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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6:45:45

앤디 머리

앤디 머레이의 주요 기록 및 수훈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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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사 서임자 (남성)
British 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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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기사 서임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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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콧 셰링턴

(1922)
에드워드
빅터 애플턴

(1946)
리들리
스콧
(2024)
KBE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7b160a24b08857219efc111189b9773d.jpg
프레더릭 벤팅
(1934)
에드먼드 힐러리
(1953)
게오르그 솔티
(1971)
시드니 푸아티에이
(1974)
찰리 채플린
(1975)
앨프리드 히치콕
(1980)
밥 호프
(1998)
앤드루 와일스
(2000)
로저 무어
(2003)
팀 버너스리
(2004)
조너선 아이브
(2012)
Knight Bachelor 파일:knightbachelor.jpg
아이작 뉴턴
(1705)
찰스 라이엘
(1848)
찰스 휘트스톤
(1868)
조지프 리스터
(1883)
아서 코난 도일
(1902)
W. S. 길버트
(1907)
프랜시스 골턴
(1909)
핼퍼드 매킨더
(1920)
프레더릭
G. 홉킨스

(1925)
무하마드
자파룰라 칸

(1935)
오언 리처드슨
(1939)
알렉산더 플레밍
(1944)
랠프 리처드슨
(1947)
로런스 올리비에
(1947)
존 길구드
(1953)
칼 포퍼
(1965)
알프 램지
(1967)
쉬리다스 람팔
(1970)
제임스 블랙
(1981)
마이클 아티야
(1983)
클라이브
싱클레어

(1983)
렉스 해리슨
(1989)
V. S. 나이폴
(1990)
더크 보가드
(1992)
로저 펜로즈
(1994)
팀 라이스
(1994)
캐머런 매킨토시
(1996)
마이클 스타우트
(1998)
폴 너스
(1999)
리처드 브랜슨
(2000)
숀 코너리
(2000)
톰 커트니
(2001)
믹 재거
(2002)
벤 킹슬리
(2002)
리들리 스콧
(2003)
조너선 색스
(2005)
헨리 세실
(2011)
케네스 브래너
(2012)
안드레 가임
(2012)
다니엘
데이 루이스

(2014)
패트릭 헤드
(2015)
마크 라일랜스
(2017)
제임스
래트클리프

(2018)
톰 무어
(2020)
마이클 호턴
(2021)
마틴 에이미스
(2023)
CBE + Knight Bachelor 파일:knightbachelor.jpg
데이비드 린
(1953)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1959)
알렉 기네스
(1959)
스탠리 매튜스
(1965)
맷 버스비
(1968)
알렉 이시고니스
(1969)
에른스트
곰브리치

(1972)
리처드 애튼버러
(1976)
존 밀스
(1976)
월터 윈터보텀
(1978)
데이비드
애튼버러

(1985)
윌리엄 골딩
(1988)
피터 유스티노프
(1990)
이안 맥켈런
(1991)
안소니 홉킨스
(1993)
데릭 제이코비
(1994)
바비 찰튼
(1994)
사이먼 래틀
(1994)
조지 마틴
(1996)
마이클 갬본
(1998)
아서 C. 클라크
(1998)
엘튼 존
(1998)
이안 홈
(1998)
존 엘리엇
가디너

(1998)
톰 피니
(1998)
나이젤 호손
(1999)
알렉스 퍼거슨
(1999)
프랭크 윌리엄스
(1999)
마이클 케인
(2000)
폴 스미스
(2000)
바비 롭슨
(2002)
앨런 파커
(2002)
앨런 베이츠
(2003)
그레고리 윈터
(2004)
트레버 브루킹
(2004)
제임스 다이슨
(2007)
크리스토퍼 리
(2009)
브래들리 위긴스
(2013)
존 허트
(2015)
칼 젠킨스
(2015)
로드 스튜어트
(2016)
레이 데이비스
(2017)
빌리 코놀리
(2017)
배리 깁
(2018)
마이클 페일린
(2019)
데이비드 수셰이
(2020)
샘 멘데스
(2020)
스티브 맥퀸
(2020)
로저 디킨스
(2021)
조너선 프라이스
(2021)
존 부어만
(2022)
브라이언 메이
(2023)
OBE + Knight Bachelor 파일:knightbachelor.jpg
어니스트 섀클턴
(1909)
윌리엄 브래그
(1941)
리처드 돌
(1971)
잭 브라밤
(1978)
지미 새빌
(1990)
클리프 리처드
(1995)
트레버 맥도날드
(1999)
스털링 모스
(2000)
재키 스튜어트
(2001)
톰 존스
(2006)
테리 프래쳇
(2009)
패트릭 스튜어트
(2010)
밴 모리슨
(2015)
앤디 머리
(2017)
가즈오 이시구로
(2018)
마이클 모퍼고
(2018)
MBE + Knight Bachelor 파일:knightbachelor.jpg
폴 매카트니
(1997)
제프 허스트
(1998)
나이젤 쇼트
(1999)
니콜라스 윈턴
(2003)
닉 팔도
(2009)
링고 스타
(2018)
케니 달글리시
(2018)
루이스 해밀턴
(2021)
}}}}}}}}}}}} ||

파일:ATP_Tour_logo.svg.png

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2014.07.07. ~ 2016.11.06. (122주)
앤디 머리
2016.11.07. ~ 2017.08.20. (41주)
라파엘 나달
2017.08.21. ~ 2018.02.18. (26주)

파일:US 오픈 로고.svg
역대 US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2011년
파일:세르비아 국기.svg 노박 조코비치
2012년
파일:영국 국기.svg 앤디 머리
2013년
파일:스페인 국기.svg 라파엘 나달

파일:윔블던 로고.svg
역대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
2012년
파일:스위스 국기.svg 로저 페더러
2013년
파일:영국 국기.svg 앤디 머리
2014년
파일:세르비아 국기.svg 노박 조코비치
2015년
파일:세르비아 국기.svg 노박 조코비치
2016년
파일:영국 국기.svg 앤디 머리
2017년
파일:스위스 국기.svg 로저 페더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파일:오륜기(여백X).svg
파일:스페인 국기.svg 라파엘 나달
(2008)
파일:영국 국기.svg 앤디 머리
(2012 · 2016)
파일:독일 국기.svg 알렉산더 즈베레프
(2020)

}}} ||
<colcolor=#ffffff> 앤디 머리 경
Sir Andy Murray
OBE
파일:CAB67F06-3A7F-4767-BB64-C2E868090435.jpg
<colbgcolor=#c8102e> 본명 앤드루 배런 머리
Andrew Barron Murray
출생 1987년 5월 15일 ([age(1987-05-15)]세)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국적
[[영국|]][[틀:국기|]][[틀:국기|]] (
[[스코틀랜드|]][[틀:국기|]][[틀:국기|]])
거주지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옥숏
프로 선수 생활 2005년~2024년
신장 191cm (6 ft 3 in)
사용 손 오른손 (두손 백핸드)
ATP 싱글 랭킹 최고 1위
ATP 더블 랭킹 최고 51위
개인전 통산 성적 739승 262패 (73.8%)
복식 통산 성적 83승 86패 (49.1%)
단식 타이틀 획득 46회
통산 상금 획득 $64,687,542
후원 캐스토어, 헤드
SNS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1. 개요2. 커리어
2.1. 평가
3. 선수 경력
3.1. ~2011년3.2. 2012년3.3. 2013년3.4. 2014년3.5. 2015년3.6. 2016년3.7. 2017년3.8. 2018년3.9. 2019년: 은퇴 선언?3.10. 2020년 ~ 2022년3.11. 2023년3.12. 2024년: 은퇴
4. 플레이 스타일5. 은퇴 이후6. 여담7. 참고 링크

[clearfix]

1. 개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前 테니스 선수. 한국에서는 앤디 머레이라고 알려져있는 선수이다.

한 때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BIG 4를 이루는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다. 비록 부상에 시달리면서 빅3와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버렸지만, 마스터스 우승 횟수, 그랜드슬램 4강 진출 횟수 등은 (빅3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각종 누적 기록에 있어서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13년에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을 받았고, 2017년에는 기사작위(Knight Bachelor) 대상자로 지명되어 앤디 머리 경이 되었다.[1]

2.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단식) : 우승 3회 / 준우승 8회
앤디 머리의 연도별 메이저 대회 성적표
연도 호주 프랑스 윔블던 US
2005 3라운드 2라운드
2006 1라운드 1라운드 4라운드 4라운드
2007 4라운드 불참 불참 3라운드
2008 1라운드 3라운드 8강 준우승
2009 4라운드 8강 4강 4라운드
2010 준우승 4라운드 4강 3라운드
2011 준우승 4강 4강 4강
2012 4강 8강 준우승 우승
2013 준우승 불참 우승 8강
2014 8강 4강 8강 8강
2015 준우승 4강 4강 4라운드
2016 준우승 준우승 우승 8강
2017 4라운드 4강 8강 불참
2018 불참 불참 불참 2라운드
2019 1라운드 불참 불참 불참
2020 불참 1라운드 취소[2] 2라운드
2021 불참 불참 3라운드 1라운드
2022 2라운드 불참 2라운드 3라운드
2023 3라운드 불참 2라운드 2라운드
2024 1라운드 1라운드 불참 불참

기타 대회
올림픽
<colcolor=#373a3c> 금메달 2012 런던 남자 단식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남자 단식
은메달 2012 런던 혼합 복식

빅 타이틀 우승 기록
<rowcolor=#fff> 앤디 머리 빅 타이틀 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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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챔피언
라파엘 나달
(2008)
앤디 머리
(2009, 2010)
노박 조코비치
(2011)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챔피언
니콜라이 다비덴코
(2009)
앤디 머리
(2010, 2011)
노박 조코비치
(2012)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챔피언
라파엘 나달
(2008)
앤디 머리
(2012, 2016)
알렉산더 즈베레프
(2021)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챔피언
로저 페더러
(2007)
앤디 머리
(2008)
로저 페더러
(2009)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오픈 챔피언
다비드 날반디안
(2007)
앤디 머리
(2008)
로저 페더러
(2009)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챔피언
니콜라이 다비덴코
(2008)
앤디 머리
(2009)
앤디 로딕
(2010)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오픈 챔피언
로저 페더러
(2010)
앤디 머리
(2011)
로저 페더러
(2012)
US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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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2014)
앤디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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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2016)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 챔피언
조 윌프리드 송가
(2014)
앤디 머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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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마스터스 1000 로마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5)
앤디 머리
(2016)
알렉산더 즈베레프
(2017)
윔블던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5)
앤디 머리
(2016)
로저 페더러
(2017)
마스터스 1000 상하이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5)
앤디 머리
(2016)
로저 페더러
(2017)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5)
앤디 머리
(2016)
잭 삭
(2017)
ATP 파이널스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2015)
앤디 머리
(2016)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2017)
}}}}}}}}}}}} ||

2.1. 평가

1936년 이후 영국인의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팀 헨먼 이후 남자 테니스 상위 랭커 중 잉글랜드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스코틀랜드에서 끌어오다시피한 영국의 기대주였다.[7] 따라서 영국의 테니스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가령 자국 대회에서 머리가 결승 경기라도 갖는 날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얼굴만 보면 아는 유명인사들이 잔뜩 몰리고는 했다.[8] 그 기대에 부응하듯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3년 윔블던 우승 등의 업적을 달성하며 영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머리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빅4"에 속하게 된 것이 '영국 선수'라서 받는 언론의 과대평가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전성기의 페더러나 나달, 조코비치는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였지만, 머리는 전성기임에도 세계 랭킹 1위 한 번 못하고 있는데 다른 셋과 함께 빅4로 칭해졌기 때문. 메이저 우승 횟수만 비교해 봐도 두 자리 수 기록을 가진 나머지 세 명에 비하면 머리는 고작 3회로 많이 밀리기는 한다. 하지만 2016년 11월, 당당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서면서 빅4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했다. 또한, 머리가 빅4에 포함된 것은 그의 재능과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나머지 셋과 견줄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빅3를 제외하고 같은 세대 강자들이었던 스탠 바브린카토마스 베르디흐 등과 비교해봤을 때도 머리만큼 꾸준히 탑4의 자리를 지켰던 선수는 없다. 참고로 2005년 7월 이후, 2021년 3월 15일자 랭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가 2위를 기록하기까지 만으로 16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빅3와 머리를 제외하면 ATP 싱글 랭킹 1위는 커녕 2위조차 찍어본 선수가 없었다.[9]

2017년 이후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빅3 업적과의 격차는 너무 벌어져 버렸지만, 그럼에도 페나조를 제외한 현세대(21세기 활동) 선수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세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10] 그랜드 슬램 3회 우승, 준우승 8회, 마스터스 1000 시리즈 14회 우승에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ATP 파이널스 우승 경력까지 있다. 특히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 강한 선수다. 14개의 타이틀을 획득하여 마스터스 통산 우승 횟수 역대 5위를 기록 중으로, 그가 말석이나마 빅4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성과는 커리어 내내 빅3와 경쟁하면서 이룬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운의 선수라는 이미지도 있다. 훌륭한 재능과 월드클래스의 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시대에 하필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도 역대 최고를 논할 만한 선수가 3명이나 있었던 바람에 실력에 비해 커리어가 별로인 선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요약글 그래서 만약 이들과 동시대에 활동하지 않았다면 머리가 독식했을거란 재미있는 칼럼도 있었는데, 스포츠에 만약은 없긴 하지만 사실 아주 틀린 말이라고 볼 수도 없다.[11] 따라서 넥스트젠 선수들의 활약을 논할 때, 빅3와 견주기 전에 '앤디 머리를 넘을 수 있냐', '전성기 앤디 머리만큼의 실력이 있냐'부터 언급되고는 한다.

3. 선수 경력

3.1. ~2011년

주니어 시절 최고 랭킹은 6위였으며, 2004년 주니어 US 오픈을 우승하고 2005년에 프로로 전향하였다. 그해 윔블던에서 와일드 카드를 받고 312위의 랭킹으로 참가해 2라운드에서 라덱 스테파넥(13위)을 3-0으로 꺾으며 처음으로 윔블던 3라운드에 진출한 스코틀랜드인이 되었다. 3라운드에서는 전년도 준우승자였던 다비드 날반디안을 상대로 2-0 리드를 만들었으나 체력 저하로 인해 2-3 역전패 당했다. 7~8월에 챌린저 대회 2개를 우승하면서 랭킹을 130위권까지 끌어올렸고, 9월에 방콕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프로로 전향한 당해에 바로 ATP 투어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12] 연말 랭킹은 64위까지 올라왔다.

다음해인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대회를 돌기 시작했으며, 2월 댈러스 오픈에서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윔블던 4라운드, 워싱턴 오픈 (ATP 500) 준우승, 캐나다 마스터스 4강, US 오픈 4라운드[13]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랭킹 10위권으로 올라왔다.

이처럼 프로 데뷔 후 바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상위 랭커로 성장했으나, 단점이 있다면 2010년대에 접어들기까지는 컨디션을 많이 타고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예를 들어 2008년 초에는 도하 오픈과 마르세유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는 한편 호주 오픈이나 마이애미 마스터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첫 경기에 업셋을 당했다. 그래도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8강 무대를 밟았고, 머지 않아 US 오픈에서 라파엘 나달(1위)을 꺾고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왔다. 또한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를 꺾고 커리어 첫 마스터스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10월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로 수 년간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여러 차례 거두면서도 유독 그랜드슬램에서는 4강이나 결승에서 가로막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라파엘 나달로저 페더러의 넘사벽 장기 집권의 희생양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기껏 머리 자신이 발전을 이룩하니 누군가가 각성하며 윔블던은 물론, 머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하드 코트 슬램인 US 오픈호주 오픈마저 쓸어버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클레이 코트를 쓰는 프랑스 오픈은 여전히 나달이 강세. 결국 한동안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은 2008년 US 오픈과 2010년 호주 오픈에서 거둔 준우승 2회가 전부였다.

2011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나달의 8강 탈락과 페더러의 4강 탈락으로 첫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안타깝게도 결승 상대가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로 각성한 조코비치여서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이때까지 치른 3번의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해서 '새가슴 머레기'로 불리기도 했다.

3.2. 2012년

연초에 웜업 대회인 브리즈번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호주 오픈에서는 8강에서 케이 니시코리를 꺾으며 비교적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1-2 리드 상황을 만들었으나 2-3으로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이후 두바이 오픈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 마이애미 마스터스 결승에서는 다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준우승을 두 차례 더 적립했다. 롤랑 가로스에서는 8강에서 다비드 페레르(6위)에게 패배했다.

윔블던(테니스 대회)에서는 8강에서 다비드 페레르, 4강에서 조 윌프리드 송가를 꺾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14] 1년 반 만에 치르는 그랜드슬램 결승전이었으며 상대는 로저 페더러. 경기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첫 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를 내준 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해 이번에도 우승에 실패하며 4번째 그랜드슬램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머리도 울고 윔블던을 가득 채운 영국 관중도 울었다...

그리고 한 달 뒤... 2012년 런던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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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4강에서는 노박 조코비치를 2-0(7-5, 7-5)로 꺾고, 결승에서는 로저 페더러를 3-0(6-2, 6-1, 6-4)로 제압했다. 한 달 전 윔블던 우승 타이틀을 놓쳤던 바로 그 센터 코트에서 올림픽 결승전으로 리매치가 성사되었으며, 이번에는 설욕에 성공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15] 테니스 남자 단식 부문에서 영국인이 금메달을 거둔 것은 1908년 런던 올림픽 이후 무려 104년 만이다. 또한 로라 롭슨과 함께 출전한 혼합 복식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담으로 머리의 강아지들이 메달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

기세를 이어, 약 한 달 뒤 열린 US 오픈에서는 마침내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두 세트를 선취하고는 다시 두 세트를 연달아 내어주며 또 우승이 좌절되나 싶었지만 5세트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잇달아 브레이크하며 최종 스코어 3-2(7-610, 7-5, 2-6, 3-6, 6-2)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처음으로 세계 랭킹 3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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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US 오픈 우승

10월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4강에서 로저 페더러를 다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노박 조코비치에게 1-2(7-5, 611-7, 3-6)로 역전패 당하면서 준우승도 한 번 더 추가했다. 이후 ATP 파이널스에서는 베르디흐송가를 꺾고 4강에 올랐으나 페더러에게 패했다.

올해 올림픽 금메달에 마침내 첫 그랜드 슬램 우승까지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전문가들은 2012년 들어 머리가 스텝업한 결정적인 계기로 코치 이반 렌들(Ivan Lendl) 영입을 꼽고 있다. 그가 머리의 테니스 기술이나 약점으로 꼽히던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잡아주어 단점을 극복했다는 것.[16]

3.3. 2013년

호주 오픈 웜엄 대회로 참가한 브리즈번 오픈에서 우승하고 호주 오픈에서는 무실 세트로 무난하게 4강까지 진출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4강에서는 로저 페더러와 4시간의 풀 세트 경기 끝에 3-2(6-4, 65-7, 6-3, 62-7, 6-2)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2011년과 마찬가지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했으나 1-3(7-62, 63-7, 3-6, 2-6)으로 패하면서 세 번째 호주 오픈 준우승을 기록했다.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에게 1-2로 패배했으나, 이어지는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를 꺾고 우승하며 통산 9번째 마스터스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승리를 통해 페더러를 누르고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17] 이후 클레이 시즌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로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등 부상을 입고 경기 중 기권하였다. 이 부상으로 인해 롤랑 가로스도 불참했다. 다만 심각한 부상이라기보다는, 머리가 클레이 코트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애써 무리하기보다는 곧 자국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우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건너 뛰었다는 것이 중론. 실제로 롤랑 가로스가 한창일 즈음에 잔디 코트 적응 훈련을 하는 머리의 모습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윔블던 웜업 대회인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복귀해 우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 패배 이후 잔디 코트 12승 무패의 상태로 윔블던에 접어들었다. 페더러나달 등 탑랭커들의 초반 라운드 탈락으로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8강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에게 0-2로 몰리면서 잠시 위기에 몰렸으나 3-2 역전승을 거둔 것을 빼고는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노박 조코비치. 머리의 경우 8강에서 약간의 고비는 있었지만 무난한 드로 덕분에 비교적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해 체력적으로 이점이 있었다. 이에 반해 조코비치는 4강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와 약 4시간 30분 가량의 풀세트 접전을 벌이느라 체력 소모가 컸고 그 결과 결승에서 평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18] 여기에 영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더해져[19] 조코비치를 3-0(6-4, 7-5, 6-4)으로 꺾으면서 드디어 그토록 염원하던 윔블던 우승을 달성했다! 영국인의 윔블던 우승은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 만에 처음이라 영국인들이 대단히 기뻐했으며, 영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로 등극했다.[20] 또한, 이 성과를 인정 받아 대영제국 훈장 4등급인 OBE(Offic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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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윔블던 우승
2013년 윔블던 결승전 하이라이트

약 한 달 간의 휴식 후 참가한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단식에서 3라운드에 조기 탈락했으나, 하드 코트 감을 찾을 겸 오랜만에 출전한 복식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에게 패배. US 오픈에서는 무난히 잘 나아가다가 8강에서 스탠 바브린카(스위스, 10위)에게 세트 스코어 0-3(4-6, 3-6, 2-6)으로 완패하며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다.

연말에는 인도어 시즌을 치르는 대신 지난해부터 씨름하던 허리 디스크 개선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따라서 전년(72경기)과 비교해 경기 수(51경기)가 확연히 적지만, 그래도 윔블던 우승이 워낙 큰 의미를 가질 뿐더러 연초 호주 오픈 준우승도 거두었기에 꽤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

3.4. 2014년

호주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8강에 올라 로저 페더러와 맞붙었는데, 딱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세트 스코어 1-3(3-6, 4-6, 7-66, 3-6)으로 패배했다. 이후 로테르담 오픈 8강, 아카풀코 오픈 4강,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4라운드, 마이애미 마스터스 8강, 마드리드 마스터스 3라운드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작년 말에 받은 수술의 여파가 남은 것인지 폼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며, 30~40위권 선수에게 업셋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2008년 이후로 처음이다.

롤랑 가로스에서는 3라운드에서 필립 콜슈라이버를 상대로 3-6, 6-3, 6-4, 4-6, 12-10 진땀승을 거두며 올라왔고, 8강에서도 가엘 몽피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어찌저찌 4강에 진출했다. 다만 4강에서는 클레이 코트의 패왕 흙달 라파엘 나달을 만나 0-3(3-6, 2-6, 1-6)으로 완패했다.

윔블던에 앞서 참가한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에 라덱 스테파넥에게 패하며 잔디 코트 19연승 기록이 마감되었다. 윔블던에서는 무실세트로 8강에 올라왔으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를 상대로 0-3(1-6, 64-7, 2-6)으로 처참히 패배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에러를 남발했으며, 슬슬 경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의 코치와 여자친구가 앉아 있는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Shut the fuck up"이라고 쌍욕을 시전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윔블던 4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지난 해 우승 포인트를 잘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랭킹도 10위로 대폭 하락했다.

캐나다 마스터스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각각 송가(15위)와 페더러(3위)에게 패배했다. 이어서 US 오픈에서는 4라운드에서 송가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였으나 8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1-3(61-7, 7-61, 2-6, 4-6)으로 패배했다.

약 3주 간의 휴식 후, 중국 선전 오픈에 와일드 카드를 받아 2번 시드로 참가해 간만에 우승을 거두었다. 이어서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으나 또다시 조코비치에게 0-2 패배.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에서 다비드 페레르에게 1-2 역전패 당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주, 비엔나 오픈 결승전에서 페레르와 리매치가 성사되어 이번에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어서 발렌시아 오픈에서도 4강에서 페레르, 결승에서 토미 로브레도를 꺾으며 2주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분에 10위 밖으로 밀려났던 랭킹은 다시 8위로 올라왔다.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하면 하반기에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

파리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또다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패배했으나, 3라운드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통해 올해 부진했던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TP 파이널스 참가를 확정 지었다. 다만 투어 파이널에서는니시코리 케이로저 페더러에게 완패하면서 라운드 로빈에서 탈락했다.

3.5. 2015년

연초 호프만 컵에서 단식 세 경기를 전부 승리하며 웜업을 마쳤고[21], 호주 오픈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다시 한 번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1-3(65-7, 7-64, 3-6, 0-6)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 2세트는 타이 브레이크 끝에 나눠가졌으나 3세트 중반부터 흔들리더니 4세트에서 일방적으로 제압당했다.

이후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4강과 마이애미 마스터스 결승에서 또 조코비치에게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 8강 패배부터 시작해 조코비치를 상대로 7연패를 기록 중이다.

4월, 여자친구 킴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면서 결혼식 일정으로 인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는 불참했다. 뮌헨 오픈으로 클레이 시즌을 시작해 커리어 첫 클레이 코트 타이틀이자 올 시즌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바로 다음주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도 8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 4강에서 니시코리 케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을 2-0으로 연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담으로 우천으로 인해 뮌헨 오픈 결승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휴식일 없이 바로 마드리드로 향했는데, 센터 코트의 앞 경기들이 전부 박빙이었던 탓에 저녁 9시로 예정되어 있던 머리의 2라운드 경기가[22] 밀리고 밀려 새벽 한 시 반에야 시작했다. 경기는 새벽 세 시가 되어 끝났으며, 머리는 그 날 오후 바로 3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러한 스케줄로 인해 피로 누적이 극심했던 나머지, 그 다음주 출전한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 경기 승리 후 기권했다. 다만 롤랑 가로스를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결혼 이후 아직까지 무패 행진 중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데다가 충분한 휴식까지 취하면서 롤랑 가로스에서 무난하게 4강까지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최근 7연패를 기록 중일 뿐 아니라 8강에서 흙신 나달을 꺾고 올라온 초강적 노박 조코비치. 세트 스코어 1-2(3-6, 3-6, 7-5)로 근소하게 뒤쳐진 상태에서, 악천후로 인해 4세트 3-3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다음날 재개되었다. 4세트는 7-5로 따냈으나 5세트를 1-6으로 완패하면서 최종 스코어 2-3(3-6, 3-6, 7-5, 7-5, 1-6)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 되었으며 클레이 코트 연승 기록도 15경기로 마감했다. [23]

윔블던에 앞서 출전한 런던 퀸스클럽 챔피언십에서 무난하게 우승을 거두고 올해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윔블던에서도 무난한 대진으로 4강까지 손쉽게 올라갔다. 결승 티켓을 놓고 로저 페더러와 붙게 되었는데, 0-3(5-7, 5-7, 4-6)으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첫 서브 게임을 제외하고는 페더러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곧이어 런던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데이비스 컵 8강전을 치렀는데, 단식 두 경기와 형 제이미 머리와 출전한 복식 경기를 전부 이기면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24]

8월, 탑 시드로 출전한 워싱턴 DC 시티 오픈에서는 2라운드에서 업셋을 당했으나, 직후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2-1(6-4, 4-6, 6-3)로 승리하면서 8연패를 끊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복식에도 출전하였는데, 2라운드에서 친형 제이미 머리를 마주했으나 패배했다. 두 형제가 투어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대회 결승 진출을 통해 로저 페더러를 누르고 약 29개월만에 다시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주에 열린 신시내티 마스터스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나 0-2(4-6, 66-7)로 패배하였고, 이후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거두면서 일주일만에 다시 랭킹 3위로 복귀했다. US 오픈에서는 4라운드에서 케빈 앤더슨(14위)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2011년 호주 오픈부터 약 5년 간 이어왔던 그랜드 슬램 8강 이상 진출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9월, 글라스고에서 호주와 데이비스 컵 4강전을 치렀으며,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를 전부 승리하면서 37년만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10월에는 상하이 마스터스에 참가해 8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꺾고 다시 4강에 진출했으나 노박 조코비치에게 0-2로 완패했다. 한편, 대회 참가 직전에 랭킹이 다시 2위로 상승했다. US 오픈과 상하이 마스터스 사이에 머리와 페더러 둘 다 별다른 대회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획득한 ATP 싱글 랭킹 포인트가 소멸되었는데, 여기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포인트를 잃은 페더러가 3위로 내려앉았기 때문. 그리고 이 대회에서 페더러가 조기 탈락하면서 2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0월 말 머리의 대회 출전이 없는 동안 페더러가 바젤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머리는 다시 3위가 되었다.

11월 첫째주에 열린 파리 마스터스에서 다비드 고팡(16위), 리샤르 가스케(9위), 다비드 페레르(8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또다시 노박 조코비치에게 패배해 준우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16강에서 탈락한 페더러를 제치고 다시 세계 랭킹 2위를 탈환하였다. ATP 파이널스에서는 다비드 페레르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라파엘 나달스탠 바브린카에게 패배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11월 말 데이비스 컵 결승전에서 영국이 벨기에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카일 에드먼드가 패배했으나, 머리가 단식 두 경기와 복식 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하드캐리했다. 1936년 이후 무려 79년 만의 데이비스 컵 우승. 테니스에서 국가대항전의 위상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25] 3일 연속으로 5세트 경기가 펼쳐지는 데이비스 컵에서 에이스 한명이 단복식을 전부 책임지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모두 데이비스 컵 우승 경험이 있지만, 이들은 자신을 뒷받침 해줄 상위 랭커와 함께 했었다.[26] 이로써 머리는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우승,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에 이어 영국 팀의 데이비스 컵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영국 테니스 팬들의 염원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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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이비스 컵 영국 우승

3.6. 2016년

호주 오픈에서 버나드 토믹(17위), 다비드 페레르(8위), 밀로시 라오니치(14위) 등을 차례로 잡고 지난 해에 이어 결승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를 마주했다. 여태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0-3(1-6, 5-7, 63-7)으로 완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로써 호주 오픈 준우승만 5회를 기록했다. 쟁반 수집가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둘 다 3라운드에서 1-2 패배로 업셋 당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2월에 첫 아이가 태어난 게 최근 컨디션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1-2로 패배했는데, 마드리드 마스터스 4강에서 다시 나달을 마주해 2-0 승리로 설욕에 성공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1-2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 우승 포인트 방어에 실패하면서 페더러에게 다시 랭킹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바로 그다음주 로마 마스터스에서 결승에 올라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면서 올해 첫 타이틀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16강 탈락한 페더러를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복귀했다.

롤랑 가로스에서는 1~2라운드에서 연달아 5세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후로는 무난히 순항하며 4강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스탠 바브린카를 꺾고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또 노박 조코비치 - 올 시즌 치른 4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다 조코비치를 만났다. 첫 세트를 무난하게 가져왔으나 2세트부터 체력이 고갈된 모습을 보이며 결국 1-3(6-3, 1-6, 2-6, 4-6)으로 역전패 당하고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로써 모든 그랜드 슬램에서 준우승을 경험해보았다. 그래도 이전까지 롤랑 가로스 최고 성적이 4강이었으나 올해 준우승을 달성하고, 마스터스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거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커리어 하이 클레이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잔디 시즌으로 접어들어,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5회 우승(2009, 2011, 2013, 2015, 2016)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어서 윔블던에서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반대편 4강 대진에서는 밀로스 라오니치가 로저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11번의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만에 처음으로 페더러조코비치가 아닌 상대를 만났다.[27] 또한 머리는 올해 라오니치와 치른 3번의 맞대결(호주 오픈 4강,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강, 퀸스 클럽 결승)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예상대로 머리가 3-0(6-4, 7-63, 7-62)으로 라오니치를 완파하며 윔블던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그랜드 슬램에서 세 차례 모두 결승에 진출해, 두 번의 준우승 끝에 홈 대회인 윔블던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확정 이후 감정이 복받쳤는지 계속해서 우는 모습이 비춰졌으며, 영국팬들은 당연히 우레와 같은 박수로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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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윔블던 우승

약 한 달의 휴식 후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향했다. 단식 부문에서 무난한 대진으로 결승에 올라, 조코비치나달을 꺾고 올라온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그리고 델 포트로를 3-1(7-5, 4-6, 6-2, 7-5)로 꺾으면서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로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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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올림픽을 위해 지난해 우승했던 캐나다 마스터스에 불참하면서 포인트 방어를 하지 못했기에 곧장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두었고[28], 지난해 4라운드에 탈락했던 US 오픈에서는 수월하게 8강에 도달했으나 니시코리 케이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6-1, 4-6, 6-4, 1-6, 5-7)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올해 4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모두 결승 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오픈과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연달아 우승하면서 1위 노박 조코비치와의 랭킹 포인트 차이를 915점으로 좁혔고,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 달성을 실현할 가능성이 생겼다. 참고로 지난 올림픽까지는 금메달리스트에게 랭킹 포인트 750점을 부여하였으나 올해부터 이 제도가 없어졌는데, 올해 올림픽에서 머리가 우승을 거둔 반면 조코비치는 64강전(본선 1라운드)에서 광탈을 당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아쉽게 됐다.

그래도 남은 대회인 비엔나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고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였으며, 조코비치는 각각 4강과 8강에서 탈락하면서 드디어 조코비치의 독주를 끝내고 머리가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세계 랭킹 1위가 되었다. 그리고 파리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존 이스너를 2-1(6-3, 64-7, 6-4)로 꺾고 올해 9번째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는 칠리치(7위), 니시코리(5위), 바브린카(3위)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라운드 로빈을 통과하고 4강에서는 밀로스 라오니치(4위)를 만나 3시간 30분이 넘는 접전 끝에 2-1(5-7, 7-65, 7-6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노박 조코비치를 2-0(6-3, 6-4)으로 꺾으면서 커리어 첫 투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고 연말 1위를 확정했다. 한편 형 제이미가 브라질의 소아레스와 짝을 이뤄 복식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형제가 동시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머리는 올해 윔블던 우승, 호주 오픈과 롤랑 가로스 준우승, 투어 파이널 우승, 올림픽 금메달과 더불어 마스터스 3회 우승 포함 총 9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세계 랭킹 1위까지 달성하면서 말그대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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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ATP 파이널스 우승 및 연말 랭킹 1위 달성

3.7. 2017년

2017년 신년 서훈 명단(2017 New Year Honours)에 기사작위(Knight Bachelor) 대상자로 올랐다. 올림픽 테니스 단식 부문 최초 2연패에 윔블던을 포함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중이고 투어 레벨 이상 대회에서 44회 우승하는 등, 단기적 성과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기에 그간 기사 작위 수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받아 왔다. 이로써 진짜로 머리 경이 되었다. 관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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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에서 진행된 훈장 및 기사 작위 수여식[29]

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카타르 오픈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노박 조코비치에게 1-2로 패배했다. 이어서 호주 오픈에서는 세계 랭킹 1위로서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에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4라운드(16강)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에게 1-3으로 업셋을 당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2월 말 두바이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우승을 거두었으나, 뒤이어 참가한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는 첫 경기인 2라운드(64강)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바섹 포스피실(129위)에게 0-2로 패하고 말았다. 승승장구하던 작년 하반기와는 달리 올해 전반기에는 잇달아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마이애미 마스터스 시작 전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을 철회했고 약 한 달 간 휴식기를 가졌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복귀하였으나 3라운드에서 3세트 4-0 리드 상황을 만들고서 5-7로 역전패하며 탈락했고,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으나 클레이 신흥강자 도미니크 팀에게 1-2로 패했다. 마드리드 마스터스로마 마스터스에서도 각각 3라운드, 2라운드에 조기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나마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 가로스에서는 4강에 진출하며 랭킹 1위로서의 면모를 조금은 회복했다. 하지만 스탠 바브린카와의 4강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영 좋지 않았는데, 경기 초반에는 바브린카의 경기력도 마찬가지로 나빠서 머리가 2-1 리드를 만들었으나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바브린카의 경기력이 좋아지는 반면 머리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발이 느려져 결국 2-3(7-68, 3-6, 7-5, 63-7, 1-6)으로 역전패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잔디 시즌으로 접어들어 2년 연속 우승을 거두었던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조던 톰슨(90위)에게 업셋 당하며 1라운드에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윔블던에는 고관절 통증이 있는 상태로 출전했음에도 8강까지 진출하였으나, 대회 과정에서 부상이 심해지면서 샘 퀘리(28위)와의 8강전에서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2-3으로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이처럼 상반기 내내 이어진 머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랭킹 2위이던 조코비치도 마찬가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랭킹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페더러나달이 올 시즌 상반기에 부활하며 밀리게 되었고[30], 결국 8월말에 나달에게 ATP 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면서 랭킹 2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허리 및 고관절 쪽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한 달 넘게 공식 대회 출전 없이 치료에 전념했으나,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되지 못했기에 결국 US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그후로도 고관절 상태가 썩 나아지지 못하면서 9월 초 하반기 대회를 전부 불참한다는 소식 및 가능하면 내년 1월 브리즈번에서 복귀하고 싶다는 계획과 함께 2017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3.8. 2018년

연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복귀하고자 했으나, 여전한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출전 포기했다. 그리고 1월 9일 멜버른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로 인해 전반기 시즌에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유럽 잔디 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윔블던이 약 2달 남은 시점에서 엉덩이 쪽 부상이 다시 심해져서 몇 주간 연습을 못할 정도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듯하다. 결국 복귀 대회로 계획했던 네덜란드 리베마 오픈은 불참하였으며, 윔블던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출전하거나 아에 스킵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6월 중순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여 올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라운드에서 닉 키리오스(21위)에게 1-2로 패하긴 했지만, 좋은 스트로크와 리턴을 보이며 거의 1년 만의 복귀전 치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와일드 카드를 받고 그 다음주 이스트본 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스탠 바브린카를 꺾으며 약 1년 만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된 것이 아니라서 5세트제 경기를 치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결국 윔블던은 시작 전날 참가를 철회했다. 그 결과 랭킹은 80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프로 데뷔 이래로 최저 랭킹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후 7월 말 시티 오픈에서 복귀해서 3승을 거두고 8강까지 진출했다. 마리우스 코필과의 16강전에서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1(65-7, 6-3, 7-64)로 승리하고 나서는 감정이 올라와 오열하기도 했다. 영상 다만, 경기가 끝나고 절뚝거리면서 걷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8강 경기는 치르지 못하고 기권하였으며 다음 대회인 캐나다 마스터스도 출전 철회했다.

이후에 참가한 신시내티 마스터스는 1라운드에서 루카스 푸이(17위)에게 1-2로 패배하였고, US 오픈은 2라운드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상대로 1-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9월 말, 와일드 카드를 받아 참가한 선전 오픈에서 다비드 고팡을 꺾고 8강(3라운드)에 올랐으나 베르다스코에게 또 한 번 패하면서 탈락했고 이 대회를 끝으로 2018년도 시즌을 마쳤다. 고관절 부상 이후 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마음 고생이 심한 모습이다.

3.9. 2019년: 은퇴 선언?

1월 11일, 호주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표를 했다. 눈물을 보이며 발표를 이어간 머리는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끊임없이 지속되면서 이제 더이상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 은퇴를 고려하게 된 이유라고 밝히며, 모국에서 열리는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뛰어보고 싶다는 소망은 있지만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이번 호주 오픈이 커리어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영상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 2주 전 도하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며 기세가 오른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2-3(4-6, 4-6, 7-65, 7-64,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다만 머리의 최근 폼을 고려할 때 경기 내용은 박수 받을 만한 수준이었다. 연습 경기에서 조코비치에게 6-1, 4-1로 졌다는 소식도 있었고, 이 경기 중에도 통증이 워낙 심해 어기적거리며 걷고 서브와 스트록 폼도 전부 무너져 있는 상태라 경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마저 머리가 중간에 기권하지 않을까 하던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근성있는 경기를 선보였기 때문. 특히 첫 두 세트는 정말 아깝게 내줬고 3~4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서 기어이 세트를 가져오는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5세트에 이르러 몸에 한계가 찾아와 본인 서브 게임을 한 번 홀드한 이후로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패배했다.

그리고 1월 말 고관절 표면치환술(hip resurfacing)을 받으면서 당분간은 대회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3월에는 수술 후 더이상 엉덩이 쪽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 된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빨리 돌아오기 위해 무리해서 재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6월,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와 짝을 이뤄 복식으로 복귀했다. 단식에 비해 신체적 부담이 적은 복식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복식 스페셜리스트 선수들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윔블던에서는 단식 출전은 포기하고, 세레나 윌리엄스와 혼합 복식에 출전해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제법 활약했다.[31]

시티 오픈과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도 복식에 출전했으며, 이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와일드 카드를 받고 단식 복귀전을 치렀으나 1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에게 0-2(4-6, 4-6)로 패하며 탈락했다. 복식에서는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친형 제이미 머리에게 밀려 패배했고, 이제는 다시 단식 투어 복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US 오픈은 주최측에서 와일드 카드를 준다고 했지만 5세트 경기를 치르기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며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250 대회인 윈스턴세일럼 오픈과 스페인 마요르카 챌린저 대회에 나가며 단식 감각을 다시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아시아 스윙에서는 주하이 오픈에서 2라운드 탈락 후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오픈에서 마테오 베레티니(13위)와 캐머런 노리(69위)를 꺾고 8강 진출을 기록했으며,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에서 파비오 포니니(12위)에게 1-2(64-7, 6-2, 62-7)로 패했다.

그리고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안트베르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오픈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18위)를 2-1(3-6, 6-4, 6-4)로 꺾고 약 2년 반 만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32] 우승 직후 감정이 올라왔는지 눈물을 보였다. 결승전 하이라이트243위였던 랭킹은 127위로 수직상승했으며, 몸 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아 내년 시즌에 다시 투어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생겼다.

11월에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데이비스 컵에 출전하였으며, 단식 한 경기에 출전해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3.10. 2020년 ~ 2022년

2020년 1월 초, 부상 치료를 이유로 호주 오픈 출전을 철회하였으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유행으로 인해 ATP 투어가 공식적으로 몇 달간 중단되었다.

투어 재개 후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참가하며 올시즌 첫 대회에 나섰고, 2라운드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7위)를 2-1(6-3, 3-6, 7-5)로 꺾으면서 2017년 이후 첫 Top10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작년과 달리 US 오픈에도 참가해 1라운드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를 상대로 0-2로 밀리던 세트 스코어를 3-2(4-6, 4-6, 7-65, 7-64, 6-4)로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2라운드에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위)에게 패배했고, 약 1달 후 롤랑 가로스는 1라운드에서 스탠 바브린카애게 패하며 탈락했다. 10월에 쾰른에서 열리는 250 대회에 출전했으나 1라운드 탈락 후 2020 시즌을 마무리했다.
호주 오픈에 참가 신청을 해두었으나, 1월 중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 일정상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출전을 철회했다. 대신 2월에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와 몽펠리에 오픈에 출전했으며, 3월에 로테르담 오픈에서는 2라운드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에게 패배했다.
그 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졌으며, 클레이 시즌에는 로마 마스터스 복식 경기만 출전했다. 와일드 카드를 받고 복귀한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에서 잔디 강자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패배했지만, 윔블던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윔블던 단식 경기는 2017년 이후 처음 참가했기에 4년 만의 승리.
2020 도쿄 올림픽에 영국 대표로 출전했으며, 절친이자 세르비아 대표인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연습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만 사두근 통증 및 컨디션 문제로 인해 단식은 출전 철회했고, 복식 경기에 출전하였는데 8강에서 크로아티아의 이반 도딕-마린 칠리치에게 밀려 패배했다.
이후 북미로 향해 신시내티 마스터스와 윈스턴세일럼 오픈에 참가하여 2회전에 진출하였고, US 오픈에도 참가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랭킹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맞붙게 되어 현재 머리의 폼으로는 0-3 셧아웃을 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오히려 머리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세트를 먼저 따냈고, 2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포인트 기회까지 만들어냈으나 치치파스가 기지를 발휘하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머리가 다시 3세트를 가져오면서 2-1 유리한 지점에 있었으나 4, 5세트를 치치파스에게 내주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를 아쉽게 따내지 못한 것과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진게 큰 아쉬움으로 남은 경기. 한편, 경기 도중 치치파스가 거의 10분 가까이 되는 토일렛 브레이크를 두 번이나 사용했다는 것을 두고 큰 논란이 일었는데, 머리는 심판과 수퍼바이저에게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길며 치치파스가 이 틈을 타 문자로 코칭을 받는 것이라며 크게 항의했다.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치치파스에 대한 존중심을 잃었다고 덧붙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반기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낮아진 랭킹으로 인해 초반 라운드부터 연달아 탑랭커를 만나 탈락하면서 포인트를 못 쌓고, 그러다보니 랭킹을 못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종종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 카를로스 알카라스, 후베르트 후르카츠, 야닉 시너 등의 상위권 랭커들을 이기고 치치파스 상대로도 분전하면서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지만 8강 이상으로는 잘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 15승 14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초 시드니 오픈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23위), 레일리 오펠카(25위) 등을 꺾고 준우승을 거두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호주 오픈에서는 2라운드에서 일본의 타로 다니엘에 밀려 탈락했으며 이후 로테르담 오픈, 도하 오픈, 두바이 오픈,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마이애미 오픈에서 연달아 2라운드 탈락했다. 앞서 언급한 바처럼 초반 라운드에서부터 20위권 이내 랭커들을 만나면서 나타나는 결과. 그래도 2월 들어 약 4년 만에 세계 랭킹 100위 이내로 진입했다.
클레이 시즌을 통째로 쉬는 듯 하였으나, 상태가 나아진 것인지 마드리드 마스터스에 출전하였고 도미니크 팀데니스 샤포발로프를 연달아 잡으며 16강까지 올랐다. 그리하여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전이 예정되었으나, 머리가 복통으로 인해 경기 전 기권하면서 5년 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남은 클레이 시즌 동안에는 휴식을 취했다.
잔디 시즌에 돌아와 6월 초 슈투트가르트 오픈에 출전하였다. 랭킹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3], 잔디 강자 닉 키리오스를 포함해 무실세트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올해 두 번째 결승에 올랐다. 다만 결승에서는 또다른 잔디 강자 마테오 베레티니(10위)에게 1-2(4-6, 7-5, 3-6)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으나, 베레티니의 강력한 서브로 인해 고전했고 경기 후반부에는 복근 부상도 당하여 퍼스트 서브가 겨우 132km/h에 그치는 등 힘겹게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패했다. 윔블던에서는 존 이스너(24위)에게 1-3으로 밀리며 2라운드 탈락했다. 뉴포트 오픈에도 참가했으나 8강에서 3번 시드 알렉산더 부블릭에게 패했다.
북미 하드 코트 스윙에서는 시티 오픈, 캐나다 마스터스에서 1라운드,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2라운드 탈락했으나 US 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올랐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또다시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1-3으로 패배.
9월 중순에는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 컵에 팀 유럽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로저 페더러의 은퇴 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머리의 테니스 Big 4가 다함께 팀 유럽으로 참가하면서 테니스 팬들에게 인상 깊은 기억을 남겼다. 빅3가 머리에게 경기 중 코칭을 하는 모습도 화제가 되었다.
10월~11월에는 3개 대회에 참가해 3승 3패를 거두며 26승 19패, 연말 랭킹 49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으며 2017년 이후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3.11. 2023년

1월 호주 오픈에 출전하였으며, 1라운드에서부터 랭킹 14위 마테오 베레티니를 만나 풀 세트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2(6-3, 6-3, 4-6, 67-7, 7-66) 신승을 거두었다. 2라운드에서는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가 3-2(4-6, 64-7, 7-65, 6-3, 7-5)로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무려 5시간 45분에 걸친 접전이었으며 명장면도 남겼다. 다만 3라운드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5위)에게 1-3 으로 패하며 4라운드(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2017년 4라운드(16강) 진출 이후 6년 만에 3라운드 진출을 기록했다.
2월에는 카타르 오픈에 출전해 로렌초 소네고알렉산더 즈베레프(16위)를 꺾고 8강에 진출했으며, 1라운드부터 4강까지 모두 풀세트 경기 끝에 상대방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슈투트가르트 오픈 이후 첫 결승 진출. 결승전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8위)였는데, 메드베데프의 견고한 수비와 스트록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서브앤 발리 등을 시도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이미 앞선 라운드에서 체력을 많이 쓴 데다 자주 하지 않던 네트 플레이를 하느라 범실도 많아져 결국 0-2(4-6, 4-6)로 패배하였다. 그렇지만 앞선 호주 오픈에서도 6년 만에 3라운드 진출을 했고, 그 다음으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도 준결승을 차지할 만큼 상당히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승전 이후 머리는 은퇴하기 전까지 800승 달성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에서 자국 유망주 후배 잭 드레이퍼에게 패배했으며, 이후 마이애미 마스터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연달아 1라운드 탈락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5월에 프랑스 액상프로방스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참가했으며, 결승에서 토미 폴(17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그 뒤에 로마 마스터스도 1라운드 탈락하면서 잔디 코트 시즌 준비를 위해 롤랑 가로스는 불참했다.
6월 초에는 영국 서비턴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 참가해 타이틀을 획득하고 그 다음주 노팅엄에서도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으로 향했으나 알렉스 드 미노(18위)에게 무력하게 패했다. 윔블던에서는 2라운드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만나 세 번의 타이브레이크 및 경기 시간 4시간 40분을 기록한 접전 끝에 정말 아쉽게 2-3(63-7, 7-62, 6-4, 63-7, 4-6)으로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북미 하드 코트 스윙으로 향해 시티 오픈에서는 3라운드에서 테일러 프리츠(9위)에게 1-2로 밀려 탈락했고,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2승을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복근 부상을 입어 경기 전 기권했으며 이로 인해 신시내티 마스터스도 건너 뛰었다. US 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코렌틴 무테를 3-0으로 누르고 올라왔으나 2라운드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9위)에게 0-3 완패했다.
아시아 스윙에도 참가했으나 주하이 오픈 2라운드, 차이나 오픈과 상하이 마스터스 1라운드 탈락에 그쳤고 인도어 시즌에는 바젤 오픈 2라운드, 파리 마스터스 1라운드 탈락으로 5개 대회 2승 5패에 그치며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시즌 16승 17패, 연말 랭킹 4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12. 2024년: 은퇴

1~2월 사이 6개 대회(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호주 오픈, 몽펠리에 오픈, 마르세유 오픈, 카타르 오픈, 두바이 오픈)에 출전하며 분투했으나 2승 6패를 거두며 2라운드를 넘지 못하였다. 그래도 두바이 오픈 1라운드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2-1로 꺾으며 커리어 통산 하드 코트 500승을 기록했다. 한편, 올 여름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서는 다비드 고팡을 꺾었으나 2라운드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에게 패했고,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토마스 에체베리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으나 토마스 마하치에게 1-2(7-5, 5-7, 65-7)로 아쉽게 패했다. 그와중에 마하치와의 경기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으며, 정밀 검사 결과 인대가 모두 파열된 상태라 또 한 번 회복 및 재활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수술까지는 받지 않았고, 5월에 프랑스 보르도 챌린저 대회에서 복귀했으나 폼이 영 좋지 못한 모습. 이어서 출전한 제네바 오픈과 롤랑 가로스는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 와일드 카드를 받고 참가해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8위)을 2-1로 꺾으면서 자신의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조던 톰슨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등쪽 통증과 함께 오른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며 1세트 도중 기권했다. 그리고 이 대회 후 6월 22일, 다리 신경을 압박하던 척추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눈앞에 다가온 윔블던 및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 수술 후 오른쪽 다리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 다리 회복 정도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에 결국 윔블던 단식 경기 불참을 발표했다. 대신 형 제이미 머리와 함께 복식에 참가해 센터 코트에서 윔블던 고별 경기를 치렀다.[34] 경기 후에는 작별식이 치러졌으며, 머리의 선수 생활과 윔블던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가족 및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35]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4년 윔블던 고별 인터뷰
윔블던의 앤디 머리 헌정 영상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단식 경기 출전을 포기하면서 공식적으로 테니스 단식을 은퇴하였으며, 마지막 경기는 지난 6월 퀸즈 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로 남았다. 복식에서는 다니엘 에반스와 함께 출전해 일본과 벨기에를 상대로 두 번 다 3세트 슈퍼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에서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토미 폴 조에게 패배하면서 선수 생활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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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앤디 머리 현역 은퇴

4. 플레이 스타일

조코비치와 함께 세계에서 백핸드가 가장 좋은 선수로 거론될만큼 실력이 뛰어나며, 베이스라인에서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다 랠리 도중 상대방의 헛점을 찾아 공략하는 플레이가 특기다. 즉, 카운터 펀처 스타일.[36] 빅4에서는 올라운더 페더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굉장한 수비력을 갖춘 베이스라이너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수비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게 앤디 머리다. 샷이 굉장히 부드러운게 특징인데 이게 보기와는 다르게 구속이 굉장히 빠르다. 슬라이스나 드롭샷 기술도 많은 타 탑랭커 선수들이 칭찬할정도로 좋은편. 네트 플레이도 빅4중에는 서브앤발리 스타일을 구사가능한 페더러 다음으로 평가 받으며 서브 또한 순수 파워만 보자면 빅4에서 가장 빠른 서브를 지녔다.[37]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수비적인 스타일임에도 잔디코트에서 강하며 전성기때 윔블던 우승 2회, 잔디코트를 사용했던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이 이를 증명한다.[38]

머레이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를 제치고 가장 특출나게 잘 하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로브를 엄청나게 잘 구사한다는 것이다.[39] 로브에 있어서는 머레이보다 그 테크닉을 잘 쓰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현역 탑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유튜브에 머레이의 로브 모음 영상을 어렵지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2017년 이후 머레이의 다른 기술들이 눈에 띄게 능력치가 하락한 반면, 로브는 여전히 세계 원탑급으로 잘 구사하기 때문에 갈 수록 로브를 구사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하이라이트 모음

다만 아래에도 언급되겠지만 빅4의 나머지 멤버들에 비해 멘탈과 인성면에서는 다소 부실하며[40],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 실수를 남발하거나 세컨드 서브를 실패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잦고 위기극복에 약한 편이다.

클레이에서 힘을 못쓴다는 인식이 있는데 잔디코트나 하드코트와 달리 슬램 우승 경력이 없을 뿐, 결코 클레이에서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실제로 롤랑 가로스에서 준우승 기록 한 번에 4번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39승 11패(승률 78%)로 호주&US 오픈과 비슷한 승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앤디 머리의 스타일이 원래 '디펜시브 베이스라이너'인 만큼 오히려 클레이에서 약하기가 어렵다. 본인이 윔블던을 가장 우선시 하다보니 클레이 시즌을 무리하지 않고 몸을 사리면서 플레이하던가 아예 통째로 스킵을 한 적도 있다보니 이런 인식이 생긴 듯 하다. 그리고 '흙신' 라파엘 나달과 그 다음으로 강한 노박 조코비치 같은 선수들과 커리어가 겹친 불운도 있었다.

2017년 허리 부상과 수술 이후로는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서브가 약화되고, 최대 장점이었던 기동력과 민첩성이 급락하면서 평범한 선수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기반을 두고 있던 선수인데다 큰 부상까지 당한 탓에 빅4 중에서도 노쇠화 이후 기량에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5. 은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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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 직후, "I play tennis."였던 X(구 트위터) 프로필 소개글을 "I played tennis."로 수정했다. 그리고 이제 I now coach tennis로 바꾸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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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Never even liked tennis anyway. (어차피 테니스 같은 거 좋아한 적도 없어.)"라는 트윗을 남겼다. 평소 특유의 건조한 유머 감각을 뽐내던 앤디 머리다운 트윗이라는 반응. 현재는 좋아요가 백만 개 넘게 찍혔다.

은퇴 경기 후에는 골프에 열중하고 있다. X 바이오도 "I played tennis. I now play golf."로 변경했다. 2024년 10월에는 BMW PGA 챔피언십 프로암(Pro-Am)[41]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러다 2024년 11월 말, 현역 시절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절친인 노박 조코비치의 코치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니스계를 크게 뒤흔들었다. 현재로서는 2025년 호주 오픈까지만 함께하는 단기 계약이라고. 여담으로 조코비치가 이 소식을 전하며 (위의 은퇴 트윗을 응용해) "He never even liked retirement anyway."라고 센스 있는 멘트를 덧붙여서 웃음을 자아냈다. 조코비치가 밝히기를,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가능하면 그랜드 슬램 다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경험해 본 사람을 코치로 영입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그 결과 머리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먼저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놀란 눈치였으나 며칠 후 바로 승낙했다고. 한편 앤디 로딕의 팟캐스트에 따르자면 ATP와 WTA의 상위권 선수들 여럿이 머리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그간 다 거절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 덕에 2025 시즌에 대한 테니스 팬들의 기대가 오프 시즌부터 부쩍 커졌다. 머리와 조코비치가 경기 중에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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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그랑프리에 초대 받은 조코비치의 모습이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올라오자 머리가 "연습 코트에 있어야 하는데"라고 댓글을 달고, 조코비치가 "죄송해요 코치님, 얼른 돌아갈게요"라고 답댓글을 남기며 벌써부터 굉장한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있다.

6. 여담

7. 참고 링크


[1] 대부분의 언론사는 오류 없이 보도했으나, 2개 언론사는 KBE를 받았다고 오보했다. 관보(https://www.thegazette.co.uk/London/issue/61803/supplement/N2)를 보면 알겠지만, Knight Bachelor를 받은 것이 맞다.[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대회취소[3] 2009년에 마스터스 컵에서 명칭 변경[4] 2009년에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명칭 변경.[5]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식,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단식 -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2개 이상 획득한 최초의 남자 테니스 선수이다.[6] 2012 런던 올림픽 혼합 복식[7] 그래서 한동안 머리에 대한 잉글랜드인들의 평가는 잘할 때는 대영제국의 희망, 못할 때는 스코틀랜드 촌놈이었다. #[8] 영국 왕실 사람들을 필두로 웨인 루니, 데이비드 베컴, 맨유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 배우 러셀 크로우 등의 유명인들이 목격된 바 있다. 특히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퍼거슨은 2013년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전을 치른 머리에게 마인드 컨트롤법 등을 조언해 주었다고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다.[9] 그렇다면 1위는 어떻냐고? 2004년 로저 페더러가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뒤 2022년 2월에 다닐 메드베데프가 생애 첫 1위를 기록할때까지 18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빅3와 머리를 제외한 그 누구도 ATP 싱글 랭킹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10] 동세대에서 머리 바로 다음 가는 커리어를 가진 바브린카와 비교해봐도 그 차이가 극명하다. 둘 다 그랜드 슬램 3회 우승자이지만, 머리는 결승 진출을 11회 기록한 반면 바브린카는 4회에 그친다.[11] 아무리 스포츠에 만약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성기 빅3를 상대로 3회의 슬램 우승과 ATP 싱글 랭킹 1위를 해봤던 선수 vs. 기량이 한풀 꺾인 말년의 빅3 조차 밀어내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 간의 비교에서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명확하다. 실제로 peak Elo ratings로 비교해보면 넥젠과 그 이후 세대 중 좀 치는 선수들이 높아봤자 2300대 초중반 정도로, 빅3 시대의 인간계 최강자였던 다비드 페레르와 비슷하거나 약한 수준이다. peak Elo ratings 2500을 찍는 전성기 머리를 요즘 시대에 갖다놓으면 넥젠이고 그 이후 세대고 죄다 머리한테 쳐발릴게 뻔하다(...).[12] 결승전에서는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에게 패배.[13] 이형택(43위)에게 1-3으로 패배했다.[14] 영국 선수로서는 1938년 버니 오스틴 이후 74년 만이다.[15] 페더러는 4강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풀세트로 모자라 4시간 26분에 달하는 긴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30대에 접어든 페더러로써는 승산이 거의 없었고 결국 커리어 골든 슬램은 실패했다. 한편, 델 포트로는 이후 머리의 첫 윔블던 우승을 돕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4년 후 리우 올림픽에서도 조코비치를 탈락시키고 결승에서 머리에게 금메달을 갖다 바쳤다.[16] 참고로 렌들은 1980~90년대 남자 테니스계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던 전설적인 선수 출신이다. 프로 초기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준우승만 차지하다가, 이후 호주 오픈 우승(1989, 1990), 롤랑 가로스 우승(1984, 1986~87), US 오픈 우승(1985, 1986~87)을 거머쥐었으며 통산 270주 종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통산 타이틀 획득 94회, 개인전 통산 1071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2001년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하였다. 자세한 커리어 기록은 렌들 문서 참조.[17] 참고로 세계 랭킹 1, 2위 자리에 페더러나달이 둘 다 없는 것은 2003년 11월 이후로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18] 비슷하게 올림픽 때도 페더러가 델 포트로와 사투를 벌인 덕에 머리가 손쉽게 승리한 적 있다.[19] 참고로 머리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과는 별도로, 일부 테니스 팬과 언론들은 신사의 나라라고 자부하는 영국팬들의 관전 매너가 썩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20] 물론 올림픽 금메달로 이미 스타 선수였으나, 가장 큰 과제이자 소망이었던 윔블던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국민으로부터 더욱 큰 응원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21] 다만 여자 단식과 혼성 복식까지 합쳤을 때 폴란드에 밀려 결승 진출은 실패.[22] 2번 시드라서 1라운드는 부전승[23] 여담으로 조코비치는 이 경기에서 체력 및 휴식 시간을 잔뜩 손해보는 바람에 결승에서 스탠 바브린카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놓쳤다.[24] 영국의 데이비스 컵 4강 진출은 1981년 이후 34년만이다.[25] 테니스는 개인 스포츠라 국가간 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기 때문. 테니스 팬들이야 데이비스 컵도 재밌게 보지만, 그랜드 슬램 대회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확연히 떨어진다.[26] 반면 올해 영국 팀에서 머리 다음의 상위 랭커는 ATP 랭킹이 고작 100위에 불과했고, 그나마 나온 경기에서는 패배했다.[27] 의외로 나달과는 4강에서 여러 차례 마주했으나 슬램 결승에서는 만난 적이 없다.[28]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14위)에게 패배[29] 수여식 자체는 3년이 지나 2019년에야 진행되었다.[30] 페더러가 호주 오픈 & 윔블던 & 하드코트 시즌을 점령하고, 나달이 클레이 코트 시즌과 US 오픈을 휩쓸었다.[31] ATP와 WTA에서 각각 랭킹 1위를 달성해 본 스타 플레이어 둘이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에 큰 관심이 쏠렸으며, 혼합 복식치고는 이례적으로 경기 하이라이트와 기자회견 영상까지 꼬박꼬박 올라왔다. #[32] 이후 머리가 더 이상의 반등을 못한 채 은퇴하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획득한 타이틀이 되었다.[33] 2016년 이후 6년 만의 첫 Top5 상대 승리였다.[34] 사실 에마 라두카누와의 혼성 복식 경기 출전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라두카누의 출전 철회로 인해 무산되었다. 다만 작별식은 이 경기와 상관 없이 친형 제이미와의 복식 경기 이후 진행될 예정이었다.[35] 머리의 전성기 시절 최대 라이벌이었던 노박 조코비치, 자국 후배인 캐머런 노리잭 드레이퍼를 비롯해 이가 시비옹테크, 홀거 루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레이튼 휴이트 등의 전현직 선수들이 작별식에 참석했다.[36] 이 스타일이 지루하다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머리는 pusher(공을 치는게 아닌 그냥 받아넘길 뿐이라는 조롱조로 쓰는 말. 반대되는 개념으론 hitter라고 하며, 야구로 치면 피처가 아닌 스로워라고 까는것과 비교하면 된다)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다.[37] 물론 최고의 서브를 꼽자면 당연히 로저 페더러.[38] 사실 빅4라고 불리기엔 나머지 3명에 비해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즈 우승 횟수가 처참할 정도로 밀리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현재 테니스계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그 바로 아랫 세대가 우승 1번조차 차지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한 쓸모없는 세대로까지 평가받고 다시 그 아랫 세대도 늙어서 힘 빠진게 뻔히 보이는 저 셋을 여전히 밀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 3명과 동세대 선수임에도 그들을 뚫고 3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ATP 싱글 랭킹 1위도 찍어본 앤디 머리는 충분히 고평가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최소한 바로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며 윗세대와 동세대, 2세대 뒤의 선수들과 비교해도 페나조 3인방을 제외하면 머리보다 윗급은 커녕 동급으로도 놓일 선수가 없다.[39] 네트에 붙은 상대 플레이어의 머리 위로 공을 넘겨서 코트 끝쪽으로 공을 떨구는 기술.[40] 실제로 넷 중 멘탈이나 인성면에서 구설수에 오른적이 가장 많다. 나머지 셋은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가 증명해주는 강철멘탈에 인성이나 매너 면에서도 구설수가 드문 편.[41]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조를 이루어 플레이하는 대회로 유명인들이 자주 참가하고는 하며, 이 대회의 경우 배우 톰 홀랜드, 전 축구 선수 가레스 베일 등이 출전했다.[42] 2016년 호주 오픈과 US 오픈[43] 이에 당시 노박 조코비치의 코치였던 보리스 베커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근데 머리 말이 맞다. 상식적으로 2시간 뛰고 헉헉대던 선수가 몇 년만에 5시간 넘는 장시간 경기를 무리 없이 뛰는게 말이 되나..[44] 여자 테니스에서는 윌리엄스 자매를 비롯해 4명의 미국 선수가 메이저 4강 이상 진출을 여러 차례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