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5:23:21

이세계어입문 ~전생했지만 일본어가 통하지 않았다~

이세니호에서 넘어옴
이세계입문
~전생했지만 일본어가 통하지 않았다~
異世界入門
~転生したけど 日本語が通じなかった~
파일:Introduction to different world languages Cover(01).png
장르 이세계 전생, 판타지, 이세계 언어
작가 Fafs. F. Sashimi[1]
삽화가 후지 초코
번역가 -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KADOKAWA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카도카와 L엔터테인먼트[2]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발매 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2017. 07. 05. ~ 발매 중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웹 연재 기간 2017. 08. 11. ~ 연재 중[3]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1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발매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
4.1. 이세계 언어물
5. 등장인물6. 설정
6.1. 리팔라인어6.2. 총합 창작 계외 유리
7. 기타
7.1. 언어별 명칭7.2. 번역 및 미디어 믹스의 어려움7.3. 코토노하 암릴라토와의 관계
8.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언어가 통하는 이세계 따위 진짜 이세계가 아니다!?
일본 유일(?)의 이세계어(리팔라인어) 학습 소설
― 띠지 문구, 이세계물의 클리셰 중 하나인 '언어 치트'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일본의 이세계 전생물 라이트 노벨. 작가는 Fafs F. Sashimi[4], 삽화가는 후지 초코. 줄여서 '이세계어입문'이라고도 한다.

감수는 나카에 카즈히코(中江加津彦)[5]로부터 받았으며 자문은 Fafs.lavnutlart[6], Jekto.vatimeliju[7], Falira.lyjotafis[8], Jaya āzhavāl[9], Skarsna haltxeafis nirxavija[10]로부터 받았다.

제목 그대로, 일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이세계에서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특이하게도 보통 이세계물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넘어가거나 몇 가지 설정으로 땜빵하는 이세계 고유 언어를 주제로 하였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 언어도 문화도 생판 모르는 이세계에서 환생하더라도 이세계인들과 말이 통하는 클리셰를 뒤집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클리셰 브레이커적 성향을 띄는 작품 아니랄까 봐 여타 이세계 전생물에서 나올 법한 클리셰 요소들을 대부분 부정하고, 주인공이 이세계어를 바닥부터 배워나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덕에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특이한 주제를 다뤘다는 화제성과는 별개로 문제점도 몇몇 있다. 우선 당연하게도 내용 자체가 언어학습에 치우친 만큼, 라노벨로서의 전개는 다소 심심한 편이다. 심지어 본인도 재미없는 줄을 안다고 한다. 다만 추리 소설의 느낌으로 보자면, 언어적 추리의 느낌이 살아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어 창시자 주제에 자기 언어 서술에 오탈자를 냈음은 좀 문제(…).

2. 줄거리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세계로 전이되어, 낯선 집안에 있던 야츠카자키 센.

치트 능력을 얻고 할렘을 만들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그런 이세계 생활을 기대한 격이었다만
눈 앞에 있는 은발의 미소녀 샬리야가 내뱉은 목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 그녀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전생한 이세계에선, 일본어가 통하지 않았다.

때마침 세계는 전시하에 있고, 두 사람은 샬리야의 친구나 아군으로 보이는 군인과 더불어 다른 거리로 피난을 가게 된다.
하지만 피난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아닌 샬리야와의 같은 방 생활!?
어학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이세계어를 배우는 센은, 말을 잘 구사하여 하렘을 만들 수 있을까?

말이 통하는 이세계 따위 진짜 이세계가 아니다!?
여자 아이와 대화하겠다는 「초」 순수 동기로 도전하는 이세계어 습득 스토리!

3. 발매 현황

일본의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되다가 2018년 7월 KADOKAWA를 통해 서적판으로 출시됐는데, 그것도 프라임 편집부에게 콜업되어 발매되었다. 그래서 발매 레이블도 프라임 편집부 전용 레이블인 'L-엔터테인먼트'(Learning+Entertainment)로 출시. 웹 버전에서는 기술적 한계로 로마자로 써야 했던 이세계어가 서적판에서는 이세계 문자로 서술되었고, 이세계어(그것도 2개 이상)는 물론이고 영어, 에스페란토, 타밀어 등의 서술이 있다 보니 일본 출판물 중에서는 드물게 가로쓰기와 좌철 방식을 도입했다.

가격은 세전 1,200엔으로 다른 라노벨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크기 역시 다른 일본 내 라노벨에 비해 큰 편이다. 정확히는 문고본으로 내는 다른 라노벨과는 달리 단행본 크기로 낸 것. (루리웹 리뷰, 모바일)

2018년 말에는 연말연시 기념으로 단행본 1권 분량이 가장 먼저 공개되었다.# 2019년 1월 6일까지 공개했고 이후로는 원래 맛보기 분량만 열람 가능하다. 그래도 못 읽을 사람은 못 읽는다.

4. 특징

4.1. 이세계 언어물

현실적으로 보자면 언어 문제는 이세계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개에 필요한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탓에 이세계물 작가들에게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었고, 이 때문에 대충 언어 치트로 때우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아예 발상의 전환으로 '이세계 언어'를 주 소재로 작성하였다. 이러한 작가의 도전은 모험적이었지만,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중론.

이 때문인지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2019에도 등재되었다. 단행본 25위(…)이라서 순위 밖이나 다름없지만, '이세계 언어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도 감지덕지. 또한 소설 자체가 강연 참고자료로 활용되었고#되작가 본인은 이 강연에 해설자 자격으로 초빙되었다. 리츠메이칸 교수이자 언어학자인 사사키 칸(佐々木冠, 홈페이지)이 추천하고, 타하라 노리카즈(田原 憲和, 홈페이지)가 개설한 가을학기 과목에는 나비어, 클링온어와 함께 정식 주제로 포함되는 등, 일본 언어학계에서도 필독서로 추천받았다. 이세계물 중에선 최초로 학술 자료로 활용된 사례이자,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몇 없는 사례.

게다가 다른 라노벨이 대천 내 서점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는 달리 이 쪽은 아예 대학내 서점에서 대놓고 푸시를 받았다.# 교내 학부생이 직접 쓴 소설이다 보니 푸시를 많이 받을 법도 하다. 한국 내에서도 현실적인 이세계물이라는 식으로 암암리에 알려져 있었는데, 임롬갤의 글 하나가 일파만파로 퍼져, 작가에게는 졸지에 '재패니즈 톨킨'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에펨코리아 펌글) 여기에 이와 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시작한 모 판타지 드라마가상 언어 체계가 어이없게 해독되는 등 온갖 비판을 받으면서, 단지 며칠 회자되는 정도로 끝날 뻔 했던 한낱 라이트노벨이 의문의(?) 고평가마저 받았다.

같은 작가가 쓴 아래의 소설들이 있는데, 모두 가공의 언어를 다루기에 내용이 만만찮다. 하나 쓰기도 어려운 '이세계 언어물'을 4개나 연재 중.
그 외의 작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쓴 소설들은 유리 소설에 정리되어 있다.

5. 등장인물

괄호 안은 리팔라인어 표기, 일본어 표기가 있다면 그 앞에 명기.

6. 설정

전체적인 배경은 제2차 세계 대전유럽과 유사한 편으로, 국가 간 전쟁 등으로 인해 총기 등의 발달이 이뤄졌다. 다만 현대식 무기라기보다는 머스킷 등 총기가 보급되는 듯하고 구체적으로는 스페인 내전에 가깝다. 전등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기가 보급된 세계라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 모든 기반은 후술할 웰푸프 학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술한 내용 역시 리팔라인 사전에서 발췌, 요약하였다. 실제로는 내용이 훨씬 많으며, 하나하나가 전부 이세계물의 안티테제 격이다.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면 리팔라인→일본어 사전(오프라인, PDIC 포맷)을 참고하면 된다. (작가가 직접 엮는 사전이므로 내용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6.1. 리팔라인어


리팔라인어를 리팔라인어로 소개하는 영상, 이 업로더는 아브어, 휴므노스어 등 다른 언어들도 같은 식으로 소개한 바 있다.[23] 아쉽게도 문자는 로마자를 사용.

주인공이 환생한 이세계에서 쓰이는 언어 중 하나. 1부와 2부 기준 주인공의 주변인물 모두가 이 언어를 할 줄 안다. 따라서 주인공이 소통을 위해 배우는 언어가 되었다. 일본어로는 リパライン語, 줄여서 리어(理語)라고도 한다. 본래는 '쉬안' 대어족 내 '리팔라오네' 어족의 언어들 중 '위우나 리팔라인' 어파의 언어를 말하는 것으로, 어원은 리팔라오네 족을 가리키는 'Lipalain'과 관계가 있다 추측되고 있다. 리팔라인어의 고유 알파벳은 리파셰(Liparxe)라고 하며, 정확한 명칭은 '뒤튀슨 리파셰'(Dytysn Liparxe, 신 리파셰)이다.

물론 이것은 작품 내 이야기이고, 현실에서 리팔라인어는 작가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공어이고, 그 중에서도 문화 작품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창조했기에 예술 언어라 할 수 있다. J. R. R. 톨킨이 창조한, 퀘냐, 신다린 같은 요정어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실제로도 리팔라인어 역시 요정어와 마찬가지로 작가가 작품 속 여타 세계관 못지 않게 언어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위 블로그엔 이 언어의 어휘, 문구, 예제 등 언어의 습득에 도움이 되는 자료는 물론이고, 언어 자체의 역사를 현실 세계의 언어들 못지 않게 디테일한 수준으로 기록해 놓았다. 어쩌면 이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를 일.

체계적인 언어 구성을 위해 간사이 외국어 대학 교수인 나카에 카즈히코(中江加津彦)에게 감수를 받았고, 라틴어,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 타밀어뿐만 아니라 언어학, 문자학, 생태학 등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여기에 작가가 타밀나두 혼혈이고 어려서 첸나이에서 살았기에, 일본어뿐만 아니라 타밀어도 모국어 수준으로 할 줄 안다. 리팔라인어의 언어적 완성도가 높음은 이러한 경험 때문. 이 경험이 '인도 선배'에 투영되었는데, 작가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까지 설정에 반영되었다.

여기에 작가 본인이 일본 에스페란토 청년회에 입회하였기에# 에스페란토계의 도움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에스페란토 선언 중 프라하 선언[28]리팔라인어 판으로 나와 있는데, 앞서 언급한 요정어는 물론이고 클링온어 등으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어 자체가 매우 진지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언어학적으로는 교착어, 고립어로 분류되고, 현실에서 리팔라인어를 외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작가 본인을 포함해 약 30~5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체 어휘 수는 약 7000개 정도로, 서사시 정도는 쓸 수 있는 수준. 실제로 순수 리팔라인어로 된 문학작품으로 스퀼리오티에 서사시(skyliorti'e'd xendusira)가 있는데, 소설 속에서도 자주 인용될 정도로 파이클레오네 내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설정되었다. 앞서 언급한 '돌아온 예스카 씨' 역시 순수 리팔라인어 작품. 몇몇 노래 역시 리팔라인어로 번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인터내셔널가, 공격전이다 등이 있다.(가사집 보기)

캅카스 지역의 언어들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다.

리팔라인어로 한국어를 synit(쉬/슈니트<신라), 중국어를 xujiej(슈이예이<수나라)로 부른다.

6.2. 총합 창작 계외 유리


総合創作界隈『悠里』

작가가 소속되어 있는 계외, 즉 동인 클럽의 이름으로, 위곡 세계관과 리팔라인 세계관을 융합한 모임이다. '위곡-리팔라인'인데도 줄임이 '유리'인 것은 '위'로도 '유'로도 읽힐 수 있는 y의 발음 때문. 어찌됐든 유리는 파이클레오네를 비롯한 리팔라인 세계관을 정립하는 동인 연맹이다. '창작 세계관 대우주'(創作世界觀大宇宙), 일본 파이그 장기 연맹(日本机戦連盟) 등이 있으며, 연맹이다보니 활동 영역이 넓다.

소설 세계관 내 다른 언어들 역시 이들이 고안하였으며, 파이그 장기를 비롯한 보드 게임의 설계는 물론 소형 화기 디자인, 음악 작곡, 컴퓨터 아키텍처 및 운영체제 등에 대한 설정을 수행하고 있다. 소설 내에 나오는 모든 가상 개념이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 해도 과장이 없다 할 수 있다. 소설 집필에 도움을 준 사람들도 바로 이 소속인데, 라틴어 및 아랍어 구사는 기본이고, CEFR 영어 C1 수준 구사자 겸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 유경험자도 있다. 작가 역시 칸칸도리츠 명문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설정놀음 집단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명목상 전체 인원은 70명 정도. 스케일이 크다 보니 세계 모국어의 날 기념으로 세계관 내 모든 언어로 기념 축전을 썼다.

또한 2019년 11월 23일에는 S.Y.와 Fafs를 중심으로 소식이 닛케이 MJ에 실렸다. 일본 내에서는 명실상부의 인공어 클럽으로 인정받는 모양. 닛케이 MJ 기사 (로그인 필요)

7. 기타

7.1. 언어별 명칭

한국어 이세계어입문 ~전생했지만 일본어가 통하지 않았다.~
일본어 異世界語入門 ~転生したけど 日本語が通じなかった~
리팔라인어[29] lipalain iurle[30]

7.2. 번역 및 미디어 믹스의 어려움

처음 이 작품이 국내에 인공어라는 생소한 주제와 더불어 주인공이 이세계어를 배워나가는 과정, 그리고 주인공이 이세계어를 공부할 때마다 회상으로서 소개되는 언어학 지식 등 번역하기에 번거로울 수 있는 내용 덕에 과연 어떤 용자가 이걸 번역할까(...)라는 반응이었지만, 어떤 용자에 의해 초반부에 한해 번역이 되었다. (타입문넷, 로그인 필요) 이후 다른 역자가 역시 웹 버전 기반으로 번역 중.

하지만 아직까지 중반부 이후가 제대로 번역된 바는 없고, 번역된 것 마저 웹 연재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일단 가면 갈수록 온갖 전문용어가 튀어나오는데, 하나같이 언어학적 지식을 동반해야 하는지라 쉬운 게 없다. 당장 3번째 부제부터 등식문(equational sentence)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게 체언문(nominal sentence)과 동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31] 3번째 부제부터 이런데 갈수록 언어학을 포함해 온갖 전문용어가 쏟아지니 대다수 번역자들이 2번째 까지만 번역하고 접기 마련. 타입문넷 번역마저 1장을 채 넘기지 못했다.

지금까지 서적화 된 부분의 부제들만 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용어 중 하나인 북소토어가 튀어나오고, 심지어는 엘프 전생으로 시작한 치트 건국기에나 나오는 요크올라 폭스(yorkhola fox)도 나온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이세계물 번역자들에겐 넘사벽. 게다가 아직 서적화 되지 않은 웹 연재분 중에는 부제는 Dead Soul 마냥 글자가 망가져 있고[32] 내용은 통짜 리팔라인어인 파트도 있어 루비가 달려있지 않은 나로우 쪽에선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일본의 식사예절인 '키라이바시'라거나 5000조 엔 드립은 이러한 내용에 비하면 애교 수준.

번역자 입장에서는 일본어와 리팔라인어 번역은 물론이고, 중간에 나오는 온갖 언어학적 지식, 개념 등도 꿰차고 있어야 하는, 그야말로 번밀레의 정점. 리팔라인어에 루비 문자가 잔뜩 딸려나오는 특성상 편집자 입장에서도 곤란한 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일본어→한국어는 번역자가 넘쳐나긴 하지만, 리팔라인어→한국어 번역자가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이다. 사실 리팔라인어는 센 처럼 중급 정도만 할 줄 알아도 되지만, 그런 양덕후 번역자라면 진작에 대작 번역으로 전향했겠지, 라이트 노벨계에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스포일러3] 게다가 언어학습이 내용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 모를까, 이 소설은 그렇지도 않은지라 사소한 오역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쇠에메랄드벌새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같은 전문용어 및 고유명사도 쏟아져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한글로 적을 때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대작 번역 못지않게 세심한 번역이 필요하다. 얼음과 불의 노래도 번역 문제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디어 믹스가 어렵다. 단순히 생각해도 센과 케이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이 전부 이세계어를 사용하는, 전무후무한 연출을 맡을 만한 감독이 없다. 그렇다고 이세계어 사용을 배제했다가는 그 즉시 원작 훼손이 성립되는지라[34], 어쩔 수 없이 극단의 작가주의로 밀어붙여야 한다. 따라서 2010년대까지만 해도 이러한 요구사항을 쉽게 들어줄 만한 감독이 일본 애니계엔 존재하지 않았다. 당장 '포스트 미야자키'라 불릴 만한 작가주의 감독도 손에 꼽히는 마당에, 그보다 더한 요구사항인 '외국어 구사'가 발목을 잡았던 것. 이 때문에, 타츠키돌아온다 해도 애니화로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고, 어떤 식으로든 일본 애니계에 크나큰 숙제를 던질 것이라는 시각마저 우세하기도 했다.

일본 애니를 벗어나 헐리우드로 간다 해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언어 문제는 그 자체로 매우 곤욕스러운 주제라 DC마블도 포기하다시피 했으며, 이 때문에 이세계어의 비중이 반을 넘는 영화가 전무하다. 그나마 비중이 높은 영화를 찾자면 아바타 정도. 하지만 아바타와는 달리 이세계어입문은 엄연히 원작(소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디어 믹스가 성공하려면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처럼 드림팀을 구성해서 제작해야만 한다. 물론 이게 되려면 일본 외에서 소설이 정발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영화화로 충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어야 할 텐데, 이를 기다리기도 버거운 일. 같은 이유로 만화화 등 다른 미디어 믹스로 가기도 고된 길이다. 특히 만화화의 경우 이세계 약국의 만화판이 스토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탓에, 미디어믹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오기도 했으나, 2021년 무직전생 애니메이션이 부분적으로나마 이세계 언어를 다루면서 사정은 조금 나아졌다. 이제 남은 것은 원작의 지속적인 인기와 제작위원회의 역량에 달렸다고 봐도 된다.[35]

7.3. 코토노하 암릴라토와의 관계

작가 본인이 코토노하 암릴라토의 팬인 탓에, 암릴라토와의 접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전생 또는 전이하여 이세계어를 배운다는 공통점이 있고, 이 때문에 두 작품의 전개 역시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코토노하 암릴라토는 전이물, 이 쪽은 전생물이라는 극명한 차이가 있고, 주인공 입장으로 보면 이 쪽이 난이도가 더 높다.

게다가 블로그 내에 율리아모(에스페란토) 화자들을 위한 리팔라인어 설명도 수록되어 있고,[36] 여기에 작가 본인이 자기 소설을 에스페란토로 읽어보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었다. 여기에 한일 에스페란토 공동대회에도 참여했고, 이후 앞서 언급했듯 일본 에스페란토 청년회에 입회하였다. 여기에 소설 내 부제 중 하나는 '코토노하 아픽스릴라토'(ことのはアフィクスリラート)[37]이고, 게다가 게임을 소설 안에서 대놓고 간략하게 소개하는 등 제대로 팬 인증을 하고 있다. 2019년 3월 27일에는 본인이 직접 에스페란토 팟 캐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8. 외부 링크



[1] 리팔라인어 사전에서 풀네임이 언급된다. 풀네임은 Fafs Falira Sashimi. '파프스 팔리-아 자시미'라 읽는다. 사시미(Cashimi)가 아님에 유의.[2] 키워드: 어학, 논리적 사고, 인공언어[3] 현재 8부 연재 중[4] 리츠메이칸대학 학부생이기도 하다.[5] 간사이 외국어 대학 언어학 교수[6] 원 명의 'KPHT=YY', 라틴어 및 아랍어 감수.[7] 언어학, 영어, 프랑스어 감수.[8] 원 명의 'S.Y.', 문자학 감수, 보드게임 제작, 소형화기 설계, 더불어 파이그어(한문계 인공어), 타캉어(일본어 계 인공어)도 고안하였다.[9] 남인도 고고학자, 타밀어 감수.[10] 원 명의 'えかとん', 식물 분류학 감수[세계관스포일러1] '인민의 누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여자인데, 숄레제스코 개혁으로 위우에슬레오네를 민주화하지만 후에 암살당한다. 기일은 6월 19일로, 위우에슬레오네 연방의 공휴일.[12] 사실상 '띄어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스포일러] 사실 원래 있던 능력이 아니란 것이 밝혀졌다. 센을 전생시킨 장본인이 리타이어한 이후, 해당 능력이 사라져 그 전에 이미 들은 적 있는 리팔라인어, 아이르어, 옛 리어 등을 제외한 처음 듣는 언어에 대해서는 단어와 단어의 구분조차 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마치 영어 듣기 시험 때의 우리처럼.[스포일러2] 나흘째 새벽에 주인공이 인도 선배와 닮은 뒷모습을 보고 쫓아가지만 놓친다.[15] 문어·구어 공통으로 '유에슬레오네'로 발음되기도 한다.[16] 음악 전공은 아닌지라 반주, 화음에 악기 여러 개를 쓸 줄을 몰라 곡이 많이 단조롭다. 초판은 보컬에 간단한 반주와 베이스 드럼, 스네어드럼, 심벌즈를 조금 섞은 정도고, 개정판은 악기는 유지한 채 드럼 비트를 좀 더 많이 넣었다.[17] 구어로는 '월푸프'로 발음되기도 한다.[18] 각 파이그 어의 한자 표기, 파이그 어 발음, 리팔라인어 순. 기전(棋戰, 机戦) 자체는 장기, 바둑 등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을 말한다.[19] 말이 함정에 빠졌을 때 사용하며, 난수생성기의 역할을 한다. 선을 정할 때에도 쓴다.[20] 특정 말의 구성으로 역을 만들면 고 또는 스톱을 선언할 수 있다. 왕(王) 자체도 하나의 역인지라 체크메이트의 개념은 없고, 대신 왕을 잡고 나서 다른 말도 이어 잡아 대박을 취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중간에 상대방이 나면 고박 쓸 수도 있다.[21] wax-: (보통과는) 다른, unde: 세계, 세상, 업계, -en: 형용사화 어미, -er: ~하는 자. 즉, '다른 세상의 사람'을 의미.[22] 형용사화 어미 -en 대신 완충 자음 -rg-를 사용하였다. 뜻은 같다.[23] 원래 언어에 관심이 많은지 옛 일본어에 대한 영상도 자주 올라오며 한국어도 능통해 재일 한국어를 소개하거나 제망매가, 처용가 등 신라시대 향가를 재구한 영상도 꽤 알려져 있다.[협의] 리팔라인 언어 만을 의미[광의] 리팔라인어(lineparine) 뿐만 아니라 리팔라오네 족(族), 리팔라오네 연방(聯邦)도 일컫는다. 리팔라오네(lipalaone) 자체는 리팔라오네 교(敎)를 뜻한다.[광의] [협의] [28] Manifesto de Prago, 에스페란토의 3대 선언 중 하나로, 다국어, 다언어주의를 표방한 결의안이다.[29] 작중 가상의 언어.[30] 뜻은 '리팔라인어 입문'[31] 작가처럼 교수 감수를 받거나, 최소한 영어 위키백과 정도는 들어가야 알 수 있다.[32] 글리치 텍스트(Glitch Text) 또는 잘고 텍스트(Zalgo Text)라고 한다.[스포일러3] 설상가상으로 회차가 진행되면 될수록 아이르어藍語\, 파이그어牌語\, 베피스어\, 타캉어 등 세계관 내 다른 언어들도 쏟아져 나온다. (그마저도 모델이 되는 언어가 제각기 다르다. 베피스어는 프랑스어가, 타캉어는 일본어가 모델. 여기에 아이르어는 리팔라인어와 달리 굴절어.) 세계관 내에 설정된 언어는 조어(祖語), 방언을 제외하고도 42개나 되는데, 이 정도면 언어 개수로는 이미 판타지 대작들을 능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34] 애초에 소설의 주제가 '언어 학습 및 이세계 적응'이다.[35] Fafs가 쓴 소설들은 하나같이 주제가 무거운데, 이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는 또 다른 과제이다. 그 예로, 2021년 4월 현재 최신작인 'FMF:이계월경범죄조사반'은 (일단 리팔라인어가 아닌 일본어가 나오긴 하지만) 불법 이민, 브로커, 외국인 노동자 문제 같은 국제 범죄를 다루었다. 간단히 말해, 이세계판 인터폴 이야기.[36] 농담 아니라, 'ユリアーモで、リパラインのことのはまなぶ?'(율리아모로 리팔라인의 말을 배울래요?)라 쓰여 있다.[37] 원작에서 Amrilato(사랑 관계)를 쓴 반면, 이 쪽은 Afiksrilato(접사 관계)를 썼다.[38] 11화까지만 번역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