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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9:46:22

선협 소설/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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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4. 세계관5. 신선
5.1. 수도자5.2. 수도공법5.3. 영근5.4. 경지5.5. 법보5.6. 단약5.7. 세력5.8. 기타용어

1. 개요

중국한국에서 영위되고 있는 웹소설 장르인 선협 소설의 주요 특징 및 설정에 대한 문서.

본 문서는 특히 학사신공의 유행 이후 안착한 수진선협 계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2. 특징

2.1. 세속적인 신선들

수행자들의 세계가 원래 그래요. 피 냄새가 끊이질 않죠.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예요.
독보소요(独步逍遥)
어차피 하루살이 같은 수명, 강자를 위해 희생하는 게 어때서?
만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인간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걸 봤어. 보통 사람들의 생명은 별 의미가 없어.
만계신주(万界神主)
어떤 원아 존자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일가를 불태워버리는 걸 봤거든.
하지만 맞잖아. 강하면 자기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거.
도인이란 자고로 다른 이들을 밟고 올라서서 모두를 발 밑에 두는 거 아냐?
인생 3회차 스승님(원제: 맹사재상(萌师在上))

한국에서는 '무협에 서유기 마냥 요괴가 끼어든 정도'로 여기고 봤다가 주인공을 비롯한 신선들의 인성을 보고 대체 이게 어디가 협이고, 어디가 신선이냐?고 경악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인식하는 신선의 차이에 있는데다, 아직 수행 중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그렇다.

한국 무협지나 기타 창작물에서는 신선 혹은 수행자들이 불교와 융합되어 해탈 내지 올바른 도를 추구하는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중국의 선협물은 신선에 대한 관점이 이와는 정반대다. 정해진 수명대로 살다가 천수가 다하면 죽는 것이 자연의 일인데, 그것을 거부하고 신선이 되어 영생을 누리려는 것은 그 자체가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짓으로서 세상의 이치와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는 역천(逆天)의 행위이기 때문.[1]

때문에 보편적인 선협 속 신선 세계는 간단히 말해 동양판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은 다른 신화에 비해 인간의 행동과 모습을 대변하는 면이 강하고 이 때문에 성격이 쓰레기고 막장이라는 평을 자주 받는 등 운 좋게 신으로 태어났을 뿐인 세속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하물며 선협의 신선 세계는 인간이 주거지의 고도만 높여서 꾸린 또 귀족 세계나 다름없다.[2] 고전 소설로 비유하자면 주인공은 오행산에 갇히기 전의 손오공 같은 인성[3]이고, 세계관은 태공망이 하산하기 전의 현세[4]나 다름없다.

높은 경지에 달한 신선들이야 아래 세계에 간섭할 이유는 없으니 자기들 할 일이나 하겠지만, 그건 정점 중의 정점에 있는 신선들한테나 해당되고, 그 정점의 밑바닥은 정점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물고 뜯는 수라도에 가깝다.# 결국 중국 선협물에서의 신선이란 진리를 깨달아 번뇌에서 해탈하고 열반하여,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위대한 성자(聖子) 같은 것이 아니라 잘 쳐줘도 출세한 초능력자, 단적으로 말하면 그냥 스케일 큰 깡패다. 여기서 한 술 더 떠 주인공의 커리어를 위해 빌런으로 설정하다 보니, 평범한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그들의 목숨을 먼지나 다름없이 취급하는 우월의식선민의식으로 가득 차 있고, 영생을 누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데다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힘을 가지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는 존재들로 묘사되며, 그에 맞게 이기적이고 악행도 거리낌없이 행하는 걸로 나온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선협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도 한국 작품의 정서와는 동기가 전혀 다르다. 한국 무협지의 도인들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우주 만물의 진리와 깨달음을 얻고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 승천하기 위해, 한마디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 자체가 목표이지만[5] 선협소설의 수행자들은 신선이라는 높은 존재가 되어 영생에 가까운 기나긴 수명을 누리고, 강한 힘을 가지고, 그 힘으로 권력과 지위를 얻고, 보다 귀하고 보다 많은 공법(무공), 단약(영약), 신병이기 등의 보물을 모으고, 아름다운 미녀들을 품에 안고, 자신보다 낮은 존재들을 깔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 염불보다 잿밥에 더 마음이 있는 것.

상당수의 수준이 낮은 3류 소설에서는 주인공 또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나온다. 어쨌든 주인공은 주인공인지라 대놓고 죄없는 양민들을 분풀이로 학살하거나 이들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약탈하거나 하는 등의 막나가는 짓까진 하지 않고, 그저 나쁜놈들이 먼저 자신의 심기를 건드려서 역관광 시키고 전리품을 챙겼다, 혹은 상대는 나쁜놈이니 선빵을 때려서 약탈해도 양심의 가책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징악에 해당되긴 하지만 결국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정의가 아닌 사리사욕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인공 또한 욕망에서 초탈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선협물의 원조격 작품 중 하나인 서유기만 해도 저팔계가 이런 신선의 부류에 들어간다. 작중 저팔계는 식욕과 색욕에 휘둘리며 미련하고 게으른데다 탐욕스럽기까지 한, 도저히 전(前) 천계의 수군대장이자 불자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서천에 도착한 이후에도 이러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하고 정단사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저팔계까지 가지 않아도 손오공만 봐도 충분히 여기에 들어가는데, 애초에 손오공이 선법을 익히기 시작한 것도 불로불사에 대한 욕망 때문이며, 부처에게 참교육 당하고 봉인당하기 전까지의 행적은 철저히 이기적인 신선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이런 선협물의 오랜 조상이라 볼 수 있는 봉신연의만 봐도[6] 우리가 생각하는 신선의 모습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데, 요괴 선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 출신의 선인들조차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고집불통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엑스트라급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이 금전이나 지위, 권력을 추구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주인공 등 주요 인물들도 힘을 얻어 신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소수의 지인을 제외한 나머지에게는 무자비함을 떠나 무감정적일 정도로 상대방을 속여 이용해 먹고 강함 그 자체만을 추구하는 비인간적으로 정형화된 주인공들이 FM처럼 나온다. 주인공조차 상대방의 선악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 쉽게 죽여 버리려고 하며 사기치고 강도질도 반복해서 저지르는 것이 다른 선협 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

다만 신선들이 이 모양인 이유는 살기 위해서도 있다. 선협물에서 신선은 수행을 도중에 끊으면 수명이 다 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천겁이 버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한번 신선의 경지에 발을 들인 이상, 원래 팔자보다 끔찍하게 죽을 수밖에 없으니 그게 싫으면 끊임없이 수련해 천겁을 피하고 정점에 도달해야 하는 무한경쟁주의가 조장되는 상황. 심지어 봉신연의의 강자아의 사례[7]를 보면 알겠지만 신선은 재능이 있냐 없냐의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도술을 배워서 마음대로 살겠다는 원래의 목적과 달리, 천겁이 들이닥치기 전까지 뭐 하나 누리지도 못하고 수행만 하다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기에 고전소설의 신선들과 달리 현세대(선협물)의 신선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

2.2. 세계관의 인플레이션

땅덩어리부터 힘, 도덕관 모든 것이 한계를 넘나든다. 선협물의 무대는 기본적으로는 지구보다 훨씬 거대한 행성[8]을 배경으로 하며, 아시아만한 대륙이 수백개가 넘어가는 식으로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게 크다. 간혹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대륙을 배경으로 하기도 하나, 일정 경지에 이르면 계속해서 상위 세계로 승천하며 주 무대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파워 밸런스도 양산형 게임 판타지 소설처럼 레벨업 개념이 단어만 바꿔서 들어 있고, 드래곤볼처럼 이기면 다음 단계가 계속 대기 중이다. 주인공은 하나 같이 기연 덕에 자기 단계보다 강해서 한 단계 위의 상대방을 이기고 세상이 놀라지만 다음 단계로 가면 이전 단계는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하는 게 무한반복으로 수천 회 연재를 끌고 나간다. 레벨을 올리다가 최종적으로는 신에 가까운 존재로 가는 게 일반적인 결말. 교훈이나 감동이나 공감이나 이런 건 일체 없고, 그냥 단계별로 나오는 적들이 순서대로 주인공을 깔보다 역관광 당하는 게 반복된다. 금수저 집안의 적이 자신을 깔보면 깔봤다는 이유로 죽이고, 자신보다 약하면 본인도 깔보거나 죽인다(...). 이게 무한히 이어진다.

사실 선협물의 핵심은 이쪽으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마일드하며 인물들이 선을 추구하고 악을 멀리하고자 하는 선협물도 적진 않으나 파워인플레와 끝없는 경지만큼은 대부분의 선협물이 죄다 가지고 있는 클리셰.

선협물이 서유기와 봉신연의 같은 신마소설과 분위기가 다른 이유가 신선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서 허용되는 미친 파워 인플레에 있다. 이 수단이란 단순히 압도적인 힘뿐만 아니라 목표의식도 포함되는데 손오공의 서역행 or 태공망의 봉신계획처럼 각자 천명이 주어지고 이를 따라 움직인데 비해, 선협물의 신선들은 위에서 설명했듯 목표라곤 자기 보신이 전부인데다 딱히 신선들에게 도를 닦은 뒤 뭘 하라고 사명을 주는 존재도 없고, 이들의 가치관을 정립시킬 선악의 구도조차 없다.[9]

3. 왜 이런 장르가 됐는가?

선협물이 중국의 문화 검열 때문에 무협의 대체제로서 만들어진 장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양상을 띈 건 아니었다. 선협물은 크게 세가지 장르와 세대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문서에서 설명되는 현대의 선협물은 이 중 세번째인 수행 선협에 해당된다.선협물이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띄게 된 이유는 고전 신마소설과 초창기의 선협물과 달리 현재의 선협물에서 주인공이 전부 수도자인 이유와 연관되어 있다.

설정이 정립된 무협과 달리, 선협물은 처음에는 초월자인 신선을 주역으로 삼아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정작 그 신선이 속세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능력부터가 무협의 웬만한 고수들을 넘어섰으니 파워 인플레가 심화된데다, 신선은 무릇 대의를 위해 움직여야 하며 그마저도 세계를 뒤흔드는 큰 일이 아닌 이상 좀처럼 나서지 않다보니 묘사하기 까다루워진 것. 때문에 초기의 선협물은 대개 서유기처럼 요괴들을 때려잡거나 봉신연의처럼 악한 신선들과 싸우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으며, 이렇게 되니 주인공은 신선이란 설정 때문에 항상 완성형 주인공이라 다양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무협처럼 인간군상 속에서 입체적인 '협'을 묘사할 수도 없이, 그냥 일방적인 선악의 싸움만 보여주는 매너리즘에 빠졌다.[15]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 바로 수도자. 수행 중이라면 아직 속세에 걸쳐진 존재이니, 불의를 보면 그 스케일이 어떻든 간에 오지랖 좀 부려서 사람들을 도술로 도울 수 있고[16], 때로는 아직 속세의 미련과 욕구를 버리지 못한 인간적인 신선이라는 입체적인 묘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수행 중이라는 설정으로 도를 닦고 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점차 신선의 체계도 종파와 경지 등이 정립되기 시작했으나... 여기에 생존과 출세 욕구가 섞이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아직 속세에 속하니 출세욕이 있는데다 신선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하늘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조금이라도 수행을 게을리하면 그대로 천겁에 맞고 수명을 다한다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수행 신선들의 인성혐성으로 바뀌는 바람에(...) 하나같이 나 하나 살기도 바쁜데 무슨 대의냐며 수행과 자기 보신에만 매진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정립되어 버렸고, 주인공은 그런 신선들 중에서도 가장 몸 챙기기 급한 밑바닥의 시점이니 그 묘사가 적나라했던 것이다.[17] 어찌보면 일본식 이세계물로 인해 용사의 개념이 변질된 것, 한국의 사이다패스 루트와 비슷한 상황.[18]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선협의 양극화가 현 중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은 과도한 교육열과 무한경쟁이 장려되는 사회가 되었지만, 인구 수가 너무 많아서 취업률은 떨어지고 이러한 세대에서 살아가는 부모가 자식만은 그렇게 안 키우고자 경쟁을 장려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는데, 선협물은 이를 반영하면서도 주인공의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자를 짓밟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4. 세계관

선협물은 여러개의 세계로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개의 세계가 등장한다면, 보통 하위세계의 수선자들은 경지를 높여 상위세계로 비승하는 구조.

5. 신선

5.1. 수도자

5.2. 수도공법

무협/서양 판타지에 등장하는 내공심법마나 연공법신선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영기라는 기운을 쌓아 활용하는 총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무공이라기보단 마법에 가까워서 창조, 파괴, 조작 모든 것이 경지만 되면 가능하다는 듯이 묘사된다.

5.3. 영근

수선을 하기 위한 체질. 보통 오행 속성중 가진 속성의 갯수에 때라 오영근부터 일영근(천영근이라고도 부른다)으로 구분한다. 여러 속성을 가질수록 수련속도가 느려진다고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영근이 가장 우수한 소설이 많다.
하지만 소설에 따라 영근의 속성 갯수와 품질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영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소설도 많다.

일정 경지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행에 해당하는 타속성도 요구된다는 설정을 넣어서 영근이 많을수록 성장 속도는 느릴지언정 고점은 높다는 식으로 전개하는 소설도 존재한다. 다른 속성을 지닌 마수나 영물의 내단을 얻어 부족한 속성을 보충하는 방식을 쓰지만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신에게 없는 속성의 영근을 지닌 수련자를 죽여 힘(내단)을 빼앗아 보충하는 빌런들도 나온다. 이렇듯 부족한 속성을 보충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영근이 적어서 받는 패널티는 없는 거나 다름 없으며 성장 속도의 차이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영근이 적을수록 우수한 것은 맞다.

일반적으로는 화, 목, 금, 토, 수의 다섯 속성이 등장하지만 뇌속성이나 암속성, 혹은 무속성 등의 변칙적인 영근도 등장할 때가 있다.

5.4. 경지

각 경지마다 초기 > 중기 > 후기 > 원만(혹은 전봉)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경지가 높아질수록 수명이 인플레하는 것이 특징. [20]

이 중 몇몇 명칭의 유래는 실제 전해져 내려오는 선인이 되기 위해 내단을 만들어내는 수련 방법에 관한 용어들이다.[21]

5.5. 법보

보패. 대충 선협소설 속 매직 아이템, 아티팩트에 해당한다. 법기,법보,영보,선기 등등 등급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검, 도와같은 무기를 법보로 쓰기도 하지만 솥이나 자, 그림이나 두루마리 같은 법보, 심지어 마을이나 성같은 물품에서 한참 벗어난 것들도 법보로 사용된다.

5.6. 단약

영단, 환단, 환약, 선단이라고도 하며 둥글게 생겼으며 천이나 종이로 포장된 영약이다. 단약의 제약도구에 해당하는 단로(솥)나 단화부터 시작해서, 영초나 요수내단과 같은 재료, 단약 레시피에 해당하는 단방까지 구하기 힘들다는 설정이 보편적이다.

작품에 따라 사람을 갈아넣는 것도 나온다. 수선의 비인간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해당 작품의 스탠스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한 플롯적인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쓰러뜨린 상대한테서 전리품으로 얻는데 아까우니 그냥 먹거나 자기가 먹긴 찜찜하니 남한테 주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5.7. 세력


무협에서 큰 틀을 가져와 적당히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혈연으로 묶인 수도세가, 수도를 갈고닦는 수양을 중시하는 수도종문, 각 세력이 하나로 뭉친 맹 등등 용어와 의미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쓰이는 중이다. 선협의 특성상 수도자들은 속세를 벗어나 활동하거나, 초국가적 무력을 지니고 있어, 무협의 주된 클리셰인 황실에 해당하는 세력은 등장하지 않는편.

재밌는건, 국가가 수도자들에게 아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인계와는 달리, 선계는 '천정' 이라는 국가가 수도자들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신선들의 왕에 해당하는 천제가 지배하는 국가로, 신선들이 관직을 맡고있다.

5.8. 기타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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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외로 이런 인식이 현대에 갑작스레 생겨난 것은 아닌듯 서유기에서도 이러한 인식의 편린을 찾을 수 있다. 손오공 일행이 서천에서 불경을 받고 돌아가던 중 갑자기 일진광풍이 휘몰아치며 뇌성벽력과 번갯불이 쏟아지는 등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는데, 이는 손오공의 말에 따르면 불경을 손에 넣은 것 자체가 천지조화의 공덕을 빼앗았다는 얘기이며, 이로서 손오공 일행은 영원한 수명과 불후의 법신을 지닐 수 있게 되어 천지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온갖 귀신들이 덤벼들게 되어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시련을 견뎌내고 불경을 손에 넣은 지극히 올바른 일조차 천지조화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라는 것. 이는 현대 선협소설에서 표현되는, 하늘이 신선에게 내리는 벌인 천겁(天劫)의 묘사와 매우 흡사하다.[2] 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벌인 깽판은 대부분 세상의 법칙과 규칙인 신-영웅-인간의 질서와 기능,영역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고, 신들이 권능으로 인간을 처벌하는 경우는 대다수 이런 질서에 도전하거나 어지럽혔을 때이다. 그러나 선협 소설의 클리셰를 따르는 신선들은 서유기의 요괴신선처럼 그냥 이기적인 미치광이들이 대다수다(...).[3] 다만 손오공이 500년 전에 망나니이긴 했어도 수렴동에서 부하 원숭이들은 잘 챙기고 그들을 위해 혼세마왕과 맨손으로 싸우는 등 의협심은 있었다. 단지 그놈의 성질을 막을 사람이 여래 말곤 없어서 한번 수틀리면 정말 미친듯이 날뛰는 게 문제. 긴고아가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손오공한테 직접 다가가 채울 사람이 없었다.[4] 봉신연의는 도술을 배운 후 신선 흉내를 내는 요괴와 도술은 배웠지만 재능의 벽에 막혀 신선이 되지 못한채 하산한 후, 도술로 속세를 어지럽히는 도사들이 그득했으며, 이들을 막기 위해 3대 신선이 봉신계획을 세우고 하산한지 얼마 안되어 때묻지 않은 태공망한테 계획을 이행하게 했다.[5] 아무래도 한국 무협지가 김용 소설과 홍콩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니, 대부분의 등장 문파는 절이나 도관등의 종교집단이다. 때문에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성불 또는 우화등선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공은 이를 위한 공부 방법중 하나이다.[6] 사실 선협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이유가 주인공이 신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 봉신연의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7] 30대에 선계에서 도를 닦기 시작했지만 70대가 넘어서까지 도술 좀 배우고 잡일이나 했을 정도로 재능이 떨어졌기에 원시천존도 이대로 시간만 날리지 말고 봉신계획을 하라며 하산시켰다. 그나마 원래라면 이 나이대에는 죽어야겠지만, 수행 덕분에 수명이 길어지고 외관도 본래 나이에 비해 약간 젊어졌으며, 웬만한 요괴나 도사 정도는 상대할 실력은 있었기에 봉신계획의 적임자로 선택된 것.[8] 일반적으로는 목성 정도 크기가 다뤄진다.[9] 선협물의 시초라 여겨지는 촉산검협전(蜀山剑侠传)만 해도 주인공이 수행하는 이유가 모든 악의 근원인 천귀들과 싸울 힘을 얻기 위해서이다.[10] 天地不仁,以万物为刍狗(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는 노자의 말을 주제로 한 선협물. 중국 IP 가치 목록 - 인터넷 문학 상위 10위에 선정된 바 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재되었으며 2022년 8월에 애니화되었다.[11] 1949년에 중국공산당에 의해 연중된(...) 비운의 명작. 2015년 9월 22일에 드라마화 되었다.[12] 일명 '선검전'. 1995년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나오는 중국 인기 RPG 시리즈로, 선협육계를 무대로 했으며 드라마도 여럿 나왔다.[13] 스켈레톤도 뼈 나오면 안된다고 가죽을 씌울 정도.[14] 현환 선협처럼 포괄적이지는 않고 '수행 중'이라는 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스케일을 키울 필요 없이 작가의 역량 껏 세계관을 묘사할 수 있었다.[15] '주인공에게 사명도 없다'는 위의 서술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할 일이 생기니 소재에 제한이 생긴 것. 하지만 봉신연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시절에도 중국 특유의 과격한 묘사는 여전했던지라 선을 추구한다는 주인공 세력의 행위가 내로남불하는 꼰대 같이 보이곤 했다.[16] 봉신연의의 태공망이 이런 이유로 봉신계획의 적임자가 되었다. 본래 신선이 인간계에 간섭하면 안되기 때문에 태공망을 하산시켰던 것.[17] 그나마 작품이 나올수록 점차 극단적으로 된 추세이다보니 학사신공이 나온 초창기의 선협물은 그나마 순한 편이다.[18] 서양도 비슷한 루트가 있긴 하다. 낭만을 추구하는 기사문학삼총사, 돈키호테를 통해 기사를 기사도를 위시한 깡패로 묘사한 것이 그 예.(단 돈키호테는 그 낭만에 취해 현실감각이 사라진 일반인을 묘사한다)[19] 인계에 판치는 요괴 선인이나 악한 도사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만든 세계.[20] 금단이후로는, 혹은 금단에서 원영까지는 단순한 경지가 아닌 공법차이나 방향성 차이로 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21] 축기,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 환허합도 등. 당나라 시대의 선도수련 서적인 <영보필법>에 제시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