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C 게임 디센트의 제작사가 갈라져 나와 만든 볼리션이 제작하고 인터플레이가 유통한 PC용 우주 비행시뮬레이션. 현재의 볼리션은 세인츠 로우의 제작사로 유명하다.디센트 시리즈 외전격으로 나온지라[1] 첫 1편의 제목은 Descent: FreeSpace에 부제는 The Great War가 붙는 약간 어중간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게임이다. 그러나 제목만 디센트지, 디센트 특유의 FPS 스타일 플레이가 아닌 고전적인 윙커맨더 스타일의 스페이스 시뮬레이션 장르로 구분된다.
이후 THQ에 지적재산권이 매각되었는데 THQ가 파산한 이후 인터플레이에게 단돈 7,500달러에 다시 되돌아갔다.
아무래도 1999년에 나온 게임이라 지금 어떻게 하겠나 생각이 들겠지만,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그래픽을 일신하는 모드가 많아 2019년 현재로도 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으니 이런 장르에 관심이 많다면 필히 해 보자.
2. 평가
시대를 풍미한 윙 커맨더와 엑스윙 시리즈를 능가하는 최고의 스페이스 시뮬레이션으로, 2편은 게임스팟에서 리뷰 점수 무려 9.4[2]를 받은 대작.그러나 팰콘 4.0 등의 기존 비행 시뮬레이션은 물론이고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의 맥이 거의 완전히 끊긴데다 FPS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라 평에 비해선 판매량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플라이트 스틱이 보급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고질적인 SF 혐오증까지 더해져 역시나 망했다. 용산 PC 게임매장에서 주얼 패키지를 잘 뒤져보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품 패키지 찾기가 힘들면 GOG.com에서 저렴하게 다운로드 구매할 수 있다. 가끔 인터플레이 할인 행사를 하면 싼 가격에 더 싸게(반값) 구매할 수 있으니 알아두자.
스페이스 시뮬레이션 특유의 액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나중에야 프리랜서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마우스 기반의 컨트롤이 도입돼 있지 않아 조작키도 엄청나게 많고 키보드만으로 하기에는 도그파이팅에서 압박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할 건 이런 게임을 하려면 조이스틱은 필수라는 것이다. 90년도 당시 비행 시뮬레이션을 주축으로 한 시리어스 게임들이 날리던 기간 동안 개발된 게임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였으니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최소한 준비는 하자.
3. 특징
거의 날파리나 다름없는 이름 없는 일개 전투기 조종사의 입장에서 느끼는게다가 시뮬레이션 게임답게 몇몇 중요하지 않은 임무에서는 임무에 실패하더라도 게임 오버되지 않고 진행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스토리상으로는 압도적인 적에 맞선다는 절망감을 굉장히 잘 표현해냈는데 1편에서 간신히 강력한 외계인 시반의 침공을 막았더니 2편에서 사실 그건 정찰대였다고 밝혀진다(...). 1편의 경험으로 시반에 대응하기 위해 20년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건조한 초거대 전함 콜로서스가 아군의 집중 공격으로 약체화된 적 주력함 사타나스 한 척과 맞붙어 간신히 상대할 정도로 적들이 강력한데[3] 2편 후반부에는 이런 적 주력함이 항성을 뒤덮을 정도로 새까맣게 몰려오는 연출이 나올 정도.
4. 스토리
4.1. Descent: FresSpace - The Great War
먼 미래, 서브스페이스 공간 도약을 이용한 은하계 개척을 진행하던 은하 인류 연합(Galactic Terran Alliance)은 바수다 프라임을 모성으로 하는 바수단(Vasudan) 종족과 조우한다. 자세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사소한 외교 문제에서 비롯된 전투는 전면적인 전쟁으로 번지고, 무려 14년이나 지속된 지루한 전쟁 도중 플레이어는 수수께끼의 제 3세력을 발견한다. 시반(Shivan)으로 명명된 외계 종족은 막강한 화력을 기반으로 인류와 바수단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멸절의 위협에 맞서 인류와 바수단은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연합을 구성하여 저항하지만 결국 바수다 프라임이 시반의 공격에 멸망해 바수단은 모성을 잃고 은하계로 흩어지는 신세가 된다. 도저히 뚫을 수 없는 막강한 방어막을 갖춘 시반의 기함 루시퍼(Lucifer)는 모든 저항을 무시하면서 지구를 향한 공간 도약을 시도하고, 오래 전 시반들에게 멸망당한 에이션트(Ancients)들의 유물에서 서브스페이스 공간 내에서는 루시퍼의 방어막을 뚫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은하 인류 연합(Galactic Terran Alliance)과 바수단 의회 해군(Parliamentary Vasudan Navy)의 연합 전폭기 편대가 서브스페이스 공간에서 루시퍼를 격침시킨다. 그러나 그 충격으로 인해 서브스페이스 공간이 파괴되어 플레이어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인류 연합과 인류의 모성 지구를 잇는 서브스페이스가 모두 차단되고 만다. 루시퍼를 잃은 시반은 지휘체계를 잃은 후 잔존세력도 인류 및 바수단의 공격 끝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4.2. FreeSpace 2
[4]그러나 기쁨도 잠시, 루시퍼를 능가하는 초대형 저거너트 사타나스는 한 대가 아니었다.[5] 사타나스와 맞설 수 있는 콜로서스는 사타나스와의 전투에서 손상을 입어 제기능을 모두 발휘할 수 없는 상태였고, 그나마도 한 척뿐이었다. 수없이 몰려오는 사타나스의 공격에 연합군은 패퇴 일로를 걷게 되고, 연합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시반 함대가 밀려들어오는 게이트가 있는 카펠라 행성계를 고립시키려 한다. 자폭함을 밀어넣어 서브스페이스 공간 자체를 파괴하는 작전은 콜로서스의 희생(승무원만 3만 명이 넘는다)을 통해 성공하지만, 최후의 전투에서 수없이 많은 사타나스급 전함이 나타나 카펠라 항성을 향해 포문을 겨눈다. 사타나스 전체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엄청난 공격에 카펠라 항성은 초신성화해 폭발하고, 시반을 고립시켜 일시적인 승리를 취한 연합군이지만, 카펠라에 대한 공격이 새로운 서브스페이스 공간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5. 종족
테란(프리스페이스)바수단
GTVA
시반
[1] 본작 개발 전부터 디센트 시리즈 게임내 텍스쳐중에 FREESPACE라는 글씨가 쓰여진 전광판이 있다거나, 디센트 2의 치트로 FREESPACE가 있는걸 감안하면 개발 계획은 한참 전부터 있던걸로 추정된다.[2] 게임스팟 PC 게임 중 가장 높은 점수는 9.6의 디아블로 1편이다. 그리고 당시 리뷰 방식은 그래픽, 사운드 등의 합산점에서 평균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진장 까다로웠다. IGN과 같은 非평균치 총점 방식을 도입한 건 몇 년 되지 않는다.[3] 그나마도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사타나스의 주포를 다수 파괴하여 전투력을 크게 떨어뜨린 후였고 콜로서스는 아군의 지원도 받는데다 최상의 전투력을 가진 상태였다.[4] 콜로서스가 등장하기 전에 연합 함대가 정면으로 사타나스 1척을 막았는데 전체 함대의 10분의 1이나 갈려나갔다. 애당초 사타나스의 주포 위력에 경악한 GTVA는 콜로서스와의 전투 전에 사타나스의 주포를 손상시키기 위해 대규모 전투기/폭격기 편대를 투입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5] 게임상에선 1척 뿐이지만 스토리상에선 80척 이상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