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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16:32:03

페키니즈

세계의 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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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문서: 견종 · 분류:국제 공인 견종
국제애견연맹의 정회원국인 대한민국의 한국애견연맹이 지정한 국제 공인 견종 10그룹으로 구분
<colbgcolor=#eee,#000>그룹종류 (위키에 문서가 존재하는 견종만 가나다순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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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페키니즈.jpg

Pekingese. 납작한 얼굴과 풍성한 털이 특징인 의 품종 중 하나.

1. 개요2. 역사3. 특징4. 기타

1. 개요

중국에서 유래한 견종으로, '베이징의 개'라 하여 페키니즈라는 영어명이 붙었다.[1] 중국 현지에서는 '징빠(京巴, jīngbā)'라고 부르는 듯.

티베트의 수도승들이 기르던 견종인 티베탄 스파니엘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품종. 또한, 시추퍼그는 페키니즈의 개량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지막 황제에서 서태후가 키우는 모습으로 등장. 어린 푸이랑 함께 논다. 이후, 푸이의 후궁인 문수가 키우는 걸로 잠시 등장한다. 서태후가 키우는 페키니즈는 보통 중국에 있던 황색 페키니즈지만 문수가 키우는 페키니즈는 흰색 계통이다.

2. 역사

아래에 나오는 설명들은 중국 황실에서 키우던 개라는 부분을 빼면 터무니없는 얘기니까 그냥 서양에서 이런 식으로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중국사를 조금만 공부했으면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제국주의 시대에 이 개를 처음 접한 유럽인들이 오리엔탈리즘적인 시각으로 중국을 보다 보니 만들어지고 살이 점점 붙어나간 이야기들로 보인다.
8세기 무렵, 중국 당나라 때부터 왕족의 총애를 받았다.[2] 주로 중국 황실에서 총애를 받았으며, 주인이 죽으면 사후 세계에서 주인을 지키도록 함께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대부분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소유하였다. 별명도 다양했는데 크기가 작아 소매 속에 넣어가지고 다녔다고 하여 슬리브 도그(Sleeve Dog), 소매개라고도 한다.[3] 또는 앞갈기 털이 사자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사자개(Lion Dog)라고도 불린다. 이외에도 선 도그(Sun Dog)나 귀신 쫓는 개 등의 별명이 있다.

AD 1세기에 불교로 개종한 후한명제(明帝)는 부처에게 믿음의 보호자로 페키니즈를 헌납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페키니즈들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왕실과 상류층 귀족들이 소유했는데 그들 하는 것이 그렇듯 온실 속 화초처럼 응석쟁이들로 자라났다. 배부르고 등 따뜻한 환경 속에서 개체 수는 엄청나게 불어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돌보기 위한 환관들이 따로 생겨났는데 그 수만 해도 4,000명이라 전해진다. 시녀들은 자신들의 딸이 죽어도 이 개는 끝까지 돌보아야 했으며 평민이나 서민 같은 사람들은 이 개를 훔치기만 해도 사형당하였다.

그리고 1860년대 아편 전쟁이 시작되어 연합군 칭구들은 베이징 자금성까지 뚫고 들어갔고 왕실에서는 "죽는 한이 있어도 페키니즈들을 외부인들에게 유출시켜서는 안 된다! 뺏기느니 차라리 우리가 다 죽이자"하고 명령을 내렸고 어제까지만 해도 온갖 재롱을 부리고 맛있는 것을 먹던 페키니즈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채로 죽어갔다.

그러나 당시 왕의 숙모라는 사람은 죽일 시간이 없었는지 죽일 마음이 없었는지 자신의 품속에 4마리의 페키니즈를 숨기고 있었고 본인은 발각된 영국군들에게 살해당했다. 연합군들도 왕실이 습격당하는 판국에 이 사람들은 개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걸 보고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듯. 이 개가 뭐길래 대체 그러는가? 하는 생각에 곧 포획된 4마리의 페키니즈들은 영국으로 보내졌다.[4]

1마리는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쳐졌고 Looty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1800년대 말 서태후의 일화로 페키니즈들은 샥스핀과 마도요의 간, 메추라기의 가슴살, 영양가가 많은 우유나 차, 바다제비 집으로 끓인 스프를 먹게 하며,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신성한 표범의 다리에서 짜낸 깨끗한 기름을 바른 이후, 개똥지빠귀의 알을 먹게 한다고 했다. 또한, 코뿔소의 뿔 부스러기를 3번 정도 조금씩 집어넣어 녹여 만든 수프, 즙이 많은 커스터드 사과도 함께 먹인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엄청 좋은 걸 먹고 살았다. 즉, 개 상전. 그리고 이 개에 대한 묘사로 "그의 앞발은 구부러져 있어서 그는 궁궐 주위에서 멀리 떨어지거나, 또는 도망갈 수가 없다'라는 다소 칭찬(?)을 담은 문장도 포함되어 있다.

청나라 말기의 사진을 보면 환관들도 페키니즈 계열의 견종을 키우는 사진이 나온다. 황실 관련 인물 한정이긴 해도 적어도 이 시기엔 황제만 키울 수 있는 개는 아니었다. 기록을 보면 황실을 나가서 관리들이 키우는 개의 새끼는 코가 길어진다는 것으로 볼 때, 황실에서 철저하게 혈통 관리는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 이후, 곧 중국에 남아있던 다른 페키니즈들도 여기저기로 퍼졌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893년 영국의 개 전람회에 처음 출품되어 관심을 끌었으며 1909년 페키니즈는 AKC(American Kennel Club, 미국 애완견 협회 정도)에서, 이듬해에는 영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3. 특징

키는 15~25cm 정도이며, 체중은 2.5~6.5kg 정도. 털의 색은 흰색, 검은색, 회색, 갈색 등 매우 다양. 털의 색이 부분적으로 색이 다른 경우도 많다. 코는 납작하고 검다. 눈이 크고 돌출된 듯하며 가슴(어깨) 부분이 비교적 넓다. 털이 길어지면 이 가슴 부분에서 사자 갈기를 연상케 한다. 비슷한 크기의 개들보다 다리가 매우 짧은 편으로 숏다리로 보자면 닥스훈트 다음일 정도다. 이 때문에 털이 길어지면 앞갈기 털은 땅에 질질 끌린다. 어느 종이나 어린 시절에는 귀엽지만, 페키니즈는 강아지 시절 극강의 귀여움을 자랑한다. 강아지 시절의 귀여움이 성견으로 연결되는 경우. 단 그다지 지능이 좋지 않고 식탐이 강하며 극도로 폭염에 취약하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산책이 힘들 정도이다. 푸들을 키워본 사람이 답답함을 느끼며 고민할 정도인데 이는 어느 정도 애견인이라면 이해할 사항일 것이다. 푸들 같은 경우 지능이 매우 높으므로 순간적으로 인간과 비등한 기지를 발휘할 때도 있고 위생이나 처신에 민감하며 먹을 것 앞에서 어느 정도 절제한다. 하지만 페키니즈는 5세 이하 어린아이를 돌보듯 해야 하고 다리가 짧고 체중이 나가는 특성상 돌보아 주어야 하기에 운동 능력이 있는 고지능의 애견만 돌보아 본 견주 입장에서 낮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유의 표정, 통통한 앞발과 몸매, 큰 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개인데도 고양이 같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에게 안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상당히 독립적이고 귀찮게 구는 것을 매우 싫어하여 빈번하게 스킨십을 가지거나 집적댈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어지간해선 몇몇 가족 구성원을 자기 아래 서열로 본다. 하지만 변덕도 심하고 마이페이스적인 면도 있어 특정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성격의 개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격적인 면에서도 대부분 상당한 독불장군인지라 개를 처음 키우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심한 경우 이기적이기까지 하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별것 아닌 걸로 무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이빨의 경우 굵고 둔탁하므로 날카롭지는 않으나 치악력이 있어 물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음식을 가려 먹고 물건을 씹지 않지만, 마음에 드는 음식이나 장난감의 경우에는 강한 독점욕을 보인다.[5] 장점으로 보자면 용감 또는 호전적. 하지만 어디까지나 버릇들이기 나름이다. 어릴 때 버릇을 잘 들여놓자. 말은 쉽지, 페키니즈는 훈련시키는 데도 난이도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초보 애견인들은 섣불리 선택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배변 훈련을 마친 뒤 "앉아" "일어서" 등을 가르치려고 하면 당신은 이미 지쳐있다.[6]

자신이 개과천선시킬 자신이 있거나 성격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건강과 위생 문제를 봐야 한다.

코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끼는 경우가 많아 신경 써서 닦아줄 필요가 있다. 특유의 돌출된 눈 탓에 많은 페키니즈들이 오늘도 안구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개들끼리 싸우다가 페키니즈가 얼굴 쪽을 공격당하면 십중팔구 다치는 게 눈 쪽이다. 페키니즈를 기른다면 눈에 신경 많이 써야 한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코에서 시작된 털이 눈 밑을 지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털이 헝클어져 눈을 자주 찌른다. 항상 이 부분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 또한, 각종 피부 질환에도 취약한 편이다. 다른 개들과 싸우게 되면 얻어맞는 것은 페키니즈 쪽이다. 다리가 짧고 , 체중이 나가고, 주둥이 자체가 짧기에 공격을 하기에는 취약한 조건. 견주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혼내달라고 달려오는 것이 귀여울 수는 있겠으나, 눈이 돌출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짧고 체고에 비해 체중이 좀 나가는 편이어서 허리 디스크에도 유의해야 한다. 더군다나 페키니즈들이 대부분 나이가 들수록 게을러진다. 노화로 인해 움직임이 적어지는 것은 공통된 모습이지만 페키니즈는 더 심하다. 하지만 어릴 때는 혈기왕성하고 움직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좁은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운동은 모두 한 셈이다.

털은 길고 비교적 잘 빠지는 편이라 옷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골칫거리. 잘 때는 고롱고롱 하는 특유의 코 고는 소리는 낸다. 시끄럽지는 않지만 그 소리가 큰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시길. 잠자리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개인데도 인간처럼 누워서 잔다.[7] 한파에는 강하지만 폭염에는 약하다.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어서 제왕 절개율이 높은 편이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초보자가 절대 키워서는 안 되는 견종에 가깝다. 그러나 페키니즈를 기르며 냥아지가 가진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길게 기른 털을 잘 빗질해 준다면 상당히 우아해진다. 발걸음도 도도하게 걷는다. 페키니즈 관련 카페도 꽤 있다.

페키니즈의 색상은 매우 다양한데 견종 표준에 따르면 모든 털빛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페키니즈는 대부분이 흰색이며 다른 색깔을 보기가 힘들다. 상술했듯이 폭염에 취약해서 기후가 더워지면 털을 깎아서 미용을 시켜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4. 기타


[1]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영미권에서는 베이징을 광동어인 Peking 또는 Pekin이라고 표기했으나 현재는 Beijing으로 변화되었다. 기타 유럽 언어에서는 아직도 Pekin이나 그에서 유래한 표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일본어에서도 베이징을 北京이라고 쓰지만 발음은 ペキン으로 한다.[2] 진시황 때부터 궁정 안에서 신성한 개로서 키워져 왔다는 주장도 있다.[3] 그렇다고 페키니즈의 크기가 진짜로 티컵견 수준이었다는 건 아니고, 흔히 볼 수 있는 양손을 옷 속으로 숨긴 채 모으고 있는 중국인 마스코트 캐릭터의 소매 크기를 생각보라.[4] 5마리라는 말도 있다.[5]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난 성격이 심한 페키니즈는 갖고 있는 물건을 빼앗으려고 할 경우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한다.[6] 게다가 주둥이가 없다시피 해서 천으로 이루어진 단두종 견종 전용 입마개를 따로 해야한다! 그리고 머리보다 목이 더 굵다시피 하여 목줄은 못 매고 따로 몸 전체에 착용하는 형태의 목줄이 필요하다.[7] 누운 채로 허리를 꺾어 기묘한 자세로 잔다.[8] 황곰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