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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22:07:31

블론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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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블론세이브의 조건3. 마무리 투수의 경우4. 중간 계투의 경우5. 여담6. 한블두7. 정지훈 블론세이브8. 여담
8.1. 한 경기 팀 블론세이브 3번8.2. 한 경기 양팀 합계 블론세이브 5번8.3. 기록

1. 개요

Blown Save. 축약어는 BS. 야구 관련 용어. 세이브 조건에서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한 경우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으로, 줄여서 '블론'이라고도 부른다. 세이브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므로 세이브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부터 블론세이브도 집계하기 시작했다. KBO에서는 2011년부터 KBO 공식 홈페이지에 블론세이브를 기입하기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2007년부터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여 집계했다고 한다.

어원은 날리다(Blown) + 세이브(Save) =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먹었다는 뜻. 그러니까 불을 질렀다는 뜻이다.[1] 그리고,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면, 먼저 던진 투수는 절대로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2] 감독이나 팀 동료들이나 팬들도 혈압이 오르고 억장이 무너지겠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본인은 그야말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치욕적인 기록이다.

게다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혹여나 팀이 역전해서 승리하면, 그 투수는 부끄러운 구원승을 챙기게 되며, 승리투수 조건을 만족하고 내려간 선행 투수, 특히 1승에 수백만원 연봉이 오가는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블론당해서 승이 날아가면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지라 블론세이브가 발생할 상황이면 항상 수비팀 덕아웃에서 선발 투수가 백팔번뇌를 다 끌어안은 표정으로 경기를 멍하니 지켜보고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한 불펜 투수는 공수교대로 내려올때 가능하면 선발투수와 눈 안마주치려고 눈치보는게 일반적이다.[3] 당사자인 선발투수와 블론세이브를 범한 투수 모두 팀이 이긴 건 좋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황이다. 단 선발이 후배고 불펜이 에고가 세고 커리어도 괜찮은 베테랑인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경우 팀이 역전승을 하거나 동점을 만들거나 하면 불펜투수가 블론해놓고 당당해하는 경우도 있다.[4]

2. 블론세이브의 조건

세이브 요건을 만족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했을 때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지며, 선행 투수가 주자를 내주고 구원 투수가 그 주자를 홈으로 들어보내어 득점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블론세이브는 그 때 올라온 투수(즉, 득점을 허용한 투수)에게 주어진다. 이 실점은 자책점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과 자책점이 0인 경우가 있으며,[5] 투수 본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야수 실책 등의 이유로 실점을 하였을 경우도 블론세이브에 해당된다. 극단적으로는 무사 1, 3루나 만루 상황에서 1점차로 앞서고 있는데 6-4-3이나 4-6-3 병살을 유도해도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서 동점이 되면 블론세이브가 기록된다. 즉, 실점이 명백하게 투수의 책임이 아니더라도 투수에게 블론세이브가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상기한 이유로 블론세이브만으로 투수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대로 동점 상황이 한 번도 되지 않고 팀이 패할 경우에는 그 역전 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선행 투수는 패전 투수가 된다. 뒤에 다시 역전에 성공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되더라도 블론세이브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앞의 선발 투수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더라도 승리 투수가 될 수 없다.

KBO 리그에서 블론세이브는 6회 이후의 이닝, 즉 7회부터 성립이 되기 때문에 6회까지는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 그리고 중간 계투마무리 투수가 6회 이전에 등판했다가 7회 이후까지 계속 투구하여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해도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

블론세이브란 기록을 세계 최초로 규정한 미국의 MLB에서는 7회 규정이 없기에,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투수가 등판한 회에 상관없이 블론세이브가 기록된다. 일례로 1996년 D. Holmes는 5회에 등판하였는데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6]

여기서 많은 야구팬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블론세이브라는 기록은 "승리시 (자신 이외에) 가능한 승리투수의 존재"[7]와 "현재 등판한 투수가 마지막까지 던질 경우"[8]를 모두 전제로 하기에, 그 경기에서 본인 이외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승리투수만 될 수 있고 세이브투수가 될 수 없는 투수는 동점이나 역전을 당해도 블론세이브로 기록되지 않는다. 즉, 본인 이전의 등판투수 중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투수가 존재할때만 세이브투수가 될 수 있으므로, 얼핏보면 블론세이브 같지만 블론세이브가 아닌 것이다. 두번째 투수가 승리를 날리고도 블론세이브로 기록되지 않는 경기들은, 현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에서 팀이 점수가 앞선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어떤 이유건 5이닝을 못 채우고 교체될 경우, 교체된 두번째 투수는 점수차와 주자상황과 무관하게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해도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 이는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기록하지 않으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선발투수가 승리투수가 될 수 없고, 규정상 승리한 팀에 승리투수가 없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두번째 투수는 끝까지 던져서 승리해도 그 투수는 승리투수만 될 수 있지, 세이브 투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세번째 투수부터는 이전의 투수 중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블론세이브가 가능하다.[9]

3. 마무리 투수의 경우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를 많이 기록하는 것도 블론세이브를 적게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블론세이브가 많은 선수는 속칭 방화범으로 불린다. 마무리 투수들은 대체로 세이브 요건이 확실히 갖춰진 상태에서 1이닝을 맡는 것이 보통이라 블론세이브 발생시 본인 책임인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블론세이브 개수를 마무리의 실력 척도로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예시를 들자면 2004 ALCS에서 마리아노 리베라는 4,5차전에 블론세이브를 했는데, 4차전의 블론세이브만 널리 회자되는 이유는 5차전의 리베라는 1점차로 앞선 주자 무사 2, 3루에 등판했기 때문이다.[10]

MLB를 기준으로 볼때, 2015년 ~ 2017년 시즌 누적 기록을 가지고 9회초 무사에 홈팀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끝내러 나왔을 때 시즌 평균의 홈팀 승률을 비교해보면, 동점일때는 52%, 1점차일 때 약 88%, 2점차일때 약 93%, 3점차일때 약 97%의 승률을 보인다. 2015년 이후 뜬공혁명으로 장타, 홈런이 늘어나도, 저득점 투고타저에 가까운 환경으로 변해도, 대체로 평균은 비슷한 양상을 띤다. MLB 상황별 승률 계산기 페이지 출처.

따라서 팀 사정상 1점차 똥줄 접전에서 등판이 잦은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상황 자체가 늘어나며 어려운 상황도 많아서 언제든 블론세이브의 위험을 안고 뛰며 블론세이브가 적을 수가 없다. 반대로 블론세이브 기록이 없다고 해서 특급 마무리가 아니다. 위 상황처럼 운좋게 1이닝 3점차의 쉬운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오거나, 혹은 양아치 세이브를 계속 한다면 말이다. 이는 세이버메트릭스에서 불펜투수 등판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지의 정도를 측정하는 Leverage Index 지수로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1.0이 평균[11]이며, 2.0은 평소보다 2배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 대체로 리그 최고의 릴리버들은 경기 등판시 1.6 이상의 LI를 찍게 마련이다.

등판 기록이 많고 세이브 상황이 많을수록 블론세이브 기록 역시 늘어날 수 있다.[12]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은 14개로 롤리 핑거스, 브루스 수터, 론 데이비스, 밥 스탠리 4명의 투수가 가지고 있는데. 앞의 두 투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무리 투수이며 그해 1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이다.

KBO에서 블론세이브를 정식 기록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KBO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는 13개를 기록한 2007년 우규민으로 그래도 그 해에 30세이브를 기록하여 오승환의 뒤를 이은 2위에 랭크했다. 참고로 이는 2016년까지를 기준으로 역대 유일한 한 시즌 두 자릿수 블론으로, 2위는 2014년 임창용, 2018년 김재윤, 2023년 정철원의 9블론. 3위는 2009년 한기주와 2013년 김성배, 2015년 윤석민, 권혁, 2016년 김세현, 윤길현의 8블론이고, 그 외에 블론세이브 시즌 기록은 거의 6~7블론이다.

4. 중간 계투의 경우

블론세이브는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이기 때문에, 중간계투들도 세이브가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면 블론세이브가 기록된다. 홀드와 세이브는 경기의 마지막 투수인가 아닌가 하는 차이만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하면 동일한 요건에서 등판했을 때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한 채로 다음 투수로 교체되면 홀드, 경기 끝까지 던지면 세이브, 리드를 지키는 데 실패하면 블론세이브인 셈.

간혹 세이브가 아닌 홀드를 실패했다면서 '블론홀드'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나 비공식이다. 세이브와 홀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막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이므로 동점이나 역전의 순간 구분의 의미가 없어지기에 블론홀드를 별도로 규정할 필요가 없다. 마무리 투수가 9회에 동점을 허용하고 강판했다고 블론홀드라고 부르지 않을 테니까. 스탯티즈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점수차에 등판했거나 블론세이브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6회 이전에 등판하여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했을 때 블론홀드라 표기한다.

중간계투 역시 위의 상황대로 동점 혹은 역전이 되면 무조건 주어진다. 예를 들어 1점차 무사 만루 같이 희생 플라이만 나와도 동점이 되는 상황에 선행 투수들이 쌓아놓은 주자를 두고 구원 투수로 나와서 동점을 허용한다거나, 1점차 주자 3루에서 야수의 실책에 의해서 주자가 득점하는 상황에서도 마운드 위에 있으면 중간계투 투수에게 블론세이브가 기록된다.

이 때문에 블론세이브 개수로 중간계투를 평가하는 것은 마무리 투수를 평가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앞서 설명한 예와 같이 블론세이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마무리 투수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중간계투는 상황에 따라 승계주자를 깔고 등판하는 경우가 마무리 투수보다 많아서 뛰어난 투수라도 등판했을 때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어려운 상황이 더 많기 때문. 단, 마무리 투수처럼 확실하게 주자 없이 3점차의 확실한 리드를 잡고 밥상을 차려준 상황에서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면 임팩트도 어마어마하며 욕을 무지하게 얻어먹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마무리 투수에게 세이브 성공률을 적용하듯 중간계투 투수에게 홀드 성공률을 적용해선 안 되는 것도 이유가 비슷하다.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 → 세이브 성공 → 팀 승리지만, 중간계투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의 등판도 많고, 홀드가 세이브와 같은 점수차 기준이긴 하지만 그 상황을 전담 투수 1명이 가져가는 게 아니라서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때문에 블론세이브를 한 번 하면 성공률이 뚝뚝 떨어진다.

거기다 중간계투는 동점이나 근소하게 지고 있을 때 내용이 역전승에 기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홀드 개수 또는 블론세이브 비율로 판단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5. 여담

김병현, 한기주, 우규민, 임창용은 꼭 중요할 때만 블론세이브가 터졌던 경험이 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2001 월드 시리즈 4, 5차전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13]를 기록한 흑역사가 있다. 애리조나가 6, 7차전을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은퇴를 했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임창용은 가을야구나 국제대회 등 큰 경기에서 사고를 많이 친 케이스로 특히나 2004년 한국시리즈 때는 삼성 올드팬들에겐 거의 역적 취급 당했다.

위에 언급했든 이런 블론세이브는 거의 한 자리수 확률을 뚫고 발생하는 거라 임팩트가 매우 크다. 때문에 이게 한두 번이 아닐 경우 실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팀이 세이브가 가능한 3점차 리드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한 경우 타자가 블론세이브를 했다고 하기도 한다. 또한 계투가 리드차를 좁혀주거나 주자를 쌓아서 세이브 가능 요건을 충족시킬 경우 그 투수를 세이브 조작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세이브 조작단의 기본 요건은 2011시즌의 오승환처럼 거의 100% 믿을만한 마무리의 존재이다. 이게 없으면 계투가 주자 내보내고 실점 하는 것들은 모두 장작쌓기일 뿐이다.

전체로 봤을 땐 스탯이 별론데, 이상하게 세이브 요건이 갖춰져 있을 때는 잘 막다가 세이브 요건이 아닐 때는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도 종종 나온다. 어쨌든 마무리 투수의 경우는 세이브 요건이라는 밥상이 차려져야 나오는 투수기 때문에 세이브 요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마무리를 잘 하면 평균자책점이 구려도 최소한 욕은 먹지 않는다.[14]

2013년 6월 2일 경기에서 앤서니 르루는 4점차 역전을 허용하고 '최악의 블론세이브'를 했다고 기사가 나갔지만, 앤서니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물론 블론세이브한 것 이상으로 까일만한 투구였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기사를 내보내는 건 문제가 있다. 그냥 '블론세이브보다 더 못한 짓'이라고 표현하면 된다.

KBO에서 이론상으로 가능한 최다 점수차 블론세이브는 5점이다. KBO 규칙 상 점수차에 상관없이 3이닝 이상을 '효과적으로' 던져서 경기를 마무리지으면 세이브가 되고, 이 경우 점수 차가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세이브로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KBO 규칙 10.20 (c)에 해당하는 이 조건은 흔히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3이닝을 그냥 던진다고 자동으로 세이브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투수가 경기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단서와 '효과적으로'라는 단서가 그에 해당하는데, 이미 경기 진행 상황으로 홀드/세이브 요건을 판단하는 조건 (a), (b)와는 달리 이 '효과적으로'라는 것은 기록관이 재량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기록관은 3이닝을 던져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가 '효과적으로' 투구하였다고 판단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이브 기록을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KBO 규칙 10.20(c)에서 규정하는 세이브 요건은 경기 종료후 세이브 요건의 성립을 결정하는 사후판단의 조건인 셈이다.[15] 따라서 만약 7회 이후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태에서 등판한 투수는 지켜야 할 홀드/세이브 요건이 없으며, 홀드/세이브 요건을 날린다는 블론세이브라는 개념도 성립할 수 없다. 이는 3이닝 이상을 투구하고 다른 투수와 교체되었을 경우, 자동으로 홀드를 부여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어쨌건 5점차 블론세이브는 2013년 6월 13일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의 광주 경기에서 앤서니 르루가 기록한 바 있다. 앤서니로서는 정말 다행히도 9회말 KIA가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둬 대첩이 되는 건 모면했다.

연장 12회까지만 진행되는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한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최다 블론세이브 숫자는 9개이고, 한 팀이 한 경기에 기록할 수 있는 블론세이브 숫자는 6개이다.

6. 한블두

한 경기에서 한 투수론세이브를 번 하는 경우를 말한다. 투수가 세이브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여 블론세이브를 한 이후, 자기 팀의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역전했는데, 이 상황에서 계속 등판했다가 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경우를 비아냥거리거나 조롱할 때 쓰인다.

다만 이는 비공식적으로 놀림 삼아 쓰는 표현일 뿐, 공식적으로는 한 경기에 한 투수가 두 번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 투수가 점수를 내줘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상태에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역전을 하면 이 투수는 세이브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하게 된다. 그 상황에서 다시 점수를 내주었다면 이는 자신의 승리를 날리는 것일 뿐, 애초부터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으니 세이브를 날리는 것이 아니다.

한블두가 성립하는 경우를 굳이 이론상으로 생각해 보자면, 어떤 투수가 등판하여 블론세이브 시전하고 야수로 포지션을 바꿔서 뛰다가 다시 세이브 상황에서 투수로 다시 등판해서 또 블론세이브를 작렬한 경우에는 이론상 한블두가 가능한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야수와 자리를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16] 사실상 불가능하며, 선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교야구, 대학야구 같은 아마추어 야구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래는 한블두가 발생한 경기들.

7. 정지훈 블론세이브

강우콜드로 인해서 경기가 종료될 경우, 정지훈이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드립이 사용된다. 그리고 비가 와서 잠시 우천중단이 되었다가 비가 그치면서 경기가 재개될 경우는 '(이기고 있는 팀 소속의) 정지훈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고 드립을 친다.

8. 여담

8.1. 한 경기 팀 블론세이브 3번

2013년 7월 24일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전에서 롯데는 블론세이브를 3번이나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날로부터 딱 5년 후인 2018년 7월 24일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삼연블이 일어났다.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치바 롯데 마린즈: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전에서 롯데가 블론세이브를 3번이나 기록한 것.
2021년에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삼연블이 일어났다. 2021년 4월 6일(현지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에서 탬파베이가 블론세이브를 세 차례 기록했다. 심지어 이날은 8회까지 블론세이브가 없다가 9회부터 연장까지만 세 차례 블론세이브가 작렬한거라 더욱 임팩트가 크다. 물론 승부치기라는 변수때문에 블론세이브가 더 쉽게 나오긴 했지만.

8.2. 한 경기 양팀 합계 블론세이브 5번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한 경기에 양팀 합계 블론세이브를 5회나 기록한 경기가 있다. 그것도 2번씩이나. 관련정보[24]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한국과는 달리 7회 이전에도 블론세이브를 적용하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한국에도 있을 수도 있다.

8.3. 기록



[1] 이때문에 야구용어로 불쇼를 쓰는 사람도 많다. 불쇼와 블론세이브 라임이 맞는 점도 그렇고.[2]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은 동점·역전을 허용했다는 의미이므로 선행 투수가 승리투수 조건을 만족하고 내려가더라도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3] 여담으로 하단의 한블두 항목을 보면, 오넬리 페레즈는 한블두를 기록하고도 본인이 승리투수가 되었다.[4] 다만 비자책 실점의 경우 (즉, 야수 실책 등의 이유로 실점한 경우)는 투수가 아니라 야수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블론세이브를 범한 투수를 비난할 수 없다. 물론 비자책 실점이어도 투수 실책으로 실점한 경우는 푸짐하게 욕을 들어먹는다. 이 경우는 본인 ERA는 안 올라간다고 2배로 까인다. 이외에도 이전 투수가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는 등 장작을 너무 쌓았을 때도 블론세이브를 범한 투수를 비난할 수 없다. 무사 만루는 병살이 나와도 1실점하기 때문. (홈 병살은 제외)[5] 2016년 5월 8일 오승환이 기록한 블론세이브가 예시로, 안타 맞고 승계받은 3루 주자를 득점을 허용하여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6] 이 경우는 그 투수가 두번째 투수가 아니었다.[7] 즉 승패가 갈리고 끝났을 때 세이브투수만 있고, 승리투수가 없는 경기는 야구 규정상 존재할 수 없다. 세이브투수가 없는 경기는 있다.[8] 경기 마지막까지 교체당하지 않는 투수일 경우에만 세이브 기록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9] 물론 세번째 투수건 네번째 투수건 이전 투수 중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의 투수가 한명도 없으면 무조건 블론세이브가 기록되지 않는다.[10] 심지어 그것도 8회부터 올라왔다. 리베라는 포스트시즌에서 심심찮게 2이닝 마무리를 했다.[11] 선발 투수들은 모두 1.0을 기록한다.[12] 이는 꾸준히 등판하여 선발승을 많이 따내는 투수가 패전도 많이 기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KBO 통산 최다승 투수인 송진우는 동시에 최다패 기록을 기지고 있다. 또한, MLB 의 사이 영 역시 최다승과 더불어 최다패 기록을 같이 가지고 있다.[13] 4차전은 블론세이브+패전, 5차전은 블론세이브+동점허용[14]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무리이자 세이브 1위 조 보로스키나,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0블론 마무리 호세 발베르데같은 경우가 그렇다. 물론 둘을 비교하면 후자가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15] 다만 KBO리그에서 실질적으로 이 조항은 사문화되어 있기에 3이닝 투구를 하고도 세이브를 부여하지 않은 적은 없다.[16]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07년에 5월 23일 SK와 삼성의 경기 8회 말, SK 김성근 감독은 양준혁의 타석에서 조웅천가득염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어차피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인 가득염은 양준혁만 상대하고 내려갈 상황이었고, 그 뒤를 조웅천에게 계속 맡기고 싶었던 김성근 감독은 가득염을 등판시키며 조웅천을 빼는 대신 좌익수로 잠깐 보냈다. 자연스럽게 지명타자가 소멸돼 박재홍이 있던 7번타자 자리에 조웅천이 들어간 것은 덤. 그리고 가득염이 양준혁을 잡아내자 조웅천을 다시 마운드로 보내면서 우익수를 보던 조동화를 좌익수로 옮기고 가득염 자리에 이진영을 우익수로 투입했다. 이 때는 동점 상황이었으니 블론세이브가 나올 일이 없긴 했지만, 이런 일이 만에 하나 또 나온다면 한블두가 가능은 하다.[17] 참고로 이 경기는 kt 입장에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으며, 이 경기를 이기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상황이었다. kt로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따내며 자력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는 축제의 장이 된 셈. 반면 두산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3위였으나, 이날 경기를 패하며 단숨에 5위로 떨어졌다.[18] 이날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가 부상으로 2이닝만에 강판당해서 치바 롯데는 롱 릴리프를 2명이나 투입해야 했다.[19] 일본프로야구는 무승부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도 홀드를 준다. 그래서 홀드 갯수가 한국보다 뻥튀기되는 경향이 있다.[20] 시즌 최종 성적은 세이브 3위.[21] 참고로 2018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김기태가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마무리로 이날 데뷔한 신인을 냈다가 결국 블론세이브와 함께 역전패를 당하고 엄청나게 욕을 처먹었다.[22] 백업 위주로 출장해서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으나, 2017년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를 친 적이 있다.[23] 참고로 이와시타는 그 후로 11경기에서 3블론을 하는 등 유리멘탈을 인증하고 말았다. 결국 시즌 후반부터는 불펜을 포기하고 선발로 전향.원래 선발 못 해서 불펜을 하는 게 대부분이라는 건 넘어가자[24] 그 둘 중 1996년 경기에선 노모 히데오가 선발 출장하고, 박찬호가 등판해 홀드를 기록한 경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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