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보궐선거 | |||||
사전투표일 : KST 2021년 4월 2일 ~ 3일 (매일 6시 ~ 18시) 투표일 : KST 2021년 4월 7일 6시 ~ 20시 | |||||
투표 결과 | |||||
선거지역 (후보) | 선거 전 예상 | 변수 | |||
여론조사 (서울·부산) | 선거방송 | 출구조사 | |||
개표 (서울 · 부산) | 정당별 결과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민생당) | 지역별 결과 (서울 · 부산) |
1. 개요
2021년 재보궐선거 중 부산광역시 지역 결과를 정리한 문서.2. 결과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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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구, 1개군 |
2.1. 자치구, 군별 세부적 결과
최다 최소 지역구 |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 최다득표율 | 강서구 (41.67%) |
최소득표율 | 금정구 (31.51%) | |
국민의힘 박형준 | 최다득표율 | 금정구 (65.35%) |
최소득표율 | 강서구 (56.03%) |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구별 개표 결과 | ||||
정당 |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투표율 | |
후보 | 김영춘 | 박형준 | ||
전체 | 528,135 (34.42%) | 961,576 (62.67%) | 1,546,051 | |
◁ 28.25%p ▶ | 52.7% | |||
중구 | 6,480 (33.40%) | 12,391 (63.88%) | 19,552 | |
◁ 30.48%p ▶ | 50.4% | |||
서구 | 16,029 (32.27%) | 32,323 (65.07%) | 50,098 | |
◁ 32.80%p ▶ | 52.5% | |||
동구 | 13,663 (32.59%) | 27,047 (64.52%) | 42,257 | |
◁ 31.93%p ▶ | 52.4% | |||
영도구 | 18,810 (37.26%) | 30,413 (60.25%) | 50,888 | |
◁ 22.99%p ▶ | 50.3% | |||
부산진구 | 60,653 (36.61%) | 100,511 (60.67%) | 166,917 | |
◁ 24.06%p ▶ | 52.6% | |||
동래구 | 41,443 (32.93%) | 80,524 (63.98%) | 126,732 | |
◁ 31.05%p ▶ | 55.0% | |||
남구 | 42,683 (34.09%) | 78,621 (62.79%) | 126,091 | |
◁ 28.70%p ▶ | 54.7% | |||
북구 | 46,860 (35.84%) | 80,183 (61.32%) | 131,810 | |
◁ 25.48%p ▶ | 53.6% | |||
해운대구 | 58,717 (32.39%) | 117,478 (64.80%) | 182,561 | |
◁ 32.41%p ▶ | 53.6% | |||
기장군 | 24,128 (35.23%) | 42,440 (61.97%) | 68,949 | |
◁ 26.74%p ▶ | 48.4% | |||
사하구 | 47,857 (35.54%) | 83,173 (61.77%) | 135,689 | |
◁ 26.23%p ▶ | 50.0% | |||
금정구 | 34,884 (31.51%) | 72,339 (65.35%) | 111,558 | |
◁ 33.84%p ▶ | 54.5% | |||
강서구 | 22,347 (41.67%) | 30,048 (56.03%) | 53,979 | |
◁ 14.36%p ▶ | 49.6% | |||
연제구 | 33,763 (33.90%) | 62,316 (62.58%) | 100,380 | |
◁ 28.68%p ▶ | 55.6% | |||
수영구 | 26,514 (31.81%) | 54,054 (64.85%) | 83,955 | |
◁ 33.04%p ▶ | 53.5% | |||
사상구 | 33,304 (35.50%) | 57,715 (61.52%) | 94,635 | |
◁ 26.02%p ▶ | 50.3% |
2.1.1. 21대 총선과의 비교
총선까지 같이 치러졌다면 무려 18:0으로 사실상 16대 총선과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특히 그나마 민주당에게 손을 들어주던 연산5동, 부암3동, 당감4동, 정관읍, 명지동, 만덕2동, 대연3동 등에서도 박형준이 승리를 거두었다.3. 총평
어떻게 보면 서울특별시장 선거만큼 더불어민주당에게 타격을 준 선거이기도 한데, 아무리 부산이 보수세가 강한 동네였다지만 노무현 당선 이후 많은 친노가 동부 경남 지역을 공략하면서 민주당세가 어느정도 성장을 한 지역인데다, 부울경 자체가 수도권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광역권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18대 대선에서 충청도에서 참패하고도 문재인이 불과 3%p 차이로 석패한 이유도 부울경에서 40%p 이상을 얻었기 때문이란 걸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패하고도 다수당을 차지한 이유가 부울경 내 동부 지역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성장세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의회의원, 기초의회의원, 시장, 구청장, 군수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는 것으로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오거돈의 낮은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실책, 그리고 내부 인사의 부울경과 인근 대경권 비하 발언 등은 부산 시민들의 반발 끌게 되었고, 결국 임기 3년차에 40%p 미만으로 정권 초기에 비해 거의 1/3 정도로 추락하게 된다.
그나마 21대 총선때는 오거돈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현역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강한 해운대구 갑과 사하구 을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이 40%p 이상을 선방했기에 희망이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했으나, 광역단체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배신감 + 부초서천 등 비하 발언 + 동남권 신공항,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지지부진한 진행도 + 무리한 공천 강행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한[1] 재보궐선거에서 30%p 차이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승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매우 치명타인데, 장관직을 한 중진급이라서 인지도가 높은 김영춘 후보가 나와서 겨우 34%를 얻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패하더라도 40%p 이상을 얻고 패했다면 부산이 대체로 보수진영이 경합우위이란 이유로 혹은 경선 후보였던 박인영이나 변성완이 나와서 똑같은 득표율을 얻었다면 인지도 차이를 감안해서 졌지만 잘 싸웠다 등 변명을 하면서라도 권토중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에 나온 요소들은 유리한 조건을 상쇄하고도 더불어민주당의 입지를 바닥으로 내리꽂게 되었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 역시 서울시장 선거와 비슷하게 2030대 남성과 60대 이상이 높았지만,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나 일부 부촌 지역이나 중산층 거주 지역과 같은 종부세 벨트 지역과 비강남 지역 간의 편차가 큰 서울시장과 달리, 부산에선 강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60%p 이상의 몰표를 줬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서울시에서의 같은 세대보다 10%p 이상 높아서 지역의 보수성도 확인시켜줬다.
4. 권역별 결과
4.1. 서부산권 (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이 둘이나 있다는 점에서 서부산권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해볼만한 지역이자 선거전략 상 반드시 승리해야만 되는 권역이었다. 하지만, 이 권역에서조차 승리한 '동'은 단 한 군데도 없으며, 그나마 강서구 명지신도시 일대에서 5% 이내의 적은 표차로 국민의힘에 패배하였을 뿐이다.서부산권은 호남 출신 인구가 많아 그나마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해볼만한 지역이었다. 당장, 19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에서 당선되었으며, 이전에도 사하구에서 민주당 소속 조경태 후보가 무려 3선을 한 권역이다. 또한, 명지신도시의 개발로 인해 꾸준히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원도심에 비해 연령대도 낮아졌다. 또한, 전재수, 최인호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재선을 한 권역이 바로 서부산권이다.
하지만, 강서구를 제외한 다른 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25% 이상 뒤지는 참패를 당하였다. 이는 부산 민심이 권역을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부에 상당히 비판적임을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재수, 최인호 두 서부산권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미래통합당 후보에 가까스로 이긴 점에서 서부산권의 민심 변화는 감지되었는데,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완전히 서부산권 민심이 돌아섰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서부산권은 공단 근로자들이 많은 편인데 이들 역시 원도심의 영세 자영업자들처럼 문재인 정부 들어 악화된 경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상공단, 신평공단, 녹산공단 등의 중소기업, 영세업체들의 사정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서부산권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르노삼성 부산 공장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번 서부산권 재보궐선거 결과에서 그나마 주목할 만한 지역은 강서구이다. 강서구는 북구, 사상구, 사하구와 비교해 표차가 적게 났다. 이는 강서구 명지신도시 일대에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 연령층인 40대 블루칼라가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덕도신공항으로 인한 명지신도시 개발 수혜 심리 역시 어느 정도 작동하였다.
그러나 보수세가 강한 대저1동, 대저2동 등 명지신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승을 거두었다. 인구가 많은 명지동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접전을 펼치면서 표차를 줄이기는 했으나 강서구 전체로 보면 14%라는 큰 표차로 패배하였다. 워낙 부산 다른 권역에서 참패를 해서 상대적으로 강서구에서 선전한 것처럼 보일 뿐 실상은 강서구에서도 크게 패배했다.
또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서부산권의 패배는 향후 선거에서 낙동강벨트인 인근 김해시, 양산시, 창원시 등 경남 동부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부울경 역시 종주도시와 위성도시 간 도미노 효과가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즉,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으로 선전하던 경남 동부지역에서 더 이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친노, 친문에게 큰 타격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서부산의 선거 결과 때문이다.[2]
4.2. 원도심권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원도심 지역은 국제시장, 신동아시장, 부평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 남포동 상권 일대와 부산진시장, 자유시장, 평화시장 등 범일동 상권 일대에서 상점, 서점, 식당, 호텔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리고 남항 및 영도구 일대에는 조선업 및 선박 수리 산업 관련 종사자, 수산업 관련 종사자, 선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악화된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았고,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참패에 영향을 미쳤다.또한, 고령화가 진행된데다 6.25 전쟁 이후 계속 거주해온 실향민 비율이 높은 원도심 지역은 안보, 대북 이슈에 굉장히 민감한 지역이다. 2021년 천안함 재조사 논란 및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조는 모습 등은 안보를 중시하는 유권자와 실향민들을 격분하게 만들었고, 이는 원도심 지역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참패에 영향을 주었다.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의 연고지이자 호남, 제주도 출신 외지인 비율이 높은 영도구가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득표율이 낮게 나왔으나 이 역시 다른 원도심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일 뿐이다. 실상은 영도구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0%를 득표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박형준 후보가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사회학과 교수라는 점도 원도심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토박이 유권자들에게 호감으로 작용했다.
4.3. 서면권 (부산진구)
김영춘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구 갑에서 당선되어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에게 참패를 당하면서 21대 총선에 이어 서면권에서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현재 부산의 민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는 자치구가 바로 부산진구이다. 이는 부산진구가 부산에서 가장 인적 구성이 다양한 자치구이기 때문이다. 초읍동, 범천동, 가야동처럼 고령화가 진행된 지역도 있고, 서면으로 대표되는 중심 업무지구, 상업지역으로 인해 서면 일대 원룸, 오피스텔 등에 청년층도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각종 인프라가 많이 갖추어져 있어 개금동, 양정동 일대에 중산층도 많이 거주한다. 또한, 부암동, 당감동처럼 호남 출신 인구가 많은 지역도 있고, 연지동처럼 새로 아파트 재개발이 이루어진 곳도 존재한다. 그야말로 부산 전체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인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부산진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했다는 것은 부산 민심이 이미 더불어민주당을 떠났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미 부산 전체 민심의 보수화를 1년 전 총선에서 부산진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좋은 시정 평가를 받지 못했던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만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부산진구 갑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재선에 도전하던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인 김영춘을 이긴 적이 있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민심의 보수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부산진구를 통해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실책을 이어갔다.
거듭된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의 결과는 서면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 인구가 많아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부암3동, 당감4동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은 15%의 큰 표차로 패배하였다. 부산진구에서 보수 강세 지역으로 유명한 초읍동, 범천동, 가야동 일대는 볼 필요도 없었다. 또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양정동, 개금동 일대에서도 20% 이상의 격차로 패배한 점 역시 더불어민주당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그리고 일부 극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하도 적용될 수 없다.[3] 당장 김영춘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이 바로 부산진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역시 부산진구에서 승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이 지역이 대경권처럼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고 볼 수 없으며, 고령화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원도심처럼 인구 구성을 탓할 수도 없다. 여러 면에서 서면권에서의 참패는 향후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대목이다.
4.4. 동래권 (동래구, 연제구, 금정구)
전통적으로 동래권은 부산에서 보수 텃밭으로 유명한 권역이다. 동래구는 토박이들과 중산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금정구는 김진재-김세연으로 이어지는 부자 상속이 유명했을 정도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연제구 역시 부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지난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전 시장의 승리에는 동래권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부산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동래권에서 승리하면서 부산 전체 판세를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권역 역시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해영의 낙선을 통해 다시 민심이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30% 차이로 참패하면서, 부산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해수동(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의 일원인 동래구는 부동산에 민감한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과 거듭된 규제로 인한 부동산 세 부담 증가는 동부산권 만큼이나 동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참패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원인이었다.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 어느 정도 세 부담 증가를 감수할 수 있는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산층 비율이 더 높은 동래권에서 이러한 부동산 정책은 더욱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래권은 지리적으로 대경권과 인접해있어 대경권 출신 거주자도 많고, 대경권과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동남권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대경권 패싱, 이광재 의원의 대경권 비하 발언 등은 대경권 출신 동래권역 주민들을 강하게 자극하는 역풍을 불러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판세에서 각 권역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애초에 부울경과 대경권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이라 부산에도 대경권 출신 주민들이 정말 많은 편이다. 언론에서는 주목하지 않지만 사실 부울경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외지인은 대경권 출신 주민들이다. 반대로 대경권 내에서도 부울경 출신의 비율이 상당하다.
이러한 동래권의 인적 구성 측면을 감안해볼 때, 이번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준 영남 갈라치기 전략은 굉장히 위험한 전략이었다. 괜히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등 보수 정권에서 신공항 문제를 어려워한 게 아니다. 이 문제가 영남 갈라치기라는 엄청난 시한폭탄이자 화약고임을 보수 정권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잠정 연기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점을 너무 쉽게 간과했다.[4]
차라리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구 도시철도 4호선, 대구 도시철도 5호선, 대구권 광역철도 조기 개통 추진이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첨단 산업 유치[5], 부품 산업 지원 등 대경권을 달래는 선거전략을 택하는 것이 옳았다. 이러한 점을 무시한 채 더불어민주당은 영남 갈라치기 전략을 통해 부산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기대했으나, 돌아온 것은 참패였다.
또한, 이번 재보궐 선거의 특징인 20대 청년층의 민심 이반을 살펴볼 수 있는 권역 역시 동래권이다. 부울경을 대표하는 지역거점국립대이자 재학생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는 부산대학교가 이 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 조국 사태 때 3차에 걸쳐 조국 규탄집회가 일어나고 조국 비판 대자보가 붙는 등 가장 강하게 조국을 규탄한 대학교가 부산대학교이다. 또한, 20대 남성 대학생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20대 남성 비하 및 무시에 벼르고 있던 상태였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 때문이라는 점에서 20대 여학생들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이었다.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금정구 장전1동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은 30% 가까운 표차로 참패를 당했다. 불과 1년 전, 21대 총선에서 장전1동의 표차는 3%였다. 청년층의 민심 이반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4.5. 동부산권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기장군)
부산에서 부촌이 몰려있는 권역이 동부산권이다. 부촌이 많고 전문직, 고소득자가 많은 인적 구성 측면 상 보수 강세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권역에도 박재호 의원이 재선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된 적이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낸 수영구 역시 이 권역이다.지난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전 시장은 이 권역에서 승리하면서 부산의 선거 판세를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30% 표차로 참패하였다. 당장 현역 박재호 의원은 자신의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김영춘 후보를 도와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중동 망언'과 같은 실책을 저지르면서 선거판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장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뽑아준 권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했다고 비하하는 것에 자극받은 지역민들이 상당히 많았다.
동부산권은 부산에서 가장 부동산에 민감한 권역이다. 이 권역 역시 전반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규제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주로 마린시티, 센텀시티 권역은 부동산 세 부담 증가, 수영구, 남구 권역은 재건축 규제에, 좌동 신시가지 일대는 급등하는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이는 동부산권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압승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엘시티 의혹 역시 김영춘 후보에게 역풍으로 작용했다. 당장 서울 광진구에 자택을 보유 중인 김영춘 후보에 비해 부산 해운대구에 엘시티 1채만을 보유한 박형준 후보는 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진짜 부산시민'으로 보이게 되었다. 또한, 거듭된 엘시티 의혹 제기는 오히려 많은 동부산권 주민들에게 '좋은 집에 사는게 죄라도 되냐?'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 권역 역시 동래권과 마찬가지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을 볼 수 있는 권역이다. 남구 대연동은 부경대학교와 경성대학교가 있다. 두 대학교를 합치면 3만명에 가까운 많은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불과 1년 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6%차로 남구 대연3동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는 무려 20%가 넘는 차이로 참패하였다. 20대 민심 이반이 상당하다는 것을 이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서부산권의 명지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그나마 동부산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해볼만 한 지역이 기장군 정관신도시 일대였다. 하지만, 정관읍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10% 차이로 패배하였다. 정관읍을 제외한 기장군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참패를 당하였다. 명지신도시에 비해 표차가 더 난 이유는 두 신도시의 인적 구성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명지신도시는 녹산, 창원, 거제 방면 출퇴근이 용이해 40대 블루칼라가 많이 거주하는 반면, 정관신도시의 경우 입지 상 교통이 매우 불편한 대신 자연환경이 우수해 퇴직한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같은 신도시임에도 정관신도시가 명지신도시에 비해 더 큰 표차가 났다.
5. 이슈별 결과
5.1. 가덕도신공항 이슈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과정 내내 가덕도신공항을 부각하였으나, 부산에서 참패를 당하였다. 오히려 강서구를 제외한 서부산 전체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넘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때보다 10% 넘게 득표율이 오르면서 가덕도신공항 이슈는 선거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음이 증명되었다.그나마 강서구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득표율이 21대 총선의 김도읍 후보보다 4%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명지신도시에서의 선전과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된 가덕도동에서의 선전때문에 표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전한 명지신도시에서조차 박형준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5.2. 후보 관련 지역구의 표심
박형준 후보의 17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수영구에서 박형준 후보는 부산 전체 득표율보다 높은 64.85%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박형준 후보의 자택이자 선거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했던 엘시티가 위치한 해운대구 중1동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67.6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향인 동구에서도 64.5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형준 후보의 직장인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가 위치한 서구 부민동에서도 64.18%를 기록했다.김영춘 후보의 지역구이자 고향인 부산진구 갑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 김영춘 후보는 지역구에서도 21대 총선 때 본인이 기록한 득표율(45.02%)에도 못미치는 37%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3. 종부세 벨트의 표심은?
부산 15개 구, 1개 군 중에선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가 부산 내부에서 종부세 벨트인 지역구인데, 여기서 박형준 후보는 무려 64.8%를 득표하며, 김영춘 후보와 더블스코어 이상 격차로 낙승했다.[1] 대체로 재보궐선거는 조직력의 영향력이 총선에 비해 강한데,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시의원/구의원/구청장의 상당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시작했다.[2] 추가로 18~29세 남성인 경우는 이준석 지도부 탄생 이후 호남에서조차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데, 서부산과 창원시를 제외한 동부 경남 지역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대체로 호남 출신 이주민과 유입된 청년들의 영향이 큰 걸 감안하면 더 치명적이다.[3] 오히려 부산진구민 입장에선 이들의 비하는 적반하장이나 다름없는데, 기껏 뽑아줬더니만 장관으로 부임해서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산시민에게 최악의 시장이라 불리던 그 서병수에게 진 것이다.[4] 국민의힘이 전북과 광주+전남 간 이슈를 쉽게 보는 것과 비슷하다.[5] 스마트폰, 태블릿 PC, 반도체, 5G 무선통신설비, OLED, QLED, AMOLED 산업 등 IT 제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