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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6 03:49:05

흑기사 이야기

1. 개요2. 특징3. 줄거리4. 등장인물
4.1. 에른스트 폰 바우어4.2. 쿠르츠 웨버4.3. 슐츠4.4. 에밀 폰 바우어
5. 외전
5.1. 흑기사 이야기 외전5.2. 토끼 흑기사 이야기
6. 등장하는 화기류, 기갑장비
6.1. 화기류6.2. 기갑장비
7. 미디어 믹스, 기타

1. 개요

일본의 전쟁극화가 고바야시 모토후미의 대표 전쟁극화. 독소전쟁을 무대로 이미 독일 국방군의 패색이 짙어진 시점에서 나치 독일 육군의 한 전차중대가 강력한 소련군 전차부대와 싸워나간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구성은 본편 1권, 외전 1권으로 편성되었다. 본편은 나중에 추가된 에피스드 0인 프롤로그를 합쳐서 총 17장으로 만들어졌으며 외전은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연관이 있는 4장 구성과 간단한 세계관 설명으로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작품 중간이나 각 에피소드 사이에 작품에 등장하는 각종 무기와 장비와 탄약과 군수물자 및 피복등에 대한 설명 및 개요도가 첨부된다.

한국판의 경우에는 초록배매직스에서 2001년 7월에 본편을 출간하고 2003년 6월에 외전을 출간했으며 본편의 경우에는 길찾기에서 2012년 11월에 진정숙이 번역해서 재출간되었다.

2. 특징

비할 데 없이 사실적인 훌륭한 그림과 전장의 피비린내마저 느껴지는 생생한 연출, 치밀한 고증으로 국내외 밀덕에게 칭송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재출간판에서는 오시이 마모루가 특별 기고를 올려주기도 했다.

다만 작품을 처음 연재한 시기가 상당히 과거였는지라 2025년의 시각에서 본다면 몇몇 부분에서 고증 오류가 있긴 하다.

3. 줄거리

1943년 가을 쿠르스크 전투 직후 흑기사 중대라고 별명이 붙은 제8중대를 지휘하는 바우어 중위는 슐츠 하사가 중사로 승진되어 중대본부에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후에 후퇴를 시작하면서 파괴작업을 시작한 보급창에서 현지보급을 실시하며 이동하고 있었고 쿠르츠 베버는 동부전선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흑기사 중대로 배속되는 과정이 프롤로그로 나온다.

후퇴 중에 남부 러시아의 어느 마을에 주둔한 흑기사 중대는 해당 시점에서 중대래봐야 4호 전차 4대 뿐인 미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약화된 흑기사 중대에 신병 쿠르츠 베버가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흑기사 중대에 배치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군 전차부대가 전선을 돌파하고 중대는 급히 출격한다. T-34-76 여러대와 근접전을 치르던 도중 4호 전차 2대를 상실하고 중대장 전차도 포탑에 명중타를 맞아서 전차 포탑에 방어용으로 걸어둔 캐터필러가 떨어져나가고 쉬르첸은 휘어졌다. 그리고 큐폴라에도 타격이 심해서 전차장인 바우어 중위가 부상으로 기절하고 조준경이 망가진 상황에서 쿠르츠 웨버의 분전으로 결국 소련군의 공격을 격퇴하는데 성공하고 중대 선임하사인 슐츠 중사는 그를 치하한다.

부상에서 회복된 바우어는 한쪽 눈이 실명한 대신 전상장 금장을 받아 부대에 복귀하고 중대는 정비중대에 맡긴 차량을 회수해서 전투에 나선다. 이때 조종수 마이어 하사가 '정비해놓은 꼬락서니하고는'이라고 정비중대 욕하는 것은 덤이다. 정비중대가 제대로 손을 보지 않은 탓에 이동할 때 매연이 장난 아니게 나오는 것을 보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 이번에는 소련군이 신형 전차인 T-34-85를 투입했으며 흑기사 중대는 분전하지만 많은 전차가 격파된다. 결국 바우어 중위의 분전으로 T-34-85를 근접거리에서 격파하고 8,8cm FlaK 부대도 합세하여 간신히 적의 공격을 격퇴했으나 흑기사 중대는 전사 11명과 부상 17명이 발생하고 전차 7대가 격파당했으며 이중 3대만 야전수리가 가능할 정도의 큰 타격을 입는다.

1943년 11월 드네프르 강 전투에서 드네프르 강을 도하해서 만들어진 소련군 교두보를 제거하는 공세에 참가한 제8중대는 소련군의 방어선을 돌파한다. 철도용 제방을 앞에 두고 기다리는 사이 마이어 하사는 무전수 한스 상병으로부터 고향인 함부르크독일 본토 항공전으로 벌어진 공습으로 전멸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아내와 딸을 떠올린다.[2] 제방을 넘은 중대장 전차는 매복한 76mm ZiS-3 사단포의 공격을 받아 기울어진 채로 돈좌되고 다른 한대는 도와주러 제방을 넘다가 취약 부위인 차체 하부 장갑이 노출되는 바람에 격파당한다. 탈출하려고 하지만 앞쪽에 기다리던 기관총 사수 때문에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탑을 돌려 정면승부를 택하는데 첫발은 철갑탄이라 대전차포의 포방패만 관통하고 지나갔지만 두번째 포탄은 고폭탄이라 대전차포와 주변을 완벽하게 유폭시키며 적 장교와 함께 날려버린다. 이어 나머지 포들도 처리하고, 후에 도착한 아군의 견인을 받으며 마이어는 현지 부동산 업자가 보낸 대금 청구서와 함께 아내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받는다. 이때 그를 쳐다보는 바우어와 슐츠의 표정이 굉장히 미묘하다.

다시 소련군은 교두보를 넘어 공격을 가해온다. 근처 부대로 물자를 수송하던 독일군 장갑열차가 적의 공격을 받자 흑기사가 구원에 나서는데 적의 전차는 대다수가 T-34-85였고 흑기사 중대는 원거리부터 정확한 사격을 받아서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결국 중대의 차량 반 이상을 잃고는 퇴각하다가 후퇴를 엄호하던 바우어 중위의 차량 800호도 차체 측후면이 피격되어 격파된다. 속수무책으로 부하들이 당하는 것을 지켜보던 바우어는 쿠르츠가 지목한 곳을 보게 되고 거기에는 장갑열차로 수송되던 전차가 있었다. 일단 전차가 필요했기에 수송되던 전차에 올라타고 가동시킨다. 해당 전차는 바로 5호 전차 판터 A형으로, 곧이어 날아온 적 전차의 공격을 가볍게 튕겨내곤 판터 1대로 적을 제대로 역관광 시킨다. 여기서 판터와 조우한 소련군 전차병들은 판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하다. 방수포를 뒤집어 쓴 상태라서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경사장갑에 직격탄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포탄을 튕겨내는 것을 보고도 왜 85mm 전차포의 포탄이 튕겨나가는지도 모르니 아마도 쿠르스크 전투에 참가하지 않거나 그 후에 징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투가 끝나고 흑기사는 적의 대부분을 격파했으며 중대의 차량은 도합 13대라고 보고, 본부인 판저파우스트는 흑기사의 계산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다시 부를것을 요청하지만 바우어는 묵살한다. 패기보소

해당 전투에서 4호 전차 5대를 상실했으나 5호 전차 판터 A형 6대를 현장에서 획득했으며 원래 중대본부 2대를 포함해서 4호 전차 5대로 구성되는 3개 소대를 합쳐서 총 17대의 4호 전차를 운용하던 흑기사 중대는 중대본부와 제1소대를 합쳐서 판터 6대를 운용하고 제2소대는 살아남은 4호 전차 7대를 운용하는 임시적인 혼합편성체제로 전환된다. 판터를 획득함으로서 흑기사 중대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강화되었다.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휘하 차량 1대와 정찰에 나선 바우어는 판터와 T-34-85가 먼 거리에서 정면만 보이면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용해서 소련군 전차인 척 하며 이동하는 적의 후미를 쫓다가 적 기갑여단의 집결지를 발견하곤 아군 포병대에 연락한다. 흑기사가 불려준 좌표를 향해 판처베르퍼에 장착된 네벨베르퍼 다연장로켓이 불을 뿜고 적은 순식간에 전멸한다. 하지만 후방에서 경계를 서던 IS-2 한대는 살아남아 판터 한대를 분해시키고 바우어 중위 차량을 공격해온다. 이에 바우어 중위는 후방으로 돌아 공격하지만 실패하고[3] 정면장갑에 있는 조종수용 관측창 블록에 타격을 가해 격파한다.

그러나 적 기갑여단을 증발시켜도 소련군의 공세는 멈출 줄을 몰랐고, 흑기사 중대와 공군 야전사단 일부를 포함한 독일군 부대는 적의 포위망에 갇힌다. 결국 바우어는 상부에서 내려온 사수 명령을 포기하곤 자발적으로 부상자들과 남은 중령을 뒤로하곤 휘하 병력들을 이끌고 탈출하는 길을 택한다. 연료가 모자라 신식기재인 판처베르퍼까지 자폭, 방기시키며 달려온 부대는 매복한 적의 대전차포망에 걸려 큰 피해를 입어서 복귀시에는 전차 9대와 병력 4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군사법원에 바우어가 약식으로 기소당해서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무단으로 후퇴, 허가없이 신형 병기를 자폭시킨 죄로 그와 예하 전차 승무원 전원이 기갑척탄병으로 전속된다.

결국 전차 대신 판처파우스트라케텐판처뷕세로 무장한 생존자들은 SU-85 1대를 격파하고 T-34-76도 격파하면서 소련군 고위 장교를 쿠르츠 베버가 포로로 잡기까지 한다. 해당 포로는 전차병이 전차에 탑승하지 못하고 보병용 대전차화기를 운용하는 것을 보고 나치 독일이 전차 부족인 것이 사실인가하며 놀란 후 흑기사 중대에게 5만루블의 현상금이 걸렸다라고 중대장인 바우어에게 직접 말해주는 등 누가 포로인지 모를 수준의 말을 했고 바우어는 쿠르츠에게 저런 포로는 사절이라고 하는 개그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차병이지만 보병용 대전차화기StG44 돌격소총을 활용해서 싸워서 일시적으로는 소련군 전차의 돌격을 막아냈지만 결국 중과부적이라서 몰려오는 적과 싸우며 후퇴한다. 심지어 흑기사 중대에 대한 어떤 지원도 금지되었으며 도강 수단이 없어 무기 대부분을 버리고 강을 건너던 와중에 추격해온 적에게 죽을 위기를 맞지만 강 저편에 대기 중이던 아군 3호 돌격포 덕에 위기를 넘긴다. 이 시점에서 살아남은 병력은 고작 7명이었다.

살아남은 바우어 중위는 아버지인 야전군사령관, 에밀 바우어 육군 상급대장의 전차학교 교관 복무까지 뿌리치곤 새 장비를 지급받아 군사령부 직속부대로 창설된 중대의 중대장으로 남는다. 이때 바우어는 대위로, 슐츠는 상사로 쿠르츠는 하사로 승진했다. 마이어와 한스는 뒤편에 보이지만 언급은 없다. 그리고 5호 전차 판터 G형 12대로 중대본부와 2개 소대를 구성하고 3호 돌격포 G형 5대로 1개 소대를 구성한 후 독일군 형벌 부대 소속 인원들까지 받아 인력을 보충한 흑기사 중대는 중대장인 바우어 대위가 새로 배속된 부대원들을 괴롭히던 국방군 야전헌병에게 면박을 줘서 쫒아내는 식으로 형벌 부대 인원들에게 신망을 얻고 훈련에 돌입한다.

훈련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으나 상황이 다급한지라 흑기사 중대는 적의 공세 저지를 위해 투입되었다. 강화되긴 했으나 1개 중대의 기갑전력으로는 전선을 돌파한 소련군을 막을 수 없기에 차라리 주변의 전선을 돌파하고 소련군의 후방에서 난동을 부리면 소련군의 진격이 멈출것이라고 생각한 바우어 대위는 흑기사 중대에게 전선돌파의 명령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카츄샤 다연장로켓에 겁을 먹은 전차 승무원들에게 멋대로 후퇴하면 내가 쏴버리겠다는 위협까지 하며 진격한다. 같은 승무원들끼리 차라리 형벌 부대로 돌아가겠다느니, 닥쳐라 난 그딴 데 다신 가고 싶지 않다느니 하며 다투는 것은 덤이다.

흑기사 중대의 전선 돌파는 성공하여 대전차포대를 뚫고 후속하던 소련군 기갑부대의 후미를 날려버린다. 해당 부대는 보급과 지원 목적인지 호위하는 SU-85 소수를 제외하면 카츄샤 다연장로켓과 연료트럭등을 포함한 부대였다. 그 결과 후방에 혼란이 발생한 소련군의 선두부대는 전진을 중단하고 후방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병력을 후방에 파견한다.

흑기사 중대는 매복을 한 후 킬존을 만들어서 소련군을 상대할 준비를 했으며 흑기사 중대가 은엄폐를 한 것을 모르고 접근하던 소련군 본대는 매복한 흑기사 중대의 포격을 받아 붕괴된다. 그러나 압도적인 숫자를 바탕으로 소련군이 피해를 무릅쓰고 전진하자 3호 돌격포로 이루어진 겔베 소대의 방어막이 뚫리고 난장판으로 이어진다. 전차끼리 얽혀 서로 난전을 벌이며 흑기사 중대의 피해가 이어지고 결국 전투는 승리하였지만 소련군의 후속부대가 수많은 전차를 몰고 출현하자 바우어 대위의 중대장 전차가 남아서 잔여 병력의 철수를 지원하려고 결심할 판국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 때 지원병력으로 나타난 SS 캄프그루페 로엔그린에게 전선을 인계한 뒤 철수한다.

1944년 6월 소련군의 바그라티온 작전이 개시되어 독일군은 붕괴한다. 소련군에게 아군 보병 수만이 포위되자 제5 SS 기갑사단인 비킹 사단이 시간을 버는 사이 SS 로엔그린을 선두로 흑기사가 후속하며 적의 포위망을 뚫으려 한다.

그러나 소련군은 고지에 상당한 병력을 깔아 방어선을 형성한 뒤였으며 이미 흑기사 중대의 통신채널에 들어가서 투항권고를 날릴 정도로 우위에 있었다. 선두에서 전진하던 SS 로엔그린은 격전 끝에 지휘관이 전사하고 지휘차량까지 모두 전멸하지만 포위망을 여는데 성공하여 흑기사는 방어선 안으로 돌파해들어간다. 적 전차대와 대전차포, 지뢰밭을 돌파하며 전진하던 바우어 대위의 소대는 언덕 중간에 자리잡은 IS-2의 사격에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쿠르츠는 발사 페달을 밟지만 기계가 고장을 일으켜 격발이 되지 않고[4] 그 동안에 다른 전차들이 격파당한다. 결국 바우어 대위가 비상격발스위치를 눌러서 IS-2를 격파하고 1만 3천에 육박하는 숫자의 포위된 병력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하지만, 흑기사 중대는 절반의 병력을 상실한다.

정찰을 위해 사이드카를 타고 나간 바우어 대위는 헛간에 숨은 소련군의 사격을 받아 운전병만 격파된 사이드카와 함께 시체로 발견, 본인은 행방불명이 되고 슐츠 상사가 중대장 대리를 맡는다. 소련군에 포위된 상태에서의 독일군 저지선은 하루하루 줄어만 가고 전차는 고장이 나 땅에 묻어 고정포대로 쓴다. 한줌 남은 PaK 40 부대도 전멸하고 쿠르츠도 끝내 전차와 수많은 부상병, 여러 병기들을 방기한 채 마지막 바지선을 타고 탈출했다.

그렇게 강을 건너 독일군 방어선에 당도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군법회의였다. 헌병 장교들은 쿠르츠가 전차를 버리고 달아난 겁쟁이로만 보일 뿐이고 쿠르츠는 최선을 다했다고 항명하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형이 선고되기 전 실종된 줄 알았던 바우어 중위가 노획한 PPS-42를 들고 흠뻑 젖은 채로 전투모를 잃어버린 채 나타나 재판정에 "코앞에 이반이 있는데 뭣 개짓거리나 하고 있냐, 엿이나 먹어라!"며 야전군사령관 아들이니 가능한 깽판질로 개박살내고 부하들을 추스린 후 이동한다.

간신히 구한 차량들을 타고 전차 보급소에 도착하나 보급소를 지키던 병력들은 흑기사 중대가 오자마자 나 몰라라 도망쳐버리고, 흑기사는 도색도 안된 판터와 헤처를 수령한다. 5호 전차 판터 G형 10대로 중대본부 2대와 전차 4대로 구성된 2개 소대를 구성하고 헤처 6대로 1개 소대를 구성한 후 구난전차베르게판터 1대도 추가되었다. 그 외에 트럭등도 추가되었으나 모든 것이 완전하게 갖추어진 것이 아니라서 무전기가 없거나 배터리가 없거나 해서 전차 보급소를 수색해서 찾아냈으며 연료와 탄약등도 확보한 후 전차 보급소 시설을 폭파한 후 이동한다. 이 때부터 바우어 대위는 중대본부 소속의 퀴벨바겐이나 Sd.Kfz. 251에 탑승하고 중대장 전차인 01호차는 쿠르츠 베버가 전차장 역할을 담당해서 독자적인 전투가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흑기사 중대는 급박한 전황 속에서 훈련받지 못한 보충병력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여러가지 잡다한 장비를 긁어모았기에 실질적인 전투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으며 헤처에 탑승한 인원들이 구축전차 내부가 좁다고 불평하는 등 새로운 장비에 적응도 안된 상태였고 훈련도도 낮았다.

하지만 군사령부 명령으로 흑기사 중대는 적의 측면을 공격하기 위해 이동하나 대전차포대에 막힌다. 길이 막히자 우회하지만 밤이 되고 쿠르츠의 전차는 와이어무한궤도가 걸려 움직임을 멈춘다. 전차 궤도를 수리하는 동안 옆으로 지나가는 타 부대와 교신을 시도하는데, 무전기에 들려온 것은 다름아닌 러시아어였다. 적의 선두가 근접한 것을 눈치챈 바우어는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아는 승무원에게 교신을 맡기고 뒤 차량에 전령을 보내 신호탄 사격에 맞춰 일제 사격을 가한다. 영문도 모르던 소련군은 눈깜짝할 사이에 격파당하나 보병들은 수리 중인 쿠르츠의 전차 뒤편으로 접근하여 총격을 날린다. 어찌어찌해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부대는 슐츠 상사의 헤처 소대 그리고 타 부대의 4호 전차 부대와 합류한다. 1944년 12월의 일이었다.

1945년 1월 겨울, 하인츠 구데리안 장군과 에밀 바우어 장군의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뒷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제3제국의 모습이 비춰진다. 바우어 대위는 하인츠 구데리안의 추천으로 기사십자 철십자장을 수여받고 중대원은 환호하나 소련군의 대공세로 묻힌다. 히틀러 유겐트, 국민돌격대로 이루어진 지원 병력과 몇 대 안남은 전차들이 추가 배속되나, 바우어는 나이가 너무 어린 유겐트 대원들은 직권으로 귀가하라며 돌려 보내고 덤으로 인솔해 온 나치당 간부도 줘패서 같이 쫓아내면서, 남은 전력들에게 판처파우스트 사격법을 긴급훈련시키는 등 방어선을 형성했고 무전을 날리면 도착한다고 면피성 연락만 오던 연료도 쿠르츠가 소련군 연료보급트럭을 노획해서 긴급보충했다.

그러나 연료보충중에 소련군의 일제포격으로 전선은 뚫리고, 그 틈으로 IS-2 중전차 대대가 쇄도한다. 게다가 해당 전투에 참여한 IS-2 중전차는 전면 장갑이 개량된 개량형으로 기존의 약점 부위인 전면 조종수 관측창이 중장갑을 장착한 잠망경 모듈로 바뀌면서 사라져서 일반적인 전차포격으로는 정면 장갑이 관통되지 않는다. 그래서 슐츠 상사의 헤처는 돌진하지만 참호에 무한궤도가 걸리는 불운을 겪으면서 IS-2 중전차의 전차포탄을 근거리에서 직격으로 맞아 완파당하고 생존자가 없었다. 바우어 대위의 차량도 피격, 조종수 마이어 하사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었다. 쿠르츠의 판터 1대만이 남아 소련군을 격퇴하지만 중대는 사실상 전멸해버리고 말았다.

1945년 5월 9일 전사자에 대한 매장과 장례식중에 소련군의 Il-2의 공습을 받는 등 나치 독일은 이미 패전하였으며 바우어 장군은 자식인 바우어 대위에게 서방 연합군에게 항복하려고 서쪽으로 이동하는 독일군의 후위를 담당해서 소련군을 최대한 막으라는 최후의 명령을 내린다.

아버지인 바우어 장군의 명을 받고 흑기사 중대로 복귀한 바우어는 쿠르츠가 SS 수리중대로부터 육군으로 위장하고 도망가기 위해 필요한 낡은 육군 전차 승무원복 몇 벌과 맞바꾼 티거 2에 탑승하여 최후의 전투를 치른다. 마지막 전투에서 흑기사 중대의 전력은 바우어 대위의 티거 2 1대와 쿠르츠 베버의 5호 전차 판터 G형 1대로 전차 2대 뿐이었다. 쿠르츠 베버를 비롯하여 전차에 탑승한 모든 인원이 전투에 자원했다.

흑기사 중대는 최후의 전투에서 소련 육군 전차부대에 포격을 날리며 근접전을 치르지만 IS-2의 근거리 사격에 쿠르츠의 판터는 무한궤도가 끊어지고 전투불능에 빠진다. 바우어의 티거 2도 다른 전차 승무원을 바우어 대위가 탈출시킨 후 혼자 남아서 자신이 최후까지 싸울테니 다른 인원들은 새로운 독일을 위해 살라고 말하며 IS-2와 크로스 카운터를 날리며 장렬히 전사한다. 살아남은 병력들은 투항하지만 빡친 소련군 전차병들의 사살로 쿠르츠도 죽을뻔한다. 하지만 그가 흑기사 중대원임을 알아본 소련 육군 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는 쿠르츠에게 상관의 시체를 묻어주란 말을 전한다.

세월이 흘러 1980년대 서독과 동독의 국경에 위치한 바우어의 묘지를 찾은 쿠르츠 뒤로 한대의 차가 다가온다. 차에서 내린 노인은 하녀가 밀어주는 휠체어에 타고 있다. 쿠르츠에게 다가간 노인은 그에게 실례지만, 혹시 쿠르츠군 아닌가?라고 묻는다.

4. 등장인물

4.1. 에른스트 폰 바우어

흑기사 중대의 중대장으로, 명예와 긍지가 높고 부하들에 대한 애정 또한 깊다. 지휘관으로서의 능력도 탁월한 편이라 흑기사 중대의 전공 상당수가 이 양반의 작품. 중위로 시작했으나, 전상으로 한쪽 눈을 잃었고, 한참 후에 대위로 진급한다. 등장시부터 끝까지, 정모와 유사하게 생긴 구형 육군 장교용 전투모를 쓰고 다닌다.

게르만의 기사의 스탈린그라드 42/43 챕터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제22기갑사단 제204 기갑연대 소속의 38(t) 전차에 탑승하다가 형제를 구원하기 위해 겨울폭풍 작전에 참가하여 제6기갑사단 소속의 제11 기갑연대 제8중대의 중대장이 되면서 4호 전차를 몰게 된다. 해당 부대가 나중에 흑기사 중대가 된다.

진급에 관심이 없으며 종종 상급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 야전헌병과 충돌이 심한 덕분에 헌병을 비롯한 높으신 분들이 꼬투리만 잡으면 바로 처벌하려고 하는지라, 한때는 전차를 탑승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판처파우스트로 보병처럼 전차를 잡는 막장임무가 떨어지는 바람에 45명이던 중대원이 7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바우어 본인도 이런 처사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도 작품 중반에 정찰에 나섰다 바우어 중위가 행방불명 되는데, 그 사이에 악화된 전황에 연료도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전차를 유기한 쿠르츠 등의 부하들이 약식 군사재판에 걸린다. 얄짤없이 처벌받는가 했는데, 이 중대장님은 어디서 살아돌아와서 소련군에게서 뺏은 기관단총까지 꼬나들고는 재판정을 개박살 내고 부하들을 구해내 소련군의 진격을 저지하기도 하는 등 간지나는 활약이 많다.특히 위에 나온 대로 막장 군사재판에 난입해 부하들을 구해낼 때 지랄하는 높으신 분들께 이 말을 던질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 외에도 종종 부하 한 놈도 버리고 가지 않는다!! 라고 외친다던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처벌을 받는 등, 싸나이의 가슴을 울리는(...) 간지남이다. 사실은 중대가 소속된 야전군 사령관(상급대장)의 아들로, 그 빽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편하고 안전하게 먹고 살 수 있었으나 한사코 그것을 거부한 것도 이 남자에 대한 호감도가 대책없이 올라가게 만드는 점이다. 전쟁 막바지에 나치당 관료가 보충병이라며 히틀러 유겐트 소년병들을 데리고 오자, 선임 소년병과 나치당 관료를 두들겨 패며 어린애들은 집으로 가라고 호통치는 모습이라든지. 나치 관료가 '이 사실을 당에 보고하겠다!'고 협박하자 죽빵 한대 날리면서 "멍청한 말 하지 말아. 자네보다 먼저 이반베를린에 도착할 거야."라며 받아쳐 데꿀멍시키기도 한다.(..)

마지막엔 쿠르츠와 부하 몇 명만을 이끌고, 쿠르츠가 SS 수리중대로부터 몇 벌의 낡은 육군 전차 승무원복을 주고 티거 2 1대와 5호 전차 판터 1대로 최후의 명령인 독일군이 서부전선으로 이동해서 항복하는 시간을 벌기 위한 최후의 후위부대의 임무를 받아서 전진하는 소련군과 베를린 근교에서 최후의 전차전을 벌이나 나중엔 부하들을 전원 하차시킨다. 그 와중에도 탈출 시간을 벌어주고자 쾨니히스 티거 안에 혼자 남아, 스탈린 중 전차와 서로 크로스카운터를 날리며 전사한다. 유언은 너희들은 충분히 의무를 다했다. 망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릴 필요는 없다. 새로운 조국을 위해 살아라. Sieg Heil(승리 만세)! . 1945년 5월 9일, 명예롭게 전사. 이후 세월이 흘러 그의 묘에 찾아온 중년의 쿠르츠가 자신을 알아보는 휠체어에 탄 노인을 만나면서 끝난다.

다만 이 부분에서 휠체어에 탄 노인의 신원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모두 겪은 노병이 1980년대, 혹은 그 이후까지 생존한 사례[5], 생존했을 시 휠체어를 타고 있는 등 당시의 80 ~ 90대 나이의 노인이 가지고 있을 법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 등으로 보아, 이 노인은 에밀 바우어 장군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바우어 대위 생존설을 주장하나, 길찾기에서 재발매된 완전판 흑기사 이야기 부록에서는 바우어가 전사했다고 아예 못박아 놨으며, 애초에 묘비에 바우어의 생몰년도에 이름까지 잘 쓰여있으므로 노인이 바우어 대위는 아니다.

타 작품에 깜짝출연이 종종 있는데, 강철의 사신에서는 안개 속에서 행군 중이던 미하일 비트만티거 부대와 조우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쉬르첸이 다 떨어져나간 거지꼴의 4호 전차를 타고 나온다. 서로 스쳐 지나갈 때 무장친위대인 비트만은 오른팔을 치켜드는 나치식 경례로, 바우어는 육군식의 평범한 거수경례를 하며 지나간다. 그리고 늑대의 포성에도 몇 컷 얼굴을 내밀었다. 단 늑대의 포성은 개그 만화인 관계로, 중후함과 간지가 사람 모습을 한 것 같은 그도 처절하게 망가진다.(..)

게르만의 기사에서는 막내 동생 쿠르츠 폰 바우어가 속한 육군 보병 부대가 스탈린그라드에 배치돼서 만나게 된다. 이 대화를 통해, 맏형인 한스 폰 바우어는 공군 조종장교임을 알 수 있다. 에른스트는 이후 퇴각하는 아군 후미를 엄호하면서 스탈린그라드를 벗어나고, 보병 소대장인 쿠르츠 육군 소위는 동상으로 고생하다가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혀 수용소로 가는 머나먼 지옥길을 걷게 된다. 두 사람의 생사 여부는 불명인데, 바우어 장군이 바우어 대위에게 아들 둘을 이미 잃었는데 너까지 잃을 순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전사했을 수도 있으나, 당시엔 상대 교전국에 포로로 잡혀도 명단이 제대로 전달 안 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항복한 독일군 9만 1,000명 중에서 포로 수용소로 후송되는 동안 1만 7천 명이 죽었고, 많은 수가 영양 실조로 인한 장기 손상 등으로 사망하였다. 1943년에는 장티푸스가 돌면서 많이 죽었다. 최종적으로는 파울루스를 포함하여 5%인 6천 명만이 10년 뒤 독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따라서 쿠르츠 폰 바우어의 생존확률은 매우 떨어진다. 흑기사 이야기 본편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바우어가 일행중에서 노인을 수행하는 것은 자동차 옆에서 대기중인 운전수와 바우어 장군의 휠체어를 밀고 있는 바우어 장군의 딸인 잉게로 추정되는 여성뿐이므로 쿠르츠 폰 바우어도 결국 살아남지 못한 듯 하다.

캣쉿원에서도 2차대전 외전 편에 깜짝 등장한다.

4.2. 쿠르츠 웨버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처음엔 어리버리한 신병으로 흑기사 중대에 배치되었으나, 당장 배치받은 날 탑승한 전차가 피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치지 않고 적 전차를 격파할 때까지 불타는 전차에서 싸워서 인정을 받았으며, 중대장 차 포수로 그 능력을 발휘하면서 얼마 가지 않아 중대원 모두의 인정을 받는 훌륭한 전사로 거듭난다.

특히 판터로 갈아탄 후로는 사실상 중대의 에이스로 활약한다. 독일군 자체가 거의 와해된 최종장에서도 바우어를 따르며, 전우들의 탈출(미군에 투항하기 위한)을 돕기 위해 베를린 근교에서 바우어와 단 2대의 전차로 적을 저지한다. 여러 대의 전차를 격파하지만 탑승한 판터가 피탄되면서 죽는가 했는데, 바우어의 희생으로 목숨은 건진다. 그러나 또다시, 복수심에 불타는 소련군 보병의 항복 거부와 사살이 이어져 정말 죽을 뻔 했는데, 과거에 쿠르츠 웨버에게 포로로 잡힌 적이 있었던 소련군 장교의 인정으로 살아 남는다.

전후 세월이 많이 흘러, 중년이 되어 바우어의 묘에 찾아가는 장면으로 엔딩.

풀 메탈 패닉!쿠르츠 웨버가 여기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 원서에는 '웨버(ウエーバー)'로 적혀 있지만 독일어에는 양순 접근음 /w/가 없고 독일어의 w는 유성 순치 마찰음이므로 독일어로는 "베버"가 맞다.

4.3. 슐츠

육군 기갑 중사로 등장, 작 중간에 상사로 진급한다. 직책은 중대 행정관이다. 전형적인 호랑이 행보관쯤 되는 캐릭터로 엄하지만 믿음직한 큰형 같은 느낌의 인물이긴 한데, 묘하게 병풍이다.(..) 그 이유는 중대장은 보통 전투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기타 잡무를 이 사람이 수행하므로 전차에 탑승해서 싸우는 장면과 같은 비율로 일단 병사들의 군장과 같이 후퇴해서 숙박지를 잡고 보급품을 얻는 등의 활약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전투 현장에 자주 빠지기 때문이다. 외전에서는 바우어 중위 몰래 중위의 아버지인 바우어 장군과 만찬을 준비하기도 했다.

최종장면 직전에서 아직 중대가 어느 정도 건재할 때 헤처를 타고 매복작전을 펴지만, 한쪽 궤도가 도랑에 빠지는 바람에 소련군 전차의 포격을 근거리에 맞고 해처가 완파되며 전사한다.(..) 게다가 대혼란상태였기 때문에 쿠르츠 웨버나 바우어 대위가 이 인물이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참고로 흑기사 중대가 전차탑승을 금지당했을때 무려 MG42를 백병전 용으로 쓰는데, 그 무거운 기관총을 방망이처럼 들고 휘두르며 소련 육군 보병들을 후려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우락부락한 생김새만큼 근력도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4.4. 에밀 폰 바우어

흑기사 중대가 속한 제12장갑군 사령관으로, 바우어 대위의 아버지이다. 계급은 육군 상급대장이다. 1차 대전 이래의 노병으로, 후반에 바우어가 철십자 훈장을 수여받자[6] 감격에 겨워 1차대전 때 탄넨베르크 전투에서 세운 공으로 받은 자신의 푸르 르 메리트 훈장을 같이 걸어주기도 했다.

부전자전인지 이 양반도 외전에서는 군법 재판 현장에 쳐들어간다. 그래도 총들고 욕지꺼리 퍼부은 바우어와 달리 짬이 짬이니 계급빨로 간단히 눌러버린다. 그리고 흑기사 이야기에서는 이런 식의 군사 재판 자체가 전선 사정 모르는 책상물림들 행각으로 묘사된다. 당장 움직일 수 없는 장비를 파기하고 후퇴했다고 왜 정비하고 철수하지 않았냐고 따지고 있으니.

그리고 바우어 중위를 편들어주는 흑기사 중대의 병력들이 참 마음에 들었는지 바우어 대위에게 좋은 부하들이라고 절대로 굶기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후 자신의 일을 핑계삼아서 잔치판에서 살짝 빠져나와서 병력들이 편하게 식사를 즐기게 하는 등 부하들을 아끼는 것도 부전자전인 듯 하다.

상관이 아닌 아버지로서 바우어가 걱정이 되었고, 당장 다른 두 아들들은 전부 전사하고, 생존한 아들은 바우어 대위 한 명이라는 언급이 나온 터라 편하고 안전한 자리로 옮겨주겠다고 설득하기도 했지만, 최후에는 군 휘하의 패잔병들이 한 명이라도 더 미군에 항복할 수 있도록, 찢어지는 심정으로 바우어에게 마지막 출격 명령을 내린다. 결국 아들 셋을 전쟁통에 다 잃었는데, 미혼임이 확인된 바우어와 동생 외에 큰아들이 죽기 전 후손을 남기지 않았다면, 대가 끊긴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딸인 잉게와 아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은 고참 장군 답게, 육군참모총장이 된 구데리안 장군과 통화하면서 다음달엔 OKH(독일육군 총사령부)정원을 빌려서 전선 본부로 써야겠다고 같이 상등병님을 깐다(...).

5. 외전

5.1. 흑기사 이야기 외전

2001년에 고바야시 모토후미가 그린 외전. 국내에서는 2003년 초록배매직스에서 출간되었고 현재 절판이다.

1943년 키예프 전선에서 흑기사 중대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원작의 2부와 3부 사이의 시간대를 무대로 했기 때문에 장비한 전차는 판터. 그림체가 원작을 그릴 때보다 더 세련되면서도 힘찬 맛은 줄어들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스토리상으로는 상대방인 소련군에도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중위라는 카릴린 음악학교 교사 출신의 신병급 얼치기 지휘관과 슈가포프 중사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문맹이지만 역전의 부사관으로 구성된 부대를 흑기사 중대의 상대로 내세우는 등 나치 독일군에 치우친 서사를 어느 정도 교정하기도 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슈가포프 중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문맹으로 새로 부임한 중대장을 도련님 취급하고 전선에서 독자적으로 행동했지만 사실 일선 부사관 입장에선 이럴만한 게 이 중대장이 정식 사관 코스를 거친 것도 아닌 음악학교 교사 출신이다. 전투부대에 배치됐으니 어느정도 속성 교육을 받기야 했겠지만. 전투 후 회복할 수 없는 중상을 입은 부하들을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중대장 대신 전쟁터에선 이게 최선이라며 자신의 손으로 부상병을 사살했고 욕을 퍼붓는 중대장에게 담담히 술병을 건네며 한잔 드시오. 도움이 될 거요.라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나중에 이 중대장도 슈가포프처럼 부상병을 사살하게 된다.

슈가포프 중사의 경우에는 전투만이 아니라 전차 정비 같은 분야에도 상당히 일가견이 있어서 한겨울엔 주기적으로 전차에 시동을 걸지 않으면 장비가 얼어버리니까 차체 하부에 짚불 좀 피웠다가 얼어붙은 게 녹으면 시동 걸어라 같은 조언을 하기도 하고 여기에 감탄한 동료가 너 글도 모르는 주제에 꽤 유식하다라고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슈가포프는 동료에게 죽빵을 날린다.

소련군도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스토리는 전체 에피소드 4화중 2화를 차지하며 소련군 자체는 큰 피해를 입고 사상자가 많이 나오지만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중위와 슈가포프 중사는 생존한다. 전반적으로 슈가포프 중사가 활약을 많이 하지만 문맹에다가 전투 경험만 가지고는 T-34-76으로 5호 전차 판터와 정면승부하는 것이 어려웠으며 운명의 억까도 작용해서 정조준했는데 포탄이 빗나가거나 해서 불운을 많이 겪었으며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중위는 말 그대로 초짜 지휘관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운을 다 겪으며 마지막에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자신의 제자 겸 부대원을 사살하는 처지까지 몰리게 된다.

그 외에도 흑기사 중대가 전선 후방에 고립당하자 후퇴하던 도중 SS중위 안톤 슈레밀과 휘하 부대와 합류하여 아군 전선에 합류하는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에서는 최후에 안톤 슈레밀이 전사하자 바우어 중위가 자신의 기사십자 철십자장을 안톤 슈레밀의 시신에게 달아주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1944년 3월에 고멜에 있던 제697 장갑선전중대 소속 크라우제 중사가 지휘관인 대위에게 흑기사 중대를 취재할 것을 요청하면서 운전병과 무전차량을 빌려서 현장으로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위가 1941년의 모스크바 공방전에서 죽을 뻔 한 후에 더 이상 현장취재를 안한다는 것을 입증하듯이 소련군의 공습, 야전병원의 참상, 그리고 길을 잃고 헤메다가 소련군에게 잡혀서 사살당하기 직전에 흑기사 중대가 자신들을 구원하는 것까지 짧은 기간내에 여러가지 끔찍한 일을 겪은 후 간신히 살아서 장갑선전중대로 돌아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크라우제 중사는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선전기사를 냈는데 상부에게서는 욕을 먹었으나 일선 병사들에게는 호평이었다고 한다.

5.2. 토끼 흑기사 이야기

Cat Shit One '80 3권 말미에 부록 형식으로 실린 단편. Cat Shit One의 형식에 맞추어 흑기사 중대를 비롯한 독일군은 토끼[7], 소련군은 으로 그리고 있으며 하의실종 패션도 똑같다...

원작의 시리어스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대놓고 개그물로 그려서, 바우어 중대장은 출동할 때 기절해 버려서 전차에 묶어놔야 할 정도의 겁쟁이로 그려지고, 아버지인 군사령관은 바우어를 가문의 수치라고 안타까워 한다. 이미 바우어 중대장은 사관생도 시절에 컨닝을 했다는게 몇 번이나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버린 바람에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

거기다 야전에서는 아군의 구원요청을 듣고 바우어 중대가 지원을 나갔으나, 지원요청 오는 중대가 바우어 중대라는 것을 알게 된 아군 중대장 반응이 걸작. 마침 박격포탄도 다 떨어졌겠다 꿈도 희망도 없으니 입에 권총을 물고 자살하려고 하는 걸 막는 부하의 모습은 덤.

슐츠 상사는 상대하는 소련군 부대 행보관과 몰래 거래 관계를 맺고 있어서 상대에게 술과 식료품을 주고 대신 소련군은 거짓으로 싸우는 척 하다가 후퇴하는 를 벌이고 있는데, 이를 적발한 정치장교도 슈납스 세 병을 주겠다는 행보관의 꼬임에 넘어가 쇼에 한몫 가담하는 게 압권.

6. 등장하는 화기류, 기갑장비

6.1. 화기류

독일군
소련군

6.2. 기갑장비

독일군
소련군

7. 미디어 믹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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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이야기 플라모델

동양권 밀덕들에게 칭송받는 작품이다 보니 그 인기에 편승한 플라모델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드래곤에서 판터 A,G형, 티거 2 헨쉘형, 3호 돌격포 G형, 헤처의 1/35 프라모델 5종과 1/72 완성품(3호 돌격포 판터 A/G)이 나왔으며 1/6 스케일 바우어 대위 액션 피규어 2종도 나왔다.

1987년에는 "黒騎士物語 Black Knights"라는 PC 시뮬레이션 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후퇴하는 아군이 남긴 표식'인 연대 마크로 기동전사 건담에서 등장하는 지온 공국의 국적 마크를 등장시키는 패러디가 있다.

이를 원작으로 하는 카드게임인 내 엉덩이를 핥아라! EAST FRONT 1944(俺のケツをなめろ! EAST FRONT 1944)도 1980년대에 발매되었다. 패키지나 카드 일러스트로 본작 일러스트가 이용되었고, 이외에도 작중의 대사들이 카드화되었다. 2015년에 모바일 게임 버전이 출시되었고, 리뉴얼 제품화 프로젝트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목표 금액을 초과함에 따라 2016년에 겐븐게임즈에서 재판매되었다. 이 외에도 걸즈 앤 판처와의 콜라보레이션 에디션도 출시되었다.


[1] 군 복무시 전차 수리일을 한 군필자 입장에서 보면 엔진 쪽이 아직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안다.[2] 아내에겐 전차부대의 교관으로 발령되어서 후방에서 근무한다고 뻥을 쳤다.[3] 문제의 그 고증오류다.[4] 앞서 쿠르츠가 KV-85를 발견하고 발사하려 하지만 페달이 없고, 바우어는 백골이 된채로 쿠르츠를 노려보는 악몽이 나오는데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한 복선이었던 셈이다.[5] 독일 해군 총사령관 카를 되니츠 해군 원수(†1980), 육군 제7군 참모장 막스요제프 요한 펨젤 육군 중장(†1985), 미 육군 제12집단군 사령관 오마 브래들리 육군 원수(†1981), 8군 사령관 제임스 밴 플리트 육군 대장(†1992) 등이 있다.[6] 그전에도 이미 받을 자격은 충분했는데, 본인이 싫다 하고 사고친 것도 있어서 늦어진 듯.[7] Cat Shit One 본편에서는 독일군은 여우, 미군은 토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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