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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1:36:05

정모(의복)

🎩 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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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형3. 특징4. 역사5. 각국의 정모
5.1. 영국군/미군 및 서방권5.2. 동구권
5.2.1. 북한군
5.3. 일본군5.4. 독일군5.5. 폴란드군
6. 턱끈7. 수병들의 경우8. 기타9. 미디어10.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141001145530103011.jpg
대한민국 해군 부사관들의 정모. 미군의 영향을 받아서 남성용과 여성용 정모의 차이가 있다.
사전적 의미의 정모(正帽)는 제복을 입는 집단에서 주로 행사시 정복이나 근무복 등에 쓰는 모자를 뜻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둥근 크라운(관), 주름테, 챙으로 이루어진 모자를 의미한다.

현대에도 일부 조직은 정모를 근무시에도 쓰기도 하는데 정모와 같은 형태에 색만 다른 모자를 근무모로 지정해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흰 정모를 근무모로 쓰는 한국의 교통경찰이 있고, 대한민국 해군개리슨 모를 근무모로 도입하기 전에는 동근무복에 흰색 정모를, 하근무복에 카키색 정모를 착용했다. 카키색 정모는 카키 정복이 폐지된 뒤엔 모자만 남아 하근무모로 불리다가 개리슨모 제정 후 폐지됐다.

2. 어형

과거에는 군모(軍帽), 제모(制帽), 모관(帽冠) 등의 어휘도 통용되었지만 현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민간에선 흔히 '경찰 모자'나 '경찰모'로 통하기도 하는데 현대에 이러한 모양의 모자를 상시 착용하는 대표적인 직업이 경찰이라서 그런 듯하다.[2] 사실 대한민국에서도 군경 이외에 조종사, 철도원 등 정모를 착용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과거에는 택시 기사[3], 버스 기사도 정모를 착용했고 일본식 교복에 착용하던 학생모가 이런 형태이기도 했다. 일단 이런 형태의 모자는 마린 캡(Marine Cap)이라는 명칭이 따로 있다.

3. 특징

파일:정모.jpg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위관급 장교의 정모

남성용 정모는 구조상 어느 나라나 형태가 유사하다. 대개 밑에서부터 위로 부풀어 오르는 둥근 형상의 관 부분(Crown)과 정모 몸통인 주름테(Cap band), 챙(Visor)으로 구성되며 보통 주름테에 턱끈(Chin strap)이 달려 있다.
파일:feature4.png
빵 부분은 울 재질로 만들어지며, 모양을 유지하기 위와 같은 테가 들어간다.

여성용 정모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용과는 디자인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4] 대한민국 국군을 비롯해 대부분은 페도라처럼 생기고 모자챙 양 옆이 위로 접혀올라간 디자인이지만 문화권에 따라서 여성용은 정모가 존재하지 않거나(개리슨 모베레모 등으로 대체)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소련인데 여군(공무원 포함)은 정모를 쓰지 않아도 되었으며 대신 복제규정상 베레모만 지정되어 있었다.[5] 이에 영향을 받은 북한에서도 기본적으로 여군용 정모는 베레모와 비슷하게 원형으로 되어 있다. 러시아 연방군도 초창기에는 개리슨 모로 여성용 정모를 대신하였지만 현재는 여성용 정모를 도입하였다. 폴란드베트남, 미 해군 같은 경우 여군과 여경은 남성과 정모가 동일하다. 교복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아서 소련에서 여학생은 정모를 쓰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일본식 교복을 입을 때 남학생학생모를 썼다.
파일:TitanicCapt.&2ndOfficer.jpg
영화 타이타닉에서 표현된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1등 항해사 머독의 정모

일부 조직에서는 같은 정모라고 하더라도 계급에 차이를 둔 장식을 하기도 한다. 상단 사진은 군관 조직이 아닌 민간 해운사지만, 선장은 정모 챙에 월계수잎 형태를 한 금줄이 있으며, 선장보다 직급이 낮은 일반 항해사는 아무 장식도 없다. 군이나 경찰, 소방과 같은 국가 조직에서도 이러한 정모 장식으로 계급을 구분한다.

4. 역사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정모의 기원은 의외로 군용이 아니었다. 르네상스 시기의 학자 및 대학생들이 썼던 모자에서 기원했다. 해당 모자는 현재의 정모와 다르게 챙은 물론이고 주름테조차 없었는데 멀리서 보면 기독교 성인이나 천사들의 광배와 유사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인이 신자들을 이끌듯이 지식인으로써 민중을 이끌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다 19세기 초 유럽 각지의 노동자들이 챙을 달아 쓰기 시작했으며 군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나폴레옹 전쟁 기간이다. 나폴레옹 전쟁 말기 러시아 제국군이 고위 장교용으로 이 모자를 도입했고 뒤이어 프로이센 왕국군이 사병들에게 보급하면서 이 모자의 용도가 군용으로 굳혀졌다. 19세기 중후반이 되자 오히려 군용에서 민간용으로 역수출되어서 영국에서는 과거처럼 노동자들이 자주 쓰기도 했으며 공무원, 경찰, 소방관, 기관사등의 의복에도 채택되어 사용되었다. 19세기에는 군복이 민간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흔했다.[6]

5. 각국의 정모

5.1. 영국군/미군 및 서방권

파일:Charles III Naval Uniform.jpg
파일:36d66cfe5d3524cc988e651a3920be47.jpg
해군 정복과 정모를 착용한 찰스 3세(앞) 영국 국왕과 공군 정복과 정모를 착용한 윌리엄 왕세자(뒤) 육군 정복과 정모를 착용한 미 육군 마이클 웨이머 육군주임원사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크라운 부분은 과도하게 거대하거나 작지 않은 중간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은 다른 형태의 모자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7]
파일:손식 지작사.jpg
육군 정모를 착용한 대한민국 육군 대장 손식
서방권의 영향을 받은 다수의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조직들도 본 형태를 갖추고 있다.

5.2. 동구권

파일:니콜라이 유데니치1.jpg
파일:external/www.absolutrusia.com/Rusia15.jpg
1차 대전 당시의 러시아 제국군 장성 1차 대전 당시의 돈 카자크 기병
동구권, 그 중에서 러시아는 정모라는 모자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다. 상술했듯이 나폴레옹 전쟁 때부터 기존의 키베르를 대체하기 시작했고, 제국 시절엔 황제부터 말단 병사까지 이것만 주구장창 쓰고 다녔다. 현재에도 서서히 예복에 한해서만 착용하는 서방과 달리 러시아군은 일반 군 업무 때도 정모를 착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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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cdn.topwar.ru/1317108538_117.jpg
파일:external/bemil.chosun.com/20121107113131_1.jpg
2차 대전 당시의 소련군 사병용 정모 현대 러시아 연방군 정모 }}}
러시아식 정모는 크라운이 크고 빳빳하기로 유명한데 이는 추위와 가난으로 징집되는 병사들의 덩치가 하루가 다르게 작아지자 어떻게든 늠름한 군인상을 연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8] 성립 초반에 탈권위주의를 내세운 소련군은 이런 커다란 정모를 폐지하고 타국군 기준으로 봐도 아담한 사이즈의 정모를 착용했으나[9] 1960년대 말부터 다시 제국 시절의 커다란 정모로 회귀했다.

이 비대한 크라운의 정모는 소련 붕괴 이후 옛 구성국에게도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 직계인 동슬라브 3국[10]은 물론이고 특히 카자흐스탄군은 그 큰 크라운을 더 키워서 북한군이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큰 정모로 유명했다.#[11]

5.2.1. 북한군

파일:attachment/2fca2f17c1.jpg
조선인민군 정모
일명 냉면 사발. 해괴하게 크라운만 많이 높여서 어떻게 써도 착용자의 신체 비율을 망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선인민군은 창군 시점에는 케피를 정모 겸으로 쓰고 다녔지만 6.25 전쟁이 끝난 후 소련식 정모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적당한 크기였고, 오히려 대한민국의 서방식 정모가 더 컸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에 징집된 병사들의 평균 키가 150 정도로 줄어들고, 심지어 130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자 어떻게든 커 보이게 만들겠다고 저런 대책없이 큰 정모를 제식화했다.

북한이탈주민에 따르면 북한의 열악한 염색 기술 탓에 보급받은 군복이랑 색상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파일:1518081584.png
조선인민군 전략군 정모
특이하게도 위장 패턴을 적용한 정모를 여럿 선보이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다루는 전략군의 사막 위장 패턴 정모를 시작으로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길이 디지털 패턴의 정모를 쓰고 시찰을 나서는게 포착되었다. 이렇게 정모에 위장을 적용하는 건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눈에 잘 띄라고 쓰는 정모에 위장 패턴을 넣는 건 원단 낭비란 평이 많다.
파일:Pak_Jong_Chon_on_Russia_2023.png
조선인민군 신형 정모
2020년대 들어서 러시아 연방군의 정모를 본뜬 신형 정모를 고위 간부 순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기존 북한식 정모보다 크라운의 크기와 높이가 많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수관급 장교용은 원래 주름테에 위치하던 북한군 심볼이 크라운 쪽으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여군들은 정모 대신 소련식 베레모를 착용하는 경우가 잦으나 사회안전성 소속 교통안전원들처럼 남성용 정모를 상시 착용하는 곳도 많다.

5.3. 일본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K_SKW_Museum_of_Coastal_Defence_1940s_Japanese.jpg
파일:tadanobu_asano_tamon_yamaguchi_midway_movie.jpg
전간기 시기의 육군 정모를 착용한 일본 제국 육군 부사관의 마네킹 영화 <미드웨이>에서 묘사된 2차대전 시기의 해군 정모를 착용한 야마구치 다몬 제독과 육군 헌병들
일본군은 초창기 소련처럼 크라운 크기가 작은 정모를 사용하였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순사(헌병) 모자'가 바로 이것이다.

원래 일본군은 창군 초기에는 프랑스군의 복제를 받아들여 케피를 착용했으나 후에 프로이센 왕국식 복제를 대거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독일처럼 정모를 착용하게 되었다. 물론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은 아니고, 동양인의 두상에 맞게 개량한 다음에 제식화했다.

육군은 주름테 부분의 별을 달았고, 일본 해군은 벚꽃에 둘러싸인 닻 문양을 달아 서로를 구분했다. 특히 태평양 전쟁 말기에 육상 전투가 잦아진 일본 해군병들과 간부들이 육군과 비슷한 군복을 입는 경우가 잦아 이런 구분법이 중요해지기도 했다.

5.4. 독일군

파일:external/www.gwpda.org/gibson19.jpg
1차대전 당시의 독일 제국 육군 장병들
러시아와 함께 정모하면 빠질 수 없는 나라다. 일찍이 프로이센 왕국 시절부터 정모를 제식으로 채용했었다.

독일군의 정모는 각 시대마다 변화가 커서 모자의 형태만 봐도 어느 시대의 독일군인지 알 수 있다.
파일:8721347864213.jpg
파일:에르빈 롬멜_1917년.jpg
프로이센 왕국군 소속의 힌덴부르크 원수 뷔르템베르크 왕국군 소속의 롬멜 대위
파일:Kaiser_Wilhelm-10959b_(Adolph_Behrens).jpg
해군 정복과 정모를 착용한 빌헬름 2세의 기록화
독일 제국 시절의 육군은 정모에 두 개의 코케이드를 달아 놓았다. 맨 위에는 독일 제국의 흑-적-백 코케이드를 달았으나 아래에는 각 제후국의 깃발을 형상화한 코케이드를 붙였다. 프로이센 소속이면 흑-백-흑을, 작센 소속이면 백-녹-백 이런 식이다. 위 사진을 보면 정모 상단의 코케이드는 똑같지만 하단의 코케이드는 색상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다만 해군과 해병대는 제후국에서 차출되는 것이 아니라 독일 황제의 직속 군사 집단이라 출신 상관없이 흑백적 코케이드 하나만 달고 다녔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는 크라운이 좀 더 커지고, 하단의 코케이드가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장[12]으로 교체되었다. 해군은 아예 코케이드가 빠지고 국장이 들어간 정모를 쓰고 다녔다. 이때부터 군사특기에 따라 정모의 테두리 선 색깔을 다르게 했는데[13] 이는 국방군 시절을 거쳐서 동독군 시기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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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방군 육군 일반참모 병과용 정모
파일:3921487213912.png
파일:zqwcgqq3b2711.jpg
공군 정모를 착용한 알베르트 케셀링 원수 무장친위대 정모를 착용한 쿠르트 마이어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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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정모를 착용한 카를 되니츠 제독
나치 독일 시절에는 공군친위대의 추가로 정모의 형식이 다양해졌는데 군종에 따라 정모 상단의 검독수리 문장이 판이하게 달랐다. 육군과 해군은 나치 독일이란 국가 그 자체를 상징하는 국가수리를, 친위대는 나치당을 상징하는 당수리를[14], 공군은 아예 별도의 검독수리 문장을 박아 넣었다. 친위대는 정모 하단에 코케이드 대신 해골 무늬를 단 것으로 유명하다.

나치 독일은 제복 문화를 상당히 장려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남성 조직들은 그들만의 정모를 쓰고 다녔다. 나치 독일의 외무성의 외교관은 국가수리 문장이 과도하게 큰 정모를 썼고, 히틀러유겐트의 간부들은 유겐트의 상징이 달린 정모를 쓰고 다녔으며 경찰도 별개의 정모가 있었다. 여성들은 정모 착용이 드물었지만 예외적으로 제국철도의 여성 철도원이런 정모를 사용했다.[15]

분단 시절에도 정모 착용은 여전했으나 각각 미군과 소련군의 것을 본따 새로 제정했다. 특이한 점은 서독군은 옛 국방군식 정모에 영미식 모표를 달았지만, 동독군은 소련/러시아식 정모에 코케이드만 동독 국장으로 바꾼 국방군식 모표를 달았단 것이다. 서로 거의 모든 면에서 정반대를 지향했던 동서독 양측 군대다운 부분.

현대 독일 육군은 실용성을 이유로 정모를 폐지했으나, 독일 해군과 경찰은 여전히 정모를 착용하고 있다.

5.5. 폴란드군

파일:800px-Rajmund_Andrzejczak_official_photo.jpg
폴란드 육군 장군의 정복과 정모
폴란드군은 그 특유의 정모로 유명한데 근대 창기병인 울란의 '로가티프카'[16] 군모를 정모 디자인에 반영했다. 폴란드 제2공화국 시절부터 제식으로 사용했으며[17] 나라를 잃은 뒤의 저항군들도 여건이 된다면 구해 착용하고 다녔다.

폴란드 인민공화국 시절에도 제식이었다. 다만 위성국들에게 자국식 군복을 입을 것을 '권유'했던 소련 탓에[18] 러시아식 정모도 병용해야 했다.

현대에는 배레모에 좀 밀리는 감이 있지만 여전히 폴란드군의 정체성으로 애용되고 있다.

6. 턱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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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턱끈의 본래 용도를 보여주는 사진이다.[19]
보통 정모는 '머리에 걸친다' 라는 느낌으로 쓰는 방식인데 이동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정모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모에 달린 게 턱끈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턱끈이 제기능을 했지만 냉전이 종식되고 프로파간다 선전에 사용되던 제복들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섰는데 정모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유의 유니폼이 있는 공무원들은 정모 보단 근무모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머리 둘레보다 몇치수 더 큰 정모를 사용하여 볼캡처럼 머리에 쓰고 다니는 일도 많아졌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선 그냥 위상용으로 있거나 이마저도 화려한 장식으로 바뀌는 등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근무모보다 정모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경찰이나 자위대뿐만 아니라 철도 기관사-역무원, 버스-택시기사, 심지어 경비원들도 사용하기 때문에 근무 시 턱끈 사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잦은 편이다.[20]

GD&TOP의 High High에서 항공 승무원 컨셉으로 남자 백댄서들이 착용한 정모에 턱끈을 걸치기도 했다.###

7. 수병들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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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수병용 정모
해군이나 해안경비대수병[21]들의 정모는 챙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좁디 좁은 배 안에선 챙이 거슬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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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000><colcolor=#000,#ddd> 프랑스 해군의 수병용 정모
프랑스 해군[22]은 여기에 붉은 털뭉치를 달기도 한다. 좁은 함선에서 머리가 천장에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해 모자 꼭대기에 털뭉치를 단 것이 의례용으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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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000><colcolor=#000,#ddd> 미 해군의 수병용 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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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수병용 정모
보통은 그냥 챙만 없앤 게 전부지만 미 해군과 그에 영향을 받은 대한민국 해군처럼 거기서 더욱 간략화시켜 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빵모란 별명으로 부른다.
파일:bugger-me.jpg
영화 타이타닉에서 묘사된 갑판부 선원들의 정모
이런 챙 없는 정모는 해군만 쓴 것이 아니다. 민간 해운사에서도 상선사관이 아닌 일반 선원들의 정모로도 사용되었으며, 바다와는 전혀 상관없는 1차대전 중 독일 제국 육군과 러시아 육군 사병 정모로도 쓰였다.

8. 기타

국가종교에 따라 다른 모자를 정모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군은 케피를, 호주군은 빳빳한 챙의 부니햇을 정모 대용으로 애용하며 시크교도 장병들은 국적 불문하고 터번을 정모 대신 착용한다.

1-2차 대전기에는 정모의 보형물을 빼고 크라운을 구겨서 쓰는 것이 유행이었다.[23] 주로 정모에 대한 복제가 까다롭지 않은 독일군과 미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헤르만 괴링은 과시 목적으로 100% 비단으로 만든 정모를 쓰고 다녔다.

더글라스 맥아더는 미군이 아닌 필리핀군 정모를 주로 착용했다. 그가 당시 미국의 자치령이었던 필리핀에서 육군 원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모범운전자 및 일부 보안업체나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정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유의할 사항이 있다. 정모는 사이즈가 안 맞다고 조절하거나 수선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줄자로 사이즈를 머리사이즈를 측정하고 구입하길 권장하고 있다. 이 경우 주의사항이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정모는 통상 단두형에게는 정사이즈대로인 경우가 있으나 장두형에게는 너무 큰 경우도 있다.[24] 가급적이면 정모 등은 매장 등에 직접 방문하여 사이즈별로 직접 실착하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정모가 자기 사이즈보다 큰 경우, 땀받이 가죽과 모자 사이 공간에 신문지를 접어 넣어 조절하는 꼼수가 있다.

KTXSRT를 운전하는 기장[25]들도 정모를 쓰기도 한다.[26]

9. 미디어

각종 미디어에서는 제복 패션과의 조합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모습으로 견장과 함께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소품이기도 하다. 특히 나치 독일국방군이나 슈츠슈타펠의 군복을 모티브로 한 복장에서 장교나 기타 고급 군인 신분이면 거의 100% 정모를 쓴 모습으로 표현된다.[27] 지금도 그렇지만 정모는 해당 집단의 제복의 정체성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주요 참전국들은 정모만 봐도 대번에 국가적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밀리터리 동호인이 아니라도 모자만 보면 대충 국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인데 그만큼 정모가 제복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특히 많은 나라에서 정모에 부착되는 모장에는 국가문장을 포함한 특정한 상징물을 담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러하다. 이상하게 나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으나 나치당 혹은 슈츠슈타펠 인시그니아와 하켄크로이츠 등이 달려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나치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모는 대한민국 국군을 포함하여 안 쓰는 군경 조직이 되려 드물다.[28]

그리기 은근히 어려운 모양이라 아마추어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 정모라기보다는 캡 형태의 모자와 형태가 뒤섞인 듯한 모양으로 많이 그리는 편이며 이것은 프로의 경우라도 은근 다르지 않다. 정모는 골조가 되는 고리 모양의 몸통(주름테)이 있고 그 윗부분에 원형의 천이 씌워지고 아랫부분에 챙이 달린 형태인데 대부분이 이 테의 존재를 중요시하지 않아서 챙 달린 베레모나 윗부분이 단순히 큰 야구모자 모양으로 그리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럴 경우 정모 특유의 멋은 전혀 살리지 못한다. 특히 정모의 챙 모양이나 관 부분의 크기나 형태는 국가적인 특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가령 러시아군이나 냉전 시절 소련군 정모는 관 부분이 크지만 일본군의 정모 관은 작은 편이다. 정모는 이마 라인부터 뒤통수까지 1자로 평행하게 얹어 놓은 듯한 형태가 올바른 착용법인데 야구모자처럼 귀에 닿게 깊게 눌러쓴 어색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많다.

이 분은 팬티만 입고 해군 장교용 정모를 쓴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10. 관련 문서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 군모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간부
정모 파일:육군정모.png 파일:해군정모.png 파일:해군빵모.jpg 파일:공군정모.png 파일:해병대정모.png
육군 정모 해군 정모 a 공군 정모 해병대 정모
근무모 파일:육군베레모.jpg 파일:navycap2.jpg 파일:navycap3.jpg 파일:external/kookbang.dema.mil.kr/32838.jpg 파일:해병대개리슨모.png
베레모 근무모A형 근무모B형 b 개리슨모 개리슨모
전투모 파일:통합전투모.jpg 파일:해병대팔각모.jpg
국군 통합 전투모 c 팔각모
a 사진의 정모는 장교용으로, 부사관용은 장교 정모와 전체적인 형상은 동일하나 다른 모표를 쓴다. 장교용이 교차된 앵카를 배경으로 한 거북선 위로 무궁화가 있는 모표를 쓰며, 부사관용은 앵카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은색 무궁화가 그려진 모표를 쓴다. 근무모에 부착하는 모표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 게다가 부사관용 정모는 육해공군 공통으로 금색 월계수 잎이 없다.
b 표 구획이 나눠져있어 근무모 B형은 마치 병만 쓰는 모자로 오인할 수 있으나, 참모총장부터 이등병까지 같은 형상의 모자를 쓴다. 또 정식명칭은 "근무모 B형"이지만 실무장병들 사이에선 "흑색모" 혹은 "체육모"로 불리며 함정근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1] 간부의 경우 근무복 착용 시 개리슨모를 착용하고, 병의 경우엔 빵모를 착용한다.
c 2020년 7월까지 육군은 야구모자 형상의 전투모를 쓰지 않고 활동모와 부니햇(일명 정글모)을 사용하였으나, 7월 6일부로 해공군과 같이 국군 통합 전투모를 재도입하고 베레모는 근무모 용도로 변경하였다.

[1] 그나마도 육상에 나갈 때는 100%, 현문당직 등 함 외부에 노출되는 당직의 경우 혹서기 시 함장재량으로 흑색모나 함모를 착용하게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얄짤없이 개리슨모 또는 빵모 착용이다.


[1] 그러나 현대에는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장교용 정모보다는 뚜껑이 없는 일명 썬캡의 의미로 더 잘 통한다.[2] 다만 최근에는 근무복 착용 시 정모 형식의 경찰모보다는 야구 모자 형식의 모자를 더 많이 착용하지만 정복을 착용할 때는 정모를 쓴다. 교통경찰들은 예나 지금이나 정모 형식의 모자를 착용한다.[3] 택시는 실내고가 낮아 운전시에는 착용하지 않고 교통경찰의 교통 정리 지원 같은 일을 할 때 착용하였다. 최근에도 모범택시 운전사들의 경우 교통지도 지원시에 자주 착용한다.[4] 이는 정모 자체가 남성용으로 탄생한 모자다 보니 여성의 신체 조건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유의 크라운 탓에 어깨가 넒은 체형이 아닌 이상 머리가 커 보인다. 이는 어깨가 좁은 남성들도 겪는 문제이긴 하지만 여성은 전체적인 골격이 남성보다 작아 더 우스꽝스럽게 보인다.[5] 모장은 남성용 정모와 동일하게 부착한다.[6] 다만 1•2차대전 이후의 군복 유행이랑은 상황이 달랐다. 대전기 이후 트렌치 코트, 항공점퍼와 같은 군용 의복 유행은 전쟁 참전군인들이 본인들의 보급품을 제대하면서 그대로 가져가서 민간에 유입되었고 그것이 유행한 경우이지만 19세기에는 귀족 문화와 제국주의, 군대 병사에 대한 존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된 것이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한때 해군복인 세일러복이 민간에서 유행한 적이 있었으며 스코틀랜드 지방에서는 학생 교복으로는 군복과 비슷한 디자인이 채택되었다. 당시 일본도 서구의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어 따라했는데 현재 일본 여학생들의 세일러복과 남학생들의 검은색 가쿠란 교복 역시 19세기의 군복 민간 유행의 영향이다.[7] 다만 탑건: 매버릭에서도 볼 수 있듯 최근 들어서는 여군도 착용할 수 있다.[8] 북한군도 그렇고, 가난한 군대일수록 병사들의 작은 키를 가리기 위해 큰 군모와 굽 높은 군화에 집착하게 된다.[9]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소련군 사진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현대 서구권 군대의 정모처럼 작은 사이즈인 것을 알 수 있다.[10]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11] 현재는 미군식 복식을 도입한 덕분에 정모 크기가 줄어들었다.[12]독일의 국장이기도 하다.[13] 보병은 흰색, 공병은 검은색, 포병은 붉은색이었다. 이후 국방군 시절에는 기갑의 분홍색과 산악병의 초록색 등이 추가되었으며, 장성급 이상부터는 '전 병종을 통솔한다'는 의미에서 금색 테두리 선을 박았다. 동독군 시절에는 헬기 조종사의 하늘색이 추가되었다.[14] 날개 끝 모양과 머리 방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 모양이면 국가수리고, > 모양이면 당수리다. 다만 요제프 디트리히처럼 친위대 소속이지만 국가수리를 단 인물도 있었다.[15] 독일 국철은 많은 나치 독일의 제복 중에서도 상당한 특이 사례이다. 당대 미국이나 영국의 여성 제복이 남성용 제복의 변형에 가깝고, 소련은 치마만 빼면 아예 똑같았다는 것에 비하면 나치 독일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크게 두어서 제복도 이런 구분을 매우 철저하게 지켰다. 그래서 여성용 제복은 남성용과 전혀 다른 디자인에 금속단추도 생략해서 단순했다. 그러나 철도원 제복은 가슴주머니가 없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남성용 제복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16] '차프카'라고도 한다.[17] 다만 초기에는 독일 제국으로부터 노획한 정모를 폴란드스럽게 고쳐 쓰기도 했고, 오-헝 제국군 출신들은 익숙한 오스트리아식 야전모를 애용하기도 했다.[18] 바르샤바 조약 기구 소속들끼리의 원활한 피아 구별 때문이었다.[19] 현재는 사진의 턱끈은 장식용 은테/금테 턱끈으로 전용되었고, 이 턱끈 뒤로 실사용에 필요한 검은색 턱끈이 존재하는 경우가 대세다.[20] 경찰이나 자위대와는 다르게 철도 기관사-역무원들은 그들만의 근무모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직업들에 비해서 더욱 사용이 잦다. 작업모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차량이나 노선 점검에 투입되는 인부들만이 사용하는 물건으로 취급되어 역무원이나 기관사에게 지급되지 않는다.[21] 국가에 따라서는 부사관 일부나 사관생도 포함.[22]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해군들도 포함.[23] 일명 크러셔 캡.[24] 장두형의 경우, 옆부분이 비어 버린다.[25] 고속철도를 운전하는 기관사들은 항공 업계와 유사하게 기장이라고 부른다. 자세한 내용은 철도 기관사 문서 참조.[26] 그러나 요즘은 제복에 견장은 차나 정모까지 쓰는 기장은 보기 드물다.[27] 현실에서는 여성용 정모도 있지만 창작물에선 고증을 충실히 살리는 작품이 아닌 한 대부분 남성용 정모를 기준으로 그린다. 남성 기준의 폭풍간지를 추구하기 때문이다.[28] 현대 독일 연방군은 해군을 제외하면 정모가 폐지되었다. 퍼레이드나 각종 행사 영상에서도 해군만이 정모를 착용하고, 육군과 공군은 베레모를 착용한다. 다만 많은 창작물에서 나오는 정모들은 바로 윗 사진의 나치 독일의 영향을 받았는데, 말안장 모양의 곡선을 그리는 정모 각과 독특한 독수리 모장의 다자인이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에 이것을 따왔다면 나치와 유사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마치 빨간 별만 박으면 무조건 공산당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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