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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03:03:51

던전

1. 개요2. 유래3. 실제로는?4. 별명이 던전인 것
4.1. 구조가 복잡한 시설의 별명
4.1.1. 진짜로 복잡한 곳
4.2. 전남 드래곤즈의 홈 경기장 애칭4.3. 프로레슬링 가문 하트가의 지하실
5. 매체에서
5.1. 대표적인 던전 소재들5.2. 던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의 세력
6. 문학 플랫폼

1. 개요

Dungeon

성채 등에 존재하는 지하 감옥을 뜻하는 단어.

2. 유래

원래 성의 중앙탑(Keep) 중 가장 높은 부분을 지칭하는 프랑스어인 동종(Donjon)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렇게 높은 곳은 탈출하기 어려우니 감옥으로도 쓰이곤 했는데, 나중에는 감옥의 의미만 강조되어 완전히 반대 의미인 지하감옥이 되어버린 것이다.

3. 실제로는?

그런데 감옥이라는 이미지는 미디어에나 나오는 묘사이고, 실제 중앙탑은 중세에 감옥으로 쓰인 경우가 거의 없다. 런던 탑이라든지, 도버 성이라든지 중앙탑이 잘 보존된 중세 성을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중앙 탑의 높은 부분에는 대부분 왕이나 그에 준하는 높으신 손님들의 거처가 있었고, 흔히 지하감옥이었다고 오해되는 중앙탑의 지하는 대부분 포도주와 음식물 저장고로 쓰였다.

게다가 중세에 왕이나 영주가 거주하는 성에 감금될 정도의 죄수라면, 역시 대부분 그 비슷한 신분의 높으신 분들이다. 중세에는 징역형 같은 게 없었으며, 이들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날 포로들이거나 정치적 이유로 구금해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따라서 대부분은 성내의 건물에서 비교적 쾌적한 생활을 누렸다. 흔히 감옥으로 알고 있는 런던 탑을 보면, 중앙탑에 해당하는 '화이트 타워'는 감옥이 아니라 왕궁이었고, 죄수들은 다른 곳에 수감되었다. 가령 스코틀랜드 왕이었다가 에드워드 1세의 포로가 된 존 밸리얼은 성벽에 붙어있는 모서리 탑에 거처가 있었고, 성 토머스 모어는 성문 위에 지어진 방에 머물렀다. 앤 볼린과 캐서린 하워드 등은 성 내에 별도로 지어진 주택에 수감되었다.

진짜 지하감옥은 탑이 아니라 우블리에트(oubliette)라 불리었으며,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구덩이였다. 출입구는 천장에 뚫린 구멍 뿐이며 철창으로 막아둬 탈출은 불가능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던전은 이 우블리에트다. 우블리에트는 오늘날의 형무소처럼 하루 세 끼 식사가 나오고 형기를 마치면 출소할 수 있는 감옥이 아니었으며, 한 번 들어가면 굶주림, 질병, 또는 나이로 인해 죽을 때까지 처박혀있게 되는 인간용 쓰레기통이었다. 즉 사형보다도 훨씬 가혹한 형벌이었던 것.

4. 별명이 던전인 것

4.1. 구조가 복잡한 시설의 별명

파일:attachment/1358316197_K6etoqwr_77878887.jpg
사진의 역은 서울특별시 중랑구에 있는 사가정역으로, 이미지만 저럴 뿐 내용이 크게 던전인 곳은 아니며 주택 밀집 지역에 있는 평범한 역일 뿐이다.

구조가 복잡하여 던전을 연상시키는 미로 같은 곳에 붙곤 하는 별명이다. 2000년대부터 인터넷 상에서 서울의 상권들 중 특히 구조가 복잡한 몇 장소가 "서울 3대 던전/미로/미궁"으로 일컬어지기 시작했는데,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대체로 다음의 세 군데이다.
이처럼 구조가 복잡한 교통시설에도 종종 붙는다. 서울 지하철의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잠실역[1], 부산 지하철의 서면역, 사상역, 대전 지하철의 대전역, 대구 지하철의 반월당역, 인천 지하철의 부평역에 연결된 부평역지하상가 등이 있다. 일본에는 이보다 더 심한 우메다역과 이를 능가하는 신주쿠역이 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고려대학교 성북캠퍼스, 연세대학교 서대문캠퍼스, 부산대학교 금정캠퍼스, 광운대학교의 비마관, 그리고 회기역에서 서울시립대학교 후문으로 오는 길[2] 등이 있다.

잠실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아파트 역시 아파트 동이 많고 지하주차장도 복잡하여 던전과 비슷하다.

ActiveX로 떡칠이 되어 있는 각종 관공서 사이트 또는 구조가 매우 복잡한 KT 홈페이지가 IT 관련 커뮤니티에서 속칭 "올레 던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부산 도시철도가야역, 감전역, 만덕역이 부산 3대 던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4.1.1. 진짜로 복잡한 곳

던전, 미궁 등의 별명이 일반인이 드나들기에 제약이 없는 쇼핑몰이나 역사 등의 시설에 주로 붙지만,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장소까지 범주를 넓혀보면 훨씬 복잡한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 대도시 소재 공공기관공기업대기업 본사 및 대기업 주요 공장들이 있다. 대도시 소재 및 규모가 크고 인원이 많은 공공기관 및 공기업일수록 당연히 해당 공무원들이 전문적이고 복잡한 일들을 맡기 때문에 미로에 가까운 복잡한 구조에서 설계된 시설에서 근무를 한다.

도시에 소재한 정부청사 및 도시군구청은 1층 로비 출입라인에서부터 공무원증을 찍고 들어가고 또 민간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본인들의 사무실로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의 지문을 찍고 들어가야 되는 등 신원확인 절차도 매우 복잡하다. 물론 시골에 소재한 지방청 및 읍면동사무소는 그딴 거 없고 민원인들이 자기 집 안방처럼 자유롭게 들락날락 거린다.

방송국 주조정실도 있다. 방송국 주조정실은 범죄자나 적군에게 쉽게 점거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미로에 가까운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3] 방송국에서 오래 근무한 베테랑 기자들도 막상 주조정실로 가는 길이 어딘지 몰라 헷갈려 경비원들에게 물어보고 갈 정도.

4.2. 전남 드래곤즈의 홈 경기장 애칭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광양 축구 전용 구장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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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즈에서 따온 드래곤 던전 혹은 던전으로 불린다. 자세한 것은 광양 축구 전용 구장 문서로.

4.3. 프로레슬링 가문 하트가의 지하실

실제로는 캘거리에 위치한 하트가의 전용 레슬링 단체인 스탬피드 레슬링의 별명이다.

속칭 하트 던전으로 불리며, 캐나다의 전설적 프로레슬러 스튜 하트 밑에서 브렛 하트, 오웬 하트, 크리스 벤와 등 WWE를 풍미한 캐나다 출신 스타 프로 레슬러들이 수련한 공간이다. 레슬러들의 혈통과 경력을 중시하는[4] WWE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정하는 타 단체 선수 양성소.

하지만 그 중심인 하트가의 인물들의 운명은 그리 좋지 않아서, 브렛 하트는 더블 크로스 사건 이후 WcW에서 활동하다가 골드버그에게 잘못 맞고 은퇴, 오웬 하트는 레슬링 경기전 밧줄 타고 내려오는 스턴트를 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져서 목이 부러져 사망, 크리스 벤와는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 그나마 브렛 하트가 났다.

5. 매체에서

판타지 등에서 던전을 "몬스터들이 사는 소굴"이란 뜻으로 자주 쓰게 된 데에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진짜 던전을 볼 일 없는 한국 등지에서는 그냥 게임상에 적들이 우글거리고 뭔가 복잡한 구조와 함께 보스가 존재하는 공략 가능한 형태를 띠고 있으면 그냥 뭉뚱그려 다 던전이라고 부른다.

게임 역사 초반부터 주인공들이 탐험하고 레벨업 하는 장소로 그려졌는데, 그래픽 구현 문제로 인해 좁은 던전 탐험만을 다룬 게임이 발생 초기부터 RPG의 근간을 이루었다. 초기 3D FPS 게임들도 마찬가지. 던전에서 벗어나 제대로 묘사되는 필드로 나와 싸우기 시작한 것은 한참 후였다.

흥미롭게도, <몬스터가 우글거리고 함정이 널려있으며 공략에 성공하면 보물을 얻을 수 있는 미궁(미로)> 로서의 던전 개념을 처음 제시한 작품 중 하나인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초기작에서도 이런 초기 CRPG와 유사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던전 앤 드래곤의 1판(클래식 D&D)의 룰북 구성을 보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베이직 룰북에서는 기본적으로 마을 하나+던전 하나로 구성된 배경 구성을 전제로 한다. 마을은 모험가(PC)가 평소에 머무르며 휴식, 생활하고 모험 준비나 전리품을 처분하는 막간의 공간이고 던전을 탐험하여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함정을 돌파하여 보물을 얻는 것이 주된 게임 컨텐츠인 것. 이는 위에도 설명된 것처럼 초기 CRPG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구성이며, 물론 보스를 쓰러트리고 한 던전을 완전히 돌파하면 마스터가 새 던전을 준비해주는 것이다.[5] 그리고 마을과 마을 주변의 던전을 넘어 여러 마을과 도시로 구성된 넓은 세계로써 '필드'가 제시되는 것은 베이직 룰북 내용을 플레이하여 캐릭터 레벨이 오르고 플레이어 경험도 쌓인 익스퍼트 룰북부터이다.

이렇게 발생 근간부터 플레이어들의 탐험과 레벨업 장소로 생겨난 게임상의 던전 개념은, 안티테제적으로 악의 입장이 되어서 쳐들어오는 모험가와 용사들을 쳐부수는 게임 시리즈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쪽도 이젠 클리셰 급. 이런 성향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던전 키퍼가 있으며, 이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둥지 짓는 드래곤용자 주제에 건방지다 등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5.1. 대표적인 던전 소재들

5.2. 던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의 세력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던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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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문학 플랫폼

한국의 온라인 문학플랫폼. 문예지 중심의 청탁 시스템의 대안을 지향하며 소설외에도 , 희곡. 평론 등 문학 전반을 다룬다.

요일별로 글이 올라오며 일요일에는 특집이 발행된다. 글은 체험 기간 후 30일 기준 7000원으로 읽을 수 있고 투고를 거쳐 발행할 수도 있다.

2021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운영이 종료되었다.


[1] 역 자체보다는 역 양옆으로 붙어있는 롯데월드롯데월드몰 때문이 크다.[2] 속칭 회기 던전으로 부른다. 회기역에서 시립대 후문으로 가는 교통편이 없거니와, 후문이 보행자 전용로로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다.[3] 이 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 바로 만민중앙교회 MBC 습격 사건.[4] 특히 WWE의 차기주자로 등극한 트리플 H의 경우 레전드인 킬러 코왈스키의 도장에서 훈련을 받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향이 있고 해서, WWE 내에서 이렇게 타 단체 양성소를 거쳐온 신인이나 독학 혹은 백야드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암묵적으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알려져있다. (뭐 트리플 H가 실세가 되기 전에 타 단체 출신 신인들이나 백야드 출신들이 차별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장 대표적 사례가 메인급이 되기 전까지의 CM 펑크. 그러나 트리플 H가 선수 영입 분야를 맡으면서 WWE에 타단체(주로 ROH)의 유명 혹은 유망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NXT를 통해 이들과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인디단체 출신의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함은 물론 점차 WWE 방송 본무대에서도 타 단체 출신 선수들을 조명하기 시작하게 되자 그동안 트리플 H를 비난하던 WWE 팬들 사이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물론 신 카라(미스티코)같은 실패작도 있긴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트리플 H가 경영감각이나 센스가 있는 것 같다', '2011년 펑크의 성공을 본 이후 눈을 뜬듯', '꽉막힌 꼰대가 돼버린 빈스보다 나은 것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5] 이런 스타일의 구성이라면 마을과 도시 사이의 이동은 룰적으로 구현된 데이터가 없으니 게임으로 치면 1장에서 2장 넘어가듯 막간으로 처리해 버리는 것이 일반적.[6] 특히 악신을 섬기는 사악한 신전이나, 버려진 폐신전으로 자주 묘사된다. 물론 일반적인 신전의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7] 이쪽의 경우 현대-SF물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