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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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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발생4. 발흥5. 한국 웹소설에서의 재조명: 집착물

1. 개요

얀데레의 역사를 정리한 문서

2. 어원

3. 발생

그리스 신화에서 메데이아가 얀데레와 유사하다.

파일:roboko.jpg
도라에몽 단행본 2권에 등장하는 로보 양은 노진구에 대한 애정이 집착으로 나타나 노진구에게 접근하거나 관련된 모든 사람, 심지어 진구가 쓰다듬는 개한테도 질투하며 퉁퉁이, 비실이에게는 폭력을 아끼지 않는 등 얀데레와 같은 집착을 보여 주며, 이후 1973년작, 1979년작, 2005년작 애니메이션에 모두 등장한다. 2018년 리메이크에서 얀데레 속성이 대폭 강화되어 등장한다.

1987년작 미국 영화 <위험한 정사>는 얀데레라는 용어가 나오기 훨씬 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얀데레에 대한 교과서적인 작품이다.

원래는 정신의학 지식에 기초해서 게임을 평론하던 플레이어들로부터 오래전부터 유래한 단어이므로, 2004년에 발매된 게임<쓰르라미 울 적에> 메아카시소노자키 시온과 2005년 발매된 게임 <School Days>의 카츠라 코토노하와 같은 해 방송된 애니메이션 <SHUFFLE!>의 후요우 카에데를 계기로 얀데레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4. 발흥

이후 2007년 <School Days>가 TVA로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 <미래일기>가 연재되어 세간의 관심을 이끌어내자 얀데레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상승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고, 2007년 후반부터는 정식으로 모에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관련 작품이 연달아 이슈가 되고 출시되며 인터넷상에서 패러디가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미래일기 TVA가 방영되고 가사이 유노란 캐릭터가 널리 알려졌다.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얀데레는 미래일기인데, 위에서 언급한 미래일기 이전에 나온 작품들은 미소녀 게임을 바탕으로 한 마니아 취향의 마이너 작품이었기에 결코 대중적인 작품은 아니었으며, 그나마도 얀데레 캐릭터가 부각되는 장면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래일기는 엄연한 12권짜리 장편 청년만화로서 비교적 대중적으로 알려진 만화이며, 가사이 유노는 여주인공으로서 12권 내내 얀데레 캐릭터가 무엇인지를 쉬지 않고 어필한다. 이런 만화는 일본 역사상 처음이었다. 얀데레의 집대성과 같은 이 만화 덕분에 사람들은 얀데레가 무엇인지 개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애니 1화에서 유노가 취한 황홀의 얀데레 포즈 문서에 들어가 보면 미래일기의 파급력을 알 수 있다.

2010년대만 초반까지만 해도 츤데레>쿨데레>얀데레 순으로 용어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었으나, 쿨데레는 명확하지 않은 의미 탓에 점차 사용 빈도가 떨어져서 2010년대 중반 이후 붐이 가라앉은 반면, 얀데레는 이후로도 붐을 탄 데다가 이전부터 존재했던 스토커 류의 캐릭터들이 얀데레 속성에 부합하다는 것이 재발굴되면서, 츤데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이 쓰이는 용어가 되었다.

사실 얀데레도 한동안 의미가 잘 정립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명확한 범죄 행위가 발생해야 얀데레라고 본 반면, 일각에서는 집착으로 인한 이상 행동만 보이면 얀데레에 포함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결국 넓은 의미 쪽이 승리하게 되어 현재와 같은 의미로 정착되게 되었다. 결국 사람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유혈 낭자한 범죄 행위가 아니라 '집착 어린 애정'이라는 '동기'였고, 그것만 포함된다면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지 여부는 부차적인 사안이었던 것이다.

남성향에서는 모에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된 게 10여 년도 안 된 늦은 일이지만, 여성향에서는 노말이고 BL이고 수십 년 전부터 나름대로 메이저한 모에 요소로서의 입지가 꽤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그저 얀데레란 용어로 정착이 된 것이 2000년대 말 이후일 뿐이다.

2020년 이후로 얀데레 속성 캐릭터들이 난립하여 모에 속성으로서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남성향에서는 얀데레의 요소를 조금 비튼 바보 얀데레, 이른바 폐품 얀데레라고 불리는 속성이 파생되어 현재에 이른다. 얀데레 같은 행동을 하려 하는데 계속 실패하고 성격도 기존 얀데레들과 다르게 전혀 독하지 못한 게 특징. 예를 들어 수갑이나 줄로 주인공을 구속하려는데 실수로 자기 자신을 묶는다든가, 매듭 짓는 게 잘못돼서 그냥 풀린다든가, 피와 날붙이를 무서워하거나, 자고 있는 주인공을 납치하려 하는데 무거워서 옮기질 못한다든가.[3] 이전까지의 얀데레 클리셰에서 편의상 무시되어선 당연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기존 클리셰를 비틀고 순화시켜 갭 모에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형태.

00년대부터 남성향과 여성향을 통틀어서 얀데레를 다룬 작품들이 계속 등장했지만, 현재 얀데레 관련 커뮤니티나 플랫폼에서는 남성향과 여성향을 둘 다 골고루 다루는 곳은 사실상 전무하며 활동 유저층 성비에 따라 상당히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남성향에서 추구하는 전개 방식과 주제 의식, 여성향에서 추구하는 전개 방식과 주제 의식 상당히 이질적이고, 실제로 스토킹이나 납치, 감금, 데이트 폭력이 현실에서 성별 간 논란이 심한 주제이다 보니 남성들과 여성들이 함께 향유하기에는 껄끄러운 듯 하다. 얀데레 자체를 논외로 하더라도 남녀 성비가 균형 있는 소설 커뮤니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5. 한국 웹소설에서의 재조명: 집착물



2021년 초, 'S급들이 내게 집착한다'를 필두로 얀데레 채널 출신의 마니아들이 얀데레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하렘을 소재로 한 소설들, 소위 집착물들을 쏟아내며 노벨피아에서 신흥 유망 장르로 떠올랐다. 보통 순수한 얀데레보다는 추방물 클리셰를 일본에서 수입한 뒤, 추방 후 파티원들이 그리워하다가 집착한다는 식의 단편으로 귀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지나치게 빠른 연중과 인기몰이를 한다는 이유로, '미래를 보지 않는 찍싸기'라는 비유를 위해 4드론이라고 부른다. 실제로도 무리하게 SF, TS 2단 드리프트를 탔다가 불탄 여론에 급완결난 플러스 작품이 있기 때문. 덤으로 S급들이 내게 집착한다 마저 전개에 갈피를 잡지 못하다 연중되어버렸다.

이후 2021년 말에 이르러서 단독 장르로서의 집착물 유행은 완전히 가라앉게 되었다. 이는 얀데레 묘사를 위해 필수적인 범죄적 행위들이 의외로 다수의 웹소설 독자들에게 캐빨보다는 고구마로 읽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로인들의 과도한 집착에서 오는 캣파이트가 흥미로운 소재라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집착물의 요소들은 여전히 다수의 웹소설에서 조미료로 활용된다.

[1]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진 '데레' 단어는 사실상 저 둘밖에 없기 때문이다.[2] 일반적으로는 '집착적인'이라는 의미의 단어 'Obsessive'란 단어가 널리 쓰인다.[3] 사실 생각해보면 여자애 혼자 완력으로 눈치 채지 못하게 장거리를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우니 이게 맞는 고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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