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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09:25:45

도시 촌놈


1. 개요2. 설명3. 도시 촌놈으로 불리는 예시

1. 개요

도시에서만 거주해서 시골에서는 다 알만한 기본 지식도 모르는 사람을 빗대어 말하는 말. '시골 촌놈'과 반대되는 말이다. 사실 '촌(村)'이 이미 시골을 뜻하므로 '도놈'이나 '시놈'이라 해야 할 것 같지만(...).

2. 설명

도시골 촌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 '서울 촌놈'도 있는데 이 경우는 경기도 내 대도시 혹은 서울과 붙어있는 인천광역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과천시, 하남시 등은 물론이거니와 부산[1],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광역시들조차 모두 시골로 알거나 무시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즉, 서울 아니면 전부 시골이라고 아는 수준이다.

보통 가 장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골로 아는 경우다. 이 경우 광역시에 붙어있는 중소도시들을 시골로 생각하거나 비수도권의 광역시가 아닌 지역은 그 지역이 시골인지 도시인지 구별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촌놈처럼 아는 사람에게는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근데 대부분 못 알아들으니 괜찮다. 사실 알아들어도 도시부심이 심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심부릴 근거로만 쓰일 뿐이지만[2]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을 도시 촌놈 취급하는 걸 시골 사람들의 도시민들에 대한 전형적인 열등감 표출이라고 비웃는다. 시골이 도시에 비해서 뒤떨어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그런 데서 물먹고 온 사람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보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3]

이런 경우는 대도시 원주민들뿐더러 같은 비 대도시권 주민들, 심지어 아예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동향인한테도 단지 도시 생활 좀 한 것 하나로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경우도 포함한다.

도시인데 村놈, 좋은 역설법이다.

일본어에는 '서울 촌놈'과 동일한 의미의 에도(도쿄) 촌놈이라는 뜻의 '에돗코'라는 말이 있다. 근대 일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가 지은 도련님 소설의 주인공이 에돗코로 불린다.[4]

3. 도시 촌놈으로 불리는 예시

실제 경험이 없더라도 간접 경험을 통해 방식이나 개념을 알고 있거나 농과대학이라면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게다가 아래의 예시대로라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 대부분이 도시 촌놈이란 뜻인데 이는 어쩔 수없는 것이 현재 한국은 이미 2000년도에 도시화율이 87%에 육박했고 한국인 중 약 91.7%가 도시에 살고 있다. 진짜배기 시골사람은 10%가 채 안 된다는 뜻이다. 당장 밖에 나가서 집 근처 식물들을 보고 이름이 뭔지 아는 게 몇 개나 있는지 세어보자. 땅바닥에 나 있으면 전부 잡초로만 보이고 아는 이름이 5개조차 안 나온다면 아예 모르는 거라 보면 된다. 6시 내고향만 조금 시청해도 알 만한 정보가 대부분인데 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란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도시촌놈이란 뜻이다. 물론 이는 MZ세대를 포함한 그 이후의 세대에게만 국한되며 베이비붐 세대는 도시 사람이라도 어렸을 적 시골 깡촌 출신이었던 경우가 많아 어지간한 식물은 다 아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 식물 저 식물을 가리키며 이름을 가르쳐 주실 땐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막상 나이먹고 식물 얘기가 나올 때 우리 부모님이 아시는게 많구나 라며 놀라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따라서 이제 촌놈이니 도시촌놈이니 하는 말은 60~80년대에나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었지 지금은 구분 자체가 모호해졌고 의미가 없다는 뜻이며 오히려 세대간 구별로 보는게 옳다. 당장에 아래에 수없이 나열되는 예외라는 지역들도 거의 대부분이 이미 도시화가 끝난 곳이며 그곳의 거주중인 시민들도 사실상 도시 사람들이다.

[1] 제2의 도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부산을 시골로 취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인 박완서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시골에 사는 여주인공의 오빠가 서울에 가본 뒤로 자기 마을에 대한 극심한 열등감을 느껴서 담임 교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대목이 있는데 이 대목에서 자기들을 시골 촌놈 취급하는 서울 학생들에게 '서울 촌놈'이라고 불러서 카운터를 치자는 교사의 말에 주인공 오빠가 "그래봤자 걔네들은 그딴 거 신경도 안 써요."라고 더 한탄하는 묘사가 나온다.[3] 애초에 도시 촌놈이라는 말 자체가 시골 사람들을 비웃는 멸칭인 촌놈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비하어다.[4] 참고로 나쓰메 소세키 본인은 도쿄 내에서도 도시 한가운데인 신주쿠구 출신이다. 진짜 에돗코[5] 고양이, 개처럼 실내 반려동물로서 너무나 친숙한 동물은 제외[6] 하지만 한창 병아리 장사꾼들이 많았을 때는 병아리에게 염색까지 시켜서 팔았던 까닭에 아무리 지극정성으로 키웠는데도 으로 자라나기 전에 건강 악화로 죽는 경우도 많았다. 꼭 주인이 학대를 해서 병아리가 죽었다고 단정짓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7] 이는 사실 어른들의 경제적 사정 문제 때문에 생긴 안타까운 사례 중 하나인데 자세한건 병아리 문서를 참고하자. 이렇게 학교 앞으로 팔려 나온 병아리들은 그래도 약간 사정이 나았던 편이다.[8] 어촌이면 어업이나 양식업 일.[9] 그래서 이 시기만 해도 고등학생들의 위상이 21세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4.19 혁명 당시에 고등학교끼리 동맹 휴학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길 꺼린다는 말에 분노한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캠퍼스 안까지 쳐들어가서 항의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10] 일제강점기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박완서의 소설 그 여자네 집의 남주인공인 장만득이 중학교에 입학하자 여주인공인 곱단이를 포함한 마을 소녀들에게 아이돌 취급받거나, 먼저 상경한 그의 누나들이 우등생인 남동생을 뒷바라지 하느라고 바빴다는 묘사가 나온다.[11] 인천국제공항은 서울 시계외에 있긴 하지만 인천광역시 본토와는 이질감이 좀 있는 편이다.[12] 더군다나 중소도시라 할지라도 아파트의 경우 자기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정도이며, 옆집이 이사를 가든 말든 관심없는 경우가 많다. 젊은 학생, 사회 초년생 세대가 많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더더욱 그렇다.[13] 실제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로빈 던바(Robin Dunbar) 인류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친밀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집단의 상한선이 약 150명 가량이라고 한다. 이 수를 ‘던바의 수(Dunbar’s Number)’라 부른다.[14] 만약 현실에서 저랬다가는 진짜 주위 사람에게 손절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제대로 찍히기 때문에 절대 하면 안 된다.[15] 아마 한양도성 안을 의미하는 듯하다.[16] 해당 시기가 배경인 검정고무신 외갓집 방문편에 해당 단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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