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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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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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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규칙3. 1부 전개
3.1. 오프닝3.2. 첫 번째 상자 개방3.3. 두 번째 상자 개방3.4. 세 번째 상자 개방3.5. 네 번째 상자 개방
4. 2부 전개
4.1. 다섯 번째 상자 개방4.2. 여섯 번째 상자 개방4.3. 일곱 번째 상자 개방4.4. 여덟 번째 상자 개방4.5. 아홉 번째 상자 개방4.6. 열 번째 상자 개방4.7. 최종 결말
5. 총평6. 여담

[clearfix]

1. 개요





2015년 2월 7일과 14일에 414~415회로 방영된 무한도전의 특집.

2. 규칙

사람이 상자를 열었을 때의 상금은 나머지 각 멤버들의 출연료에서 상금 액수의 25%[4]가 인출되어 지급되며, 상금은 갱신되지만 인출액은 상금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누적된다는 점이 핵심.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상자를 열어서 상금 100만원을 획득하게 되면 나머지 네 사람의 출연료에서 각각 4분의 1씩 (25만원) 인출되어 지급되며, 그 다음에 상자를 열어 상금이 200만원이 되면 두 번 모두 상자를 열지 못했던 사람은 200만원의 1/4 (50만원)이 추가로 누적되어 앞서 인출된 25만원과 합쳐 총 인출액은 75만원이 된다. 또한 상금이 날아간다 하더라도 이 인출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상자를 열어도 그 누적된 액수가 추가된다. 즉, 매 턴마다 상자를 열지 못하면 해당 금액의 1/4이 본인 출연료에서 인출되므로 본인이 상자를 연 상태에서 게임이 끝나야 해당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3. 1부 전개

3.1. 오프닝

구 여의도 MBC 지하 주차장에 모인 무한도전 멤버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나무 상자였다. 김태호 PD는 이 상자에 10년 동안 수고한 멤버들에게 지급될 상여금이 들어있다고 말하면서 게임의 룰을 설명한 다음 멤버들에게 계약서를 건네주었다. 상자는 속에 각각 조금씩 작은 상자가 들어있는 마트료시카 같은 물건으로, GPS가 달려있다는 것을 들은 멤버들은 아예 우리 몸에 GPS를 이식하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계약서에 사인한 멤버들은 이후 상자의 첫 번째 주인을 가리기 위해 초성 게임과 (풍선을 터뜨리면 지는) 러시안 룰렛을 한 결과 'ㅇㅇ' 의성어만 소리치다 끝난 재석, 'ㅂㅅ' 단어를 찾다가 타임아웃된 명수, 절대 안 올 거라 여기고 태평하게 있다가 'ㅅㅇ' 단어를 말도 못하고 웅얼거리다 터진 형돈, 두 명만 남자 진행된 러시안 룰렛에서 첫 턴에 무사히 통과한 준하 다음으로 두 턴 만에 탈락자가 된 하하를 제치고 준하가 최초의 상자 주인이 되었고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10분 확보했다. 그리고 준하는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무게도 줄이고 시간도 아낄 겸 상자를 열었다. 첫 상금은 100만 원.

3.2. 첫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정준하 1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25만원 -25만원
유재석 -25만원 -25만원
정준하 +100만원 100만원
정형돈 -25만원 -25만원
하하 -25만원 -25만원
정준하 님이 상금 1,000,000원을 획득하셨습니다. 상금의 1/4인 250,000원이 유재석님의 MBC 출연료 계좌에서 인출됩니다.
준하의 상금 획득 직후 재석이 받은 문자 메시지.
그리고 잠시 후 멤버들은 출연료 계좌에서 25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놀라게 된다. 상여금의 정체가 멤버들의 출연료에서 1/4씩 빼낸 후에 다시 합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멤버들은 김태호 PD에게 항의하고, 그런 내용이 어디 있었냐며 계약서를 빼앗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처음에는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나, 지급 기준에 적힌 "을은 갑이 제시하는 규칙에 따라 게임에 충실히 임한다."는 부분에 갑이 제시하는 규칙이 어디 있냐고 따지고, 뒷면도 봤냐는 김태호 PD의 말에 이면 계약서임을 알고 더 화를 냈다.

알고보니 계약서의 뒷면에 문제의 계약 내용이 있었으며, 형돈은 과거 S 전자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서명하는 란이 앞에 있고 뒷면에 제일 중요한 규칙을 제시하는 계약서가 어디 있냐며 제일 먼저 계약서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것도 충분히 열받는 상황에서 인출금 누적이라는 룰에 분노한 멤버들은 3차 돌진을 한다. 심지어 상자를 열어 돈을 얻게 된 준하도 "아니 10주년 상여금 준다고 했는데 서로의 출연료를 뺏는 게 상여금이야? 허허 심하네!"라고 말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욕은 났는지, 만약 상자 속 금액이 이전 상금의 2배라면[5] 대충 눈대중으로 8개까지 있다고 가늠했을 때 7번째는 6400만원이라는 걸[6] 알고는 눈이 둥그레진다. 한편 게임을 계속 진행할수록 인출금만 누적된다는 걸 안 멤버들. 형돈은 이게 사채라고 주장하지만 재석은 (돈을 빌리지 않았는데도) 내 돈이 나가는데 무슨 사채냐는 당연한 소리를 한다.

그 사이 10분의 도주 시간이 종료되고 나머지 4명은 추적을 시작하게 된다. 준하를 쫓게 된 나머지 4명은 형돈이 특유의 장 트러블로 인해 늦어지면서 재석-명수 팀과 형돈-하하 팀으로 나뉘게 되어 각각 택시를 타고 준하를 추적했다. 만약 서로 배신하면 상대의 눈썹을 밀자는 눈썹 동맹을 결의한 후, 준하에게 전화를 건 형돈-하하 팀은 운 좋게 준하가 택시 기사에게 말하는 것을 도청해 낙원상가로 간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형돈은 이게 준하의 함정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하하는 뚱뚱한 사람은 통화 버튼이 눌릴 수 있다는 날카로운 추리를 했다.[7]

왜 하필 낙원상가냐면 악기를 판매하는 곳이니 상자가 많이 있어서 여기에 숨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리. 그런데 정작 준하는 상자를 어느 패물함 상점의 패물함 안에 숨겼다. 사실 하하-형돈 팀이 준하와 통화를 주고받고 끊은 뒤 둘이 다시 전화를 걸자 준하가 받았는데, 그것은 준하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전화가 걸리는 순간 뚱뚱한 몸이 벨소리가 미처 울리기도 전에 통화를 수락시켜 버린 것이었고 이를 알 리가 없는 준하는 태연히 택시 기사에게 낙원상가로 가자고 말한 것이다.

한편 낙원상가에 도착한 준하는 이미 박스를 개봉한 터라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박스를 다시 개봉할 수 없음을 알고 시간을 벌기 위해 인사동 모 가게에서 상자를 숨겨놓은 채 2만원을 주고 산 가짜 상자[8]직접 제조해서 들고 다니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자는 크기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모양이었지만 이 사실은 처음으로 상자를 연 준하 외에는 알 수가 없었고, 이걸 알아챈 준하는 그럴듯한 상자 하나를 구매한 다음 MBC 로고를 직접 그리고 그 가게의 도장까지 찍어버려서 멀리서 보기에는 도저히 구분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동안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익히 알려진 준하의 우수한 그림 그리기 실력[9] 덕분에 진짜 MBC 로고와 가짜를 구분하기는 정말 어려웠다. 한편 GPS를 보고 낙원상가로 도착한 유박 커플. 재석이 택시비 정산을 하던 사이, 택시에서 내린 명수는 소라꼬치를 먹던 준하와 눈이 딱 마주쳐 추적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체력이 딸린 명수가 뒤쳐지는 동안 가짜 상자 들고 열심히 달리는 준하와 거리가 점점 벌어지게 되고, 계산을 마친 재석이 합류하여 겨우 체포에 성공한다.

그러나 상자가 가짜라는 걸 모르는 두 사람. 명수가 판이하게 다른 디자인에 의심을 했지만, 재석이 페이크에 넘어가며 덩달아 같이 넘어간다. 한편 하하와 형돈이 오면 복잡해지니까 여기서 합의 보자고 하는 재석 사이로 뺏은 소라 먹은 후 훔치려는 제스처를 두 번 보인 명수 덕에 빈정이 상한 준하. 재석은 합의 본 다음에 생태탕 먹으러 가자며 준하를 회유하나, 넘어갈 거 같으면서도 안 넘어가는 준하 덕에 무력을 쓰려다 그만 준하의 팬티를 찢어먹는 참사를 일으키고 만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시간을 상당히 끈 준하는 후회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가 싶더니 순순히 수레를 넘기고 도망치고, 냅다 손에 쥐었던 명수는 갑자기 저멀리 사라지는 준하에 의심을 품다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하고 재추격에 나선다.

그러나 준하는 본인이 페이크용으로 준비하고 버려둔 수레를 챙기느라 뒤처진 재석과 쫓아오던 명수를 뿌리친 다음 택시에 타는데 성공하고, 분노한 명수가 통화를 걸어 "나쁜 자식아,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화를 내자 처음엔 도망간다고 사기를 치다가 "나쁜 자식이라니! 당신이 날 낳았어?!"로 받아친다. 이후 가게에 들러 상자를 찾아 택시에 타려고 했으나, GPS를 따라 추적하던 재석이 미친 타이밍[10]으로 준하를 발견하고 붙잡았다.

상술했듯이 GPS는 박스에 붙어있기 때문에 GPS만 봤다면 준하의 페이크에 안 속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막상 범인(?)인 준하가 눈앞에 있어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걸 잠시 까먹은 듯하다. 준하는 택시를 타고 갔기 때문에 차로를 따라 한참 빙 돌아서 가야 했지만, 재석과 명수는 그냥 육로로 걸어갔기에 다이렉트하게 박스 위치로 갈 수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 뒤 택시에 비집고 들어오는 재석과 소란스러운 와중에 명수도 택시에 탑승했고, 결국 같이 택시를 타고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내려서 상자의 처분을 두고 고심한다. 그러나 준하가 카메라 핑계를 대면서 굉장히 태연하게 상자를 열어버렸다. 이에 따라 상금이 200만원으로 상승했고 멤버들 각자의 계좌에서 각각 50만원씩 빠져나갔다.

참고로 이번 내용에서는 위에 설명된 것처럼 무한도전 멤버가 아닌 박스에 GPS가 붙어있어서 재석-명수 팀이 GPS를 켜자 준하는 도망치고 있는데 GPS에서는 계속 같은 위치라는 것을 확인하고 박스 위치로 직진했기 때문에 위의 미친 타이밍이 성립될 수 있었다. 반대로 형돈-하하는 GPS를 무시하고 시민들의 제보로만 위치 추적을 하다가 한참을 삽질하며 시간 낭비를 했다.

3.3. 두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정준하 2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50만원 -75만원
유재석 -50만원 -75만원
정준하 +200만원 200만원
정형돈 -50만원 -75만원
하하 -50만원 -75만원

망연자실해하는 재석과 명수를 두고 태호 PD가 휴지조각이 된 100만원권에 불을 붙이자 재도 남기지 않고 타버렸다. 준하가 재석과 명수에게 동맹을 권유하자 유서 깊은 파트너십으로 뭉친 재석이 방어하고 명수가 상자를 갖고 튀는 작전을 짜고 상자를 빼돌렸다. 준하는 큰일난다며 동맹을 맺은 재석을 원망했다. 필사적으로 탈출한 명수는 끼니를 때울 겸 남산 후문 출입구 쪽에 있는 돈가스 집으로 갔으며, 신뢰하는 파트너 재석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문자를 보낸 뒤 기절했다.[11] 상자를 가진 명수는 상자를 바로 열 수 있었지만 그럴 힘도 없어 단념한다.

재석 이외의 멤버들도 GPS가 남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돈가스를 먹으러 간다고 귀신같이 추리해 내어 하나 둘 명수가 있는 돈가스 집으로 향했고, 오라는 재석은 정보가 가장 빨랐지만 준하를 따돌리려고 하다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 정작 따돌리려던 준하가 먼저 도착하면서 "얘는 런닝맨을 어떻게 하니"라고 디스했다.

그 다음에는 함께 상자의 처분에 대한 상의와 식사도 할 겸 이른바 돈가스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멤버들 모두 돈가스를 먹으면서도 서로 집요한 눈치를 보는 광경은 흡사 과거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에서 명수와 노홍철이 벌였던 냉면집 매치를 연상케 했다. 물론 그때처럼 긴장감이 철철 넘치지는 않았지만. 눈치 싸움 결과 준하가 먼저 재석에게 비밀리에 딜을 제시했으나 재석은 강하게 거절했고, 결국 준하-형돈-하하로 구성된 삼각 동맹이 결성되고 기존의 재석-명수 동맹을 놔두고 상자를 탈취했다. 하지만 재석과 명수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고 나중에 더 큰 걸 열면 된다고 안심하며 동맹을 유지한 채로 천천히 식사를 한다. 그 사이 하하는 택시를 타고 홀로 도주하고 상자를 열어 300만원을 획득하면서 나머지 멤버들에게서 75만원씩 인출되었다. 이때 상자를 한 번도 열지 못한 재석, 명수, 형돈의 인출금은 무려 150만원.

3.4. 세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하하 3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75만원 -150만원
유재석 -75만원 -150만원
정준하 -75만원 -75만원
정형돈 -75만원 -150만원
하하 +300만원 225만원

하하는 도주할 경로를 모색하던 중 여의도 MBC 지하에서 GPS가 작동되지 않는 것을 생각해낸 다음 지하철로 숨어들 계획을 세웠다. 이촌역에 도착한 하하는 모든 멤버들을 이촌역에 머물게 하여 따돌린 다음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행[12] 열차를 탔다. 하하는 영상통화로 지하철을 탄 것을 어필하며 멤버들을 교란시켰고 준하는 지하철 출입문을 확인하고는 살짝 사이가 틀어진 형돈과 같이 지하철에 탑승한다. 이때 서로 몇 미터 안 되는 거리에서 문자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압권. 명동역에 잠시 내린 하하는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 멤버들이 목도리를 사러 돌아다닐 동안 도주할 심산으로 멤버들을 혼란시킬 작전을 세우고 각 멤버들에게 '나와 같은 편이 되고 싶다면 XX색 목도리를 착용하시오'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 와중에 재석만 그냥 뺏으면 되지 뭐하러 목도리 사냐며 일침을 날렸고, 명수는 돈가스집에서 마신 콜라 때문에 장트러블이 생겼다.[13]

이후 하하는 대학로로 유유하게 빠져나갈 생각을 했지만 마침 명동역에 내리게 된 재석-명수 팀에게 발각되어 쫓기게 되고 두 번 연속으로 나온 계단에 도주를 포기하고 검거되면서 지하철을 다시 탔다.[14] 그러나 하하는 전철에서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2차 탈출을 시도하여 2차 하길동의 난을 벌이는데, 좁아터진 지하철의 특성상 마침 문까지 닫히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쉬이 내릴 수 없었던 관계로 재석 & 명수 & 하하 & 재석 전담 VJ 한 명 & 작가 한 명만 내렸고 나머지 모든 촬영 스태프가 낙오되는 돌발 상황이 펼쳐졌다.[15]

결국 대노한 형님들이 상자를 빼앗기로 결정한 후, 재석이 하하를 붙잡은 사이 명수가 상자를 들고 도망쳤고, 일단 박스의 행방을 쫓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유일하게 카메라를 쥔 재석 전담 VJ가 명수를 쫓았다. 이미 재석과 명수는 팀이기 때문에 재석은 굳이 명수를 쫓아가지 않았지만, 앞서 나왔듯 그 VJ의 카메라는 재석의 마이크와 연결된 카메라였기 때문에 재석에게서 멀어지자 소리 녹음이 안 되었고 명수는 얼떨결에 혁신적인 음소거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 명수 본인의 말소리는 물론이고 주변의 소음 등도 하나도 녹음되지 않았기에 명수의 촬영분은 PD가 대충대충 자막과 클래식 BGM으로 때웠다.[16] 예를 들어 명수가 시민과 대화하면 '명수: 뭐라뭐라뭐라뭐라 / 시민: (박장대소) / 명수: (뭔가 웃긴 얘기를 하는 듯)'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남겨져 있던 둘도 VJ 다수와 떨어지게 되면서 작가와 하하의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하는 참신한 장면(?)이 나왔다.[17]

이후 다음 역에서 내려 다시 돌아온 촬영 스태프들은 준하, 형돈과 재회하고, 삼각 동맹 주선자인 준하와 눈썹 동맹 일원인 형돈은 대노하며 하하를 응징한다. 심지어 목도리 지령을 전원에게 보냈다는 걸 안 재석, 준하, 형돈은 페트병으로 한 번씩 하하의 머리를 쳤고, 뒤늦게 명수가 상자를 가져갔다는 걸 안 멤버들은 그를 찾는다. 형돈은 자기 배신한 하하처럼 명수도 그를 배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재석은 자기가 이번 특집의 주인공이라며 늘 갖고 놀다가 버려지는 스타일이라는 형돈의 딴죽에 형돈은 징징거리다가 끝나는 스타일이라고 지적한 후[18],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하하의 모습에서 노홍철을 느꼈다고 했다. 배신도 배신이지만 GPS 신호가 안 잡히는 지하철 이동이나 각 멤버들에게 목도리 지령을 내리는 모습 등에서 추격전 최강자였던 홍철의 모습이 어느 정도 오버랩되었다. 하기야 하하도 런닝맨으로 다져온 내공은 있을 테니까, 물론 홍철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지만 이때 홍철의 트레이드 마크인 블라인드 사진은 덤이었다

한편 명수는 동대문역에 내려서 장을 모조리 비운 후 재석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려는 듯 "내가 무슨 일 생기면 가족들 부탁한다."라는 엄청난 멘트로 신뢰를 굳혔지만, 결국 곧바로 다음 상자를 개봉해서 상금 400만원을 득템했다.

3.5. 네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박명수 4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400만원 250만원
유재석 -100만원 -250만원
정준하 -100만원 -175만원
정형돈 -100만원 -250만원
하하 -100만원 -175만원

계속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 격분한 멤버들은 "세상이 왜 이러냐", "열심히 할수록 더 힘들어진다"라면서 2014년 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저임금 문제와 갑의 횡포 문제를 깨알같이 디스했다. 아무튼 이 틈을 타 형돈과 하하는 재석에게 박명수가 배신을 때렸다는 상황을 주지시켜 둘을 이간질시키려고 했다. 특히 똑같이 상자 못 열은 기록이 있는 형돈은 유반장과 정형사로 콤비를 맺기를 바라지만, 이간질을 비웃듯 명수는 재석에게만 전화해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으로 오라는 말을 했고, 옆에서 진득하게 들러붙어 엿들으려는 형돈과 볼륨을 낮추려는 재석이 신경전을 벌였다.결국 재석이 탐욕에 물들었다고 여긴 형돈은 회유를 포기한다.

한편 준하는 명수에게 어디 있느냐고 캐묻고 명수는 여의도 선착장으로 갈 거라며 정반대의 방향을 알려주고, 지하에 있어서 여전히 GPS가 명동에 있다고 뜬 것에 어리둥절하던 준하는 이후 명수가 지상으로 올라와 대학로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제일 늦게 명동을 떠나게 된다.

대학로에 도착한 명수는 와플을 사면서 와플가게 주인에게 상자를 맡기고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상자를 절대 넘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멤버들도 GPS 따라 하나 둘씩 박명수가 있는 공원에 도착했고, 명수는 멤버들에게 심문을 당하던 와중에 형돈 몰래 재석에게 먹고 있던 와플을 어필하면서 상자의 위치를 알려줬다. 처음에는 재석에게 들고 있는 와플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보여줬지만, 재석이 통 못 알아듣자 폭발해 대놓고 와플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다음 가게 위치를 가리켰다.

그제서야 명수의 의도를 눈치챈 재석은 와플 가게에 도착해서 상자를 수령해 가려고 했지만, 명수의 신신당부를 철저하게 지키는 와플 가게 사장님의 저지에 막혔다. 재석을 목격한 시민들이 와플 가게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자 하하가 이를 발견하고 와플 가게에 도착해서 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감동적인 대난관에 당황한 명수가 달려와 재석에게 상자를 주라고 말하자 사장님은 그제서야 재석의 의도를 알고 하하보다 먼저 상자를 꺼내 재석에게 건네줬다. 마침 마로니에 공원으로 도착한 준하가 이를 목격하고 그쪽으로 향하며 와플 대첩 4인전이 벌어질 상황이 되자, 상자를 든 재석과 명수는 인파를 헤쳐 달려나갔고, 하하가 이를 필사적으로 뒤쫒는 것으로 1부 끝.

4. 2부 전개


쫓아가던 하하는 명수를 추월해 재석을 따라잡았고, 결국 별 수 없이 재석과 하하가 같은 택시에 탑승하여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중에 걸려온 명수의 전화를 받은 재석은 목적지까지 말하며 명수와 완벽한 팀플레이를 하는 양 행동했다. 그리고 그것을 옆에서 보고 있던 하하는 이판사판식으로 재석에게 달려들었고, 당연히 앉아서 당할 생각이 없는 재석은 하하가 보는 앞에서 다섯 번째 상자를 개봉했다.

4.1. 다섯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유재석 5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125만원 -275만원
유재석 +500만원 250만원
정준하 -125만원 -300만원
정형돈 -125만원 -375만원
하하 -125만원 -300만원

다섯 번째 상자 개봉의 실랑이 끝에 하하와 재석은 목적지인 여의도 공원에서 내렸다. 이때 재석은 하하 몰래 운전기사와 약속을 했는데, 자신과 택시 기사는 택시에 상자를 숨기고 여의도를 돌다가 1시간 후 그 자리에 다시 자신과 만나기로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 다른 택시를 타고 그 택시를 가로막은 하하는 온갖 지극정성으로 택시 기사를 회유하는 데에 성공했고 택시와 상자를 가로챈 다음 여섯 번째 상자를 개봉했다.

4.2. 여섯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하하 6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150만원 -425만원
유재석 -150만원 -400만원
정준하 -150만원 -450만원
정형돈 -150만원 -525만원
하하 +600만원 300만원

눈 뜨고 허무하게 빼앗긴 것에 흔들리기 시작한 유박 동맹. 명수는 아예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때마침 보이는 하하가 탄 택시를 추격하려 옆에 있는 택시를 타려 했으나 택시기사가 어디론가 가버린 바람에 허무하게 놓치고 만다. 한편 유일하게 상자 개봉을 못한 형돈은 525만원의 출금 소식을 듣고는 아예 바닥에 드러누우며 멘탈이 나가 버린다.
하, 하하가 뚜껑 또 땄다! 미쳤어! 미쳤어, 다들!
-멘탈 나간 정형돈.

여섯 번째 상자를 개봉했지만 이미 그 뒤는 준하가 탄 택시가 끈질기게 추격하는 중이었다. 위기를 느낀 하하는 모든 멤버들을 구 MBC 건물(여의도) 1층으로 불러모아 담판을 짓자고 제안했고 모두 이에 동의했다. 한편 형돈에게는 별개로 지하 1층으로 와서 자신과 동맹하자고 제의했다. 이때 단 한 번도 상자를 열지 못해 멘탈이 나간 형돈의 반응이 압권.
내가 내내내각 내악 내가 잘못 봤나? 문자를?? 나, 나 525만원이라고!
이로써 여의도 MBC에 모인 유박 동맹과 준하. 이 와중에 명수는 배아프다고 심각한 일이랍시고 귓속말로 전달한 후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고 준하는 그거 하나 말하겠다고 저렇게 오버를 하냐며 황당해한다.

한편 지하 1층에서 따로 만난 형돈은 상자를 보고 눈이 뒤집혀 바로 무력으로 상자를 탈취했지만, 그 상자는 하하가 함정을 파 둔 것으로 이미 개봉된 무의미한 상자였다. 여유롭게 형돈을 농락한 하하는 1층으로 올라와 다른 멤버들을 농락하면서 아까 그 택시 기사에게 MBC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하하는 진짜 상자를 그 택시의 트렁크에 숨기고 택시 기사에게 주변을 배회해 달라고 부탁한 것. 이 사실을 숨긴 하하는 로비에서 준하, 재석의 응징을 받았고, 빈 상자를 들고 온 형돈은 명수에게 엉망이라며 독설을 듣는다.

하하의 콜을 받고 도착한 택시 기사는 다른 멤버들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몇 시간 전에도 와플가게 사장님이 이런 식으로 뚝심있는 것을 경험했던 재석은 오늘따라 다들 왜 이러시냐며 황당해했고, 그렇게 멤버들을 농락한 하하는 빠르게 탈출한 다음 택시 기사에게도 전화해 다음 장소에서 만나자고 연락했으나, 택시 기사에게 명수가 주차콘을 들고 온 것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이 정문 출입구의 철문을 지나가던 시민들과 함께 힘으로 끌며 닫아버리고 다시 철제 장애물로 택시의 진로를 막아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파악한 하하는 급히 돌아와 장애물을 치우며 택시를 탈출시켰지만 재석이 탈출한 택시를 맹추격하여 따라잡는 데에 성공한다.

택시를 따라잡은 재석은 결국 승차에 성공했고, 이후 택시 기사는 하하와의 약속을 생각해 상자 위치를 말하지 않았지만 재석의 회유에 트렁크에 상자가 있다고 실토하고 상자를 넘겼으며 이후 GPS를 보고 쫓아온 준하가 보이자마자 즉시 상자를 개봉했다.

4.3. 일곱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유재석 7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175만원 -600만원
유재석 +700만원 300만원
정준하 -175만원 -625만원
정형돈 -175만원 -700만원[19]
하하 -175만원 -475만원

625만원 출금이라며 상자 열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준하. 때마침 GPS로 추격해온 명수가 보이자 준하는 내가 열고 네가 열면 된다는 억지 논리로 상자를 빼앗으려 하고, 무한도전 무력 최강자인 준하의 힘을 당해내지 못한 재석은 허무하게 상자를 빼앗기고 만다. 준하는 상자를 빼앗자마자 합의를 핑계로 재석과 명수를 멈춰세운 후 바로 상자를 개봉한다.

4.4. 여덟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정준하 8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200만원 -800만원
유재석 -200만원 -600만원
정준하 +800만원 175만원
정형돈 -200만원 -900만원[20]
하하 -200만원 -675만원

8턴 동안 한 번도 상자 개봉을 못한 형돈의 빚은 9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결국 하하와 접선한 형돈은 눈썹동맹을 재결성한다.

준하가 상자를 개봉한 직후 빚 때문에 유박 동맹이고 뭐고 돈욕이 생긴 명수가 강력한 스킨십(...) 공격으로 준하로부터 상자를 탈취한 후 도망갔지만, 체력에 지쳐 얼마 도망가지도 못하고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자전거 대여 서비스의 절차를 몰라 컴퓨터 앞에서 헤매다가 뒤를 쫓은 재석, 준하에게 도로 잡히고는 택시로 그림 만들었으니까 새로운 그림 만들려고 한 거 아니냐며 도로 뒤로 가라고 했고, 추격전에 무슨 대본이 있냐며 황당해진 준하와 재석과 티격태격하다가 짬뽕이나 먹자며 근처의 중국집으로 향했다.[21]

이후 하하와 형돈이 이들을 따라잡으면서 점심 돈가스 회담을 이은 저녁 짬뽕 회담이 성사되었다. 정작 메뉴 통일도 제대로 못해 티격거리다가 굴 짬뽕 시킨 준하를 빼고 다 볶음밥이었다는 게 함정. 결국 논의 끝에 형돈이 제시한 해결책인 여기서 게임 종료를 합의한 후 상금을 제외한 빚을 모두 합산하여 5분의 1인 1,600만원으로 나누는 것이라 결정을 내고, 어쨌든 식사부터 한 다음 서로 합의 하에 게임을 끝내자고 한다. 하지만 식사 와중에도 서로 눈빛 교환이 작렬했고, 그 와중에 명수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에 간다.

근데 명수가 화장실에 간 직후 문자 알림이 울리고, 명수가 상자를 개봉했다는 문자가 날라온다. 알고보니 명수가 멤버들 모르게 식탁 아래에서 상자를 개봉했고, 이미 개봉되어 의미가 없어진 기존의 상자를 아직 미개봉한 상자인 양 속여 식탁 위에 올려놓고 화장실 핑계를 대며 탈출한 것. 상자 개봉이 계속될수록 크기가 작아져서 얼핏 보기에는 개봉된 상자인지 아닌지 분간이 힘들었고, 명수는 녹화 중 이미 화장실을 여러 번 찾았기에 의심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다. 이것을 모르고 식탁 위의 상자만 철석같이 믿고 식사하던 나머지 멤버들은 느닷없이 날아온 9번째 상자 개봉의 메시지에 허탈해하면서 명수 추적에 나섰다.

4.5. 아홉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박명수 9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900만원 100만원
유재석 -225만원 -825만원
정준하 -225만원 -850만원
정형돈 -225만원 -1,125만원[22]
하하 -225만원 -900만원

식당에서 나왔을 때 재석은 명수의 배신 사실을 알고 명수가 아까 발밑으로 상자를 줄 테니까 도망가라는 문자를 보냈었다고 말하자 왜 처음부터 말 안했냐고 다른 멤버들한테 극딜을 당했고, 특히 천만원 대로 빚이 늘어난 형돈은 "나는 1,125만원 짜리 볶음밥을 먹었다" 라고 말하며 흥분을 쉽게 감추지 못한다.

9번째 상자를 개봉한 명수는 상자를 흔들어 보고 상자가 이제 몇 개 안 남았음을 깨닫고 결착을 짓기 위해, 그리고 마냥 거짓말은 아니었던 장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여의도 MBC로 향했다. 이후 멤버들이 MBC 건물로 쫓아갔지만 GPS는 MBC 건물에만 있다는 정보만 알려줄 뿐 정확히 건물 안 어디에 있는지는 더 이상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멤버들은 흩어져서 수색에 나섰는데, 준하가 화장실 변기에 남아있는 물 자국을 보고 명수가 좀 전까지 있었다고 추리했으나 재석은 준하가 뻘짓을 한다고 생각해 무시해 버렸고 명수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하하와 형돈은 중간중간 정전기, 바닥재, 형 호칭 등으로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개그를 선보였고, 준하는 심수봉이라고 적힌 사랑의 매를 획득한다. 얼마 전 나홀로 집에 특집 당시 서장훈한테 거하게 당한 적 있던 멤버들이었지만 어둠에 대한 공포를 잊어버리고 건물을 샅샅이 뒤졌으나 명수를 찾지 못했고, 그렇게 1시간이 지나면서 마지막인지 아닌지에 대한 도박을 결심한 명수는 다시 한 번 상자를 확인하고 크게 웃으면서 상자를 개봉한다.[스포일러]

4.6. 열 번째 상자 개방

개방자 상금
박명수 1000만원
빠져 나간 출연료
멤버 상금 득실 누적 상금
박명수 +1,000만원 200만원
유재석 -250만원 -1,075만원
정준하 -250만원 -1,100만원
정형돈 -250만원 -1,375만원
하하 -250만원 -1,150만원

완벽하게 결렬을 선언한 유박 동맹은 서로에게 독설을 날리면서 종국을 맞았고, 이젠 무서운 것도 없어진 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명수 생포에 돌입한다. 귀신보다 무서운 빚을 지게 된 이들은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전화소리로 위치를 파악하려던 준하는 명수에게서 "내가 어디 있는지 말하겠냐. 네가 안 가본 데를 가봐."라는 질책을 듣고는 잡히면 죽는다고 경고한다.

한편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상자를 숨긴 명수는 제작진에게 자기가 끝내자고 해도 순순히 들을 것 같지 않다며 성토하고, 근처에 있던 재석이 이를 듣게 된다. 그리고 재석이 명수를 발견한 후 그대로 미행을 하는데, 바로 뒤에 있어도 눈치채지 못하는 명수의 무심함을 볼 수가 있게 된다. 유유히 멤버들을 5층으로 소환한 후, 3번째로 전화를 건 재석이 자기 뒤에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서로 엄청 어색해한다. 혼자 동떨어진 곳에서 상식을 찾으며 사색하는 형돈을 제외한 준하와 하하가 오게 되고, 준하는 아까 찾았던 사랑의 매, 심수봉으로 명수의 맨발을 친다. 맴매 때문에 요즘 얼마나 힘들다며 반항하려던 명수는 상자가 5층에 있다며 자백하고,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온 명수 피셜 모자른 애 형돈은 뒷북으로 본인이 들고 있던 회초리로 발바닥을 친다.

명수는 이번이 마지막 상자인 것 같다며 서로 합의해서 게임을 끝내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멤버들, 특히 단 한번도 상자를 열어보지 못한 형돈에게 강력한 반발을 당하며 씹히고 각자 상자 수색에 나섰다. 한편 명수와 만난 재석은 아까 창고 수색 도중 발견한 경매가 3만원 상당의 초 희귀 레어템 박명수 3집 앨범[24]을 명수에게 선물했다. 답답해하면서도 앨범만큼은 가보로 남기겠다며 고마워하는 명수는 형돈이 경매가 3만원인데 MBC가 이전할 때 이건 버리고 간 거냐며 날린 드립해골을 먹는다.

5층에서 상자를 발견한 형돈은 연기를 하겠다며 정색한 후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너무 어색한 나머지 재석에게 바로 들켰고 도망치다가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 이에 확 상자를 열어버린다고 협박하면서 멤버들을 몰아세웠지만, 상자를 찾았다는 말에 얼떨떨하며 옥상으로 따라온 명수는 잠시 빤히 바라보다가 형돈의 위협에도 쿨하게 돌아가는데 자세히 보니 상자의 봉인이 뜯겨 있었다. 즉 형돈이 가지고 있던 상자는 명수가 아까 뜯은 아홉 번째 상자였던 것이다. 빈 곽만 두 번이라며 절망한 형돈은 그저 설레발을 친 죄밖에 없다는 자막과 함께 도로 5층으로 내려간다. 이후 처음 발견한 장소로 가기 전 문제의 상자를 소화기 뒤편에 놓아두었고 상자를 찾던 준하는 뒤이어 낚였다. 이때 소화기 뒤편에서 찾았냐고 묻는 형돈과 어떻게 아냐고 말하는 준하가 압권이었다.

그 와중에 재석은 명수가 아홉 번째 상자를 개봉하고 형돈이 빈 아홉번째 상자를 찾은 곳 근처에 진짜 상자를 숨겼을 것이라는 추리를 한 다음 그 주변을 샅샅이 살피다가 같이 들어온 형돈이 눈치채지 못하고 가짜 상자를 챙기고 튄 준하를 따라가는 틈을 타 마침내 진짜 상자를 발견해 도주한다. 이후 조용히 도망가려던 찰나 1층에 있던 명수와 마주치고, 상자 찾았으니 모이자고 주장하는 멤버들이 호출을 하자 화장실을 핑계로 잠시 이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결국 준하에게 걸렸고, 이어서 형돈과 하하까지 합세해 재석의 모자와 안경을 벗기고 서로가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탐내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간신히 이성을 차리고 모자와 안경을 요구하는 재석. 그 와중에 잘생겨보이려고 하냐며 하하가 핀잔을 주자 준하 역시 메이크업이랑 헤어 세팅 다시 하게 코디를 부른다. 그렇게 시작된 최후의 4자 면담. 흔들면서 나는 달그락 소리에 하나가 더 있다고 여긴 멤버들이 상자를 탈취하려던 이때 명수는 홀로 가짜 상자를 만들고 멤버들에게 보여주려다가 망신만 당하고, 멤버들은 그를 완전 찬밥 취급하며 비웃는다. 한편 재석은 명수의 등장으로 잠시 휴전하다가 멤버들이 서로 짜고 친 난전에 의해 형돈에게 상자를 빼앗기고 만다.

4.7. 최종 결말

10개 상자를 연 횟수는 명수와 준하가 3번, 하하와 재석이 2번, 형돈 0번. 이 때문에 형돈은 상자를 한 번도 열지 못해 빚이 많았으며, 명수는 극후반부의 9, 10번째 초고액의 상자를 두 번 연달아 열면서 멤버 중 유일하게 빚 없이 상금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덧 게임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두 번이나 가짜 상자 트릭에 속아 넘어간 데다가 한 번도 상자를 못 열어보고 재석으로부터 상자를 빼앗은 형돈은 옥상으로 올라갔다.

한번도 상자를 열어보지 못해 분해있던 형돈은 마지막 상자를 가지고 있다는 흥분감과 한번 달그락 거리며 아직 남아있을거란 희망에 결국 눈이 돌아버리고, 자기 한번만이라도 돈 냄새를 맡아보자고 거의 울며 비는 광기 서린 눈빛이 백미. 이에 멤버들도 그를 진정시키고 함께 협상하기 위해 형돈에게 기회를 주자고 하고 상자를 열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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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이 상자가 마지막 상자였다.

사실 방송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는 했다. 이전의 상금도 1000만원으로 사실상 종료 시점이라 상자를 흔들었을 때 안에 하나 정도는 남아있어 보였지만 제작진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티가 나게 상자를 제조했을 리는 없으니 말이다. 사실 마지막 상자에서 나왔던 달그락 소리의 정체는 처음부터 상자의 위치를 계속 가리켰던 GPS였다.[25] 결국 상자 안에 처음부터 있었던 GPS의 존재를 망각해버린 멤버들 모두 자멸한 셈이다.
개방자 상금
정형돈 0원
빠져 나간 출연료
순위 멤버 최종 누적 상금
1위 박명수 -800만원[26]
2위 유재석 -1,075만원
3위 정준하 -1,100만원
4위 하하 -1,150만원
5위 정형돈 -1,375만원[27]

상여금 천만 원은 사라지고
계약서의 '을'에게는 엄청난 액수의 부채가
계약서의 '갑' MBC에게는 55,000,000원[28]의 수익 발생
형돈이 상자를 연 직후 자막.

그렇게 게임이 허무하게 끝났고, 태호 PD는 "여러분 덕에 무한도전에 5,500만 원의 수익금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하며 거금을 뜯기게 생긴 멤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멤버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허탈함에 마지막 개봉자인 형돈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고, 다른 멤버들도 딱히 다르지 않은 눈빛으로 PD를 바라봤다. 그러다 태호 PD가 "탕감해드릴까요?"라는 제안을 하고, 어차피 계약서 태우게 되면 빚을 진 일도 없던 걸로 되니 상여금 준 거나 다름없다는 뻔뻔한 소리를 하지만, 멤버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고맙다고 하고, 불타는 계약서와 함께 탐욕을 부리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는 것으로 끝.

5. 총평

역대 무한도전 추격전 역사상 가장 광기 어리고 살벌한 추격전이자 무한이기주의가 극도로 대 폭발한 특집으로 평가된다. 또한 여드름 브레이크,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2 100빡빡이의 습격을 넘어서 돈의 위험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편이 되었다.[29] 끝까지 간다는 말 자체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었다.

멤버들이 얼마나 광기를 뿜어냈냐면 그 겁 많기로 유명한 양반들이 어두컴컴한 밤에 폐건물에서 스스로 어두운 곳 깊숙이 혼자 들어가 구석구석 뒤지고 다닐 정도였다. 자타공인 겁쟁이인 유재석과 정준하도 문득 그 사실을 자각하고는 헛웃음만 흘렸다.[30]

특히 마지막 상자를 두고 탐욕과 광기에 젖어 상자를 찾아 헤매는 멤버들의 모습은 이번 추격전의 절정이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까지 상자 하나도 못열고 두 번이나 낚여서 빚만 쌓여가던 정형돈의 광기 어린 모습이 이번 특집의 하이라이트. 돈에 눈이 돌아가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정말 여과없이 보여줬다. 특히 온갖 권모술수와 돌+아이 파워로 무장한 무한도전 자타공인 추격전의 본좌이자, "와... 쟤는 진짜 장난 아니다." 라며 반면교사 바라보듯 저절로 이성을 되찾게 만들어줬던 노홍철이 없다보니 멤버들이 전부 미쳐 돌아가기 시작한 것.[31]

결과적으로 봤을 땐 멤버들이 최대한 빨리 상자의 폐해를 깨달은 뒤, 첫 번째 상자만 열고 상자를 포기하기로 합의했으면[32] 모두 함께 빨리 조기퇴근 할 수 있었으나 무한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멤버들의 탐욕 덕분에 서로 헛수고 한 특집이 되어버렸다. 누적된 빚을 보면 최종 우승자는 박명수라고 볼 수 있고, 최대 피해자는 정형돈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나중에는 계약서를 태워버리면서 사실상 없던 일이 되어 버렸지만, 하룻동안 서울 시내 돌아다니며 모두가 헛수고 한 건 변함없었다. 제작진 입장에선 방송 분량도 제대로 챙겼으니 계획대로 된 셈이다.

한 때 이 특집이 쇼미더빚까를 시작하기 위한 사전 에피소드가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었는데, 게임 규칙을 보면 멤버들에게 매우 불리해서 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기 때문. 게다가 계약서를 보면, 모든 상자가 열리면 상금이 날아간다고 했지, 누적된 인출액이 무효가 된다는 문구는 없었다. 결국 이 게임은 마지막 상자가 열리기 전 최대한 상자를 많이 열어서 본인의 최종적인 인출액을 가능한만큼 줄이는게 실질적인 목적인 셈. 애초에 이 게임의 성격 자체가 제로섬 게임[33]이 아닌데다[34] 단 한명이 상금을 획득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한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다섯명 전원이 순순히 게임 종료에 찬성할 리는 없고,[35] 결국 누군가가 마지막 상자를 열어서 모든 상금이 날아가는 걸로 결말이 나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다만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건 방송이라는 점이다. 무한도전의 추격전을 보면 니가 가라 하와이 편에서의 초반 문 열기 미션이나 이후의 하와이 특집 초반 서바이벌 미션 등과 같이, 멤버들이 굳이 안 해도 되는 무리수를 두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데, 이는 방송 분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한이기주의 운운하기 전에 방송인으로서는 내보낼 분량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생명이자 급선무이니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1,000만원 이상의 빚을 단 세 번의 코미디 경연으로 갚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게다가 멤버들이 빚을 빨리 갚아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공연을 멋지고 재밌게 펼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 됨에 따라 결국 미회수 떡밥으로 끝났다.

종합적으로 불공정한 게임의 법칙 하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게임의 룰 자체에 연대해서 도전하기보단 각자가 눈앞에 놓인 이득(정확히는 손실 보전)을 쫓아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시대 인간의 행위 동기를 적나라하게 포착하여 드러낸 특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6. 여담



[1] 하지만 멤버들은 상금이 얼마씩 올라가는지는 모르고 그냥 뒤로 갈수록 상금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만 알았다. 물론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금액이 100만원씩 올라간다는 사실을 눈치챘다.[2] 이 규칙이 없다면 두 사람이 작정하고 서로 번갈아 상자 열기 놀이(...)를 해서 1분 만에 게임을 끝내는 변칙 플레이가 가능하다.[3] 정확하게는 상금을 얻기는 하지만 0원을 얻기 때문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작중 영상에서도 0원 지폐가 상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불태워졌다.[4] 전체 상금(100%)을 네 명이 동일하게 나누어 내니 인당 25%씩 부담하게 된다.[5] 무한도전 술래잡기 당시 라운드별 상금이 2(만 원)의 거듭제곱꼴로 책정됐기에 그렇게 예측한 것이다.[6] 그렇게 된다면 게임 종료 시 누적 인출액이 1억 2천 7백만 원을 찍는다.[7] 사실 뚱뚱하지 않아도 주머니에 넣어두면 눌릴 수 있다. 영어로는 이걸 pocket dial이라고 하는데,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의 에피소드 중 이 포켓 다이얼 현상을 두고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8] 이게 아무리 봐도 심각한 바가지여서 해당 가게 주인은 유튜브 댓글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9] 춘향전 특집 때 길이 분장한 닮아대사를 실물처럼 그린다던가, 무한상사 특집에서 엄청난 퀄리티의 수작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정준하의 그림 솜씨는 이미 유명하다.[10] 자막으로 그대로 이 말이 나왔다.[11] 명수가 간 돈가스 집은 헤르지아. 10년 가까이 지난 2024년 현재도 해당 자리에서 영입하고 있다.[12] 실제 행선지는 당고개행으로 명동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명동 쪽으로 가는 열차라는 의미로 나온 것이다.[13] 이때 열차가 달리면서 내는 소리를 듣은 재석의 말이 백미.(열차)소리가 명수 형 장에서 나는 소리 같다.[14] 여기서 '다시 대학로가 위치한 혜화역으로 가려는 하하는 재석-명수 팀이 하차할 때 바로 승차하면 최소한 바로 걸릴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 바로 승차하여 20초 동안 발각되지 않고 출발할 경우 다음 차량이 올 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려야 하며 혜화역에 도착하기 전 명동역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다시 썼으면 됐을 것이다. 그리고 왜 바로 안 탔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재석-명수 팀이 온 걸 몰랐다는 것 외에는 바로 승차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 결정적으로 이촌역에서 혜화역 방면은 명동역에서 다시 승차하면 바로 갈 수 있는 코스이다.[15] 이후 하하는 자신의 전담 VJ에게 문쪽으로 도망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눈짓으로 작게 한 바람에 VJ가 못 받은 것이다.[16] 이때 나오는 클래식 음악은 하이든의 세레나데.[17] 참고로 이 스마트폰 녹화는 숫자야구에서도 한 적이 있었다.[18] 이건 형돈 본인도 지금 그대로 그 스타일로 간다며 인정했다.[19] 이 시점에서 정형돈은 인출금이 상금과 맞먹는다.[20] 이 시점에서 정형돈은 누적 인출금이 상금을 추월한다. 다음 상자를 열어도 다음 상금이 900만 원, 누적 인출금도 900만 원이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없다. 정형돈이 이득을 보려면 다음 상자, 다다음 상자(상금 1000만 원)까지 열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상금이 천만, 인출금이 구백만이어서 100만 원은 얻는다.[21] 장소는 여의도 대교반점.[22] 9번째 상자를 연 시점에서 정형돈은 어떤 수를 쓰든 손해가 확정되었다. 멤버들 중 최초로 손해금이 1,000만 원을 넘긴 멤버이며 마지막인 다음 상자의 상금이 1,000만 원이라서 얻어도 125만 원을 손해 본다.[스포일러] 명수는 10번째 상자를 연 시점에서 이미 3번째 상자를 열었기 때문에, 마지막 상자만 열지 않았다면 멤버들 중 유일하게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다.[24] 박명수의 연예인 인생 중 가장 대표적인 흑역사였던 전설의 2002년 오동도 사태가 날 때 부른 곡인 바람의 아들이 수록된 앨범이다.[25] 초반까지는 GPS로 추적하는 것이 용이했지만 갈수록 추적 불가능한 지하로 도망가거나 상세한 위치 표시가 되지 않는 빌딩에 들어가면서 GPS가 무용지물이 되어 다들 그 존재를 잊고 있었다.[26] 마지막 2개의 고액 상금을 먹었던 덕분에 유일하게 1,000만 원이 안 되는 빚을 졌다.[27] 이론상 상자를 열지 않고 최대로 빚을 진 수치[28] 10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게임의 역대 상금을 합한 값이다. 상자가 모두 없어지고 상금도 소멸됐으니 지금까지의 상금은 모두 멤버들의 인출액으로 바뀌었다.[29] 여드름 브레이크와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우승하면 상금이지만 패배한다고 해서 잃을 게 생기는 건 아니었고, 돈가방2는 한 명이 300만 원을 독박하는 거에서 끝났다. 하지만 이번 추격전은 정말로 상자를 열지 못하면 그만큼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고, 제로섬 게임도 아닐 뿐더러 손해액수가 돈가방2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누적된다. 우승과 상금 욕심을 논하기 전에,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상자에 달려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30] 나 홀로 집에 특집에서 공포 리액션으로 굉장한 분량을 남긴 정준하도 건물 안에서 무서워하며 카메라맨의 손은 꼭 잡고 다니는 와중에 여의도 MBC 안을 전부 수색하고 다녔다.[31] 그리고 추격전 역량도 박명수를 제외하면 모두들 무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시절의 노홍철보다도 최소 한 수 아래였다. 대표적으로 박명수가 상자를 와플 차 아래에 숨긴 뒤에 태연하게 와플만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재석과 정준하는 박명수가 대놓고 와플을 툭툭 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결국 답답한 박명수가 대놓고 지시를 하고 나서야 뒤늦게 유재석은 이를 눈치챘으며, 유재석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와플 차로 돌진했다가 박명수와의 의리를 지키려는 주인의 육탄 방어에 고생했다. 그에 반해 노홍철은 박명수가 말한 '오월은 푸르구나'라는 힌트 하나만 듣고도 그것이 푸르른 풀숲에 돈을 숨겨놓았다는 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임을 대번에 눈치채고는 주차장 관리인에게 다가가 자신이 박명수에게서 숨겨둔 돈을 챙겨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통해 아무런 방해도 없이 무사히 돈을 챙기고는 뒷짐 속에 숨긴 뒤 돌파하여 우승을 쟁취했다.[32] 아무 상자도 안 열고 포기하기는 불가능했다. 이면계약서의 존재를 첫 번째 상자를 연 뒤에 알았기 때문. 멤버들의 손해를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첫 번째 상자를 연 후 상자를 포기한 뒤에 상금을 연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나눠 갖는 것이다. 승자는 아무런 이익이 없지만 손해보는 사람도 없다. 두 번째 상자부터는 무조건 손해보는 사람이 생길뿐더러 제로섬이 아니게 되어서 무한도전 멤버들 전체에게 평균적으로 손해가 가기 시작한다.[33] 제로섬 게임은 모두의 이익과 손해의 총합이 0이어야 성립하는데, 이 게임은 상자를 열수록 기존의 이익은 사라지고 기존의 손해는 유지되면서 계속 쌓이기 때문에 손익의 총합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그 절댓값(마이너스를 뗀 값)이 점점 증가한다. 즉, 마이너스섬 게임이다.[34] 다만 엄밀히 따지면 제로섬은 맞다. 멤버들 한정으로는 제로섬이 아니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갑인 MBC까지 포함하면 제로섬이 된다. 이익은 다 MBC에 가고 그 대가는 멤버들이 대신 치를 뿐.[35] 그나마 손해라도 무효화 하기 위해서는 가장 첫번째 상자를 열었을때 게임을 그만했어야 했다.[36] 이 때문에 이 당시 무한도전에서 추격전 활약이 많았던 정준하는 상자를 3번이나 열었음에도 초반에 상대적으로 적은 상금 위주로 상자를 많이 연 탓에 최종적으로 유재석보다 빚이 더 많았다.[37] 아예 시작부터 '13월의 보너스' 드립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