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유명인[1]이 본인의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을 해주고 소통을 하는 이벤트. 보통 팬싸라고 줄여 말한다. 영미권에서는 autograph signing이라고 표현한다.2. 가수(특히 한국 아이돌)
2.1. 참여 방법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팬카페와 음반 판매처의 공식 사이트 및 SNS에 팬사인회 참여 관련 상세 안내 공지가 올라온다.
과거에는 지정 음반점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매한 건에 한정하여 추첨이 이루어졌으나, 요즘은 응모 기간 내에 온라인 구매 시 자동 응모되는 형태이다. Weverse Shop 등 일부 자동 응모가 아닌 판매처도 있으니 공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2.2. 추첨 방식
팬사인회 추첨 방식에는 크게 랜덤과 줄세우기가 있고 이 2가지 방식을 일정 비율로 나눠서 추첨하기도 한다. 음반 판매처별로 내부 추첨 규정이 존재하지만 팬사인회 공지에는 'n명 추첨'이라는 단어 외에 상세한 설명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 공유되는 판매처별 추첨 방식은 경험을 통한 빅데이터이다.- 랜덤
- 손추첨: 앨범 구매 후 응모권에 개인 신상을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직원이 손으로 뽑는 것. 요즘에는 거의 없다.
- 기계추첨: 프로그램을 돌려 뽑는 것. 손추첨보다는 랜덤성이 낮다. 기계추첨은 확률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이 살수록 당첨 확률이 정직하게 올라가는 반면 손추첨은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몇 장만 사도 당첨되는 기적이 충분히 가능하다.
- 줄세우기: 앨범을 많이 산 순서대로 뽑는 것. 팬사인회 공지에는 추첨이라고 기재하지만 요즘에는 말만 추첨이지 대부분 줄세우기이기 때문에 기계추첨이 곧 추첨을 가장한 줄세우기이다.
팬들 사이에서 특정 그룹/아티스트의 팬사인회 컷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금기사항에 해당한다.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팬사인회의 컷이 올라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그룹의 팬싸컷이 10장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이를 안 사람들이 이보다 더 많이 사서 컷이 오르게 되는 것. 한편으로는 (암묵적인 커트라인이 있다는 전제 하에) 커트라인을 높게 알려줌으로써 질문자가 응모를 자포자기하게 만든 후 자신이 쉽게 가려고 하는 이유도 있다. 팬싸컷을 아는 방법은 팬사인회에 자주 다니는 친구들을 사귀는 게 최선이다. 트위터에 팬싸컷 정보를 파는 사람들이 있으나 올려치기가 심하거나 사기이다.
코로나 시국 이후 팬싸컷이 어마하게 높아졌는데 그 원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전에는 당첨 인원을 100명씩 뽑았으나 코로나 이후 30 ~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영상통화 팬싸는 장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지방팬, 외국팬의 접근성이 높아져서 경쟁률이 심해졌다. 또, 팬사인회가 아니라 미공포[3]를 갖기 위해 응모 기간에 앨범을 구매하는 팬들도 많다.
팬들이 팬사인회 당첨을 위해 앨범을 수백장씩 구매하면서 요즘에는 앨범이 사실상 팬사인회 응모권 정도로 취급되고 있으며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3. 이모저모
아이돌의 팬사인회는 공개형 팬사인회와 비공개형 팬사인회 두 가지로 나뉜다. 팬사인회가 공개형이면 팬사인회에 당첨되지 않은 사람도 팬사인회가 열리는 현장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반면에, 팬사인회가 비공개형이면 아이돌 소속사에서 특정의 장소를 대관해서 팬사인회에 당첨된 팬들만 입장하게 하며 팬들이 아닌 다른 사람(외부인)들의 출입은 당연히 통제된다.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인 갓 신인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홍보 효과를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비추어야 하니 공개형 팬사인회가 많은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신인 아이돌 그룹조차도 공개 팬사인회를 잘 하지 않는다.[4]
팬사인회가 열리는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팬사인회 관계자한테 본인의 신분증과 팬사인회 응모권[5]을 제시한다. 그리고 번호표를 뽑고[6] 본인의 번호가 써있는 자리에 앉아 팬사인회를 관람하다가 본인의 차례가되면 아이돌한테 사인을 받으러 무대로 가면 된다. 요즘은 워낙 팬사인회 양도 행위나 무단 침입의 경우가 많아 손목에 도장을 찍어 확인하는 경우가 엄청 많이 늘었다.
현장에는 소위 홈마, 찍덕이라 불리는 사람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엄청 많이 한다. 이들의 주목적은 유튜브, 트위터와 아이돌 공식 팬카페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들이 직접 찍은 팬사인회 아이돌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서 공유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좌석에 앉아있을 때는 굳이 포토타임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본인이 아이돌을 대면하는 경우에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가 없다. 몇몇 아이돌 그룹은 포토타임때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허가가 되어있거나 아예 촬영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7] 사실상 제한인 셈이다.
팬사인회에 참석한 팬들 전원 모두가 아이돌한테서 사인을 받는 것이 완료가 되면 아이돌은 즉시 무대에서 현재 활동중인 타이틀곡으로 공연을 해주기도 한다. 공개형 팬사인회일경우 아무래도 팬사인회가 공개형이다 보니 팬들이 아닌 우연히 팬사인회가 열리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 행인들이 보라고 홍보를 하는 것이기 주목적이기 때문에 아이돌은 현재 활동중인 타이틀곡으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일분일초라도 엄청 많은 대중들한테 인기를 얻고 싶은 아이돌한테는 인기를 더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비공개형 팬사인회에서도 무대를 보여주거나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 나아가서는 팬사인회 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특별한 개인기를 보여준다던가, 가끔 팬이 앉아야 할 자리에 아이돌이 앉아서 상황극 형식으로 러시아식 팬싸를 하기도 한다.
팬사인회는 보통 100명이라는 인원의 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팬사인회 소요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팬사인회의 시간이 오랫동안 할수록 혜자 취급을 받지만 팬사인회 대관 시간를 비롯해서 아이돌 의 스케줄 상 보통 팬사인회는 2시간 내외이며[8] 사인회의 특성상 그룹의 멤버수가 많을수록 시간이 지연되는 편이다.
팬사인회에 참여하는 팬이 아이돌의 멤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봐야 1~2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인회를 틈타 아이돌에게 선물을 줄 수도 있다. 특히 극성팬들은 수십만원 이상 되는 고가의 선물을 주기도 한다. 아이돌들이 선물을 워낙 많이 받다보니 사인회가 끝날때 쯤엔 팬들이 준 모자, 안경, 악세사리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무대를 보여주는 진풍경이 자주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규제를 하는 소속사도 있으니 주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팬들이 아이돌한테 사인 받으러 무대에 올라가면 의자가 아예 없다 보니 팬들은 무릎을 꿇거나[11] 서서 받는 등 좀 불편하면서도 힘이 든 상태로 아이돌한테서 사인을 받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주최 측에서 의자를 제공한 이후로는 팬들이 무대에 올라가 의자에 앉아서 아이돌한테 사인을 받는 편리함이 생겼다. 팬사인회에서 팬들이 의자에 앉은 상태로 아이돌한테 사인를 받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일이다. 다만 아직 의자를 제공해주지 않는 사인회도 있는데 안티들은 이걸 꼬집어서 까는 경우도 있다. 사실 원래 1세대 아이돌 시절에는 의자가 있었다. 장소 대관하는데 큰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획사 입장에 그깟 접이식 의자 멤버수 맞춰 갖다 놓는게 뭐 힘들겠는가.. 그런데 책상에 앉아서 사인을 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는데, 비싼 돈 내고 팬사인회에 온 팬들은 아이돌 얼굴을 1초라도 더 보고 싶어서 의자에서 일어나 무릎을 구부리고 사인하는 스타 얼굴을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게 되었다.(의자에 앉아서 사인받으면 아이돌 정수리만 실컷 보게된다) 그런 상태로 옆으로 옆으로 이동하다보니 의자는 앉는 사람도 없고 괜히 걸리적거리기만하니까 치워진게 관행이 된거지 갑질 같은건 아니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팬사인회처럼 아예 단상을 높여서 서서 사인받을 수 있게 만든 경우도 있다. 의자가 일반화 된 지금도 찍덕들이 목소리가 큰 팬덤에서는 의자를 치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팬이 의자에 앉아있으면 아이돌의 얼굴이 가려서 찍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팬은 소수고 대부분의 팬들은 의자에 앉아서 사인을 받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2.4. 팬사인회 진상
여타 행사가 그렇듯 팬사인회 역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 진상을 부리는 사람도 간간히 보인다. 팬사인회가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인지 본인들은 돈을 냈기 때문에 이정도는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과도한 진상은 아이돌 뿐만 아니라 스태프, 참석한 다른 팬들도 불편하게 한다. 사실상 갑질이라고도 볼 수 있다. 팬사인회가 팬들에게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이벤트다 보니 아이돌을 만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만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극성팬들이 많은 편인데, 극성팬들은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지나칠 정도로 강하다 보니 자기 차례가 끝난 후에도 아이돌과 더 오랫동안 대화를 하려고 막무가내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진상이 돈이 많아 앨범을 마음껏 구매할 수 있다면 매 팬사인회마다 그 진상을 마주쳐야 하는 지옥이 펼쳐진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스태프들이 최대한 빡빡한 규칙으로 팬들을 관리하는 편이지만 팬들에게 쓴소리 하기 어려운 중소 신인 아이돌이라면 관리가 과하게 널널한 편이 많아서 답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진상들은 특히 신인 아이돌들에게 많이 붙는 편이다.
2.4.1. 유형
- 과도한 개인 멘트
- 아이돌에게 무례한 반응
- 스태프와 싸움
- 사생활 질문, 불쾌한 질문
- 잘못된 애정 표현
* 신분증 도용
2.5. 기타
- 앨범을 사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일본의 악수회와 달리 팬사인회는 당첨된 사람에 한해서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에서도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표방한 AKB48과 그를 본뜬 그룹은 무조건 CD를 사면 악수회에 갈 수 있지만 다른 일본 아이돌들은 이런 랜덤 추첨 방식을 흔하게 쓴다. 다만, 한국의 팬싸인회는 시간이 긴 반면, 당첨 확률이 극악이고, 일본의 하이터치회는 당첨 확률이 높지만 1초만에 스쳐지나가는 것이 차이일 뿐이다.[15]
- 한국 아이돌들이 일본에서 팬사인회를 여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역시 랜덤 추첨방식이다. 일본 팬사인회 참여방법은 대상 점포에서 구매할때마다 엔트리카드를 1장씩 주고 이걸 인터넷 URL에 기입해서 추첨한다. 주로 일본 HMV 점포에서 구입하거나 로손과 미니스톱에 설치된 롯삐(loppi) 단말기를 이용한다. 일본에서 여는 팬사인회도 참여인원수나 사인회 진행방식은 한국과 거의 같다.
-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 2월 말부터는 대면하는 팬사인회를 거의 열지 않았으나 이후 일부 기획사 등에서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개최, 형식 상 비대면으로 팬사인회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주최측에서 당첨된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이며 대면할 일이 없기에 한국까지 오기 힘든 해외 K-POP 팬들이 이로 인해 좋은 기회를 얻기도 한다. 이 경우 사인은 택배로 보내주는 식.
- 강유미가 1인극 컨텐츠로 만들어 패러디하기도 했다. [ASMR] VIDEOCALL with KANGMINJ 영통팬싸 후기
- 보통 팬사인회에 별로 가고 싶지 않아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가서 봐야하냐는 것. 또한 위에 서술된 문제들을 포함해 응모부터 끝나고 돌아오는 그 모든 과정에서 여러모로 현타가 와서 휴덕 및 탈덕을 하는 케이스도 꽤나 많다.[16]
3. 스포츠 선수
팬 서비스를 할 때 선수들은 대부분 사인을 해 준다. 이러한 경우는 보통 선수들의 출퇴근길에서 주로 일어나지만, 아주 가끔 선수나 구단 차원에서 팬사인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프로 스포츠팀들의 경우 홈경기에 부상 등의 이유로 출장하지않거나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경기 전 팬사인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시즌이 끝난 후 1년동안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공연장 또는 홈구장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1] 연예인,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인도 포함된다.[2] 당장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보겸은 TWICE 거액을 주고 응모하였음에도 광탈했다. 하지만 2019년 9월 25일 팬사인회에 당첨됐다.[3] 음반 판매처에서는 팬사인회를 주최하여 응모 기간 내에 앨범을 구매할 경우 구매자 전원에게 특전으로 포카를 증정하는데 이를 미공포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4] 공개 팬사인회로 유명한 장소로는 고양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 등등이 있다. 최근엔 롯데월드에서 많이 하는듯하다.[5] 아이돌 음반을 구입할 때 음반점에서 주는데 절대 분실하면 안 된다.[6] 번호표를 뽑는 곳이 팬사인회 장소인지 음반 구매처인지 사전에 반드시 무조건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7] 특히 SM 아티스트의 팬사인회가 이런 경향이 강하다.[8] TWICE는 9인조인데 3시간 내외이다.[9] 물론, 팬심이 더 굳건해주는 계기가 생길때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전에 만난 팬의 얼굴을 기억해주면 팬에게는 이만큼의 선물도 없다. 또한 처음 가수를 만난뒤 긴장하는 팬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진지한 고민에 제대로된 조언을 해주는 가수의 모습에 더 입덕했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보인다.#[10] 사실 1960년대 비틀즈 시절부터 있었던 기술이라고...[11]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022년에 데뷔한 NMIXX까지도 TWICE나 ITZY와 다르게 무릎을 꿇고 받게 하였다.[12] 줄여서 '갠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13] 이성 친구 및 연애 문제, 일진 과거 등 학창시절에 대한 질문 혹은 성희롱적인 질문 등.[14] 일반적으로 팬사인회에서 녹음은 금지이지만 몸 수색이 난감하게 브라 속이나 치마 속에 휴대폰을 숨기는 방식을 사용한다.[15] AKB48이 포스터 랜덤 상술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걸린 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랜덤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잘못이다. AKB48이 위반한것은 일본 독점거래법 상의 불공정거래(不公正な取引)로 그 중 9조 부당한 이익에 의한 고객 유인(不当な利益による顧客誘引)에 해당해서 캔슬한 것이다. 만약 랜덤 추첨 방식이 문제라면 공정거래법이 아니라 경품표시법(景品表示法)위반이었어야 한다. CD에 들어있는 포스터를 44종류나 사라는것이 부당이익이라는 것이지 랜덤 당첨 방식은 일본의 다른 아이돌들도 흔히 쓰는 방식이다. TWICE 일본 하이터치권도 랜덤 확률이지만 일본 법률상 아무 문제없다.[16] 그래서 '한번이라도 돈을 모아서 가보겠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부터가 정신병의 시작이고 정신병의 씨앗이 심어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해당 발언을 한 당사자가 트위터를 통해 자학개그이며 자조적으로 말한 것이라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1[17]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