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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23:42:01

세이버(영월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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セイバー | Sa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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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불명
출전 고사기, 일본서기
Fate/Samurai Remnant(FGO 한정)
서브 속성
지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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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성향 중립 선
키 / 몸무게 154cm / 49kg
좋아하는 것 쌀, 빵(3차 재림 이후)
싫어하는 것 예전의 자신(기본 상태)
없음(3차 재림 이후)[1]
성우 야마무라 히비쿠[2]
설정 담당 사쿠라이 히카루
디자인 원안 타케우치 타카시

1. 개요2. 특징
2.1. 성격
3. 진명4. 스테이터스5. 능력6. 작중 행적
6.1. 생전6.2. Fate/Samurai Remnant
6.2.1. 1장 마인의 광연6.2.2. 2장 소용돌이치는 노도6.2.3. 3장 보이지 않는 마수6.2.4. 4장 수라의 여정6.2.5. 5장 하늘이 갈라지며6.2.6. 즐거운 세계 여행6.2.7. 종장 원한의 불꽃6.2.8. 종장 한 줄기의 빛6.2.9. 종장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6.2.10. 단장・게이안 신전 시합6.2.11. 단장・야규 비검첩6.2.12. 경안영월식록
6.3. Fate/Grand Order
6.3.1. 영월검풍첩6.3.2. 발렌타인 스토리
7. 세이버의 소원8. 마스터와의 비교
8.1. 두 사람의 영월
9. 기타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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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검사」 클래스인 서번트.
옷차림이 고풍스럽고, 물결처럼 굽이가 난 검을 휘두른다.
돌연히 이오리의 앞에 나타나서 위기에서 구했지만, 이오리를 약하다고 판단해 혼자서 "영월의식"에서 싸워 나가겠다고 말한다.
평화로운 에도의 모습에 흥미진진해 보인다.

「약하군. 너, 검을 휘두르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건 없나?」


▶ 홈페이지의 소개문
────너의 소원을 베어버리겠다.[스포일러]

───짐작하건대 가 나의 소환자인가?
홈페이지의 소개문
수천일벽(水天一碧)
Fate/Samurai Remnant 배틀 시 소개

Fate 시리즈ARPG Fate/Samurai Remnant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하나로, 미야모토 이오리의 서번트이다.

2. 특징

파일:렘넌트_세이버.png
<colbgcolor=#000><colcolor=#fff> 『Fate/SR』 인게임
파일:초밥_세페.webp
원화

소년인지 소녀인지 모를 중성적인 외모를 지닌 인물.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와타루 레이의 인터뷰를 통해 세이버 페이스로 공인되었으나, 앞머리는 알트리아보다는 네로에 가까운 스타일인데다 흑발+흰 브릿지+땋아내린 머리라는 조합으로 인해 바보털이 있음에도 세이버 페이스라는 느낌은 옅은 편이다.[4] 타케우치 인터뷰에 따르면 에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흑발 알트리아 페이스로 처음부터 생각했지만, 시행착오 끝에 기존의 알트리아 페이스보다 훨씬 날렵한 인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발매 이전에 꽤나 중성적인 모습 때문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하기 힘들었고 실제 게임 발매 이후 마테리얼에서도 성별은 불명이라고 강조한다. 작품 내에서는 세이버의 외모만 보고 여성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5] 본인이 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은커녕 아예 무반응으로 나와서 더욱 더 정체불명으로 나온다. 일단 설화상[6]으로나 생전에는 남자로 취급받았다.[7] Fate 시리즈에서는 이전부터 성별 불명의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 만큼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독 식탐이 강하다고 묘사되는데, 마침 이오리보다 더 많은 양의 쌀밥고봉밥 그 이상으로 퍼먹는 모습이 선행공개된 바 있다. 그 밖에도 길거리 음식을 보며 눈을 반짝이고 군침을 흘리는 등 먹보대식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연출이 제법 되는 편.

생전에 목판을 썼다는 언급이 있으며 본편에서도 카야에게 편지를 썼다고 말한 걸 보아 글을 쓸 줄 안다. 가나 문자가 없던 시절이라 한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한자가 일본에서 보편화된 게 세이버의 시대보다 이후임을 감안한다면 정체가 정체라서 당시 기준으로 고급 교육을 받은 듯.

이오리를 걸핏하면 약하다고 까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개 낭인이나 도적 정도는 이오리가 알아서 퇴치하게 관망하는 편이다. 이때 세이버에게 플레이를 시키면 매우 귀찮아한다고. 이오리의 마을에서는 이오리 따라 빚 징수나 낭인 퇴치 등의 험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무서운 요괴라는 소문이 나있었다.[8] 그와 별개로 영월의식 하면서 이전까지 여자에 관심없던 이오리의 주변에 여자들이 꼬인 덕에 사랑과 전쟁 주인공 취급도 받는 모양.

2.1. 성격

성우의 평에 따르면 '순진무구'하다. 그 말대로 세이버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애 같은 성격이라서 표정이 매우 풍부하며, 에도 시내가 신기하다며 뽈뽈 돌아다니는 모습과 특유의 메가데레 기질 때문에 친구라기보다는 강아지 내지는 남동생 같다는 평.

본인의 강함과 실력이 있는 만큼 자부심 넘치고 건방지며 특유의 강한 자존심의 발로인지 작중에서 마스터를 한 번도 마스터라고 부른 적이 없다. 소환 대사에서조차 '마스터'가 아니라 '소환자'로만 지칭하며, 이오리와 친해진 이후에도 마스터라 부르지 않는다.[9] 싸우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을 만큼 호전적인 성격이지만, 액면가에 걸맞게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면도 제법 있다. 소환 초장부터 보구 진명개방을 남발하려고 하거나 방해꾼들은 다 베어버리려고 하는 등 상식이 너무 모자라기 때문에 규정이 엄격한 정규 성배전쟁에서 쓰기에는 난망한 서번트로 꼽힌다.

말보다 칼이 먼저 나가는 데다 상식이 모자라고 윤리관이 의심되는 행적도 간간이 보여[10] 이오리의 속을 썩이기도 한다. 생전에 피바람이 멈추지 않고 비극을 많이 겪었다 보니 에도의 평화와 인명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오리와는 달리 승리를 위해서라면 인명피해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인성파탄자는 아니며 오히려 평화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성배의 지식을 제대로 받지 않았는지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심지어 성배전쟁의 룰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11] 받은 지식도 조금 이상한 편인데,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시대상에 맞지 않는 속담을 말하기도 한다.[12]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이오리의 정실(...)로 착각하는 걸 전혀 정정하지 않고 적은 내가 다 날려버렸다고 말해서 오해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왜 오해를 정정하지 않고 동문서답만 한 건지는 불명. 이오리에게 여자들이 생기는 건 신경 쓰지 않지만[13] 타마모아리아가 이오리에게 구애하자 처음에는 여자 상대 안 하고 뭐하냐고 놀리다가 동거를 시도하자 이오리에게 서번트 둘을 감당할 마력 없으니까 가라고 티격태격거리거나 떠돌이 서번트에게 이오리의 서번트는 나라고 강조하는 등 다른 서번트가 생기는 건 칼같이 막는다.

중립 선 성향은 아내를 만나 갱생한 이후로 추정된다.[14]

3. 진명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야마토타케루

세이버의 정체는 태고의 영웅이자 비극의 황자·야마토타케루.
고대 일본에서 열도 각지를 평정했다.
가족 간의 사이가 좋지 않고, 벗도 없고,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으면서...
사람을 죽이고, 왕을 죽이고, 신을 죽이고,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싸울 때마다 고독이 깊어지는 여행 끝에, 그 혼은 하늘을 나는 백조가 되었다.

영령으로서는 물의 가호를 얻어 물줄기를 조종하고,
또 뱀의 꼬리로부터 나온 신검의 한 측면인 보구 "계검·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휘두른다.
수많은 싸움을 겪으면서, 영월의 파괴만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전투의 천재. 인간의 영역을 아득하게 뛰어넘는다.
요물 마물을 물리치고 인간의 군세를 섬멸하고 때로는 신성마저도 단신으로 물리치는 전투 능력은
난세를 알터인 이오리가 보더라도 자릿수가 틀리다.

쌀에 집착하는 것은 벼농사를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
맛있는 쌀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타케루는 자연스럽게 기쁨을 찾아내고 최애인 오토타치바나히메를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초 이오리를 힘도 없는 자, 약한 자로 보아 마스터같은건 필요 없다,라며 잘라내버리고 싶어 했으나……
함께 싸우는 나날을 지내면서 어떻게 이오리를 생각하게 되는지는 본작의 이야기를 보았으면 한다.

비장의 수인 보구를 통상 시에는 은폐하고 있다, 는 스타일은 원작 페스나의 알트리아의 답습

알트리아는 보구 풍왕결계의 바람으로 도신을 숨겼으나
타케루는 보구 "수신(水神)" 의 물로 도신을 덮고 다시 형태를 사행검(蛇行剣)으로 변화 의태했다.

또한 만나는 인간의 대부분이 타케루를 여성으로 인식하며
특히 타케루도 그것을 부정하지 않기 때문에 작중에서 성별이 클로즈업될 일은 없다.
Fate/Samurai Remnant 마테리얼
태고의 영웅이자 비극의 황자·야마토타케루.
고대 일본에서 아버지인 오오키미(大王)의 명을 받아,
열도 각지를 평정한 대정복자인 신검사(神剣使い).
이향의 왕들을 죽이고, 신들조차도 죽이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최후에는 이부키 산의 신의 힘에 의해 죽었다고 한다.
……사후, 백조가 되어 날아올랐다고도.
Fate/Grand Order 마테리얼
___알고 있어
이 전승... 아니, 신화를
피와 고독에 미소 짓는... 슬픈 정복자
그 이름은___
미야모토 이오리, 세이버의 심상세계에서 세이버와 싸울 때 그의 진명을 말할 때의 독백
"나의 진명, 야마토타케루!"
보구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진명개방할 때 대사

세이버의 정체는 일본 신화야마토타케루로, 작중에서 숨겨진 캐스터로 소환된 오토타치바나히메의 남편이다.

신화시대의 존재라서 많이들 간과하는데 야마토타케루의 아버지는 게이코 덴노로,[15] Fate 시리즈에서 최초로 등장한 일본 천황의 아들이며,[16] 실존성 논란이 있지만[17] 주아이 덴노의 아버지로 일본 황실의 조상이다.[18] 본작에 등장한 라이더떠돌이 세이버는 둘 다 세이와 덴노의 후손이며, 오가사와라 카야의 양가(養家)인 오가사와라 씨도 세이와 겐지(清和源氏)다. 마스터인 이오리도 원전에서는 무라카미 덴노의 후손인 무라카미 겐지(村上源氏) 타하라(田原) 가문 출신이었지만, 본편의 이오리는 미나모토 성이 빠진 표기만 나오기 때문에 겐지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영월의식에서는 일본 황실 관련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 외에도 아마테라스의 분령(타마모노마에)의 분령인 타마모아리아도 떠돌이 라이더로 등장한다.[19]

이오리의 꿈과 세이버의 심상세계에 나온 언급을 보면 Fate의 야마토타케루는 기기(記紀) 신화,[20] 특히 고사기와 거의 차이가 없는 일생을 살았다. 차이점이라면 원전부터 실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오토타치바나히메 이외의 아내를 모두 삭제한 것과 정복자 시절 사람뿐만 아니라 정복한 토착민의 수호신들도 엄청나게 죽였다는 정도.[21] 그래서 작중에서는 일본 최강의 신살자라고 불린다.[22]

살인병기나 다름없던 자신을 인간으로 만들어준 데다 자신의 과오로 인해 죽게 만든 아내에 대한 마음이 매우 애틋하다. 아내가 카야에게 빙의한 걸 알자 울면서 사과하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며, 카야가 납치당하자 이오리보다 카야의 안전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걸 보면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아내와 대화할 땐 평소의 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차분해지며 끝내 감정이 북받쳐 오열하고 말았다. 같이 나온 떠돌이 세이버와 함께 상당한 애처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전에서는 오토타치바나히메와의 사이에서 자식도 있었는데[23] Fate의 오토타치바나히메가 143cm밖에 안 되다 보니 (빙의와 상관없이 생전부터 저랬다) 자식이 있었을지는 불명. 하지만 유아체형인 카야와 달리 오토타치바나히메는 작은 키에 비해 상당히 성숙한 체형이라 자식 하나 정도는 있었을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야마토타케루는 일종의 칭호로[24] 여러 명이 있었고 그들의 일화를 모두 한 사람으로 모은 것으로 보며, 초대 야마토타케루가 오우스로 추정되는데 작중에서 세이버의 언급을 보면 이 야마토타케루는 오우스 황자다. 다만 신화에서 황자로 호칭되는 것과 달리 당대 일본에서는 오오키미(大王)의 호칭밖에 사용하지 않던 시절이라 생전에는 그냥 왕자라고 불렸다.[25]

Fate 시리즈에서 오우스 황자 외에 다른 야마토타케루가 있는지는 아직 불명. 신화의 야마토타케루는 생몰년이 72~114년이지만 고고학적으로 초대 야마토타케루는 기원후 4세기 사람으로 추정되며,[26][27][28] 야마토타케루의 일대기에 나오는 남규슈의 구마소 정복과 간토의 에미시 정복은 4~7세에 걸쳐 일어났다. 괜히 야마토타케루 전승이 여러 사람을 동시에 모았다고 여겨지는 게 아니다. Fate에서는 고고학 연대를 무시하고 부왕의 명령에 따라 구마소고 에미시고 다 썰고 다녔다고 나오지만 시대 배경과 정복자라 불리긴 해도 죽이는 모습만 나오지 통치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아서 미묘. 아니면 Fate 시리즈에서 모종의 수단으로 수백 년 정도는 인간인 채 연명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야마토타케루가 기록과 달리 수백 년 단위로 살았을 수도 있다. 본편에서도 고사기의 저자 중 한 명이 고사기가 올바른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며 고사기의 역사왜곡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판이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사기를 완성한 건 오노노 야스히로라는 다른 사람이다.)[29]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서 일본의 신대는 브리튼 이상으로 오래 가서 신의 파편이 현대까지 일부 남을 정도로 흔적이 강했다고 나오는데, 야마토타케루는 신화적으로도 고고학적으로도 기원후 사람이기에 일본의 신대가 기원후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때문에 야마토타케루가 사실 일본의 신대를 끝내기 위해 이용된 존재가 아니냐는 가설이 있다. 구다구다 세계선에서는 야마타이국이 일본 신대의 끝자락이라고 언급되기는 하지만 구다구다 세계선은 범인류사와 다소 거리가 있는 평행세계라서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으며,[30] 신대가 끝난다고 바로 신대의 존재가 없어지지는 않고 현대까지 일부 존속하기도 한다.

야마토타케루는 간토 일대에서 신격화되어 현대에도 많은 신사가 남아있는데 간토 전설에서는 기기(記紀) 신화와는 별개의 전승이 많으며 간토 일대의 풍토기(風土記)에서도 다른 전설을 찾아볼 수 있다. 간토 일대의 신사에서 내려오는 전설에서는 야마토타케루를 대왕(천황)으로, 오토타치바나히메를 후(后)로 부르기도 하는데 본편에도 등장한 도쿄의 토리고에 신사처럼 기기 신화 성립보다 일찍 나타난 신사도 있기에 야마토타케루는 현실에서도 간토 정복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간토의 피정복민들 사이에서는 정복자인 야마토타케루를 지배자로 보았던 것으로 여겨진다.[31] 간토의 전설에서는 야마토타케루오토타치바나히메와 재회하거나 토코요노쿠니(常世囯)[32]로 함께 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본작의 세이버는 기기 신화를 따라가고 있지만 간토 전승이 강하게 반영된 측면이 따로 있지 않냐는 설도 있다.

마스터인 미야모토 이오리가 야마토타케루와 관련된 촉매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세이버를 불러낼 수 있던 이유는 본편에서 나오지 않는다. 둘의 본질도 상극에 가까운지라 의아해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은데, 토리고에 신사 설명란에서 "신군 이에야스 군이 에도에 막부를 출범할 때까지는 스미다 강변의 넓은 아사쿠사 일대가 모두 신사의 것이었는데, 아사쿠사 저장고를 짓기 위해 토리고에 산이 허물리고 연못도 모두 매립되어, 세 곳이었던 신사는 이제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서술이 있고 세이버가 소환된 곳이 아사쿠사였기 때문에 토지의 신앙을 촉매로 삼아 소환된 것으로 추정된다.[33] 본편에서 이오리의 집이 아사쿠사에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세이버는 자기 신사 터에서 지낸 셈.

4. 스테이터스

패러미터
근력 A 내구 C 민첩 B 마력 A+ 행운 A? 보구 EX
행운 패러미터는 자기신고라고 한다.

4.1. 스킬

■ 클래스별 능력
대마력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최고 랭크의 대마력을 보유하고 있다.
A랭크 상당 이하의 마술을 모두 무시한다. 사실상, 이 시대의 마술사에게 상처받을 일은 없다.
A
신조차 죽인 일본 신대의 대영웅이라 그런지 대마력이 굉장히 높다. A랭크로 가면 대마술, 의례주법조차 무시하며 신대에서도 손꼽히는 마녀의 고속신언을 이용한 마법급 대마술들도 모두 무효화할 수 있다.
기승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탈것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환수, 신수 랭크를 제외하고 모든 짐승, 탑승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A

■ 고유 능력
신성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신성을 보유한다.
D
야마토타케루는 신화에서 제12대 게이코 덴노의 아들인데, 초대 진무 덴노가 신화에서 아마테라스의 손자 니니기의 4대손이므로 일본 주신의 먼 후손이라서 적게나마 신성을 가진 모양이다.
피투성이
황자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피가 이어진 형제도 이향의 왕들도 그리고 사랑한 사람조차 눈앞에서 목숨을 다한다.
생전의 삶이 스킬로 표현된 것
EX
신마오살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신성, 마성에 대한 우위.
신도 인간도 마도 야마토타케루는 쓰러트린다.
A
마력방출
(물)
<colbgcolor=#E8E8E8><colcolor=#443D4F> 랭크 물 형태의 마력방출을 한다.
숨겨진 대보구가 초래하는 신기는 야마토타케루의 마력 성질을 물이라고 정했다.
보구 『미나카미』의 효과에 따라 랭크가 상승했다.
B+

물 속성의 마력방출. 이 스킬의 효과로 물이 없는 곳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수준의 물을 내거나, 강물의 흐름을 조종할 수 있다.

4.2. 보구

파일:수왕결계.png
[ruby(수신, ruby=미나카미)] ([ruby(水神, ruby=みなかみ)])
<rowcolor=#443D4F> 랭크 : C 종류 : 대인보구 레인지 : - 최대포착 : 1명
세이버가 휘두르는 검의 도신을 물의 마력으로 덮어 사행검의 형태로 만든 은폐보구.
은폐 해제 시, 한순간이지만 물의 마력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오리는 이것을 물의 칼집이라 표현했다).
마력방출(물)을 강화하는 보구.
마력을 소비해 이 보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제트 수류에 의한 원거리 공격도 가능해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34]
바람의 힘으로 검의 모습을 가리는 풍왕결계를 의식해서 이쪽은 물의 힘으로 검의 형상을 다르게 보여주는 보구를 소유한 것으로 판명되었다.[35] 평소에는 사행검의 형상을 띄게 한다. 풍왕철퇴처럼 물의 칼집을 발사하는 원거리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절기・팔기노도
[ruby(絕技・八岐怒濤, ruby=ぜつぎ・はっぎどとう)]
<rowcolor=#443D4F> 랭크 : B 종류 : 대인/대군절기 레인지 : 0~10 최대포착 : 1~20명
일격에 여덟 개의 참격을 날리는 절기. 그 위력, 여덟 개의 머리를 지닌 거대뱀
재앙룡 야마타노오로치를 닮았다.
대인 기술이나 파괴력이 매우 높기에 대군 효과까지 지니고 있다.(대군으로서의 위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

오프닝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세이버가 뿜은 물이 뱀의 머리처럼 변형되는 컷이 추가되는 등 힘의 기원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보구명의 팔기는 야마타노오로치의 '야마타'의 한자표기다. 보구의 설명으로나 이오리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검기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아 팔기노도는 보구의 능력이 아닌 사살백두와 비슷하게 단순히 세이버 본인의 대인 검술이지만 넓은 범위와 높은 파괴력 덕분에 대군보구로도 사용이 가능한 케이스로 보인다.[36]

파일:아메노무라쿠모츠루기.webp
계검・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ruby(界剣・天叢雲剣, ruby=かいけん・あめのむらくものつるぎ)])
<rowcolor=#443D4F> 랭크 : EX 종류 : 대계보구 레인지 : 1~99 최대포착 : 900명
신화에서 사용된 신검,
거대한 8개의 머리와 꼬리를 지닌 붉은 눈의 괴이, 일본 최대의 재앙용 야마타노오로치가 죽은 뒤
그 꼬리에서 나온, 즉 재앙의 용이 품고 있던 무궁한 위엄, 천지와 자연의 힘의 구현.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즉 일시적으로 신, 세계와 일체화한다는 의미.
그렇기에 진명은 '계검'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신조병장의 일종.

진명해방으로 신의 힘을 행사한다. 효과는 세이버가 선택가능.
파괴가 목적이라면 어마어마한 대파괴를 불러올 것인가
혹은 에도의 죄없는 백성들을 집어삼키는 대화재를
마치 신화에서 전해지는 것 처럼 한 번 휘둘러 발생한 바람으로 불길을 끌 것인가.

아메노무라쿠모란 이름은 오로치의 몸에 감겨있던 구름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사기에 기록된 검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쿠사나기노츠루기, 츠무가리노타치, 쿠사나기타치.
3종 신기의 하나로 여겨진다.
Fate/Samurai Remnant에서의 설명
스사노오 신화에서 태어난, 야마토타케루 전설에서 사용된 신검.
거대한 8개의 머리와 꼬리를 지닌 붉은 눈의 괴이―――일본 최대의 재앙용 야마타노오로치가 죽은 뒤
그 꼬리에서 나온, 즉 재앙의 용이 품고 있던 무궁한 위엄, 천지와 자연의 힘의 구현이기도 하며,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은 즉 일시적으로 신, 세계와 일체화한다는 의미.
그렇기에 진명은 「계검・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 신조병장의 일종.

평상시에는 보구 『미나카미』로 은폐하고 있다.
본작에서는 기본적으로 진명개방하지 않는다.

진명해방으로 말 그대로 신의 힘을 행사한다. 효과는 사용자가 선택가능.
파괴가 목적이라면 일대에 끝 없는 맹위조차 일으킨다.
혹은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고, 지키는 것이나 구하는 것을 바란다면――신검은, 대계규모의 기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아메노무라쿠모란 이름은 오로치의 몸에 감겨있던 구름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사기』에 기록된 검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쿠사나기노츠루기, 츠무가리노타치, 쿠사나기타치. 3종 신기의 하나로 여겨진다.
Fate/Grand Order 인게임 마테리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Fate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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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장

보구 이외에 등 뒤에 보조용 검을 차고 있다. 생김새나 패용 방식을 볼 때 환두대도[37]로 보인다.

이 검은 전투 내에서도 쓰지 않았다가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유일하게 한번 사용한다.[38] FGO에서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신기가 높아져 영기의 정점에 다다른 모습이라는 3차 재림에서는 아예 패용조차 하지 않는다.

5. 능력

영월 의식에 소환된 최강의 서번트 중 하나로, 일본의 대표 영웅인 만큼 우수한 스테이터스와 보구를 가졌다. 게다가 홈그라운드인 일본에서 소환되었기에 최대 수준의 지명도 보정과 토지 보정을 받으며[39] 상대 서번트 6명 중 상성상 본인이 유리한 상대만 4명[40]이었던 데다가 마스터의 전투력까지 서번트급이었기에 페이트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사실상 세이버에게 있어서 접대 수준의 성배전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41]

검술 실력은 검성의 경지에 올랐는지 검성에 한 발자국 모자랐던 이오리가 절기・팔기노도를 보고 어렸을 적 항구에서 보았던 검성의 검기를 연상하며 매료됐고, 언젠가 이를 넘어서려고 했다. 작중에서 공위에 도달해 서번트급 강자가 된 이오리도 마지막까지 세이버를 검술로 이기지 못했다. 다만 세이버의 검술에 단점이 없지는 않았는데 작중 초반부의 세이버는 본인이 워낙 압도적으로 강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수읽기 같은 거 없이 본인의 월등한 전투 감각으로 찍어누르는 것에 가깝다. 이는 세이버가 살던 시대에 체계적인 검술이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 크다. 이오리는 그런 세이버의 검술을 보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주위 생각 안 하고 혼자서만 막 싸우는 사람의 그것이라 평했는데, 실제로도 매우 강했기에 이오리가 그 점을 지적하자, 검을 휘두르는데 그런 생각을 왜 일일이 하냐고 반문했지만 나중에는 이오리가 자는 사이에 연습용 목검을 들고 이천일류를 연습하는 등 나름대로 이오리와 합을 맞추려 노력해서 스토리 중후반부에는 둘이서 콤보를 만들기도 했다. 세이버의 검술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두드러진 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인데, 팔기노도를 정면에서 깨부수고 싶어한 이오리의 심정을 간파하고 팔기노도를 쓰는 척해 이오리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으로 승리한다.[42][43]
인게임 성능은 평균보다는 높다. 물론 다른 서번트와 달리 주인공 포지션이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어서 성능을 따지는게 크게 의미는 없다. 스킬 성장도 다른 서번트에 비해 훨씬 방대하고, 공명절기를 원하는대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체적인 무브셋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3차지 이상의 공격들이 선후딜이 너무 길기 때문. 고차지 공격들이 하나 같이 연출이 길어서 몇번만 사용해도 바로 교대시간이 끝나버린다. 때문에 고난이도에서는 2차지 검기 위주로 사용하는 걸 추천. 검귀 이하의 난이도라면 4차지도 괜찮은데, 선딜이 좀 길어도 연타로 딜이 잘 들어가는 편이고 공중에 올라가서 공격하는 모션이라 비교적 방해를 덜 당하기 때문. 공명절기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하게 획득이 가능하나, 그냥 처음부터 주어지는 격류와 백파의 성능이 좋은 편이라 계속 쓰면 된다. 진행하면서 얻는 공명절기 중에서는 범위가 넓고 디버프도 걸어주는 수구나 보구 차지기가 자주 쓰이는 편.

6. 작중 행적

6.1. 생전

야마토의 왕자로 태어난 오우스는 어린 시절 형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오우스는 '아버님의 뜻인지라'라고 말해서 아버지의 명으로 각색되었을 수도 있지만 세이버의 성격상 본인이 착각해서 저 사단이 났을 수도 있다.(...)# # 참고기사[44] 저 똘끼 넘치는 행동 때문에 당연히 아버지에게 찍혔고, 구마소를 정벌하라는 명을 받고 여장해서 구마소로 잠입한다.

구마소타케루 형제는 어린 아낙네가 홀로 방랑하는 것을 보고 가엾게 여겨 환대했고, 오우스는 그런 타케루 형제의 배려심에 감동하지만 왕에게 거역하는 야만족[45]들이라 부르며 죽인다. 타케루 형제는 오우스의 무용을 보고 야마토에 이런 자가 있었냐고 감탄하며 '야마토의 타케루'라 불렀고 이때부터 오우스는 야마토타케루라 불리게 된다.

부왕은 야마토타케루의 초월적인 무용을 알게 되자 신이든 인간이든 자신을 거스르는 존재는 모두 없애라 명하고, 야마토타케루는 긴 세월 동안 병사를 이끌고 각지를 돌아다니며 신과 인간의 피로 지층을 쌓고 온몸을 피로 물들이게 된다. 이 때문에 세이버의 심상세계는 잡초가 무성한 초원에 온통 피와 시체와 불길이 뒤덮인 끔찍한 형상이다.[46] 이런 삶이 반복되자 PTSD에 찌들어 정신이 피폐해져 갔고, 그런 피투성이의 자신을 감싸준 오토타치바나히메를 만나 인간성을 깨닫고 갱생한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오토타치바나히메가 바다에 뛰어들려 하자 죽지 말라고 애걸복걸하지만 오토타치바나히메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죽었고, 이에 눈물을 흘리면서 옛날 구마소의 타케루 형제를 죽였을 때도 슬픔을 느꼈지만 알 수 없었음을 깨닫고,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아내의 죽음에 절망한 야마토타케루는 아메노무라쿠모를 버리고 맨손으로 산으로 향했고, 피를 흘리며 외롭게 죽었다.[47]

Fate 시리즈의 야마토타케루는 자신의 정신적 결점, 정신성에 걸맞지 않은 지나치게 강한 힘, 높은 행운에 맞지 않는(...) 비참한 운명에 휩쓸려 원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피로 물든 이름만을 얻고 외롭게 죽어간 고전적인 비극 영웅이었다. 아내를 만나 갱생한 이후의 면모를 보면 본래의 그는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걸 추구하는 평범한 소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내를 만나기 전의 세이버는 매우 무감정하고 윤리관이 심각하게 결여된 인간이라 폭압적인 정복자이자 뛰어난 암살자로 악명을 떨쳤지만, 아내를 만나기 전에도 PTSD에 시달린 것을 보면 양심이 아예 없다기보다는 지나치게 순수하고 무개념한 성격에 더 가까웠다.[48]

6.2. Fate/Samurai Remnant

6.2.1. 1장 마인의 광연

묻겠다
그대가 나의 소환자인가
라이더에게 패배해 유이 쇼세츠에게 죽을 뻔했던 미야모토 이오리가 "나는 아직 죽을 수는 없어!"라고 외치자[49] 아직 희미하던 영주가 완성되더니 영주만 가지고 거대한 빛과 함께 소환진도 주문도 없이 소환된다. 마스터를 버리고 혼자 뛰어가자 당황한 이오리가 쫓아가고, 무슨 상황이냐 묻자 "흠. 나는 세이버인 모양이군."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고 정체불명의 닌자 같은 게 튀어나와 공격하자 싸우게 된다. 배틀 도중에 소환자의 이름을 묻고 미야모토 이오리라는 말을 듣자 그냥 이오리라 부르며 뒤처지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먼저 가버린다.

겨우 따라잡은 이오리는 사정을 설명해 달라고 하지만 세이버는 내가 편하게 부르라고 한 적 없는데 왜 스스럼없이 구냐고 화내고, 이오리는 먼저 이름 밝힌 건 너 아니었냐고 따지려다 또 닌자 같은 놈들이 튀어나와서 말이 끊긴다. 세이버는 이오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이오리를 자코 취급하면서 너 검 말고 다른 재능 없냐 까고 이오리는 "없지는 않다만"이라고 답한다. 그래도 아주 버리지는 않고 나름대로 맞춰서 뛰는데 이오리가 화염 마술을 다루는 것을 보고 주술, 요술로 추측해 위력은 별로지만 발동은 쓸만한 게 검만 쓰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평한다.[50]

이후 라이더가 튀어나오자 라이더 단기뿐이라면 도망치지 않고 여기서 처치하겠다며 싸우지만, 라이더와의 배틀 도중 서로 거리를 벌린 뒤 달려가며 결판을 내려던 찰나, 다른 서번트가 공격을 날리자 멈추고 공격을 쳐내면서 모습을 드러내라고 화내다가 라이더가 해당 서번트의 방향으로 공격을 날리자 불꽃과 함께 랜서가 나타난다. 세이버는 시작부터 서번트 둘을 상대하다니 운이 좋다며 이오리에게 물러나라 말하고 랜서에게 싸움을 건다. 유이 쇼세츠는 잠시 이들의 싸움을 보는 게 좋겠다며 라이더에게 물러날 것을 지시해 랜서와 1대 1 전투를 벌인다.

하필 랜서가 불을 다루는지라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아사쿠사 일대가 싸그리 불바다가 될 위험에 놓이고, 이 광경에 이오리가 고민하자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뭘 멍하니 있는 거냐고 갈구지만 랜서는 "동류가, 여기에도 한 명"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세이버는 랜서에게 욕심이 많다 평하며 덤비라는 말과 함께 건물 지붕을 타면서 싸움을 벌인다. 이 때문에 시가지는 당연히 불바다가 되고, 이오리가 헐레벌떡 세이버를 쫓아가지만 세이버는 랜서가 창을 거둘 생각이 없음을 깨닫고 물의 도신을 벗긴 뒤 보구를 사용하려 했고 랜서가 저지하고자 세이버에게 덤벼든다.

그런데 멍하니 쳐다보던 이오리가 카야가 달아준 검 장신구를 보고 "그만둬! 세이버!"라고 외쳤다가 영주가 발동되어 강제로 멈출 상황이 되고, 랜서가 덤벼들자 피를 토해가며 억지로 모은 힘을 분출시켜 랜서를 날려버리고 인근 건물도 모두 파괴해 버린다.[51] 도신은 다시 씌웠지만 이때 무리한 덕분에 피를 컥컥 토하며 주저앉는다. 이오리는 건물이 다 날아간 걸 보고 이건 뭐냐고 당황하는데, 랜서는 대충 수습하고 마스터인 치에몬에게 영월의식은 은밀히 진행해야 하기에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이상 물러나는 게 좋다고 조언해 자리를 피하고[52] 유이도 상황을 근처에서 관망하다가 이오리에게 지금은 소원을 비는 자(마스터)로서 부족해 보인다며 다음에는 그 목숨을 받아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세이버는 왜 쫓지 않는 거냐고 이오리에게 화내지만 이오리는 그 이상한 힘을 물의 칼집에서 뽑지 말라 세이버에게 말하고, 이에 세이버가 "그럴 수가?"라고 당황하자 이오리는 "보면 모르겠나? 이건 대포 같은 것하곤 차원이 다르다고"라며 대답한다. 이에 세이버는 "모르겠다. 그건 내 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모든 적을 멸하는 최강의 검이란 말이다. 말하자면, 그렇군. '전가의 보도'라는 거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이오리는 전가의 보도라면 더 뽑으면 안 된다고 막는다. 이에 세이버는 ?을 머리에서 띄우며 그래서야 평범한 동검과 다를 게 없다고 갸웃거리지만, 이오리는 결국 폭발해서 평범한 검으로 집들이 산산조각날 리가 있겠냐며 아무튼 뽑지 말라고 막아버린다. 이에 세이버는 처음에는 알았다며 웃다가 "그렇다면 영월 의식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겠군"이라고 평한다.

사실 성배전쟁의 특성상 이오리가 세이버를 막은 건 현명한 판단이었다. 아무 데나 보구의 최종형태를 남발했으면 정체를 빠르게 들켜 적 진영에서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며, 만약 영월의식이 정규 성배전쟁만큼 은닉 기준이 빡빡했으면 세이버는 바로 4차 캐스터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운 좋게 토벌 대상에 들어가지 않아도 여기저기 어그로를 끌어서 레이드 당했을 게 뻔한데, 당장 본편의 라이더와 어새신이 그렇게 어그로를 끈 탓에 레이드 당해 탈락했다. 또 정규 성배전쟁처럼 마력에 마스터 의존도가 높을 경우에는 대량의 마력을 요구하는 보구를 남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의 위력은 엑스칼리버 급인데, 엑스칼리버의 연비가 유독 나쁜 걸 감안해도 그에 준하는 위력을 가진 보구들의 진명해방이 하나같이 마력 먹는 하마였다는 걸 기억하자.

결국 세이버는 아무 사정을 모르는 이오리에게 영월의식, 영령, 마스터, 서번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한 조가 되었다고 이오리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설명한다. 이에 이오리는 원한에 찬 신음소리를 내뱉는 망자라면 모를까, 당당히 거리를 돌아다니며 거리를 다 부수고 다니는 망령 따윈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꾸한다. 이에 세이버는 누가 망령이냐 화내고 영령의 정의를 확실히 설명한 뒤, 최후의 한 조가 영월을 통해 소원을 이룬다는 걸 가르쳐준다. 이오리가 너도 소원이 있냐고 묻자 세이버는 당황하면서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말하고, 이에 이오리는 "그럼 깜빡 잊을 정도의 소원이었다는 거로군."이라고 세이버를 깐다. 세이버는 순간 움찔하다가 째려보면서 성실한 얼굴로 신랄하게 말한다고 투덜거리고는 이오리의 집으로 가려 하자 이오리는 순간 당황하면서 죽은 눈을 한다.

그렇게 이오리의 집으로 간 세이버는 지붕이 다 날아간 건물의 모습을 보고 여기 원래 이렇게 낙후되었냐 묻고, 이오리는 라이더가 다 부숴서 그렇지 원래는 괜찮았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남은 이야기를 하자며 영월의식에 대해 이밖에 더 아는 거 있냐 묻지만 세이버는 "없다"고 대답하고, 이에 이오리는 "암군이 개최한 어전시합이라도 뭔가 좀 더 있지 않냐?"고 어이없어한다. 세이버도 그 말에 동의하지만 아는 게 얼마 없다고 패스하고, 이오리에게 "너는 영월 의식을 어떻게 할 거지?"라 묻는다. 이오리는 고민하다가 이대로 에도가 불바다가 되었다가는 사람들이 다 죽을 것이며, 그건 인도(人道)에 어긋난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거짓 없는 좋은 대답이었다며 이오리를 마스터로 인정한다.

그렇게 분위기가 훈훈해지는가 했지만[53] 이오리가 네 진명 뭐냐고 묻자 세이버는 모르겠냐고 당황하고, 이에 삐진 세이버는 "그럼 됐다. 나는 이름을 댈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야"라고 대답한다. 이오리가 "그럼 호칭에 지장이 생기잖아"라고 대답하지만 세이버는 '이봐'든 '너'든 마음대로 불러라, 나약한 마스터에게 이름 밝혀 봤자 이득될 거 없다고 짜증낸다.

세이버는 네 수준으로 적에게 붙잡혀서 내 이름을 불거나 꼭두각시가 되면 어쩔 거냐며 못 밝히겠다고 말하는데, 이오리는 내가 적에게 붙잡히는 게 기정사실인 거냐고 반문하지만 적이 약하면 사로잡기 마련인데 마스터면 말할 것도 없다 대답하고, 그럼 구출 안 할 거냐 묻자 세이버는 네 없어도 지장 없다며 없으면 오히려 싸우기 편하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당신에 비하면 나는 불면 날아가는 종이 같겠지"라 말하자 세이버는 "종이가 뭐냐?"라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세이버가 종이라는 개념이 없는 고대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대에 활동하는데 저 정도로 상식이 없는 건 곤란하다며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고민하자, 세이버는 왜 입 다무는 거냐며 졸린 거냐고 캐묻는다.

다음 날, 이오리는 꿈에서 말년의 무사시를 떠올리다가 세이버가 일어나라고 닦달해서 겨우 깬다. 결국 이오리는 호칭을 세이버로 타협하는데, 세이버는 왜 이리 꿈트냐며 이 정도로 그렇게 지치면 다음에는 네 눈에 소금물을 떨어트리겠다 갈구고 이오리는 놀라서 칼 뽑을지도 모르니까 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그럼 이오리가 두 동강 날 거라고 말하고 이오리도 그럼 더더욱 하지 말라고 푸념한다. 그러고는 세이버는 자세를 잡으며 숙식을 함께 하는 사이니까 아침밥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카야가 나타나 주변에 집이 다 부서졌다며 헐레벌떡 문을 열고는 왜 오빠의 집까지 망가진 거냐고 놀란다. 카야가 어떻게 된 거냐 추궁하자 이오리는 뭐라 말할지 고민하는데, 세이버는 태연하게 난폭한 뇌신이 날린 벼락이 이 주변에 떨어져서 어젯밤에 난리법석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오리는 범인인 세이버를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본다.

카야는 그동안 여자에 관심 없더니 오빠가 미녀를 집에 데려온 거냐 묻고, 세이버는 오해를 정정하지 않으며 자기소개를 한 뒤 이오리의 누이냐 묻자 카야는 긍정하고는 오빠와 언제 결혼할 거냐는 말을 하자 이오리가 오늘은 세이버와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돌아가라 말하지만, 카야는 아직 새언니 준비가 안 되었다고 오해가 악화되어 결국 이오리가 진심으로 질색하며 카야를 내보낸다. 세이버는 네 누이는 내가 지키면 그만인데 왜 그리 초조해하는 거냐 의아해하며 영월의식 끝날 때까지 어디 틀어박혀 있으면 내가 다 해치우겠다고 말한다. 랜서와 라이더를 본 상태에서도 싸우겠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곤란하다고.

그 말을 듣고 홍옥의 서는 내내 퍼자다가 그제야 일어나 대화를 한다. 종이의 개념을 모르니 당연히 책도 모르는 세이버는 저건 뭐냐 묻고 이오리는 남만의 책인데 일본의 종이는 더 얇고 잘 휜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이 시대에는 목간을 안 쓰는 거냐 말하고, 그 말에 이오리는 진짜 고대인이구나 라고 생각한다. 세이버는 이 시대에는 기록물도 말하고 하늘을 나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카야는 저 책만 이상한 거라 정정하고, 그 말에 세이버는 뭔가의 괴이냐며 당황하지만 이오리는 양아버지의 유산인데 알아먹을 수 없는 글자라서 포기하고 있었더니 대뜸 말을 걸게 된 것을 계기로 할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며 반년 만에 기초적인 마술을 습득했다고 말해준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그냥 검 포기하고 마술에 집중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평하지만[54] 이오리는 내 본분은 검사라며 거절한다. 그러자 카야는 대화 중에 미안한데 집이 이 꼴이면 집에 도적이 쳐들어와서 생활이 불가능하다 지적하고, 이오리는 이래서는 아침밥도 무리일 것 같다고 긍정하는데 이에 홍옥의 서는 아예 이 집에 마술공방을 차리라고 조언한다. 대놓고 나 공방이오 하고 광고하는 건 삼류라며 이오리 실력으로는 차라리 집을 공방으로 만드는 게 더 위화감이 적을 거라고.

세이버와 이오리 모두 찬성하고, 재료를 모아 공방으로 개조한다. 하지만 이오리는 옆집 벽까지 뚫었다고 당황하고, 홍옥의 서는 원래 공방은 넓게 차려야 하기 때문에 빈집 좀 빌려도 된다며 무시하지만 이오리는 '끝나면 당장 원래대로 되돌려야겠다'고 속으로 깠다. 공방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카야는 둘에게 밥을 갖다 주고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며 여전히 오해한 채 떠나고, 세이버는 카야의 밥이 맛있다며 엄청나게 퍼먹는다.(...) 이오리는 언제까지 밥 타령만 할 거냐고 까지만 세이버는 배고프면 싸움이고 뭐고 못 한다며 씹는다.

이오리는 이제 앞으로의 방침을 묻자 세이버는 "소환된 이상 어떻게든 이긴다"며,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적 마스터와 서번트를 모두 격파할 거고 다른 문제는 고려하지 않을 거라 답한다. 에도 사람 따위 알 바 아니라고. 물론 이오리의 뜻은 어젯밤에 들어서 알고 있다. 이오리가 외출을 나가려 하자 네 몸을 보호하려고 공방 만들었는데 왜 나가냐고 당황하지만, 돈을 벌어야 밥을 먹을 거 아니냐는 이오리의 말에 돈에 대해 물건 살 때 쓰는 그거 맞지?라고 가물가물한 태도를 보여 이오리는 화폐도 잘 모른다면 헤이안 무사인가?라고 생각한다.

이오리는 칼싸움은 잘 안 하고 치안을 돕는 일이며 오늘은 요시와라에 혼자 가겠다고 하자 세이버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동행하기로 하고, 자신은 에도를 잘 모르니까 안내 좀 해 달라며 관광객같은 말을 한다. 이오리는 그걸 받아들이지만 일 방해하면 밥이고 뭐고 없다 엄포를 놓고, 세이버는 그건 중요하지! 라며 의욕을 내고, 홍옥의 서까지 동행한다. 거리에 나간 세이버는 사람이 이렇게 많냐며 신기해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며 관광객 모드에 들어가는데 이 와중에 경단은 또 알아본다. 이오리도 나도 처음 에도 왔을 때는 그랬다고 말하자 세이버는 마을이 이렇다는 건 평화로운 곳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신기해하며 안내해달라 독촉하고, 이오리는 그런 세이버를 보고 웃으며 과거의 영걸에게 에도의 아사쿠사를 구경시켜 준다.[55]

마을 노점에서 입맛을 다시자 결국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사주고, 식도락에 눈뜬 세이버는 카야 몫까지 포함해 잔뜩 산다. 그런데 시내를 돌아다니다 지난번과 다른 마력의 기척을 느끼고 쫓아가지만 웬 좀비 무사(...)가 있었다. 지난번 사고로 인해 출현한 것 같다는 홍옥의 서의 말에 설명은 나중이라며 싸우는데, 마력 연결 때문인지 배틀 중에 이오리의 목소리에 몸이 반응하는 걸 보고 신기해한다. 본래 신비 없는 존재는 신비를 벨 수 없지만, 이오리의 검과 이오리의 검기라면 아슬아슬하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이오리가 강한 마력을 가진 코시라에를 줍고 검에 달아 검의 신비도를 보충한다. 세이버는 요시와라가 에도 밖의 다른 도시인 줄 알았지만 홍옥의 서는 지도를 보여주며 아사쿠사와 요시와라 모두 에도 시내에 분류된다는 걸 가르쳐주고, 세이버는 지도가 정교하다고 홍옥의 서를 칭찬한다.

그렇게 요시와라에 도착한 세이버는 여기 사람들은 뭔가 표정이 이상한데 무슨 요술에 걸렸냐 묻고, 이오리는 곤란해하며 어떤 의미로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평소 의뢰를 받던 스케노신을 찾아가고, 스케노신은 세이버를 보고 이상한 이름 쓰는 미녀를 데리고 있다 생각한다. 스케노신은 옆에 있던 방탕한 상인에게 의뢰를 넘기고 방탕한 상인은 요즘 돈 뜯어가는 놈들 때문에 위험하니까 호위 좀 해달라 부탁한다. 세이버는 베면 되는 거냐 묻지만 이오리는 그 인간들은 베면 안 된다고 정정한다. 추격자 베지 않았냐 묻자 이오리는 상인에게 비유라 해명하고 여긴 난세가 아니니까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소곤소곤 대화한다. 세이버는 귀찮아하면서도 나에게 맡기라며 의기양양해한다.

복잡한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는데, 건달이 방탕한 상인을 공격하자 쓰러뜨리지만 알고 보니 방탕한 상인이 건달에게 돈 빌려놓고 안 갚은 거라서 이오리가 추궁하자 상인이 도망쳐 버린다. 이에 스케노신이 의뢰인 사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탓에 일이 꼬였다고 한숨을 쉰다. 직후 후다사시라는 노인과 야마부키라는 유녀가 나타나 그 상인에게 돈 뜯겨서 아직도 못 돌려받았다고 푸념하자 세이버는 나는 모르고 제대로 확인 안 한 이오리가 나쁘다 까고, 이오리는 자신은 돈 없고 빌려줄 수 있는 건 검의 실력뿐이라 말하자 후다사시는 고민 끝에 자신의 일을 도우면 넘어가주기로 한다. 야마부키의 빚은 후다사시가 갚기로 하고, 대신 후다사시는 자신에게 돈 빌리고 안 갚은 놈들에게 징수해올 것을 의뢰한다. 단 빚쟁이들을 죽이지 않는 조건으로.

한 빚쟁이에게 징수하려 하자 빚쟁이는 패거리를 몰고 오지만 당연히 둘에게 두들겨 맞았고, 빚쟁이는 못 찾을 곳에 숨겨놓았다며 사다리 운운하다가 걸린다. 세이버는 그냥 점프하려 하지만 이오리는 눈에 띄지 말라며 돌아가던 중 객사한 시체를 발견하고, 세이버는 에도에도 객사하는 사람이 있냐 묻자 이오리는 드물지 않다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자신의 시대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객사한 사람이 흔했음을 떠올린다. 이후 건물 지붕에 올라가기 위해 이오리의 발을 잡고 던져서 반강제 점프시켜 올라가게 만든 뒤 자신은 영체화를 이용해 올라온다. 그렇게 빚을 징수한 뒤 세이버는 유독 큰 건물이 있다 묻자 이오리는 평판 자자한 유녀를 많이 데리고 있는 '미우라야'임을 떠올리고, 세이버가 궁금한데 관광 가면 안 되냐 묻지만 저곳은 건물이 건물인지라 즉시 기각당한다.

세이버는 둘밖에 안 남았지만 피곤하다며 빨리 끝내고 싶다 푸념하고, 방에 틀어박힌 채무자를 상대하게 되자 꾀병인 걸 알고 짜증내다 그냥 문 부수면 안 되냐 묻지만 이오리는 물어본 건 고마운데 안 된다고 막아서 세이버는 영체화를 이용해 벽을 통과하고, 채무자는 귀신이냐 놀라고 더 뻗대면 위험하다 싶었는지 순순히 상납한다. 소심한 채무자는 이오리의 표정에 쫄아서(...) 벌벌 떨고, 세이버가 네 표정 때문이라며 자신이 상대하려 하지만 소심한 채무자가 도망치자 쫓는다. 그런데 소심한 채무자가 도망친 곳 앞에 불타는 괴이가 있었고, 이오리가 나서려 하자 세이버는 가볍게 물을 뿜어내서 불을 꺼트린 뒤 괴이들을 쓰러트리는데, 도중에 방해된다며 가라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전투가 끝난 뒤 이오리는 세이버의 검기를 보고 생각에 잠기는데, 세이버의 검은 워낙 압도적으로 강해 주위의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것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그것이라 평한다. 수싸움 같은 것 없이 당연하게 자신의 힘으로 이기는 왕자(王者)의 검이라고. 세이버는 원래 싸움은 그런 거 아냐? 라고 자각하지 못했지만. 한편 소심한 채무자는 요괴와 한패로 오해해(...) 살려달라며 돈을 바치면서 벌벌 떨었다. 한편 후다사시에게 돌아가면서 요시와라에 괴이가 나타난 것에 대해 세이버는 의식이 토지를 흐트러트린 게 원인이라 추측한다. 후다사시는 아예 전문적으로 징수업자를 해보지 않겠냐 물었지만 이오리는 거절하고 대신 사례금을 받는다. 세이버는 자기 덕분이라 자뻑한다.

그런데 길을 가던 중, 대낮에 사람을 이끌고 거리를 돌아다니던 타카오 타유가 세이버와 이오리를 보고 요시와라에서 난동을 부리는 불한당이라 말하며 떠돌이 버서커를 시켜 저승으로 보내라고 명령해 싸움이 난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떠돌이 버서커를 맡기고 절대로 마을을 부수지 말라며 누누이 강조하며 타카오를 쫓는다. 세이버가 버서커와 싸우는 사이, 이오리는 타카오를 쫓다가 요시와라에 고용된 용병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버서커로 소환된 전정사상의 무사시와 만난다.[56]

결국 세이버, 이오리는 버서커에 이끌려 타카오와 정식으로 대화하게 되고, 검기로 무사시임을 확신한 이오리는 당신 죽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모습은 뭐냐고 어이없어하고 무사시는 나는 무사시지만 네가 아는 무사시와 다른 무사시라 말하며 내 제자인 이오리와 같다고 평한다. 이오리는 세이버와 버서커의 모습을 보고 이들은 정말로 옛날에 죽었고 모든 것이 처음 보는 것이기에 관광객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임을 실감한다. 세이버는 무사시의 자기설명에 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깠지만. 이오리는 무사시의 태도를 보고 말로만 들었던 젊은 시절의 스승 같다고 평한다.

타카오는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휴전하기로 하고, 대신 그동안 있었던 일의 설명을 요청해 이오리는 그동안 겪은 일들을 설명한다. 타카오는 세이버에게 너도 사무라이 같은데 진명 말했냐 묻자 세이버는 글쎄?라고 넘겨버리고 타카오는 빈틈없다고 평한다. 타카오는 이쪽은 버서커 정체 들켰는데 불공평하지 않냐 푸념하지만 버서커는 상대가 제자이자 양자인 이오리라면 어쩔 수 없다고 넘기면서, 어차피 세이버가 마스터에게도 진명 안 말해줬을 거라 알아맞춘다.

그 말에 타카오는 서번트는 마스터가 없으면 유지 못하는데 의외라 평하고, 마스터는 서번트에게 있어 현계하기 위한 요석 같은 거라 없으면 마력량과 상관없이 소멸한다는 걸 가르쳐준다. 그 말에 세이버는 자기가 착각했음을 깨닫고 심히 부끄러워하는데, 서번트가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를 뿐더러 이오리의 영주가 한 획 줄어든 걸 보고 더 놀라지만, 설명을 못 들은 이오리는 타카오에게 이게 뭔데?라고 물어본다. 버서커는 저 둘이 귀엽다며 더 어리면 좋겠다는 쇼타콘 드립을 치고 세이버는 안 닮았다고 기분 나빠한다. 결국 타카오는 무사시의 제자리는 점을 들어 이오리에게 영주에 대해 설명해주고, 버서커가 영주를 사용하면 마스터가 서번트를 자해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하자 세이버가 순간 표정이 나빠지지만 반대로 평소 마스터의 말에는 강제권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영주를 다 쓰면 서번트를 통제할 방법을 잃는다는 말을 듣고 이오리는 그때 영주를 한 획 썼음을 깨닫는데, 세이버의 표정을 보면 영주에 대해 알면서도 입 다물어버린 모양이다.

타카오는 영월의식의 구조에 대해 7인의 마스터와 7인의 서번트인 세이버, 랜서, 아처, 라이더, 캐스터, 어새신, 버서커를 설명해주고 총 15기가 소환되며 서번트의 영혼을 담는 잔이 영월이고 잔이 다 차오르면 소원을 이룰 힘을 준다고 가르쳐준다. 나머지 8기는 떠돌이 서번트로 영맥을 쐐기로 삼아 의식의 진행과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단, 영맥에 매어있기 때문에 영맥을 떠나는 건 불가능하며, 힘이 상당히 줄어들어 있다고 한다. 그 말에 이오리는 그럼 그 떠돌이 버서커가 왜 타카오를 따르는 거냐 묻자 타카오는 나를 사모해서 스스로 따르는 거라 말하고, 이오리는 과연 요시와라의 삼대 태부의 일원으로 명성이 자자한 타카오 타유라고 감탄한다.

밤이 되자 타카오는 음양사의 총수인 츠치미카도가 감독관 일을 한다고 말하자 이오리는 그럼 음양사의 비술로 기동하는 건가?라 생각하며 태산부군보다는 용궁동자 같다 평한다. 그러자 홍옥의 서가 튀어나와 영월이 성배의 아종임을 간파하면서 영령소환 시스템은 절대로 일본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고 서양 마술의 술리를 빌렸다고 못박는다.[57]

타카오는 홍옥의 서를 잡고 흔들며 마스터는 영지를 마련하고 거기서 마력을 행사한다 말하고 홍옥의 서는 어딘지 못 가르쳐주겠다고 말했지만 버서커는 아사쿠사일 거라 단번에 알아맞춘다. 따라서 영월의식은 영지 쟁탈전도 겸하고 있기에 들켜서는 안 되며, 고위 영지는 대부분 막부의 관리하에 있기에 소동 피우면 바로 막부에게 붙잡혀 인생 종치는 거라 경고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웃으면서 그거 말로 들은 할복 맞지? 라 말하고 버서커는 영월 의식은 어둠 속에 숨어서 치르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자신의 패를 숨기고 다른 진영의 동향을 살펴보며 잘 처신하라 조언한다.

이오리는 이야기가 끝나자 덕분에 영월 의식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며 타카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세이버는 사정을 말 안 한다고 째려보는데 세이버는 볼을 부풀리면서 무시한다. 이에 버서커는 세이버에게 영령 선배로서 서번트가 마스터가 있냐 없냐의 차이는 정말로 크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영령도 마스터가 없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으니 마스터 버리고 혼자 싸울 생각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58] 한편 타카오는 이렇게 된 이상 7일에 한 번씩 만나서 타 진영에 대한 정보를 달라 제안하고, 이오리는 또 스승이 어려운 일을 떠넘겼다며 푸념하면서 받아들인다. 이때 마지막으로 타카오는 이오리에게 한번 마스터가 된 이상 절대로 의식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타카오는 세이버 진영이 떠나자 버서커에게 이오리가 저렇게 물러서야 쉽게 이기겠다 평하지만, 버서커는 여기의 이오리까지 이렇다니 정말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고 동정한다. 한편 세이버는 저녁이 되었지만 기왕 요시와라까지 왔으니 둘러보자고 보채서 이오리는 하는 수 없이 밤이 너무 늦기 전에는 돌아가야 한다며 데리고 다닌다. 요시와라를 돌아다니다 건달과 시비가 붙어서 두들겨 패기도 하다가 돌아온 뒤, 홍옥의 서는 이래뵈도 수백 년을 산 마도사라며 아사쿠사의 영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가르쳐준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저녁밥을 먹지만, 세이버의 표정이 좋지 않아 이오리가 대식가 취급하자 따지려다 부끄러워한다. 이오리는 의식에서 자신이나 세이버가 죽거나, 내지는 의식을 완수하기 전까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되뇌이고 세이버는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면 그만 아니냐 묻자 이오리도 거기에는 동의한다.

다음 날,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제부터 뭘 할 거냐" 묻고, 이오리는 다른 마스터의 거점을 조사하기로 한다. 우선 유이 쇼세츠를 찾기로 하는데, 이름을 대놓고 밝힌 데다 흰머리 소녀 외모라면 눈에 띄어서 찾기 쉬울 것 같다고. 세이버는 첫 상대는 라이더였으니까 라이더부터 패버리겠다고 신나한다. 그런데 집 앞에서 카야와 마주하자 카야는 둘이서 밀회 나가는 거냐 오해하고, 이오리는 정정하지만 카야는 여전히 오해를 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세이버는 카야가 귀엽다고 평한다. 돌아다니던 중 세이버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고 눈을 빛내며 먹으려다가 이오리가 그거 지장보살 공물이라고 저지해서 기겁하고 포기한다. 이오리는 버서커 진영은 '눈감아준' 것이기에 요시와라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오카치마치에 도착한 세이버는 신기하다며 이오리가 잠깐 행상인과 대화하는 사이에 기척을 감추고 먼저 가버린다. 결국 마을을 싸돌아다닌 끝에 머리에 여우 가면을 달고 신나하던 세이버를 발견한 이오리는 그렇게 즐거웠냐 묻자 움찔한 세이버는 내 나름대로 탐문이라 항변하지만 이오리는 신기한 건 당연한 거라며 나무라지 않았고 오카치마치에 온 직후부터 누군가가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하필 가게 입구를 가로막고 대화한 거라서 점장이 화냈고, 세이버가 다짜고짜 유이 쇼세츠의 행방을 아냐 묻자 이오리는 당황하지만 점주는 알고 있다며 왜 찾는 거냐 의아해한다. 점장은 유이 쇼세츠에게는 많은 낭인들이 따르고 있는데 막부에 반하는 인간들뿐이라 수상쩍기 그지없다고 말해준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낭인에 대해 설명하며 목 치지 말라 엄포를 놓고 쇼세츠의 강습소가 있는 곳으로 간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거저거 구경하고 싶다고 했지만 돈이 없어서 이오리가 죄다 기각한 건 덤. 실제로 인근에 도착하자 살기등등한 낭인들이 모여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 생각하고, 세이버는 아무나 잡아서 자백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 묻지만 이오리는 일 만들지 말라며 뒤에서 엿듣기로 하고, 세이버는 이게 닌자라는 거냐며 재미있어한다.

세이버는 막부라는 말에 의아해하지만 이오리가 왜 그러냐 묻자 넘어가고, 강습소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어느 낭인들을 쫓아가는데 낭인들이 처음 보는 괴이에게 습격당하자 구해준다. 그 낭인은 감사 인사를 한 뒤 떠나고, 세이버와 이오리는 쇼세츠에게 갔나 싶어 쫓는다. 그러다 도중에 어느 넋 놓은 고케닌이 나타나자 아까부터 쫓아다니던 기척임을 간파하고, 정신줄을 놓은 고케닌들이 덤벼들자 처리하지만 낭인을 놓친다. 이오리는 평소 의뢰를 받는 스케노신이 강습소 같은 것도 감시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아사쿠사로 돌아간다. 스케노신은 유이의 강습소는 모르지만 그걸 아는 사람을 소개하기로 하고, 이미 해질녘이 되어 오늘은 유이를 찾는 걸 포기한다.

집으로 돌아온 이오리는 고케닌이 조종당한 것 같다 추측하고 세이버도 동의하면서 유이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은 내가 다 베어버리면 그만이라는 논리로 넘어간다. 하지만 괴이에게 공방이 공격당하자 날려버리고 홍옥의 서는 공방에 문제가 있다고 추측한다. 전투 이후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들은 에도의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들만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었다며 누군가가 조종하는 식신 같다고 추측한다.

홍옥의 서는 더 이상 대충 할 수 없다며 아사쿠사에 있는 광대한 영맥을 사용해서 공방을 강화시킬 것을 조언한다. 이때 홍옥의 서가 공방 강화를 위해 손발이 닳도록 가르쳐 주겠다고 하자 세이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리 봐도 손도 발도 없다고 갸웃거리고 홍옥의 서가 비유도 모르냐고 디스한다. 결국 이오리는 공방 강화를 빨리 끝내지 않으면 밥도 못 먹을 것 같으니 도우라 말하고, 세이버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로 해석하지만 이오리가 뭔 소리냐고 반응해서 당세의 속담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렇게 공방을 일단 강화시킨 뒤 칼을 손질한다. 이후 세이버는 눈을 빛내며 쌀밥과 된장국이 먹고 싶다며 신나한다.

다음 날,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오늘 방침이 뭐냐 묻자 이오리는 우선 스이도바시의 무가 저택에 가기로 한다. 스케노신의 말대로라면 유이 쇼세츠의 강습소 문하생 중 한 명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를 통해 알아보기로 한 것. 세이버는 오카치마치의 그게 유이의 소행이라면 유이가 막부를 통해 고케닌들을 부려서 자신들을 습격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 추측하며 내 머리 좋지?라고 자뻑을 하지만 이오리는 너 막부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고 있었구나 라며 당황한다. 세이버는 의기양양하게 이 시대 조정을 그렇게 부르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무가의 수장인 쇼군이 조정에서 맡긴 정사를 집행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 정정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조정이 정사를 따로 맡긴다고?라며 홍옥의 서에게 들은 것과 다르지 않냐고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속으로 홍옥 할아버지가 너무 대충 말한 거 아니냐고 속으로 깠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가설도 그럴듯하다 생각하지만, 그게 정말이라면 자신들은 에도에 있을 곳이 없고 오히려 30분도 안 되어 체포된 뒤 할복이 아닌 참수를 당할 거라 단언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당황하고, 이오리는 고민 끝에 유이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평한다. 세이버는 네가 뭐라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내 발목 잡지 말라 대답하고 에도에서 특히 중요한 막부의 요지가 어디냐 묻자 이오리는 우에노의 간에이지라면 영적인 격으로는 제일일 거라 추측한다.

세이버는 정말 막부가 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간에에지로 가보자 제안하는데, 정말로 막부가 적이라면 간에이지로 향하는 걸 막을 거라 추측했기 때문. 이오리는 그 말에 동의하지만, 막부의 일원까지 죽일 거냐 묻고 세이버는 당연하지 않냐 대답하지만 이오리는 그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모를까 가능하면 함부로 해치지 말라고 말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의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툴툴거리지만 안 들으면 또 영주 쓸 것 같다고 받아들이고 영주는 좀 더 써야 할 곳에 쓰라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어느 쪽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홍옥의 서가 스이도바시 쪽에서 자신들의 방향으로 어젯밤의 괴이와 비슷한 것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하자 뛰쳐나가려 하고, 홍옥의 서가 가기 전에 영맥부터 다루라고 조언하자 쓰기로 한다. 세이버는 그걸 보고 주술을 본분으로 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이오리를 깐다. 세이버는 영지, 영맥을 이런 식으로 쓰다니 신기하다 평하고 이오리는 주변의 소영지부터 제압하기로 한다. 세이버는 우에노 쪽에서 적의 기척이 느껴진다며 막부의 인간이라면 쳐부수기 딱이라고 신나하고 홍옥의 서는 방심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게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우에노로 향하는 과정에 있는 소영지 하나하나를 장악한다.

세이버는 우에노에 도착하자 확실히 좋은 곳이라며 신나게 날뛰려 했지만, 이오리는 백주 대낮에 날뛰지 말라 저지하고 그 이전에 서번트가 있다는 것부터 어그로라고 세이버를 저지한다. 그러자 세이버는 번화가로 향하고 이오리를 따돌리고 번화가에 먼저 가버리자 이오리가 하는 수 없이 찾아다니다 길 한복판에서 의도치 않게 소란을 일으키던 정체불명의 소녀를 발견한다. 소녀가 속담을 잘못 인용하자 이오리가 딴지를 건 것을 계기로 대화하다가 세이버가 이오리를 찾아오고, 이오리에게 적이 나타났다 가르쳐주고 잠깐 타마모아리아를 노려본 뒤 이오리를 데리고 떠난다.

지난번처럼 정신줄 놓은 고케닌을 발견한 세이버는 또 지난번과 같은 방법이냐며 유이와 막부는 어지간히 우리가 눈엣가시인 것 같다고 평한다. 싸움 도중에 그 소녀가 나타나 자신이 우에노의 떠돌이 라이더임을 가르쳐주고 이오리와 대화하려다 또 괴이가 나타나서 세이버가 대화를 끊자 떠돌이 라이더가 이오리를 보조해준다. 이후 홍옥의 서가 고케닌을 세뇌한 술자를 추적하려 하지만 상당한 실력자라서 실패한다. 이오리는 지금 상황에서 무작정 쫓는 건 위험하다며 일단락하고 떠돌이 라이더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떠돌이 라이더는 자신의 이름은 타마모아리아라며 플러팅을 시도하자 그 광경을 보고 이오리에게 너 매료의 주술이라도 쓴 거냐고 놀린다. 홍옥의 서까지 남자 보는 눈이 그렇다고 디스한 건 덤.

타마모아리아가 자신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기에 갖고 싶어졌다고 하자 이오리는 어리둥절해하며 아름다운 건 세이버의 검술이지 내가 아니고 자신은 여자 데리고 살 만한 경제력도 없다고 거절하자 타마모아리아는 일단 친구부터 시작하자 제안하고, 이오리는 껄끄러워하면서도 떠돌이 서번트와 친하게 지내는 게 나쁠 거 없다고 받아들인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카야가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며 계속 이오리를 놀리지만, 유이에 대한 성과는 없었던 대신 떠돌이 서번트와 친해진 건 수확이라고 평한다. 하는 김에 인근 영지를 정리한 뒤 스이도바시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괴이와 싸우거나 영지 쟁탈전을 벌이는데 그 와중에 세이버는 간식을 사먹어서 이오리를 곤란하게 했다.

스이도바시에 도착하지만 지난번에 무슨 칼부림 때문에 통행금지가 걸리고, 세이버가 어쩔 거냐 묻자 이오리는 샛길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마을 안으로 잠입하며 괴이도 퇴치하는데, 세이버는 여유롭게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면서 이오리를 보고 너 닌자가 더 어울리지 않냐는 드립을 치자 이오리는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대응한다. 그러던 중에 안에 빗장이 걸린 문을 발견하고 이오리가 돌아서 가려 하지만, 세이버는 영체화를 이용해 가볍게 빗장을 푼다. 도중에 저택가에서 정신줄 놓은 고케닌들을 발견하자 처리한 뒤 문제의 무가 저택에 도착한다. 이오리는 고케닌은 막부를 따르는 무사라 가르쳐주고, 세이버는 이들도 유이 편인가 추측한다.

저택 안에 사람이 나타나 그들이 억지로 저택에 들어오려 했는데 도와줘서 고맙다 말하고, 이 저택의 주인이 무차별 살인자라는 의심을 받았다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저께 이른 아침 저택 밖이 시끄러워서 뭔가 싶어 나갔더니 하타모토와 그 가신들 10명 정도가 길바닥 여기저기에 나뒹굴어 있었다. 자초지종을 엿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고풍스런 갑옷을 입은 무사였다고.[59] 덕분에 원령이라느니 패잔 무사의 저주라느니 등으로 시끄러웠고, 결국 어디의 무차별 살인자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나 싶었더니 막부의 관리들은 무슨 생각인지 이 저택의 주인이 하수인이라 단정지어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저택 사람들은 10명의 사무라이를 혼자서 모두 죽일 수 있는 무사 같은 건 이 집에 없다고 호소했지만 씹히고 감찰관 휘하의 고케닌에게 저택 주인이 끌려갈 뻔했더니 지나가던 이오리와 세이버가 다 털어버린 것. 선량한 호위는 덕분에 저택에서 쫓겨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시 낭인으로 돌아갔다간 쇼세츠 선생을 볼 낯이 없다고 말한다. 이오리는 쇼세츠 선생의 군학에 관심이 있어서 강습소에 가보고 싶은데 위치를 몰라서 찾고 있다 거짓말하고, 선량한 호위는 유이의 강습소가 칸다의 장공당이라는 건물이라 가르쳐준다.

훈훈하게 헤어진 뒤 이오리는 소문으로 들은 칸다의 인기 있는 강습소임을 깨닫고 세이버는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알아차리라고 툴툴거리자 이오리는 그 야습한 사람이 그 강습소의 주인일 거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해명한다. 여기서 칸다는 멀지 않아 세이버는 바로 유이에게 가려고 하지만 이오리는 마력 소모가 심했던 탓에 일단 아사쿠사로 돌아가자 말리고, 세이버는 이오리를 약하다고 까면서도 동의한다. 그러자 홍옥의 서는 이대로 소영지의 연결을 놔두면 본거지가 들키기 때문에 연결을 끊으라 조언한다.

아사쿠사로 돌아갔더니 진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새로운 도매시장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고, 세이버는 눈을 빛내며 이오리를 데리고 간다. 이오리는 여기 공터였던 걸로 아는데 요란한 데다 뭐라고 읽는지도 모르겠는 요상한 가게라 평한다. 세이버는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이 가게에 강한 영기를 가진 서번트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에도에 보란 듯이 가게를 차린 걸 보니 매우 강한 놈일 거라 추측한다. 가게 안에 들어갔더니 길가메쉬가 자뻑을 하고 이오리는 터무니없는 위엄이 느껴진다고 당황, 세이버는 대충 보니 매우 강한 것 같다고 신나 한다.

길가메쉬는 뜬금없이 자신을 젊은 주인이라 자칭하고 이에 세이버가 황당해하며 뭔 시치미를 떼는 거냐고 화내다 검까지 뽑아드는데, 이 자리에서 싸움이 날 듯했지만 손님으로 어린아이들이 몰려오자 집어넣는다. 아이들이 떠난 뒤 길가메쉬는 아직도 있었냐며 자신을 룰러라 소개하고, 물건 안 살 거면 나가라고 하자 세이버는 애초부터 영월의식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던 거냐며 짜증내는데, 룰러는 자신은 그런 가짜에는 관심 끊었지만 의식에 몸을 바친 자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발버둥칠지 지켜보는 건 당세의 여흥이 될 거라 대답한다. 세이버는 불쾌해하면 나가지만 이오리는 오히려 덕분에 자신들이 목숨을 건진 거라 생각한다. 룰러는 이오리가 자신을 감정하려는 것에 평소 같았으면 목을 날렸겠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며 넘기고 재미있는 광대를 찾았다 말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이오리는 자기 집 근처에 서번트가 자리를 차린 걸 얼떨떨해하지만, 하필 손님으로 온 꼬맹이들 예쁘다며 성정편을 들고 간 사고를 친 탓에 세이버는 저 돌에 강한 마력이 있고 의식 때문에 날뛰는 괴이들에게 노려질 거라고 조언한다. 이에 이오리는 아이를 찾아가서 그거 요괴를 부르는 거니까 죽기 싫으면 넘기라 압박하고 이오리의 표정에 겁먹은 어린애는 순순히 넘긴다. 다른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가 아니나 다를까 요괴들에게 성정편 때문에 노려지고 결국 괴이들을 처치한 뒤 도둑질을 하면 잡혀간다고 혼내고 성정편을 갖고 가게로 돌아간다.

세이버는 어린애들에게 속은 거냐고 룰러를 속으로 비웃지만 룰러는 천리안 때문에 다 알고 있었고 세이버는 우리를 부려먹은 거냐고 화낸다. 룰러는 마음에 들었다며 이오리의 이름을 물은 뒤 대뜸 신하로 삼겠다 선언하고는 진귀한 물건이 있으면 나에게 갖다 바치고 포상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누가 부하냐며 가게를 화내지만 이오리는 아사쿠사의 떠돌이라면 우리 본거지와 겹치니까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다며 받아들인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저런 놈에게 고개를 숙이냐고 닦달하지만 이오리는 가게를 보니 돈 많아 보이던데 보수가 많으면 맛있는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 세이버를 설득하자 결국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와서 잠시 쉬려고 했지만 닌자들이 자기 집 근처로 쳐들어오자 뛰쳐나가고 세이버는 가소롭다며 이 자리에 붙잡아서 자백을 받아내려 했지만, 잡기 직전에 우에노의 그 고케닌들이 다시 나타난 사이 닌자들은 도망친다. 세이버는 유이와 막부가 한패라 생각하며 짜증내지만 이오리는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평한다. 한편 그놈들의 조종 술식은 한 마디만 연달아 하는 주제에 쓰러진 동료를 데리고 도망치는 머리가 있다고. 세이버는 이만하면 한패라는 증거 아니냐고 생각하며 당세의 싸움은 잘 모르겠지만 기습은 때를 가리지 않는 법이니 상대가 초조해한다고 생각한다. 이오리는 의문이 남아 칸다에 가기로 한다.

해질녘 준비를 마치고 칸다에 가려던 찰나, 대뜸 타마모아리아가 이오리의 집 앞에 나타나자 당황한다. 아리아 曰, 무서운 괴물에게 쫓겨났다. 세이버는 바쁘다며 도움을 거절하지만 이오리는 한숨을 쉬면서도 도와주기로 하고 세이버는 아가씨를 위해 서두르는 거냐고 이오리를 놀린다. 가는 도중 가면 갖고 싶다고 이오리를 조르지만 이오리는 지금은 돈 없다며 기각한다. 그렇게 영지들을 정리하지만 세이버는 새로운 괴이가 아사쿠사로 향했음을 알고 아사쿠사를 뺏기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타마모아리아는 자신의 힘으로 강화시켜 준다. 한편 타마모아리아의 은밀성을 보고 너 사실 어새신 아니냐고 까기도 한다. 그렇게 우에노 쪽을 정리하고 타마모아리아는 우에노로 돌아간 뒤, 마지막으로 아사쿠사의 공방으로 돌아가 공방을 정리하고 칸다로 향한다.

그렇게 밤중에 칸다로 가지만, 결계가 쳐진 걸 보고 세이버는 영체화로는 결계를 못 뚫는다며 고민하는데 닌자가 나타나자 쓰러뜨리고, 낭인들이 쇼세츠 선생의 적이라 생각해 싸움을 건다. 수가 너무 많아서 세이버가 짜증을 내자 이오리는 좀 참으라고 달래고, 홍옥의 서가 눈을 크게 뜨고는 당장 아사쿠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황한다.

홍옥의 서는 인근의 영지를 가지고 영지전을 벌이자 제안하고 영지들을 돌아다니면서 하나둘씩 싸움을 벌이거나 닌자들을 베거나 한다. 이후 괴이들을 조종하는 오니 가면을 쓴 자를 발견하고 싸움이 붙지만 그는 도망치고, 세이버는 그를 유이의 부하라 추측하면서 뻔한 함정 같다며 일단 물러나는데, 이때 영지에 호응하는 술식이 담긴 물건을 발견한다. 영지 쟁탈을 지원하는 '원호예장'으로 영맥이 이어진 다른 소영지로 신속히 이동하게 해주는 물건이라 홍옥의 서는 이오리에게 넘긴다.

그렇게 영지력으로 결계를 파괴하고 수로를 통해 칸다로 가거나 도중에 우에노에 들러 타마모아리아와 재회하기도 한다. 타마모아리아 말에 따르면 영맥에 묶여있기에 반대로 영맥에 간섭이 가능하지만, 지난번에는 요괴가 너무 많아 인근의 소영지를 모두 뺏긴 탓에 위험했다고. 세이버는 지난번에 심술궂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후 영지전에서 타 술자와 대립하고, 코이시카와에서 괴이를 조종하는 술자의 거점을 발견한다. 이후 건달들을 처리한 뒤 치에몬이 나타나 싸움을 즐긴다 평하고, 세이버는 코이시카와가 너희들 거점이었냐며 랜서 조와 싸운다.

그렇게 랜서 조와 싸우던 도중 갑자기 거대한 뱀들이 나타나고, 뱀들을 한창 썰던 도중 세이버가 갸웃거리며 검을 바라보지만 일단 넘어간 뒤, 뱀이 너무 많아서 뱀들을 조종하는 술사를 찾기로 한다. 랜서는 뱀들을 태워버리고 어새신의 위치를 찾아내 불길을 날려 어새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배틀 도중 이오리는 덕분에 살았고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하고, 세이버는 확실히 너는 싸우는 자로서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잡념이 많다고 평한다. 도중에 버서커가 나타나서 어새신을 쫓고, 세이버는 황당해하다가 랜서를 쫓기로 한다. 어새신은 버서커와 싸우다가 도중에 물러난다.

그렇게 세이버는 랜서와 싸우지만, 갑자기 말을 탄 서번트 1기가 나타나 달려오자 세이버는 로드킬당하지 않기 위해 점프로 피하고 해당 서번트는 랜서에게 싸움을 건다. 랜서는 처음에는 라이더인가 생각하다가 세이버로 정정하고, 떠돌이 세이버는 랜서를 악귀의 패거리라 부르며 랜서를 해치우려 한다. 세이버는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 이오리는 이를 이용해서 랜서를 처치하기로 한다. 떠돌이 세이버는 전투 중 "악귀는 어둠을 부른다. 그리고 어둠을 몰아내는 건 나의 소임!"이라며 자세를 잡고, 랜서는 "마스터"라고 치에몬에게 말하자 치에몬은 "영주로서 명한다. 진정한 지옥을 보여줘라."며 영주를 사용한다. 덕분에 이들의 보구로 인근이 불바다가 되고 날아오는 불꽃들을 피하다가 세이버가 이오리 말을 빌리자면 삼십륙계 줄행랑을 쳐야겠지만-이라고 고민하던 중 갑자기 하늘을 나는 배와 함께 새로운 서번트가 등장하며 1장이 끝난다.
인간은 너무나 무르고
그리고 너무나도
너무나도―
이후 세이버의 생전이 나오는데, 선사시대 일본인임을 알 수 있으며 어느 남자의 가슴팍을 칼로 찔러 죽인 상태에서 다른 남자가 나타나자 환하게 웃는다. 이후 어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의 한가운데 머리를 푼 채로 앉아 술잔을 올리며 웃지만 곧바로 그 장면이 피로 물들며 사람들이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죽고 세이버의 옷과 검이 모두 피로 진득하게 물들어버린 채 세이버는 피로 물든 손을 내려다본다. 이때 시체를 보면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죽였음을 확인 가능하다.

6.2.2. 2장 소용돌이치는 노도

요시와라의 꽃, 타카오 타유와의 약정으로
유이 쇼세츠의 행방을 쫓는 이오리와 세이버
허나, 그 앞길을 업화가 가로막는다
원성에 응하듯, 점점 모여드는 의식의 참가자들
많은 의혹이 얽힌 전장에 그림자가 다가온다―
세이버와 이오리는 정신 차려 보니 어느 중국풍 저택에 불려온다. 세이버는 이 저택에서 처음 맡는 좋은 향이 난다고 신기해하고, 이오리는 지금 우리를 불러온 상대는 꽤나 능수능란한 사람일 텐데 세이버는 너무 긴장감이 없는 거 아니냐고 푸념한다. 세이버는 향초라고 추측하는데, 빈틈을 찔린 것도 누군가의 손아귀에 있는 것도 이오리뿐이고 자신은 약한 이오리를 따라온 것뿐이라며 우리를 데려온 자에 대해 생각하자고 말한다. 직후 내 이야기 하냐며 중국인인 듯한 마스터와 중국인으로 보이는 배 몰고 온 서번트가 등장한다.

중국인 마스터는 기껏 저택에 초대했으니 대접을 해주겠다며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말하고, 자신의 이름을 정지룡의 아들 정성공이며 서번트는 아처라고 가르쳐준다. 정성공은 이미 이오리가 세이버의 마스터임을 알고 있었고, 이오리는 정성공이 중국인이며 아처가 나는 배를 몰고 온 걸 떠올린다. 정성공은 이오리와 세이버를 공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이오리는 덕분에 살았다며 넘어가고 세이버는 아처에게 적의가 없길래 전장 이탈에 이용하고자 순순히 따라왔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여기는 어디고 왜 자신들을 데려왔냐 묻고, 정성공은 우선 여기는 아카사카에 있는 자신의 은신처 중 하나고 공방이라기보다는 거점이라 말하자 이오리는 당나라 사람이 어떻게 에도에 살고 있는 거냐며 마술사는 무섭다고 소름 끼쳐 하다가[60] 분위기 보아하니 마술사는 아니고 무인(武人)이기는 하지만 검객이라기보다는 장군의 그것이라며 장군 아니냐 묻는다. 이에 정성공은 시원하게 웃어제낀 뒤 그건 이야기가 복잡하니 넘어가고 세이버 조를 데려온 이유는 일시적 공투를 요청하기 위해서라 밝힌다. 아처는 공투를 받아들이면 진명을 밝히겠다 제안하고, 세이버와 이오리가 미심쩍어하자 거짓말할 생각 아니라고 못박는다.

정성공은 어새신이 너무 강해서 아처 진영만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었기에 동맹을 찾았다 밝히고, 어새신의 독사들 때문에 부하들이 많이 죽었다고 곤란해한다. 단기로 각 영지에 나타나 뱀의 군세를 현현시키는 신출귀몰한 놈이라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어느 영지에도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한다. 이오리는 다수의 영지에 출몰한 걸 보면 떠돌이는 아니겠지만 어새신이라 단언하는 이유가 뭐냐 묻다가 무언가를 깨닫고, 아처는 어새신의 클래스 스킬인 기척차단 때문에 자신조차 뱀이 정성공의 바로 옆까지 나타나는 걸 간파하지 못했음을 가르쳐준다.

세이버는 계속 뱀에 대해 고민하면서 옛 신들 쪽이라면 대충 기억날 듯 말 듯하다 말하고, 이오리에게 뱀 요괴에 대해 아냐 묻지만 이오리는 영월 의식 전까지는 괴이나 유령도 본 적이 없어서 1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홍옥의 서는 마도서라서 제외한 모양. 이 말에 아처는 마스터의 소양이 있는데도 여태까지 엮인 적이 없었냐며 놀라고, 그 말에 세이버가 그런 법이냐고 당황하지만 아처는 그런 법이지 않냐고 어리둥절해한다. 그 광경을 본 정성공은 너희들 의외로 잘 맞지 않냐고 웃어제끼고는 나도 뱀 요괴 전설은 잘 몰라서 뭐가 어쨌든 어새신을 쓰러뜨리든 알아내든 에도는 넓으니까 그때까지는 서로 돕자며 대화를 정리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왜 하필 '자신들'이냐 묻고, 정성공은 처음 봤을 때 '이 사람이다'라는 직감이 들어서라 대답한다. 자신과 비슷한 무언가가 보인다 생각했다고. 그 말에 이오리는 순간 죽은 눈으로 "......"을 시전하고, 세이버는 어차피 나중에 모든 적을 쓰러뜨려야 하니까 정해라고 이오리에게 대답을 넘기자 이오리는 고민 끝에 정성공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에 세이버는 신나 하며 빨리 아처에게 진명 말하라 보채고, 아처는 마지막으로 정성공에게 확인을 받은 뒤 자신의 진명을 손가(孫家)의 신하 주공근(周公瑾)이라 밝힌다. 그 말에 이오리는 그 삼국지에 나오는 동오의 군사 주유냐며 깜짝 놀라고, 세이버는 누구냐고 어리둥절해한다.

그 누선은 아처가 다루는 보구의 일부라 말하고, 이오리는 이때까지도 보구를 몰라서 그게 뭐냐 의아해하자 세이버는 영령의 최대의 비기라 말하며 네가 지난번에 비난한 내 검도 영령의 진명과 이어지기에 함부로 이름을 댈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이오리는 자신의 상징을 가지고 현세에 나타난 존재가 영령인 건가 받아들이고, 그 삼국지의 명장이 나타나다니 정말로 영월의식이라는 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 그 말에 정성공도 동의하면서, 원래 아처는 자신 같은 풋내기의 휘하에 있어도 될 사람이 아니며 그쪽의 세이버도 아마 그럴 거라고 추측한다. 세이버는 씨익 웃으면서 넘기고, 이오리는 속으로 모른다는 대답은 못 할 것 같다며 순간 죽은 눈이 된다. 이때 시종이 나타나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자 정성공은 기분 좋게 축하 연회를 연다.

이오리는 연회가 끝난 뒤 집을 나오며 당나라 연회는 이 정도로 요란한 거냐며 놀랍다고 회상하고, 세이버는 음식이 다채로워서 좋았지만 마무리로 된장국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해서 이오리가 집에 가서 해주겠다고 웃어넘긴다. 이오리가 고맙다며 정성공에게 고개를 숙이자 정성공도 덕분에 즐거웠다며 시종들도 밥 맛있게 먹는다며 좋아했고 원래라면 술을 더 마시고 싶었지만 이 이상 이들에게 어울려달라고 하기에는 뭐해서 끝냈다고. 이오리가 장군님이라서 그렇게 주당인 거냐 묻자 정성공은 이 나라 술이 입에 잘 맞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릴 때 히라도에서 자란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다고 답한다.

정성공은 연회 도중 이오리에게 영월의식에서 싸우는 동기를 듣고 역시 너와 나는 비슷한 것을 보는 것 같다며 자신의 동기를 명나라의 부흥이라 밝힌다. 세이버는 터무니없지만 훌륭한 마음가짐이라며, 그 소원은 분명 고귀한 것일 거라 웃어준다. 그 말에 이오리는 묘한 표정을 짓고, 아처는 정성공에게 빼먹은 게 있다며 연락용으로 사용할 마술예장을 넘겨준다. 복건성의 이름난 도사에게 받은 것으로 원형인 제구를 참고해 '배교'라 부르는데 이 물건을 본 세이버는 서번트와 마스터의 염화와도 다르다며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평한다. 하지만 정성공은 사실 단점이 많은 물건이라 마술사나 괴이에게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쓰지 말라고 경고한 뒤, 덤으로 심심풀이로 만들었던 간단한 방어 결계용 부적도 주고, 이오리가 대단한 술사라 평하자 정성공은 겉핥기 수준밖에 못한다고 정정한다. 정성공은 마지막으로 영월의식의 핵심은 영맥이니 장악할 수 있는 영맥은 반드시 장악하라고 조언한다.

한편 이오리는 아처에게 거대한 배가 하늘을 나는 게 놀라웠다 말하고, 세이버는 거대한 엿(...)이 하늘을 나는 게 신기했다며 눈을 빛낸다. 아처는 내 배는 보구의 일부라서 그 정도 신비의 정수라면 가능하다 가르쳐주고, 이오리가 설마 고대에도 날았던 거냐 묻자 아처는 글쎄? 날았을지도? 라며 능청스럽게 웃어넘긴다. 이오리는 고대 전쟁은 대체 어떻게 굴러갔던 거냐 어이없어하지만 아처는 일부라도 보구이기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이오리도 아처는 너무 유명해서 누선 보고 이름 떠올릴 사람이 있을 거라고 동의한다.[61]

보구를 공개한다는 건 정체를 들키기 쉽다는 뜻이며 약점을 찔릴 수도 있다는 아처의 말에 이오리는 역시 세이버의 검을 함부로 못 쓰게 하는 게 맞았다 생각하고, 그 표정을 본 세이버는 !을 띄우며 너 금지시켜 다행이라 생각했지? 라고 따지고는 "뽑으면 반드시 벤다. 그것으로 충분한 이야기일 텐데 정말이지"라며 항의하지만 이오리는 에도의 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 생각이냐며 기각한다. 이에 세이버는 볼을 부풀리며 삐진 태도를 보이고, 그 모습을 본 아처가 껄껄 웃으며 너무 안 써도 보물을 썩히는 꼴이 될 테니 상황에 따라 판단하라고 조언해준다.

아카사카의 저택을 돌아보다 세이버가 어느 큰 집을 보고 신기하다며 들어가 보고 싶다고 하자 이오리는 저기 다이묘 집이라서 안 된다고 바로 막는다. 그렇게 떠나려다 잠시 돌아와서 이오리가 정성공에게 어떻게 저택을 갖고 있냐 물어보고, 정성공이 어떤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말하자 이오리는 그분이라는 사람이 보통 사람 같지는 않은데 막부와 관련이 있는 거냐 물어본다.

정성공은 그분은 오히려 의식과 깊이 연관된 막부 사람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며 그의 정체를 기이의 남룡 공이라 밝히고, 그 말을 들은 이오리는 고산케도쿠가와 요리노부라 추측한다. 정성공 말에 따르면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 연고가 있어 청나라를 막고자 에도 막부에다 원군을 보내달라 몇 번 요청했는데 막부는 당연히 씹었고 그 말을 들은 요리노부는 비밀리에 영월의식의 존재를 가르쳐주고 참가를 허락해주었다고.

세이버가 대가가 뭐냐 묻자 이미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대답하는데, 영월의식은 쇼군 도쿠가와 이에츠나와 그 측근이 중심이며 요리노부는 그들을 방해하려고 아카사카의 당인관을 빌려주었다고 한다.[62] 그 말에 이오리는 본작의 정국 사정을 빠르게 파악하지만 세이버는 현세 지식이 모자라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아카사카의 당인관은 쇄국 전에 중국인들이 살았던 중국풍 저택으로 정성공은 저택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카사카 사람들을 돕거나 괴이 퇴치네 뭐네 해서 많이 피곤했다고 한다. 그나마 요리노부의 도움 때문에 아카사카 저택 인근은 중국인인 자신과 부하들이 돌아다니는 게 허락되었다고 한다.

정성공은 방금 말을 어디까지 믿었냐 물어보고, 아처는 자신도 정성공도 전사이기 전에 장수나 지도자로서 자기 자신을 보고 있기에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는 의도가 있고, 거짓말과 허세도 얼마든지 부린다 덧붙인다. 정성공은 자신들이 방금 전까지 한 말이 다 거짓말일 수도 있다고 떠보자 세이버는 정성공의 말은 표정 보면 사실임이 다 보인다며 표리가 없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냐 묻고, 이오리도 소원에 대해 말하는 정성공의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다고 대답한다. 그 말에 아처는 정성공을 살짝 놀리고 정성공도 내가 책모에 소질이 없는 건가 웃어넘기면서도 세이버 조의 신의를 얻은 건 기쁘다며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고 인사한다. 한편 세이버와 이오리는 집에 돌아가는 도중에도 적들이 공격해서 다 처리한다.

도중에 정성공의 부하로 도사 채옥련이라는 여성이 나타나 정성공이 의식으로 인해 괴이들이 판치는 것 같으니 애먼 민중들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다며 처리를 도와달라 요청한다. 이오리는 그건 인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하고, 세이버는 돈 벌면 쌀밥 많이 먹을 수 있지?라며 의뢰를 받아들인다. 세이버는 결국 칸다에 가지 못했다고 푸념하지만, 이오리는 대신 많은 것을 얻었다 평하고 세이버도 새로운 협력자가 생긴 건 좋은 일이라며 웃는다. 이오리는 선물도 잔뜩 받았는데, 이렇게까지 극진한 대접을 받아서 오히려 수상쩍을 지경이라고 한다.

세이버는 둘 다 비열한 수를 즐겨 쓸 인간들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여러 의미가 담긴 말이로군'이라 평하고, 세이버도 전장에서는 자기 입맛에 맞는 수단을 고를 수는 없다며 이오리의 걱정을 긍정한다. 대륙 전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아는 전쟁은 원래 그렇다고.[63] 홍옥의 서는 정성공의 부적이 꽤 공을 들인 물건이라며, 정성공이 겸허한 사람 같다 평하고 세이버는 이걸로 결계 강화에나 쓰자고 말한다. 세이버는 돌아가면서 시장도 밤이 되면 조용해진다고 평하면서 이오리에게 밥 먹자고 조른다.

다음 날, 세이버는 무릎 꿇고 앉은 채로 자다가 일어나고 밖에서 이오리가 연습하는 걸 지켜보는데, 도중에 우치카타나 하나만 들고 찌르기를 사용하는 걸 본 세이버는 호기심을 가져 이오리의 자세를 자신의 검으로 흉내 낸다. 이오리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세이버는 연습 삼아 해본 뒤 잠깐 갸웃거리고는 검을 집어넣고 너 일도류도 연습하는 거냐며, 잔재주 좀 부려봐야 결과가 바뀌냐며 왜 그리 다양한 수단이나 검술을 연마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평한다. 검으로 베면 죽고, 검이란 단순히 그런 물건일 뿐이라고.

이오리는 세이버의 말을 긍정하면서 그게 너의 검의 이치지만 자신은 이기기 위해 검을 갈고닦으며 그래야 상대가 누구이든지 이길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고 대답한다. 자신은 그런 이치로 단련을 해왔다고. 세이버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리까리하게 응하면서 그렇다면 어젯밤의 뱀처럼 그 수단을 좀 더 잘 활용하라며 일일이 생각하다 반응 늦어지면 그냥 죽는다고 불만을 호소한다. 이오리는 그걸 인정하면서 덕분에 살았다고 감사를 표하고 세이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들이며 아침밥 먹으러 가자며 집으로 들어간다.

이후 이오리는 배교를 이용해 아처 진영과 연락을 시도하고, 배교 덕분에 저화질의 홀로그램이 떠서 서로 얼굴 보고 대화한다. 정성공은 앞으로 급한 일이 있으면 사양 않고 부르라며 정보를 가져달라고 부탁한다. 세이버가 우선 앞으로의 일에 대해 정해두자고 제안하자 이오리는 동의하면서 우선 어쌔신의 본거지와 마스터를 알아보자고 제안한다. 아처와 정성공은 어쌔신은 신출귀몰해 뚜렷한 실마리가 없어 한동안은 주먹구구식으로 모아야 할 것 같다고 대답하고, 세이버는 에도 여기저기 쏘다닐 수 있다며 좋아한다.

정성공은 우선 토도로키 부근에 갈 예정이며 오늘 저녁에 모여서 이야기하고, 전해야 할 말이 있다면―이라고 말한 직후에 카야가 집을 찾아와서 오빠 있냐고 물어보는 곤란한 상황이 일어난다. 정성공은 영월의식하는 도중에 부외자를 부른 거냐고 이오리에게 항의하지만 이오리는 부른 적 없다고 부정하고, 세이버가 내가 불렀다며 카야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내가 내일 집에 돌아간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태연히 대답한다. 정성공은 경계가 느슨하다며 상대가 나라서 다행이라 불평하고 다음부터 조심하라며 연락을 끊는다.

집 밖에서 기다리던 카야는 세이버에게 편지 보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세이버는 그런 것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웃어넘기다가 보다 못한 이오리가 세이버를 불러서 작은 소리로 카야를 끌어들이는 건 곤란하다며 괜한 짓하지 말라고 혼낸다. 세이버는 내가 카야를 지키면 되는데 뭐가 문제냐며 받아들이지 않지만 이오리는 곤란한 게 많다고 반대하고 카야에게 오가사와라 댁으로 돌아가라 말한다. 카야는 볼을 부풀리면서 불만을 호소하다가 혹시 세이버와 동침하려는 거냐며 놀리고, 이오리는 죽은 눈이 되면서 그런 농담하지 말라며 질색한다.[64]

카야가 이오리에게 밥 먹었냐고 묻자 이오리는 급한 의뢰가 있어 미리 먹었으니 돌아가라 말하지만, 카야는 복잡하다는 말에 무슨 위험한 일에 휘말린 거 아니냐 알아맞추고, 이오리는 네가 이렇게 와줘도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울 수도 있게 되어 받아줄 수 없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카야는 숨기는 거 말할 때까지 버틸 거라 고집을 부리고, 이오리는 누굴 닮은 거냐고 한탄하면서 속으로 영월의식에서 가족을 납치하는 건 충분히 일어날 일이니 차라리 옆에 놔두는 게 더 안심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간단히 설명한다.

이오리는 자신이 무슨 위험한 싸움에 말려들었는데 그 때문에 마을에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세이버가 자신의 집에 머무는 것도 그 때문이라 설명하고, 카야는 그럼 세이버는 이오리의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냐고 낙담하자 세이버는 "어떤 의미로는 소중한 사람이긴 하겠군"이라 대답해 카야를 놀라게 한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말에 질색하면서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적들은 마을을 불태우고 살인도 개의치 않는 위험한 놈들이니 빨리 떠나라 말하지만, 카야는 전쟁이라면 당연히 돕겠다며 의욕을 불태워 이오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카야는 양녀지만 자신도 명색이 무가의 딸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냐 묻고, 세이버는 카야가 이오리를 돕고 싶어하니 받아주자고 제안한다. 결국 이오리는 카야가 이대로 날뛰다가 위험해질 바에는 공방을 맡기는 게 낫겠다 생각해 집과 별개로 마련한 공방으로 카야를 데려간다. 카야는 공방에 있는 마술 도구들에 눈을 빛내며 신기해하고, 오늘부터는 나도 힘내겠다며 의욕을 다진다. 이오리는 너무 의욕에 찬 카야를 진정시키고, 카야는 양부에게 받은 수정 조각을 주는데 홍옥의 서는 도움이 된다며 기뻐한다. 카야를 본 이오리는 자신도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이오리와 세이버는 정가(鄭家)의 사병과 만난다. 정가의 사병은 조금 전 정성공이 창고를 정리하다 영지 쟁탈에 도움이 되는 물건을 발견했다며 이오리에게 넘겨주는데, 이오리는 감사를 표하고 정가의 사병은 자리를 뜬다. 홍옥의 서는 이것도 잘 만들어졌다며 칭찬한다. 세이버가 어디로 갈 거냐 묻자 이오리는 칸다에 가깝고 영지로서의 격도 높으며 에도 유수의 상공업가라 소문도 많을 니혼바시를 제안한다. 홍옥의 서는 적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 니혼바시에 가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영맥에 접속하라고 제안한다.

이때 타마모아리아가 등장하는데, 이오리가 라이더라 부르자 타마모아리아는 '아리아'라고 강조하고 세이버는 여성의 이름은 제대로 불러주라며 이오리를 놀린다. 이오리가 뭣 때문에 왔냐고 물어보자 아리아는 사랑이라는 건 서로 겪어보면서 깊어지는 거 아니냐며 대뜸 동거를 선언하고, 세이버는 절대 안 된다며 태도를 바꾸고 이오리는 협력과 동거는 별개라고 반대한다. 타마모아리아는 자신과 이오리가 깊은 관계가 되기 싫은 거냐며 낙담하자 이오리는 당황하면서 그건 아니지만 너는 우에노에 귀속된 떠돌이 영령이라 우에노에서 오래 떨어지는 건 위험하지 않냐는 논리를 내세우고, 세이버도 마력 문제를 지적하자 타마모아리아는 썩소를 지으면서 이오리가 자신에게 마력을 주면 된다고 꼬드긴다.

세이버는 이오리 같은 희대의 무능인을 좋아해봤자 네가 불행해질 뿐이며 이오리에게는 서번트 둘을 감당할 마력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이오리는 무능해서 미안하다며 짜증내고, 타마모아리아는 자신 때문에 이오리가 건강을 해치면 아내로서 실격이라며 납득한다.# 그 말에 이오리는 웬 아내냐며 어이없어하고, 결국 타마모아리아가 낙담하며 물러나려 하자 이오리는 다른 건 좋지만 동거만은 곤란하다며 달래고 그 말을 들은 타마모아리아는 다른 부탁이라면 들어줄 수 있는 거냐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이오리는 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곤란해하지만 타마모아리아는 네가 골라주면 된다 말하고, 이오리는 곤란해하면서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달라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거울이나 보석 등으로 범위를 좁혀달라 부탁하고, 타마모아리아는 눈부시고 생기가 넘쳐서 한눈에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며, 이 마을에서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생명'을 가져다달라 부탁한다. 아리아가 떠난 뒤 짐작이 안 간다고 불평하고, 이오리도 동의하지만 일단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중 아버지의 유품인 부적을 잃어버려 낙담한 노인과 만나고, 이오리가 찾아서 건네주자 노인은 기뻐하면서 자기 집 말린 전갱이를 보답으로 준다. 이후 한 노파가 얼룩 고양이를 못 봤냐 묻고, 노파는 길가에 있던 가게가 날아갔던 그날부터 고양이가 안 보이는데 뒷골목만 못 가봤고 등에 특이한 무늬가 있다며 부탁한다. 고양이를 발견해 이오리가 데려가려 하지만 고양이는 이오리를 보자 겁먹고 도망치고, 세이버가 영체화를 사용해 잡으려 했지만 개를 잘못 잡아서 분통을 터트린다. 결국 이오리는 노인에게 받은 건어물을 이용해 고양이를 낚아채는데 성공한다. 노파는 고양이를 찾아준 보답으로 이전에 선물로 받았던 호화 별사탕 하나를 준다.

결국 세이버는 생명은 모두 아름답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안 되냐고 투덜거리다 무뢰배들이 소란 피우는 걸 발견하고 건달들을 털어주던 중 마물이 출몰하자 마물까지 쓰러뜨린다. 건달들이 떠난 뒤 건달들에게 당했던 상인은 이걸로 망했다며 거금 들이며 산 별사탕들이 모두 흙투성이가 되었다며 절규하고, 세이버가 별사탕을 내밀자 상인이 자신에게 달라 애원하고 이오리는 교환을 하자고 제안해 가게에 있던 무사한 물건 중 금빛 도미를 가져간다. 원래 이날을 위해 지인이 특별히 마련해준 것이었다고.

이후 타마모아리아를 찾아가자 이렇게 가슴 뛰는 건 이오리를 처음 만난 이후로 처음이라며 만족스러워하고, 세이버는 네 미적 감각을 칭찬해준 사람은 처음일 거라 이오리를 놀린다. 이오리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으로는 나를 혜안지사라 부르라며 비꼬고 타마모아리아는 "이거라면 저는 분명"이라며 흉흉한 표정을 짓다가 평소의 나른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이오리는 파고들었다가는 끝장날 것 같다며 못 본 척한다.

세이버는 우에노로 돌아가라 요청하지만 타마모아리아는 헛간이나 마구간에서도 잘 수 있다 대답하고, 세이버는 그럼 괜찮나?라고 갸웃거리지만 이오리는 뭐가 좋냐며 바로 거부한다. 타마모아리아가 떠나자 카야가 나타나 세이버가 아내로 있으면서 그 여자는 뭐냐 따지자 이오리는 세이버와는 그런 사이 아니고 타마모아리아도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카야는 무시하면서 드디어 오빠에게도 봄이 온거냐 눈을 빛내고, 이오리는 앞날이 걱정된다며 질색한다.

한편 홍옥의 서는 랜서를 떠올리면서 그 얼굴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안 떠오른다 푸념하고, 정성공에게 받은 예장을 사용해 영맥에 접속한다. 그런데 주위의 소영지들이 죄다 적에게 넘어가 있었고, 이오리는 니혼바시로 가기로 하면서 세이버에게 호위를 부탁한다. 영지전을 마무리지은 뒤 니혼바시로 향한 이오리는 우오가시로 도착하고,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여기 사람들은 성을 잘 내니 너무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타박한다.

세이버는 여기는 소문이 잘 도니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의기양양해하고, 이오리가 모을 수 있을까 걱정하자 세이버는 뭘 걱정하는 거냐며 서번트는 비범한 존재니까 소문이 잘 날 거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이오리는 속으로 세이버도 아사쿠사에서 소문이 파다할지 걱정한다. 도중에 세이버가 다리 위에 서서 강가의 나루터를 구경하기도 했다.

어느 점주는 최근 희한한 소문에 대해 아사쿠사 부근의 무시무시한 수금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며 빚을 받아가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하고 무자비한 악당이라 말하고, 이오리는 속으로 '그거 나잖아'라고 딴지를 건다. 심지어 아름답게 생긴 무서운 요괴를 부려서 채무자들을 위협한다는 소문도 있다는 말에 세이버가 기겁하자 이오리는 속으로 너야 너라고 딴지를 건다. 이오리는 무서운 소문이라 장단을 맞추면서 다른 소문을 물어보고, 점주는 니혼바시에서 남만선의 뱃사람들을 봤다고 말한다. 이오리는 나가사키의 데지마가 아닌 니혼바시에 이방인이 나타난 거냐며 정성공보다 더하다고 생각하고, 옆의 점원은 그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묻고 다녔으니 궁금하면 가보라 조언한다.

하지만 앞에 갔을 때 이미 그들은 가버린 뒤였고, 추궁당한 남성은 요시와라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봤다며 짜증내며 제대로 대답하지 않자 고지인가하라에 갔다고 투덜댄다. 세이버는 요시와라에서 놀 생각인 녀석들인가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눈에 띄는 것도 개의치 않고 적의 본거지를 찾으려는 걸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도중에 에도 성에 있다가 옮긴 종을 보기도 하는데, 이곳에 사는 여성은 관리비인가 뭔가 해서 돈 뜯어가는 건 안 하면 좋겠다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가던 도중 낭인들이 길을 가로막으며 싸우고 있었고 주민들은 꿀잼이라며 구경만 하고 있었고, 이오리와 세이버는 길이 바쁘다면서 다 날려버린다. 세이버는 싸움은 에도의 꽃 아니냐며 잘 해결된 것 같아 다행이라 웃어넘긴다.

그렇게 서양인 선원들을 발견한 이오리는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선원들은 이오리가 마스터임을 알아보고 서번트를 부르기 전에 고참 상회원을 부르라며 이오리를 잡으려고 한다. 그 말에 이오리는 배틀 중 내가 그렇게 얼굴이 팔렸던 거냐며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중에야 선원들은 작은 쪽이 서번트임을 깨닫고 도망치고, 이오리는 요시와라를 찾고 있었으니 버서커와 타유가 목적일 거라 추측한다. 세이버가 잡아서 속셈을 밝혀주겠다고 의욕을 불태우자 이오리는 그러다 죽이지 말라고 딴지를 건다. 홍옥의 서는 떠나기 전 아사쿠사부터 니혼바시까지의 경로가 노출되고 말았으니 영맥의 접속을 끊으라 조언하고 이오리는 본거지가 습격당할 수 있다며 받아들인다.

결국 이오리는 서양인 마술사들이 흩어지기 전에 추적에 성공하고, 이오리가 단념하라고 하자 서양인 마술사들이 분노해서 여기서 다 없애주겠다고 소리치고 세이버는 시끄럽다며 약한 개일수록 잘 짖는다고 깐다. 이때 떠돌이 랜서가 나타나 시끄럽다며 싸울 거면 다른 데 가라고 화내고, 랜서는 파수견 대리를 자칭하며 이 일대의 마술사에게 술을 얻어마신 적이 있어 떠나지 않겠다면 일을 하겠다고 대답한다. 떠돌이 랜서가 창을 꺼내자 경계하고, 서양인 마술사들은 모르는 서번트라며 후퇴한다.

떠돌이 랜서가 서로 한편이라 오해하자 이오리는 떠돌이 랜서에게 우리는 서로 적이라고 정정하지만 떠돌이 랜서는 한동안 안 움직여서 몸이 근질거린다며 싸움을 건다. 이오리는 여기서 물러나면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며 도망치지 않고 싸운다. 배틀 중 세이버는 뛰어난 창술이라 칭찬하며 랜서라 추측하고, 랜서는 정답이라며 "그런 네 녀석은 세이버로구만?"이라는 대사를 시전하며 마스터가 있는 삼기사와 싸우다니 운이 좋다고 말한다. 랜서는 이오리를 상대로 나름 버틴다 칭찬하고, 세이버는 이오리가 흥분한 걸 보고 섣불리 움직이다 죽고 싶냐며 속으로 욕한다. 이오리도 흥분을 감출 수 없을 것 같다 읊조리기도 할 정도.

배틀 이후 떠돌이 랜서와 세이버는 서로 힘을 칭찬하고, 이오리는 떠돌이 서번트는 힘이 약화되었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냐며 속으로 감탄한다. 세이버는 이것이야말로 싸울 힘이 있는 자라며 이오리를 놀리고, 떠돌이 랜서는 이 형씨도 나름 잘하던데 기준이 엄격하다고 평한다. 세이버도 떠돌이인데도 이만한 힘이라니 요시와라의 대장부급 걸물이라 평한다. 떠돌이 랜서는 이곳에서 날뛰길래 멍청한 놈인 줄 알았다고 말하자 세이버와 이오리는 사과하고, 떠돌이 랜서는 받아주면서 즐거웠다고 대답한다.

떠돌이 랜서는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다음에도 싸워달라 부탁하고, 이기면 자기 진명을 가르쳐주고 세이버 진영을 도와주고 세이버가 지면 세이버의 진명을 밝히는 것. 이오리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떠돌이 랜서는 이길 생각 만반이라며 칭찬하고 그쪽에는 인간 마스터가 있으니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질 때까지는 기다리기로 한다. 대신 자신도 그때까지 기다리기는 따분하니까 그동안 도와주기는 하겠다고. 이오리는 우리에게 이익 아니냐 묻지만 랜서는 싸움을 즐기고 싶은 거라 넘어간다. 이때 떠나면서 이오리는 자신의 이름을 떠돌이 랜서에게 가르쳐준다. 결국 바닷가까지 가지만 놓치고, 정성공이 토도로키 주변을 수색하던 걸 떠올린다.

젊은 주인은 어디의 잡종들이 소임을 다하지 않아 초라한 가게 모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내 명을 잊고 있었냐 화내고, 이오리는 당황하며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젊은 주인은 무시하고 입 다물라며 마지막 자비니 바빌로니아에 더 큰 빛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한다. 세이버는 젊은 주인에게 쌀, 아니 대가는 있냐 묻자 젊은 주인은 금이든 은이든 내려주겠다고 대답한다. 신하를 치하하는 것도 왕의 소임이라고. 이오리는 적당히 온정에 감사드린다며 존대해주고, 세이버는 그러면 된다고 장단을 맞춰준다.

이번 의뢰는 향로를 구해오는 것이었는데, 세이버가 향로가 어떻게 생겼더라?라고 의아해하자 이오리가 향로에 대해 설명해주고, 세이버가 볼을 부풀리며 어딨냐 묻자 젊은 주인은 어제 이 부근의 잡종이 꽤 소홀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그건 잡종에게는 과분한 것이니 자신에게 바치라고 명한다. 향로의 주인은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 강가 쪽 전당포에 팔았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더 이상 가게에는 없을 거라 말해준다. 세이버는 스스로 찾으면 될 것이지 정말 귀찮은 일에 말려들었다고 젊은 주인을 욕하고, 이오리는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으니 별일 없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달래준다.

수상한 상인은 향로를 달라는 말에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고, 이오리와 세이버가 거기에 불만을 갖자 대신 인근 숲을 점거하던 낭인들을 쫓아달라 요청한다. 낭인이 통행료 내놓으라 하자 이오리가 두들겨패고, 겁에 질린 낭인은 도망친다. 이오리가 수상한 상인에게 가서 도망치려는 거냐 추궁하자 겁먹은 상인은 공짜로 넘겨주고 도망친다. 세이버는 귀찮게 만들었다며 젊은 주인에게 좋은 걸 받아가겠다고 이를 갈고, 돌아가는 와중에 짜증이 쌓인 검객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가게로 돌아갔을 때 젊은 주인은 작은 목상을 들고 있었고,[65] 나에게 신불상을 바칠 줄 몰랐다고 피식 웃는다. 당세의 인간들은 이런 나무토막에 기도를 올리냐고 언짢게 보지만, 정교한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게이트 오브 바빌론에 새로운 수집품으로 넣는다. 당대 민중들의 손재주도 나쁘지 않다는 말에 이오리는 왠지 모를 오한을 느끼고, 비슷한 걸 가지고 다니지 않냐고 묻자 이오리는 없다고 대답하지만 세이버가 비슷한 걸 조각하지 않냐고 묻고[66] 젊은 주인은 이오리에게 자신의 상을 조각하라 명한다.

이오리는 왜 나 따위에게 맡기는 거냐 당황하지만 젊은 주인은 주위의 신불보다 내 쪽이 더 조각하는 게 보람이 있을 거라는 자뻑을 하자, 세이버는 설탕공예로 충분하지 않냐고 까지만 젊은 주인은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다며 보수를 많이 주겠다고 제안해 받아들이게 만든다. 완성되면 호객용으로 가게 앞에 세워두겠다는 젊은 주인에 말에 이오리는 그건 봐달라고 기겁한다.[67] 이오리는 목각상은 무사시도 심심풀이로 만들었고 무사시 따라서 해봤지만 무사시만큼 잘하지는 못했다며 여자 무사시에게 물어볼까 생각한다.

이후 세이버는 괴이는 아니지만 이상한 기척을 느껴 접근하는데, 이오리도 따라가서 음양사들이 대화하는 걸 엿듣는다. 얼굴을 가린 음양사는 요시와라에 소환된 떠돌이가 마음에 걸린다며 여기까지 잘 조사했다고 칭찬하고 츠치미카도에게도 제대로 전해달라 명령한다. 이오리는 츠치미카도의 수하임을 깨닫고 생각에 잠기지만 음양사들에게 들키고, 세이버와 그 마스터를 상대로 여기서 싸울 생각은 없지만 힘을 파악하기에는 좋은 기회라며 식신들을 소환한다.

얼굴 가린 음양사는 식신들이 퇴치되자 주술로 도망치고, 세이버가 처음 보는 주술이라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음양도를 다루는 음양사라 가르쳐준다.[68] 세이버가 자세히 안다고 놀라자 홍옥의 서에게 들은 이야기라 대답한다. 세이버는 낯선 이야기지만 몇 명이나 모여봐야 자기 상대가 안 된다고 넘기지만, 이오리는 숙련된 술자 집단은 매우 성가시다고 정정한다. 이오리는 그들을 쫓아 의식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다른 목적이 있으니 본래 목적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그들과는 다시 싸울지도 모르니 각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오리는 항구가 있는 시나가와에 도착하고, 세이버는 예나 지금이나 벚꽃은 아름답다고 찬탄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건달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싸움을 걸기도 하고, 세이버가 거리를 돌다 이게 역참 마을이냐 묻자 이오리는 '시나가와슈쿠'라 설명하다. 시나가와 선착장의 위병이 통행증을 요구하자 이오리는 항구 구경만 하고 싶다 요청하는데, 위병은 최근 마을에 이방인들이 나타나 윗분들이 소동이 일지 않도록 검역을 엄격하게 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설명한다. 이오리가 통행증을 어디서 발급하냐 묻자 시나가와항의 나누시님이라 설명한다.

세이버는 나누시를 보자마자 통행증 필요하니 준비해달라 요구하고, 나누시는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순순히 줄 수도 없다며 신원이 확실한 인물에게 증표를 받아오라-고 여느 때 같으면 말했겠지만 요컨대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상대인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대답한다. 나누시는 오늘 중에 다이묘께 올리는 고텐야마에서 산채를 캐오라는 난제를 주고, 직원은 다리가 무너져서 고텐야마에-라고 말하자 나누시는 입을 막고, 최근 고텐야마에 요괴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이버는 재미있겠다며 신나하고 이오리는 여기까지 했는데도 이방인들이 없으면 헛고생이 되겠다고 속으로 깐다. 세이버는 물의 힘을 사용해 강가에 널린 무너진 다리의 나무판자를 넘어서 강을 건너고 이오리를 업고 절벽 위를 도약하는 등의 묘기를 보이며 고텐야마에 올라간다. 도중에 요괴들도 상대하지만 세이버는 내 따분함을 풀어주려는 거냐며 해치우고 이오리는 강한 놈도 있었다며 이것도 의식의 영향이라 추측한다.

빠르게 일을 해결하고 돌아오자 나누시는 당황하고,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세이버와 이오리의 말에 나누시는 껄껄 웃으며 에도의 상인은 이런 무리난제를 내면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성실히 해결하지 않는다며 정직하게 해결한 것에 감탄하고 통행증을 준다.나누시는 지난번 아가씨도 그렇고 기량을 헤아릴 수 없는 자가 계속 나타난다 말하자 이오리가 물어보려 하지만 세이버가 통행증을 갖고 그냥 가버리면서 하는 수 없이 이야기가 끝난다. 위병은 어떻게 통행증을 구한 거냐 놀라면서도 통행을 허락한다.

세이버는 항구를 보면서 신기한 것 투성이라 눈을 빛내고 이오리가 설명하는데, 세이버가 저 배는 뭐냐고 묻는 찰나 이오리는 대포를 실은 남만선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절대로 에도성에 가까운 항구에 무장한 타국 상선을 들이지 않기에 당황하던 찰나, 배 주인이라는 네덜란드 상인 여성이 나타나[69] 그건 갤리언이며 무척 특별한 장사를 위해 막부에서 특별히 허락받았다고 설명한다.

이오리는 세이버가 오랫동안 산속에 살아서 항구 자체를 처음 본다 해명하고 세이버가 항의하려 하자 이오리는 세이버의 말을 막고 여자가 외국인임에도 일본어를 잘한다고 평한다. 여자는 타국에서 장사하려면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건 상식이라 대답하고 이오리는 지피지기냐며 바다를 건너는 상인다운 훌륭한 마음가짐이라 평한다. 여자는 손자병법의 말 아니냐며 그쪽도 사무라이라 평하고, 이오리가 손자까지 아는 거냐고 묻자 여자는 귀족으로 태어난 이상 당연히-라 말하다 얼굴을 바구니 같은 것으로 가린 거구의 남성이 나타나 말이 끊긴다.

남자는 여자를 히메라 부르며 거래 협의하러 가자고 말하고, 여자는 나는 프린세스(공주)가 아니라 레이디(아가씨)라 정정하고, 남자가 레이디님이라 부르자 여자는 레이디 자체가 경어라서 말이 겹친다고 정정한다. 이오리는 거래 협의하러 갈 시간 아니냐 묻고, 여자는 깜빡할 뻔했다며 저쪽은 배에 푹 빠진 것 같다 대답하고, 이오리는 일하는데 방해 되니 오늘은 여기까지라며 세이버를 데리고 간다.

이오리와 세이버가 떠나자 여자는 일본인으로 변장한 서양 선원에게 보고를 명령하고, 선원은 세이버와 그 마스터 모두 실력자였다며 이방인이라는 것만으로 경계하는 게 아가씨에 대한 정보가 돌고 있는 것 같으며 가장 중요한 요시와라는 접근도 못했다 보고한다. 여자는 얼굴을 통으로 가린 남자를 어쌔신이라 부르며 어때 보였냐 묻자, 세이버는 눈에 거슬리기 짝이 없지만 동정심마저 생길 정도로 아까웠다 평한다. 이에 어쌔신의 마스터는 다음에 우리 영역에 발을 디뎠을 때는 처리하자는 방침을 정한다.

돌아가는 도중에 세이버는 한 저택을 보고 이오리의 집과 달리 크고 아름답다 평하자 이오리는 다이묘도 머무는 대여관을 우리 집과 비교하지 말라 면박 준다. 세이버가 머물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냐 묻자 두세 달 치 수입을 쏟아부어야 간신히 한 사람이 하룻밤이라 대답하고, 세이버는 그래서야 수지타산이 안 맞다며 넘어간다.

아사쿠사로 돌아오자 홍옥의 서는 떠돌이 랜서와 만났을 때 즐겁게 이야기 나누지 않았냐 묻고, 세이버도 이오리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동의한다. 설마 잊은 거냐 묻자 이오리는 아니라 정정하고, 랜서가 재전할 때까지 힘을 빌려주겠다는 말을 홍옥에게 전한다. 홍옥은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기뻐하는데, 세이버는 정식 계약이 아닌 거 맞냐 추궁하고 이오리는 협력 정도라 대답한다. 홍옥은 더 강한 약정이 필요하다 평하고, 세이버는 랜서 본인에게 물어보자고 말한다. 홍옥은 공방에서 떠돌이 서번트와 연을 맺어 전투에 참가 가능하게 하는 술식을 만들고 이오리가 찜찜해하자 홍옥은 상대도 받아들인 거라며, 이오리에게 자신을 비롯한 다른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 조언한다.

이후 아처 진영과 연락하며 그쪽은 성과가 있었냐 묻고, 정성공은 세타가야에 토도로키 부동존이라는 절이 있는데 영맥을 이용해 마력을 모으고 있었고 남쪽으로 이어져 있었으며, 조사하다가 공격을 당해 희생이 생겨 추적을 중단하고 귀환했다 설명한다. 이오리는 영맥의 마력을 뭘 하냐 묻고, 아처는 순리적으로 생각하면 서번트의 강화 정도겠지만 결계 유지에 할당하는 걸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정성공은 토도로키 부동존을 나눠 조사하자 제안하고 이오리는 받아들인다.

이오리는 요시와라의 상황을 살피는 이방인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쪽 마스터와는 아는 사이라며 정보를 전할 생각이라 전하고, 시나가와항의 일도 전하려던 찰나 통신이 끊긴다. 이름난 도사에게 받은 물건이라 쉽게 망가질 리가 없다며 방해 공작임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 괴이들을 요격한다. 세이버는 일일이 상대하기 귀찮다며 절기로 한방에 날려버리고 싶다 푸념하자 이오리는 안 된다 저지하고 정성공에게 못다 한 말도 있다며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밥을 먹은 뒤 이오리는 결국 오늘 아침까지 아처 진영과 연락이 안 되었다 대답하고 세이버는 우선 요시와라에 가서 타카오와 버서커에게 말하자고 제안한다.

집 밖에 나가자 타마모아리아가 기다리고 있었고, 사례는 듬뿍 줄 테니 아름다운 것을 새로 찾아달라며 이번에는 칼을 부탁한다. 이때 마을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오리의 쌍검도 훌륭한 검이라고. 수다쟁이 남성은 마을 변두리의 광장에서 건달들이 내기 시합을 하는데 우승한 녀석은 명도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조언하고, 이오리는 스케노신에게 들키면 곤란하지만 기회를 놓치기 싫다고 광장으로 간다. 운영자는 검을 보여주며 살인까지는 아니지만 팔 하나 떨어질 각오는 하라 경고하고, 세이버는 나는 힘 조절 못하니까 이오리가 하라고 떠넘긴다. 이오리가 싸우는 사이 세이버는 여우 가면을 쓰고 군것질을 하고 있었고, 이오리가 노려보자 세이버는 뜨끔해서 정보 수집을 하고 있었다고 변명한다.

타마모아리아는 내가 찾는 칼이 아니라며 '검'이 아니라 정정하고, 세이버는 타마모아리아의 너무 모호한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이오리는 와키자시를 말하는 거냐 묻자 그것도 아니지만 두 눈으로 봤으며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오리라면 찾을 수 있을 거라 조언한다. 이후 카야가 나타나 타마모아리아와 요즘 자주 만나는데 대체로 자신이 저녁식사 준비를 할 때 와서 식칼로 채소 자르는 걸 부러워하면서 보고 있었다고 말하자 세이버와 이오리는 칼의 정체를 깨닫고 가게로 가서 시합에서 구한 건 한 번에 세 사람을 벨 수 있다는 명도지만 이제는 필요없다며 식칼과 교환하고 타마모아리아에게 준다. 타마모아리아 曰,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세이버는 식칼의 어떤 점이 너를 매료한 거냐 묻지만 타마모아리아는 비밀이라며 넘어간다. 타마모아리아가 또 부탁해도 되냐 묻자 이오리는 일에 지장이 되지 않는 한은 괜찮다 대답한다. 그 말에 타마모아리아는 이오리가 상냥하다며 언젠가 반드시...라 말하고는 썩소를 짓는다.

요시와라에서 떠돌이 버서커와 충돌하자 이오리는 타유와 할 말이 있다고 해명하지만 정통 버서커라서 씹히고, 버서커와 전투해서 약화시키지만 세이버는 보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쓰러뜨릴 수 없다며 이오리를 독촉하지만 이오리는 떠돌이 버서커가 요시와라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애먼 민초들을 말려들게 할 수 없다며 세이버를 물러나게 한다. 이오리가 물러나자 버서커가 나타나 떠돌이 버서커를 칭찬하며 최근 우리들을 조사하는 진영이 있는데 세이버 조인가 추측해 타유에게 말하러 간다. 이오리는 스승과 타유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부재중이라 생각하고, 세이버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떠돌이 버서커 때문에 요시와라는 무리라 평한다. 이오리는 잠시 고민하다 로쿠로 대교를 건너 카와사키로 향한다.

떠돌이 랜서가 물어볼 게 있다며 나타나자 이오리는 모르겠다 말하고, 세이버가 괴이 퇴치냐 묻자 떠돌이 랜서가 수긍하면서 몸 풀 겸 아카사카 인근의 괴이들을 퇴치하고 있었는데 아사쿠사 근처까지 왔더니 유달리 강한 괴이의 냄새가 나서 와봤더니 안 보인다고. 그 말에 세이버는 그런 흉악한 괴물이 있다면 진작에 알아차렸을 거라 대답하고, 랜서는 그 말을 수긍하지만 기분 탓은 아닌 것 같다며 좀 더 찾아보기로 한다.

이오리는 진짜로 있나 고민하고, 세이버는 떠돌이 랜서 선에서 정리될 수 있겠지만 빚을 지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말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한다. 이후 마을을 돌아다니다 떠돌이 랜서가 괴이들과 싸우는 걸 발견하고 도와주고, 싸움 이후 이오리가 이게 그 괴이냐 묻자 랜서는 이런 피래미가 아니라고 말하다 무언가를 느끼고 다른 곳으로 직각 달리기를 시전한다. 랜서는 이곳에도 피래미들만 있다며 그 괴이가 자기를 피래미 청소에 이용하는 거냐 불만을 토로한다.

이후 랜서가 이번에는 진짜 같다며 이오리와 세이버를 데려가는데,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젊은 주인의 가게 바빌로니아였다. 가게를 알아본 이오리와 세이버는 당황하며 정말 이 가게 안이 맞냐 묻고, 랜서는 냄새가 지독하다고 수긍한다. 랜서는 한 번 날뛰려 하지만 세이버는 설마 그거―라 말하던 찰나 젊은 주인이 나타나 왜 시끄럽냐 화내다 랜서를 보고는 자세히 보니 어디의 개가 짖어대는 거였냐며 이 가게에는 너 같은 잡견에게 줄 먹이 따위는 없다며 꺼지라 말하고, 랜서는 "지금 뭐라 말했냐"라며 분위기가 험해진다.

이오리가 당황해 젊은 주인에게 왜 이러냐고 말리지만, 젊은 주인은 저것의 주인이냐며 이오리에게 화내고 이오리는 마스터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젊은 주인은 개 교육은 좀 시켜라, 광견이 짖어대니까 손님이 안 오는 거라 화내는데 실제로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금일 매상이 말이 아니라며 어떻게 갚을 거냐 계속 따지자 세이버는 왜 저러는 거냐 당황한다. 랜서는 이놈과 아냐고 이오리에게 묻자 이오리는 신세 지고 있다고 삐질거리며 대답하고 랜서는 저놈은 자신의 즐거움으로 위해서라면 네 목숨은 가볍게 빼앗는 놈이니 목숨이 아깝다면 빨리 손절하라 충고한다.

세이버는 말 잘한다며 랜서에게 맞장구를 쳐주고 아는 사이냐 묻자, 랜서는 초면인데도 저 불쾌한 낯짝을 보면 알 것 같다며 조심해라 말한다. 젊은 주인은 애완견 주제에 주인에게 충고하다니 가소롭다 말하고 이오리도 이제는 그만하라 다그치는데 랜서가 불쾌한 낯짝 보기 싫다며 물러나서 일단락된다. 가게에서 떠난 뒤 세이버가 랜서에게 "치지 않아도 좋은 건가?"라 묻고, 랜서는 사과랍시고 만엽 쿠로마키에 칼집 하나를 준다.

랜서가 떠난 뒤 가게로 돌아가자 젊은 주인은 아카사카로 가겠다며 이오리와 세이버를 끌고 가고, 이오리는 속으로 가게 안에만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놀란다. 세이버는 가게 안에만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대놓고 디스하고 아카사카에 뭔 볼일이냐 묻자 젊은 주인은 잡종은 몰라도 된다며 얌전히 시중들라 무시하고, 세이버가 화내려 하자 이오리는 경단 사주겠다며 세이버를 달래며 젊은 주인을 아카사카로 안내한다.

아카사카를 돌아다니다 젊은 주인이 토리이에 관심을 가져 장식할까 고민하자 이오리는 속으로 미관이 안 좋다고 디스하고, 도중에 어느 저택을 보고 지배자가 살기에는 애매한 크기지만 운치는 나쁘지 않다며 땅 사서 2호점 만들까 고민하자 이오리는 속으로 새 가게 차리려고 여기 온 거냐며 대단한 상인 정신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젊은 주인이 사라지자 세이버 조는 젊은 주인을 찾고, 도중에 정성공의 부하 도사인 채옥련을 만난 젊은 주인은 시두리 같은 보좌 있어도 괜찮겠다 말하고, 채옥련이 저자 누구냐 묻자 세이버는 작은 소리로 시간이 남아도는 자의 헛소리니 신경 끄라고 대답한다.

아카사카를 대강 돌아보자 마을로 돌아가자 제안하지만 젊은 주인은 2호점에 어울리는 땅을 못 찾았다며 무시하고, 이오리가 세이버를 달래다가 마침 아카사카에 있던 아처 조와 조우한다. 이오리는 이 시간에 이곳에 있다니 신기하다 평하자 정성공은 내가 무슨 귀신인 줄 아냐 대답하고, 이오리에게 타 마술사의 영역에 어슬렁거리는 건 위험하다며 왜 여깄냐 묻자 이오리는 그 말에는 동의하지만 어느 떠돌이 안내하러 왔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그사이 젊은 주인은 신경 쓰이는 물건이 있다며 다른 가게로 가버렸다.

정성공이 젊은 주인이 누구냐 묻자 이오리는 룰러 클래스인데 스스로를 만물을 지배할 진정한 왕이네 뭐네 하는 터무니없는 사내인데 아무리 봐도 일본인은 아니라 일축한다. 세이버가 너희들은 대륙 출신이니 아는 거 없냐 묻지만 정성공은 대륙은 넓어서 서역과 태서까지 포함하면 그쪽은 아는 게 없다 난처해하고, 정성공이 어떤 사람이냐 묻자 세이버는 보기만 해도 오만불손하고 대왕 같은 패기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 깔보는 태도자 정말 열받는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그 말에 아처는 순간 죽은 눈이 되면서 설마 조맹덕인가?라 생각하고 그 말에 이오리는 그럴듯하다 생각하는데, 정성공은 진짜라면 꼭 만나보고 싶다며 조조의 재능을 칭송하자 세이버는 그놈이 시가(詩歌)에 재능이 있다고?라 당황하고, 아처는 "그것"의 제자가 되는 건 그만두라고 정성공을 갈구던 찰나 젊은 주인이 나타난다. 젊은 주인이 왜 자리를 비웠냐고 세이버 조를 갈구자 세이버는 네가 사라진 거라고 항의하다 이오리가 새삼스럽지도 않다고 세이버를 말린다. 정성공은 잠시 긴장하다가 젊은 주인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하고, 고명한 영웅 같다 칭찬하자 젊은 주인은 자뻑한다.

젊은 주인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아처는 정체를 알아보겠답시고 대뜸 "여성... 특히 다른 이의 부인을 좋아하는가?"라는 희대의 발언을 하고, 뭔 소리냐는 세이버와 달리 이오리와 정성공은 왜 그걸 그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거냐고 경악하지만 젊은 주인은 "내가 조중하는 건 그자의 본질뿐"이라 말하고 넘어간다. 아처는 그 말에 자신의 착각이라 정정하고 젊은 주인은 지금 자신은 기분이 좋으니 넘어가겠다며 이오리와 세이버를 데리고 아사쿠사로 돌아간다.[70]

바빌로니아로 돌아온 뒤 젊은 주인은 이제 돌아가도 된다 말하자 세이버는 2호점은 이제 된 거냐 젊은 주인을 놀리지만 젊은 주인은 불쾌해하며 새 엿의 구상 때문이라 말하고 쫓아낸다. 그 말에 이오리는 어쨌든 드디어 해방되었다고 속으로 안도한다. 이후 이오리는 쌀밥 좋아한다 들었는데 보리밥은 어떻게 묻자 세이버는 오곡은 다 좋아한다 답한다. 그러나 도중에 어새신 진영의 부하들이 이오리를 붙잡고자 희생에 개의치 않고 공격하지만 결국 후퇴하고, 세이버는 잡아서 실토하게 만들려 하지만 동네 주민들이 몰려온 탓에 이오리가 말리고 대신 주위를 돌아 다른 사람을 찾기로 한다. 그런데 길가다가 지나가던 낭인이 물건 내놓으라고 깽판 쳐서 두들겨 패기도 했다.

헤이켄지 부근으로 가서 입구에 결계가 쳐진 걸 확인하고, 홍옥의 서는 생긴 게 칸다의 그것에 가깝지만 구조는 다소 간소한 것 같으니 주변에 흐르는 마력을 끊으라 조언한다. 세이버는 노인장이 기운 넘친다며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홍옥의 서는 누가 의지해주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영맥을 장악하려던 찰나 결계가 발동하고, 이국의 선원들이 나타나자 함정임을 깨닫지만 이오리가 알아서 정리한다. 이후 결계를 약화시킨 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검객들도 처리하고 영맥을 장악한다.

이후 이국의 술사가 나타나지만 결계가 해제된 것에 당황하고 세이버가 잡으려고 하자 술사들은 영약으로 도핑을 해서 싸운다. 하지만 당연히 털리고 세이버는 좀전의 술사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술사를 붙잡아서 본거지가 어디냐 추궁하지만 입안에 숨겨 놓은 독을 씹고 죽는다. 이오리는 닌자 같다 평하고 세이버는 부하들에게 사랑받는 주인인가 추측하지만 이오리는 글쎄라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주인의 정체를 못 알아냈다고 말하던 찰나 기척을 느끼고 하나 붙잡자 주인의 근거지가 요코스카의 항구에 있다 말하고 태도가 다른 것에 의문을 가진 이오리와 세이버는 선원을 추궁해 주인의 이름이 도로테아 코예트임을 알아낸다. 선원이 도로테아에 대해 더 말하려고 하자 세이버는 더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주인을 흠모한다면 죽어도 상관없다고 대답하자 선원은 고민 끝에 도망친다.

이오리는 충성심 이전에 정보누설을 막기 위한 자살이었을 텐데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해당 선원을 동정하다 요코스카라면 토도로키의 남쪽으로 정성공의 정보에 있던 장소와 일치하니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의 말을 듣고 요코스카의 마스터가 어쌔신의 마스터임을 깨닫고 해안을 따라 카나가와항을 경유하기로 한다. 세이버는 적이 부하들을 모아 매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하지만 이오리는 그쪽이 가장 빠르다며 그대로 가기로 하고 세이버는 동의한다.

이오리는 도중에 막부의 요지 중 하나인 타마나와에 들를까 생각하고 세이버는 정찰이라지만 영지력 없이 뛰어드는 건 무모하다 묻자 이오리는 요코스카 주변은 적의 영역일 테니 그럴 거라며 홍옥의 서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홍옥의 서는 카와사키다이시를 제안한다. 영지전에 돌입하자 세이버는 적도 요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니혼바시에서 얻은 예장을 잘 쓰라고 조언한다. 홍옥은 영지전 도중에 적이 인근 바다까지 이용한 것을 보고 제법이라 평하고 이오리는 카와사키도 바다에 접해 있어 이대로는 공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이버는 보구로 다 날리면 그만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다른 소영지를 공격하는 적도 있다며 일단 막지만 차라리 배를 뒤집을까 고민한다. 그렇게 영지전을 치르고 홍옥의 서는 이만하면 적이 이곳에서 배에다 영지력을 보낼 수 없을 거라고 칭찬한다. 세이버가 우리는 걷는데 적은 배를 쓴다고 부러워하자 이오리는 작은 배라면 모를까 남만인의 배는 몰 수 없다고 딴지를 걸고, 세이버는 덕분에 싸우기는 편하다며 넘어간다.[71]

일대의 영지를 장악한 뒤 바닷가에서 문어 형상을 한 괴이와 싸우던 중 떠돌이 아처가 문어 괴이들을 모조리 날려버리지만 아처는 어줍잖은 마물로 모자라 서번트까지 보낸 거냐 적대하고, 세이버는 우리도 공격당한 거라 따지지만 아처는 증거 있냐며 무시한다. 이오리는 그 말은 맞지만 이유 없는 죄로 심판받는 건 싫다 대답하고 아처는 확실한 건 검으로 가려보자며 결투를 신청한다. 세이버는 신나게 싸우며 좀 더 해보자고 말하지만 아처는 만족을 묻는 게 아니라 너희들의 목적을 물으려는 거라 말하다 문어 요괴가 공격하자 아처가 한번에 모두 해치우고 싸움을 멈춘다.

오해가 풀린 떠돌이 아처는 최근 항구의 남쪽에 무뢰한들이 드나든 탓에 그 마력에 이끌린 해마까지 나오고 있어 민중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대처하느라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해명한다. 이에 이오리는 항구 남쪽에 있는 게 요코스카 쪽이라 추정하고 세이버는 영지인 이곳을 수중에 넣으려 했다고 추측한다. 이에 아처는 그 무뢰한이 요코스카의 마스터냐 묻고, 이오리는 도로테아 코예트로 잘 훈련된 이방인들을 데리고 있지만 서번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에 상황을 이해한 아처는 세이버 조와 우의를 맺고 싶다 제안하고, 그 말에 세이버는 기뻐하고 이오리는 놀라지만 아처는 현재 같은 적과 맞서고 있으며 자신의 실태는 자신의 행동으로 만회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렇게 이오리는 떠돌이 아처와 협력관계가 된다.

이오리는 타마나와에서 볼일을 끝낸 뒤 요코스카에 갈 거라 떠돌이 아처에게 설명하고, 아처는 자신은 여기를 벗어날 수 없지만 카나가와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주겠다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그전의 적진의 마력을 끊자며 영지전을 벌이고 도중에 홍옥의 서는 새로운 적이 나타났다며 놀란다. 이오리는 카나가와항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다른 마스터의 부하라 추측하고 세이버는 북쪽에서 영맥을 제압하려는 걸지도 모른다며 카나가와항의 떠돌이 아처에게 전하자고 제안한다. 이오리는 거기에 동의해 카나가와항으로 가 떠돌이 아처를 만나 카나가와항이 두 방향에서 적에게 둘러싸였으며 나누어서 적을 처치하자 제안하고 아처는 받아들인다. 떠돌이 아처는 아예 영지를 조금 벗어나겠다고 하자 세이버가 걱정하지만 세이버 조가 장악한 영맥의 도움으로 카나가와항의 마력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는 괜찮다며 안심시킨다. 그렇게 수차례의 영지전 끝에 적을 격퇴하고 떠돌이 아처와 헤어진다.

길을 가던 중 세이버는 기이한 기분을 느끼고, 꺼림칙함을 느끼는 세이버를 본 이오리는 요코스카로 향할 때 배후를 공격당하면 안 되니 알아보기로 한다. 이오리는 속으로 이 근처에는 고토쿠인의 대불이 있어서 세이버가 알면 보고 싶어하겠다 생각한다. 그런데 길을 계속 가던 중 어떤 남성이 나타나 도와달라고 이오리에게 부탁하는데, 대불을 보러 간 일행이 사무라이에게 살해당했다며 울며불며 빌자 이오리는 고토쿠인으로 향한다. 고토쿠인에 도착하자 넋나간 고케닌들이 참배자들을 죽이고 있었고 고케닌들을 처리한 이오리는 지금까지와의 고케닌들과는 다른 분위기라며 의아해한다. 세이버가 이오리에게 목을 자세히 보라고 조언하자 이오리는 뱀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어쌔신의 소행임을 깨닫는다. 이오리와 세이버는 원군이었던 이방인들이 도로테아의 부하였기에 어쌔신의 마스터가 도로테아라는 결론을 내리고 확인차 요코스카로 향한다.

그런데 가던 도중 어떤 서번트가 모습을 감추고 세이버를 기습하자 세이버가 막아내고, 떠돌이 어쌔신은 이걸 간파했냐 말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어쌔신은 밝힐 만한 이름은 없다며 이름을 대지 않지만 이것도 인연이니 이 노구와 어울려달라며 싸움을 걸고 싸움이 정리되자 장난이 지나쳤던 것 같다며 서둘러 돌아가지 않으면 그 소녀가 뭐라할 것 같다고 혼잣말한 뒤 또 보자며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이오리가 "당신과는 아직―"이라 따지지만 무시당한 건 덤.

이오리가 어쌔신의 행방을 묻지만 세이버는 놓치고 말았다며 인상을 쓰고, 이오리는 끝내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강했다 평하자 세이버도 노구인데도 날카로운 주먹이었다며 동의한다. 이오리는 맨손으로 거기까지 싸우다니 상당한 영걸 같다 평하고 세이버는 두 번은 놓치지 않겠다고 분통을 터트린다. 세이버는 이대로 요코스카로 가려 했지만 이오리는 방금 전투로 기력이 빠져서 반대하고, 세이버는 이오리가 약하다고 욕하다가 돌아가서 맛있는 저녁이나 먹자며 달려간다. 그걸 본 이오리는 태세 전환 한번 빠르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날 저녁 이오리와 세이버는 떠돌이 아처와 만나고 아처는 정중하게 인사하면서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지난번 무뢰배가 거듭된 개입을 한 탓에 이곳의 영지가 훼손되어 영지의 복구를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홍옥의 서는 영맥의 경로를 조사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대답하고, 아처는 감사를 표하면서 영지의 복구뿐만 아닌 영맥에 진을 친 마물들의 퇴치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오리와 세이버는 카나가와항 대청소라 호칭하며 대거 정리에 들어간다. 도중에 영맥을 확인하다 홍옥의 서는 마력의 흐름을 막는 술법을 찾아내고, 상당한 실력자라서 자신이 아니면 해체하기 버거웠을 거라 평한다. 세이버가 의외라 평하자 홍옥의 서는 진귀한 인텔리전스 북이니 당연하다고 화낸다. 이런 술식은 봉인과 같은 것을 곳곳에 숨겨놓았을 테니 자신이 찾고 이오리가 잽싸게 제거하기로 하고, 봉인을 제거하자 마력이 제대로 흐르는 것을 확인한다.

떠돌이 아처와 재회한 이오리와 세이버는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부르라고 말한다. 세이버는 우리도 한가하지는 않으니 다음부터는 대가를 톡톡히 받을 거라 아처를 놀리고, 아처는 다음에는 원하는 물건을 미리 준비하겠다 말하자 세이버는 쌀 한 가마니 요청하려다 이오리가 세이버를 저지한다. 이오리는 아처에게 다음에 필요하면 자신들에게 힘을 빌려달라 부탁하고, 아처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헤어진다. 그러나 대형 마물이 출몰하자 아처는 적이 복구된 영지를 미끼로 마물을 유인했다며 교활한 짓이라 분노하고, 그사이 이상함을 느끼고 돌아온 세이버 조와 합류한다. 세이버가 이것저것 받아가겠다고 하자 아처는 받아들이지만 이오리는 그거 농담 맞지?라며 세이버를 저지한 건 덤.

싸움이 끝나자 이오리는 아처의 활은 매우 든든했다며 감사를 표하지만, 아처는 그사이 이오리의 칼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다 평한다. 이오리는 의아해하지만, 아처는 그 검은 평화로운 세상을 사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적을 죽이는데 특화된 크샤트리아의 것이라며 경계를 표하지만 결국 말을 그만둔다. 이오리는 대충 넘어가면서 다음에도 문제 있으면 요청하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다.[72]

집에 돌아와 세이버가 저녁을 신나게 먹으며 식도락을 즐기자 이오리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안도하고, 세이버에게 밥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체력소모를 회복하기 위해서 밥은 필요하고 자신도 오늘은 많이 돌아다녀서 밥이 잘 들어갔다고 말한다. 세이버는 지친 거냐고 놀리지만 확실히 오늘은 많이 돌아다녔다며 이게 당세의 행락이냐고 신나한다. 이오리가 웃자 세이버는 민초의 평범한 삶조차 눈부시게―라 말하다 말을 멈추고, 이오리가 묻자 지난번 요시와라에서 자신을 막을 때 힘없는 민초를 말려들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걸 거론한다.

자신의 시대와 이 시대는 너무나도 달라서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세계나 다름없지만 무기 없이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건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며 에도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이오리의 말이 훌륭하다고 대답한다. 이에 이오리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세이버는 이 내가 칭찬하는 건데 좀 더 기뻐하라며 투정을 부린다. 이오리는 낯간지럽다며 어두운 표정을 짓다 평소대로 돌아와 세이버의 말은 잘 알았다 말한다.

이오리가 잠에 들자, 세이버는 몰래 이오리의 연습용 검들을 들고 집을 나온다. 세이버는 하늘의 하현달을 바라보고 웃은 뒤 숲으로 가고, 숲속 한복판에서 이오리의 이천일류 동작을 따라하며 즐거워하고, 카야는 세이버를 몰래 따라와 그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누구나가 그의 활약을 칭송했다
광포한 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영웅이라고
인간을 초월했어도 그 힘에 자만하지 않고
전쟁보다, 전쟁 없는 평온한 나날을 바랐다
수많은 명예와 눈부신 영광 속에 있으면서도
그에게 구원이 주어지는 일은 없었다
한편 이오리는 꿈에서 세이버의 일생을 보는데, 세이버는 검을 들고 사람들의 위에 올라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었으며 어느 지역에서는 뱀의 형상을 한 신을 베어 죽였고 온몸이 피로 물든 채 사람과 동물 시체들의 한복판을 누비고 있었다. 하지만 세이버는 전쟁영웅으로 칭송받으면서 그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밤하늘에 손을 뻗지만 결국 손을 떨구며 자신이 바라는 구원은 없다고 절망했다.

다음 날 아침, 이오리는 명상을 하면서 기이한 꿈이라 당황스러워하고 세이버의 과거인가?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 본 세이버의 과거는 깨어나면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모양. 세이버가 나타나 닭이 세 번이나 우는데도 아직도 안 나타나서 우물의 찬물을 얼굴에 끼얹을 뻔했다 놀리고 그사이 정성공이 연락했으니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라 말한다. 이오리는 세이버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고, 세이버가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정성공과 연락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며 어쌔신의 마스터는 도로테아고 요코스카가 근거지라 말하고, 정성공은 지도를 확인하며 카나가와 연안이 후보지 중 하나였는데 만 안쪽에 대형 공방을 지어 각 영지의 마력을 모으고 있다고 추측했다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그곳은 해신이 사는 곳이라 설명하고, 이오리는 그 바다는 하시리미즈라고 해서 예전 광포한 바다 신이 영웅의 항로를 막았다고 설명한다. 아처가 광포한 신의 바다라 되뇌이자 세이버는 당세에 신대의 힘을 쓸 수 있는 건 영령 정도라 단언하고, 아처도 당세에는 신선을 만났다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그럴 만하다고 납득한다.

정성공은 어려운 이야기는 서번트에게 맡기자며 어쌔신을 상대로 요코스카 공략이 잘 될까 우려하며 정보가 필요하니 세이버 조가 먼저 요코스카에 가서 동향을 살피고 아처 조가 나중에 침입하자고 제안한다. 정성공은 자신도 이방인이라 먼저 들어가기 힘들다 해명하자 세이버는 옷 바꾸면 되지 않냐고 딴지를 걸지만 정성공은 내 얼굴 아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고 기각한다. 요코스카는 항구 마을이라 자기 얼굴을 아는 관리나 상인들도 드나든다고. 이오리는 당신도 고생 많다고 동정하자 정성공은 껄껄 웃으며 서로 잘해보자 말하고 연락을 끊는다.

이오리는 아침 먹고 나가자 말하고 세이버는 아침이라며 신나는 한편 이오리에게 어쌔신과 싸운다면 평소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싸움에 임해야 하니 새로운 전법을 시험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이오리는 그래서 어젯밤에 목검 들고 집 나간 거냐 묻고, 세이버는 알고 있었냐고 당황한다. 이오리가 웃어넘기자 세이버는 볼을 부풀리면서 심술궂다고 삐져서 뛰쳐나가고, 당황한 이오리는 나중에 사과해야겠다고 혼잣말한다.

집 밖을 나온 이오리는 세이버의 과거로 추정되는 꿈에 대해 고민하다 정성공에게 따로 연락해 서번트의 과거를 꿈으로 본 것에 대해 상담을 한다. 정성공은 나도 겪었다며 서번트와 마스터 사이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 설명해준다. 이오리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냐 의아해하고 정성공은 자신과 아처의 추측대로라면 영령소환으로 인해 서번트와 마스터 사이에는 마력을 잇는 경락이 생기는데 마력의 통로뿐만 아니라 양자의 정신(마음)까지 이어 과거의 기억이나 마음속 깊은 의지 같은 것이 경락을 통해 전해지고 의식이 애매해졌을 때 꿈이라는 형태로 나타났으리라 설명한다.

이오리는 그럼 아처가 정성공의 과거를 보고 세이버가 내 과거를 볼 수 있는 거냐 묻고 정성공은 가능하고 자칫하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긍정한다. 정성공이 설명이 충분하냐 묻자 이오리는 덕분에 이해가 잘 되었다며 바쁜데 시간 잡았다고 사과하고 정성공은 어려운 일 아니니 또 무슨 일 있으면 편히 물어보라 넘어간다.[73]
(형을... 왕을... 신을 베었던 기억. 그... 뜨겁고 붉은 피에 젖은 양손...)
(그것이... 세이버의 과거인가)
이오리는 홀로 앉아 세이버가 피투성이로 시체들 사이에 서있던 광경을 떠올리며 홀로 앉아서 고민하다[74] 세이버가 방으로 들어와 이오리에게 안 가냐 따지고, 이오리는 정에게 확인할 게 있었다고 해명한다.

세이버는 잠깐 의아해하다가 이야기가 끝났으면 요코스카에 가자 제안한다. 밖을 나온 이오리는 이번에는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게 좋겠다며 영지전을 보류하고, 세이버가 어쌔신을 상대로 괜찮겠냐 묻자 이오리는 해내지 않으면 정성공과 손잡은 의미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쪽이 조용히 침입해야 정성공도 들어오기 쉬워진다고. 세이버는 그건 그것대로 괜찮다며 받아들인다.

요코스카에 도착한 세이버는 눈을 빛내다가 적지를 관찰하는 거라 변명하고 이전의 남만선이 보이자 크고 강해 보인다며 옛날 통나무배와 비교가 안 된다고 눈을 빛내자 이오리가 세이버를 혼낸다. 이오리는 여기에도 남만선이 있는 걸 보고 그 막부가 남만선이 에도 만에 들어오는 걸 여러 척이나 허가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 이국의 술사가 너희들 여기서 뭐하냐 묻고, 이오리는 도로테아의 부하들이 자신들을 포위한 걸 보고 세이버는 어지간히 우리를 방해하고 싶은 거냐고 까다가 본거지 근처에 온 게 맞는 것 같다고 눈을 빛낸다. 세이버는 죽여도 무죄지?라며 웃고 모두 쓰러뜨린다.

이후 홍옥의 서는 강력한 마력을 감지하고 찾아가지만 응집된 마력을 이용한 함정임을 깨닫는다. 홍옥의 서는 도로테아의 술식을 보고는 상당한 실력의 마술사라 평하고 이미 도로테아가 요코스카 전역을 자기 공방으로 개조한 거라며 마을 전체에 함정을 깔았다고 설명한다. 타국에 임시로 머무는 거라 결계화까지는 못 시킨 게 다행이라고. 홍옥의 서는 마을 전체에 설치할 수 있는 함정의 위력은 한계가 있다 설명하고, 이오라와 세이버는 그렇다면 쓸데없는 데까지는 못 지킬 테니 강한 함정 너머에 도로테아가 있다고 추측한다. 홍옥은 마력로를 찾아 함정을 멈추기로 하고 마력로를 멈춰 함정을 약화시키지만 하나가 아니라서 더 찾아다닌다. 겸사겸사 요괴들을 퇴치한 건 덤.

도중에 강한 결계를 발견해 멈추고 요괴들이 나타나자 쓰러뜨리고 이후 대형 마술진을 찾아내는데 홍옥의 서는 이거라며 세이버가 주위를 정리하는 사이에 본인의 마술로 없앤다. 그렇게 결계를 지나고 마을을 돌아다녀 마력로 하나를 없앴지만 세이버가 함정에 걸리고, 세이버는 귀찮아하지만 이 정도는 떨쳐낼 수 있다 말하고[75] 그사이 문어 요괴들이 출몰하자 이오리는 태연하게 혼자서 다 베어버린다. 홍옥의 서가 간담이 다 서늘하다 말하자 세이버는 책의 어디에 간담이 있냐며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대화를 자른 뒤 세이버에게 무사해서 다행이라 말한다. 홍옥의 서는 이제 주위의 장애물은 얼추 제거했으니 마스터와 싸우자고 말한다.

그렇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요괴와 선원들을 베어버린 끝에 이전에 본 것과 크기와 형태가 다른 사략선이 나타나고, 배 위로 올라가자 난간 위에 도로테아 코예트가 올라가 있었다. 이오리는 지난번 항구 여자임을 알아보고 세이버는 그 뱀술사의 동료나 묻고, 이에 도로테아는 뛰어내려 정식으로 인사한다. 도로테아는 자신을 코예트의 장녀이자 시계탑의 마술사 도로테아로 어쌔신의 마스터임을 밝히고 바다 한복판에서 거대한 뱀들을 소환한다. 이중 머리가 여러 개인 거대한 뱀 위에 어쌔신이 올라타 있고 도로테아는 어쌔신의 도움을 받아 그 뱀의 머리 위로 올라간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뱀들과 계속 싸우자 세이버는 끝이 없다며 화내는데, 이오리에게 보구 해방을 요구하지만 이오리는 여기서 뽑는 건 하책이라 반대한다. 세이버는 이대로 끝이 안 나는 것도 귀찮다고 항의하지만 이때 버서커가 나타나 가세하고, 버서커도 귀찮다고 말하다가 정성공과 아처가 난입한다. 이에 도로테아는 3기가 동맹을 맺은 거냐 능글맞게 말하며 여유로워한다.[76]

정성공은 배틀 중 이오리의 검술을 보고 내 부하인 감휘와 비교해 어느 쪽이 더 셀까?라며 차라리 영월의식이 끝나고 같이 오지 않겠냐 제안하지만 버서커는 아쉽게도 이오리를 꼬드기는 말치고는 너무 돌직구라 평한다. 정성공도 납득하며 물러나고 이오리의 스승이 만들었다는 이천일류가 대단하다 평한다. 이에 여자 무사시는 15살은 더 젊으면 모를까 헌팅은 안 넘어간다며 쇼타콘 인증을 하자 정성공은 과연 버서커, 말이 안 통한다고 디스한다.

전투 도중 대형 뱀 무리가 육지로 향하자 이오리가 뭔 생각이냐 의아해하고, 아처가 병력 분산을 시키기 위한 미끼겠지만 적의 전력을 모르는 이상 없애두는 게 좋다고 말하는 와중에 버서커가 뛰쳐나가자 정성공은 판단이 너무 빠르다고 어이없어한다. 정성공은 우리도 갈 테니 이오리와 세이버도 조심하라 말하고 떠난다. 전투가 지속된 끝에 이오리도 이제는 끝이 보이니 이대로 도로테아에게 가려던 찰나 어쌔신과 도로테아에게 라이더가 달려들고, 어쌔신이 도로테아를 데리고 닻 위로 피하자 라이더가 가장 큰 뱀의 위에 올라타더니 뱀의 통제권을 빼앗는다. 그러자 어쌔신은 닻을 내려가면서 뱀을 한 마리 소환해 이오리의 왼팔을 긁고 떠나고, 이오리가 뱀독에 휘청거리는 사이 라이더는 다른 곳으로 향한다.
이오리 - 문제없다, 아직 싸울 수 있어

세이버 - 당치도 않은 소리――

저것을 봐라
지금이라면 쓰러뜨릴 수 있다
뒤를 쫓아 육지로 올라가라

어울리지도 않게 뭘 약한 소리를 내지? 세이버
진정한 힘을 보여줘라
오로치의 신위라면! 네 검의 상대가 안 되니까!

망설이지 말고 날려버려!

세이버 - ...이 나를 질타하다니 놀랄 노 자로군
이오리!
이오리가 아직 싸울 수 있다고 하자 세이버가 뭔 소리냐고 따지지만, 라이더가 뱀을 몰고 지상으로 올라가려는 것을 보며 세이버에게 라이더를 쫓아가서 쓰러뜨리라고 말한다. 세이버가 주저하자 오로치의 신위는 네 검의 상대가 안 된다 말하고, 이 말에 세이버가 눈을 크게 뜨자 이오리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날려버리라고 말한다. 이 말에 세이버는 잠시 놀라다가 곧바로 의기양양한 표정이 되고는 이오리를 데리고 라이더보다 먼저 부두에 도착해 뱀과 싸운다.

세이버는 강한 오로치지만 내 상대가 안 된다며 몰아붙이지만 재생력이 너무 높아 치명타를 입히지 못하고 이오리는 옆에서 비틀거리며 술자를 쓰러뜨려야 할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이때 버서커가 나타나 성가신 건 아처 조에게 맡기고 왔다 설명하고 이오리는 먼저 라이더를 치고 싶지만 이 자리를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한탄하자 버서커는 저 덩치는 나에게 맡기라며 싸우고, 결국 싸움 끝에 라이더가 오로치에서 내려와 길거리에서 세이버와 라이더가 싸운다.
이오리 - ...날려버려, 세이버!

세이버 - 그래― 이 감각, 오랜만이구나

재앙의 뱀이여... 나의 검으로 정화해주마!
『절기―』
『―팔기노도!』
싸움 끝에 오로치의 조종이 풀리자 유이는 술식이 풀렸으니 물러나자며 라이더와 함께 떠나고, 이오리는 술사가 물러났으니 지금 보구를 쓰라며 두 번째 영주를 사용한다. 세이버가 도신을 벗겨 드러낸 검의 형상에 놀라고, 세이버는 보구인 절기 팔기노도를 사용해 오로치를 쓰러뜨린다. 일본 신화에서 야마타노오로치스사노오가 베어버리고 손에 넣은 것이 세이버의 검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라는 걸 생각하면 노린 전개.[77]
―무시무시하군
그야말로 지고의, 절기 중의 절기
그야말로 어릴 적에 엿봤던 검성(劍聖)의 기술
그렇기에―
깨부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78]
세이버의 보구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하늘에 비가 내리고, 이오리는 세이버의 검기를 찬탄하면서[79] 2회차 한정으로 동시에 깨부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는 괴이한 독백을 한다.[80] 세이버는 빗속에서 검을 없앤 뒤 의기양양한 자세를 취한 다음 이오리에게 걸어온다.

한편 라이더는 유이에게 우선 퇴각을 진언하고, 유이도 동의한다. 라이더는 놈들이 힘을 기르기 전에 베었어야 했다고 분해하지만 유이는 이제 와서 돌이킬 수는 없고 도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 라이더를 납득시킨다. 유이는 이걸로 자신들은 7기 전부를 확인했다며 지금은 서둘러 돌아가 대책을 취하기로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츠치미카도와―라고 말하던 찰나 떠돌이 세이버가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악한 오니들"이라 부른다. 유이는 지긋지긋해하며 라이더에게 아는 사이냐 묻고, 라이더는 놈도 가면으로 얼굴 가리는데 어떻게 아냐며 저런 부류는 상대하는 게 시간 낭비라며 그냥 물러나자고 제안한다. 떠돌이 세이버는 긴말은 필요없으니 그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라며 검을 뽑는다. 라이더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거 아니냐며 말을 불러낸 뒤 유이를 데리고 도망친다.

집에 돌아오자 카야는 괜찮냐 묻고, 이오리는 큰 싸움으로 안 번졌다며 카야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카야는 이오리의 안색이 나빠서 걱정한다. 이오리는 피로가 쌓여서 그런 거라며 저녁 먹으면 바로 잘 테니 카야도 일찍 자라 말하고, 카야는 평소에 일찍 자라는 소리 안 하지 않냐며 안 괜찮은 거 맞다고 따진다. 카야가 방에 데려가서 치료하려 하자 세이버는 카야는 날카롭고 오빠를 많이 챙긴다 평하고, 카야는 약 좀 챙겨올 테니 그때까지 이오리를 부탁한다 말하고 떠난다.

세이버는 다른 사람이었다면 몰랐을 거라며 너무 무리하면 카야가 슬퍼할 거라 나무란다. 세이버는 그건 미처 생각 못했다며 받아들이고, 자신이 이대로 죽으면 세이버가 카야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세이버는 차분한 표정으로 마스터가 죽으면 서번트 소멸하는 걸 잊었냐고 이오리를 까지만 "너는 죽지 않는다. ...죽어서는 곤란해. 지금은 이것이 본심이다. 너는 약하다. 약하지만, 마스터로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이오리는 여태까지 적을 물리치고 살아남았는데도 마스터로서 실격이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 대답하고 세이버는 "―"라고 말하지만 결국 보다 못한 카야가 화내며 이오리를 집안으로 데리고 간다.

그날 밤, 세이버는 밤늦게까지 집의 불이 꺼지지 않은 걸 보고 아직도 카야가 안 자는 거냐 당황한다. 순찰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말했다며 걱정하고 집 안에 들어가려던 찰나 손잡이를 잡았을 때 "지금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만둔다. 이때 방 안에서는 서번트화된 카야가 이오리의 중독된 왼팔을 치료하고 있었고, 세이버는 "아... 역시... 너―였는가."라며 카야의 정체를 깨닫는다.

한편 치에몬은 랜서의 과거를 보고 랜서를 깐 뒤, 라이더 조와 만난다. 세이버의 보구를 보자 겁먹어서 도망친 거냐고 유이에게 따지지만 유이는 지금은 토벌할 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후퇴한 것이며 여전히 형세는 자신들에게 유리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치에몬은 코웃음치며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이나 갖다달라 비아냥거리고 떠난다. 라이더는 저건 아군, 이건 적이라는 식으로 욕심 부리니까 이렇게 되는 거라고 마스터에게 따지지만 유이가 대답하려던 찰나 신호가 오면서 드디어 15기째의 서번트가 나타난 것임을 깨닫는다. 유이는 점괘가 나왔다며 마지막 영령을 언급한다.
그 여행길은 정복의 여행길이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이 양손은
왕의 피와
신의 피와
외지인들의 피로 물들어 갔다
그런 나에게 다가와주는 자가 있었다
손을, 잡아준 사람이 있었다―
한편 이오리는 그날 밤, 또다시 세이버의 과거를 꿈으로 본다. 세이버는 밤낮으로 검을 휘두르며 각지를 정복했고[81] 온몸을 적들의 피로 물들였지만, 어둠 속에서 햇빛이 들더니 햇볕을 향해 피로 물든 손을 뻗자 이오리를 치료해준 여성 영령이 손을 잡아주었다.

6.2.3. 3장 보이지 않는 마수

망국의 장수 정성공은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타도 어쌔신... 그 일념을...
근거지를 알아낸 이오리와 세이버는
훌륭히, 어쌔신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허나, 조용히 다가오는 새로운 위협을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정성공은 이오리가 회복한 걸 보고 예상 이상이라며 덕담하고, 이오리는 좀 나른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고 어제 푹 잤다고 대답한다. 정성공은 껄껄 웃으면서도 영령이 다루는 독이니 얕보지 말고 몸조리에 유의하라 조언한다. 정성공은 본론으로 들어가 적과 동맹이 가능한 세력을 물어보는데, 이오리는 우선 명확한 적으로 라이더, 어쌔신, 랜서를 거론하고 세이버는 3기 모두 정체를 모르는 상황이며 랜서는 보구를 사용했음에도 모르겠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알 듯 말 듯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이오리는 세이버를 까면서도 자신도 남만 역사같은 건 모른다며 정성공은 뭐 아냐 묻지만, 정성공은 불을 다루는 서양 여자라는 것만으로는 난망하다며 자신이 아는 만인에게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고 홍옥의 서는 의미심장한 태도를 취한다. 세이버는 정체 몰라도 불이라면 내 검으로 없애면 그만이라 의기양양해하고 이오리는 세이버의 절기를 떠올리는데, 아처는 적은 랜서만이 아니라 세이버만 의지하는 건 좋지 않다 말하고 정성공도 적대하는 서번트가 3기인 만큼 협력자를 더 끌어들이고 싶다며 이오리가 짚이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고 묻는다.

이오리는 몇 명 생각나는 건 있지만 명백하게 랜서와 적대하던 1기를 거론하자 정성공도 코이시카와에서 랜서가 보구 사용했을 당시 랜서와 적대하던 그 백무사(白武士) 서번트임을 깨닫는다. 이오리는 그 남자는 랜서를 "악귀의 패거리"라 불렀는데, 악귀가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도 하니 떠돌이 세이버가 힘을 빌려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한다. 아처는 그때 세이버가 거대한 뱀을 없앤 뒤 아처 조는 라이더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는데, 철수하려던 라이더의 앞에 떠돌이 세이버가 나타나 "사악한 오니"라 부른 걸 떠올린리며, 라이더와 랜서가 동맹이고 떠돌이 서번트는 그를 먼저 알아채고 둘 다 적대했으리라 추측한다. 정성공은 떠돌이 세이버를 찾고자 코이시카와에 부하를 보내기로 한다. 이오리는 우리가 움직일까 물어보지만 아처와 정성공은 뱀독에 당해 약해진 상태이니 오늘은 회복에 집중하라 조언한다.

집 밖으로 나온 이오리는 여유가 생겼으니 세이버의 검이 눈에 새겨져 있는 사이에―라고 생각하던 찰나 큰 소리를 지르며 카야가 나타나고,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검술 연습하냐고 따지자 이오리는 어째서인지 오늘 몸이 개운하다며 달랜다. 그러나 카야는 정말 괜찮은 거냐며 어제 안색이 매우 나빴는데다 밥도 한 그릇밖에 더 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걱정한다.[82] 세이버는 이오리가 괜찮다 말하니 괜찮다고 확실하게 말하지만, 카야는 옛날부터 이오리는 연습에 너무 몰두하다 쓰러지곤 했다며 아무리 무슨 전쟁인가가 한참이라도 오늘은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오리는 정말로 괜찮다고 붙잡은 것은 놓치지 말라는 게 스승님의 말이었다며 거절하자 카야는 볼을 부풀리면서 자기 좋을 대로 말을 갖다붙인다며 화낸다. 그러자 세이버는 잘 알았으니 내가 이오리를 살피겠다며 만약 이오리가 비틀거리면 그대로 자신이 침상에 던지겠다고 약속한다. 그제야 카야는 받아들이지만 이오리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이오리는 알았다 대답하고 오로치 정도 되는 괴이조차 간단히 양도하는 세이버의 검을 쳐부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숲으로 향한다. 도중에 카미나리몬의 대롱등을 보고 눈을 빛내는 세이버를 보고 설명해주고, 세이버는 모른다고 당당하게 대답하거나 노점상을 지나다 세이버가 조르자 결국 사주기도 한다. 숲으로 간 이오리는 혼자서 검을 뽑아들고 명상에 들어가는데, 숲으로 따라온 카야는 불안해한다. 이오리는 명상을 통해 심상세계로 들어가 자신의 사념과 마주하고 베는데, 카야는 혼자 허공에다 검을 휘두르는 걸로 보여 저거 진짜 효과 있는 게 맞냐고 세이버에게 물어보고, 세이버는 있다고 단언한다.
세이버 - ...천성적으로 타고난 무사가 아니다.
저래서는 나라를 손에 넣을 수 없고, 왕을 죽이거나 신을 벨 수도 없어.[83]
그렇지만, 어째서일까. 나는 어쩐지...
저 모습에... 뭔가 어두운 것이 느껴져.
해질녘 이오리의 모습을 바라보던 세이버는 이오리의 행동에 불길함을 느끼며 표정이 나빠지고, 카야는 천하제일이 못 된다는 뜻이냐고 천진하게 물어보지만 세이버는 "알 수 없다. 다만―"이라 말하다 말을 끊고, '지금은 저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오리는 이 마인드 트레이닝을 통해 불의 형을 각성한다. 밤이 되자 이오리는 연습을 끝내고, 카야는 웃으면서 이제 끝났냐 묻자 이오리는 이번 연습은 이걸로 끝났다 대답한다. 카야가 팔을 걱정하자 아무렇지도 않다 말하고, 카야는 안도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쳐다보고, 이오리가 의아해하자 카야는 먼저 가다 멈추고 안 오면 두고 갈 거라고 부르지만 직후 땅이 쿵 하고 울리면서 언덕 너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카야가 나도 따라겠다고 조르자 이오리는 카야는 여기 있으라 저지하고 둘이서 떠난다. 이에 카야는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세이버 - 잠깐 기다려라, 이오리.

이오리 - 세이버, 왜 그러는―

세이버 - 그건 좋지 않다.

이오리 - 세이버?

세이버 - 너는 자상함을 버려서는 안 된다.

이오리 - ...

세이버 - 조금 전의 명상에서... 너는 너 자신의 잡념을 버렸지?
알 수 있다. 나는... 알 수 있어.
그 잡념 속에는 자상함이 있고, 그것은 분명 네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이오리 - ...

세이버 - 본래라면 기뻐해야 할 일이었겠지. 약했던 네가 조금이나마 강해졌으니 말이다.
영월 의식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참으로 기쁜 일이다.
허나...
안 된다. 그래서는 안 돼.
정말로 그것을 버리게 되면, 너는―
―.

이오리 - 세이버.
자상하다... 라고. 너는 나를 그렇게 말하는구나.

세이버 - 그래. 너는 약하지만, 자상한 사람이다.
너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그건...
전사, 검사에게는 불필요한 것일지도 몰라도 나는 존경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오리 - ...
세이버. 나는 확실히 상대방의 생각을 살피고 있어.
늘 그렇지. 언제라도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며 행동해.
하지만 아니야. 아니라고. 세이버.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자상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이버 - 이오리...

이오리 - 지극히 단순하고 좀 더 알기 쉬운 이유야.

세이버 - ...

이오리 - 그래. 단순하지.
―모든 건, 내가 이기기 위해서다.

세이버 - ...?

이오리 - 칼을 휘둘러, 이기기 위해서다. 기술을 구사해, 죽이기 위해서다.
정확하고, 확실하게.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눈앞에 있는 적을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 이해는 내게 있어 필요한 과정 중 하나.
적과 아군의 구별 전에― 나는 상대를 이해한다. 언제라도 죽일 수 있도록.
결국, 하찮고 미숙한 자의 무분별한 행동일 뿐이다.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자상함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이버 - ...

이오리 - 확실히 나는 조금 전에 잡념[84]을 버려 각오를 다졌다.
단순히 쓸데없는 경향, 어리석은 무분별함을 버렸을 뿐이다.
검성급일지도 모르는 마인들을 상대하는 거라면 내 생각 따위는 잡념이고 방해일 뿐.
그렇다면 그런 것은 전부 베어버리고, 나는 나 자신을 바꾼다.
그저 그것뿐인 일이다.

세이버 - 그것뿐?

이오리 - 그래. 그것뿐이다.
너와 함께 이 의식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네가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세이버 - 그런... 가.
너는... 그렇게 말하는 건가. 이오리―
1회차에서는 세이버가 이오리를 쳐다보기만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2회차에서는 세이버가 이오리를 멈춰세우며 해당 명상의 본질을 지적한다. 이오리는 힘을 손에 넣고자 스스로의 인간성을 베어버린 것이었고 세이버는 이오리가 인간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지만 이오리는 나는 적을 베기 위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뿐이고 그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서번트전에서 방해되니까 베어버린 것이라며 듣지 않는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영월의식 때뿐이라 말하지만 세이버는 여전히 불안해하는데, 보다 못한 카야가 언제까지 대화할 거냐고 투덜거리자 이오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냥한 오빠로 돌아와 카야에게 웃어준다.
이오리...
...나는, 네 마음을 이해 못하겠다.
그렇게 이오리가 카야와 함께 떠나는 걸 본 세이버는 주먹으로 가슴을 한 번 대며 나는 네 마음을 모르겠다고 한탄한다. 이후는 1회차와 동일.

산 너머의 폭발음은 랜서 조가 이오리의 집을 찾아내서 불을 지른 것인데, 이오리와 세이버가 허겁지겁 달려오자 치에몬은 거하게 불지른 보람이 있다며 비웃는다.[85] 홍옥의 서가 만든 결계와 정성공이 준 부적으로 만든 결계를 집에 쳤지만 상대가 서번트라서 그냥 박살났다는 모양. 홍옥의 서가 당황하며 날아가지만 세이버의 등에 부딪쳐서 바닥에 엎어진다. 세이버는 "술자로서는 보통 수준이니 기대하지 마"라고 정성공이 말했다며 당황하지 않고, 이오리도 상대가 강하기 때문이라며 맞장구치고 검을 뽑는다.

카야는 이오리의 말을 안 듣고 쫓아왔다가 이오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며 경악하고, 치에몬과 랜서는 카야를 보고 15기의 서번트임을 알아차려[86] 치에몬이 카야에게 달려가고, 세이버가 막으려고 하지만 랜서에게 가로막힌다. 이오리가 치에몬의 뒤를 공격하지만 치에몬이 불을 사용해서 나가떨어지고, 이오리는 카야에게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카야는 겁에 질려 꼼짝하지 못하고 치에몬에게 납치당한다. 이오리는 불길 너머에서 비틀거리며 쫓지 못하고 랜서는 세이버와 대치하다가 거리를 벌리고 원거리 공격을 날려 세이버의 움직임을 막은 사이에 불길 너머로 사라진다.

홍옥의 서는 내가 의식만 유지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 분해하고, 세이버는 자신이 있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이오리는 세이버를 진정시키면서 왜 카야를 납치했는지 동기를 묻고 세이버는 잠깐 생각하다가 가족을 인질로 삼아 이오리를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오리는 그걸로는 납득가지 않는다며 이 납치가 모종의 계략이 아닐까 추측한다. 목재건물로 가득한 이 에도에서 주저없이 방화나 일으키는 무뢰한들이 이제 와서 약점을 파고드는 수법인 건 이상하다고.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무언가를 깨닫는 듯했지만 버서커와 정성공이 나타나면서 대화가 중단된다. 버서커 말에 따르면 불길한 예감이 들어 쫓아왔다가 도중에 정성공과 합류했다고 한다. 정성공은 어째 아까부터 연락을 왜 안 받나 했더니 습격당한 거였냐며 저택의 흔적을 보니 랜서 같다 추측한다. 버서커는 여동생이 랜서에게 납치당한 거냐며 이제 어쩔 거냐 묻고, 이오리는 여동생을 되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정성공은 다소 침울해하며 동맹이 여동생이 유괴당했다고 의욕을 잃으면 곤란하다며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직후 버서커를 쳐다보고, 버서커는 자신과 타카오가 조력할 이유는 없다며 비웃는다. 정성공은 사제치고는 매정하다 평하고 버서커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며 웃어넘긴다. 그러자 이오리는 이건 정(情)이 아닌 이익의 문제라 정정하는데, 이번 유괴는 랜서가 아니라 라이더의 마스터인 유이 쇼세츠가 내놓은 계책이라 추측한다. 버서커는 '이쪽 세계'에서는 여자였지?라 반응하고 이오리가 네?라고 당황하자 버서커는 웃어넘기며[87] 그거랑 내가 돕는 게 무슨 상관이냐 묻는다.

이오리는 왜 유이가 카야 납치를 명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만났을 때의 유이는 청렴한 사람 같았고 그럼에도 유괴 의뢰를 했다면 영월을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일 거라 추측한다. 자신들 모두 유이에게 뒤처지는 걸지도 모르지만, 자신과 세이버가 랜서 진영을 쫓는 사이 버서커와 정성공이 유이를 쫓으면 유이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버서커는 표정이 날카로워지며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이냐 묻자 이오리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언하고, 버서커는 마음에 들었다며 당장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었을 텐데 말로 잘 표현했다 칭찬하고 호쾌한 표정으로 응해준다.

버서커는 이쪽의 유이가 막부의 수뇌부라면 상대는 막부가 되겠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이오리에게 걱정 말고 랜서를 쫓으라 말한다. 정성공이 버서커에게 괜찮냐고 묻자 버서커는 이익은 이미 이오리가 말하지 않았냐며 둘이서 임시 동맹을 맺는다. 이때 이오리가 죽은 눈으로 무언가를 말하려 하자 정성공은 네 여동생 구출 문제라면 들어주겠다고 대답하고, 진땀을 빼면서 그대로 에도성에 쳐들어갈 기세인 버서커의 고삐도 채우고 싶다고 깐다. 그러자 버서커는 거기까지는 안 할 거라며 응수하고, 그 말에 정성공이 웃어제끼자 버서커도 하하하 웃는다.

세이버가 버서커에게 감사를 표하자 버서커는 너희는 랜서를 쫓아가라 격려하고, 이오리가 떠나려던 찰나 갑자기 버서커가 이오리를 불러세우면서 "너 세수라도 했어?"라 묻고, 이오리는 했다고 응수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씁쓸한 표정을 짓고, 이오리가 떠난 뒤 버서커는 고작 며칠 씻어낸 걸로 그걸 가져버리고 만 거냐며 "하지만 이오리 군, 그건 말이지 당세의 사람이 가져도 될 만한 게 아닌데 말이야―"라며 이오리를 동정한다. 이오리는 랜서의 본거지인 코이시카와로 향하고, 세이버는 그때는 방해꾼이 끼어들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며 울분을 터트린다.

그렇게 영지전을 치르고, 도중에 둘로 나뉘자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코이시카와는 같이 가야 한다며 초조해하지 말라 충고한다. 영지전이 일단락되자 코이시카와로 향하고, 본거지에 도착해 카야를 찾지만 폐옥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는 함정이었고 요괴들이 나타나자 베어버린다. 일대를 돌아다니다 도중에 얼마 전에 모닥불을 쓴 흔적을 발견하고, 세이버는 거점치고는 사용한 흔적이 너무 없다고 의문을 느낀다. 이오리도 본거지치고는 너무 허술한데다 단서가 될 만한 것도 전혀 없다 생각하고 한시가 아깝다며 고민하던 찰나, 근처에 건달이 나타나자 세이버가 짜증이 폭발해 덤벼들고 건달이 겁먹은 사이 이오리의 발이 묶인다. 건달은 자신도 사주 받았다며 변명하고 도망치고, 이오리는 마술로 다른 곳으로 전송된다.

이오리는 치에몬이 어디로 갔는지 조사하며 세이버와 합류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돌아다니던 중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기에 찾아보는데, 누군가가 나무판에 이곳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소용없다며 돼지가 되고 싶지 않으면 꺼지라고 적은 글귀를 보고 치에몬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미심쩍음을 느낀다. 도중에 모닥불로 책들과 함께 예장을 태운 걸 확인하고, 다른 곳에서는 타다 만 일기를 발견한다. 이때 시마바라의 난, 에도, 마음이 죽었다, 지옥의 글귀를 발견한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세이버와 헤어진 곳 근처로 오고, 대형 요괴들과 마주해 싸우던 사이 세이버가 도착한다.

싸움 이후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치에몬의 흔적은 있었지만 이미 폐기된 뒤라 설명하고, 세이버는 그가 거점을 다른 곳으로 옮겼으리라 추측한다. 이오리는 아사쿠사로 돌아가 버서커와 정성공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버서커가 수색 중이라 묻자 이오리는 아직이라며 요코스카의 어쌔신 전도 그렇고 아직도 스승에게 신세만 진다고 한탄한다. 이에 버서커는 나는 신경 안 쓰고 네 스승도 마찬가지일 거라 넘어가고, 세이버는 왜 그때 요코스카에 있었냐 묻자 버서커는 말 길어질 텐데 괜찮냐 묻고, 괜찮다는 말에 요시와라에서 이오리와 세이버가 떠돌이 버서커와 싸운 뒤를 설명한다.

요시와라는 영월의식 와중에도 평화로운 편이었지만 '요시와라를 조사하는 수상한 자가 있다'는 이오리의 전언이 닿아 버서커는 타카오에게 일련의 사건을 말한다. 타카오는 그들도 의식을 즐기는 것 같다며 다른 마스터를 찾는 거라면 그걸로 괜찮을 거라 평하고 버서커는 이오리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성배전쟁을 하고 있을 거라 평한다. 버서커는 타카오에게 어쩔 거냐 묻고 딱히 아무것도...라고 말하고 싶지만 요시와라를 어지럽히는 건 용서할 수 없다 각오를 다지고 이에 버서커는 요시와라를 탐문한다. 도중에 숨어있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자 버서커가 묻고, 그는 수금인을 피해 숨은 채무자라서 당황한다. 채무자는 안 가면 너에게 빚을 떠넘길 거라 말하자 버서커는 씨익 웃으면서 큰 소리로 여기 채무자 있다 말하고는 떠나버린다.

버서커는 마을 사람들의 수다를 듣다 뒷골목에 이방인들이 들어간 걸 알게 되고 도로테아의 부하들을 발견한다.[88] 도로테아의 부하들은 요시와라의 거한이 타카오의 서번트일 거라 추측하고, 타카오가 어느 가계의 마술사일까 논의한다. 시계탑과 관련 있는 일본의 마술사라면 자신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 부하가 의문을 느끼자 시계탑과 별개의 재야의 술사거나 음양도, 수험도, 혹은...이라 말하다 멈추고 서신을 쓰기로 한다. 이에 버서커가 나타나 나도 좀 들어보자 말하고, 마술사들은 저 서번트는 뭐냐고 당황하자 버서커는 나를 모르다니 정보가 부족하다고 비웃는다.

버서커는 마술사들을 쓰러뜨리고는 그 거한이었으면 이걸로 안 끝났을 거라 엄포를 놓고 직후 오로치가 나타나자 마술사들은 도망친다. 버서커는 오로치를 보고는 저게 있으면 요시와라가 엉망이 될 거고 지금의 영기인 나에게는 내버려둬도 상관없지만 호승심으로 싸운 끝에 놓친다. 버서커는 타카오에게 관동식 우동이 더 인상적이었다 불평하고, 상대는 우리를 잘 몰라서 타카오가 요시와라를 좌지우지하는 수수께끼의 마술사인 줄 알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타카오는 내가 정말로 실세였다면 요시와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을 거라 헛웃음을 짓고, 그런 착각을 하는 걸 보니 외국인이라 추측한다. 이에 버서커는 나가사키, 데지마를 거론하지만 타카오는 최근 막부에서 시나가와와 요코스카에 남만선의 출입을 허가했으니 그쪽이라 추측하고 버서커에게 그 무뢰한에 대해 알아오라 지시한다. 그 말을 들은 이오리는 그 마술사들이 도로테아의 부하라고 판단한다.

도중에 마을을 돌아다니다 랜서가 아닌 서번트의 기척을 느끼고, 이오리는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수상한 음양사들이 길을 막고 이오리는 치에몬과 손잡는 거 아니냐 묻자 음양사들은 식신을 보내 공격한다. 음양사들이 도망치자 쫓아가고, 어느 장소에서 한 음양사가 주술을 사용하며 어느 서번트에게 이걸로 괜찮냐 묻자 그 서번트는 나는 음양술은 비전문이라 오히려 네가 더 잘 안다고 짜증낸다. 이에 음양사는 나는 음양사의 능력이 떨어져서 이걸로 실수하면 형님과 조상님들께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하자 서번트는 기특한 마음가짐이라 야유하고는, 너희들의 소원은 알 바 아니지만 쓸데없이 귀찮은 일에 나를 말려들게 하지 말라 대답한다.

이때 이오리와 세이버가 나타나고, 세이버는 저 음양사가 해당 서번트의 마스터인 줄 알고 싸움을 걸려 한다. 이에 음양사는 서번트에게 형님께 가라며 자신들이 막기로 하고, 서번트는 자리를 뜬다. 음양사가 식신들을 소환해 싸우지만 불리해지자 어차피 준비는 다 끝났다며 도망치고, 이오리는 결국 속셈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말하자 세이버는 홍옥의 서에게 흔적 찾아보라고 말하지만 홍옥의 서는 이건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홍옥이 모른다면 우리도 못 찾아낸다며 넘어가기로 하고, 세이버는 그 분위기가 매우 불길하다며 경계한다.

그렇게 랜서와 조우해 싸우지만 도중에 물러나고, 세이버는 랜서에게 화내지만 이오리는 혼자였던 걸 보니 카야가 근처일지도 모르겠다고 세이버를 말린다. 그렇게 기절한 카야를 발견하고, 이오리는 일단 데려간 뒤 이상한 술법이 걸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려 하지만 누군가가 오길래 라이더인 줄 알았지만 떠돌이 랜서가 변질된 모습으로 출몰한다. 세이버는 물러나라 말하지만 통하지 않았고, 랜서까지 나타나자 이오리는 떠돌이 서번트는 근거지를 오래 벗어날 수 없는데 여기에 있는 건 이상하고 랜서조차 모르는 표정이라 무언가가 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랜서는 지금은 죽으면 안 된다며 목숨 걸고 그 아이를 지키라며 보내고, 결국 이오리와 세이버는 랜서에게 떠돌이 랜서를 맡기고 카야를 데리고 도망친다. 랜서는 떠돌이 서번트는 지맥을 요석으로 삼아 현계하기에 지맥을 통한 간섭에는 특히 취약하다 평하고는 사악한 수법이 누구의 짓이든 내버려둘 수 없다 읊조린다.

그렇게 그믐에 가까운 달이 하늘을 비추고 잠시 카야를 쉬게 한 사이 떠돌이 아처와 떠돌이 라이더가 세뇌당한 채 등장한다. 세이버는 말이 통하지 않음을 깨닫고 이들과 싸운다. 이오리는 둘을 적으로 돌리니까 정말 힘들다 푸념하고 세이버도 동의하면서 성가시다 말하던 찰나,[89] 떠돌이 버서커까지 조종당한 채 등장하자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카야 데리고 가라고 말하지만 이때 아처와 버서커가 등장한다. 버서커는 정성공과 함께 카와사키다이시로 가던 도중에 남하하던 떠돌이 버서커를 발견해 셋이서 막으려고 했더니 싸움 도중 갑자기 떠돌이 버서커가 괴로워하고는 갑자기 항구로 허둥지둥 가서 급히 따라왔다고 대답한다.

아처는 정성공은 항구에서 사람들을 피난시키고 있기에 떠돌이 버서커만 막으면 된다 말하고, 버서커는 여기는 우리 둘이 맡을 테니 너희들은 카야 데리고 돌아가라 말한다. 세이버는 지금은 카야의 안전이 중요하다 동의하고, 이오리가 버서커와 아처에게 감사 인사를 하자 아처는 감사는 정성공 쪽에게 하라고 대답한다.[90][91]

이후 이오리는 집으로 돌아와 카야를 눕힌 뒤 세이버, 버서커와 함께 정성공과 연락해서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고, 정성공이 공방 수리에 성공했냐 묻자 이오리가 어떻게든 했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사람 고생시켰다며 랜서에게 분통을 터트리고 이오리가 요시와라의 버서커의 행방을 묻자 정성공은 끝내 놓쳐서 지금 아처가 쫓고 있지만 그만큼 다쳤으면 얼마 못 갈 거라 대답한다. 정성공은 그 버서커가 싸움을 거부하는 듯했다며 누구에게 지배당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세이버도 다들 괴로워하고 있었다며 동의한다. 버서커 또한 강제적인 조작과 지배일 거라며 자기 거점에 벗어나 카나가와에 있는 것도 심각한 이상 사태라 말한다.[92]

정성공은 도대체 누가 다수의 영령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걸까 의아해하고 이오리는 라이더가 요코스카에서 어쌔신의 오로치를 조종한 걸 떠올린다. 세이버는 유이도 사람 조종하지 않았냐 말하다 위화감을 느끼고, 카야를 잡았는데 그곳에 다수의 떠돌이들을 보내는 것도 이상하다 고민하자 버서커는 결정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평하면서 돌아가서 밥 먹고 내일 다시 찾아보겠다며 자리를 뜬다. 이오리는 저런 점도 스승이라 평하고 정성공은 어이없어하면서도 버서커의 말에 동의한다. 정성공은 여동생의 회복을 바란다며 진정되면 너도 주모자 색출을 도우라 말하고 연락을 끊는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일단 쉬고 내일 아침부터 찾자고 말하려다 카야가 깨어나고, 카야는 납치 직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오리는 네가 말 안 듣고 쫓아갔다가 유괴당할 뻔했다며 카야를 혼내고, 카야는 거짓말?!이라며 당황하지만 세이버는 적은 물리쳤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달랜다. 카야는 민폐 끼쳤다며 사과하고 세이버와 이오리는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대답하고, 이오리는 덤으로 다음에는 말 들으라고 엄포를 놓고 카야도 받아들인다.

동시간대 타카오는 츠치미카도와 만나 카나가와항의 이야기를 하면서 츠치미카도가 이번에 떠돌이 버서커를 쓰게 해줘서 고맙다 말하고 (버서커의 방해는 애초에 버서커니까 이상하지 않다고 넘겼다) 이대로 내 명령을 따르면 네 소원은 이루어질 거라 말한다.(요시와라 여자들을 해방시키는 건 영월이 아니더라도 권력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포섭했다) 그 말을 엿들은 버서커는 타카오의 묘한 태도를 이해한다. 츠치미카도가 떠나자 버서커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건 위험하다 경고하지만 타카오는 그를 이해하면서도 뜻을 꺾지 않는다. 대신 그렇기에 버서커는 자기 마음대로 싸우면 된다고.

츠치미카도는 캐스터를 부르고는 곧 모든 서번트들이 수중에 들어올 테니 술식의 완성이 우선이라 말하고 캐스터는 교만한 자는 어쩌고 라는 말이 있으니 헤이시처럼 되지 말라며 내 차례가 일찍 오지 않기를 바란다 대답한다. 츠치미카도는 동생 타카토시를 불러 자신과 캐스터는 자리를 바꿔 술식을 준비할 테니 그동안 저택을 지키라 명령한다.

그렇게 초승달이 지나 다음 날 아침, 이오리는 떠돌이 서번트들을 조종한 진영에 대한 단서는 매우 적지만 어젯밤 그 자리에 없던 떠돌이가 있었고 그 서번트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젊은 주인을 찾아간다. 세이버는 젊은 주인을 보기 싫지만 다른 실마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동행한다. 가게로 가자 아니나 다를까 젊은 주인은 멀쩡했고, 이오리는 감탄하고 세이버는 짜증내며 젊은 주인에게 말을 건다. 젊은 주인이 생계가 고달파서 곳간 채우러 왔냐 묻자 이오리는 물어볼 게 있다 대답하고, 젊은 주인은 어젯밤 떠돌이 건이냐며 천리안으로 어젯밤 너희들이 싸우는 것이 재미있었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왜 무사하냐 묻고 젊은 주인은 불쾌해하면서 범속한 영령들과는 영혼의 격이 다르다고 화낸다. 자뻑을 늘어놓는 것에 신물이 난 세이버는 그냥 돌아가려 했지만 이오리는 세이버를 말리고, 젊은 주인은 생각해 보니 그날 하나 더 멀쩡했다며 코이시카와에 가서 확인해 보라 조언한다. 이에 이오리는 젊은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지만, 젊은 주인은 자신에게 너희들은 심심치 않게 당세를 보내기 위한 완구일 뿐이니 감사할 필요 없고 그저 끝까지 발버둥치라며 웃어제끼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93] 세이버는 아니꼽지만 이번만은 도움이 되었다며 코이시카와로 향하려...고 했지만 대뜸 젊은 주인이 불러서 다시 가게로 돌아간다.

세이버가 왜 부르냐고 따지지만 젊은 주인은 왕이 부르면 언제라도 오는 게 신하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대답을 하고, 세이버는 그 단어 자체는 맞다고 반응하다가 내가 언제 네 신하였냐고 따지다가 이오리가 저지한다. 젊은 주인은 카나가와항에서 상인 하나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하는데, 거래 이야기를 나눈 상인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그렇다고. 세이버는 네 심술에 넌더리가 나서 그럴 거라고 작게 말하지만 이오리는 무례한 말은 삼가라 말리고 세이버는 이오리는 젊은 주인에게 너무 무르다고 삐진다.

이오리는 카나가와항에 대해 말하는 걸 보니 지난번 사건과 관련 있을지도 모른다 말하고, 세이버는 그럼 그 상인은 이미...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이 속닥이든 말든 젊은 주인은 녀석의 상품은 모두 충실한 종복에 의해 내 보물고에 들어올 운명이라 말하고, 이오리는 카나가와항의 상황이 신경 쓰인다는 이유로 예의를 갖추며 받아들인다. 이에 젊은 주인은 버젓한 종복이 되지 않았냐고 자뻑을 한다.[94]

카나가와항으로 향하던 중 기녀 야마부키가 일당을 받으며 일한다고 말을 걸자 세이버는 날삯꾼 말하는 거냐며 어떻게 아냐 묻고, 야마부키는 이오리가 아사쿠사 제일가는 호위라고 미우라야에서 좋은 평을 듣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오리는 속으로 타카오 타유가 속한 누각 아니냐며 버서커에게서 무슨 소식을 들은 건가 난처해한다. 야마부키는 이오리가 원한다면 요시와라에서도 일할 수 있다며 의뢰의 중개를 자처하고 이오리는 받아들인다.

요시와라에서 건달들을 털어버린 뒤 거리를 돌아다니다 버서커와 조우하고, 버서커는 이오리에게 돈은 타유가 낼 테니 물건 사는 걸 도와달라 요청한다. 이오리는 타카오가 부탁한 거냐 묻고 버서커는 수긍하며 이번 물건은 요시와라에서 못 구하는 거라 시나가와까지 가야 하는데 자기 혼자 갔다가는 시나가와의 여러 가게들 때문에 유혹에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이오리는 어이없어한다.

버서커의 동행 요청에 세이버는 동행이야 상관없지만 타카오는 안 가냐 묻고, 버서커는 원래 타유의 지위를 가진 자는 가게 밖으로 나가는 게 금지라서 관문도 못 넘는다 설명해주고 이오리도 요시와라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요시와라의 규칙은 잘 모르지만 그들이 관문의 출입증을 못 받는다는 건 들었다고 말한다.[95] 세이버는 버서커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이오리가 무슨 물건이냐 묻자 버서커는 나중에 리스트 보여주겠다며 일단 시나가와로 간다.

시나가와에 도착하자 리스트에 적힌 가라 기름, 시나가와 김, 대모빗을 보여주고 이오리는 가게로 안내한다. 첫 번째 가게는 다른 물건은 다 나가서 가라 기름만 사고, 세이버가 저걸로 적을 불태우는 거냐 묻자 버서커가 긍정하는가 싶더니 이건 머릿기름이라 정정한다.[96] 이오리가 비싸다 평하지만 버서커는 평소에 타카오는 야마부키 같은 다른 유녀들과 나눠 쓰다 보니 늘 금방 없어지곤 한다 대답한다.

두 번째 시나가와 김은 이오리가 해변가로 가보자 제안하고 버서커는 먼저 가버리는데 도중에 괴이들과 마주쳐서 싸우기도 한다. 그런데 길 가던 중 건달들이 사람 하나를 협박하고 있자 버서커는 불량배 상대는 익숙하다며 말을 걸고 건달들과 싸움이 나지만 당연히 버서커가 다 털었다. 도중에 괴이들까지 튀어나와서 이들하고까지 싸운 건 덤. 이후 한 상인이 보답이라며 좋은 대모빗 하나를 주고, 이후 해변가로 가자 한 행상인이 버서커가 사무라이인 줄 알고 시나가와 김을 하나 보여주며 흥정을 하자 버서커가 받아들인다.

세이버는 김을 보고 비싸서 이오리네 식탁에 없는 거냐고 푸념하자 이오리는 원래 김은 길조 때나 먹는 거지 아무 때나 먹는 게 아니라고 딴지를 건다. 이에 버서커는 타유의 특제 주먹밥을 만들어 주겠다고 대답한다. 타유가 만들어준 특제 주먹밥을 카무로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이오리는 대체로 카무로들을 위해 산 거라 평하고 버서커는 타카오는 자신보다 아이들을 더 챙긴다고 긍정한다. 처음 만났을 때도 하타모토에게서 카무로를 감싸다 죽을 뻔했다 말하자 이오리는 타카오가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평하고, 마술사 같지 않았다고 묻자 버서커는 마술사는 아니지만 마스터가 된 이상 재능이 있었을 거고 자신도 제대로 된 소환 절차를 거친 게 아니고 이오리네도 마찬가지일 거라 대답한다. 만나야 할 운명이기에 만났을 거라고.

버서커의 회상에 따르면 하타모토가 한 카무로가 자기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죽이려 했는데 그걸 본 타카오가 몸으로 막아서고, 이에 하타모토가 회를 안주로 삼겠다며 타카오까지 죽이려 하자 지나가던 버서커가 부동명왕이라 자칭하며 하타모토를 단칼에 죽여버렸다.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에서 인간으로서 한 번 죽고 서번트화되었음에도 여전히 세계 각지를 표류하다가 어느 전정사상으로 건너왔고 세이버에서 버서커로 영기가 전환되기는 해도 이 검은 변함없다고. 버서커가 자기 진명을 밝히자 타카오는 가명도 더 나은 게 있지 않냐고 딴지를 걸었지만 버서커는 타카오에게 여기의 무사시도 남자냐며 나 네 서번트니까 네 소원 말해라 대답했다. 회상이 끝난 무사시는 심부름 삯을 이오리에게 주고 헤어진다.

세이버는 버서커와 타카오는 사이가 좋아 보인다며 심부름을 시키는데도 좋아하는 정도라고 칭찬하다가 네가 나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면-이라 말하자 이오리는 너에게 시킬 바에는 내가 가거나 동행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정정한다. 세이버에게 시켰다가는 경제관념이 없는 세이버가 눈에 보이는 걸 모조리 사올 것 같아서라 푸념하자 세이버는 긍정하고 이오리는 부정 안 하는 거냐고 한숨을 쉰다.

한편 타카오는 병으로 쓰러진 한 기녀에게 좋은 약을 구해주는데, 타카오가 마스터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당시 츠치미카도가 타카오를 찾아가 영월의 그릇이 마술사도 아닌 유녀에게 영주를 주다니 뜻대로 안 된다 까고는 자신의 지시를 따른다면 권력의 힘으로 네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부하로 포섭했음이 밝혀진다. 타카오는 영월의식을 이용해서 여자가 병이 나도 의사를 부를 수조차 없는 이 지옥에서 여자들을 구하고자 하지만[97] 그걸 위해 츠치미카도의 말을 따르거나 무사시를 의지하는 등 다른 무언가의 굴레에 얽매이고 만다며 언제까지고 이곳에 있어달라고 할 수는...이라고 고뇌한다. 이후 이오리가 타카오네 가게로 찾아가자 타카오는 감사 인사로 특제 주먹밥을 준다.

이후 떠돌이 어쌔신이 세뇌당한 채 이오리와 세이버 앞에 나타나자 싸우고, 이오리는 떠돌이 어쌔신이 물러나자 세뇌당한 떠돌이라면 다른 떠돌이들과 연계할지 모른다고 추측한다. 이오리는 떠돌이 어쌔신이 도망친 곳이 북쪽의 우에노 부근이라며 기억하기로 한다. 그런데 길 가다가 골목길 앞에 불이 나서 가로막혀 있었고, 세이버가 물을 불러내 가볍게 진화시키자 불을 못 꺼서 갈팡질팡하던 사람들이 모두 벙 찐다. 하지만 불은 골목뿐만 아니라 인근의 주택가까지 퍼져있었고 세이버가 물을 불러내 끄지만 이 참상을 보니 그 상인이 무사할 것 같지 않다고 평한다. 이오리는 젊은 주인은 나중이라며 지금은 사람을 구하자 제안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불을 끄면서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도중에 세이버가 이상한 마력을 느껴 그쪽으로 가고 불꽃의 괴이들을 발견해 처치하고, 덕분에 살아남은 상인과 대화하다 바빌로니아 점장과 거래했다는 그 상인임을 알게 된다. 상인이 바빌로니아 점장의 종복이냐 묻자 세이버가 종복 아니라 정정하면서 왜 우리를 아냐 묻고, 상인은 점장이 종복들을 보내 받아오겠다고 미리 들었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처음부터 우리를 부려먹을 생각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이오리는 역시 젊은 점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하여튼 보수 받아서 맛있는 쌀밥이나 먹자고 세이버를 달랜다.

바빌로니아 가게로 돌아가 의뢰한 물건을 주자 젊은 주인은 보물고에 넣을 가치가 있다며 만족하고, 세이버가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지?라고 항의하자 젊은 주인은 노동의 대가를 얻은 건 변함없지 않냐고 무시한다. 덧붙여 카나가와항에 간 의미가 있지 않았냐 묻자 이오리는 동의하면서 거기까지 내보고 있었냐 생각한다. 젊은 주인은 다음 임무로는 아예 이국까지 보낼까 말하자 이오리와 세이버 둘 다 당황하고, 세이버는 거기까지는 무리라고 반론하지만 절은 주인은 언제나처럼 무시하며 포상을 주기는 한다.

이오리는 젊은 주인이 지배당하지 않는 서번트가 코이시카와에 있다는 걸 떠올리고 코이시카와로 오는데, 세이버는 서번트의 기척이 있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걸 보니 이미 조종당한 걸지도 모른다며 조심해라 경고한다. 이오리는 주변을 조사하기로 하고, 세이버가 아직도 무사하면 어쩔 거냐 묻자 아군이 되든 말든 대화가 된다며 일단 대화를 하자는 방침을 세운다.

이때 잡아먹는 건 아니니 겁먹지 말라며 떠돌이 캐스터가 나타나고, 세이버는 대단한 은신술이라며 무언가의 술법이라 추측한다. 떠돌이 캐스터는 마술은 맞지만 환대 준비도 했는데 험악한 표정 짓지 말라 말하지만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혹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떠돌이 캐스터는 자신의 큐케온은 특별한 힘이 있고 맛있다고 꼬드기지만 이오리는 세이버를 계속 갈구고, 캐스터는 이렇게 된 이상 강경수단이라며 이오리에게 암시를 걸어 강제로 큐케온을 먹이고 돼지로 만들어 버린다.

캐스터는 피글렛이 된 이상 자기 사역마라 말하지만 세이버는 신기해하다 이대로는 영월의식도 제대로 못하고 카야도 울 거라 고민한다. 캐스터는 세이버에게 어차피 너희들도 이 영역을 엉망으로 만들러 온 거 아니냐며 이대로 포기하고 돌아가라 말하지만 세이버는 부정하고, 캐스터는 남의 영역에 멋대로 들어와놓고서는 무슨 소리냐고 화내지만 세이버는 이전에도 겪어본 기척이라 주시하다가 신성이 느껴지는데 야마토의 신은 아닌 것 같다며 남만의 신령이냐 묻는다. 이에 키르케는 어디의 신들과 연이 있냐 묻고, 세이버는 그간의 상황을 설명한다.

떠돌이 캐스터는 영맥이 흐트러진 건 느끼고 있었지만 떠돌이가 지배당하고 있었냐며 놀라고, 세이버가 못 믿겠으면 자백용 마술을 써보라 말하지만 캐스터는 오디세우스와 비슷한 눈이라 거짓말한 것 같지는 않다고 평한다. 캐스터는 내가 싫어하는 부류라며 짜증내지만 세이버를 해코지하지는 않고, 세이버는 그 누군가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며 이오리를 돌려 달라 부탁하지만 캐스터는 공들여 돼지로 만든 거라 약초 몰리를 못 구해오면 나라도 못 돌려놓으니 몰리를 가져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세이버는 돼지가 된 이오리를 데려가기로 하고, 캐스터는 이 약초는 냄새가 독특하다며 냄새를 가르쳐주자 돼지 이오리가 먼저 뛰쳐나가 버린다. 도중에 절벽 위로 올라가야 하자 세이버가 그냥 내던져 버리고(...) 덕분에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맹렬히 항의하지만 세이버는 돼지 어르듯이 어르고는 이후에도 절벽 위로 던지거나 괴이와 싸우는 등의 해프닝을 겪다가 피글렛의 어감이 좋다며 이오리를 피글렛이라 부른다. 물론 이오리는 화내지만 세이버는 이오리를 돼지 취급하면서 귀엽다고 엿먹인다.

돼지 이오리가 몰리를 찾아내자 세이버는 착하지 착해 하며 좋아하지만 갑자기 이오리가 당황하고, 세이버가 왜 그러냐 묻지만 뒤돌아보니 뒤에 대형 괴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세이버가 괴이들을 퇴치한 뒤 몰리를 떠돌이 캐스터에게 가져오고, 캐스터는 이만하면 충분하다며 이오리를 인간으로 돌려놓는다. 키르케의 큐케온은 돼지로 만드는 능력과 별개로 명색이 그 키르케가 만든 영약이라서 이오리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캐스터는 자신이 눈여겨본 용사답게 시련을 극복했다고 칭찬하지만 세이버는 말은 잘한다고 놀리고, 캐스터는 돼지 통구이로 만들어 버릴까?라고 화낸다. 떠돌이 캐스터는 이번에는 방관자로 있으려고 했지만 시련을 극복한 영웅에게 힘을 빌려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며 대마녀 키르케라는 진명을 가르쳐주고 도와주기로 한다.

이오리는 키르케의 진명을 당연히 몰랐고, 키르케는 그럴 만하다며 지중해에서 먼 극동으로 소환된 것 자체가 이상한 이야기이고 촉매는커녕 땅이나 사람과의 인연도 없는 영령을 영맥을 요석 삼아 소환한 거라며 효율과는 거리가 먼 심각한 마력낭비라 평한다. 이오리가 그렇게 이상한 의식이냐 묻자 키르케는 낭비가 많고 바탕이 된 의식과도 엄청나게 다르며 미래시를 이상하게 한 거 아니냐고 흑막을 디스한다. 이론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채로 지엽적인 형태만 모방한 실패작이며, 원망기로서 다소의 힘은 있지만 낭비만 많고 괴상하기만 할뿐이라고. 하여튼 키르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 키르케는 방관하고 있었다. 그렇게 키르케는 이오리를 피글렛이라 부르며 아군화되고 세이버도 이오리를 피글렛이라 부르며 놀린다. 이오리는 피글렛이라는 호칭에 오한이 느껴진다며 싫어하고 어쨌든 통성명을 한다.

한편 캐스터는 츠치미카도에게 술식을 대대적으로 친 것 치고는 술식이 단순하다 평하고, 츠치미카도는 마력만 채워지면 주문도 필요없고 영월의 본래 힘을 행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캐스터는 그런 단편적인 기록에서 용케도 여기까지 완성시켰다며 편찬은 별로지만 집념은 칭찬할 만하다 평하면서도 영월의식은 후유키 성배전쟁과 달리 결함이 너무 많다고 저평가한다. 영령의 혼을 바쳐야 그릇을 채울 수 있는 건 맞지만 원래 소원을 이루는 것만 따지만 4, 5기면 충분하고[98] 츠치미카도도 달을 차게 하는 최후의 1기가 있으면 되지만, 그걸로는 세상을 구하기에는 부족하고 기껏해야 이 나라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정도라 대답한다.

캐스터는 떠돌이는 왜 소환되는 거냐며 의식의 진행을 지체시킬 뿐이라 평하지만 츠치미카도는 백벽미하라 대답하고, 소환을 막을 수 없다면 이용하면 된다며 영월에 소환하는 서번트의 영기에 간섭, 지배할 권한을 넣었다 대답한다. 하지만 캐스터는 모든 서번트 조종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정규 서번트는 안 통했다 평하지만 츠치미카도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지켜보면 알게 될 거라 대답한다. 캐스터는 자기 이름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거냐며 불쾌해하지만 기록의 한구석에라도 적어둘 테니 얼른 시작해라 말하고, 츠치미카도는 장난은 끝이라며 가지고 있던 영월을 이용해 술식을 발동한다.

그날 밤, 골목길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세이버가 술식에 걸려 조종당하고, 홍옥의 서가 미심쩍어하는 사이 이오리가 먼저 직감하고 홍옥의 서를 뒤로 물린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움직임을 피하고 홍옥의 서가 놀라는 사이 세이버는 자신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하며 괴로워한다. 홍옥의 서는 이오리에게 물러날 것을 권하지만 이오리는 세이버를 저대로 둘 수 없다 반대하지만, 홍옥의 서는 지금 세이버의 상태가 떠돌이들과 똑같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세이버가 뱀신을 쓰러뜨렸을 당시를 꿈으로 꾼 걸 떠올린 이오리는 마스터와 서번트는 정신(마음)이 이어져 있으니 홍옥의 서에게 자신을 세이버의 심상세계로 보내달라 부탁하고 홍옥의 서는 가능하기는 하지만 조금만 잘못되면 혼과 육체를 모두 잃을 거라 경고한다. 하지만 이오리는 고집을 꺾지 않고 홍옥의 서는 하는 수 없이 이오리를 세이버의 심상세계로 날려버린다.

그렇게 들어온 세이버의 심상세계는 억새를 비롯한 잡초가 무성하게 늘어진 황량한 초원이었고,[99] 황색으로 뿌옇게 물든 하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오리는 세이버를 찾고자 초원을 걸어다니고, 그 안에서 세이버의 생전 기억이 흘러들어 온다.
형님(兄上), 각오하시길―

네 이놈...! 피를 나눈 형에게 칼을 나누다니...!

아버님(父上)의 뜻인지라

...! 께서 그럴 리가...―
―!(비명)

이오리 - (조금 전의 목소리, 세이버인가)
(생전의 기억인가? 그렇다면 여기는 세이버의...―)

형을, 베었느냐
그런가

서쪽의 정벌을 명한다. 왕조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모두 퇴치하라

...알겠습니다

소녀여, 이 먼 곳까지 잘 왔네. 오늘 밤은 우리 형제들과 함께 마음껏 마시자꾸나

...네, 기꺼이

―왕에게 거역하는 야만족[100]들이여, 이 땅에서 거꾸러져라

우리를 토벌하는 것이냐, 훌륭한 실력이로군!
그래. 야마토에 이러한 자가 있었을 줄이야!

다음은 동쪽이다
신, 인간, 빠짐없이 전부. 따르지 않는 자들은 모조리 없애거라. 아들아

...

가지 마라! 네가 목숨을 잃을 필요는 없단 말이다...!

아니야. 이걸로 이 바다가 잔잔해진다면―
부디, 당신은 살아줘

―!

나는... 나... 는......
이오리는 세이버의 심상세계를 걸으며 세이버의 기억 속 목소리들을 듣는데 처음에는 형을 죽였을 당시의 모습이 나오고, 심상세계는 점차 석양 속에서 불타는 초원과 시체, 버려진 무기로 한가득한 끔찍한 형태로 바뀐다.

아버지에게 서쪽 정벌을 명령받은 세이버는 소녀로 변장해 족장에게 접근하고 족장은 어린 아낙네가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가엾게 여겨 환대하지만 세이버는 그들을 죽이고 야마토에서 이런 자가 있었냐는 말을 듣는다.[101] 이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비명이 난무하는 것으로 보아 Fate 시리즈에서는 족장뿐만 아니라 일반 부족민들까지 학살한 것으로 보인다.[102]

이후 아버지는 세이버에게 동쪽 정벌을 명하며 신이든 인간이든 따르지 않는 자들을 모두 죽이라 명하고 이때 회상에서는 내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세이버가 이오리의 꿈에서 영웅이자 정복자로 칭송받았지만 실상은 세이버가 잔혹한 학살자였음을 보여준다.[103] 그러던 중 세이버는 네가 죽을 필요가 없다고 어느 여자에게 애원하지만 여자는 이걸로 바다가 잔잔해지면 된다며 살아달라 부탁하고 세이버는 여자의 죽음에 절망한다.
이오리 - 세이버!

세이버 - ...

이오리 - 세이버...

세이버 - ―내가 가는 길은 몰살의 길.

이오리 - !

세이버 - ―광포한 신을 모조리 죽이는 게 나의 사명. ―야만족들을 모조리 죽이는 게 나의 사명.
그렇기에, 그것을 방해하는 자가 있다면―
―나의 검으로 없애겠다.
이오리 - (인정사정없는 칼 솜씨. 아무 망설임도 없는 강한 검이지만―)
(칼날이 부딪칠 때마다 세이버의 절규가 가슴을 울린다!)
(네가 걸었던 길은 그렇게나...)

눈을 떠라! 세이버!
목소리의 끝에 이오리는 초원에 깔린 안개 속으로 진입하고, 안개 속을 걸은 끝에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인 저녁 하늘에 물기 젖은 한 황무지 위에서 죽은 눈으로 서있는 세이버를 발견한다. 이오리는 세이버를 부르지만 심상세계의 세이버는 이오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104] 신과 야만족들을 모두 죽이는 게 나의 사명이며 그걸 방해하는 자는 나의 검으로 없앨 뿐이라 무감정하게 말한다. 이오리는 세이버가 다른 의미로 말이 통하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는 걸 깨닫고 세이버와 싸운다. 이때는 배틀 도중에 나오는 세이버의 목소리까지 평소와 달리 살벌하기 그지없으며, 배틀 난이도도 높아서 플레이어들이 재시도를 많이 하게 만들었다. 이오리는 평소 세이버의 검을 아름답다고 평한 것과 달리 이 세이버의 검은 강하지만 괴로워하는 세이버의 심정이 들린다며 세이버를 동정한다.
―알고 있어
이 전승... 아니, 신화를
피와 고독에 미소 짓는... 슬픈 정복자
그 이름은―
그렇게 이오리는 황혼 속에서 세이버와 싸운 끝에 결판이 나려던 찰나, 세이버의 꿈에 나온 장면들을 통해 세이버의 정체를 깨달은 이오리는 세이버의 진명을 외쳐 세이버를 각성시키는데 성공한다.[105][106]
세이버 - 세이버... 너는 그렇게 불러줬으면 한다, 이오리

이오리 - 돌아왔군

세이버 - 그래

이오리 - "물의 칼집에서...

세이버 - 그것을 뽑지 마라."

이오리 - 기억하고 있다면 됐다

세이버 - 허나 이오리, 나는...

이오리 - 그렇지...

세이버 - 으악!

이오리 - 우선... 이걸로 비긴 거다

세이버 - ...그래

시간이 지나 세이버는 이오리의 품에서 깨어나고,[107] 세이버는 웃으며 이오리가 정신세계에서 말한 자신의 진명이 아니라 클래스명으로 불러달라 말하고 이오리는 받아들인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기억의 여부를 확인하고자 첫날 세이버에게 말한 "물의 칼집에서 그것(보구)을 뽑지 마라"고 했던 말의 앞마디를 꺼내고 세이버가 뒷마디를 말하면서 기억이 멀쩡함을 확인시킨다. 세이버는 정신세계에서 이오리와 싸운 것까지 기억한 건지 이오리의 품에서 일어나 무릎 꿇고 앉으며 이오리에게 죄책감을 토로하지만,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박치기를 시전한 뒤[108] 웃어넘기고, 세이버는 그런 이오리의 태도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한 뒤 이오리가 내민 왼손(영주)을 잡고 일어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오리와 세이버는 그동안의 갈등을 털어내고 진정한 파트너 관계가 된다. 이때 푸른 색조로 가득한 밤하늘에는 달이 없고 오로지 별들만이 빛나고 있었다.

한편 어쌔신 조는 도로테아가 츠치미카도의 술식을 사전에 감지한 채 신성이 있는 어쌔신이라면 충분히 무시할 수 있을 거라 어쌔신에게 말하지만 어쌔신은 뜬금없이 도로테아에게 시련을 내려보고 싶다며 통수치고 떠나는 병맛 행각을 보이고, 아처는 당인관에서 정성공과 술 마시며 대화하다 조종당해 정성공이 막으려 하지만 결국 도망친다. 그나마 아처는 대마력 B 보정인지 이성은 남아있었지만 조종을 막는 건 실패한다. 세이버 쪽도 카야가 집 안에서 공터로 나와 정성공이 아주 급한 일이라 연락했다 말하고, 이오리도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방 안으로 들어가 통신기를 켜고 정성공에게 무사하냐고 걱정한다.[109] 정성공은 난처해하며 아직은 무사하지만 아처가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 말하자 이오리는 예상 내라며 바로 가겠다 대답한다. 그런데 정성공이 갑자기 급박한 일이 생겼다며 연락을 끊자 이오리는 "정성공"이라는 풀네임까지 부르며 당황한다.

세이버는 일각을 다투는 상황인 것 같다 말하고 서둘러 아카사카로 가지만, 이미 아카사카는 아처의 폭주로 인해 마을째로 불바다가 되어있었다. 중개역을 맡던 도사 채옥련이 달려오자 이오리는 정성공의 안부를 묻고, 채옥련은 정성공은 일부 부하와 함께 저택에 남았고 나머지는 피신했다며 빨리 갈 것을 요청한다. 세이버는 동맹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 말하고, 이오리는 우리가 가볼 테니 채옥련은 자기 일을 하라 말하자, 채옥련은 누구도 죽게 두지 말라는 명을 받았으니 맡겨달라 대답한다. 저택으로 가던 도중 괴이들과도 조우해 싸우고, 세이버는 물로 마을의 불을 끄면서 이대로라면 에도 전체가 불타고 말 거라 평한다.

불타는 저택 안까지 들어가자 입구에서 기진맥진한 상태의 정성공과 만나고, 정성공은 어떻게 무사하긴 하지만 자기 마력과 보조예장이 모두 바닥났다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알았다면 일족의 창고에서 부적이랑 예장을 더 들고 올 걸 그랬다고 푸념한다. 정성공은 아처는 저택 안에서 병사들이 붙잡아두고 있으며 아처 본인이 최대한 자신을 억누르고 있어 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것도 오래 못 간다 말하고, 세이버는 자신의 조종 건을 떠올리고 울적해한다. 정성공이 세이버가 무사할 줄은 몰랐다 평하자 세이버는 이오리 덕분에 풀렸다 대답하고, 정성공이 해결 가능한 거냐 묻자 이오리는 홍옥의 서의 도움을 받아 정신(마음)으로 들어가서 구했다며 홍옥의 서에게 가능하냐 묻지만 홍옥의 서는 너무 늦어서 지금은 시도해도 벗어날 거라 장담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세이버가 다른 방법이 없냐 묻지만 홍옥은 부정하고, 정성공은 시간 차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다.

정성공은 아카사카를 불태우고 자신을 죽이는 건 아처가 바라는 일이 아니라며 아처의 청부살인을 의뢰하고, 세이버는 안타까워하지만 이오리는 침착하게 그동안 도움 많이 받았으니 이런 형태는 바라는 바가 아니지만 은혜를 갚겠다고 대답한다. 그렇게 이오리와 세이버, 창을 든 정성공이 안으로 들어가지만 사정을 모르는 정가(鄭家)의 사병 하나가 아처를 배신자라 부르며 오지 말라고 절규하지만 아처에게 끔살당한다. 묘사를 보면 그사이 대부분의 부하들이 아처에게 살해당한 모양.

이성이 남아있던 아처는 정성공을 보고 도망치라 말했는데 왜 돌아왔냐고 따지지만 정성공은 이게 지금 도망친다고 해결될 일이냐, 지금 자신을 위해 싸우는 부하들과 억울하게 살육을 저지르는 벗이 있는데 버려서 해결된다면 버리겠지만 지금은 그런 양자택일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화낸다. 처음부터 길은 하나라고 웃어넘기자 아처는 너는 그런 남자였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죽일 생각으로 맞서지 않으면 죽을 거라 말하고, 이오리는 정성공에게 저택 안에 있는 생존자를 찾아서 구조하라 말한다. 정성공은 지금의 자신은 더 이상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고 사병들을 이 이상 죽게 만들 수 없어서 받아들이고 벗을 막아달라 부탁하며 자리를 뜬다.
홍련(紅蓮)의 장성, 주공근
그렇게 폭주한 아처와 싸우는데, 이오리는 아처의 패기가 엄청나다 독백하고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망설이면 죽는다고 다그친다. 그렇게 배틀 중 아처는 제2보구 적벽전화 요람옥을 발동하고 세이버는 전장 자체가 보구임을 알아차린다. 이오리는 속으로 화계로 적군을 격파한 적벽대전 일화를 이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재현한 보구냐며 감탄한다. 세이버는 무시무시한 보구지만 불은 내 적수가 못 된다며 페이즈 2에 돌입한다.

서로 지칠 때까지 싸우다 아처가 불화살을 쏘자 세이버가 피한 뒤 물의 도신을 벗긴 채 물의 마력방출을 둘러 공격한다. 아처가 점프로 피하고 다시 불화살을 쏘지만, 이성이 남아있던 아처가 "뽑아라, 세이버...!"라고 말하자 타이밍을 잡은 세이버가 절기 팔기노도를 날려 불화살을 없애고 아처에게 직격시킨다. 아처는 스스로 세이버의 보구를 맞고 마력이 고갈된 아처의 보구가 해제되면서 현실로 돌아오고, 오로치 전에서 그랬듯 보구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비가 내려 저택의 불이 꺼진다.

아처가 완전히 쓰러지지는 않은 채 괴로워하자 정성공은 아처가 돌아온 건가 싶어 뛰어가지만, 아처는 풀리지 않았고 마지막 마력으로 정성공에게 화살을 쏘려는 걸 억지로 견딘다.[110] 정성공은 아처가 진정되었다 싶었는지 두 번째 영주를 사용해 아처를 되돌리려 했지만, 아처는 정성공을 저지하고 네 소원은 네 힘으로 이루라 말하며 근성으로 조종을 견디고 화살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한다. 정성공은 아처를 말리는 걸 포기하고 맹세하겠다 대답한다.[111]

그렇게 상황이 진정되자 정성공은 아처의 건에 감사를 표하고, 밝은 모습으로 아처의 소원을 이루어주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젠 어쩔 수 없고, 싸울 수단과 자격을 모두 잃었으니 영월의식에서 물러나겠다 대답한다.[112] 이오리가 이젠 어쩔 거냐 묻자 정성공은 의식과 상관없이 나에게는 내 전장이 있으니 그곳으로 돌아갈 뿐이라며 우선 요리노부의 도움을 받아 나가사키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과 합류해 같이 대륙으로 돌아갈 거라 대답한다. 이오리는 일본을 떠나는 거냐며 채비가 빠르다 평하고, 정성공은 처음부터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고 이방인이 에도에 오래 못 머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준비하는 동안은 에도에서 벗을 애도할 생각이라 대답한다.

이오리는 너라면 잘 해낼 거라 위로해주고, 정성공은 내 군에 너 같은 장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푸념하며 동행을 제안하지만 이오리는 단칼에 거부하고 정성공도 안다며 작별 인사를 한다. "천하는 넓지만 같은 하늘 아래 있다.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는 일도 있겠지."라며 다음에는 푸저우 요리라도 해주겠다고 농담하면서 자리를 뜬다. 세이버는 정성공은 아처를 유일한 벗으로 여긴 걸 간파하고 그 나름의 강한 척이었을 거라 추측하고, 이오리에게 너도 정성공을 벗으로 여긴 거 아니었냐 묻지만 이오리는 담담하게 전우였겠지만 이걸로 된 거라며 우리는 우리끼리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세이버와 함께 자리를 뜬다.[113]

이오리는 돌아가면서 아처가 탈락했으니 영월의식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고 여러 서번트들을 현혹시킬 술법을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평한다. 떠돌이 랜서의 생존을 세이버가 걱정하자 이오리는 그만한 실력자라면 여자 랜서와 싸워도 죽지는 않았을 거라 평하고 무사를 확인하고자 일단 조죠지로 간다. 조죠지에 도착하자 세이가 떠돌이 랜서의 기척을 감지하고, 떠돌이 랜서가 여전히 침식당해 있자 세이버가 난적이라 경고하고 전투에 돌입한다. 떠돌이 랜서가 사라지자 이오리는 죽은 눈을 하고 "...용서해라. 랜서. 다음에 봤을 때는 당신과의 진검 승부이기를 바라마."라 읊조린 뒤 세이버와 시한 번 마주 보고 떠난다.

아사쿠사로 돌아가던 중, 니혼바시에서 다리를 건너다 뛰다다 세이버 조를 발견하고 접근한 도로테아 코예트와 마주한다. 도로테아는 세이버와 이오리의 신원을 정확히 꿰고 있었고, 이오리가 왜 너 혼자 있냐고 묻자 도로테아는 꼭 말할 필요 있냐고 능청껏 대답한다. 세이버는 어쌔신이 영체화한 걸지도 모른다고 경계하면서도 이 세이버를 앞에 두고 마스터 혼자 서있는 건 이상하다 말하고, 도로테아는 죽이고 싶으면 죽이라 고개를 저으면서 혼자 적과 마주친 건 내 불찰이지만 발버둥은 칠 거라 대답한다. 하지만 이오리는 도로테아만한 책사가 아무런 이유 없이 혼자 몸을 드러낼 리 없다 생각하고 세이버가 무슨 일이 있냐 묻자, 도로테아는 여전히 물러터졌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어쌔신을 뺏겼다 고백한다.[114] 계약을 뺏긴 건 아니고 정신 조작 술식의 일종이라 혼자서 어쌔신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고.

이오리는 그럼 부하는 왜 없냐 묻고, 도로테아는 어쌔신을 뺏긴 건 내 잘못이기에 내 책임이기 때문이며 지금 어쌔신은 정말로 위험하기 때문에 귀족의 일원으로서, 마술사 가문의 차기 당주로서 그 뒤처리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도로테아는 나는 반드시 책무를 이루어야 한다며 이오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고, 이오리는 그 말을 받아들이며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으니 동행하기로 한다. 세이버는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고, 도로테아가 무슨 말하는 거냐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확증은 없지만 어쌔신이 가는 곳에 흑막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자신들도 어쌔신을 쫓겠다고 대답한다. 그걸 위해 도로테아를 이용하겠다는 이오리의 말을 들은 도로테아는 마음대로 하라 대답하고, 셋이 함께 움직인다.

이오리는 어쌔신의 행선지에 짐작 가는 곳이 있냐 묻고, 도로테아는 서번트와 마스터는 서로 마력이 이어져 있기에 알 수 있다며 칸다 일대를 제시하고 세이버는 역시 유이의 소행인가?라 생각한다. 칸다에 도착하자 도로테아는 사람 쫓는 결계를 치면서 냄새 난다 질색하고, 세이버도 너무나도 꺼림칙한 게 느껴진다며 이오리에게 경계하라 조언한다. 그 말에 도로테아는 그럼 지금까지는 경계하지 않았던 거냐며 세이버를 놀리고 그 어쌔신을 상대로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모자라지 않다고 설교하다 단순 동행자를 상대로 너무 흥분했다며 말을 물리지만, 이오리는 어쌔신을 잘 모르는 우리로서는 귀중한 조언이라 대답한다.

도로테아가 칸다 묘진으로 가려 하자 이오리는 그곳의 결계는 술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이라 자신들로서는 돌파할 수 없다 말하고 도로테아는 그 정도는 해치워 주겠다며 자신만만하게 갔더니 결계가 이미 해제되어 있었다. 세이버와 도로테아는 칸다 묘진에 어쌔신을 비롯한 다수의 서번트가 있음을 간파하지만, 갑자기 어쌔신의 기척이 사라지자 도로테아와 이오리는 어쌔신이 도망쳤거나 아니면 일부러 어쌔신이 서번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인했으리라 추측한다. 칸다 묘진 안에 들어가자 유이, 라이더, 떠돌이 서번트들이 모여있었고 이오리가 바로 진입하려 하자 세이버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저지하고 상황을 지켜보는데, 유이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라이더에게 주인에게 칼을 겨누다니 제정신이냐고 화낸다.

라이더는 어찌 됐든 귀공과 함께할 수 없는 운명임을 깨달았다며 유이에게 검을 휘두르자 세이버가 라이더를 막은 사이 이오리가 유이를 데려간다. 유이는 어찌 된 거냐 당황하고, 세이버는 도로테아 다음에는 유이냐며 이오리에게 서로 죽여야 하는 의식의 참가자임에도 잇따라 여자를 구하다니 마치 영웅 같다 놀린 뒤 물의 마력방출을 사용해 도망친다. 라이더가 혀를 차자 츠치미카도가 나타나 수많은 괴이를 물리친 신비의 극치를 저런 놈에게 휘두를 필요 없다며 물러나게 하고, 치에몬은 인근 건물 지붕 위에서 구경하며 쓸데없는 방해꾼이 끼어들어 유이의 최후를 못 봤다며 츠치미카도를 까고, 랜서는 멀쩡한 상태로 나타나 세이버만 벗어난 것 같다며 대마력이 높아서거나 다른 방법 때문이라 추측한다. 치에몬은 이오리의 낯가죽이 구역질 난다며 언젠가 반드시 벗겨내서 죽일 거라 욕한다.[115]

한편, 요시와라에 버서커와 떠돌이 버서커가 돌아오자 타카오는 건물 안에 있다가 2층 창문을 열고 둘 다 무사히 돌아온 거냐며, 속절없이 뺏긴 줄 알았다고 안도한다. 버서커는 나는 평범한 서번트가 아니라서 괜찮다 말하지만, 결국 떠돌이 버서커는 다시 조종당해 어딘가로 사라지자 타카오가 쫓으려 하지만 버서커는 떠돌이 버서커가 작정하고 날뛰면 나는 그렇다 쳐도 타카오를 비롯한 요시와라 사람들은 죽는다고 저지한다. 버서커는 지금은 내버려두라 말하지만 타카오는 떠돌이 버서커는 의식이 시작된 직후부터 계속 요시와라를 지켰는데 그런 걸 쉽게 버리는 건 요시와라의 여자들을 물건 취급하는 놈들과 마찬가지라며 쉽게 버릴 수 없다고 강하게 반대한다. 이에 버서커는 정한 거냐며 타카오를 임시 마스터[116]라 부르면서 명령하라 말하고, 타카오는 버서커를 쫓을 테니 무사시의 힘을 빌려달라 요청한다.

6.2.4. 4장 수라의 여정

이오리와 세이버는 무사히 이를 구해냈다
허나, 생각지도 못한 파도가 휘몰아쳤다
보이지 않는 마수, 자아를 잃은 영령들
결렬
꿈틀거리는 검은 의지가 의식을 지배한다―
츠치미카도 - 이것으로 장기말은 다 갖춰졌다.
그나저나 성배전쟁. 그리 쉽게는 되지 않는가.
서번트 6기가 영월의 속박에서 벗어난 건 뜻밖이었지만―
흥, 이미 형세는 결정되었다. 남는 건 저항하는 자들을 일소할 뿐.
...아직 7기가 남아 있다. 한데 모여 이쪽을 공격하면 승패는 뒤집힐 거다.
그렇겠지. 네 기록을 의지하지 않아도 자명한 일.
허나, 걱정하지 말도록. 앞날에 대한 책략도 없이 장기말을 모았을 것 같나?
...뭐, 마음대로 해라. 나는 내 마음대로 하도록 하지.―그럼, 15기째는 어디지?

이번 의식, 소원을 비는 자(마스터)를 섬기는 7개의 혼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존귀한 혼이 있어야 영월은 완성된다...
츠치미카도가 떠돌이 서번트 6기를 조종하는데 성공하면서[117] 캐스터에게 의기양양하게 보여주고는 영월의식은 다른 성배전쟁과 달리 최후의 서번트의 혼을 바쳐야만 완성된다며 카야(에게 빙의한 서번트)를 데려오라 명한다.

다음 날 아침, 유이가 일어나자 카야가 한때는 어떻게 되나 걱정했는데 정신이 드냐고 묻지만, 유이는 카야의 반대를 무릅쓰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집을 나가려 한다. 이오리는 그 몸으로는 무리라며 반대하지만 유이는 고집을 굽히지 않고, 이오리는 라이더나 떠돌이에게 죽을 거라 단언한다. 마술은 잘 모르지만 그렇게 다친 몸으로는 제대로 못쓴다는 건 안다고. 유이는 네가 날 걱정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화내지만 이오리는 묻고 싶은 게 많다고 반론하면서 그때까지 이곳에 있으라 대답한다. 그러자 유이는 처음부터 이러려고 자신을 데려온 걸 깨닫는다.

이오리는 유이에게 츠치미카도 야스히로가 이번 소동의 핵심임을 듣고, 이전에 영월의식의 감독관이라 들은 걸 떠올리고, 유이는 융성했던 헤이안 시대보다는 많이 쇠퇴했지만 음양사의 종가, 그 아베 씨족의 후예라 설명한다. 그 말에 이오리는 도박장 주인이 도박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어이없다 평하고, 세이버가 뭔 소리냐 묻자 교활하다는 뜻이라고 대충 설명한다.

유이는 츠치미카도는 영월을 만든 음양사이기에 영월의식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며 그렇기에 이번 일처럼 구조의 허점을 찔렀을 거라며, 츠치미카도는 에도에서 손꼽히는 영지인 간에이지에 있기에 서번트 조종 술법도 간에이지에서 펼쳤으리라 추측한다. 세이버는 간에이지라면 이전에 이오리가 막부의 요지라 설명한 거기 아니냐 묻고, 이오리는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보리사라서 아무리 츠치미카도라도 함부로 본거지로 점유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말하다가 츠치미카도가 막부와 손잡았음을 깨닫는다.

이 영월의식은 '영월은 만능의 원망기다'라며 츠치미카도가 막부의 로쥬를 설득한 데서 시작되었으며, 욕심에 눈먼 막부의 수뇌부가 영월의 헌상을 조건으로 츠치미카도에게 협력을 약속했다. 후원자를 얻은 츠치미카도는 에도에 뿌리내린 영맥을 이용해 준비를 갖추고 자신이 직접 감독관이 되어 떳떳하게 의식을 집행하게 되었다. 시내에 수천은 아니더라도 막신― 고케닌이나 카치 수백 명을 제공해주었다고. 츠치미카도는 그들을 괴뢰로 만든 뒤, 본거지에서 가만히 의식의 감독을 수행하였다.[118]

유이는 츠치미카도는 야심가이기에 처음부터 공정함을 바라면 안 되며 의식의 참가자가 아닐지언정 감독관의 입장을 이용해 영월을 가로채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오리는 단독은 아닐 테니 다른 진영과 손잡고 있다 추측하는데, 세이버는 음양사 놈들을 조종하고 있었으니 캐스터라 추측하고 이오리는 어쩌면 츠치미카도 자신이 캐스터의 마스터 자체일지도 모르겠다는 가설을 내놓는다. 그대로 유이는 자리를 뜨려 하지만, 세이버가 마지막으로 랜서에게 카야 납치를 사주한 게 너냐 묻자 유이는 인정하고, 이오리는 세이버가 크게 화내자 진정시킨 뒤 유이에게 정보 자체에는 감사를 표하고 간에에지로 가서 츠치미카도를 쓰러뜨리려 한다. 유이는 간에이지 일대에 대규묘 결계를 펼쳐서 불가능하다 단언하지만, 이오리는 해봐야 안다며 카야에게 유이의 간호를 맡기고 나간다.

집을 나온 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진심이냐며, 유이가 정말로 카야를 납치하려 한 자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둘을 동시에 집에 남기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반대하지만, 이오리는 쇼세츠가 카야를 납치한 것 같지 않다며, 쇼세츠는 마음만 먹으면 입을 다물거나 부하를 부를 수 있었음에도 있는 대로 다 말한 진정한 열사이기에 카야의 헌신을 배반하지 않을 거라 대답한다. 세이버는 못마땅해하면서도 받아들이고 출발하려 하는데, 도로테아가 나타나 자신은 이만 가보겠다며 츠치미카도의 추격자들이 곧 아사쿠사에 도착할 테니 주의하라 조언하고 떠난다.

이오리는 젊은 주인을 찾아가지만 가게가 비어있자 세이버는 이번에는 조종당했나?라 생각하지만 이오리는 아닐 거라 생각하며 가게를 뒤지려 했지만, 인근의 아주머니가 해골 병사에게 공격당하자 해골 병사를 해치우고 아주머니를 구해준다. 이후 젊은 주인이 멀쩡히 나타나자 이오리는 역시 무사했다 평하고, 젊은 주인은 범속한 마술사의 손가락 위에서 춤출 만큼 한가하지 않다 대답한다. 젊은 주인이 아직도 이곳에서 농땡이를 피우고 있냐고 묻자 세이버는 의아해하지만, 젊은 주인은 조금 전 이오리의 집으로 향하는 적들을 봤다 대답하고 그 말에 세이버가 카야가 위험해졌다고 당황하며 급히 돌아간다.

돌아가던 중 불손한 고케닌들과 음양사 한 명과 조우하고, 고케닌 한 명은 벌써 돌아왔냐며 유이 쇼세츠를 넘기면 주군이 칸다에서의 우행을 넘어가주겠다는 전언을 전하지만 이오리는 의리를 저버릴 수 없고 이쪽을 어지간히 깔본다고 무시한다. 이에 고케닌들은 너희들을 죽이고 유이를 데려가겠다 말하고, 세이버는 서번트를 상대로 잘도 지껄인다며 베어버리겠다고 대답한다. 이들을 쓰러뜨린 뒤 집에 도착하자 카야가 문 밖으로 나와 멀쩡한 상태로 나타나 큰길에 큰 소리가 나던데 뭐냐 의아해하고, 세이버가 별일 아니라 둘러대자 카야는 세이버에게 감사를 전하며 유이도 이제 안심하고 쉬면 좋겠다 말하자 세이버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카야는 곧바로 기운 차리며 자신은 괜찮으니 둘도 힘내라 말하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이오리는 츠치미카도의 앞잡이가 아사쿠사까지 손을 뻗고 있다 말하고, 세이버는 감독관 주제에 마스터의 본거지에 쳐들어오고 있다고 화낸다. 이오리는 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니 앞으로는 방어전이 될 거라 말하고, 세이버는 카야에게 또 무서운 경험을 시켰다며 씩씩댄다. 이오리는 네가 속상해할 일이 아니라 세이버를 달래지만, 도로테아가 부하를 데리고 나타나 내 부하들이 이 집을 지키게 할 테니 너희 마음대로 움직이라 말한다. 이오리는 놀라면서 고마워하지만 세이버는 경계하고, 도로테아는 한참 전부터 안 공격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서로 할 일 하고 이익 얻으면 그만이라 거래를 요청한다. 이오리는 거래를 받아들이며 요시와라에 가 버서커와 타유에게 이 일을 말하기로 하고, 도로테아는 부하에게 정신 바짝 차리고 지키라 명령하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내 할 일을 하겠다고 말한다.

카야는 지난번에 이오리가 독에 당했을 때 깨끗한 수건을 다 써버려서 부족하다며 새로 구하고자 집을 나가려 하지만, 이오리는 곤란해하다 지금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하니 자신들이 대신 사오겠다며 카야를 말린다. 하지만 카야는 오늘은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테니 그런 표정 안 지어도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자신이 없는 동안에 쇼세츠 씨를 부탁한다며 나가버린다. 이에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집을 맡기고 자신이 쫓아가며 무언가를 생각한다.
(그 묘하게 확신에 찬 언동... 이쪽을 내다보는 듯한 느낌―)
(너는 어디까지...)

세이버는 우선 잡화상으로 가지만 잡화상에 갔을 때 카야는 이미 수건을 사간 뒤였고, 카미나리몬으로 가 마을 사람들과 대화한다. 그러던 중 어느 아주머니가 스미다강에서 낚시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말하자 세이버는 장대도 없고 강은 이미 지나쳤다며 속으로 의아해한다. 그러다 숲에서 마주한 마을 어린애가 오늘따라 카야가 예뻤다며 잡화점에 가겠다는 말을 들었다 말하고, 마을로 다시 들어가 자신을 놀리는 것 같다며 어쩔까 고민하다 주막 주인이 세이버를 아가씨라 부르며 경단을 싸게 주겠다고 제안한다. 세이버는 그 말을 듣고 줄다리기하는 거라며 차라리 기다려볼까, 그녀도 경단을 좋아하니 낚일지도 모른다 생각해 경단을 사서 맛있게 먹는다. 세이버는 이오리 몫도 살까 혼잣말하다 인근에서 구경하던 카야를 발견하고 다시 쫓아가고, 놓치지 않겠다고 쫓다가 근처에 괴이가 얼씬대자 짜증이 폭발한 세이버가 분풀이로 다 아작내버린다.

그사이에 카야는 사라져버리고, 세이버는 같은 수법에 두 번 넘어가는 여자는 아니라 말하던 중 스케노신이 세이버에게 네가 혼자 있다니 별일이라며 말을 건다. 세이버가 이오리는 집 보고 있다 대답하자 스케노신은 칼 들고 단련하러 나가려나 묻고, 세이버는 오늘은 집에 손님 있다고 대답한다. 이에 스케노신은 세이버에게 요즘 이오리가 집에 젊은 여검사들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며 경쟁자가 생긴 것 같은데 괜찮냐 묻고, 세이버는 난적이든 뭐든 내게 걸리면 상대도 안 된다며 자신이 뒤쳐질 리 없다고 의기양양하게 대답한다. 그러자 세이버를 이오리 아내로 착각하고 있는(...) 스케노신은 정실의 여유냐, 이오리보다 강하다 들었으니 그럴 만하다 평한다.

세이버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이오리 앞에 나타난 상대를 해치워―라고 말하자 치정싸움으로 착각한 스케노신은 해치우면 안 된다며 웃어넘기는 동문서답을 서로 반복하다 요즘 카야가 이오리 집에 있다 들었는데 저쪽 골목에 있는 걸 봤다 말하고 세이버는 만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위치를 묻는다. 스케노신은 가서 이오리의 집에 묵고 있는 두 여자에게 안부 전해달라 말하고 헤어진다. 세이버는 큰길에 있었다는 스케노신의 말을 떠올리며 이대로 쫓아봐야 소용없을 테니 의표를 찔러 골목길로 가고, 달리던 중 이제 숨길 생각이 없는 거냐며 그리운 냄새가 난다고 읊조린다. 그렇게 골목길을 달린 끝에 세이버는 카야에게 빙의된 15번째 서번트와 만난다.
세이버 - ...역시 인가.

오토타치바나히메 - 오토타치바나히메, 인사드립니다.
...라고 할까! 내가 생각해도 놀랄 노 자네!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오랜만이야! 잘 지내는 것 같아... 같군요!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당신을 계속 보고 있었어. 이 아이의 안에서... 말이야.
여전히 아름답더라. 아름답고, 멋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세이버 - 나... 는...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절대 싸움에 말려들게 하지 않겠다―)
(그리... 생각했었는데)
(내 현계가... 인연을 만들고 만 건가)

오토타치바나히메 - ...
...떽~!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내가 여기에 있는데 어디를 보는 거야?
자, 기운 좀 내. 뭐 때문에 쫓아온 건데?
그때의 일을 생각하고 있지?
당신은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소용없겠지만...
좀 더 앞을 보라고! 알았지!

세이버 - 허나...

오토타치바나히메 - 아~ 또 표정이 어둡네. 모처럼이니까 웃자. 자, 활~짝...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음... 바로는 어려울 것 같네. 하지만 이것만큼은 알아줘.
그때의 일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야. 또 똑같은 상황에 놓여도 분명 또 할 테지.
나라는 여자는―
기꺼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당신을 사랑했으니까!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그러니까 당신은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겨줬으면 해.

세이버 - ...?

오토타치바나히메 - 나 자신을 바쳐서라도 돕고 싶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헤어지게 되더라도 살아주길 바랐어.
그런데 후회의 굴레에 사로잡혀 끙끙대고 있다니... 그런 거 전혀 당신답지... 않... 아...

세이버 - 앗! 어이...!

카야 - ...세이버 씨? 어라? 저, 어째서...
...앗, 나도 참! 어서 쇼세츠 씨를 치료해야 하는데!
돌아가요, 세이버 씨!

세이버 - ...그래.

세이버의 아내인 오토타치바나히메는 이렇게 만날 줄 몰랐다며 인사하고, 세이버는 자신의 현계로 인해 아내가 이런 식으로 불려나온 거냐며 재회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절대로 싸움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괴로워한다. 오토타치바나히메는 밝은 태도로 세이버를 대하지만 세이버가 우울해하는 걸 보고 화내며 세이버에게 웃으라고 다그치다 세이버가 자신의 일로 자책감을 가진 건 알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선택이니 네가 괴로워할 일이 아니고 자신이 사랑하는 강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있어달라 말하다 다시 카야의 심층의식으로 돌아간다. 카야는 아무것도 모른 채 왜 여기에 있나 의아해하고, 세이버는 입을 다물고 카야를 데리고 이오리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오리는 카야에게 서번트가 빙의된 걸 모른 채 카야도 돌아왔으니 이제 가보자며 세이버와 함께 젊은 주인을 찾아가는데, 젊은 주인은 마침 명을 내리려고 할 때 찾아왔다며 종복의 귀감이라 말하고, 세이버는 귀찮아하며 새로운 일이냐 말하자 젊은 주인은 최근 바빌로니아에 영업 방해를 하고자 거짓 소문을 퍼뜨리며 폄훼하는 자들이 있다 말한다. 세이버는 거짓 소문은 나쁘다 말하면서 젊은 주인의 인상을 은근히 디스하고, 이오리는 거짓 소문은 누구나 낼 수 있다며 질 나쁜 놈이라 평한다. 젊은 주인은 범이는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 말하고 이오리가 용의자를 묻지만 젊은 주인은 만인의 원한을 짊어지는 존재는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신하인 네놈들이 불경한 자를 찾아내 처벌하라 명령한다. 이오리는 속으로 바다에 떨어진 바늘을 찾는 격이지만 젊은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생각하며 받아들인다.

이오리는 우선 인근에서 퍼졌다면 인근을 돌아다니며 사정을 묻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 어느 낭인이 바빌로니아의 물건은 저주받았다며 얼른 버리라고 유언비어를 살포하자 세이버가 네가 범인이냐고 화낸다. 이오리는 괴물을 불러들이는 건 사실이라 생각했지만. 낭인은 가보라고 화내다가 이들이 바빌로니아에서 보낸 자들임을 깨닫고 패거리를 부르고, 당연히 다 발렸다. 그러자 낭인은 겁에 질려 나는 그저 시나가와의 상인이 돈 받고 시키는 대로 한 것뿐이니 살려달라 빌고, 이오리가 시나가와에 가서 확인하려 하자 낭인은 안경을 쓰고 늘 검은 겉옷을 입은 사람이라 말한다.

시나가와에 가서 아무나 잡고 물어봤지만 마침 그 사람이 수상한 거동을 하며 도망치지만 이오리에게 붙잡히고 결국 그는 있는 대로 분다. 그는 시나가와에 악명 높은 중개업자인데, 집이나 땅을 협박, 뜬소문, 소란을 주동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싸게 전매하는 사람이지만 막부의 어용상인이라 아무도 못 건드리고 있었다. 이오리는 말하기 싫은 것도 이해한다 공감하고, 세이버가 중개업자의 위치를 묻자 주민은 말하려다 입이 막히고 세이버가 의아해하자 주민은 바로 뒤에 있다 설명한다. 악덕상인은 말이 심하지 않냐 투덜대고는 이오리와 세이버를 보고 아사쿠사에서 자기 일을 방해한 사람 아니냐며 둘 다 감옥에 넣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거한들을 데려오고 싸움이 일어나는데, 이오리는 덕분에 가는 수고는 덜었지만 역시 질이 나쁘다고 악덕상인을 욕한다. 세이버는 너무 뻔한 악행이라 비웃고는 추종자들을 처리하고 다 쓰러뜨린 뒤 악덕상인을 붙잡는다.

악덕상인은 겁에 질린 채 자신을 건드리면 너희들을 붙잡으러 낭인들이 우르르 몰려올 거라 말하지만 세이버는 안 죽이는 게 귀찮을 뿐이지 아무 위험이 안 된다 말하고, 악덕상인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 생각해서 살려달라 빈다. 이오리는 거기 점주는 우리보다 훨씬 더 무서운 상대라 경고하고, 세이버도 그건 그럴지도?라고 아리까리하게 동의하자 악덕상인은 두 번 다시 안 하겠다고 빌며 도망친다.[119] 바빌로니아로 돌아가 젊은 주인에게 그간의 일을 설명하자 젊은 주인은 미적지근한 처사라 평하면서도 어쨌든 처분을 맡겼으니 넘어간다. 이에 세이버는 왕의 관대함이라 칭찬하지만, 젊은 주인은 그가 재차 죄를 범했을 때는 네놈들에게도 책음을 물을 거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나 하라며 웃어제낀다. 세이버는 젊은 주인을 째려보고 이오리는 어쨌든 이 건은 해결이라 받아들인다.

이오리는 키르케가 무사하다면 다시 조력을 요청하고 싶어서 코이시카와로 가고, 키르케는 손님이 많은 건 좋지만 불청객뿐이라 난감하고 피글렛 후보의 정신을 차리게 할 사랑의 매라며 싸움을 건다. 이오리는 무언가 오해가 있다며 설득하려 하지만 키르케는 어쨌든 돼지가 되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거라며 마술을 걸고, 이때 자다 깬 홍옥의 서가 맞아버려(...) 홍옥의 서에게 돼지코가 달린다. 이 광경을 본 세이버는 웃어제끼고, 이오리는 너무 웃지 말라며 말리지만 홍옥의 서가 말마다 돼지를 달자 세이버는 계속 웃어제낀다. 홍옥의 서 말에 따르면 마도서 안의 기록도 엉망이 되었다고.

이오리가 키르케에게 설득을 시도하지만 키르케는 아까부터 암시에 걸린 마술사들과 사무라이들에게 몇 번이나 공격당했다며 예민해진 상태였고, 마침 이때 넋이 나간 막신(幕臣)들이 나타나 이오리를 죽이려 한다. 키르케는 저 녀석들처럼 이라 말하다 마스터를 노린다는 이들의 말을 듣고 오해임을 깨닫고,[120] 세이버는 우리도 세뇌당한 줄 알았냐며 웃는다. 그러자 키르케는 어쩔 수 없다며 셋이서 막신들을 쫓아내고, 이오리가 홍옥의 서를 돌려달라 부탁하지만 키르케는 이대로 돼지 인생이나 만끽하라 말하고 튀어버린다.

키르케를 쫓던 중 츠치미카도의 식신을 발견해 싸우고, 홍옥의 서는 그 마녀를 못 찾으면 영원히 이대로라고 슬퍼한다. 쫓아가던 중 세이버가 점심 먹고 싶은데 그냥 돌아가면 안 되냐고 귀찮아하지만 이오리는 너무 그러지 마라, 돼지가 되어봤던 나도 그 심정은 이해한다고 세이버를 달래자 홍옥의 서는 감동한다. 그 와중에 키르케의 마력에 이끌린 오니들하고도 싸우고, 키르케를 따라잡지만 음양사들과 식신들이 키르케를 노리고 있었다.[121] 결국 이오리는 홍옥의 서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키르케를 돕고, 결국 음양사들이 도망치자[122] 키르케는 하는 수 없이 홍옥의 서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홍옥의 서는 뭔가 개운치 않다는 감상을 남겼지만.

키르케는 두 번이나 자신의 시련을 극복했다 칭찬하고, 이오리는 난감하다고 질색한다. 세이버가 돼지 건을 갖고 놀리자 홍옥의 서는 무시무시한 캐스터라 질색하고, 키르케는 자신도 이곳을 지키고자 필사적이었다고 대답한다. 이곳의 영맥에 정착한 이상 지키려는 건 당연한 것이며[123] 자신이 소환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음침한 외모의 다른 마술사가 이곳에 거점을 차리고 있었는데 키케온을 거절하고 다른 여자와 함께 떠나자 괘씸함을 느껴 예장과 회복약을 억지로 잔뜩 넘기고 그가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다 대답한다.

키르케는 어딘가의 모험가라면 이 정도의 시련은 불평 없이 이겨냈을 거라며 계속 불평하면 힘 안 빌려줄 거라 투덜대고, 이오리는 현재 계속해서 서번트들이 지배당하고 있어서 조력을 요청하러 왔다 설명한다. 세이버는 싫으면 됐다며 자리를 뜨려고 하면서 젊은 주인에게 검으로... 라고 말하다 이오리에게 함부로 검 뽑지 말라는 태클을 듣고, 키르케는 생각이 바뀌어 간에이지라는 절을 기준으로 마력과 영맥의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마술은 원인을 제거하는 게 정석이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에 이오리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뜬다.

이후 이오리가 키르케를 다시 찾아오자 키르케는 피글렛 지망하러 온 거냐 말하다 명부의 파수꾼잡으라던가 같은 이상한 시련은 안 내릴 테니 시련을 하나 내리겠다 말한다. 식재를 몇 개 모아오라 말하자 이오리와 세이버는 키케온이라 판단하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이에 키르케는 두고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고, 결국 키르케는 옛날 일이 생각나서 한 말이라며 가서 소원을 이루라고 말한다. 그러자 세이버는 배가 고파졌다 말하고, 이오리는 속으로 아침에 주먹밥 몇 개나 먹지 않았냐고 딴죽을 걸다 금방 가야 하지만 출출하니 뭐 좀 달라고 부탁하며 받아들인다. 키르케가 벚꽃 소금절임과 팥을 부탁하자 둘은 스이도바시로 간다.

도중에 수로를 발견한 세이버가 저기 다리 아니냐 묻지만 이오리는 저건 다리가 아니라 저지하고 사람이 다니는 다리를 건넌 뒤 마을을 돌아다닌다. 이때 한 상인이 물건을 나르던 짐차가 토도로키에서 도적에게 습격받아 다음 입고까지 시간이 걸릴 거라 말하자 이오리가 대신 해결하기로 하고, 세이버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냐며 너 무슨 저주라도 받았냐 묻는다. 이에 이오리는 세이버와 만나기 전에는 이렇게 일이 꼬인 적이 없었다고 투덜대고, 세이버가 삐지자 이오리는 됐다며 토도로키로 간다. 그렇게 도적이 있다는 동굴로 가던 중 세이버가 한 꽃을 보고 몰리냐 묻지만 이오리는 한 번 돼지로 변한 경험 때문에 냄새로 구별이 간다며 소름끼침을 느낀다. 그렇게 도적들을 신나게 털어주지만 도적은 인근에 있는 절에서 잔치 벌이다 괴물이 나타나자 부처님이 노했다 생각해 물건을 다 버리고 본거지로 도망쳤다 해명한다. 세이버는 도적은 어느 시대든 다를 바 없다 평하고 이오리는 토도로키 부동존으로 향한다.

필요한 재료를 모두 챙기고 스이도바시로 돌아가 상인에게 공짜로 식재를 받은 뒤 키르케에게 건네주지만, 이오리는 지난 퀴케온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세이버에게 각오가 되었냐 진지하게 묻지만 세이버는 네가 돼지가 되면 내가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니까 나는 안 먹을 거라 무시하고, 이오리 혼자 골머리를 앓는다. 이번에 키르케가 만들어준 건 화과자였고, 이번에는 아무 마술을 안 써서 돼지가 안 된다고 안심시키자 세이버가 낼름 먹고는 맛있다고 좋아한다.

이오리는 보답을 해주고 싶지만 집에 변변찮은 것밖에 없어 고민하는데, 세이버가 쌀 있지 않냐고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이오리가 그것만으로 어쩌라는 거냐 어이없어하지만 세이버는 카야가 만드는 된장국도 있다며 눈을 빛낸다. 그러자 키르케는 놀라다 시간 없을 테니 빨리 가라 다그치고, 세이버는 이오리를 데리고 자리를 뜬다. 이후 키르케는 식사인가...라며 기대한다. 한편 이오리의 집을 나온 유이는 그들이 떠난 걸 확인한 뒤, 재생도 문제없으니 이거라면 잠시 후에―라 혼잣말한다.

요시와라에 도착한 뒤 유녀 야마부키가 이오리에게 말을 거는데, 야마부키는 오늘 아침부터 타카오가 호위인 사무라이와 함께 실종되어 찾아달라 부탁한다.[124] 직후 이오리와 세이버는 모종의 기척을 느끼고 츠치미카도가 보낸 건가 추측하며 야마부키에게 해당 자리에 기다리라 말하고 괴이들과 싸운다. 세이버는 이 괴이들은 츠치미카도와 별개인 것 같지만 분위기가 이상하다 평한다.

어느 소극적인 여성을 구해주는데, 소극적인 여성은 요괴 때문에 헤어진 자기 친구들을 구해달라 부탁한다. 세이버가 이오리에게 어쩔 거냐 묻자 이오리는 "물론, 받아들일 거다. ...왜 알면서도 묻는 거지? 세이버."라 말하고, 세이버는 "글쎄다, 왜였을까?"라고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친구 둘은 각각 다른 곳으로 흩어져서 우선 한 명을 괴이로부터 구하고, 억척스러운 여성은 덕분에 살았는데 도대체 에도가 왜 이러는 거냐며 오늘 괴물부터 어제의 거한까지 무서운 일들만 일어나서 지긋지긋하다 푸념한다.

세이버가 의아해하자 억척스러운 여성은 어젯밤 요시와라를 떠난 거한을 모르는 거냐 말하고 헤어진다.[125] 세이버는 떠돌이 버서커는 낮에 보면 넋을 잃고 볼 만큼의 대장부라 평하는데, 이오리는 그사이 요시와라에 돌아와 있었던 건가 생각하고 세이버는 광화라도 집 정도는 기억하는 게 아닐까 추측한다. 이오리는 아직도 조종당하고 있는 거라면 내버려둘 수 없다고 인상을 쓴 뒤, 떠돌이 버서커는 강력한 서번트고 타카오와 버서커도 쫓고 있을 테니 서둘러서 합류하자 말한다.

나머지 한 사람을 찾기로 하는데, 괴이들을 썰고 다니며 찾다가 다정한 여성이 스케노신에게 보호받으며 나는 괜찮으니 도망치라 겁에 질리고, 스케노신은 마을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칠 바에는 할복하는 게 낫다고 검을 들고 버티고 있었다. 스케노신은 이오리를 보고 저 괴물은 칼이 통하지 않으니 도와달라 부탁하고, 이오리가 수락하자 스케노신과 여성은 도망친다. 세이버는 그게 싸우기 편하다고 무시하고 괴이를 털자 둘은 돌아와서 감사를 표하고, 스케노신은 순찰 중에 그 괴물과 맞닥뜨렸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는데 구사일생했다 말한다.

이오리는 순찰을 귀찮아하더니 웬일로 요시와라까지 왔냐 묻자 스케노신은 요즘 이래저래 시끄러워서 적어도 이 주변은 도우신인 자신이 솔선수범하며 지킬 생각이었다 말하지만, 세이버가 무슨 책을 발견하고 이오리는 요시와라 안내서냐며 매우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스케노신은 일생일대의 대승부라는 생각으로 왔다 말하고, 이오리는 요시와라의 밤에는 불장난이 많으니 꼼꼼이 순찰해달라며 질린 표정으로 대꾸한다. (이때는 낮이었다)

세이버는 영문을 몰라 하며 떠돌이 버서커를 쫓으려 하고, 이오리는 그전에 야마부키에게 가서 버서커와 함께 떠돌이 버서커를 찾으러 요시와라 밖으로 나갔다고 전해준다. 세이버는 떠돌이 버서커의 행방을 고민하는데,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그가 지배받고 있다고 가정했을 시 술사는 어떤 식으로 사용할까 묻는다. 세이버는 그토록 강인한 체구와 힘이라면 난공불락의 요새로 손에 넣고 싶을 거라며 츠치미카도의 거점인 간에이지를 제안한다.

한편 유이는 어느 도장으로 돌아와 은밀을 만나는데 은밀은 아사쿠사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몸에 지장이 있으면...이라 걱정하지만 유이는 괜찮다며 보고를 듣는다. 은밀은 요시와라의 정찰로부터 미야모토 이오리가 우에노로 향한 걸 봤다 말하는데, 이때 문하생들이 유이를 찾아온다. 유이는 지금은 군학을 강의할 시간이 없다 말하지만 제자들은 어젯밤 무차별 살인자가 습격했다 들었다며 유이를 걱정한다. 유이가 물리쳤다 말하자 문하생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유이에게 부담 주고 있다고 뻘쭘해하고, 유이는 이전에 라이더가 왜 저런 낙오자들을 두냐 물었던 것을 떠올린다.

라이더는 유이의 문하생들을 불에 스스로 뛰어드는 벌레처럼 하찮다며 신경 써봤자 무의미하다 평하지만 유이는 그들을 비난하면 용서하지 않겠다 화내고, 그들도 부조리에 괴로워하는 무고한 자들이기에 내버려둘 수 없다 말한다. 유이는 어처구니없다고 비웃어도 상관없다 씁쓸해하면서도 의식 동안은 라이더에게 자신의 칼로서 행동하라 명령한다. 유이는 라이더에게 너의 힘이라면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테니 필요하다면 영주 한두 획 정도는 줄 수 있다 말하고, 라이더는 유이를 청렴하다 평하며 누가 너를 비웃을 수 있겠냐, 내가 현계할 때 진심 어린 외침을 들었기에 유이는 옳고 자신의 전부를 유이의 소원을 위해 바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자 유이는 자신의 책략으로 그 각오를 묻겠다며 "너는 나를..."이라 명령하고, 현재로 돌아와 유이는 "그날의 맹세, 지금도..."라 말하며 창문 너머의 하늘을 바라본다.

영지전에 돌입한 이오리는 우선 우에노부터 향하고 홍옥의 서는 아무리 츠치미카도라도 영맥을 왜곡시킨 것에 경악하지만 세이버는 홍옥의 서를 진정시키고 신중하게 나아가야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각지를 돌아다니며 음양사들을 쓰러뜨리는데, 홍옥의 서는 우에노보다 남쪽에서 기이한 마력을 감지한다. 이오리는 움직이는 기척이 없어서 적인지 함정인지 고민하고, 세이버는 부주의하게 접근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평한다.

떠돌이 캐스터가 가세하자 이오리는 영맥의 상태가 묘해서 곤란해하고 있었다며 짐작 가는 게 있냐 묻고, 키르케는 이 일대에는 대규모 마술이 펼쳐져 있어 사람의 인식을 뒤틀고 존재하지 않는 영지, 영맥의 환상을 보게 한다고 조언해준다. 여기에 올 때까지 자신을 못 알아본 것과 같지만 대마녀인 자신이라면 문제 없다 말하며 진짜 영맥을 보여주자 이오리는 완전히 속았다고 진땀을 뺀다. 홍옥의 서는 자신들의 영지력이 가느다란 영맥에 지나치게 의지한 거라 경악하고 키르케는 떠돌이의 몸으로는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다며 여기서 발을 뺀다.

츠치미카도가 술법이 깨진 걸 알고 부하들을 보내지만 이오리와 세이버는 재빠르게 돌파해 주겠다며 주변을 정리한 뒤에 어느 문에 도착하는데, 입구에는 츠치미카도가 설치한 봉인이 있었고 세이버는 보구로는 돌파 못한다며 다른 곳으로 향한다. 그러다 쪽배로 시노바즈 연못 건너편에 가볼까 제안하고, 홍옥의 서는 이 배에는 상앗대가 없어서 곤란해하지만 세이버는 물의 마력방출을 모터처럼 사용해 바로 건너편에 도착한다. 이오리는 괜찮았지만 너무 눈에 띈다고 불평했다. 시노바즈 연못을 넘을 건 예상 내였기에 괴이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식신들도 썰어버리며 다른 문에 도착한다.

이 문도 술식이 빈틈없이 전개되어 있다고 홍옥이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이때 도로테아 코예트가 나타나 "아직 이런 곳에 있었어? 멀리 돌아가기까지 하고..."라고 평한다. 세이버는 문이 성가신데 부수고 들어가지도 못한다며 고민하고, 도로테아는 마술사의 본거지라서 견고한 공방이며 요새라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오리가 어쌔신의 상태를 묻자 도로테아는 아직도 뺏긴 상태라 그의 마력을 더듬은 끝에 이곳에 왔다고 대답한다. 세이버는 저번에 비슷한 흐름으로 꽤 고생했다며 걱정하자 도로테아는 적재적소로 활용한 거라 놀리고, 이 정도의 공방은 이 도로테아 코예트 앞에는 무의미하다며 정말로 얼마 안 가 해제해버린다. 소녀라 지칭되는 걸 보면 18세 이하일 텐데도 홍옥의 서가 칭찬할 정도이니 실력은 확실한 듯.

도로테아는 문을 열자마자 적의 기척이 느껴져 자신의 마술로 일소하려 했지만 세이버가 앞서 나가며 칭찬하지만, 도로테아는 거미를 질색해서 너희들이 정리해라고 빽빽거린다. 그렇게 간에이지 안을 돌아다니며 싸우는데, 어느 괴이를 보고 도로테아가 마술을 사용하려 했지만 세이버는 뭐 그럴 필요 있냐며 앞서 나가고, 도로테아는 망나니 같다며 목줄 없냐고 이오리에게 묻자 이오리는 저건 말보다는 백조라서[126] 고삐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이오리의 화둔도 나름 괜찮지만 마술을 본업으로 삼은 사람은 확실히 뭐가 다르다며 도로테아의 마술을 칭찬하지만, 도로테아는 그럼 함정이고 뭐고 들이박지 말고 내 지시를 따르라고 디스한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다 대답하고 도로테아도 어쌔신도 대단한 영령이지만 세이버의 검은 그야말로 규격 외라며 이오리의 말에 동의한다. 도로테아가 이오리에게 뭘 촉매로 써서 저런 영령을 불렀냐 묻자 이오리는 나도 모르고 너무 잘 먹어서 호주머니가 썰렁해질 거라고 대꾸하자 도로테아는 일본식 조크로 받아들인다. 이오리도 대식가지만 세이버의 터무니없는 식성에는 불만이 많았던 모양. 홍옥의 서는 길을 돌아다니며 큰길에 사람 하나 없는 걸 보고 츠치미카도의 결계 때문이라 평하고, 도로테아는 음양도도 신비의 은닉에는 예외가 없다고 가르쳐준다.

그렇게 문이란 문은 다 도로테아가 뚫고 들어가던 도중에 조종당하는 떠돌이 랜서와 타마모아리아를 발견하고, 세이버는 간에이지가 바로 코앞이라 돌아갈 시간 없다며 돌파하자 말한다. 도로테아는 그건 그렇지만 네 명령에 따르겠다고는 안 했다며 불만을 호소하지만 세이버는 씹고 특히 떠돌이 랜서의 창은 조심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 경고한다. 한편 이오리는 내내 고민하고 있었고, 도로테아가 의아해하자 이오리는 랜서 같은 난적을 상대로 어떻게 쓰러뜨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말하자 도로테아는 평소처럼 둘이서 싸우라고 대답한다. 합의도 안 하고 훈련도 안 한 셋이서 함께 싸우다간 스텝만 꼬이기에 차라리 자신은 힘을 온존하는 게 낫다고. 세이버도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둘이서 떠돌이 랜서, 타마모아리아와 싸운다.

둘이 사라진 뒤에는 떠돌이 어쌔신이 나타나고, 직후 떠돌이 세이버가 무사한 채 나타난다. 떠돌이 세이버는 츠치미카도라는 놈이 이 불온한 기운의 원흉이냐 묻고 이오리가 수긍하자 싸움에 가세한다. 떠돌이 어쌔신이 사라지자 떠돌이 세이버는 자신은 악귀를 쓰러뜨리겠다며 사라지고 세이버는 변함없이 시원스럽다 평하며 간에이지로 향하려던 찰나 떠돌이 버서커가 출몰한다. 세이버는 떠돌이 버서커는 아처와 버서커가 합세했음에도 끝내 물러나게 하는 것만으로 끝난 상대라 경계하지만, 도로테아는 떠돌이 버서커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의 진명을 간파하고, 직후 타카오가 나타나 떠돌이 버서커의 진명을 묻는다. 그동안 떠돌이 버서커를 쫓다가 여기까지 온 것. 이오리가 버서커에게 떠돌이 버서커가 간에이지를 지키는 성채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버서커는 어떻게 공략할까 즐거워한다.

타카오가 도로테아에게 간청하자 도로테아는 마스터라면 고개를 들라 대답한 뒤 자신을 어쌔신의 마스터 도로테아라 밝히고 저 서번트를 상대로는 여러 진영의 협력이 필수라 단언하며 그의 진명은 삼손이라 가르쳐준다. 도로테아는 서양의 유일신에게 힘을 받았기에 그 힘은 일본 신화의 모든 신과 부처에게 힘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 단언한다.[127] 이오리는 그 설명에 터무니없다 경악하고, 세이버는 부처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그만큼 강한 것도 이해가 간다고 평한다.[* 세이버의 가문인 일본 황실조차 일본의 모든 신의 피를 물려받은 건 아니다.
부처로 가면 말할 것도 없고.]

버서커는 세계는 넓다며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호승심을 불태우지만 그전에 도로테아에게 약점이 있냐 묻고, 도로테아는 성서의 삼손은 머리카락이 잘리면 힘을 잃었다고 기록되어 있기에 머리카락을 자르면 된다고 설명한다. 그 말을 들은 타카오는 삼손의 최후를 직감하고, 도로테아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여자가 배신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삼손은 죽기 직전에 폭력의 화신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타카오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해 죽은 삼손의 운명을 동정하고, 두 번이나 같은 경험을 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의식을 잃고 조종당해 무언가를 파괴하는 걸 바랄 아이가 아니라며 삼손을 막기로 결심한다. 타카오가 '무사시'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버서커는 호응하고, 자신들이 삼손을 맡을 테니 이오리와 세이버는 원호해달라 부탁한다. 이오리가 걱정하자 "자기 스승더러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거냐!"라고 고함을 치지만 웃어넘기고,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말할 거라며 싸움에 돌입한다.
괴력의 사사(士師), 삼손
타카오는 버서커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버서커는 너는 네 각오를 하라 대답하고, 싸움 끝에 버서커가 빈틈을 만들자 타카오가 단도를 들고 삼손의 머리카락을 잘라 힘을 없애버린다. 그러자 삼손은 데릴라와 함께했지만 배신당해 머리카락을 잘리고 갇혔던 시절을 떠올리고,[128] 결국 세이버가 삼손의 등을 찔러 쓰러진다.[129] 어두운 하늘에서 비가 내리며 죽어가던 삼손은 자신에게 다가온 타카오를 쳐다보고, 타카오가 삼손에게 미안해하자 삼손은 첫날 요시와라에서 타카오를 만났을 때처럼[130] 왼손을 치켜들며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소멸한다.

타카오는 잠시 눈물을 흘리며 비 내리는 하늘을 지켜보고, 고개를 들어 감사를 표한 뒤 너희들은 너희 갈 길을 가고 무사시도 마찬가지라 말한다. 자신은 처음부터 이 의식이 내키지 않았고 의식의 승자가 되지 않아도 자신들의 소원은 스스로 이루겠다 단언하고[131] 세이버가 아닌 버서커인 무사시라면 마스터를 무시하고 싸우고 싶지 않냐 묻는다. 버서커는 인정하면서도 서번트라면 마스터의 소원을 위해 싸운다 대답하고, 타카오는 이제 자신이 바라는 것은 무사시가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라 말한다.

한편 세 명은 타카오, 버서커를 두고 전진하고, 문 하나만 남기자 이오리는 도로테아에게 남은 떠돌이가 있냐 묻자 도로테아는 어쌔신을 잊었냐 타박 주고, 조종당하는 어쌔신이 뱀들을 소환하며 등장한다.
나의 몸은 천인석을 움직이고
나의 송곳니는 쇠 자물쇠조차 부순다
인간이자 인간이 아니고
신이자 신이 아닐지니
『화신・이부키 다이묘진 엔기』
폼 나게 보구를 발동시키며 거인이 된 어쌔신은 세이버와 이오리에게 싸움을 거는 듯싶더니 갑자기 등을 돌려 건물을 부수고는 어느 민간인 여성을 잡아먹으려 하고[132] 지붕 위로 올라간 도로테아가 공격을 날려 시선을 돌린다.
도로테아 - 당신의 사냥감은 나였을 텐데?

어쌔신 - 안 되지. 안 돼.
오랜만에 맡는 피 냄새에 깜빡할 뻔했군
도로테아, 나는 너를 잡아먹어야만 했지

도로테아 - 할 수 있다면 해보시던가!

이오리 - 도로테아!

도로테아 - 이제부터는 내가 해야 해. 당신과는 여기까지야
도로테아가 영주를 보여주며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자 어쌔신은 여자를 내던져 버리고는 도로테아를 노린다. 도로테아가 지붕 위를 달리자 도보 위를 이오리와 세이버가 달리며 도로테아를 따라가지만, 도로테아는 이제부터는 내 일이고 너와는 여기까지라며 모자를 눌러 쓰고 직후 어쌔신이 건물을 부수자 도보로 내려와 달린다.

어쌔신이 도로테아를 쫓아 사라지자 타카오, 버서커와 다시 합류하고 버서커는 이오리가 어쌔신의 행방을 신경 쓰냐 묻자 이오리는 어쌔신의 보구가 무시무시해서 그렇다 대답한다. 버서커도 그만한 신기와 요기를 보니 여태까지는 진심이 아니었을 거라며 오랜만에 소름이 돋았다고 평한다.[133] 이오리는 도로테아가 시선을 끌지 않았으면 지금쯤 우에노 일대는 초토화되었을 거라며 죽은 눈이 되고, 잘 도망쳤을까 걱정하지만 타카오는 어쌔신에게 노려진 이상 무사하지 못할 거라 평하며 그대로 놔두면 도로테아가 죽을 테니 츠치미카도를 노릴지 도로테아를 구하러 갈지 정하라 말한다. 버서커는 어차피 마스터가 죽으면 어쌔신은 자멸하기에 내버려두는 것도 방법이니 마음대로 하라 묻는다.
츠치미카도 야스히로를 물리친다

어쌔신을 쫓는다
밤중에 요시와라로 돌아온 타카오는 나는 내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너의 길은 네가 정하라 말하고, 버서커가 마음이 정해졌냐 묻자 선택지가 뜬다. 이 선택지 중에서 1번을 고르면 원한의 불꽃 엔딩으로 가고, 2번을 고르면 한 줄기의 빛 엔딩으로 빠진다.

1번 선택지를 고르면 이오리는 간에이지로 쳐들어가 츠치미카도를 쓰러뜨리겠다 말하고, 버서커는 나는 어쌔신을 쫓겠다 대답한다. 타카오는 무사시가 그동안 내 억지를 들어주느라 고생이 많았다 말하자 이오리는 받아들이고, 버서커는 "멋진 주인을 섬기고 마음씨 따뜻한 제자를 둬서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무사시가 떠나자 세이버는 무사시는 정말 빠르다 평하며 간에이지로 향한다. 문에 도착한 이오리는 주변의 소영지를 제압해 마력을 끊어 결계를 자멸시키기로 하고, 영지전에 돌입한 이오리는 담당 문지기가 강해서 분담하기는 어렵겠다 평하고 하나씩 처치한다.

도중에 괴이들과 싸우던 떠돌이 세이버와 조우하고, 이오리는 지난번에 도움 받은 보답으로 도와준다. 싸움이 끝나자 떠돌이 세이버는 감사를 표하고 이오리는 "같은 적을 두고 있다면 공투는 당연하다. 당신이 했던 말이지"라 대답한다. 세이버는 왜 떠돌이 세이버가 무사한지 의아해하지만 이오리는 젊은 주인과 키르케도 무사하니 이쪽도 그러려니 한다. 세이버는 나도 잠깐은 조종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그 말을 들은 떠돌이 세이버는 주인을 가진 영령조차 괴뢰가 되었다면 악귀들은 어땠는가 묻는다.

세이버는 랜서는 그간 안 봐서 모르겠고 라이더는 마스터와 결별한 듯했으니 조종당하는 듯하다 말하자 떠돌이 세이버는 "그 악귀가 괴뢰로 변했다니, 도저히..."라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인다. 라이더는 선한 오니와 달리 세상을 어지럽히는 멸해야 할 악귀지만, 동시에 신 같은 존재라서 인간에게 쉽게 지배당하지 않는다고. 떠돌이 세이버가 그 우뢰를 두른 잔혹무도한 귀신의 갑주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말하자 세이버는 내가 아는 뇌신과 일치하지 않고[134] 당세의 주술로 신을 현계시키는 게 가능한 거냐고 의아해한다. 이오리는 모르면 됐다 넘기고 떠돌이 세이버에게 라이더를 쫓을 거냐 묻자 떠돌이 세이버는 아니라 대답하는데, 악귀를 베는 게 나의 사명이지만 녀석이 괴뢰가 되었다면 그 근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세이버 조와 함께 간에이지로 향한다.

그렇게 간에이지 중당 앞에 도착하자 떠돌이 세이버는 끔찍하고도 사악한 기운이라 학을 떼고, 세이버와 이오리도 묘한 마력이라며 츠치미카도가 근처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자 츠치미카도가 지붕 위에서 나타나 어떻게 술식에서 벗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사소한 일이라며 떠돌이 세이버를 조종하고, 세이버는 잠시 의아해하다 금세 상황을 깨닫는다. 단독행동 EX 보정으로 이성을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본 이오리는 츠치미카도에게 긍지 높은 영웅영걸들을 얼마나 농락해야 직성이 풀리냐며 화내고, 떠돌이 세이버가 완전히 조종당하자 이오리는 처절한 기운이라 생각하면서도 이제는 가공할 만한 적이라고 생각을 바꿔 싸운다.
무쌍의 무인, 떠돌이 세이버
츠치미카도가 배틀 중에 떠돌이 세이버를 아침해의 무사라 부른 걸 보면 츠치미카도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던 모양. 하지만 싸움 도중에 악귀를 거론하며 정신이 다시 돌아오려 하고, 이오리는 계속 저항하고 있다면 한 번의 참격으로 닿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한다. 세이버는 짜증난다며 다 베어버리겠다고 씩씩대지만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생각이 있다며 이대로 계속 칼날을 주고받으라 말하고, 세이버는 무언가 생각이 있음을 간파하고 페이즈 2에 돌입한다. 그렇게 세이버는 떠돌이 세이버와 검을 맞대다 잠시 시선을 돌린 뒤 웃고, 마력방출을 사용해 떠돌이 세이버의 검을 부러뜨려 버린다.
떠돌이 세이버 - 빚, 하나 졌군

츠치미카도 - 노림수는 나쁘지 않았다만... 헛된 짓이다
의식의 승자는 바로 나이니 말이다
떠돌이 세이버는 주저앉으며 제정신을 되찾는데, 세이버가 부러뜨려 날린 검 조각이 츠치미카도에게 맞아서 그런 것이었다. 츠치미카도는 오른쪽 어깨에 박힌 검 조각을 뽑은 뒤 지붕에서 내려오고, 헛된 짓이라고 화내자 이오리는 네가 유이의 말대로 서번트들을 조종한 거냐 묻지만 츠치미카도는 여유를 부리며 영월의식의 진상을 가르쳐준다.
츠치미카도 - ...모를 거라 생각한다만.
본래 영월은 단순한 마력원에 지나지 않는다. 만능의 원망기 같은 게... 아니지.[135]
우리의 일념에 의해 만들어지고, 우리의 소원만을 이루기 위한 물건...
그런데도, 소원이라는 미끼에 낚인 송사리 놈들이 떼 지어 몰려드니...
그렇기에 나는 영월의 올바른 소유자로서 너희를 벌할 뿐...
...예를 들자면, 바로 이처럼 말이다!
츠치미카도가 영주를 발동하자 이오리는 역시 츠치미카도가 캐스터의 마스터였다 생각하고, 떠돌이 랜서, 타마모아리아, 떠돌이 어쌔신이 출몰한다. 세이버와 이오리는 이미 자신의 영지를 벗어난 지 오래라 도망다니다 보면 조만간 소멸하겠지만 이대로 도망칠 수는 없다 말하고, 떠돌이 세이버는 츠치미카도에게 동서고금의 영걸들을 제대로 못 부리는 어리석은 술사라고 깐다. 그러자 츠치미카도는 재치있는 매도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 시시하다며 떠돌이 세이버를 키소의 저돌적인 무사라 부르고, 서번트와 마스터가 서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참으로 눈물겹고 통쾌했지만 너희에게는 바랄 여지도 없다고 무시한다. 목숨 구걸이라면 들어주겠다며 사세구라도 읊어볼까 말하며 놀리자 이오리는 츠치미카도를 베면 끝이라 최종전의 각오를 다지지만...
치에몬 - 시시하군. 죽여라

츠치미카도 - 음?
뭣...
네, 네 이놈...!
이... 이 내가... 미천한 놈들에게...
라이더... 라이더! 어서 와서 나를 구하거라...!

치에몬 - 의식의 운영자는 무사히 저세상으로 갔고...
자... 여기서부터다
치에몬과 랜서가 갑툭튀해 떠돌이 서번트들이 모두 쓰러지고, 츠치미카도가 뭔가 해서 고개를 돌리지만 랜서가 츠치미카도를 창으로 찔러 치명상을 입힌다.[136]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다들 어안이 벙벙하던 찰나 랜서가 창을 뽑자 츠치미카도는 피를 토하며 죽어가면서도 땅을 기며 라이더를 찾지만 라이더는 나타나지 않았다.[137] 랜서가 고개를 돌려 치에몬의 의사를 묻자 치에몬은 고개를 끄덕여 츠치미카도를 확인사살한다. 내내 방심하다 찌질하게 간 걸 본 플레이어들은 신지 같다고 츠치미카도를 비웃었다. 그렇게 떠돌이 서번트들은 츠치미카도가 죽자 제정신을 되찾고 왜 여기 있냐 당황한다.

한편 이오리는 치에몬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무슨 속셈이냐, 쇼세츠의 지시냐 묻지만 치에몬은 "...어이가 없군. 이용당할 생각도 없고, 이용할 가치가 있는 녀석도 없어."라고 대답한다. 이오리가 의아해하자 치에몬은 "너는 지옥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쪽의 인간이다. 선한 사람의 가죽을 뒤집어쓴 야수지."라 대답하고, 이오리는 뭔 생트집이냐 검을 뽑지만 치에몬은 크게 웃고는 이오리가 뱃속에 품고 있는 건 나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비웃고는 랜서에게 싸우라 명령한다.
세이버 - 네놈의 마스터는 이승을 보고 있지 않다. 저래서는 죽음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랜서 - ...그것이야말로 마스터의 바람입니다. 저는 함께 스러질 뿐.
랜서가 싸움에서 밀리자 치에몬은 영주를 발동해 "미야모토 이오리를 지옥으로 데려가라!"라 명령해 랜서가 강화된다. 세이버는 영주에 의한 수호를 깨트리지 않으면 랜서에게 칼날이 닿지 않는다 화내고, 떠돌이 세이버가 악귀의 패거리를 처치하는 것도 자신의 소임 중 하나라며 자신이 수호를 부수기로 한다.
떠돌이 세이버 - 나의 이 칼날로 모든 장애물을 베리라! 각오해라, 악귀의 패거리―!
그렇게 랜서와 싸운 끝에 치에몬의 지시로 도망치자 세이버는 분통을 터트리고, 이오리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오늘 밤은 연전을 치렀으니 돌아가서 쉬고 향후의 방침도 정하자고 제안하고 떠돌이 세이버에게 감사를 표한다. 떠돌이 세이버는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뿐이라 대답하고 악귀와 그 패거리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의지를 다진다. 세이버는 정말 시원스러운 성격이라며 다시 함께 싸울 거라고 말한다. 떠돌이 세이버는 머지않아 악귀가 어둠의 장막을 내릴 테니 잊지 말라 말하고 그 광경을 쇼세츠가 근처에서 지켜본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뒤 정성공은 예장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냐 묻고, 이오리는 돌려주겠다고 하자 정성공은 네 마음대로 하라며 굳이 올 필요 없다고 대답한다. 귀중하긴 하지만 하나뿐인 것도 아니라 버려도 상관없다고. 그 뒤 어떻게 되었냐고 묻자 이오리는 의식의 감독관을 자칭하던 흑막이 죽었고 서번트 지배도 더 이상은 없을 거라 말한다. 정성공은 이제 아처도 편히 쉴 수 있을 거라 착잡해하고, 이오리는 아직도 아카사카에 있냐고 묻자 요리노부 공이 사자를 보내주었는데 청나라의 공세가 격화되었다는 말을 들어서 예정보다 빨리 돌아간다고 한다.

이오리는 정성공의 승리를 기원하겠다 덕담하고 정성공은 소원은 내 손으로 이루고 말겠다며 의지를 다지며, 그쪽이야말로 끝까지 이기라고 조언한다. 정성공은 이전에 에도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말했는데 그건 소원과는 다르지 않냐며 무엇을 바라냐 묻다가 쓸데없는 참견이었다며 입을 다물고, 이번에야말로 작별이니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연락을 끊는다. 이오리는 혼잣말로 '무엇을 바라는가라'라 되뇌이고, 세이버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밖을 나가 초승달을 바라본다.
(...항구 마을에서의 밤)
(달과 같은 검에 구원받은 소년은)
(그 검을 뛰어넘겠다고 바라고, 자라고, 그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 소년이... 옛날의 너인 거라면)
(이오리. 네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필시, 에도의 평화 같은 게 아니라―)
...
(아... 어째서일까)
(오늘 밤의 달이 유난히 눈부시게 보이는 것은)
(너를 생각하며 봐서 그런 걸까)
(...이오리. 나는 오늘 밤에도 너를―)
세이버는 이오리의 과거를 꿈으로 보고 예전 아처 진영이 건재하던 당시 이오리가 정성공과 통화하면서 정성공에게 서번트와 마스터는 서로의 과거를 꿈으로 볼 수 있음을 듣는 대화를 엿들은 걸 회상하고, 항구 학살이 있던 날 밤과 같은 초승달을 바라보며 세이버는 이오리의 본성을 깨닫고 의미심장한 독백을 한다. 한편 유이는 영월의 그릇과 츠치미카도의 기록을 뒤지면서 만능의 원망기는 아니지만 강력한 마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걸로 ...을 ...할 수 있다면―"이라 독백한다.

6.2.5. 5장 하늘이 갈라지며

일련의 소동은...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며
주모자 츠치미카도 야스히로의 죽음으로 끝났다
허나, 새로운 불씨는 이곳에
생명이 타오르고, 달이 차오르며
의식은 종국으로 향한다―
(츠치미카도라는 녀석은 쓰러졌다. 떠돌이에 관한 문제도 무사히 정리됐지)
(이 상황에 이르러, 생각나는 것은...)
(서번트. 영웅, 영걸들의 강렬한 죽음뿐)
(...긍지 높은 아처. 자신의 벗과 무고한 민중들을 지키고 쓰러진 남자)
(...떠돌이 버서커. 미소를 남기고 간, 금강의 대장부)
(...어쌔신도 이미 목숨이 다했을 때인가)
(이 나날도 머지않아 끝난다)
(살아남았다면, 죽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면)
(다시... 내 일상은 조용해지겠지―――)
다음 날, 이오리는 츠치미카도가 쓰러지고 떠돌이 문제는 정리되었다며 서번트들의 죽음을 떠올린다. 카야가 이오리의 표정을 보고 왜 그러냐, 아침밥 부족하냐 묻자 이오리는 배 찼으니 카야나 잘 먹으라고 웃으며 말하자 카야는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고 토라진다. 이대로 오빠보다 더 키가 커질 거라 말하자 이오리는 껄껄 웃고, 그 광경을 밖에서 지켜보던 세이버는 웃으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
...음.
어라?
...뭐지? 어째서 내가... 이런―
...
(―그날, 그때)
(나는 눈물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슬픔을 알게 되었다)
(이국의 타케루 일행을 베었을 때 얻은 것도... 그래, 슬픔이었다고)
(...그 후 내 눈물은 말라버렸다)
(아... 부인. 나의 부인이여. 나는 두 번 다시 울지 않을 거다)
(그랬을 터였는데...)
아...―
(어째서일까, 이오리)
(너희와 지낸 나날이 끝나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렇게나―)
세이버는 처음에는 왜 우는 건지 몰라 이상해하다 예전 오토타치바나히메가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한 사건을 떠올리며 슬퍼하고, 옛날 오토타치바나히메의 죽음으로 자신이 옛날 구마소의 타케루 형제를 죽였을 때 사실 슬퍼했음에도 깨닫지 못했고 이후 다시는 울지 않았지만 이오리와 카야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면서 이대로 자신이 영월의식이 끝나고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현실을 되뇌이며 운다.

밖으로 나온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충분히 쉬었냐 묻자 세이버는 원래 서번트는 안 자는 존재라 답하고, 이오리야말로 못 잔 것 같다고 놀린다. 이오리도 수면 부족이라 수긍하고 이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 있을 정도까지 간이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대답한다. 세이버는 서번트가 아닌 몸은 성가시다며 허를 찔리지 말라고 말하지만, 이오리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빤히 쳐다본 뒤 이오리의 소원을 묻는다. 이오리는 출세라 말하려다 그건 영월까지 동원할 정도는 아니라 정정하고, 카야를 떠올리다 자기가 뭐 안 해도 알아서 행복해질 것 같은 동생이라 생각해 넘어간다. 대신 이오리는 초반부부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세이버의 소원을 묻고, 세이버는 아직 소원은 안 떠오르지만 해야 할 일은 알겠다며 영월의식을 막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말한다. 어디서 소환되든 간에 선을 행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이며 아무리 생전의 영웅 본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영령을 타락시키고 조종하는 건 인륜에 어긋나는 짓이기에 자신의 검에 맹세코 막아야 한다고.

이오리는 주저 없이 말하는 세이버를 보고 신기해하며, 너도 소원이 있어서 불렸을 텐데 정말 부숴도 되겠냐 다시 묻지만 세이버가 괜찮다 웃어넘기자 그럼 됐다며 나갈 준비를 한다. 이오리가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카야는 "소원. 정말로 몰라?"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고, 세이버도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래."라고 대답한다.[138]

6.2.6. 즐거운 세계 여행

5장 초반부에 길가메쉬가 신하가 되어 세계정복을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면 뜨는 개그성 히든 엔딩. 이오리가 받아들인다 말하면 세이버는 뭔 소리냐, 영월의식 포기하려는 거냐 당황하지만 젊은 주인은 "그런 장난감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거냐, 영월 따위와 비슷한 건 자기 보물고에 썩어날 정도로 있다"며 한심하게 본다. 세이버는 뭔 소리냐 당황하지만 젊은 주인은 세이버에게도 오라며, 그러면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말하다 이미 이루어졌다고 정정한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당황하며 이오리를 쳐다보지만, 이오리가 귀인을 섬기는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결말일지 모른다며 자신을 막지 말아달라 하자 세이버는 결국 "네가 그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이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받아들인다. 젊은 주인은 현명한 판단이니 지금 당장 나갈 채비하라 말하고, 이오리가 잠깐 당황하며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하지만 젊은 주인은 말 그대로 세계정복하는 여행이라 대답한다.

이후 세이버는 어느 마을에서 인장을 보여주고, 이오리는 행인들에게 젊은 주인에게 고개를 수그리라 말한다. 젊은 주인은 이 내가 그 직물 도매상의 주인이라며 다음 장소로 향한다. 세이버가 이걸로 된 거냐 딴지를 걸며 히든 엔딩은 끝난다.

나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말로 세계정복하러 쏘다니는 게 맞다고 한다. 하지만 진지하게 본편 엔딩으로 취급하는 건 아니라 공식 엔딩은 어디까지나 종장의 3개 엔딩뿐이다.[139]

6.2.7. 종장 원한의 불꽃

그날, 청년의 평온은 끝을 맞이했다
달에 이끌려 모인 이들과
칼날을... 목소리를... 마음을 주고받고
최후를 지켜보고, 저승길을 배웅하고
그리고, 달이 가득 차오른 지금
그는 「영월(소원)」을 손에 넣으려 한다―
영월을 파괴하는 선택지를 고를 경우[140] 이오리가 영월의 그릇을 손에 쥐려 하지만 랜서가 공격을 날리고 세이버가 쳐내지만 그 반동으로 둘 다 나가떨어진다. 치에몬이 꼴사납다고 비웃자 세이버는 분노해 치에몬에게 덤벼들지만, 세이버의 검이 치에몬의 목이 닿기 직전 랜서가 기절한 카야를 업고 모습을 드러내자 분해하면서도 검을 내리며 "또... 나는..."이라고 되뇌인다. 결국 치에몬이 영월의 그릇을 갖고 가버리자 쓰러진 상태에서 손을 내밀며 분해한다.

이후 의식을 잃었다가 세이버가 일어나라며 억지로 깨우고, 세이버는 카야와 영월의 그릇 모두 빼앗겼다며 또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고 분해한다. 이오리는 카야를 납치한 치에몬에게 분노를 드러내고 홍옥의 서는 책의 몸이라서 대응을 못했다고 사과한다. 세이버는 랜서 조를 쓰레기라 욕하지만, 홍옥의 서는 그들이 떠난 방향에서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으며 랜서를 쓰러뜨리면 의식이 끝날 거라 말한다.

이오리는 홍옥의 서에게 랜서 조가 카야를 두 번이나 납치했는데 저번에는 가족을 노려서 마스터를 없애려는 게 목적이라 생각했지만 이 상황에서 데려간 건 이상하다며 혹시 카야에게 뭔가 있는 건가 물어본다. 홍옥의 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 평하고, 세이버는 슬쩍 고개를 돌린다. 홍옥의 서는 에도 성이 오물로 뒤덮였으며 이곳에서 영월을 올리려 함을 가르쳐주고, 이오리는 에도를 지옥으로 만들려 한다고 동의한다.

홍옥의 서는 머지않아 에도가 오물로 삼켜질 건데 막을지 말지는 네 선택하기 나름이라 이오리에게 묻고, 이오리는 우선 카야를 되찾겠다고 답한다. 홍옥의 서는 의식을 달성하는데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만전의 준비를 갖추라 조언한다.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반드시 카야를 구하고 치에몬을 죽이겠다 말하고, 세이버는 어딘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141]

그렇게 밤중에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물자를 모으던 중, 스케노신이 너에게 보낼 편지를 받았는데 순찰 중에 짬 내서 전해준다. 나뭇가지에 쪽지를 묶은 형태였는데, 이름은 깜빡하고 안 물어봤다고. 세이버는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냐고 항의하지만 스케노신은 온몸에 구식 갑옷을 입고 있어서 외형은 기억난다 대답한다. 요즘 세상에 그런 전신 갑옷을 요란하게 입는 사람이 있냐며 놀랐고 일개 낭인이 그런 중무장을 할 리는 없으니 어느 집의 무사가 아닌가 싶다고. 그 말에 이오리는 떠돌이 세이버라 추측하고 스케노신은 네 지인이 맞았냐며 어째 네 주위에는 괴짜가 많다고 평한다. 그 말에 세이버는 너도 상당하다고 비웃고, 스케노신은 갸웃거리다가 순찰하러 떠난다.

세이버는 떠돌이 세이버가 남긴 쪽지를 보고 귀엽다 평하고, 이오리는 에도 시대에 이렇게 공들인 편지는 흔치 않다며 의외로 성실하다고 평한다.[142] 세이버는 뭐길래 편지를 보낸 건가 의아해하고 이오리가 편지를 읽어본다.
『악귀는 죽고, 내 사명도 달성됐다. 내 칼로 베지 못한 건 원통하지만...
쓰러뜨려야 할 존재가 사라졌으니 그걸로 됐다.
그대들에게는 재차 감사를 표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답례품으로 이 코시라에를 남기고 가지. 좋은 건 아니지만, 뭔가의 도움이 될 거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하겠다.
사악한 오니를 물리친다. 그것이 나의 사명. 이번 현계의 숙원이었다.
허나... 절대 잊지 말도록. 오니는 결코 악의 근원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
악귀란, 악한 마음이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한 마음이야말로, 오니든 사람이든 악귀로 변해 중생들을 탐한다―
―그러니 중생들을 사랑하고 정의를 관철하라』
세이버는 이 편지를 보고 선물뿐만 아니라 훈계까지 남기다니 그 녀석답다며 웃고, 마지막까지 의리 두터운 게 꽤 오지랖이 넓지 않을까 추측하면서 이오리가 결전에 맞는 신념을 받고 말았다고 평한다.

그렇게 에도에서 영지전을 벌이고, 떠돌이 라이더의 도움을 받는다. 영지전을 대거 끝낸 뒤 오물로 뒤덮인 에도성에 세이버와 함께 돌격해 치에몬, 랜서와 대면하고[143] 쓰러진 카야를 발견한다. 치에몬은 이오리를 오니라 부르며 비웃고 이오리는 분노한 표정으로 영월 의식은 내가 끝내겠다며 검을 뽑는다. 한편 세이버는 내 눈앞에서 두 번이나 여자를 납치하다니 배짱도 좋다며 용서하지 않겠다고 분노하지만 랜서는 서번트로서의 소임을 다할 뿐이라고 무시한다. 그러자 치에몬은 네가 바라는 대로 지옥을 보여주겠다며, 네 친구를 죽이고 네 동생을 제물로 삼아 에도를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며 이오리에게 격한 증오를 표출한다.
엄엽의 복수귀, 치에몬
탁빛의 성소녀, 잔 다르크
배틀 중 대사로 치에몬은 앞으로 1기만 있으면 지옥의 문이 열리기에 너 같은 게 방해하게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세이버는 랜서에게 치에몬을 안 막냐 묻지만 마스터가 지옥에 떨어지기를 바란다면 자신도 함께 떨어질 뿐이라며 방해하면 재로 만들겠다고 답한다. 그렇게 치에몬을 제압하지만 치에몬은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영월의 그릇을 들고 기절한 카야의 앞에 들고 가 그릇을 해방시켜 자신의 팔에 동화시키고, 그릇에서 오물들이 뿜어져 나오며 치에몬과 카야 모두 삼켜진다.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건드리면 삼켜진다며 저지하고, 거대한 괴물 팔이 나타나 랜서를 붙잡고는 "영주로서 명한다... 산제물이 되어라, 랜서"라고 말하며 랜서의 저주를 시전한다. 랜서는 "알겠습니다."라며 담담하게 삼켜지고, 결국 에도 성의 천수각이 파괴된다.

하늘이 온통 붉고 붉은 달이 떠있는 한복판에 흉측한 제단이 튀어나와 붉은 달의 절반을 가리고, 문이 열리며 영월의 괴이가 된 치에몬이 튀어나온다. 이 광경을 본 이오리는 카야가 잡아먹혔다 생각해 멘탈이 나가지만, 세이버는 카야는 오토타치바나히메의 가호를 받고 있기에 신기를 다룰 줄 모르는 치에몬은 자신의 몸속에 집어넣는 게 한계라서 저 추악한 외피를 벗기면 찾을 수 있다고 이오리를 설득한다.
영월(소원)을 부서줘... 타케루.
싸움의 끝에 이오리와 세이버는 서로 한 번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세이버는 물의 칼집을 벗겨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이오리는 세이버의 등에 영주가 새겨진 왼팔을 대고는 치에몬을 바라보며 마지막 영주를 사용하고, 이오리가 뒤로 물러나자 세이버는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진명개방해 치에몬과 영월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영월의식을 끝낸다.[144] 그렇게 짙푸른 밤하늘이 돌아오고, 폐허 한복판에서 홀로 방치된 치에몬은 이때 즉사하지 않고 헤매다가 자신은 부모가 지옥에 있는 줄 알았기에 부모를 만나려고 현세에 지옥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사실 부모는 천국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은 천국에 가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다 죽는다.

엔딩 추가 영상에서 새벽에 카야를 안고 걷다가[145] 마을로 도착해 일출을 바라보며 약간 웃는다. 홍옥의 서의 행방은 불명이나 정황상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6.2.8. 종장 한 줄기의 빛

어쌔신을 막고 도로테아를 구한 루트에서는 캐스터의 꼬드김을 받은 정성공이 타락해서 이오리와 세이버의 마지막 상대가 된다.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정성공과 캐스터를 저지하는데, 캐스터의 고유결계 괴뢰유원에 잠시 행동불능이 된다.
―이번에야말로 똑똑히 들어라. 나는 야마토타케루! 야마토 최강의 검이다!
수많은 왕과 신, 마를 없앴다! 수많은 목숨을 빼앗고...
수많은 영예를 얻으면서도 수많은 과오를 저질러 왔지!
피가 흘렀다. 그중에 눈물도 있었다.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길이었다. 허나...
그래도... 내가 걸어왔던 길이다!
나의 아내가 목숨을 바쳐 개척해준... 단 하나뿐인 내 길이란 말이다!
그 길을― 네놈 따위가 없앨 수 있을까 보냐!

하지만 야마토타케루의 존재를 캐스터 본인이 기록으로 남겼다는 특성상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나자 A랭크의 대마력을 이용해 스스로 주술을 풀고 스스로의 존재를 재정의해서 괴뢰유원을 완전히 씹는다. 생전의 그는 아내의 자살에 절망해 스스로 죽음을 택했지만 본편에서 아내와 재회해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부정할 수 있었던 것이다.[146][147] 이걸 본 캐스터는 자신의 재정의로 괴뢰유원을 풀어버린 세이버를 보고 내가 뭐라고 하든 결국 너는 존재했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그래도 질 수 없던 캐스터는 배틀 도중에 계속해서 세이버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세이버는 "소용없다! 나는 나다! 나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그저 검을 휘두를 뿐!"이라 대답해서 통하지 않자 캐스터는 내 기록을 부정하는 영웅 놈들이라면서 역정을 낸다.

궁지에 몰린 캐스터는 상성이 너무 나쁘다 푸념하면서 정성공을 독촉하고, 정성공은 반드시 소원을 이루겠다고 맹세했다며 영주 3획을 전부 사용해서 힘을 보태주고 명나라를 되찾겠다는 집념을 불태운다. 캐스터는 영주 3획에 정성공의 생명력, 자신의 영핵까지 바쳐 금단의 수단인 재앙의 신 야소마가츠히를 소환해서 싸운다. 가짜라고 해도 이것저것 털어 넣어 소환한 재액의 신인 만큼 세이버, 이오리, 쇼세츠가 모두 싸움에 임해도 당장에 승부가 나지 않았고 정성공은 피를 토해가며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 거냐고 읊조리자 세이버는 신이라면 질릴 정도로 베어왔는데 이 정도로 포기하겠냐며 개의치 않는다.
영월을 부숴라, 세이버―!
그렇게 싸움의 끝에 이오리가 야소마가츠히의 다리를 베어 잠시 무력화시키고 마지막 영주를 사용하자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를 진명개방시켜 야소마가츠히와 함께 영월까지 산화시켜 버리면서 영월의식이 끝나고 세이버도 소멸한다.

6.2.9. 종장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Fate 시리즈의 최종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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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대제

Fate/Grand Order
1부 2부
마신왕 게티아 -

Fate/Samurai Remnant
원한의 불꽃 한 줄기의 빛
치에몬 정성공&캐스터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2주차 이후 추가 엔딩)
세이버
}}} ||



2주차 추가 엔딩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의 최종 보스.

이오리가 마지막에 영월을 손에 넣고 파괴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파괴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해금된다.
바다에 몸을 던진 그녀에게 나는 뭐라 외쳤을까. 아아, 부인... 그 평원에서 나는 뭐라 외쳤을까. 불길 속에서 신검을 뽑고, 뭐라 외쳤을까. 나는―
엔딩의 시작은 세이버가 과거 아내를 잃을 당시 광경과, 그보다 전에 들판에서 불길이 치솟자 검을 뽑고 휘둘러 불을 진화시킨 당시의 모습이 나온다.
이오리 - ―만약에 말이다, 세이버.
내가 영월의 그릇을 파괴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거지?

(중략)

...어디까지 가정의 이야기다. 내(마스터)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떻게 할 거지?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만약 내(마스터)가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냐 묻고, 세이버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의아해한다. 이오리는 만약의 이야기라면서 치에몬에게 어쩔 거냐 묻고, 치에몬은 이오리의 표정을 보고 드디어 현세의 가죽을 벗은 거냐 말하며 싸울 듯싶었지만 싸워보자는 이오리의 표정을 보고 겁에 질려 도망쳐버린다. 이때 세이버는 각도상 이오리의 표정을 보지 못한다.[148]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방금 그건 농담이라며 방해꾼은 사라졌으니 마무리짓자 웃어주지만 세이버는 "이오리, 너는―"이라 생각하며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영월은 홍옥의 서에 봉인되었고, 이오리는 홍옥의 서의 인격이 죽은 것을 깨닫고 책에 머리를 대며 고마워한다. 세이버는 내내 미심쩍은 표정으로 쳐다보다 이오리에게 이제 끝내자고 말하지만, 이오리는 영월을 들고 공터로 천천히 걸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세이버 - 그럼, 끝내자. 이오리

이오리 - ...아니
영월은 부수지 않을 거다
영월 의식에 의해 에도의 민중들이 죽는다...
악한 짓, 용납되지 않을 짓이다. 그건 잘 알아
하지만...
이 이상 못 본 체할 수 없어
평온한 세상에서 갈증에 허덕이는 내 안의 「검」을
세이버, 나는...
영월을... 『재앙』으로서 영원히 남길 거다

놀라지 않는구나, 세이버

세이버 - 놀랍지 않지. 너는 그리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알고 있었으니
확실히 영월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재앙이고 용납하지 못할 짓이지만 자신은 더 이상 갈증을 억누르고 싶지 않다며 영월을 재앙으로 영원히 남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이때 이오리는 밤하늘의 보름달을 등지며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반대로 세이버는 달빛을 받으며 환하게 비추어져 있다. 이때 하늘에 떠있는 달은 세이버의 모습에 가려진다.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이럴 줄 알았다는 태도를 보이며 검을 뽑아들고 달빛을 받으며 환한 얼굴로 이오리와 대치한다.[149]

이오리는 별들이 비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나를 선한 사람이라 말하지만 내 본질은 그저 검의 극에 달하는 것이라는 넋두리를 하다가 도중부터는 화면 전체가 칠흑에 물들며 자신이 선한 사람처럼 보였던 것은 그저 상대방을 이해하면 베기 쉽기 때문에 모두를 이해하고 베고자 한 것뿐이라 부정하고는 그동안 가려진 눈이 섬뜩한 형상으로 돌변한 화면으로 전환되며 영월을 강자들을 불러모아 검의 극에 달하기 위해 이용하겠다 선언하고 검을 손에 쥔다.
이오리 - (―생각해보면, 그렇지)
(거대한 뱀을 처치하는 너를 보았던 그날부터)
(검의 신 같은 모습에 넋을 잃었던 그날부터)
(나는 너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그 무엇보다 바라고 있던 걸지도 몰라)
(아... 나는 이토록―) ...세이버!

만리일공, 미야모토 이오리 사다츠구

세이버 - 이오리!

선을 행하는 황자, 세이버
이오리는 그간의 싸움으로 서번트와 일기토를 벌일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세이버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배틀 중 서로 상반된 독백을 하면서 본 루트의 비극을 더한다.
이오리 - 왜 그러냐! 진정한 힘을 보여라, 세이버!

세이버 - ...그래,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다!

이오리 - 쓰는 건가, 팔기노도!

여기!
마지막에 이오리가 진정한 힘을 보이라고 도발하자 세이버는 팔기노도를 쓸 기세로 돌진하고 지금까지 머리 속으로 수도없이 팔기노도의 공략법을 생각한 이오리는 와키자시를 세이버의 목에다 휘두르고, 세이버가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하자 우치카타나로 "여기!"를 외치며 찌르기를 시전한다.
파일:이오리vs초밥.gif
이오리 - ―어째서

세이버 - ―네가 말한 대로 이기기 위해 상대의 마음을 생각해 봤다

이오리 - 아... 그렇다면, 이기는 건 불가능하지
그러나 이오리의 예상과 달리 세이버는 평범한 찌르기로 이오리의 가슴팍을 꿰뚫는다.[150][151] 이 순간을 이해하지 못한 이오리에게 그가 상대의 생각과 기분을 파악해 더 잘 벨 수 있기 때문에 선을 행했다고 설명했듯이, 자신 또한 이오리의 생각과 기분[152]을 이해함으로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이오리는 와키자시와 우치카타나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자조하고, 피를 토하고 뒤로 엎어진 이오리의 옷에 피가 번지면서 카야가 선물한 장신구도 피로 물드는 연출이 나온다.
이오리 - 다른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다
나 자신을 죽이고, 욕망을 죽이고
평화로운 세상의 공기를 거절했다
그야말로, 숨을 쉬지 않는 시체처럼
검의 길은 이미 몰락했어
하지만, 검으로서... 네게 쓰러지고 말았지
그야말로 바라 마지않던 인생이야
―길고도 긴 꿈과 같았지만

세이버 - 이오리...

이오리 - 그날 밤... 항구에서 죽었어야 했던 그날 밤부터
계속 이어지는... 달을 갈망하는 듯한 꿈이었어
―뭐야. 정말이지, 스승님도 참 고약하시군[153]
검이라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벗을 얻는 일이 있었잖아
세이버는 쓰러진 이오리의 곁에 눕고, 이오리는 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을 읊조린다. 세이버는 그런 이오리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이오리는 마지막으로 세이버에게 시선을 돌리며 세이버에게 왼손을 뻗지만 결국 영주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왼손이 땅에 떨어지면서 완전히 죽는다. 영월이 '보름달'이라는 뜻임을 생각한다면 인상적인 연출.
파일:초밥엔딩3(1).gif
파일:초밥엔딩3(2).gif
본래라면 네게──── 내 소원을 맡기는 "만약"의 경우도 있었을 테지.
하지만, 됐다. 소원은 이루어졌으니 이보다 더 좋기를 바랄 수 없지.
────미야모토 이오리
너는... 너야말로 나의......
엔딩 이후 영상에서 세이버는 이오리의 품속에 있던 홍옥의 서를 꺼내고, 잠깐 씁쓸한 표정으로 홍옥의 서를 바라보다 책을 하늘로 던진다. 책이 하늘의 보름달을 관통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소원을 되뇌이며 생전 암살용으로 사용하던 보조용 검을 꺼내 자신의 소원은 이루어졌다며 웃으면서 책을 벤다. 책과 함께 허공의 보름달이 반으로 갈라지는 듯한 연출이 압권.# 그렇게 세이버는 흩뿌려지는 책 조각과 함께 소멸하고, 아침해가 뜨면서 싸늘하게 식은 이오리의 시체를 카야가 뒤늦게 발견하면서 본 루트는 막을 내린다.[154]
────너의 소원을 베어버리겠다.
홈페이지의 사전 소개문에 나온 세이버의 대사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은 다른 엔딩과 달리 이오리가 후회한다는 암시가 없고, 오프닝에서 카야가 이오리의 검을 들고 걷는 장면이 있는 것, "너의 소원을 베어버리겠다"는 트레일러의 대사, 오프닝 가사로 인해 팬덤에서 트루엔딩으로 취급된다. 그리고 제작진 인터뷰에서 세이버 루트, 검귀 엔딩으로 호칭하며 플레이어가 플레이 끝에 이 엔딩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통해 트루엔딩임을 반쯤 공식화했다.

6.2.10. 단장・게이안 신전 시합

파일:신전시합_세이버조.png

시점은 대략 요코스카에서 어새신 조와 싸운 이후로 젊은 주인이 느닷없이 연 신전 시합에 의아해하면서도 성배를 준다는 말에 참전한다. 어찌 상황을 파악한 이오리와는 달리 영문을 하나도 모르겠다며 빡통임을 과시했지만(...) 성배의 진위여부와는 무관하게 그냥 넘기는 것도 좀 그렇다며 일단 참여한 것.

1차전이 열린 칸다에서는 규칙을 마구잡이로 만드는 젊은 주인의 페이스에 휘말리며 매번 놀라거나 당혹해하면서도 강적들을 쓰러뜨리나, 한 발짝 늦어[155] 라이더 진영에게 목표인 황금상 찾기의 선수를 빼앗기고 만다. 확정된 패배에 안절부절 못하던 차에 젊은 주인의 변덕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자 짜증을 내긴 하지만 별 수 없다는 듯 승리를 받아들인다.

투기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는 아처 진영과 맞서게 되는데, 상대의 수법을 파악할 좋은 기회라며 즐김과 동시에 이오리를 짓궂게 놀려먹는다. 정성공 또한 이에 맞장구를 쳐주며, 지금은 동맹이라도 언젠가 적으로서 싸워야 할 때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전투에 임한다. 승리한 후에는 정성공 일행과 당분간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다.사실 거기에 딸려오는 중화요리가 본 목적인 거 같지만 하지만 곧이어 익숙한 기척에 경계를 금치 못한다.

결승전이자 3차전에서는 어쌔신 진영과 맞선다. 배후에도 주의하라는 도로테아의 도전장에 두 번 다시 같은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지고, 둘을 궁지로 몰던 차에 요사가 난입하자 이오리에게 뱀들의 근원은 같지만 띠고 있는 마력이 어쌔신의 것과는 다르다, 이들의 주인은 터무니없는 존재일 거라며 언질을 해준다. 어쌔신 진영을 격퇴한 후에는 시시한 훼방만 놓아서 만족하느냐, 모습을 드러내라며 진짜 원흉을 불러내는데...

이에 이부키도지가 나타나고, 신처럼 중압감을 내뿜으며 등장하는 것도 잠시 누님 모드에 들어가자 이걸 예상한 게 아니라는 듯 맥이 빠진다. 이상한 비유와 외국어[156]를 해대는 이부키도지의 말을 못 알아먹긴 해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데, 이에 이부키도지는 농담으로 받아치며 정말로 진명을 솔직하게 밝힌 게 맞고, 영월 의식에 참가하러 온 건 아니라고 답한다. 하지만 좀 보고 싶은 것도 있다는 이부키도지와 싸우게 되면서 최종결전을 벌이고, 젊은 주인까지 참전한 시련을 넘은 끝에 이부키 다이묘진의 이름 하에 승리를 인정받게 된다.[157] 이부키는 세이버가 소중히 여기고 있던 검[158]을 착실히 맛볼 수 있었다며 만족한다. 이오리에게 더블 미닝의 드립을 치며 퇴거하는 이부키에게 쩔쩔 매며 애원하는 세이버였지만...

마지막에 이오리와 함께 소원을 빌 때에는, 평소보다 더 떠들썩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기면서도 모두의 웃는 얼굴을 가리키며 "이 광경이야말로 우러러야 할 평온. ...너도 진심으로 바란 것이지 않은가?" 라며 이오리의 본성 속에 숨겨진 선함을 콕 집어 가리키는 진중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6.2.11. 단장・야규 비검첩

6.2.12. 경안영월식록

이오리가 밥 먹는 식단을 보고 오로지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성으로서만 섭취하는 것을 파악하고 자신도 옛날에는 그랬다고 회상하며 이렇게 아침밥을 맛있게 해먹을 수 있는 환경인데도 밥을 자양분으로만 취급하다니 참으로 재미없는 인생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세이버에게 식사란———
느끼는 것이다.
갓 지은 흰쌀밥의 윤기, 씹을 때의 단맛, 다양한 것을 느낀다.

중천에서 빛나는 따뜻한 태양을, 대지에 뿌리내리며 사는 민초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존중하고 지켜야 할 것으로서——— 선함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지금은 먼 곳에 있는, 따뜻한 미소를 조금이나마 느끼며 생각한다.
본질적으로는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서번트의 몸이면서도 세이버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쌀밥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결코 자양분 성취를 위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식사를 할 때마다, 그날의 사랑을 떠올리며 심신을 재충전한다.
쌀알 한 톨마다.
씹을 때 퍼지는 맛마다.
———사랑으로, 세이버는 싸우는 것이다.

세이버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지시나 명령만 들었고 본인도 단적인 대답만 하는 습관이 들어 있어 제대로 된 회화능력이 없었고 결론만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또래들과 놀아본 적도 없고 어린 시절부터 혼자서 검만 휘둘렀으며 주위에서는 단적인 결론만 말하는 살육장치 취급해서 기피당하기만 했다고. 그런 살인병기와 같았던 자신에게 다가온 아내는 자신에게 햇볕을 받은 곡물과 농사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고, 세이버는 쌀밥을 먹으면서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고 사랑의 힘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한다.

6.3. Fate/Grand Order

영기재림별 적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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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초밥_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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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초밥_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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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월 캠페인에 실장되었다. 여담이지만 신년 서번트의 첫 정보 공개를 통상적으로 BS11과 ABEMA TV에서 방송하는 연말방송의 칼데아 방송국에서 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연말방송에서 하는 것은 동일하나, 후지마루 리츠카는 잘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특별편을 통해서 공개했다.

인게임 성능은 Fate/Grand Order/서번트/세이버/야마토타케루를 참고.

6.3.1. 영월검풍첩

유이 쇼세츠우시고젠에게 당할 뻔 미야모토 이오리와 후지마루 리츠카를 구해준다. 렘넌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쇼세츠에게 우시고젠에게 통수를 당했음에도 아직도 서번트로 두고 았냐고 질책하나, 쇼세츠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라이더는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며 말이 엇갈린다.

세이버는 이오리를 알아보나 이오리는 기억에 결손이 생겨 렘넌트에 세이버에게 기시감을 느낄 뿐 알아보지 못한다. 세이버는 리츠카에게는 나름 친절하게 대하나, 이오리에게는 심술을 부리며 퉁명스럽게 대한다.

이후 이오리의 집 근처에서 우시고젠을 상대하다가 치에몬 & 랜서 조가 라이더 조의 영맥을 차단하면서 난입한다. 3파전이 일어나면서 난전을 벌이다가 치에몬이 원령으로 소환한 츠치미카도 야스히로를 상대한다. 재생 능력을 지닌 츠치미카도를 쓰러뜨리기 위해 보구 팔기노도로 일격에 쓰러뜨린다.

이후 이오리에게 영월을 원하냐며, 원한다면 자신은 이오리를 쓰러뜨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간 세이버의 태도로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낸 이오리는 자신에게 세이버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밝혀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리츠카에게 과거 자신은 에도에서 벌여진 영월의식에서 이오리의 서번트였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현재 이오리는 마스터가 아닌 상태고, 그렇기에 세이버 역시 떠돌이 서번트로 소환된 상태였다.

이오리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홍옥의 서를 보고 반가워 한다. 홍옥의 서가 영월을 흡수한 뒤의 행적을 잘 모르지만 이오리와 세이버라면 분명 잘 해냈을 것이라며 고생했다고 칭찬하나, 세이버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오리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침 식사를 차리게 한 후 평소처럼 만족스럽게 식사를 한다. 이후 리츠카에게 공식적으로 진명을 밝히는데, 이오리가 리츠카를 따라 타케루라고 부르려고 하자, 이오리는 안 된다며 딱 잘라서 말한다.

영맥을 확보할 겸 이 특이잠에 다유와 무사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요시와라로 가는데, 무사시는 올림푸스 때 칼데아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기 때문에 다유와 무사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외에 경계할 요소로 무쌍의 괴력을 지닌 떠돌이 버서커를 경계해야 된다고 말하는데, 이 특이점에 삼손은 존재하지 않고 대신 스파르타쿠스가 있었다. 저 자가 떠돌이 버서커냐는 이오리의 질문에 세이버와 홍옥의 서 둘 다 아니라고 부정한다.

세이버를 압제자로 판정한 스파르타쿠스가 세이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이오리와 분단 당하는데, 스파르타쿠스의 세이버의 손은 불복하는 자의 피로 물들어져 있다는 지적을 들은 세이버는 보구를 시전하려는 걸 멈춘다. 스파르타쿠스의 말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선을 행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싸우는 스파르타쿠스는 아름답다고 말하며 베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 말을 듣은 스파르타쿠스는 압제자였던 과거의 자신에게 반역을 행사하는 세이버에게 감동을 받아 아군이 되어준다. 한편, 이오리의 위기를 감지한 세이버는 서둘러 이오리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이오리가 공의 형을 각성해서 츠바메가에시 비익의 단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기억이 돌아온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다행히 이오리는 검술만 떠올렸을 뿐 기억을 떠올리지는 못했다고 말하지만, 세이버는 "그 검에 다다라 있다면 역시 너는"이라면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6.3.2. 발렌타인 스토리

성별불명 캐릭터라 받는 것과 주는 것 모두 있다.

초콜릿을 받을 경우 아내가 있는 몸인데다가 이오리가 마스터라고 하다가 취소하며 횡설수설하는데, 혹시 곤란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며 그저 이런 상황을 대비하지 않아서 당황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물건 밖에 줄 수 없다며 곡옥[159]을 건넨다. 상냥한 마음이 담겨진 부적 같은 것으로 생전에는 자신을 지켜줬지만 가혹한 여행을 하는 마스터에게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선물한다. 타케루와 마스터 둘 다 만족하면서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이니 주방조가 특별한 식사를 내올지도 모른다면서 식당으로 향한다.

타케루가 답례를 하면 마스터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한다. 이오리한테서 요리를 배웠다며, 마스터가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기분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함께 아침 식사를 먹는다. 이후 마스터의 평가를 들어보는데, 맛있다는 답에 만족하면서도 사전에 먼저 먹여본 이오리의 시원찮은 대답을 떠올리며 투덜거린다. 이오리에게 먼저 먹여봤지만 "처음 하는 것 치고는 괜찮다. 먹을 만하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들어서 불만이 많다고 한다. 마스터가 분명 이오리도 맛있어 했을 것이라고 말하자 이오리 같은 건 모른다며 츤츤거린다.

마스터의 솔직한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서 아내에 관한 얘기를 들려준다. 과거의 자신은 아내 오토타치바나히메에게 많은 것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례를 해줄 수 없었다며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마스터가 식사를 먹음직스럽게 먹는 것을 보고 우울함을 떨치고 다음에 아내를 만날 때를 대비해서 실력을 쌓겠다고 말한다. 여담으로, 이 아침 식사는 일본계 영령들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일본풍 아침밥 세트와는 별도로 에도식 아침밥 세트라는 이름으로 칼데아 식당의 아침밥 메뉴 중 하나로서 당당히 등록되었다고 한다. 서번트가 옛날 사람이 많으니 현대식 일본풍 세트는 입맛에 안맞는 사람이 많던 모양.

7. 세이버의 소원

(―그날, 그때 나는 눈물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슬픔을 알게 되었다. 이국의 타케루 일행을 베었을 때 얻은 것도... 그래, 슬픔이었다고. ...그 후 내 눈물은 말라버렸다. 아... 부인. 나의 부인이여. 나는 두 번 다시 울지 않을 거다. 그랬을 터였는데...) 아...―(어째서일까, 이오리. 너희와 지낸 나날이 끝나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렇게나―)

영월의식을 계속 진행하게 둬서는 안 된다. 어떠한 세계, 어떠한 시대라 할지라도... 나는 선을 행하고 싶다. 그리고, 아처를 포함한 다른 이들의 원통함도 풀어야지! 과거의 영웅 그 본인이 아닐지라도, 그것과 연관된 혼을 현혹시키는 건 악귀의 소행. 그렇다면 막아야 한다. 다름 아닌 내가, 내 검에 맹세코. 그것이... 내 본심이다.
5장
네놈도 오거라, 세이버여. 내가 이 세상의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마. 그러면 네놈의 소원은── 아니. 애초에 굳이 이룰 필요도 없었던 게 아니냐?
젊은 주인 히든 엔딩 젊은 주인의 대사
미야모토 이오리. 너는... 너야말로 나의......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 세이버의 소멸 직전 대사

작중에서 세이버의 소원은 마테리얼에서조차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그저 작중에서 세이버 본인이 '선을 행하는 것'과 '소환된 아내를 지키는 것'만 언급한다. 하지만 '선을 행한다'는 소원 그 자체는 아니라고 세이버 본인도 명시하며, 초반부에는 정말로 기억이 모호했다가 나중에 떠오른 뒤에도 이오리에게 모르겠다고 둘러댔다는 암시가 나온다. 그러나 작중 정황과 세이버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인연 고리를 통해 나머지 소원을 짐작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물, 야타의 거울, 아내 오토타치바나히메를 잃어버린 세이버의 과거를 상징한다.

두 번째는 검, 신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 최강의 전사 야마토타케루의 측면이고,

세 번째는 깃털, 야사카니의 곡옥, 마지막에 백조로 바뀌어 고독한 싸움이 끝났음을 상징한다.

또 태양=오토타치바나히메, 별=야마토타케루, 달=미야모토 이오리로도 대응되는데 오토타치바나히메는 야마토타케루에게 벼와 쌀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는데 벼농사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태양이며 오토타치바나히메의 이미지에 대응된다. '무라쿠모'는 별의 재해를 상징하며 야마토타케루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기도 하다. 이오리는 작중에서 달과 연관이 깊으며 특유의 양면성이 달에 비유되는 인물이다.

이렇게 보면 세이버의 바람은 아내를 지키는 것, 선을 행하고 싶다, 친구를 갖고 싶다로 해석할 수 있다.[160] 세이버의 소원은 작중에서 이미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히든 엔딩에서 길가메쉬는 네 소원은 이미 이루어지지 않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세이버는 영월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후반부에 가면 자신이 소환된 이유가 영월을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믿게 된다. 다만 이오리와 카야가 방 안에서 화기애애하게 어울리는 걸 밖에서 지켜보면서 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것에 슬퍼한 걸 보면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한 모양.

8. 마스터와의 비교

이오리 - (-너는, 아름답다...)

이오리 - (그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이버 - (그 소원을 포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오리 - (하지만-)
세이버 - (우리의 소원, 미래영겁 교차하지 않겠지)
이오리 - (너와... 스승님과... 만나고 말았다)
세이버 - (나는 나의 소임을 버릴 수 없다. 나는 내가 빼앗은 수많은 목숨들을 위해 선을 행하겠어)
이오리 - (에도는 이제 평화로워졌는데... 나는 검의 정상에 이르는 길을 다시 바란 것이다)

이오리 - (다시 말해... 검에 굶주린 귀신으로서)
세이버 - (너를 베겠다. 그저 너 자신을 위해)
이오리 - (너를 베는 길 외에 이제 다른 길은 없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이오리 vs 세이버 전에서 배틀 도중 나오는 독백. 이들이 근본적으로 얼마나 엇나가 있는지 알 수 있다.

Fate 시리즈에 나오는 마스터와 서번트가 촉매를 쓰든 안 쓰든 서로 성격에 유사성이 있는 것처럼 성격이 은근 통하는 면이 있어 모든 루트에서 서로 벗이라 칭할 정도로 절친이 되지만,[161] 막상 파고들어 보면 역대 Fate 시리즈의 주인공 마스터&서번트 콤비 중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어긋난 관계라는 평을 듣는다. 한편 편찬사상에서 이룰 수 없던 서로의 진정한 바람을 이루어주었다는 점에서 구원과 파멸이 동시에 교차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없는 건 아닌데 세이버의 아내는 이오리의 여동생에게 빙의될 만큼 유사한 외모와 성격이고, 서로가 바라지 않았던 인생을 살아 괴로워했다는 특징이 있다. 둘 다 순수한 면이 있는 것도 특징. 하지만 파고들어 보면 이들의 본질은 완전히 상극이라, 이들은 유사해서 친하다기보다는 극과 극은 통한다에 더 가깝다.[162]

세이버는 어릴 때부터 뒤틀린 면모가 있어 형을 끔찍하게 죽인 탓에 아버지에게 찍혀 임무를 빙자한 학대에 시달렸고, 끝없이 전쟁과 암살을 하면서 PTSD에 찌들다 아내를 만나 갱생하지만 자신을 구하기 위해 아내가 눈앞에서 자살하자 절망해 맨몸으로 싸움터에 나갔다 홀로 괴로워하며 죽었다. 이런 과거로 인해 서번트로 소환된 이후에도 윤리관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이버의 비정상적인 면은 성우가 '지나치게 순진무구하다'고 지적하듯이 너무 순수해서 오히려 개념이 없는 쪽에 가깝고,[163] 아내를 만나 과거를 반성한 이후에는 '그렇기에 자신의 죄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선을 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내나 친구에게 애정을 표하는 방식도 어린애같은 면과 별개로 정상적이다. 이는 '정의의 사도'를 추구하고 사람을 구하기를 바라는 에미야 시로와 비슷한 행동방침이며,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는 '과거의 속죄를 위해 선을 행하겠다'며 이오리를 죽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면 이오리는 어릴 적 항구에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눈앞에서 몰살당하고 본인도 도적에게 농락당하다가 죽을 뻔한 상황에서 지나가던 검사가 도적들을 눈앞에서 참살해 얼떨결에 목숨을 건지고 그 검사가 휘두른 달빛에 반사된 검광에 홀려 검을 추구하게 된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는 "―길고도 긴 꿈과 같았지만 그날 밤... 항구에서 죽었어야 했던 그날 밤부터 계속 이어지는... 달을 갈망하는 것 같은 꿈이었어."라고 세이버에게 말하듯이, 이때 이오리는 정신적으로 죽었다고 느꼈으며 검에 대한 갈망만을 존재의의로 삼아 연명하고 있었다. 이런 배경은 에미야 시로와 유사하나, 시로와 달리 이오리는 추구한 것이 '정의'가 아니라 '무武'였는데, 이서문이 지적했듯이 무의 본질은 결국 살생이다. 그렇기에 이오리는 처음부터 결말이 좋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였으며, 심지어 이오리는 평화로운 에도 시대 사람이었기에 더더욱 그 본질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없었다.

문제는 이오리의 검귀 기질이 마테리얼에서 '그 어떠한 만남도 그를 죽을 때까지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명시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에미야 시로도 Heavens Feel 루트처럼 정의를 포기하거나 Unlimited Blade Works 루트처럼 뜻을 꺾지는 않아도 인간적인 행복도 동시에 찾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심각성을 알 만하다. 이오리는 '한 줄기의 빛'과 '원한의 불꽃'에서 영월을 파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서도 끝내 검에 대한 갈증은 마르지 않았으며 그의 본성은 바꿀 수 없다고 못박아두고 있다. 작중에서 '검귀'라 불리며 결코 바꿀 수 없는 뒤틀린 본질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이런 이오리의 면모는 표면적으로는 선하지만 '살인귀'로서의 천성을 바꿀 수 없는 토오노 시키와 유사하다.

그렇기에 이오리는 세이버와의 만남으로 인해 오히려 인간성을 잃고 검귀로 타락하기 시작하며, 세이버는 이오리의 과거를 보고 그의 본질을 깨닫고 그가 완전히 타락하지 않도록 마음을 졸이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다행히 '한 줄기의 빛'과 '원한의 불꽃'에서는 마지막에 영월을 파괴하고 사람으로 남기로 결심하면서 좋게 끝나지만, 끝내 억눌러온 본질을 다 드러내고 만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는 세이버가 이오리를 죽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런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 보이는 이들의 갈등은 나스 공인 상성 최악이라는 에미야 시로토오노 시키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다. 다만 이오리의 흑화는 세이버의 트롤링도 크게 기여했는데, 작중에서 세이버가 자기 기준으로 이오리가 재능 없다며 티배깅을 좀 심하게 많이 했기 때문.(...)[164]

Fate/Samurai Remnant의 영월의식은 원래라면 미래에 일어나야 할 성배전쟁을 과거에 아베노 세이메이가 관측해 후손인 츠치미카도 가문에 기록을 남겼다가 전정사상에서 잘못된 재현으로 일어난 성배전쟁이다. 즉 이들의 만남은 단적으로 말해 "만나서는 안 되는 인연"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오리가 세이버와 만난 게 오히려 파멸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인연소환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편찬사상과 같은 결말에 도달함이 암시되는 정성공과 비교하면 비극적이지만, 정성공은 "명나라를 구해서 한족들이 옛날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겠다"라는, 특정 인물 한정이지만 '사람을 구하는' 목표인 반면 이오리의 '검의 극'은 본질적으로 '살생'을 전제로 한 시점에서 애초부터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는 세이버에게 검으로 살다 죽는 바람을 이루었으니 만족했다고 말하며, 마지막 순간 "검이라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벗을 얻는 일이 있었잖아."라고 되뇌인다.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만남이었기에 파멸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이었기 때문에 이오리 본인에게는 구원이나 다름없는 결말이기도 했다. 이오리의 본성은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라서 자신을 살아있는 시체와 같다고 여기며 괴로워했기 때문. 편찬사상의 이오리는 '잘못된 만남'이 없었기에 파멸하지 않고 제 삶을 살았지만, 대신 세이버와 같은 절친이 없었다는 걸 생각한다면 일장일단이기도 했다.[165]

8.1. 두 사람의 영월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은 표면적으로는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자극받아 검귀로 타락하여 세이버가 사명감으로 이오리를 죽이고 영월의식을 끝낸 스토리지만, 작중 정황을 보면 단순히 그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우선 히든 엔딩은 (개그성 스토리라 개연성을 다소 무시하기는 하지만) 길가메쉬가 이오리를 데리고 세계정복을 하겠다 말하자 이오리가 받아들이고, 세이버는 이오리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동행하는 스토리인데, 세이버는 길가메쉬를 스토리 내내 싫어했으며 그 때문에 길가메쉬와 싸울 때도 그간의 울분을 풀어줄 수 있다고 기뻐할 정도였다. 객관적으로 에도에 영월로 재앙을 일으키는 것과 서번트의 몸으로 전세계에다 전쟁을 거는 것 중에 뭐가 더 재앙인지 생각해보자. 오히려 히든 엔딩의 이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만일 세이버가 선을 행하겠다는 목적이 이오리보다 우선시했다면 해당 엔딩에서도 세이버는 이오리를 죽이거나, 혼자서라도 길가메쉬와 싸웠어야 했다. 하지만 세이버는 이오리에게 이런 놈을 따라갈 거냐 따졌지만 길가메쉬가 "네놈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게 아니냐"라 지적하고, 이오리가 따라갈 마음을 굳히자 "네가 그렇게 바란다면"이라는 이유로 따라갔다. 결국 세이버는 선을 행하는 것보다 이오리의 소원이 더 우선이었다는 것이다.

2회차 엔딩에서 세이버가 이오리와 싸울 때 했던 독백에서 '그 소원을 포기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바램, 미래영겁 맞물리지 않겠지' '그저 너를 위해 너를 베겠다'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중간에 '선을 행하겠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자신은 바라지 않지만 이오리의 소원을 위해서 이오리를 베겠다'고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때의 이오리가 인간성을 버리고 검귀로 타락해 폭주하는 상태라 대응이 달라진 거 아니냐 싶을 수도 있지만, 길가메쉬가 Fate/Zero에서 코토미네 키레이에게 뭘 했는지 생각해보자. 히든 엔딩에서 길가메쉬를 따라 세계정복을 행하는 것과 '키레이의 소원(본성을 깨닫는 것)대로 키레이를 타락시킨' 길가메쉬의 전과를 생각했을 때 이 엔딩의 이오리도 2회차 엔딩에 나온 검귀 이오리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이오리는 이미 본편 시작 시점부터 겉만 멀쩡했지 속은 맛이 갈대로 가서 카야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미쳐버렸을 거라는 서술이 있고 히든 엔딩에서 영월의식을 포기하고 세계정복을 나간다는 선택지도 2회차 엔딩의 선택보다 더하면 더하지 절대 덜하지 않은 선택이다.

경안영월식록에서도 세이버가 사람을 민초를 소중히 여기고 쌀밥을 애호하는 건 아내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의 힘으로 싸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내가 생명의 소중함과 선함을 가르쳐주었기에 선을 행하는 것이 세이버의 목적인데, 반대로 말하면 세이버가 선을 행하고 사람을 지키는 건 아내에 대한 추억의 연장선이다. 히든 엔딩에서 이오리의 소원을 위해 길가메쉬의 세계정복에 동행한 것, 과거회상에서 세이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통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한탄한 것처럼 세이버는 자신의 힘과 반대되는 평범한 감성의 소유자이며, 모르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우선시하지도 않는 소시민적인 인간이다.

세이버가 본편과 경안영월식록에서 회상하듯이, 세이버는 생전 아내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외면당했고 그 때문에 구마소의 타케루 형제가 자신을 불쌍한 아낙네인 줄 알고 친절히 대해주었다는 이유로 그들을 죽인 걸 슬퍼했을 정도였다. 그런 세이버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인 이오리의 존재는 쉽게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그렇기에 히든 엔딩에서 이오이를 따라간 것이다. 세이버가 이오리를 죽인 건 소년만화에 흔히 나오는 '친구가 타락하자 정의감으로 막는' 전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결국 이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오리의 세이버를 향한 감정이다. 이오리는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자신의 갈증을 채우고자 검귀가 되어 검의 극에 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베어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적어도 엔딩 시점에서) 이오리가 진짜로 바란 것은 세이버에 대한 집착이다.

본작의 성배 모사품의 명칭은 영월(盈月), 즉 보름달이다. 작중에서는 주로 이오리가 달에 비유되지만,[166] 세이버도 달과 연관된 연출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세이버가 소환되었을 때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있었으며 세이버는 보름달을 등지고 달빛을 받으며 이오리의 앞에 나타났고, 세이버가 든 검이 달빛을 반사하며 그 광경에 이오리가 홀린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은 3개의 엔딩 중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의 보름달을 비추는데, 그 보름달을 세이버가 가려버리고 엔딩의 마지막 순간에는 달을 반으로 쪼개는 듯한 연출과 함께 소멸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오리는 작중에서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달로 비유되지만 세이버는 오로지 이오리와 관련된 장면에서만 달에 비유된다. 영월의식은 다른 성배전쟁과 달리 영월의 잔으로 소원을 이루는데 작중에서 이오리와 긍정적인 의미로 얽힌 자들은 소원을 이루거나 깨달음을 얻거나 좋은 경험을 한 자들이 대부분이다. 잔은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지만, 막상 보름달에 비유되는 이오리가 영월을 대신해 소원을 이루어준 것이나 다름없던 것. 세이버가 이오리 덕분에 소원을 이루었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의미심장한 연출이다. 반대로 이오리가 세이버를 보름달로 여긴 것은 세이버야말로 자신이 추구하는 영월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오리와 세이버가 본편에서 영월의 잔에 빌 소원이 없다고 단언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 영월이 눈앞에 있었으니까.

이오리는 어린 시절 항구 마을에서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도적들에게 몰살당하고 자신도 살아있는 망령처럼 변하지만, 지나가던 검성이 도적들을 몰살시켜 목숨만 건진다. 이때 초승달에 비친 검광에 홀려 검귀가 되지만, 엔딩에서 세이버에게 남긴 유언을 보면 검귀로서 모두 베어버리겠다는 말은 갈증을 해소하는 수단일 뿐, 이오리는 본질적으로 에미야 시로가 닿을 수 없는 별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토오노 시키가 달을 추구하며 살아가듯 자신이 바라는 말로에 닿고자 달을 추구하며 살아간 사람이다. "검이라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벗을 얻는 일이 있었잖아."라는 이오리의 유언은 자신이 초승달(수수께끼의 검성)로 시작해 달을 쫓은 끝에 보름달(세이버)에 도달하고, 달이 완전히 완전히 차오른 뒤에는 저문 끝에 삭을 맞이하듯 죽음을 맞이한 이오리의 인생을 반영한다. 이오리가 자신의 갈증을 계속 세이버에게 말했던 것, 끝내 마지막 영주를 사용하지 않고 영주(연의 고리)의 소멸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것, 다른 엔딩과 달리 끝내 진명인 '타케루'를 말하지 않은 것도 자신의 진짜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달(세이버)에 비친 자신의 진짜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세이버가 이오리의 과거를 보고 초승달을 바라보며 이오리를 떠올리고 괴로워한 것과 엔딩에서 마지막에 이오리에게 보인 태도를 보면, 결국 세이버는 이런 이오리의 심정을 알았기에 이오리를 위해 이오리의 표면적인 소원을 부수고 이오리를 죽이는 것으로 이오리의 진짜 소원을 이루어준 것이다. 선을 위해 이오리의 소원을 부숴버리겠다는 세이버의 말도 결국 이오리의 표면적인 소원을 부수기 위한 명분이며 세이버가 은연중에 바라던 '카야, 이오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최악의 형태로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세이버는 끝내 이오리를 원망하지 못하고 '너야말로 내 소원이었다'라고만 생각하며 소멸하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의 애원을 뿌리치고 자살했음에도 아내를 원망하지 못하고 그저 자책만 했듯이, 서번트가 된 뒤에도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으로 싸웠듯이 세이버에게 있어서 이오리 또한 그런 존재인 것.

제작진들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을 '세이버 루트'라고 칭한 건 이오리와 세이버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최고조에 치달은 엔딩인 것을 반영하는 듯하다. 플레이어들도 이 엔딩의 둘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고 평할 지경이니 말 다했다.[167] 이오리가 세이버에게 가진 감정은 에미야 시로5차 세이버를, 토오노 시키알퀘이드 브륜스터드를 운명의 상대로서 만나고 영원의 인연으로 자리잡은 것과 비슷하다. 해당 엔딩은 Fate/stay night의 세이버 트루엔딩(꿈의 계속),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의 알퀘이드 트루엔딩(월희), 시엘 노멀엔딩(밤의 무지개)과 분위기가 유사하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어찌할 수 없는 이별을 겪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이오리는 운명의 상대와 이별하고 홀로 의미 없이 살아갈 바에는 차라리 그 상대에게 죽는다는 선택을 하고 상대도 곧바로 피할 수 없는 소멸을 맞이하면서 둘 다 죽는다는 결말을 맞이했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주인공이 상대 때문에 죽은 엔딩은 Heavens Feel 루트 노멀엔딩(벚꽃의 꿈)과 A piece of blue glass moon No. 19 배드엔딩(시키가 시엘을 구하고자 자살한 엔딩)도 있지만, 앞의 에미야 시로토오노 시키와 비교하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다.[168]

전정사상의 이오리와 일반 영령인 야마토타케루의 재회 가능성은 Fate/Grand Order 콜라보를 하지 않는 한 이오리가 세이버와 재회할 가능성은 저 둘보다도 훨씬 낮다. 저들은 편찬사상이기라도 하지[169] 전정사상의 이오리는 그 특성상 제대로 영령이 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이오리가 그런 세계의 진실을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오리가 최소한의 희망조차 놓아버리고 죽음을 선택한 건 마냥 이상한 것이 아니다. 거기다 이오리에게 내재된 -모든 걸 베어버리고 싶다는- 검귀로서의 겉잡을 수 없는 갈증과[170] 항구 사고 당시부터 PTSD로 마음이 텅 비어버리고 죽을 자리를 찾아 방황하던 이오리의 뒤틀림은 시키와 시로를 합친 수준이었으리라 추정 가능하고, 이런 뒤틀린 내면과 세이버에 대한 애착이 잘못 맞물린 끝에 최악의 형태로 폭발해버린 것이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의 진상으로 보인다. 자신의 뒤틀림을 고치지 못해 자기파멸적인 결론을 내려 자신과 상대 모두 파멸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코토미네 키레이와도 유사성이 보인다.[171]

그럼 왜 이오리가 원한의 불꽃과 한 줄기의 빛 루트에서는 그런 폭주를 안 했냐면, 이는 공략대상자의 차이라 볼 수 있다. Fate/stay night월희에서는 주인공이 누구를 우선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갈리는데 원한의 불꽃 루트에서는 오가사와라 카야를 구하고자 소원을 포기했고 한 줄기의 빛 루트에서는 도로테아 코예트, 유이 쇼세츠와 주로 엮인다. 한 줄기의 빛 루트 선택지는 도로테아를 구하느냐로 갈리고 최종전에서는 유이와 주로 얽히며 엔딩 마지막에 유이가 사망하고 도로테아가 귀국하기는 하지만 도로테아, 유이와 주로 얽힌 게 다른 선택을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시로가 UBW 루트에서 세이버가 옆에 있음에도 토오사카 린과 이어지거나 시키가 시엘 루트에서 알퀘이드에게 반했음에도 시엘을 선택한 것처럼 세이버를 가장 우선시했느냐 다른 사람을 우선시했느냐의 차이로 갈린 셈.

9. 기타

파일:미야모토_이오리_세이버_색지.jpg
와타루 레이의 색지
파일:초밥원화.webp
타케우치 타카시의 원화
역사 있는 「Fate」의 세계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이오리와 세이버가 어떤 만남이나 싸움을 펼치며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연기한 저도 아직 모든 걸 다 본 건 아니라서 여러분과 같은 기분으로 무척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사로잡히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을 거예요.
부디 그때를 기대하며 기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성우 코멘트

오키타 소지에 이은 또 다른 일본풍 세이버 페이스 캐릭터인데, 앵밥처럼 밥 시리즈식 별명을 뭘로 지어주면 좋을까하는 의견이 국내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오가곤 했다. 앵밥보다도 일본색이 강하니 초밥이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있고, 쌀밥에 환장을 하니 그냥 쌀밥이라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는 PV 첫 공개 당시부터 진명이 야마토타케루일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했다고 한다. 세이버의 디자인부터 야마토타케루의 동상에서 상당 부분 따왔고, 사전 공개 정보에서 세이버가 종이를 모른다거나 세이버를 신으로 모시는 토리고에 신사가 등장하고 오프닝에서 카야가 물에 잠길 때 석남화[172]의 등장으로 확인사살했다. 또한 페그오 연말방송에서 실장 공개전 사무라이 렘넌트 코너에서 진명이 공중파로 공개되었다.

마스터와의 인간관계는 Fate/stay night의 세이버와 시로의 초반부 관계[173]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174] 영월의식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이오리에게 가르치면서 Fate/Zero의 연출을 오마주하기도 했는데, 기묘하기 짝이 없는 빙글빙글씬을 써먹은 바람에 회전초밥(...)이라는 별명을 획득했다.

나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새로운 Fate 시리즈의 세이버는 중성적이고, 일본이라는 배경과 어울리며 이오리와 함께 다녀도 위화감이 없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서번트 선발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뽑힌 게 야마토타케루였다고 한다.

원한의 불꽃, 한 줄기의 빛,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세 루트에서 모두 이오리에게 끝내 오가사와라 카야에게 자신의 아내가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숨겼는데, 이 때문에 이오리는 빙의 이전에 15번째 서번트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 세이버가 아무리 이오리를 신뢰해도 아내 건만큼은 말하기를 꺼렸던 모양. 기껏해야 원한의 불꽃 엔딩에서 카야가 치에몬에게 먹히자 카야가 죽은 줄 알고 멘붕한 이오리에게 아내의 가호를 받고 있어 죽지 않았다고 말하는 정도라 이것만 가지고는 빙의인지 알 턱이 없고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이오리도 해당 발언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오리는 아내 때문에 카야를 챙기는 걸 모르고 세이버가 카야를 좋아하나?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DLC에서 이오리가 카야로 인해 세이버와 갈등을 빚는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실의 야마토타케루는 여장 암살 일화로 인해 일본 최초의 오토코노코 취급을 받으며, 본작의 야마토타케루도 TS보다는 여장남자가 유력시된다.[175] 다만 기기신화에서도 야마토타케루에 대한 기록에는 차이가 있어 해당 일화는 고사기에 있고 일본서기에는 여장 일화나 형 살해 일화가 없고 거구의 당당한 남성으로 나온다. 본작에 나오는 야마토타케루는 일본서기보다는 고사기를 따라가는데, 이는 영월의식의 캐스터가 고사기의 저자 중 하나인 히에다노 아레인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세이버인 모양이군'이라는 대사는 다른 클래스 적성도 있다는 뜻인데, 전설의 태반이 적대 세력 암살인 야마토타케루라면 어새신 적성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마냥 성배로부터 소환 당시의 지식을 얻지 못해서 종이의 존재를 모른다.[176] 주입된 지식이 엉망인지 경단가게나 당대에 없는 미래의 관용구 등을 알고 있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는 부여되지 못한 지식을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마스터인 이오리 몰래 홍옥의 서에게 지식을 배우는 듯 하지만 그마저도 가끔 잘못된 지식을 익혀 창피를 당하는 개그씬이 있다. 발렌타인 이벤트에서는 불교의 개념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는게 밝혀졌다. 영월검풍첩에 등장한 아소카 대제조차도 그냥 대단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 이러한 무지에 그 이오리조차 이대로 놔두면 분명 사고칠거라면서 두손두발 다 들고 리츠카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

결국 작품 내에서 왜 성배 지식을 제대로 못 받았는지 명확히 나오지 않지만 추측해보면, 소환진도 없는 불완전한 소환이라 그런 걸로 추측된다. 본가인 페스나에서도 청밥과 홍차도 불완전한 소환으로 각각 마력패스 절단, 기억의 모호란 페널티가 있었다. 진실은 페그오 2024년 발렌타인 이벤트에서 밝혀지는데 신검을 가져온 페널티로 현대의 지식을 못 받은 거라고 설명된다.

2차창작에서는 당연히 이오리와 가장 많이 엮이며 아내인 오토타치바나와의 2차 창작도 많이 보인다. 이오리와는 작중분위기도 성애묘사만 없을뿐 거의 사랑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거의 커플이나 다름없이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이를 伊剣(이검)이라 표기해야할지 剣伊(검이)이라 표기해야할지 골머리를 썩는다는 모양. 특히 伊剣의 발음이 いけん으로 意見과 발음이 같다보니 FGO 2부 7장의 테스카틀리포카가 자기에게 다른 의견을 내비치는 상대를 막무가내로 쏴죽이는 것에 착안해 두사람의 2차창작물을 보면 무조건 "흐응, 이검인가"라며 단정짓고 검이 파를 묵살하는 식의 밈이 유행하고있다. #

FGO에 추가된 이후론 센지 무라마사와 엮이는 2차 창작도 보이기 시작한다. 야마토타케루가 가지고 있는 아메노무라쿠모가 이부키도지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이부키도지와의 인연대사처럼 보고싶어 환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안그래도 중성적인 외모로 인해 같이 붙어다니는 알트리아 캐스터는 무라마사의 모습을 보고 다른 의도로 오해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실제로도 야마토타케루와 상호작용대사를 통해서 무라마사가 검을 보고 싶다고 간청하는게 확인된 상황.

칼데아에서는 모두가 예상했듯 식당 죽돌이로 자리매김했다. 에도 시대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카레라이스에 흠뻑 빠져든 건 덤.

10. 관련 문서


[1] 정확하게는 호오(好惡)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신의 행동근간에 따르기 때문에 좋고 싫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2] Fate/EXTRA의 드라마 CD에서 알리시아 비스타리오 하웨이를 맡았다.[스포일러] 2회차 추가 엔딩인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 자신으로 인해 타락한 자신의 마스터에게 한 말이다.[4] 매장특전 DLC 카드에서 공개된 새로운 영의는 헤어스타일이 청밥스럽게 바꿔서 그런지 잘 알던 세이버의 모습이 투영되게 되었다. 하지만 인게임 모델링과 대화 일러스트가 원화와 스타일이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해당 일러스트도 인게임 스타일의 외모를 일관하도록 제작된 게 느껴진다.[5] 대놓고 엄청난 미인이라는 언급이 여러 번 나오며, 해당 언급이 나올때마다 같이 나오는 반응이 드디어 이오리에게도 봄이 왔구나(...)하는 반응이다.[6] 3장에서 세이버의 과거 기억을 보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그의 아버지내 아들아라고 칭했다.[7] 타케우치 타카시가 그린 설정화에선 소년 체형으로 그려지고 와타루 레이의 그림체상에선 여성적인 특징이 배제되어 있다. 플레이어들도 세이버의 언행이 여자애보다는 남자애의 그것에 더 가깝다고 평한다.[8] 요괴라고 소문이 난 건 작중 초반부에 빚 징수를 하려고 영체화로 벽을 통과해서 들어간 게 원인인 듯.[9] 요비스테를 함부로 하지 말라며 으름장부터 놨지만, 정작 본인은 마스터를 하대하며 이름을 알게 된 이후로는 그냥 이오리라고만 부른다(...). 사실 생전에 왕자였던 세이버에게 있어서 말이 마스터지 일개 낭인에 지나지 않는 이오리에게 존대할 기분은 안 들었을 것이다.[10] 후술하겠지만 성배로부터 당대의 지식을 받지 못한 탓이 크긴 하다. 생전 인생이 워낙 비정상이라 윤리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것도 있고.[11] 클래스와 성배전쟁의 목적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마스터의 역할에 대해 전혀 몰라서 이오리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마스터가 죽으면 서번트도 마력부족으로 소멸한다는 다유의 지적을 받고 무안해한다.[12] 이 속담은 신약성서에서 나온 속담이라, 기독교 탄압이 심했던 이 시대에서는 알면 안 되는 말이다. 당연히 이를 들은 이오리는 처음 듣는다는 듯 이해하지 못했고 세이버도 이 시대의 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다.[13] 오히려 이오리가 도로테아와 유이를 구한 걸 보고 서로 죽여야 할 의식의 참가자임에도 잇따라 여자를 구하다니 마치 영웅 같다며 긍정적으로 보았다.[14] 그 이전의 세이버는 냉혹한 암살자였기 때문에 중립이나 혼돈 중립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15] 게이코 덴노는 신화에서 본인의 비중은 거의 없고 시호인 타라시히코도 7세기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실존성을 의심받는 천황 중 한 명이다. 게이코 덴노 일대기에 주로 나오는 야마토타케루 정복이 고고학적으로 7세기에 주로 이루어졌다고 지적되는 걸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간토의 토착전승에서는 아예 야마토타케루를 대왕(천황)으로 부르기도 한다.[16] 이전까지는 천황의 먼 후손인 귀족들만 등장하고 있었다.[17] 기기신화에서 야마토타케루의 사후 35년 뒤에 태어났다 나온다.[18] 다만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주아이 덴노의 다음 대인 오진 덴노는 다른 왕조였을 것이 정설이다. 정확히 말하면 스진 덴노~주아이 덴노가 1왕조, 오진 덴노~부레쓰 덴노 2왕조, 케이타이 덴노~현대가 3왕조다. 결사팔대를 포함할 경우 대수가 하나씩 밀린다.[19] 총감수인 나스 키노코도 야마토타케루라는 유명한 인물을 다루는 것이다 보니 누구나 납득 할 수 있는 캐릭터성을 설정해야 한다며 긴장했다고 한다.[20] 고사기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신화[21] 사실 실제 야마토타케루도 여러 부족을 정복하면서 그들이 믿는 신들까지 죽였다는 전승 자체는 존재한다. 물론 너희들이 믿는 신보다 우리나라가 더 강하다는 전형적인 승전국의 프로파간다라는 해석이 주류 의견이기는 하다. 솔직히 이런 거 없는 신화는 없다[22] 다만 야마토타케루의 회상에 나온 신들은 대부분 존재 규모가 그리 강대하지 않은 동네 하급 신이 대부분이었던 걸로 추정된다. Fate 시리즈에서 존재 규모가 강대한 주신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렇지, 하급 신들로 가면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 그래도 하급 신인 스카만드로스를 비롯한 세 명의 강의 신들에게 속수무책으로 패배한 전승이 존재하는 아킬레우스를 보더라도 하급 신이라고 해서 개나 소나 죽일 수 있는 건 절대 아니기에 대단한 건 맞다.[23] 장남 와카타케루라 하기도 하고, 딸 이이노마구로히메라 하기도 하며, <호즈미 스즈키 씨 집안 가계도>에서는 자식 7명으로, 모노노베 씨족의 <선대구사본기>에서는 9명의 아들로 나온다. 또 실존성과 별개로 신화의 야마토타케루는 여러 아내와의 사이에서 여러 자식이 있었다.[24] 야마토타케루의 뜻은 일본무존으로 야마토국에서 가장 강한 전사라는 뜻이다.[25] 천황 호칭은 당나라에서 유래되어 덴무 덴노 시절부터 사용한다.[26] 왕이 탄생하기 약 1세기전이다.[27] 야마토 왕권의 성립은 고훈 시대가 시작되는 3~4세기 무렵인데, 신화적으로 야마토타케루의 아버지로 나오는 게이코 덴노가 12대인데 고고학적으로는 10대 스진 덴노가 진짜 초대 대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며 야마토의 열도 정복은 4세기부터 시작되므로 초대 야마토타케루는 4세기 사람이 된다. 따라서 신화적으로는 야마타이국의 2~3세기 사람인 히미코, 토요보다 앞이지만 고고학적으로는 이들보다 뒤다.(정작 히미코, 토요는 삼국지와 같은 외국 문헌에만 등장하고 일본 국내 문헌에는 존재가 지워져 있다.)[28] 바다 건너 한반도에서는 백제의 전성기를 연 근초고왕의 활동 시기이기도 하다. 백제는 야마토 정권의 성립 및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데 고분 시대에는 고분인이라는 조몬인, 야요이인과 별개의 유전자 집단이 3세기 백제의 남정에 의해 마한 일대에서 일본 열도로 이주해 야마토 왕권 성립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근초고왕이 마한을 전라남도까지 털어버리는 과정에서 많은 백제, 마한인들이 야마토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어쩌면 서로 일면식이 있었을지도...[29] 타입문이 현실과 신화의 시대차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슬라우그처럼 어떻게든 연대를 맞추는 경우도 종종 있다. Fate의 아서 왕 전설도 원 역사와 다른 판타지적인 설정과 묘사와는 별개로 시대배경은 어긋나지 않는다.[30] 단적인 예로 구다구다 세계선에서의 오다 노부나가는 여성이지만 범인류사의 오다 노부나가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남성이라고 언급된다.[31] 오토타치바나히메가 본래 간토 피정복민들의 여신이었다가 기기 신화로 유입된 존재라는 가설이 있는데, 오토타치바나히메는 간토의 야마토타케루 전설에서 일관되게 아내로 등장하므로 간토와 인연이 강한 건 확실해 보인다. 따라서 야마토타케루가 오토타치바나히메의 남편인 것도 간토에서 왕 취급을 받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추정된다.[32] 일본 신화에 나오는 바다 너머의 이상향 또는 저승(常夜=토코요)[33] 토리고에 신사의 건립 시기는 651년이므로 토리고에 신사가 800년이 넘게 아사쿠사 일대의 토지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뜻인데, 본작의 배경인 1651년이라면 에도 막부가 성립한 1603년으로부터 50년이 채 안 된다. 당시 고위 신관이 막부에다 싹싹 빌어서 신사가 이 정도나마 남았다는 서술도 있다.[34] FGO에서도 내용 자체는 동일하나, 이쪽은 진명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설명 첫줄의 세이버가 휘두르는 부분이 야마토타케루가 휘두르는으로 변경되었다.[35] 원화를 보면 칼날만 다르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칼자루까지 모양이 달라진다.[36] 설명으로 추측해보면 본디 야마타노오로치와 1대 1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검기이나 상대인 야마타노오로치의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보니 공격범위가 넓어 일반적인 인간을 상대로는 대군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37] 환두대도는 한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쓰인 검이다보니 일본 고분에서도 부장품으로 자주 출토된다고 한다.[38] 이오리의 꿈에 나온 세이버의 과거를 보면 암살에 주로 사용된 검이라 세이버의 입장에서 흑역사를 상징하는 무장에 가깝다 보니 쓰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는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로 이오리를 죽여버려 영월이 봉인된 홍옥의 서를 베어버릴 때 대신 사용했다. 허공으로 책을 던지며 책과 함께 보름달을 반으로 가르는 듯한 연출이 압권.[39] 다만 영월의식 정규 서번트 7명 중 중국계 영령인 아처와 프랑스계 영령인 랜서를 제외한 전원이 일본계 영령이었기에 홈그라운드에서 소환된 이점은 딱히 없었다. 거기다 아처도 당대 일본에 삼국지연의가 유행한 덕분에 지명도 보정이 있었으리라 추정되므로 지명도 보정이 없던 건 랜서뿐이다.[40] 아처와 랜서는 전승의 영향으로 불을 사용한 전투를 하기에 물의 힘을 사용하는 세이버가 상성상 유리하며, 라이더는 높은 신성을 지니고 있기에 신성 특공 스킬을 지닌 세이버가 유리하다. 그리고 캐스터의 경우 야마토타케루라는 존재를 고사기에 기록한 게 캐스터 본인이기에 세이버에게는 캐스터의 보구의 효과가 반감된다. 그나마 전승상 불리한 상대로는 어새신이 있지만 그마저도 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신성을 보유하였기에 신성 특공이 들어가며 보구와 관련된 일화로 인하여 뱀 특공까지 들어간다.[41] 실제로 작중 세이버가 크게 고전하는 묘사가 딱히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페제나 페스나의 알트리아 펜드래곤과는 달리 마력 공급에 문제가 없었으며 마스터와의 사이도 매우 좋았다.[42] 이 때문에 이오리는 "그래서야 이길 수 없다"고 헛웃음을 흘렸다. 이오리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이오리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본인의 지론에 영감을 받아 이겼으니.[43] 한편 타고난 강자인 세이버가 노력하는 자의 수읽기까지 익혔으니 승리할 도리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44] '한 줄기의 빛' 루트에서 세이버가 한 말을 보면 나중에는 이 사건을 꽤 후회했던 걸로 보인다.[45] 한국어판에서는 반역자로 오역되었다. 작중 세이버의 독백에서 '이국의 타케루들'이라며 지칭되며 명백히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설정.[46] 이런 인생 때문에 야마토타케루의 전승을 기록한 히에다노 아레는 세이버를 "냉혹하고 무도한 황자"라 평했다.[47] 이때 죽으면서 그의 영혼이 백조로 변하는데, 죽음으로 자신의 운명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손에 넣었음을 보여준다.[48] 아내가 죽은 뒤에서야 과거에 타케루 형제를 베었을 때 느낀 감정을 슬픔이라고 자각했다.[49] 게임판에서는 이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코믹스에서 카야를 떠올리고 한 말임이 밝혀진다.[50] 이오리의 마술은 보석 마술로, 돈과 위력의 효율성은 낮지만 발동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51] 대마력 A랭크라서 가능했던 걸로 보이는데, 사실 힘이 다 모인 상황에서 억지로 멈췄으면 그대로 폭발해 세이버와 이오리 모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힘이나마 억지로 분출해서 이들이 무사했다고 보는 게 맞다.[52] 사실 영월의식은 정규 성배전쟁과 달리 일본 토착 마술조직에서 관할하는 거라 은닉이 서양만큼 빡빡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은닉은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월의식은 유독 마스터고 서번트고 감출 생각이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대학살이 있었다던 제2차 성배전쟁이나 각국의 군대가 개입한 Apocrypha 세계선의 제3차 성배전쟁 급의 막장 전개가 많이 일어났다.[53] 이때 이오리는 양반다리를 하고 세이버는 일본인 특유의 무릎 꿇는 자세를 한다.[54] 이오리의 마술회로는 양 C 질 C로 타입문 세계관 기준으로 아주 뛰어나지도 않지만 마술사로서 충분히 한 사람 몫은 할 수 있는 수준이다.[55] 이 와중에 이웃집 주민이 자기가 막 만든 가게가 폭발해서 날아간 것을 보고 절망해 사람들이 달래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범인은 어제 보구로 집 날린 세이버였고 세이버는 모르쇠로 일관했다.[56] 이때 무사시는 범인류사의 남자 무사시가 그랬듯이 "너는 다른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어."라고 말한다.[57]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모험에 나오지만, 일본 토착 마술은 현대까지 남아있는 일본 토착신의 파편과의 계약으로 힘을 행사하기 때문에 토지와 사상을 기반으로 마술을 펼치는 서양마술과 계통이 전혀 다르며 성배강림과 영령소환은 그런 서양 마술의 극한이나 다름없는 시스템이다.[58] 이 무사시는 페그오 1.5부에서 영령화된 뒤로, 후지마루 리츠카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몸으로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에서 수많은 영령들과 싸워 이긴 전적이 있다. 그러니 마스터의 유무에 따른 격차를 강하게 실감할 수밖에 없다.[59] 이 말을 들은 이오리는 라이더인가 생각하지만 정작 CG로 나오는 무사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60] 1651년 당시 에도 막부는 엄격한 쇄국 정책으로 인해 일부 개항지를 제외한 나머지에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중국인도 마찬가지. 예외는 조선에서 에도로 보낸 사절단뿐이었다.[61] 실제로 pv에서 아처가 손(孫)의 문양을 단 누선을 몰고 왔을 때 (진삼국무쌍 모델링을 그대로 갖고 온 탓이 크지만) 팬덤에서 바로 주유임을 알아맞혔다.[62] 실제로 도쿠가와 이에츠나는 1651년 쇼군 취임 당시 고작 11세라서 유이 쇼세츠의 게이안의 변을 비롯한 정국 불안이 있었다. 본작에서는 어린 쇼군의 입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츠치미카도 야스히로가 영월을 바치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갔던 걸로 보인다.[63] 중국사에 나오는 대륙의 수단을 보면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물론 일본도 센고쿠 시대 일화를 보면 막장성으로는 꿇리지 않았지만.[64] 카야는 세이버를 이오리의 부인으로 착각하고 있다.[65] 엿의 답례라며 단골 꼬마인 미요가 바친 거라고 한다.[66] 이오리는 목각이 취미라고 한다.[67] 이 조각 난이도가 어려워서 실패한 플레이어들이 많았다고 한다.[68] 예부터 일본에서 점술, 달력의 책정, 제사 등을 담당한 술사로 대륙의 사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마술 계통이 음양도지만, 헤이안이 전성기였지만 도쿠가와의 치세에서는 이미 과거의 권세를 잃었다고.[69] 정확히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으로, 도로테아 코예트는 스웨덴인이지만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타 유럽인도 고용했으며 프레데릭 코예트(도로테아의 아버지로 설정된 실존인물)가 여기에 속한다.[70] 이후 정성공은 아처에게 항의하지만 아처는 사과하지 않았고, 젊은 주인이 조조와 다른 사람인데도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대륙은 넓다고 푸념한다.[71] 근본적으로 배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시 서양인들은 동아시아의 배를 몰 줄 몰랐다.[72] 2주차에서 떠돌이 아처가 하려던 말은 이오리의 안에 숨어있는 잔혹한 검귀의 본성을 간파하고 마치 다른 인격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말하려던 것이었다. 말하던 중 세이버가 태클을 걸자 아처도 자신의 어둠도 타인이 지적하면 싫은데 남에게 할 짓은 아니라며 그만둔다.[73] 2회차에서 사실 이때 세이버가 문간 너머에서 몰래 해당 대화를 엿들었고 이를 숨겼다는 것이 밝혀진다.[74] 정황상 이때 세이버의 진명을 깨달은 것으로 추측된다.[75] 세이버의 대마력은 A랭크로 5소절 이하는 무효화하며 대마술, 의례주법 등으로도 상처입히기 힘들다.[76] 사실 어쌔신의 강력함과 별개로 도로테아의 이 태도는 별로 좋지 않은데, 성배전쟁에서는 아무리 특정 서번트가 강해도 3기 이상이 동시에 가세하면 지는 경우가 많다. 4차 후유키 성배전쟁의 아처와(페그오 콜라보 한정) 1차 도쿄 성배전쟁의 라이더가 이 사례.[77] 심지어 세이버가 이때 사용한 절기 팔기노도는 야마타노오로치의 형상이 되어 적을 공격한다.[78] 2회차 추가 대사. 조금 전까지 세이버의 검기에 흥분한 목소리에서 매우 서늘한 목소리로 돌변하는 게 압권이다.[79] 세이버의 보구 팔기노도는 사살백두와 같은 기술형 보구다.[80] 결국 2회차 추가 엔딩인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에서는 그로 인해 파멸한다.[81] 병사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세이버를 따라가기만 한다. 물론 그 나름대로 싸우기는 했겠지만 세이버의 검술이 혼자 싸우는 부류임을 생각한다면 따로따로 싸웠을 듯.[82] 세이버의 대식이 부각되어 그렇지 이오리도 꽤 대식가인 모양. 이오리가 세이버의 대식에 삐질거리는 걸 보면 세이버가 더 많이 먹는 듯하지만.[83] 원전의 미야모토 이오리시마바라의 난 진압으로 전공을 세워 오가사와라의 필두 가로(家老)(다이묘(大名)의 재상)가 되지만 세이버가 말한 만큼의 공을 세운 건 아니다.[84] 원어로는 여분[85] 덧붙이자면 에도 시대부터 태평양 전쟁까지 에도에는 목재 건물이 다수라서 한번 불이 나면 도시 전체가 불타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처벌이 매우 엄격했다. 그야말로 영월의식이니까 넘어갈 수 있던 만행. 관동 대지진의 피해가 컸던 것도 지진 자체의 피해도 있지만 대화재가 일어나서 피해가 더 커졌다.[86] 랜서 트레일러에 나온 컷이 바로 이 장면이다.[87] 범인류사의 유이 쇼세츠는 남성이라는 뜻인 듯.[88] 이중 한 명은 이오리에게 걸려 자살한 그 마술사다.[89] 조종당한 상태라 생기가 없던 덕에 해볼 만했다고.[90] 이후 떠돌이 버서커는 버서커가 싸우다 아처가 도중에 물리고 자신이 떠돌이 버서커와 싸우다 사람 없는 곳으로 유인해 영주 1획을 중첩한 보구로 제압한다. 다만 떠돌이 버서커가 죽지는 않았고 하룻밤만에 회복된다.[91] 카나가와항이 잿더미가 된 걸 본 치에몬은 멋진 참상이라 비웃지만 랜서는 안타까워하고, 치에몬이 신의 사도에게는 괴롭겠다 평하자 랜서는 속죄할 수 없는 죄악이 또 하나 늘었으므로 그저 기도를 올리겠다 대답한다.[92] 떠돌이 서번트는 자신이 묶인 땅을 오래 벗어나면 소멸한다.[93] 당연히 이오리와 세이버는 기분 나빠했다.[94] 젊은 주인의 천리안은 어디 갔냐 싶지만, Fate/Zero에서도 토오사카 토키오미의 통수 시도를 코토미네 키레이가 고발하기 전까지 간파하지 못했듯이 천리안도 한계는 있다. 그리고 이오리가 속으로 뭐라고 까든 일은 시키는 대로 다 완수하고 있었고.[95] 다만 꼭 나가야 할 일이 있으면 버서커가 몰래 데리고 나가기는 한다고.[96]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타카오에게 나는 기름 냄새가 그거였냐고 깨닫는다.[97] 현실 역사에서 요시와라의 유녀는 해방 때까지 인간 미만의 가축 취급을 당하며 노예만도 못한 고통스러운 삶을 보내야 했다.[98] 이건 후유키 성배전쟁도 마찬가지로 근원의 문을 열거나 3마법 기동을 위해서 7기가 필요한 거지 소원뿐이라면 5기부터면 가능하다.[99] 세이버의 아즈마 정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는 모두 도시의 콘크리트에 파묻혔지만 고대에는 간토평야라 하는 일본 최대의 초원이자 곡창지대였다. 다만 곡창지대 개간은 중세시대에 와서야 이루어졌고 근대 이후에는 모두 도시화되면서 대규모 논은 없어진다.[100] 정발본에서는 반역자라고 오역되었다.[101] 세이버의 원전 전설에 나오는 구마소 정복 당시 일화로, 구마소는 당시 야요이인들과 다른 이민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02] 이오리의 꿈 중에서 세이버가 머리를 풀고 사람들에게 환대받았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해 피투성이가 된 장면이 있는데 그게 이 당시 일인 모양.[103] 이는 이오리의 꿈에서도 내내 세이버가 피투성이로 시체 사이를 걸어다니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104] Fate/EXTRA CCC 에 나온 초기화 서번트와 비슷한 듯.[105] 이때 세이버의 진명은 묵음 처리되지만 본작의 개발국인 일본인이라면 이즈음에서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106] 이때 세이버의 정신오염이 해제된 것과 진명을 심상세계에서 말한 것의 정확한 상관관계는 불명이다. 츠치미카도의 이 마술은 단순한 세뇌가 아니라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에 나온 영령검호 개조와 비슷한 것으로 단순히 정신을 빼앗는 게 아니라 상대를 괴뢰로 만드는 술법이기 때문. 신성이 강하면 무시할 수 있는 것도 그게 원인으로 보인다. 물론 세이버는 대마력 A에 신성 D인 만큼 원래부터 츠치미카도의 주술에 다소의 내성이 있기는 했겠지만.[107] 세이버가 깨어났을 때 이오리의 집 앞 마당이었던 것으로 보아 세이버의 정신오염이 풀리자마자 골목길에서 정신을 차린 이오리가 세이버를 집으로 데리고 온 모양이다.[108] 신비가 없는 공격일 텐데도 세이버가 아프다고 반응한 게 포인트.[109] 카야도 더 이상 남 일이 아니라 그런지 약간 거리를 둔 채 듣고 있었다.[110] 마테리얼 설명에 따르면 이때 아처는 세이버의 공격을 맞아 영핵에 손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보구가 해제될 만큼 마력이 고갈된 상태라 화살에 불씨가 튀다 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보통 화살이라도 맞으면 죽는 건 매한가지다.[111] 정사의 주유는 병으로 죽었는데 역사학자들은 이게 남중공방전에서 당한 화살 부상이 현지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풍토병 창궐로 악화되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다. 이쯤되면 노린 듯.[112] 아처의 소원은 2회차에서 "왕을 보좌해 승리로 이끈다"라는 것임이 밝혀진다. 생전에 손책과 함께 천하를 재패하자고 약속했지만 손책은 어이없이 암살당했고, 의형제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손권과 함께 발버둥쳤지만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병사해서 한이 되었기 때문. 정사에서 주유가 손권에게 "길고 짧은 것이 인생이니 진실로 애석해할 거리도 못 됩니다. 다만 제 작은 뜻을 펼치지 못하고 주군의 명을 다시는 받지 못함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에 아처의 소원은 고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113] 2회차에서는 이후 정성공이 울면서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있겠다며 하늘에서 지켜봐달라고 영주가 있던 오른손을 밤하늘에 치켜들고 혼잣말한다.[114] 이 말을 들은 세이버는 순간 흠칫한다.[115] 이오리의 면상이 지옥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 말하는데, 이오리와 치에몬의 본성을 비교하면 오히려 치에몬은 키리시탄(가톨릭) 기준으로 연옥에 갈 평범한 사람이고 이오리야말로 지옥의 악마에 가깝다.[116] 여자 무사시의 정식 마스터는 다른 세계선에 따로 있기 때문에 임시 마스터라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117] 신성과 대마력이 높은 떠돌이 랜서와 떠돌이 아처가 걸린 이유는 영맥의 의존도가 높은 솔로 서번트라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단독행동 EX로 영맥 따위 쓰지 않고 움직이던 떠돌이 세이버는 씹었다.[118] 그 말을 들은 세이버는 유이가 사무라이를 조종한 줄 알았는데 츠치미카도 소행이었냐며 속닥거리고, 이오리가 긍정하자 난 또 뭐라고 라며 투덜거린다.[119] Fate/stay nightFate/EXTRA CCC에 나온 길가메쉬의 성깔을 보면 이 악덕상인은 정말 운이 좋았던 케이스가 맞다.[120] 키르케는 이오리와 세이버도 세뇌당해서 온 줄 알았다.[121] 이 와중에도 세이버는 돼지가 된 홍옥의 서를 놀리고 있었다.[122] 세이버는 오합지졸들이 숫자만 갖고 덤빈다고 음양사들을 깠다.[123] 떠돌이라는 처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원래부터 마술사는 자신의 영역(공방 내지는 신전)에 대한 집착과 배타심이 굉장히 강하다. 은둔 마녀(요정)이자 여신이었던 키르케는 말할 것도 없다.[124] 야마부키는 타카오를 언니라 부르며 잘 따르고 있었다. 또 타카오는 오이란의 최고 서열인 타유(太夫)에 속하기 때문에 타카오가 실종되면 큰 문제가 된다.[125] 8척이 넘는 사나운 인상의 거한이 고성을 지르면서 어딘가로 뛰어가는 광경이 워낙 괴수물 같아서 그날 밤에는 잠을 못 잤다고 한다.[126] 세이버는 원전에서 죽고 영혼이 백조가 되어 고향에 돌아갔다고 전해지며 본작의 회상에서도 백조가 된 모습이 나온다.[127] 유일신은 유일무이하기에 하나의 신화대계의 모든 초상적 존재의 힘이 하나로 모여있다고 한다.[128] 이때 묘사를 보면 데릴라의 외모가 타카오와 닮았다. 하지만 타카오와 달리 서양인인 데다 청순한 분위기라서 인상은 꽤 다른 편.[129] 이때 세이버의 검이 물의 도신인 채 피로 물드는 장면이 은근 소름끼친다.[130] 대낮에 벚꽃이 흩날리는 유곽 앞에서 양산을 들어주었는데 이때 타카오는 빗속임에도 그날처럼 벚꽃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131] 삼손을 희생시켜 얻는 구원은 됐다고 한다.[132] 당연히 어쌔신 본인이 직접 먹으려던 건 아니고 어쌔신의 몸에 달려있던 뱀이 삼키려 했다.[133] 이 시점의 여자 무사시는 영월의식보다 위험한 싸움을 이미 겪었다.[134] 정황상 스사노오를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135] 사실 이건 Fate 시리즈에 나온 모든 성배의 특성이다.[136] 이때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있었다.[137] 정작 자신의 정식 서번트인 캐스터는 찾지도 않는데, 캐스터의 능력치 상 불러봐야 별 소용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근내민 EEE에 마술도 비전문인 작가계 캐스터고 (엄밀히는 민속학자) 1보구로 너프 좀 먹여봐야 현장에 무투계 서번트만 셋이라 어차피 맞아죽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2보구는 사용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츠치미카도는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138] 세이버가 지금도 소원이 안 떠오른다 말했을 때 카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걸 보아 사실 오토타치바나히메였던 걸로 보인다.[139] 애초에 영월의식을 배제한 채 세이버와 룰러가 현계를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다.[140] 1회차에는 나오지 않으며 2회차부터 선택지가 나온다.[141] 본작에서 이오리가 대놓고 누굴 죽이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해당 루트의 치에몬이 유일하다. 침착한 표정과 달리 엄청나게 빡쳤음을 알 수 있다.[142] 헤이안 시대 귀족들은 편지를 보낼 때 꽃이나 가지에 묶어서 보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다만 요시나카가 원전에서 깡촌 출신이라서 귀족 풍습을 전혀 몰라 사고친 걸 생각한다면 아이러니한 부분.[143] 쇼군 일행은 어디로 갔는지 하인 하나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안전을 위해 의식 도중에는 다른 곳에 가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당시 쇼군은 막 취임한 데다 11세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했을 것이고.[144] 이때 소멸 과정에서 세이버가 잠시 다른 방향을 보는데 정황상 이오리인 듯.[145] 이때 잠깐 카야가 이오리에게 준 검 장신구가 비춰지는데, 프롤로그에서 세이버가 보구를 사용하려 할 때 이 장신구를 보고 이성이 돌아와 영주로 세이버를 막은 걸 생각하며 의미심장하다.[146] 이는 Fate/stay night Fate 루트 시절부터 Fate 시리즈에서 강조되어 온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죽음은 돌이킬 수 없기에 그걸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에도 부합한다.[147] 반면에 세계의 전제가 반대인 월희 시리즈에서는 연인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끝내 재회하거나(알퀘이드 엔딩)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은 연인을 되살리려는 전개가 나오는데(시엘 노멀 엔딩) 팬덤에서 이오리 진엔딩으로 취급되는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이오리가 내린 선택은...[148] 이후 치에몬은 캐스터에게 싸움을 걸고 캐스터는 가볍게 치에몬을 무력화시키지만 마지막 순간 기적적으로 발휘된 라 퓌셀에 맞아 산화되고 치에몬과 랜서 모두 소멸한다.[149] 이때 한 줄기 빛 루트일 경우 이 광경을 본 쇼세츠는 세이버가 팔기노도를 처음 사용하고 이오리에게 걸어오던 광경을 지켜보던 당시를 떠올리고, 이들과 헤어져 보름달을 바라보다 자신이 이오리를 모리 소이켄에게 들은 아마쿠사 시로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자신이 오판했음을 깨닫고 절망하며 떠나버린다.[150] 페이크라고 해도 도신을 벗긴 거라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의 본모습으로 찔렀다.[151] 이 찌르기는 2장에서 이오리의 우치카타나 찌르기 동작에 호기심을 가지고 아메노무라쿠모노츠루기로 따라한 동작이다. 또 세이버는 이오리와 합을 맞추기 위해 이오리의 연습용 목검을 들고 가 이천일류를 따라하는 등 이천일류의 동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태였다. 이러니 이오리가 이길 리 없다고 한탄한 것이다.[152] 세이버의 검기의 극치, 팔기노도를 이기고 싶다는 욕망. 이때 세이버는 이오리의 찌르기를 흉내내거나 불의 형을 각성할 당시 이오리와 한 대화를 떠올린다.[153] 원어는 '사람이 너무하다'인데 재밌는 점은 세이버가 이오리를 쓰러뜨린 뒤에 이오리가 허심탄회하게 쓴웃음으로 후련함을 드러내고 죽는 점이 전정사상의 자신의 스승이자 영월의 의식에서 버서커로 소환된 무사시가 전정사상의 실험실로 쓰인 시모사노쿠니 특이점 사건에서 야규 무네노리를 쓰러뜨릴 때의 상황과 대사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점이다. 전정사상의 야규도 검귀로서의 본능에 혹하여 영령검호라는 외도로 떨어졌으나 무사시와의 최후의 대결을 통해 자신의 아들인 쥬베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다며 후련한 웃음을 토해내고 죽었단 점과 똑같은데 사무라이 렘넌트가 영령검호 7번 승부를 모티브로 삼았단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기막힌 오마주라고 볼 수 있다.[154] 오프닝 영상에서 카야가 길거리에서 이오리의 검들을 들고 걷는 장면이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카야가 이오리의 시체를 끌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했을 테니.[155] '민간인을 건드린 벌' 로 맞선 오니들을 무찌른 후 이런 건 적수도 안 된다며 젊은 주인을 도발했다가 연전을 치러야만 했다(...). 이오리는 너무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며 세이버가 멋대로 원인을 제공해버린 것.그런 주제에 젊은 주인이랑 쇼세츠네 문하생들만 탓하는 인성[156] 쌍으로 당황한 이오리와 세이버의 표정이 '비둘기가 [ruby(대형 권총, ruby=매그넘)]에 당한 느낌' 같다고 한다. 끽해야 철포밖에 없을 시대와 지역에 매그넘 드립을 치니 못 알아먹을 수 밖에.[157] 이때 무척이나 감격하면서 이부키도지를 이부키라는 애칭으로 허물없이 부르게 된 세이버를 볼 수 있다.[158] 승화한 게 아니라 '그런 식' 으로 변질되어 있었다는 발언을 한다. 물의 칼집으로 감추고 다니는 것을 가리키는지 배리에이션이 늘어난 것을 가리키는지는 몰라도, 이 많이 담겨 있으며, 파파도 분명 기뻐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걸 보면 오로치 부녀 입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인 모양.[159] 평범한 곡옥이 아닌지 아시야 도만, 이부키도지, 키이치 호겐이 뭔가 알아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반응을 보건대 아마도...[160] 세이버가 친구를 원했다는 것은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에서 소멸 직전 독백으로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161] 제작진 공식 버디로, 팬덤에서는 둘의 관계가 성적인 감정만 빠진 사랑이라는 평이 많다. 사실 우정의 사전적 정의가 그렇다.[162] 둘 다 정신나간 살인귀이기는 하지만 살인의 동기와 신앙론이 정반대였기에 오히려 맞았던 우류 류노스케&4차 캐스터와 유사점이 있다.[163] 순수하기에 오히려 잔혹한 세이버의 면모는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과 요정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164] 하지만 작중 연출을 보면 세이버가 트롤링을 안 해도 이오리의 흑화를 막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165] '보름달'이 엔딩 내내 강조되는 점과 엔딩 특유의 분위기는 '인류사를 긍정하는 힘'이 강하기에 인간찬가를 전제로 하는 Fate 시리즈보다는 '인류사를 부정하는 힘'이 강하기에 반대의 결론을 내리는 월희 시리즈에 가깝다는 평이 있다.[166] 세이버는 이오리의 과거를 안 뒤 초승달을 보며 이오리를 떠올리고, 아름다운 밤하늘에 바라며 엔딩의 쇼세츠는 이오리의 본질이 어둠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만월(영월) 그 자체라 평한다.[167] 다만 성적인 분위기는 전혀 없어서 BL은 아니다. 제작진들도 이 둘은 버디라고 강조했고.[168] 사실 시로와 시키도 절대로 상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시키는 알퀘이드를 붙잡고자 아예 자신을 사도로 만들라고까지 했지만 알퀘이드가 거절했고 구 월희 후속편에서 결국 천년성까지 가서 알퀘이드와 재회하는데 성공했으며, 시로도 고뇌 끝에 알트리아를 위해 놓아주기는 했지만 결국 사후 영겁의 시련을 거쳐 요정향 아발론까지 가서 알트리아와 재회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도 결국 상대를 포기하지 못했다.[169] 월희 세계선의 인리의 초석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설정이 있지만, 그것이 전정사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인류사를 긍정하는가(Fate 시리즈) 부정하는가(월희 시리즈)에서 한쪽 힘이 더 강할 분 둘 다 편찬사상에 속한다.[170] 해설란에 따르면 그 어떠한 만남도 죽을 때까지 그 본성을 고칠 수 없다고 한다. 시로도 루트에 따라 후유키 참사의 망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답이 없다.[171] 사실 에미야 키리츠구와의 대조성이 주목되어 그렇지, 너무 많이 달라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던 키리츠구와 달리 가장 유사하면서도 대비되는 아치 에너미는 시로다. Heavens Feel 루트에서 시로가 키레이의 심층 고뇌까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던 걸 보면 알 수 있다.[172] 진달래꽃과의 식물로 일본 신화에서 오토타치바나히메가 죽자 야마토타케루가 흘린 눈물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173] 페스나에서 시로는 정의를 관철하지만 마스터로서는 여러모로 부족해서 세이버가 독단으로 행동하곤 했는데, 이오리 역시 악인을 용서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이지만 세이버는 이오리를 약하다고 무시하며 단독행동을 하려 한다.[174] 애초에 소환 장면부터 시로가 세이버를 처음 소환했을 때의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했다.[175] 작중 타케루의 과거를 엿보는 장면에서 그의 아버지가 타케루를 아들이라고 지칭한다.[176] 일본의 종이는 610년 고구려담징이 일본에 전파하면서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