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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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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 오타시에 있는 세라다 동조궁(世良田東照宮). 에도 시대 초기인 1644년에 현 위치에 건립된 신사로 일본 3대 동조궁으로 꼽힌다. 제신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1. 개요2. 위치3. 분포4. 건축 양식5. 설립 목적6. 오쿠미야(奥宮)7. 신직(神職)8. 신체(神體)와 신앙9. 참배 과정10. 사격(社格)11. 기독교와의 관계12. 조선의 신사13. 조선인과 타 종교인에 대한 신사참배 강요
13.1. 참배법 차별 유무13.2. 해방 이후
14. 여담15. 유명한 신사
15.1. 창작물로 유명한 신사
16. 창작물
16.1. 창작물 속 신사

1. 개요

신사([ruby(神社, ruby=じんじゃ)])는 일본 민속신앙 신토(神道)의 을 모시는 종교 시설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려 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종교 시설이다.

2. 위치

신사는 대도시 도심에서는 민가 사이에 있기도 하지만 보통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짓는다. 번듯한 신사는 교외 외곽에 있지만 주택가나 시가지에 자리잡은 신사도 의외로 많다. 이런 신사는 땅값 문제인지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다. 문이 없다시피 한 열린 구조가 특징. 대부분 24시간 무료개방이다.[1] 밤에 가면 의외로 무섭다.[2] 신사에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지역유지와 지역단체의 관계자들이 관리하는 곳도 많다. 그런 이유로 어린이들이 낮에 놀이터만큼이나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따금 한국에 있는 의 삼성각이나 산신각처럼 절에 신사가 딸렸거나, 반대로 신사에 절이 딸린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빈도는 한국과는 달리 매우 낮다. 게다가 한국의 사찰에 있는 삼성각 등은 크기가 작긴 해도 제대로 된 건물 1채는 되는 반면, 일본에서 이런 부속시설은 감실[3]이나 큰 석등만 한 크기일 때가 많다. 단, 큰 신사 안에 다른 신사가 딸리는 경우 제법 구색을 갖추기도 한다.

일본에서 신사는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곳만 따져도 2010년대 기준으로 최소한 8만 8천 군데, 조금 범위를 넓히면 12만 군데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다. 동시기에 일본 전역의 편의점 수가 약 5만여 곳이라고 하니 신사가 편의점보다 훨씬 많다.

일본의 도도부현에서 신사가 가장 많은 곳은 니가타현이다. 2018년 기준 니가타현에서 집계된 신사만 4753군데에 달한다. 니가타현이 농사 짓기에 좋아서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인구가 제일 많았고, 인구가 많았으니 당연하게도 신사를 많이 세웠기 때문이다. 또한 메이지 시대에 정책적으로 신사 합병 등을 권했을 때에도 어째서인지 니가타현은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도 한 가지 이유.

반대로 가장 적은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십여 곳에 불과하다. 이곳은 애초에 일본 본토의 신토 문화권이 아니라 독자적인 류큐 신토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신사가 아니라 성소(聖所)인 우타키(御嶽)가 역할을 대신한다. 우타키는 딱히 건물이 세워져있지는 않고 일정한 바위나 수풀 등의 자연물을 성스러운 곳으로 지정해둔 형태이다. 그러나 류큐왕국시대에 일본 본토와 교류를 통해 몇 곳에 일본식 신사가 지어지기도 했으며, 현지 류큐 신토 문화와 융합하기도 했다.[4]

3. 분포

2010년대 기준으로 일본 내의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신사는 약 8만 8천 곳에 이른다. 2017년 기준 문부과학성의 「종교 연감 헤이세이 28년도판」에 의하면, 전국 신사·사원의 수는 편의점(약 5만 5699곳)의 3배가 되는 약 16만 2141곳으로 집계됐다. #1 #2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신사들까지 포함하면 20만-30만 군데라고 추정한다.[5] 그러나 신사와 절의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어 2040년에는 약 40%가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 일부에게도 일본에 관광을 가면 지역마다 꼭 들르는 유명한 곳들도 있다.

4. 건축 양식

입구에는 신사의 대문이라 할 수 있는 토리이(鳥居)를 세운다. 한국의 홍살문과 비슷하게 생겼다. 신사 건축양식은 보통 일본 전통건축양식과 많이 달라서, 일본 전통건축을 전혀 모르는 한국인이라도 조금만 보면 다른 (불교 사찰 같은) 전통건물과 신사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정형화되었다. 현대의 신사 건축은 에도 시대 유행하던 신사건축양식인 복고 양식이 점차 고착화된 것이다. 즉 '고대의 건축은 이렇게 짓지 않았을까.' 하고 에도 시대에 추측하면서 정립된 모습이다. 이세 신궁 문서로.

5. 설립 목적

고대 일본에서 신사는 지금처럼 하나의 독립된 신을 모시는 건물이 아니었다. 숲이나 동굴, 바위 등 특정장소를 신성한 장소로 지정하고, 의식을 거행할 때 신이 그곳으로 찾아오도록 하는 식이었다.[6] 그러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처럼 신사 건물을 짓고 신을 모신 뒤 사람이 찾아오는 식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에 들어온 불교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불교에서 사찰을 세워 불상을 봉안하고 신자들이 찾아오는 것에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신을 모시는 곳이나, 일본 신화에 내려오는 신 외에 지역고유의 토속신, 국가나 지역에 크게 이바지한 위인을 모시거나 심지어 악령을 위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우기도 한다.

신사는 정치적 목적으로 세워지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가 있다. 이 신사에서는 메이지 유신 지사들이나 군인 등, 근대 일본 제국에 기여한 인물들을 모시므로 국립묘지(한국으로 따지면 현충원) 같은 성격이 강한데, 이 중에는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한국인이나 대만인, 류큐인 전사자들도 있어서[7] 거센 항의를 받는다. 게다가 태평양 전쟁전범들도 포함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때문에 A급 전범들을 모두 분사하라는 목소리가 크다.

6. 오쿠미야(奥宮)

일본의 신사에는 드물게 오쿠미야(奥宮)라고 불리는 시설들이 있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오궁'인데, 여기서 오(奥)는 원래 방의 제일 안쪽, 후미진 곳을 가리키는 한자이다. 마치 월경지처럼, 신사의 본전으로부터 멀리 떨어졌지만 본전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곳을 따로 '오쿠미야'라고 부른다. 대개는 해당 신사에서 중요한 곳이지만 어떤 이유로 신사 시설을 설치할 수가 없어서 간이시설을 세워둔 곳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후지산 정상에는 후지산을 신령으로 숭앙하는 센겐 대사(浅間大社)의 오쿠미야가 있다. 후지산 정상에 센겐 대사의 본전을 세울 수 있을 리 없으니 후지산 아래에[8] 본전을, 정상에는 간이시설을 세우되 간이시설 또한 본전의 일부로 간주하는 것이다.

7. 신직(神職)

신사의 관리와 의식진행을 맡는 사람을 신직([ruby(神, ruby=しん)][ruby(職, ruby=しょく)]) 또는 간누시(神主)라고 부른다. 한 신사에 신직이 여럿인 경우도 있는데, 그 중 최고 책임자를 궁사([ruby(宮, ruby=ぐう)][ruby(司, ruby=じ)])라 하고 그 아래로 예의([ruby(禰, ruby=ね)][ruby(宜, ruby=ぎ)]), 권녜의([ruby(権, ruby=ごん)][ruby(禰, ruby=ね)][ruby(宜, ruby=ぎ)]) 등 직책을 둠이 일반적이다. (아버지 사당 녜{} 자는 한국식 한자음으로 '녜' 또는 '선'으로 읽는다.) 물론 이는 신사에 따라 다르다. 궁사 이외의 다른 신직이 없는 신사도 있고, 궁사 아래에 권궁사([ruby(権, ruby=ごん)][ruby(宮, ruby=ぐう)][ruby(司, ruby=じ)])라는 직책을 두는 신사도 있다.

신직은 대개 남성이지만 여성 신직도 일부 존재하며, 이들은 무녀와 다르다. 신직이 되려면 대학교의 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신토를 배운 뒤 시험을 보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 일례를 들자면 2014년 노리코 공주와 결혼한 센게 구니마로(千家國磨). 그는 고쿠가쿠인대학 신도학과를 졸업하여 쭉 이즈모타이샤에서 신관으로 봉직하였다.

8. 신체(神體)와 신앙

신사 안에는 위패가 아니라 신체(神體)로 신상(神像)이나 거울, 또는 기타 물건을 안치한다. 여기서 '신체'란 신령이 깃들어 사람들이 경배하는 대상이 되는 물체를 뜻한다. 신체가 둥근 거울(신경 神鏡)인 경우가 특히 흔한데, 이는 태양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지만 꼭 거울이 아니라 다른 물건인 경우도 흔하고,[9] 산이나 바위 같은 자연물이 신체인 경우도 있다. 자연물이 신체라면 건물 안에 봉안하기 어려우므로 보통은 해당 자연물 앞에 배전을 짓게 된다.

신토는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만신사상에 가까운 신앙이다. 개인의 악행이나 선행도, 해당 개인이 악하거나 선한 것이 아니라 신이나 악귀가 깃들어서 저지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죽은 후에는 정화하는 의식을 거쳐 신이 거하는 사당에 안치하며, 이 때 해당 사람의 죄나 악행이나 선행, 관련된 모든 과거에 대해 용서하고, 그 자리에는 이승의 삶에서 만들어진 인과에서 벗어난 순수한 혼을 묻는다고 여긴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전통에서는 이질적인 존재이며, 야스쿠니 신사가 정착하자 기존의 일본 전통과 충돌하였다. 기존 일본 전통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는 제사를 지낼 권리가 없다.

9. 참배 과정

일본의 일상적인 종교시설이라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만화, 일본 영화 등 일본 미디어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지라 새전(賽錢)만 던지고 대충 기도하면 참배가 끝인 줄로 아는 사람도 많으나, 진지하게 참배를 목적으로 신사를 방문하는 과정은 처음 해 보는 사람 입장에선 꽤나 복잡하다.

신사에 도착하면 입구 도리이 앞에서 가볍게 고개만 숙여 절 한번. 도리이(鳥居)를 지나 신전까지 가는 길인 참도(参道)에서는 길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로 걸어야 하며[10] 길에 깔린 자갈들은 조금 끌듯이 해서 소리를 내면서 걸어야 한다.[11], 참배객이 몸을 정화하는 장소인 테미즈야(手水舎)에 도착하면 바가지에 물을 받아 양손을 씻고 입을 헹군다.[12][13] 배전에 도착하면[14] 고개 숙여 인사를 2번 하고 오른손을 왼손보다 살짝 내려 박수를 소리나게 2번 친 뒤,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고개 숙여 1번 인사하고 떠난다. 이런 예법을 니레이니하쿠이치레이(이하 二礼二拍一礼)라 한다. 거창한 이름도 아니고 그냥 '절 2번 박수 2번 절 1번'이라고 한잣말로 표현한 것.[15] 이때 박수 소리가 들리게 치는 것이 예의. 종종 참배 예법을 잘 모르는 관광객이 박수를 크게 치면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소리를 죽이면서 박수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신토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박수를 치는 것은 장례의식의 예법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참배 시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것이 신사본청에서 권장하는 표준적인 예법으로, 세세한 부분은 전례마다 지방마다, 또는 일본인마다 다르다. 심지어 오모토의 성사(聖師)로서 메이지-쇼와 시기에 영향력 있는 종교인이었던 데구치 오니사부로(出口王仁三郞 1871-1948)는 오모토 신자들에게 박수를 4번 치는 것이 예부터 내려온 예법이라고 가르쳤다.[16] 사실 저 일반적인 예법도 지키지 않고 참배하는 일본인들도 많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참배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불교에서 사용할 법한 수인(手印)[17]을 맺으며 참배하거나 염주를 들고 참배하는 사람들도 있다. 새전함에 돈을 언제 넣을지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은 가장 먼저 돈부터 넣고나서 참배하기도 하고, 절 2번을 먼저 한 뒤 기원하기 전에 돈을 넣는 사람도 있으며, 참배가 모두 끝난 후에 마지막으로 돈을 넣고 가는 사람도 있다. 원래 참배의 작법도 일본 각지마다 다 달랐으므로 메이지 유신 이후 신사청에서 표준형을 제정했으나, 모든 사람들이 옙 하고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일본 어디에서도 모든 동작을 일일이 규정하지는 않기에, 참배하는 상세한 예법을 물어보면 오히려 곤란해하는 절이나 신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체로 二礼二拍一礼를 지키면 어느 신사에서든 일반적인 예법을 따랐다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새전함(賽錢函)에 넣는 돈은 대개 5엔이나 50엔짜리를 넣는다. 5엔의 발음이 ごえん(고엔)으로, 御縁(고엔, 좋은 인연)과 발음이 겹치기 때문. 500엔의 경우 넣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액수가 큰 만큼 참배객 입장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잘 넣지 않는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인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수중에 5엔이나 50엔 동전이 없다면 10엔이나 100엔 등 다른 동전을 넣더라도 아무 문제도 없다.

방울 달린 새끼줄이 참배하는 자리에 있기도 하는데, 이 새끼줄을 흔들어서 소리를 내 참배를 하기 전에 신에게 사람이 왔다고 알리려는 목적이다. 도쿄 시내의 경우는 소음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 신사는 별로 많지 않은 편이다. 교토 등 다른 도시의 신사나 시골의 신사에는 많이 달려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팔뚝만큼 굵은 새끼줄에 징채가 달려 있어서 새끼줄을 흔들면 징이 울리게 한 곳도 많다.
파일:참배 매너 강좌(KOR).png
만화로 보는 참배 하는 법 원본

여담으로, 일본의 남성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 등 최상위 신사를 참배할 때 관습적으로 연미복을 전부 갖춰 입고 참배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검은색 무지 재킷, 검은색 바탕에 회색 세로줄이 들어간 양복 조끼, 흰색 셔츠, 은색 넥타이, 회색 바지를 입는다. 이는 1890년 일본 국회 개원 당시 영국, 프랑스, 프로이센 등의 영향을 받아 국무대신 및 관료들의 정장이 유럽, 특히 영국의 연미복을 본땄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보면 촌스러운 회색 바지는 그 당시 런던의 최신 유행 모드였다. 마찬가지 이유로 국회의원내각총리대신의 부름을 받아 국무대신으로서 내각에 입각할 때 보면 이 연미복 복장을 하고 있다.[18] 물론 일반인이 참배를 하러 가는 경우라면 무언가 특별한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이상 평범한 일상복을 입고 가면 된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거나, 츄리닝을 입고 참배를 하러 가도 상관없으며, 실제로 신사 근처에 사는 주민이 참배를 하러 오는 경우라면 정말 편하게 입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10. 사격(社格)

일본의 신사에는 흔히 등급이 있다. 물론 아무 등급도 없는 신사들이 더 많긴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또는 규모가 큰 신사 시설 관련 자료를 모으다 보면 흔히 '등급'이 나오곤 한다. 이러한 제도는 일본 조정이 영토 내의 신사들을 통제하는 한 가지 수단이기도 했다.

크고 오래된 곳인데도 이런 신사 등급을 받지 못한 시설들도 있다. 이런 등급, 사격(社格)을 받는 데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정치적 요소가 관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이런 등급을 받았던 신사는 유서 깊고 주변 지역에서 중요하다고 인정받은 곳임은 분명하다.

10.1. 식내사(式內社)

927년에 일본 조정이 편찬한 《연희식(延喜式)》[19]이란 법령의 〈신명장(神名帳)〉 항목에 기록된 신사 시설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바꾸어 말하면 식내사는 최소한 10세기 초에는 존재했고 규모도 있으며 당시에 어느 정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던 유서 깊은 곳이라는 뜻이다. 신명장에 기록된 식내사는 총 2861곳, 모신 신령들은 총 3132위인데, 당시 일본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오늘날의) 교토부, 나라현, 미에현 등에 특히 많았다. 하지만 당시 일본 조정은 식내사를 선정하면서 정치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했기 때문에, 당시부터 존재했고 대중적 인기도 있었지만 식내사가 되지 못한 신사들도 많았다.

식내사를 중요도에 따라 관폐대사(官幣大社) - 국폐대사(國幣大社) - 관폐소사(官幣小社) - 국폐소사(國幣小社) 등 4등급으로 나누고 공적으로 신령들에게 예물(폐백幣帛)을 바쳤다. 여기서 관폐사와 국폐사는 예물을 바치는 주체에 따른 구분이다. 관폐사에는 조정에서 파견한 신기관(神祇官)이, 국폐사에는 조정이 각 지역으로 파견한 국사(国司: 지방관)이 예물을 바치도록 했다.

19세기 메이지 시절에 제정한 근대사격제도는 연희식신명장에서 사용한 이러한 구분과 용어들로부터 많은 부분을 따갔다.

10.2. 명신대사(名神大社)

8-9세기에 식내사 중에서도 특별히 영험한 신령(명신名神)을 모신 곳이라고 조정이 공인한 신사. 전부 식내사 중 관폐대사/국폐대사였기 때문에 '명신대사'라고 하였는데, 이들을 기록한 목록이 따로 있다. 일본 조정이 특별히 신령의 영험을 구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명신대사에 사람을 보내어 제례를 올리도록 하였다. 기록에 따라 구체적인 수가 좀 다르지만, 대체로 2백여 곳이 있었다. 명신대사는 후에 이십이사로 축소되었다.

10.3. 이십이사(二十二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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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이사(二十二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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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이치노미야(一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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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미야(一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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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근대사격제도(近代社格制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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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격제도(近代社格制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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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 명칭 및 사격은 근대사격제도가 폐지된 1946년 2월 2일 직전 기준
사격외
(社格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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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폐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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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신사(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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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폐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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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격관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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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폐국폐사등외별격
(官幣國幣社等外別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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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국폐사(官國幣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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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諸社)
부사(府社) 향사(鄕社) 촌사(村社)
현사(縣社)
번사(藩社)

10.6. 칙제사(勅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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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제사(勅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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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궁(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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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별표신사(別表神社)

1946년 근대사격제도가 폐지되자 관련된 신토의 관계자들이 신사본청이라는 민간종교법인을 만들었다. 신사본청에 일본에 있는 어지간한 신사들은 거의 다 가입했는데, 신사본청은 일단 '모든 신사는 평등하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역사가 깊거나 규모가 큰 신사들을 조그만 신사와 똑같이 다룰 수가 없다고 1948년에 따로 '별표신사'라는 구분을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별표 참조'라고 할 때 쓰는 그 별표(別表)이다. 따로 만든 표(별표)에 수록한 신사라는, 정말 단순한 작명.

원래는 신사본청 내부의 행정적 구분이지만, 별표신사가 된다는 것은 신사본청이 '허다한 신사들과 똑같이 다룰 수가 없다.'고 인정했다는 뜻이라 사실상 등급이 되었다. 별표신사의 거의 대부분은 근대사격제도에서 관국폐사 등급을 받았던 곳이다. 일본 전역에 약 300여 곳이 있지만, 크고 유명하고 인기 있는 신사인데도 신사본청에 가입하지 않았다거나 해서 별표신사가 아닌 곳들도 있다.

11. 기독교와의 관계

기독교의 종파 중 하나인 가톨릭에서는 선교과정에서의 충돌을 겪은 경험 때문에 종교적 의미가 아닌 조상공경 차원이어야 한다는 조건부를 달아 신사참배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20] 그러나 "신사참배를 용인한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교회의 결정은 신사가 종교법인화하면서 자동으로 그 효력을 잃었기 때문에 신사참배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21] 일본인 가톨릭 신자들도 구경이라면 모를까 우상숭배가 걸리기 때문에 참배는 피하는 경우가 많다. 개신교(성공회 포함)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의 제사 허용 여부하고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소수인 기독교 신자들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인해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모셔지기를 싫어한다. 현대 일본에서 기독교 신자인 자위대 대원이 임무 중에 사망하여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합사되는 일이 있었다. 여기서 빼내기 위해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 아스쿠니 신사 문제위원회를 만들어 법정투쟁까지 나섰지만 패소했다. '신으로 모셔주는데 뭐가 불만이야?' 하는 논리. 헌법상 정교분리? 그게 뭐더라? #,#,# 현재는 한국 기독교계 관련 단체와 연계해 계속 이러한 강제합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지만 워낙 일본 내에서 규모가 작은 집단이라 잘 되지는 않는 모양.

12. 조선의 신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사(신토)/목록/외지/조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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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선인과 타 종교인에 대한 신사참배 강요

조선시대 부산 초량왜관(草梁倭館)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참배하고자 숙종 4년(1678) 즈음하여 지금의 용두산공원 주변에 여러 신사를 건립했다. 이것이 기록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최초의 일본식 신사이다. 당시에는 단순히 조선 거주 일본인을 위한 종교시설일 뿐이었지만, 조선이 일본의 무력에 굴복해 개항하고 식민지로 전락하자 의미가 달라졌다.

현대 한국의 노인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전국 각지의 신사에 강제로 참배한 기억이 있다. 내선일체 사상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한반도에도 신사를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지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서울 남산에 세운 조선신궁이다.[22] 보통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였고[23], 그때 반감을 가지고 피해를 입은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다.

더군다나 특히 기독교인 사이에서 논쟁이 되었는데, 이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 많은 사람들이 투옥되어 고문을 받고 순교하거나 불구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1936년 5월 18일가톨릭이 먼저 신사참배를 허용했는데, 교황청은 일본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신사참배에 참여해도 된다는 훈령을 내렸고,[24] 일본 주재 교황 사절 마렐라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회에 <국체명징에 관한 감상>이라는 통첩을 내리고 신사참배를 직접 권고하였다.

이후 1938년 2월부터 총독부 경무국에서 기독교지도대책을 마련하고 친일화를 독려함에 따라 9월 10일에 조선예수교장로회 교단 차원에서 개신교 역시 신사참배를 공식적으로 결의했다. 이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장 홍택기는 국가신토의 신토 비종교론에 근거해 '신사 참배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애국적 국가의식이므로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하신 그리스도교 신앙에 전혀 어긋날 것이 없다.\'는 이유로 교계 차원으로 신사참배 의결을 강제로 밀어붙였다.## 실제로 한국의 개신교 교파 기준으로[25] 신사참배에 동참하지 않은 교단은 손으로 꼽아도 될 정도이다.[26]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교단들은 진짜로 교단 자체가 사라진 경우가 많은데, 전체 기독교 비율로 보면 이들은 결국 소수였다.

민족 감정을 거르고 보자면, 이 시기 신사 참배에 대한 해석은 "조상제사는 우상숭배인가?"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해석과 유사한 면이 있다. 누군가는 조상제사를 우상숭배라고 해석할 것이고, 누군가는 종교성이 없는(혹은 희석된) 문화이지 우상숭배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비슷하게 신사참배에 대한 논쟁은, "신사참배는 종교성이 없는(혹은 희석된) 문화인가?"라는 물음에 그 본질이 있다. 조상제사에 대해 유화적인 스탠스를 취한 가톨릭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신사참배에 대해서도 그러했다는 점, 신사참배를 거부한 계열인 예장고신은 조상제사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한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면모가 드러난다.

순수하게 신학적 관점만으로 보자면, 조상제사와 신사참배는 세트로 붙어다니는 논쟁거리이고, 설득력 있는 답변은 둘 다 수용하는 것이나 둘 다 거부하는 것이지, 하나만 수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27] 물론 신사참배가 허용된 이유에는 국제정치적인 맥락이 당연히 존재하지만[28], 이러한 국제정치적인 맥락이 '신사참배 허용'이라는 실제 결정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이유는, 17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중국의례논쟁까지 연결되는 신학사적 맥락이 있었기 때문이고, "조상제사가 허용된다면(혹은 앞으로 조상제사를 허용해야 한다면), 국가신토의 신사참배를 막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당연한 논리적 귀결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결국 '국제정치와 무관한 순수한 신학적 논쟁'도 '신학과 무관한 단순 정치적 협잡'도 아니다. 국제정치적 맥락, 그리고 동아시아 선교에서 신학적 일관성을 찾고 이중잣대를 피하려는 신학사적 맥락이 둘 다 있는 것이다.

문제는 민족감정이다. 일본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사 참배의 종교성 여부에만 파고들어도 그걸로 족하지만, 조선 그리스도교에서는 종교성 여부뿐만이 아니라 민족 감정도 고려해야 했다. 신사 참배는 일본 그리스도인에게는 자국의 문화가 그리스도교와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관용'의 문제였다면, 조선 그리스도인에게는 이질적인 해외 문화를 강요당하는 '억압'의 문제였던 것이다.[29]

결국 신사 참배는 그리스도교 안에서든 밖에서든 조선인에게 '억압'의 상징이었고, 광복 직후에 경성의 조선신궁과 지방 주요 도시의 몇몇 신사는 스스로 승신식을 열고 철거했지만 나머지 대다수 신사는 광복 직후 빠르게 민중들의 손에 파괴되었다.[30] 현재 대한민국에는 소록도와 목포시에 부속건물·반석·기단 등 신사의 흔적이 남아있을 뿐인데[31], 어디까지나 신사였던 흔적이 남은 정도이다. 종교시설로서 활동하는 신사나 건물이라도 온전히 남은 신사는커녕, 타이완과 동남아시아에는 여러 채 남아있는 토리이 하나 남아나지 못했다.

군산 동국사나 대구 관음사 등 일부 일본식 사찰 건물들은 '불교시설'인 덕에 아직도 현지에서 종교시설로서 건물과 형식을 보존했지만[32], 신사는 확연히 일본색이 강한 종교시설인 데다가 조선인 사이에는 광복 전부터 기저에 강한 반일감정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이 떠난 뒤에는 파괴를 면할 길이 없었다.[33] 식민지 당국 또한 광복 후 신사와 신사에 모신 신체(神體)가 조선인의 손으로 불경하게 파괴될 줄 짐작하고, 광복 당일 조선신궁의 궁사(宮司)가 조선 전역의 신사에 승신식, 즉 신체에 깃든 신령을 되돌려보내는 의식을 거행하고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경성의 조선신궁과 지방 주요 도시의 몇몇 신사를 제외하면 대다수 신사는 미처 스스로 철거할 틈도 없이 현지 민중에 의한 파괴를 피하지 못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한국인들 중에서는 일본의 신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한편으로는 요즘엔 역사와 별개로 단순히 일본 관광 차원에서 특별히 문제 되는 신사만 아니라면[34] 일본인들 따라서 재미삼아 참배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특히 가고시마현 나에시로가와의 옥산궁[35], 사이타마현고마 신사[36], 교토야사카 신사[37], 야마구치현의 기시즈 신사[38], 카가와현의 콘피라산 신사[39], 교토후시미이나리타이샤[40], 시가현 온조지의 신라선신당[41] 등 한국사와도 연관이 있는 신사들은 역덕들이 일부러 찾아가서 참배하기도 한다.

13.1. 참배법 차별 유무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학생들을 강제로 신사참배 시킬 적에 박수 1번은 제대로, 2번째 박수는 오른손을 반 내려서, 왼손 손바닥에 오른손 손가락 끝을 대어 박수를 치게 함으로써 신사예법에서도 조선인과 일본인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있다. 이 항목의 구판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정말로 차별인지, 또는 차별이 아니지만 조선인들이 차별로 받아들인 것인지 의문스럽다.

일본 신사 예법에서는 오른손을 살짝 내려 오른손 중지의 끝이 왼손 중지의 첫 번째나 두 번째 마디쯤에 닿도록 하여 박수를 2번 침이 일반적이다. 신사의 신령 앞에서 박수치는 행위를 카시와데(拍手)라고 부른다. '카시와데'의 사전적인 의미는 당연히 두 손을 맞추어 치는 것이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크게는 신사본청에서부터 공영방송, 신사나 신토에 관련한 소규모 사이트까지 오른손을 내려서 두 번 친다고 설명함이 대부분이다. 신토 관계자에 따르면 왼손은 신령을, 오른손은 인간을 상징하기 때문에, 오른손을 내려서 박수 침은 신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신령과 인간이 일체가 아님을 나타내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므로 일제강점기 조선의 신사참배에서 조선인 차별이 있었다 하더라도, 정말로 두 손의 높이를 똑같이 하여 첫 번째 박수를 치게 했을지 의문스럽다. 당시 조선에 있던 신토 관계자들은 '조선인들이 일본인들과 달리 신사를 경외하는 마음이 없어 불경하게 무례를 저지른다.'고 개탄했다. 안 그래도 조선인들이 불경하다고 개탄하는 사람들이 조선인에게 일부러 틀린 예법을 요구했다면 많이 이상하다. 더구나 오른손을 맞추지 않음은 신령과 인간이 동등하지 않다고 경의를 표하기 위함인데, 하필 그런 부분을 수정하여 신령 앞에서 무례를 저지르게 했을 가능성은 낮다. 설령 조선인과 일본인의 예법을 다르게 했다 하더라도, 신토가들이 바라보기에 신령 앞에서 불경하지 않은 방법으로 했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첫번째 박수를 손을 맞추어 치는 행위가 불경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자신을 낮추는 행위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종교적인 이유가 필요하고, 일본인들이 오른손을 낮추어 2번 치는 이유와 배치되는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질적인 주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二礼二拍一礼가 태평양전쟁 후 미군정 시대에 미국의 압력 하에 정립된 것이고 본래는 다른 예법이 있었다 하더라도, 일본인들 중에서도 본래의 예법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거나 미국 때문에 피치 못하게 왜곡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일본인들은 二礼二拍一礼가 오래된 일본의 전통을 다듬은 예법이라고 인식한다. 만약 외세 때문에 전통이 변해버렸다면 그런 부분에서 가장 일본에서 반발이 심해야 할, 지금은 미국의 눈치조차 볼 생각도 없이 줄기차게 총리와 천황이 참배 오기를 요구하는 야스쿠니 신사마저도 신사참배 중 박수는 2번 모두 오른손을 내려서 친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한다.

일본 위키의 카시와데 목록의 서술에 따르면 한 번은 두 손을 맞추어 한 번은 엇맞추어 치는 예법이 있다는 소리도 있다. 이런 설명은 일부러 손을 엇나가게 치는 예법 중에는 도중에 엇나가는 예법도 있다고 한다. 이는 '차별을 위한 예법'과 동일해보인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표준형 참배 예법'도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조선에 소수의 예법이 전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식민지 조선에서 차별을 받지 않았을 일본인은 과연 조선에서 어떻게 박수를 쳤을까? 조선인들이 차별을 받았다고 느끼려면 일본인들은 일괄적으로 조선인들과 다른 예법을 취했어야 자연스럽다.

신사에 가서 유심히 관찰해보면 일본인들도 저마다 예법이 미묘하게 다르고, 이런 불일치를 신토의 특징으로 받아들이는 일본인이 많다. 그렇다면 당대 조선인이 애초에 원치 않았던 신사참배를 일방적으로 배우고 실시하도록 강요받은 조선인들이, 별 생각 없이 자기가 나고 자란 지역이나 가정의 습관대로 참배하는 일본인과 비교되어 차별이라고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카시와데'라 하는 손을 내려서 박추 치는 종교적인 풍습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이상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

13.2. 해방 이후

1945년 8월 미국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소련이 불가침조약을 깨고 참전하자 쇼와 덴노와 항복파 장교들이 연합국에게 무조건 항복을 발표, 한반도 또한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하였다.

광복 다음날 16일, 당시 조선신궁의 궁사 누카가 히로나오는 권궁사 다케시마 요시오(竹島榮雄), 경성신사의 궁사와 함께 총독부 지방과장 혼다 다케오(本多武夫)와 협의하여 한반도의 각 신사·신궁들은 저마다 신령을 돌려보내는 '승신식(昇神式)을[42] 거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한 "신령을 돌려보내고 남은 신체(미타마시로)는 일본으로 가지고 가거나 한국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처분하라"고 했다 한다. 각 신사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침을 알렸다고. 각 신사의 신체와 거기 깃든 신령이 한국인들의 손으로 파괴되고 모욕받느니, 차라리 일본인들의 손으로 경건하게 돌려보내고 처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광복 직후에 경성의 조선신궁과 지방 주요 도시의 몇몇 신사는 스스로 승신식을 열고 철거했지만 나머지 대다수 신사는 광복 직후 빠르게 민중들의 손에 파괴되었다. 심지어 평양신사는 광복절 당일 밤에 방화로 파괴되었다. 이는 평양이 개신도 세가 가장 강하던 평안도 지방의 중심 도시였고, 심지어 일부 개신교 미션스쿨을 중심으로 신사참배 거부 운동을 벌이다 교사와 학생 일부가 끌려가서 모진 고문까지 당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특히 신사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고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부여군에서 한창 공사 중이던 부여신궁은 진좌식도 하지 않았으므로 승신식 없이 바로 해체되었다. 오늘날 부여군 부소산 삼충사(三忠祠) 터가 부여신궁을 짓던 자리이다. 현 부산 용두산공원 자리에 있던 용두산신사는 광복 후 일본인들이 눈치 빠르게 승신식을 하고 신체를 바다 속에 던졌으며 본전 건물을 해체했으나, 남은 건물들은 광복 후 일본으로 귀환하려는 조선 잔류 일본인들의 거점 역할을 하면서 예외적으로 몇 달 더 존속했다. 그러나 1945년 11월 17일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강요에 앙심을 품은 개신교(장로회) 신학생이자 집사인 민영석이 방화하여 완전히 전소되었다.

서울에서는 아직 행정력이 유지되었으므로, 누카가 궁사는 자신이 뜻한 대로 조선신궁 해체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승신식 결정을 내린 당일(1945년 8월 16일)에 승신식을 거행하고 밤에 비행기로 (신궁이 보물로 간직했던) 하사품 '메이지 천황의 검'을 일본으로 돌려보내 황실에 반납했다. 24일에는 조선신궁에서 경배의 대상이었던 미타마시로를 비행기에 실어 궁내성(宮内省)으로 반납했다. 다른 보물, 제문(祭文), 도구 등은 19일 밤부터 25일 밤 사이에 모두 불태웠고, 9월 7일부터는 일본인들 손으로 건물을 해체했다. 해체 도중에 미군정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설득했는지 그대로 진행하여 10월 6일에 신사의 시설들을 철거하고 7일엔 남은 시설을 소각함으로써 끝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모든 시설을 남김없이 철거하진 않아서, 1952년에 찍은 사진에 아직도 건물 상당수가 남아있다. 아마도 일본인들은 신전과 배전 등 중요하다고 생각한 본전 건물만 없애고 나머지는 그냥 내버려둔 듯하다.
파일:SSI_20040726161819.jpg 파일:1952조선신궁.png
1948년 1월 조선신궁 참배로 계단에 눈을 깔아 스키장으로 사용한 장면을 찍은 사진. 1952년 조선신궁 터. 이때까지만 해도 상당수 건물이 남아있었다. 우측 멀리 서울역이 보인다.
파일:전경_(보수_전).jpg
보수 전 소록도갱생원 신사

현재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유일한 신사 건물로는 1935년 건립된 소록도갱생원 신사가 있는데,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되었다. 처음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적에 일본 신사를 문화재로 보호한다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이나 다른 일부 지역에는 부속건물·반석·기단 등 신사의 흔적이 남았을 뿐인데,[43] 어디까지나 신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정도이고 종교시설로서 활동하는 신사는커녕 건물조차 제대로 남은 신사도 없다. 대만이나 동남아시아에는 여럿 있는 토리이 하나까지 싹 사라졌다. 군산시 동국사대구시 관음사 등 일부 일본식 사찰 건물들은 '불교시설'인 덕에 아직도 현지에서 종교시설로서 건물과 형식을 보존했지만[44], 신사는 확연히 일본색이 강한 종교시설인 데다가 조선인 사이에는 광복 전부터 기저에 강한 반일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이 떠난 뒤에는 파괴를 면할 길이 없었다.[45] 식민지 당국 또한 광복 후 신사와 신사에 모신 신체(神體)가 조선인의 손으로 파괴될 줄 짐작하고, 광복 당일 조선신궁의 궁사가 조선 전역의 신사에 승신식, 즉 신체에 깃든 신령을 되돌려보내는 의식을 거행하고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경성의 조선신궁과 지방 주요 도시의 몇몇 신사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파괴를 피하지 못했고, 평양신사 등 일부 시설은 승신식조차 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한국인들 중에는 신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았다. 다만 요즘엔 그런 시각이 상당히 감소해서 특별히 문제 되는 신사만[46] 아니면 일본 관광 나갈 때 일본인들 따라서 재미삼아 참배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특히 가고시마현 나에시로가와의 옥산궁[47], 사이타마현고마 신사[48], 교토야사카 신사[49]후시미이나리타이샤[50], 야마구치현의 기시즈 신사[51], 카가와현의 콘피라산 신사[52], 시가현 온조지의 신라선신당[53], 나가노현의 호타카 신사[54], 아오모리현후쿠이현신라신사, 사가현스에야마 신사[55] 같은 한국사와도 연관이 있는 신사들에는 일부 역덕들이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며, 일부 애니메이션에 나온 신사의 경우 성지순례 식으로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근래까지도 한국인이 신사에 찾아가면 공인이나 연예인의 경우에는 구설수에 오르며[56] 일부 애니메이션 팬들은 에마를 신사에 이타샤풍으로 남겨서 한국 인터넷에서 비판받은 사례도 있다.

14. 여담


지난달 22일 생업보국일에 칠원에서는 관민일체로 신사참배를 하였음에 불구하고 유독 기독교 신자들만이 불참배를 하였기 때문에 경찰당국은 교회 대표로 손종일(孫宗一), 엄주신(嚴柱信) 양씨를 불러 경고를 하였는데 지난 15일에는 관민, 학생 전부가 신사참배를 하는데 그중 기독교 신자의 자제 3명이 불참배한 것이 문제되었다. 보통학교에서는 즉시 이 사실을 도 학무과에 보고하는 동시에 이들 3명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고 앞으로도 일반 생도들의 신사참배의 열성을 고취하기로 되었다.||

15. 유명한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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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창작물로 유명한 신사

16. 창작물

토속신앙으로 일본에서 폭넓게 사랑을 받으며 일본 민간에게도 친숙한 종교답게, 일본의 서브컬처 작품들에 흔히 등장한다. 단골 메뉴는 퇴마, 무녀 등. 또한 여름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작품이라면 신사에서 열리는 여름 마쓰리가 흔히 등장하곤 한다. 실제 존재하는 신사를 모티브로 하여 작중의 신사를 묘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해당 작품의 팬들이 성지순례를 가기도 한다. 관광명소가 되기에 지역경제나 신사 재정이 도움이 되는지라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한편, 제작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여 소란스럽게 굴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향 작품 등에선 신사 부근이 밤에 으슥하다는 걸 활용해서 물레방앗간(…)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종종 묘사되지만, 그런 일은 말 그대로 에로물의 클리셰이다.

한국에서 현지화할 때는 불교이나 사당으로 바뀌는 경우가 보통이다. 절로 번역되는 경우 일본이야 불교의 나라라는 인식도 일부 있고 신불습합 전례에 따라 일부 신사에서 인도 계통의 종교 신이 편입되는 식의 혼재양상이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넘어갈수도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따라서 진짜 (일본)불교가 나오면 대단히 엄격해진다. 이것도 그나마 왜색 관련 심의가 많이 풀린 2003년에 와서 일반화된 것이고, 그 전에는 신사라면 무조건 심의에서 걸렸다.[64] 예컨대 1997~1998년에 KBS에서 더빙한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사 배경 때문에[65] 아예 방송이 되지 못한 에피소드가 수두룩하며, 이로 인해 내용 연결이 안 되거나 일부 캐릭터가 거의 등장을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아즈키쨩에서도 대교방송 쫑아는 사춘기 시절(1기 1998년, 2기 2002년, 3기 2004년 더빙)에 신사 장면 조금 들어있는 에피소드가 통째로 잘리기도 했다. 게임의 경우 신사에서의 무녀 아르바이트가 등장하는 졸업 Crossworld가 일본문화 개방 전인 1995년 LG미디어를 통해 국내에 정발되었는데, 신사라는 표기는 전부 삭제되었으나 무녀(시라뵤우시)가 입는 무녀복(흰 윗옷에 빨간 하카마)은 거의 그대로 나왔다.[66]

일본 문화 개방 이후에는 심의가 완화되어, 이후에 들여온 이누야샤는 신사, 무녀 관련 요소가 거의 그대로 나왔고, 아즈키쨩은 2010년 투니버스가 사랑은 콩다콩으로 재더빙하면서 신사가 절로 바뀌어서, 2012년 대원에서 재더빙된 세일러 문은 신사라는 명칭이 '신당'으로 미묘하게 바뀌어서 무녀복 등이 편집 없이 그대로 나왔다. 문화 개방 후에도 신사라고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국에 있지도 않은 신사를 언급해봤자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투니버스에서 음양대전기아침 안개의 무녀 같은 신토를 다룬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주거나, 노라가미러브라이브 같은 일본 애니를 접한 특정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서 일본식으로 신을 모시는 신사라는 것이 있고 한국의 절이나 당집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알음알음 퍼져나가는 중이다.

16.1. 창작물 속 신사



[1] 교토 같은 관광지에 가보면 불교 사찰들은 입장시간과 입장료가 있지만, 신토 신사는 관광지라도 그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2] 어떤 신사는 상점에서나 볼 만한 셔터로 닫아두기도 한다.[3] 위패를 모시는 작은 나무상자를 뜻한다.[4] 예를 들어 수호신상으로 코마이누 대신 시사를 세워놓는다.[5] 나가사키시카스테라 신사처럼 유머스러운 신사들은 통계에 잘 잡히지 않는다. 카스테라 신사에도 토리이, 새전함, 오미쿠지, 부적 등 있을 것은 다 있다.[6] 이러한 모습은 류큐 신토에서 신성시하는 성소들인 우타키(御嶽)에 남아있다.[7] 후술하겠지만 신사는 위패를 모시는 방식이 아니다.[8] 센겐 대사의 본전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미야초에 위치하고 있다. JR 미노부선 후지노미야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이다.[9] 가령, 불의 신을 모시는 신사라면 횃불이나 부싯돌 등을 신체로서 봉안하는 식이다.[10] 가운데는 신이 지나다니는 길. 한국에서도 종묘라든가 조선왕릉 정자각 등에는 길의 가운데를 '신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제사 때 위패를 들고 가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지나다니지 못하게 한다.[11] 신께 자신이 왔음을 알리기 위해서라는데, 신사마다 예법이 좀 달라서 어떤 신사에서는 예의가 아니라고 주의를 주기도 한다. 사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고 그냥 평범하게 자갈 위를 걸어 다니면 된다.[12] 바가지의 물을 흘려서 손을 씻고, 바가지의 물을 손으로 받아 입을 헹굼이 올바른 방법. 한국인들은 약수터 바가지를 떠올리는지 입 대고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물이 부정을 씻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목욕재계를 해야 하지만 이를 간략화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실수를 많이 저지르는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한국어로 물을 마시지 말라고 붙여놓은 곳도 있다. 씻는 순서는 왼손 → 오른손 → 왼손에 물 받아서 입 헹구고 → 왼손 → 바가지를 세워서 남은 물로 손잡이까지 씻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물을 한바가지만 쓰는 것이 보통이니 의식적인 부분에서 살짝 닦는 수준으로만 하는 것이다.[13] 불의 신을 모시는 신사의 경우 물 대신 불을 이용해 정화 의식을 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일반적인 신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과 바가지 대신 부싯돌이 놓여 있고 이 부싯돌을 2~3번 마주쳐서 불똥을 튀기면 된다.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은 불똥을 튀게 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는데, →←식으로 정면으로 맞부딪히게 하면 불똥이 잘 튀지 않고 ↗↙과 같이 스쳐 지나가듯 마찰시키면 불똥이 잘 튄다.[14] 일본 신사는 대개 배전(拜殿)과 본전(本殿)이 따로 있어, 배전에서는 일반인들이 참배를 하고 본전에서는 신관과 무녀들이 제사를 지낸다. 가끔 본전에 들어갈 수 있는 신사나 배전이 없는 신사도 있지만, 이러한 곳에서는 신을 상징하는 신체(神體)를 작은 집 형태인 감실에 넣어 보관하여 본전을 대신한다.[15] 동방 프로젝트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모리야 스와코의 스펠카드 '절 2번, 박수 2번, 절 1번\'이 여기서 유래하였다.[16] 그래서 지금도 오모토 교단에서는 박수를 4번,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끝이 왼손 가운데 손가락 둘째 마디에 닿도록 하여 친다. 천리교에서도 의례 중에 박수를 오른손을 살짝 내려 4번 치므로, 오니사부로의 말처럼 옛날 일본에서는 박수를 4번 치는 쪽이 더 일반적이었을지도 모른다.[17] 본디 불교에서 불상이나 보살상 등이 취하는 특유의 손 모양을 가리킨다. 저마다 상징이 있기 때문에, 불교 수행이나 의례 중에 사람이 수인을 취하기도 한다.[18] 제2차 기시다 제2차 개조내각 문서 상단의 사진에 잘 나와 있다.[19] 일본식 발음은 엔기시키(えんぎしき). 일본의 연호로 엔기(延喜) 5년(905)에 집필을 시작했기 때문에 '엔기시키(연희식)'이란 이름이 붙었다.[20] 가톨릭은 한국의 유교제사도 거의 같은 이유로 종교적 의미가 아닌 조상공경 차원에서 허용한다. (다만 '신위'라는 글자가 적힌 신주나 미신적인 요소 등은 금한다)[21] 가고시마 교구장 이토나가 신이치 주교의 논평.[22] 일본이 이걸 지으면서 당시 한국의 토속신들을 모신 서울 국사당이 자기들보다 높이 있다면서 트집을 잡았고, 결국 국사당은 원래 위치인 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지금의 위치인 인왕산으로 이전됐다.[23] 광주학생항일운동에서도 보통학생에게 강요된 신사참배가 항일 운동의 주된 요인이었다.[24] 이후 1939년. 교황 비오 12세가 "동양의 조상 제사는 그들의 조상을 기리는 민속적인 관습일 뿐 종교적인 의미가 없고 우상숭배가 아니다"라는 칙서를 발표.[25] 감리회, 재림교회, 성결교회, 구세군, 성공회신사참배를 시작하였고, 1938년 장로회마저 신사참배를 받아들였다. 이 중 성결교는 일본 교단부터 순교자 6명을 내며 조선의 교단에도 저항을 독려하였으나 끝내 수용했다.[26] 침례회는 교단이 폐쇄되고 목사 32명이 투옥되어 고초를 겪었다. 이는 개신교에서 교단 차원에서 끝까지 거부한 유일 사례이다. 장로회는 이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조선예수교장로회를 나온 장로회 교인들이 고신(고려신학)이라는 분파로 나누어졌다. 예장고신은 광복 이후 신사참배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고 오히려 쫓겨났다. 그리고 루터교는 일제강점기 후에 들어왔기에 신사참배 논쟁과는 무관하다.[27] 다만 이 설명은 어디까지나 국가신토에 해당하는 것이며, 가톨릭 신자의 전후 신사참배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위에서 링크한 가고시마 교구장의 논편을 참고할 것.[28] 링크1 링크2[29] 극단적으로 말해서, 만약 조선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유교 문화 바깥에 있는 나라를 침략하고 조상제사를 강요했어도 피해국 그리스도교에서는 비슷한 논쟁이 발생했을 것이다. 이 경우 조선 그리스도교에서는 조상제사가 자국 문화와 그리스도교가 공존할 수 있냐는 '관용'의 문제가 되지만, 피해국 그리스도교에서는 '억압'의 문제가 된다. 같지는 않지만 역사상 비슷한 사례로, 만주국이 국민 단결 목적으로 공자숭배를 의무화하자 교황 비오 11세가 공자 존경의식을 허용한 역사가 있다.[30] 심지어 평양신사는 광복 당일 방화로 파괴되었다.[31] 이외에도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옥구공원에도 신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도리이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은 상태.[32] 서양으로 치면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폴란드리투아니아에서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러시아 제국의 주도로 세워진 정교회 성당들을 파괴하지 않고 그냥 놔둔 경우가 많은(파괴된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이든 정교회든 간에 똑같이 야훼를 섬기는 기독교니까.[33]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절에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하던 네덜란드로부터 전파된 칼뱅파 개신교는 인도네시아 독립 후에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들(화교 포함) 사이에서 나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의 신토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 더더욱 처절하고 완벽하게 몰락한 셈이다. 광복 후에도 여전히 한반도에 잔류했던 극소수 일본인(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이들이나 광복 전까지 일본인 정체성을 가졌던 한일혼혈)들 또한 신토 신앙은커녕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데도 급급했기 때문에 자연히 신토 신앙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34] 야스쿠니 신사나 A급 전범들, 혹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을 호국 위인이랍시고 받드는 신사 등[35] 임진왜란 때에 조선에서 끌려온 도공의 후손들이 단군을 모시려고 지었다는 신사인데, 신사의 마쓰리에서 불리는 “오나리 오나리쇼셔”로 시작하는 축가가 한국의 청구영언에 실린 '오늘이 오늘이소서'라는 시조와 거의 닮아 있어서 주목되기도 했다.[36]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 고구려 왕족의 후손으로 일본에 귀화했다는 현무약광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다.[37] 고구려에서 사신으로 온 이리노사주라는 인물이 고구려로부터 모셔온 신격인 우두천왕을 모실 사당을 지었다는 데에서 기원한다.[38] 백제 임성태자를 모신 신사다.[39] 백제 임성태자의 조각상(좌상과 기마상)과 투구가 소장되어 있다.[40] 신라에서 온 도래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신을 수호신, 씨족신으로서 모시기 시작한 곳이다.[41] 천태종 승려 엔닌당나라에서 귀국하는 길에 신라 남해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에 앞에 나타나 풍랑을 가라앉히고 귀국길의 안전을 약속했다는 '신라명신'이라는 신령을 모신 사당. 한국에는 신라명신이 장보고나 그의 휘하 신라인 해상 세력가를 신격화했다고 보고 주목되었는데, 신라명신 앞에서 관례를 올려 이름에 신라사부로가 들어간 미나모토노 요시미츠가 엉뚱하게도 신라계로 몰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42] 신령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의식이란 뜻이다. 일본 신토에서는 신령의 본체가 따로 있고, 각 신사에서 모시는 신체나 부적 등에 그 영위의 일부가 강림한다고 여긴다. 승신식은 강림한 영위를 본체로 돌려보내는 의례이다.[43] 이외에도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옥구공원에도 신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도리이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았다.[44] 서양의 경우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폴란드리투아니아에서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에 러시아 제국의 주도로 세워진 정교회 성당들을 파괴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45]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절에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하던 네덜란드로부터 전파된 칼뱅파 개신교는 인도네시아 독립 후에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들(화교 포함) 사이에서 나름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의 신토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 더더욱 처절하고 완벽하게 몰락한 것이다. 광복 후에도 여전히 한반도에 잔류했던 극소수 일본인(주로 한국인과 결혼한 이들이나 광복 전까지 일본인 정체성을 가졌던 한일혼혈)들 또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데도 급급했기 때문에, 자연히 신토 신앙을 유지할 수 없었다.[46] 야스쿠니 신사처럼 A급 전범들을 모아둔 신사 혹은 한국에서 반감이 큰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토 히로부미 등을 호국 위인으로써 모시는 신사.[47] 임진왜란 때에 선에서 끌려온 도공의 후손들이 단군을 모시려고 지었다는 신사인데, 신사의 마쓰리에서 불리는 "오나리 오나리쇼셔" 하는 말로 시작하는 축가가 한국의 청구영언에 실린 '오늘이 오늘이소서'라는 시조와 거의 닮아 있어서 주목되기도 했다.[48]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 고구려 왕족의 후손으로 일본에 귀화했다는 현무약광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다.[49] 고구려에서 사신으로 온 이리노사주라는 인물이 고구려로부터 모셔온 신격인 우두천왕을 모실 사당을 지었다는 데에서 기원한다.[50] 해당 신사의 기원이 된 하타씨가 신라계 도래인으로 알려져 있다.[51] 임성태자를 모신 신사다.[52] 임성태자의 조각상(좌상과 기마상)과 투구를 소장했다.[53] 천태종 승려 엔닌당나라에서 귀국하는 길에 신라 남해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에 앞에 나타나 풍랑을 가라앉히고 귀국길의 안전을 약속했다는 '신라명신'이라는 신령을 모신 사당. 한국에는 신라명신이 장보고나 그의 휘하 신라인 해상 세력가를 신격화했다고 보고 주목되었는데, 신라명신 앞에서 관례를 올려 이름에 신라사부로가 들어간 미나모토노 요시미츠가 엉뚱하게도 신라계로 몰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54] 백제부흥운동을 돕기 위해 백강 전투에 참전한 왜군을 기리는 곳이며, 당시 왜군 장수로서 참전했던 후장군 아즈미노 히라후노 무라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55] 이삼평을 모시는 신사다.[56] S.E.S.가 일본활동 당시 참배가 아니라 그냥 신사를 구경한 것조차도 크게 문제가 되었다. 고마 신사의 경우 주일대사가 관례적으로 방문하기는 한다. 아직까지 그러한 예는 없지만 만약 정치인이나 외교관이 신사 참배를 했다가는 한국에서 사실상 사회적 매장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는 심지어 재일(在日) 미국인들조차도 외교관 등 공인이라면 하지 않는 일이다.[57] 홈페이지에서는 유럽 영내에 최초로 생긴 신사라고 홍보하고 있다.[58] 그것이 알고싶다 352회(2005년 8월)에 언급된다.[59] 사실 이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의 상당 부분은 물적 자산, 인적자산뿐만 아니라 북한이 그토록 증오하는 2차대전 당시의 일본 병영국가 체제를 그대로 스스로 따라하고 있다. 오죽하면 구일본군약소열전 같은 데서 그 시절 일본군을 까면서 현대의 북한군 사진을 같이 끼워넣어 "~라니, 반도의 모 국가인가요?"라고 꼬집을 정도다. 아이러니하게도 남한 또한 개신교 계열 극우단체가 국가신토의 영향을 진하게 받았다.[60] 일본 신들과 달리 고구려 왕자가 주신이다. 이 때문에 주일 대한민국 대사가 여기서 참배하고 있다.[61] 스사노오를 모시는 신사로, 야사카 카나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 탓에 착각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듯(…).[62] 아키하바라와 가까워서 그런지 러브라이브 흥행 이전부터 서브컬쳐쪽 팬들의 방문이 많기로 유명했다.[63] 팬들 사이에선 이 두 신사를 합쳤다는 가설이 있다.[64] 일본문화 전면 개방 이전에는 신사 뿐 아니라 피구왕 통키의 사례처럼 일본식 불교 사찰도 편집 대상이었다.[65] 세일러 마스(히노 레이)가 신사의 무녀.[66] 본작의 무대가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 보수동으로 로컬라이징되었기 때문에, 무녀복 상의 가슴께에 태극마크(...)를 넣어서 "이건 한복입니다"라고 면피를 했다.[67] 동명의 실제 신사에서 따온 것이지만 한자가 다르다.[68] 작품의 주제 자체도 신사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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