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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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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한 트위터 유저가 청년다방 성수점에 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몰카가 있다고 날조한 사건.
2. 상세
2018년 8월 2일 한 트위터 유저에 의해 "청년다방[1] 성수점의 화장실에는 몰카가 설치되어 있다"는 괴담이 퍼트려졌다. 해당 유저는 "동서남북 사방이 몰카다", "떡볶이는 먹어도 X은 싸지마라"고 주장했다.곧 트위터에서 해당 점포 측의 입장이 나왔는데 "샅샅이 뒤져봤지만 몰카는 나오지 않았다. 증거로 찍은 사진 등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밝혔다. 그러자 대답이 궁색해진 최초 유포자는 도리어 "사방에 구멍인데 의심이 안가냐?"라며 벽에 뚫린 구멍등을 보고 의심이 든 것뿐 진짜 몰카가 있는지 확인한 것도 아니면서 몰카가 있다고 과장된 주장을 한 것임을 드러냈다. 이후 청년다방 트위터 본점 측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면 증거를 달라. 경찰에 해당내용 고발하겠다"고 하자 유포자가 "날 고소하면 여성혐오기업으로 낙인찍힐 것이다."라는 적반하장성 협박 발언을 함으로써 본사 차원까지 일이 커졌다. 하지만 해당 화장실은 남녀공용이었고 심지어 점주와 본사대표는 모두 여성이다.
청년다방 본사에서는 해당 발언을 협박으로 간주하고 본사의 자문 변호사와 상의하여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렇듯 강력한 법적 대응의 의사를 드러내자 해당 유저는 그제서야 꼬리를 말고 "점주가 내게 DM[2]을 보낸다면 직접 사과하겠다."며 깨갱하였으나, 그마저도 남들에게 창피당하기 싫다고 말하듯 DM를 통해 말해달라는 등 끝까지 진심으로 반성하지 못하는 태도에 뭇 커뮤니티의 분노와 비웃음을 동시에 샀다.
몇몇 매스컴에 의해서 "몰카 오인신고 사건"으로 대중에 알려졌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 트위터 유저는 애초에 신고를 하기는 커녕 할 계획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올린 첫 게시글부터 그 어떠한 증거도 없이 "사방이 몰카다" - "벽에 사방이 구멍이니 의심이 들지 않겠냐"는 식의 앞뒤가 다른 허언과 억측 밖에 없는 뻘글이었다. 몰카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경찰에 신고하기는 커녕 트위터에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 이야기가 나오자 도리어 법적인 해결을 바라지 않는 것 처럼 말하는 등 몰카 오인신고 사건이라고 명명하기엔 부적절한 점이 많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해당 점포 점주와 청년다방 대표는 둘 다 여성이라는 점으로, 실제로 사건으로부터 한참 지난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오히려 트페미 사이에서 대표가 여자라서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정작 언론들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측면에서 기사를 쓰면서도 해당 여성들이 입을 뻔한 영업상의 피해와 브랜드 이미지의 손실은 안중에도 없었다.
청년다방 측에선 허위사실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었다며 법적으로 강경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3. 못자국 안에 몰카가 들어갈 수 있는가?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일반적인 사회인 수준의 기술로 눈치못챌 정도로 잘 은닉된 초소형 카메라를 화장실 벽면에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치하려면 어떻게든 설치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은닉시키려면 카메라로서의 기능을 포기해야 하고, 카메라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구현하려면 제대로 은닉시키기 어렵다. 이는 카메라가 카메라로서 작동하기 위해선 단순히 렌즈뿐만 아니라 여러 부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트위터 등지에는 공중 화장실의 문과 벽에 난 못 사이즈의 구멍에 대해 "안에 몰카를 설치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이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으며 몇몇 글에서는 못구멍을 휴지나 본드로 막아 몰카를 막으라는 이야기도 자주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현상은 카메라의 작동 원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이 나오는 매체가 대부분 연령층이 낮은 여초 커뮤니티인 것 역시 같은 까닭으로, 렌즈를 숨길만한 구멍이 있다 + 렌즈가 있다면 도촬이 가능하다라는 극히 단순한 사고방식이 그 바탕에 있다.[3] 이들은 대한민국 온 천지에 몰래카메라가 있다며 사회적 불안을 확산했으며 그 영향으로 또 멀쩡한 구멍가지고 몰카라며 루머를 퍼뜨려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으나 2020년대 들어서는 이런 몰카천국을 주장하는 자들은 많이 사그라들었으며[4] 그나마 지금까지 남아있는 소수도 진지하게 몰카천국설을 사실로 믿기 보다는 남성혐오를 목적으로 억지 주장을 하는 것에 가깝다.
화장실 벽면에 제대로 작동하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 어려운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전기는 어디서 공급할 것인가?
카메라의 구성 요소 중 '렌즈'와 '이미지 센서'는 이미 시중에 충분히 작은 제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이것만 설치한다고 카메라가 작동할 리가 없다. 당연히 전기가 공급되야 하는데, 이게 제일 큰 문제다.[5] -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일단 배터리 특성 상 시간 제한이 걸린다. 손목시계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배터리라면 렌즈, 이미지 센서와 함께 못구멍에 어떻게든 쑤셔넣을 수 있겠지만 당연히 그만큼 용량이 작기 때문에 실용성이 없으며, 실용적인 용량의 배터리라면 그만큼 크기가 크므로 티 안나게 숨기기 어렵다. 게다가 배터리를 사용하면 전력을 아끼기 위해 필연적으로 피사체가 들어와야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하니 도어 센서나 모션 센서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당연히 센서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선도 숨겨야 하며 센서가 추가로 전력을 잡아먹는다. - 유선으로 공급할 경우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결국 전선을 끌어와야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콘센트에서 전기를 끌어오든, 전등에서 전기를 끌어오든 전선을 카메라까지 연결해야 하는데 이를 완벽하게 숨기려면 벽면을 다 뜯어내야 한다. - 찍은 사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영상이나 화상을 찍기만 하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걸 필름에 담거나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야 활용할 수 있다. 본 문서는 필름이 아닌 디지털 형식에 맞춰 서술한다. - 내부 메모리에 저장할 경우
일단 흔히 구할 수 있는 SD 카드는 가장 작은 사이즈도 못구멍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별도로 숨겨야 하며, 배터리와 같은 문제를 가진다.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는 점도 배터리와 같다. - 외부로 전송할 경우
유선으로 전송한다면 전력 유선 공급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무선으로 전송해도 역시 무선 통신에 필요한 안테나 등을 숨겨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 제대로 찍히기는 할까?
화장실 벽면에 카메라를 설치해 봤자 피사체의 측면 밖에 찍히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화장실 몰카범들 절대다수가 신체의 가장 은밀한 곳을 촬영하는 것이 목표인데다, 설령 옆모습 페티시(...)라 측면을 찍는 게 목표라 하더라도 좁디 좁은 못구멍 안에 설치된 렌즈로는 시야각이 굉장히 좁아져 원하는 것이 제대로 찍힐 리 만무하다. 시야각이 넓은 어안렌즈 등을 쓴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시야각을 활용하려면 렌즈를 완전히 못구멍 밖으로 노출시켜야 한다. 그나마 벽이 아닌 화장실 문에 설치하면 좀 더 원활한 시야 확보가 되겠지만 피사체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므로 발각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며 무엇보다 문은 벽과 경첩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분리된 물체라 선술한 각종 부대장비를 숨기기 더더욱 어렵다.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건물을 세울 때부터 몰카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거나, 화장실을 뜯어고치는 인테리어 대공사를 거치지 않는 이상 화장실 벽면에 못구멍 렌즈만 노출된 완벽히 작동하는 카메라를 숨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표현한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의미인데, 그 '가능'한 범위는 엄청난 기술적, 인적 자원이 요구되기에 흔히 첩보물에서 볼 수 있는 산업 스파이나 방첩 기관 등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공중 화장실 벽면에 있는 못자국은 그냥 못자국일 뿐이며 남자 화장실에서도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이 못자국은 십중팔구 휴지 걸이를 재설치하면서 남은 흔적이며,[6] 그 증거로 위치도 휴지 걸이 정도의 높이이며 보통 연식이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일수록 발견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문쪽에 있는 못자국은 대부분 본 사건처럼 잠금장치를 재설치한 흔적이며 역시나 그 구멍이 잠금장치가 있을만한 위치에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실제 몰카 사건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변기 안쪽에 설치하는 카메라[7]로 촬영된 영상이거나손으로 직접 찍은 영상[8]이 몰카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피숍 테이크아웃 컵 안에 카메라를 숨겨놓고 화장실에 놔둔 뒤 그저 버려진 컵으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여성들이 도촬되다가 뒤늦게 그것이 위장된 불법촬영 카메라임이 적발된 사건도 있다.
4. 관련 문서
[1] 떡볶이와 커피를 파는 프랜차이즈 분식 카페다.[2] 트위터의 비밀대화, 쪽지 시스템. DM을 통해 대화하면 남들이 그 대화를 볼 수가 없다.[3] 스마트폰 폰카의 영향인지 폰카 렌즈 크기만한 렌즈만 들어갈 공간이 있으면 정말 몰래카메라로 작동하는 줄 아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다. 허나 그 폰카만 해도 뜯어보면 카메라 유닛의 크기는 폰 내부에서 무시못할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와 저장 메모리 칩까지 포함한다면 상당한 크기와 부피를 차지한다.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툭튀와 카툭튀를 없애려고 기술력을 쏟아 붓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4] 아무래도 본 사건으로 인해 화장실 벽면 카메라의 실용성에 대한 수많은 반박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걸로 추정된다.[5] 실제로 나사 형태를 한 카메라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나사 형태를 한 것은 카메라 렌즈 부분일 뿐 뒤에 큼지막한 처리장치가 붙어 있을 뿐더러 저장장치 및 배터리 문제로 케이블이 길게 뽑혀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6] 못이나 나사를 한번 박았다가 뽑고 그 구멍에 다시 못/나사를 박으면 고정력이 매우 약해지기 때문에 똑같은 휴지 걸이로 교체한다 하더라도 위치를 조금 옮겨야 한다.[7] 배터리와 저장장치 문제로 케이블이 뒤로 길게 뽑혀나와 있으며 맨눈으로도 카메라의 존재를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다. 비데 변기의 노즐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8] 칸막이 너머 혹은 칸막이 아래로 카메라를 넘겨 찍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