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과
1. 개요
예체능 계통의 대학인 체육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입시미술과 비슷하게 사설 교육기관인 체육학원에서 주로 교육이 이뤄진다. 이런 부류의 학원들은 주로 체대입시 학원이라는 타이틀을 건다.주로 인터벌 트레이닝, 서킷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 크로스핏, 기술 훈련, 체력훈련을 위주로 훈련하고 일정 시기가 지나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실기 위주로 훈련한다.
체력 훈련으로는 계단뛰기[1], 인터벌, 꼬리잡기, 언덕 달리기, 왕복 달리기, Z런 반복[2], 크로스컨트리 등등이 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체육특기자대입포털도 있는데 종목별 정원, 입시전형을 찾는데 유용하다.
2. 양상
운동선수[3]나 체육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고교 2~3학년 때부터 각 대학의 감독이나 코치진들이 스카우트에 들어가기 때문에 입시체육과는 별 상관이 없다. 입시체육은 일반계, 전문계 고등학생들이 강사나 체육교사 등의 꿈을 안고 체육대학 혹은 체육교육과 등을 진학하는 경우가 된다. 그리고 웬만한 생활체육 계열 선수를 하다 입시체육으로 전향해 온 학생들도 힘들다고 인정할 만큼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사실 대부분의 생활체육과도 그 강도가 비교가 안된다. 대부분 한 달 전후부터 고충이 적어지지만 익숙해지는 것 뿐이지 힘든 건 똑같다...[4]대부분의 체대들이 실기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은 대동소이하고 지역별로 동네별로 체육학원을 두고 있다.[5] 입시미술과 마찬가지로 수능 끝난 고3들과는 정반대로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커리큘럼이 작동하고 정시 모집 종료 이후 대학 발표가 나오는 2월에 끝나게 된다.
교육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입시미술의 문제점과 비슷한데 어떤 운동에 대한 취향이나 탐구의식 없이 단순히 실기에 맞는 기술적인 역량을 갖추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체대입시의 대부분의 실기종목은 실내인 체육관에서 시행된다. 서전트 점프, Z런(지그재그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왕복 이어달리기, 셔틀런, 핸드볼 던지기[6], 메디신볼 던지기, 유연성,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등. 야외운동은 50m 달리기나 100m 달리기같은 단거리 달리기를 제외하고는 없다. 그리고 그 실기종목 중에서도 끝판왕은 제자리 멀리뛰기와 단거리 달리기이다.
수능이 끝나면 평소 운동하던 걸 1타임으로 잡고 하루 3타임씩 운동하는 헬게이트가 열린다.[7] 이때는 전문 선수급의 운동 강도라고 봐도 전혀 무방하지 않다. 체대생들의 아름답고 강력한 몸은 대부분 이 때에 만들어진다.[8]
공무원 시험 중에서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교정직 공무원의 체력시험도 체대입시학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3. 실기 종목
- 제자리 멀리뛰기: 거의 모든 대학에 테스트 종목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명실상부 체대입시생의 주적으로 동시에 이루어 지는 것으로 보이는 동작들이 실제로는 0.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온 몸 각각의 순간 근력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체대입시의 상징과 같은 종목으로 육상 못지않게 기록 향상이 어렵다. 몸의 협응력이란 단순히 근력이 좋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
- 윗몸 일으키기, 또는 싯업: 이것도 모든 대학에 있다봐도 무방했었다. 이것 역시 체대입시생들의 주적이다. 싯업이라고도 하며, 허리에 안 좋다느니 더 효율 높은 복근 운동이 있다느니 이미 여러 검증이 되었어도, 학교에서 시험 종목으로 보겠다는데 어쩌겠는가. 전체적인 복부의 힘과 근지구력을 테스트하는 종목으로 근력운동답게 초반은 기록을 늘리기 쉽지만 어느 정도 근력이 생기면 시간 싸움, 정신력 싸움, 테크닉 싸움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많은 학교에서 이 종목을 폐지하고 있고 소수의 학교만 실기종목으로 남아있다.
- 왕복 달리기: 10m, 20m, 25m 등의 종목이 있고 주로 10m와 20m가 제일 많이본다. 왕복 시에는 부저를 터치하는 방식과 고깔을 회전해서 오는 두 가지 방식이 대표적이고 콩주머니 정확히 놓고오기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육상계열 종목이 으레 그렇듯이 기록을 향상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순간적인 가속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도를 얼마나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이 줄일 수 있는지, 그 줄인 힘을 얼마나 다시 폭발시킬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단순히 달리기만 빠르다고 되는 종목은 아니다.
- 서전트 점프: 제자리 높이뛰기, 허리에 센서를 착용하고 뛰는 방식, 센서판 위에서 뛰는 방식, 도약 후 최고지점에서 벽에 부착된 센서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세가지가 있다. 체공, 하체 근육의 협응력, 순간근력 등을 측정하는 종목이다.
- 좌전굴: 햄스트링(대퇴이두근)의 유연성, 하복근과 척주세움근의 근력을 테스트하는 종목으로 근력보다는 유연성이 기록에 차지하는 비율이 큰 탓에 늘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더더욱.
- 체전굴: 좌전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서 한다는 것 정도. 실기종목으로서는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
- 핸드볼 던지기: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힘이 좋다고해서 기록이 잘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야구공 던지기 같은 느낌도 아니다. 모든 종목이 그렇지만 만점받기 쉽지 않은 종목.
- 메디신볼 던지기: 어깨세모근, 삼두근, 큰가슴근, 하복근, 척주세움근 등 온몸의 협응력, 순간근력,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는 리듬감 등을 골고루 테스트하는 종목으로 남자는 3kg, 여자는 2kg으로 실시한다. 모르는 일반인들은 그냥 축구공 같은 가벼운 공을 던지는 것으로 아는데 가벼운 아령 무게 정도 나가는 공을 던지는 종목이다. 때문에 남자 기준 기록이 10m 넘게 나오면 상당히 잘 던진 것이라 보면 된다.
인천대처럼 남자 1kg, 여자 0.7kg로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 Z런: 왕복달리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육상능력과 더불어 제어능력과 순간적으로 뿜어낼 수 있는 몸 전체의 협응력을 요구로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왕복달리기는 1자 루트를 그대로 달리면 되지만 Z런은 방향조절 능력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 때문에 발목 부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Z런을 하기 전에 보호대 또는 발목 테이핑을 꼭 하고 뛰는 것이 부상 방지에 좋다.
- 100m 달리기: 만점 기준은 대개 11.5초다. 실기는 한겨울인 1월에 진행되는데 추운 날씨를 감안하면 만점을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 편이다.
[1] 계단을 토끼뜀하듯이 뜀걸음으로 오르내리는 것.[2] 순발력과 민첩함을 기르는 훈련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지그재그로 빠르게 달리는 것.[3] 대표적으로 축구선수와 야구선수를 양성하는 축구부와 야구부나 별도의 특성화 운동부(유도부, 역도부, 농구부, 육상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등.)가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제 발로 알아서 스카우트가 들어온다. 주로 특성화고등학교에 운동부가 존재하나 드물게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존재하는데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축구부나 야구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4] 물론 들어온지 얼마 안 됐다면, 특히 본인이 이전에 선수급으로 운동을 한 경력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훈련강도는 조절해주는 게 당연하다.[5] 다만 피아노학원과 태권도학원같이 동네마다 다 있는 것은 아니며 주로 학원가, 학교들이 인접한 곳이나 접근성이 뛰어난 번화가에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반대로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거나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 입시체육학원이 없다. 대표적으로 아파트단지 같은 경우 없다고 봐도 된다. 또한 아무래도 남초 현상이 큰 체육계열이다 보니 여자고등학교 근처에도 입시체육학원이 없다.[6] 의자에 앉아서 던지는 것과 서서 던지는 것, 두 가지를 측정한다.[7] 하루에 4시간씩 운동하는 것이면 수능 끝난 이후에는 반나절이나 운동에 할애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8] 하지만 부상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는 시기가 이때인데 실제로 운동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다보니 적잖은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물론 학원에서도 환자반, 부상반이라는 명목으로 따로 분리하여 운동시킨다. 주로 재활운동을 겸하며 부상이 완치되면 다시 격한 운동에 투입되는 식이다. 때문에 다치면 자기만 손해이니 너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