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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5:26:17

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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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er의 상징인 Doomer Wojak

1. 개요2. 특징
2.1. 생활상
3. 관련 창작물
3.1. 두머 뮤직
3.1.1. 들어보기
3.2. 애니메이션
3.2.1. 유명 제작자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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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그러나 우리는 깨어나 버렸다. 이 세상이 병들고, 잔혹하고, 무의미한 곳이라는 것을 알아 버렸다. 우리들 같은 사람들이 역사 속 어디에서든 공감하는 자연이라는 공통분모는 지금 바로 우리의 손에 의해 허망하게 파괴되고 있다. 당장 불안을 모두 벗어던지고 성공적인 삶을 쫓을 수 있다 하여도, 피할 수 없는 파멸을 맞이하고 있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 But we have woken up. We know that the world is a cruel, sick, and meaningless place. The one pure constant throughout history for people like us is what we are now hopelessly destroying- nature. Even if we could ascend all of our anxieties and attempt to lead a meaningful life, what would the point be if we are faced with inevitable collapse.
레딧의 서브레딧 r/doomer에 영구 고정된 "두머가 당부하는 말(Notes from a doomer)"의 일부#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한 두머의 일상을 그린 영상.[1]
4chan에서 유래된 용어로, 파멸을 뜻하는 영단어 Doom과 접미사 -er의 합성어며 베이비부머(Boomer)에서 앞 글자만 바꾼 것이다. 각종 경제 불황과 사회문제, 인간관계의 실패, 실직 등을 경험하고 무관심, 염세주의, 자기혐오, 우울증 등에 빠져들어 외톨이가 된 198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 출생자(밀레니얼 세대, Z세대 초기)를 뜻한다.[2]

본래 인터넷 용어로써 시작된 말이지만, 영미권 매거진에서도 서서히 언급되면서 나름 알려진 용어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용어이지만 용어 그대로 대입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다만 실제로 사회학적 용어라기보다는 인터넷 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믹이나 밈에 가깝다.

2. 특징


이들이 자라던 때나 사회에 진출할 때인 20대 때, 9.11 테러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대봉쇄 등 안 좋은 쪽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고, 좋은 쪽으로는 스마트폰의 등장 등과 같은 기술의 발전이 있지만 그런 발전을 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팍팍한 삶에 시달리다 일찌감치 포기해 버렸다. 보통 9.11 테러와 그로 인한 세계경제의 대격변을 두머 계층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전쟁, 기후변화, 폭력 및 사기사건 등 사회문제와 경제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노인들(부머)의 복지를 위해 청년들에게 중노동과 높은 세금을 요구하는 사회에 인생 내도록 내몰린 체 지쳐 연애, 인간관계, 소유욕, 취미 등 더 이상 사회의 계단을 오를 여력이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 N포세대로 불리는 집단과 유사하다. N포세대와 두머 둘 모두에게 각 나라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나약하여 포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구세대가 겪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기 시절에는 어디든 일손을 찾고 물가는 저렴하며 단순노동부터 시작해도 다자녀 가장 노릇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과 노력 가성비가 사상 최고치였다. 반대로 신세대는 그동안 상승한 사회적 눈높이는 부여받은 반면, 장기화된 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해 유동성이 사라져 조부모, 부모세대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가난을 극복하기 어려워졌다. 옛날에는 혼자서 일해서 집을 사고 가정을 먹여살릴 수 있었던 것과 반대로 현재는 연애조차 시도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가 나빠졌는데도 기성세대는 그 사실을 간과한다. 아니, 정확히는 이젠 말을 해줘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거부하기에 이르렀다.[3]

거의 모든 세대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자신들의 부모 세대들은 오늘날 대두되는 환경 문제나 사회구조 문제 등을 모르거나 무시한 채로 경제를 마구 불려 놓고 그 뒤의 문제를 다음 세대인 자신들에게 떠넘겼다고 보고 있다. 스스로의 세대를 포함해 자신들과 그 이후 세대에 대해서는 권리 신장을 방패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조리 비난하며 성 및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무의식적 반지성주의에 침식되어 미디어에 빠져 살기 때문에 그렇게 떠넘겨진 문제들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해결되지 않는 사회 문제와 가망 없는 미래 등 현실을 암울하게 받아들이고 염세주의적 태도를 취하며 사회적 성공을 쫒는 것을 포기한다.

주류 문화에 섞이지 않는 계층이라는 점을 들어 힙스터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힙스터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며 뽐내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느낌의 유형이라면[4], 두머는 주류 문화와 단절되어 본인만의 세계에 몰입해버린 진짜 아웃사이더이다. 힙스터들이 주류 문화를 알고 있기에 일부러 배척하고 싫어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정말로 주류 문화나 유행을 모르는 편이다.

2.1. 생활상

파일:doomer11.png 파일:doomer12.jpg
[5]

3. 관련 창작물

3.1. 두머 뮤직


이들이 주로 듣는 음악을 이른바 '두머 뮤직'이라고 부른다. 두머 뮤직의 대다수는 러시아를 위시한 슬라브어권 가수들이 발표한[9] 포스트 펑크 계열의 음울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혹은 포펑을 위시한 여러 '다크한' 음악들에 효과를 걸어 편집한 경우도 많다.[10]

이 밈이 파생되어 러시아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흑역사시절 유행했던 곡들을 같은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두머웨이브(Doomerwave)"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3.1.1. 들어보기


* Кино(키노) - Раньше в твоих глазах

3.2. 애니메이션


유튜브에서 해당 소재를 바탕으로 애니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존재하며, 유명 제작자의 경우 화당 몇십만회가 넘는 조회수가 나올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염세주의에 기반한 밈답게 현실의 우울한 면모를 비추는 게 특징. 다만 일부 희망적인 방향을 그리는 작품도 존재한다. 등장인물들은 주로 Wojak과 기타 베리에이션들을 사용하며, 목소리는 tts를 사용한다.

3.2.1. 유명 제작자

4. 관련 문서


[1] 배경 음악은 벨라루스 출신 포스트 펑크 밴드 몰찻 도마(Молчат Дома)의 층계(Клетка)와 우울(Тоска), 체르니코프스카야 하타(Черниковская Хата)(바시코르토스탄의 도시 우파 출신의 밴드로 주로 과거 소련 및 러시아 노래를 포스트 펑크 식으로 커버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2019년 미국 투어 중 갑작스레 활동 중단을 선언하였고 현재까지 복귀하고 있지 않다. 이 노래 또한 90년대 동명의 러시아 팝송의 커버이다.)의 눈물은 믿지 마(Ты Не Верь Слезам), 더 스미스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을 느리게 편곡한 버전이다.[2] 1980년대 중반생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은 해외 기준으로 세분화하면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에 미성년자였던 1984년생부터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봉쇄가 시작된 2020년에 만18세 이상 성인인 2001년생까지가 딱 두머 세대에 해당한다. 두머 세대의 나이차이는 무려 17년 정도 차이가 난다.[3] 인간의 3대 기본권 중 하나라는 의식주의 한 축인 거주가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경제폭발의 시기였던 20세기를 살아 온 기성세대들은 과거 싼 값에 집을 산 뒤 물가상승과 지역개발을 따라 급격하게 오르는 집값을 가장 크게 누린 세대이며, 이들이 오늘날 부동산을 잡고 셋방만 내놓으면서 독립하려는 이후 세대들의 경제력을 빼먹는다. 이는 비단 한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어느 정도 개발된 나라에서 다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이다.[4] 특히 한국에서는 '나는 특별해' 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개나소나 본인이 힙스터임을 자처하며 인스타 등지에서 용어가 남발되다시피 하여 본래의 의미가 매우 퇴색되었다. 심지어 한국 한정으로 '힙하다' 라는 용어가 '핫하다', '트렌디하다' 라는 정반대의 의미로 바뀌어버렸을 정도.[5] 사진은 "starter pack"이라는 밈의 일종으로, 특정 부류인 사람들의 스테레오 타입을 간략화하여 보여주는 서양권의 유명한 밈이다.[6] 특히 거의 대부분이 야간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데, 이들 입장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는 사람 마주칠 일도 적고 큰 노력 없이 수당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부분 야행성인 이유 중 하나.[7] 키노(Kino), 텔레비조르(Televizor), 몰찻 도마(Molchat Doma) 등 러시아 및 동유럽권 락밴드의 포스트 락/펑크 음악은 러시아 두머 플레이리스트의 단골 소재다.[8] 주로 핵전쟁이나 3차 세계대전을 연상한다.[9] 몰찻 도마, 키노, 플로호 등의 음악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10] 음악 속도와 피치를 낮추고(slowed) 리버브 효과를 거는 게(reverb) 국룰.[11] 정확히 말하면 에미넴Stan에 샘플링된 후렴 부분을 반복 재생한 것이다.[12] 두머 외에도 여러 사회 이슈들을 풍자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유튜버. 현재는 활동을 중단했다.[13] 서양에서는 doom과 doomer에 앞글짜가 똑같아서 일부로 두머들을 놀릴때 DOOMer라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