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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9 22:49:04

트랜스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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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연애

1. 개요

영어: trans gay

여성으로 지정됐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체화하며 남성에 이끌리는 사람을 말한다. 즉, 트랜스남성이자 게이인 사람. 여성 이성애자와는 다르다. 남자를 좋아한다는 점 때문에 정체성을 자각하는 시기는 대체로 이성애자 트랜스남성보다는 비교적 늦은 편이고[1][2] 사회적으로도 치료받기 이전의 트랜스게이는 그냥 보이쉬한 이성애자 여성으로 패싱되기 때문에 어차피 남자 좋아하는데 뭐하러 돈 쓰면서 성전환 수술 받냐 반응을 듣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성정체성과 성지향성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환장하지만. 이것과 관련하여 트랜스남성이자 게이인 사람의 정체화 과정을 작성한 이 있다. 물론 정체성을 깨닫기전에 시스젠더 남자랑 결혼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으며 남편이 바이거나 (매우 드문 경우인) 게이일 경우에는 그대로 살기도 하지만 이성애자 남자일 경우에는 커밍하고 전환할 경우에는 남편이나 본인이나 힘든 경험을 하는 건 당연지사다.

이러한 의료적 트랜지션을 하지 않은 상태일 때의 미스젠더링으로 인해 성지향성 또한 레즈비언으로 오해를 받아 고통받는 이성애자 트랜스남성과는 반대로 동성애자임에도 이성애자로 여겨지는 일을 하도 많이 겪다보니 이성애 혐오증 혹은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도 있다.

남성으로 패싱되어 게이들 사이에 끼이더라도 그들 내부의 시스섹시즘, 여성혐오적인 태도와 성기환원주의적인 면 때문에 상처를 받더라도 아웃팅 때문에 쉽게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소수자 속의 소수자란 표현에 걸맞는 경우 중 하나. 데이팅앱에서의 차별과 모욕발언을 듣는 것도 심각할 정도다. 해당기사

동성결혼이 허용되는 국가에서는 자궁출산에 필요한 성기를 그대로 남겨두고 시스게이와 결혼하여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도 있다. 뉴스 해외 토픽에서 종종 나오는 '아이를 출산한 남성'은 대부분 이 경우다.

어두운 면으로, 러버들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게이로 위장하여 트랜스남성 게이를 찾는다길래 만났더니 이 인간이 게이는 개뿔 흑심을 품은 양성애자 남성이었다거나 하는 경우로, 특히 트랜스남성이 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기타 성전환 의료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면 좋은 경우 그냥 별 일 없이 헤어지면 다행이고, 정말 나쁜 경우는 성폭력에 노출되는 것. 실제로 일부 혐오 사이트에서는 레즈비언과 비슷하게 ftm에게도 교정강간을 하려는 무시무시한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

바텀수술 즉, 성기재건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은데다 수천만원이 드는 수술이다보니 그대로 두는 경우(반대로 관리의 번거로움도 있어 질폐쇄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가 있는데, 이럴 경우 질이 있단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바텀 취급 당하거나 바텀역할을 강요당하기 일쑤고, 탑역할을 하려하면 좋게 쳐줘도 10번 중 9번은 거절당했단 썰들이 많이 올라온다.

위의 것들을 제쳐도 다짜고짜 수술여부와 성기 모양에 관해 묻는게 무례한지도 모르며알아서 구글링 좀 해라 바텀수술을 안 했더라도 애널만 허락하고 질을 사용한 섹스를 거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하는 등 시스젠더 였다면 성희롱이라 여겼을 말과 질문을 쏟아낸다.

시스여성들이 BDSM에서 펨돔 상관없이 할 수 있고, 시스남성 바텀들이 온갖 물건들을 후장에 넣어보면서도 트랜스남성이 탑을 한다고 하면 거절하는 것만 보아도 사람들이 트랜스 이슈로 넘어가면 갑자기 성기환원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편견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트랜스남성들이 바텀보단 탑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기사가 있다.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트랜스남성의 성 건강에 대한 캐나다의 연구에 따르면 참여자 중 63.3%가 게이, 바이 혹은 MSM(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이며, 항문 성교 시 삽입을 하는 경우가 29%, 피삽입을 하는 경우가 34.2%, 성기(질) 성교 시 삽입을 하는 경우가 56.6%, 피삽입을 하는 경우가 67.1%로 나와 이것을 토대로 탑, 바텀 포지션의 비율을 어느정도 추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연구에서 언급한 또 다른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MSM인 트랜스남성 중 84%가 구강 성교, 60%가 항문 성교, 69%가 성기(질 삽입) 성교를 시스남성 파트너와 가졌다고 보고되었다. 대부분의 트랜스남성은 성기재건수술을 하지 않으며, 생식기를 사용하는 성교를 꺼릴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수용적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호르몬 치료 만으로도 남성으로써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탑수술까지 했다면 잠자리가 아닌 한 생식기는 덜 불편한 요소가 되어 바텀(생식기)디스포리아가 감소하기도 해서다. 이전엔 성별불쾌감으로 건드리지도 못하던 생식기를 트랜지션을 통해 남성으로 살며 성별 일치감을 느끼게 되어 점차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 또한 호르몬 치료의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성욕을 증가시키다 보니 그로 인한 영향도 무시하지 못 한다.

워낙 소수다보니 관련된 연구나 기사를 찾기가 쉬운것은 아니지만 사실 영미권 타블로이드 기사를 보면 간혹 FTM 게이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는 한다. 막상 FTM 게이라고 검색하면 잘 나오지는 않기는 하지만 남성임신 기사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FTM 게이이거나 남자로 성전환하고 나서도 남편과 그대로 잘 산다느니 하는 케이스가 바로 그 예이기는 하다. 하지만 마음먹고 찾아보려는 의지와 영어 실력만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당장에 위키피디아만 해도 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섹슈얼리티를 다루는 페이지가 존재하고, 남성과 관계를 갖는 트랜스남성을 조사한문서도 있다.

아래는 추가적으로 읽어보면 좋은 기사들이다. 1 2 3 4

2. 연애

그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정말 원한다면 평생 솔로로만 살 수는 없는 터. 이에 트랜스게이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선택지를 고르곤 한다. 문제는, 다들 제각기 문제를 수반한다는 것.
  1. 커밍아웃 없이 그냥 좋아하는 이성애자 시스남성과 결혼해서 산다.
  2. 양성애 스펙트럼의 시스남성 파트너를 만난다.
  3. 시스젠더 게이 커뮤니티에서 파트너를 찾는다.
  4. 트랜스남성과 만난다.
  5. 포기하면 편해
  6.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잘 맞는 게이 남성을 만난다. 살다보면 만나게 되겠지

1번으로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고 살 수 있을리는 만무하다. 특히나 임신이라도 하면 (아이의 미래도 미래지만) 본인이 겪어야 하는 트라우마가 장난 아니다. 동성결혼이 법제화에 이르러 혼인평등이 실현된 국가에 산다 하더라도 서로 지향성이 어긋난 상태에서 커플로 지내기는 힘들다. 커밍아웃을 한 후의 결말은 잘 풀려야 좋은 친구로 남는 경우고, 정말 나쁘면 성폭력 등의 학대와 아웃팅 등이 이어질 수 있다. 거기다 결혼을 한 상태이니 성별 정정은 못 하겠지만 만약에 의료적 트랜지션을 진행하려 한다면 애초에 파트너는 여성으로 여기고서 한 결혼이기 때문에 하지 못하게 방해를 하거나 전환치료를 시도하려는 등 각종 폭력과 학대에 노출될 수 있다.

2번을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파트너는 성별 정체성 커밍아웃 이전에는 근본적으로 당신을 여자친구라고 여길 것이다. 양성애자들이 전부 성별 정체성 일절 불문하고 파트너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게 아니다. 만약 남성으로서의 당신을 거부한다면, 결과는 1번처럼 이별밖에는 없다. 아우팅의 우려는 파트너 역시 성소수자라는 점에서 파트너 역시 약점이 있으므로 그나마 적다고는 하지만 성적 지향 소수자와 성별 정체성 소수자의 아우팅 공포는 차원이 다르다.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어필하며 난 남성여성 둘 다 좋으니 트랜스젠더도 괜찮다는 식의 트랜스남성을 남성이 아닌 남성과 여성을 사이에 걸친 별개의 성별로 여기는 트랜스포비아인 바이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그나마 커밍아웃이 용이하다보니 여자로 연애나 결혼을 했다가 동성커플이 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으니 케바케이기는 하다.

3번은 더더욱 쉽지 않다.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당신을 따돌릴 것이다. 이는 게이바도 레즈바처럼 불순한 목적으로 들어오는 여성을 막는 곳이 많아서다. 하다못해 당신에게 수명이 쓸데없이 길다,음경이 없다 같은 성기 선호를 이유로 들며 만남을 거절하거나, 키가 작고 가슴이 크다, 흉터가 심하다, 엉덩이가 크다는 등의 '매력적이지 않은 외모'를 이유로 거절할 것이다. 오죽하면 상식적인 사장이 굴리는 게이바들에서는 FTM 만났을 때 상식적으로 굴라고 이런저런 예의범절 써놓은 매뉴얼 같은걸 공짜 콘돔과 함께 뿌려야 할 정도로 이들은 당신에 대해 몰이해로 점철되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스게이들 사이에도 트랜스포비아, TERF가 있어서 당신을 여성으로 여기고 배척할 수도 있다.

또한 부치와 트랜스남성의 차이를 모르다못해 아예 같은거라 여기며 부치를 보곤 트랜스남성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트랜스남성들은 자기들을 남자라고 주장하는데 암만봐도 여자로 보인다며 자기가 트젠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다는 근자감을 가진 게이의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트랜스남성들을 봤다면 그냥 시스남성인 줄 알았을게 안 봐도 비디오. 왜냐면 호르몬요법을 진행하지 않은 경우가 아닌 한 트랜스남성들 대부분 트랜스임을 커밍아웃 하면 암만봐도 남자로 보이니 처음엔 여자가 되고싶은거냐는 질문을 받기도하고, 그러다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트랜지션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면 여성으로 미스젠더링하면서 파트너나 커뮤니티에서 배척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실제 트랜스남성들은 숨기고 사느라 시스남성으로 패싱되고, 정작 부치나 남성성을 띄는 여성이 눈에 띄어 트랜스남성으로 여겨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다. 게이가 트랜스여성을 연애상대에도 포함하는걸 트랜스 앨라이라고 착각하기도하고 같은 성소수자여도 게이를 포함한 시스젠더 집단들은 트랜스젠더와 관련해선 비성소수자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 편견과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렇다보니 대충 인터넷이나 유튜브 좀 보고 와서는 자신이 가부장적인 남성성을 싫어하고 여성성을 띄는 걸 자신이 트랜스젠더나 젠더퀴어 정체성을 가졌다고 착각하면서도 동시에 트랜스남성을 배척하는 게이가 탄생하는 황당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종종 있던 사례로는 트랜스젠더퀴어 배제 및 혐오 발언한걸 지적한 트랜스젠더들에게 게이가 TERF라며 욕하는 주객전도 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만약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의 차이를 알고 있고 트랜스앨라이인 게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기선호의 문제 때문에도 그게 트랜스남성을 자신의 연애폴에 넣겠단 건 또 별개의 얘기인지라 처음부터 트랜스남성인걸 알고서 사귀는 경우보단 친해지고 서로 연애감정을 느끼다가 상대가 더 진한 스킨쉽과 잠자리를 원해서도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트랜스임을 커밍아웃 하는 경우가 많다. 게이들이 트랜스남성에게 흔히 하는 터무니없는 말들 8가지(영문) 트랜스남성과의 섹스를 통해 배운 16가지의 것들(영문)

4번은 (트랜스게이가 매우 적기에) 찾는 과정 자체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찾았다면, 축하한다. 관계가 깊어지면 파트너와 함께 주사 맞으러 갈 수도 있고, 함께 수술하러 갈 수도 있고, 성별 정정 신청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호르몬 떨어졌는데 병원 못 가면 멀리 손 빌릴 거 없이 남친 거 뺏어서 맞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등짝 스매싱! 성행위에 있어서의 애로사항 역시 서로간의 이해로 극복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좋은 파트너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이게 의외로 굉장한 문제인데, 트랜스남성들 사이에서는 남성의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 의해 자신의 성적 지향이 여성애자이라는 걸 의심하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가 짙다. 즉, 시스젠더 남성 게이들의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가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것.

허나 이러한 난관이 있을지언정, 당신의 성별 정체성은 당신의 사랑이 송두리째 부정당할 이유가 될 수 없다. 당당하게 파트너를 찾고 진심으로 사랑하자.


[1] 이건 트랜스레즈비언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2] 물론 일찍 깨닫거나 한 사례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성정체성을 일찍 깨닫고 성지향성을 나중에 깨닫는 경우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