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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 ||
<colbgcolor=#bc002d,#11102d><colcolor=#FFF> 발생일시 | 2025년 3월 6일 10시 05분경 | |
발생 위치 |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921-1 근방 | ||
유형 | 항공 폭탄 오폭[1] | |
관할 |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2] 포천소방서 공군수사단 공군검찰단 | |
민간인 피해 | ||
<colbgcolor=#bc002d,#11102d><colcolor=#FFF> 중상 | 2명 | |
경상 | 13명 | |
이재민 | 39명 | |
군인 피해 | ||
부상 | 14명 |
[clearfix]
1. 개요
Mk 82 항공 폭탄 오폭 당시 CCTV |
2. 피해
- 인명
- 시설 파손
- 종교시설 1채(대한민국 육군 제5군단 소속 천주교 군종교구 승진성당)
- 민가 7가구
- 주택 5채
- 창고 1채
- 비닐하우스 1채
3. 과정
2025년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FS, 프리덤 실드)이 3월 10일 실행될 예정이었으며# 이를 앞두고 3월 6일에 2025년 첫 연합 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되었다. # 이 훈련 도중 군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온 대한민국 공군의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의 KF-16 전투기 2기에서 항공 폭탄이 오발되어 민가에 떨어졌다. # 구체적인 위치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후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을 출동시켜 부상자를 모두 구조한 후, 발령 30여 분 만인 10시 47분에 해제했다.
투발된 항공 폭탄은 Mk.82[A] 항공 폭탄으로, 제38전투비행전대의 KF-16 전투기 2기에서 각각 4발씩, 총 8발이 비정상 투하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
대한민국 공군은 즉각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하고 피해배상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3월 11일, 해당 부대의 전대장과 비행대대장에 대해 보직해임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제38전투비행전대는 군산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독립전대급 부대로 가장 높은 지휘관이 전대장(대령)이고, 예하에 제111전투비행대대가 있는데 이 비행대대의 대대장이 중령이다. 단급 비행장과 다르게 전대급이라서 항공정비대대[7], 작전지원대대[8], 기지방호대대[9]의 네개의 대대가 있다.
4. 사고 조사 및 원인
오폭 지점은 대한민국 공군의 실사격 훈련장소인 승진훈련장의 사격장 인근이다. 공군은 언론브리핑에서 "전투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전투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고 밝혔다. # KF-16 전투기 2대가 동시에 오폭 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1번기가 사격을 하면 2번기가 동시에 나란히 발사하는 훈련인데,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하면서 2번기도 동시에 (항공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위경도 좌표 입력 실수로, 위도 7자리와 경도 8자리 좌표를 입력하던 중 위도 좌표 'XX 05.XXX'를 'XX 00.XXX'로 잘못 입력하였다고 한다.#
서울 부근에서 위도 1도는 약 111.19km이고 경도 1도는 88.8km 정도이다. 좌표 숫자가 5에서 0이 되는 경우 위도 기준 0.5도이면 55.60km, 0.05도는 5.56km 0.005도는 0.56km가 된다. 승진 성당 북쪽으로 55km에는 북한 평강군이며 5.56km는 호랑이캠핑 산정호수점, 0.56km는 제5군수지원여단이 있고, 남쪽으로 55.6km는 팔당호, 5.56km는 일동 둔지 저수지, 0.56km는 제5군수지원여단이 있다. 경도 기준 0.5도이면 44.4km 0.05도이면 4.44km 0.005도는 0.44km 가 된다. 승진 성당 동쪽으로 44.4km는 파주 북단 휴전선이며, 4.44km는 풍혈산, 0.44km는 승진성당 왼쪽의 비닐하우스가 된며, 서쪽으로 44.4km는 간척리 야산, 4.44km는 이동맥주, 풀무원 이동공장, 0.44km는 제5군수지원여단이 있다. 승진훈련장은 승진성당 북동쪽 약 8km 에, 로드리게스(영평) 훈련장은 승진성당 북서쪽 약 10km 거리에 있다.
KF-16 전투기 조종사가 실사격 훈련에 나서려면 항공 폭탄 투하 좌표를 사무실에서 우선 계산해야 한다. 이어 계산한 좌표값을 전투기에 입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투기에 좌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계산한 좌표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공군은 해당 조종사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실사격 훈련 직전 공중에서도 본인이 계산한 좌표와 폭탄 투하 지점이 맞는지 2차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를 낸 조종사를 조사한 결과 확인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파악됐다. # 다만 오차거리 8km의 경우 상공에서 육안으로 확인 시 약 1mm 정도의 차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실제 확인을 했더라도 잘못된 좌표라고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 말 그대로 FM대로 안 해서 터진 사고의 전형이다.
5. 반응 및 대응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국방부로부터 처음 구두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전화로 상황을 보고하자 "현장에 나가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했다. # 3월 8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 백영현 포천시장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포천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포천시에서의 군사훈련은 전면 중단할 것과 대한민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피해자 치료 지원 및 이동면 노곡리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피해 보상에 나설 것 그리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 관계 당국자들이 직접 포천 시민들께 사과하고, 민심을 안정시킬 수 있는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 포천시는 현장을 통제하고 관계자들과 사고 대책 논의 후, 군, 경찰, 공무원을 포함한 통합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시청에 재난상황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노곡2리 경로당에 임시구호소를 마련했다. #
- 경기도청은 오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자들에게 긴급복지지원법(긴급복지지원제도)에 따른 긴급생활안정비를 지급하겠다며, 일대일 맞춤 지원과 국가 차원의 치료비 지원이 완벽하게 이행되도록 협조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건 피해자들이 대피해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서 "이번 사고는 나라의 잘못"이라며 "당정이 제대로 원상복구하겠다"고 위로하며 "현재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혹시 무너질 위험이 있거나 안전상의 우려 때문인 만큼, 포천시가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성일종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후 3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사고 경위를 들었다. 성일종 위원장이 "국방위원회가 국방부, 군과 함께 주민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말씀하실 기회를 만들겠다"며 "(군 당국은) 투하된 포탄의 수와 (피해) 결과, 집 등 파손물의 상태를 정리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빨리 얘기해달라"고 했다. 또한 재난관리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백영현 포천시장의 요청에 "빠른 시간 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 또한 부승찬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7일에 현장 방문을 할 예정이다. #
-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고"라며 "군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어떤 이유로 폭탄 8발이 민간에 투하되고, 이후에도 실사격 훈련이 계속됐는지 밝혀져야 한다.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사고 발생을 즉시 인지하지도 못한 것 또한 조사돼야 한다"고 했다. #
- 주한미군이 7일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미국 군인들이 대한민국 공군 및 대한민국 육군과 함께 합동 실사격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실탄이 발사돼 사거리 밖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미군과 대한민국 국군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중단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인 2025년 자유의 방패(FS, 프리덤 실드)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
6. 논란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진보단체에서 시위룰 하고 피해현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해서 주민들의 공분을 사는 중이다. #7. 기타
사건 발생 초기에 주민들이 해당 폭발을 폭탄이 아닌 포탄으로 신고했고, 기자들이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전투기에서 포탄이 오발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지기도 했다. 조사 이후 사건 정황이 자세히 알려지자 대부분의 언론들이 '포탄 오발' 표현을 '폭탄 오폭'으로 수정했다.훈련에 참가한 5대의 KF-16 전투기에 장착된 Mk-82 항공 폭탄은 미국의 Mark 80 시리즈의 범용폭탄으로, 500파운드(227kg)에 고폭탄 78kg이 들어간다. 무유도 방식으로 명중률이 낮고, 항공 폭탄으로서는 위력이 약한 편이라[10] 대량 투하용으로 쓰이며 건물·교량 등을 파괴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
허나 위력이 상대적으로 적을지언정 엄연한 건축물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항공 폭탄이 총 4,000파운드에 달하는 위력을 온전히 발휘했음에도 사망자 없이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인 상황으로,[11] 도심이나 학교, 다중이용시설 등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졌다면[12]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다. 실제로도 폭탄이 떨어진 곳은 대한민국 육군 제5군단의 승진성당이 있는 곳으로써, 날짜가 잘못되어 종교활동 등으로 사람이 다수 모인 날에 사고가 터졌다면 피해가 훨씬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13]
군 당국이 경기도 포천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의 첫 보고 시간이 사건 발생 20분 후인 6일 오전 10시 24분이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군이 '늑장 대응'을 했거나 관련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14] 관계자는 대국민 공지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어 공지가 다소 늦어졌다"라고 해명했다. # 일썰에는 공군본부 작전과가 뒤집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상황을 여러번 확인했다고 한다.
8. 유사 사건사고
- 강릉시 현무-IIC 미사일 낙탄 사고 - 2022년에 발생한 사고다. 다만 이 사건은 탄두가 폭발하지 않아서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 보령시 웅천역 주차장 오폭 사고 - 2004년 6월 1일 웅천사격장으로 향하던 제1전투비행단 소속 F-5 전투기가 훈련용 축사탄(BDU-33)을 웅천역 주차장에 오폭하여 차량 2대가 손상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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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련 중 좌표 설정 오류로 인한 아군 부대 및 민간인 폭격이다.[2]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였다.[A] 중량 500파운드(약 225kg), 작약량 192파운드(약 88kg)로 소련제 FAB-250 250±α kg 항공 폭탄과 동급이다.[4] 대한민국 육군의 제5군단 시설관리원이며 같은 팀으로 부대 내 시설 점검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5] CCTV 영상에 보이는 파란 차량이다.[A] [7] 행정계, 항공기정비중대, 장비정비중대, 부품정비중대[8] 작전지원계, 수송중대, 정보통신중대, 보급중대, 지원중대[9] 기지작전계, 기지행정계, 공병중대, 군사경찰대, 화생방지원중대[10] 한 번에 파괴하기 위해 강한 화력이 필요한 군수공장 등의 대형 건물이나 항모 등의 대형 장갑표적을 파괴할 시에는 최소 500 kg 급부터 효과가 나오며, 그로 인해 주로 이용되는 폭탄 체급도 그 정도다. 따라서 250 kg 급이면 비교적 약한 화력에 해당한다. Mark 82가 중소형 건물 및 교량 파괴에 자주 쓰인다. 교량은 교각만 부수는데 성공하면 작은 폭탄으로도 파괴가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항공폭탄 치고는 약할 뿐 육군 복무자들이라면 익숙한 81mm 박격포탄, 155mm 고폭탄에 비하면 훨씬 강한 건 맞다.[11] Mk-82 폭탄의 위력을 생각해 봤을 때 장갑차량도 아닌 일반 승합차로부터 불과 1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폭탄이 착탄되었기에 해당 차량 탑승자는 최소 의식불명의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졌어야 하는 게 정상이라는 의견이 많아 여러 커뮤니티에선 착탄 지역 확인만 가능한 수준의 작약을 넣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나 금속 등으로 실탄과 무게를 맞춘 훈련탄으로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Mark 80 계열의 항공폭탄은 훈련탄의 경우 작약이 아예 들어가지 않고 무게만 맞춘 쇳덩이로 제작되며, 실탄으로 제조되었을 경우 훈련 목적으로 위력을 낮추기 위해 따로 작약을 조절할 수 없기에 제조 단계에서부터 그렇게 만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폭탄처럼 불량 폭탄일 수 있다고 확인안된 사실을 주장한다. 또한 포탄 및 폭탄의 비산 범위와 정도는 착탄 각도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뀐다. 즉 CCTV 영상 속 트럭은 Mark 82 폭탄의 교범상 나와 있는 살상반경에 들었으나 천운이 따라줘서 파편이 탑승자들의 급소를 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구조물 파괴용 폭탄이기 때문에 대인용 파편 자체가 적은 폭탄이다.[12] 사고 현장 근처에 포천노곡초등학교가 있었고, 인근에 노인요양시설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겨우 수십미터 차이로 마을 중심지가 빗겨났기 때문에 위치가 조금만 틀어졌어도 막대한 사상자를 낳았을 뻔했다. 비록 오폭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긴 하나 인근 수 km 이내에는 여러 군 부대를 비롯하여 장성급 장교급 부대의 사령부가 위치해 있기에 하마터면 군 고위 장성급 장교를 비롯한 대다수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의 사상으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제6보병사단 모 부대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13] 부대 종교시설이지만 군 간부 가족을 비롯한 일반인 출입도 가능하며 금요일 오전에 평일 미사가 있는 곳이다. # 사고가 난 기간은 천주교의 사순 시기가 막 시작된 재의 수요일 바로 다음 날인 탓에 기도나 신심 모임이 많은 시기라 자칫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14] 다만 '은폐하려 했다'는 건 현실성이 없는 음모론이다. 자유의 방패 연습(FS, 프리덤 실드)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온갖 이목이 쏠렸다는 점, 결정적으로 사고 직후에 이미 다수 언론에서 속보로 보도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군이 사건을 덮으려고 시도했을 개연성은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