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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뜻에서의 두건[1] | 현대적인 뜻에서의 두건 |
흑건(黑巾)을 쓴 고구려 사람들. 현대의 두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
1. 개요
頭巾머리에 쓰거나 마는 천.
용도는 '캡(Cap)'으로 분류되는 모자와 거의 같다. 매우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패션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난해한 감이 적잖아 있고 실용의 의미로 찾자면 대신할 만한 것이 많은 묘한 위치. 게임 등 서브컬쳐에서 등장하는 빈도와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거리에서 보기가 힘든 편이다.
2. 역사
위 고구려 벽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 때는 모자 대용으로 흔하게 썼다.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여자들도 머리띠 처럼 둘러매서 쓰기도 했다.고려 시대 때는 알상투[2] 차림을 기피하여 반드시 두건이건 문라건이건 건(巾)이나 모자를 써야 했다. 고려에서 건을 쓰지 않는 사람은 죄수 밖에 없었다. 즉, 고려 거리에서 알상투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영락없는 죄수꼴이었다.[3][4] 자세한 건 문라건 문서 참고.
3. 장단점
3.1. 장점
휴대와 응용이 매우 쉽다. 벗으면 대충 주머니에 쑤셔 넣어두거나 다른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두건이라지만 일단 적당한 크기의 천조각이니 가능한 점. 챙이 있는 모자는 막 취급하기가 어렵고 맵시가 구겨지는 것에 묘하게 신경 쓰이는데다, 벗어놓고 어디 걸어놓으려면 마땅한 곳이 없어 난감해지는 일이 잦은 것에 비하면 확실히 꼽을 만한 장점이다.그리고 챙이 달린 모자에 비해 세탁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챙이 달린 모자는 함부로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안되는 데 비해, 두건은 세탁기에 그냥 같이 넣고 돌려도 문제가 없다. 냄새가 배기 쉬운 단점을 쉽게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장점.
3.2. 단점
메리트가 없다.비교하자면 다중 면도날 안전면도기가 시중에 많이 있는데 굳이 쓰기 힘든 구식 외날 면도기를 고르는 셈.
우선 실용적인 방면에서 보자면 두건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활동량이 많은 일을 하며 머리카락이 오염되거나 흩날리는 걸 방지하고 싶은 쪽인데, 기능성 원단으로 된 값싼 멀티 스카프[5]가 이미 시중에 흔한 편이기에 굳이 면이나 스판 등으로 된 천조각을 찾을 이유가 없다. 대충 수건 하나 두르던 사람들도 멀티 스카프에 한 번 맛들이면 이쪽을 사용한다.
거기다 패션 쪽으로는 쉽게 소화하기 힘든 아이템이다. 서브컬쳐에서 등장하는 머리를 완전히 싸는 형태의 두건들은 자세히 보면 각모에서 챙만 없앤 형태인 경우가 열 중 여덟은 된다.(...) 두건을 이용해 활동적인 카리스마를 부여하려다가 오히려 바보스런 이미지만 남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땐 모자나 비니를 이용하자. 이마가 높고 각진 두상이라도 모양을 잘 잡지 않으면 예쁜 형태가 나오기가 힘들다. 이 때문인지 패션 아이템으로 나오는 두건은 크라운이 잡혀 있고 묶는 끈이 따로 붙어 있는 제품이 더러 있는 편이다.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냄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머리에 쓰는 것들이 다 그렇지만 며칠 정도 쓰다보면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인데 두건은 머리에 꼭 붙어 있는 탓인지 냄새가 더 빨리 베인다. 특히 면 100%는 이틀만 사용해도 냄새가 심해지니 패브리즈를 꼭 구비해야 본의 아닌 생화학 테러(?)를 방지할 수 있다.
4. 기타
현실에서 접한다면 주로 분식집이나 일식집 등의 로드샵에서 위생모를 대신하는 형태가 가장 흔하다.덥고 습한 정글전이 주류였던 베트남 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두건만 두르거나, 두건을 쓰고 방탄모를 착용했다. 이후로도 방탄모를 불편해하는 특수부대원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힙합이나 레게 장르의 뮤지션, 댄서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편.[6] 그러나 머리를 완전히 싸는 형태로 쓰기보다는 접어서 헤어밴드처럼 묶거나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는 형태로 응용한다.
폭주족, 특히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를 떠올리면 무조건 따라 붙는다. 오토바이 헬멧 항목 참고.[7] 국내에선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가 폭주족 기믹을 내세울 때 알려진 감이 적잖아 있는 듯하다.
앞머리가 눈썹까지 내려오는 경우, 그대로 헬멧을 쓰면 앞머리가 눌려 시야를 가리는 문제점과, 땀과 바람 때문에 정돈이 힘든 문제점 때문에 두건을 쓰고 그 위에 자전거 헬멧이나 오토바이 헬멧을 쓰기도 한다.
외과의사들이 수술실에 들어갈 때 머리카락을 가리는 캡 대신 두건을 쓰기도 한다.
창작물에서는 해적 캐릭터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장의 경우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5. 두건을 쓴 캐릭터들
- 해적 캐릭터 대다수
- 길티기어 시리즈 - 액슬 로우, 브리짓
- 꼬마마법사 레미 - 와쿠 노조미
- 나루토 - 우치하 사스케[8], 카미즈키 이즈모, 시라누이 겐마, 아키미치 쵸지, 타유야
- 날아라 슈퍼보드 - 사오정
- 날아라 호빵맨 - 롤빵소녀, 베이비맨, 가다랑어맨
- 닌자전대 카쿠레인저 - 츠루히메
- 디지몬 프론티어 - 선우현
- 매드니스컴뱃 - 행크 J. 윔블턴, 샌포드
- 리카르도 마일로스
- 명량 - 준사
- 메탈슬러그 시리즈 - 에리 카사모토, 랄프 존스, 해적병, 게릴라병
- 모노노케 - 약장수
- 변신자동차 또봇 - 김네복
- 별의 커비 시리즈 - 반다나 웨이들 디
- 빨간 두건
- 빨강머리 백설공주 - 오비
6화에서 벗겨짐(?) 당한 이후로 쓴 모습보다는 안 쓴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 - 사립 저스티스 학원 - 티파니 로즈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 타이잔, 리무루루
- 샤먼킹 - 쿄우야마 안나
- 성수전대 긴가맨 - 해적병 야톳토
-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 웨이브 더 스왈로
- 식극의 소마 - 유키히라 소마, 쿠로키바 료우
- 원피스 - 롤로노아 조로
본격적으로 싸움에 들어갈 때면 왼쪽 상완에 묶은 천을 머리에 맨다. - 용호의 권 외전 - 후하 진
- 유유백서 - 쥬리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 밴디트 키스
- 유희왕 GX - 티라노 켄잔
- 이누야샤 - 렌코츠
- 이니셜 D - 스도 쿄이치
- 전자오락수호대 - 퍼블리 셔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죠니 죠스타, 머라이어
- 진격의 거인 - 디타 네스
- 코믹 메이플스토리 - 도도
- 테니스의 왕자 - 카이도 카오루
- 파워스톤 - 건록
-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 포켓몬스터 에메랄드 - 봄이[9]]
-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 봄이
- 환일의 요하네 -SUNSHINE in the MIRROR- - 치카, 하나마루
- KOF 시리즈 - 빌리 칸, 릴리 칸, 랄프 존스, 마린
6. 관련 문서
[1] 상 중에 복인이 쓰는 것이다.[2] 아무것도 안 쓰고 상투만 튼 것... 애초에 이 당시엔 망건도 없었기에 그냥 상투만 틀면 진짜 우스꽝스럽게 된다. 궁금하면 망건 없이 상투를 튼 전봉준 장군 문서의 프로필 사진을 보자.[3] 고려시대 의복: 시기별 변천 모습, 만쭈리 2013년 11월 9일[4] 이런 문화는 원평합전이 벌어지던 12세기 일본에서도 비슷했다. 헤이케모노가타리를 보면 머리에 쓰고 있던 관모가 벗겨져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일본식 상투+변발인 촌마게가 드러나면 매우 큰 수치로 여겨서 며칠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5] 탄력 있는 스판 재질로 된 스카프인데, 삼각이나 사각형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원통 모양으로 말려 재봉돼있는 형태의 물건이다. 넥 워머의 여름용 버전을 생각하면 된다. 스카프를 두건이나 마스크 용도로 쓰려면 뒤쪽을 묶는 작업이 필요한데 멀티 스카프는 애당초 원통형으로 말려 있는 모양이라서 그냥 뒤집어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 레포츠 용도로 나온 물건이긴 하나 인테리어나 자동차 정비업소 등의 업계에서 보기 쉬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6] H.O.T.의 문희준과 장우혁이 2집 We are the Future 활동 당시 KBS 가요톱10에 출연할 때 헤어스타일에 지적을 받아 반다나 두건을 쓰고 출연했다.[7]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결코 바람직한 이미지는 아니다. 헬멧은 허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8] 더 라스트 한정.[9] 리메이크인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는 머리에 리본을 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