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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49:09

세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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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출토된 세네트 게임판의 레플리카.)

1. 개요2. 특징3. 구성물4. 진행5. 여담

1. 개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비롯된 보드게임의 일종.

2. 특징

룰이 알려진 보드 게임 중 가장 오래된 물건 중 하나로 기원전 3500년경의 무덤에서 처음 발견됐고 기원전 3100년 경의 무덤에서 또한 상형문자의 형태로 발견됐다.

계층을 가리지 않고 즐겼으며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는 네 개의 세네트 세트가 나왔고 그 중 두 벌이 온전하게 보존된 채로 발견되었다. 이 놀이는 죽음의 세계로의 여정을 축소시킨 것으로 체스와 같이 지혜를 겨루는 유희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사자가 저승으로 떠나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 중에 메헨이라는 뱀신과의 세네트 시합이 들어있었을 정도였다. 이를 보면 투탕카멘은 어지간히도 세네트를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사자의 세네트 시합에 대한 전승은 이보다 더 오래된 또아리 튼 뱀 모양의 메헨(MEHEN)이라는 보드 게임에서 기인하는데, 이 게임 자체의 룰은 전해지지 않지만 유물인 보트말판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이 게임은 태양신 가 태양의 배를 타고 하늘을 일주한 뒤 밤에는 지하세계를 통과하게 되는데, 12시간으로 나뉘어진 밤의 제 7시에 라(Re)는 이집트의 아페피(그리스어로는 아포피스)와 싸우게 된다.

이때 라(Re)를 보호하기 위해 메헨이라는 신이 거대한 또아리를 튼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고, 군신 세트도 조력하여 결국 3대1로 다굴을 놓아 아페피를 물리치지만, 결코 죽일 수 없는 존재인 아페피는 매일 밤 다시 라에게 도전을 하는 반복되는 싸움을 게임으로 만든 것인데, 게임 자체가 오랜 세월이 지나 흐려지고 메헨 신도 어느새 저승에서 세네트 시합으로 사자를 시험하는 신으로 묘사되게 된 것.

3. 구성물


그 외에도 주사위 등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4. 진행

사실상 고고학적 복원 등을 통해 상당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지만 현대에 들어 세네트를 상업화하면서 룰을 개정한 부분도 있고 실제로 유물로 발견되는 고대 세네트 판들의 모습들이 중구난방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지라 정형화된 룰 자체가 없다시피해 완벽하게 알기 어렵기도 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 발견된 세네트 판 유물들의 다양한 칸 배치 형태[1]

순서를 정하기 위해 주사위 등을 던지거나 해서 순서를 정한다. 시작하는 사람은 윷을 던져서 나온 수 만큼 말을 이동시킨다. 나중에 던지는 사람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말을 이동시키면서 번갈아가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판 위에 복수의 말을 올려놓는 것도 가능하고 만일 상대의 말과 같은 칸에 위치하게 된 경우 말을 잡은 것으로 간주해 잡힌 말은 처음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칸까지 도달한 말은 통과한 것으로 간주하고 게임에서 제외시키고 이런 식으로 먼저 다섯 개의 말을 모두 통과시킨 사람이 승리한다.

마지막 줄 끝부분은 여러 특수칸들로 이루어져 있다.
행마 규칙이 윷놀이와 매우 유사하다.

5. 여담

유희왕매직&위저드(듀얼 몬스터즈)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는 작중 설정이 있다. 이 설정은 유희왕 원작가가 이 세네트란 보드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포지션 체인지는 이 게임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카드다.

[1] 하지만 사실 보드 게임 류는 대체로 로컬 룰도 개정 룰도 많아 현대의 거의 모든 보드게임은 원본 보드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경향이 있다. 당장 바둑이나 장기만 하더라도 룰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으며 세네트의 역사는 그러한 보드게임들보다도 수 천 년 이상 더 긴 역사를 지니므로 원형이 보존되어 있지 않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2] 고대 이집트 신앙에서 사람의 영혼은 다양한 형태로 나뉘는데, 흔히 알려진 '카'는 '생명력'에 가깝고, 한 사람의 인격은 '바'로 보았다. 즉, '바'가 우리가 생각하는 '영혼' 내지는 '혼백'에 좀 더 가깝다. 그 외엔 아크(신체), 렌(이름), 셰우트(그림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