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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00:43:50

명탐정 코난/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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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추리물로서의 문제3. 캐릭터 문제4. 스토리 문제5. 비현실적인 요소와 오류6. 팬덤 문제
6.1. 맹목적 추종 및 타 작품 비하6.2. 캐릭터 팬덤별 문제6.3. 문제 행위 사례
7. 작가 문제
7.1. 잦은 휴재7.2. 피드백 무시7.3. 작가 발언 문제7.4. 지나친 극장판 간섭
8. 원인
8.1. 장기 연재8.2. 주간 소년 선데이의 폐간 위기8.3. 너무 거대한 미디어믹스8.4. 작가의 완결 의지 미미함8.5. 스토리 구조상 문제8.6. 결론
9. 기타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비판점들을 정리한 문서.

2. 추리물로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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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릭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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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토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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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현실적인 요소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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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팬덤 문제

《명탐정 코난》과 같이 자란 팬들도 상당한지라 20대 초중반에서 심지어 30대의 직장인 팬들도 드문드문 보이지만, 케이블 만화채널 얼굴마담인 작품 특성상 전반적으로 평균 연령대는 생각보다는 꽤 낮은 편이다.

6.1. 맹목적 추종 및 타 작품 비하

작품에 대한 연구글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추리물로서의 분석글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커플이나 캐릭터에 대한 분석글이다. 일본을 포함한 외국에서는 그전에도 이 작품의 추리물로서 가진 문제점, 특정 캐릭터 편애, 캐릭터 붕괴 논란이 활발하게 토의됐지만, 한국에서는 팬덤의 연령대가 낮아서 추리 부분에 관심을 두는 대신 캐릭터나 커플에만 관심을 두는 팬들이 많았기에 상술한 문제점들이 상당히 뒤늦게 터졌다.

매년 개봉되는 극장판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단지 코난이라는 이유만으로 별점을 후하게 주고 '코난이라서 좋았다'는 식의 댓글을 적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극장판은 평가 사이트의 별점을 전혀 참조할 수 없다. 서양 쪽 사이트는 표본 값이 적어 참조가 힘든데 평갓값이 많은 한국, 일본, 중국 사이트에서 코난 극장판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무조건 별점을 만점을 찍는 경우가 많다. 또 극장판이 개봉될 때는, 예를 들어 마블이나 디즈니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상영되면 코난 극장판은 꼭 보고 그 이외의 작품은 수준이 떨어지기에 안 본다며 극단적인 배척을 하는 행보를 보이는 극성 팬들도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코난이 워낙 대중적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팬덤의 연령층이 꽤 낮은 건 마찬가지라 2차 창작 또한 인기 캐릭터나 특정 장르 위주로 굳어져 돌아가고 있고, 워낙 팬덤이 커서 캐릭터의 사상이나 행동을 함부로 비판하였다간 욕을 먹기도 해서 이 문제에 대한 비판도 꽤 있다.

팬들의 타 작품 비하도 문젯거리 중 하나인데, 인기 및 대중성, 캐릭터성 흥행을 이유로 다른 작품, 특히 다른 추리물들을 깎아내리는 건 예삿일이 된 지 오래다. 작품 대부분이 피해를 봤지만 가장 피해를 본 작품은 당연히 같은 장르에서 코난에 버금가는 흥행작인 소년탐정 김전일. 주인공인 김전일을 살인 방조 탐정이라는 식으로 깎아내렸다. 정작 김전일은 이진칸촌 살인사건에서 범인에게 총을 맞았음에도 그를 설득하러 간 적이 있다. 당연히 그에 대한 반감으로 김전일 팬덤에서도 코난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코난 자체가 셜록 홈즈를 중심으로 에도가와 란포 + 루팡 3세 + 기동전사 건담 + 소년탐정 김전일을 합친 일종의 패러디물로 시작되었음에도 어린 층에겐 코난의 대중성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저 작품들이 코난과 비슷하다고 깎아내리는 난감한 상황이 자주 생긴다.[1]

6.2. 캐릭터 팬덤별 문제

어느 만화든 특정 캐릭터의 극성 팬들이 항상 문제가 된다. 마찬가지로 명탐정 코난의 팬덤에서도 수많은 캐릭터 중 확고한 팬덤을 확보한 주요 캐릭터들의 팬덤 내에서, 혹은 팬덤들끼리의 갈등으로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연재 초에는 연령대가 비교적 낮은 팬들 사이에서 메인 히로인 모리 란과 서브 히로인 하이바라 아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커플링 싸움, 소위 말하는 히로인 쟁탈전이 아주 심한 편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정상적인 하이바라 아이의 팬 중에서는 원작자가 누구나 알아차릴 정도로 란에 대한 애정만을 과시하고 하이바라에 대해서는 대놓고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등, 인터뷰 질문들에서조차 하이바라를 딱히 챙겨주지 않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정상적인 모리 란의 팬 중에서는 하이바라의 팬 중 무개념들이 그 불똥을 애꿎은 다른 캐릭터에게 튀기는 것에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무조건 이 히로인 쟁탈전을 모든 팬의 문제로 확대해석해서 “하이바라와 란의 팬덤은 커플링으로 쟁탈전 벌이는 무개념들이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주의해야 할 점은, 팬들이 주장하는 “하이바라 캐붕 논란”만큼은 엄연히 정당한 비판점이 맞다. 캐붕은 당연히 원작자의 실수이자 잘못이다. 그러나 하이바라의 무개념 안티들은 다른 캐릭터들의 캐붕에 대해서는 원작자를 비판하면서 하이바라 캐붕 논란에 대해서만 ‘그런 거 없는데 왜 저렇게 예민하게 구냐?’라는 식으로 유독 팬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이는 명백한 모순이며 본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얼굴에 오히려 먹칠하는 꼴이다. 실제로 이 문서에서도 원래는 하이바라 캐붕 논란에 대해 원작자를 비판하는 것이 팬덤의 문제라는 식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모리 란의 극성 팬덤이 특히나 엄청난 비판을 듣는데, 이미 신란이 확정이니 코하는 가망이 없다며 강도가 높은 조롱이나 비판, 테러를 저지르거나 하이바라와 같은 다른 캐릭터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까면서 란의 캐붕에 대해서는 무조건 줄거리와 미디어 믹스의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는 이중적인 태도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한해서만 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모든 캐릭터 극성 팬덤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하이바라 캐붕 논란에 관해 팬덤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대해 비판을 하려면, 하이바라의 팬덤을 비판할 게 아니라 캐붕 논란을 정당하게 비판하는 하이바라 팬들을 무개념이라고 까대는, 다른 캐릭터들의 극성 팬들을 비판하는 게 오히려 더 맞다. 물론 도를 넘은 비난은 잘못된 것이 맞기에 적당한 수준의 비판에서 끝내야 하므로, 일부 무개념 팬들이 도를 넘은 수준으로 공격하거나 갑자기 이를 빌미로 다른 캐릭터들을 까는 행보를 보이는 건 모리 란, 신란 팬덤의 잘못이다.

그리고 결국 일이 터졌는데 2023년 4월 4일에 진행된, 명탐정 코난 26기 극장판 시사회가 끝난 시점. 중국 쪽 사이트에서 시사회를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팬이 스포일러를 올렸는데 이것이 중국 웨이보를 주축으로 일파만파 퍼졌고, 해당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이 내용 자체에 매우 분개한 극성 신란 지지자들이 명탐정 코난 26기 극장판 트위터 공식 계정 및 해당 극장판 스태프 및 관련자들 계정에 다중 계정으로 멘션을 보내거나 트윗에 계정을 태그 하여 메시지를 보내는 리플라이 형식으로 엄청난 양의 트윗 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했다. 테러 트윗들의 주된 내용들은 위의 스포일러의 내용이 더럽고 역겹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부터, '신란 위주의 내용을 내놓아라' 같은 지극히 편파적 내용들, 그리고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를 포함 극장판 관련자들에 대한 심한 욕설, 죽음을 기도하는 등의 인신공격적인 내용들이었다. 이러한 행위가 며칠 내내 이어지자, 2023년 4월 7일 일본의 극장판 명탐정 코난 공식 계정(@conan_movie) 측에서 입장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

명탐정 코난 공식 측에서 팬들의 패악질로 이러한 입장문을 낸 것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던 전대미문한 일이라, 신란 팬덤의 트윗 테러의 빈도와 욕설 수위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짐작케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저 입장문 트윗을 포함, 시사회가 끝난 시점의 극장판 계정 및 다른 명탐정 코난 공식 계정들의 상단에 있던 트윗들을 보면 살펴보면 신란 지지자들의 수많은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 멘션, 인용 등을 볼 수 있다. 예시로 그런 피해를 당한 곳 중 하나인 2023년 4월 5일자 명탐정 코난 극장판 계정 트윗

그러나 이러한 공식의 자제를 부탁하는 글에도 불구하고 극성 신란 지지자들은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트윗 테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입장문으로 인해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해당 사건을 아예 모르고 있던 일본 팬들을 포함 다른 나라 팬들도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해당 극장판 스포일러가 논란이 되는 내용인가 아닌가를 떠나 작가와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심각한 인신공격을 해대는 비상식적 행위를 보며, 2D에 과몰입해 현실 사람들에게 인신공격을 하는 게 정상이냐며 극성적인 신란 지지자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연재 초중반까지만 해도 대체로 캐릭터 팬덤에 대한 비판은 메인서브 히로인 두 명에 한해서 주로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연재의 장기화에 따라 초반의 추리물로서의 성격이 연해졌고 비현실적이라고 비판받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였으며, 작중 메인이 되는 검은 조직과의 이야기가 개연성이 부족해지고 이야기를 질질 끄는 면도 생겼으며, 인물 관계도가 장난 아니게 복잡해지면서 라이트 팬들이 대거 이탈하였다. 그래서 이를 충원하기 위해 인기가 어느 정도 보장된 아카이 슈이치아무로 토오루 등 일부 캐릭터들에게 비중을 몰아주는 형식으로 외전이나 순흑의 악몽, 제로의 집행인, 비색의 탄환 등의 극장판이 방향을 잡게 되었고, 이러한 경로로 유입된 팬들이 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여기서는 코난이라는 작품의 원작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상술한 두 캐릭터에게만 관심이 있는 부녀자 성향의 저연령층 팬들이 갑작스럽게 많이 유입된 것이 문제. 아카이와 아무로를 통해 코난에 빠진 팬들이 순수하게 그 둘에게 관심을 보임으로써 코난이라는 작품의 팬이 되는 것이면 몰라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팬 중 다수의 모습을 보면 원작에 제대로 관심도 두지 않고 심지어 원작 자체를 제대로 보지도 않거나 팬아트와 팬픽 개수를 들고 와서 이 둘의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기존의 캐릭터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에다가 작가가 한술 더 떠서 편애까지 하는 상황이라 타 캐릭터 팬들이 불만을 품는 상황. 팬들의 2차 창작 요소를 채용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아카이와 아무로에게만 유독 집중되는 바람에 타 팬들의 불만만 커졌다. 아카이와 아무로 관련 팬덤 갈등은 일본 현지에서 특히 심하다. 오죽했으면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5ch에서 아카이 슈이치, 아무로 토오루를 욕하는 안티 스레가 코난의 다른 캐릭터들을 넘어 아예 만화 캐릭터 중 독보적으로 활발하게 갱신될 정도.

작중에서 생일이 밝혀진 캐릭터는 쿠도 신이치키사키 에리, 쿠로바 카이토, 하쿠바 사구루, 스즈키 지로키치뿐인데 코난 팬덤에서 공식적으로 생일이 밝혀지지 않은 캐릭터들의 생일을 임의로 정해서 축하해주는 모습에 대해 "공식에서 정해주지도 않은 걸 만들어낸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점은 원작자나 공식 측에서 20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대부분 캐릭터의 생일을 밝혀주지 않기에 팬들 사이에서 형성된 하나의 문화로,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며 객관적으로 보아도 딱히 잘못된 점이 있다고 보기가 힘들다. 특히 이 임의의 생일들이란 게 아무렇게나 막 정해진 것도 아니고, 나름 캐릭터의 설정이나 원작 내용을 반영해서 정해진 의미 있는 날들이기에 팬들이 아무 생각 없이 생일을 막 갖다 붙였다고 욕하기도 어렵다.

물론 답 없는 부녀자 팬덤의 문제만큼이나 양대 히로인 하이바라 아이모리 란에 대한 독점욕이 상당히 강한 극성 남덕들 일부도 이런 인식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각종 외부 인기투표모에 토너먼트에서 자기 픽이 1등이 아닌 걸 용납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몇 큰 사고를 치고 다녔었는데, 일례로 과거 최고모에토너먼트 2008에는 이런 류의 하이바라 아이 팬이 PC방 하나를 점거해 다중 PC 부정투표를 하다 크게 걸리는 등, 코난 진영 전체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일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모리 란 팬덤의 하이바라 아이 저격 몰표 건이 국제 사이모에 리그 2021에서 대회 폐지 스노우볼까지 굴러간 사건도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 항목 참조.

6.3. 문제 행위 사례

7. 작가 문제

7.1. 잦은 휴재

휴재 자체는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건강 때문이기도 하므로, 이해할 만한 여지는 있다. 병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2015년 3월 수술을 받고 한동안 비정기 연재를 하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휴재가 너무나 잦고 불규칙하게 남발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휴재로 인해 이야기의 질이 상승하면 몰라도 작가 본인의 스토리 및 캐릭터 이해가 점점 더 흐트러지고 있기에 문제가 된다.

요 근래는 에피소드 하나 풀고 장기 휴재 때리는 식으로 진행 중이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떡밥들이 무수히 많은데, 떡밥을 더 만들어내고 있다. 도대체 어떤 결말을 내려고 이렇게 떡밥을 내고 휴재하고 하는 건진 이해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코난의 완결 여부마저 불투명해질까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 2017년 12월 1008화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한 후 장기 휴재에 들어간 상태이나, 2018년 4월 1일에 코멘트로 다시 재개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아프다면서 겨우 4달 쉰 상태이며 이렇게 잦은 휴재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휴재 없이 에피소드 몇 개를 풀어나간다는 얘기가 들리면 반농담성으로 “고쇼가 휴재를 안 한다니 이거 무슨 일 생긴 거 아니냐”,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던데”와 같은 얘기도 나올 정도이다.

7.2. 피드백 무시

독자들의 피드백이 외면당한 채 조금씩 누적되어 오던 캐릭터 붕괴 문제가 크게 터져 나오면서 빈축을 샀다. 그 대표적인 예가 925 사태. 하지만 그 후로도 개선의 여지는커녕 휴재가 더욱 잦아지고 그에 비례하여 작품 내 캐릭터 붕괴와 작가의 독선적인 전개도 심해지고 있다. 비슷한 장기연재작인 원피스는 전개에서 많은 비판을 받긴 해도 명탐정 코난과는 다르게 작가가 예전부터 계속 받아왔던 비판점들 일부분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중 해전이 거의 없다는 비판점은 작가가 스스로 지적하고 와노쿠니 편에선 해상전을 주로 그리고 싶다고 말했으며 결국, 토트랜드 편 끝에 제대로 된 해전이 나오고 와노쿠니 편에서도 나오고 있다.

7.3. 작가 발언 문제

팬이나 기자, 작품 관계자가 질문하면 거리낌 없이 스포일러를 한다. 지나치게 스포일러를 한다. 가끔 동물의 숲에서도 스포일러를 흘린다. 스카치 본명도 마찬가지. 이것 외에도 시즈노 코분을 비롯한 극장판 총괄 PD에게는 극장판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 보스의 정체를 알려줬다. 2014년 들어서는 인터뷰에서 대수롭지 않게 검은 조직에 대한 정보를 말한 탓에 기자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해당 인터뷰를 비공개했다.

[ 공개된 정보 | 스포일러 주의! ]
* 명탐정 코난은 해피엔딩.
  • 신이치와 란의 10년 뒤 모습을 그릴 것. 대사나 장면 등을 전부 세세하게 구상해놓았다고 한다.
  • 코고로는 결국 재결합에 성공한다.
  • ○○는 조직의 보스가 아니다. 이걸 언급 할 때 대부분의 정규 캐릭터들이 언급되었다.
  • ○○는 럼이 아니다.
  • 세라는 검은 조직 멤버가 아니다.
  • 미야노 부부는 현시점에서 살아있지 않다.
  • 미야노 아케미와 아카이 슈이치는 사촌 관계이다.
  • 미야노 자매는 친자매가 맞다.
  • 쿠로바 도이치는 살아있다.
  • 하이바라는 조직 괴멸 후 재판을 받는다.
  • 스카치의 본명은 ○○○○ 히로미츠다.
  • 타카키, 사토 커플의 결혼식을 그릴 예정이다.

그리고 인터뷰 답변도 단답식, 장난식으로 써놓은 게 많다. 인터뷰 상황을 보면, 툭하면 웃으면서(쑻) 건성건성 때운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가?" "아~ 그렇군요." "그런 건 왜 묻는 거죠?" "몰라~" 같은 답변이 정말 많다. 인터뷰 정리 내용을 보면,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거의 반 이상이 저런 식의 성의 없는 답변이다. 엄연히 작품에 대한 정식 회견인데 너무 성의 없게 대답한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웬만큼 예상 가능한 질문이나 캐릭터들의 설정에 관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질문들도 답변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 건지, 같은 질문의 답을 뒤집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처음에 즉석에서 대답을 생각해냈다가 얼마 뒤에 이전 답변을 취소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이 많고 이야기도 복잡해지는데다가 작가 혼자 이 모든 걸 구상하기에 힘들고 복잡하다는 것은 팬들도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본인 대표작인데 기본적인 설정 질문에도 버벅대며 답변을 뒤집는다는 것은 창작자로서 충분히 비판의 여지가 있다.

7.4. 지나친 극장판 간섭

아오야마 고쇼 30주년 책에 수록된 시마모토와의 대담에서 말하길 극장판에 무진장 간섭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거의 초기 극장판부터 엄청 간섭해서 극장판 스태프들한테 불만이 나왔고 극장판 감독한테[2] 웃기지 말라는 말도 들었다고. 반면 고쇼보다 짬이 낮은 감독들은 모르는 걸 고쇼한테 물어본다고 한다.[3]

8. 원인

이렇게 된 원인은 아래에 자세히 나와 있지만 작품 규모가 너무 거대해져서 그걸 이끌어가는 것 자체가 이미 원작자의 역량을 아득히 넘어버렸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정리하면 명탐정 코난이라는 작품의 산업 규모가 너무 커지고 작가의 역량을 한참 넘은 지 오래돼서 위와 같은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경제라는 외적인 요인 때문에 호흡기를 억지로 꽂아 놓은 것인데, 작품의 이해관계자들은 이걸로 먹고사니 행복하고 작가도 이런 현황과 대우에 별 불만은 없어 보이지만 작품의 평가를 깎아 먹는 문제가 발생했다.

8.1. 장기 연재

작가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자신은 추리물을 매번 새로운 용의자와 새로운 전개가 등장하는 복잡한 장르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러브 코미디를 더욱 좋아한다고 했고, 코난도 원래 예정된 작품이 아니었다고 한다.

먼저 연재를 시작한 소년탐정 김전일의 인기를 확인한 소년 선데이에서 "우리도 추리물을 하나 연재하자"고 작가들을 독촉했고, 마침 YAIBA의 연재가 끝난 고쇼 작가가 3개월짜리 단기연재로 생각하고 시작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3달 연재면 단행본 1권 분량에 불과한 분량이었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커지다보니 소년 선데이로써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포기할 생각도 없었고 작가 또한 초반에는 연장에 응했다. 2024년 현재 연재기간이 밑도끝도 없이 불어났고, 선데이의 초인기작이 된 상황에 작가는 추리물 취향이 아니라 작품을 끝내고 싶어도 선데이측에서 극구 만류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추리물 취향이 아닌 작가가 억지로 수십 년째 추리물을 쓰게 된 것이 지금의 코난 시리즈다.

원체 추리물 전공으로 시작한 작가가 아니기도 했고, 출판사 입장에서 작가에게 기대하는 건 많아 고민할 시간도 부족하며, 편집부가 이런 문제를 보충할 인력을 붙여주지도 않다보니 규모가 큰 사건을 차근차근 구상하기 힘들어 전연령층심도가 얕은 사건을 여러 개 만드는 식으로 쳐내는 경향이 커졌고, 이 때문에 트릭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하락하게 된다. 이 부분은 주간 소년 선데이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자면, 자주 비교 대상이 되는 김전일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에피소드가 최소 2화 ~ 평균 5화 정도로 이루어져 있고 장편은 보통 8~10화, 길면 12~16화 정도로 이루어진다. 분량이 많은 만큼 사망자도 많지만, 핵심 트릭은 1~2개밖에 없고 코난의 검은조직 대결이라는 메인 스토리도 없으니 작품을 구상할 시간이 많아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심지어 범인의 동기를 설명하는 이야기로 1~2화 정도를 소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코난은 장기 에피소드가 아닌 이상 보통 1~3화 만에 끝내버리기 때문에 사건의 수가 몇 배는 많이 쏟아져야 하고 그런 만큼 완성도 있는 트릭과 배경을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

여기에 더해 작가의 캐릭터 편애 성향까지 겹치면서 그 작은 사건에서조차 란이나 세라 같은 특정 캐릭터에 비중이 쏠리고 이야기 진행 속도도 느려지니, 시시때때로 얼굴을 비추는 캐릭터의 편애가 더욱 대놓고 드러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그림자 탐정이 활동할 배경을 짜는데도 한계가 와서 거의 대놓고 활동해도 모른 척 해주는 것 같은 상황이 나오고, 전체적인 종결 루트가 짜인 상황에서 작품을 끝내주질 않으니 주제와 관계없는 연애 떡밥을 던질 수밖에.

코난 등 주연을 제외한 경찰과 미국의 FBI 등 공권력이 지나치게 무능, 멍청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들이 독자들이 생각하는 평균만큼만 자기 일들을 해줘도 이들을 기만하기 위한 범인들의 트릭들은 지금보다 훨씬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여기에 너무나도 오랜 연재와 소재고갈로 인해 트릭을 검경보다 뛰어나게 만들기 힘들어지자 검경을 트릭보다 멍청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을 본 것이다.

그리고 아오야마 작가는 '아슬아슬 닿을 듯 안 닿을 듯 진행되는 러브 스토리'를 만드는 데 재능이 있는 작가인데, 초반부에는 신이치와 란의 이러한 관계가 꽤 심도 있게 진행되었으나 장기연재가 된데다 설정상 쿠도 신이치가 자주 등장할 수 없기에 지금은 떡밥이 상했다. 그 대신인지 여러 커플들이 탄생했는데 이마저도 지지부진하다. 작중 전개상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커플은 타카기 형사사토 미와코 형사. 이마저도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라 죽을 고비 한번 넘기면 스킨십 진도 한번 나가는 식이었는데, 연재가 무궁무진한 수준으로 길어지자 그 느린 진도로도 썸타는 단계는 넘어섰고 결혼만 하면 끝이 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새 커플이 또 나왔다. 하도 커플을 만들어대서 아예 '로맨스 콜렉션'이라는 것까지 등장할 정도다.

주인공의 먼치킨화, 한 발 더 나아가 하와이의 먼치킨화도 잘 따져보면 장기 연재와 큰 연관이 있다. 장기연재가 되면 소재를 늘릴 필요가 생기니 주인공에게 이 능력 저 능력을 다 주게 되는데, 문제는 이 만화가 사자에상 시공이라서 주인공이 지금 배워서 성장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 결국 과거에 배웠다고 얼버무릴 수밖에 없게 되니 애꿎은 하와이가 온갖 특수훈련장으로 이루어진 정신과 시간의 방이 된 것이다.

초반에는 소시오패스처럼 사건에 희희낙락거리던 코난이 부모님의 납치 연극으로 검은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고취하고 피아노 소나타『월광』살인사건을 겪으며 탐정으로서의 자세를 배워나가는 등의 성장이 보였으나, 이조차도 최근에는 범인은 그냥 범인인 증거가 밝혀지면 제 할 말 마치고 퇴장하는 패턴만 반복하다 보니 성장은커녕 계속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제일 문제인 건 코난이 주간 소년 썬데이는 기본이고 애니메이션 및 극장판 매출까지 고려하면 코난을 연재 종료 했다가는 코난 외 히트작이 없는 썬데이가 기울게 분명해 밥 굶을 사람이 한둘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과 100권까지 가고 메인 스토리는 완전히 정체중이고 떡밥을 회수할 만큼 회수하고서 좋은 피날레를 보여야하는데 너무 판이 커져 스토리 수습도 힘들어진 상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작가가 그만두고 싶다고 냉큼 그만둘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썬데이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에 2020년대 선데이의 주력작인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의 애니화와 드라마화를 지원했고 2023년 4분기 애니메이션화 된 장송의 프리렌이 히트를 치면서 두 작품은 어느정도 선데이의 대표작이 되었지만 이 두 작품도 코난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 하는 상황이다.

이것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작가의 회견이다. 2010년 즈음 작가의 인터뷰 중에는 70권 즈음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2012년 1월 작가와의 대담회에서 100권까지 그릴 예정은 아니라고 말하고, 다시 2014년 다빈치 5월호에서 여유롭게 100권을 넘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꿔서 '권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2017년에는 '100권이면 끝나겠다고 생각한 만화가 벌써 90권을 넘어서서 난처해졌다'는 인터뷰가 있었다.

검은 조직보스는 정체를 구성한 게 2001년의 일이라고 한다.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해의 신년 TV 스페셜로 모여든 명탐정! 쿠도 신이치 VS 괴도 키드가 방송되었고, 여기서 보스의 정체가 처음 언급된다. 그 후로도 보스의 정체를 인터뷰에서 꾸준히 암시하고 다녔는데, 그게 16년이나 지난 2017년에야 겨우 반쪽으로나마 연재분에서 밝혀졌다. 작가의 의도가 연재분에 드러나는 속도가 굉장히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 중 하나이다.

독자 중에서도 계속 나와주는 걸 좋아하는 층도 있겠지만, 작가의 나이도 이제 60을 넘은데다가 자칫하면 결말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피로&질림을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일본에서도 이런 현실에 대한 시선이 고운 편은 아니다. # 완결 언제 내느냐 하는 말이 나오면 마치 놀라운 사실이라도 가르쳐주듯이 코난 끝나면 잡지가 망하네, 누가 일자리를 잃네, 하며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2020년대까지 코난의 결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 치고 그걸 모르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너무나 오래 끌어 먹다 보니 그런 현실적이라 웬만하면 토 달기 힘든 핑계조차도 약발이 서서히 다하고 ‘아무리 그래도 이젠 좀 끝을 보자’, ‘다른 좋은 작품을 내서 계속 경쟁력을 갖추든가 해서 대책을 세워야지 언제까지 그 소리만 할거냐’ 하는 심리가 올라오게 되었을 따름이다. 극단적으로는 기업 사정을 왜 소비자가 생각해 줘야 하느냐는, 다른 많은 시장과 제품에선 당연하게 여겨지는 논리기도 하다. 절충해서 ‘어차피 인기가 더 많은 건 애니이니 만화책으론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애니는 에피소드도 더 넣어가며 이어가면 안 되느냐’ 는 의견도 있다.

아오야마가 오다 에이이치로와의 대담에서 장기 연재에 대해 살짝 언급했는데, "나를 이렇게까지 길게 그리게 만든 건 소학관 탓일 거다(웃음)"라고 말했다. 팬들은 "결국 원작자 입에서 확인사살 발언이 나온 거냐"고 씁쓸해 했다. 나루토의 경우에도 팬들은 다 출판사가 연장해달라고 했겠거니 짐작은 하고 있지만 원작자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욕을 사서 먹는 타입인데도 장기 연재의 뒷사정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아오야마는 아직 연재 중인 작품과 관련해서 돌직구를 날린 것이기 때문.

장기연재로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부가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성우들의 고령화. 애니메이션만 해도 20년이 넘어 고정배역이 된 성우를 교체한다는 선택도 섣불리하지 못했기에 코난 성우들의 평균 나이가 전체 성우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진 상태이다. 핫토리 헤이지 역의 호리카와 료, 스즈키 소노코 역의 마츠이 나오코만 해도 첫 녹음 때는 3~40대의 한창 활동할 세대였지만 이제는 환갑을 넘은 어르신이 되었고, 심야 애니메이션을 가면 선임 대접을 받을 미이케 나에코 역의 타나카 리에가 여기서는 한참 어린 막내 축에 속한다. 성우가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 풍부해지는 장점도 있지만, 성우진 중 일부도 아니고 대다수가 환갑을 넘었냐 아니냐를 고민할 정도가 되면 경험 이전에 체력이나 목소리의 변화 때문에 없던 고충도 새로 생긴다는 게 문제. 한국 더빙판 성우들은 일본판 성우들보다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당장은 괜찮지만, 이쪽도 코난 애니메이션이 만수무강한다면 비슷한 문제를 겪게될 수 있다.

8.2. 주간 소년 선데이의 폐간 위기

다만 현재의 선데이를 비유하자면, 말도 안 되는 큰 병을 앓고 생명의 위기에 빠져서 두 번 다시 달릴 수 없다고 선고를 당한 선수가 긴급수술을 해서 어떻게든 다시 달릴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간 것에 불과합니다. 올림픽에 나가 라이벌을 제치고 금메달을 경쟁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력으로 애써도 앞으로 15년은 걸립니다. 편집부한테 방심하면 또 바로 폐간 위기라고만 말해두겠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틀리면 안됩니다. 당초에는 10년은 걸릴거라고 생각한 개혁의 1장은 끝났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됩니다.
2015~2021년 편집장 이치하라 타케노리 인터뷰 번역

일단 작가의 장기연재가 원인이지만, 거기에서 더 깊게 들어가면 코난은 이미 작가가 끝내고 싶다고 끝낼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 엄밀히 따지면 이 두 가지는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셈.

코난이 끝나면 주간 소년 선데이는 얼마 못 가 폐간될 가능성이 정말 크다. 소년 선데이는 1980년대 황금기에 도취해서 신인 만화가 육성을 게을리했다. 이누야샤의 작가 타카하시 루미코는 1978년부터 선데이에 연재 중인 선임이고, 갓슈의 작가 라이쿠 마코토요괴소년 호야(1989~1996)를 그린 후지타 카즈히로의 어시스턴트 출신이다. 한편 마기의 오오타카 시노부(스모모모모모모)와 은수저아라카와 히로무(강철의 연금술사)는 소년 간간에서 선데이로 옮긴 기성 작가다. 선데이의 신인 육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덤으로 오오타카는 매거진(오리엔트)으로 아라카와는 간간(황천의 츠가이)으로 재차 신작 연재처를 옮겼다.

결국 이 과오는 2000년대 들어 판매량 저하로 이어졌다. 이치하라 타케노리가 취임한 2015년에는 그냥 내버려두면 대적자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소년 선데이의 발행 부수 폭락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에는 40만 부도 붕괴하였고 2017년에는 31만 부. 잡지 발행 부수야 모든 잡지사가 떨어지는 추세지만 그래도 100만 부 이상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년 점프와 달리 2, 3위는 고사하고 5위 밑으로 떨어진 지도 한참 됐다. 한때는 9위까지 떨어졌을 정도.

연재작 제품군은 더 심각하다. 이누야샤, 금색의 갓슈, 마기, 다가시카시, 은수저 등의 다른 인기작들이 완결해서 2020년에 장송의 프리렌이 연재하기 전까지만 해도 명탐정 코난을 제외하면 인기 연재작이 아예 없었다. 장송의 프리렌조차 긴급조치를 선언하고 눈앞의 결과보다 장기적인 육성에 주력하면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코난의 스핀오프 두 작품이 리빌딩 기간 동안 독자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을 정도. 코난이 연재 중인데도 상황이 안 좋은데 완결이 된다면 잡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뻔한 일.[4]

8.3. 너무 거대한 미디어믹스

거대해진 산업규모로 말미암은 장기연재라는 점이 웬만한 코난 비판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애니메이션 시청률도 2~3위를 유지할 정도로 좋아서, 방송국애니 제작사도 당연히 끝내고 싶지 않아 한다. 주간 시청률 톱10을 유지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고 일본의 차세대 국민 애니메이션 소리를 듣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도 국민적인 인기를 토대로 방영해왔다. 크레용 신짱처럼 원작과 무관하게 계속 방영할 수도 없는 게, 코난은 다른 일상물과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원작의 결말부가 정해진 만화이기 때문에, 원작에서 결말이 공개되어버리면 애니메이션도 이에 맞춰서 종영될 가능성이 크다.

코난 극장판 또한 매해 나올 때마다 엄청난 수익을 벌기에 영화 배급사 입장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콘텐츠다. 최근 몇 년간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0위 안에 무조건 코난 극장판이 들어가고 일본산 영화로만 한정하면 순위가 더 오르며 2017년에는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가 일본산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찍어버렸고 2018년에는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이 더 흥행하여 아무로 토오루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9년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전작 흥행을 넘어섰는데, 2022년도에 개봉한 할로윈의 신부가 다시 갱신해버렸다. 그리고 2023년 흑철의 어영이 무려 130억엔으로 역대 일본 영화 오프닝 수입 2위를 찍고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도 극장판 개봉마다 특전을 배포하여 팬들을 결집시켜서 극장 흥행을 이뤄내는 등[5] 한국에서도 CJ의 효자 상품이 되어 버렸다. 작품 평가는 예전만 못한데도 극장판 흥행은 떨어지기는커녕 상승하고 있는 판국이다. [6]

작가가 끝내고 싶어도 명탐정 코난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회사 차원에서 끝내지 못하게 막고 있는 판국이다. 엄밀히 말하면 고쇼한테 빌고 있다고 해야 할 판. 이제 아오야마의 경력은 선데이 내에서도 톱을 다툰다. 타카하시 루미코와 아디치 미츠루 다음 가는 레벨. 이 정도 경력이면 선데이의 주요 인사들과도 비슷한 레벨이며 편집 담당자는 원피스 오다 에이이치로의 담당자처럼 고쇼보다 한참 후임자일 가능성이 크다.

8.4. 작가의 완결 의지 미미함

가뜩이나 20년이 넘어가는 장기연재물이라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게 억지로 하는 거면 몰라도 작가도 완결을 내고 싶다는 내용의 발언이나 인터뷰가 딱히 없다. 다른 작가들의 경우,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는 단행본 코멘트 등지에서 이제 완결이라는 식의 발언을 몇 번 했으며, 아예 쉬고 싶다고 발언하는 등 끝내고 싶다는 발언을 보루토 극장판 시점에서는 여러 번 했다. 유유백서, 헌터×헌터의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 역시 유유백서 연재 중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의욕이 식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쇼는 인터뷰 등지에서 신란 커플 관련 발언이나 란이나 세라의 편애에 대해서 발언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담 시리즈의 설정을 캐릭터의 관계에 대입시켜서 연재하고 있는 판국이다. 심지어 SDB80+에 수록된 인터뷰를 보면 죽을 때까지 하는 것도 별 상관없는 듯하다. 이게 정말 끝내고 싶어하는 작가가 하는 짓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아오야마 고쇼 30주년 책'을 보면 2009년부터 코난의 편집자를 맡은 아다치 유코는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성격상 그리고 싶은 것이 없는데 억지로 연재를 늘리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유코는 고쇼의 창작 프로세스가 장기 연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편집자의 말은 단순히 공식적인 석상에서 '거대해진 산업규모로 작가를 붙잡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기에 에둘러 말한 것은 아닌 듯하다. 비슷하게 윗선 차원에서 연재 종료를 막았던 드래곤볼도 겨우 본편은 마무리 지었으나, 계속해서 외전 등으로 명맥을 이어갔고, 나루토도 본편을 종료한 이후 주역들의 자식들을 내세워 타 작가가 보루토라는 속편을 이어갔다. 심지어 2020년대에 애니메이션 시리즈, 극장판 등으로 큰 인기를 끈 귀멸의 칼날의 경우 TVA 1기 종영 이후 약 1년만에 원작이 완결되었다.[7]

따라서 상술한 문제들로 연재를 마치기 어렵다고 하기엔, 본편을 마치고 다른 방식으로 명맥을 이어나간 선례들이 이미 여럿 있으며, 코난 또한 인기를 바탕으로 극장판을 계속 내고, 외전 격으로 인기 있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본편을 끝내고 가벼운 분위기로 속편 '명탐정 신이치'를 내며 이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위의 선례들을 따라 하기만 하여도 이미 지지층이 탄탄한 작품인지라 수요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산업은 유지되었을 터임에도 연재가 끝나지 않는 것은 작가 본인부터 끝내고 싶은 생각이 크게 없는 것이 1순위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선데이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은 아오야마에게 막대한 대가를 내면서까지 오래 잡아두고자 하는 것은 심증적으로 거의 명확하고, 상기한 작가뿐만 아니라 다른 거물 작가들은 어차피 생계 걱정이 아예 없는 부를 얻은 후인지라 본인의 피로감과 스트레스, 편집부와의 갈등, 차기작 구상 등 다른 이유를 들어 어떻게든 끝내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아오야마는 현황에 크게 불만이 없어 보인다. '본래 계획보다 연재가 길어지게 됐다.' 는 말은 마사시와 토가시도 하고 고쇼도 했는데, 마사시와 토가시는 지쳤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그 말을 했다면, 고쇼는 그냥 그랬다는 게 끝이고 끝내고 싶다든가 하는 발언은 없다. 오히려 죽을 때까지 해도 별 상관없다는 투로 한 발언도 있다.

8.5. 스토리 구조상 문제

20년이 넘어가는 장기 방영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들은 대다수가 딱히 풀어야 할 이야기가 없고 각자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지지 않는 옴니버스 장르를 차용한 작품들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사자에상, 날아라 호빵맨, 마루코는 아홉살,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등이 해당한다.

자주 비교되는 김전일 역시 오랫동안 메인 스토리가 없었다. 김전일의 최종 보스 격인 타카토 요이치검은 조직과 달리 이미 신상정보와 과거사가 다 밝혀져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김전일 37세의 사건부로 일신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메인 스토리 줄기가 생겼다. 신이치의 동경 대상이라는 셜록 홈즈도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던 중에 모리어티 교수라는 큰 적이 등장하자마자 몇 편 만에 홈즈의 실종으로 종결했다. 작가 어머니를 비롯한 팬들의 성화로 연재를 재개한 이후에도 실종 이전을 배경으로 바스커빌의 개, 공포의 계곡을 빼면 전부 단편이다.

코난과 맞먹는 급의 초장기간 연재를 한 작품으론 원피스가 있다. 원피스도 휴재가 잦으며 중간에 기복도 있었고 비판과 지루하단 평을 듣는 구간도 있었지만 큰 틀은 작가가 잡고 어떤 결말을 만들겠다고 정해 두었으며, 진도와 서사 자체는 꾸준히 나가고 있다. 100권이 넘어가는 엄청난 분량 중에서 줄거리의 큰 맥과 관련이 거의 없는 필러 에피소드는 폭시 해적단과의 데비 백 파이트 편의 1권 남짓으로 극히 적고 나머지는 모두 서사내의 진행이 있다.

즉, 원피스의 연재가 긴 것은 도중에 작가가 즉흥적으로 인물과 설정을 추가하기도 했고 건강문제로 쉬는 빈도가 늘어나며 늦어진 면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야기를 장편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코난은 검은 조직과의 갈등을 빼면, 사자에상 시공을 채택해 작가가 진작에 구상해 둔 결말을 향한 진도는 잊을만하면 개미 눈곱만큼 나가며 질이 바닥을 치면서도 필러 에피소드를 꾸역꾸역 넣으며 시간이나 끌고 있다.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느냐 여부에선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러나 코난은 옴니버스 형식을 따른다 해도 '검은 조직을 소탕하고 원래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핵심 스토리가 있기에, 이 플롯에서 벗어나는 단편만 계속 연재하면 독자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옴니버스기에 캐붕 논란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시간이 제대로 흐르는 만화들은 '시간이 지났으니 성격이 변할 수 있다.'라는 최소한의 변명이 가능하나, 코난처럼 사자에상 시공인데 성격이 급격히 변하면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소년 만화 배틀물추리물이 융합된 스토리 구조도 비판이 커지는 데 일조했다. 당연히 소년만화는 소년만화의 잣대로, 추리물은 추리물의 잣대로 비판을 받는데, 코난은 양쪽에서 모두 비판을 받는 것이다. 사실 두 장르는 상극이다. 보통 소년만화 배틀물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논리나 인과보다는 연출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데, 추리물은 그 어떤 장르보다 논리와 인과가 맞아야 한다. 복합장르는 굉장히 어려운데 상극인 장르를 융합했으니 잘 융화될 리가 없다. 그렇다고 아오야마카나리 요자부로키바야시 신처럼 스토리텔링이 능숙한 작가도 아니니 더더욱.

8.6. 결론

추리물엔 재능도 없고 욕을 먹으면서도 작품을 끝낼 생각도 별로 없는 작가, 코난이 완결나면 폐간될 수도 있는 소년 선데이의 위태위태한 입장,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미디어 믹스, 시간이 흐르지도 않고 완결의 기약이 없는 사자에상 시공물인 작품의 한계, 그러면서도 주인공 코난과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일방적으로 띄워줘야 하는 편애 성향 등등 오만가지 문제가 얽히고 섥혔다 보니 사실상 해결하기가 불가능한 지경까지 와버렸다.

상업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추리만화지만 정작 팬들에겐 "주제 의식이 있는 추리만화는 절대로 이렇게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교사 취급을 받고 있다. 다만 고쇼 본인도 이런 문제점들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니라서 코난은 추리만화가 아니라 살인 로맨스 코미디 액션물이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 본인도 어느 정도 작품의 문제점을 알고는 있다는 의미이다.

차라리 메인 빌런인 검은 조직과의 승부를 계속해서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으면 비판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었고 초반에는 확실히 그랬으나 초반의 목숨을 건 싸움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코난에게 농락당하기만 하는 검은 조직한심한 모습과 계속되는 오리지널 사건 이야기들만을 보여주고 있다. 하다못해 주제의식이라도 잘 지켰으면 모를까, 그 주제의식마저도 오락가락하며 설상가상으로 이 작품만의 문제점으로까지 겹쳐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문제점들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이나 현상 유지는커녕 악화하고 있는 판국이다.

거기다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만의 문제점, 극성 팬덤의 문제, 신란 코하 등 팬덤간의 분쟁과 분탕 갈등,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편애 논란 등등 오만가지 문제점들이 2024년 기준으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9. 기타


[1] 이들 모두 코난보다 오래 연재/방영했다.[2] 정황상 코다마 켄지일 가능성이 크다.[3] 이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와 비교되는 부분인데 토리야마는 애니는 애니팀의 작품이라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부분은 원작 시퀄이라 공언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캐릭터 디자인 외에는 터치하지 않았다. 게다가 애니 설정을 원작에 역수입 한것도 버독의 얼굴 정도며 토리야마가 극장판에 개입한 것은 원작이 종료된지 수십년이 흐른 뒤이다. 이는 사실 바람직한 부분인데 원작만 보고 애니는 보지않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원작에서 애니의 설정이 갑툭튀 한다면 혼란이 생길수도 있다.[4] 그나마 무난한 인기를 얻고 있었던 선데이의 또다른 작품인 철야의 노래도 200화로 완결이 나버림에 따라 선데이의 코난 의존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추측된다.[5] 특히, 흑철의 어영은 본편의 들을 소재로 한 특전 상품이 배포되었기 때문에 이에 힘입어 3일 만에 다 나가는 극장이 있었을 정도였다.[6] 다만 이는 어떻게 보면 주역 캐릭터의 인기 덕분이기도 하다. 제로의 집행인과 할로윈의 신부의 주역이었던 아무로 토오루는 말할 것도 없이 코난 최고의 인기 캐릭터고, 역대급의 수익을 찍은 흑철의 어영은 검은 조직의 스토리가 메인이면서 독보적 인기 캐릭터인 하이바라 아이의 첫 주역 극장판이었기 때문에 전작인 할로윈의 신부에서 나온 예고편(진의 "만나고 싶었다 셰리")만으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이 대사 하나 때문에 일본으로 가 극장판을 먼저 보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7] 1기 종영:2019년 9월 28일 / 원작 완결:2020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