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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06-12 14:46:26

오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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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리3. 장점4. 단점5. 용어상의 비판6. 기타7. 파생 용어

1. 개요

The duckOri test.

위키피디아, 나무위키와 같은 여러 위키위키 혹은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중 계정을 이용한 차단 회피 등, 악성 유저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을 제어하기 위해 쓰이는 검증 방법으로, 오리 검사라고도 부른다. 물론 어디까지나 검증 방법 중의 하나일 뿐, 정식 관리 규칙은 아니다.

2. 원리

일단 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대상이 무슨 동물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1. 오리처럼 생겼고,
  2. 오리처럼 헤엄치고,
  3. 오리처럼 꽥꽥대므로,
  4. 이 동물은 오리라는 합리적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이와 같은 논증을 거쳐 ‘이 생물체는 오리일 것이다.’ 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논증 중에 귀추법(abductive reasoning)에 해당하며, 주어진 관찰과 사실들로부터 시작해서 가장 그럴듯한 최선의 설명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물론 이게 알고 보니 거위였다든가, 오리너구리라든가, 인간이 변장을 했다든가 하는 식으로 오리가 아니였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대상 스스로가 '저는 오리가 아니에요!'라는 식으로 반론을 하거나 추가 검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오리라고 판단을 한다.[1]

위키의 경우 어떤 이용자(A)가 반달 행위를 하다가 차단당한 뒤, 나중에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이용자(B)가 나타났을 때,
  1. B가 과거 A가 반달했던 문서와 유사한 문서를 반달하고,
  2. A와 유사한 주장을 펼치며,
  3. A와 유사한 토론 태도를 보이고,
  4. A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5. A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고,
  6. A와 유사한 수정 코멘트를 남기므로,
  7. A와 B는 동일인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와 같은 논증을 통해 A와 B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다만, 두 논증이 완전히 동일한 구조는 아니다. 오리의 예는 '특정한 개체가 오리라는 모임에 속한다'는 것을 입증하지만, 위키의 예는 '서로 다른 기호로 지칭되는 두 대상이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리의 예가 합리적이므로 위키의 예 또한 합리적이라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위키의 예의 합리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근접한 시각에 비슷한 행위를 하는 둘은 동일하다'라는 전제가 있다. 다만, 이 전제 역시 정확하지 못하여 A와 B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논증을 통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만한 명분을 구해서는 안되지만 좋은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제제의 근거로 쓰인다.

3. 장점

반달을 비롯한 어그로꾼이나 트롤들이 게시판이나 문서에서 분탕을 치고 다닐 때 위와 같은 검증 방법이 없다면 딱히 제재할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 이런 허점을 이용해서 규정이나 제재 문서를 요리조리 피하고 다니는 반달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부류를 신고하거나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그 즉시 적반하장으로 위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자기는 규정을 준수하였다는 개소리 드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부류를 잡을 때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4. 단점

파일:5V6W31D.jpg
잘못된 오리실험의 예시. 마녀사냥급 실험

원리 자체가 귀추법이라 결과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논증법은 자신의 주장에 끼워맞추기 위해서 비약을 하는 경우에 빈번하게 쓰이고 또 이렇게 왜곡되어 쓰일 경우 열에 아홉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머지 하나는 그저 운이 좋은 경우(?) 마찬가지로 이것이 합리적이고 경험에 기초한 논리라고 할지라도 악용될 가능성. 즉, 무고한 사람이 몇가지의 오해로 이와 같은 원칙의 희생자로 나타날 가능성은 늘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자기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고 주장한들 이미 오리라고 머리에 박힌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기 마련이다. 대부분 오리실험의 대상이 된 이용자들은 십중팔구 차단을 당하기도 하고. 희생자가 보복으로 반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제재당한 이용자가 행동패턴을 바꿔 다시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용히 지낸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애매해지기 시작한다. 위의 틀 형식을 이용해 써보자면 이런 식.
새와 닮은 생물이 있다.

이 생물은 오리처럼 생겼고, 오리처럼 헤엄치고, 날고, 알을 낳는다.

하지만 울음소리가 "꽥꽥!" 이 아닌 "오리오리!!" 이다.

이 경우, 이 새는 오리가 아니다.
B는 A가 반달한 문서들을 반달하고, A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A와 유사한 토론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B는 수정 코멘트와 말투 등에서 A와 다르다.

따라서 B는 A가 아니다.

이때 B가 행동패턴을 바꾼 A였다면 B는 오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고, 그 이용자는 들킬 때까지 마음껏 날뛸 수 있게 된다. 즉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뜻.

작정하고 악용하면 이런 짓도 불가능하지 않다.
A가 기간제 차단을 당했다.

B는 A의 차단 기간 중 A가 반달한 문서들을 반달하고, A와 비슷한 주장을 하고, A와 유사한 토론 태도를 보이며 수정 코멘트와 말투까지 비슷하다.

B는 차단회피로 A와 함께 영구차단 당한다.

그러나 사실 B는 C가 A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 사칭이었다.

애초에 B 계정은 A를 저격하려고 차단 당할 각오로 만든 것인데 오리실험을 사용하면 거기에 낚여서 A는 영구차단 감이 아니였는데 A를 사칭한 B라는 계정을 사용한 C 때문에 A의 차단이 영구차단으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난다.

작정하고 악용하는 사례중 이런 것도 있다.
A와 C가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B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A의 말투를 따라하고 A의 의견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토론을 지켜보던 D는 A와 B에 대해 오리실험을 요청했고, 그 결과 A와 B모두 다중계정으로 판단되어 영구차단되었다.

그러나 사실 B는 C가 A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 사칭이였다.
정말 악질적인 방법으로, 이 역시 A를 차단시킬 목적으로 새 계정을 생성하여 토론에 참여한 뒤, A를 똑같이 따라하여 오리실험으로 다중계정으로 잘못 판단하게 만들어 차단시키는 방법이다. 나무위키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로, 토론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이 방법을 통해 반대자를 영구차단시키고 자기 입맛대로 문서를 바꾸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오리실험이 얼마나 모순이 많은 방법인지를 보여주는 반례. 괜히 무죄추정의 원칙이 중요시되는 것이 아니다.

5. 용어상의 비판

실험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 이 오리 실험이라는 용어는 영어 위키백과The duck test한국어 위키백과 측에서 번역한 것인데, test는 '실험'으로도 번역될 수 있지만 '검사'로도 번역될 수 있다. 이 주장은 후자로 번역했어야 적절하지만 운영진(또는 차단 실권자)의 권위를 위해 좀 더 과학적이어 보이는 전자로 번역했다는 것이다.

이런 단어들이 대부분 그렇듯 자연과학, 사회과학, 일상, 사전 중 어느 곳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행위가 일반적인 의미의 '실험'이라 보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좀 거칠게 말해서 그냥 심증만으로 처분을 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IP 검사 하나를 제외하면 과학적이라 할 만한 과정은 없다. 심증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그 판단 기준이 마음대로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고, 실제로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지극히 비과학적인 제재 조치가 된다. 재료 및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고 실험도 재료 및 방법이 없기는 하지만 사고 실험은 최소한 연역적이다.

그래서 대충 비슷해보이면 차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운영진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많을 수 있으므로 이를 불식시키고자 마치 어떤 '정해진 기준'에 의해 차단하는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실험'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이다.

6. 기타

프록시 서버를 이용한 반달의 경우, IP 검증 등을 통한 규정상의 제재만으로는 실질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리 실험의 논증을 동원하여 약한 수준의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술되었듯이 논증 자체에 맹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리 실험을 제재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오리 실험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는 강한 제재를 가할 수 없지만 나무위키에서는 영구 차단까지 가능하다. 사실 정황이 명백하지 않아도 접속내역과 수정내역을 보고 대략 그렇다 싶으면 광대역 차단까지 시전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게 악질 트롤러 봉쇄가 아니라 단순 규정위반자에게도 일괄적용[2]되는 등 리그베다 위키보다 더 강경한 편.

무엇보다 과도한 오리 실험 남용은 나무위키 관리자의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7. 파생 용어

프로그래밍 용어로 Duck typing(덕 타이핑)이라는 용어의 어원 역시 이 오리 실험이다. 클래스 C는 T라는 타입을 갖게 하고 싶다고 하자. Java 같은 언어에서는, C라는 클래스에서 T라는 타입을 상속했다고 명시해야만 한다. 반면 Python이나 Go같은 언어에서는, 클래스 C에서 T 타입의 함수들을 갖고 있다면 T 타입이라고 간주한다. 즉, 클래스 Bird가 fly, quack 이라는 두 함수를 가지고 있다면 Duck이라는 타입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1] 그런 경우를 피해자가 증명하기는 엄청나게 어려우며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Apnic.net에서 다중계정사용자 A,B에 Ip가 다름을 증명하는 것이다.[2] 실제로 토론 과정에서 다중이를 시전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는데, 신고를 먹자마자 오리실험을 근거로 바로 영구차단당했다. 참고로 이전에는 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던 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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