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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1:18:54

지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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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교 신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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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육덕/7.jpg

구석기 시대의 조각품 '빌렌도르프의 비너스'(Venus Von Willendorf). 과장된 형상의 임산부를 묘사한 조그만 석상으로 논란과 반박은 있지만, 학계에선 대체적으로 고대의 이상적인 여성상과 순산 기원, 원시적인 지모신 신앙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1. 개요2. 상세3. 목록
3.1. 신화3.2. 대중매체
4. 생명의 신
4.1. 신화4.2. 대중 매체
5. 관련 문서

1. 개요

지모신()은 대지의 풍요로움과 여성의 생식력이 결부되어 태어난 신격으로, 아버지로서의 성격이 강한 하늘의 아버지 신인 천부신의 신격과 대비되는 위치에 있는 땅의 어머니 여신이다. 모성, 창조성, 지구의 풍부함을 상징 및 대표를 하며, 지구 그 자체 혹은 자연 세계와 동일시된다고 한다.

2. 상세

대지모신 사상에서 땅은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과거 농경 사회에서 모든 생산을 땅에서 얻을 수 밖에 없었다보니, 땅은 생활의 터전인 것과 동시에 만물이 생성되는 근원과도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무한한 베품을 받는 것과도 같이 땅을 어머니처럼 여기며 신성시했는데, 이러한 전통적 사상이 바로 대지모신 사상이었다고 한다.

영어로는 어스 마더(Earth Mother), 그레이트 마더(Great Mother)등으로도 부르며, 자연을 의인화하여 부르는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이란 표현 역시 지모신 신앙의 잔재이다.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Mother goddess'라는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

대부분의 신화에서 하늘을 만물의 아버지로 땅을 만물의 어머니로 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것이 절대적인 건 아닌데 예컨대 이집트 신화에서는 땅이 아버지 게브고 하늘이 어머니 누트다.

세계 각지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가까운 예로는 단군 신화에 나오는 웅녀가 있다. 역사가 오래된 여신들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지모신 계열에 가닿는다.

지모신에 대한 신앙은 대단히 오래된 것으로 원시 사회부터 함께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과학적 지식이 전무했던 원시인들에게는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여성은 매우 신비로운 존재였으며, 동시에 무리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천부신, 즉 하늘에 대한 신앙보다도 기원이 오래되었다는 설도 여럿 나오고 있다. 다만 시대가 지나면서 신석기 혁명의 영향으로 농사를 지으며 조금씩 남성들의 힘을 중시하기 시작하고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고도로 조직화되고 군대와 전쟁이 나타나게 되면서 사회의 주도권이 점차 여성에서 남성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모신에 대한 신앙과 지모신의 권능은 쇠퇴하고 점차 부신(父神) 쪽으로 헤게모니가 이동해 옛 지모신들은 남성 신에게 예속되거나[1] 심한 경우에는 영웅에게 퇴치당하는 마물의 역할이 되어버린 예도 있다.[2]

사실 지모신이라고 하면 자애로운 어머니의 인상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대지를 관장하는 신격이기에 명부(冥部), 즉 저승을 다스리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 지모신과 가까운 짐승이라는 사실,[3] 또한 지하세계를 다스린다는 위치는 관점을 바꿔보면 충분히 마귀로 보일 만한 특징이었다.

또한 인격화된 자연이란 무조건적으로 자애로운 존재가 아닌 때로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재해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지모신들은 대체적으로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특이한 것으로는 중국 신화의 후토가 있는데 중국 전통 신화에서의 후토는 남성신이다. 그런데 도교에서의 후토는 여성신으로서, 후토부인, 후토낭랑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본래 "토지신" 개념의 절정판이었던 남성신 후토가 도교의 음양이론이 발달하면서 지모신으로 성별이 바뀐 것.

3. 목록

3.1. 신화

3.2. 대중매체

4. 생명의 신

상술했듯 후토와 같이 자연과 대지를 상징하는 신이 여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남신 역시 존재했다. 이 경우엔 해당 남신은 직접적으로 생명의 신으로 불리기보단 풍요, 목축, 농경, 초목, 자연 등 풍요와 관련된 속성을 붙이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해당 속성의 신들을 풍양신(豊穣神)이라 부르며 비록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지만 마땅한 대체어가 없어 간혹 학술적으로도 사용된다. 사실 풍양신에는 개념적으로는 지모신에 해당하는 여신들도 포함되지만 보통 그런 경우엔 해당 여신은 '지모신'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남신들에 한해서 풍양신으로 호칭된다.

생명의 신들이 가진 대부분의 공통점은 해당 신들은 한번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하는 일명 '소생 설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신화적으로 해당 신이 겨울이 다가오면 사라지지만 다시금 씨앗이 심어지며 그자리에서 부활하는 식물, 곡물과 동일시된다는 점이다. 또한 공통적으로 생명의 신들은 왕성한 정력과 성욕을 가졌으며 거대한 남성기를 가진 모습으로도 표현되는데 이 역시 지모신의 왕성한 번식력처럼 자연의 풍요를 성적인 매력과 생식력으로 표현된 것이다.

4.1. 신화

4.2. 대중 매체

5. 관련 문서



[1] 남성 신에 대한 예속 과정은 주로 결혼의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제우스의 아내 헤라인데 헤라는 과거 지모신으로 숭배되어왔던 존재였으나 결국 제우스의 아내가 되어버리면서 지위가 하락해버렸다.[2] 예로부터 여신을 상징해온 동물은 주로 뱀과 새가 많았다. 여기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을 생각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하피, 히드라, 세이렌, 라미아처럼 뱀과 새의 형상을 한 괴물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남성이 중심이 되어가는 사회 구조의 개편 과정에서 지모신의 위치가 끝도 없이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들이다. 다만 메두사의 경우처럼 본래부터 괴물인 경우도 종종 있다. 러시아의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마녀 바바 야가 역시 몰락한 지모신이란 해석이 존재한다.[3] 사실 고대인들은 뱀이 탈피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생각하였고 여기에서 연상된 부활과 탄생의 속성을 여신에게 부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