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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10:12:05

전투모

🎩 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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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도3. 역사
3.1. 한국 광복군 시절3.2. 대한민국 국군 창군 이후
3.2.1. 민무늬3.2.2. 얼룩무늬3.2.3. 디지털 무늬
4. 여담5. 관련 문서6. 둘러보기

1. 개요

군인이 착용하는 모자() 가운데 하나. 주로 전투복과 짝을 이룬다.

미합중국 육군을 포함한 여러 외국의 군사조직들은 옛 군모였던 샤코, 케피를 간소화한 패트롤캡 형태의 전투모를 쓰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야구 모자 모양의 전투모를 쓴다. 이유는 후술.

2. 용도

대한민국 국군의 전투복 착용 근무자들이 일과시간에 착용하는 모자이다. 단 근무환경에 따라 다른 모자를 쓰는 인원도 있는데, 정글모를 쓰는 특전사, 단색 근무모나 개리슨모 등을 쓰는 근무복 입는 인원 등이 그 경우이다.

육군은 일과시간에 대부분 전투모를 쓴다. 베레모만 있던 시절에는 일과 때 부대마다 온갖 모자(정글모, 활동모, 베레모 등)를 전투모 대용으로 썼지만 재도입된 지금은 옛날 얘기일 뿐이다. 반면 일과시간에 전투복보다 함상전투복[1]을 더 많이 입는 해군 수병은 정모나 근무모 B형[2]을 쓰며 공군은 복장에 따라 전투모(전투복과 함께), 게리슨 모(약정복과 함께)를 착용한다. 그리고 해병대의 전투모는 야구모자형 전투모가 아닌 팔각모를 착용한다.[3]

전투모 앞에 계급장을 부착하는데, 국군에서는 신분별로, 그리고 각 군별로 부착 방식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다. 병의 경우 3군 공통으로 포제 계급장을 부착하지만, 하사 이상의 간부의 경우 육군은 금속제 계급장을 부착하는 반면 해군, 공군은 방탄헬멧에 부착하는 것과 동일한 포제 계급장을 부착한다. 또한, 공군 장성급 장교의 경우 금속제 계급장도, 포제 패치도 아니라 전투모 자체에 계급장 자수를 놓는다.

3. 역사

3.1. 한국 광복군 시절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090815123737.jpg
▲ 오스트리아식 야전모를 착용한 한국광복군. 왼쪽부터 노능서, 김준엽, 장준하.

대한민국 임시정부한국광복군은 창군 이래로 오스트리아식 야전모를 제식 전투모로 착용했다.

파일:hofmannfieldcap.jpg
▲ 1차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호프만 군단의 전투모. 장식의 FJI라는 약자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를 뜻한다.

이 전투모는 19세기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개발되었다. 귀덮개가 내장되어 추위에 대응할 수 있고, 귀덮개 단추를 활용해 챙을 안쪽에 접어넣을 수 있어 머리에 쓴 상태로 헬멧을 쓰기에도 편하다.

오스트리아에서 정립된 산악병과 시스템을 독일이 들여오며 독일군 산악부대도 이 모자를 쓰게 되었다. 훗날 장제스중국 국민혁명군에서도 전간기에 주중 독일 군사고문단을 받아들이며 이 모자를 도입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한국광복군이 국부군의 지원군을 받으면서 모자 또한 유사하게 착용하게 된 것.

3.2. 대한민국 국군 창군 이후

파일:rokafieldcap.jpg

3.2.1. 민무늬

파일:각모.jpg 파일:e6a756981b8841c3c1905c83e173a079.jpg
원래 대한민국 육군은 초기에 전투모로 일명 깡통모자 또는 각모라고 불리는 미 육군의 작업모[4]를 채택하였다. 형태는 리지웨이 캡과 마찬가지로 패트롤캡 안에 철사를 대어 빳빳하게 각이 선 것이었지만, 그 재질은 미국의 것보다 안 좋았으며 이후 철사 대신 인조가죽으로 각을 잡은 전투모가 나오기 시작한다.
파일:반깡통모자.jpg 파일:반깡통모자2.jpg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해서 1971년부터 육군 근무모 형태와 유사한, 일명 반깡통모라 불린 작업모가 새로 도입되었다. 이는 기존의 패트롤캡의 앞 운두 부분을 기이하게 바꾼 디자인으로 이는 조선 시대 관료들의 모자였던 사모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출처 해군과 공군도 각각 진남색과 파랑색의 같은 디자인의 작업모를 썼다.
파일:민무늬 전투모.jpg 파일:민무늬 전투모2.jpg
1980년대 초, 전두환 정권 집권기에 휴대성을 높인다며(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것 등이 가능하도록) 현재의 야구 모자 모양으로 바뀌었다.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귀를 가릴 수 있는 덮개가 존재한다. 휴대성만 놓고 보면 뛰어난 편인게, 일자챙인데다 운두도 뒷쪽으로 쏠린듯한 기괴한 디자인이라 납작하게 접히기 때문에 주머니나 군장 안엔 쏙 들어간다. 문제는 휴대성에만 올인한 나머지 다른 실용성이나 미적 요소는 전부 결여된 마물이라는 점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도 파월 장병들 중 일부는 일부러 미군의 블록캡을 따로 구입해서 거기에 계급장을 다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이 있다. 파월부대는 본토 부대들에 비해 복장 규정을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적용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컸다.

3.2.2. 얼룩무늬

파일:우드랜드_전투모.jpg

얼룩무늬 전투복이 도입되면서 전투모에도 얼룩무늬가 추가되었다. 초기에는 귀, 뒷목 등을 가릴 수 있는 덮개도 있었지만 단가절감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사라졌다.

파일:external/bemil.chosun.com/20090930145813.jpg

이때 훈련소에서 초도 보급받는 전투모는 일명 빵모라고 불렸으며, 챙이 짧고 구부리지 못하는 일자챙이라[5] 착용했을 때 그 모습이 몹시 흉하고 바보같았다.(...) 게다가 모자 전체가 이상하게 우그러져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군인들은 휴가나 면회 시 빵모를 쓰고 민간인들을 마주하는 것을 몹시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보통 신병이 자대에 가면 그 선임병[6]이 빠르면 자대 전입 후 신병대기기간이 풀린 직후, 또는 늦어도 신병위로휴가 출발 직전에 사제 전투모를 구해다 주는 경우가 많았다. 만화 에서 주호민이 100일 휴가 나가기 전 소대 최선임이 이병 각모를 선물한 것이 나오는데 매우 흔한 경우였다. 오죽하면 사제용품 쓰는 걸 잔소리하던 간부들조차 사제 전투모만은 터치 하지 않았다고 한다.[7]

3.2.3. 디지털 무늬

파일:IMG_12345.jpg

이전처럼 야구모이며 전투복과 동일한 디지털 무늬로 변경. 챙이 일자챙에서 구부러진 챙으로 바뀌었고 원단도 개선되었다. 해군과 공군만 이 모자를 썼고, 육군은 전투모를 폐지하고 베레모를 도입했는데, 잘 쓰면 멋있지만 작업이나 활동을 할 때는 햇빛도 못막고 통풍도 원활하지 못해서 불만이 많았다.
파일:육군_구_활동모.jpg 파일:육군활동모신형.jpg
2014~2019년 2019년 이후
활동모
결국 2014년에 운동모(활동모)를 제정하여 작업이나 활동복 착용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그럼에도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자 전투모를 차양모로 재도입했다.

기왕 재도입하는 거 이참에 육군에서는 외국에서 보편적인 패트롤캡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고, 이 때문인지 2020년 6월에 패트롤캡 형상으로 전투모를 재도입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2019년 11월 패트롤캡 형상이 취소되고 예산 절감과 통일성을 위해 기존 야구모자형으로 결정되었다.#

파일:2020_육군_전투모_시정안.png
2020년 10월 부터 전방 부대를 시작으로 육군에 차양모가 보급되었으며 신병 초도보급은 2021년 1월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군인복제령법으로 지정된 육군의 제식군모가 여전히 베레모이기 때문인지 기본적인 부대 활동, 출타시 착용한다던 초기 제정안 규정에서, 영내에서 제한적 착용이라는 규정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군인복제령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투모 보급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국방부는 '육군의 전투모는 우천시랑 하절기에만 영내한정으로 착용하게 할 것이고 베레모는 계속 육군의 공식복제로 둘 것'이라는 입장만 고수하다가 2021년 5월 지침을 통해 영외근무, 외부출장, 지도방문, 출퇴근 등 영외 활동시에도 착용할 수 있게 바꾸었다. 단, 외출·외박·휴가 등 출타시에는 여전히 베레모 착용이 원칙이다.

사이즈는 육군은 대/중/소이며 뒷부분에 벨크로 방식의 조절부가 있어서 호수를 많이 나누지 않아도 사이즈 조절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 해군과 공군은 54~63호가 있고 드물게 큰 사람들을 위한 특수 사이즈도 존재한다. 2023년부터 공군도 육군처럼 벨크로로 크기가 조절되는 전투모가 지급되고 있다.

초기에 보급된 육군 전투모는 뒤쪽 머리 크기 조절 부분에 전투복 명찰 부분처럼 바깥 쪽도 벨크로로 되어 있었는데 현재 보급되는 전투모에는 없다. 초기에 받은 간부들은 자기 계급과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을 부착한다.[8]# 벨크로가 없어진 것을 보급받은 용사들의 경우, 초기에 보급받은 선임에게 물려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4. 여담

전투복보다 훨씬 작다보니 어쩌다 위장무늬의 한 색깔만 잔뜩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갈색으로만 구성돼 있는걸 쓰면 이라크 파병 같다고 하며 대부분 검정색으로 돼있는 것은 극강의 희귀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도 초록색보다는 검은색과 갈색이 많이 들어간 모자가 인기가 높은 편. 그래서 휴가 나가는 후임한테 갈색 많이 들어간 걸로 사다 달라고 부탁한 사람도 있다. 물론 다른 색깔이 많이 들어간 전투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디지털 무늬가 도입된 지금은 우드랜드에 비해 패턴의 크기가 파편화되고 작아졌기 때문에 한 색깔만 많은 물건이 나오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전투모는 높은 확률로 군인이 울분을 해소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등병 출신으로 대한민국 육군 소장까지 진급한 최갑석 장군은 국방일보에 기고한 회고록에서 6.25 전쟁 초기에 적을 무찌르고도 상부 명령으로 철수하자 연대의 장교 한 명이 군모를 벗어 내동댕이치며 분노했다고 하였다.회고록 <장군이 된 이등병>

한편, 일부 사람들은 전투모 쓴채로 방탄모를 쓰면 어떤가 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충분히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 남방과 태평양 주둔 일본군이 많이 썼다. 보고 배운 건지 원래부터 그랬는데 우연히 겹친 건지는 모르지만 태평양 전선의 미해병대도 이 패션을 많이들 했으며, 세월이 흐른 후 아프간의 소련군에도 이러고 다닌 사람이 많다.[9] 게다가 애초에 군인 규정에 맞는 짧은 머리를 한 채 그냥 방탄모를 쓰면 머리가 쓸려서 꽤 불편한 관계로, 실제로 현역 복무중인 군인들 중 일부는 낡은 전투모를 하나 구한 다음 캡 부분을 가위나 칼로 잘라서 비니처럼 만들어 쓰고, 그 위에 방탄모를 착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는 진짜 사제 비니모를 구해다 쓰는 경우도 간혹 있다.[10] 현재는 비니모가 초도보급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걸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의무경찰의 경우 방석모 착용시 근무모를 뒤로 쓰고 그 위에 방석모를 쓴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매체에서 북한군은 거의 대부분 방탄모 없이 전투모만 쓰고 나온다. 실제 당시 북한군은 소련제 방탄모를 쓰고 다녔는데 흑백 영화 시절에는 양쪽 다 방탄모를 쓰면 피아구분이 어렵기에 옛날 영화에서는 북한군은 전투모만 쓰고 다니게 했고, 시간이 흐르며 그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컬러 영화가 보편화된 후에도 대부분의 영화에서 북한군인들은 전투모만 쓰고 다니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화의 북한군이 주력이던 모신나강은 집어치우고 거의 전 병력이 따발총만 들고 다닌 이유는 대충 봐서는 대한민국 국군의 M1 개런드와 비슷한 모신나강 대신 딱 봐도 다르게 생긴 PPSh-41을 쥐어준 것이다.

5. 관련 문서

6. 둘러보기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 군모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간부
정모 파일:육군정모.png 파일:해군정모.png 파일:해군빵모.jpg 파일:공군정모.png 파일:해병대정모.png
육군 정모 해군 정모 a 공군 정모 해병대 정모
근무모 파일:육군베레모.jpg 파일:navycap2.jpg 파일:navycap3.jpg 파일:external/kookbang.dema.mil.kr/32838.jpg 파일:해병대개리슨모.png
베레모 근무모A형 근무모B형 b 개리슨모 개리슨모
전투모 파일:통합전투모.jpg 파일:해병대팔각모.jpg
국군 통합 전투모 c 팔각모
a 사진의 정모는 장교용으로, 부사관용은 장교 정모와 전체적인 형상은 동일하나 다른 모표를 쓴다. 장교용이 교차된 앵카를 배경으로 한 거북선 위로 무궁화가 있는 모표를 쓰며, 부사관용은 앵카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은색 무궁화가 그려진 모표를 쓴다. 근무모에 부착하는 모표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 게다가 부사관용 정모는 육해공군 공통으로 금색 월계수 잎이 없다.
b 표 구획이 나눠져있어 근무모 B형은 마치 병만 쓰는 모자로 오인할 수 있으나, 참모총장부터 이등병까지 같은 형상의 모자를 쓴다. 또 정식명칭은 "근무모 B형"이지만 실무장병들 사이에선 "흑색모" 혹은 "체육모"로 불리며 함정근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1] 간부의 경우 근무복 착용 시 개리슨모를 착용하고, 병의 경우엔 빵모를 착용한다.
c 2020년 7월까지 육군은 야구모자 형상의 전투모를 쓰지 않고 활동모와 부니햇(일명 정글모)을 사용하였으나, 7월 6일부로 해공군과 같이 국군 통합 전투모를 재도입하고 베레모는 근무모 용도로 변경하였다.

[1] 그나마도 육상에 나갈 때는 100%, 현문당직 등 함 외부에 노출되는 당직의 경우 혹서기 시 함장재량으로 흑색모나 함모를 착용하게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얄짤없이 개리슨모 또는 빵모 착용이다.


[1] 구.해상병전투복(셈브레이/덩거리)[2] 근무모 A형은 부사관/장교용 개리슨모.[3] 2015년부터 해병대에서 썼던 팔각근무모는 개리슨모로 교체되었다.[4] 일명 리지웨이 캡. 매튜 B. 리지웨이 장군이 기존에 쓰던 m1951 필드캡이 모양새가 일정하지 않고 찌그러진 채로 대충 써서 군기가 빠져 보인다며 기존의 필드캡을 정모마냥 각지게 만든 개선형 필드캡의 착용을 밀어붙여서 생긴 별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군 복무 당시 쓰던 모자로도 유명하다 물론 보기가 좋은 만큼 실용성은 필드캡에 비하면 오히려 더 뒤떨어졌다.[5] 여담으로 전투복 다림질과 마찬가지로 전투모 모자챙을 구부리는 것도 짬 따라 더 구부러지는 역사가 있었다. 후임 전투모를 침상에 던지고 챙이 뜨는 높이에 따라 갈궜다는 정신나간 일화도 존재한다.[6] 분대장 혹은 아버지 군번쯤 되는 어느정도 짬 먹은 선임들.[7] 물론 털려고 작정한 간부라면 좋은 핑계거리였겠지만, 이걸 털면 진짜 책잡을게 없는 놈 어거지로 책잡는 거라는 거 자백하는 꼴이었다.[8] 전투복에 부착하는 명찰과는 크기가 다르기에 따로 맞춰야 한다.[9] 여담이지만 냉전기의 스웨덴군은 이 발상에서 착안하였는지 아예 방탄모피에다가 챙과 두건(후드)을 달아버리기도 했다!뭔가 상당히 참신하고 실용적인 것 같기는 하지만 딱히 멋은 없는듯(...)[10] 뿐만 아니라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그 이유는 방탄모를 쓴 채로 누워도 머리가 푹신푹신해서 편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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