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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54:43

무신론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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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전반, 즉 한민족이나 대한민국/북한 국적자 등에 대한 차별은 anti-Korean sentiment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혐한'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인]에 대한 혐오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북한[인]에 대한 혐오는 anti-Korean sentiment에 속하지만 보통 '혐한'과는 별개로 본다. 또한 ethnic Korean (한민족) 뿐 아니라 비한민족 계열 대한민국/북한 국적자도 넓은 의미의 Korean에 포함된다. }}}}}}}}}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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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無神論恐怖症, Atheophobia

무신론자에 대한 단순한 경계심을 넘어 사회적 차별, 혐오, 배척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칭한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에게는 무척 생소한 개념이기도 한데 공자가 남긴 ‘군자는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의 영향으로 동아시아의 지식 계층 사이에서는 서구의 무신론 내지는 불가지론과 유사한 가치관이 고대부터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1]

근대 이전에는 무신론자의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없거나 굉장히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과학 및 사회의 발달 및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무신론자가 급증함에 따라 부상했다. 한편 무신론자의 증가가 도덕의 해이와 무질서를 불러온다는 주장도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반박은 무신론 문서의 편견의 예시와 반박 문단 참고.

2. 지역별 사례

무신론공포증은 종교보수주의 내지 근본주의 혹은 반공주의[2]가 심각한 지역에서 흔히 보인다.

2.1. 중동서아시아

이슬람주의가 주류이며 세속주의가 자리잡지 않은 지역에서는 무신론자들이 학대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슬람 근본주의적인 국가들이나 이스라엘하레디는 무신론자를 기독교인보다 더 나쁘게 봐서[3]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심지어 린치, 살해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집트처럼 무슬림 형제단 같은 이슬람주의가 사회를 망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국가에서는 무신론자들이 늘기도 한다.[4] 실제로 이집트는 나름 살만한 나라였다가 이슬람주의가 창궐한 후 파탄 국가로 치달았다.

현재 서아시아 및 캅카스에서 제일 세속주의적이라고 평가받는 국가는 아제르바이잔이며 50%가 넘는 인구가 중앙아시아처럼(아프가니스탄 제외) 무종교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5][6] 다만 무종교 성향과 무신론은 엄연히 다르다.

2.2. 아메리카

미국은 보수 기독교계의 강한 영향력으로 이웃 국가인 캐나다서유럽/북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무신론공포증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나마 블루-스테이트는 상대적으로 달한 편이지만 보수적인 지역, 특히 바이블벨트에는 학교에서 무신론자가 무신론자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 동성애자가 커밍아웃하는 것보다도 집단괴롭힘의 주 표적이 될 정도로 막장인 지역도 적지 않다. 일단 남부는 기독교 신자의 비율이 높은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이민자들이 많아서일 수도 있다.

종교를 부정하고 국가 무신론을 실행하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적대국이어서 무신론공포증이 생긴 것도 있다. 당연히 메카시즘이 횡행하던 시잘에도 무신론자들은 탄압을 당했다. 지금도 냉전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노인들 사이에서는 무신론은 공산주의라는 생각이 흔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속적인 서유럽, 북유럽이나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에겐 생소한 개념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무신론자 인권" 문제가 사회 문제로써 논의되며 무신론자들을 정치적/이념적 소수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래도 21세기 들어 미국에서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라[7] 종교의 영향이 큰 시골 같은 곳이 아니면 무신론공포증도 많이 희석된 편이다.

2.3.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국가마다 다른 특성을 보인다. 가령 베트남 공산당이 집권하는 베트남, 라오 인민혁명당이 집권하는 라오스에서는 무신론 차별은 커녕 국가적으로 무신론을 장려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판차실라 정책에 기반한 '신성모독법'에 따라 무신론 자체가 불법이며 사회적으로 금기시된다.

2.4. 동북아시아

동북아시아는 배타적 유일신앙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신도 비율이 적고 전반적으로 비종교적이기도 해서 무신론자에 대한 차별과 핍박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은 황건적의 난, 홍건적의 난, 백련교, 태평천국의 난 등의 종교 관련 반란을 겪으면서 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현 정통 정부인 중화인민공화국무신론자가 아니면 당원이 될 수 없고 명목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지만 기본적으로 국가의 통제 하에서 이루어진다. 당연히 무신론 혐오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나 통일교 같은 신흥종교 신도들이 무신론 혐오 성향이 강하다. 특히 한국은 동북아 국가들 중에서 기독교 신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 무신론 혐오 성향의 교회들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기독교 근본주의기독교 우파 성향의 목사나 정치인들의 만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지않고, 세속주의와 주지주의 경향이 강한 유교의 영향이 지대했던지라서, 무신론자 혐오는 커녕 되려 무종교, 무신론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무신론 혐오주의자라고 하면, 역으로 종교 근본주의자로 몰려서 사회적으로 배척당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8].
[1]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동아시아에서 전반적으로 이런 식의 가치관이 뿌리내린 게 아니다. 지식인이야 그렇다고 쳐도 하층민은 불교, 도교, 무속, 민간신앙, 미신 등에 많이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배경으로 인해 종교의 종류를 불문하고 기복신앙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타 종교에 대한 배척이 약한 편이다.[2] 대부분의 공산주의자들은 강력한 무신론자들인데다가 집권하게 되면 국가 무신론이라면서 이를 강제했기 때문에 반공주의자들은 무신론자들을 공산주의자로 의심하기도 하였다.[3] 무신론자는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불경하고 타락한 존재로서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주의자들의 입장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종자'들의 행동을 미리 막기 위해 무신론자들을 무력을 써서라도 척결해내는 것을 오히려 도덕적인 행위로 생각한다.[4] 현대 이집트에서는 무슬림 형제단의 팔레스타인 팔이에 지쳐서 중동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에서 일부러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팔레스타인을 야유하고 저주하는 사람도 나오는 판이다.[5] 그 덕에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하고 상당히 친하다.[6] 이는 무신론 국가였던 소련 시절의 영향도 있기도 하다.[7] 2005년에는 16.7%였지만 2017년에 들어선 30%을 넘겼다. 미국의 인구를 고려하면 약 9000만명이 무종교인 셈이다.[8]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교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도 이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불교도 부처가 교리 상 이 아니긴 해도 엄연히 제석천이나 염라대왕 등의 신격들의 존재를 인정하므로 무신론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이런 신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거나 부처의 은덕에 의존하는 것을 권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엄격한 심신 수행을 해서 깨달음에 이를 것을 의무화한 종교라는 점에서, 신의 존재를 부인함으로서 스스로 인생에서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을 강조하는 무신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승려들은 몰라도 평신도 중에서는 정말로 무신론자를 겸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런 부분이 세속주의 경향이 강한 한국인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불교의 이미지가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