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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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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또는 귀족에 대한 경칭 (서열순)
폐하(陛下) / 성하(聖下) 전하(殿下) / 예하(猊下) 저하(邸下) / 은하(恩下) 합하(閤下) / 각하(閣下)
대하(臺下) / 절하(節下) 궤하(机下) / 안하(案下) 좌하(座下) / 귀하(貴下) 족하(足下)
조선의 용어 (서열순)
마마(媽媽) 마노라(抹樓下) 자가(自家) 대감(大監)
영감(令監) 원님(員님) 나리(進賜) 선생(先生)

1. 개요2. 언어별 명칭3. 어원4. 국가별 용례
4.1. 대한민국4.2. 중국, 북한4.3. 일본
5. 유사한 단어

1. 개요

교사를 일상적으로 높여 부르는 명칭, 일반적으로는 교사라는 직업을 칭하는 표현이지만 스승을 칭할 때도 사용한다.

순우리말스승이다. 일상적으로는 한자어인 선생이 널리 쓰이지만 스승의 날과 같이 스승도 많이 쓰인다. 다만 한자어와 순우리말이 대부분 그렇듯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다.[1] 스승의 어원은 신라어차차웅이란 설이 있다.[2]

사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의사선생이나 사람에 따라서 2인칭 대명사로 선생을 쓰기도 하는 등 바로 아래 문단에서 쓰이는 존경의 의미가 상당히 남아있다. 그래서, "제자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 같은 관용어가 이를 잘 보여준다.[3] 순수하게 남을 가르치는 직업으로서 교사를 일컫는 단어라기보다는 전문 지식과 인생의 노하우를 겸비한 존경하고 따를 만한 사람을 일컫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상담이나 자문을 받을 때 상담을 해주는 전문가를 그 사람의 전문분야에 관계없이 선생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다.[4]

2. 언어별 명칭

한국어스승[5], 선생([6])
중국어[ruby(先,ruby=xiān)][ruby(生,ruby=sheng)][7]
일본어[ruby(先,ruby=せん)][ruby(生,ruby=せい)]
튀르키예어öğretmen, hoca[8]

3. 어원

원래 선생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역시 관직에 있지만 직급이 조금 낮은 사람을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유래는 중국 "남송"이다. 정확한 시기를 말하자면 그보다 과거에도 쓰인 흔적[9]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자주 쓰이는 말이 아니었고 오늘날처럼 널리 쓰이는 확고히 주류단어가 된 것은 남송 시절 이후로, 그때부터 유행한 것으로 본다. 그전까지 진나라나 한나라 때부터는 "경(卿)"[10]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당나라 시절에는 "랑(廊)", 송나라 때에는 "현(賢)"[11]을 주로 썼다고 한다. "선생"은 남송 시절 기록부터 많이 등장한 걸로 보아 그때부터 "현"과 함께 쓰이다가 독보적인 단어로 쭉 쓰이게 된 걸로 보인다. 본래의 뜻이 관직에 있는 손윗사람을 부르는 호칭이었으나 유행이 된 후 의미가 확장되어 "가족관계가 아닌 손윗사람(어른, 어르신)"이나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점점 변해가게[12] 되고 원나라 시절(고려)과 명나라 시절(조선)에 한반도에도 들어와서 자리 잡은 단어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조선에서는 "주자학"의 영향으로 중국 쪽 의미보다 굉장히 빡빡하고 좁은 의미로 쓰인다.[13]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선생(先生)이란 표현은 학식과 덕이 높은 자에게만 붙이는 칭호였다.[14] 현대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김선생", "이선생" 하는데[15] 당시에 아무에게나 이런 표현을 쓰면 큰 실례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퇴계 이황은 대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선생'이란 칭호를 꺼려왔는데, 임종 시 후손들이 묘지명에 멋대로 "퇴계선생"이란 칭호를 쓸까봐 두려워 죽기 전 스스로 묘비명을 썼다. 참고로 그 당시에 영의정 셋 나온 가문이 대제학[16] 하나 나온 가문과 맞먹고 대제학 셋은 선생 하나 나온 가문과, 선생 셋은 처사[17] 하나 나온 가문과 맞먹는다고 평한 걸로 보아, 강력한 관료체제하의 조선 시대에도 고위 공직자보다 배움과 가르침에 통달했음을 이르는 선생과 처사라는 칭호가 더 큰 명예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4. 국가별 용례

4.1. 대한민국

교사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학문이 뛰어나거나 본받을 점이 많은 위인의 이름 뒤에 선생을 붙여서 존경의 뜻을 나타낸다. 퇴계 이황 선생, 율곡 이이 선생 등은 전자, 단재 신채호 선생, 백범 김구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은 후자의 예가 된다. 물론 바선생도 있다

4.2. 중국, 북한

중국, 북한에서는 한국의 '씨', 일본의 'さん'처럼 상대를 존중하는 호칭으로 쓰인다. 특히 중국은 先生에 특정 직업이나 학식이 풍부한 사람에 대한 의미는 거의 없으며 영어의 미스터처럼 성인 남성의 성, 본명 뒤에 붙이는 경칭이나 남자를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되므로 주의. 중국어에서 교사나 학식이 풍부한 사람에 대한 경칭으로 쓰는 스승님 느낌이 나는 존칭으로는 "노사(老师)"[18]가 있다.

공산권 특히 북한에서는 이 선생이란 표현을 "북한 체제 밖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남북 교류 중 방북한 남한 사람에게 선생이란 표현을 쓴다. 단 '선생님'이 아닌 '선생'이다. 북한에서 님은 김씨 일가에게 사용한다.

4.3. 일본

일본에서도 보통 교사를 가리키는 단어(센세, せんせい)로 사용된다. 한국과 조금 다른 점은 초중고교뿐 아니라 대학교강사교수도 똑같이 선생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 외에 시인, 소설가, 만화가 등의 작가를 높여부를 때도 사용된다. 다만, 작가나 만화가 뒤에 붙는 선생은 출판업계 관련자(편집자 등)와 직간접 제자들이 부르는 호칭(업계용어)으로, 외부자나 독자가 누구 누구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엄밀히 따지자면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어감을 생각하면 도제식 장인육성 체제에서 제자들이 선생님을 부를 때 쓰는 존칭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무술가, 무도가들에게도 흔히 선생이라는 존칭이 쓰인다. 그 외에도, 세무사변리사와 같이 교육과는 무관한 분야의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에 대한 존칭으로도 사용된다.

어쨌든 일본의 “센세이”라는 단어를 대한민국에서도 일부러 드립으로 쓸 때가 있다. 친일파나 일뽕 같은 사람을 띄워주는 척 하며 반어적으로 비꼬는 등의 용례가 있다. 한국에서 비꼬는 뉘앙스 없이 '센세이'가 쓰이는 예로는 '안미 센세'가 있다. 여담으로 일본어에서 동의어로 쓰이는 용어중에는 센코(先公)라는 단어가 있는데, 원래는 선대 군주[19]를 의미하는 용어였으나 메이지 시대에 선생과 동의어로 쓰인 것이 유래가 된다. 다만 지금은 말이 거친 사람, 혹은 야쿠자 같은 뒤숭숭한 직업의 사람들이 선생이라는 용어 대신 사용하는 의미로 변질되었다.

그 외에는 師匠(ししょう)라는 말도 쓰이는데 이쪽은 '학문이나 기술, 재주를 가르치는 스승'에 가까운 의미. 노인어에 가까운 고풍스러운 단어라 일상적으로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5. 유사한 단어

선생의 선생을 의미하는 말로 태선생(太先生)이란 표현도 있으나 현대엔 거의 쓰이진 않는다.

한국에서는 높여서 부르는 말인 선생님이 있다. 해당 어휘에 대해서는 국어사전 참조.

영어의 "teacher"는 교사에 대응하는 단어이며, 선생/선생님에 대응하는 단어가 아니다. 또한 호칭으로 쓰이는 경우도 거의 없다. 한국어로 교사를 부를 때 "교사!"라고 부르면 매우 어색한 것과 같다. 교수도 마찬가지다. 교수는 지칭이지 호칭이 아니다. 다만 현실에서 이렇게 구분해 사용하는 경우가 적다. 국문과에서는 교수라는 말 대신 반드시 선생님이라고 부르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교사 직업을 가진 사람을 호칭해야 할때는 주로 Mr. Freeman, Ms. Nico같이 Mr, Ms·Mrs OO(성씨)로 부른다. 정말 격식을 잔뜩 갖춰서 높일 때는 "Sir, Mr.XXX"를 쓸 수도 있다.


[1] 그런데 다른 말은 보통 순우리말이 구어체고 한자어가 문어체인 것과 달리 이건 한자어 선생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구어체고 순우리말 스승이 격식을 차린 문어체에 가깝다.[2] 여담으로 차차웅은 삼국사기에 따르면 무당을 가리키는 말로 기록되어 있다.[3] 이 관용어의 원문은 중국 당나라 시절에 쓰인 불교 서적에 "스승을 따라 걸어갈 때는 웃거나 떠들면 안 되고,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일곱 자 남짓 떨어져야 한다"(若隨師行, 不得喧笑, 不得蹋師之影, 相距可七尺餘)라는 내용이 있다. 따라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원래 불교의 계율이었던 셈이지만 지금도 암묵적으로 많이 쓰는 관용어다.[4] 좀 극단적인 예로, 요즘 젊은층들이 사주타로 등의 점술가와 상담을 할 때 점술가를 선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5] 순우리말[6] 흔히 '선생님'할 때의 '님'은 존칭의 의미로 (중복해서) 붙는 파생 접사[7] [ruby(老,ruby=lăo)][ruby(師,ruby=shī)]는 교사나 아주 높은 대접을 할때 사용함.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 따르면 선생은 남자에게 쓰는 남성형 경칭이라고 한다.[8] Hoca(호자)는 본래 오스만 제국시절부터 쓰였던 용법으로 이슬람 신학이나 과학, 문법 등을 가르치는 이슬람식 서당의 선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에는 선생님처럼 존경을 표하는 호칭으로 쓰인다. 심지어 학생들끼리도 잘 모르는 사이인 경우 hocam(저의 선생님) 이라고 서로를 호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앙카라의 캠퍼스 문화에서 비롯된 전통이라고 한다. 앞의 öğretmen은 한국어의 '교사'와 비슷하게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현대 터키어에 들어와 새로 만들어진 단어다.[9] 그러나 위의 뜻과 조금 다른 뜻으로 쓰였다.[10] 진나라 이전은 "자(子)"가 많이 쓰였고, 많이 깍듯하게 높이는 표현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공자, 맹자, 장자, 노자 등의 "자"다. 이후 시대의 "경" 역시 깍듯한 표현이었으나 그 이후 시대부터의 호칭들은 좀 더 표현 범위가 넓어져 깍듯함(?)이 조금씩 줄어든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 '경' 한자가 메이지 시대에 내각제 출범 전 대신, 즉 한국의 장관을 일컬을 때 쓰였다. 내무경, 외무경, 대장경, 사법경, 육군경, 해군경 등이 내각제 출범 후 그대로 내무대신, 외무대신, 대장대신, 사법대신, 육군대신, 해군대신으로 일괄 개편되었다.[11] "현"은 원나라 때까지도 쓰인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12]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변형이라고 보는 게 어떤 의미에선 더 맞을 수 있다. 원래 이 단어가 퍼져나갈 초기에는 손윗사람이라 해도 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경우에도 많이 쓰였고, 친구에 가까운 사회관계, 그러니까 사회친구관직친구, 사회선후배끼리도 썼던 단어인데 현재는 명백히 위아래가 크게 갈리는 경우의 손윗사람, 그것도 가르침의 관계가 있는 경우 위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위에 나온 고대 중국의 호칭 범위보다 좁을지도[13] 본디 "자"와 "선생"은 유행하기 시작한 역사적 뿌리도 다르고 의미도 적잖이 다른 것인데 주자의 영향으로 이를 거의 동일시 한다. 아래 이황의 예를 보자.[14] 자기보다 먼저 태어났다고 해서 선생이 아니라 공자맹자 혹은 삼황오제가 살았을 적 사람만큼이나 뛰어난 사람이란 뜻. 한자 문화권에서는 상나라 시절까지의 역사는 거의 신화와 역사의 접목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칭송하며 이들은 옛날 것(최대 하나라/상나라 시절, 최소 한나라. 그러니까 중국 문화라는 것이 정립되었을 시절)이라고 하면 무조건 닥치고 떠받들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일단 문체반정을 생각해 보고 박지원열하일기가 동시대 사람들한테 개까였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15] 동물을 높이 부를 때도 쓴다(...). 토선생.[16] 국가학술기관인 홍문관과 예문관의 장. 정 2품.[17]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사는 선비를 의미하는 말. 이 경우에는 당연히 아무 무직백수선비나 일컫는 말이 아니라 재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능력이 엄청나나 벼슬을 거부하고 묻혀 사는 선비, 즉 잠룡급 명사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남명 조식이나 화담 서경덕같은 이를 생각해보면 된다. 한편 대부분 매체에서 남자 불교 수행자, 신도를 가리켜 처사라고 부르는데 보다시피 잘못된 표현이다. 그럴 때는 거사라고 쓰는 게 옳다.[18] 북경 보통화 기준 '라오싀(lao shi)'라고 읽는다. 중국어 회화 강좌를 들으면 높은 확률로 '니하오'와 함께 첫 시간에 가르칠 정도로 일상 회화에서 선생님을 가리키는 단어이다.[19] 천황이 아니라 다이묘 같은 영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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