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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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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산 제품
2.1. 카메라
2.1.1. 제품 목록
2.1.1.1. ALEXA 652.1.1.2. ALEXA 352.1.1.3. ALEXA IMAX2.1.1.4. ALEXA LF2.1.1.5. ALEXA Mini LF2.1.1.6. ALEXA SXT W2.1.1.7. ALEXA Mini2.1.1.8. AMIRA
2.2. 필름 영사기2.3. 렌즈2.4. 조명

1. 개요

1917년 아우구스트 아르놀트(August Arnold)와 로베르트 리히터(Robert Richter)가 설립한 독일의 세계 최대 영화장비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카메라, 조명, 그립 악세사리 등등 영화 관련 장비는 다 만든다. 영화 산업에서 가히 최고급으로 쳐 주는 네임벨류와 그에 걸맞은 성능을 가진 장비들을 제작하고 있으며, 유일한 단점은 가격. 이 때문에 렌탈을 많이 이용한다. 자회사로 ARRI Rental이 있다. 그래도 그 압도적인 성능 덕에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명 부문은 규모가 좀 되는 현장이라면 사실상 아리가 독점하고 있을 정도이다.

로고 특유의 사이안 색을 제품에 자주 애용한다. 다른 회사에서는 만들기 힘든 색깔이라고 한다.

2. 생산 제품

2.1. 카메라

파일:alexa.jpg

원래는 미국파나비전과 함께 필름 카메라 시장을 지배하던 회사였다. 2008년에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한 레드4K 디지털 카메라 RED One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다소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2010년 디지털 제품군인 알렉사(ALEXA)를 내놓으면서 디지털 시네마 시대에도 빠르게 적응하였다.[1]

ALEXA의 해상도는 2.8K로 레드 원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 파워와 14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 필름 룩에 근접한 화면과 안정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현재는 레드 카메라의 점유율을 앞선 상태이다.[2] 현재까지도 예산만 허락한다면 촬영 현장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종.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알렉사 카메라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알렉사 카메라가 사용된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김유성 감독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기생충 등이 있으며 여러 뮤직비디오나 광고 촬영에서도 많이 쓰인다. 고속촬영이 필요없거나 헨드헬드 혹은 짐벌을 사용해야 하는 촬영현장에서는 주로 미니 계열이 애용된다.

2015년에는 알렉사 65를 발표하였다. 최대 해상도 6.5K를 지원하며, XPL 마운트 렌즈를 사용하고 65mm 필름 판형의 큰 센서를 가졌다. 여기에 들어가는 렌즈는 스웨덴의 카메라 및 광학장비 업체 핫셀블라드와 공동 제작한 Prime 65 렌즈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수중 촬영에 쓰인 것이 알렉사 65의 상업영화 첫 데뷔이다.[3]

또한 아이맥스 사와 함께 개발한 알렉사 65의 커스텀 버전 알렉사 아이맥스를 출시하였는데, 기본적인 스펙은 알렉사 65와 동일하지만 아이맥스 포맷으로 촬영되어 아이맥스용 컬러 스페이스 및 워크플로우를 사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 다만 센서의 크기 때문에 아이맥스 필름과 동일한 1.43:1 비율은 지원하지 못하고, 디지털 아이맥스 비율인 1.9:1을 지원한다. 2016년에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 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최초로 대부분의 분량(약 95%)을 아이맥스 포맷으로 촬영했으며, 2018년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전 분량을 알렉사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IMAX ARRI 카메라가 나오면서 기존의 아이맥스 촬영장비 가격까지 대폭락했다. 그러자 이제는 중국 영화일본 영화에 IMAX ARRI 촬영을 통한 아이맥스 영화가 중국/일본에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연히 미국 영화에서도 ARRI 촬영 아이맥스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반면 한국 영화는 아직 IMAX ARRI로 촬영된 영화가 없다. 이유는 해당 항목 참조. 다만 IMAX ARRI와 거의 동일스펙의 ALEXA 65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들은 몇 편 있는데, 예를 들자면 봉준호 감독의 옥자기생충이 있다.

아시아 최초 IMAX 카메라 전분량 촬영작 <800>의 화면비 이야기 + IMAX 디지털 카메라 이야기

2.1.1. 제품 목록

시네마 카메라이자 아리의 주력 기종인 ALEXA(알렉사)와, 소규모 내지는 1인 운용에 최적화된 하위 기종인 AMIRA(아미라)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2.1.1.1. ALEXA 65
현재 아리의 플래그십 모델. ALEV III 35mm 센서 3개를 이어붙여 만든 A3X 65mm 대형 센서를 탑재했다.

하지만 한 대 생산할 때마다 35mm 센서가 3개나 소비되다 보니 생산 단가가 매우 비싸서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자회사인 아리 렌탈에서 대여만 가능하다.
2.1.1.2. ALEXA 35
2022년 5월 31일 발표된 아리의 신형 4.6K S35 카메라. 드디어 10년 넘게 우려먹은 ALEV III 센서가 아니라 차세대 신형 센서인 ALEV IV가 탑재되었다.

기존의 ALEV III S35 센서를 탑재한 알렉사 시리즈의 경우 센서의 픽셀 갯수가 4K에 미치지 못하였고[4][5] 알렉사 LF 시리즈는 커진 센서 크기로 인해 업계에 보급되어 있는 S35용 시네 렌즈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ALEXA 35는 신형 4.6K S35 센서를 채용하여 4K 네이티브 녹화는 물론 기존 렌즈와의 호환성까지 모두 잡았다. 또한 신형 센서를 탑재한 최신 기종답게 S35 센서임에도 무려 실측 17스탑의 어마어마한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져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상위 라인업인 알렉사 LF의 14.5스탑 중반보다도 훨씬 더 우수한 수치이다.

또한 이전까지의 ALEXA는 별도의 라이선스 키를 구입해야만 아나모픽이나 고속촬영 등의 부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ALEXA 35는 출고 상태에부터 해당 기능들이 모두 열려 있다.

레코딩 미디어로 독자규격인 코덱스를 사용한다.
2.1.1.3. ALEXA IMAX
ALEXA 65의 IMAX 커스텀 모델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항 시퀀스 촬영에 처음 쓰였다. 기존 모델의 개조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센서가 완전히 동일하고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IMAX-certified 프로그램이 도입된 후로는 주로 ALEXA LF를 아이맥스 촬영용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는다.
2.1.1.4. ALEXA LF
아리의 라지포맷 센서 카메라이며, LF 역시 Large Format의 약자이다. ALEV III 센서 두 개를 이어붙여 만든 A2X 4.5K 센서가 달려있다.

원래 아리는 렌탈용인 ALEXA 65를 제외하면 네이티브 4K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가 없어서 이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었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다.

또한 1.43:1 화면비를 네이티브 4.5K로 캡처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아이맥스 1.43:1 촬영에도 쓰이는 중이다. 듄(2021)이 ALEXA LF의 IMAX 전용 모델로 일부 장면을 아이맥스 촬영하여, 디지털 카메라 최초로 아이맥스관에서 1.43:1 비율로 상영했다.
2.1.1.5. ALEXA Mini LF
ALEXA LF와 동일한 A2X 센서를 탑재하였고 전체적인 성능은 ALEXA LF 와 비슷하지만 경량/소형화된 모델이다.

작아진 크기로 최대 촬영 프레임은 90fps로 제한된다.
2.1.1.6. ALEXA SXT W
3.4K의 ALEV III S35 센서를 탑재한 스튜디오용 모델. ALEXA X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2.1.1.7. ALEXA Mini
3.4K의 ALEV III S35 센서를 탑재한 SXT W의 경량/소형화 모델. 원본인 ALEXA SXT W의 1/3 이하로 줄어든 무게와 작은 크기 덕분에 드론이나 짐벌, RC 카 등에 올려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대체로 가격이 매우 비싼 아리의 다른 카메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축에 속하며, 그 가격에 맞지 않게 화질 역시 매우 뛰어나서 프로덕션 규모에 상관없이 많이 쓰인 아리의 베스트셀러 카메라다.

2022년에 후속 기종인 ALEXA 35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2.1.1.8. AMIRA
3.2K의 S35 센서를 탑재한 스튜디오 모델.
ALEXA와는 반대로 1인 운용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소규모 현장에서 DP 단독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라이브와 같은 EFP 카메라 또는 ENG 카메라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2. 필름 영사기

ARRI는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독일의 칼 자이스와 함께 카메라와 영사기용 렌즈를 공급하였으며, 필름 카메라 시절 최초 영화 릴의 촬영 필름을 보기 위한 소형 필름 영사기를 제작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필름 영사기로는 본좌급인 Cineforward 등등이 있었기에 전문적인 영화 상영용 영사기를 제작하진 않았다.

2.3. 렌즈

ARRI의 밥줄 2호. 칼 자이스와 협력하여 만들어낸 ARRI/ZEISS PL 마운트 렌즈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ARRI의 PL 마운트는 현재 시네 렌즈의 산업표준 격으로 영향력이 매우 크다.

2019년에는 기존 PL 마운트에서 구경을 늘리고 플랜지백을 줄인 LPL(Large Positive Lock) 마운트를 새롭게 발표했다. 필름에 적합했던 PL마운트를 디지털 카메라에 맞게 수정한 것. 새로운 Signature Primes 렌즈 시리즈에도 함께 적용되었다.

라인업 역시 걸출한데, 다양한 촬영 환경과 카메라 오퍼레이터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것이 특징.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본기를 지키면서도 가격대별로 라인업이 나누어진다. 동일한 초점 거리나 조리개의 렌즈들도 라인업에 걸치는데 역시 세세한 성능 차이로 인해 가격이 결정된다.

2.4. 조명

ARRI의 밥줄 1호. ARRI 조명 안 쓰면 옆 촬영장에서 놀린다는 카더라도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 알아주는 인지도를 자랑한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SkyPanel 조명 시리즈가 있다. 예산만 허락한다면 어느 현장에서나 쓰이는 조명. 풀 RGB에 색상 온도까지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조명은 ARRI가 렌즈보다도 먼저 시작한 사업으로, 시스템화된 조명을 가장 먼저 구상한 기업 또한 다름아닌 ARRI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무대 조명이나 스틸 사진용 조명과 달리 영화 촬영용 조명은 지속광이 요구됨과 더불어 다양한 광학 효과 및 카메라가 요구하는 심도를 위해 광량 제어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ARRI의 조명 시스템은 이런 부분에 정확하게 대응하여 모든 조명이 시스템화되어 있으며, 방전등일 경우 발라스트가 외장형으로 설계, 발라스트를 컴퓨터든 뭐든 일단 쉽게 제어하여 광량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파일:external/mutantville.com/Arri-lights.jpg

거의 모든 조명 제품의 바디에는 심볼 색상인 사이안 포인트 도색이 들어가 있어, 멀리서부터 비싸신 몸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1] 사실 영화 산업에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된 역사는, 특히 SD 해상도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던 저예산이나 실험영화가 아닌 고예산 상업영화로 한정할 경우 생각보다 길지 않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스타워즈 2편 클론의 습격(2002)이었고, 이는 당시로써는 아주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은 '볼 만하긴' 하지만 아직 필름에는 못 미친다는 게 영화계의 주된 평가였으나, 2007년에 최초의 4K 디지털 카메라인 RED One이 출시되고 뒤이어 2010년 ALEXA가 시장에 나오자 필름은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영화 산업에서 필름은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등 필름을 고집하는 몇몇 거장들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2] 사실 레드는 단순히 스펙으로만 따지면 아리를 항상 (현재까지도) 압도해 왔지만, 특유의 불안정성 때문에 고예산 현장으로 아리에게 밀려나는 만년 콩라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무리 가격이 싸고 스펙이 앞서나간다 한들, 어마어마한 소음과 발열부터 시작해 언제 뻗을지조차 알 수 없는 불안정한 기기를 영화 촬영장에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스펙시트 상의 숫자와 실제 결과물의 품질이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닌지라 레드 카메라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품질은 항상 아리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 왔다.[3] 사실 알렉사 65가 최초로 촬영에 투입된 상업영화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촬영분의 60% 가량을 알렉사 65로 촬영했다. 제작 기간이 늘어나면서 최초 '상영작' 타이틀은 미션 임파서블에 내주게 되었다.[4] 알렉사 미니까지만 해도 센서의 해상도는 3.4K에 불과했다. ProRes 코덱으로 녹화하는 경우 4K 기록이 가능하지만 이는 3.4K 영상을 자체적으로 업스케일하여 4K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RAW 기록은 센서 자체의 스펙인 3.4K가 한계이다.[5] 사실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상업 영화들은 2K 해상도로 마스터링되어 극장에 걸리기 때문에 3.4K의 해상도는 영화 산업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 4K를 넘어서는 고해상도화가 영상 산업 전반의 흐름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넷플릭스가 4K 미만의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를 자사 오리지널 컨텐츠 촬영에 사용할 수 없도록 카메라 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기존 알렉사 라인업의 시장 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ARRI가 이에 대응하여 내놓은 제품이 바로 알렉사 LF 계열과 알렉사 3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