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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rth Crimean Canal / Північнокримський канал드니프로 강의 물을 끌어다 크림반도에 공급하는 전체 길이 402.6km의 운하.[1]
유럽에서 가장 긴 인공수로로, 크림반도에 필요한 물의 85% 정도를 공급한다. 공급 수량의 대부분은 농업, 산업용수로 쓰이고 식수로는 대략 20% 정도가 소비된다. 이 운하를 통해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공급되는 물이 크림반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보니 니키타 흐루쇼프 시기에 크림반도는 러시아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이관되었다.[2]
1950년에 운하의 건설 계획이 확정되었고 1957년 건설을 시작했다. 그 사이인 1954년에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행정 구역에서 우크라이나의 행정 구역으로 소속이 변경된다.[3] 1단계 공사는 1963년에 완료되었고 2단계 공사는 1986년에 완공되었다.
2. 운하를 둘러싼 분쟁
소련 붕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후 크림반도는 흐루쇼프 시기의 영토 조정을 그대로 따라 우크라이나 영토가 되었다.[4]그러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운하를 차단하고 크림반도로 물 공급을 중지시켰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연방군이 운하가 이어진 헤르손주 지역 상당수를 장악하며 물 공급이 재개되었다가 동년 11월 11일 러시아가 헤르손시에서 전면적으로 철수하면서 운하를 열고 닫는 수도꼭지에 해당하는 노바야 카홉카가 최전선이 되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을 건너 이곳을 점령하면 운하를 통한 크림반도 물 공급은 다시 중단될 것으로 보이지만 강 건너편에 방어군이 존재하는 큰 강을 도하해 공격하는 것은 6.25 전쟁의 낙동강 전선이 그랬듯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에게 노바야 카홉카가 중요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돈좌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물 공급은 전쟁 3년차까지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
3.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
북 크림 운하의 물은 노바 카호우카 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 호수에서 끌어다 쓰는데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 때문에 드니프로강의 수위가 낮아지는 바람에 물의 유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1] 이 중 크림반도 부분은 294km다.[2] 다만 여기에는 흐루쇼프의 정치적 계산도 있었다. 당시 흐루쇼프는 스탈린 사후 서기장 자리를 두고 말렌코프, 베리야, 몰로토브 등과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의 지역 공산당 간부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로 이관시켜 버렸다.[3] 이는 소련 붕괴 이후에 독립 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기나긴 갈등의 씨앗이 된다.[4] 독립 당시 크림반도가 러시아인 다수 지역에 가깝지만 러시아령으로 환원할 시 우크라이나의 해상 진출권이 큰 폭으로 제한받다 보니 영토 귀속에 논란이 있었으나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인정받되 러시아 흑해함대가 해외 주둔 형식으로 세바스토폴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