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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20:57:24

나는 가수다/논란 및 비판

1. 개요2. 목록
2.1. 방송 전후 논란2.2. 스포일러 논란2.3. 발편집 논란
2.3.1. 발편집 논란에 대한 반론
2.4. 재도전 기회 부여 논란2.5. 옥주현 출연으로 불거진 아이돌 가수 참여 논란2.6. 음원 공개를 둘러싼 연예 기획사들의 논란 제기2.7. 장르의 편향성 논란2.8. 나가수류라는 장르가 정녕 개척될 수 있을까?2.9. 제작진의 무리한(?) 선곡

1. 개요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란 및 비판들에 대한 문서.

2011년 방영 당시에는 아직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가 매우 희귀하고 낯설었고, 그 대상이 예능인이나 아이돌이 아닌 중견 가수, 그것도 한가닥 하는 실력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많았다.

이후 불후의 명곡을 포함해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또 사라지며 충분히 대중화되었기에 이러한 비판은 많이 줄어든 편. 적잖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나가수를 비판했지만 그러면서도 또 출연하기도 했고, 많은 가수들이 출연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2. 목록

2.1. 방송 전후 논란

10대용 음악 방송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고 세대 차 문제 때문에 인지도가 낮았던 가수들을 직접적으로 보고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방송용으로 어필하기 용이한 가창력으로 유명한 발라드 가수 위주의 편중된 장르의 출연만 과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최고의 경지에 오른 가수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1위부터 7위까지 '줄 세워' 탈락시키는 방법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린다. 순위 매기기 방식도 문제가 있는 게 가장 못한 사람도 아니고 가장 인상 깊은 사람만 적어 투표수가 가장 높은 사람을 1위로, 반대로 가장 낮은 사람을 꼴찌로 처리하고 탈락시킨다는 형태이다. 그런데 당연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가장 잘 한 사람은 몰라도 가장 못 한 사람은 선정하기가 대단히 곤란하다. 가령 꼴찌로 뽑힌 사람이 실제로는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무난하게 잘 공연을 마무리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누가 봐도 2위감으로 보였다거나(...) 하는 상황도 김영희 PD 시절의 제도상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이 문제는 신정수 PD 체제로 돌입하면서 1인 3표제 투표시스템으로 바뀌며 개선됐다.[1] 이에 경연을 통해 일반적이고 안이한 곡의 접근과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움과 가수의 노력을 볼 수 있게 한다는 평가 및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청중 평가단의 평가가 과연 객관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청중단의 연령대별로 음악적 취향과 가수에 대한 인지도와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제각각이며, 음악 업계 전문 종사자나 음대 졸업자가 아닌 이상 가수들 간의 개성 및 장단점 등을 제대로 판별해낼지 의문이 있다. 수치화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논란을 가져온다. 때문에 평가단 선정 및 투표 과정의 투명성 및 중립성 확보가 중요시되고 있다.

급작스럽게 결정된 재도전에서도 보듯이 이 서바이벌이 해당 가수와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하여 제작진은 물론 참가 가수 스스로조차도 충분한 고려 없이 결정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당장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2주에 걸쳐 모두 용인해놓고는 막상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모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남은 대놓고 이 프로그램에 대해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역시 가수를 지원하는 이들도 아니고 자신만의 예술관을 완성시킨 예술가들을 붙여놓고 투표를 통해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들의 발언에 대한 반론으로는 대중예술은 언제나 평론가와 대중에게 심판받는 존재이며 대중이 필요로 하고 향유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란 주장이 있다. 빌보드, 오리콘 차트부터 박스오피스, 세계 3대 영화제까지 이 모든 지표가 대중이 대중예술을 판단하고 있으며 그 틀을 방송을 통해서 좀 더 적나라하고 좁은 시공간을 통해 보여주어서 자극적인 요소가 늘었다 뿐이지 그 본질을 정확히 드러냈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음악 역시 엄연한 예술의 영역이라서 보는 이들에게 위와 같은 측정은 상업적 목적의 수치화이자 대중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장 내에서만의 선택을 반영한 것이며 해당 수치가 해당 작품이나 가수의 가치와 직결되는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는 대중예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수치이며 대중을 설득시키지 못하는 대중예술의 가치는 아무리 높다 한들 순수 예술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가수다가 논란을 겪고 잠시 휴방한 이후인 4월 5일의 기사에서 조용필은 해당 프로그램이 논란을 겪는 것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그런 프로그램 하라고 하면 단연코 못한다며 프로 가수는 노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그리움·슬픔 같은 인간의 정서를 목소리를 통해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며 '나는 가수다'와 같은 채점 서바이벌 경쟁,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는 조용필 특집 중간점검에 출연하여 자신은 여전히 이 방식을 싫어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이 방식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장훈 또한 예술에 우열순위를 매긴다는 것과 출연하지 않은 가수들이 받을 상대적 박탈감, 현실에서의 가수들에 대한 평가 및 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에 우려를 표했다. 다만 김장훈은 나는 가수다 5월 15일 방송에 직접 출연해서 "나는 예능이나 여타로 방송을 많이 탄 가수인데 나같은 가수보다는 임재범처럼 방송을 거의 안 하는 가수들이 나가는 것이 더 나아서 나는 일부러 안 나간다고 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나가수 디스를 해명(?)했다. 즉, 자신처럼 방송을 많이 타는 가수보다는 방송에서 그간 보기 힘든 가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더 맞다는 이야기. 일각에서는 김장훈이 혹시 나는 가수다 출연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싸이는 "나는 가수다"는 좋지만 꼴찌 탈락보다는 1위가 명퇴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덜 자극적이었을 거라며 명퇴한 7명이 왕중왕전을 벌이는 것도 좋았을 거란 인터뷰를 했다. #

박완규는 나는 가수다에 임재범도 출연한다는 소식에 가요계의 현실이 안타깝고 가수의 정체성 훼손이 걱정된다는 인터뷰를 가졌다. 존경하는 선배들이 변하는 모습에 실망한 적이 있다는 언급도 했던 박완규로썬 마찬가지로 존경하는 선배인 임재범이 예능 프로에 나오는 현실에 상심한 걸 수도 있다. # 그러나 이젠 본인이 "내가 직접 나서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 중인 작곡가 방시혁은 나가수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모 케이블 방송의 백지연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아이돌들은 외모와 춤, 노래 등을 모두 다 잘하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왜 아이돌들을 비난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직접적으로 나는 가수다를 겨냥한 것은 아니더라도 나는 가수다가 가창력 있는 가수들을 중심으로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상대적으로 아이돌을 비판하는 흐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반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배철수는 감성보다 기교와 테크닉이 고평가받는 현상에 대해 '밥 딜런은 떨어지고 본조비는 붙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라디오에서 성시경에게도 '저는 절제하면서 부르는 가수가 좋아요. 시경 씨, 시경 씨는 나는 가수다 나가지 마세요.'라고 하자 이에 성시경도 '안 나가요. 전 나가면 꼴찌예요.'라고 화답했다(...).

2.2. 스포일러 논란

다른 여느 음악 프로그램들과 달리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어서 스포일러가 유출되고 조작 논란도 일어났다. # 김영희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스포일러는 가짜라며 당시 방청객들을 믿는다고 밝혔지만...

결국 2011년 3월 13일 방송에서 스포일러에 나온 각 가수의 곡명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청중평가단에게 보안을 당부한다 해도 중요한 미션곡 등이 누출된다면 미션곡 및 탈락자 결과를 이용해 관심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는 반감되고 의도는 이상해질 수밖에 없어서 보안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3월 23일 벅스뮤직에 '나가수, 2번째 미션곡(원곡) 예습하기!'라는 항목을 만들어서 '21일 방송녹화 현장에 있었던 방청객들이 풀어놓은 스포일러에 의하면...'이라고 대놓고 스포일러를 뿌리기도 했다.

2012년 1월 8일부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순위 발표 방식이 달라졌다. 1위부터 순차적으로 순위를 발표, 이름이 불리는 가수는 세트장 밖으로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가수들은 자신의 앞 순위까지만 알 수 있고 6등과 7등만 모든 순위를 알 수 있게 된 것. 근데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논란이 좀 되고 있다. #, #

2.3. 발편집 논란

이는 연습기간과 서바이벌이 2주 간격이라는 것에서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진행방식상 1주차는 가수들이 곡을 연습하는 것으로 땜빵을 하고 2주차에 그들의 무대와 결과를 공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프로그램 제목이 서바이벌이니만큼 가수들의 무대와 그 평가, 그리고 누가 탈락자가 되느냐였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진행이 마냥 느리고 질질 끄는 듯한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쇼버라이어티라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음악 방송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줘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그맨들이 매니저라는 형식으로 억지로 가수들 곁에 붙여졌고 이들의 과도한 리액션은 시도때도 없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한참 진행 중인 무대의 맥을 끊고 들어오기까지...

거기다 가수들의 인터뷰까지 중간중간 삽입된다. 연습 중에도 공연 직전에도 심지어 공연 중에도 말이다. 시청자들은 절대로 음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 셈이다. 이쯤 되면 노래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기획의도가 무색해진다. 2011년 5월 1일 신정수 PD로 교체된 이후의 첫 방송 역시 공연 중간에 인터뷰 삽입 등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다만 이 편집이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 그의 증언에 의하면 노래 선곡의 이유 등을 가수들의 말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은 대체로 '음원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겠냐'고 추측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신 PD도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서 바꿔나갈 것이라 밝혔다.

매 순위 발표시 전 출연자 얼굴 뱅크신으로 발표 순간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는데, 두세번은 여운을 되새기면서 볼 수 있지만, 일곱번은 무리다.(...) 특히 중간에 누군가가 뭐라고 말하려는 부분이 끼어들어가면 토막말을 일곱번이나 들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7회 순위발표x7명 얼굴 클로즈업=2초구간 49회 재생. 지금은 회수를 줄였다.

그리고 신 PD로 바뀐 후로는 우는 관객들의 모습을 자주 비춰주는데, 이 또한 억지감동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실제로 마이클 잭슨의 1994년도 Dangerous Tour 실황 DVD에서 관객의 모습을 너무 많이 비춰 작위적인 감동 연출이라고 비판받은 적이 있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해줄 만한 부분이 결국 예능 프로이기 때문에 단순히 무대만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하기엔 어려워 기폭제로 이것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3.1. 발편집 논란에 대한 반론

초기에는 발편집 논란이 큰 문제거리였으나, 쇄신을 하면서 음악을 방해하던 편집을 전보다 줄이고 인터넷에서 무편집본과 음원을 공개했다. 잠깐의 인터뷰에도 신경이 쓰일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유료로 음원을 구입하는 것에는 인색한 '자칭 음악 애호가'의 징징거림일 뿐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는 TV 같은 간단한 전자기기 이외에는 사용에 어려움을 표시하는 세대들도 적지 않은 국내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같은 편집에 대한 불만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용에 서툰 유저를 대변해주는 변론 정도라 보기에는 그 의견이 상당히 컸다. 편집으로 음악을 장사하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지만, 물물의 교환이 정당한 대가로 이루어졌는지도 봐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새 멤버 소개부터 첫 경연까지 장장 일주일이나 걸리고 첫 경연부터 두번째 경연까지 2주일이 걸리기에 4주분을 각각 멤버 소개, 첫 경연, 중간점검, 두번째 경연으로 나누어 방영하였다. 제작진 발표대로라면 정황상 이후 3주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에서 2주일이란 시간은 스케쥴을 나가수에 집중하지 않는 이상 편곡을 완성하고 연습한 뒤 무대를 완성하기까지에는 부족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사전에 작업 곡을 정해두고 방송에선 적당히 해당 곡이 우연히 걸린 것처럼 촬영해 편집하면 미리 작업 시간이 확보된다는 이들도 있으나, 이는 안 그래도 갑작스런 룰 변경으로 인한 재도전으로 비판을 받은 방송 프로그램이 조작 방송 비판까지 받게 될 수 있다. 다만 녹화 일정과는 별개로 같은 장면을 여러 주에 걸쳐 과하게 재활용하면서 분량 늘리기를 시도하는 면은 기존 체제에서도 비판을 받기도 했다.

2.4. 재도전 기회 부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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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옥주현 출연으로 불거진 아이돌 가수 참여 논란

나가수 출연 이후에는 훨씬 더 길어진 경력과 다양한 활동, 가창력과 실력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수준이 되었지만, 방영 당시의 옥주현은 가창력으로 크게 주목받지도, 같은 출연 가수들에 비해서 경력적으로도 앞서지 않아서 상당히 말이 많았다.[2] 아래는 그와 관련된 비판들. 물론 경력은 둘째치고 논란이 될만한 진행 스타일도 더러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토토가 이후 90년대 말 00년대 초 그룹들에 대한 재평가와 뮤지컬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어졌고 아이돌들의 인식 개선과 옥주현 개인의 이미지도 많이 개선되어서 현재에는 그렇다 할 비판은 사라졌다.

사실 본래 나가수의 취지는 대한민국의 실력 있는 진짜 아티스트들 중 "그 동안 방송에 잘 노출이 안 되고 인지도가 없는 가수"들에게 무대를 주어 숨겨졌던 가창력과 실력과 존재를 두루 갖춘 뮤지션을 대중들에게 널리 소개함으로서 당시 아이돌들만이 지나치게 큰 주목을 받던 한국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자는 것이었다.

옥주현은 아이돌 출신 가수 중 가창력은 물론 확실히 인정받는 편이었으나, 아무래도 핑클 출신이라는 이미지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오랜 활동 때문에 그녀의 존재 자체부터가 나가수의 정체성에 전혀 맞지 않는 해괴한 사람이라는 지적이 있다. 평소 옥주현비호감 이미지에 안티가 많았다는 사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단지 옥주현의 안티들이 출연을 반대한다는 식의 해석도 있었지만, 나가수의 취지에 다소 어긋난다는 지적 또한 충분히 일리는 있었다.

어쨌든 많은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 속에서도 그녀의 출연은 확정되었으나, 확정 초기 그녀가 갖은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에 불이 붙었고, 신정수 PD와 옥주현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된다.

1대 PD였던 김영희 PD가 김건모의 하차로 인한 룰 변경 사태 이후 여론이 나빠지자 바로 경질된 것과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룰 변경으로 나가수의 본질을 왜곡한다고 원성을 듣고 있던 신정수 PD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형평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선 사실 김영희 PD의 교체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김영희 PD가 프로의 근간을 흔드는 잘못을 하긴 했지만, 사과하고 대신 더 좋은 무대를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MBC 상부의 교체 결정이 다소 무리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정수 PD의 행동은 김영희 PD의 행동만큼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으니...

한편 옥주현은 출연한 바로 그 첫 주 2011년 5월 29일 방송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방송 결과로는 옥주현 본인에게는 큰 잘못이 없고 오히려 문제는 신정수 PD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더 크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주현은 결론적으로 2차 경연에서 나가수 선배들의 예처럼 본인의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더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되었다. 혹 떼준다는 사람이 혹을 더 갖다붙이는 격.

사실 신정수 PD도 억울한 게 김영희 PD는 본래는 아이유를 섭외 중이었고 태연, 효린, 김준수 등이 나가수에 나올 만한 아이돌 가수라고 언급했다. 김영희 때부터 이미 아이돌의 섭외는 진행 중이었던 셈. 참고 기사.

2.6. 음원 공개를 둘러싼 연예 기획사들의 논란 제기

연예 기획사들이 단체 성명을 통해 나는 가수다는 방송만 하고 음원공개는 하지 말라라고 주장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에 방송된 곡들의 음원을 공개해서 투자금 및 훈련 기간이 소요된 신인 가수나 다른 가수들의 신곡이 묻힌다는 것이다. 한 제작자는 "명곡과 좋은 가수의 재발견은 좋지만 그걸로 인해서 신곡들이 묻히는 건 문제가 있다. 재발견에만 그치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에 대해서 MBC는 "유통사와 저작권자에게 수익의 60%를 주고 나머지 40%의 1/10을 대중음악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남은 나머지 수익을 가수들과 5:5로 나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MBC가 더 많은 이득을 보고 있고 실제 가수들에게 돌아오는 건 별로 없다는 반박도 있다. 그리고 나가수를 통해 얻게 되는 가수들의 음원 수익 자체도 기존의 음원 수익 중 가수가 차지하는 수익보다 크다. 물론 해외와 비교하면 넘사벽. 이는 유통사가 횡포를 부리는 한국 음원 시장의 고질적 문제. 때문에 MBC가 음원 팔아먹기 위해 편집으로 장사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하다.

실제로 멜론에서는 2011년 3월 27일 방송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김범수가 부른 제발이 1위를 지키고 있고 벅스에서도 2 ~ 4위를 계속 유지했다. 그밖에 이소라가 부른 '나의 하루'나 박정현이 부른 첫인상도 10위권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 나는 가수다가 "가뜩이나 어려운 음악시장을 팀킬하는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 나아가 기존 아이돌 음악의 시장이 좁아질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고, 결국 뉴스 기사로도 실렸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기 짝이 없었는데, "사실상 자기네들이 장사를 못하니까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고, 가뜩이나 이미 MBC는 기획사들의 단체 횡포를 소송전으로 전부 이긴 전적이 있었기에 거기에 대해 복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그리고 대중들은 '대관절 얼마나 잘났기에 그리도 경계를 하느냐'며 나는 가수다 출연자들과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고, 아이돌 가수들의 MR제거 음원을 근거로 하여 비교를 하였다. 이 중에는 호평을 받은 아이돌 가수도 있었지만, 반대로 형편없는 가창력, 심지어 중간중간 선택형 라이브에다 립싱크를 하는 사례들이 수도 없이 발굴되었고, 이 시기 아이돌들은 그야말로 도매금으로 까이며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아이돌들 중에 누가 노래를 제일 못하는지 나는 가수다처럼 서바이벌로 순위를 한번 뽑아보자. 프로그램 제목으로 '너도 가수냐'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연예 기획사들의 이러한 주장이 공감은커녕 오히려 반 아이돌 정서만 부추기는 역효과만 내고 말았다.

신 PD는 나는 가수다 곡들을 위한 별도의 차트를 만들면 해결 가능할 것이라 주장했으나, 현실상 차트 신설 및 분리가 하루아침에 금방 뚝딱 되는 것이 아니라서 교착된 상황이 되었다.

2.7. 장르의 편향성 논란

아무리 청중평가단이라고는 해도 결국은 대중 500명이라는 표본이 투표를 하는 만큼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무대여도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순위가 저조한 경우가 빈번하며, 순서에 따른 유불리도 있는 편이다. 또한 나가수 청중단에는 반드시 포함되는 고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르는 더더욱 한정된 것이 사실. 결국 가수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음과 기교로 어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연우의 절제미는 대중들에게 감정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소라BMK의 잔잔한 분위기의 무대들은 모두 하위권에 그쳤다. 한마디로 절제하는 음악들, 신승훈이나 성시경 등의 발라드 계열이나 혹은 힙합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 댄스류 음악은 철저하게 제외되고 있다. 연주곡은 아예 나올 수도 없고... 이는 재야의 고수들을 발굴한다는 나가수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비주류 장르인 일렉트로닉이나 힙합에서 최고로 뽑히는 가수들이 온다더라도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시청자들에게 해당 분야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힙합 쪽에서 소울 다이브가 이소라의 '주먹이 운다'를 피쳐링하면서 등장한 적이 있고, 김범수가 일렉트로닉 계열 편곡으로 3위를 거머쥐었으며, 조관우의 경우 평균적으로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스타일로 최대 2위까지 차지했다는 점에서는 가수들의 다양한 시도가 개선의 여지를 마련하고 있음은 분명한 듯 하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 일회성 이벤트에서 그쳤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제작진 측도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인지한 것인지 가창력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소화 가능한 가수를 구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즉, 노래가 되면서도 다소 마이너하거나 본인과 스타일이 180도 다른 장르까지 섭렵이 가능한 가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힙합이 가능한 바비킴이나 댄스 장르의 인순이의 섭외가 대표적인 모습. 그러나 정작 이들도 나가수에 출연해서는 발라드곡을 불렀다. 하지만 정작 잔잔한 무대들, 즉 공연의 익사이팅한 현장감에 부합할 수 없는 무대들은 어쩔 수 없이 하위권으로 쳐진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 1차전에서 'No.1'으로 2위를 거머쥐고도 센 소리에 지쳐간다며 편곡에 힘을 뺀 이소라처럼 가수들 스스로의 자정 작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문위원 김형석은 이런 흐름에 대해 "'나는 가수다'가 '나는 성대다'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소라 같은 감성적인 가수가 탈락하는 것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후 조관우, 조규찬 등의 가수들이 탈락함으로써 이런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서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청중단도 이러한 점을 어느 정도 인식한 듯 7라운드 1차 경연에서는 고음과 기교를 부리지 않는 바비킴이 1등을 차지하며 변화의 여지가 있음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본연의 목소리를 이용한 발라드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른 적도 있다.

자우림김윤아는 고음이나 풍부한 성량과는 상극인 보컬임에도 자신만의 색깔과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나가수 스타일에 맞추겠다'는 자신들의 말을 그대로 이루어냈다. 그리고 11라운드 2차 경연에서 김범수의 '하루'를 불러 2위로 나가수 출연 밴드 최초로 명예졸업을 이루었다.

2.8. 나가수류라는 장르가 정녕 개척될 수 있을까?

섣부른 의견일 수 있지만 나가수의 컨셉은 예전에 유행했던 이종격투기와 비슷하다. 다른 장르에서 활약하던 사람들을 서로 겨루게 했던 이종격투기는 종합격투기로 진화하여 전혀 다른 방식의 격투기로 진화되었다. 이종격투기는 자신의 장점에 타인의 장점을 흡수한 타격계와 그래플링 양쪽에 능한 선수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나가수도 그런 경향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잔잔한 노래로 감동을 주기보다는 고음과 퍼포먼스 위주로 강한 인상을 보이는 것이다. 가수들이 청중의 취향에 맞추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TV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자극적인 무대와 편곡 위주로 흘러가게 되어 실력 있는 아이돌과 별 차이가 없게 되었다. 때문에 지금의 형태를 '성대 아이돌'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나가수류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그냥 노래방에서 충분히 통하는 노래라고 치면 대충 맞다.

2.9. 제작진의 무리한(?) 선곡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한 가수들이 털어놓는 후일담이라든지 여러 선곡 부분에서 제작진의 무리한 선곡도 논란이 되고 있다.

7라운드에서 탈락한 조관우는 처음 합류하던 시절 JK김동욱의 하차로 급히 곡을 준비하였으나, 제작진에게 곡이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고 하루 전에 원미연의 '이별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근래 자신의 콘서트에서 나가수 일화를 털어놓았는데 본래 7라운드 2차 경연의 조용필 스페셜에서 원래 조관우 본인이 부르려던 노래는 '한 오백년'이었지만 제작진이 요청해서 단발머리로 바꿨다고 한다.

그날따라 돌아가는 선곡판을 잡아서 선곡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매니저 김신영이 잡아서 '단발머리'를 선곡했음에도 유난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결국 '한 오백년'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단발머리'로 바꾸는 바람에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고 달의 몰락 같은 버전으로 가려다가 엉뚱하게도 조관우 자신이 꼬여버리면서 결국 하차하게 된 것이다. 제작진이 그의 노래를 왜 변경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기묘하게 같은 경연에서 자우림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공연을 했던 것으로 미루어서 일각에서는 자우림과 컨셉이 겹치는 조관우에게 양보를 강요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일화가 알려지면서 제작진이 가수들의 선곡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김조한은 원래 I Believe의 편곡을 R&B의 그루브를 살려 무겁게 가려고 했으나, 김형석의 추천으로 가벼운 편곡이 되었다고 한다. 김형석은 이때 자신이 김조한을 추천하고 자신이 작곡한 곡을 자신이 편곡하여 비판이 조금 있었다. 또한 선호도 조사의 자우림은 원래 다른 곡을 준비하였으나, PD의 요청으로 '매직 카펫 라이드'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2차 경연은 돌림판을 돌려서 선곡된 곡을 결정하는데, 윤도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무리하고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 어지간히도 많았다. 청중평가단 추천곡이란 미명하에 조관우에게는 아이유의 좋은 날 같은 곡이 들어있었는가 하면 BMK에게는 '입영열차'가 들어있었다!! 자우림은 결국 남자가 화자인 '뜨거운 안녕'을 부른 결과 7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YB에는 온갖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곡들이나 아이돌 곡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5라운드에서 탈락한 YB의 경우에는 2차 경연에서 이동원내 사람이여를 불렀는데, 가수들도 뭔 곡인지 모르는 쌩판 처음 듣는 노래를 PD는 술술 잘도 부르는 참 희한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이는 돌림판의 선곡이 PD나 제작진의 취향이나 방송에서 흥행을 생각한 차원에서 꾸며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하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돌림판에 나오는 곡들이라도 해서 다 불리한 것은 아니지만, 선곡이 매우 중요한 나는 가수다의 현실을 감안하면 제작진이 지나치게 선곡에 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선곡판에 올라오는 곡들이 청평단 추천곡이라는 명분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제작진에서 본인들 입맛대로 고른다는 것을 인증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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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인 3표제의 경우도 꼴찌가 만인에게 4위감으로 보였다거나 한다는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솔직히 만인에게 다 4위감으로 보였다면 그 가수는 그 경연에서 별 인상을 주지 못한 셈이라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가장 못한 사람을 뽑기에는 1인 1표제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공평하다.[2] 이소라박정현 등은 이미 90년대 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고, BMK도 재즈계에서는 손꼽히는 위치에 있었다. 김범수 역시 가창력으로는 국내 탑이라고 평가받았고, YB 또한 오랜 짬밥으로 단련된 밴드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인지도와 실력을 지녔었다. 그에 비하면 옥주현은 핑클 때부터 가창력이야 이미 검증됐지만, 솔로 가수로서는 '난'을 빼면 딱히 히트곡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뮤지컬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뮤지컬계 스타라는 후광 또한 받지 못했다. 이 시기까자만 해도 옥주현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핑클 시절의 "약속해줘"와 요가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