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독자적인 장르와 시장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장르를 향유하는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형성된 클리셰, 장르적 관습에 의한 세계관, 클리셰를 기재한다.2. 세계관
- 로판의 세계관은 흔히 서양 판타지의 기본 양상을 따오며, 보통은 '중세'라는 식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잘 살펴보면 진짜 중세보다는 바로크, 로코코, 리젠시 시대[1], 빅토리아 시대가 저마다 뒤섞인 초기 근대 사회를 사용한다. 중세가 중심인 일반적인 판타지와 달리, 오히려 초기 근대가 주력이고, 중세가 보조적으로 섞여있는 서구형 세계관을 사용한다는 것.[2] 이 점을 껄끄러워하는 역덕들 중에는 '로판식 중세'나 '짭중세' 등의 말로 칭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다만 작가들 중에도 역덕이 있어서 모티브로 한 시대의 고증을 아주 작정하고 반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한국 양판소, 판타지 웹소설의 요소들이 채용되어 있다.
소드마스터나 서클 마법 등. 로판 독자들은 남성향 판타지 소설로도 꽤 많은 수가 유입되는 편이기 때문에 그 요소들을 흡수해오는 것으로 보인다. 헌터물 등 현대 판타지의 세계관과 요소를 차용하는 사례도 보인다.
- 동양적 세계관, 동양풍 로맨스, 동로판
동양 모티브의 세계관을 사용하는 경우, 여성향에 맞춘 무협 로맨스를 끼워 넣기도 한다. 조선풍의 시대 배경이 대다수이며, 고려, 삼국 시대의 계급 사회를 믹스하기도 한다.[3]
2.1. 기술, 사상
여타의 판타지 장르와 마찬가지로, 로맨스 판타지에 등장하는 각 분야의 기술, 사상은 발전이 편중되거나 정합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경우에 따라선 드워프같은 이종족만 구사할 수 있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코르셋이나 크리놀린의 뼈대를 제작할 수 있는 제련 기술이 있는 반면 금속활자가 없어서 책을 일일이 필사로 제작한다. 그러나 신문이 존재하는 작품도 많은 걸 보면 세계관 내에선 뭔가 다 기술이 있긴 한 모양인데, 딱히 인쇄 기술에 대한 설명은 안 하고 넘어가거나 그냥 마법으로 어떻게 다 된다 식으로 넘기는 경우도 많다.
- 염색 기술은 산업혁명 이후 수준으로 묘사되며 다양한 색채의 드레스를 맞춰입고 다닐 수 있지만, 비누가 없어서 여주가 비누나 샴푸를 개발하여 큰 돈을 벌기도 한다. 종종 비누가 있기는 한데 비싸거나 재료가 흔하지 않다는 설정으로, 여주가 비누를 쉽게 만들어 싸게 판다는 바리에이션도 있다.
2.2. 복식
복식 역시 특정 시대 배경을 따르기보다는 여러 시대의 복식이 혼합되어 묘사된다. 배경은 중세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진짜 중세 복식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18~19세기의 로코코, 빅토리아 시대 양식을 사용하면서, 여성 캐릭터들이 슈미즈를 걸치고 스토머커[4], 코르셋과 비슷한 스테이스(stays)을 착용하며, 허리에는 치마가 부풀어보이게 하는 후프스커트나 크리놀린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파니에는 드물게 착용한다.
- 빅토리아 시대를 예로 들면, 데이 드레스는 높은 칼라와 긴 소매로 노출이 거의 없는 반면 이브닝드레스는 로브 데콜테라고 해서 목과 어깨와 쇄골을 드러내고 소매는 짧은 대신 긴 장갑을 끼는 식으로 확연한 스타일 차이가 있다. 허나 로판에서는 이미지의 차용으로 인해 무도회에 데이드레스를 입거나, 대낮의 다과회에 이브닝 드레스로밖에는 볼 수 없는 드레스를 입고 참가하는 묘사가 자주 나오곤 한다. 이에 대해 가난하거나 집안의 천덕꾸러기라 옷이 몇 벌 없어 같은 드레스를 낮 파티나 밤 파티나 돌려입는 처지라는 설정이 붙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무시되는 편.
- 전근대 복식의 구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이 집필하는 작가가 대부분이다 보니 맨살위에 코르셋을 착용하거나 크리놀린과 드로즈를 혼동해서 서술하고 20세기 이후에 보편화된 10센티짜리 킬힐을 신는 등 엉터리 묘사가 많다.
- 남성 복식 또한 총기가 일반화된 18~19세기풍 군복이나 제복이 자주 차용[5]되며 정말로 고증이 개판인 작품은 여성용 야회복은 16~17세기풍인데 남성용 야회복은 20세기식 정장인 경우조차 있다. 수많은 로판 중에 남성복 상의가 쥬스트콜인 작품은 한손가락에 꼽으며 심지어 남성복 상의를 재킷도 아닌 마이로 부르는 작품도 있다.
2.3. 국가 체계
이 부분을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로판 속에 등장하는 국가체계는 잘 생각해 보면 서양풍의 껍질을 썼지만 동양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왕국으로 나오는 경우도 잦지만, 호칭의 격만 한 단계씩 낮아질 뿐 구조나 격은 거의 동일하며, 중후반부쯤 제국이 되겠다고 선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왕국이 제국으로 격을 높이는 것은 나폴레옹 시대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교황이 특수한 이유로 인해(현실에서는 로마를 계승했다는 명분) 인정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 애초에 어떤 군주가 '왕'을 선포하는 것 자체가 교황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었지만, 이걸 고증한 작품은 없다시피 하다.
- 배경은 유럽풍인데 후궁 제도가 대다수다. 그 외에도 결혼, 가족, 호칭 제도, 관습에서 동양권 황실의 문화를 쓰는 경우가 잦다.
- 실제 유럽 황실들은 일부일처제를 고수했기에 후궁이 없었고 로얄 미스트리스라 불리는 정부(情婦)를 두었다. 정부는 아내가 아닌 내연녀였기에 정부의 자식은 서출도 아닌 사생아 취급을 받았으며, 정부의 자식인 사생아는 왕위계승권은 공식적으로는 없고, 계승하더라도 매우 특수한 경우이며, 왕위를 받으면 아예 왕조 이름을 바꿔야 한다. 만약 실제 역사에서 사생아에게도 왕위계승권을 주었으면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아예 왕위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을 것이다.[7] 어느 정도 현실성을 반영할 경우 '원칙적으로 사생아는 왕위계승권을 못 갖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식으로 타협을 해, 정실 황후의 양자로 들어간다는 등의 꼼수를 쓰거나 황제의 뒤를 이을 핏줄이 사생아 하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식의 설정을 넣기도 한다.
- 황족이나 귀족은 다들 이름이 길다. 이름 자체가 6~7음절쯤 되는 경우와[8] 미들네임이나 퍼스트 네임이 여러 개인 경우로 나뉜다. 물론 이름도 여러 음절인데 미들 네임까지 많아서 안 그래도 긴 이름이 더 길어지는 편. 하지만 이런 식으로 왕족의 이름이 길어지는 건 근대는 되어서야 나타난 현상이고, 실제로 중세-근대 초 유럽 왕족들의 이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 서양식 이름의 경우 게르만어권 이름, 슬라브어권 이름, 로망스어권 이름 등 유럽 전역 이름의 짬뽕.[9] 사실 작명학이나 고증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작품의 경우 뜯어보면 어느 언어파인지 어원 따위는 없고 일반적인 영어 이름의 발음을 멋스럽게 꼰 것일 뿐인 것들이 많다.(국가별 이름이 잘못된 캐릭터 참조)[10]
- 황족~귀족들의 경칭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같은 작품 안에서도 동양식, 서양식이 섞여있는 편.
- 신분 묘사가 작품에 따라 굉장히 뒤죽박죽이다.
- 주인공이 '홀대받는 공/황녀' 설정인 경우 더 낮은 신분의 사람들에게까지 무시받는 작품도 많은데, 이는 사이다 클리셰의 일환으로 현실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주인공이 조금만 세게 나가거나 하녀/하인등의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아랫사람의 뺨을 때리자 주변인들이 급격하게 머리를 조아리는 건 필수요소 수준.
- 황족/공작 등 직위도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서 급격히 묘사가 다르다. 남주인공이 황족이거나 여주인공이 황녀일 경우 황제가 모든 권력의 중심처럼 묘사되고 남주인공이 공작이면 공작의 권위가 황족에 필적할 정도라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이 경우 해당 공작가에 금칠을 좀 해준다. 남주인공 혹은 혈통에 특별한 힘이 있다든지 개국공신이라든지 방계 황족이라든지 등. 하지만 개국공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동양에서만 있는 것이기에(...) 이 역시 서양풍의 껍질을 쓴 동양 정서의 반영이다. 이외에는 방계 황족의 경우 황제나 황태자가 개차반이라면 그들을 밀어내고 주인공 커플이 황제 황후가 되기도 한다.[11]
- 일국의 왕위 계승자가 자국 귀족가 공녀랑 결혼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유럽에 경우 보다 왕족의 결혼 상대를 훨씬 더 엄격하게 따진다. 귀천상혼 참고.
- 시대와 고증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동양식 오등작이 통용된다.
한국식 판타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자작은 본래 중세시대까지 귀족 작위의 하나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공작이나 백작이 자기 영지를 대신 다스리기 위해 파견한 관직명이었다. 심지어 그것도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다 존재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프랑스에만 있었던 작위였는데 이것이 초기 근대에 작위 수여가 급격히 늘면서 여러 나라에서 작위화해버린 것이다. 이 시대는 이미 봉건제가 해체된 이후이기에, 애초에 자작령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고 백작이나 공작 같은 다른 봉건귀족들과 같은 선에 낄수도 없지만, 이런 고증을 지키는 작품은 지금까지 아예 없다. - 동양식 오등작 이외의 다른 작위는 나오지 않는다.
로판 세계에서 묘사되는 귀족들의 작위를 보면 현실 세계에서 존재했던 여러 지역별/직업별 여러 작위들은 전혀 나오지 않고 오직 오등작만 나온다. 그나마 요즘에는 변경백이 가끔 나오는데, 이것조차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변경백=후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변경백과 후작을 모두 등장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귀족과 부유한 평민 사이의 하위 귀족의 경우 성주나 프레보, 셰리프 같은 관직들은 나오지 않으며 오로지 남작으로 통용된다. 웃긴 것은, 중세 영국에서는 남작을 가장 낮은 등급 작위명이 아닌 국왕의 직속 봉신이라면 누구나 다 남작으로 지칭되었으나 이를 알고있는 작가는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 사생아는 왕위 계승이 공식적으로 없다.
사생아가 왕위를 계승할 수 없는 건 영국을 포함한 전 유럽 공통이다. 다만 중세 초기에는 적자가 없다는 조건 하에 사생아가 왕위를 계승한 경우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후로는 그런 사례는 아예 없어진다. 스페인의 엔리케 2세와 포르투갈의 아폰수 1세의 경우는 권력다툼에서 승리한 경우였고, 계승 후에도 왕조 이름을 바꾸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혼외자는 족보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귀천상혼
유럽 국가들마다 조금씩 다른데, 애초에 중세시대에는 귀천상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관습적으로 같은 신분끼리 결혼했던 정도에 불과하다. 귀천상혼은 18세기는 되어서야 정립된 개념이다. 독일은 군주제가 폐지되고도 호엔촐레른 가문을 비롯한 독일의 왕공족들중 일부는 귀천상혼을 고수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독일보다는 귀천상혼이 제도가 좀 더 느슨했다. 반면 영국은 사생아가 왕위를 계승할 수 없는 것만 빼면 살리카법도 없고 귀천상혼제도가 상대적으로는 덜한 나라다. 프랑스는 귀천상혼의 경우 관습법 정도의 위치였고, 사생아 왕위 계승의 경우 앙리 4세, 루이 14세 등이 총애하던 여인들의 아이들을 입적시켜 왕위 계승권자로 삼으려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 다만 루이 14세의 경우 적자화한 딸이 사촌인 오를레앙 공작가 후계자하고 결혼함으로써 혁명 후에도 자신의 핏줄을 프랑스 왕가에 잇긴 했다.
- 건국기념일 축제도 자주 우려 먹히는 소재다.
이름은 십중팔구 건국제. 사실 현실의 대부분의 나라는 언제 건국되었는지 알기 어렵거나 애매하기 때문에 기념일이 있는 나라가 흔하지 않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유럽에서는 헝가리와 스위스 뿐이며 그나마 헝가리는 실제 건국일이 아니라 초대 왕의 시성일을 건국일로 간주하고 있다. 스위스 동맹이 결성된 날을 건국일로 잡는 스위스가 제일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특히 로맨스 판타지 내 세계관에서 왕위계승이나 결혼 관련제도에서 고증오류가 많이 있는 것을 요약하면 말이다.
2.4. 사교, 궁정 연회
귀족들이 활동하거나 데뷔, 정치를 진행하는 무대로 사교 시즌이 자주 등장한다. 의회가 없는 전제군주제 국가를 배경으로 해도 필수로 들어간다. 다만 사교계라는 것 자체가 절대왕정 시대 프랑스에서 꽃피워 다른나라로 수출된 것이기에 사교계가 있다고 해서 꼭 의회가 있을 필요는 없기는 하다.- 영국 사교계의 시즌/오프시즌은 본래 영국 의회의 회기에 맞춘 것이다. 보통 작중에선 정치활동, 귀족들의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설명된다. 나아가 국제적인 외교활동과도 연관있게 묘사되는 편.
- 사교 시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교계가 1년 내내 진행되는 작품들도 상당하다.
- 실제로는 작위에 따라 엄격하게 나뉘어져 있었던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의 군주국들의 사교계와 달리 파티가 열렸다 하면 대공부터 남작까지 우르르 참석한다. 실제로는 동양의 당상관/당하관처럼 서양의 작위도 백작 이상 또는 통치자 가문 혈통의 귀족과 그렇지 못한 향사 출신의 자작 이하 귀족 사이에 깊은 골짜기가 있었지만 이런 고증은 거의 없다.
- 로판과는 달리 실제로는 사교계 안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이 내려지는 일은 거의 없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책임있는 지위의 장년 남성들은 의회나 클럽에 모였고 사교계의 행사는 대체로 여성과 아직 책임있는 일을 맡을 수준이 안되는 미혼의 젊은 남성 위주로 돌아갔기 때문.
- 집안, 본인에 관한 부정적인 소문이 도는 귀족이 연회에 참석하거나, 장사로 부유해진 몰락 귀족 및 평민이 초대장을 받아 당당히 궁정 연회에 참가해서 험담을 듣고 독해지거나, 황제나 황족 혹은 적대관계에 있는 다른 귀족에게 당돌한 태도로 사이다를 먹이며 사교계의 일약 스타가 되는 전개가 사용되곤 한다.
- 물론 이는 고증과 거리를 둔 소설적 허용으로, 궁정에서의 연회는 단순한 파티가 아니라 일종의 취업 면접 및 친목 도모회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소문이 도는 사람, 집안은 연회 참석이 아예 불가능했다. 마찬가지로 장사꾼들도 기품이 없다며 상류층에게 무시당했기 때문에 초대를 받을 수 없었다. 사이다 전개도 마찬가지. 만약 실제 역사에서 적대관계인 귀족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일을 저지르거나 황제나 황족에게 당돌하게 대하면 그 날 이후부터 헬게이트가 열린다. 입헌군주제나 공화정 국가에서도 그렇게 하면 큰일나는데, 하물며 황제가 모든 권력을 가진 전제군주제 국가에서 황제나 황족에게 그런 짓을 했다간은 목이 날라가거나 가문 자체가 완전히 몰락한다.[12]
- 궁정무도회 등의 공식행사에서 사용되는 격식있는 춤에 대한 고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극소수 작가를 제외하면 남녀가 허리를 끌어안고 딱 붙어 추는 왈츠 외에는 사교댄스의 묘사가 나오지 않는다. 로판의 귀족자녀들은 거의 반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댄스 수업에서 왈츠 하나만 줄창 배운다는 어이없는 세계지만 이런 디테일에 신경써서 집필하는 작가는 거의 없다. 사실 로판은 어떤 춤을 추느냐보다는 누구와 추느냐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
3. 스토리
- 위기, 절정
여주가 납치된다든지 주인공 중 한 명이 독살시도나 모함으로 죽을 뻔 하거나, 여주 남주가 의견차로 싸우거나 아니면 단순히 악녀의 행패가 최고조에 달한다. 이후 남주와 여주가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확신하는 계기가 절정이 된다. - 특히 아기물/육아물 계열에서는 여주가 한번쯤 납치되고 가족이나 남주에게 구조된 뒤 애정을 재확인하는 게 거의 클리셰 수준이다.[13]
- 사랑에 빠지는 과정
대개 빙의물/환생물에서는 여주가 남주에게 먼저 접근하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남주는 처음에는 여주의 이상한 행동 또는 오지랖 넓은 행동에 당황하지만 곧 흥미를 가진다. 이후 여주가 남주의 과거사에 울어주거나 남주의 상처를 보듬어주면 남주는 바로 폴인럽 해버린다. 남주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는 성격인데도 여주는 주인공 버프로 바로 관심을 가져버리는게 부자연스럽다는 의견도 많다. 남주의 과거사로는 주로 어릴 적부터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채 강한 공자/황태자로서 자라기만을 강요받아 그 과정에서 학대가 묵인되어왔고 타인을 믿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설정이 많이 쓰인다.
3.1. 책빙의물, 악녀 빙의물
자세한 내용은 책빙의물/여성향 문서의 클리셰 부분을
참고하십시오.3.2. 가족물, 육아물
- 주인공은 모종의 이유로 집안에서 학대/홀대받는다.
- 이유로는 주인공이 전처/후처 소생이나 사생아[14]인 경우, 특수한 능력을 타고나는 가문에서 특수한 능력이 없는 경우[15],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딸 차별, 어머니가 주인공을 낳다 사망해서 아버지가 주인공을 증오하는 경우[16], 주인공이 사실 그 집안의 친자식이 아니었던 경우, 주인공의 성격 자체가 워낙 소극적이고 만만한 경우가 있다.
- 회귀/빙의를 거쳐서 주인공이 가족에게 인정받는 과정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기존 가족들과 화해하거나 아니면 기존 가족들을 철저히 버리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다.
- 기존 가족과 화해하는 경우는 소위 '가족화해물'이라 불리는 장르로 빙의/회귀한 주인공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이 위화감을 느끼다가 주인공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17] 혹은 주인공을 아끼기는 했는데 무뚝뚝한 성격으로 표현을 잘 못했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 아예 기존 가족을 철저히 버리고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거나, 사실 학대하던 가족은 친가족이 아니었고 진짜 친가족을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도 뒤늦게 주인공의 부재에 기존 가족이 후회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인공은 철저하게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선 그나마 자신에게 피해를 덜 끼치고[18] 뒤늦게 후회하는 가족 한 명 정도는 용서해주는 경우도 있다.
-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등 기구한 상황에 처해있다가 새 집안에 입양된다.
주인공이 새 가족에게 사랑받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극적 장치. 다만 이 경우 어째서 주인공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집안에서 방치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어떻게든 이유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꾀죄죄한 상태로 주워진 주인공이 집안에서 가족들과 사용인들에게 보호받으며 마음을 열게 된다.
- 가족들에게 학대당하다 억울하게 죽은 주인공이 사랑받는 가정에 환생한다.
처음에는 전생 때문에 가족들에게 거리감을 두다가 천천히 마음을 열거나 처음부터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에게 금방 마음을 열기도 한다. 이 경우는 대개 치유물 형태에 가까운 편.
- 변화구로 딸로 입양되는 것이 아닌 후견인이나 며느리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집안에서 학대당한 주인공이 회귀하거나 빙의 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을 후견해주거나 며느리로 받아줄 만한 고위 가문에 들어가고 나이에 맞지 않게 똑똑하고 성숙한 주인공을 눈여겨본 가주/공작 등이 주인공을 피후견인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들의 아내(며느리)로 받아들인다. 아직 어린 남주를 공략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시아버지에게도 애교를 떨어 시아버지도 사실상 주인공을 딸처럼 여기며 아버지 같은 역할이 된다. 처음엔 주인공을 경계하거나 계약 관계에 의한 후견인으로 시작해도 어느새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고 나중엔 완전히 며느리가 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는 편.
3.3. 회귀물
- 주인공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혹은 죽고 나서 갑자기 회귀한다. 이 때 흔히 쓰이는 건 높은 신분의 누군가를 음해[24]했다는 오해를 받아 처형당한다. 이 때 음해의 대상은 악녀 포지션이 많다.
- 회귀물, 빙의물에서 여주가 미래를 알고 있는 경우 에피소드 중 미리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여 명성을 쌓는 에피소드가 꼭 나온다.
- 또한 빙의물은 여주인공의 생각, 또는 혼잣말에서 "생존"이란 단어가 나오며 회귀물에선 남주인공만은 피하자 이런 식에 대사가 나온다.[25]
3.4. 복수물
- 보통 복수물일 경우 복수를 주인공 버프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 앞에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악역들도 법을 매우 잘 지키며, 전생에 그냥 흘러가던대로 살던 여주는 비밀이었던 사실을 능숙히 떠올려 사용한다. 여주에게 은혜를 입은 인물들은 더 큰 집단이나 귀족의 분노를 감수하면서 충정을 지킨다.
- 주인공은 가족, 연인, 배우자에게 헌신했으나 버림받고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특히 복수 대상이 배우자인 경우, 배우자가 불륜 상대와 함께 주인공을 괴롭혔거나 죽인 경우가 많다. 복수 과정에서 남주인공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전 연인/배우자보다 현 연인/배우자의 외모, 인성, 재력, 능력이 우월한 경우가 대다수.
- 다만 전생에선 무능했던 주인공이 갑자기 현생에서 엄청나게 유능해지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독자들도 많다. 한 번 죽거나 죽을 뻔했으니 성격적으로는 독해질 수 있다 치더라도 회귀/환생 버프로 미래를 안다 쳐도 과거에 무능하게 당했던 것이 이해가 안 될 만큼 유능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사이다 서사를 위한 장치지만 작위적이라고 지적받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개연성을 좀 보강한 경우 '전생에도 유능하긴 했으나 착하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빛을 못 봤고, 회귀/환생 후에는 독해져서 마음껏 능력을 펼친다'는 전개로 가기도 한다.
3.5. 계약물
- 하지만 계약이 끝나서 여주가 떠나야 하는 때가 왔을 때 꼭 남주가 "아직 네가 필요해."라는 대사를 던진다. 이런 경우 남주가 대개 집착계로 변모하는 경우가 많다.
4. 캐릭터 유형
4.1. 남주(유형)
4.1.1. 신분별 특징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 특성상 주요 독자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예 남주인공이 아무런 사연이나 복선 없이 '진짜' 평민인 작품은 나오지 않는다.[28][29] 설령 진짜 평민 남주가 등장해도 외모와 능력이 뛰어난 개천용인 경우가 다수.[30]- 황제 / 황태자 / 황족
가장 많은 남주인공의 유형. 아무래도 여주인공이 평민이거나 노예 출신이 아닌 이상 어지간해서 귀족 여성 출신이기에 남주인공은 이보다 높은 계급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세계관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혹은 높아질) 황족/황태자/황제가 가장 만만하게 선정된다.
- 북부의 대귀족
지위는 주로 대공이나 공작. 아예 북부대공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클리셰이다. 황제나 황태자만큼은 아니지만 국가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으로 등장한다. 대공/공작이 남주일 경우 황제나 황족이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 경우엔 남주가 계승권이 있는 방계 황족이라 부패한 기존의 황족들을 몰아내고 주인공 커플이 황제 황후가 되기도 한다.[31] 이미지는 대체로 검은색으로, 흑발 적안의 츤데레가 대다수이며 차가운 얼음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은발도 종종 있다.[32]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증에는 크게 어긋나는 클리셰.
- 남부의 대귀족
아예 클리셰로 굳어진 북부 대공과는 달리 남부에 위치한 타국의 왕족, 제독 등의 고위 군인, 부유한 거상 등으로 지위는 여러 가지가 있는 편. 대체로 바다 혹은 사막이 근거지이다. 성격은 크게 밝고 따뜻/야성적이고 정열적 둘로 나뉘는 편으로, 이래저래 차가운 츤데레 북부 대공과는 대조되는 이미지. 문란하다는 소문이 많고 의상에 금붙이 장식과 노출이 많은 편이다. 또 타국인일 경우 페르시아 제국이나 술탄국 등 과거 중동 국가들의 스테레오타입을 반영했는지[33] 여성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게 고압적이고 잔인한 태도로 대하는 경우도 많고, 여주인공의 나라와는 달리 노예제가 있다는 설정도 있어 자기 노예를 여주인공의 호위로 내주는 전개도 종종 있다.[34] 좀 괜찮게 묘사될 때는 '야만인'이라는 편견을 받았지만 여주인공이 그 편견을 버리고 보니 문화가 다를 뿐 생각보다 괜찮은 나라에 좋은 사람이었더라 하는 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여주인공에게는 경박하고 장난스러워 그리 믿음이 가지 않거나 거칠고 강압적이라 첫인상이 나쁜 경우도 많고, 얀데레 계통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결국에는 순정남이 되는 것이 주된 클리셰. 북부 대공의 이미지 컬러가 검은색이라면 이쪽은 붉은색이나 금색에 갈색 피부가 대세다.
- 기사
여주인공보다 계급이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덜 메이저하지만 여주인공을 신의 있게 모시는 주종 관계라는 점에서 은근히 수요가 있다. 서브남주 포지션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편. 평범한 기사인줄 알았더니 사실 귀족이거나 능력자였다는 반전도 있다.
- 마법사 / 마탑주
정치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으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을 준다. 마법사라는 특징 상 매우 강하여 황족들도 함부로 못한다는 설정이 붙는 경우가 많다.
- 성직자
남주 후보로 나올 때는 작중 종교기관의 고위직으로 나온다. 대신관이나 교황 등으로 불리는 우두머리일 때는 나이 많은 신관들 사이에서 거의 유일하게 젊고 잘생긴 청년이고, 성기사(특히 성기사단장)처럼 문무겸비한 경우도 있다. 종교인답게 속세에는 초연한 태도를 보이며 무슨 일만 있으면 신 타령을 하는 식으로 묘사되지만, 가끔 클리셰를 비틀어 엄청나게 능글맞은 성격에 돈깨나 밝히는 타입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의 신부나 승려 등 독신을 지켜야 하는 성직자들을 반영했는지 대체로 결혼 엔딩은 못 내고 서브남주 겸 신성력 자판기(...)로 남는 일이 많다.
- 드래곤 / 엘프 등 이종족
위의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며 인외적인 매력을 더한다. 인간 상태로 지내는 나날이 많은 짐승인간이나 동물귀 계열 수인까지는 라인업에 끼는 게 가능하나 드워프, 오크, 고블린부터는 남주 후보 입성은 커녕 아예 등장 자체가 없다. 그 종족들마저 미화가 가해진다면 모를까.
- 오빠 / 남동생
진 남주일 경우 친남매보단 한쪽이 입양되어서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남매 설정인 경우가 많다. 물론 비혈연이라도 유사근친 논란은 피할 수 없으며 아예 중간에 사정으로 헤어져 지냈거나 호적이 분리되었다는 설정이 따라붙는 경우도 많다.
- 아들이나 그에 준하는 어린 피후견인
친아들인 경우는 드물고 대개 아들처럼 키워왔던 남주인공과 커서 맺어지는 경우로 키잡물/역키잡물/여주인공 육아물에서 자주 보인다.
- 아버지나 그에 준하는 후견인
주로 새아버지. 친아버지로 생각해왔으나 알고보니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아버지인 경우도 있다. 나이차이는 많으면 15세정도 차이이며 나이대는 20대후반~30대정도 된다. 폭군이었다가 여주를 만나 처음에는 딸이라며 선을 긋다가 나중에는 맺어지는 경우를 보인다. 키다리 아저씨의 영향인지 단순히 주인공을 입양해다 키우는 후원자나 후견인인 경우도 있다.
- 도련님 혹은 주인님
위의 후견인이 키다리 아저씨의 영향을 받은 클리셰라면 이쪽은 제인 에어의 영향이 짙어 보이는 클리셰. 여주인공이 시녀나 하녀 등의 고용인[35]이라는 설정일 경우 고용주 집안의 나이대 비슷한 도련님이나 젊은 가주와 맺어지는 경우도 있다.
- 원작 남자주인공
빙의물 남주의 주를 이루며 주로 이런 남자주인공일 경우 여자주인공은 높은 확률로 엑스트라나 악녀이다. 또한 여주인공의 설마 내가 남주와 이어지겠어?라는 생각 때문에 구르는 경우가 많다.
- 폭군
성격이 좋지 않으며 여성 편력이 심하고, 사람을 많이 죽여서 백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지만 여주인공에게 감화되 성군이 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여주에게 감화되기전부터 명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36][37]#
- 노예 혹은 도망자
그나마 하류 계층인 케이스. 적국의 포로나 박해받는 이종족 혹은 암살자에게 쫓기는 미스테리한 남자로, 여주가 어떤 이유로든 자기 휘하에 거두게 된다. 여주가 그를 처음으로 내지는 유일하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인 것은 덤. 물론 남주 후보 노릇이라도 하려면 평범해서는 안 되니 곧 뛰어난 무술 실력이나 특별한 이능력을 꽃피우며, 내용이 전개되면서 적국의 왕자나 공작/이종족의 수장이나 그 후계자/권력다툼에서 패배해 쫓기는 황족~대귀족 등의 특별한 정체가 드러난다. 뭔가 범죄를 저질러 쫓기는 몸이라고 하면 그 범죄는 항상 살인이나 역모 등의 심각한 죄목이지만, 그 실체를 파고들어보면 백이면 백 누명이거나 사연이 있다.
4.1.2. 과거, 성격별 특징
- 가정폭력 / 어두운 과거
남주인공은 대개 어두운 과거사를 가진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아들을 후계자로서 엄하게 키우거나 아들이 가진 힘을 두려워해 전장에 몰아세우는 경우가 많다. 타인에게 외면당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인지 여주인공이 과거사에 조금만 공감하거나 눈물을 흘려주면 남주인공은 쉽게 마음을 연다.
- 여자 공포증
남주인공이 여자 공포증을 앓고 있는 경우 여주인공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직 여주인공만이 자신을 만져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자 여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 불면증
위의 여자 공포증의 바리에이션격 전개. 이 경우에는 여주가 손을 잡아 주거나 곁에 있어 주면 남주는 잠이 잘 온다. 밤마다 둘이 함께 있어야 하는 만큼 계약 약혼/결혼 전개와 함께 가곤 하며, 이 때문에 주변에는 둘이 동침한다는 오해를 사는 일도 흔하다.
- 저주 / 광증 보유자
가문에서 내려오는 저주나 유전병 등으로 모습이 흉측하게 변하거나[38] 광증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저주나 병은 오직 여주인공만이 지닌 특수한 힘이나 능력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해 여주인공이 자신의 신변 보호를 조건으로 계약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미녀와 야수, 개구리 왕자 등 동화 시절부터 이어지는 유구한 클리셰.
- 소문이 나쁘다(오해 전개)
위의 저주/광증 항목 및 북부대공 클리셰와 자주 연계되며, 결혼물[39]과 책빙의물 등에 자주 나온다.[40] 이 소문이 나쁘다는 것은 진실일 때도 있지만 대개 세상이 남주인공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의 전개가 많다. 소문이 진실일 정도로 나쁜 남자라면 어차피 여주인공을 통해 교화되는 전개가 많고(대부분의 폭군물) 소문이 진실과 다른 경우를 주로 다룬다. 남편 될 사람이 '괴물', '폭군', '미친 마법사' 등으로 소문이 매우 안 좋고 그런 집에 시집가는 여주인공은 불쌍한 아가씨로 소문이 나지만, 막상 가서 만나 본 남주인공은 어마어마한 미남에다 소문과 거리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식의 전개다. 이게 북부대공과 연계되면 북부의 험지에서 야만스럽게 사는 사람으로 소문나 있고 그런 줄로 알고 갔더니 흑발의 단정한 미남이 있다거나 하는 것이다. 남편이 '괴물'로 소문나 있고 실제로도 '괴물'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매우 신사적이었으며 그 모습은 저주에 걸렸다는 미녀와 야수 식의 전개는 요즘 로판에는 잘 없지만 소문과 다른 폭군/북부대공 전개는 '나에게만 다정한 폭군/북부대공'과 연계되어 사용되는 등 매우 많다. 이런 건 과거 프시케 설화에서 괴물인 줄 알고 시집갔고 얼굴조차 못 보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미남인 에로스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전개에서부터 시작되어 이후로도 미녀와 야수를 비롯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이야기다. 이 소문이 안 좋은 전개는 '미지에 대한 공포'로서 이런 거리적인 이유로 인해 전혀 정보를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게 된 전개 외에도 나이차가 크다거나 신분 격차가 크다거나 해서 하여튼 정보 비대칭이 심한 상황에서 결혼하게 되면 한번 쯤 소문-진실의 격차를 통해 오해가 풀리는 전개가 사용되는 등 매우 애용되는 소재이다.
이런 전개가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로맨스 판타지'의 성립을 위해서이다. 남주가 신분이 매우 높고 소문도 좋고 그냥 1등 신랑감이라면 신분차가 크다거나 하는 극적인 사랑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예쁘고 착한 공작가 아가씨랑 결혼하면 된다.[41] 신분 외에 남주에게 하자가 있어야 신분차 큰 사랑이 성립할 가능성이 커지고[42] 그 소문과 진실의 갭을 아는 것은 여주뿐이며, 여주는 세상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매우 미남에 돈도 많고 신분도 높은 좋은 남편과 잘 살았답니다 하는 인식 격차에서 오는 장르적 쾌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유로 인해 애용되는 것이다.
4.2. 여주인공
4.2.1. 특징
로맨스 판타지가 기본적으로 여성이 주인공을 맡는 작품인지라 여주인공의 지위나 캐릭터성이 그대로 작품의 장르나 성향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악녀
악녀 빙의물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했을 정도로 메이저한 여주인공의 유형이다. 파멸이 예정되어 있으나 갱생한 모습을 보여 주변인물(특히 남주인공)과 관계를 쌓으며 파멸될 운명을 탈피하거나 기왕 악역 영애인 거 아예 악녀 스타일로 밀고 가는 경우도 있다. 비주얼 상으로도 악역 영애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날카로운 인상에 금발, 적발, 흑발 등이 많다.
- 엑스트라 영애
책빙의물에서 단역같은 역할로서 안 좋은 운명을 맞이하거나 아니면 직접적인 역할이 크지 않은 엑스트라 영애가 원작 주요 인물과 엮이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간다. 스토리상 전개에서 위의 악역 영애와 비슷한 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악역 영애에 비해 덜 독하고 순한 인상인 경우가 많다.
- 사랑받는 딸, 여동생 / 뽀쟉형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거나 원래는 학대받거나 버림받았으나 원래 가족을 만나거나 입양받아 아버지나 오빠들에게 과보호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 대개 육아힐링물, 딸바보물에서 자주 보인다. 성격은 애교가 많고 순하거나 원래 학대받던 아이의 경우 어딘가 위축되어있었다가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간다. 전반적으로 여주인공의 나이대가 아기에서 10대 초반 등 어리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전생에서 학대(주로 가정폭력)를 당해 처음엔 마음을 닫았으나 이후 새로운 가족들의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설정도 있다.
- 복수귀형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사형당하거나 안 좋은 운명을 맞이한 뒤 회귀하여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작품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의 유형. 이미 한 번 죽음에 가까운 파멸을 겪은 만큼 독한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 이세계 전이형
최근엔 상대적으로 덜 메이저한 장르지만 이세계에서 전이되어 와서 현대의 상식을 이세계에 자주 비교하는 주인공. 현대에서 빙의했다는 설정의 경우에도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 피폐형
피폐물 장르에서 자주 보이는 주인공의 형태로 대개 집안에서의 학대,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인해 부정적이고 위축된 사고를 가지고 있다. 1인칭 작품인 경우 독자에게도 정신적 소모를 주기도 한다.
- 여제형 / 걸크러시
여주인공이 직접 정치의 중심이 되는 작품의 경우 남주인공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남주인공들을 거느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세계를 평정하거나 실제로 황제나 여제의 자리에 오르기도 한다. 대개 독자들에게 걸크러시라는 평가를 듣는 작품.
- 책사형
신분 면에서 여제형의 약간 하위호환. 여주는 황실 혈통이 아니고 가장 유력한 차기 황제 후보는 답이 없는 놈일 경우, 더 인품 좋고 능력 있는 남주를 황제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 정치싸움을 하는 것이 여주의 주요 행보이다. 이 경우 물리적 전투력은 남주에게 몰빵되는 작품도 많다. 아래의 계약결혼형과 합쳐져 '내 요구를 들어주면 당신을 황제 자리에 올려놓아 줄 테니[43], 당신이 황제가 되면 이혼하자'라는 조건을 거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마지막에 이혼하는 여주는 없다.
이 경우에 주인공은 보통 천재형인지라, 천재 캐릭터가 등장하는 다른 장르들과 마찬가지로 쓰는 작가 본인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잘 쓰기가 어려운 작품이다.[44]
- 시녀형
시녀물 장르에서 보이는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귀족 영애가 아니고 가문의 멸망으로 다른 귀족의 시녀를 맡게 된 경우. 여주인공의 일에서의 유능함&성실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은 귀족 남성과 맺어져 신분 상승을 한다.
- 여주인공 육아형
여주인공이 어린 아이를 육아하는 작품. 대개 육아대상은 굉장히 중요한 지위나 역할을 가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 때 연애대상은 아이의 아버지거나 육아한 아이를 키잡, 역키잡해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계약결혼형 / 선결혼 후연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거나 미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남주인공에게 계약결혼이라는 조건으로 결혼하는 여주인공. 선결혼 후연애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처음에는 계약적인 조건으로 결혼했던 남주인공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 시한부
물론 여주는 죽지 않으며 시한부로서의 삶을 진지하고 어둡게 그리는 경우도 드물다. 90% 이상 결국 병이 낫는 결말로 가기 때문에 대부분 현실의 병이 아니라 가상의 병(마력 혹은 저주와 관련됨)인 경우가 많다. 이미 여주인공은 원작에 대한 지식으로 시한부에서 탈출할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 방법은 남주인공의 가문이나 남주인공이 지닌 힘이기에 남주인공에게 접근한다. 남주인공은 이러한 사정을 전혀 모른 채 시한부 여주인공에게 연민을 느껴 사랑에 빠지고 여주인공의 가족들은 여주인공이 뒤늦게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아 후회하게 된다. 시한부에서 탈출할 방법을 알기에 죽을 걱정을 별로 안 하는 여주인공과 여주인공을 걱정하는 주변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착각물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진지하게 시한부의 삶을 그리는 피폐물도 존재한다.
- 여기사
여주인공이 기사인 경우. 여주인공이 무력적인 능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걸크러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남주인공은 대개 여주인공이 주군으로 삼은 대상인 경우가 많다.[45] 가문 소속의 기사단이면 그 가문의 가주(보통 공작이나 대공), 황실 기사단이면 황태자나 젊은 황제 등.
- 사업가
빙의자 여주인공이 현대의 지식을 이용하여 사업을 하는 경우. 중세 세계관에 현대에 있는 상품을 만들어 사회적 개혁을 일으킨다. 남주인공은 대개 여주인공의 사업을 지원하는 귀족 가의 남성인데 처음엔 신분을 숨기고 접근했으나 알고보니 제국의 황제인 경우도 있다.
4.2.2. 신분
- 공녀
사실상 70~80% 이상의 여주인공의 신분. 남주인공이 여주인공보다 신분이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주인공이 황자/황제인 경우 여주인공이 공녀 신분인 경우가 많다. 작품 내에선 공작가가 황족 다음 가는 지위로 묘사되지만 현실에서는 하나의 공작가의 권위가 황족에 필적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실제 절대왕정 시기에 실세였던 귀족들은 주로 백작들이었다.
바리에이션으로 공작보다 낮은 귀족가의 딸인 경우도 있는데, 공녀라는 말은 '공작의 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체 높은 집안의 딸'이라는 뜻으로 통틀어 쓸 수 있기에 사실 이 경우도 공녀라고 해도 크게 틀린 건 아니다. 로판 장르에서는 공작의 딸만 공녀라고 부르고 다른 작위는 '아무개 영애' 하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 워낙 흔하긴 하지만.
- 황녀 / 공주
황제/왕의 딸. 육아물/딸바보물에서 여주인공을 부둥부둥하는 아버지 클리셰를 위해 아버지의 신분을 최고위로 선정하기 위해 나온다. 이 경우 황제의 권력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남주인공의 경우 다른 국가의 황족이거나 신분과 크게 무관한 이종족(드래곤, 엘프, 마법사 등)인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여주인공보다 신분이 낮은 남자(기사 등)와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 성녀 / 마법사 / 정령술사 등 이능력자
신분과 무관하게 특수한 능력을 지녔다는 설정. 초기엔 평민이었으나 극단적인 신분상승을 묘사하기 위해 쓰인다. 이 경우도 결국은 공작가/황족에 입양당해서 공녀/황녀가 되거나 황자와 맺어져서 황후가 됨으로서 신분상승을 이룬다.
4.2.3. 직업
- 황후
여주인공이 황제와 맺어지는 사례. 여주인공이 황후가 되는 경우 이능력이나 신체적 능력보다는 여주인공의 사교 및 정치 능력이 중심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나 작가의 묘사 능력에 따라 작위적으로 보이기 쉽다.문제는 객관적으로 보면 이런 작품이 상당히 많다.
- 마법사 / 성녀 / 정령술사 등 이능력자
여주인공이 특수한 이능력을 지닌 경우. 다만 로맨스 판타지는 결정적인 전투 장면이나 사건 해결의 역할이 남주인공인 경우가 많아 여주인공의 이능력은 보조 계열이나 힐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주인공이 직접 싸우기보단 동물, 정령 등을 소환하는 형태가 자주 나온다.
- 기사
여주인공이 기사인 경우. 여주인공이 능력자라는 점에선 위와 유사하지만 일반적으로 로맨스 판타지에서 기사는 남주인공의 역할인 경우가 많아 여주인공이 기사로 등장하는 작품은 여주인공이 직접적으로 싸움에 참여하는 걸크러시/여주판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대개 여성인권이 낮은 세계관에서 뛰어난 검술 실력을 지닌 여주인공이 남성들을 이기며 그 능력을 인정받는 식.
4.3. 서브 여주
자세한 내용은 서브 여주 문서 참고하십시오.4.4. 악녀
자세한 내용은 악녀 문서 참고하십시오.4.5. 외모별 특징
- 남주인공의 경우 유구한 전통의 흑진금챙 룰을 따라 금발과 흑발은 반드시 들어간다. 서브 캐릭터의 경우 갈색, 은색, 파란색 머리도 있다. 가장 메이저한 건 흑발로 적안/벽안/금안 등과 조합된다.
- 여주인공의 경우는 유형에 따라 외모 선택의 폭이 다양한데, 보편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금발이다. 따라오는 눈색은 세트격인 벽안부터 녹안, 적안 등이 있다.
- 아기물 등 사랑받는 형태의 뽀쨕형 여주일 경우에는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한 분홍머리가 많다.
- 성녀 등 신비로운 이미지일 때는 은발을 갖기도 한다.
- 악녀형 영애 포지션일 때는 금발, 흑발, 빨간머리, 진분홍 머리 등 강렬한 머리색을 갖는다.
- 전이형 혹은 엑스트라 영애 포지션일 때는 세계관 속 원래 주인공에게 금발을 넘겨 주며 화자인 본인은 비교적 평범한 갈색 머리 내지는 검은색 머리를 갖는다.
5. 전개 요소
5.1. 고구마
- 주인공이 멸시나 차별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주변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는다.
- 보통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주된 방책은 남주의 조력이다.
- 걸크러시 성향의 작품은 반대로 여주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 대게 고구마는 주인공의 언변이나 정치력으로 타개하지만, 여기서 타개하지 못하거나 악화된다면 피폐물이 된다. 즉 고구마 자체를 코드로 삼는 장르.
5.2. 사이다
- 보통 주인공이 말싸움에서 상대를 발라버리는 것을 통해 사이다를 의도하는 경우가 많다.[46]
- 말로서 발라버린 후 폭력 등 실질적인 위험이 왔을 때 남주 뒤로 빠져버리는 식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1] 조지 3세의 정신병으로 인해 조지 4세가 1811년부터 1820년까지 섭정을 했던 시대로, 제인 오스틴이 활동하던 시기였다.[2] 이 클리셰들(절대군주 황제, 수도에서 주로 사는 강력한 귀족들, 근대식 중앙집권 전제군주국과 중세식 지방분권을 모두 충족시키는 체제의 절묘한 조화, 화려하고 문란한 사교계, 제복/총화기/전화/전등 등 근대의 문물이 수도에는 도입됐지만 지방은 완전히 중세풍, 광활한 대지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소수민족, 다양한 민족권의 이름을 섞어서 사용하는 귀족들, 젊은 귀족 청년들이 모여있는 상설 기사단과 귀족 자제들이 모여 공부하는 아카데미가 있다는 조건을 만족하는)에 그럭저럭 가장 가까운 나라가 역사 속에 있긴 했는데, 바로 러시아 제국이다. 앞에 있는 클리세 중에서 상설 기사단이 있기는 한데 젋은 귀족 청년들보다 나이있는 귀족들이 주로이고 전장에서 싸우는 현역은 아니고 명예직 기사단 (영국의 가터 기사단 처럼 상훈으로써의 기사단 자격) 인거만 빼면 다 러시아 제국에 있던 조건들이라고 한다.[3] 사실 이거는 어쩔수 없는게 한국사 중에서 조선시대만 기록이나 자료, 사진 등이 많이 남아있고 고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의 기록들은 거의 다 소실되었다. 그래서 고조선부터 고려시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4] 여성 코르셋을 장식하는 역삼각형 장식물[5] 정작 총기는 안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6] 작품에 따라 황비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후궁제가 있는 설정인 경우 정실은 황후, 후궁은 황비라고 나오기도 한다.[7] 빅토리아 여왕은 백부들인 조지 4세와 윌리엄 4세에게 적자녀가 없어서 왕위에 오른 것이다. 그나마 조지 4세에게 유일한 적자녀 웨일스의 공녀 샬럿이 있었지만 산욕열로 요절했고, 윌리엄 4세 역시 적자들이 낳는 족족 요절하면서 둘 다 성인까지 생존한 자녀는 죄다 사생아뿐이었다.[8] 보통 일상용 애칭은 따로 있다.[9] 아시아식 이름으로 치환하자면 "김 가문의 가주 사토 보르지긴과 그 동생 응우옌 아이신기오로" 같은 식의 이름을 지은 셈이다. 이에 대해 "서양 작가들도 초 챙(해당 문서에도 나오지만 한중일 3국 팬들이 다 '우리나라식 이름 아닌데'라는 반응을 보인다.) 같은 이름 짓는데 우리도 짬뽕 이름 좀 지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드립도 있다.[10] 분류:둘러보기 틀/명칭변형 문서를 보면 알다시피 서구권은 대부분 하나의 이름 어원을 두고 국가별로 언어파별로 발음이 조금씩 바뀌며 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고대부터 자주 쓰여온 이름의 경우 이름의 어원이 되는건 주로 성경의 인물(마태오 → Matthew, 요한 → John, 베드로 → Peter 등.) 혹은 신화나 전설 속 등장인물의 이름인 경우가 많다.[11] 현실에서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 이전 일본의 대귀족인 후지와라 가문(고셋케)이 있다. 일본 황실 다음가는 혈통으로 일본 제국 시대에는 공작이기도 했다.[12] 현대로 치환하자면, 압박면접을 해대는 면접관이나 부당하게 괴롭히는 상사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이면 당장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당연히 그 회사 입사는 포기하거나 추후 회사생활에 큰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과 비슷하다. 심지어 확실한 증거와 법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고 터뜨려도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많기에, 현실에서 직장에 사이다 먹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퇴사할 때 터뜨리는 것이 이 때문이다.[13] 학대받은 트라우마 때문에 마음을 열지 않던 여주가 새 가족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14] 주인공이 전처 소생인데 후처인 계모가 집안의 실세인 전형적인 신데렐라 구성과, 전처/본처 소생인 손윗형제가 후계로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어서 주인공이 천덕꾸러기인 구성으로 나뉜다.[15] 이 클리셰를 뒤집어서, 대대로 특수능력으로 먹고사는 가문인데 이번 대의 능력자가 주인공이라 능력을 착취당하는 경우도 있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사회라거나, 전처소생/사생아라거나, 그냥 가족 구성원들이 다 인간말종이라서 등의 이유로 주인공은 능력을 갖고도 집안에서 입지가 없는데, 제 힘으로 독립하기엔 나이도 어리고 가진 것도 없어서 당하고만 사는 처지다.[16]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가 자식을 차별하거나 홀대하는 건 용서받지 못할 행위인 만큼, 이 경우는 로판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임에도 매우 비판받는다. 그렇게 사랑하던 아내가 목숨 걸어 낳은 자식을 아내의 원수취급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 그 자체. 무엇보다도, 그렇게 따지자면 아버지 본인이 아내를 임신시키지 않았다면 아내가 죽을 일도 애초에 없었을 테니 원흉은 바로 아버지 자신이지 않은가? 또한, 근세-근대까지만 해도 의학 기술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산모사망률이 귀족, 평민 가릴 것 없이 5~10%에 육박하던 시절인데 저런 소리를 지껄인다는 건 자기 나라 국민의 10%를 어미 죽인 불효죄인으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17] 다만 이 경우 학대할 때는 언제고 주인공이 조금 바뀌었다는 이유로 잘 해주는 게 말이 되냐며 비판을 받기도 한다.[18] 주인공의 학대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나서지 못해 방치한 경우.[19] 어머니는 악인일 경우 원나잇스탠드로 주인공을 가진 창녀로 주인공을 귀찮은 짐덩이 취급하며 학대한다. 선인일 경우 홀로 주인공을 열심히 키우지만 병이나 사고 등으로 단명하여 주인공은 어머니 사후엔 보육원에 버려지거나 친척집에 맡겨져 학대당한다.[20] 보통 전쟁/출장 등 아이를 돌보기 힘든 불가피한 상황인데 집에 어머니가 없어 친척이나 지인 집에 맡기지만 학대당한다. 아버지가 보내는 양육비나 선물은 해당 집안에서 횡령하며 편지도 빼돌린다.[21] 비슷한 상황으로 아버지가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고 주인공이 저택에 혼자 남겨지자 사용인들이 주인공을 만만하게 보고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22] 이 경우 원래 가족들은 주인공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는 설정이다.[23] 이 경우 관계를 통한 임신이 아닌 피나 마법 등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가지게 된다. 또한 어머니쪽이 이종족인 경우가 많다.[24] 주로 살해 혹은 독살.[25] 정작 이렇게 각 잡고 남주인공을 피할수록 반드시 남주인공과 얽힌다. 서로 삽질(...)하다 연인 사이가 되는 전개가 가장 흔하며 원작 남주가 빙의한 여주에게 집착해 빌런이 되는 전개, 감정적으로 남사친/여사친 혹은 의남매 정도인 단순 조력자가 되는 전개도 있다.[26] 책빙의물의 악녀물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27] 이 경우 남주는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예: 금수저 집안 출생, 황족/왕족, 혹은 황족/왕족에 버금가는 재력을 가진 대귀족 등)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가 아닌 경우는 남주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등(마법, 초월적인 재능 등) 남주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묘사된다. 그러나 후자인 경우에도 사실은 황족/왕족(혹은 대귀족 등)과 얽힌 관계가 있어 결국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금수저들과 얽힌 낮은 신분의 남주인 경우엔 황제/왕/대귀족의 사생아이거나, 한걸음 더 나아가 어머니가 낮은 신분이라는 설정도 추가되면 문자 그대로 핍박받고 자란다. 이 경우 남주는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아서 성격이 매우 까칠하거나 사이코라고 묘사된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임에도 부모(보호자)가 학대/방치해 성격이 사이코라는 설정도 많다.[28] 여지껏 나왔던 중세시대풍을 위시한 용사물이나 일반 판타지물 등에 비해 평민의 대우가 박한 것이, 끽해야 방해꾼 내지는 잡몹 1 정도의 취급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접이 좋아도 전이한 여주인공 내지는 주인공의 친구가 갖는 신분인 경우가 많은데에 반해, 여주인공과 이어지는 남주인공의 경우는 그냥 평민은 없다시피 봐도 좋다. 사회적 신분이 평민이라 해도 실제로는 인간보다 상위의 이종족이라거나 하다못해 레어한 이능력이라도 있기 마련.[29] 하물며 평민이나 상인인 남주인공은 없거나 서브인 마당에, 행여나 여주나 남주가 같은 귀족이라도 의도적으로 남주 쪽이 더 신분이 높은(여주가 자작이라면 남주는 백작, 후작가문이거나, 여주가 공작이라면 남주는 아예 나라의 왕자이거나 황태자 등 왕족, 황족인 등) 방향으로 설계된다. 이에 대하여 나름의 고찰글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여자는 자신보다 높은 계급의 배우자를 원한다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다는 식이다.[30] 예를 들어 이 작품은 남주가 부와 명예를 갖춘 사업가지만 공작가의 사생아라 작위를 얻지 못해 왕녀인 여주와의 결혼을 통해 작위를 얻으려 했다. 한 작품은 남주가 평민 출신이지만 명예와 지위를 획득해 후작가 딸인 여주와 결혼했다. 이 작품은 남주가 여주네 집 사용인이다. 진짜 평민인 남주가 이 작품에는 있긴하다. 다만 여전히 매우 드문 케이스.[31] 바리에이션으로 다른 황족들은 다 부패했지만 그나마 상태가 좋은 황족이 하나 정도 있어 주인공들의 조력자가 되는 전개도 있다. 이 경우엔 주인공 커플이 결말에서 이 황족을 황제로 올린 후, 외전에서 각자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들이 서로 호감을 보여서 예비 사돈이 되는 식이다.[32] 이 경우에는 보통 벽안이다.[33] 현실에서도 현재까지 악습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34] 이 경우 이 노예가 아래의 기사나 노예 루트를 타는 서브남주가 된다.[35] 상주 의사나 가정교사 등 전문직일 때도 있다.[36] 국가 예산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일들을 해결하며 정무를 손에서 놓지 않아 부국강병을 이뤄내고, 화는 내어도 충신을 해치지 않는데다가 충신이 하는 간언은 곧이곧대로 한다. 정치감각도 매우 뛰어난 편에 민생을 잘 살피고 과한 세금을 부여하거나 악습을 만들지도 않기에 일반 백성들에게는 절대 피해가 가지 않으며, 국가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안보 등등의 문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서 백성들의 삶은 태평성대가 따로 없다. 심지어 그 유이한 단점이라는 잔인성이나 여성편력도 군주로서는 문제될 바가 전혀 없다. 루머였다는 설정도 있지만 진짜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설정이라고 한들간에, 서양과 동양의 국가들 모두 군주가 결혼을 여러번 하거나 애인을 여럿 거느리는 일은 절대 문제 삼지 않았다. 심지어 루이16세는 정부를 두지 않고 왕비에게만 충실했다는 이유로 고자라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였다. 또한 사람을 많이 죽였다지만, 죽인 사람들은 전부 반역을 했거나 반역모의를 한 역적 혹은 국가에 피해를 준 탐관오리와 위협적인 정적들뿐이다.[37] 사실 사정이 있다. 만약 남자 주인공을 연산군, 수양제, 해릉양왕 같은 인물로 등장시키면 글을 어지간히 잘 쓰지 않는 이상 여주에게 감화되는 스토리를 만들기 힘들고, 설령 그럴 역량이 된다 치더라도 로맨스 판타지는 대부분 여성향이라 독자들은 여주에 자기 자신을 대입하게 되는데 연인 포지션이 되는 사람을 인간쓰레기로 묘사하면 독자들이 떨어져 나간다.[38] 물론 남주가 되려면 진짜 24시간 내내 흉측해선 곤란하다. 그래서 일정한 기간을 두고 추한 모습과 잘생긴 본모습을 오가거나, 단지 저주의 상징(특정한 머리색이나 눈동자 색 혹은 저주의 표식)이 몸에 나타났을 뿐 그냥 평소에도 미남인 걸로 나오기도 한다.[39] 중에서도 전혀 모르던 낯선 나라나 영지로 가는 전개[40] 결혼물은 전혀 모르는 상대와 결혼하게 되는 통에 남편에 대한 공포스런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다가 실제 인물을 만나고 나서의 갭을 강조하기 위해, 책빙의물은 빙의자 혼자만이 그 사람의 진실을 아는 전개가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41] 그래서 요즘 로판처럼 악녀 빙의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애초에 여주의 빙의체가 로판에서 깽판을 칠 수 있을 만큼 신분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대개 공작영애) 이런 전개가 잘 없다. 고위 귀족 아가씨로서 행세하며 뭣도 없는 신분의 원작 여주에게 일침을 날리는 식의 전개를 사이다로 내세우고 댓글도 고위 귀족 아가씨에게 자아를 의탁하여 원작 여주를 까는 등, 기업물과 비슷하게 재벌에 대한 선망, 고위 귀족에 대한 선망을 통해 장사를 하는 요즘 특성상 잘 나올 일이 없는 전개다. 물론 여전히 신분차 큰 사랑을 다룬 순수 로맨스 판타지의 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있긴 하다.[42] 예를 들어 소문 나쁜 북부대공에게 시집가려는 고위귀족가 아가씨가 없어 남작가 딸인 여주에게까지 기회가 돌아와버린 경우라든가.[43] 이럴 때 여주의 요구는 보통 가문을 차지하고 싶다든지 어떤 법을 바꿔야 한다든지 등 황제의 승인이 필요한 문제인데, 현 황제나 차기 황제 유력 후보에게선 협조를 기대할 수 없어서 남주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식이다.[44] 마법이나 검술 같은 분야라면 '어려운 기술인데 주인공은 한 번 했더니 되었다'하는 식으로 주인공의 천재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정치나 전술 같은 분야는 '적이 어떤 술수를 썼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간파하고 머리를 써서 파훼했다'라는 전개로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작가의 필력이 모자랄 경우, 아무리 봐도 일반인 수준인 주인공을 천재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죄다 세 살짜리 아이 수준으로 너프시키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실 로판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천재 캐릭터가 등장하면 종종 벌어지는 일.[45] 혹은 다른 기사인 경우도 있다.[46] 대사를 잘 못 쓰면 유치하게 보이거나 허수아비 때리기처럼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