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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졸업식. 위 사진은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앞 고려대 학부 졸업생들[1]의 사진이다. |
1. 개요
學士帽 / Mortarboard[2] 🎓학사, 석사, 박사 등 학위를 취득하는 졸업식에 쓰는 모자를 가리킨다. 검은 바탕색의 졸업 가운(graduation gown)과 함께 착용한다.
해당 학생이 받는 학위에 따라서 이 모자의 이름이 달라지는데 각각 석사모(碩士帽), 박사모(博士帽)로 불린다. 모자의 모양은 얼핏 봐서는 똑같아 보이지만, 술의 길이(학·석사는 길게 늘어진 반면 박사모는 술 위 실이 짧음)나 색상(학·석사는 검정색인 반면 박사모는 금색을 주로 사용)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특히 서구권 대학일 수록 박사모만 아예 디자인이 다른 경우도 많다.
2. 특징
위 사진은 델라웨어 대학교의 박사 학위 수여식.
주로 사각형의 보드가 상단에 달려있으나, 학교에 따라선 박사 학위에 한해 박사모(博士帽, Doctoral Hat)라고 불리는 팔각형 혹은 육각형의 너풀너풀한 모자를 쓰거나, 학교[3]나 문화권에 따라 별도의 벨벳모자를 착용하기도 한다.
폴란드 창기병 울란이 쓰는 차프카와 유사한 모양이나, 학사모는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 비레타를 수여하던 것이 기원이며, 추후 책 모양의 사각 상징물이 추가되고 커짐에 따라 현대와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유치원의 졸업 사진이나 졸업식에 쓰기도 한다.[4] 기사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졸업식에 학위복과 학사모를 도입하였다. 기사, 기사 2
2010년대 이후로는 취업난으로 인해 졸업식에 불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5] 학사모를 던지지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로는 아예 졸업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 더욱 더 그런 경우가 많아졌다.
대학교의 졸업식 외에도 졸업 앨범 프로필 사진 촬영시 사용하고 남학생용 가운 및 여학생용 가운과 학사모 몇개를 대여받아 졸업생에게 착용하게 한 후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 단체 사진은 가운과 학사모를 벗고 각자가 입고온 옷을 입은채로 찍는다. 졸업식도 마찬가지여서 졸업생 수만큼의 학사 가운과 학사모를 대여받아 졸업생에게 빌려준 뒤 다시 반납받는 방식이다.
3. 학사모 던지기
졸업식에서 학위를 받고 나면 학사모를 벗어 하늘에 던지면서 끝내는 것이 일종의 클리셰이다. 시초는 1912년 미국해군사관학교의 졸업식으로, 졸업식과 임관식이 통합된 첫 해였다. 이전까지는 장교임관 이전이라 해군모를 착용한 채 군생활을 더 해야했기 때문에 모자를 던지면 안 되었는데, 이때 처음 졸업직후 장교임관이 되자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해군 정모에 연락처를 적고 하늘 높이 던져 연락처를 교환하였다. 링크. 이것이 전통이 되어 이어지고 다른 학교에도 퍼져 지금의 학사모 던지기가 된 것이다.해리 포터 시리즈[6]나 김장훈의 혼잣말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3.1. 사고
학사모는 각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높이 던질 경우 위력이 강하다. 따라서 여러 차례 사고가 났다. 이에따라 재생 골판지로 각을 세운 투척용 학사모를 따로 주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학사모와 유사하게 군대에서는 훈련소나 사관학교 수료 시 정모 던지기 의식을 하는데, 각이 진 학사모보다는 그나마 안전한 편이다.- 1978년 미국 뉴저지 주 소재의 스털링 고등학교(Sterling Regional High School) 졸업식에서 졸업생 트러디 커너(Trudy Kuehner)는 던진 학사모를 뒤통수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몇 바늘을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기사
- 1979년 미국 보스턴의 어느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던져진 학사모가 공중에서 회전하는 상태로 한 17세 여학생을 강타했다. 이 사례는 미국 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보고되었는데, 이 여학생의 우측 이마로부터 안구까지 상처가 났으며, 사고 직후 오른쪽 눈을 일시적으로 실명하기까지 했다. 치료를 통해 시력을 일부 회복하기는 했으나 치료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원래 시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논문)(PubMed)
- 1984년 예일 대학교 졸업식에 축하객으로 참가한 몰리 레번스타인(Mollie Levenstein)은 학생 중 한명이 던진 학사모 모서리에 눈을 맞았다. 안구 파열의 부상을 입은 레번스타인은 예일 대학교에 피해보상을 청구했다. 예일 대학교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위인 '학사모 던지기'를 방치했다는 주장이었다. (판례)
- 2008년 영국 케임브리지의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에서 졸업식 행사에서 학사모 던지는 것을 금지했다. 기사
- 2013년 6월 9일 중국 안후이성 소재의 안후이대학(安徽大學) 졸업식에서, 경영대학(商學院) 졸업생 샤오자오(小趙)는 학사모를 머리에 맞았다. 사진을 찍는 순간 모두가 던진 학사모의 각진부분이 두부를 관통한 것이다. 출혈이 계속되어서 병원에 입원하였다.아카이브. 후속보도에 따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학사모는 수박을 반으로 가를 정도로 큰 위력이 있다고 한다.기사(아카이브)
- 2015년 미국의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 캠퍼스에서 졸업식 학사모 던지기를 금지하였다. 기사
- 2016년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는 학사모 던지기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학사모 던지기를 금지시켰다. 기사
- 2019년 미국의 한 대학교 졸업식에서 동영상 촬영 목적으로 던진 학사모에 한 학생이 맞았다. 위력이 강력했는지 학생은 학사모를 맞자마자 바닥에 쓰러졌다.
4. 기타
- 학사모에서 유래하여, 과거 대학생들이 착용하던 각모가 있다. 학사모보다 크기가 작고 챙이 달려 있다는 점이 차이점.
- 학사를 따면 학사모, 석사를 따면 석사모, 박사를 따면 박사모인데, 박사모(博士帽, Doctoral Hat)가 단체명 박사모와 동음이의어인 까닭에 구글에 학사모, 석사모, 박사모 검색을 했을 때의 차이가 유머글로 쓰이기도 했다. 링크. 사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이전에는 박사모라는 말이 더 많이 쓰였지만, 동명의 극우 단체 때문에 학사모라는 말로 대체된 것이다.
[1] 학부 졸업생 가운과 대학원(석박사) 졸업생 가운은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다.[2] 정식명칭. 다만 조적공들이 모르타르를 바를때 쓰는 판과 비슷해다는 이유로 나온 이름이기에 과거엔 trencher나 oxford cap 같은 표현도 쓰였으며, 공식적인 자리에선 정식 명칭을 피하고 아예 graduate cap(졸업모)라고 쓰기도 했다. 쉬운 영어 표현으로 square academic cap이라고도 하지만 '졸업할때 쓰는 네모 모자' 정도의 뉘앙스며, 정식명칭은 아니다.[3] 2017년 이후 연세대학교 학위복. 이미지[4] 보통은 학사모 형태이나 박사모(Doctoral Hat) 형태도 있다. 기사[5] 주로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특히 한국 남성의 경우, 졸업 이후에도 한국의 징병제로 인한 병역의무 문제로 묶여 있는 경우도 포함한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 해외취업을 한 사람들, 졸업식 직전에 입영한 사람들이 불참한다.[6]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영화) 끝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