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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7:28:09

관현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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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orchestra.jpg

1. 개요2. 역사 개괄3. 편성
3.1. 현악기3.2. 관악기
3.2.1. 목관악기3.2.2. 금관악기
3.3. 타악기3.4. 건반악기3.5. 그 외 악기들
4. 악기 배치 형식5. 명칭별 분류
5.1.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Philharmonic Orchestra)5.2. 심포니 오케스트라 (Symphony Orchestra)5.3. 체임버 오케스트라 (Chamber Orchestra)5.4. 오페라 오케스트라 (Opera Orchestra)5.5. 청소년 오케스트라 (Youth Orchestra)5.6. 기타
6. 악단원의 성비7. 직업병8. 여담9. 국내/세계의 주요 관현악단
9.1. 국내
9.1.1. 프로 오케스트라9.1.2. 세미 클래식 오케스트라9.1.3. 기타
9.2. 해외
9.2.1. 독일/오스트리아9.2.2. 미국9.2.3. 영국9.2.4. 러시아9.2.5. 프랑스9.2.6. 기타 유럽9.2.7. 아시아9.2.8. 기타9.2.9. 북한

1. 개요

/ Orchestra

서양음악의 집단적인 연주 형태 중 하나인 클래식연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악단을 말한다. '관'과 '현'은 관악기현악기를 뜻한다.

"오케스트라"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연극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공간을 뜻하는 ὀρχήστρα가 어원이라고 한다. 과거에 이 공간에서는 배우 외에 극의 진행에 도움을 주는 무용수나 합창단이 등장하고 있었다. 이 전통은 현대의 오페라에서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서, 무대와 객석 사이에 관현악단 등 기악 반주단이 들어가는 공간을 ‘오케스트라 피트(Orchestra Pit)’라고 부른다.

2. 역사 개괄

현재 일컬어지는 형태의 관현악단이 언제 태동하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대략 16세기 후반에 지금과 비슷하지만 좀 작은 크기의 기악 합주가 언급된 음악 문헌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때 전후에 자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의 관현악단은 유능한 연주자들을 모아 결성하는 실내악단 성격이 강했고, 따라서 웬만한 권력과 재력이 있지 않으면 거느리기는 불가능했다.

실제로 관현악단 혹은 비슷한 성격의 기악 합주단을 거느리고 있던 이들은 왕족이나 귀족, 주교급 이상의 고위 성직자 등 높으신 분들에 한했고, 초기 관현악 혹은 관현악이 수반되는 음악들도 또한 이들의 여흥을 위해 작곡된 것들이 절대다수였다.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쟝 바티스트 륄리 같은 작곡가들은 관현악 단독으로 연주하는 작품은 별로 남기지 않았지만, 오페라나 극음악, 오라토리오 등에서 동원되는 악단의 형태와 연주법을 일사불란하게 다듬어 훗날 바로크와 고전 시대의 관현악단 형태와 그 음악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혁명 이후 구제도의 특권층들이 점차 세력을 잃기 시작하면서, 귀족은 아니지만 부를 거머쥐고 등장한 부르주아 등 신흥 시민 계급의 출현으로 관현악단과 관현악도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물론 그때까지도 영향력이 있던 귀족들 밑에 예속되어 있던 단체도 있었지만, 일반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되고 입장료를 받고 진행하는 상업적인 형태의 공연이 기획되기 시작하면서 악단의 크기도 점차 거대화했다.

이와 함께 특정 권력층에 전속되기보다는 자신의 작곡이나 연주 활동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독립 전업 음악인들이 많이 등장했고, 이들과 함께 관현악의 연주 기교 향상과 편성의 확대, 악기의 개량 등이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엑토르 베를리오즈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리하르트 바그너,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은 획기적인 관현악 편성법을 구사한 작품을 내놓거나 그 기법을 이론으로 정리한 책을 내놓으면서 후대 작곡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대에는 관현악단이라는 존재 자체가 일종의 ‘고급문화’의 척도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발상지인 유럽 등 서양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에서도 서양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거나 일정 부분 변화를 준 수많은 관현악단이 공존하고 있다. 심지어 베네수엘라엘 시스테마처럼 관현악단 활동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음악과 인성 교육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으로는 대중 문화에도 자주 쓰이는데 대중음악현대음악에서도 관현악단과 협업하여 내놓는 음악들이 있다. 또 현대에 관현악단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분야 중 하나는 영화 산업이다. 영화음악에서는 빈번하게 오케스트라가 사용되고 있으며[1], 이러한 작업에는 스튜디오 연주자들 이외에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연속극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오케스트라가 사용된다.

3. 편성

일반적인 의미의 관현악단은 최소 50명에서 120명 가량의 기악 연주자들이 합주하는 단체로 정의되고는 한다. 물론 악단에 따라, 국가에 따라 미묘한 차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대체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다.

3.1. 현악기

제1바이올린 12~20, 제2바이올린 10~18, 비올라 8~16, 첼로 6~14, 콘트라베이스 4~12, 하프 1~2[2]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파트다. 대부분의 무대 셋팅에서 현악기가 무대 맨 앞에 쫙 깔리게 배치되고, 단원 숫자도 가장 많다.[3] 딴 악기 다 빼고 현악기만으로 꾸리는 오케스트라들도 많은 편이다. 그만큼 T/O가 가장 많이 나며 클래식 음악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현악기인 만큼 공급도 많다.

바이올린은 두 파트가 나뉠 정도로 현악 파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악단원들을 대표하는 악장(영어로는 concertmaster) 직책[4]도 제1바이올린 수석 연주가가 맡는다.[5] 악기의 음역이 낮아질 수록 단원 수가 적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주자 자체의 수가 적기도 하지만 저음일수록 울림이 커서 인원이 많으면 고음이 다 묻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찰현악기들의 숫자는 흔히 짝수로 맞추는데, 연주자 두 사람이서 보면대 하나를 쓰기 때문에 무대 셋팅의 편의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보면대 한 개를 같이 쓰는 두 명을 한 풀트(pult)라고 하며, 풀트는 독일어로 보면대라는 뜻. 하지만 지휘자의 취향이나 악단 스펙에 따라 홀수로 맞추는 경우도 물론 있다.

찰현악기 주자의 비율 조정은 연주곡에 따라, 또 지휘자의 재량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다만 낭만시대 이전의 곡은 대체로 현악기 숫자를 줄여서 편성하고, 협주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현악기 숫자를 줄여서 독주자가 부각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합창곡도 협연하는 합창단의 규모가 작다면 현악기 숫자도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협연하는 악기의 음량이 충분히 크거나 합창단 규모가 대규모인 경우 굳이 악단 편성을 줄일 필요는 없다. 또한 대체로는 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로 가면서 단원이 2명씩(즉, 한 풀트씩) 줄어드는 규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즉, 16-14-12-10-8, 14-12-10-8-6이나 12-10-8-6-4 이런 식으로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경우에 따라서 이 중 하나, 둘 정도는 2명씩 줄이지 않고 같은 인원으로 맞추는 경우도 보이기는 하나(예: 12-10-8-8-6, 10-10-8-6-4), 최소한 이 규칙이 절반 정도는 맞아들어가게 편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단원수가 역전된다거나, 4명 이상 확 줄어든다거나 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특히 소규모 편성의 경우 이 규칙을 따르면 콘트라베이스가 거의 사라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때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그래도 단원 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활을 쓰는 현악기는 활을 당기는(보잉) 방향과 관계없이 왼손으로 운지한 음이 나오게 마련인데, 이 부분을 신경안쓰면 같은 소리를 내더라도 연주모양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 그래서 현악기 파트는 악보에 따로 표시가 없는 경우 연습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한음 한음 보잉의 방향을 정해서 악보에 표시해둔다. 주로 첫 마디 연주를 시작할 때 업으로 갈지 다운으로 갈지 정해놓는 것이 관례다.[6]

흔하지는 않지만, 연주 곡목에 따라 만돌린이나 기타 같은 발현악기 계통 현악기가 들어가기도 한다.

악단에 따라 하프는 재정상의 문제로 생략하고[7], 그랜드 피아노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3.2. 관악기

관악기는 기본적으로 한 파트에 두명씩 배정된다. 대편성으로 연주할 때는 더블링을 하여 한 파트에 3명이나 4명 이상 배정되기도 한다.(ex 말러의 교향곡이나 바그너의 오페라)

10명 내외가 떼빙을 하는 현악기와 달리 관악기는 기본적으로 한명이 한 파트를 맡기 때문에 엄청난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8] 연주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관악기 주자는 자신이 그 소리를 못내면 오케스트라가 전체가 그 소리를 못내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단원이면서도 개개인이 솔리스트와 같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에서도 존재감이 현악기 주자에 비해 훨씬 크다. 해외 명문 교향악단의 관악기 주자들은 세계적인 명연주자들이기도 해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소리가 크기 때문에 현악기에 비해 쉬는 마디 수가 많은데다가 현악기처럼 남들 나올 때 같이 따라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각각의 쉬는 마디를 본인이 책임지고 실수없이 정확히 카운트해야 한다. 쉬는 마디를 잘못 카운트 한다면 참사로 직결된다. 더군다나 솔로 파트를 담당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파트를 완벽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과 리허설은 필수다.

3.2.1. 목관악기

플루트 2~4, 오보에 2~4, 클라리넷 2~4, 바순 2~4

악단 스펙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목관 섹션이다. 흔히 '2관편성', '3관편성', '4관편성' 이라고 하는 명칭이 바로 위의 네 목관악기들을 각기 두 개씩, 세 개씩, 네 개씩 갖추고 있는 악단임을 호칭하기 때문.

콘서트 오케스트라에서는 현악기 뒤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할 때는 지휘자의 오른쪽 앞쪽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플루트에는 흔히 피콜로 주자를 포함하며, 때에 따라 알토 플루트 주자를 포함한다. 오보에는 코랑글레 주자를 포함하기도 한다. 클라리넷은 베이스 클라리넷이나 Eb 클라리넷, 피콜로 클라리넷 주자를 포함하기도 하며, 바순에는 콘트라바순 주자를 포함하기도 한다. 같은 족(族)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목관 숫자가 많을 수록 현악기 주자의 단원 수도 매우 많아지기 때문에, 4관편성 악단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100명 이상의 단원을 보유한 대규모 관현악단이라고 유추해도 무방하다. 다만 몇관이라고 해도 모든 목관악기가 다 숫자를 거기에 맞추는 것도 아닌데, 다른 악기는 두 대씩 쓰면서 피콜로 주자를 더하든가 아니면 클라리넷 주자를 더하든가, 또는 다른 악기군은 세 대씩 맞추면서 특정 악기군은 두 대로 줄이는 변형 편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리고 곡에 따라 색소폰 [9], 리코더 등 다른 목관악기들이 혼합 편성되는 경우도 있다.

3.2.2. 금관악기

호른 2~8, 트럼펫 2~8, 트롬본 3~4, 튜바 1~2

금관악기들은 일반적으로 목관악기들보다는 음량이 큰 편이라[10], 목관악기 뒷쪽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단원 수도 적은 편이다. 드물게 금관악기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오케스트라도 있다. 대표적으로 군악대.

다만 호른의 경우 다른 관악기들보다는 비교적 많이 들어간다. 목관5중주에 호른이 끼어있는 점도 있겠지만, 고전주의까지는 대부분 다른 관악기와 같은 두 대가 기본 편성이지만 베토벤이 교향곡 제9번 등에서 네 대를 사용한 이후로는 다른 관악기의 두 배로 편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2관 편성의 경우 호른은 네 대, 4관 편성의 경우 호른은 8대로 편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2관 편성인 오케스트라들은 네 대 혹은 다섯 대[11]를 기본 스펙으로 잡고, 4관 편성인 오케스트라들은 여덟명으로 기본으로 잡는다.

트롬본의 경우 고전주의 작품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데, 교향곡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운명 교향곡)에서 사실상 처음 도입[12]된 이후 낭만주의 이후 작품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기본 편성으로 정착되었다. 다른 관악기가 보통 2대 사용되는 것과 달리 트롬본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제9번 등에서 세 대가 사용[13]된 이래 세 대가 표준이 되었다. 흔히 테너트롬본 2 : 1 베이스트롬본의 비율로 편성한다.

낭만주의 시대에 튜바가 도입되었는데, 스코어 상 (테너)트롬본 1,2번이 한 보표를 쓰고, 베이스트롬본과 튜바가 한 보표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구스타브 홀스트행성(관현악)처럼 드물지만 유포니움이 쓰이기도 한다. 사실상 유포니움이 들어간 관현악곡은 이 곡밖에 없다

금관악기 주자들도 목관악기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1인이 1파트를 맡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에 시달린다. 게다가 마우스피스를 이용한 배음 악기의 특성상 삑사리가 나기 쉬우므로 연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14] 특히 배음 간격이 매우 좁아서 삑사리가 자주 나는 호른의 경우 연주 난이도가 오보에 못지않게 상당히 높아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평균 수명이 짧다는 얘기도 있다. 쉬는 마디가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중해서 마디를 카운트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또 트럼펫과 호른의 경우 내츄럴 악기를 위해 작곡된 파트를 이조해서 연주해야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이조해서 연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금관악기는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빛낼 때가 많은데, 오케스트라 전체를 압도하는 음량을 내는 만큼 엄청난 호흡량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들은 더블링을 하거나 일부 파트에 어시스트 연주자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목관악기와 마찬가지로 금관악기도 비슷한 연주법의 파생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흔히 트럼펫 주자는 코넷을 같이 연주한다. 브루크너의 교향곡이나 바그너의 후기 오페라들에서는 호른 주자들 중 일부가 파생 악기인 바그너 튜바를 같이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트롬본도 제1트롬본 주자는 고전 곡에 한해 테너트롬본 대신 알토트롬본을 연주하기도 한다.

3.3. 타악기

팀파니 1~2 (주자 숫자), 그 외 여러 악기 2~4

가장 인원수도 적고, 악단에서 맨 뒤에 물러앉아 있어서 박자셔틀이나 하는 파트로 흔히 묘사되는 것이 타악기 파트다. 연주하는 분량도 가장 적은 경우가 많아서, '제일 힘 안들이고 돈벌 수 있는 파트' 라고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음악에 강세를 자유자재로 더하거나 색채를 다양하게 하는 데 있어서 빠지면 많이 허전하다. 특히 팀파니는 거의 모든 클래식 관현악단들의 필수요소고, 팀파니 주자는 타악기 주자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한다.

악단의 스펙이 거대화된 후기 낭만주의 시대나, 새로운 음향과 음색을 찾는 작곡가들이 수두룩한 현대음악계에서는 타악기가 중시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그 만큼 악단에 갖춰야 하는 악기 숫자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돈 많은 악단과 그렇지 않은 악단의 스펙 차가 확연히 나는 것이 이 타악기 파트이기도 하다(…). 수많은 타악기들의 개별 연주자를 다 구하기 아주 어렵고, 객원 연주자를 구하면 악기들이 하나같이 크고 아름다워서(…) 운송 비용에 대여 비용에 온갖 비용이 발생한다.

3.4. 건반악기

피아노는 타악기 혹은 현악기로도 분류할 수 있지만, 건반악기라는 별도의 분류가 있으므로 건반악기 문단에 서술한다.

피아노건반 악기 주자도 정식으로 단원에 포함시키는 악단도 있다. 피아노 협주곡이 아닌 일반 관현악곡에 피아노가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20세기 초부터이며, 이때 피아노는 타악기(chordophone)로 분류되어 지휘자가 바라보는 기준 왼쪽 편에서 가장 뒤쪽 끄트머리에 배치된다.

거의 모든 음역대와 모든 가락이 있는 곡을 오로지 피아노 한 대로 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샤를 발랑탱 알캉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협주곡이나 프란츠 리스트의 대연주회용 독주곡(Grosses Konzert Solo, S. 176)이라는 곡들이 있다. 그들은 이 곡을 통해 교향곡이나 협주곡에서 드러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피아노만 사용하여 재현해 냈다.

다만 관현악과 어울리면서도 그와 동시에 결코 어디에 융화되지 않는 소리의 특이점 때문에 관현악에서의 사용이 까다로운 악기이기도 하다. 거기에 순정률로 연주되는 관현악과는 달리 피아노는 평균율로 조율된다는 차이도 존재해서 미분음 단위로는 음정이 안 맞는 문제도 존재한다.

파이프오르간을 넣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관현악단과 협연할 경우 오르가니스트는 악기 고유의 떡대 때문에(...) 무대와 동떨어진 곳에서 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은 전자식으로 개량된 게 많지만 풀무가 관에 공기를 불어넣어 음을 내는 시간이 다른 악기보다는 약간 오래 걸려서 타이밍 맞추기가 꽤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 외 멜로디카(멜로디언) 역시 관현악과 협연한 멜로디카 협주곡이라는 것도 있다.

3.5. 그 외 악기들

가끔 클래식 입문자들은 '이 악기는 오케스트라 악기예요? 아니에요?' 라고 묻기도 하고 심지어 학교 음악시험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는데, 사실 정답은 '작곡가 마음대로'다. 오케스트라에 잘 편성되는 악기와 잘 안들어가는 악기가 있을 뿐이지, '절대로 안들어가는 악기'는 전승이 끊겨서 현존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없다고 보면 된다.

초중고교의 교과서 기준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에 속하지 않는 악기도 '악기'라고 편성하는 판이다. 작곡자가 자기 곡을 쓰는데 색소폰을 편성했으면 색소폰도 충분히 조화를 이루며 들어갈 수 있다, 대중적인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는 팝스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드럼이나 일렉트릭 기타, 일렉트릭 베이스, 신디사이저 주자까지 정단원으로 기용하기도 한다. 열린음악회가요무대 오케스트라를 보면 일렉트릭 기타[15], 베이스 기타, 드럼이 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악기로 볼수 없는 것들도 '악기'라고 편성할 수 있다. 이를테면 대포와 교회 종, 타자기, 사포, 망치, 헬리콥터부터 턴테이블#, 장난감까지 작곡가가 넣으라고 곡을 썼다면 그냥 넣는 거다.(…) 물론 잘 쓰이지 않는 악기들의 경우 객원 단원을 기용할 때가 많다. 심지어 스펀지에서 요정의 아리아와 죽음의 왈츠를 실제로 연주했을 때에는 짐볼에다가 살아있는 오리까지 동원했었다.


톰과 제리 주제가를 관현악으로 연주한 공연. 정통 악기들은 물론이고 사람 목소리, 접시와 쓰레기통, 장도리, 이상한 갖가지 도구들, 심지어 까지. 그야말로 대단하다(...)

4. 악기 배치 형식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rchestra.jpg
(↑ 일반적으로 미국식이라 불리는 오케스트라 배치 방법. 위키피디아 한국어판에서.)

오케스트라 배치는 일반적으로 현악기가 지휘자를 중심으로 무대 앞에 빙 둘러서 앉고 그 뒤에 차례대로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타악기가 배치는 것이 일반적인 배치 방법이다. 세부적으로는 각 악단과 무대 사정, 곡 성격, 홀의 음향 등에 따라 다양한 배치를 할 수 있다.

위의 배치법은 미국을 중심으로 20세기에 일상화된 배치법이고, 이를 변형하여 비올라와 첼로의 위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보통 묻히기 쉬운 비올라의 소리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보다 입체적인 음향을 만들 수 있다.
이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럽, 특히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지휘자의 오른쪽에 제2바이올린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왼쪽부터 제1바이올린, 첼로(와 그 뒤에 베이스[16]), 비올라, 제2바이올린인데, 이를 오리지날로 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전통을 좋아하는 유럽 지휘자들의 경우 이 배치를 선호한다.
서양에서는 미국식 배치를 Stokowski switch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식 배치의 경우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는 두 바이올린 섹션이 함께 있어 소통이 쉽다는 장점이 있고, 유럽식 배치의 경우 고음의 바이올린이 양쪽에 있고 비교적 저음의 비올라와 첼로가 가운데에 있어 소리의 발란스에 유리하다. 오케스트라나 지휘자가 한가지 배치를 고집하기도 하지만 두 배치의 음향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곡이나 무대에 따라 배치를 정하는 경우도 흔하다.

콘트라베이스를 악단 맨 뒤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고, 소리가 약해 대규모 합주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 하프를 악단 맨앞 귀퉁이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오페라극장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는 악단의 경우 지휘자 왼쪽과 가운데에는 현악기를, 오른쪽에는 관악기과 타악기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편성 실험을 많이 했던 지휘자로는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17]가 유명하다. 위의 악기 배치도는 한때 스토코프스키가 선호했던 탓에 '스토코프스키 배치법' 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토코프스키는 실제로는 매우 다양하고 실험적인 배치법으로 연주하였는데, 목관악기를 맨 앞에 놓고 그 뒤에 현악기를 놓는 식의 독특한 배치를 통해 청중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중 압권은 지휘자를 타악기가 둘러싸고 왼쪽은 관악기, 오른쪽은 현악기가 배치된(...) 편성이었다. 스토코프스키는 만년까지 선호하는 고정된 배치없이 그때그때 다양한 배치를 시도하였다[18]. 스토코프스키 사운드는 이러한 다양한 실험과 연구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북한에서는 관현악단 대부분이 자국에서 개량한 악기들과 서양악기들을 섞어서 편성하는 '배합관현악' 이라는 편성을 취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5. 명칭별 분류

일반적인 명칭은 오케스트라 또는 그 단어의 한역인 관현악단이지만, 하위 개념으로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따로 분류해둘 필요가 있다.

5.1.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Philharmonic Orchestra)

'필하모닉' 은 초기 시민 사회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아리를 지칭하는 단어[19]였는데, 이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아예 자신들의 자금 조달과 후원으로 운영되는 관현악단을 창단하는 경우도 생겼다.(특히 시나 정부, 왕실과는 독립된 형태의) 이러한 형태의 관현악단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분류된다.

다만 자본주의가 더욱 발전함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상설화되고 악단 재정의 자립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현재는 필하모닉이라는 단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게 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등이 이 분류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악단들이다.

5.2. 심포니 오케스트라 (Symphony Orchestra)

서양 기악 음악, 특히 관현악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고 여겨져온 장르가 바로 교향곡(Symphony)이었다. 베토벤 이래로 교향곡이 점차 심혈을 기울인 대작을 지칭하게 되면서 관현악단의 연주 곡목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교항곡과 관현악단의 합성 명칭이다. 그래서 '교향관현악단'이라고도 불린다.

오늘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차이는 딱히 없다. 각 오케스트라별 운영 방식의 차이가 있을뿐 명칭에 따라 어떠한 차이점을 찾거나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경우에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처럼 후원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어떤 음악 서적들에서는 교향악단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보다 입장료가 싸다든가, 혹은 연주력이 좀 낮다든가 하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설명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등이 이 부류의 네임드 악단에 속한다.

5.3. 체임버 오케스트라 (Chamber Orchestra)

어찌 보면 초기 관현악단의 아담한 사이즈에 가장 근접한 형태의 악단인데, 풀사이즈 오케스트라들이 70~120명에 이르는 많은 단원들로 구성되는데 반해 이 형태의 악단은 30~50명 정도의 단원들이 연주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작은 편성이나 현악기로만 구성되는 소규모 합주단도 이 부류에 포함된다.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세인트 마틴 아카데미 인 더 필즈,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몇몇 악단의 경우 소규모라는 점 때문에 아예 지휘자를 두지 않고 연주하는 무지휘 체제를 취하기도 한다. 주로 바로크에서 초기 낭만에 이르는 곡들을 당대 악기와 연주법, 악단 편성의 고증을 거쳐 연주하는 소위 시대연주 관현악단들의 스펙도 대개 이 정도다.

5.4. 오페라 오케스트라 (Opera Orchestra)

오페라를 비롯해 발레 등 여러 형태의 무대 공연 작품에서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관현악단을 칭하는 단어다. 유럽에는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매우 발달해 있고, 러시아의 경우 발레 오케스트라도 여럿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도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 오케스트라'가 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는 단독 공연이 적고 주로 오페라극장 등의 무대 공연에서 연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는 경향도 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규모는 실로 다양하다. 주요 연주 공간인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무래도 무대보다는 규모가 작은 탓에, 인원 수가 정규 관현악단보다 적은 경우도 종종 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유럽의 작은 지방에는 20명의 내외의 작은 편성의 오페라 오케스트라도 존재했다. 하지만 정상급 대형 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의 경우 공연 일정이 많고 바그너, R.슈트라우스 등의 대편성 오페라를 공연하기 위해 악단 규모가 매우 큰 경우가 있다. 특히 독일의 대형 오페라하우스는 매일같이 공연이 열리기 때문에 빈 국립가극장(빈 필)이나 작센 국립가극장(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바이에른 국립가극장(바이에른 슈타츠오케스터) 등 독일의 대표적인 오페라극장에 소속된 악단은 규모가 매우 크다. 이들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이 100명을 훨씬 초과하고, 각 관파트에 세 명씩 수석단원이 있다. 빈 필이 세 곳의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연주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이러한 상황을 다소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이라 보여진다. 실제 빈 필이 해외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날에도 빈 현지에서는 또다른 빈 필이 오페라를 연주하고 있다. 빈 필이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같은 독일의 대형 오페라 오케스트라 정도는 아니어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나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 같이 매우 규모가 크거나 이름값을 매우 높게 쳐주는 유명 극장들의 경우 소속 관현악단 규모도 일반 연주회용 관현악단과 큰 차이가 없는 대규모 체제를 취하기도 한다.

이런 대형 오페라 오케스트라들은 오페라 공연 이외에도 단독으로 관현악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이 분야의 선구도 역시 독일의 대형 오페라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들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경우, 모든 단원들은 빈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의 전속 관현악단 단원을 겸무하기 때문에 양 쪽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규모가 큰 오페라 극장의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바이에른 슈타츠오케스터,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독일의 다른 유수 오페라 오케스트라도 본래 오페라 오케스트라로 시작되었지만 콘서트 오케스트라로도 활발히 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이외 지역의 대형 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들도 무대 공연 비시즌기에는 단독으로 공연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빈 필처럼 콘서트용 명칭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늘고 있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 스칼라 가극장 오케스트라), 메트 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 가극장 오케스트라) 등이 그러한 예다.

콘서트 전문 오케스트라가 오페라 반주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페라극장 전용 오케스트라가 없는 지역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그런 지역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국립오페라의 반주는 보통 국립교향악단이 맡는다 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은 연주회 전문 악단이지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케스트라 피트 속으로 들어가 오페라 관현악단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5.5. 청소년 오케스트라 (Youth Orchestra)

명칭 그대로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는 악단이다. 청소년이라고는 하지만 대개 청년층인 30세 미만까지의 연주자들이 주축이 되는데, 이 때문에 기악 전공자들의 합주 실력을 키워주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다만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청소년' 의 자격이 없어서 결국 퇴단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 관현악단 만큼의 큰 변동 없는 합주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맹점 또한 가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거쳐가는' 악단 정도로 인식하기 힘들 정도의 연주력을 보여주는 악단들도 물론 있다. 엘 시스테마로 유명한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개칭 이전)이나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관현악단, 서동시집 관현악단 같은 단체가 대표적인 예. 이들은 도이체 그라모폰이나 EMI, 유로아츠 같은 메이저 음반사나 영상물 제작사에서 정기적으로 CDDVD를 낼 정도로 웬만한 프로 악단 못잖은 인기와 대접을 누리고 있다.

5.6. 기타

필하모닉이나 심포니 같은 호칭을 빼버리고 단순히 지명 혹은 상주 공연장의 이름만 내건 악단들도 있다. 파리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인 예.

공식 명칭에서 '오케스트라'를 빼버린 악단도 있다. 뉴욕 필하모닉,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그 예이다.

상주 공연장 이름을 붙인 악단도 있는데, 주로 역사가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경우가 많다. 과거 유럽에는 상주 공연장의 이름을 붙은 경우가 많았는데 그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얄 콘서트허바우 오케스트라독일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관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이 그러한 예다.

소속이 어디인지 명칭에 언급하는 악단들도 많은데, 가령 '국립', '왕립', '시립', '도립' 등이 추가된다. 예로 한국의 공립 악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 같이 대부분 시립 교향악단 타이틀을 달고 있다. 독일의 경우 1870년 통일되기 전에 개별 왕국 단위로 운영되던 오페라 극장 체제가 존속되면서 현재 staatskapelle, staatsoper 등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케스트라가 많다. 이것이 영어로 state orchestra, state opera로 번역된 후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국립 오케스트라, 국립 오페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주립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단 오스트리아는 통일 독일에서 제외되어 독립된 국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Wien Staatsoper의 경우 빈 국립 가극장이 바른 표현이라 하겠다.

독일어로 관현악단이라는 단어는 맨 위에 쓴 것처럼 '오케스터(Orchester)' 지만, 개중에는 '카펠레(Kapelle)' 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20] 주로 높으신 분들의 전속 악단으로 출발한 상당히 역사가 오랜 악단이 주로 쓰는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이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이 카펠레 명칭을 쓴다.

독일의 경우 2차대전 후 많은 악단들이 방송국 직속으로 창단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이나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슈투트가르트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처럼 네임드 악단도 꽤 많다. 이런 독일식 방송 교향악단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에서 NHK 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등이 창설되기도 했다.

관현악단들 중에는 음악제 출연이나 녹음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한시적으로 결성되는 임시 악단들도 있는데, 이 경우 해당 음악제 이름을 붙이거나 하는 식으로 악단 명칭을 결정한다. 바그너 오페라의 상연으로 유명한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음악제 때마다 조직되어 출연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주로 독일 각지의 상설 오케스트라 소속이며, 비시즌기인 여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참여한다.

녹음용으로 픽업되는 악단의 경우 별도의 명칭은 붙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음반 등에 따라 '스튜디오 오케스트라' 라는 식으로 간단히나마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

클래식 외에 여러 대중적인 곡들을 선곡해 공연하는 '팝스 오케스트라' 도 있으며, 이들 악단은 독자적인 단체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비시즌기에 수석/부수석급을 제외한 단원들로 특별 편성하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같이 일종의 '2중대' 식으로 임시 편성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식 편제의 악단 외에도, 그 편제를 응용해 자국의 전통악기들로 편성한 악단도 관현악단이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국악기로 편성하는 국악관현악단들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 KBS 국악관현악단 같은 경우가 그런 사례다. 재즈에서는 빅 밴드를 '재즈 오케스트라' 라고 부르기도 하며,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살롱 음악' 을 연주하는 악단도 '살롱 오케스트라' 라는 명칭으로 종종 불렸다.

6. 악단원의 성비

서구의 역사 깊은 오케스트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 단원들의 입단을 달가워하지 않는 성향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과거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그랬다. 오죽했으면 개혁적인 성격의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에 여성 클라리네티스트 자비네 마이어를 최초로 입단하자 단원들이 온갖 트집을 잡아 자비네 마이어를 퇴단시켰고, 결국 카라얀과 단원들 사이가 틀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오케스트라가 남성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서양음악계에서 근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음악 활동은 살롱 등 소규모 공간에서 사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으로써 음악을 하는 것은 남성들에게 국한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 역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여성의 사회 활동이 시작되면서 여성 직업 음악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점차 오케스트라에 여성 단원들의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남자들이 모두 징집되자 후방에서 생산인력이 크게 부족하게 되었다. 때문에 이전에는 여성들이 하기 힘들다고 여겨졌던 중공업 공장의 노동자까지 여성이 진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20세기 후반에는 여성 단원의 비중이 급증하게 되었다. 또한 페미니즘의 득세와 함께 여성 음악인들도 남성 음악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21세기 들어 모든 단원이 남성만으로 고정된 악단은 거의 전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단원을 받은 역사가 얼마 안 되어서 지금도 여전히 여성 단원이 적다.

오케스트라에서 여성단원이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꽤 오랫동안 여성단원을 받지 않았다. 이 두 오케스트라는 전통을 매우 중요시하여 여성단원 뿐만아니라 남성이라 하더라도 자기 나라 출신이 아니면 단원으로 뽑는 데 매우 배타적이었다.[21] 베를린 필의 경우 카라얀이 주장한 여성단원 입단과 관련하여 큰 내홍을 겪은 후 80년대말부터 본격적으로 여성단원들이 입단하기 시작했다. 빈 필의 경우 베를린 필보다 좀 더 늦게 문호를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세계 페미니즘 단체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많이 바뀌어 빈 필은 악장 중에도 여성 악장이 있고 베를린 필도 상당한 수의 여성 단원들이 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는 반대로 여성 연주가들이 관현악단 활동에 상당히 많이 참가하고 있고, 심지어 모든 현악 파트의 연주가가 여성으로 채워져 역으로 여초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최근까지 한중일 사회에서 음악이 현모양처로 평가되는 척도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들은 가급적 사자돌림 전문직이나 고위급 공무원으로 키우려 하는 반면에 딸은 그냥 나이 차면 시집이나 보내는데 기왕이면 음악도 잘 아는 교양 있는 여자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교양 쌓는" 용도로 시작한 음악에 재미를 들려 전문 연주자가 된 케이스들이 엄청 많은 것이다. 유튜브에도 거의 여성들로만 구성된 한국 오케스트라를 신기하게 여기는 외국인의 댓글들이 보인다.뒷걸음 평등

특히 현악기 연주자중 여성 비율이 많은데, 이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한국 미디어에 자주 등장했던 여성 현악기 음악 신동들[22]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한창 여성 단원들이 늘어갈 1980년대에는 자리를 뺏길 거라고 생각한 남성 연주자들이 여성 연주가들이 남성 연주가들에 비해 체력이 딸린다든가, 생리적인 이유나 특유의 성격 때문에 악단의 팀워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못미더워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남녀의 성 역할이나 음악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관현악단의 성비 불균형 사례는 음악인이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음악인이 집단적인 합주력이 요구되는 관현악단 단원 활동과 개인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실내악이나 독주자 활동 중 어느 것에 더 중점을 두는지, 관현악단 활동에서 급여를 받는 경제적인 면이 더 중시되는지, 아니면 음악 연주라는 예술적인 면이 더 중시되는지와 함께 사회학자들의 연구 과제로 종종 제시되곤 한다.

7. 직업병

의외로 관현악단 단원들은 다종다양한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쉴 틈이 없는 현악기 주자들은 팔이나 손가락, 어깨,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관악기 주자들은 청각장애의 위험에 다른 단원들보다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이명이 들리는 등의 청각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악단 배치 상, 그리고 악기의 특성상 어떻게든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다.[23]

현악기는 기본적으로 활로 현을 켜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기를 타고 직접 소리가 전달되는 관악기나 다양한 충격음으로 소리를 내는 타악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음량이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현악기 주자들은 아예 현악기가 편성되지 않은 곡이나 의도적으로 현악기의 역할을 축소시킨 곡이 아니면 다른 파트보다 연주할 분량이 더 많아지니, 상대적으로 근육통이나 골격계 질환을 겪기 쉽다.

관악기 주자들은 청각장애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호른 연주자들이 청각장애가 가장 심하다고 한다. 음량이 큰 금관악기인데다가 벨이 자신의 몸을 향해 있고 그것을 오른손으로 막아 소리를 몸쪽으로 끌어오는데다가 자신의 앞자리나 우측에 있는 호른 단원의 직접음에 바로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목관악기 중에서도 특히 클라리넷바순 주자는음량이 큰 금관악기 바로 앞에 위치하는데, 그 때문에 금관악기가 큰 음량으로 연주할 경우 목관악기 주자들은 그 소리를 아주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특히 대편성 작품을 연주할 때는 이 고통이 더 심해지며, 금관악기의 비중이 큰 곡을 연주하게 되거나 지휘자가 금관덕후(…)라면 더 문제가 된다. 실제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24] 재임기의 베를린 필 목관 주자들이 이 때문에 지휘자 모르게 밀랍으로 만든 귀마개를 착용하고 연주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에는 이런 청각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귀마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활용하여 자기 악기 소리를 들으면서 다른 악기의 소음을 줄여주는 연주자용 귀마개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사이, 금관악기와 타악기 사이에 특수 제작한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연주자들이 다른 파트의 과도한 음량에 시달리는 것을 방지하는 악단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아크필판이 오케스트라에서 객석으로 전달되는 음을 방해하기 때문에 아크릴판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세계적인 명문 오케스트라의 경우 아크릴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유럽이나 미국의 관현악단 연맹이나 노동조합 등지에서는 관현악단이 내는 최강음에 대한 데시벨 기준을 정해놓고, 그 이상의 음량을 지휘자가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도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최강음을 제한하는 제도는 결국 오케스트라가 청중들에게 주는 감동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에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관악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입술로 소리를 발생시켜서 호흡과 입술 근육만을 이용하여 소리를 조절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신체적인 컨디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파트다. 때문에 호른이나 트럼펫 수석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여 삑사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함부로 술도 마시지 못하고 금욕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마우스피스를 받쳐주는 치아 상태가 항상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그런 상태를 늘 유지하기란 힘들다. 정말 재수없게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질 경우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25] 중년이 넘어가면 근력과 호흡 등 체력적인 면에서 쇠퇴하기 때문에 금관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는 젊은 나이에 금관수석단원이 되었다가 나이가 든 후 평단원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관현악단에서 60대 이상의 노년층 금관악기 주자를 보기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매우 힘든 편이다. 그리고 금관악기도 목관악기와 마찬가지로 신나게 때려대기 일쑤인 타악기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들도 마찬가지로 대편성 곡을 자주 공연할 경우 당연히 귀에 영 좋지 않은 상태를 자주 노출시키게 된다.

이러한 육체적인 문제 외에 정신적으로도 악단원들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도 한다. 여럿이서 음악을 만들다 보니 파트별 혹은 자신과 같은 악기를 사용하는 단원들 간의 알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으며, 어느 여론 조사에서는 관현악단 단원들 사이의 상호 신뢰도가 예상 외로 심각하게 낮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극단적인 경우 자신의 연주 실력 감퇴나 다른 단원들과의 부조화를 비관해 자살까지 하는 단원도 종종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케스트라 캠프(엠티)는 모두가 싫어한다. 일어나서 연습 ㅡ 아침 ㅡ 연습 ㅡ점심 ㅡ 연습 ㅡ 저녁 ㅡ 연습 ㅡ 기절광란의 시간 의 그야말로 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 세면 시간을 제외하면 연습만 죽어라 무한 반복하는 기간이다.[26] 다만 대학 동아리 규모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경우 직업이 아닌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의 모임이다보니 이 곳에서 가는 엠티는 악기 연습만 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사교의 장이다.

8. 여담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주하는구나' 하고 겉모습에 대해 납득은 하고 들어가지만, 사실 찬찬이 뜯어보면 이렇게 많은 연주자를 정식으로 기용해 먹여살리거나, 혹은 스스로 먹고 살게 할 정도의 갑부 악단은 별로 없다[27]. 공연 때는 정식 악단처럼 인원이고 악기고 다 갖춰서 무대에 서지만, 실제로 정규직 단원들은 공연에서 연주하는 인원의 1/3 혹은 그 이하 정도만 갖춘 악단들도 의외로 많다. 악기도 베이스클라리넷이나 콘트라바순 처럼 자비없는 가격을 자랑하는 악기는 다른 데서 빌려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악기들은 엄청나게 어려운 경우도 많고 비싸기도 하고 객원 연주자를 기용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여기에 온갖 추가비용까지 발생한다(…)

악기별로 수석/부수석급 연주가들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연주가들은 해당 악기 혹은 파트의 연주 방식을 관리하고 해당 파트의 장으로서 지휘자와 연주에 대해 의논하거나 하는 임무를 떠맡는다. 규모가 큰 악단들 중에는 여기에 현악기와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같이 악기군별로 통솔하는 직책이 별도로 주어지기도 한다. 물론 이런 지도격 위치에 있는 연주가들은 일반 단원보다 봉급도 더 후하게 쳐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수석이나 부수석을 특별히 뽑을 이유가 없다든가, 아니면 그런 정도의 실력이 있는 연주가가 없다고 하면 그냥 안 뽑는 경우도 있다. 아예 관현악단 연주가들의 대장 격인 악장조차 없어서 공연 때마다 악장(!)이 객원으로 오는 경우까지도 있다. 이쯤 되면 지휘자가 수석급 연주자 뽑는데 킹왕짱 까다롭든가 악단 운영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든가 둘 중 하나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한때 오케스트라 공연이 한동안 아예 완전히 모두 취소되어 몇달 동안은 전혀 볼 수가 없었고 다시 재개된 이후론 방역지침으로 다른 연주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오르지만 관악기 연주자들은 마스크를 벗고 공연을 진행하였다.[28]

9. 국내/세계의 주요 관현악단

9.1. 국내

9.1.1. 프로 오케스트라

9.1.2. 세미 클래식 오케스트라

9.1.3. 기타

9.2. 해외

9.2.1. 독일/오스트리아

9.2.2. 미국

9.2.3. 영국

9.2.4. 러시아

9.2.5. 프랑스

9.2.6. 기타 유럽

9.2.7. 아시아

9.2.8. 기타

9.2.9. 북한


[1] 한스 짐머는 ‘영화 음악가들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그들이 오케스트라를 사용하는 가장 마지막 음악가들이며, 오케스트라가 사라지지 않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는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2] 정규 편성은 퍼스트 16, 세컨 14, 비올라 12, 첼로 10, 더블베이스 8이 일반적이다.[3] 현악기는 1~2개만으로는 관악기와 타악기들에게 소리가 완전히 묻혀버러셔 청중들이 들으면 소리가 아예 안 들리기 때문에 숫자를 대폭 늘려서 볼륨을 키우는 것이다. 관악기는 폐활량, 타악기는 팔 힘만 키운다면 소리를 얼마든지 크게 키울 수 있으나(다만 관악기의 경우 큰 소리를 내는데 걸리는 기간이 현악기들에 비해 매우 오래 걸린다) 현악기는 소리를 크게 내는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4]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과 권력에 따른 책임을 가진 직책이다. 하우스밴드의 밴드 마스터가 이와 같다. 학교의 반으로 따지면 지휘자가 담임선생님이라면 악장은 반장이다. 그만큼 역할이 막중하다. 그만큼 지휘자와 가장 많이 교류를 하며 지휘자가 악장에게 이러이러한 정보를 주면 악장은 그걸 정리해서 단원들에게 공지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지휘자가 부재할 시에 악장이 대신 연습을 지도한다.[5] 그만큼 되기 가장 힘든 위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학력, 학벌, 경력 다 따져서 악장을 선발한다.[6]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8회에서 연주자들 보잉이 맞지 않자 강마에가 "그리고 악장. 바이올린 보잉 사인 안 맞췄습니까? 누가 먼저 천장에 구멍내나 내기라도 하는 거예요?!"라는 독설을 날린 바 있다. #[7] 하프는 크기도 크기지만 가격부터가 무자비하다.[8] 관악기에도 제1선율(퍼스트), 제2선율(세컨드) 등으로 나뉘어 있는 부분이 많은데 한명은 퍼스트 선율, 한명은 세컨드 선율을 연주한다.[9] 쇼스타코비치 왈츠2번과 볼레로 등.[10] 그래서 이런 장난도 가능하다.다스 프로코피에프 금관악기 파트가 작정하면 다른 소리를 다 묻어버릴 수도 있다.[11] 1st 어시스트 주자롤 포함하여 다섯명이 정단원인 경우가 많다.[12] 베토벤 교향곡 5, 6번보다 트롬본을 먼저 교향곡에 사용한 작곡가도 있었지만 듣보잡이라 거의 누군지 모른다.[13] 베토벤 교향곡 제6번에서는 두 대가 사용되기도 했다.[14] 특히 트럼펫은 기본음이 Bb인 이조악기이므로 표기된 악보 계이름보다 한 음 높게 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15] 가령 기동전사 건담 시드 OST를 듣노라면 오케스트라 곡에 일렉트릭 기타 솔로 파트가 나온다든가...[16] 기본적으로 더블베이스는 방사의 중심에서 봤을 때 첼로 뒤에 앉는 게 일반적이다[17] 월트 디즈니의 '판타지아' 에서 연주된 모든 음악을 지휘했고, 실루엣으로 등장해 미키 마우스와 악수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8] 이외에도 조명을 모두 끄고 지휘자에게만 비추는 것도 시도했지만 단원들이 악보가 안보인다며 불평해서 실패했다.[19] Phil=사랑하다, Harmonic=화음[20] 참고로 개신교계 학교에서 진행하는 종교 수업을 일컫는 채플(chapel)과 동일한 어원이다.[21] 오늘날 국제화된 베를린 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비독일인 출신이 베를린 필 단원이 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였고 입단 후에도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였다. 지금은 전설로 남은 스위스 출신의 악장 슈발베도 처음에 베를린 필에 뽑힐 때 단원들의 반발이 컸다. 또 전설적인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 역시 70년대 베를린 필에서 비독일계 단원으로 고충을 겪었다. 물론 베를린 필은 최근 많이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단원들의 인터뷰나 마스터클래스를 보면 과거 독일의 전통적인 스타일에 대해 매우 강조하는 것을 알 수 있다.[22]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첼리스트 장한나 등.[23] 이 점은 록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드러머들도 겪는 고충이다. 또한 다른 세션들도 마찬가지로 오히려 관현악단보다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진 않다.[24] 카라얀은 음향이 풍성해진다며 금관이나 팀파니를 2배로 늘리곤 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예로 들면 보통 지휘자들이 목관을 더블링시키는데 카라얀은 목관, 금관, 팀파니까지 더블링했다.(...)[25] 딱히 관현악단 연주자는 아니었지만, 재즈 트럼펫 주자 쳇 베이커와 재즈 트롬본 주자 지미 네퍼가 이렇게 앞니가 나가는 바람에 틀니를 끼우고 연주가 익숙해질 때까지 잠정 은퇴를 하기도 했다.[26] 너무 연습만 하니까 배려의 차원에서 잠깐 어디에 놀러가기도 하지만, 놀고오면 휴가 후유증으로 인해 더더욱 피곤할 뿐더러 그 후에도 연습은 계속 한다. 때문에 어디 놀러갈 바에야 차라리 집에서 쉬거나 개인연습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단원들이 더욱 많다.[27] 사실 악단 공연 수익만으로 단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있는 악단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빈필, 베를린 필도 음반 수입, 국가 보조금, 후원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지 않는 다른 유명 악단들도 짱짱한 후원자들에게 후원받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존 엘리엇 가디너 경의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악단은 후원단장이 찰스 3세이다.[28] 이유는 당연하다. 마스크로 입이 막혀있는데 관악기를 어떻게 연주하겠는가?소리는 낼 수 있다[29] 왜 최상위권이 제외되냐면 이들은 국제 콩쿠르 같은 데서 수상하여 예술체육요원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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