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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01:49

알버스 덤블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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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 노년기 }}}
<colbgcolor=#b8161c><colcolor=#fff> 출생 <colbgcolor=#ffffff,#000>1881년 8월

[[영국|]][[틀:국기|]][[틀:국기|]] 몰드 온 더 울드
성별 남성
혈통 혼혈[1]
학력 호그와트 (1892년 가을 입학, 1899년 6월 졸업)
기숙사 파일:0.31_Gryffindor_Crest_Transparent.png 그리핀도르
지팡이 딱총나무, 세스트럴의 꼬리털, 15인치[2]
경력 호그와트 기숙사 반장 / 그리핀도르
호그와트 학생회장
위즌가모트 영국 청년 대표
호그와트 교수 / 어둠의 마법 방어법
호그와트 교수 / 변환 마법
호그와트 교장
위즌가모트 의장
국제 마법사 연맹 최고위원장
불사조 기사단 리더
상훈[3] 바너버스 핑클리 상
바르나부스 상
국제 연금술 학회 금메달 (획기적인 기여 부문)
멀린 1등급 훈장
개구리 초콜릿 카드 등재[4]
반려동물 폭스 (불사조) (? - 1997)
특기 거의 대부분의 마법
취미 핀 볼링, 실내에서 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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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8161c><colcolor=#fff> 부모 <colbgcolor=#ffffff,#000><colcolor=#000,#fff>父 퍼시벌 덤블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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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8161c><colcolor=#fff> 배우 <colbgcolor=#ffffff,#000><colcolor=#000,#fff>리처드 해리스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7]
마이클 갬본 (아즈카반의 죄수 - 죽음의 성물)[8]
토비 레그보 (죽음의 성물, 그린델왈드의 범죄 / 청년기)
주드 로 (그린델왈드의 범죄 - / 중년기)
한국판 성우 장승길 (극장상영판 해리포터 시리즈)
김규식 (SBS판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레고 해리 포터 CF)
김일[9][10] (그린델왈드의 범죄)
일본판 성우 나가이 이치로 (마법사의 돌 - 죽음의 성물)
모리카와 토시유키 (그린델왈드의 범죄) }}}}}}}}}

1. 개요2. 특징3. 강함과 능력
3.1. 결투
4. 교장으로서5. 작중 행적6. 어두운 과거
6.1. 여동생이란 이름의 족쇄6.2. 겔러트 그린델왈드와의 만남6.3. 여동생의 죽음
7. 성격과 가치관
7.1. 진보적인 사고방식7.2. 마키아벨리즘?
8. 어록9. 여담
9.1. 소지품9.2. 왜곡 밈9.3. 동성애자
9.3.1. 원작 내9.3.2. 원작 외9.3.3. 스핀오프 미디어믹스 내
9.4. 실사 영화9.5. 그 외

[clearfix]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작중 시점에서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장, 젊은 시절에는 그리핀도르 출신의 변환 마법 담당 교수였다.[11][12]

2. 특징

파일:external/images.pottermore.com/HP1_Dumbledore_portrait.jpg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b8161c; font-size: 0.75em"
퍼시}}} 저분은 천재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라고. 근데 약간 정신이 나가긴 했지, 맞아.
He's a genius! Best wizard in the world! But he is a bit mad, yes.
1권 7장, 호그와트 입학 연회에서 해리에게.
해리 포터 시리즈 내 선역 보스급 캐릭터이자 세계관 최강자.[13] 뛰어난 현자로서 주인공 해리 포터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자 인생의 스승이라 볼 수 있는 인물이다.

풀네임은 알버스 퍼시벌 울프릭 브라이언 덤블도어(Albus Percival Wulfric Brian Dumbledore)로 풀네임이 거론된 것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입학장을 받았을 때 적혀 있었던 것과,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의 징계 청문회 때 본인이 변호를 위한 참고인으로 나타나며 읊어주셨다.[14] 또 7편 죽음의 성물 Part 1에서 마법부 장관 루퍼스 스크림저가 해리에게 찾아와 덤블도어의 유언장을 읽어줄 때도 역시 등장한다. 나이는 116세.[15] 해리 포터와 거의 100살 차이다.

이름의 의미는 차례로
긴 수염에 끝이 뾰족한 마법사 모자를 쓰고 다니며 언제나 다정하고 비밀에 싸여있다는 점에서 무언가 인간을 아득히 초탈한 초월적인 존재, 신선, 멀린과 같은 이미지를 풍기지만 은근히 괴짜스럽고 유쾌한 면이 있다. 첫 등장 당시만 해도 우스꽝스러운 마법사 특유의 요란한 복장을 하고 나타나고 해리와의 담화를 끝낸 뒤 귀지맛 젤리를 집어 먹으며 한탄하는 등. 116세의 노령의 마법사이지만, 상당히 유쾌하고 열린 사고방식의 소유자인지 신입생 환영식에서 헛소리를[18] 하며 해리를 당황시키고, 퍼시 위즐리에게는 '조금 미치긴 했지만 위대하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19]

3. 강함과 능력

파일:덤블도어 파이어스톰.gif
파이어 스톰으로 인페리우스들을 쓸어버리는 모습[20]
금세기 최고의 마법사라고 칭해지며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불린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할 뿐 직접적으로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낸 적은 없지만, 5권의 마법부 전투 당시 챕터 이름[21] 등을 보면 실제로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보는 게 합리적이다.[22] 여하간, 볼드모트의 마법적 능력을 능가하는 유일한 존재였다.[23]

실제로 호러스 슬러그혼은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랑 웬만하면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과 더불어 6권에서 스네이프가 표현한 바[24]를 고려하면 만만찮은 적수로서 인정하고 있었던 건 틀림없다. 스스로를 항상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고 남을 쉽게 믿지 않는 볼드모트의 자존심 강한 성격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고봉의 찬사인 셈이다.

심지어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은 볼드모트의 복귀가 공식화된 6권 시점에서도 덤블도어가 살아있는 동안은 결코 호그와트와 마법부를 침공하지 않았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마법 세계에 대한 전면전을 시도하진 않거나 못했던 것.[25] 게다가 덤블도어가 죽은 지 몇 개월 만에 마법부가 무너졌고, 호그와트 역시 점령당했다.[26] 말 그대로 덤블도어 한 명의 존재가 볼드모트를 막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다만 약점이 되는 건 어둠의 마법에 대한 지식. 덤블도어와 맥고나걸의 대화에서도 드러나듯[27], 덤블도어는 소싯적의 경험 때문에 어둠의 마법과 관련된 지식을 사용하지 않는다.[28] 때문에 맥고나걸은 볼드모트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덤블도어의 말을 단순한 겸양이라 칭했고, 실제로 단순한 마법적 능력이라면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에게 뒤지지 않거나, 나아가서는 사랑에 대한 이해 등 그를 상회하는 부분도 더러 있다. 후에 해리 또한 마지막 전투에서 볼드모트에게 이를 지적하지만 볼드모트는 '어둠의 마법을 쓸 능력이 있음에도 쓰지 않은 건 덤블도어가 겁쟁이이기 때문' 이라며 능히 사용할 능력이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덤블도어를 조롱하고 그래서 그 잘난 사랑이 그가 첨탑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었나? 라며 사랑 자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볼드모트가 마법의 경계를 넓혔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마법을 많이 개발한 것은 사실이므로, 이에 대해서 덤블도어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그의 지능과 업적은 비범한 마법사들만 모인 호그와트의 교수진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힐 정도였다. 학창 시절부터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상을 연달아 탔고, 마법계의 유명 인사들과 주기적으로 교류할 정도로 전도유망한 학생이었다. 용의 피 사용법을 알아내 실제로도 유명한 연금술사니콜라 플라멜과 연금술 발전에 공헌했다. 또한 인어어, 고블린어 등의 수많은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천재였다. 애초에 기르기 까다로워 위험 등급을 4등급이나 받은 불사조를 기르고 있다는 것이 덤블도어가 충분히 대마법사라는 걸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또한 그가 학창 시절 O.W.L.시험을 치르는걸 본 시험 감독관도 '덤블도어는 내 생전 처음 보는 마법을 구사했으며 덤블도어가 원하지 않는 이상 마법부에게 잡히는 일은 절대 없을 거다'라고 단언한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마법사라고 할 수 있다. 해리는 자신이 만난 그리고 앞으로 만날 마법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그를 평할 정도로 존경하고 있으며, 실제로 덤블도어는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덤블도어는 소싯적의 경험에 따라 권력을 경계하는 성향이 있으며 그 때문에 상기 업적에도 불구하고 마법부 장관 선거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수없이 거절하고 호그와트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한 바 있다. 따라서 볼드모트와 달리 세력을 꾸리는 일에 적합하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덤블도어가 결성한 불사조 기사단과 그들에 대한 통제 능력을 고려하면 그가 능력이 없어 집단의 수장을 맡지 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고 간파하거나 이용할 때 덤블도어만큼 뛰어난 인물도 없다. 특히 그의 진가라고 할 수 있는 경이로운 통찰력과 앞을 내다보는 넓은 시야와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의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는 볼드모트를 크게 몰아붙이기도 했다.[29]

실제로 볼드모트가 덤블도어 세력이나 덤블도어 본인에게 호크룩스 방어용 저주 등으로 치명상을 입힌 적은 있어도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에게 치명상을 입힌 적은 없다. 덤블도어가 스스로의 전략으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 볼드모트를 죽일 계략을 짰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와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덤블도어가 승리를 확신한 건 볼드모트가 부활의 소재로 해리의 피 = 릴리의 방어 마법이 걸린 물건을 사용한 부분이지 자신의 전략이 아니었다.[30]

평생에 걸쳐 어둠의 마법과 싸웠는데, 1945년에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격퇴한 것은 덤블도어의 업적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떡밥. 1945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된 것으로 보아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잡음으로서 세계에 평화가 찾아왔다 정도의 개연성을 부여하려는 듯하다.[31]

장관이 된 적은 없지만, 대신 쟁쟁한 다른 직함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마법계의 고등 법원인 위즌가모트의 의장, 국제 마법 협회의 일원, Chief Mugwump 등. 따라서 마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원톱 수준의 명성을 지니고 있었다. 4권에서 앨러스터 무디가 해리에게 첫 번째 과제에 대한 힌트를 주며, 막심과 카르카로프는 트라이위저드 시합에서 덤블도어를 이겨서 덤블도어도 인간일 뿐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발언할 정도.[32]

3.1. 결투

파일:덤블도어 (물 마법).gif
볼드모트를 제압하는 덤블도어
명실상부 금세기 최고의 마법사로서 전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금세기 최악의 어둠의 마법사 두 사람이 마법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논외적으로 경계시할 만큼 압도적인 능력, 그리고 강함을 지녔는데,[33] 그의 지략이나 인품등과 함께 압도적으로 묘사된 바가 많은 결투 실력들을 놓고 본다면 가히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계관 최강자로 지칭되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의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장에 그의 유이한 적수들이자 세계관의 정점급인 그린델왈드, 볼드모트의 언급과 비교만 봐도 그 궤를 알 수가 있다. 먼저 볼드모트 등장 전에는 역대 가장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로 평가되던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전설적인 결투 후에 제압한 것이 바로 덤블도어다. 본인 스스로는 자신이 조금 나은 수준이어서 이겼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 때의 그린델왈드는 최강의 지팡이인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자였으며 덤블도어는 평범한 지팡이를 썼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 크레덴스를 영입하는 계획에 부하가 불만을 품자, 그린델왈드는 “우리 계획에 가장 방해되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묻고, “덤블도어”라고 부하가 대답하자, “그럼, 넌 내가 지금 호그와트 가서 덤블도어 죽이라고 하면 가서 죽일 수 있냐?”고 비꼬며 덤블도어를 최대의 적이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압할 수 없는 규격 외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더불어 볼드모트의 경우는 대놓고 '유일하게 두려워한 단 한 사람'이었다고 묘사되며, 덤블도어의 사후 죽음의 성물에서는 볼드모트 스스로 덤블도어를 두고 자신보다 더 강했던 마법사였지만 이제 죽고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같은 넘사벽급의 마법사들 사이에서 적수 포지션임에도 불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견고한 실력을 갖고 있는 마법사로서 굉장히 후한 평을 받았다.[34]

많은 묘사들이 있지만, 좋은 예시로 5권 중후반에 마법부에서 죽음을 먹는자들과 불사조 기사단의 접전이 벌어졌을 당시가 있다. 마법부에 들이닥친 죽음을 먹는 자들은 덤블도어가 당도한 그 순간 죽기살기로 현장에서 빠져나가려 용을 썼지만 구태여 지팡이를 사용하지도 않는 덤블도어의 손짓 한 번으로 모조리 발이 묶여 그대로 제압당했으며, 딱총나무 지팡이라는 큰 이점이 있었기는 하나 해리포터를 지키며 전투에 임하는 상황에서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와 죽먹자 진영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벨라트릭스를 동시에 상대하면서 우위를 점했고,[35] 작중 묘사에 의하면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듯" 걸어 나갔다고 할 정도로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5권에서 그 볼드모트와의 결투중에도 마법부의 동상들을 움직여 벨라트릭스를 가볍게 짓눌렀으며, 멀찍이 떨어져 있었던 해리포터의 살결이 전율할 정도의 금빛 광선을 쏟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그런 광선을 막아낸 볼드모트는 '날 죽일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라며 마치 그 실력을 안다는 듯 언급하자, “사람을 파멸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나는 너를 죽이는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대꾸하며 여유롭게 걸음을 옮겼다. 끝판에는 분수대의 물을 끌어당겨 볼드모트를 움직일 수 없도록 속박시켜 전투를 갈무리 한다.[36]

또한 6권에서는 그를 상징하다시피할 정도의 대규모 파이어스톰 마법을 시전하였는데, 영화속에서는 그 방대한 동굴의 둘레 전체를 모조리 화염의 파도로 쓸어 버리며 주위에 몰려들던 인페리우스들을 잡초마냥 태워 널브러트리고, 파르티스 템포러스로 불길들을 가르자 홍해 바다가 열리 듯 이어지는 강렬한 불기둥들이 압권이다. 중요한 것은, 이 당시의 덤블도어가 호크룩스의 저주에 걸려 수명이 1년조차 남지않은 시한부였던 데다 호크룩스의 보호용으로 배치된 이상한 약물까지 한바가지 마시고 몸하나 가누지 못하고 있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약해진 상태에서 사용한 파이어 스톰이라는 것이다. 제아무리 딱총나무 지팡이의 서포트가 있었다 한들 작중 가장 쇠퇴한 몸으로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마법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은, 과연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덤블도어, 그린델왈드, 볼드모트 이 세 마법사들은 애초부터 나머지 일반적인 마법사들과 경지가 다르다는 걸 보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또한 근래에 나온 신비한 동물시리즈 3편에서는 중년의 덤블도어가 나와서 현란한 전투씬을 보여주는데, 최강자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준다.[37] 이미 십대 후반에 들어섰음에도 옵스큐러스를 운용하며 처음 지팡이를 쥐자마자 산 모퉁이를 박살내는 재능 역시도 두루 겸비하고 있던 크레덴스 베어본을 상대로 제대로된 유효타 한 번 허용치 않고 시종일관 아기 달래듯 상대하다가[38] 이내 손짓 마법 한 번으로 즉시 제압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잠깐의 전투였긴하나 딱총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는 그린델왈드를 상대로 근접한 거리에서 호각의 전투를 유지하며 이따금씩 반격하고 앞서기도 하는 등, 무엇 하나 꿀릴 것이 없는 최강자의 위용을 돋보였다. 순간이동을 많이 하며 싸운다.

4. 교장으로서

작중 인물들이 종종 호그와트 역대 최고 교장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학교에 열정적으로 헌신했으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죽고 나서 호그와트에 묻힐 정도였다.

덤블도어 본인이 학창 시절부터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뛰어난 마법사였기에, 허술한 록허트와 엄브릿지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덤블도어가 고용한 교수진은 담당 분야에서는 전문가라고 자신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었다. 호그와트에 입학한 모든 학생은 역대급 천재의 검증을 통과한 최정상급 전문가들의 가르침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교과 과정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교육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는 교수 시절부터 보인 특색으로, 볼드모트가 입학하던 시기에는 볼드모트의 옷장에 모종의 마법을 걸어서 옷장 안에 있던 훔쳐진 물건을 찾아내어 볼드모트가 자신이 한 악행을 되돌리게 만들었다. 2권에서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 대한 자질이 전무한 록하트를 해당 과목의 교수로 고용했는데, 맥고나걸이 학생들이 대체 뭘 배우겠냐며 항의하자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 어떻게 되면 안 되는지" 가르칠 수 있다며 자신의 결정을 관철했다. 록하트를 잡으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1년어치의 진도를 희생하는 한이 있어도 학생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1권의 연말 연회에서는 네빌의 용기를 칭찬하고, 그 보상으로 그리핀도르에 10점을 줌으로써 다사다난한 첫 해를 보낸 네빌을 전교생의 앞에서 북돋아 주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기울인 관심과 노력에 걸맞는 자상함을 학생들에게 보였다. 일단 교장이 된 후에는 모든 체벌을 금지했다.(필치는 이게 불만인 모양이다.) 늑대인간이 된 리머스 루핀의 입학을 허가했고[39], 루핀은 다른 교장이었다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5권에서는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기억이 조작된 마리에타를 잡고 흔들자, 당장 지팡이를 꺼내들고 학생에게 손 대지 말라며 엄브리지를 위협했다.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마법부 장관의 목전에서 차관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드레이코 말포이가 자신을 살해하여 영혼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스네이프와 작전을 짰으며,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말포이를 설득하여 개심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덤블도어의 공정함과 관대함은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3권부터 해그리드를 신비한 동물 돌보기의 담당 교수로 임명했는데, 해그리드가 볼드모트 때문에 누명을 쓰고 퇴학당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적절한 보상이었다.[40] 호그와트에 직장을 얻으려고 찾아온 도비에게 주급 10갈레온, 주말 휴가, 그리고 내킨다면 덤블도어 본인을 욕할 권리를 제안하기도 했다.[41] 집요정만 동등하게 대한 건 아니었는지, 덤블도어의 장례식 때는 인간과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한 인어와 켄타우로스 무리들도 예를 표했다.

평상시에는 교수와 학생의 권리와 자유를 최대한 배려하며, 중대한 사건이나 연초 혹은 연말 연회를 제외하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이는 1권에서 해리의 입으로 덤블도어는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을 알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할 기회를 준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다만 방임주의자는 아니다. 호크룩스 같은 극도로 위험한 주제를 검열한 것이 좋은 예.[42] 또한 2권에서는 머글들에게 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를 들키게 된 해리와 론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사정을 물어보고는 다음에 교칙을 한 번이라도 어기면 가차 없이 퇴학시키겠다고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이는 학교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교장 재량으로 어떻게든 무마할 수 있지만, 머글들에게 마법 사회의 물건을 들킨 건 국제 비밀 법령을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이기에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하고 선을 그은 것이다.

물론 필요하다고 여기면 간섭하기는 한다. 3편에서 스네이프가 시리우스의 탈출을 도왔던 해리를 이유 없이 고의로 낙제시키는 걸 막은 것이 좋은 예시.[43] 4권에서는 다가오는 볼드모트의 부활에 대비하여 매드아이 무디에게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 시간에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를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임페리우스 저주를 직접 거는 것을 제지하지 않기도 한다.

본인이 호그와트의 학생과 교수에게 거의 간섭하지 않듯이 외부의 간섭을 최대한 막으며, 필요하다면 평소에는 언급하지 않는 교장으로서의 고유 권한까지 십분 활용한다. 3권에서는 자기가 교장으로 있는 한 디멘터는 호그와트 내부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4권에서 해그리드의 사임을 기각할 때는, 자신의 운영 방식에 대해 불평하는 편지를 일주일에 최소한 한 건 받지만 전부 무시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마법부가 호그와트 경영에 간섭하는 것에는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기는 하지만, 5권에서 마법부가 작정하고 호그와트의 운영에 간섭하기 시작하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감안하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법부의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않았지만, 트릴로니 교수의 추방을 막고 새로운 점술 교수를 손수 임명하며 해리가 어둠의 마법 방어법 모임을 만든 건 위법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등,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는 최대한 마법부의 간섭을 막았다. 이는 4편 불의 잔 영화판에서도 묘사되는데, 바티 크라우치가 "해리 포터가 불의 잔의 선택을 받았으므로 좋든 싫든 챔피언이다." 라고 발언하고 덤블도어도 동의하자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도대체 언제부터 마법부의 말을 그렇게 잘 들으셨죠?" 라고 따진다. 다만 이는 원작에서도 언급되듯이 불의 잔이 선발한 사람은 그 즉시 마법적 계약에 묶이게 되며 이는 덤블도어라고 해도 딱히 어떻게 손을 쓸 수는 없는 거고, 애초에 참가 연령 제한도 원래는 없는 규칙이지만 교수진들이 임의로 규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름표가 들어간 이상 불의 잔이 연령 제한을 고려했을 리가 없다. 결국 불의 잔이 해리를 적격자로 인정하여 참가자로 선언하자 그 역시 당황하면서도 불의 잔과의 계약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했다.

여담으로 영화판 불의 잔은 덤블도어의 캐릭터 파괴가 가장 심하다고 여겨진다. 평소 덤블도어는 침착하고 평화로운 성격으로 나오지만, 불의 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소리를 질러서 마지막에 가짜 무디를 잡을 때의 카리스마가 확 죽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44] 특히 확실하게 '침착하게(calmly)'라는 단어가 쓰인 장면에서 매우 조급하게 한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덤블도어의 업적과 지지도는 비밀의 방 사태의 책임을 물어 덤블도어를 정직한다고 이사 대표 말포이가 통보하자 퍼지가 덤블도어가 없으면 하루에 한 번씩 습격이 터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내고 5권에서 덤블도어가 도망치자, 피니어스 블랙이 평상시에 덤블도어와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퍼지에게 덤블도어를 함부로 쫓아내면 안 된다고 설득하는 장면에서 어느 정도 드러난다. 6권에서 사망한 후에는 호그와트에 묻히고 싶다는 덤블도어의 소원이 역대 어느 교장도 호그와트에 묻힌 전례가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반대 없이 이루어졌으며, 7권의 마지막 장에서는 덤블도어의 초상화는 역대 교장의 초상화 중 가장 크다는 언급이 있다.

물론 한계가 있기는 했다. 해리와 론이 숙제 조작이라는 강수까지 둬야 했을 정도로 상당수의 학생이 갈피를 못 잡던 점술이 좋은 예시이다. 점술을 가르치던 트릴로니 교수는 동료에게마저 자질을 의심받고, 후임이자 겸임이 된 피렌체는 피렌체대로 O.W.L.과 N.E.W.T.를 목전에 둔 학생들에게 인간의 점술이 아닌 켄타우로스의 점술을 가르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다만 이는 점술이라는 분야가 워낙 까다로운 데다가, 덤블도어 자신이 점술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해당 분야의 교수에게 모든 걸 위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트릴로니 교수는 교육 실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수준급의 점술 실력을 지닌 데다 설정상으로도 희귀한 진정한 예언가였기에, 점술이라는 과목 자체를 폐지하려고 했던 덤블도어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전문가였다.[45][스포일러] 피렌체는 일단 교수법은 둘째 치고 진짜 실력있는 점성술사였기에 교수로서 자격이 있기도 했고 마법부가 호그와트에 영향력을 늘리는 긴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궁여지책이기도 했다.

교사로서의 자질은 영 좋지 않다고 묘사되는 해그리드도 있는데, 상술했듯이 이는 억울하게 퇴학당하고 수십 년이라는 세월을 상실한 해그리드에게만 보면 적절한 보상이었다. 또한 해그리드는 수십 년을 숲지기로 일하며 조우한 호그와트 내부의 각종 마법 생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있었기에, 연구자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전문가이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해그리드의 전임자였던 실바누스 캐틀번은 62번에 걸쳐 정직을 당한 문제아였지만, 캐틀번은 덤블도어보다는 관대하지 않았을 아만도 디핏의 재직 시절 교수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만 그 양반도 연극에 용을 출연시키려다가 대연회장에 불을 낸 전적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그닥...? 거기다 저게 62번은 정직과는 별개로 '호그와트'가 보호감찰 처분을 받은 횟수다. 그놈이 그놈인듯.

다만 연구자로서 뛰어나다고 해서 강의 능력이 어떤지까지는 해그리드의 경력 부족으로 알 수 없었으며, 교육과 관한 기초 훈련을 시켜줬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괜히 연구와 교육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교육 가이드라인이 폼으로 나오는 게 아니다! 심지어 해그리드의 경우 교육자로 검증되었다기보다는 성주(=덤블도어)랑 친해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에 가깝게 묘사되곤 한다. 또 해그리드도 기한이 짧지만 큰 사고를 쳤었다. 특히 폭발 꼬리 스크루트는 학생들이 못 견뎌서 기숙사를 불문하고 죄다 도망쳐버렸다. 해그리드의 악평이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 루나 러브굿조차도 5권 시점에서 해그리드를 저평가하며, 래번클로 기숙사는 모두가 해그리드를 조롱거리로 생각한다고 할 정도이며 그리핀도르에서도 위즐리 가문이나 리 조던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싫어했다. 헤르미온느조차도 그루블리의 수업을 유익한 수업이라고 평가하며, 해리는 이로 인해 1년이 지난 5학년 때도 헤르미온느에게 절대로 해그리드보다 그루블리가 좋은 선생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한다.[47] 그가 임시 교수만도 못하다는 평가에 자극을 받아 유니콘을 가르쳤을 때는 새끼 유니콘을 데려와 평소 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고 있었던 파르바티 파틸마저 칭찬했을 정도로 좋은 강의를 했으며 팬시 파킨슨마저도 좋아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할 정도였다. 물론 해그리드보다 그의 대체자로 잠깐 나온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수업의 질이 더 높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 역시 수십 년을 교육에 종사한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괴팍한 성격이 문제지 애초에 괴물 다루는 게 전문 분야인 해그리드가 그녀보다 못하진 않다.[48]

또한 록하트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반면교사로 삼게 한다는 의도가 있었지만, 전교생의 1년어치 진도가 크게 뒤처지는 결과를 낳은 것은 명백한 손해이다. 주인공 일행이 2학년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이 양반에게 배운 학생들 중에는 분명히 O.W.L과 N.E.W.T 과정을 공부하는 상급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덤블도어의 군대 같은 사모임을 결성해 개별 학습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방법이 없다. 물론 교수로 삼을 이가 없어 나온 궁여지책이었다.[49] 호그와트에는 강의평가라는 제도가 없는 모양이다.

머로더즈가 학창 시절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심한 학교폭력을 가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받기도 한다. 특히 시리우스 블랙이 리머스 루핀의 비밀을 캐려던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일부러 정보를 흘려 죽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때, 오히려 루핀이 늑대인간임을 말하지 말라고 스네이프의 입막음을 한 일이 주로 비판받는다. 이로 인해 호그와트에는 단순히 제임스 포터가 죽을 위기에 처한 스네이프를 구했다고만 알려져, 이 사건에서는 스네이프를 구하긴 했지만 평소에는 머로더즈의 일원이자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던 제임스 포터가 영웅 취급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스네이프와 가까운 사이인 릴리도 그렇게만 알고 머로더즈를 싫어하는 스네이프가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지만, 피해자인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의 입막음 때문에 분노만 할 뿐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시리우스가 처벌을 받았는지 여부는 작중 언급이 없지만 적어도 정학이나 퇴학 급의 중징계는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덤블도어의 입막음으로 인해 사건의 피해자인 스네이프에게 불리한 소문이 도는데도 반박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이에 대해 덤블도어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덤블도어가 입막음을 한 이유는 이 사건에서 아무런 잘못한 게 없는 루핀이 늑대인간임이 밝혀져서 퇴학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점, 스네이프 또한 야간에 금지된 구역에 출입해서 학칙을 어겼다는 점, 마법사 세계에서의 도덕관념이나 안전 기준이 머글 세계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반박한다. 그러나 학칙을 어긴 것도 학교폭력에 시달린 탓이었고, 가도록 유도한 것은 시리우스의 행동은 작중에서 엄연히 살인미수라 표현된다.[50] 심지어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에게 시리우스 블랙은 16살에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자라며 불신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인 스네이프에게 불리한 소문이 도는 것을 막지도 않고, 살인미수 피해자에게 가해자들이 옹호받고 여전히 학교폭력을 지속하는 2차 피해만 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반박된다.

이것은 덤블도어 특유의 자기 자신까지 포함해서 필요에 따라 소수를 희생시키는[51] '더 큰 선을 위한 작은 희생'이라고 볼 수 있다.[52]

5.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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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두운 과거

그에게도 비극적인 가족사가 있었다는 것이 7권에서 드러났다.

6.1. 여동생이란 이름의 족쇄

그의 여동생 아리아나 덤블도어는 어렸을 때 마법을 사용하다 머글 소년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그들에게 공격받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스스로 마법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53] 이에 분노한 아버지 퍼시벌은 딸을 괴롭힌 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저주를 써서 고문했지만, 아리아나가 겪은 일과 그녀의 상태를 마법 정부가 알게 된다면 평생 병원에 갇혀 살아야 할 것이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결국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아즈카반에 수감됐고 거기서 일생을 마쳤다. 당연히 범죄 사유는 머글에 대한 증오성 범죄로 처리되었다.[54]

어머니 켄드라는 자식들을 데리고 고드릭 골짜기[55]로 이주[56], 아리아나의 병을 비밀리에 부친 채 딸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아들들에게도 딸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시키며 비밀주의를 주입했다.[57] 알버스의 남동생 애버포스 덤블도어는 폐인이 된 아리아나를 어머니와 함께 극진히 보살폈다.[58] 반면 알버스는 여동생을 돌보는 것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자신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고, 그 재능을 펼치고 싶었던 그에겐 여동생을 돌봐야 하는 의무는 버거운 짐으로 느껴졌기 때문. 사실 18살에서 19살이었던 나이와 그의 능력을 생각하면 심성이 못돼먹었다기보단 그 상황에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심리였을 것이다.[59]

졸업 후, 덤블도어는 더 깊은 학문 탐구를 위해 다른 마법사들과 교류하고자 세계 여행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아리아나가 폭주하여 마법을 통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머니 켄드라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60] 애버포스는 호그와트를 자퇴하고 자신이 아리아나를 돌보려 했지만 알버스는 애버포스의 자퇴를 말렸고, 자신의 세계 여행 계획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때 이미 알버스는 티만 안냈을 뿐 심한 구속감을 느끼고 자신의 인생이 낭비된다고 생각해 통탄했다. 비록 여동생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불세출 수준의 재능을 실감하여 명성을 떨치고 권력의 정점에 서겠다는 꿈도 매우 강했던 것이다.[61] 알버스는 덫에 걸려 망가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고 하며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가 되어 영예를 움켜쥐고 싶어 했던지라 당시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분노하고 쓰라려 했다고 한다.[62] 또한 애버포스는 형의 이런 심리를 대충 눈치채고는 자신과 여동생을 짐덩어리로 본다고 생각해 반발심을 가졌으며, 여동생이 집을 날리는 것을 막느라고 그토록 원하는 상을 타거나 명성을 떨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고 비꼬았다.

6.2. 겔러트 그린델왈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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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덤블도어는 생각이야 어떻든 몇 주 동안은 열심히 여동생을 돌보며 가장의 역할을 잘 해냈다고 한다. 하지만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이웃집에 도착하자[63]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겔러트는 작중 묘사에 따르면 알버스와 대등한 수준의 마법재능과 두뇌를 갖고 있었으며, 그토록 원하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유일한 상대였고, 알버스는 겔러트와의 교류에 푹 빠져들게 된다.[64] 죽음의 성물을 찾던 겔러트는 알버스에게 마법사 우월주의를 속삭였고, 그들이라면 마법사들을 추방에서 이끌어내 머글들을 정복하고 마법사들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미 영광을 쫒고 재능을 펼치고자 하는 욕망이 컸던 알버스는 겔러트가 보인 비전, 즉 '마법사들의 혁명을 이끄는 영광스러운 지도자, 알버스 덤블도어와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현혹되어 겔러트에게 동조했다.

사실 당시 겔러트의 난폭성과 잔인함을 알버스도 아주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으나, 이건 모두 더 커다란 선을 위한 일이 될 것이며[65][66] 설사 어떤 해를 입힌다 하더라도 마법사들을 위한 권익을 통해서 백배로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외면하고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활의 돌은 그린델왈드에게 인페리우스 군단을 뜻했으며 알버스도 그걸 눈치는 채고 있었다고 한다.[67] 다만 마음 한구석에선 눈치채고 있었어도 애써 모른 척하려 하거나 부인했다고 한다. 알버스 입장에서는 평생 거의 처음으로 만난 대화가 통하는 또래 친구이며 자신을 답답한 일상에서 데리고 나가 야망을 펼 수 있게 해주는 동지를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후술할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6.3. 여동생의 죽음

애버포스가 학교로 돌아가야 할 때가 다가왔다. 애초부터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픈 여동생을 애지중지 돌봐 왔던 애버포스는 겔러트가 도착한 후 아리아나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나마 별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참았으나, 급기야 형이 겔러트와 함께 떠나려 하자 인내심이 바닥난 애버포스는 허약한 동생을 이끌고 사람들을 선동하러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하다며 딱 잘라 말한다.[68] 그러자 겔러트는 분노하여 애버포스에게 "멍청한 아이"라며 욕설을 퍼붓고는, 그들의 사상이 실현되어 마법사들이 은둔에서 벗어나 머글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더는 가엾은 여동생이 숨어 지낼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총명한 형과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윽박지른다. 덤블도어는 이를 두고 외면하고 듣고 싶지 않았던 현실이 에버포스의 모습을 하고 본인 앞에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결국 애버포스가 먼저 지팡이를 꺼내들자 겔러트와 애버포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애버포스는 형의 가장 친한 친구인 겔러트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맞았다.[69] 이를 만류하려던 알버스까지 말려들어 덤블도어 형제와 겔러트 간에 큰 결투가 벌어졌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서 흥분한 아리아나도 결투에 휘말렸고, 그러다 누군가의 눈먼 주문에 맞아 결국 아리아나는 사망하고 말았다.[70] 7편 후반부에서 해리를 만난 애버포스는 저 상황을 얘기해 주면서 아마 그 애는 우리를 도와주려 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71]

결국 이 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알버스는 평소에도 앙금이 있었던 남동생 애버포스와는 완전히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여동생의 장례식 때 관 바로 옆에서 애버포스가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얼굴을 세게 때리는 동안에도 알버스는 맞고만 있었다. 알버스의 실력이라면 애초에 애버포스에게 두들겨 맞을 필요도 전혀 없었을 것이고[72] 골절된 코도 간단하게 고칠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 치료를 거부했다. 그렇게 부러진 코는 천천히 아물어 기이하게 휘어진 매부리코가 되었고, 알버스는 평생 동안 그날의 죄책감에 짓눌려 살아가게 되었다.

6편 후반부에서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동굴에 갔다가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볼드모트가 주조한 약을 마시는 장면에서도 그의 죄책감이 여실히 드러난다. 약을 마시면서 그린델왈드에게 애버포스가 고문당하고 아리아나가 죽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환각으로 보자 울면서 "그 애들을 해치지 마! 차라리 나를 해쳐라.", "나를 죽여!"라고 소리쳤던 것.[73]

그린델왈드와의 결투도 더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기피했는데, 그린델왈드에게 패배할까 두려워서 피한 것이 아니었다.[74] 다만 그린델왈드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진실, 즉 아리아나를 직접적으로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그와 대면하기를 꺼렸다고 한다.[75] 그린델왈드의 악명이 커져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고 더 이상 물러나면 안 될 지경까지 와서야 겨우 나섰다고. 그리고 이 마지막 결투에서 결국 아리아나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를 들었는지는 영원한 의문. 7편에서 이를 듣고 있던 해리도 물어볼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본편 이외의 롤링의 발언에서도 덤블도어가 얼마나 이 사건을 후회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의 보가트는 아리아나의 시신이라고 한다. 또한 그가 소망의 거울에서 본 것은 바로 부모님과 아리아나가 부활한 뒤 그와 애버포스가 화해하는 광경이라고 한다.[76] 물론 해리한테는 양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고,[77] 해리는 그게 거짓임을 눈치챘지만 사생활 보호로 묻지는 않았고, 7편에서 덤블도어에게서 과거를 듣고는 그제야 그가 무엇을 보았을지 이해했다.

호크룩스로 변한 곤트의 반지를 낀 이유도 킹스 크로스 역에서 해리와 대화하며 드러나는데, 부활의 돌을 보는 순간 죽은 부모와 여동생을 부르고 싶다는 욕심에 순간 이성을 잃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한다.[78] 덤블도어는 이 건을 두고 가장 갈망해 왔던 성물이라고 표현한다.[79] 젊은 시절에는 죽은 부모님을 부활시킴으로써 아리아나를 돌보는 책임을 떠넘기려고 부활의 돌을 원하긴 했지만, 아리아나가 죽은 이후로는 부모님과 아리아나를 만나 사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80]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해리와 만났을 때도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고는 대성통곡했을 정도로 덤블도어에게는 평생 시달린 악몽이었던 것이다.

7. 성격과 가치관

그는 그린델왈드와의 과거로 인해 자신의 약점이 야망과 권력욕인 것을 알고 나 같은 사람이 권력손에 넣어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81], 평생 동안의 찬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실권이 있는 직함을 거부했다. 덤블도어가 마법 정부를 일찌감치 장악했더라면 볼드모트의 준동에 보다 일사불란하게 대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면 희대의 아이러니.[82] 하지만 그는 권력을 거부하고 두려워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가장 뛰어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게 된 것이다.

덤블도어가 권력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을 장기말로 대하며 마키아벨리적 면모를 보였다는 걸 생각할 때 덤블도어의 자기 판단이 옳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작중에 나온 사람들 중에 (그린델왈드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났으며[83], 이러한 자신의 판단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보다는 아무도 모르게 진행시키는 것을 선호했다. 이는 평생 겸허하게 살아와서 이러한 마키아벨리적 면모가 많이 유화된 노년 시절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덤블도어가 덜 현명하고, 덜 유하고, 남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덜한 시점에서부터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으면, 주변 사람들을 철저히 이용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역사상 가장 유능한 리더일지언정 독재자로 군림했을 수도 있다. 기본적인 성향은 매우 다를지언정(덤블도어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친절하고 선량했다)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 굉장히 잘 맞았다는 걸 기억하자. 애초에 그는 어리석고 힘없는 머글들을 마법사들이 우월한 입장에서 이끌어야 한다는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근데 그 입장에서 보면 그를 제외한 다른 모든 마법사들은 어리석고 힘이 없는 존재다. 어차피 지도와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키는 교사란 직업이 어찌 보면 그의 천직이었을 수도 있다. 그의 선량함과 별개로 덤블도어는 너무나 강력하고 뛰어난 반면, 너무나도 독선적인 존재였다.

1편부터 6편까지 보았던 절대적인 선이면서 신비스러웠던 덤블도어의 이미지가 7편의 반전으로 뒤집혀 독자 입장에서는 꽤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꼽힌다. 아리아나 이야기뿐만 아니라 덤블도어는 볼드모트를 없애기 위해 해리를 미끼로 쓰면서 그가 최후를 맞이하도록 1편에서부터 착실히 초석을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해리가 입학했을 때부터 제임스 포터와의 악연으로 사사건건 부딪치며 못살게 굴었지만 릴리를 향한 연심으로 티 나지 않게 도와주며 지내온 그 스네이프가 분노하며 결국 그 애를 도살당할 돼지처럼 키워왔던 거냐고 항변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84] 겉으로는 모두의 잘못을 온화하게 용서하고 모두를 위한 선을 주장하는 현자처럼 보였으나 동시에 철저한 계획하에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모두를 이용한 면모가 있었던 것이다. 볼드모트의 몰락이 다른 수많은 마법사들의 행복을 충족시킨다는 명목하에 릴리에 대한 스네이프의 사랑과 해리 포터의 책임감 있는 영웅심을 이용하였다. 그것이 선한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세계관의 최고 선역 흑막이라는 게 이해가 가는 순간이다.[85]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고작 10살짜리 아이의 성장을 수년간 지켜보며 갓 미성년 딱지를 떼는 해리에게 대의를 위한 죽음을 설계하고 강요했다는 점은 덤블도어의 성격과 진심이 어쨌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반대로 덤블도어가 어째서 톰 리들이나 해리 포터를 이해했는지도 드러난다. 볼드모트와 해리가 공통점이 있다면 덤블도어 또한 그들과 각각의 공통점이 있는데, 톰이 젊은 시절 덤블도어처럼 야망에 넘치는 젊은이었고, 해리는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톰을 경계했고, 해리가 너무 실의에 빠지지 않게, 혹은 자신처럼 죽음의 성물에 홀려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게 그에게 많은 비밀들을 가르쳐주지 않았다.[86]

그리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혹은 해리의 머릿속)인 킹스 크로스 역에서 세 가지 성물 중 해리의 투명 망토를 손에 넣었을 때 자신의 마음속에서 열망이 생겨났다는 것과 부활의 돌이 끼워진 곤트의 반지를 끼는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보아 덤블도어라는 인물은 어떤 절대선이나 신 같은 존재라기보다는 인간적 욕망이 내재하고 때때로 쓴맛도 보지만 자신의 과오와 단점을 교훈 삼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팬들은 단순히 주인공을 지지하는 절대적인 신적 존재에서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는, 그러나 그런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다 간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모한 덤블도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과거의 행적 때문에 모두에게 의심을 받을 때도 끝까지 그를 변호하고 믿어준 것은 스네이프의 릴리에 대한 감정을 알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집착이 더욱 강렬해진 점을 이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87][88]

작중 모든 등장인물들이 디멘터를 꺼리고 혐오하지만 덤블도어는 특히 그 정도가 심한데[89] 덤블도어는 앞서 언급한 과거의 사건이 끔찍한 최악의 기억이며 그 때문에 끔찍한 기억을 부르는 디멘터를 혐오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해리가 시리우스와의 비극적인 이별 후, 미쳐 날뛰며 교장실을 반이나 때려 부술 때도 해리가 저러는 이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태연하게 대응했는데, 덤블도어 역시 사랑하던 여동생을 비극적으로 잃고 남동생과는 거의 의절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고 큰 슬픔에 빠진 해리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서 해리의 폭주를 방관한 것이었다.[90]

7.1. 진보적인 사고방식

첫 등장에서 이미 백 살을 넘긴 노인임에도 상당히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교장이 되자마자 호그와트의 공식 체벌들을[91] 전부 금지시켰는데,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서구권에서 아동 인권은 시궁창이었다. 당시 쓰여진 소설인 올리버 트위스트소공녀 같은 작품들을 보면 올리버와 그외 아이들이나 세라 크루와 베키 등 아이들을 죽기 직전까지 패거나 극악한 노동 착취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마법사 사회의 인권 의식은 머글 사회보다 백 년 이상 뒤처져 있는데,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성인이 되었던 덤블도어가 이런 체벌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폐지시킨 걸 보면 학생 인권에 대해서는 굉장히 선진적이다.[92]

집요정에 대해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급여를 받기를 원하는 도비를 고용할 때 꽤나 후한 급여[93]와 주말 휴식을 제공하려 했지만 아직 노예 근성이 가지 않은 도비가 화들짝 놀라면서 급여를 낮췄다.[94] 그리고 집요정인 도비가 자신을 욕하는 것도 허가해 주었으며,[95] 시리우스가 죽은 뒤에는 해리의 앞에서 크리처를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던 헤르미온느의 주장을 옹호하였고, 크리처에 대한 시리우스의 무정한 태도를 비판했다.[96] 그리고 크리처를 마법사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불쌍한 존재라고 말하거나, 마법사들이 다른 생물을 옛날부터 홀대해 왔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말하는 걸로 봤을 때[97] 집요정에 대해서[98] 헤르미온느 못지않게 진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다만 스네이프가 제임스 포터에게 당한 학교폭력이나 해리가 당한 아동 학대 등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작중에서 스네이프가 학폭으로 인해 제임스에게 품었던 증오를 평생 씻어지지 않는 상처일 줄은 몰랐다며 실수했다고 자조하는 장면도 있다.[99] 이는 덤블도어가 아이들을 죽도록 패거나 굶기는 등의 방식으로 훈육하는 게 당연시되고, 하루 12~16 시간의 극악한 아동 노동도 성행하던 19세기 말에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 생기는 시대적 한계인 듯하다. 혹은, 불세출의 천재였고 언제나 압도적인 강자의 위치에 있었기에 괴롭힘당하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해석도 있으나[100] 이건 알버스 덤블도어 개인이 천성적으로 크게 타고난 성향인 온정주의적 기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101]

실제로 마키아벨리즘 요소 때문에 독자들이 많이들 간과하는데 작중 묘사되길,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 볼드모트나 벨라트릭스와 같은 빼도박도 못할 구제불능 수준의 노답 악인들이 아닌 이상, 사람을 포함한 어떤 생명체든 선하고 좋게 보려고 하고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은근히 강하다.[102][103] 다른 이들도 아닌 덤블도어를 어느 정도 가까이서 보아온 해리 포터와 세베루스 스네이프 둘다 이를 인증한다. 해리가 못된 친척들인 더즐리 가족들에게 학대당하도록 방치한 것이 릴리의 보호마법 건과 해리가 겸손한 아이로서 자라도록 한 이유들도 있었겠지만,[104] '자기가 손수 편지까지 썼으며 페투니아가 릴리의 언니이므로 그래도 자기 조카인데 일단 잘 돌봐줄 것이고, 더 나아가선 시간이 좀 걸려도 언젠가 해리를 진정으로서 가족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주겠지?' 라고 더즐리들조차도 안일할 정도로 좋게 생각하면서 보고자 하였고, 자신이 어느 정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감시원 1명만 덜렁 붙이고 해리를 10년 넘게 방치하였으며,[105] 스네이프의 경우도 호그와트 교수 시절에 그의 인성과 그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들을 방치한 것[106], 그리고 더 나아가선 드레이코 말포이를 비롯한 현세대 슬리데린 학생들의 나쁘고 문제되는 행동들에 대해[107] 중징계나 퇴학 처분을 내리거나 하는 식으로 강경하게 제재하지 않은 것도[108] 그의 이런 온정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큰데 이런 온정주의적 성향은 양날의 검처럼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109][110]

7.2. 마키아벨리즘?

이제 와서 그 아이가 걱정된단 소린 하지 말게나.[111]
Don't tell me now that you've grown to care for the boy.
덤블도어 : 이제 알겠니, 해리? 나의 그 탁월한 계획의 허점이 이젠 보이니? 나는 예상하고 있었던 함정에 빠졌던 거란다.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함정에 빠져 버렸던 거지.
해리 포터: 전 이해가 안-
덤블도어 : 나는 널 너무나 아꼈던 거란다. 나는 네가 그 사실을 아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내 계획보다는 네 마음의 평화가 더 중요하고, 그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에 희생당할 목숨들보다 너의 목숨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거야. 다시 말해서, 나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볼드모트가 빤히 예상하고 있던 그대로 행동했던 거야.

8. 어록

진실이라. 아름답고도 끔찍한 것이지. 그러므로 진실을 다룰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한단다. 그래도 네 질문에는 대답하도록 하마. 대답을 피해야 할 아주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럴 땐 날 용서해 다오. 당연히 거짓말은 하지 않으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그 말대로란다, 해리. 그것이 너와 톰 리들의 가장 다른 점이야.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해리,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121]
죽으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이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잘 생각해 보렴. 곤란에 처할 때마다 우린 그들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고 생각지 않니? 네 아버지는 네 안에 살아있단다. 해리. 그리고 네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모습을 나타낸단다. 그렇지 않다면 네가 어떻게 그런 특별한 패트로누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니? 어젯밤에는 네 아버지가 다시 나타난 거나 다름없단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22]
나는 널 너무나 아꼈던 거란다. 나는 네가 그 사실을 아는 것보다 너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내 계획보다는 네 마음의 평화가 더 중요하고, 그 계획이 실패했을 경우에 희생당할 목숨들보다 너의 목숨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거야.[123]
아마 내가 왜 너를 반장으로 뽑지 않았는지 궁금했겠지. 고백해야겠구나······. 나는 뭐랄까······ 네가 이미 지고 있는 책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단다.[124]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죽은 자들을 불쌍히 여기지 마라, 해리. 산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겨라. 그중에서도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 가장 불쌍하게 여기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27]
물론 이건 다 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해리.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 법은 없잖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죽은 덤블도어와 대화를 나눈 해리가 이것이 현실인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인지 질문한 것에 대한 대답
I cannot move against Grindelwald. It has to be you.
내가 그린델왈드에 대적할 순 없어. 자네가 해야만 하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Regret is My constant companion. Do not let it become Yours.
후회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야. 자네는 그러지 말도록 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9. 여담

9.1. 소지품

9.2. 왜곡 밈

7권에서의 강렬한 반전과 마키아벨리즘 성향 때문에 많은 밈화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책을 읽지도 않고 밈으로만 접한 사람들이 덤블도어를 속이 시꺼먹고 중상모략을 일삼기만 하는 양반으로만 알게 되어갔다.[130]

확실히 위에서 설명되었듯이 덤블도어는 마키아벨리즘 성향이 짙은 인물이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이 작중에서 한번도 덤블도어가 선역이라는 것이 부정된 적이 없다.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 인물을 장깃말로 써왔지만, 자신 역시 장깃말 더 나아가 희생물로 쓰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131] 그리고 해리를 희생물로 삼았다고 하지만, 사실 해리가 살아남을 방도도 다 마련해놓았다. 무엇보다 볼드모트나 그린델왈드의 전횡에 희생된 사람들을 가슴 아파하는 점을 보면, 결코 피도 눈물도 없는 수준의 마키아벨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과거와 잘못을 분명히 인지해서 평생 속죄하고자 했고, 이를 교훈삼아 절대로 권력 가까이에 가지 않았다. 자신이 마법부 장관이 되면 볼드모트의 세력을 압살할 수 있음에도, 자신이 권력으로 타락하는 것을 계속 경계해서 마법부 장관에 대한 제의를 모조리 거부해왔다.

문제는 해당 밈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정확히 따지자면, 책을 읽지도 않고 밈만 접한 탓에 (책을 읽고 확인할 생각을 안 하고) 덤블도어에 대한 왜곡된 인상만 확고히 가지게 되었다. 이 탓에, 오히려 누가 책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지적하면 역으로 책에 있지도 않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한다.

9.2.1. 2차 창작

원본 자체가 워낙 입체적이면서도 고단수인 인물이다 보니 2차 창작에선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원작과 마찬가지로 최종 흑막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나쁘게 묘사하는 쪽에선 주로, 위에 상술한 너무 대의만 중시하느라, 사람의 독립적인 판단과 같은 소소하고 작은 것을 존중하려 하지 않고 더 큰 선을 위해서 자신이 사람들을 이용하고, 그것을 합리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점을 비판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때문에 해리 포터 헤이트물을 쓰면서 덤블도어를 비난하는 이들은 아무리 보호를 위해서였다지만, 해리를 못돼먹은 인간 말종 집단인 더즐리 가에 보내서 아동학대를 당하게 한 원인 제공을 간접적으로 했다는 것과 함께 이것들을 주요 까는 요소로 쓰기도 한다. 반대로 몇몇 극성 안티들이 아닌 것조차 일단 무조건 알버스 덤블도어 탓이라며 까는 어이없고 황당무계한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 예시로 상술한 안티물 중 볼드모트 미화 및 순화물 속성이 겹치는 여성향 팬픽을 쓰는 이들 중 몇몇은 '톰 리들이 흑화해 볼드모트가 된 것은 덤블도어의 책임도 있다!'라고 주장하는데 이거야말로 정말 말도 안 되는 희대의 헛소리이자 망언으로 원작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 분별 있는 이들이면 절대로 이런 주장을 하면 안 된다. 톰 리들(볼드모트)관해선 절대로 덤블도어의 판단과 분석이 틀리지 않았으며 그건 엄연히 볼드모트 본인의 잘못이기 때문이다.[132] 자세한 건 볼드모트 해당 항목 참조.

9.3. 동성애자

롤링이 인터뷰에서 덤블도어는 게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뭇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의 과거 사랑 상대는 자기가 격퇴시켜 감옥에 보낸 겔러트 그린델왈드. 이에 대해 너무 갑작스럽게 설정을 추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잠시 나왔지만, 작중 복선이 어느 정도 깔려 있었다.

9.3.1. 원작 내

원작에서는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의 사이에 대해 '잠깐 절친한 친구였지만 서로 등을 돌렸다'라는 정도로만 나오기 때문에 전혀 밑밥 없는 발언이라 롤링 안티들은 롤링을 깔 때 이 점을 주요 근거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롤링은 이것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화 대본에서 덤블도어가 자신의 옛 사랑에 대해 말하는 스크립트가 나오자 이를 본 롤링이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동성애자)을 공식적으로 밝혀 스크립트가 수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작중 덤블도어는 거의 언제나 보라색 옷을 입고 있다. 첫 등장에서부터 덤블도어는 보라색 망토를 입고 있었고, 덤블도어의 옷차림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보라색이 빠지는 일은 아주 드물다. 심지어 장례식에서 덤블도어의 시신은 보라색 벨벳에 감싸여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서양에서 보라색은 LGBT 커뮤니티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작가가 색깔을 통하여 캐릭터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 묘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이는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 있다. 고대부터 유럽에서 보라색은 황제의 색이자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는데, 덤블도어가 그만큼 마법사로서 뛰어난 인물이자 고귀한 인물이라는 걸 색으로 표현했다는 게 작가가 집필하던 시기와 원작 내 시대 배경을 고려하면 더 그럴 듯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LGBT 커뮤니티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 색깔은 무지개색이며, 애초에 어떤 색깔이든 LGBT와 연관을 시키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홍색도 남성 동성애자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작중에서 리타 스키터가 한번 암시한 적이 있다. 덤블도어 사후 '해리 포터와의 관계'에 대해 흉을 보는 중이었는데, 당연히 그 기사를 읽고 있던 해리는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기며 내팽개쳤기에 독자가 주의를 기울이긴 어려웠다.[133]

이와 더불어 읽는 사람에 따라 관점을 달리할 수 있겠지만, 그린델왈드와의 관계에서도 암시된 부분이 있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가 처음 만난 후 아리아나의 죽음까지 함께한 시간은 겨우 두 달여 남짓. 그 시간 동안 덤블도어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린델왈드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면서도, 그와 머글 사회를 지배하는 계획에 매혹되고 사로잡혔다고 고백한다. 그토록 이성적이고 똑똑한 덤블도어가 가족을 외면할정도로 비이성적인 결정을 하고, 그 이후 100년 정도나 되는 남은 일생 내내 그 두 달을 잊지 못하고 후회했다면 아리애나 이외에도 또 다른 동기가 있어야 개연성이 더욱 실리지 않겠냐는 의견. 덤블도어가 그렇게나 강조하는 사랑 때문임을 전제로 읽는다면 다르게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는 개인의 자유.

이후 신비한 동물사전 3편에서 이에 대해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9.3.2. 원작 외

작중에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 혹은 연애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즉 '없던 설정을 추가했다' 혹은 '설정을 뒤집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히지 않았을 때 당연히 이성애자라고 가정하는 일방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작중에서 덤블도어가 이성애자라고 언급된 부분도 없다.

작가가 이에 대해 '사랑은 사람을 눈멀게 하기도 한다'라고 한 것과 같이, 배려심 넘치는 모범생이었던 알버스가 마법사 우위라는 위험한 사상에 동조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그가 그린델왈드를 사랑한 것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덤블도어는 작중에서 사실 그린델왈드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느낌으로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관련된 작가의 인터뷰를 몇 개 읽어보면 알겠지만 작중 몇 호그와트 학생들이 하는 연애와 같은 가벼운 사랑이 아니라 정말 깊은 사랑이었다. 작가는 이에 대해 '그의 사랑은 비극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가 밝힌 사실에 따르면, 동성애자인 덤블도어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상대였다. 당시 그린델왈드는 덤블도어의 마음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고 그 역시 덤블도어의 지적인 모습과 자신과 맞수로 지낼 수 있는 능력에 현혹됐었지만, 덤블도어가 원하는 방식으로는 보답해 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파트너로 삼기 위해 그의 마음을 이용했다고 한다.

크레덴스 역의 에즈라 밀러는 인터뷰에서 덤블도어를 그린델왈드의 젊은 애인(Young lover)라 지칭했고 감독은 전 애인(Ex-lover)라고 말했다. 조니 뎁은 관객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일이며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린델왈드가 덤블도어가 보호하는 뉴트를 보고 질투하고 쓰라림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가가 2018년 덤블도어가 성적이고 감정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이야기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연인이 확실해졌다. 이로써 그린델왈드 또한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는 것이 드러났다. #

또한 작가에 따르면 덤블도어는 사랑의 감정으로 인하여 자신의 윤리 기준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을 경험한 후, 감정에 관해서는 자기 자신을 상당히 불신하게 되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성애자(asexual)로 독서에 몰두하는 독신 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134]

작가가 이를 밝힌 것에 대해 일부 미국언론과 동성애 반대자들은 자극적인 무언가를 제공하기 위한 작가의 도발이라고 비난했는데, 사실 알고 보면 그린델왈드에 대한 덤블도어의 사랑과 절망은 권력에 혹하지 않으며 인류애를 가진 현자와 같은, 현재의 덤블도어가 있기까지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다. 한마디로 작가는 덤블도어가 그저 보이는 것과 같이 항상 현자처럼 살아온 것이 아니라 사실 사랑에 눈이 멀어 어둠에 혹했던 과거가 있으며, 그로 인해 여동생을 잃고 뉘우치고 성찰하며 살아왔기에 지금의 덤블도어가 있을 수 있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작가는 전 7편에 걸쳐 끊임없이 해리에게 사랑의 힘을 믿으라고 말해 온 덤블도어가 정작 본인은 사랑에 대한 쓰디쓴 아픔이 있는 것을 흥미롭게 느꼈다고 한다. 즉 덤블도어의 서사는 사랑에 배신당했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믿는 것으로 정의된다.

한편 롤링은 "덤블도어가 게이처럼 보이지는 않던데요?"라는 독자의 이의 제기에 "아마도 그건 게이들도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 아닐까요?"라고 응수한 바 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말인 것이, 동성애자라고 따로 유별나야 할 이유는 없으며 그냥 일반인과 성적 지항만 다른 보통의 사람이다.

사실 이 논란이 생긴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작품 내에서는 은유만 하고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명확히 밝힌 핵심적인 설정이라는 점에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초월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롤링은 여러 인터뷰와 문답을 통해 작품 내에 드러나지 않은 설정을 밝히게 되었는데, 그중 일환으로 덤블도어는 게이다라고 선언한 것이 문제가 된 것. 덤블도어의 성 지향성 설정 자체는 원작에 대입해 보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덤블도어의 캐릭터성에 깊이를 더해 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냥 완결 난 작품에 그때그때 변덕에 따라 덧칠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적인 시각에서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9.3.3. 스핀오프 미디어믹스 내

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 중 두 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팬들로부터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특히나 각본가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원작자 J. K. 롤링이 덤블도어의 성적 성향에 대해서는 언제나 명확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러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감독인 데이비드 예이츠는 2018년 1월 31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덤블도어의 성적 성향은 명시적으로(explicitly) 묘사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는 요지의 말을 했고, 이에 분노한 팬들은 즉각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원작자에게 항의의 의사를 표시했다.[135]

이에 롤링은 "다섯 편짜리 시리즈 중 딱 한 편 영화에 대해서, 그것도 내가 쓴 각본을 읽어 본 적도 없으면서 화내는 사람들한테, 내가 하지도 않은 인터뷰에 대해서 욕 듣는 거 참 재미지네요. 근데 더 재미있는 게 뭔지 앎?(+ MUTE 짤방: 음소거한다는 뜻으로, 신경 끄겠다는 의미)[136]" 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는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첫째로 다섯 시리즈 중 2편 이후의 영화에서는 덤블도어가 게이임이 명시적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것, 둘째로 실제 각본에서는 충분히 덤블도어의 성 정체성이 명시적으로 묘사되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셋째로 작가는 한 번도 덤블도어의 성 정체성을 번복한 적은 없다는 것 등이다. 그렇지만 덤블도어의 성 정체성이 여전히 공식 캐논에서 한 번도 명시되지 못한 것은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까지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고편에서 덤블도어가 소망의 거울로 그린델왈드를 보는 장면이 나오기는 한다. 일단 개봉된 영화 안에서는 일반적인 우정을 넘어선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둘이 사랑했다는 확실한 언급은 없다.[137][138]

9.4. 실사 영화

배우는 1~2편은 리처드 해리스, 3~7편은 마이클 갬본. 신비한 동물들 시리즈는 주드 로. 7편과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청년기 모습은 토비 레그보.

원래는 스캐너스의 루스 박사 역과 브레이브 하트에서 에드워드 1세 역을 맡았던 원로 배우 패트릭 맥구한이 고려되었지만 맥구한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였고, 그렇게 확정된 것이 리처드 해리스였다. 사실 해리스가 출연을 결심한 것에 관해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해리스의 손녀가 '해리 포터에 나오지 않으면 다신 할아버지랑 놀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리처드 해리스는 아일랜드인 배우로, 모든 배우를 영국인으로 하라는 조앤 K. 롤링의 요청이 먹히지 않은 극히 드문 예이다.[139] 해리스는 특유의 풍성하고 긴 흰색 수염 등 외모뿐만 아니라 인자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현명하고 지혜로운 말투로 독자들이 상상하던 원작의 덤블도어 이미지와 잘 들어맞았던 덕분에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2편 촬영을 마친 후 2002년 10월 25일에 림프종[140]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해리스가 세상을 떠난 후 해리 포터 팬사이트에 많은 추모 글들이 올라왔고, 현재도 해리스를 그리워하는 영화 팬들이 많다.[141] 해리스 최후의 영화였던 2편은 해리스가 사망하고 1달 뒤 개봉했고, 2편 크레딧에서 리처드 해리스에 대한 추모문구가 들어가있다.

그러나 해리스의 뒤를 이은 마이클 갬본은 딱딱하고 쌀쌀맞은 느낌의 캐릭터를 보여줘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관객들도 있었다. 일단 3편까지는 각본과 감독을 잘 만난 덕에 어느 정도 덤블도어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지만, 4편에서는 해리의 이름이 불의 잔에서 나왔을 때 보인 연출 미스 때문에 대대적으로 반감을 샀다. 원작에서는 이고르 카르카로프 등이 마구 해리를 죄인 취급하는 와중에도 덤블도어는 인자한 표정으로 해리에게 "네가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니?"라고 매우 차분하고 조용히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자 바로 믿는다.(그야 레질리먼시를 썼을 테니 더 이상 의심할 필요도 없다.) 반면 영화에서는 방에 뛰어 들어오며 해리를 붙잡고 "네가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느냐?!"하면서 무섭게 윽박지른다. 당연히 해리도 당황하며 겁에 질리는 모습을 보였다.[142] 또한 5편은 4편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트릴로니가 엄브리지에 의해 학교에서 쫓겨날 뻔했을 때 사태를 해결한 후 "공부나 하라."며 학생들에게 짜증을 내는 짓은 원작의 덤블도어라면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을 행동이다.[143] 거기다가 트릴로니를 도와줄 때도 원작에서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영화에서는 화내면서 말한다. 오죽했으면 이런 밈도 나오고 있다...[144]
따지고 보면, 이는 덤블도어의 캐릭터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다. 덤블도어는 5편에서 덤블도어의 군대에 관한 비밀을 엄브리지에게 누설해 해리와 자신을 곤란에 빠뜨린 배신자에게도 온화하게 대한다. 퍼지와 엄브리지가 자신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학교에서 쫓아내 감옥에 넣을 궁리를 해도 조용히 앉아 있다가 엄브리지가 그 학생의 팔을 붙잡고 마구 흔들자 버럭 화를 내며 "내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지 마시오!"라고 할 정도이다. 그리고 원래는 4편 후반부에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가 해리를 위험에 빠뜨리자 격노하며 크라우치를 추궁하는 장면이 소설 시리즈에서 덤블도어가 화를 내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최초의 장면으로[145],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다.[146] 그런데 영화판에서는 작중 내내 소리를 빽빽 지르고 다니니 이 장면의 임팩트가 완전히 망가진 건 덤.

사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소설에서 보면 덤블도어의 중요한 캐릭터성은 세계관 최강자가 아니라 교육자이자 보호자이다. 특히 해리에게 그 의미가 크다. 5권에서 해리가 그토록 정신적으로 몰린 이유가 딴 사람은 몰라도 덤블도어까지 자신을 외면한 것 때문이고, 2권에서 해리와 론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타고 난리를 쳤을 때 덤블도어가 (화는 안 냈지만)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설명해 보려무나"라고 부드럽게 얘기했을 때 여기 담긴 실망감을 감지하고 해리가 스스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낄 정도였다. 이렇게 단 한 번도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부모 격의 보호자가 없던 해리 입장에선[147]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을 들어주고 보호해 주는 따뜻한 할아버지처럼 느끼게 되고, 이는 독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위 서술에 나오듯 덤블도어가 화를 낼 때는 학생들이 위협당할 때뿐이었다. 따라서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갖게 되는 덤블도어의 이미지는 영화판만 본 관객들이 갖는 이미지와 다르다. 2편까지 해리스가 연기한 덤블도어가 딱 원작의 이미지라고 보면 된다.

애당초 해리에게 윽박지르는 장면뿐만이 아니라, 4편에서 덤블도어가 해리 외의 다른 인물들을 대하는 장면에서도 굉장히 목소리 톤이 거칠고 매사 화난 사람처럼 보이는 걸 보면,[148] 연기 초반에 갬본이 제대로 캐릭터 이해를 하지 못했던 건 결국 빼도 박도 못할 사실이다. 신비롭고 현자스러운 마법 학교의 교장 캐릭터보다는 꼬장꼬장한 흔한 영국 학교의 교장 캐릭터[149]에 마법사 특유의 괴팍함을 섞은 캐릭터라고 잘못 이해했던 듯하다.

게다가 갬본은 "각본에 몰입하고자 원작을 따로 읽지는 않았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 역시 논란을 일으키며 상당한 반감을 야기했다. 연기는 각본을 보고 한다지만 해리 포터가 각본이 곧 원작인 것도 아니고 엄연히 원작이 존재하는 걸 영화로 만든 만큼 각본의 토대가 되는 것은 원작이고, 캐릭터를 연구하려면 원작을 보는 것은 기본인데 그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제는 갬본이 몰입하고자 했던 각본에 있었다. 4~5편의 각본은 전반적으로 산만했고, 덤블도어의 캐릭터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던 것. 위에 나온 해리에게 윽박지르는 씬 역시 이렇게 하면 설명이 된다.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해리에게는 산타 클로스처럼 온화한 덤블도어지만, 4권에서는 이전 책들과 달리 덤블도어와 학생들의 상호 관계가 묘사되는 부분이 많지 않으며, 오히려 막판에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주니어를 무섭게 몰아붙이는 장면이 있다. 해리와 덤블도어의 특별한 관계를 모른 채 저 상황에서의 대사만 보면 덤블도어가 해리를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사실 영화는 시간 관계상 원작을 많이 가위질해서 원작을 안 보고서는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150]

그나마 그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6편에서부터 열연하여 평가가 전작들에 비해서 올라갔다. 연출과 각본 문제가 6편부터는 다소 시정되면서[151] 6편과 7편에서는 원작에서처럼 따뜻한 멘토이자 강력한 보호자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마이클 갬본에 대한 평가는 나쁘다. 또한 덤블도어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소설 연재 중반 시점까지는 독자들의 덤블도어에 대한 이미지가 마냥 인자하고 푸근하기만 한 성인군자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을 때라, 새로 교체된 덤블도어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강단있는 인상이어서 별로 안 어울려 보인다는 평들도 있었다.[152] 그래도 시리즈가 완결까지 난 지금은 오히려 새로 교체된 마이클 갬본의 덤블도어가 해당 캐릭터의 인생[153]을 반영하기에는 더 어울렸다는 평가도 생겼다. 요약하자면 원작에서 이미지가 서서히 바뀌면서 캐스팅의 평가가 좋아진 케이스.[154]

갬본 이전에 해리스의 뒤를 이을 덤블도어로 피터 오툴[155], 리처드 애튼버러, 이안 맥켈런 같은 쟁쟁한 원로배우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거절했다. 사루만을 연기했던 크리스토퍼 리도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156]

역시 여담이지만 마이클 갬본은 간달프를 연기했던 이안 맥켈런과 동일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덤블도어를 맡는 배우가 리처드 해리스 이후 간달프 역할을 했던 이안 맥켈런으로 곧바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고 그로 인해 아직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게 갬본의 덤블도어가 맥켈런의 간달프랑 너무 이미지나 얼굴이 똑같아서 처음 보는 사람은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맡았던 사람이 덤블도어 역으로 캐스팅됐네?"라고 착각하기 딱 좋다. 이건 서양인의 눈으로 봐도 똑같은지 서양에서도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맥켈런도 해리스 사후에 곧바로 덤블도어 제안을 받았지만 자신은 간달프로 지내기도 벅차다며 거절했다고 한다.[157] 거기에 리처드 해리스가 생전 매켈런의 연기를 보고 '기술적으로는 훌륭하나 연기에 열정이 없다'고 깠고 이를 마음에 담아두었던 매켈런이 제안을 받았을 때 도저히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배우의 배역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발언했다.하지만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에서 볼드모트에게 살인 저주를 맞고 가사 상태에 빠진 해리 포터의 앞에 마이클 갬본이 하얀 로브를 입고 등장할 때 간달프가 백색의 마법사로 처음 등장할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싱크로를 자랑한다.

한국판 성우인 장승길은 영화판의 몇 안 되는 개근 성우이며, 김규식은 SBS판과 해리 포터 레고 CF 한정이다. 장승길은 덤블도어의 자상함과 인자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듯하고, 김규식은 좀 더 엄격하고 위엄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둔 연기를 보였다. 일본판 성우는 나가이 이치로가 맡았다.

배우 교체 이후 덤블도어의 이미지가 원작과 영화 1, 2편에 비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아쉬위하는 팬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덤블도어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반달 모양 안경이 없어진 것이 그러한데, 3편에서는 계속 끼고 있지만 4편 후반부터는 연설할 때만 끼고 나온다. 또한 원작 소설과 영화 1, 2편에서 덤블도어는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지만, 3편부터는 수염을 끈으로 묶었다.

이후 프리퀄 격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는 주드 로가 맡았다. 뉴트와 다른 주인공들을 향한 인자한 모습, 제이콥보고 시간 있을때 머글식 카드게임의 룰이나 가르쳐달라는 등의 유쾌한 면모, 그리고 그린델왈드와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심정 등 원작 덤블도어와 위화감이 없게 연기해 딱히 별다른 문제없이 호평이 많다.

9.5. 그 외

막심 교수: Ah, but Dumbly-Dorr --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cfb52ced4fb12906527f5a1ed1bbe13c.jpg* 참고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영화판에서 덤블도어의 서재를 잘 살펴보면 간달프 그림이 걸려 있다.
Severus, please fetch me the strongest Truth Potion you possess, Minerva, kindly go down to Hagrid's House, Take the dog up to my office.
세베루스, 부디 자네가 가진 것 중 가장 강력한 자백 물약을 가져와 주게. 미네르바, 해그리드의 집에 가서 (검은) 개를 데려와 주는 친절을 보여줄 수 있겠소?


[1] 어머니 켄드라가 머글 태생. 죽음의 성물 영화판에서 잠깐 보이는 그의 신상 명세서에 혼혈로 표기되어 있다.[2] 이 지팡이를 얻기 전까지 사용하던 원래 지팡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불명이나, 영화 아트북에 따르면 흑단나무(Ebony) 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딱총나무 지팡이의 주인은 마가목으로 제작한 마법 지팡이와 궁합이 맞는다는 설정이 있어서 마가목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마가목의 특징은 보호 마법을 튼튼하게 만들고 결투시 다른 지팡이와 최소 동등, 최대 압도하는 결과를 낸다. 어둠의 마법사는 마가목 지팡이를 쓰지 않으며 적합한 주인은 명석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덤블도어의 일생을 보면 마가목의 특징이 상당수 부합된다. 딱총나무 지팡이를 쓰는 그린델왈드와의 결투에서 승리했고 어둠의 마법사가 아니며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 코어가 되는 마법 생물의 신체는 유니콘의 털로 추측된다. 유니콘의 털은 어둠의 마법에 가장 물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의 사상에 물들어 어둠의 마법사가 될 뻔했지만,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아리아나의 사망 원인이 된) 결투 이후 그린델왈드와 인연을 끊게 된다.[3] 여기 적혀있는 상훈들은 공식적으로 소설에서 언급된 것인데, 달랑 이것만 받았을 리는 없다. 세계관 최강의 마법사로 손꼽히는 덤블도어인 만큼 그에 대한 상훈도 이 이상으로 엄청날 것으로 추측된다.[4] 덤블도어 본인은 개구리 초콜릿 카드 등재를 가장 좋아하는 듯하다. 5권 불사조 기사단 작중에서 퍼지가 덤블도어를 음해하고 그의 업적을 훼손할 때도 그는 개구리 초콜릿 카드에만 남아있으면 저들이 뭐라 하든지 상관없다고.[5]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 조카임이 밝혀졌다.[6]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 언급된다[7] 2002년 배우가 별세하면서 덤블도어 역 배우가 바뀌게 되었다.[8] 2023년 9월 28일,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9] 김일은 KBS에서 방영한 클로저에서 주드 로의 배역을 더빙했었다.[10] 하지만 김일 성우가 심근경색로 작고했기 때문에 신동사 3편이 개봉되어 더빙된다면 전담 성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11] 사실 그는 애니마구스가 아니다. 다만 님파도라 통스처럼 메타몰프마구스일 가능성은 있으나, 단순히 베라 베르토 등의 물체 변이 마법의 달인인 것일 수도 있으며, 후자는 그의 먼치킨스러움을 감안하면 거의 확실하다. 심지어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애니마구스가 되는 것에 스승 격으로 도와준 바 있을 정도. 즉 애니마구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인 능력이 필요한 마법에 대해서조차 이론적 바탕이 어마무시하게 깊고 탁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12] 아래에서 후술하겠지만, 변신술 이전엔 어둠의 마법 방어술도 담당한 바 있다.[13] 마법사로서의 능력은 볼드모트보다 근소 우위일 정도이며, 지적 능력과 결단력에서도 볼드모트 따위와는 아예 상대가 안 되는 수준으로 뛰어나다. 책과 영화에서도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마법사라고 나온다. 즉 해리 포터 세계관 최강자이다.[14] 아즈카반의 죄수 영화판에서는 "내 이름도 서명해야 돼. 근데 이름이 워낙 길어서 말이지."라고 묘사되었다. 또한 직접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3편에서도 서명을 하면서 벅빅의 처형 전에 시간을 끈다.[15] 생몰 연도가 공개되기 전, 롤링은 인터뷰(혼혈 왕자 4권 부록 참조)에서 150살 정도라고 말했다. 마법사들 중에서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블랙가에서 100살을 넘긴 사람은 가계도 중 아무도 없다. 그런데 덤블도어와 같이 젊은 시절을 보냈던 몇몇 사람들이 작중 시점에서도 살아 있고, 간식카트 마녀는 1830년쯤부터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지켰다. 그리고 무슨 방법을 썼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덤블도어의 전임 교장인 아르만도 디펫은 300살 넘어서까지 살아 있었다. 정확히는 355세에 자연사 150살 정도가 평범한 수준이라는 말이 헛된 말은 아닌걸로 보인다.[16] 땅벌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17] 참고로 dumbledore의 현대어는 bumblebee. 그 트랜스포머의 라디오로 말하는 범블비 맞다.[18] "호그와트에 온 걸 환영합니다. 연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몇 마디 하고자 합니다. 멍청이! 울보! 찌꺼기! 속물! (Nitwit! Blubber! Oddment! Tweak!) 이상입니다."[19] 미쳤다고? 저 분은 천재야! 세상 최고의 마법사라고! 하지만 좀 미치긴 했지, 그래. (He's a genius! Best wizard in the world! But he is a bit mad, yes.) 하지만 퍼시는 4권에서 시간이 흘러 마법 정부 총리 코닐리어스 퍼지의 비서관이 된 시점에서부터 시작해서 5권에서는 덤블도어를 미치광이 늙은이라고 가차없이 깐다. 오죽하면 해리는 이런 퍼시를 한 대 때려주고싶다고도 생각한다. 이러한 퍼시의 반응은 퍼시 개인의 상황이나 감정을 떠나서, 덤블도어에 대한 주류 미법사 세계 전체의 여론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20] 후술되어 있듯이, 이 당시의 덤블도어는 딱총나무 지팡이가 있었다고는해도 가뜩이나 노쇠한 몸으로 저주까지 걸려 수명이 1년조차 남지않은 시한부였던 데다가 호크룩스의 보호용으로 배치된 약물까지도 들이 마셔서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할 만큼 약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런 대규모 파이어스톰을 사용하여 그 넓은 동굴을 화염의 파도로 모조리 에워싸 버리고 인페리우스들이 감히 다가가지조차 못하는 수준의 열기 역시 방출하였는데, 스케일만 따지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그린델왈드의 프로테고 디아볼리카와 더불어서 가장 방대했을 정도.[21] 그가 두려워하는 단 한 사람.[22] 볼드모트가 그 사실을 인정했을 리는 없다. 오히려 볼드모트의 성격이라면 덤블도어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기 위해서라도 강박적으로 덤블도어를 미워했을 것이다.[23] 이는 겔러트 그린델왈드 항목에서도 약간 나오긴 하지만 볼드모트나 그린델왈드나 덤블도어가 영국에 있다는 자체로 영국 장악을 꺼린 걸 보면 그 대단한 존재가 더 각인된다.[24] 덤블도어는 위대한 마법사다. 그건 어둠의 왕도 인정했다.[25] 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인공 측 진영에서 볼드모트와 싸울 수 있는 게 덤블도어뿐이듯 죽음을 먹는 자 진영에서 덤블도어와 싸울 수 있는 건 볼드모트뿐이다. 물론 볼드모트에겐 호크룩스가 있으니 설령 덤블도어에게 패배해도 재기할 수는 있겠지만, 집단의 장으로서 자신이 패배할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볼드모트가 보기에도 덤블도어는 패배를 각오해야 할 강적이라는 소리.[26] 다만 호그와트의 경우는 볼드모트 본인의 능력보다도 자신의 수하임과 동시에 학교의 교직원이었던 이 사람의 공이 더 컸다. 하지만 이 사람은 본디 덤블도어의 사람이었고 교장직에 올라 학교를 점령한 것도 근본적으로는 다른 죽먹자가 호그와트를 장악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해리를 포함한 학생들을 볼드모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으니, 결론적으로 호그와트는 볼드모트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지 않았던 것이 된다.[27] 1권의 대사.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자신이 절대로 가지지 못할 힘을 지니고 있다 평하는데, 미네르바 맥고나걸은 당신이 고귀해서 그런 힘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 원문은 noble, 다시 말해 당신이 고귀하고 숭고한 인물이기에 그런 힘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라고 평했다.[28] 다만 덤블도어가 한 이 평가는 맥고나걸 교수가 그가 두려워하는 단 한 사람이니 당신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라고 말한 것에 겸손하게 응답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볼드모트가 마법의 경계를 넓혔다고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많은 새로운 마법을 연구한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도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29] 흔히들 말하는 바와 같이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를 가지고 놀았다 평하는 건 다소 어폐가 있다. 결국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와 세력전을 벌일 땐 언제나 언더독의 입장에 있었으며, 그린델왈드 등을 저지한 것과 달리 볼드모트의 전성기 당시엔 그를 저지하지 못했다. 둘이 실력을 겨룬 적은 없었으나 그뿐이고, 결국 볼드모트를 파멸시킨 건 아직 아이였던 해리와 사랑의 마법이었기 때문이다.[30] 실제로 덤블도어의 계책이 이루어져 딱총나무 지팡이의 힘이 사라졌을 경우 스네이프는 평범하게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했을 테고, 해리가 한번 죽어 볼드모트의 모든 호크룩스를 제거한 상황이라 해도 마지막 전투에서 해리를 지키기 위해 볼드모트의 지팡이가 주문을 반대로 발사하는 기적은 존재하지 않아 목숨 한 개 남은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고 이야기가 끝나버렸을 수도 있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모든 보호 마법과 호크룩스가 사라진 상태에서 둘의 승패를 가른 건 말포이가 덤블도어에게 제압 마법을 사용하고 해리가 그런 말포이를 제압해 지팡이의 소유권을 빼앗았다는 우연, 혹은 그런 우연이 일어나게 한 사랑이라는 게 바로 이 소설의 주제이기 때문. '덤블도어의 전략이 볼드모트를 가지고 놀았다'는 건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제를 부정하는 일이다.[31]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독일식 이름이고 인종 우월주의자이며 1945년에 패퇴한 것을 보고, 나치 독일이 2차 세계 대전에서 1945년에 항복한 것을 충분히 연상할 수 있다. 실제로 1945년에 그린델왈드가 격퇴당한 것은 우연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우연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다만 나치와 히틀러를 비유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노코멘트했다.[32] 다른 학교의 교장들과 비교해 봐도 덤블도어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나오는데, 일단 카르카로프는 대놓고 학생들을 차별하며 어둠의 마법을 신봉하는 자격 미달의 교장인 데다 본인부터가 볼드모트의 수하였다. 막심은 학생들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람에 능력도 뛰어나지만 강한 승부욕과 프랑스인 특유의 다혈질 때문에 덤블도어만큼의 깊은 지혜가 느껴지는 인물은 아니다.[33]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경우 온 유럽을 들쑤시고 다녔으면서도 덤블도어가 있는 영국에는 타격을 준적이 없었으며, 패기 있게 영국을 주무대로 삼은 볼드모트조차도 덤블도어가 있는 호그와트는 건드릴 생각을 하지를 않았다.[34] 참고로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는 자신보다 더 능력이 다양하다고 평가했지만, 자신이 결투 실력은 그린델왈드보다는 조금 더 나았다고 한 것이 있어서 막연히 그린델왈드 <볼드모트라고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만 덤블도어가 한 그 평가는 맥고나걸 교수가 그가 두려워하는 단 한 사람이니 당신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라고 말한 것에 볼드모트가 어둠의 마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내숭을 떨듯이 한 말이다. 또한 그린델왈드와의 비교는 자신이 그를 이겼다는 걸 앞서 말한 뒤에 얘기했던, 실상 결투 실력을 예시로 든 뉘앙스가 크기도 하다. 즉 두 사람 중 어느 한쪽이 쉽사리 우위라 하긴 힘들고, 애초에 덤블도어, 볼드모트와 그린델왈드는 세계관 내에서 정점을 찍은 넘사벽의 실력과 서술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실력을 나눈다는 건 공식에서 나오지 않는 한은 팬심의 작용이 크다는 걸 감안하는게 좋다.[35]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는데 벨라트릭스는 싸움에 참여하기는커녕 덤블도어가 조종하는 조각상에 짓눌려 아무 것도 못 했다.[36] 물론 덤블도어가 일방적으로 압도했다는 것은 아니고, 볼드모트 역시 마법으로 은색 방패를 창조하여 금빛 광선을 막아내고, 불꽃으로 만든 덤블도어의 밧줄이 자신을 묶자 이내 불꽃을 뱀으로 바꾸는 변환 마법을 사용해 풀어내는 등 치밀한 공방을 이어나간다. 애초에 덤블도어나 볼드모트같은 경우는 마법의 급이 다르다 보니 묘사 역시 화려하고 계산적인 편.[37] 젊어서 그런지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하면 상당히 동적이고 활발한 전투방식을 보여준다. 다만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늙긴 했지만 (6편 이전까지는) 꽤 정정한 편이고, 이미 중년 시절에 최강자로서 완성되었긴 하나 그 이후 수십년의 세월 동안 마법을 더욱 발전시킨 면도 있을 것이기에 어느 쪽이 더 강하다고 말하긴 힘들다.[38] 크레덴스가 주변의 건물과 도로를 갈아엎는 파괴적인 마법을 쓰면서 덤벼들어 밀어붙이는 듯 했으나, 사실은 이는 덤블도어가 마법으로 창조한 환상이었으며 이미 덤블도어는 크레덴스의 뒷통수에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이에 크레덴스가 발악하며 덤벼들자 태연하게 순간이동으로 농락하고, 크레덴스가 전력으로 공격해오자 아무렇지 않게 맞아주면서 방어해버린다.[39] 늑대인간으로 변할 때는 루핀을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집으로 보내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하였다. 루핀의 변신은 막을 수 없고, 다른 학생들이 이걸로 피해를 입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40] 해리가 1권에서 리멤브럴 사건 직후에 퇴학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해그리드의 조수로 일하는 광경을 상상하고 기분이 나빠졌다는 점을 보면, 제대로 된 마법사가 되기는커녕 동급생들이 졸업하는 것을 보고 수십 년 동안 사냥터지기로 일해야 했던 해그리드 본인은 고통의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 볼드모트가 누명을 씌우지 않았더라도 사실 드래곤, 맨티코어, 바실리스크같은 쟁쟁한 괴수들과 동급의 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애크로맨투라의 알을 구해다 몰래 기른 시점에서 퇴학이 문제가 아니라 아즈카반 행이 내려져도 할 말이 없었다. 오히려 퇴학만으로 끝난 게 다행일 정도.[41] 정작 도비 본인은 그런 대우는 너무 과분하다며 주급 1갈레온, 한 달에 하루 휴가로 만족했다. 물론 덤블도어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도비에게 덤블도어를 욕할 권리 같은 건 아무 의미도 없다. 덤블도어의 성향과 공교육 기관의 전반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해당 제안은 호그와트의 재정과 집요정의 종족 특성을 고려하고 낸 절충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덤블도어 본인은 5권의 "잃어버린 예언" 장에서 크리처는 마법사들이 그렇게 만든 존재라고 하며 도비, 나아가 억압받는 집요정 종족 전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6권에서 볼드모트의 고아원 시절을 서술할 때는 호그와트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후하지 않다는 뉘앙스의 서술이 나오기도 했다.[42] 6권에서 과거에 슬러그혼이 볼드모트와 함께 호크룩스에 대하여 논할 때 호크룩스는 논하는 것도 금지된 주제라고 강조하며, 당시 변신술 교수였던 덤블도어는 호크룩스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했다. 교장이 된 후 어느 시점에는 호크룩스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빼냈다.[43] 해당 대목에서는 해리의 추측이라고 하지만, 스네이프에 대한 서술이나 뉘앙스를 보면 거진 사실이다.[44] 원작 기준으로 덤블도어는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인 적조차 없다. 3권에서 디멘터들이 퀴디치 경기장에 난입했을 때 론이 "덤블도어가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봤어"라고 할 정도로 화내긴 했지만, 언급만 됐을 뿐. 그런데 그렇게 온화하고 침착한 덤블도어가 차가운 눈빛과 활활 타오르는 분노, 가짜 무디에 대한 혐오를 내비치니 해리와 독자들 입장에선 충격적이면서 세계관 최강자다운 위압감을 처음으로 느끼는 장면. 반면 영화판에서 갬본 덤블도어는 평상시에도 깐깐하고 성질 부리는 영감이라 별 임팩트가 없다. 아이러니하게 5,6권에서 같은 배우가 연기한 덤블도어는 원작 묘사와 맞게 온화하면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즉 4편에서의 이상한 덤블도어는 갬본의 연기력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시나리오에 충실하기 위해 원작을 읽지 않은 그의 선택과, 대배우인 그의 캐릭터 해석에 차마 태클을 걸지 못한(혹은 안 한) 감독의 연출 미스가 합작되어 생겨난 참사.[45] 3권의 말미에서는 트릴로니 교수가 볼드모트에 대한 예언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탄하며, 트릴로니 교수의 봉급을 올려 줘야겠다고 발언했다.[스포일러] 사실 트릴로니를 계속 호그와트에 둔 진짜 이유는, 그녀가 볼드모트의 운명에 대한 예언을 했고 볼드모트가 당시 스파이가 미처 듣지 못한 예언의 뒷부분을 알고자 그녀를 납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일단 트릴로니 본인이 예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으니 이를 볼드모트에게 들려줄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둘째 치고, 볼드모트는 자신이 납치해 이용한 자들은 머글이건 마법사건 모두 살해하는지라 그녀를 살리기 위해선 덤블도어 자신의 보호 하에 반드시 두어야 했다. 그렇기에 5권에서 해고당한 트릴로니가 계속 호그와트에 거주하도록 조치한 것. 사실 트릴로니는 실력 면에선 교수로서 꽝이다. 애초에 덤블도어는 트릴로니가 위대한 점성술사의 손녀란 점 때문에 면접을 보긴 했지만, 면접을 본 이후 전혀 실력이 없다는 걸 알고 탈락시키려고 했는데, 해리와 볼드모트 관련한 예언을 하는 걸 보고 고용한 것이다. 아무리 진짜 예언자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점술에 대해 가르쳐줄 게 하나도 없는 그녀는 교수로선 낙제점이다.[47] 해리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옹호하는 것이지 해그리드가 문제가 심각한 교수였음은 기숙사를 불문하고 위 아더 월드 수준이었다.[48]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자기 취향을 강요하며 학생들의 피해를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였다. 하려고 한다면 전문가 못지않은 능력은 있지만, 학생들에 대한 공감능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49] 이 사태를 초래한 저주를 건 이가 볼드모트라는 걸 감안하면, 교수직이 비어버릴 경우 무슨 참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다.[50] 리머스가 자신과 시리우스가 죽일뻔 했다고 하고, 시리우스는 그래도 쌌다고 비웃으면서 자신이 죽일 뻔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51] 덤블도어가 위선자라 비판받지 않는 이유는 그 작은 희생에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까지도 포함시켰기 때문이었다. 즉, 남들을 희생시키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도 대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었다.[52] 당장 덤블도어는 스네이프에게 볼드모트가 스네이프의 정보를 신뢰하도록 언제 빠져나가는지 정보를 알려주라면서 불사조 기사단들을 죽음을 먹는 자들과 볼드모트에게 직접 공격에 당하는 위험에 내몰았고, 그러면서도 7인의 포터 계획으로 해리 포터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과정에서 매드아이 무디가 사망한다. 도중 스네이프가 리머스를 구하려고 했었는데, 그 전에 리머스의 등 뒤에 죽음을 먹는 자의 지팡이가 정확히 겨눠진 것을 보면 리머스 역시 위험했었다.[53] 트라우마 때문에 마법을 쓰지 않고 억누르려 했는데 그래서 마법의 힘이 내부로 향하는 바람에 완전히 미쳐버린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겁에 질린 상태였지만 마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면 마법이 폭주해 미친 듯이 밖으로 터져나갔다고. 훗날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옵스큐러스라는 설정이 추가되자 아리아나도 옵스큐러스가 아닌가 하는 추정이 있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좀 더 정확히는, 후속작인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아리아나의 사례를 좀 더 심화시켜 옵스큐러스라는 설정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54] 퍼시벌이 그 머글 소년들에게 어떻게 응징했는지 상세하게는 나오지 않지만, 작중에서 대단히 야만적인 공격을 했다고 언급된다. 진짜 머글 차별주의자였던 모핀 곤트가 지속적으로 머글을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형을 받은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알버스가 호그와트에 입학할 당시 사람들이 알버스를 반머글주의자라고 보았다고 한다.[55]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출생지이자, 포터 가족이 살았던 곳이다.[56] 영화판에선 바틸다의 집을 조사하던 헤르미온느가 책을 넘겨 보던 중에 알버스 덤블도어의 부모인 퍼시벌과 켄드라, 아리아나의 흑백 사진이 아주 짤막하게나마 등장하긴 한다.(이때 헤르미온느가 더 깊숙히 들어가다 바틸다의 피로 추정되는 것을 발견하고, 내기니가 본 모습을 드러낸다).[57] 이사 온 것을 환영해 주는 이웃을 무례하게 대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딸의 병을 들킬까 봐 일부러 저랬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비밀을 지키는 데 정신이 팔려 있어 신경이 곤두섰었는지도. 그 이웃이 바틸다 백셧이다.[58] 7편 후반부에서 해리 일행을 도와주며 최초로 직접 만나게 된 애버포스가 "그 아이(아리아나)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폭주하지 않고 얌전할 때는 애버포스와 함께 염소 먹이를 주기도 했다고.[59] 이건 애버포스가 유독 착하고 배려심이 깊었던 거지 알버스가 부족한 게 아니었다. 동창이었던 엘파이어스 도지는 알버스가 친절함과 끝없는 배려심의 소유자였다고 언급했다.[60] 켄드라는 그때 나이를 먹어 기력이 전만 못했고 애버포스는 그 자리에 없었다. 알버스는 졸업 후라는 정황상 방학 직전이라 학교에 있었거나 집에 돌아왔어도 잠시 자리를 비우고 없었던 듯하다.[61] 사실 알버스의 재능을 생각하면 이해 못 할 부분은 아니다. 이미 학생 시절에 평범한 성인 마법사들을 월등히 뛰어넘었으며, 지식 수준도 니콜라 플라멜 같은 저명한 학자들이 되어야 겨우 대화가 통할 정도였다. 현실에 비유하자면 만 18세로 고등학교 3학년에 입학할 나이인데 어지간한 대학 교수 정도는 되어야 대화가 통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학생 시절에도 이미 수많은 편지 교류를 했었고, 압도적인 재능을 뽐냈기에 더 어린 나이에 이미 그 수준에 도달했다. 본인도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실감하고 있었고, 다방면에서 뛰어난 자신의 능력을 살려 정점이 되고 싶어 했으며 자타공인으로 확정적으로 그럴 재능이 있었다.[62] 후일 알버스는 이 당시를 회상하며 이 때의 자신이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이었다고 언급했다.[63] 당시 겔러트는 덤스트랭에서 퇴학당한 상태였고, 그런 그를 먼 친척이었던 바틸다 백셧이 받아준 것. 덧붙여 죽음의 성물을 찾던 그가 일부러 이곳으로 온 것이기도 했다.[64] 후술하겠지만 덤블도어는 게이고 작중 묘사에 따르면 그린델왈드는 미남으로 나온다. 절망적인 상황인데, 자신과 비슷할 만큼 재능 있는 또래 남성을 난생 처음 만나본 데다 잘생기기까지 했으니 푹 빠질 만도 하다.[65] 훗날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선전 문구가 된 이것은 알버스의 사상에서 나온 부분이다. 심지어 알버스는 겔러트가 품은 사상을 자신이 부추겼으며, 협력했다고 한다. 단순히 머글들에 대한 증오심만 있던 겔러트에게 확고한 사상과 그것이 정의라는 생각을 심어준 것이 알버스 덤블도어인 셈이며, 알버스 덤블도어는 해리 앞에서 그 사실을 후회함을 드러냈다.[66] 엄밀히 따지면 두 사람이 생각하는 "Greater Good"은 의미가 달랐다.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와 더불어 가장 위대하고 뛰어난 두 마법사가 절대 권력을 쥐고 나면 마법사들의 이익을 보장시킨다는 위주로 진행시킨다는 이상을 추구했다면, 그린델왈드는 자신이 생각하는 선, 즉 머글은 노예로 부려먹고 철저히 마법사들 우위의 계급 사회를 만드는 것을 추구했다. 같은 이상을 갖고 있어도 "선"이 뜻하는 의미 자체가 서로 달랐기에 둘은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머글에 대한 지배도 동일한 생각이었지만, 방향성도 차이가 있었다. 덤블도어는 머글들을 지배하더라도 그만한 지배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면, 그린델왈드는 증오심을 갖고 학대할 계획이었다. 덤블도어도 사실 그린델왈드가 머글들을 어떻게 대할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한다.[67] 알버스 본인에게는 부모님이 살아 돌아오셔서 자신 대신 동생들을 책임져 주는 것을 뜻했다. 실제로도 알버스는 곤트의 반지부활의 돌이 끼워져 있음을 일아차리자 순간 이성을 잃고 반지를 손가락에 끼는 바람에 저주에 걸리고 말았다. 또 무적의 지팡이인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으면 권력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투명망토의 경우에는 둘 다 딱히 필요성을 찾진 못했고, 그저 알버스가 가끔 아리아나를 숨기는 데 유용하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한다. 어디까지나 그것까지 합쳐서 세 개의 죽음의 성물을 모두 모으면 죽음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전설 때문에 신경썼을 뿐이다. 두 사람은 어디까지나 죽음의 지배자로 절대 권력을 쥐고 그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 군림하고자 하였다.[68] "나는 알버스에게 말했어. 이젠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이야. 아리아나를 이동시킬 수는 없다고. 그 아이는 그럴 만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지. 형이 어디로 갈 계획이든 간에, 언제부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그 잘난 연설들을 할 작정이든 간에, 아리아나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다고 했어. 알버스는 좋아하지 않더군."[69] 이때 다혈질인 겔러트는 자제력을 잃었다고 한다. 자제력을 잃자, 내면에 숨겨져있던 광폭하고 잔혹한 면모가 드러난 것이다.[70] 누구인지는 셋 중 아무도 모른다. 난전 중이었기 때문에 셋 중 누구라도 그럴 수 있었을 거라고.[71] 해리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던 애버포스는 "그리고 아리아나가... 어머니가 그토록 돌보고 아꼈던 바로 그 아이가... 숨진 채 바닥에 쓰러졌지."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72] 뮤리엘은 알버스가 양손을 결박당해도 애버포스를 제압하는 건 숨 쉬듯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양손을 묶는다는 것은 일단 한국어로 치면 식은 죽 먹기 같은 흔히 쓰이는 비유지만 그 정도로 실력 차이가 압도적이라는 것이었다.[73] 영화판에서도 이 장면이 등장하나 연출을 보면 딱히 환각을 보는 것이라는 묘사가 없어서 마치 약을 마시는 고통이 괴로워서 다 마실 바엔 차라리 본인을 죽이라는 듯한 분위기다.[74] 둘은 엇비슷한 수준의 대마법사였지만 결투를 하면 덤블도어가 약간이나마 우위라는 걸 서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린델왈드가 어떤 마법을 쓰더라도 감당해 낼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75] 정확하게는 여동생을 죽인 주문을 날린 사람이 자신일 것이 두려워했다. 여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태를 만든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였다는 것이 진실일까 두려워하고, 그린델왈드가 그 사실을 알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만나기를 기피한 것. 또 그린델왈드도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면하자마자 "아리아나를 죽인 일격은 네가 날린 거야."같은 말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76] 그렇기에 소망의 거울에서 가족을 본 해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77] 양말은 늘 쓸모 있는 선물인데 사람들이 자꾸 책만 준다고 했다.[78] 호크룩스를 파괴하고 저주를 푼 후에 써도 됐겠지만 부활의 돌을 본 순간 갈망에 이성이 나가 호크룩스고 저주고 까맣게 잊어버렸다고 한다.[79]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는 최강의 힘을 가진 딱총나무 지팡이나 은신하는 데 쓰는 투명 망토보다는 죽은 자를 다시 만나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부활의 돌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 해리 포터 역시 죽음의 성물에 알게 되자 무엇보다도 부활의 돌에 가장 큰 유혹을 느꼈었다. 그 때문에 부활의 돌에 미친 듯이 집착한 알버스 덤블도어를 당연한 것이었다고 이해했다.[80] 이에 대해 덤블도어는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 위한 용기를 얻기 위해 부활의 돌을 사용했던 해리와 자신을 비교하여 스스로의 마음의 평온을 위해 죽은 자들의 평온을 깨트리려 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려 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자책했다.[81] 이러한 과거 때문에 본인은 권력에 약해 마법 정부 총리를 맡지 않는다고 초반부터 이야기해 온 것. 평생의 친구였던 사람과 꿈꿔왔던 야망이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은 권력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82] 대충 불사조 기사단과 같은 사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오러들을 떼로 이끌 수 있게 되며 마법 정부 총리 본인이 볼드모트도 감당하기 어려운 최강자이기에 죽음을 먹는 자들은 그야말로 쓸려나갔을 것이다. 특히 루시우스 말포이가 그랬던 것처럼 권력층과의 결탁으로 자기 보신이 불가능할 테니 더욱 더 그렇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렇게 죽음을 먹는 자들을 몰아낸다 해도, 덤블도어 자신이 결국 그 권력에 취해 그 이상의 해악을 끼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83] 지혜로 따지면 볼드모트와도 비할 바가 아니다. 볼드모트는 머리는 굉장히 좋지만 사랑을 포함한 인간 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이외에도 본인의 편집증적인 집착, 생명에 대한 극단적인 경시, 다량의 호크룩스 제작으로 인해 인간성과 더불어 '지혜'마저 잃는 등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을 많이 했다.[84] 실제로 스네이프의 항변에 덤블도어는 반박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자네가 언제부터 그 아이를 그리 걱정했냐며 말을 돌렸다. 이때 덤블도어가 한 대사 전체는 “아이고, 이거 감동적이구만. 자네가 언제부터 그 아이를 그리 걱정했나.”라고 역으로 스네이프를 조롱하는 어투로 말해서 안 그래도 충격에 빠진 독자들을 더한 충격에 몰아넣었다. 다만 이 시점에서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이지 못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암시가 여럿 존재한다. 모든 정보를 결코 다 알려주지 않는 덤블도어의 방식과, 평생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못된 놈이라 생각했던 것 때문에 굳이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85] 그렇다고 덤블도어가 보여준 온화함이나 관용이 위선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덤블도어는 지성과 마음 양쪽 모두에서 너무 뛰어난 인물이었기 때문에 공리주의적으로 사람들을 이용하는 동시에 진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해리를 볼드모트 타도를 위한 미끼이자 장기말로 이용했지만, 동시에 해리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사랑한 것도 순수한 진심이었다는 이야기. 볼드모트와 대적하는 10년도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모든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설계하고 이뤄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비정한 책략가가 아니라 사람과 마음을 경시하지 않는 진실되고 순수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덤블도어의 독특한 부분이자 매력이다.[86] 그의 본성향 자체가 비밀주의에 가깝기도 하다. 자신에게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스러워하는 스네이프에게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털어놓길 원치 않는다는 식의 말을 했었으며, 포터모어의 맥고나걸 항목에 의하면 원래 비밀주의자에 자기 세계가 강한 사람이라고. 애버포스는 여동생 때문에 형제들은 어릴 때부터 비밀주의를 주입받고 자랐으며, 특히 알버스가 여기에 천부적이었다고 언급한다.[87] 아리아나를 잃은 후 덤블도어는 부활의 돌을 이전보다 가장 원하고 찾아다녔는데, 아리아나의 죽음으로 그녀에게 사과를 전달하지 못했기에 평생 그를 괴롭혀 온 집착이 남은 것이었다. 그도 죽은 후 해리 앞에서 어리석었다고 후회를 고백할 정도로 집착에 사로잡혔고, 거기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여동생을 다시 만나 사죄를 하고 여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를 속죄하고 평생 괴롭혀 온 마음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스네이프가 릴리의 아들을 지켜서 릴리를 죽게 한 죄를 속죄하려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88] 물론 스네이프의 이기적인 사랑 부분을 역겹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릴리 남편과 자식이 죽든 말든 릴리만 살면 된다고 한 부분을 역겹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자기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동족 혐오를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 같은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며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자 만족스러워하기도 했다.[89] 위즌가모트로서 재판에 참석했을 때 이고르 카르카로프가 사법 거래를 하고 있는 동안 무디가 "크라우치는 저놈을 풀어줄 생각이에요. 내가 얼마나 고생하며 잡았는데... 나라면 정보 다 캐내고 다시 디멘터에게 던져 버릴 거예요."라고 말하자 질색하고, 이에 무디가 "아 깜빡했군요. 디멘터를 싫어하시지요?"라고 묻자 마법 정부가 그런 생물과 결탁해 온 것이 큰 잘못이라고 말할 정도며, 핼러윈 데이에 시리우스가 호그와트에 침입해 난리를 피운 뒤 성을 수색할 때 디멘터가 수색을 돕고 싶어 했지 않냐고 퍼시가 묻자 내가 교장으로 있는 한 디멘터가 교정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다며 딱 잘라 거절했으며, 디멘터들이 퀴디치 경기장에 난입했을 땐 크게 분노했다.[90] 실제로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원한다면 자신을 얼마든지 공격해도 좋다고 얘기해 준다. 그의 남동생이 자신에게 주먹을 날려 코를 부러뜨려도 저항하기는커녕 평생 이 상처를 치료조차 안 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말은 진심이었을 것이다.[91] 태형, 쇠사슬로 손가락 묶어서 천장에 매달기 등등.[92] 실제 영국의 학교들도 예전에 2010년대 이전 한국처럼 엉덩이에서 피가 터져 나올 정도로 심한 체벌이 대놓고 행해졌었으며, 법을 통해 완전히 금지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의 일이다.[93] 일주일에 10갈레온. 1갈레온은 한화 5,000원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졌다는 설정이 있다. 즉 한 달에 약 2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일한 것. 다만 숙식 제공 및 당시 최저 임금 기준(작중 시간 1990년대)과 그 전에는 집요정에게 급여 같은 걸 주었다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면 후한 건 맞긴 하다[94] 일주일마다 1갈레온에 한 달에 한 번 쉬는 것으로 계약했다고 한다.[95] 도비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괴팍하고 미친 늙은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는데, 이는 작중에서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묘사된다. 물론 도비는 덤블도어를 존경하기에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부르지도 않았다.그리고 설명을 위해서였다곤 하나 말한 직후 자해까지 해야했고,해리가 말려줘야 했다.[96] 다만 시리우스를 위해 변명하자면 시리우스가 결코 모든 집요정에게 무정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시리우스에게 크리처는 그가 그토록 혐오했던 블랙 가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존재였고 크리처도 철저하게 블랙 가문을 따라 시리우스를 까댔기에 유별나게도 크리처에게 무정했던 것.[97] 마법사들은 사실상 합법적 노예 상태로 부려먹는 집요정들뿐만 아니라, 금속 세공 기술을 얻기 위해 고블린(도깨비)들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역사를 거쳐 지금도 으르렁거리는 사이고, 거인족이나 늑대인간들과 같은 반인 소수 종족들과도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그들을 혐오하며 차별해 왔다. 해그리드가 거인족 혼혈이라는 것이 리타 스키터에 의해 까발려졌을 때 학부모들로부터 수많은 항의 편지를 받고 잠깐이지만 교수직을 사직했다는 사실이나,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통과시킨 늑대인간 반대 법안 때문에 루핀을 비롯한 늑대인간들이 직업을 구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는 시리우스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마법사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왔다. 실제로 거인족이나 늑대인간들은 자신이 세상을 뒤집어 엎고 그들에게 옛 권리와 자유를 되찾아 줄 거라는 볼드모트의 주장에 동조하여 2차 마법사 전쟁 때 죽음을 먹는 자들의 편에 가담했다. 덤블도어는 이를 진작 예견하여 볼드모트 부활 당시 마법부 장관이던 코닐리어스 퍼지에게 이들 소수 종족들을 회유할 것을 주장했으나 퍼지는 볼드모트가 부활했다고 말하는 해리와 덤블도어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이를 거절했고, 덤블도어는 해그리드와 막심 부인, 루핀 등을 통해 그들의 일부라도 최대한 회유해 보려고 노력했다. 대부분의 마법사 사회가 이들의 처우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었던 때, 덤블도어는 마법사 사회가 이들을 학대해 왔으며 볼드모트가 부활함에 따라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리라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98] 앞선 각주에서도 설명 했듯이, 비단 집요정뿐 아니라 다른 생물들에 대해서도, 그들을 대놓고 혐오하고 차별법까지 제정해서 차별하는 기존 마법사 사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으로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99] 해리는 호그와트에 오기 이전에 더들리 더즐리에 의한 학폭과 집단 괴롭힘에 시달려봤던 탓에 스네이프의 아픔을 이해했다.[100] 학교 입학 직후에는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 때문에 다소 경원시되는 분위기였으나, 본인이 워낙 우수한 학생이었기에 이것이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101] 7권 막바지에 해리가 펜시브로 본 덤블도어와 스네이프와의 옛날 대화에서 덤블도어 스스로가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고 한다.'라고 했는데 본인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었던 셈.[102] 심지어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되기 전인 톰 리들도 고아원의 첫 만남에서 그의 어두운 본성을 약간이나마 봤음에도 '얼마든지 호그와트에서 갱생과 교화가 가능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착하고 좋게 봐주며 기회를 주려고 했으며 더 나아가선 젊은 시절에 그린델왈드와 교제할 당시에도 그의 어두운 면을 인지했음에도 좋게 보고자 했다.[103] 정확히는 악인들 중에서도 대악당은 엄히 처벌하는데 동의하나 피래미 소악당은 좀 기회를 주고 봐주자는 식이다.[104] 포터의 아버지는 부유하게 자라온 탓에 겸손함을 모르고 어린 시절 안하무인처럼 행동한 바가 있다.[105] 갓난아기 해리에게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을 생존자이자 해리의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에게도 마찬가지로 아즈카반에 있던 12년 동안 별 관심을 주지 않았다.[106] 위의 제임스 포터를 비롯한 마루더즈 패거리와 해리에 대한 미움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안일하게 착각한 것.[107] 헤르미온느와 같은 머글태생들을 업신여기고 잡종이라고 부르는 행위를 포함한 기타 등등...[108] 심지어 6권 말기에 자신의 죽음을 맞기 전에 상황에서 말포이가 그를 협박하던 중에 잡종이란 단어를 입에 담자, 본인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내 앞에서 그런 단어는 입에 담지 않으면 좋겠구나.'라고 좋게 타이른다.[109] 마찬가지로 스네이프와의 과거 대화에서 기숙사 배정에 대해서 '우리가 학생들을 너무 빨리 분류한다.'라며 학생들의 성향이 중간에 바뀔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견해를 피력한 것도 어찌보면 그의 이런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다.[110] 또 작중에서도 덤블도어가 계속 스네이프를 교수로 두는 것을 보고 덤블도어는 지나치게 사람의 좋은 면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대사가 몇 번 등장한다. 다만 덤블도어가 스네이프를 변호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 게 함정.[111] 7편 영화판에서 해리를 언젠가 도축될 돼지처럼 키운 거냐며 분노를 토해내는 스네이프에게 받아친 대사다. 제임스 포터를 닮은 외모를 가진 해리를 그렇게 증오한 스네이프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정도로 덤블도어의 행보가 심했다는 말이다. 이에 스네이프는 그를 노려보며 무언가를 부르고 여기서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명대사와 명장면이 나온다. 다만 이 시점에서 덤블도어는 볼드모트가 해리를 죽일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암시가 여럿 존재한다. 누구에게도 모든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는 그의 방식과, 여동생의 죽음을 평생 용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의 심리로 인해 최소한의 변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한다.[112] 훗날 해리는 호그와트 전투 중 스네이프의 기억을 펜시브로 본 끝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113] 다만 딱 한 번, 그가 진실을 제때 밝히지 않아서 안 좋은 결과가 난 적이 있는데 바로 볼드모트와 해리에 관한 예언 내용을 해리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이때는 덤블도어도 해리의 안위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 진실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을 꺼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간접적으로 시리우스가 죽게 되는 데 영향을 끼친다.[114] 죽음의 성물에 대한 내용의 경우도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해리가 성물의 유혹에 빠져 자신과 같은 실수를 범할까봐 우려하여 일부러 책 속에 힌트만 남기는 방식으로 쉽게 알아낼 수 없도록 꼬아놓았다. 참고로 해리 삼인방 중 헤르미온느는 전설이나 미신 등 비현실적인 요소를 고지식할 정도로 믿지 않는 성격인데, 이런 헤르미온느의 성격상 해리가 성물의 유혹에 휘둘리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한다.[115] 심지어 왜 자기는 모든 정보를 알 수 없냐는 스네이프의 물음에 자신은 그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넣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모든 진실을 전부 말해주지 않으며) 볼드모트의 팔에 매달려 있는 바구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덤블도어의 명령으로 이중 첩자를 하고 있는 스네이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열 받을 만한 발언...[116] ...이긴 한데, 볼드모트가 정확히 저렇게 자기 잘난 맛에 친필 마왕 공략법을 떠벌리고 다니다 약점에 찔려버린 케이스라 사실상 볼디까지 까는 발언이 되어버렸다. 같은 말이라도 자네가 세뇌라도 당하면 큰일난다 같은 식으로 말하지 않은 거 보면, 스네이프가 만만하면서도 동시에 그를 여전히 아니꼬워하는 면이 있다는 대사기도 하다.[117] 스네이프는 불사조 기사단의 일원이긴 했으나 그가 받은 임무의 중요성이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일반 단원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스네이프는 이중 첩자 역할까지는 군말없이 수행하였으나 단 한 가지, 덤블도어가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만큼은 끝까지 들어주기 싫어했으며 6권에서 이로 인해 덤블도어와 크게 말싸움을 빚기도 했다. 죽음을 먹는 자들로부터 호그와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덤블도어를 죽이긴 했으나 살해 직전에도 덤블도어에게 원망이 가득 담긴 표정을 했던 것으로 보아, 이 임무만큼은 어떻게 봐도 스네이프에게 반강제적으로 주어진 것이지 그가 자원한 영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118] 또한 생전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와 거의 모든 작전 내용을 공유하는 유일한 조력자임에도 덤블도어가 호크룩스에 대한 비밀만큼은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에 인간적으로 상당히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다. 스네이프가 볼드모트의 최측근 역할도 겸하다 보니 레질리먼시를 통해 계획이 들통날 우려가 있어 덤블도어가 너무 많은 내용을 알려주지 않도록 경계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인지 덤블도어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해리나 불사조 기사단의 다른 제자들과 달리, 덤블도어와 스네이프는 공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협력한 것에 비해 사적으로 특별히 돈독한 사제관계라는 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덤블도어 입장에서도 스네이프가 그렇게 오랜 시간 릴리를 사랑하고 있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면, 스네이프가 아군으로 돌아선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그를 정말 신뢰할 수 있는지 의심을 어느 정도는 품고 있었고, 스네이프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과 볼드모트 부활 전후에도 대의에 대한 의지가 변하지 않은 모습 등을 보며 점점 전적인 신뢰로 마음이 기운 듯.[119] 스네이프 입장에선 복잡한 공중전의 상황이라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스네이프의 의도와 달리 빗나간 주문이 우연히도 조지 위즐리의 귀를 잘라버려 오해를 사지 않았다.[120] 애초에 이것이 아리아나의 죽음 이후 덤블도어가 자신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면서 인격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다. 그린델왈드와 공모할 당시에는 '더 큰 선을 위해서'라는 명분에 경도되어서 자신의 동생들이 방치당하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지극히 마키아벨리즘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그 사상으로 인해 아리아나는 사망했고 애버포스와는 사실상 절연하면서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덤블도어는 이를 계기로 더 큰 선을 이유로 인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으며 훗날에는 대의와 인간적인 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덤블도어가 '사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한 마키아벨리스트 내지는 모략가라면 시리즈 전체의 주제가 가지는 의미가 심각하게 퇴색된다.[121] 해리가 일기장 속 톰 리들에게 우리는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 자신이 분류 모자가 말했던 것처럼 슬리데린에 속했어야 되는 건 아니었는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해리 자신이 그리핀도르에 있는 이유는 모자에게 슬리데린에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그런 것뿐이라고 말했을 때의 대답.[122] 디멘터를 물리친 미래의 자신을 아버지로 착각하여 자책하는 해리를 위로한 대답.[123] 미스터리 부서 사건이 정리된 후 해리에게 예언에 관한 진실을 알려주고, 그동안 진실을 숨겼던 이유를 설명해주며 말한 대사이다. 이는 후술될 그의 어두운 과거와도 연결되는데, 덤블도어는 해리가 너무 빨리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을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말을 들은 이후, 해리는 후속편에서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덤블도어도 그를 인정하게 된다.[124] 위 어록과 같이 미스테리 부서 사건이 끝나고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며 한 말.[125] 마법약을 마시고 스포일러를 얻어 동굴 밖으로 나와 해리가 교수님,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자 해리, 난 걱정하지 않는다. 다음의 대사다.[126] 이는 혼혈 왕자 초반부에 덤블도어가 해리를 데리고 갈 때 공격당할 염려는 하지 말라면서 한 말인 "나와 함께 가잖니."와 수미상관을 이루는 대사인데, 해리가 덤블도어에게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학생에서 덤블도어가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사라고 볼 수 있다. 덤블도어는 마법약으로 극도로 약해진 상태에서 해리에게 의존하는데, 이전 대사는 힘없이 말하다가 이 말을 할 때 유독 힘이 들어간다고 나온다. 덤블도어가 해리에게 전적으로 의존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실제로 다음 권에서 해리는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성인으로서 악과 맞서 싸우게 된다.[127] 해리의 머릿속에서 덤블도어가 해리가 돌아가는 것을 격려하며 했던 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사랑'이란 감정이 지닌 힘과, 이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발휘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곱씹어 볼만한 대사이다.[128] 최종 결투에서 그린델왈드가 자신의 조카이자 에버포스의 아들인 아우렐리우스 덤블도어에게 저주 주문을 사용하자 알버스와 에버포스가 보호주문을 사용하며, 두 주문이 충돌하면서 블러드팩트가 파괴되었다. 알버스 덤블도어의 말에 따르면, 깨트릴 수 없는 맹세는 서로가 겨루게 될 경우 발동하기 때문에 한 쪽은 죽이기 위해 주문을 사용했고, 한 쪽은 보호를 위해 주문을 사용하면서 맹세에 대한 주문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파괴 된 것이라고 한다.[129] 신비한 동물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지팡이의 재료도 이것들일 가능성이 높다.[130] 특히 동서고금 막론하고 톰 마볼로 리들(볼드모트) 미화물과 같은 여성향 팬픽에서 이런 왜곡이 특히 심하다.[131] 드레이코한테 피가 튀기는걸 막기 위해 시한부 인생이라지만 스네이프의 손을 빌려 자기 숨통을 끊어 그를 지켜낸게 그 증거다.[132] 그리고 거듭 말하듯이 덤블도어는 오히려 어리고 젊은 볼드모트도 믿어주며 좋게 봐주는 식으로 기회를 주고자 했다.[133] 그린델왈드와의 친분도 그녀가 언급한 바 있긴 하다.[134] J.K Rowling Interview[135] 롤링의 태도를 비꼬는 트윗 롤링: 덤블도어 게이임ㅋㅋ/ 팬들: ㅇㅇ 근데 책에서는 그런 말 없었잖아/ 롤링: 알고 있음ㅋㅋ/ 10년 뒤/ 팬들: 이제 세계관에 넣으면 되겠네 / 롤링: 알고 있음ㅋㅋ / 팬들: 그래서 넣을 거예요? / 롤링: ㄴㄴ ㅋㅋㅋ[136] 트윗[137] 오러들이 찾아와 덤블도어에게 그린델왈드를 막을 걸 제안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데 친형제 이상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일단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세계관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간접적으로는 알 수 있다. 둘이 사랑했다는 관계는 원작 외 문단 참조.[138] 그러나 최근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 덤블도어의 비밀에서는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를 사랑했다는 것을 인물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139] 영국이란 나라를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영국은 4개의 나라가 모인 연방이다. 롤링의 말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잉글랜드를 가리킨것.[140] 그래서인지 비밀의 방을 보다 보면 배우가 힘겨워하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141] 사실 리처드 해리스는 영국 성난 젊은이 영화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배우라 붉은 사막이나 용서받지 못한 자 같은 쟁쟁한 대표작이 많다. 덤블도어 역은 연기 인생 최후의 불꽃이었던 셈.[142] 외국에서는 이게 의외로 유행해 밈화 또한 되었다.(...) 틱톡에서 따라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 영화 개봉 후부터 지금까지도 다른 작품의 캐릭터가 소리를 지르면 '~는 차분하고 조용히 물었다(~ asked calmly)'라는 드립이 많이 달린다.[143] 원래 5권에서 덤블도어가 나름의 이유가 있어 해리에게 무심하고 까칠하게 굴기는 하지만, 해리에게만 한정되었어야 했다.[144] 온갖 욕으로 도배되어 해리를 갈구다가 마지막에는 크루시아투스 저주, 아바다 케다브라까지 사용한다.[145] 사실 3편에서 디멘터들이 무단으로 퀴디치 경기장에 들어온 것 때문에 크게 화를 냈다는 것을 론과 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말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리는 디멘터의 공격을 받아 기절한 채 빗자루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직접 보지는 못했다. 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덤블도어 교수님이 크게 화를 내셨어. 그렇게 화내시는 건 처음 봤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줬다고 서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덤블도어가 크게 화를 내는 것은 론과 헤르미온느에게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인 만큼 둘 다 그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던 듯하다.[146] 해리는 이때 볼드모트가 왜 덤블도어를 두려워하는지 처음으로 깨달았을 정도로 그 임팩트가 컸다. 오죽했으면 '주름 하나하나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라고 서술했을 정도.[147] 해그리드는 해리의 할아버지뻘이지만 정신적인 미성숙함 때문인지 그는 해리의 아버지 같은 존재보다는 친구에 가까웠다. 이 점은 제임스 포터의 베프 시리우스 블랙도 마찬가지.[148] 심지어 영화판 4편에서는 덤블도어가 등장하는 장면이 은근히 많음에도 웃는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다.[149] 물론 실제로 영국 교장들이 이렇다는 게 아니라 학교 배경 작품들의 캐릭터 클리셰가 대체적으로 이런 편이다. 사실 우리나라 작품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150] 참고로 4편에서 덤블도어가 해리를 윽박지르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보고 당황한 팬들 중에는 '나이도 차지 않은 해리가 위험한 트리위저드 시합에 나가게 된 상황에 놀란 덤블도어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는 독자들도 있었다. 원작에서도 덤블도어가 같은 우려를 한 것이 사실이긴 하나, 해당 장면의 연기가 아무리 봐도 당황해서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화나서 윽박지르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151] 4편에서 트라이위저드 우승컵에 대해 설명할 때와 6편에서 슬러그혼 교수를 소개할 때 덤블도어가 학생들에게 연설하는 장면을 직접 비교하면 거의 다른 사람 수준의 표정, 목소리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152] 사실 갬본 본인은 연기력이 매우 출중한 배우라(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아역들만 빼면 거의 대배우 소리 들을 만한 사람들뿐이다) 온화한 캐릭터 연기도 잘 한다. 리처드 해리스의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려서 그렇지, 사실 6권에서 머리를 풀어내리고 조용히 말하는 갬본의 경우 전작들을 보지 않았다면 굉장히 온화한 인격자처럼 보이긴 한다. (갬본과 닮은 이언 맥켈런도 온화한 이미지와 강력한 이미지 둘 다 가능한 배우다.) 그러나 첫 인상을 심은 3, 4권에서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게 문제.[153] 마냥 선하지만은 않은, 선 속에 괴짜스러운 모습과 욕망까지 있는 덤블도어의 모습.[154] 그래도 여전히 전체적인 연기와 싱크로율에 대한 평가는 리처드 해리스 쪽이 더 좋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해리스 쪽을,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갬본 쪽을 더 높게 치는 경향도 있다.[155] 맨 처음 후보에 오른 배우로, 해리스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그래서 해리스의 유족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했다.[156] 참고로 오툴은 2013년, 애튼버러는 2014년에 별세했으며, 해리스가 낙점되기 전에 최초로 덤블도어로 물망에 올랐던 패트릭 맥구한은 2009년에 작고했다.[157] 더구나 갬본이 첫 덤블도어로 출연했던 《아즈카반의 죄수》가 개봉한 2004년에는 이미 엑스맨 2까지 개봉한 상태였다. 2001,2,3년을 전부 간달프와 매그니토로 보냈는데 여기서 덤블도어까지 연기하려면 그랜드슬램 달성 이전에 먼저 배우가 지쳐 쓰러졌을 듯.[158] 이것을 한국에서는 레몬 방울이라고 오역했다. 개정판에선 레몬 사탕으로 나온다. 덤블도어 본인도 레몬 사탕을 즐겨 먹는다는 묘사가 있다.[159] 해리가 소 뒷걸음 치다 쥐 밟아 잡은 격으로 맞췄다. 해리가 급히 덤블도어를 봐야 해서 갔는데 암호를 몰라 이거저거 막 대다가 바퀴벌레 과자를 외치자 가고일상이 반응했다.[160] 여담으로 이 장면은 해리가 14살 소년다운 면모를 보이는 개그 장면이기도 하다. 생각에 잠겨 가고일상 앞까지 온 해리가 2년 전 암호인 "레몬 사탕?"을 댔다가 당연히 아니니까 "배 사탕, 사탕 지팡이, 피징 위즈비, 버티 보트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 아니 덤블도어는 이거 싫어하던가? 아우 당장 열기나 해! 그분 봐야 한단 말이야!"라고 억지를 부리지만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힌다. 빡친 해리가 가고일상을 걷어찼다가 발가락만 아프자 깽깽이를 뛰면서 홧김에 "초콜릿 개구리! 설탕 깃털펜! 바퀴벌레 과자!"라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며 마구 악을 쓰다가, 우연히 맞추자 자기도 놀라 "농담한 건데..."라고 벙찐다. 영화와 달리 러닝타임의 압박이 없는 소설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리와 친구들이 소년 소녀다운 면을 보이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많아 좀 더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161] 스네이프가 해 놓은 암호였다. 작중 묘사를 보면 각 교수들은 교장실의 암호를 알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덤블도어의 사람들이었던 맥고나걸, 플리트윅, 슬러그혼 등이 스네이프가 교장실의 암호를 '덤블도어'라고 설정한 것을 알았다면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지만 작중에선 관련된 묘사는 등장하지 않는다.[162] 7편에서 펜시브를 쓰기 위해 교장실에 갔는데, 새 암호를 당연히 모르는 해리가 다짜고짜 소리쳤는데 열렸다. 참고로 다짜고짜 소리쳤던 이유는 그가 그 순간 해리가 가장 간절히 보고 싶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163] '엄청난 행운의 샘'. 1년 중 단 하루, 하짓날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어떻게든 도달하여 몸을 담그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엄청난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마법의 샘물을 향한 여정에 도전하는 머글 기사와 세 마녀의 이야기.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 항목 참조.[164] 롤링이 포터모어에서 밝히기를, 말포이가에도 이미 머글의 피가 꽤 섞여 있다. 항상 권력의 중추 근처에 있던 가문이라 비밀 법령이 발효되기 전까지는 머글 왕정에 있었다고.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청혼했다가 차인 전력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양가 조부모와 부모만 마법사이면 순수혈통이라 인정받는 것이라 자기 조상 중에 한 번도 머글이 안 섞였다고 주장하면 곤란하다.[165] 물론 덤블도어에 따르면 루시우스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몇 차례의 항의서를 더 보냈는데, 주로 덤블도어의 정신 상태와 혈통 및 건강에 대한 무례한 언급들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166] 2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바실리스크 사건을 계기로 덤블도어를 잠시나마 교장직에서 내쫓은 것이 대표적이다.[167] 업보가 훗날 부메랑처럼 돌아와 도비를 잃은 걸 시작으로, 호크룩스를 단순히 어둠의 아이템으로 착각해 허무하게 낭비한 것을 볼드모트에게 들켜(이때 볼드모트는 전례없이 분노했다고 한다) 눈밖에 나 아즈카반에 처박히는 것도 모자라서,말포이에게 덤블도어 암살지령이 내려지는 보복까지 돌아왔다.[168] 다만 시빌의 경우는 호그와트에서 내보낼 경우 볼드모트의 손에 들어가 예언을 발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덤블도어 본인이 점술 과목을 학교 커리큘럼에 넣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했다.[169] 애당초 점술 과목을 폐지하려고 했지만, 면접을 보러 온 트릴로니 교수를 한번 보기나 하자는 생각으로 만났다가, 그때 트랜스 상태가 되어 해리에 관한 예언을 했고, 덤블도어는 트릴로니를 교수로 채용하기에 이른다. 엄브리지가 학교를 장악하려는 과정에서도 트릴로니 교수를 끝까지 보호하고 호그와트에 지내게 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트릴로니와 그 예언에 대해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임을 알 수 있다.[170] 정확히는 선택받은 아이에 관한 예언으로, 덤블도어의 언급에 의하면 예언에 해당하는 인물은 해리 포터와 네빌 롱바텀이 있다. 예언을 일부 알게 된 볼드모트는 해리를 선택했고, 결국 예언의 아이는 해리가 됐다. 다만 네빌 롱바텀 항목에도 서술된 것처럼 네빌 역시 볼드모트의 대적자로서 예언이 실현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171] 결과적으로 보자면 해그리드는 덤블도어가 사망할 때까지 그를 믿고 따랐으며 스네이프 또한 덤블도어 사후에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고, 시빌 역시 피렌체와 과목을 나눠서 수업해 덤블도어와 트러블이 있었던 와중에도 덤블도어에게 안 좋은 일이 예견된다고 경고를 하려 했으니 덤블도어의 용인술은 나름 성공적이었다.[172] 사실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덤블도어가 호그와트의 교장이 된 것은 신의 한 수다. 저런 쟁쟁한 인물들을 '교수' 라는 이름으로 호그와트에 모아놓아 어떤 식으로든 위험할 수 있는 이[176]는 자기 능력으로 통제하고 동시에 볼드모트와의 전투가 벌어질 시 써먹을 '장교'로 마련해둘 수 있고 또한 이들을 통해 학생이라는 '병사'를 길러낼 수 있다. 그런데다가 교장에는 특별한 임기가 없어서 능력이 되면 거의 종신토록 해먹을 수 있고 실제로도 덤블도어는 30년 가까이 교장일을 해왔다. 이는 최대 7년에 한번씩 신임을 받아야 하고 임기 내에 쫓겨날 위험성도 다분한 총리보다도 안정적인데다 덤블도어는 자신의 폭주가 우려되어 총리를 고사했으니 덤블도어에게나 마법사 사회에게 여러모로 교장이 가장 어울리는 직책이었다.[173] 그리고 바로 직전에 해리가 가짜 무디에게 죽을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덤블도어는 작중 가장 분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얼굴에 깊이 패인 주름살 하나하나에 차가운 분노가 어려있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174] 그것도 두 번이나 덤블더오라고 해서 정확히 말하면 비트루비우스가 본인의 특유의 발음 때문에 뭉개자 "덤블도어라고 발음됩니다"라고 태클을 걸고 "그렇게 했잖아요? 덤블더오라고" "덤블도어라고욧!" "뭐 나중에 이거 기억도 못 할 것들이니 넘어갑시다"라고 한 것이었다.[175] 참고로 이 장면에서 해리는 자신이 제일 처음 산 원래 지팡이를 딱총나무 지팡이로 수리하였지만 영화에서는 아예 부러져 버렸기에 진작 지팡이를 파기했고. 그냥 딱총나무 지팡이를 부러뜨려 호그와트 입구 다리에서 계곡으로 던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