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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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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옹호론1.2. 비판론
2. 여담3. 오해4. 이상적인 예방법

1. 개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입학지원방법 등)
① 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을 포함한다)에 입학하고자 하는 자는 수시모집,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제1항 전단에 따른 수시모집에 합격한 자는[1] 다른 학기에 실시되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상단의 교육법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수능 지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에 지원이 가능함에도, 수시에 합격하여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속어이다. 물론 수시는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대개 상향 지원하는 것이 맞지만, 그걸 알려주는 사람이 없거나[2] 입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혹은 불안함으로 인해 수시 납치가 상위권~중위권 층에서 아주 빈번하게 일어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최상위권 학생이 수시 쿼터 6장을 아까워서 어떻게든 다 써보려고 자기 성적보다 낮은 학교에 보험용으로 썼다가 거기만 붙어버리는 경우(...)라거나, 입시에 관심이 없거나, 담임의 강요와 꾐에 못이겨 하향으로만 줄창 지원하여 수시로 합격했는데 뒤늦게 자신의 수능 성적이 그 학교들보다 높은 걸 알거나,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갈 성적인 학생이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다가 잘 안 풀려서 재수를 하게 되는 바람에 N수 때 뒤늦게 한번 써봤는데(심지어 재수 때까지도 안 쓰고 삼수 때 사수를 면하기 위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보험 삼아서 썼다가 거기만 붙어버린 납치사례도 있다.) 얄궂게도 그 해 수능에서 대박이 나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는 평소 실력에 비해 유독 수능을 너무 잘 본 경우도 있다.

수시 합격에도 불구하고 정시에 지원했다면 정시 지원 자격이 취소된다! 이것은 수시에 합격했으나 등록 포기 등으로 합격이 취소된 경우도 마찬가지. 최종합격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합격한 것으로 본다.[3]

수시 납치를 당했을 경우, 해당 학생은 재수나 편입의 길로 접어드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수시에 합격한 그 대학에 일단 들어갔다가 다음해에 원하는 대학으로 옮길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생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재수에 자신이 없다면 1, 2학년때 학점좀 채우고 편입학을 노린다.

이 법률 때문에 이와 같이 해마다 피해를 보는 학생이 한 둘이 아니어서, 논란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1.1. 옹호론

수능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신중한 수시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열거한 두 가지 장점으로 인하여, 입시제도의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1.2. 비판론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 성실한 학생들이 더 좋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으며, 미국의 ED와 달리 수시로 뽑는 인원이 많아 수시에서 상향뿐만 아니라 적정이나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도 많은 한국의 입시 제도와는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4]

2. 여담

3. 오해

수시납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수시나 정시 중 하나에만 올인하면 된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수시, 정시 둘 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하나의 전형에만 올인하면, 자칫 위험해지기 쉽다. 수시에서 수도권 대학 이상부터는, 비인기 학과도 경쟁률이 3:1보다 더 크며 정시는 한 문제 차이로, 그것도 낮은 배점 한 문제 차이로 진학할 대학이 바뀔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최상위권 같은 경우는 대학 환산점수 0.0X점 차이로 대학이 바뀐다.

4. 이상적인 예방법

오해 문단에 있듯, 한 전형에만 올인하는 것은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두 전형 모두 챙기는 것이 좋다. 물론, 학교에 따라 내신은 대체적으로 수능에 비해 암기가 중요하며, 이 둘의 시험문제 형식 등이 달라,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서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다. 하지만, 고득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유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두 전형 모두 대비할 수 있다. [5]

수시 지원 시 내신 성적, 비교과 활동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성적까지 고려하여 수시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직전에 보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내신이나 학생부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좋을 경우, 수시 납치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를 상향 지원하는 것이 좋으며, 비슷할 경우, 상향, 적정, 하향 섞어서 지원, 반대의 경우에는 하향 지원을 많이 하여 수시 합격을 노리는 것이 좋다.[6]

대학들도 수험생들을 배려해 수시 논술시험,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을 수능 뒤로 미루는 경우도 많다. 수능 가채점 결과 고득점을 했을 경우 논술시험을 불참하면 수시 납치를 막을 수 있기 때문.

정시 서울대 공대 합격권 점수를 받은 이과생이 수시 납치를 당했을 경우 카이스트 정시에 지원하는 방법으로 수시 납치를 회피할 수 있다. 카이스트를 포함한 과학기술원들은[7] 군 외 대학으로 수시 합격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이 의대 지망생이라면 답이 없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본인이 직접 본인이 갈 학교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담임은 한 사람이고, 적게는 20명, 많게는 30명이 넘는 인원을 단시간 내에 상담해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상술하였듯, 담임교사는 어떻게든 재수를 하지 않는 현실적인 대안을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 없이 들으면 입시에 지치다 못해 찌들린 수험생 귀에는 당장 그 내용이 도피처처럼 들릴수도 있고, 상담 내용이 다 맞게 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입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들이 수 없이 도사리고 있으며, 단적으로 그 해 수능 난이도에 따라서 수험생들의 상황과 그 해의 입시가 요동을 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상담 내용을 맹신하거나, 상담결과로 인해 낙담하거나 함부로 원서를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료를 찾아보고 설명회, 모의전형 등 대학 또는 교육청, 대형학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눈을 넓혀 나가야한다. 결국엔 원서값을 결제하는 주체는 담임이 아닌 바로 수험생 본인이다. 써보고 싶은 학교 써봐야 나중에 실패해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1] 최종합격인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단순히 1단계 또는 중간단계에 합격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추가합격자도 포함이며, 등록 포기자도 합격으로 간주한다.[2] 특히 담임들은 어떻게든 현실적이고, 최대한 재수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비록 본인이 재수도 불사하겠다고 각오한다 하더라도 일단은 '안돼' 부터 시전하시는 선생님들이 많다.[3] 참고로 정시 다음으로 진행되는 추가모집의 경우 정시에 합격했지만, 등록을 안했거나 등록했다 포기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그리고 전문대학 추가모집은 정시에 합격하고 등록한 사람도 지원이 가능하다.[4] 대학입시/미국 항목에 나와 있듯이 미국의 ED는 한국의 정시에 해당하는 RD에 비해 인원이 현저히 적어서 보통 가장 가고 싶은 학교를 지원하기 때문에 수시 납치에 비해 타격이 현저히 적다.[5] 특히, 시험 문제가 수능형으로 출제되지 않는 학교나 암기 중심이 아닌 수학 내신에서, 내신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 왜 수학 내신 1등급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6] 실제로 수갤, 오르비 등지에서는 이를 언급하며 불만을 말하는 수시 납치를 당한 학생들을 수능 뽀록이 터지고 수준에 맞게 갔다거나, 원서를 잘못 쓴 학생 본인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7] KAIST, GIST, DGIST, 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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