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O |
사진은 2021년형 우노 차오.
Fiat Uno / Innocenti Mille
1. 개요
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가 1983년부터 생산하는 소형 해치백의 명칭이다. 이름인 "우노"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1이라는 의미이다.2. 역사
2.1. 1세대 (Type 146, 1983~2014)
1983~1989년식 피아트 우노 3도어
피아트의 히트 차종이었던 피아트 127의 후속으로 개발되었으며,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자신이 디자인한 콘셉트카인 란치아 메가감마(Megagamma)의 디자인을 참조해 기존의 소형차들 대비 키를 높이는 방식의 구성을 채택하였다. 키가 큰 사각꼴 차체[1]를 얹었지만, 공기저항계수는 당시 소형 해치백으로서는 우수한 편인 0.34을 기록했다. 즉, 쾌적한 실내와 높은 경제성을 다 잡으면서, 높이가 낮아져가고 있던 여러 소형차들에게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허리가 낮아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선례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2]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1984년에 "유럽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하게 된다.[3]
피아트 127에서 가져온 변속기와 맞물려질 엔진은 903cc OHV 엔진,1116cc와 1301cc SOHC 휘발유 엔진이 제공되었으며, 2개월 후에는 1300cc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서스펜션은 앞바퀴에 맥퍼슨 스트럿 독립식, 뒷바퀴에 트위스트 빔 서스펜션을 사용했다. 트림명은 엔진 출력수에서 유래한 45, 55, 60, 75 혹은 90으로 지어졌고, 바디 라인업은 3도어와 5도어로 시작해 후에 여러 종류의 차체 라인업[4]이 등장했다. 인테리어는 인체공학에 크게 기초함으로서 주요 조작 스위치들을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주변에 설치하는 구성의 대시보드가 사용되었다.
1985년에 기존에 있던 엔진들보다 훨씬 가볍고 부품 수도 적으며 높은 성능과 연료효율을 둘 다 잡아낸 FIRE[5] 999cc 휘발유 엔진이 추가되었으며, 핫해치 버전인 우노 터보도 추가되었다. 우노 터보는 피아트 리트모(Ritmo)의 1.3리터 터보 버전에서 쓰던 엔진을 사용했으며, 출력 105마력, 최고시속 210km/h를 기록했다.
1987년에 1.7리터 디젤엔진이 적용된 60DS 트림을 신설했고, CVT(무단변속기)가 적용된 우노 셀렉타(Selecta)도 등장됐다. 이 변속기종은 CTX이며, 변속기의 수리비가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1989년 8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공개했는데, 신차였던 피아트 티포(Tipo)와 비슷한 앞모습, 더 두꺼워진 해치 게이트가 적용되면서 원본에서도 이미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던 공기저항계수를 0.30cd까지 낮추었다. 또한 대시보드 위에 얹힌 기존의 캡슐형 계기판을 신형 대시보드의 디자인과 일체화시켜 원판의 계기판이 덜컹거리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엔진 라인업도 대대적으로 개편되어, 기존의 1,116cc 엔진이 FIRE 버전으로 대체되었고, 티포로부터 얻은 1,372cc 엔진이 기존의 1,301cc 엔진을 대체했으며 이는 신형 터보엔진의 기초가 되었다. 업데이트된 우노 터보는 가레트(Garette) T2 터빈과 보쉬(Bosch) 제트로닉 연료 분사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이상하게도 최고시속은 이전의 210km/h에서 204km/h로 다소 감소했다. 후속인 피아트 푼토가 출시된 후에도 계속 생산되어, 유럽에서 1995년까지 총 6,032,911대가 생산되었다.
한편,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생산분이 피아트 우노 CS라는 명의로 유럽 현지에 도입되었으며, 1990년대부터는 인노첸티(Innocenti) 브랜드를 통해 “인노첸티 밀레(Mille)"로 판매되었다. 유럽 시장용 우노 페이스리프트 사양도 "밀레 클립(Clip)"이라는 이름으로 폴란드에서 수입 판매했고, 엘바 웨건은 브라질 현지명 그대로 리뱃징되어 판매되었다. 투톤 컬러와 루프랙을 적용한 덕분에 디자인이 크로스오버 스타일에 가까우며 일반 밀레는 1996년 초반까지, 밀레 클립은 1997년 10월까지 판매했다.
해외 생산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덕분에, 해외 생산분까지 합치면 피아트 우노 1세대의 모든 판매량은 약 880만 대에 이른다.
2.1.1. 해외 생산
-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피아트 우노는 1983~1984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고, 브라질의 열악한 도로환경을 고려한 현지화 작업을 거치면서 원본의 리어 서스펜션으로 쓰이던 코일 스프링을 리프 스프링이 대체했고, 스페어타이어를 엔진룸에 집어넣었으며, 다른 디자인의 보닛이 적용되어 앞모습의 형상이 유럽형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플랫폼 역시 기존에 만들던 현지사장용 차량인 피아트 147[6]의 것을 사용해, 유럽산 우노와 베이스 자체가 매우 달랐다.[7] 엔진은 1.3리터, 1.5리터, 1.6리터가 초기에 적용되었으며 에탄올 플렉스 엔진을 고를 수도 있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1.4리터 터보 버전이 출시되어 1801대가 생산되었다. 후에는 1.0리터 엔진을 장착하면서 모델명도 '밀레(Mille.1000을 의미)'로 변경되었고, 2004년에는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졌다. 2005년에 에탄올-휘발유 병행사용이 가능한 바리에이션이 추가되었다. 2010년에 피아트 판다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이 나온 이후에도 소소한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면서 2013년 말까지 생산되었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약 200만대의 브라질산 우노가 생산되었다.[8] 브라질 현지에서는 넓은 실내에 가성비 좋고 활기찬 튼튼한 차로서 호평받아왔으며, 특히 1.0L 밀레는 세금혜택까지 들어가 피아트가 브라질에서 크게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 아르헨티나에서는 우노 3도어가 Sevel Argentina S.A.를 통해 1989년 3월부터 2000년까지 179,767대를 생산되었으며, 1049cc 52마력 엔진이나 1.6리터 87마력 SCV/SCR 버전, 1.3리터 45마력 디젤 엔진이 적용되었다.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두나와 엘바 세단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257,259대가 생산되었다. 코르도바 공장에서 생산된 이들은 1.3,1.4,1.5,1.6 휘발유 엔진과 1.3 디젤엔진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 인도에선 인도에서는 1996년에 CKD(부품 수입 및 조립)로 3만대를 주문했지만, 단 617대만이 수입되었다. 1997년 1월에는 타타 그룹과 피아트가 합작으로 우노를 생산하기로 결정이 나자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9]의 Ranjangaon에서 600명의 직원이 고용되었고, 인도에서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대리점에서의 지원이 워낙 형편없어 장기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 모로코에서는 2003년까지 SOMACA (Société Marocaine des Constructions Automobiles)에 의해 생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까지도 소형 택시(Petit-taxi)로써 인기가 좋은 차종이라고 전해진다.
- 폴란드에서는 1995년 6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173,382대가 생산되었다.
- 파키스탄에서는 Raja Motor Company가 CKD 방식으로 2001년부터 1.7 디젤 버전을 생산했다. 2004년에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대량생산이 끝났지만, 재고차량의 생산은 그 이후에도 이어졌다.
- 필리핀에서는 1990년에 지프니 택시로 유명한 Francisco Motors가 "국민차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Italcar Pilipinas Inc를 피아트와 합작으로 설립해 1992년부터 우노를 생산했다. 필리핀 사람들이 토요타 코롤라나 닛산 센트라같은 세단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인기가 별로 없어서, 생산은 매년 감소치를 보이다가 2000년에 단종시켰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1990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는데, 비록 피아트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나 피아트가 아니라 일본의 닛산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생산했다. 당시 라인업은 1108cc FIRE,1372cc PACER, PACER SX.1372cc 터보 버전이 존재했었고 한정판으로는 비트(1372cc), 리오(1108cc), 첸토 (999 cc) 등이 판매되었다. 1998년에 피아트가 남아공 시장으로 복귀하자 우노의 라인업도 1.1리터 미아와 1.4리터 템포로 정리되었다. 마침 그 해는 피아트 설립 100주년이었기 때문에 100주년 벳지를 달고 판매한 바가 있었으며, 2006년에는 미아 트림만 라인업에 남은 상태로 단종되었는데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10,000대가 생산되었다. 하지만 2007년에 우노 웨이(Way)라는 소프트로더 버전과 함께 재진출에 나섰으며, 재진출 때는 1.2~1.4리터 엔진이 제공되었고 초기형(1983~1990년)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2. 2세대 (Type 327, 2010~현재)
2011년식 피아트 우노 비바체(Vivace)
피아트 팔리오를 기반으로 판다의 스타일을 적절히 입혔으며, Type 327이라는 프로젝트명 하에 브라질 공략을 위해 토리노의 Fiat Centro Stile(피아트 스타일 센터)에서 디자인했다. 기존 우노/밀레의 후속으로 등장한 이 차는 팔리오 대비 실내가 넓고 차체가 크며, 1.0L FIRE Evo 74마력(hp) 엔진과 1.4L FIRE Evo 87마력(hp) 엔진을 장착했다. 이들 엔진은 모두 휘발유와 에탄올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브라질 외에 멕시코를 비롯한 일부 남미 국가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졌다.
3도어와 5도어 해치백이 기본 라인업이고, 오프로더 스타일의 파생형 차량이 있다. 2013년 12월에는 피오리노(Fiorino)의 이름을 사용한 새로운 패널 밴을 등장시켰다. 2014년 9월에는 2015년식으로서 소소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해 그릴부를 검은색으로 변경했고, 1.4L FIRE 엔진에 스타트&스톱 시스템을 추가했다.
2016년 말에는 2017년식을 출시하면서 전면부가 대폭 바뀌는 2차 페이스리프트를 가해 차급 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했으며, 파워트레인도 FIRE 엔진을 대신하는 파이어플라이 1.0L과 1.3L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다. 새 파워트레인은 성능도 좋으면서 부드럽고 정숙성도 좋은 축에 속한다는 평을 받았다.#
2021년 12월 21일에는 250대 한정판 피아트 우노 차오를 공개했다. 해당 사양을 끝으로 브라질 시장에서 우노가 단종된다.
이 차량을 기반으로 패널 밴 사양인 램 프로마스터 라피드가 나왔었다. 현재는 단종되어 재고차만 판매중...
3. 미디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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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경합 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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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 → | 1980년대 | → | 1990년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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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05mm. 톨보이 경차나 미니밴, 크로스오버 등이 생산되는 지금으로서는 별로 높지도 않지만, 동시대의 소형차들 다수의 키는 1400mm 밑을 향하고 있었다.[2] 단, 공기저항계수와 공기저항은 다르다. 공기저항계수는 어디까지나 일정한 면적에 대한 공기저항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며, 실제 공기저항은 공기저항계수에 차량의 전면 투영 면적을 곱해야 한다. 자동차의 높이가 커지면 전면 투영 면적 또한 커지게 되므로 그만큼 공기저항도 늘어나게 된다. 즉, 공기저항계수가 동일하더라도 높은 차의 공기저항이 더 큰 것이다. 이렇게 전면 투영 면적이 커져서 공기저항이 늘어나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공기저항계수를 어떻게든 줄이는 수밖에 없다.[3] 또한 이 레이아웃은 후속차종인 푼토도 이어 받았다.[4] 세단형인 피아트 듀나(Duna)나 왜건형인 피아트 엘바(Elba) 및 프레미오(Prêmio), 밴이나 픽업트럭인 플로리노(Florino) 등.[5] Fully Integrated Robotised Engine의 준말로 이를 직역하자면 "완전 통합 자동화 엔진"이라는 의미이다.[6] 피아트 127의 브라질 생산사양이다.[7] 이 플랫폼은 개도국용 라인업인 피아트 팔리오의 토대가 되었다.[8] 한편, 브라질 사양의 우노는 1987~1992년 사이에 우노 CS라는 이름으로 잠시 유럽에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상술했듯이, 1994년부터 1996년까지는 인노첸티를 통해 수입된 적도 있다.[9] 지금은 타타 인디카 등의 차들이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