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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1:53:05

스투지스

이기 앤 더 스투지스에서 넘어옴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10px;"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7px 0;"
파일:stooges-log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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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a3c,#373a3c {{{#!folding [ Discography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tablewidth=100%>
파일:the stooges_1969.jpg
파일:funhouse-1970.jpg
파일:raw power-1973.jpg
파일:the weirdness-2007.jpg
파일:ready to die-2013.jpg
The Stooges
1969
Fun House
1970
Raw Power
1973
The Weirdness
2007
Ready to Di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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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투지스의 주요 수상 및 헌액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파일:5ARYZvK4L2afx8AcWcf6kF-1.jpg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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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스투지스
The Stooges
헌액 부문 공연자 (Performers)
멤버이기 팝, 스콧 애쉬튼, 론 애쉬튼, 제임스 윌리엄슨, 데이브 알렉산더
입성 연도2010년
후보자격 연도2008년
후보선정 연도2010년}}}}}}}}}

파일:D35299F0-A94E-4256-858A-16C852ABB793.png파일:Acclaimed-Music-Logo-Dark.png
어클레임드 뮤직 선정 1970년대 아티스트
36위

파일:A75A5D13-D37C-4A62-94E4-4B9BA96D570A.png 선정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6px"
※ 2010년 미국의 케이블 음악채널 VH1에서 음악평론가와 현직 뮤지션, 기타 음악산업 종사자 등 총 200명 이상에게 투표를 실시하여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Top 100' 순위를 정했다.
<rowcolor=#fff>1위2위3위4위5위
비틀즈마이클 잭슨레드 제플린롤링 스톤스밥 딜런
<rowcolor=#fff>6위7위8위9위10위
지미 헨드릭스프린스엘비스 프레슬리제임스 브라운스티비 원더
<rowcolor=#fff>11위12위13위14위15위
밥 말리데이비드 보위더 후너바나비치 보이스
<rowcolor=#fff>16위17위18위19위20위
마돈나핑크 플로이드U2마빈 게이
<rowcolor=#fff>21위22위23위24위25위
브루스 스프링스틴더 클래시AC/DC벨벳 언더그라운드척 베리
<rowcolor=#fff>26위27위28위29위30위
닐 영아레사 프랭클린엘튼 존라디오헤드에어로스미스
<rowcolor=#fff>31위32위33위34위35위
존 레논블랙 사바스건즈 앤 로지스티나 터너조니 캐시
<rowcolor=#fff>36위37위38위39위40위
폴 매카트니플리트우드 맥슬라이 & 더 패밀리 스톤킹크스폴리스
<rowcolor=#fff>41위42위43위44위45위
밴 헤일런메탈리카레이 찰스조니 미첼알 그린
<rowcolor=#fff>46위47위48위49위50위
라몬즈JAY-Z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팔리아멘트-펑카델릭샤데이
<rowcolor=#fff>51위52위53위54위55위
빌리 조엘비욘세리틀 리처드퍼블릭 에너미피터 가브리엘
<rowcolor=#fff>56위57위58위59위60위
키스스투지스칩 트릭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휘트니 휴스턴
<rowcolor=#fff>61위62위63위64위65위
크림제네시스노토리어스 B.I.G.토킹 헤즈도어즈
<rowcolor=#fff>66위67위68위69위70위
저스틴 팀버레이크콜드플레이오티스 레딩투팍 샤커데프 레파드
<rowcolor=#fff>71위72위73위74위75위
R.E.M.재니스 조플린밴 모리슨더 큐어러시
<rowcolor=#fff>76위77위78위79위80위
Run-D.M.C.레너드 스키너드주다스 프리스트에미넴메리 제이 블라이즈
<rowcolor=#fff>81위82위83위84위85위
ABBA스틸리 댄어스 윈드 & 파이어커티스 메이필드더 밴드
<rowcolor=#fff>86위87위88위89위90위
N.W.A.조지 마이클비 지스비스티 보이즈엘비스 코스텔로
<rowcolor=#fff>91위92위93위94위95위
그린 데이LL Cool J펄 잼머라이어 캐리아웃캐스트
<rowcolor=#fff>96위97위98위99위100위
저니프리텐더스디페시 모드홀 앤 오츠앨리샤 키스
출처}}}}}}}}}

파일:D35299F0-A94E-4256-858A-16C852ABB793.png파일:Acclaimed-Music-Logo-Dark.png
어클레임드 뮤직 선정 올타임 아티스트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6px"
어클레임드 뮤직의 올타임 아티스트 순위. 기본적으로 역사상의 앨범/노래의 순위를 매기는 형식의 사이트이지만, 개인의 취향을 모두 배제하고 음악 평론가들, 또는 잡지 등의 매체들이 매긴 순위를 종합해서 포인트를 줘서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다. 순위가 매겨진 앨범과 곡의 리스트를 공개된 공식을 바탕으로 합해 올타임 아티스트들의 순위도 매긴다.
<rowcolor=#fff>1위2위3위4위5위
비틀즈밥 딜런롤링 스톤스데이비드 보위브루스 스프링스틴
<rowcolor=#fff>6위7위8위9위10위
라디오헤드레드 제플린닐 영프린스비치 보이스
<rowcolor=#fff>11위12위13위14위15위
R.E.M.엘비스 프레슬리칸예 웨스트더 후U2
<rowcolor=#fff>16위17위18위19위20위
마일스 데이비스벨벳 언더그라운드너바나더 클래시지미 헨드릭스
<rowcolor=#fff>21위22위23위24위25위
마빈 게이핑크 플로이드엘비스 코스텔로스티비 원더닉 케이브 앤 더 배드 시즈
<rowcolor=#fff>26위27위28위29위30위
마돈나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더 스미스마이클 잭슨밴 모리슨
<rowcolor=#fff>31위32위33위34위35위
토킹 헤즈켄드릭 라마아케이드 파이어아레사 프랭클린비요크
<rowcolor=#fff>36위37위38위39위40위
JAY-Z제임스 브라운톰 웨이츠존 콜트레인PJ 하비
<rowcolor=#fff>41위42위43위44위45위
킹크스퍼블릭 에너미버즈비스티 보이즈조니 미첼
<rowcolor=#fff>46위47위48위49위50위
벡 한센더 큐어존 레논도어즈LCD 사운드시스템
<rowcolor=#fff>51위52위53위54위55위
블러크라프트베르크레너드 코헨픽시즈루 리드
<rowcolor=#fff>56위57위58위59위60위
조니 캐쉬소닉 유스록시 뮤직오아시스플리트우드 맥
<rowcolor=#fff>61위62위63위64위65위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듀크 엘링턴더 밴드아웃캐스트다프트 펑크
<rowcolor=#fff>66위67위68위69위70위
사이먼 앤 가펑클프랭크 시나트라척 베리프랭크 오션비욘세
<rowcolor=#fff>71위72위73위74위75위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조이 디비전AC/DC윌코오티스 레딩
<rowcolor=#fff>76위77위78위79위80위
뉴 오더메탈리카화이트 스트라입스라몬즈더 폴리스
<rowcolor=#fff>81위82위83위84위85위
스투지스브라이언 이노엘튼 존뱀파이어 위켄드
<rowcolor=#fff>86위87위88위89위90위
섹스 피스톨즈매시브 어택레이 찰스스틸리 댄블랙 사바스
<rowcolor=#fff>91위92위93위94위95위
케이트 부시악틱 몽키즈찰스 밍거스패티 스미스포티스헤드
<rowcolor=#fff>96위97위98위99위100위
건즈 앤 로지스페이브먼트수프얀 스티븐스알 그린펑카델릭
101위 ~ 4112위: 공식 사이트}}}}}}}}}

파일:AllMusic_Text_Logo.svg.png
ALLMUSIC 선정 올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통합)
{{{#!wiki style="margin:0 -10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6px"
올뮤직의 2017년 올타임 아티스트 순위. 세계 최대의 음악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및 웹진으로, '모든 음악'이라는 사이트 이름에 걸맞게 장르와 국적을 불문한 전 세계 온갖 음반, 뮤지션과 그에 관한 정보와 리뷰를 찾아볼 수 있다. 세계의 300만 장 이상의 온갖 음반, 100만 명 이상의 음악가의 데이터, 3,000만 이상 트랙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준 아티스트의 순위를 매겼다. '통합' 아티스트 순위 리스트다.
<rowcolor=#fff>1위2위3위4위5위
비틀즈밥 딜런롤링 스톤스데이비드 보위벨벳 언더그라운드
<rowcolor=#fff>6위7위8위9위10위
비치 보이스킹크스닐 영지미 헨드릭스더 버즈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11위-60위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11위12위13위14위15위
레드 제플린마일스 데이비스브라이언 이노크라프트베르크존 콜트레인
<rowcolor=#fff>16위17위18위19위20위
제임스 브라운스투지스소닉 유스핑크 플로이드더 후
<rowcolor=#fff>21위22위23위24위25위
블랙 사바스행크 윌리엄스엘비스 프레슬리더 클래시라몬즈
<rowcolor=#fff>26위27위28위29위30위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조니 미첼스티비 원더섹스 피스톨즈척 베리
<rowcolor=#fff>31위32위33위34위35위
프린스마빈 게이찰리 파커듀크 엘링턴너바나
<rowcolor=#fff>36위37위38위39위40위
N.W.A머디 워터스조니 캐시더 큐어더 스미스
<rowcolor=#fff>41위42위43위44위45위
닉 드레이크빅 스타R.E.M조이 디비전
<rowcolor=#fff>46위47위48위49위50위
루이 암스트롱뉴 오더메탈리카픽시즈샘 쿡
<rowcolor=#fff>51위52위53위54위55위
빌리 홀리데이마이클 잭슨밥 말리레너드 코헨라디오 헤드
<rowcolor=#fff>56위57위58위59위60위
블랙 플래그프랭크 자파MC5록시 뮤직U2
}}}}}}}}} ||
공식 사이트 : 링크, 기사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롤링 스톤이 2011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로 뽑은 "가장 위대한 펑크 록 밴드" 이다.
<rowcolor=#fff> 1위 2위 3위 4위 5위
그린 데이 더 클래시 라몬즈 섹스 피스톨즈 데드 케네디스
<rowcolor=#fff> 6위 7위 8위 9위 10위
이기 앤 더 스투지스 블랙 플래그 미스피츠 소셜 디스토션 배드 브레인스
같이 보기: 아티스트, 펑크 명반 }}}}}}}}}

파일:UCRlogo.jpg 선정 가장 위대한 미국 밴드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 미국의 음악 언론 Ultimate Classic Rock이 2021년 가장 위대한 미국 밴드를 선정한 순위다.
<rowcolor=#fff> 1위 2위 3위 4위 5위
비치 보이스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 밴 헤일런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에어로스미스
<rowcolor=#fff> 6위 7위 8위 9위 10위
도어즈 토킹 헤즈 R.E.M. 이글스 사이먼 앤 가펑클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11위-50위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스틸리 댄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올맨 브라더스 밴드 너바나 라몬즈
<rowcolor=#fff>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스 ZZ 탑 버즈 레너드 스키너드
<rowcolor=#fff> 21위 22위 23위 24위 25위
카스 그레이트풀 데드 사운드가든 앨리스 쿠퍼 키스
<rowcolor=#fff> 26위 27위 28위 29위 30위
팔리아멘트 / 펑카델릭 벨벳 언더그라운드 스투지스 부커 티 앤 더 엠지스 하트
<rowcolor=#fff> 31위 32위 33위 34위 35위
템테이션스 홀 앤 오츠 시카고 펄 잼 산타나
<rowcolor=#fff> 36위 37위 38위 39위 40위
머틀리 크루 프랭크 자파 그리고 마더스 오브 인벤션 블론디 두비 브라더스 칩 트릭
<rowcolor=#fff> 41위 42위 43위 44위 45위
저니 보스턴 제퍼슨 에어플레인 픽시즈 본 조비
<rowcolor=#fff> 46위 47위 48위 49위 50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톤 템플 파일럿츠 캡틴 비프하트 & 히스 매직 밴드 플레이밍 립스 푸 파이터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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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align=center><table bordercolor=#fff> 파일:stooges-logo.jpg 스투지스
The Stooges
}}}
파일:582c954bcc2bb.image.jpg
<colcolor=#000><colbgcolor=#fff>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결성 1967년
미국 미시건 앤아버
데뷔 1969년 8월 5일
데뷔 앨범 The Stooges
멤버 이기 팝 (보컬, 1967-2016)
스콧 애쉬튼 (드럼, 1967-2014)
론 애쉬튼 (기타, 베이스, 1967-2009)
데이브 알렉산더 (베이스, 1967-1970)
스티브 매카이 (테너 색소폰, 1970-1971, 2003-2015)
제임스 윌리엄슨 (기타, 1970-1971, 1972-1974, 2009-2016)
마이크 와트 (베이스, 2003-2016)
장르 프로토 펑크, 개러지 록, 하드 록
활동 기간 1967년 ~ 1971년
1972년 ~ 1974년
2003년 ~ 2016년
레이블 엘렉트라 레코드, 컬럼비아 레코드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디스코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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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록 밴드. 프로토-펑크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비록 상업적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후대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밴드의 보컬 이기 팝은 흔히 펑크의 대부(Godfather of Punk)로 불린다.

2. 역사

스투지스는 보컬 이기 팝과 기타리스트 론 애쉬튼, 드러머 스콧 애쉬튼 형제, 베이시스트 데이브 알렉산더에 의해 1967년 미시간앤아버에서 결성되었다.

밴드의 주축인 보컬 이기 팝(Iggy Pop), 본명 제임스 뉴웰 오스터버그 주니어(James Newell Osterberg Jr.)은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고등학교 스쿨밴드 이구아나스(Iguanas)의 드러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블루스 스타일을 지향하는 로컬 밴드 프라임 무버스(Prime Movers)에 가입한 이후 과거에 적을 두었던 밴드 이구아나스에서 이기(Iggy)를, 그리고 머리와 눈썹을 민 자신의 친구 지미 팝에게서 팝(Pop)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이기는 본래 드러머로 프론트맨으로 나설 생각은 없었지만 도어즈의 공연을 보고 짐 모리슨에게 큰 영감을 받아 본격적으로 프론트맨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기 팝은 도어즈, 롤링 스톤즈, 제임스 브라운, 그리고 MC5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1967년 훗날 최초의 펑크 록 그룹으로 여겨지는 스투지스(Stooges)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보컬리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스투지스는 특유의 과격하고 단순한 음악과 프론트맨 이기 팝의 온갖 기행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금세 악명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신인 밴드를 발굴하려던 엘렉트라 레코드의 눈에 띄게 된다. 본래 MC5와 계약을 맺으러 공연장에 찾아온 관계자는 MC5 앞 차례로 공연하던 스투지스의 공연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밴드는 MC5의 계약 도중에 꼽사리 껴서(...) 레코드 계약을 맺게 된다.

엘렉트라와 계약 후 발표한 첫 음반 'The Stooges'는 프로토-펑크의 명반으로 후대 록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에서 스투지스가 들려준 'I Wanna Be Your Dog'이나 'No Fun'같은 곡의 파격적인 가사와 밴드의 단순하고 직선적인 연주가 함께하는 개러지 록은 당대에 유래가 없는 독특한 음악으로 이후 펑크 록 음악의 청사진이 되었다. 이 앨범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전 멤버였던 존 케일에 의해 프로듀싱되었는데 케일은 근본적으로 클래식 음악현대음악에 조예가 있는 뮤지션이었고, 스투지스가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록 음악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는지 앨범의 사운드를 마치 아트 록스러운 깔끔하고 단정한 사운드로 프로듀싱했다. 그는 수 차례의 스튜디오 작업으로 앨범의 사운드를 다듬었으며 피아노, 비올라, 심지어 'I Wanna Be Your Dog'에서는 징글벨을 연주해 넣기도 했다[1][2]. 밴드도 이러한 접근에 따라 'We Will Fall'같은 무려 10분에 달하는 명상적인 대곡을 만들기도 했다. 스투지스의 이러한 음악은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하고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스투지스 앨범 중에서는 평가가 비교적 낮은 편이고 멤버들 역시 이 음반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반으로 평가받으며 음반의 역사성, 상징성을 중시하는 비평가들의 경우 이 앨범을 스투지스 최고의 앨범으로 꼽기도 한다.

비록 첫 음반이 상업적으로 실패했지만, 밴드는 여전히 자작곡을 쓰고 공연을 다녔다. 한편 이 시기 멤버들은 서서히 대마초, 헤로인 등 각종 약물에 빠져들었고, 이기 팝은 아예 무대에 오를 때마다 LSD 한 알씩을 삼키고 공연하는 등 마약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 밴드의 약물 중독이 심해질수록 이들의 라이브는 점점 더 과격해져갔고 이기 팝은 무대 위에서 자해를 일삼으며 특유의 악명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스투지스의 두 번째 앨범의 프로듀서는 존 케일이 아닌 60년대 개러지 록 밴드 더 킹스멘의 건반 주자였던 돈 갈루치(Don Gallucci)로 내정되었다. 자기가 프로듀싱할 밴드를 보러 간 갈루치는 밴드의 강렬하고 원초적인 라이브 공연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 밴드는 라이브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음반에 담아내야 한다"고 프로듀싱 노선을 굳힌다. 이렇게 시작된 스투지스의 2집 'Fun House'의 레코딩은 스튜디오 작업을 최소화하고 밴드가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사운드를 최대한 음반에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밴드는 최소한의 오버더빙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을 라이브로 녹음했고 심지어 트랙리스트마저 당시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렇게 완성된 Fun House는 당대 발매된 음반 중 가장 거칠고 혼란스러운 소리를 담고 있는 음반이 되었다. 앞면에 담긴 'Down on the Street', 'T.V. Eye'같은 곡부터 전작에 비해 횔씬 더 시끄럽고 강렬한, 원초적인 사운드를 갖고 있었고 앨범의 뒷면에서는 아예 곡의 형식조차 무너지고, 그들이 라이브에서 그랬듯 극단적인 소음과 이기의 절규로 이루어진 혼돈스러운 소리로 앨범을 마무리한다. 이 앨범은 대중적으로는 전작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며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일부 컬트적인 추종자들을 낳았고 후대의 펑크/노이즈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Fun House'의 실패 이후 밴드는 사실상의 해체 상태에 돌입했다. 연이은 상업적 실패도 실패였지만 밴드 멤버들이 제대로 연주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마약 중독자들이 된 것도 한몫 했다. 이들이 더이상 정상적으로 공연을 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한 엘렉트라 레코드는 밴드와의 계약을 파기한다. 결국 1971년 7월 9일 스투지스는 공식적으로 해산한다. 밴드의 해산 이후 약물 재활 치료를 받으며 음악적 활로를 모색하던 이기 팝은 한 나이트클럽에서 데이비드 보위와 만나게 된다. 이기와 보위는 음악 취향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죽이 잘 맞아 곧 친구가 되었으며, 보위의 주선으로 이기는 컬럼비아 레코드와 새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기는 고향 친구인 기타리스트 제임스 윌리엄슨[3]과 함께 영국으로 날아가 새로운 밴드 멤버를 물색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자 애쉬튼 형제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합류 요청을 한다. 이렇게 보컬 이기 팝, 기타 제임스 윌리엄슨, 베이스 론 애쉬튼[4], 드럼 스콧 애쉬튼의 새로운 스투지스의 라인업이 짜여졌다.[5] 이 새로운 밴드는 Iggy & the Stooges라는 명의로 세 번째 앨범 'Raw Power'를 발표한다. 이 음반의 곡들은 대부분 이기 팝과 제임스 윌리엄슨의 합작으로 작곡되었고, 전작의 극단적인 사운드를 의식해 거칠면서도 곡의 구조를 무너트리는 극단적인 시도는 하지 않고 기존 록 음악에 가깝게 곡을 유지시키는 중도적인 성향을 보였다. 앨범의 프로듀싱과 믹싱은 데이비드 보위의 작품이었는데, 이기 팝은 보위가 이 앨범을 지나치게 얌전하게 믹싱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6] 이 앨범은 당대 평론가들에겐 호평이었으나 여전히 팔리지 않으며 또다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이렇듯 스투지스의 상업적 성과는 늘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 앨범은 역대 최고의 펑크 앨범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고 일반적으로 스투지스의 최고작으로 꼽힌다. 컬럼비아 레코드는 이 앨범을 끝으로 스투지스와의 계약을 파기했으며 밴드는 이후 공연을 돌다가 1974년 2월 다시 해체되었다.

밴드의 해체 이후 이기 팝은 데이비드 보위와 어울리며 솔로 활동을 지속해 나갔다. 이기의 솔로 활동이 그럭저럭 성공을 거두자, 스투지스에 대한 재조명 역시 시작되었다. 펑크 록 혁명 이후 이들의 음악은 재발굴되었으며 펑크의 시초 격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스투지스는 이 재평가의 흐름을 받아 해산한지 30년만에 원년 멤버로 2003년 재결성했고 멤버들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The Weirdness'와 'Ready to Die'의 정규 앨범 두 장을 냈으나, 아쉽게도 라이브와는 달리 앨범의 퀄리티는 그닥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투어를 이어가다 2009년 1월 론 애쉬튼이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이에 밴드는 기타리스트 자리에 제임스 윌리엄슨을 영입해 [7] 다시금 활동에 나섰으나, 2014년 스콧 애쉬튼 역시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결국 2016년 다시 해체했다. 제임스 말로는 원년 멤버는 이기와 자신 밖에 안 남았는데 스투지스로 활동할 이유가 없고 [8], 투어 도는 것에도 지쳤던 게 큰 해체 이유라고. 이기 솔로와 밴드 간의 균형 맞추는 일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기는 다시 솔로 활동으로 돌아갔다. 이기 팝의 솔로 활동은 본인 문서를 참고.

3. 디스코그래피




[1] 그래서 이 곡의 유튜브 댓글을 보면 "가장 저속한 크리스마스 캐럴"이니 "산타클로스가 썰매 과속할 때 듣는 음악"이니 하는 드립이 잔뜩 달려있다(...)[2] 묘한 것은 존 케일은 이미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멤버로서 White Light/White Heat라는 빡센 노이즈 록 음반을 만든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스투지스의 과격한 면모를 확 죽이는 프로듀싱을 한 것.[3] 스투지스 해체 직전 마약 중독으로 빠진 론 애쉬튼의 대타 기타리스트로 공연한 경력이 있다.[4] 이기가 제임스 윌리엄슨이 기타 실력이 더 낫다고 여겨 론 애쉬튼을 강제로 베이스로 밀어냈다. 론 애쉬튼은 죽을 때까지 이를 굴욕으로 여겼다.[5] 원 베이시스트 데이브 알렉산더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도저히 밴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이후 27세의 나이로 급성 폐기종으로 사망한다.[6] 이후 이 앨범의 1997년 재발매 당시 이기 팝이 직접 이 앨범을 재믹싱했지만 지나치게 크고 거칠어진 소리로 크게 호불호가 갈렸다.[7] 윌리엄슨은 해체 후 음악계에서 일했지만 1982년 이후 은퇴하고 엔지니어로 활동했다고 한다. 소니 쪽에서 블루레이 표준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고. 하지만 대침체로 2009년 조기 은퇴를 권고받았고 때마침 론이 사망했기에 다시 음악계로 돌아왔다.[8] 이기와 제임스 외에 당시까지 남아 있었던 건 미니트맨(밴드)의 마이크 와트랑 이기가 데려왔다가 스완스 드러머였다가 이기 팝 밴드 세션으로 활동했던 래리 멀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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