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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9:16:34

시골/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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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 유출2. 부족한 일자리3. 상대적으로 부실한 사회 간접자본
3.1. 교통3.2. 의료3.3. 문화 시설
4. 치안과 지역사회 감시
4.1. 의외로 양호한 통계4.2. 공권력 바깥의 비공식적 통제
4.2.1. 끼리끼리/지역주의4.2.2. 폐쇄성과 배타성
4.3. 공권력의 부족한 감시4.4. 맹수 및 벌레 창궐4.5. 마당맹견
5. 교육, 육아 문제
5.1. 열악한 교육 수준과 교육 환경5.2. 교사들의 시골 부임 기피
6. 인권의식 문제
6.1. 인권 의식 미비6.2. 사회적 소수자(외국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 차별
7. 준법 의식 부재
7.1. 몰상식한 외지인들의 민폐와 위법7.2. 인맥/연줄/텃세
8. 님비, 핌피9. 환경10. 자연재해11. 결론
11.1. 휴식처로써의 시골에 관해11.2. 도시화로 인한 전세계적 과도기 현상11.3. 인구 증대 가능성
12. 특이한 경우
12.1. 종교12.2. 군부대12.3. 대도시권 주변 시골12.4. 북한 지역
13. 외국의 시골
13.1. 미국13.2. 일본13.3. 중국13.4. 중동13.5. 러시아13.6. 인도13.7. 몽골13.8. 호주
14. 관련 문서

1. 인구 유출

아래와 같은 현상들의 원인 및 결과이다. 인구 유출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인구 유출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돌고돌아 결국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이 문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문제이며 특히 경제 발전의 혜택들이 대도시, 중견도시와 그 근교 지역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진행된 이촌향도의 경우에는 그 규모가 엄청나다보니 소수의 대도시, 중견도시 등 발전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 지역 자체가 자체적인 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구 유출이 심화되었으며, 그에 따라 고령화 현상도 극심해지게 되어 왔다.

특히 고흥군노인의 비율이 40%에 근접하고, 군위, 의성은 노인의 비율이 38%를 넘는다. 2000년대 이후 저출산 경향, 그리고 2020년 이후로는 더 심화된 현상이다. 경북 북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안동, 영주, 상주, 문경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노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상주는 더 심한게 시 인구 중 노인 비율이 30%이 넘는다.

또한 저출산 현상은 시골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한때 해남군이 경이로운 수준의 높은 출산율을 구가하기도 했지만 이건 해남이 특별히 아이를 낳아서 기를만큼 살기 좋은 곳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막대한 출산장려금 지원 정책의 결과였을 뿐이다. 실제로 아이만 해남에서 낳고 출산지원금 다 받고 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리는 먹튀 출산이 끊이지 않아 정작 인구 증대에는 실패했고 다른 지자체들이 해남을 벤치마킹하여 출산장려금 지원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출산율이 크게 감소해 버렸다.

시골에는 어린이가 많아 봐야 총 10명 미만인 마을이 많다. 시골로 여행을 갔다면 읍내를 6시간 이상 돌아다녀도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든 경우도 자주 있다. 그런데 그마저도 없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도계2리처럼 어린이가 1명도 없는 마을도 있다. 도계2리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중학생 등도 하나도 없고, 청송군 청송읍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이 유일한 미성년자일 정도로 유소년 인구가 매우 적었다. 2015년에는 그 유일한 고등학생마저도 성인이 되어서, 그 마을은 완벽한 성인 마을이 되었다. 이러다 보니 시골 주민들에게 어린이날은 그냥 휴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022년 기준 시골에는 약 8만 9천여 채의 1년 이상 무거주 상태인 빈집이 존재하며, 갈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시골에서 추가로 집을 사도 세금을 더 받지 않는 이른바 ‘세컨드홈’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여부는 미지수이다.#

특이사항으로 한국에서 청소년 비율이 가장 높은 읍면동은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이 아닌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안흥면으로, 30%가 넘는다. 그 이유는 이곳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 덕분이다. 안흥면 인구 3,125명 중 무려 450명이 민사고 학생이다. 그러나 이 결과는 단순 통계 이상의 의미는 가져다주지 못한다.

민사고의 설립 목적은 강원도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국의 수재들을 모아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사고 학생은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며 소재지인 횡성은커녕 강원도 출신도 얼마 없다. 졸업하면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으로 흩어질 유동인구들이다.# 이는 민사고뿐만 아니라 한일고등학교거창고등학교처럼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 중 소도시 이하의 규모를 가진 지역에 소재한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소재지역의 학령인구는 얼마 안 되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우수한 학생들은 많으니 자연히 지역 출신은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른 예를 들자면 전방 지역인 인제군, 양구군이 군부대의 존재 때문에 젊은 층이 많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인제, 양구를 가리켜 ‘젊은이들이 가득한 생기 넘치는 동네’라고 말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2. 부족한 일자리

시골에서는 안정성이 높은 직업이 별로 없다. 시골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어업은 기본적으로 고된 일인데다, 날씨 및 평균 수확량 등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는지라 수입이 일정치 않다. 농촌에서 농사를 많이 짓는 이유가 정부에서 매년 일정량을 수매해가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나 고기잡이가 싫다면 할 만한 건 장터에서 상인으로 일하는 정도의 선택지밖에 없는데, 일부 전국적인 유명세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시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므로 역시 돈벌이가 쉽지 않다.

물론 시골에도 사무직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도시에는 몇 회사 중에 하나 정도로 비율이 비교적 적은 블랙 기업이 시골에는 대부분이거나, 블랙 기업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다. 생산직으로 일하는 선택지도 도시와 가까운 시골에서나 가능한 일이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골에는 공장이 잘 들어서지 않으므로 역시 어렵다.

일부 귀촌을 선택한 젊은층은 주로 시골에 카페를 많이 차리는 편이다. 물론 카페도 레드오션이다.#

3. 상대적으로 부실한 사회 간접자본

3.1. 교통

우선 교통이 도시, 특히 대도시에 비하면 상당히 열악하다. 시골 지역은 인구가 적어 수요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철[1]은 꿈도 못 꾸고 버스가 드문드문 다니는 경우가 많다. 대도시, 대도시권 지역에서 5~15분, 길어도 20~30분 간격으로 다니는 지하철이나 버스만 타고 다니던 사람이 2시간에 1대는 양반이고 하루에 1~2번 다니기도 하는 수준의 농어촌버스를 보고 학을 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막차가 21시 이전에 모두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군부대가 많은 김포시, 강화군, 연천군, 동두천시, 파주시, 춘천시,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인제군 등의 전방 지역처럼 군인 수요가 있고, 또 주요 지역과 주요 지역을 잇는 버스나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관광지를 잇는 버스는 그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타기 때문에 조금 사정이 나을 뿐, 그런 특수성도 없는 지역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전국 웬만한 시골(의 읍내)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기차는 있지만, 수요 문제로 배차 간격이 도시에 비해 매우 길고 가까운 지역조차도 교통편이 미비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인근 다른 도시를 거쳐 가야 한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맞는 편이라 연계가 잘 되거나 인근 지역이 대도시라면 환승이라도 가능하니 그나마 낫지만, 주변이 다 중소도시 혹은 시골이라면 그 지역에서도 없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30분도 안 걸릴 거리를 이렇게 빙 둘러서 환승해 가며 2시간씩, 때로는 차 시간이 안 맞아 3시간씩 움직여야 한다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동차를 사게 된다. 심지어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같이 한동안 자기 동네로 가는 버스가 안 다니다가 수요응답버스로 겨우 개통된 경우가 있으며,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 단산면 마락리 같이 아예 버스가 다니지 않는 동네가 있다. 이런 동네로 가려면 콜택시를 통해서 가야 하는데, 오지이다 보니 복합할증이 붙어서 타 동네보다 택시 요금이 매우 비싸게 나온다.

지방의 버스회사 중에는 영업 적자가 심한 곳이 있어, 그 지역 시청, 군청에서 보조금을 매달 일정 금액씩 주거나 해당 노선이 다니는 2~3개 시군이 공동으로 버스회사에 지원금을 주어 겨우 유지되는 노선들도 있다. 경기도, 경상남도조차도 외곽 시군지역에서는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조금씩 줘서 겨우 유지되는 버스노선이 존재한다.[2]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시간대에는 하루 몇 번 안 다니는 노선이라도 꼭 배차해주기는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중교통 자체의 문제까지는 해결해 주지 못하며, 거기에 갈수록 학교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평균 통학 거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농어촌 학교들은 기숙사를 마련한다. 매번 시간에 맞춰 등교 준비를 하는 것도 상당한 고역인데다, 수업이 끝나도 시간에 맞춰서 버스를 타야 하니 방과후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대중교통 특성상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이곳저곳을 경유해 가지 직통으로 이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평균적으로 통학시간이 길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자동차마저도 접근하기 어려워 승부역이나 양원역의 경우처럼 철도에 의존하는 지역도 있는데, 이런 경우도 저조한 수요 때문에 정차 횟수가 매우 적은 편이라 이용하기 쉽지 않다. 한편 항공기의 경우는 소음 문제로 시골 지역에 위치한 공항이 소수 있고 비행장도 생각보다 많이 있으나, 이런 곳들은 지역민들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경비행기나 회전익기를 소유한 극소수 항공기 동호인들의 놀이터와 다를 바 없다. 만들어봤자 수요가 없기 때문에 노선이 어쩌다 들어와도 오래 못 버틴다. 대표적인 경우로 예천공항이 있는데, 민군복합공항으로 잠시 운영했던 적이 있지만 수요가 너무 없어 오래 못가 폐항되었다. 해운의 경우도 섬 지역에 교량을 놓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를 구실로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많아져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안면도~대천’해저터널 개통이 안 반가운 주민들…왜?

따라서 대중교통 사정이 심히 좋지 않은 시골 환경에서 자가용은 거진 필수품이며, 실제로 자가용 소유 비율은 시골이 도시보다 더 높다. 물론 인구 수가 적으므로 자가용의 절대적인 수요는 적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런지, 시골에는 차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진짜로 시골에 자가용이 별로 없었던 시절은 1990년대 이전으로, 이때는 도시에도 자가용이 많이 다니지 않았을 때이다. 시골에도 CUV가 주류[3]이나,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나 농기계를 운반하기 좋은 1톤 트럭도 자주 볼 수 있으며, 전원주택을 소유하거나 레저가 취미인 사람들이 험로가 많고 도로 사정이 열악한 시골에 맞춰 4륜 구동 외제 픽업트럭이나 오프로더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다.

차량이 별로 안 다닌다는 점 때문에 방심할 수 있는데, 시골은 도시와는 다른 교통 문제가 있다. 차가 잘 안 다니고, 제설조차 잘 안 되다 보니, 요즘엔 줄어들었지만 낮에도 살얼음 길이 있는 곳이 있다. 또한 제설이 잘 안 되어 바리케이드 등으로 통제하는 경우도 있다. 도시의 도로와 달리 산길을 통과해야 한다거나, 가로등 하나 없는 칠흑같이 깜깜한 편도 1차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위험한 상황이 많다.

상태마저 형편없는 길이 한두 곳이 아니다. 급커브와 헤어핀이 전체적으로 산재하며, 특히 산골짜기 깊숙한 곳이라면 시멘트가 제대로 포장되지 못해 차가 다니기가 더욱 힘들어질 뿐더러 사고 위험도 더욱 높다. 산간 지역의 오지라면 걷는 것도 쉽지 않다. 산길이라면 당연히 체력 소모가 막대할 뿐더러, 비나 눈이 내린 후에는 그 길 전체가 진흙탕이 되어서 지나가는 차나 신발을 진흙 범벅으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길 앞에 풀들이 길을 가로막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서 사람이 다니기가 더욱 어렵게 만든다. 특히나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집을 지어 사는 부류들이 이런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로드킬이 나올 위험성이 높다. 야생동물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속도까지 빠르기 때문에, 맞닥뜨렸을 때 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참고로 어정쩡하게 피하려다가 더 크게 다친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충돌하는 게 낫다. 차가 파손되더라도 자신의 목숨이 더 중요하니 어쩔 수 없다. 또한 대도시보다 보행자가 적은 특성상 보행로가 많지 않기 때문에 4차선이나 6차선 도로 갓길을 걸어야 하는 등, 보행자한테도 위험한 요소들이 많다.

도시와 가까운 시골에서 상태가 좋은 도로에는 전혀 다른 문제가 있는데, 바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폭주족들이다. 도시에서는 빠르게 달릴 만한 곳이 부족하고 경찰의 단속도 상대적으로 조밀하기에, 이들이 상대적으로 뚫리고 외진 도로로 나오는 것이다.

21세기 이후 고속도로 개발과 국도 확장이 지속되면서 교통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다. 국도, 지방도는 물론 군도도 비포장도로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으며 꼬부랑길은 터널을 뚫어 지역의 접근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대도시권에 비하면 시골은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아무리 지속적으로 도로 확충을 하려고 해도 항상 경제성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그 예로 경상북도 영양군, 울릉군은 현재까지도 왕복 4차선 도로가 전혀 없다. 울릉군이야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이기에 교통량도 적고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될 일도 없으니 그렇다 쳐도 영양군은 그야말로 육지 속의 섬인 셈이다.

또한 이러한 교통 불편은 아래의 문제점과도 연관된다.

3.2. 의료

지병(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시골은 버티기 힘들다. 의원급 병원약국은 없거나 있을지라도 6시면 문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당연한 것이 인구 수가 적으니 환자도 적을 수밖에 없다. 점심 때나 한창 오후에 파리 날리는 곳도 많다. 지역, 개별 병원, 약국에 따라 불친절이 심한 곳도 있다. 정말 외진 곳은 근처에 병원은 없고 약국만 있어서 의약 분업 예외지역으로 처방전 없이 약을 지을 수 있다.

그리고 도시처럼 3차 대형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의료기관이 종류별로 과별로 이곳저곳 있는 것이 아니라, 진료항목도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단 한 군데에 나아가 의사/약사 한두 사람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의사가 개인 사정으로 휴원할 경우 그날 병원을 갈 수 없으며, 종합병원에 가려면 근처 중소도시, 많게는 중견~대도시까지 가야 한다.

저출산전공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 시골 지역에는 특히 소아청소년과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중교통이야 배차간격이 너무 길기 때문에 아픈 자녀를 태우고 갈 만한 수단이 못 되고, 자가용이 있어도 거리 문제로 병원 왕복하는 일 자체가 만만치 않다. 만약 자녀가 잔병치레까지 잦아서 자주 소아청소년과를 찾아야 한다면, 시골생활은 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건강을 관리하고 회복을 장려한다는 이유로 만성질환이 있거나 급격한 건강 악화가 예상되는 환자 및 고령 노인을 환자 본인의 뜻과 무관[4]하게 시골에 모시는 것은 오히려 평균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환자 중에서 40 ~ 50대 나이든 세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잘못된 속설로는 '공기 좋고 물 좋은 산 속에서 몇 년만 몸보신하면 낫는다'라고 믿어 무작정 산 속에 들어가 살려는 부류들도 있다. 이러면 오히려 적극적인 항암 치료를 받았을 기회를 걷어차고 의료 인프라가 없는 곳에 제 스스로 죽으러 가는 꼴이 되어버릴 수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 갈 수 있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확보한 간병사, 요양보호사, 활동보조인 등 돌봄인력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도시가 오히려 노인의 건강을 지키고 생활력도 높일 수 있다. 거기다 고령기 노인의 치매 예방 등을 위해서는 소규모 그룹 활동 등도 중요한데 시골에 이런 인프라가 있을 리 없다. 경로당이 있기는 하지만 경로당은 운동이나 학습 등 체계적인 노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간보호센터·요양원·요양병원과는 질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다.

치과 문제도 심각한데, 보통 시골 노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빨이 여기저기 빠져서 오물거리는 합죽이 입을 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치아는 하나만 빠져도 잇몸하고 근처에 치아들이 무너져 내리는데 시골은 치과의 부재로 인해서 제때 치료를 못 받아 얼굴 자체가 뒤틀린 사람들이 많다.

건강검진 부분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 건강검진처가 별로 없어 도시까지 이동해야 한다.

3.3. 문화 시설

낮은 인구밀도와 교육 수준, 장기간의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젊은층이 다수 유출된 영향으로 인하여 극장과 같은 상업성에 기반한 문화시설은 유지가 불가능하기에 존재하기 어렵다. 그나마 영화관의 경우는 작은영화관 사업으로 인해 접근성이 예전에 비하면 좀 나아진 편이다.

동네 극장이야 읍내에 하나쯤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 젊은이 취향이 아닌 고연령층 취향에 맞춰서 개봉하며, 돈벌이가 잘 안 되기에 시설도 열악하다. 만일 대학교 캠퍼스가 시골에 위치하는 경우 문화생활에 불편함을 꽤 많이 느낄 것이다. PC방은 읍내에서 한두 군데 정도 찾을 수 있지만, 도시에 비해 컴퓨터 사양은 후달리고 시간당 요금도 도시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대도시에서조차 점차 찾기 힘들어지는 오락실을 시골에서 찾을 가능성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리듬 게임 등의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매우 힘들 것이다.

21세기에는 빠질 수 없는 인터넷과 케이블TV 인프라 역시 제한이 많다. 그나마 수십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촌락 및 읍면 소재지에서는 기가 인터넷까지는 아니더라도 100Mbps급 인터넷은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마을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몇 가구만 있는 자그마한 마을/촌락은 아예 인터넷 설치가 거부되는 경우가 생긴다. 엄청 작은 촌락에서는 매우 느리고 비싸기까지 한 위성 인터넷과 위성 TV 아니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지역들의 인터넷 서비스는 KT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T가 완전한 민영화가 됐어도 공기업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골의 노인들에게 TV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02년 8월 11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한밤 폭우로 유선방송 케이블이 끊어져 TV가 나오지 않자 노인들이 한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빨리 와서 고치라고 유선방송 기사에게 전화 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젊은 세대들이야 TV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모바일 등 집에서 즐길거리가 많지만, 노인들은 전자기기 사용이 매우 서툴기 때문에 한번 켜놓으면 몇 시간이고 볼 수 있는 TV가 삶의 낙이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 빨리 와서 고치라고 전화 세례를 퍼부은 노인들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그로 인해 유선방송 기사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해 경주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그 기사를 구출했다. 그 노인들은 유선방송 기사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일으키고 소방서까지 출동하게 만드는 민폐를 끼쳤다. 이 사건은 KBS2 긴급구조 119 2003에 방영되었다.

비교적 소수의 인원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조경, 원예 등의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구하는 것은 특히 중견 도시 이상 지역에서는 어지간히 돈이 많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니까. 하지만 시골에서 조경, 원예를 하려면 논농사 이상의 성실함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원예가 비싼 경우 절도 문제도 항상 뒤따르게 된다.

24시간 운영하는 시설이 적다. 편의점조차도 밤 10시쯤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편의점이 시골에서는 그나마 인구가 많이 상주한 읍면소재지나 외부인들이 많이 들르는 관광지, 공업단지에나 있는지라 그것도 감지덕지한 수준이다. 요즘 중소도시 등지에 불필요하게 많아지고 있는 소규모 마트[5]들도 적다. 그래서 마트는 하나로마트에 대부분 의존하는 처지이며, 이마저도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들을 취급하지 않는 식품 사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골이 도리어 도시보다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이 도래한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들에게도 시골생활은 진짜 어려운데, 해당 지역 결혼식장들이 모두 영세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조차도 없는 경우가 있다. 어찌어찌 결혼식을 한다 해도 위의 교통 문제로 하객들이 찾아오기가 엄청 불편해서, 결국은 도시에 가서 결혼식을 하게 된다. 안 그래도 젊은 층이 줄어드는 와중에 그나마 있는 커플들도 이러다보니 고객 유치가 안돼서 결혼식장들이 문을 닫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대면 서비스 종사자 또한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낯선 고객을 자주 접해야 숙련도가 높아져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기가 쉬운데, 시골은 유입/유동 인구가 너무 적어서 그 태도를 숙달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래에서 언급되는 ‘외지인에 대한 경계심’ 때문일 수도 있다. 폐건물도 도시에 비해 많다. 물론 폐건물은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많지만, 시골은 사람이 적어 철거에 대한 투자가 잘 안되고 살던 사람이 떠나거나 죽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다.

4. 치안과 지역사회 감시

4.1. 의외로 양호한 통계

파일:2016범죄율지도.png

파일:2016범죄율지도2.png
2016년 인구 1만명당 범죄(5대 강력범죄) 지도.

이 분야에서 신안군의 치안 문제가 워낙 전설을 찍다보니, 시골의 치안에 대해 부정적인 쪽으로 부풀려진 감은 있으나, 최소한 통계상으로는 오히려 시골이 더 안전하다. #1#2

하지만 시골은 애초에 도시에 비해 인구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절대적인 범죄 건수는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으며, 시골 특성상 닫힌 사회와 피해자의 신고 기피 등으로 인해 통계만으로는 범죄를 파악할 순 없으며, 인구 1만명당 5대 강력 범죄에서 사신안군(134.10)이 서울특별시 중구(377.73)보다 수치가 낮다.

실제 생활을 보더라도, 집 바깥의 물건은 애매하다 싶으면 고물상이 쓸어가는 도시와는 달리 시골의 경우 도로변에서 농작물을 말리는 게 가능할 정도다. 학문적으로 보더라도, 이미 산업화·도시화로 인한 '사회해체(Social Disorganization)'는 범죄에 관한 주요한 사회구조적 이론 중 하나이며, 이러한 설명에 의하면 사회해체가 이루어진 도시 지역에서는 공권력 바깥의 비공식적 통제[6]가 약화되어 범죄발생에 영향을 끼친다. 흔히 범죄 하면 생각나는 살인, 강도, 절도 등의 범죄와는 다른 유형의 범죄들인 것이다.

4.2. 공권력 바깥의 비공식적 통제

다만 도시 출신이 적응하기 힘든 것이 바로 이 ‘비공식적 통제’이다. 시골은 지역사회 내부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공권력 바깥에 있는 이러한 비공식적 통제와 감시가 범죄를 낮추는 구조이다. 즉 법보다 관습이 우선시되고 있다. 사실 이런 모습은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도 1990년대까지도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었지만, 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 등으로 줄어든데 반해서, 농촌은 그 이전 시기의 관습이 남아있는 것에 가깝다.

핵가족화가 진행될대로 진행된 도시인 입장에서는 오지랖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여 지역사회를 지키는 것인데, 옆집 사람과 이야기 한 번 나누기도 어려운 도시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인간을 피곤하게 만드는 구조이다. 거기다 이런 비공식 통제는 눈에 보이는 범죄율은 낮춰줄지 몰라도, 같은 시골 출신의 범죄에는 관대한 경우가 많아서 범죄가 마을 단위로 은폐된다.

4.2.1. 끼리끼리/지역주의

공포의 시골 인심

이웃간의 긴밀한 연결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문제로는 속칭 으로 부르는 인맥과 연줄로 복잡단순하게 얽혀 있어서 누구 아들, 누구 딸, 학교 선후배, 동네 선후배 등으로 서로 엮여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지 않은 이상, 10년을 살아도 외부인일 수 있다. 이는 친목질이라고 비난받을 만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따라서 취직부터 결혼, 그 외 이런 저런 특혜가 오고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외지인, 심하면 부모나 할아버지 대에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사람처럼 연줄이 희박한 경우에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안동, 군위, 의성경상북도 북부 지역에는 집성촌이 많고, 유교 문화가 강해서 이사온 지 3대가 넘어도 외지인 취급을 받는 일도 종종 있다. 집성촌에서는 외지인 및 타 성씨인 이들을 타성받이라 부르며 차별하기도 한다.

가령 지역 인맥과 연줄이 있는 범죄 전과자와 정신질환자, 그리고 부모나 할아버지 대에 이사온 사람이지만 인간관계나 사회성 및 사교성이 서투른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전자가 훨씬 좋은 일자리를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설사 인사담당자가 열린 마음으로 외지인을 실력을 보고 채용했다 해도 그 지역사회의 분위기, 텃세, ‘누구집 아들/딸이 너 때문에 떨어졌다’는 사고방식 등 텃세 이상의 적개심에 가까운 감정, 보복을 견뎌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특정 성씨로 이루어진 집성촌이 있는 곳은 그런 특성이 더욱 심하다. 이런 곳은 보통 최소 2000년대 기준 6~7대 이상, 심하면 고려 중기~늦어도 조선 말기 1800년대 이전에 정착한 한 사람의 직계후손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시골 중에서도 집성촌의 친목 의식, 혈연 의식은 더 심한 편이다. 그만큼 배타성, 폐쇄성도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6.25 전쟁 중 북한군은 물론 극좌와 극우에 경도된 자경단들이 곳곳에서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집성촌이 박살이 나서, 집성촌이 많이 보이는 경우는 경북 북부 같은 곳이 아닌 이상 드물다.[7]

대부분의 시골 내 범죄 및 집단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에 대한 온갖 회유와 압력 및 협박 등으로 묻혀지는 게 다반사이다. 목격자나 입증할 증거도 없거나 부족한게 태반이기도 하다. 여기에 장애인이나 지적장애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지능이 낮은 사람, 마음이 유약한 사람이라면 더욱 수단과 방법이 없는 셈이다. 밀양이나 신안사건이 외부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알려진 사건임을 기억하자.

시골과 도시의 구분 없이 범죄라는 것은, 관심이 적어지면 범죄자들은 그것을 알게 되고, 자연히 사건 수는 증가하고, 그 사건은 대부분 묻히게 된다. 낙후된 지역들의 공통 특징이 치안 불안이다.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 그밖에 남아메리카권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과 남아시아권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동남아시아권의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중동 일부 등의 국가들의 낙후된 지역에 여행한답시고 함부로 갔다가는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 미국의 작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이를 소재로 한 인스머스의 그림자라는 장편소설을 1931년 펴내기도 했다.

이런 지역주의 문화가 종교 문제와 엮이게 되면 자연스레 종교 근본주의사이비종교 문제로도 이어지는데, 선술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같은 창작물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도 시골 동네에서 현지의 목사승려[8]가 지역 유지 노릇하면서 온갖 부정부패에 엮이는 일은 매우 흔하다. 2017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폭로된 사례로[9], 경상북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현지의 주지승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이 본래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했다가, 동네 사람들의 여론도 적대적일 뿐만 아니라 그 주지승이 재직하는 에서 개최되는 법회에 군의원이나 군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을 보고 신고를 단념하고[10], 대신 그알 제작진들에게 제보를 해서 이 사실을 세간에 폭로한 것이다. 이렇게 시골에서 종교인들이 현지의 유력자와 유착관계를 맺고 부정부패에 빠지는 문제때문에, 미국목사이자 개신교 신학자하비 콕스는 자신의 저서인 《세속도시》에서 시골 특유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무시되는 문제와 더불어서 이 문제를 이유로,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어서 부패한 목사들의 감언이설에 사람들이 잘 넘어가지도 않고 종교계가 부정부패에 엮일 위험이 다소 낮은 대도시가 제대로 된 사목 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시골의 지역주의 문화는 해당 시골 내에서만 이루어지기에 외지인으로서 찾아오지 않는 이상 다른 지역(혹은 그 지역민), 특히 도시나 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은 없다. 되려 아무리 꽉 막힌 시골 사람이라도 도시에서는 지역주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지역이나 도시까지 가면 별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지역주의에 질린 사람들이 이촌향도를 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로 도망친 시골 거주자를 쫓아오는 사람 역시 전무하며, 설령 쫓아온다 하더라도 시골처럼 헛소문을 내려 하다가 백이면 백 도시 사람들의 무관심에 막히기 때문이다.

4.2.2. 폐쇄성과 배타성

도시 문화가 삭막하다는 착각에 비해 이웃 간의 정이나 공동체 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대개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그 지역에서 좀 산 사람들에 한해서이다.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유년기, 청년기를 보내지 않았다면 산 지 10여 년이 지나도, 심지어 20여 년이 넘어도 외부인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실향민 위주의 시골이나 개척촌[11]이 아닌 이상 그럴 가능성이 높다. 도시스러운 개인주의나 개인 프라이버시, 특이한 취미 활동 등 취존을 원하는 사람은 일단 시골에서는 살기 힘들다.

규모를 막론하고 도시에는 교육 수준이나 경제력 등과 무관하게 속이 꼬였거나 심성이 뒤틀린 사람이 거의 없다. 물론 도시나 시골이나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 속이 까만 사람들은 수는 적지만 존재한다. 그런 것은 시골과 도시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인구가 많고 보는 눈도 마음도 많아 그런 사람들이 자연스레 고립되거나, 음지 중의 음지에 모이거나 그것마저 불가능해 인터넷으로 도망치는 수밖에 없는 도시와 달리 바닥 좁은 시골에서는 그런 인간 및 그 가족 친지들과 수시로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소문이 무섭다지만, 이 속담은 도시에서는 사어가 된 지 오래이다. 시골에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소문이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도시에서는 매스컴을 탈 정도의 크고 중대한 사건이 아닌 이상 묵인하거나, 당사자에게 직접 의사를 표명하거나,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 소문이 누군가를 괴롭히기는커녕 소문 자체가 만들어질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소문이 들려도 도시에서는 무시하기에 바쁘기 때문에 소문이 금방 힘을 잃지,[12] 시골 사람들처럼 신경쓰면서 소문을 불릴 일이 없다.

이렇다 보니 만약 범죄를 목격하거나 알아차리고도 묵인하기도 한다. 밀양 성폭행 사건, 흑산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익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아산 소녀가장 성폭행 사건, 장의차 통행료 요구 사건 등은 외지에 사는 지인들 및 친척들 덕택에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공론화, 이슈화된 것이다. 완도 아령 살인 사건처럼 주민들이 범인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례도 있다.

장의차 통행료 요구 사건의 경우 중양리의 오점으로 남으면서 시골의 문제점에 주목할 때마다 재조명되고 있다. 그 중 한 시골 거주자의 증언에 따르면 외지인이 원하는 자리에 묘지를 만든다 하더라도 일부러 마을 주민들이 농작물을 묘지에 놔두어 멧돼지 등의 야생동물이 묘지를 파헤쳐 망쳐놓게 유도한 사례가 목격되었다고 한다. 법적으로 이기더라도 주민들의 훼방을 감당해내지 못한 유족들은 시신과 관짝이 훼손되는 걸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리를 옮긴다고 한다.#

결국 본 사건으로 인해 닫힌 사회가 되어버린 시골의 숨겨진 문제점이 더욱 재조명되는 것이다. 인프라가 좋은 도시에서는 서로 안면이 없는 사람도 인사하면서 쉽게 친해지지만 총체적으로 시골, 농산촌 사람들은 외부인들에 대하여 이기심 또는 적대감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과도한 금전요구 및 차량, 농기구의 통행방해 등으로 이어져 뉴스 기사에 가끔식 뜨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시골 문화는 출세 목적 교육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할머니가 있다고 하자. 그녀에겐 대도시에 살며 공부하고 있는 손주 1명이 있고, 이 손주가 흔히 말하는 법조인, 5급 고시 코스를 밟아 변호사/공직에 진출한다면 그 동네 주민들이 손주를 총알받이 또는 방패막이로 삼아 자신들의 권익을 철저히 보호함과 동시에 이를 악용한 부정부패나 범죄를 저지르기가 쉬워지리라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도 시골에서는 도시 사는 손주가 각종 고시/큰 입시에 합격하면 현수막이 걸리는 이유가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편인 관광지는 좀 사정이 나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귀촌인은 물론이고, 만만하게 보이는 관광객 상대로도 야박하게 굴거나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1#2#3#4 대도시, 특히 번화가와 주택 단지 그리고 대도시의 대규모 관광지는 인적 문제와 폐쇄성, 배타성이 완전히 전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13] 제주도만 해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심가는 살기도, 관광을 즐기기도 좋지만 중심가를 벗어나고 시골 지역으로 들어가면 시골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인종차별 문제가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서구권이면, 시골 지역일수록 현지인들이 노골적으로 타 인종에 대한 차별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미국이 이게 심해서, 썬다운 타운이라 하여 자기네 마을의 주류 인종[14]이 아닌 사람을 대놓고 내쫓는 마을도 있으며, 개중에는 2024년 현재에도 현지 지자체의 조례나 마을의 관습으로 타 인종의 정착이나 방문을 금지하는 곳까지 있다[15]. 특히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보호구역이나 하와이 주의 시골 지역이 이게 제일 심해서, 한때는 자기들이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악용해서, 자기 마을의 소수 인종들[16]을 박해하거나 쫓아내고는 이에 대해 인권단체에서 뭐라 할 때마다 피해자 행세하기 일쑤다.

4.3. 공권력의 부족한 감시


위에서 적었듯, 시골에서의 이웃간 비공식적 통제가 범죄를 낮추기는 하지만, 일단 공권력의 감시가 부족한 것은 맞고 이는 단점이니 여기에 서술한다.

시골의 공권력 감시가 부족한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낮은 인구밀도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해 CCTV등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 범죄가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

간단한 예로, 시골에서는 꽤 번화한 곳조차 교외로 나가면 전선이나 케이블을 절단해서 훔치는 일이 빈번해 전선 절도범 경고문을 플래카드로 곧잘 붙여 놓는다. 공공재도 마음대로 가져가는데 사유재라고 예외는 없다. 시골에 오래 살아온 노인들일수록 이런 개념이 더 희박할 것 같지만 외지인들에 대해서는 칼같이 사유재 개념을 적용한다. 물론 외지 출신의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갈 때는 아니다.

외지 출신이 귀농하면서 가장 어처구니 없어 하는 것이 이러한 절도행위인데, 다른 사람의 물건을 멋대로 가져가 놓고 적발시 ‘나중에 돌려주려고 했다’는 등의 핑계를 대는데 이 또한 당연히 범죄행위이다. 심지어 작물에 물을 대기 위한 관수 펌프 및 모터를 뜯어가 놓고 이런 핑계를 대는 경우도 허다한데 막상 해당 절도범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거나, 고물상 또는 농기구 관련에 종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절도해간 경우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게 락카로 도배를 해버리기에 본래 주인이 물리적인 표식을 남기지 않는 이상 본인 물건인지 확인이 힘들다. 아래의 ‘벌레 및 맹수 창궐’ 항목에서 반려견 주인들에게 각종 호신용품을 구비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다. 하술하는 내용은 맹견에 대비하라는 얘기지만, 그 이외에도 소위 말하는 개장수들이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도둑질해서 보신탕집에 팔아넘기거나, 동네 주민들이 공짜 개고기를 탐하여 이웃집 강아지를 훔쳐서 잡아먹고는 오리발 내미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들의 행위가 절도행위라는 건 알아서, 남이 보지 않는 야간에 뜯어간다.

이것 때문에 21세기에는 범죄자들이 범행장소로 정해서 외지에서 오는 경우가 늘어났고, 여기에 비례해 시골은 외지인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대로 시골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지역 유력자의 친족이나 부하거나, 기타 지역 내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면 동네 사람들이 그 사람을 숨겨주기도 하여, 범죄가 쉽사리 근절되지 않기도 한다. 섬노예 사건이 농어촌에 비일비재하는 이유다.

또한 왕복 1차선 길이 나있는 인적 드문 산 같은 경우는 더욱 더 CCTV가 설치가 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등산객 및 외지인들 대상으로 각종 범죄가 이뤄지기 쉽기도 하고 50대 이상이 가장인 가정의 경우엔 가정폭력도 자주 일어난다. 가정폭력은 그 마을에서도 묵인하거나 민가가 드문 외곽 지역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끔 살인사건으로도 커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낮은 인구밀도로 인해 똑같은 범죄가 발생해도 목격자가 없어서 범인을 잡기 어려운 것도 시골에서의 공권력 행사를 어렵게 하는 주 원인으로 꼽힌다. 미제 사건의 대부분이 시골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때문에 안성 하천 백골 시신 사건과 같이 단순히 피해자가 실족사해서 벌어진 재난 사고조차도 사고 원인의 실마리나 피해자의 신원조차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예시로 든 이 사건은 시신의 감식 결과,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거의 없고 단순한 재난 사고로 결론이 났는데, 문제는 피해자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일본에서 발생한 츠보노 광천 실종사건이나 윤세준 실종 사건[17]처럼 단순한 사고로 추정되는 사건인데도 오랫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거나, 피해자가 사망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겨우 사건의 전말이 규명되는 일은 흔하다. 사소한 사건이라도 수많은 목격자가 나오는 대도시의 경우와도 대조적인 부분이다. 그래서 범죄자들이 웬만해서는 도시에 있지 않으려는 것이고, 어쩌다가 도시 한복판에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최대한 빨리 도시 밖이나 도시 내부의 사각지대로 숨으려고 한다.

창작물의 사례를 보자면, 부산광역시에서 촬영한 무한도전의 특집인 무도 공개수배가 있다. 당시에 추격전이라면 이골이 날 정도로 노하우가 많았던 하하박명수가 이들을 뒤쫓는 형사들[18]에게 오래 도망가지도 못하고 붙들렸고, 유재석 또한 미션을 통해 대포폰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등, 다른 특집에 비해 극도로 몸을 사려야했다. 인구 350만 명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촬영하다보니, 수많은 시민들이 제보한 것과 더불어, 지하철 등에서 CCTV에 찍혀서 경찰서 측에 동선이 고스란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실제 사례도 있다. 2007년에 역시 부산광역시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의 경우, 주상복합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집에 가려던 50대 여성을 한 강도가 핸드백으로 수차례 내리쳐서 쓰러뜨리고는 여성이 들고 있던 가방을 훔쳐 달아났지만, 가방 속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려다가 ATM 기기에 부착된 CCTV에 얼굴이 노출된 바람에, 사건 발생 후 몇 시간도 채 안 되어서 당시 KBS에 방송하던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얼굴과 인상착의가 전국에 공개되었고, 방송 시작 후 1시간도 채 안 돼서 시민들의 제보로 인해 경찰관들에게 체포되었다. CCTV가 설치된 곳이 적고, 목격자도 많지 않은 시골에서 이런 식으로 범죄가 신속하게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성공적인 귀농을 한 사람들이 새로 귀농하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중 하나가 거주지, 또는 근무지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또한 최근에는 본인의 범죄 행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CCTV의 셋톱박스까지 억지로 뜯어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CCTV 셋톱박스를 외부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두도록 권유한다.

심하면 총기 문제까지 존재할 수도 있다. 대도시에서 총기를 볼 수 있는 경로는 경찰관의 권총과 극소수의 실탄 사격장 외에는 없지만, 시골에 있는 많은 경찰서에는 몇몇 사냥꾼들이 수렵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엽총산탄총이 영치되어 있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신고가 안 되고 집 안에 보관 중인 엽총이나 공기총의 사례가 가끔 보고된다. 이 중에는 M1014 JSCS처럼 수렵용을 넘어 인마 살상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군용 총도 있으며, 굉장히 드물지만 6.25 전쟁을 겪은 노인 중 소수가 전쟁 당시 이런저런 경로로 얻게 된 진짜 군용 소총을 가지고 있는 경우까지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소총을 어딘가에 숨기거나 단순히 보관해 놓았다가 소총이 있다는 사실을 몇십 년간 잊어버린 후 훗날 청소, 유품 수습, 철거 등의 이유로 다시 찾게 되는 경우이다.

시골에 위치한 부실대학들의 각종 문제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작게는 대학생들끼리 벌이는 각종 똥군기 사례들이나 지역 상인들의 바가지씌우기에서, 심하게는 대학 재단이 조직폭력배와 유착관계를 이루거나, 재단 자체를 현지의 토호들이 사유화해서 각종 이권을 먹어치우는 것까지, 갖가지 문제들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공권력의 감시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대도시나 도시권에 위치한 대학은 안전하지만, 깊은 시골에 위치한 몇몇 대학은 이런 문제를 거의 피할 수가 없다. 미국에서 학위장사를 해대는 비인가 대학들인 '학위공장'(degree mill)들도 거의 다 시골이나 소도시 등의 한적한 곳에 있다. 창조설을 설파하고 다니는 유사과학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패트리어트 바이블 대학교콜로라도 주의 델 노르테라는 시골마을에 있다.

애초에 웬만한 대학들은 도시권에 소재하지 시골에 캠퍼스를 두지 않으며, 이런 대학들의 학풍이 자유분방하고 이런저런 잡음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시골에 위치한 대학들 역시 재단 경영진들이 대학교를 잘 이끌어 갈 역량과 비전이 있다면 될 수 있는 한 대도시 지역으로 이전하려고 한다.

4.4. 맹수 및 벌레 창궐

사람의 힘으로 통제 불가능한 자연 문제로 숲 등 야생동물 서식지가 거주지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 [19], 멧돼지, 고라니 등과 같은 덩치가 큰 동물이 거주지에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잦다.

특히 멧돼지, 고라니의 출현은 2015년 현재 한국 전국적으로 보고[20]되고 있다. 이건 경찰관들을 수십 배 늘리고 치안예산을 아무리 올려도 통제가 불가능한 경우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굳이 들개나 유기견이 아니더라도 민가나 개농장에서 키우던 개가 탈출해서 바깥을 활보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개체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개들 중엔 사람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도시보다 문단속이 허술한 시골 특성상 문이 굳게 닫혀 있지 않은 가구가 종종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왕래가 드물다는 이유로 시골 동네나 뒷산, 논밭에 한 덩치 하는 개들을 풀어놓는 견주들을 볼 수 있다. 시골길을 걷다 목줄 없는 개와 맞닥뜨리면 상당히 공포스럽다. 그리고 독사에게 물리기라도 하면 근처에 병원이 없어 치료도 못 받고 죽는 일도 빈번하다.

그리고 해충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시골 지역에는 파리, 모기 등 위생해충의 비율도 도시보다 당연히 높고, 만약 축사 주변이라면 그 유명한 흰줄숲모기도 애들 장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는 쇠파리, 왕소등에 등 흡혈파리들도 마주할 수 있다. 빈대도 굉장히 많다. #

바퀴벌레도 자주 출현한다. 그것도 대도시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형의 독일바퀴보다는 이질바퀴, 잔이질바퀴, 먹바퀴, 집바퀴 같은 중대형급 바퀴벌레들이 주로 출몰하여 매우 혐오스럽다. 특히 이들 중 이질바퀴는 자신이 사람으로부터 공격받으면 그 사람을 물기도 하며, 심지어 이런 대형 바퀴벌레를 잡아 죽인 후 연가시가 나오는 것[21]도 볼 수 있다. 꼽등이도 자주 출몰하며, 그리마도 많다. 해충인 파리, 바퀴벌레, 모기를 잡아먹는데다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도 않는 익충이지만, 다지류인데다 움직이는 모습이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취급이 좋지 않다. 그리고 그리마가 집에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에 다른 해충들이 많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직접적인 위생해충은 아니지만 흔히 군필자들 사이에서 팅커벨이라고 불리는 대형 나방들도 종종 출몰해 혐오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박각시과, 산누에나방과, 왕물결나방과 계열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끔 밤나방과 중에도 태극나방, 뒷날개나방 등 대형종이 몇몇 있고, 희귀하게도 제비나방과 중에도 큰남방제비나방(Lyssa zampa로 불리는 그 나방. 주로 동남아에 서식하다 보니 태풍 등으로 인한 미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17년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도 확인되면서 한반도 자생종으로 등록되었다. #1 #2

자연과 인접해 있다보니 산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전기철조망이나 사이렌을 설치해 둔 곳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멧돼지 잡겠다고 세운 전기선에 되려 사람이 전기구이가 된 사례가 있기에 위험하다. 그리고 해충을 없애겠다고 농작물에 농약 같은 약물을 뿌려서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메뚜기처럼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인해 농부들은 곤혹을 치를 수밖에 없다.

, 지네, 파리매, 독나방처럼 독성이 있어 잘못 잡을 경우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곤충의 출몰도 잦다. 무는 유형의 곤충은 평소엔 사람을 피하기 때문에, 독충에 비해 접촉률은 낮다. 문제는 사람이 모르고 밟아서 물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장수말벌등검은말벌은 잘못 쏘일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말벌집을 발견했다면 혼자 힘으로 제거하려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자.

만약 귀농귀촌인이 반려견을 데리고 마을 주변을 산책 하려고 한다면 자신과 반려견을 지킬 수 있는 호신용품을 꼭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적당한 길이와 굵기를 가진 나무 지팡이가 가장 무난하다. 남들에게 위화감을 주기 어려운 등산스틱도 괜찮으며 이런 긴 스틱들은 뱀출몰 시기에도 도움이 된다. 양손을 자유롭게 쓰고 싶다면 주머니에 소지가 가능한 삼단봉, 후추스프레이 등이 좋다. 이에 더해서, CCTV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바디캠을 착용한다면 불의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증거확보에 도움이 된다. 시골 특성상 마당 짧은 줄에 365일 묶여 스트레스가 쌓인 개들이 넘치는데, 대형견 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전무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 없는 개주인들이 아무런 안전의식도 없이 진돗개 정도의 큰 개를 아무 곳에나 풀어놓을 때가 많아 인명피해로까지 연결되는 개물림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야간산책 시에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마당에 묶어 기르던 집에서 가끔 저녁에 대책 없이 개를 집 밖에 풀어놓을 때가 있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계속 묶여있어 스트레스가 쌓였던 개들이 풀려서 돌아다닐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하다. 지자체가 신경을 안 쓰는 지역엔 유기견 무리나 더 나아가 야생화된 들개무리가 돌아다닐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야간엔 시야확보도 쉽지 않으며 외진 곳에는 경찰출동에도 시간이 걸린다.

풀린 채 혼자 돌아다니는 개들도 문제지만, 아예 목줄 자체도 없이 진돗개 같은 대형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있다. 해가 지고 교통량이 줄어드는 저녁시간대 인적이 뜸한 곳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2022년 2월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 목줄 미착용 시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되었지만 시골은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개주인이 최소한의 자각 있거나 대형견이라도 성격이 순하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일자무식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정중하게 목줄 미착용이 동물보호법 위반[22]에 해당하는 과태료 부과 대상임을 인지시켜야 하는데, 시골이라서 괜찮다는 둥 무시하거나 목줄 착용을 거부하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예의 있게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발견 시 바로 경찰신고를 넣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아시아흑곰의 경우는 주로 지리산에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인가에 나타나는 일 등이 나타난다.

4.5. 마당맹견


시골은 단독주택이 많기 때문에 집집마다 마당개나 맹견을 기르거나 풀어놓은 경우가 많아서, 가끔 이들 마당개나 맹견이 길거리를 대놓고 활보하며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듯한 모습도 목격된다. 마당개나 맹견은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면 외지인이나 낯선 사람을 보면 크게 짖고 경계하는 습성이 있으며, 도망가면 바로 목표물로 지목하여서 쫓아가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이들을 발견하면 도망가지 말고 몸을 조심히 움직이거나 도움을 요청하거나 119에 신고하여서 구조를 요청해야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위 영상처럼 목줄없이 달려드는 개의 경우 견주는 동물보호법 제16조 위반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대상이며, 남양주 개물림 사망 사건에서 알 수 있듯 피해자가 발생하면 더 큰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서울 등 도시에서 주로 많이 다니는 길고양이들도 시골에서는 이들 마당개나 맹견들의 추적을 받아 공격을 당하여 발톱으로 할퀴어 죽기도 하는 등 목숨에 위협을 많이 받는 곳이라, 고양이들도 발 붙이기 어려운 편이다. 도시에서 기르는 애완견은 고양이만 보면 짖는 것에 그치고 사람이 목줄로 묶어놔서 조절할 수 있지만, 무연고 맹견이나 마당개는 몸집도 크고 고양이를 보면 바로 목표물로 인식하여 바로 추적하여 물어뜯어 죽이거나 발톱으로 할퀴거나 이빨로 물어뜯어죽이는 습성이 있다.

5. 교육, 육아 문제

5.1. 열악한 교육 수준과 교육 환경

학령 인구가 적어 교육에 대한 각종 인적ㆍ물적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어렵다. 설령 교육자가 열의를 갖고 정말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끈다 해도, 교육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다른 문제들, 예컨대 시골 지역 사회의 폐쇄성, 인프라 부실, 후진 경제력 등은 손댈 수가 없다.

시골의 경우, 고등학교까지 가게 되면 거진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학교에 따라 성향이 크게 차이가 난다. 기숙사까지 지어서 농어촌특별전형을 노리고 서로 서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교도 있다. 그런 반면 거의 대부분의 시골 학교들은 적당히 설렁설렁 졸업장만 따게 해 주는 학교들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학생들의 경우 고아, 결손가정이나 조손가정 비율이 한 학급 당 얼추 30%가 넘고, 부모님이 계실 지라도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거나, 가정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르거나, 어머니의 신체·정신상의 문제로 실질적인 보호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도시에서도 이런 가정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골 지역에서는 아직도 생활 여건이 되지 않아 부모가 경제활동에 전념하느라 자녀의 인성교육을 방치하는 가정도 많은 편이라 준법의식이 약한 불량 청소년이 많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학령기 자녀 양육환경은 가히 최악이다.

좁디 좁은 동네 특성상, 늘 보던 얼굴이며 이웃이고 심하면 친척이라 원체 준법 의식이 약한데다가, 비행청소년에 대한 문제 의식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때로는 훈계, 교육, 징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시골의 어른 세대부터가 이미 저학력자, 심하면 별반 배운 게 없는 무식자들이다. 그런데다 체력이 약한 중노년층이 많아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기도 어렵다. 이렇다보니 학교폭력이 도시에 비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시골 출신 고학력자는 빠르면 고등학교, 아무리 늦어도 직장생활을 할 시기가 되면 도시에 정착한다. 시골에서 사실상 왕처럼 군림하는 것이 가능한, 많은 토지와 재산을 가진 지역 유지의 경우에도 자식이 공부를 잘 하면 대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보내고,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은 가업을 잇는 사례, 공무원을 하거나, 종가집의 종손, 그 지역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도시에 정착하거나 도시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공부를 잘하지 않더라도, 대학교를 나오지 않더라도 기회를 잡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더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많은 인구가 도시로 빠졌고, 이렇게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도시에 정착한 세대가 현 기성세대 대다수[23]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에 현 시점에서 기성세대나 이 밑의 세대에 해당하는 시골의 학부모라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막말로 시골을 떠나 도시에 정착 할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창 여러 좋은 것들을 배워야 하는 어른들로부터 잘못된 고정 관념과 악폐습 말고는 배울 게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물론 매스컴에 보도되는 학교폭력 사건을 보면 도시라고 나을 것도 없지만, 인구가 적은 시골의 경우 매스컴의 관심을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크게 알려지지 못해서 문제다. 뿐만 아니라 , 도끼 등 자칫 흉기로도 쓰일 수 있는 농기구가 도처에 널려 있어서, 안 그래도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고 때로는 욱하기 쉬운 청소년들에겐 더 위험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도 ‘초등학생이 낫을 들고 어른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농민학생연대활동을 간 대학생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그리고 비행 청소년의 비율이 대도시보다 더 높다. 시골에 빈민층이 많아 가정교육에 소홀하기도 하고, 비행을 저지를 만한 장소와 도구가 널렸기 때문이다.[24] 또한 학생 수가 적은 시골학교라고 해도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여러 시골학교에서 최근 3년 이내에 성폭력이 1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가해자가 강제전학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일반계 고등학교특성화고등학교가 한 학교에 공존하는 사례가 많다. 주로 종합고등학교라고 불리며, 시골에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인문계 학교에 있던 직업반이 확대되어 실업계가 된 경우가 많다. 간혹 시골 학교의 성적이 도시보다 현저히 낮은 점을 이용하여 시골 인문계 고등학교로 왔다가, 좋지 않은 학교 분위기에 휩쓸리는 일도 종종 있다. 공부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중요한 법이다.[25]

여러 입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 및 사회 간접 자본이 너무 부실해, 과거 시험 위주의 입시가 아닌 학생부 위주의 입시에서라면 시골의 학생들이 더욱 더 불리해진다. 그렇기에 자녀교육에 관심과 열정이 좀 있는 부모라면 늦어도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적어도 인구 2~30만명 이상의 중소도시로 이사를 가는 경우[26]가 흔하다. 그렇게 그나마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나가고, 시골에는 불량 청소년이 더 많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1960~1970년대에 1차적으로 도시로의 대량 이주가 주로 장남, 막내가 아닌 둘째, 셋째, 넷째, 아들·딸들 위주였다면, 1980~1990년대에는 주로 교육, 자녀 양육 문제로 시골을 떠나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화를 보면, 주인공은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데, 어머니가 시골에 나쁜 애들이 많다며 도시로 이사가자고 고집을 부리는 상황도 나온다. 시골을 떠난 청년들도 시골에 정착하지 않고 대도시나, 대도시보다 집 값이 저렴한 신도시에 집을 마련하며 이 중 소수는 엄청난 부채마저도 감수하고 수도권에 정착하는 형편이다.

시골 초등학교의 장점이 있다면 문화체험 활동 기회가 도시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수익성 문제로 문화시설이 거의 없는 시골에서 학교 외에는 문화체험을 제공할 만한 기관이 마땅히 없으므로, 일선 교육청은 시골학교에 학생 수 대비 더 많은 운영비를 책정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골 초등학교 학생은 체험학습을 가거나 공연을 감상하는 횟수가 더 많은 편이다. 물론 교과 공부를 선호하는 학생한테는 오히려 단점이 된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전학을 선택할 때도 시골학교 진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적은 학생 수 때문에 오히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보다 눈에 더 잘 띄는데다 학년이 올라도 반의 개수가 적으니 똑같은 친구를 계속 봐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집단 따돌림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여러 학년을 묶어서 복식학급으로 편성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급우의 나이 차이 때문에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듣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27]

시골 내 학교의 경우 중학교부터 문제점이 더 두드러진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데, 적은 인원 수로 인해 강좌의 수가 적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강좌가 아예 없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강좌를 강제로 듣는 사례가 많이 있다. 적어도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있는 대규모 학교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강좌를 신청할 기회 자체가 있는 경우[28]가 많으며, 설령 선착순 때문에 원하지 않는 강좌를 듣게 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신청할 기회 자체는 있있기에 적어도 신청의 기회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는 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로, 학생 수가 적어 선택과목 중 일부 과목만 개설한다. 특정 과목을 개설하려면 적어도 특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 수가 최소 인원 이상이여야 하는데, 학생 수가 적다면 최소 인원도 채우지 못하는 과목이 많을 수 밖에 없기에 그만큼 폐강되는 과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개설되지 않은 다른 과목을 원한다면 전학을 하거나 온라인 보충과정을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 듣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온라인 보충과정을 듣는다고 해도 학교에서 직접 듣는 것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당연히 온라인 수업 특성상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학생 본인이 학원에 다니거나 작정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그 과목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 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수업량을 따라가기 어렵다.

농어촌특별전형이 있다고 해도 시골학교들이 오히려 불리하다. 시골학교의 경우 생기부를 잘 써주는 소수의 학교에 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하며, 생기부를 잘 써주지 않는다면 정시나 학생부교과전형만 가능하다. 정시는 순수한 실력 싸움이라 논외로 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적은 학생 수 특성상 1등급을 받는 사람이 매우 적은데 전부 1등급을 받을 확률이 거의 없으니 원하는 대학 진학이 매우 힘들어진다. 그나마 고득점을 다수 받은 사람은 원하는 대학 진학을 노릴 수 있지만 이 역시 소수만 진학할 수 있다.

농어촌특별전형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끔찍한데, 웬만한 동보다 사람이 많아져도 혜택 유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동 승격을 거부하는 읍면에 사는 학생들에게 밀려나는 실상이다. 심지어 농어촌특별전형을 사용할 수 없는 동 지역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시골 고등학교에 진학해 고득점을 차지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농어촌특별전형은 극과 극이라고 보면 되는데, 상위권은 수월하게 대학 진학이 가능하지만 하위권은 원하는 대학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일반 학생에 비해 매우 높다. 당연히 일반 지역에 살았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입결에 맞추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편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고1을 마쳤는데 자신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동 지역 학교로 전학갔다가 원적교로 돌아오는 방식을 사용해 농어촌특별전형을 아예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대학 중 시골에 있는 대학교가 제법 있는 편인데 최근 들어 지방 발전을 이유로 신설된 대학들을 제외하면 1990년대에 시장, 군수,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자신들의 치적을 쌓으려고 대학을 무리하게 시골로 유치한 결과물이며, 지역 유지들이 자기 땅값 올리려고 무리하게 대학 유치를 지원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캠퍼스 라이프를 마치 전원일기처럼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런 경우는 위의 초·중·고등학교의 사례처럼 외부에서 보는 눈이 잘 없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똥군기가 성행하기도 하고 갖가지 폐단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지어는 현지의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 기초의원같은 토호들과 조직폭력배가 결탁해서 대학 학생회를 장악하고 자기들의 꼭두각시로 부리는 막장 상황도 곧 잘 일어난다.

앞으로 저출산이 심화될 경우 학생이 많이 없는 지역 내에 있는 중고등학교가 전부 다 폐교되어서 인근 시, 군에 있는 거점형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일부 거점고등학교도 폐교될 것이다. 당연히 중고등학교가 없는 시골에 사는 학생들은 왕복 2~4시간을 부모의 자가용이나 쥐꼬리만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거나 학교 기숙사에서 자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당연히 학생 본인이 기숙사를 싫어할 경우 엄청난 고역[29]을 겪게 된다. 특히 학생 수가 매우 적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세는나이로 8살이 될 때부터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다른 지역에 있는 거점초등학교의 기숙사에서 지내야하는데 이 때문에 학교 생활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 대부분의 시골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데,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학생을 왕따하는 사건들이다. 다문화 가정 학생이 반에 얼마 없던 시절에는 한국인 학생들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왕따했지만 이제는 비율이 역전되어 학급에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학생이 없거나 한두 명이다.#

5.2. 교사들의 시골 부임 기피

시골 주민들은 자녀교육에 다소간 소홀한 편이다. 매우 드문 변호사, 의사, 약사, 교사 등의 전문직, 공무원, 은행원이나 그래도 제법 있는 사기업 직원이 아닌 이상, 자녀교육에 소홀한 가정이 대부분이다. 또한 도시 지역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재혼으로 시골의 조부모에게 온 아이들도 1988년 이후 이혼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증가 확산되었다.

자녀 또래의 청소년이 있다고 해도 자녀를 키우기 열악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지역 자체가 후지고 교육환경이 안 좋다 보니 교사들도 시골 부임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도시에서의 출퇴근이 용이한 곳이나 그나마 조금이라도 도시적인 분위기가 나는 곳은 부임 기피 지역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도시 지역으로 가는 것 보다 딱히 나은 건 없다.

지역 내에서 인맥연줄이 있는 집 자녀이거나, 인생을 반쯤 포기한 학생은 교사들도 통제하기 힘들다. 오히려 반 쯤 동네 깡패화된 중학생 일진/이진 정도면 교사에게 가벼운 성희롱과 놀림은 기본이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젊은 여교사의 경우 본인이 성격이 강하면서 집요하지 않은 이상 지역 내의 인맥, 연줄 등 악습에 홀로 저항하기가 쉽지 않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일부 젊고 미혼의 여교사들이 시골 부임을 꺼렸으나 점차 젊은 남교사들, 신규 혹은 초임인 남교사들의 시골 기피도 점차 심해졌다. 처음부터 시골 출신이라서 자기 고향이나 그 근처가 아닌 이상 부임을 기피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 지역 재임용 시험을 준비하거나, 휴직을 내거나, 심하면 임용고시에 투입했던 비용과 엄청난 노력을 수포로 만들더라도 사직서 쓰고 나가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젊은 여교사가 시골을 꺼리는 것은 1990년대 이후 확산되었고, 2016년의 신안 여교사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확산되었다. 이미 2000년대부터 도서벽지 가산점 10%를 부여하고 있지만 치안, 인프라, 학생 수준이나 학부모 수준이 모두 열악한 시골 지역으로의 교사들의 부임 기피 현상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한 여선생 사례로는 시골에 여선생이 부임하자 시골 남자들이 총각, 유부남, 노인 구분없이 허구한 날 여선생의 주거지를 엿보거나 현관문을 두들기고 심지어 남자의 식구들이 맞선이나 결혼을 강요하는 등 시달리던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예로는 한 교사 부부가 중학교 3학년 딸과 같이 귀농하였는데 귀농한 날부터 남자들이 딸의 창문을 두들기거나 몰래 훔쳐보는 일이 많아지자 귀농을 포기하고 도시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

남교사 역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교감, 교장 승진에 목매지 않는 남교사의 경우, 자신의 고향이나 연고지가 시골이 아닌 이상 이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단지 신규 + 남자라는 이유로 이런 기피 근무지에 여교사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배치된다. 따라서 시골에는 보통 승진을 향한 열정이 강한 중장년 남교사, 혹은 최소 40대 이상의 여교사, 혹은 강단 있는 성격과 말빨 및 체력이 되는 교사들, 혹은 음주운전 등의 사회적 물의를 빚고 밀려난 교사들도 존재한다. 영화 선생 김봉두촌지를 받아 물의를 일으킨 교사가 시골로 전출가는 것이 배경.

6. 인권의식 문제

6.1. 인권 의식 미비

인권에 대한 의식 수준이 낮은 것도 시골의 큰 문제 중 하나다. 일단 도시에 비해 평균 나이가 고령이라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도 높고, 폐쇄적이고 낙후된 시골 지역 사회와 낮은 교육 수준, 자기 혹은 또래에 비해 비교적 저학력인 사람의 존재, 그리고 새로운 외부 문물이나 소식의 유입이 드물고 느린 농어촌 지역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개인의 취향 존중, 개인의 사생활과 인간의 존엄성 등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알코올 중독이나 폭력, 도벽 등 나쁜 습관에 대해 도시에서는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한 병먹금을 유지하며 무시하되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순간 정부와 공권력,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시골에서는 혈연/지연/학연으로 엮여 있다는 이유로 묵과하거나 용납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직언이나 충고를 할 경우 그렇잖아도 좁아 터진 시골에서 해당 인물과의 관계는 끝이 나며, 여러모로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 특히 미혼이고 나이가 젊은 여성일 경우에는 스토킹이나 성범죄의 대상으로 찍히는 일도 있다. 설령 성범죄까지 당하진 않는다고 해도, 나이가 젊은 미혼의 여자란 이유로 동네의 노인들 내지 나이든 미혼의 남자들이 노총각/이혼남인 자기 아들/본인과 여자를 결혼시키겠다며 여자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결혼을 밀어붙이고 여자에게 귀찮게 하거나 가스라이팅을 가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벗어나도 마을 사람들에게 ‘순진한 마을 노총각 홀리고 이용한 요부’로 매도당해, 결국 마을에서 왕따신세가 되기도 한다. 띠동갑 이상 연애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에도 이런 시골 남자들의 책임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흑산도 집단 성폭행 사건과 2011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KBS에서 방송되었던 인간극장 <감자밭 그 사나이> 편이다. 해당 문서 참조.

역으로, 섬노예가 아직까지도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6.2. 사회적 소수자(외국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 차별

물론 이라는 말도 있듯 시골도 지역마다 개인마다 케바케지만, 인권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고 배울 기회도 적음[30]에 따라, 장애인이나 다소 만만해 보이는 정신질환자, 뇌전증 환자, 게이,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등의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멸시 및 모욕 등을 일부가 아무렇지 않게 가하는 경우도 많다. 그들에게도 인격이 있다는 사실과 그것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규범을 모르거나 설령 안다고 할 지라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1980년대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삐삐,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집집마다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었고, 2000년대부터는 핸드폰이 개개인에게 보급되어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노골적인 폭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개인에 따라 은근히 험담을 하거나 알게 모르게 골탕 먹이는 식의 행동들이 남아있기도 하다.

대한민국 시골은 2020년 기준으로 기독교 근본주의와 관련이 없거나 적은 편인데도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 등이 겹쳐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는 편이다. 성소수자들 중 상당수 입장에서, 괜히 대도시, 중견도시, 신도시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게 아니다. 더구나 좁디 좁은 시골 바닥의 특성 상 금방 소문이 나 그 지역에서 사회생활조차 못 한다. 사회생활 자체에서 성소수자로 지목된 사람은 아예 배제해버린다. 심하면 취직, 채용 과정부터 막아 버린다. 반면 대도시, 중견도시, 신도시 등은 비교적 이웃 /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도로 차선 수나 생활 반경, 주거권 간격이 넓은 점, 고층 건물과 여러 색깔의 조명과 광고 간판, 다양한 대중 교통과 차량 등도 한 개인의 활동이 찾아내기 쉬울 만큼 잘 드러나지 않는 요인이 된다. 굳이 성소수자가 아니라고 해도, 범죄를 저질러서 경찰의 수사망에 오르지 않는 이상 어떤 한 개인이 설령 활동범위가 넓거나 외출을 자주 한다 해도 대도시신도시는 한 개인을 찾기 힘들다. 굳이 대도시신도시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요즘엔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중견도시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있다.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바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SBS에서 방송되었던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인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 대한민국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외국인들을 골탕먹이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더 황당한 것은 무려 캐나다까지 건너가서 현지 남자 어린이의 성기만지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물론 노인네들딴에야 귀엽다고 만진 것이겠지만,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대놓고 성추행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였기에 유야무야 넘어갔다. 하지만 남성에 대한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성범죄 친고죄가 폐지된 2010년대 이후에 이게 방송되었다면 제3자인 시청자들이 할머니들을 경찰서 등 수사기관에 신고했을 것이고, 해당 할머니들은 줄줄이 경찰서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게 되고, SBS도 사과방송을 내보내는 등 책임을 져야 했을 것이다. 그럼 2017년송해 옹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남자아이의 성기를 만진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뭐냐고 할 텐데, 그가 단순한 일개 연예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원로이자 노인들의 아이돌급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권고 조치로 끝났던 것이다. 아마 송해가 20년만 젊었다면 바로 수사기관에 구속되었을 것이고, 이 사건이 대도시에서 있었거나 그가 여자아이의 얼굴을 매만졌다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이 대경실색했을 것이고 전국노래자랑도 2017년 3월 26일부로 강제종영당했을 것이다. 노인이 어린이를 성추행한 장면이 전파를 타고 안방에 전달된 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런 상황이 터졌다면 송해는 연예계의 원로, 노인들의 아이돌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바로 구속감이고 방송사 관계자들도 경찰서 정모 확정이다.

실제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남성 노인과 젊은 엄마가 충돌하여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십중팔구 남성 노인이 어린이의 신체를 귀엽다고 만지면서 그 어린이의 엄마가 대경실색하여 실랑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방송 차 외국인들이 잠시 들르는 경우가 아니라, 아예 국제결혼, 이민이나 대한민국취업목적으로 시골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거의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판국이다. 잊을 만하면 종종 터지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폭행 사건들이 대부분 시골에서 일어나는 이유가 이것이다. 물론 대도시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에서 외국인 접대부에 대한 폭행이나 착취, 성범죄 등이 종종 벌어진다.

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의 경우에는 도시도 마찬가지라서 도시가 특별히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시골에서 차별이 덜할 때도 있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이민자가 없으면 농촌 지역의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고, 시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외국인들과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버리다보니 시골 주민들이 적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골에 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출신이고 노년층 입장에서는 한국개발도상국시절에 대한 향수를 가지게 하는 부분[31]도 있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아예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생겼다.#

시골과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법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라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는데, 후자의 범죄들은 아무래도 목격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대도시 내부에서 발생한 범죄다 보니 상대적으로 범인들에 대한 검거율이 높다는 점이다.

게다가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했던 연예인들의 경찰서 체험 프로그램인 도시경찰을 보면, 이런 범죄만 취급하느라고 이골이 난 지능계 형사들을 상대로 범죄자들이 숨바꼭질하는 신세인데, 상술한 대로 목격자가 많다는 점 때문에 도주는커녕, 자기 업소에 숨어서 농성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그래서 시골에 비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곧잘 근절되는 편이다.

7. 준법 의식 부재


시골에 만연한 불법 주거형태인 농막 문제. 이런 문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며 ‘단속에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위 문단에 비판한 인권의식 수준도 문제인 마당에 동물권에 관한 문제는 더 상상초월인 상황으로, 곳곳에 몰래 지은 무허가 불법사육장 적발뉴스는 연례 행사가 된지 오래이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도시내에서는 절대로 꿈도 꿀 수 없는 행위들이 시골에선 당연하듯이 벌어진다.

시골에는 의 처벌을 받지 않거나 목격자(될 만한 이)가 없다면 아무 짓이나 해도 된다는 식의 잘못된 사고 방식을 지닌 사람들이 시골엔 많다. 그리고 도시와 달리 시골에는 많은 CCTV도, 대규모의 유동인구도 없고, 대중교통도 매우 뜸하다. 도시는 발달한 기술과 빠른 공권력의 접근이 방어막이 되어주지만, 해가 지면 사방이 칠흑으로 변해버리는 시골 변두리에선 범죄가 발생해도 공권력이 개입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같은 시골의 몰상식한 일면이 인터넷을 통해 표면적으로 드러났던 사건 중 하나가 바로 화순읍 주차장 사건이다. 개인이 공영주차장을 사유화해 사용해왔던 것인데 이것이 비단 화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지방도나 국도를 따라 지어있는 집들 중 차도와 인도를 사유화해 불법적치물과 차량을 장기 방치하거나 쌓아두는 무질서한 모습은 시골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또 일반도로의 주행이 금지된 농업용 전동차나 전동휠체어가 도로를 가로질러 주행하거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사유화해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를 위협하거나 농기계를 쌓아두는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지자체의 공무원들은 매번 골치를 썩게 된다.

7.1. 몰상식한 외지인들의 민폐와 위법

시골 내부의 텃세와 닫힌 사회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외부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문제도 존재한다. 시골 토박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외부인이라고 모두 선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시골에 찾아와 말썽을 부리는 외부인들은 시골이 닫힌 사회고, 공권력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역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시에서의 그것 이상으로 피해가 크다.

대표적인 예로 연평도가 있다. 시골이지만 최전방에 있어 치안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웠고, 섬 분위기도 현지 주민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섬 내의 학교에 아동들끼리 자유로이 통학도 하고 심지어 문단속을 게을리해도 별일 없을 정도로 평화로웠으나, 포격전 이후 피난을 갔던 주민들이 돌아올 때 몇몇 외지인들이 피해 보상 등을 노리고 일부러 섬으로 이주하는 등 악영향이 발생했고, 그 결과 연평도의 치안과 분위기는 다소 악화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연평도 역시 육지의 도시와 다를 것 없이 등교 때도 부모가 데리고 가야 하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범죄자가 시골로 도피하거나, 시골에 관광을 와서 갑질이나 쓰레기를 남기고 가거나, 현지인에게 시골에 대한 편견 혹은 해당 지역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무례하거나 반대로 부담스럽게 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몰상식한 외지인들 때문에 평화로웠던 시골에서 텃세를 필두로 한 몇몇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편견은 시골 사람 본인들이 만든 것이다.

7.2. 인맥/연줄/텃세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 시골의 장점으로 시골의 정을 쉽게 떠올리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사람에 따라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번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면 정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시골생활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진다.

시골의 문제점 중 하나는 취업 문제이다. 그 지역에서 태어나 그 지역 초중고를 졸업하거나, 지역에서 오래 살지 않았다면 지역 내 취직 자체가 어렵다. 다만, 시골 현지 출신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라면 좋은 일자리로 취직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각종 시집살이가부장제 문화를, 어지간히 기가 세고 강단 있는 여성이 아니라면 견디기 힘들다. 경북 북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일대의 가부장제는 굉장히 유명하다. 또한 시골에서 각종 인맥 연줄이 전혀 없는 경우 지역 내의 취직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아주 어렵다. 외지에서 살다 초중고 때 이사 들어 온 사람들조차도 수십년 넘도록 외부인 취급을 받는 게 보통이다. 홍준표(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정병국(경기 여주시·양평군)과 같은 거물도 왼쪽에 괄호()로 열거된 본인 연고지나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가서 출마한다면 당선을 장담 못한다. 왜냐하면 인지도가 크긴 해도 그 지역 사람이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법이고, 그 지역 사람들과의 연고도 있기 때문이다.

시골 마을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배타적인 공동체를 형성한다. 즉 지연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인맥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친밀하지만 외부인에게는, 특히 낯선 외부인에게는 더더욱으로는 폐쇄적인 성향을 띤다. 그래서 바깥에서는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쉽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지역에서 잘 나간다고 하는 속칭 지역 유지들이 있다. 땅이 많다던가, 집성촌의 종손이거나, 시골 마을에서[32] 장기복무 부사관, 장기복무 장교, 정년퇴직 중~고위 공무원, 그 밖에 도의원, 군수, 군의원, 농협이나 축산농협, 수협의 조합장 등이다.[33] 이들에게 미움을 사거나 찍혔다가는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다. 오히려 그로 인한 직간접적인 폭력[34]의 가해 세력을 고발 및 처벌했다가 가해 세력의 지인이나 친구들, 선후배들이 시비를 걸어오는 일이 있을 수 있다. 만약 피해자는 한 사람이지만 가해자가 여러 명(가해 세력)이고, 지역 공무원, 지역 경찰관 등의 공권력까지 그 세력들과 한 패라면 거의 구제가 불가능했다.

취미 활동마저도 그 안의 이너서클에 의해 주도되거나 행해졌던 시절도 있었으며, 마을 발전기금을 안 내서 찍히기라도 하면 정말 어떠한 사회적 활동도 불가능했고 시골 같은 데서 고립되어 버리면 정말 그 지역을 빠져나가는 것 밖에는 답이 없던 시대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현대에는 지가가 저렴한 시골 지방으로 산업 기반도 많이 옮겨가고 있어서, 외지인이 아예 살지 않는 시골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데이터 전산화, 정보화는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그 공무원, 경찰관 등도 시골 지방자치단체가 선발하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직이나 도 단위로 선발하는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들 중 외지인들이 상당수 있는 편이다. 즉 대도시 출신이 같은 도 소속 농촌에 근무하는 상황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공무원들을 관리 감독하는 단체장이나 도의원, 시·군의회 의원이 그 지역 출신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35]이다. 그래서 대도시, 중견도시 출신이 읍 - 면단위 동네에 공무원이나 교사로 발령 받아 와서는 견디지 못하고 얼마 못 가 사직서를 내는 경우가 나타난다. 어렵게 채용시험이나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시험에 합격했다고 쉽사리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경북 영양, 봉화, 군위, 의성 같은 경우는 임용된 직원들이 몇 년안에 전출가는 경우가 많다. 교사나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그래도 순환근무니 몇년 지나면 본거지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군청 직원 같으면 정말 그쪽에 뼈를 묻어야 하니 힘들다.

게다가 군 복무를 대신해서 온 공중보건의들조차, 복무 2년 정도 지나면 시골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시골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온 경우에도, 약품 오남용[36], 일부 지소 사람과 결탁하여 마약 등 위험한 약품[37]을 빼돌리거나 무리한 처방 혹은 무리한 시술 요구, 거부할 경우 마을 단위의 보복 등 추태로 학을 떼기도 한다. 심지어, 양귀비꽃이나 대마초 등의 마약을 몰래 재배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여럿 발생하니, 그 심각성은 가히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을 뿐 심지어는 보건소조차 그런 마을이나 지역 유지와 한 패가 되어 조직적으로 비리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진짜 내부인들은 저출산·고령화·이촌향도 때문에 다 도시로 떠나거나 사망해서, 점차 서서히 그 수가 감소하고는 있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도 이미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는 인맥과 연줄 카르텔을 무시하고 법 대로 밀고 나가다간 숫적 열세로 인해 완벽하게 고립당하기에, 그냥 순응하고 묻어가는 게 자리 보전에 이롭기에 한통속이 되기 쉽다.

고급 인력들의 시골 기피나, 이촌향도 현상, 그로 인한 인구 유출과 감소는 외부 요인들 탓 하기에 앞서 모두 내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마을 공동체에서 사사로이 빼 돌리거나 빼 먹더라도 아무도 알 수 없는 게 시골 행정 및 치안의 실정이다. 마을 내에서 빼먹는 수준이면 다행인데, 아예 공기관에서 이러한 알력 싸움과 빼먹기가 발생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려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시골 지방의 임용권이 군수에게 쏠려 있는 탓이다. 지방에서는 과장급 승진을 위해 뇌물을 쓰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이를 내부고발하면 ‘역시 외지인 출신’이라며 엊그제까지만 해도 친절했던 사람이 한순간에 태도가 바뀌는 것도 문제다. 이런 사람들이 진급 이후 깨끗하게 근무할지는 상상에 맡긴다. 이렇듯 인맥이나 연줄 등이 전혀 없는 외지인 및 외지 출신이, 인맥 있고 연줄 있는 범죄자나 전과자보다 지역사회 내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힘들거나, 사회 생활에 숱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론 당연히 용납하기 힘들지만 실제로는 현실이 그렇다.

아주 열악하고 깊은 시골의 가장 극단적인 사례지만 왕따협박에 되도 않는 누명을 씌우거나 무보수 열정페이부려먹기는 기본이고 별의별 이유로 거금의 돈을 뜯어가고 외지인한테만 일방적으로 지역 편의시설에 거금을 들이라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저렇게 왕따를 시키고 별의별 이유로 몇백이 넘는 거금의 돈을 뜯어가며 무보수 열정페이로 부려먹히면서도, 전기와 수도처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일에 필요한 최소한의 권리조차도 못 누리게끔 하는 마을도 여럿 있다고 한다.

어떤 마을은 외지인이 집을 짓고 신기술과 인터넷을 이용해 잘 사는 것이 꼴보기 싫었단 이유로, 불을 지르거나 농작물과 집을 망치는 테러를 가하는 경우도 있다는 증언마저 있다. 깊은 시골로 귀농하는 도시인들은 대부분 자식을 다 기르고 정년퇴임한 50대 후반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그 힘들다는 육아도 다 견디고 회사에서 최소 3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더러운 꼴 다 본 사람들도 못 견딜 정도라면 텃세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재미있게도 이런 인맥, 연줄, 텃세는 강약약강인 경우가 많다. 평범한 사람이 시골에 이미 있는 집을 사서 정착했다 잘못하면 찍히지만, 아무리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라도 외모가 험상궂고 힘이 센 사람, 흉악한 전과가 있어 누구도 가까워하고 싶지 않은 사람, 시골에 저택을 짓고 고급차를 끌고 올 정도로 돈이 매우 많은 사람, 마을 내의 그것 이상의 인맥과 연줄 혹은 권력을 가진 사람, 심지어는 은퇴한 장성이나 유명 정치인 등이 시골에 정착하면 뉴스에 날 정도로 큰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시골 사람 그 누구도 외지인을 건드리지 않는다. 이런 현상 때문에 정말 농사나 지으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싶거든 깊은 시골이 아닌, 도시에 가까운 시골이나 귀촌인들의 경험으로 인적인 문제점이 적은 것이 검증된 시골에 자리잡거나 도시 내에서 마당이 딸린 저택이나 땅을 구입하여 농사를 짓거나 기존에 있던 시골이 아닌 본인처럼 외지에서 온 귀농인들이 모여사는 농촌신도시로 가라고 충고하는 의견들도 많다.

8. 님비, 핌피

엄밀히 따지면 이 현상들은 도시, 시골을 막론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다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골만의 문제라 할 수 없다.

9. 환경

다소 의외인 부분이다. 시골마다 차이는 있다.

시골의 개념 중 하나가 "자연과 매우 근접한 곳"이기 때문에, 공해를 일으키는 요소가 없을거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착각이나 다름 없는데, 환경 문제를 보면 알다시피 도시 뿐만 아니라 시골에서도 환경 오염과 훼손이 벌어지는 장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불법벌채밀렵 또한 옛부터 현재까지도 시달리고 있는 중대한 환경 문제이다.

공장이나 광산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매연이나 폐수를 정화시설 없이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마을주민들이 집단으로 중금속에 중독되거나 암에 걸리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온산병장점마을 집단발암사건이다.

시골에는 양계장, 양돈장, 소 목장 등이 존재한다. 양계장, 양돈장, 소 목장 등 상업 목적으로 동물을 키우는 곳에서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 동물의 분뇨를 양심없는 사람들이 몰래 배출하거나, 심지어는 근처 하천까지 운반해서 배출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물이 부영양화로 인해 냄새가 나고 더러워지게 된다.

시골에는 예산 문제로 공공하수처리장이 없어 하수처리 사각지대[38]있거나 공공하수처리장이 있어도 분류식 하수관거가 아닌 합류식 하수관거로 정화조나 오수처리시설이 아직도 있다. 정화조나 개인오수처리시설이 파리와 모기 등 해충과 분뇨의 악취, 심지어는 추락이나 자살사고가 잦은 곳으로 각인되기도 한다. 1년에 1회이상 정화조나 개인오수처리시설을 청소하도록 되어있는데 정화조나 개인오수처리시설 청소를 깜빡하거나 일부러 안해서 제 기능을 못해 똥물이 강에 그대로 버려져 악취가 엄청나다.[39]

또한 시골 지역이라고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운 건 아닌데, 일단 중국에서 황사미세먼지 같은 게 날아오면 소백산맥 이서 지역에서는 다 의미없고, 봄이나 가을철에 건조해지면 흙먼지와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날린다. 그나마 경상도 지역은 소백산맥이 어느 정도 막아 주긴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얄짤 없다. 해당 지역이 특히나 수도권 근처에 있으면 더더욱 의미 없다.

시골은 대개 상수도 사각지대이거나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물탱크에 물을 저장해놓고 쓰는 곳도 많다. 가끔 짐승들이 빠져 죽어 여름에 썩은 내가 진동하기도 한다. 그런 우물, 물탱크 물마저도 외지인에게 못 쓰게 하는 사건도 있었다. 상수도가 없는 곳에서는 대부분은 공동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공동 지하수는 일정한 시기마다 매번 먹는 물 판정을 받아야 한다. 상하수도 비용보다 지하수의 비용이 싼 경우에는 상수도가 있음에도 동시에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 #

중견~대도시 도심 지역[40]에는 잘 없는 혐오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공동묘지, 화장장, 봉안당이나 교도소, 구치소, 골프장, 원자력 발전소, 송전탑,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고압선, 폐기물 처리장(사설 소각장 포함), 수목장, 화력 발전소 같은 것들. 대개 이런 것들은 지역 주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들어섰기에 주민들은 항상 그와 관련해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우 시골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 세대 구성원들이 대한민국 제4공화국전두환 정부의 서슬 퍼렇던 군사독재 시절에 청춘 혹은 젊은 날을 보낸 관계로, 권위에 덮어놓고 순응하고 보는 태도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당연히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나 시민 의식도 높지 못하다. 이렇다 보니 정부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일단 무조건 옳다고 보는 시각을 가진 분들도 많아 이런 혐오시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런 불만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시골에서는 소각이 만연, 일상화되어 있다. 시골은 유동인구가 적어서 소각 당사자 외의 목격자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이다.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한 곳이기에 CCTV나 카메라를 골목마다 전부 설치하기도 어렵고 복지예산조차 아끼는 지자체들이 환경을 위해 그런 비용을 지불할 리도 만무하다. 읍면 지역은 대체로 동 지역보다 큰 면적을 갖고 있어 관할 인구수가 도시보다 적기 때문에 관공서 측에서 한 가구씩 빠르게 단속하는 것이 어렵고 그런 점을 역이용해 공무원들이 퇴근한 시간대나 휴일을 노려, 농민들이 인적이 뜸한 논, 밭두렁에 쓰레기를 몰래 투기한 후 산자락 옆에서 불법으로 태우기도 하고 아니면 대놓고 자기집 앞마당에서 쓰레기를 태워서 대기 오염과 분진 피해가 발생한다.

불법과는 거리가 있지만, 귀농·귀촌한 사람들조차도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거나 직화구이, 숯불구이를 즐기는 등[41] 소각이 일상화된 통에 설령 불법 소각에 관해 민원을 넣는다고 해도 닫힌 사회 특성상 이웃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와 공무원의 소극행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 설사 담당공무원이 원칙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시장, 군수, 시의원, 군의원같은 선출직 공무원부터 직속상사에게 압력이 와서 처리가 어렵다.

10. 자연재해

자연재해는 빈부, 시골과 도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피해를 입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골이라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인적인 문제점이 없거나 적은 시골은 생각보다 그 수가 적은 편이 아니지만, 이런 시골에서조차 자연재해를 주의해야 한다. 농촌[42]이라면 홍수, 산지촌이라면 산사태와 급류와 산불, 어촌이라면 (지진과 폭풍을 막론하고) 해일이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데, 시골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은 극극소량의 신축 건물을 제외하면 가정, 상점, 공공 기관, 문화유산 할 것 없이 내진 설계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 놀랄 것도 없이, 1층짜리 단독 주택은 신축이라도 지진 위험 지역에 있지 않은 이상 내진 설계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니다. 물론 시골 지역의 단독 주택 중에는 해당 기준이 정립되기도 전에 지어진 주택도 많지만. 농업용수로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싱크홀이 발생할 위험 역시 상존한다.

119 구조대 출동시간이 대도시는 평균 4분이지만, 시골은 평균 9분~20분이라고 한다. 이 평균 9분~20분이라는 것도 읍내에서 불렀을 때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그 이하 단위 일부 지역에서는 아프거나 크게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칫 뇌졸중이나 과다출혈, 심장마비라도 발생한다면 문자 그대로 생명이 위태롭다. 태풍이나 지진, 원자력 사고처럼 광역적인 재난이 발생한다면 복구 인력과 구조대가 먼저 어디로 갈지는 뻔하기 때문에, 시골은 구조 활동과 복구 작업에서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도움이 상당히 늦어지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다.

11. 결론

(왓슨: 자네도 참. 저 아름다운 곳에서 무슨 범죄가 일어나겠나?)
왓슨, 런던 뒷골목의 범죄보다 평화로운 시골의 범죄가 더 끔찍한 법이라네. 뒷골목이라도 도시에는 사람들이 있지. 병이 깨지는 소리와 아이의 울부짖음을 들어줄 시민들과 공무원들(주로 경찰관들)이 있단 말일세. 하지만 시골에는 법도 감시도 없지. 난 저 고립된 곳에서 일어났을 수많은 범죄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처진다네!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의 입을 빌어 《너도밤나무 집》에서. 1892년 출판된 작품이다.
“통행료 500만원 내라”…장의차 2시간 막은 마을주민들 #2 #3(이 주민들은 결국 기소되었다.)
충남 부여군 장의차 갈취사건 이장 등 8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정 많은 시골 인심의 실태, 실태2

방송, 미디어의 의도적인 시골의 이미지 메이킹 중 지나치게 아름다운 묘사에 현혹되고, 그 실상을 알지 못한채 귀농이나 귀촌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상당히 많다. 위에 서술된 너도밤나무 집 소설의 출판된 시기(1892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20세기 및 19세기 이전에도 도시 사람들이 귀농하다 괜히 손해만 본 일들이 빈번했다. 이는 보편화된 도시가 역사적으로 탄생한 순간부터 부각된 문제라 보면 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 가운데 인간관계에 서투른 사람, 야생 재배 등 암묵의 룰을 모르는 이들, 개인주의 가치관과 사생활 보장 및 침해에 민감한 사람이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시골의 왜곡된 이미지에 속았다는 걸 느낄 수도 있다. 내지인에게 관대한지도 천차만별이다. 보통 도시는 자기에게 피해만 안 온다면 무슨 짓을 해도 관대하지만, 시골은 자기에게 피해가 안 와도 오히려 무슨 짓을 안 해도 그게 그거이거나 이득이더라도 난리를 치기도 한다.

시골도 사람 사는 곳이다. 거주자는 물론 친척집 방문 등으로 귀향하거나 여행 중 시골을 지나가는 풍경으로 본 사람들도 공교육을 받을 때 교과서 등에서 묘사되는 과거의 문학 작품이나 시골을 설명할 때의 방송과 언론을 비롯한 스테레오타입 등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든다면 절대 기분 탓이 아니다. 매체에서 표현된 시골의 이미지는 항상 사실이 아니며, 실제 시골 사람들의 생활과 환경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광역시를 포함해 국내 대부분의 행정구역이 안고 있는 문제지만, 시골 역시 시골을 너무 긍정적[43] 혹은 부정적[44]으로만 포장한 매체나 언론 등이 많이 나왔다. 사실 이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사람들이 시골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일으키기 때문에 오히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나마 현재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건지 6시 내고향과 같은 시골을 다룬 매체 중에서도 정 많은 사람, 야박한 사람 모두를 다루는 입체적인 매체가 늘어서 보다 정확한 묘사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이다. 가장 유명한 시골 배경 작품 중 하나인 전원일기 역시 시골에서 일어날 법한 여러 가지 사소한 일들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가리지 않고 다루었고 몇몇 회차는 직접적으로 시골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다루기도 했다.

또한 시골에서 오래 전에 도시로 나간 사람들이, 으레 향수에 젖어 자기 고향을 미화 및 왜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들도 있다.

도시 사람들 중, 시골 출신들은 자라며 보고 들은 것들이 있다보니, 관광지 외의 시골에 대해 반감과 혐오를 품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점차 젊은 세대로 갈수록 그 감정이 더욱 강해진다.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중 명절에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 경우를 피하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는 부모님을 자기 집이나 고급 호텔 등을 미끼로 명절날 올라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 보던 사람, 이웃, 특히 집성촌은 같은 조상을 가진 친척 집단이라서 서로 친밀할 뿐이다. 오히려 개인주의가 보편화된 도시에서 인간관계에 서투른 사람들이 시골에 왔다가 낭패를 보거나[45], 가끔 들에 심어진 인삼이나 도라지, 그밖에 작물을 그냥 야생종으로 잘못 알고 건드려서 문제가 생긴다던지 하는 일이 벌어진다. 시골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은 외지인이고 외부인이며, 반대로 외부인이 물을 흐린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왜곡된 이미지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시골에 대해 그 실상은 하나도 모르고 퇴직 후 농사나 지으며 한적한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각 밖의 큰 피해를 입는다. 더 나아가서, 시골에서도 충분히 일어나는 범죄나 사고, 건강 악화, 자살로 인해 목숨마저 잃는 일마저 많이 발생한다.[46] 농담이 아니라 당장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시골에서 변을 당해서 몸과 정신이 망가지거나 죽는 일이 한 해마다 얼마나 될지 짐작이 올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엔 마음의 상처를 입는 건 기본에, 어렵사리 모아 온 돈도 잃고, 사망자의 몫까지 전부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시골은 간혹 치안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심 좋은 척하면서 사기를 치거나, 혹은 마을발전기금이라고 수백~수천만원 이상의 거금을 갈취하는 범죄도 만연하니, 시골에 귀농하려는 경우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생각해 본 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야만 하겠다는 확신이 드는 경우에만 귀농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컨대 장례를 치르고 장지로 이동하는데 마을에서 우리 마을에서는 원래 이래 왔다고 영구차가 나가는 길을 막고 수백만 원을 내 놓으라 해 분쟁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귀농 문서에 가 보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11.1. 휴식처로써의 시골에 관해

시골도 엄연히 사람 사는 곳이며, 따라서 시골별로 다르다. 관광 자원이 풍부하여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찾는 시골은 여행과 거주를 막론하고 안락한 휴식처임에 틀림없으며 관광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배타적인 성향이 덜한 시골도 있지만, 극단적으로는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까운 일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도시에 비해 인프라나 생활 여건이 열악하고, 주민들의 인권 의식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개인의 삶 및 사생활 존중에 대해서도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갖가지 간섭, 오지랖 등의 사생활 침해 문제, 심한 경우 가부장적 인습이 심할 수도 있다. 열악한 환경의 닫힌 사회에선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도 관광객들에게는 야박하게 구는 일이 귀농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는 하나, 마냥 안심하는 않도록 하자.

11.2. 도시화로 인한 전세계적 과도기 현상



해당 영상의 인도 사례는 인도라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한 나라가 아닌 첨단기술로 부를 쌓은 도시화의 극단에 대립되는 전 지구적인 도농갈등과 이로 인한 이촌향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를 받아들이는 세대 간의 격차와 인식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인도같은 나라는 마하트마 간디라는 국부의 주장으로 인해 더 강력하게 정치세력화 된 점도 있으나, 산업화로 경제가 궤도에 어느 정도 오른 전 지구의 국가에서 이런 도시와 농촌의 갈등은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한국인들을 포함해 시골이란 걸 경험해본 전세계의 60~70대 이상만 되어도 은퇴 후 귀농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세대들의 다수는 처음부터 경제성장과정에서 고향을 떠나 도시에 돈벌어서 먹고 살기위해 온 것일 뿐 원래 고향은 시골이다. 그래서 경쟁에 치여 도시에서 매일 바쁘게 사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터 잡고 안정된 환경에서 유유자적하게 살다 인생을 마감하는 것을 은퇴후 낭만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그들은 이런 로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향이 사라지는 걸 막고 싶어하며, 이에 영합한 정치인들이 이들의 숫자와 현실권력을 이용해 정치판을 움직일 수 있다.

한편 젊은 세대는 처음부터 도시에서 태어났고 시골의 삶은 겪어보지도 못했으며, 대도시에는 물가나 주거, 환경 문제 등의 물적인 문제점은 존재할지언정 어떤 인적인 문제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부모들조차 시골에 살아도 도시로 출퇴근하길 기대하지 농사지으면서 사는 걸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젊은 세대는 시골에 대한 감성 자체가 거의 없고, 시골의 문제점은 더 부각되어 보일 수밖에 없다.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노인들조차도 도시에 사는 노인이 더 많으며 이들은 도시에서 자라고 늙어 온 노인들은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시골에서 도시로 온 노인들조차 도시의 문화에 순응하고 살아 도시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 혐오도 단순한 무례나 개개인의 문제 정도에 그치는 판에 시골 노인들이 그들의 시골을 지켜내도 그들이 죽으면 시골은 사라질 것이고 전국적인 문제인 수도권 과밀화와 달리 지방 시골에서 지방 대도시나 광역시로의 이촌향도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있다. 당장 나무위키에조차 도시/문제점 등의 문서가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지적되는 도시 자체의 문제점도 수도권 과밀화 외에는 아예 없는 것처럼, 도시의 문제점들은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거나, 개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거나, 문제점 자체가 전무하다. 종합하면 시골과 달리, 도시(특히 대도시)에는 어떤 문제점도 존재하지 않으며, 도시에 간 시골 사람들조차도 도시에서는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거나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골은 농업보다는 자연 환경을 활용하거나 독특한 문화 시설을 이용한 관광업 쪽으로 방향을 트는 추세다. 그래서 현 시대의 진짜 농촌은 갈수록 첨단농업기술로 생산성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수익을 안정화시키기 어렵고, 아무리 첨단 기술로 무장한다 해도 변화무쌍한 기후까지 통제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나 다름없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할 자본이 부족한 자영농은 농업을 더 붙들고 있기 힘들다.

11.3. 인구 증대 가능성

대부분의 시골 사람들은 다시 마을 사람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편견에 속거나, 시골에 사는 가족 곁으로 가거나, 새로운 모험을 해 보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시에서 시골로 귀촌하는 사람들이 적지만 존재한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도시에서 평균 수준 이상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도시와 가까운 시골에 집을 사고 도시로 출퇴근한다면 모를까, 시골에서 일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골 노인들 본인들이 늘어난다고 바란다고 하지만, 발전기금 강요, 외부인에 대한 텃세와 밀어내기 등으로 인해 마음과 행동이 딴 판인지라 도나 시, 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아까운 혈세를 잔뜩 퍼부어 지원한다 해도 전혀 의미없을 뿐이다. 더군다나 막무가내식의 태도가 먹히지 않는 것도 시골 노인들 입장에서는 불만이다. 일부 깨어 있는 시골 노인들은 “몸 건강하고 일해야 할 젊은 사람들이 이런데 와서 살면 안 된다”라고 귀농을 극구 말리는 경우도 있다. 상술한 유선방송 기사의 사례처럼 노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젊은이들에게 “전기 고쳐달라”, “수도 고쳐달라”며 전화 세례를 퍼붓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시골의 끝도 없는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알려져서인지, 최근에는 이미 있는 집을 매입해 마을 공동체에 합류하기보다는 아예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마을을 새로 만들고 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미디어에서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한다고 열심히 농촌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던 시대도 지난 지 오래이며, 현재 농어촌은 귀농, 귀촌보다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홍보 중인 추세이다. 또한 도시의 여러 가지 문제에 질린 사람들조차 대도시권 내에 있는 시골[47]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굳이 수많은 문제가 산재한 시골까지는 잘 가지 않는다.

12. 특이한 경우

12.1. 종교

시골 인맥의 구심점이 지주 등의 지역 자본가가 아닌 종교라면 인적인 문제점이 덜한 편이다. 이것은 어느 종교든 간에 서로의 평화와 화합을 강조하며, 대도시에 있는 교단에서 성직자들이 시골에 파견되고 주기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인이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특별히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공동체에서 배척하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한 시골에 둘 이상의 종교 공동체가 공존할 경우 사이가 좋으면 서로 공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 공동체가 종교를 중심으로 갈라질 경우 종교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사이비종교가 종교의 영향력이 없거나 약한 시골에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2. 군부대

군부대를 끼고 있는 시골의 경우에는 열악한 인프라를 역이용해 엄청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이자 극단적인 예시가 양구이다. 이 쪽은 정부에서 하도 근절되지 않아서, 국방부 조치를 통해 위수지역 해제를 하고, 전화기 이용 허가를 했다. 물론 영천임실의 경우가 있긴 한데, 전자는 대도시권 내 농촌이 포함된 곳이고, 후자는 지정환 신부 덕에 치즈, 낙농업 등으로 소득을 올린 곳이다. 울릉의 경우는 자연환경 상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한편 기갑부대, 포병대, 공군 기지, 사격장 등이 들어서 있는 시골은 물가와는 별도의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소음이다. 또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전쟁이 일어난다면, 군부대가 있는 시골은 대도시 못지않은 위험한 지역으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공군기지의 경우, 전쟁시 전략목표가 되는 그 특성상 스커드를 비롯한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화학탄 공격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군부대 주변의 거주지역이 개전과 동시에 생물이 살 수 없는 화학오염지대로 변해 버릴 수도 있다. 접경 지역 시골의 경우에는 전쟁이 일어나도 아주 높은 확률로 국군이 이기겠지만 그 과정에서, 특히 적군이 초반의 혼란을 틈타 잠시지만 우세를 차지한다면 며칠간 꽤나 시끄러워질 것이 뻔하다.

THAAD나 강정마을의 사례처럼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군사시설을 유치하거나, 반대로 현지 주민들이 충분한 설득과 보상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떠나기 싫다는 고집과 군에 대한 반감으로 군과 시골 주민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복잡한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시골이 닫힌 사회라는 점을 적군이 역이용해 지역 유지 혹은 주민들을 구슬리거나 위협해 주민들을 착취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6.25 전쟁 동안은 물론 이후 몇 년간 이게 상당한 문제가 되었다. 국군과 북한군이 번갈아 점령한 마을 등에서 마을 사람들이 주체사상이나 반공주의에 경도된 자경단이 되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서로 죽고 죽인 것이다. 반대로 오지에 있는데다 공권력이 부족하고 관심이 전선에 쏠려 있어 전쟁범죄의 목표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12.3. 대도시권 주변 시골

사실 전통적인 시골의 문제점과 가장 거리가 멀고 안전한 곳은, 역설적으로 대도시 소속이나 생활권 상 밀접하게 연관된 곳의 시골이다. 당연히 몇몇 자연환경 관련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시골은 일반적인 시골의 인구 유출과 다르게 인구가 늘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접근성이 좋아 외부인의 유입이 많고, 대도시 주변이므로 사회 간접 자본과 일자리, 치안 문제에서 자유로운 한편 웬만한 도시와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낮은 부동산 가격이라는 이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지가나 공간, 소음 등의 문제로 도심에 들어서기 힘든 대규모 문화시설 혹은 산업단지가 자리잡거나 관광지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교육환경도 깊은 시골보다 훨씬 좋다. 이런 시골의 교육환경은 경쟁적인 분위기가 덜하여 입시 위주/출세 위주 교육보다 인성교육을 우선시하거나 자유로운 분위기의 교육, 대안교육 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며,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부모 중 생태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도 도시와 가까운 시골을 많이 찾는다.

시골 거주자들도 버스나 자가용 등으로 도시에 가는 일이 잦고, 반대로 도시 거주자들 역시 친인척 방문이나 등산, 관광 등의 이유로 가까운 시골을 방문하는 등 도시와 가까운 시골은 상대적인 고립보다는 도시와의 상생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이런 시골에서 현지인과 외지인을 막론하고 인맥을 과시하거나 텃세를 부리는 등의 행위는 아무리 못해도 핀잔을 듣기 쉬우며, 자신의 얼굴에 먹칠만 하거나 도시와의 상생을 끊는 짓 취급받는 경우가 잦은 등 인적인 문제로부터도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대도시권의 시골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런 지역들은 신도시 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투기꾼과 악질 부동산업자들이 꼬이기 쉽다. 여기에 토지 보상 문제나 불법 철거 등이 끼면 더 복잡해지며, 이 쪽은 농지와 관련된 법적 소송이 많이 있다.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로 연결되는 길목에 있는 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한 반면 중장비 차량의 통행만 잦아서 노면 상태가 엉망이 되는데 도로 보수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자원재활센터 등으로 갈등이 일기도 한다.

이 외에도 도시화가 진행되며 시골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시골 때는 덜했던 환경 문제가 심화되거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외지인이 현지인에게 모질게 대하는 등의 시골이 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도 많다. 도시 출신 외부인이 많이 거주하는 전원 주택 단지라면 부동산과 해충 문제를 제외한 시골의 이상향에 가까운 경우가 많지만, 아예 신도시권에 유입되는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매우 강한 편이기 때문에 대도시는 물론 일반적인 시골보다도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등의 행위가 힘든 편이기도 하다.

12.4. 북한 지역

의외로 남한에 정착한 북한 시골 출신 탈북민이 많이 있다.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대표적이다. 여러 부대에서 군복무도 지역에 상관 없이 무작위로 이루어지고, 국경을 탈출하는 난이도에 탈북의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에 정보원을 두고 취재를 하는 언론이나 국가정보원, 통일부, 이북 5도 위원회와 같은 정보기관이 있다. 특히 함경남도, 함경북도 같은 지역은 인구 밀도가 적지만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국경지대라서 탈북이 많다. 핵실험이 이웃한 군에서 일어났는데 핵실험이 일어난 줄 모른다든지, 함경북도 시골 출신의 경우 청진시 같은 도소재지에서도 사람들이 하는 염색을 탈북을 해서 이상하게 여기던 사례가 있다. 소수의 북한 서부 지역의 시골[48]이나 북한 강원도 시골 출신의 증언도 수집되고 있다.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같은 곡창지대의 경우 산이 많은 곳과 달리 농업을 국가가 거의 장악하고 있기에, 당의 무분별한 수매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서해5도 건너편인 황해도 지역은 2010년대 초반 너무 많이 뺏어서 기근 사태가 있었다고 한다. 더 끔찍한 것은 북한에서는 농촌에서 태어나면 농촌에서 평생 살아야만 하는데 당국에서는 맨날 빼앗기만 한다는 것이다. 2020년대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한 톨 못 쥐었다.”라고 검열관에게 농민들이 대든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히기도 했다.

그나마 도시와 가까운 농촌에서는 농민공마냥 몰래 돈을 벌려고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었으나, 국가가 2020년대들어 모든 식량을 통제하려 들다 보니 시장 운영도 막아 도시 사람들이 오히려 역으로 귀농하려는 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류 문물로 깬 사람들이 많은 도시와 달리 그런 정보가 잘 도달하지 못해 세뇌가 특히 잘된 경향이 있다.

가장 세뇌가 심한 곳은 탈북조차 함경도 지방은 물론 황해도보다도 드물고, 평범한 북한 사람조차 접근이 쉽지 않은 산도 많은 군사 지역인 북한에서 자강도로 관리하는 곳의 산간 지역이라고 한다. 마약의 경우 아편의 문제는 있으나 공업력이 뒷받침되는 필로폰은 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음란물에 매우 엄격하고 폐쇄적인 사회분위기라서 AV영상 시청하다 적발시 시골 지역으로 쫓겨나기도 하는일이 많다. 당연하지만 한국 드라마 시청 적발시는 공개총살이다. 음란물 시청은 공개총살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양에서 추방당하는 처벌이 가해진다.

13. 외국의 시골

다른 국가의 농촌도 사정은 별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한국보다 더 심한 경우가 많다. 차라리 한국은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불법소각 단속이 강화되어서 요즘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개인이 함부로 쓰레기 태우다가 벌금 무는 수가 있어서 불법소각도 옛말인데 반해, 인도브라질, 북한, 파키스탄 같은 후진국들은 불법소각 단속이 전혀 없어서 지금도 불법소각이 종종 발생한다.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사살당한 오사마 빈라덴은 5년간 파키스탄에서 살았다. 빈라덴이 살았던 주택에서는 모든 쓰레기를 전부 드럼통 소각으로 주택 마당에서 처리했다고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 빈라덴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마당에서 쓰레기를 직접 처리했지만 만약 한국 같았으면 오히려 불법소각 단속반에 의해서 자신의 존재가 더 빨리 밝혀졌을것이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후진국이라서 불법소각 단속이 전혀 없다.

또 한국은 독사장수말벌은 있을지 몰라도 최소한 전갈이나 독거미, 독화살개구리는 없으나, 호주는 그런 맹독성 벌레나 파충류가 아주 많다. 신안군이 워낙 막장이라서 그렇지, 한국에서는 이곳을 제외하면 시골의 치안도 아주 최악은 아닌데 반해, 미국이나 중국, 인도의 시골은 집단 성폭행이나 영구미제 사건도 빈번할 정도로 치안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다만, 암수범죄가 발생할 확률은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인데, 여긴 지역 경찰들의 관할권을 씹어버릴 수 있는 FBI가 있으므로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사건 해결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되는 편이다. 특히 실종 사건이면 미국 어디에서 발생했건간에 무조건 FBI에게 수사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암수범죄가 될 가능성이 낮다.

맹수 문제도 한국은 기껏해야 멧돼지반달가슴곰, 맹견정도지만,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해외는 악어, 사자, 호랑이, 퓨마, 늑대, 불곰 등 맹수의 위협이 극도로 심각한 편이다. 미국이 툭하면 터지는 총기 관련 사건으로 몸살을 앓으면서도, 총기 소지를 허용하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이러한 맹수 문제 때문이다. 통상적인 미국좌파들이 총기 규제를 적극 찬성하는데 비해, 2024년 현재 가장 급진적인 성향을 가진 버니 샌더스가 정작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는데, 이는 그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이 많은 버몬트 주를 지역구로 두고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경우 사회가 한국에 비하면 천천히, 안정적으로 발전한 데다, 인구 밀도가 적어 닫힌 사회가 생겨나기 쉬운 환경이다. 땅이 넓어서 치안 공백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의 시골에서는 살인은 기본에 인신매매, 성범죄를 비롯한 한국보다 더한 일들이 소리소문 없이 벌어질 수 있다. 중국의 시골에서 탈북자고아들을 납치해서 인신매매 했다던지, 인도의 한 시골에서 하위 카스트랑 사귄다는 이유로 해당 커플을 나란히 불태워 죽였다던가 하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가 크다. 그래서 이런 나라들도 도시로 나갔거나, 처음부터 도시에서 나고 자라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13.1. 미국

미국의 경우는 도심지 외에서, 심지어는 도심지에서도 , 퓨마, 악어 같은 맹수들이 동네에 자주 출몰하거나 곰의 경우는 간혹 집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잦다. 미국에서는 하도 멧돼지가 농사를 망치고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미니건을 이용해 멧돼지를 사살하기도 한다. 현역 미국 정치인들 중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성향인 버니 샌더스[49]가 총기규제를 반대했던 이유도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가 맹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

몬태나주[50], 노스다코타[51], 사우스다코타[52]아칸소[53], 아이다호[54], 앨라배마[55], 아이오와 주, 와이오밍[56],노스다코타 주, 웨스트버지니아[57], 사우스다코타 주, 네브래스카[58] 같은 시골 지역의 주들은 맹수 문제 이외에도 상술한 문제점들이 세계의 시골들과 별반 다르지않게 일어난다. 이런 곳은 이웃 마을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려서 경찰 호출이 힘들다. 조난될 위험도 정말 크다.

미국에서 시골 지역을 구분하는 기준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4대 프로 스포츠[59] 팀의 연고지가 없는 주들이 해당된다. 대한민국에서 시골 지역으로 생각하는 오클라호마, 유타주 같은 지역들은 전미 농구 협회의 팀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지역들과 비교할 만한 시골은 아니다. 이런 시골들의 문제점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데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작은 사회에서의 문제점들이 많이 언급되며 많은 상황들이 종종 일어난다.

침입자 퇴치를 핑계로 무고한 외지인을 커뮤니티에서 배척하거나 사건이 발생해서 FBI가 출동하는 사태를 만든다던지, 근본주의 성향의 사이비 목사들의 선동 하에 현지의 지역 교육위원회가 교과서에서 진화론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용자짓을 벌이다가 연방 대법원의 철퇴를 맞고 일몰 후 모든 비백인과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출입을 금한다거나, 외부 백인우월주의자가 어떤 알고 있는 땅을 전부 사들여 자기네 전진기지로 만들어버리는데 정작 마을 주민들은 언론보도를 보고 알아차리는 등 이외에도 특이한 사건들이 가끔씩 인터넷이나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세계의 시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가 우선시되고 타인들의 방해나 간섭을 싫어하는 특징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작은 사회의 사건들은 다른 세계와 마찬가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작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종종 보도된다. 이는 미국의 모든 주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미국은 국토가 매우 넓기 때문에 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작고 도시 교외 지역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상대적으로 시골에서는 통상적으로 인식되는 진보적이고 개방된 이미지와는 딴판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래서 미국우촌좌도 현상이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표밭인 주조차도 대도시는 거의 민주당의 지지 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으며[60] 반대로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서도 교외 지역은 공화당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당연히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문제로 인해 시골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르며, 때문에 창작물에서는 시골 사람들을 기독교 근본주의에 관한 묘사들이 종종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된 사건들이 언급되는 매체가 종종 있다. 때문에 시골 사람을 지칭하는 멸칭인 레드넥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러한 미국 시골의 부정적인 면모를 극대화해서 묘사한 창작물도 몇몇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슬래셔 무비인 데드 캠프 시리즈와 하우스 오브 왁스다.

여담으로 미국 시골에서는 특히 옥수수 밭을 조심해야한다. 미국의 옥수수밭은 면적이 남한 전체보다도 3배나 넓은데다가 또 옥수수 나무의 높이가 3m나 되다보니 한번 들어가면 못 빠져나오고 실종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관련자료

13.2. 일본

일본 역시 미국, 한국 , 중국과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폐쇄적인 것으로 유명한 지역들이 몇몇 있다. 아예 그런류의 시골을 따로 부르기 위해 (농사 농) 대신 (고름 농)[61]을 쓰는 농가(膿家)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다. 이런 곳들은 주로 시집살이는 기본이고 남존여비, 장남편애[62], 전체주의, 불합리한 관습 강요, 외지인 배척, 연좌제[63] 등등의 심각하게 편협하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구성원들이 관습에 따르는 것을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지역 유지조차도 관습에 심하게 얽매인 탓에, 유력자 개인의 경조사를 마을의 관습보다 우선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2010년대에 NHK에서 일본 각지의 지역 전통축제(마츠리)를 취재한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마츠리의 총책임자를 맡은 한 촌장이 취재 당시 기준으로 불과 1달 전에 딸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뒤에 있을 마츠리의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슴아픈 장면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촌장의 규율을 따르지 않으면 배척하는 무라하치부(村八分)라는 악습이 있다. 참고로 촌장이라 해서 한국이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본의 촌장은 엄연히 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라서 법적으로 아무 권력도 없는 이장과 비교대상이 아니며 한국군수 격이라고 보면 된다. 촌장은 현지인들에 의해 선출되어 합법적으로 그 지역에서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들이 부정부패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 된다. 무라하치부란 마을의 10가지 애경사인 성년식, 결혼식, 제사, 수해, 병환, 집짓기, 장거리 여행, 출산, 화재, 장례식 중에서 화재와 장례식을 빼고 나머지 8가지에 대해 도움을 끊어버린다는 데서 유래한 단어다. 왜 화재와 장례식은 제외냐면, 화재는 그냥 두면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일본 사회 특성상, 옆집으로 번질 위험이 있고, 장례는 시신을 그냥 뒀다간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64]

사실 일본은 한국 못지않게 전반적인 치안은 좋은 편이지만, 일본 사회가 실질적인 계급제 사회다보니, 이것이 생활 곳곳에 확고하게 박혀있는 시골에서는 이게 통상적인 범죄도 암수범죄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시에 온 전학생을 향한 왕따 행위는 시골학교에서 흔한 일인건 기본에다, 현지의 지자체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만 되어도 과거에 해당 지역을 통치했던 다이묘나 그 산하 영주 가문의 후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본 정계는 특정 가문이 대대로 지역구를 세습하는 경우도 많아서, 한국과는 지역 유지의 위상이 차원이 다르게 높다. 지자체장 중에 제일 급이 낮은 촌장만 되어도, 사실상 그 지역의 왕처럼 군림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 비해 실생활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보니, 현지의 신관이나 세습 주지승 가문이 지역 유지로 군림하기도 한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대처승들이 승려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대대로 의 주지승 직위를 세습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런 세습 주지와 신토의 신관들이 센고쿠 시대 때는 이를 토대로 산하의 신도들과 하위 승려나 신관들을 무장시켜서 다이묘로 행세하는 경우도 흔했으므로, 일반적인 세속 영주들의 후손인 다른 지역 유지들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역 유지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 황실과도 연줄이 닿아있을 만큼, 또 하나의 귀족 계급처럼 취급되는 인간문화재 가문[65]까지 끼면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래서 일본은 유력자들이 조금이라도 사건 해결에 비협조적으로 굴면 그대로 사건이 묻혀져서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사정이 일본산 창작물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어서, 추리소설 시리즈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나 그 후속작인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드라마 트릭 시리즈가 거의 다 시골이 배경인 것도 이 때문이다.

마루야마 겐지라는 소설가는 실제로 귀농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책을 써서 일본 시골의 현실을 폭로했는데, 내용을 보면 한국 시골의 문제점이랑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일본은 거품경제 시기에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골 곳곳에까지 사회간접자본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려했으나, 거품이 꺼지고 인구가 감소하며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일본 시골 특유의 정서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이면서 극단적인 사례가 바로 유바리시다.

2023년에도 상황은 별 다르지 않은데, 50만 구독자를 가진 여성유투버가 시골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폭로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최근 일본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며 시골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일본은 특히나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이라 언어문제가 두드러진다.

대신 일본불법소각은 절대로 없다. 일본은 화재관련으로 유독 특히 더 민감[66]한데다, 타인에게 민폐끼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므로 불법소각 단속도 그 만큼 엄격하다. 불법소각은 한국에서도 단속하지만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가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그런 꼼수 안 통한다.

한국에서는 불법소각을 해도 소각이 아닌 취사로 위장하고 태울 물체도 쓰레기가 아닌 장작으로 속이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기도 한다. 드럼통 소각은 대놓고 소각행위가 보이기 때문에 단속의 대상이지만, 화목보일러는 소각을 해도 소각행위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신고를 해도 증거불충분이라고 민원이 기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목보일러는 인식이 굉장히 혐오스러우며 화목보일러를 법적으로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이 많다.[67][68] 반면 일본은 소각행위가 드러나지않아도 불법소각이 의심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속이 이루어지고, 또한 불법소각 시 벌금이 50만원인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1,000만엔, 한국 돈으로 1억원으로 금액도 훨씬 높다.

13.3. 중국

중국의 경우에는 지방호구제도로 대도시 인구 집중 현상을 어느정도 억제하여 농민공이 된 사람도 은퇴하거나 때려칠때가 되면 다시 되돌아오기 때문에 인구과소화은 억제하는데 성공했지만, 노동격차가 심하고 도시정착 제한으로 명절이나 부모와 자식이 경조사때에나 만나는 이산가족이 되거나 지역인프라의 낙후성은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간혹 마오타이진같이 잘나가는 지역이 있지만 일부 예외 사례에 불과할 뿐이다.

중국의 도시와 시골은 같은 나라라도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다.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발전되어 있는 상하이, 베이징같은 대도시들과 다르게, 시골은 다 쓰러져가는 판잣집에서 우물물 길어다 먹고 사는 풍경을 아직도 볼 수 있다.

공권력 남용으로 악명높은 중국 공안조차도 시골로 갈수록 관할하기 힘들다보니 계투같은 악습이 아직도 남아있다. 잡히면 사형인데도 위조지폐를 제작하기도 한다. 참고로 중국은 사설토토 운영이나 보이스피싱등 조직적 범죄가 심각한 나라이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대부분 중국에서 걸려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조지폐도 조직적 범죄라서 중국에서는 지금 현재도 위조지폐때문에 골머리를 썩고있다고 한다.

13.4. 중동

인구 수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이고 이슬람 근본주의의 발원지이자 그 온상이기도 한 중동도 시골 사람들이 벌이는 각종 사회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지 오래고, 이에 대한 담론도 활발하다. 가령, 유대교의 경전인 탈무드에서는 ‘하느님이 상을 내리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으로서 남의 잃어버린 돈을 찾아주는 사람, 부자이면서 남몰래 어려운 사람에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람, 그리고 대도시에 거주하는 독신자로서 도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세 부류가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유대교기독교의 발흥지인, 레반트 지역은 예로부터 중동에서 가장 도시화가 잘 된 곳이라서, 다른 지역에 비해 세속주의적인 경향이 크고, 비 이슬람교 신자들이 겪는 차별 문제에 대한 담론이 활발한 편이다. 그래서 팔레스타인령 도시들 중 하나인 베들레헴[69]은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도시 내의 기독교 신자들을 배려해서 시장과 부시장직은 무조건 기독교인만 입후보해서 재직할 수 있다고 자체 조례로 못을 박아놨고[70], 레바논은 아예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동방 가톨릭의 한 분파인 마론파 기독교인이고, 나머지는 아랍권에서 종교적 소수자에 해당하는 이슬람교시아파 신자들이다. 이런 데서는 유럽이나 동북아시아, 북아메리카에 비해 인권 수준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에 개탄해하며, 이를 개선하고자 여러가지 담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라비아 반도의 내륙 지대로 갈수록 명예살인같은 인권 문제도 극심한데다, 이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의식 또한 바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게 제일 심각해서, 몇 년 전까지만해도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고사하고, 단순히 자동차 운전만 하는 것도 엄금되었으며, 아직도 비 무슬림이나, 성소수자, 세속주의자들은 재수 없으면 발각되는 즉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것도 도시화가 덜 되어서 낙후된 지역이 많다보니 벌어지는 문제다[71].

파키스탄, 튀르키예같이 이슬람 국가치고는 세속화된 국가들도, 시골로 갈수록 샤리아법, 명예살인같은 문제가 많다. 심지어 중동은 아니지만 인구 수의 대다수가 무슬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알바니아, 러시아체첸 공화국에서조차 저명한 이슬람 신학자가 ISIL의 만행을 공개비판했다가 시골 출신 무슬림들의 살해협박을 받고 데꿀멍하거나, 시골 출신자들 사이에서 대놓고 ISIL에 가담한 인간들이 나왔을 정도디.

13.5. 러시아

거친 자연환경과 불곰 같은 맹수가 들끓는다. 러시아에서 총기가 합법화되어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맹수들 때문이다. 특히 캄차카반도에서는 2011년 불곰이 19세 러시아 여성을 산 채로 뜯어먹은 엽기적인 사고까지 있었다. 새아버지와 함께 캄차카 반도로 낚시 여행을 갔다가 부녀가 모두 변을 당한 것이다.

인종 간 갈등 문제가 심각한 나라의 시골은 인종차별 문제가 크게 대두되는 경우도 많다. 러시아의 경우는 동부의 시베리아 지역이 유럽에 속하는 서부 지역과는 다르게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적고 오히려 백인이 역으로 동양계 원주민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다. 애초에 이 지역은 생김새로 외지인을 구별하기 쉬워서 민족만 달라도 차별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토박이들 사이에서도 갈등으로 인한 강력범죄가 잦아 2017년에는 투바 공화국이, 2018년에는 부랴티야 공화국이 러시아내 살인 건수 1위를 달성했다[72].

한편 푸틴은 시골이 닫힌 사회라서 반푸틴 정서가 적다는 점을 역이용해 전쟁이 교착되자 시골 사람이 많은 극동 군구를, 동원령 이후에는 시골에서 징집한 사람들을 전선에 밀어 넣었지만 정예부대와 공군도 밀리는 마당에 시골 출신 병사들 중 몇몇은 사고를 세트로 저지르고 다니거나, 러시아군의 피해를 가중시켰다.

13.6. 인도

이 분야에서도 특히 제일 골 때리고 문제가 심각한 막장인 나라다. 애초에 인도는 도시 지역도 치안이 비참한 나라인데 시골이라고 다를까?

인도는 과거에 비해 발전했다지만 여전히 후진국이고 시민의식이 상당히 낮은 국가라 불법소각 단속이 사실상 없고 당연하다는듯이 불법소각을 하기때문에 인도의 시골은 중국의 공장들이 밀집해있는 공업지역보다도 더 심각한 대기오염을 자랑한다. 대기오염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도 극도로 심각하다.

특히 여성인권이 매우 무시당하는 사회분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특히 인도는 시골 지역에서는 집단성폭행 사건이 밥먹듯이 일어나는 수준이다! 인도는 버스에서 남성들이 여대생 1명을 집단성폭행하고도 아무도 말리지 않은 사건까지 있을 정도로 치안이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감빵인도자 같은 일반인들이 불법촬영하는 남성을 직접 체포하기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는 편의점만 들어가도 고농도 염산원액이나 심지어 농황산까지도 누구나 쉽게 살 수 있으며, 그래서 인도에서는 시골에서 길을 가다가도 재수 없으면 염산테러, 황산테러를 당하는 봉변도 자주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1999년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이후로 개인의 염산이나 황산 등 위험 화학물 구입을 엄격히 단속하지만, 인도는 현재까지도 그런 강산류 단속이 전혀 없다. 한국은 태완이 사건 이후 현재는 개인이 염산 또는 황산을 사용하거나 취급 시 이유와 용도 불문하고 취급 사유 자체만으로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정도로 엄격한 규제가 있다. 하지만 인도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는 후진국이라서 지금도 염산이나 황산을 함부로 판매하고 개인이 손쉽게 취급할 정도로 규제가 전혀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또 인도는 벵갈호랑이가 서식하는 지역이라서 시골에서는 벵갈호랑이와 사람의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해당영상은 벵갈호랑이가 시골 마을로 내려와 인명피해를 일으키자 분노한 사람들이 나무몽둥이로 벵갈호랑이를 패죽이는 사건의 영상이다. 참고로 성인인증이 필요하다. 여담으로 반달곰 버전도 있다.(마찬가지로 성인인증 필요)

13.7. 몽골

몽골은 넓은 국토에 비해서 인구수가 너무 적다.

몽골에서 대도시 지역은 몽골의 수도권인 울란바토르 만이 유일하며 울란바토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죄다 깡촌이다.

하지만 몽골은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제일 낮은 나라이기 때문에 시골 관련 문제점이 그나마 적은 나라라고는 할 수 있다.

일단 낮은 인구밀도로 인해 애초에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기도 힘들어서 인신매매, 성폭행 같은 강력 범죄의 빈도가 오히려 낮으며 쓰레기 소각 때문에 발생하는 이웃과의 분쟁도 사실상 없어서 그런지 불법소각 관련 제도도 딱히 없다.

몽골은 애초에 바다가 없으니 신안군처럼 염전 노예 관련 사건도 없다는 게 특징.

다만 몽골도 맹수가 서식하는 지역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하며 그래서 몽골은 총기 소지 허용 국가다. 물론 이마저도 윗동네 러시아에 비할 바는 아니다. 몽골에 서식하는 맹수는 몽골 늑대나 대머리 독수리 정도지만 러시아는 훨씬 더 크고 위험한 맹수인 회색늑대나 불곰,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한다.

시골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단점인데, 몽골은 국토 대부분이 깡촌이라서 교통과 인터넷이 특히 더 불편하다는 건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13.8. 호주

호주도 몽골과 마찬가지로 넓은 국토에 비해서 인구수가 적다 보니 인구밀도는 매우 낮다.

하지만 호주는 시골 관련 문제점이 몽골과는 다르게 꽤 심한 나라라는 게 특징이다.

호주는 국토 대부분이 깡촌이며 그나마 시드니 같은 대도시 지역은 안전하지만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위험해진다.

호주는 깡촌 지역에서는 치안이 안 좋고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이 심해서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르며 또한 호주는 15분마다 1명씩 실종사고가 나온다고 하니 실종자가 많은 편이다.

호주의 외진 지역에서는 한국인이나 동양인 여성이 핫팬츠, 미니스커트를 입고다니면 현지 남자들이 매춘부, 옐로 캡으로 취급하여 캣 콜링이나 성추행을 시도하는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 호주도 미국처럼 가슴을 노출하는 상의 탈의보다는 허벅지, 엉덩이를 노출하는 하의 실종을 더 음란하게 보는 성향이 있다.

호주에서는 외곽지역으로 가면 전화마저 안 터질 정도.

호주는 캥거루나 바다악어 등 각종 맹수가 많다 보니 총기 소지가 허용되어 있다. 특히 바다악어는 영역에 민감하고 게다가 대놓고 식인을 즐기며 성격까지 흉포한 동물이다.

호주에서 가장 큰 시골 문제점은 각종 벌레와 맹독 생물인데 호주는 벌레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더 크고 징그럽다고 알려져 있으며 거미가 무려 축구공 크기이다!

뿐만 아니라 전갈이나 독거미, 독화살 개구리, 붉은 사슴뿔버섯 등 온갖 종류의 맹독 생물들이 존재한다. 독화살 개구리는 웬만한 전갈이나 독사보다도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살짝 만지기만 해도 치명적이다! 그리고 붉은사슴뿔버섯 역시 독우산광대버섯과 함께 독버섯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맹독 버섯이며 붉은사슴뿔버섯은 한술 더 떠서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손이 썩어들어가는 수준으로 치명적이다!

14. 관련 문서



[1] 대도시권에 속한 경우라면 전철이 다니거나 개통 예정 지역이 있지만 문서 개요에서부터 언급했듯 대도시권의 시골은 일반적인 시골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므로 논외다. 대도시권의 시골에 관해서는 아래 문단 참조.[2] 물론 서울에도 이런 노선이 없는 것은 아닌데, 대표적으로 서울 버스 1226 같은 경우가 있다. 1226번은 서울 시내버스의 계륵이다. 준공영제 특성상 함부로 폐지하거나 증차할 수 없기 때문이다.[3] CUV는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합쳐 놓은 차이기에,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무리라도 도시보다 다소 거친 노면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으면서도 세단처럼 편하고 폴딩 등의 공간 활용성은 농기구나 수확물을 옮기는 데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시골 사람들 역시 CUV를 선호한다.[4] 단, 금전적인 문제나 평소 신념, 연명 치료로 고통 속에서 사는 주변 사람들을 만난 후의 충격 등의 이유로 약과 기계, 극한의 확률에 의존해 고통스럽게 생명을 붙들고 있느니, 연명 치료를 포기하고 고향에서 주어진 삶을 마무리한 후 죽음을 평화롭고 의연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비추는 환자들도 꽤 있으며, 이런 문제를 두고 가족 간에 의견 차가 있는 경우도 적지만 존재한다.[5] 소위 식자재 마트 같은 것들이다.[6] 인습적인 전통과 가치, 종교적 통제 등이 있다.[7] 안동시·예천군의 경우 문중의 영향력이 강한 국회의원 선거구이다. 실제로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안동시 선거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권오을 후보가 안동 권씨 문중의 힘을 등에 업고 당선되기도 했었다. 이는 3당 합당 이후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경북에서 당선된 유이한 사례이다.[8] 당연히 일반 승려가 아니라, 현지에 있는 주지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9] 2017년 10월 4일 방송분이다.[10]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에게 자문을 해주던 한 범죄심리학자는, 피해자가 이 광경을 보고 해당 이 지역 유지들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음을 짐작하여 신고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11] 남해독일마을[12] 병원이나 학교, 블랙기업 등 닫힌 사회는 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의 닫힌 사회는 말 그대로 극소수 중의 극소수인데다 그들만의 리그이며, 주류 사회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 폴이라는 이름의 과장이 있다고 가정하면, 해당 과장의 영향력은 당연히 A사 내의 부하 직원 호세나 프레드릭에게 미칠 수는 있지만, 퇴근해서 A사를 벗어나 사회 속에 있을 때는 경찰관 팀, 대학생 올가, 햄버거 가게 주인 론, 의사 시라토리, 지나가던 행인 베티 등의 사회 속 사람들에게는 물론 같이 퇴근한 호세와 프레드릭에게도 미치지 않으며 심지어 회사에 있을 때조차도 이웃 B사의 신입사원 카림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없다.[13] 그나마 도시의 몇몇 동네에서는 이런 폐쇄성과 배타성 비스무리한 것을 볼까 말까 할 수 있지만, 시골의 그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14] 백인이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사회의 특성 상, 대부분은 주류 인종이 백인인 경우에 속한다.[15] 각종 영화사의 스튜디오들이 몰린 곳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버뱅크도 한때는 비백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썬다운 타운이었던 적이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도시권이 계속 확장하면서 이곳 역시 도시권의 일부로 편입되어 도시화가 진행되자,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조례들을 모두 폐지하면서 옛말이 됐다. 아칸소의 경우는 한술 더 떴던 적도 있는데, 흑인 민권 운동이 한창일 때 주방위군을 끌고 와서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막을 목적으로 학교를 봉쇄한 사건이 있었다. 물론 아이크는 진짜 미군을 파견하여 흑인 학생들을 경호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16] 원주민 보호구역이면 흑인이 주로 피해자가 되고, 하와이에서는 백인들이 피해자가 된다.[17] 피해자인 윤세준 씨가 해안가 절벽에 서있다가 떨어져서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큰데, 안성 하천 백골 시신 사건과는 반대로 피해자의 신원은 상세히 알려져있는데 시신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에 속한다. 전문가들의 추정에 의하면, 물살이 너무 센 곳이기 때문에 진작에 시신이 머나먼 북태평양으로 떠내려갔으리라고 한다. 이곳도 하필이면 사건 발생 장소가 일본의 시골 지역이어서, 목격자가 단 1명도 없었다.[18] 형사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아니라 진짜 형사들을 섭외한 것이고, 이 특집 자체의 촬영이나 연출에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대대적으로 협조를 해줬다.[19] 한국의 경우는 아시아흑곰. 외국에서는 흔한 편이다. 특히 미국, 캐나다에서는 불곰이나 아메리카흑곰이 자주 출몰해서 해당 국가의 시골에는 집집마다 산탄총이나 M16 소총을 1자루씩 구비해 놓는다.[20] 대도시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라도 완전히 도심지가 아닌 숲과 인접한 곳이라면 야생동물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최소한 이쪽은 야생동물을 피해 숨을 곳이 많고, 경찰관이나 소방관이 빨리 출동할 가능성이 더 높다.[21] 사실 연가시 자체가 사람에겐 아무런 해를 입히진 못한다. 물론 기생충 자체가 미관상에도 굉장히 안 좋긴 하지만.[22] 2023년 기준, 제16조(등록대상동물의 관리 등) 위반에 해당한다.#(벌칙은 제101조에 기재)[23] 우골탑이라는 말이 가진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자식을 대학교에 보내고 이를 뒷바라지하는 ‘시골의 농부인 부모님’을 상정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24] 시골은 대도시와 다르게 인적이 드물다. 즉 몰래 흡연음주범죄를 저지르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25] 이것을 잘 모르는 부모세대의 피해자가 1970년대 출생자들 및 일부 198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다. 그 반작용으로 나온 것이 ‘한 가지만 잘 해도 된다’고 하던 교육을 받은 이해찬 세대이지만, 이들의 성적이 너무 형편없어서 별 대안이 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똥통학교 문서로.[26] 인구 2~30만명 이상의 중소도시의 경우 학생 수가 400~500명대 이상인 일반계 고등학교가 있어서 그나마 교육환경이 나은 편이다.[27] 편성 기준은 광역자치단체별로 조금씩 다르다. 충청북도교육청은 각각 3명 이하인 2개 학년을 합한 전체 학생 수가 5명 이하이면 복식학급으로 지정한다.#[28] 물론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 자체가 아예 없거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호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시골 학교에 비해 선택의 기회가 많다는 건 분명하다.[29] 실제로 전라남도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 있는 기숙사는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지만 4인실과 8인실만 있다. 다른 고등학교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사실 고등학교 기숙사 중 다인실의 경우 사람 여러명이 한 방에서 지내게 되는데 당연히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30] 즉 시골의 고령화된 연령 문제도 같이 공존하는 문제다.[31] 특히 남해독일마을에 있는 한국인들은 본인들이 독일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32] 아마도 그 마을 출신[33] 농협 및 축협, 수협의 조합장들은 군수와 비슷한 권한을 가지며 군수 역시 조합장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연임 제한이 있는 군수와 달리 조합장 선거는 연임 제한이 없으며, 온갖 부정부패가 벌어지고 있다.[34] 물리적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협박 등 정서적 폭력도 포함.[35] 이것까지 해결하려면 과거 고려, 조선에서 이미 시행한 전례가 있는 상피제를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해먹을 게 많아서 그런지 이악물고 안 하려고 해서 그렇지.[36] 특히 그라목손 같은 농약 음용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37] 향정신성의약품 같은 위험한 약품은 그런 이유로 지소에 두지 않는다.[38] 하수처리구역 외[39] 대도시이자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조차도 정화조나 개인오수처리시설이 있어야 하는 합류식 하수관거가 대다수로 하수도의 분류식화가 더디다.[40] 고리원전의 경우 행정구역상 부산 관내에 존재하는 혐오시설이지만 여기는 도심이 아니라 외곽 지역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그냥 외곽도 아니고 울산과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최외곽인 시골이다.[41] 물론 불법 소각마냥 그냥 맨땅에 불을 피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석쇠를 쓰거나 물, 소화기 등을 구비해 놓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전열 기구와 프라이팬 등을 이용하거나 아예 식육점을 찾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42] 농경지의 특성상 물이 필요하고, 그래서 강 주변에서 곧잘 볼 수 있다.[43] 20세기만 해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이 시골 지역을 긍정적으로 보는 작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44]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이끼, 도가니처럼 시골을 닫힌사회나 스릴러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45] 도시는 대부분 다른 사람의 생활에 다소 무관심한 편이다. 다만 도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범죄율이 조금씩 다르다.[46] 이는 시골에서 신뢰가 높은 의료시설이 빈약한 점도 한 몫을 한다.[47] 대도시 중심지에서 한두 시간 내로 접근 가능한 지역[48] 강은정 씨처럼 국내에서 유튜브를 하는 경우도 있다.[49]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버니 샌더스가 이끄는 연방 의회 내 교섭단체인 의회진보 코커스극좌에 가깝게 분류된다.[50] 로키산맥 외에는 다 , 옥수수 등을 키우는 대평원이다.[51] 농지 비율이 92%를 차지하며, , 옥수수, 보리를 재배하는 농촌이다.[52] 러슈모어 산 외에는 대부분 농지이다.[53] 더글라스 맥아더, 빌 클린턴의 고향으로 유명하다.[54] 감자로 아주 유명한 지역인데 아이다호 감자의 품질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다. 프렌치 프라이, 감자 튀김, 매쉬드 포테이토로 이용되는 러셋 감자가 아이다호 산이다. 홀랜드 오퍼스에서 나온 감자 농담도 아이다호 관련 농담이다.[55] 앨라배마는 지역에 따라 다른데 헌츠빌 같은 도시들은 과학의 중심지로 불리며 대한민국에서도 앨라배마 주에 진출한 대기업 지사들이나 공장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있다.[56] 전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50만명 정도만이 거주하고 있다.[57] 미국에서 시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한 지역이다.[58] 워렌 버핏의 고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 옥수수로 유명하며, 유일한이 미국에서 거주했던 곳이다.[59]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내셔널 풋볼 리그, 전미 농구 협회, 내셔널 하키 리그를 의미한다.[60] 물론 플로리다의 도시들 같은 반례도 많다.[61] 둘 모두 발음이 'ノウ'(노)다.[62] 일본에서는 주로 ‘장남교’라고 부른다. 장남만 극도로 편애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성별 관계없이 전부 홀대하는 것을 의미한다.[63] 자식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 집안 자체를 배척하는 것.[64] 야마구치 연속 살인 방화사건 또한 이 풍습으로 인하여 일어났다.[65] 세습 전통극 배우 가문이나, 일본도 제작자 가문, 그 이외의 전통주 양조장 가문이나 꽃꽂이 장인 가문 등의 여러 전통 기술자 가문이 그 예다.[66] 전통적인 일본의 가옥들은 나무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고, 산지가 많아서 가용 면적이 좁은 탓에 이를 다닥다닥 붙여서 짓는 경우가 많아서 화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위의 무라하치부 이야기에서 화재는 빠져있는 이유도 이것이다.[67] 관련기사, 관련기사 2 이 2개의 링크는 화목보일러 관련 뉴스 기사이다.해당 기사의 댓글을 보면 긍정적인 반응은 전혀 없으며 화목보일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혐오스럽고 험악한지 알 수 있다. 에어컨은 열사병 방지, 식중독 예방, 학교폭력 예방, 묻지마 칼부림 예방 등 긍정적인 특징 덕분에 냉난방기구 중에서 영웅 같은 존재이지만 에어컨과는 정반대로 화목보일러는 극도로 부정적이고 혐오스러운 인식 때문에 악당취급을 받는다. 비슷한 예시로 전동 킥보드인식이 심각할 정도로 혐오스럽고 험악한데 화목보일러 역시 전동 킥보드에 필적할 정도로 혐오 대상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68] 일본은 민폐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도덕과 예의 중시 국가며 화재에 특히 민감하고 지진도 심하기 때문에 화목보일러 사용 및 설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사용 자체가 심각한 민폐이며 화재 위험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일본을 본받아서 화목보일러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대신 일본은 에어컨이 난방 기능을 병행한다.[69] 예수가 탄생했다는 바로 그곳이다.[70] 그것도 꽤 구체적으로 규정이 짜여있는데, 시장과 부시장 둘 중 한 명은 정교회 신자, 다른 한 명은 가톨릭 신자여야 한다고 되어있다.[71] 사우디아라비아전제군주제 국가라서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담론이 막혀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애초에 대부분의 인구가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며 연명할 만큼 대부분의 지역이 낙후되었고, 때문에 그만큼 시민의식이 낮은 곳이다보니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전제군주제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왕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요르단만해도 이웃한 이스라엘만큼은 아니어도 고도로 도시화된 나라인만큼, 일단 형식적으로는 입헌군주제를 하고 있으며, 왕비가 히잡을 제대로 쓰는 게 아니라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고 다니면서 옷도 서구식으로 입고 다니는 등, 세속주의 성향도 강하다. 이런 나라에서는 이미 사우디하면 알라쟁이 꼴통들이라며 방송같은 데서 비웃기 일쑤가 됐다.[72] 물론 관광목적으로 간 한국인들에게는 유럽보다는 안전하다. 애초에 한국인이 부라티야 공화국을 가는 이유는 울란우데를 거쳐 바이칼 호나 울란바토르를 가는 경우이고, 투바 공화국은 특별할 일 없으면 갈 일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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