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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하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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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개 경주4. 여담
4.1.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1. 개요

파일:Grey hound.jpg

파일:그레이 하운드.jpg

의 품종의 하나. 개 세계의 스프린터다.

2. 상세

그레이하운드의 원형은 무려 수천년 전 중동 지방이나 이집트에서 유사한 개를 길렀던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DNA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는 외모와 달리 목양견(牧羊犬)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현대적인 의미의 그레이하운드는 1000년경부터 알려진 영국산이며, 귀족들만이 사냥용으로 키울 여유가 있었다. 18세기에 상류층 사이에서 토끼몰이 사냥이 유행하면서 그레이하운드 혈통서가 처음 등장했다.

키 69 ~ 76cm, 몸무게 27 ~ 40kg 정도로, 왠지 골프장 같은 곳에 누워있는 이미지의 그 털짧은 녀석이 이 종이다.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말 그대로 털 색이 그레이라서 그렇다는 설과, 페니키아의 교역 시대부터 그리스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렇다는 설이 있지만, 둘 중 어느 쪽도 이거다 싶은 정설은 아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무시무시한 속도. 최대시속 72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어서 개 중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개이다. 다만 시각 특화된 시각형 하운드라서 냄새는 상대적으로 잘 못 맡기 때문에 사냥감(의 피) 냄새를 쫓으려면 비글 같은 후각형 하운드의 도움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라서 키우기 힘든 것도 아니다. 본 성격이 매우 온순한데다 입질도 별로 없고, 게으른 습성까지 가지고 있는데다 지능이 낮은 편도 아니다. 게다가 본인이 뛸 수 있나 없나를 잘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뛸 공간이 나지 않는다면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드러눕는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별명이 "43mph Couch potato"(시속 72km/h짜리 게으름뱅이)일 정도. 거기다 특유의 스피드와는 다르게 지구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몇번 진심으로 스프린트 하고 나면 힘들다고 안 뛰니 요구되는 운동량도 많지 않다.

또한 피부가 얇아서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옷을 입혀줘야 한다. 사람 패션 시장마냥 매달 새로운 하운드 옷이 나온다고.

3. 개 경주

미국 플로리다주 및 몇몇 주에서는 그레이하운드 경주 대회가 허용되었는데, 동물보호단체들의 고발과 온갖 비난 속에서도 대회를 허용하고 있다. 이 대회에 참여한 12마리의 그레이하운드의 몸에서 ‘벤조일에크고닌’(benzoylecgonine)이 검출됐다고 한다. 이것은 코카인[1]을 흡입했을 때 체내에 남는 물질이다. 이에 대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플로리다 지부장인 케이트 맥폴은 “이건 미국 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그레이하운드 약물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경주견 트랙에서는 사흘마다 그레이하운드 1마리가 죽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내의 경주견 업계에서 약물은 이미 널리 퍼져있다. 그리고 암컷 그레이하운드의 경우에는 발정을 늦추기 위해 2주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이를 금지하는 법이 최근 제정됐지만, 아직 통과되지는 못했다. 게다가 경주견들은 좁은 우리에 갇혀 매일 약 20시간을 지내는 등 동물학대가 장난아님에도 여전히 대회가 이뤄지고 있으니 문제다.

사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한때 미국 전역 50개 주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 대회는 합법화되었다. 그러다가 90년대까지 동물보호단체들이 수십여 년에 걸쳐 금지 법안 촉구를 부르짖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각 주 정부는 배째라 했는데 이 대회가 경제적 요소가 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물보호 이슈 및 경주견에게 온갖 약물을 투여하고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하나하나 여러 주에서 불법화되면서 2017년에는 이제 겨우 10개의 연방주만 합법화하고 있다.

사냥 문화가 옛날처럼 대중화되지 않은 현대에는 도그 레이스에 나오는 걸로 매스컴에 주로 등장한다. 달리게 하기 위해 옛날에는 살아있는 진짜 토끼를 추격하게 했는데, 동물 보호론자들의 반대로 진짜 토끼를 쓸 수 없는 요즘은 기계로 된 팔에 달린 가짜 토끼 모형을 달리게 하거나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쫓아서 달리게 한다. 진짜 토끼든 가짜 토끼든 일정 간격을 둘 때까지 기다렸다가 개를 풀어주는 것은 동일하다. 시튼 동물기에 이 경기를 소재로 한 '꼬마 군마'라는 작품이 있는데, 단 이쪽의 주인공은 그레이하운드가 아니라 토끼다.

4. 여담

4.1.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파일:italian greyhound.jpg

파일: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jpg

약 2000년 전 이탈리아에서 그레이하운드 중 크기가 작은 개체들을 선택하여 교배하며 개량한 것이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이다. 그레이하운드보다 몸집이 훨씬 작으며, 그레이하운드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는 엄연히 다른 별개의 견종이다.

[1] 이쪽은 벤조일메틸에크고닌(benzoylmethyl ecgonine)이다.[2] 이름의 유래는 김규빈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했던 말이 '음빠빠'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