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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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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연도 2009년
목록구분 대표목록
지정번호 258 }}}}}}}}}

1. 개요2. 상세3. 특징
3.1. 밀롱가(춤을 추는 장소)3.2. 까베세오(춤 신청하는 법)3.3. 살사, 스윙댄스와 비교3.4. 바차타와 비교3.5. 탱고음악의 악기3.6. 탱고 가수3.7. 댄스스포츠의 탱고와의 차이점3.8. 탱고음악의 종류(탱고, 발스, 밀롱가)3.9. 아르헨티나 탱고관광3.10. 탱고학원에 입문하는 방법3.11. 댄스스포츠 탱고종목과의 혼동3.12. 탱고의 단점3.13. 탱고 초급 커리큘럼
4. 대한민국 탱고의 역사5. 문디알 대회(Mundial de Tango)6. 대한민국 탱고 대회
6.1. 2024년 PTC 대회6.2. 2024년 KTC 대회6.3. 2023년 PTC 대회6.4. 2022년 PTC 대회6.5. 2019년 KTC 대회6.6. 2018년 KTC 대회6.7. 2016년 KTC 대회6.8. 2015년 KTC 대회
7. 탱고 악단
7.1. 다리엔소(Juan d'Arienzo)7.2. 뿌글리에세(Osvaldo Pugliese)7.3. 트로일로(Aníbal Troilo)7.4. 디사를리 (Di Sarli)
8. 탱고 관련 연예인9. 둘러보기

1. 개요

아르헨티나의 고유한 음악 장르와 그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땅고'라 한다.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서로 안은 채 음악에 맞춰 걷는 , 또는 그 춤을 출 때 쓰는 음악을 가리킨다. 아래에서 설명할 '콘티넨털 탱고'와 구분하기 위해 '아르헨띤 땅고'라고 원산지를 병기하기도 한다. 리드와 팔로우로 이루어지며, 상하체 분리와 시간차를 이용하여 다양한 발동작이 이루어진다. 리더와 팔로어 사이 오가는 에너지와 커넥션이 핵심적이다. 또한 음악이 매우 중요하다. '뮤지컬리티'로 칭해지는 음악에 대한 해석이 안무의 핵심이다.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종류는 탱고, 발스, 밀롱가인데, 탱고 음악의 장르를 나타낼 때도 탱고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 상세

1910년대 아르헨티나의 항구인 보카 지역에서 하층민들의 춤에서 유래했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개했고 1차대전 이후 문화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널리 퍼졌고, 그 인기가 본국인 아르헨티나로 역수입되어 탱고 황금기라는 1930년대말부터 1940년대의 중흥기를 형성했다.

탱고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설은 1800년대 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처 선착장에 전래된 아바네라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설이다. 아바네라는 쿠바에서 유행하던 2/4 박자의 가요조 음악인데, 여기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우루과이몬테비데오에서 유행하던 칸돔베[1]가 합쳐져 빠른 리듬에 맞춰 추는 2박자의 밀롱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밀롱가가 변형된 것이 바로 오늘날의 탱고라는 것이다.

3. 특징

특징적인 것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만 탱고가 만개했지, 아르헨티나의 다른 지역으로는 잘 퍼지지 않았다는 것.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밤새 춤추고 놀 수 있는 경제적 여유와 치안이 보장된 도시라는 점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본질적으로 도시 문화라고 보아야 할 듯.

3.1. 밀롱가(춤을 추는 장소)

'밀롱가'라는 탱고 전용 무도장의 문화가 따로 형성되어 있고 공연이 끝나면 공연 전문 무용수들도 일반 탱고인들과 어울려 밤새 춤추고 이야기하고 술도 마시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주로 와인을 가볍게 마시는 분위기이며 살사바처럼 취하도록 마시지는 않는다. 대개 밀롱가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관리하는 오거나이저와 음악을 틀어주는 디제이의 이름을 걸고 운영된다. 특히 디제이는 따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유명한 디제이는 국제 페스티발에 초청되기도 한다. 그만큼 디제이가 중요하다. 춤추는 사람들의 컨디션과 기분을 음악으로 조절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디제이란 '이쯤에서 다리엔소가 좀 나왔으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리엔소를 틀어주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이다. (대개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 매의 눈으로 노트북 아이튠즈를 노려보시는 분)

3.2. 까베세오(춤 신청하는 법)

일반적으로 고정 파트너가 없는 게 대부분이며 밀롱가에 앉아 있다가 아는 사람들끼리 추거나, 서로 모르더라도 눈빛을 주고받는 까베세오라는 신호를 활용하여[2] 즉석에서 커플이 되어 춤을 춘다. 대개 3~4곡을 한 묶음으로 추며, 그 묶음을 딴다(tanda)[3]라고 부른다. 한 딴다가 끝나면 탱고가 아닌 다른 곡이 잠깐 나오며 그때 서로 고맙다고 하며 들어오면 된다. 그때 나오는 다른 곡을 꼬르띠나라고 부른다. 한국도 딴다와 꼬르띠나 문화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주구장창 한 사람만 붙잡고(...) 돌았지만 지금은 다들 칼같이 지키는 분위기.

참고로 춤추다가 'Thank You'라고 말하면 그만 추자는 뜻이다. 전설적인 땅게로(땅고를 추는 남자)이자 무용수인 까를로스 가비또가 한 여성과 춤을 추었는데, 한 곡을 추고 난 뒤 그 여성이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고맙다고 말했더니 가비또가 손을 잡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었다고 한다(...) 외국 밀롱가를 즐길 때 절대 이러지 말자. (상대가 엉망이 아닌 이상)

어쨌든 안무를 짜놓고 추는 춤이 아닌 파티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즉흥으로 추는 춤이다. 물론 공연을 위해 파트너끼리 안무를 짜서 연습을 해 공연하는 쇼탱고, 에세나리오 같은 분야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탱고는 즉흥이다.

3.3. 살사, 스윙댄스와 비교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살사스윙댄스보다는 즐기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살사나 스윙이 특유의 손으로 하는 리드, 즉 소위 손맛과 함께하는 격렬한 움직임이 주가 된다면, 탱고는 가슴을 맞대고 안은 채 깊은 커넥션과 교감을 통한 걷기 위주이기 때문인 듯. 젊어서 살사나 스윙댄스를 즐기다가도 나이가 들며 격렬한 움직임을 도저히 소화할수 없다거나, 나이가 들며 젊은층 위주의 분위기에 섞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탱고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한국 댄스 판에서 탱고는 '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나쁜 의미같지만 좋은 의미이기도 한 게 탱고는 그만큼 살사나 스윙의 격렬함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그것들이 주지 못하는 깊은 커넥션과 따뜻한 안기, 그리고 정교한 걷기에서 오는 매력이 풍부하다. 어쩌면 '춤의 무덤'이라는 표현은 탱고가 그만큼 깊은 매력이 있고, 춤에서 얻을 수 있는 매력의 마지막 단계라는 뜻일 수도 있고, 이 정도면 거의 '춤의 끝판왕'인 셈.

일반적으로 '탱고'라는 말에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것은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춤바람이 나서 으슥한 밀실에서 블루스와 함께 땡겨주는 춤이나, 실제와는 다르다.(참고로 문화센터 같은 곳에 가면 남성비율 90%의 수강생들이 듀오하고 탱고 연습하는 걸 볼 수 있다.)

3.4. 바차타와 비교

전 세계적으로 보면 바차타의 댄스인구가 더 많다. 대한민국에서도 살사, 바차타를 추는 인구가 더 많다. 그러나 살사, 바차타는 춤을 출 수 있는 기간이 탱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40~5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노후대비용으로 탱고로 많이 넘어 오는 추세이다. 그래서 탱고를 춤의 무덤, 춤의 끝판왕이라고 부른다. 바차타와 탱고의 공통점은 서로 안고 추는 점은 비슷한데, 탱고는 하체의 접촉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바차타는 남자댄서가 여자댄서의 허리를 터치하거나 골반을 터치한다. 탱고는 서로 손잡고 안고 춤을 출 뿐 남자댄서가 여자댄서의 신체를 손으로 터치할 일은 거의 없다.(탱고 에세나리오에서는 있을 수도 있음) 바차타는 남자댄서의 무릎을 여자댄서의 가랑이 사이로 끼워 넣고 여자댄서의 힙을 현란하게 움직이게 하는 동작이 있다. 이렇게 추는 스타일을 센슈얼 바차타라고 한다. 비댄스인이 보기에는 자칫 야해보일 수 있으나 댄스인의 시각으로 볼 때는 춤은 그저 춤일 뿐이다. 요약하자면 탱고는 우아한 춤이고 바차타는 섹시한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바차타는 여성의 섹시미, 관능미를 더욱 돋보여준다.

3.5. 탱고음악의 악기

탱고에는 타악기가 없다. 이것이 탱고 음악의 매력이자 비밀 중 하나인데, 보통 밀롱가를 가도 1930~1940년대 소위 황금기의 악단들의 레코딩만을 튼다. 즉 누군가 탱고를 추기로 결심했다면 평생 거의 비슷한 때로는 같은 음악들을 주구장창 들으면서 춤을 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타악기의 부재이다. 같은 선율을 리듬으로 쓸 것인지 멜로디로 쓸 것인지는 추는 사람들이 즉흥으로 결정하고, 또 같은 음악에 춤을 추더라도 본인의 컨디션과 기분, 파트너와의 교감, 실력, 그날의 밀롱가와 론다[4]의 분위기와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것이 변수로 작용하기에 질리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다.

3.6. 탱고 가수

탱고가 크게 유행하자 탱고 가수들도 생겨났고, 인기 있는 탱고 가수들을 기용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런 탱고 가수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흔히들 "여인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Por Una Cabeza'를 작곡한 인물이다.[5]

사실 가르델이 인기를 끌던 1900년대 초반까지도 탱고는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소비형 대중문화의 일종이었다. 하지만 1921년,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태어난다. 현대 탱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아졸라는 "(자신에게는) 탱고는 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귀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탱고 음악을 단순한 춤곡이 아닌 당당한 음악 장르로 키워내게 된다. 유명한 곡으로는 1950년대 작곡한 'Libertango'.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을 맡고 요요마첼로를 맡아 연주한 이 곡의 1988년판 연주가 유명하다.

3.7. 댄스스포츠의 탱고와의 차이점

댄스스포츠 스탠다드(모던) 종목 중 탱고가 있는데, 이 탱고(콘티넨털 탱고)는 위에서 설명한 탱고(아르헨티나 탱고)와는 이름만 같은 별개의 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르다. 기본 박자 카운트부터, 아르헨티나 탱고는 6보/8보를 기본으로 하는데 콘티넨털 탱고는 6보를 SQQS로 쪼갠다. 스텝과 피겨는 물론이며 사용하는 음악조차도 그대로 쓸 수 없어 어느 정도 편곡을 거쳐야 하며, 한쪽을 배운 사람이라도 다른 쪽을 곧바로 출 수 없다.

3.8. 탱고음악의 종류(탱고, 발스, 밀롱가)

아르헨티나 탱고는 걷기와 상호 호흡을 중시하는 4박자의 '땅고'와, 회전과 미끄러지듯 걷는 스텝을 보다 중시하는 3박자의 '발스'(왈츠에서 파생), 그리고 땅고의 기원이 되었던 2박자의 '밀롱가'로 나뉜다. 탱고 음악 역시 춤에 따라 장르가 나뉘며, 보통 탱고 바에서는 음악을 틀어주는 탱고 DJ나 라이브 밴드가 같은 장르의 곡 3개를 묶어 '딴다'를 구성하여 틀어주거나 연주한다. 하나의 딴다는 보통 3~4곡이 연속적으로 틀어지는데 탱고는 4곡, 발스와 밀롱가는 3곡이 일반적이다. 밀롱가에서는 탱탱발-탱탱밀-탱탱발-탱탱밀, 443-443-443-443, 이런 식으로 음악을 튼다. 보통 밀롱가는 4시간 정도 진행되며 120곡 정도의 음악이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춤을 다 출 경우에 풀딴따라고 하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춤신청을 받는 여자가 실제로 있다. 30딴따 이상 춤을 춰야 한다.

3.9. 아르헨티나 탱고관광

아르헨티나에 탱고를 보러 간다면 대략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라 보카와 같은 관광지에서 길거리에서 호객 영업을 하면서 보는 탱고, 밀롱가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부터 전문 탱고 댄서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춤을 추는 곳, 탱고를 전문으로 보는 교습소, 탱고 쇼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한국에서 탱고를 배울 경우 스포츠 댄스 타입의 '탱고'를 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거 가지고는 아르헨티나는 고사하고 탱고 바에서 다른 파트너들과 춤추기가 상당히 골룸해진다. 왜냐하면[6] 탱고는 6~8박 심지어 12~16박 가량의 동작의 각 박자마다 미묘한 신호를 주게 되고, 이를 각 파트너가 캐치해야 한다.

일례로 '살리다'라는 8박의 기본 스텝도 4번~5번째 박에 어떤 신호를 주는가에 따라 여자 파트너가 발을 크로스할 것인지, 일반 스텝으로 나갈 것인지가 갈리며, 때에 따라 8번째 박에 마무리를 짓지 않고 턴을 해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탱고의 이런 즉흥성과 일체성을 두고 "4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추는 춤"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3.10. 탱고학원에 입문하는 방법

만일 탱고를 배우고 싶다면 "4주 완성 파티탱고" 같은 데서 배우기 보다는, 첫 1개월은 기본 스텝 및 파트너와의 호홉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만을 가르쳐주는 '탱고 바'에서 하는 레슨, 혹은 동호회 중에서 연식이 오래된 곳에 등록해 품앗이 댄서의 강습을 받거나, 아예 탱고 전문 댄서(스포츠 댄서 계열이 아닌)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아카데미에 등록해 기본기를 닦기 바란다.

초보자는 제일 먼저 탱고학원을 선택해야 하는데,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접근성이다. 경기도 외곽에 살 경우 서울까지 왕복하려면 초보 때부터 지칠 수가 있다. 탱고수업보다 연습실까지 왕복으로 이동하는 데 에너지가 의외로 많이 소모된다.

분당이나 일산, 수원, 의정부 쪽에 거주 중이라면 가까운 곳에 탱고학원이 있으니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일단 어느 정도 흥미가 붙어서 레벨업의 필요성을 느끼면 그때 홍대에 학원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 경기도에서 홍대로 레슨을 받으러 가는 것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되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3.11. 댄스스포츠 탱고종목과의 혼동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사람들에게 '탱고'라고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게걸음과 헤드플릭(머리를 꺾듯이 젖히는 동작)은 콘티넨털 탱고에서 나온 동작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에는 이런 기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작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춤을 탱고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탱고를 영화·무대 공연 등에 쓸 때는 게걸음과 헤드플릭을 따로 장식 동작으로 집어넣곤 한다.

3.12. 탱고의 단점

수도권의 경우에 학원과 밀롱가가 서울 홍대와 강남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경기도 외곽지역에서 홍대 밀롱가에 가기 위해서는 편도 1~2시간이 소요된다. 왕복 3~4시간은 기본이다. 그래서 외곽에 사는 사람들은 탱세권, 밀세권, 빠세권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게 된다. 탱고학원이나 밀롱가까지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좋아하고 탱고가 매력이 있기에 배우러 가는 것이다.

3.13. 탱고 초급 커리큘럼

탱고는 밀롱가라는 곳에서 소셜을 즐기는데 거의 99% 세라도 아브라소를 하고 춤을 춘다. 탱고학원의 수강생들이 세라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까봐 또는 강사가 초급을 그저 쉽게만 가르치려고 8주 동안의 초급 과정에 세라도를 전혀 가르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런 곳에서 배우면 부작용이 뭐냐면 오픈으로 춤출 때는 동작이 되지만 세라도를 하면 리드, 팔로우 다 되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되는 부작용이 있다. 예를 들면 오픈으로 오쵸 꼬르따도가 되는데 세라도를 하고 하면 리드도 안 되고 팔로우도 안 되는 경우다. 적어도 5주차가 되면 아무리 처음 배운다고 하더라도 세라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오픈 위주로만 가르치는 탱고학원에서 배운 학생은 경력이 6개월이 넘었는데도 세라도를 하면 동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세라도가 어느 정도 되어야 소셜 댄스를 즐기는 밀롱가에 다니면서 놀 수 있다. 밀롱가에서 오픈으로 추는 밀롱게로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4. 대한민국 탱고의 역사

2018년 순천 탱고 축제 공연 영상
2019 Korea Tango Championship (세계 탱고 대회의 한국 예선) 영상[7]
1990년대 말부터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났다.

한국에선 1998년에 개봉한 탱고레슨이라는 영화를 보고 탱고에 입문해서 독학으로 공부하다가 2000년에 탱고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가르치는 회사를 강남에 차린 김근형이 있다. 2002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름다운땅고'로 바꾸고 나중에 협회까지 설립했다. 한국 최초의 탱고학원.

공명규는 공옥진의 조카로 유명하며 태권도 사범으로 아르헨티나에 이민갔다가 탱고 마스터가 되어 귀국했다. 언론 플레이를 대단히 잘하여 탱고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탱고 피버'라는 공연을 기획하여 열기도 했다. 그는 강습도 했지만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을 데려와서 함께 공연하는 활동을 주로 했다. 한국 최초의 탱고 무용수.

동호회로는 김성공이 운영하는 '솔로땅고(https://cafe.daum.net/latindance)'가 유명하다. 홍대 앞에서 활동했는데 회원을 모집하는 흡입력이 뛰어나 무척 많은 이들이 모여서 나름 큰 동호회를 이루었다. 그러나 실력있는 강사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배 기수가 후배 기수를 가르치는 '품앗이'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춤에 익숙하기는 해도 정확하게 배운 사람이 드물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실력있는 댄서들도 많다고 한다. 한국 최초의 동호회로서 2000년에 첫 기수를 모집해 활동을 시작했으므로, 2023년 23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2000년 초에 아르헨티나에서 온 공명규와 탱고학원을 운영한 김근형, 탱고동호회를 운영한 김성공, 이렇게 세 명을 한국의 탱고 1세대로 불린다.

대한민국 최초의 밀롱가, 즉 탱고 전용 무도장은 대전의 '아수까'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03년 홍대에 '탱고 오나다'가 문을 연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밀롱가로 요즘 주말에는 구경만 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제법 있다. (주말에는 초고수가 아니면 춤출 수 없는 엄청난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그러다 2004년에 느닷없이 잭팟이 터진다. 이한-한경아 커플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2위를 해버린 것. 당시 두 사람의 탱고 경력은 그다지 길지도 않았다. 입상 후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공연도 했지만, 이한은 이후 밀롱가 문화 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던 탱고계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경아는 마스터로 대우받으며 강습과 대회 개최, 해외 교류, 국내 협회 조직 등 폭넓고 장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 탱고계에서 존경받는 인물.

2000년대 내내 서울은 평일엔 탱고학원과 동호회를 중심으로, 주말에는 홍대 오나다와 압구정 땅게리아[8] 두 군데 밀롱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커뮤니티 여러 개가 형성되며 조금씩 땅게로스(땅고를 즐기는 사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파블로 베론 등 마스터가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잘 놀고 활달하며 공연에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한국 분위기가 점차 세계 땅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거기 잘 놀더라 / 분위기 좋더라 / 술도 잘 마셔 등등...) 대전 아수까와 부산, 포항, 광주 등에서도 밀롱가가 생기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때맞춰 세계대회의 세미 파이널에 진출하는 의미있는 성과도 생기고, 조금씩 파이를 키우던 한국의 땅고계는 지금 매일매일 밀롱가를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현재 밀롱가-인-닷컴(https://milongas-in.com)에 의하면 한국에는 중국과 맞먹는 숫자의 밀롱가가 있다. 인구비율로 따지만 어마어마한 양(...)

특히 서울은 일본과 중국, 홍콩의 가운데에 있어 교류하기 좋고 때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는 시점이라 더욱 땅고인 숫자가 늘어났다. 대회를 열면 외국인 참가자가 더 많다. 43시간 내내 춤만 추는 '땅고마라톤'은 한국뿐만 아니라 도쿄, 히로시마, 상하이, 홍콩, 다낭, 말레이시아까지 두루 열린다. 그야말로 동아시아 땅고 네트워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웬만한 마스터와 유명 공연은 서울을 다 방문한 경력이 있다. 탱고 인구가 줄어가는 일본에 비해 한국이 동아시아 탱고의 중심지를 자부하는 것.

5. 문디알 대회(Mundial de Tango)

파일:문디알 탱고.jpg

세계 탱고 댄스 토너먼트이다. 한국에서는 문디알이라고 보통 부른다. 아르헨티나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이다. 보통 8월에 개최된다. 피스타, 에세나리오 2개의 종목이 있다. 예전에는 피스타는 살론, 에세나리오는 스테이지라고 불렀다. 한국인으로서 역대 최고 성적은 엘불린 아카데미를 운영중인 화이(한경아)이다. 에세나리오 부분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 당시 화이커플은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공연까지 했다고 한다.[9]

매년 대회성적은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6. 대한민국 탱고 대회

Pacific Tango Championship (PTC): 부에노스아이레스 페스티벌 및 문디알 탱고 국제 대회의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가 인원을 기록하는 탱고 대회이다. PTC는 2014년 Korea International Tango Championship (KITC)르 시작하여 팬데믹 기간인 2020년도와 2021년도를 제외하고 매년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 대회명을 PTC로 변경하였고, 2023년 PTC가 8번째 대회다 https://www.facebook.com/Koreatango3. KTC(한국탱고협동조합) 주최로 매년 운영되고 있으며 17개국 (한국, 호주, 브루나이, 캄보디아, 중국, 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이 참가할 수 있다.

6.1. 2024년 PTC 대회

파일:2024년 PTC 피스타.jpg

6.2. 2024년 KTC 대회

파일:2024 KTC 결과.jpg
뉴스타
챔피온 : 벨라 & 미겔
발스
챔피온 : 매우파랗다 & 라벤더
프리스타일
챔피온 : 이리 & 루나
밀롱가
챔피온 : 매우파랗다 & 라벤더
잭앤질

챔피온 : 헬렌

챔피온 : 소똥
피스타 인터내셔널
챔피온 : 주니 & 유진
2위 : 소똥 & 클라라
3위 : 매우파랗다 & 라벤더
피스타
챔피온 : 매우파랗다 & 라벤더
2위 : 주니 & 유진
3위 : 소똥 & 클라라
에세나리오
챔피온 : 다니 & 세실
2위 : 빅토르 & 사라
3위 : 버범 & 지아
자세한 내용은 KTC 페이스북 링크 참고.

6.3. 2023년 PTC 대회

파일:2023 pct 피스타.jpg
2023 PTC 대회 결과 링크.

6.4. 2022년 PTC 대회

2022년 PTC 대회 결과 (공식 발표 홈페이지 찾으면 상세 기술 예정)2021 팬데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2020 팬데믹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6.5. 2019년 KTC 대회

2019 Korea International Tango Championship 대회 결과 링크.

6.6. 2018년 KTC 대회

2018 Korea International Tango Championship 대회 결과 링크.(2017년 공식 정보는 없으나, Tango de Pista Champion은 Geff y Elly)

6.7. 2016년 KTC 대회

2016 Korea International Tango Championship 대회 결과 링크..

6.8. 2015년 KTC 대회

2015 Korea International Tango Championship 대회 결과 링크..(2014년 공식 정보는 없으나, Tango de Pista Champion은 JiWoon y 지운)

7. 탱고 악단

보통 밀롱가에서 춤을 출 때 나오는 음악은 탱고 황금시대의 음악이다. 탱고 황금시대는 일반적으로 1935년에서 1952년을 말한다. 탱고 음악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된다.

7.1. 다리엔소(Juan d'Arienzo)

초보가 다리엔소 음악을 들었을 적에는 밀롱가 음악과 혼돈할 수도 있다. 빠른 비트의 음악이 많으며 밀롱가와 춤추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7.2. 뿌글리에세(Osvaldo Pugliese)

고수들이 뿌글의 음악을 좋아한다. 밀롱가에서 갑자기 뿌글리에세의 음악이 나오면 초보들은 짐을 싸고 집에 갈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음악의 해석이 난해하다. 그렇지만 음악이 좋다. 주로 막딴 무렵에 많이 튼다.

7.3. 트로일로(Aníbal Troilo)

반도네온을 이용한 변주가 특징이다. 다리엔소의 리듬과 디사를리의 부드러움의 섞여 있는 느낌이다. 빠르다가 갑자기 느려지는 등의 변수가 있어 음악이 변칙적이라고 할 수 있다.

7.4. 디사를리 (Di Sarli)

서정적이고 풍부하고 웅장한 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밀롱가에서 디사를리의 음악을 듣는다.

8. 탱고 관련 연예인

8.1. AKMU 이찬혁


나 혼자 산다에서 소개되었다. 강습을 받는 곳은 합정역 부근 타인나자신이라는 북카페이다.
우노 y 뮤즈 에게 강습을 받았다. 본인의 춤선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8.2. 김광규


솔땅 기수도 있고 품앗이 출신이다. 일이 없을 때 탱고를 배웠다고 한다.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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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루과이의 대중음악으로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에 의해 유입되었다. 바리오 수르, 팔레르모, 코르돈의 세 가지 스타일이 있다. 혹은 이 음악을 연주하는 북을 이르기도 한다.[2] '고갯짓'이라는 뜻의 까베세오(cabeceo)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미라다(mirada) 단계, 그리고 눈길이 마주쳤을 때 어느 한쪽이 고개를 까딱하고 상대도 마주 까딱하는 표시를 해줌으로써 함께 춤을 추겠다고 표현하는 까베세오 단계가 그것이다.[3] '딴따'라고 경음화해 부르는 게 한국식 에스빠뇰로 거의 정착되어 있는데, 에스빠뇰에서 d는 절대 'ㄸ'으로 발음되지 않는다.[4] 그날 밀롱가에서 춤을 추는 모든 커플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걸어가며 만들어내는 둥근 춤길(line of dance)을 말한다.[5] 흠좀무하게도, 가르텔은 문맹에 기보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일자무식. 'Por Una Cabeza'는 자신이 출연할 영화의 주제가로 작곡한 곡인데(1905년경), 영화의 음악감독을 옆에 앉혀놓고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악보에 받아적게 했다고.[6] 살사와 스윙 역시 각 박자마다 신호를 줄 수 있다. 모든 종류의 파트너 댄스는 리더(주로 남자가 맡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로, 탱고에서는 땅게로)가 리드한 후, 다음번 리딩이 있을 때까지 팔로워(주로 여자가 맡는 역할. 살사에서는 살세라, 탱고에서는 땅게라)가 이전 리딩으로 인한 동작을 지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마치 당구공을 친 후 어딘가에 부딪히기 전까지 그대로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오해해서 첫번째 신호 후, 일정한 동작을 같이 한다라고 이해하는 것은 파트너 댄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물론 일부 공연용 동작들에 그러한 동작들이 존재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부분. 단지 탱고는 붙어서 추는 춤인 만큼 리드와 팔로우를 할 공간적, 시간적 찬스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뿐이다.[7] 대회에서 보여지는 춤은 100% 즉흥이다. 어떤 음악이 나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음악에 맞춰(위에서 언급한 '뮤지컬리티'를 살려서) 파트너와 춤을 추게 된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음악을 살리기 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탱고 음악을 평소 많이 듣는 것이 좋다. 특히 대회의 Jack & Jill 부문은 파트너가 한 곡마다 랜덤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즉흥의 춤을 선보여야 한다.[8] 오나다는 2023년 현재 여전히 한국 탱고의 중심 밀롱가로 성업 중이지만 압구정 땅게리아는 2022년 들어 문을 닫아 어느덧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9] 문디알파이널리스트는 탱고학원문서에서 상세히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