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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19:29:44

추리 소설

1. 개요2. 특징
2.1. 장르의 특징2.2. 장르의 명칭2.3. 대한민국 현황
3. 목록
3.1. 세부 장르3.2. 장르 용어3.3. 추리소설가
3.3.1. 한국3.3.2. 일본3.3.3. 중화권3.3.4. 서양 및 동아시아 외
3.3.4.1. 영미권3.3.4.2. 프랑스어권3.3.4.3. 독일어권3.3.4.4. 북유럽권3.3.4.5. 스페인어권3.3.4.6. 인도
3.4. 대표적 작품3.5. 추리소설 관련 상
4. 관련 문서5. 외부 링크

1. 개요

推理小說[1] / Detective Fiction[2]/ Mystery Fiction[3] / Crime Fiction[4]

소설의 장르 중 하나. 의문의 사건이 등장하며,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은 추리를 통해 이 사건을 해결한다.

미스터리 소설이나 범죄 소설이라고도 한다. 관련 문학상이나 작가 클럽의 명칭으로 볼 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미스터리 소설[5],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영연방권에서는 범죄 소설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 듯 하다. 원래 추리소설이라는 명칭을 만든 일본에서도 현재는 미스테리(ミステリー) 소설이라는 명칭을 더 자주 사용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 추리소설의 시작점으로 평가되며, 하나의 장르로 정립된 건 아서 코난 도일셜록 홈즈 시리즈부터라고들 한다. 다만 '추리'라는 인간의 사고가 인간의 역사만큼 존재했을 것이므로, 소설에 관계없이 추리가 등장하는 매체를 모두 나열한다면 "오이디푸스 왕 이야기"가 가장 오래된 추리극이라는 의견도 있다. 해당 이야기의 경우, 탐정격인 오이디푸스가 조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다가간다는 구성이 추리소설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접근한다면, 중국에서도 포청천 이야기 같은 것도 비슷하게 추리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2. 특징

2.1. 장르의 특징

일본의 추리 문학 평론가인 진카 카츠오(仁賀克雄, 1936~2017)는 추리 소설의 요소를 '발단의 불가사의성', '적당한 서스펜스', '의외의 결말' 세가지로 꼽는다.

추리소설을 구성하는 중요한 3요소로는 보통 "누가 했는가?" 즉 Whodunit = Who (had) done it[6], "어떻게 했는가?" 즉 Howdunit = How (had) done it[7], "왜 했는가?" 즉 Whydunit = Why (had) done it[8]가 꼽힌다. 추리소설 장르의 변곡은 대체로 이들 3요소 중 무엇을 중심으로 두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초창기 영미권 탐정소설은 근대 사법제도와 인권 개념의 발전, 급격한 도시화 등이 겹쳐진 사회 치안의 불안을 배경으로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된다. 즉 이 당시 '복잡해진 도시의 암부에서 벌어지는 불길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캐릭터들은 오늘날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슈퍼히어로같은 존재였다.[9] 때문에 초창기 영미권 탐정소설은 상기 3요소보다는 '누가 문제를 해결하는가' 혹은 '누가 문제를 일으키는가'와 같이 화자의 정체성에 대한 변곡이 많이 시도되었다.[10]

이 시기 탐정소설은 캐릭터 소설에 가까웠던만큼 단편 중심의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1920년을 전후로 장편 추리 소설들이 속속 발간되기 시작하고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 반 다인, 엘러리 퀸 등을 대표로하는 후더닛, 퍼즐러 형식의 장편 추리 소설 걸작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붐을 일으켰다. 이 후더닛 장편 추리소설이 문단을 이끌던 1920년부터 1930년까지의 시기를 오늘날 황금시대(Golden Age)라고 부른다.

그러나 근현대 사법체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아마추어 탐정들이 자꾸만 수사에 개입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에 한계가 오기 시작하고,[11] 탐정소설의 '문학성'에 대한 작가들의 관심과 논쟁,[12] 세계대전의 종식과 그로 인한 사회상의 발전과 혼란, 무엇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그간의 '논리성' 위주의 황금시대 소설에 '현실성'과 '문학성'의 측면에서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추리소설은 새로운 문제와 관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장르적으로 다양하게 뻗어나가게 된다.

레이먼드 챈들러나 줄리언 시몬스는 이같은 변화를 각자의 저서에서 "탐정소설의 범죄소설화"로 설명하고 있다. 서구권의 전형적인 탐정소설은 이후 하드보일드코지 미스터리같은 인물/서사 중시형이나, 스파이 소설이나 CSI와 같은 보다 발달한 '전문가형 소설'로 방향성이 구축되었으며, 반면 황금기로 대표되는 탐정소설과 같은 형태로는 이미 장르의 생명력을 잃고 셜록 홈즈 등의 '고전'으로서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의 추리 소설은 장르 특유의 플롯 구조가 일반 문학 및 창작물에 일부 흡수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반전과 복선 같은 것이 추리 소설이 남긴 흔적이다. 과거에는 추리 소설만이 가졌던 '특별한 기법'이 현재에는 다른 장르에서도 얼마든지 사용되기 때문에, 독창성을 잃고 있는 추리 소설 장르가 점점 쇠퇴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추리소설은 일본 문화 특유의 양식미 중시 성향 때문에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또한 이런 훈고적 성향 때문에 흥미롭게도 비교적 마이너한 영미권 고전 작가들의 소설은 영미권보다는 오히려 일본에서 널리 읽히는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그냥 흘러간 작가 취급당하며 듣보잡으로 전락했는데 일본에서는 '추리물의 고전'으로 취급되며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

이렇게 일본추리물로 유명한 작품이 꽤 있는데 정작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일제가 탐정소설은 범죄를 조장하는 반체제적인 것으로 문학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결국 에도가와 란포소년 탐정단은 경찰과 내무성에서 몇 번이고 고쳐 쓰라고 명령을 받다가 나중에는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 일본 정부가 간섭하자 잡지 편집자는 위축되어 탐정소설의 집필 의뢰를 하지 않게 되었다. 소년 탐정단 시리즈 역시 맥이 끊기지만 전후 1949년부터 연재를 재개했다.

고전 미스터리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미스터리는 범죄가 주된 소재이며, ‘who’와 ‘how’ 그리고 ‘why’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장르다. 질문들은 홀로 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데 섞여 이야기를 구성한다. 창작자는 이 질문들을 통해 주제를 전달하며, 독자 역시 이 질문들을 통해 미스터리의 즐거움을 느낀다.

다른 추리물에도 포함되는 것이긴 하지만 한 추리 소설이 다른 추리 소설을 패러디오마주하기도 하는데 장소나 등장인물의 이름 등 자잘한 것을 따올 수는 있지만 주요한 전개[13]트릭을 따라하면 안 된다. 오마주와는 별개로 추리물의 트릭은 소설의 일반적인 플롯 같은 것과는 달리 독자성이 있어서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심하면 표절 문제까지 갈 수 있다. 구체적인 것을 달리 하고 구조만 가져온 정도여도 좋은 소리를 듣진 못한다.[14]

2.2. 장르의 명칭

상술했듯 '추리'라는 사고행위는 그 역사가 매우 아득한데, 그럼에도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이 '최초의 추리소설'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추리소설의 근본이 '탐정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은 '탐정이 등장해서 추리를 하는 최초의 소설'이라는 위치에 비교적 확고하다.

원래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 초창기 영미권 소설들을 부르는 명칭은 "Detective Fiction"이나 "Detective Novel"이 보편적이었다. 메이지에서 다이쇼에 걸친 개화기에 이들 영미권 추리소설이 유입된 일본은 "Detective", 또는 "Private Investigator"를 한자로 번안하면서 "탐정(探偵)"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 "偵"자가 당용한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불편함이 있었고, 무엇보다 고가 사부로나 히라바야시 하쓰노스케같은 작가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탐정소설이 괴기나 환상, SF 등 새로운 장르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 사용되는 풍조가 있어서,[15] '탐정'이란 특정 직업에 한정짓는 용어의 사용에 한계가 온 상황이었다. 이에 온도리샤(雄鶏社)가 1946년에 탐정소설의 총서(叢書)를 간행하기로 할 때 기기 다카타로(木々高太郎)[16]에도가와 란포, 오시타 우다루(大下宇陀児) 등의 탐정소설 작가들과 상담하여 "추리소설"이라는 표현을 제안한 것이 최초라는게 일반적인 설이다.#[17] 실제로 이후 기기가 감수를 맡은 온도리샤의 총서는 "추리소설총서"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다.

기기는 "스릴러나 과학소설도 전부 포함해서 공통된 추리라는 요소를 내세우자"는 이유로 '추리소설'이란 용어를 제창했고 이는 곧 사회에 받아들여졌다. 기기의 설명에 따르면, 무엇보다 "偵"자를 사용할 수 없던 출판계와 언론계가 이같은 '새로운 명칭'을 환영하였고 적극적으로 보급했다. 상기했듯, 이후 영미권의 'Detective Fiction'과 일본의 '探偵小説'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장르적 변화를 일으키며 명칭의 변화를 겪었고, 특히나 일본의 '추리소설'은 기기의 의도대로 서구권의 'Mystery fiction'과 같이 '추리라는 공통된 요소를 가진 범죄 소설' 전반으로 그 의미를 확장했으며, '탐정소설'은 그 하위 장르로 분류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탐정소설의 문학성'을 두고 기기와 대립했던 고가 사부로는 '본격'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라는 점으로, 고가의 "본격만이 탐정소설의 자격이 있고 탐정소설에는 문학성이 필요없다"는 주장에 기기가 반대했음을 생각하면 '추리소설'이 보다 폭넓은 장르로 확장된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황금기'로 대표되는 클래시컬한 후더닛, 하우더닛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을 구분지으려 하며, 특히 국내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다. 극단적으론 본격 추리 소설이나 탐정소설만이 추리 소설이고 나머지는 미스터리 소설이란 주장도 있고, 실제로 추리소설 초창기 퀸이나 반 다인 등이 크리스티의 작품에 반발하듯이 트릭과 논리성 중시의 추리소설을 탄생시킨 건 이런 관점에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상기한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영향이 강하고, 본격 추리 소설이 하나의 무브먼트로 자리잡은 일본에서조차도 하지 않는다. 문학장르적인 의미에서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은 사실상 동의어로 취급받고 있으며 이는 영미권 위키일본 위키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이들 국가의 사전에서도 같은 의미로 취급하고 있다. 일본의 추리소설 관련 이나 작가모임 등에서도 추리소설과 미스터리란 표현에 유의미한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18]

한편 시마다 소지의 경우는 '본격 미스터리 선언'이란 에세이에서(1989년작) 위와 같은 논쟁과는 약간 다른 의미에서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 소설을 구분짓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시마다 소지는 모르그가를 기점으로 잡은 다음, 이에 자극받아 탄생한 환상소설류의 비일상적인 범죄 그 자체에 집중하는 작품을 미스터리로,[19] 그러한 판타지적 요소를 제외하고 보다 실무적이고 리얼하게 주로 살인사건을 다루는 작품을 추리소설로 부르자고 제안했으며, 이런 기준에 따라 '본격 미스터리'와 '본격 추리 소설'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이미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현실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고 시마다 본인 역시 그렇다는 사실을 인정했다.[20]

2.3. 대한민국 현황

한국 추리소설은 일제강점기에 외국 작품을 번안한 신문 연재소설들과 익명에 기대어 창작된 몇몇 작품들을 시작으로 백십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 추리소설 1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은 김내성이다. 그러나 그는 에도가와 란포와는 달리 해방후 추리소설계를 떠났다.

1950, 60년대의 긴 침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작가들이 등장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였다. 김성종, 이상우, 현재훈, 김남, 정건섭 등이 등장해 작품성이나 판매에 있어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창설(1983)되고 한국추리문학상이 제정(1985)된 시기도 이때였다. 당시 스포츠신문 연재소설의 상당수가 추리소설이었고[21], 각종 신춘문예에서도 미스터리 분야를 신설해 신인 발굴에 앞장서는 분위기였다. 이 당시에 등장한 작가들이 이수광, 백휴, 권경희, 김차애, 임사라, 서미애, 황세연, 정석화 등이었다.

한국 미스터리 시장은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동서추리문고(동서 미스터리 북스로 개명), 삼중당추리문고, 자유추리문고, 일신추리문고, 해문출판사 등의 문고본 시리즈와 고려원 미스터리 시리즈 전20권, 시공사의 추리 레이블 시그마 북스, 소년탐정단 시리즈 등 각종 아동용 소설 출판과 한국 작가의 스포츠신문 연재 등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리다 이후 깊은 침체를 겪었다. 영미권과 일본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면서 높아진 독자들의 눈높이를 따라잡지 못한 작가들이 비슷비슷한 스토리의 작품을 양산했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만 가득하고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소설을 추리소설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간했다. 덕분에 한때 반짝했던 인기는 썰물처럼 빠져나가 사라지고 말았다.

출간되는 도서 자체가 거의 없어서 미스터리 독자들이 헌책방을 전전할 정도였다. 그러던 중 2000년대 초반 ‘셜록 홈즈 시리즈’의 대성공으로 시장이 다시 달아올랐다.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로 시작된 일본 미스터리와 영어권 미스터리, 북유럽 미스터리 등이 차례차례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지금까지 매년 250종 이상의 도서가 출간될 정도로 상업적인 시장이 됐다.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명탐정 코난같은 추리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세대가 커서 미스터리 추리 장르의 팬이 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케이블 TV와 OTT의 발전으로 외국 드라마와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점도 미스터리 추리 장르 팬덤을 확장시켰다.

일반적으로 장르 시장은 국내 작가가 강성하면 국외서(번역서)가 힘을 잃고, 국외서가 인기를 끌면 국내 작가는 사그라지기 마련이다. 한국 미스터리 시장은 해외서 비중이 너무 높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이 쏠림 현상은 거의 20년 가까이 유지된다.

한국 작품들이 자국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장르 중의 하나다. 물론 유명 추리 소설가들이 한국에 없는 건 아니지만, 질 문제 이전에 양적인 면에서도 서양, 일본 작품들에게 시장 대부분이 지배당하는 판이다.

하지만 독자층이 의외로 두텁기도 하고, 2000년대 들어서 한국 추리 소설의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긴 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원작인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이정명뿌리깊은 나무, 김재희의 훈민정음 암살사건 등이 '팩션(faction)'이란 이름을 걸고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영화화가 된 7년의 밤정유정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그리고 영화화 제작이 결정된 도진기희생부활자의 원작을 쓴 박하익 작가가 있다. 케이블 티비의 자체 드라마 제작이 활성화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장르물이 인기를 얻고, 추리 드라마로 박하익 원작의 선암여고 탐정단과 송시우 원작의 달리는 조사관, 강지영살인자의 쇼핑목록킬러들의 쇼핑몰, 김진영의 마당이 있는 집 등이 드라마화 되었다. 그리고 출간된 한국 추리소설 다수가 영상화 계약을 맺었고, 다양한 부가판권 계약도 이루어진다. 또한 해외출판 계약도 심심치 않게 맺어진다. 도진기, 김재희, 송시우 등이 대만과 프랑스에 판권을 수출했고, 서미애의 작품은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13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 사태넷플릭스 등의 OTT 매체를 통한 한국 장르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는 원작 확보를 위한 한국의 웹툰과 더블어 장르 소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게 되는데 2022년에는 약 300편의 추리소설이 출판되었는데, 그 가운데 한국 추리소설은 103편으로, 2020년에 전체의 19%를 차지했던 것에서 34%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 작품이 대중에게 인기가 있어서 잘 팔려서가 아니라, 도박하는 식으로 일단 여러 권을 내서 어떤 소설이 드라마, 영화화의 원작으로 채택이 되면 지적재산권을 이용해서 그 동안 투자한 것의 본전은 뽑는다는 출판사의 계산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여전히 한국 창작 소설의 전반적인 수준은 해외의 뛰어난 작품으로 눈이 높아진 한국 독자에게 어필할 만한 작품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추리 장르 전문 잡지로는 [계간 추리문학](1988년 창간)과 [미스터리 매거진]](1994년 창간)이 10호를 넘기지 못하고 폐간이 된 것에 비해, 21세기에 들어서는 [계간 미스터리](한국추리작가협회가 발행. 2002년 창간)와 엘릭시르에서 발행하는 미스테리아(2015년 창간)은 현재까지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잡지의 공모전을 통해서 데뷔한 신세대 작가들도 많다.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뮤지컬로 워낙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셜록 홈즈(뮤지컬)아르센 루팡, 용의자 X의 헌신(뮤지컬), 아가사(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이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져 공연되었다. 레베카(뮤지컬) 같은 외국 작품도 인기가 있다.

상기되어 있듯이 한국에선 추리 소설하면 오늘날 본격 추리 소설로 대표되는 클래시컬 후더닛이나 넓게 잡아도 사회파 정도로 한정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한국 SF 장르에서 벌어지는 용어/명칭 논쟁을 참고하면 이런 점은 아무래도 자생적으로 장르 문학을 재생산하지 못하는 시장의 협소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가 사부로나 시마다 소지의 사례처럼 장르의 명칭을 규정짓고 이를 이끌어 갈 만큼 문단을 주도하고 영향력이 큰 작가나 편집자, 평론가가 없는 것도 한 몫할 것이다.

SF와 더불어 오락성 장르소설들 중에서도 도서관에 구매희망 신청을 해도 어지간해서 반려되지 않는 장르이다. 같은 장르소설이지만 많은 도서관에서 판타지와 무협이나 로맨스 소설을 신청하면 반려되는 일이 잦은데 이는 판타지와 무협 소설 대부분이 킬링타임용 불쏘시개나 양판소인데다 수십권씩이나 되니 도서관 입장에서 구매 부담이 크며 공간을 많이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려를 하는 것이다. 또한 판타지 무협과 로맨스의 특성상 성애씬이나 폭력씬처럼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들어가는데 이런 장면들 덕분에 판타지 무협과 로맨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지만 한편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싫어하기에 한정된 예산 때문에 책 구매를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도서관으로서는 취향을 타지 않고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만한 책을 골라야하므로 판타지, 무협, 로맨스가 구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반려되는 것이다. 물론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이영도 작가 소설이나 김용 작가 소설처럼 작품성이나 이름이 검증된 작가나 달빛조각사 같은 히트작이나 한두권 혹은 트릴로지 구성의 해외 판타지 소설 정도는 허락해주는 모양이다. 추리 소설 또한 재미를 위해 사람이 죽어나가는게 기본에 그 와중에 폭력씬이 동반되기도 하며 음습하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들어가기도 하는 등, 취향을 탈 수 밖에 없는 장르소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세간의 인식상으로 추리 소설은 지적이며 최소한 그나마 구성과 작품성 구색을 갖췄다는 인식이 있고[22] 부담없는 한두 권 구성이기 때문에[23] 도서관에서 묘하게 관대한 시선을 보내면서 어지간하면 반려되지 않는듯하다.

3. 목록

3.1. 세부 장르

고전 미스터리


변격 미스터리
사지가 마비된 안락의자 탐정이 등장하는 ‘링컨 라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제프리 디버는 북리포터(bookrepoter.com)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스릴러 &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두 서브 장르에 남다른 조예를 보여준 제프리 디버는 오래전부터 준비해놓은 것처럼 근사하게 답했다.
“스릴러 & 서스펜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고전적인 미스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지죠.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다시 말하면, 미스터리는 독자와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퍼즐입니다. 스릴러는 독자와 주인공이 앞자리에 앉아 즐기는 롤러코스터죠.”
스릴러는 서브 장르라기보다 서스펜스가 중심인 플롯 그 자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문학, 게임, 영화 등 독자에게 ‘스릴’을 선사하는 대중매체는 모두 ‘스릴러’라 부를 수 있다. 미스터리 장르에서 스릴러가 분명하게 인지되기 시작한 시점은 1970년대 후반 무렵이다. 테러리즘, 암살, 대량 학살 등 거대 범죄를 막아내는 영웅들이 대중의 지지를 얻던 시기였다.

3.2. 장르 용어

3.3. 추리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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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한국

3.3.2. 일본

3.3.3. 중화권

3.3.4. 서양 및 동아시아 외

3.3.4.1. 영미권
3.3.4.2. 프랑스어권
3.3.4.3. 독일어권
3.3.4.4. 북유럽권
3.3.4.5. 스페인어권
3.3.4.6. 인도

3.4. 대표적 작품

추리물 문서 참고.

3.5. 추리소설 관련 상

4. 관련 문서

5. 외부 링크

* 엘릭시르 - 출판사 홈페이지 주소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


[1] ‘추리소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일본은 이미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영어권 장르소설이 번안 형태로 유입됐고, 그 성장세도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 탐정소설은 괴기, 전기, 호러, 환상소설 등 다양한 장르소설과 함께 독자에게 인식되다가 오시타 우다루, 고가 사부로, 에도가와 란포 등 선구자들의 노력을 통해 탄탄한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추리소설’이란 명칭은 의사이자 작가인 기기 다카타로의 제안으로 처음 쓰였다는 설이 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범죄가 등장하는 소설의 정부 규제가 풀린 1940년대 후반부터 장르의 확장과 함께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추리소설은 한국, 중국 등을 비롯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동아시아권에서는 ‘이 장르’의 총칭으로 대부분 ‘추리소설’을 사용한다.[2] 기원을 알 수 없는 다른 장르들과 달리, ‘이 장르’는 꽤 분명한 시작점이 있다. 19세기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의도치 않은 발명품처럼 ‘이 장르’의 초기 구조를 만들어냈다. 1841년 잡지 「그레이엄스 매거진」에 발표한 「모르그 거리의 살인」을 포함해 오귀스트 뒤팽이 탐정 역할을 맡은 작품 세 편(「마리 로제 수수께끼(1843)」, 「도둑맞은 편지(1844~1845)」)은 현대의 독자들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완벽한 구성을 보여준다. 이미 일어난 불가사의한 사건을 탐정이 논리로 해결하는 구성은 에밀 가보리오와 아서 코난 도일을 거치면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 장르의 초기작품들에는 대부분 천재에 가까운 탐정이 등장했고, 그런 소설들은 언어권에 상관없이 ‘탐정소설’이라 불렸다. 일본에서도 추리소설이라는 조어가 생기기 전에는 탐정소설이라고 불렀다. 이후 장르가 사회적 변화 속에서 발전하고 또 확장되면서 ‘탐정소설’의 구조와 이름만으로는 전체를 아우를 수 없게 됐다. 그 결과 ‘탐정소설’은 자연스럽게 서브 장르로 위치를 옮겼고, 장르를 가리키는 새로운 대분류가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3] 신비나 비밀, 불가사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미스터리’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mysterion(비밀 의식, 교의)’에서 유래했다. 미스터리 소설(Mystery Fiction)은 말 그대로 수수께끼, 괴담, 오컬트, 호러 등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뜻하기도 했으나 논리적 해결이 주된 요소인 이야기들과 한데 묶이면서 결국 ‘이 장르’를 대표하는 명칭이 됐다. 영국 아마존에서는 ‘미스터리’를 서브 장르로 분류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미스터리’는 수수께끼와 퍼즐 위주의 작품들, 즉 고전 스타일의 작품을 뜻한다. ‘미스터리’는 이렇게 장르를 포괄하는 이름이지만, 좁게는 서브 장르를 가리키기도 한다.[4] ‘크라임’은 장르의 가장 중요한 소재인 ‘범죄’에서 따온 용어로, ‘범죄소설(Crime Novel)’이 장르 전체의 의미로 확장된 사례다. 하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서브 장르가 존재하기 때문에 혼란을 줄 여지도 있어 보인다. 백여 년간 추리소설은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다. 이 영역에 들어간 창작자는 장르의 규범과 게임 법칙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리소설 읽기에 익숙해진 독자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 추리소설이라면 내용에 범죄 사건이 있어야 하며, 범죄 과정이나 범죄 동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범인을 알 수 없어야 한다. 그것이 미스터리mystery다. 범죄만 있고 ‘수수께끼’가 없다면 그것은 범죄소설이지 추리소설이 아니다. - 대만 인문학자 양자오. 범죄소설의 예로는 1934년작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가 있다.[5] 대표적인 예로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작품명이 모두 미스터리로 끝난다. 로마 모자 미스터리[6] 즉, 범인.[7] 즉, 수법 혹은 트릭.[8] 동기.[9] 실제로 일각에서는 셜록 홈즈를 최초의 슈퍼히어로라고 평가하기도 한다[10] 이 점 역시, 세상에 해를 끼치는 빌런을 히어로가 퇴치한다는 기본 골자를 공유하면서, 선한 외계인이거나 트라우마가 있는 백만장자이거나 공돌이 등등 그 슈퍼히어로의 캐릭터성으로 시리즈 고유의 개성을 만드는 오늘날의 슈퍼히어로 장르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11] 즉 사설 탐정이 경찰보다 신뢰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로서의 위상을 잃어가기 시작했다는 뜻이다.[12] 하술하듯 이런 문제에서 일본의 고가 사부로와 기기 다카타로는 '추리소설에 문학성이 필요한가'로 공개적으로 토론을 주고받기도 했다.[13] 이건 다른 장르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14]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추리물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2-3 역전 서커스에서 유명 추리 소설 트릭을 그대로 갖고 오면서 오류까지 같이 갖고 와 비판을 산 바 있다.[15] 당대에 이런 장르문학들이 일본에선 아직 독립된 '장르'로서 확립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에도가와 란포는 "별 수 없으니까 일단은 탐정소설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자"고 타협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16] 대뇌생리학자이자 추리소설가로 고가 사부로(甲賀三郎)와 "탐정 소설에는 문학예술적 가치가 있는가"를 두고 논쟁한 것으로 유명하며, 최초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추리소설 작가다.[17] 다만 해당 링크에서는 그보다 앞서 1942년에 고가 사부로가 "소리와 환상(音と幻想)이란 단편집에서 이미 사용한 적이 있다"며 이 주장은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그보다 10여년 전에 고가와 기기가 서로 탐정소설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했다는 걸 생각하면 서로간에 받은 영향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18] 이는 애초에 '추리소설'이란 분류 자체가 황금기 퍼즐러만을 중시하는 작가들과 반대 입장의 작가들이 구축한 것이므로 당연하다.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논쟁은 굳이 따지자면 '탐정소설' 장르에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19] 즉 호러나 판타지, SF 등의 요소가 섞인 '변격 추리 소설(오늘날의 특수설정 미스터리)'라 불리는 작품군을 가리킨다.[20] 참고로 시마다가 이렇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당시 일본에선 '본격 미스터리'가 '본격 추리 소설'에 비해 너무 적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의 집필을 보다 독려하기 위해서지 실제적으로 엄격한 구분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 시마다가 신본격의 기수로 내세우고 전적으로 지원해 준 아야츠지 유키토가 점차적으로 호러나 환상 요소가 강한 본격 추리 소설을 집필한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대목이다.[21] 매체 특성상 성인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야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들어간 범죄 소설이 대부분이었다.[22] 당연하지만 추리소설들 중에도 불쏘시개 쓰레기는 얼마든지 있다.[23] 설령 시리즈 형식의 추리소설이라도 그렇게 많은 권수를 차지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예외는 있지만.[24] 과학 미스터리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오스틴 프리먼은 1912년 『노래하는 백골』이라는 단편집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수록된 단편 「오스카 브로트스키 사건」은 최초의 도서 미스터리로 알려져 있다.[25]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와 이중 배상의 원작[26] 과거 경찰이 화자거나 탐정역인 작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애드 맥베인의 1956년작 '경찰 혐오자'가 일반적으로 최초의 경찰소설이라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27] 난해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수사본부가 설치되지도 않는다거나, 감식이 진행되기도 전에 일선 형사가 사건현장을 뒤적거린다거나 등등[28] 유리고코로 등의 저자[29] 살인귀 후지코 시리즈 등의 저자[30] 식인종 의사 한니발 렉터를 주인공으로 한 '한니발 렉터 시리즈'로 유명하다.[31] 대표작 한시치 체포록(半七捕物帳) 에도시대의 사립경찰 오캇삐끼의 체포담. 1917년부터.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했다.[32] 카미츠 쿄스케는 킨다이치 코스케아케치 코고로와 함께 3대 명탐정으로 꼽힌다.[33] 12화 극중에서 주인공 쿠도 탐정이 카메라를 향해서 "일본의 하드보일드의 새벽은 언제 옵니까? 고다카 노부미츠 씨"라고 애드립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34] 필명인 윌리엄 아이리시로도 유명하다.[35] 다만 세이초상은 추리소설에 한정된 공모상은 아니다[36] 작가의 명성답게 하드보일드 전문이다.[37] 2020년 기준 가장 최근 수상자는 국내에 '고리키파크'로 알려진 마틴 크루즈 스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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