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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7:02:51

에릭 킬몽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파일:MCULOGO WHITE.png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블랙 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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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초대
바솅가
1981~2009
트차카
2009~2016
2016~2024
트찰라
2016
은자다카
2025~현재
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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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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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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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c1d23><colcolor=#fff>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에릭 킬몽거
Erik Killmonger
파일:에릭 킬몽거 (분노).jpg
본명 은자다카
N'Jadaka[1]
에릭 스티븐스
Erik Stevens[2]
이명 에릭 킬몽거
Erik Killmonger

블랙 팬서
Black Panther
종족 인간 (강화인간)
국적 미국
와칸다[3]
성별 남성
가족 관계 아주리 (할아버지)
은조부 (아버지)
스티븐스 부인 (어머니)
린다 (연인)
트차카 (큰아버지)
라몬다 (큰어머니)
트찰라 (사촌형)
슈리 (사촌여동생)
[ 스포일러 ]
트찰라 2세 (조카)
학력 미국해군사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소속 네이비 씰 (이전)
미합중국 해군특수전개발단 (이전)
미합중국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유령부대 (이전)
황금 부족
부족 의회
직책 와칸다 국왕 (이전)
등장 영화 블랙 팬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담당 배우 마이클 B. 조던[4]
세스 카 (유년기)
더빙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심승한[5], 양정화 (유년기)
파일:일본 국기.svg 츠다 켄지로[6]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
3.1. 신체능력/격투실력3.2. 지략
4. 슈트5. 평가
5.1. 왕의 자격
6. 기타7. 명대사8. 테마

[clearfix]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릭 킬몽거.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블랙 팬서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내레이션으로 아버지 은조부에게 고향에 대해 묻는다. 즉 어릴 적부터 고향 와칸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이다. 또한 와칸다는 현재도 숨어 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후 1992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가난한 동네서 아이들과 같이 농구를 하면서 나온다. 그러다 와칸다 소속 비행기가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로 접근하자 아이들과 같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7]

시간이 지나 현대 영국, 대영제국 박물관(Museum of Great Britain)에서 다시 등장.[8] 아프리카관에서 유물을 구경하던 그에게 커피를 든 도슨트가 다가와 도와줄 게 있냐고 물어본다.[9] 그러자 에릭은 아프리카 유물 3개의 출처를 묻는다. 그런데 세 번째로 물어본 곡괭이가 베냉에서 영국군이 발굴한 것이라고 듣자 틀렸다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그 유물은 영국이 베냉에서 약탈해온 와칸다비브라늄제 유물이라고 정정한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신이 도로 가져가겠다고 하며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도슨트는 이것은 파는 물건이 아니라고 말하자 킬몽거는 영국도 무력으로 약탈한 것이라며 빈정거리고, 이에 도슨트가 경비원을 불러서 그를 쫓아내려고 하자 "내내 감시 카메라로 날 감시했으면서 자기 커피에 뭐가 들었는지는 신경쓰지 않는군"이라며 비웃는다.

그 말과 동시에 중독된 도슨트가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지고,[10] 에릭은 주위 사람들에게 구급대원을 불러달라고 연기한다. 곧이어 구급대원으로 위장한 율리시스 클로와 부하는 전시실에 도착하자마자 총을 꺼내 박물관의 경비원들을 전부 살해한 뒤 비브라늄 유물을 훔치고, 에릭도 마음에 든 아프리카 전통 가면을[11] 하나 훔치고는 환자로 위장한 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도주하고, 구급차 안에 미리 와있던 여자친구와 격하게 키스를 나눈다. 이후 부산 수산시장의 비밀 카지노장에서 율리시스 클로가 CIA와 비브라늄 유물을 거래하던 도중 블랙 팬서와 CIA에 붙잡힌다. 하지만 클로의 의수 위치를 추적하여 클로가 갇혀있는 건물의 외벽을 폭파한 후 클로를 구출하고 유유히 도주한다.[12] 경비행기 보관소까지 도착한 클로가 요하네스버그에서 잠수 타겠다고 말하자 자신은 와칸다로 향하겠다고 하며, 클로가 위험해서 안가는 게 좋다고 진심으로 경고하지만...

파일:MCULOGO WHITE.png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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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클로를 배신하고 클로의 부하들을 총살한다. 이에 궁지에 몰린 클로는 여자친구를 인질로 삼아 에릭을 위협하지만 가차 없이 그녀를 쏘아 죽이고 클로에게도 치명상을 입힌다. 클로는 와칸다에게 에릭은 어차피 외부인에 불과할 것이라며 비웃지만... 에릭은 오히려 자신에게 새겨진 워독 문신을 보여줘 와칸다 혈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클로는 에릭에게 멍청한 미국놈인줄로만 알았다고 빈정대고, 에릭은 그런 클로를 총으로 쏴 사살한다. 애초에 에릭의 목표는 처음부터 와칸다에 입국하기 위해 클로의 시체를 얻는 것이었다. 클로는 순식간에 페이크 최종 보스화가 되면서 킬몽거가 본작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임이 밝혀진다.

이후 에릭은 와카비의 앞에 나타나 자신이 살해한 율리시스 클로의 시체를 보여주고 와칸다 왕궁에 들어가 트찰라와 대면한다.
내가 누군지 물어봐.
Ask who I am.
에릭 킬몽거: 물어보시죠, 폐하.
Ask me, king.
트찰라: 거절한다.
No.
에릭 킬몽거: 물어 보시라니까요.
Ask me.
트찰라: 끌고 나가라.
Take him away.
강 부족 족장: 네놈 정체가 뭐냐?!
Ungubani?!
내 이름은 은자다카! 은조부 왕제의 친아들!
Ndingu N'Jadaka! Unyana ka N'Jobu![13]
우리 아버지의 가슴에 표범 발톱 자국이 있었다! 네놈은 왕세자가 아니야, 넌 살인마자식이지!
I found my daddy with panther claws in his chest! You ain't the son of a king, you're the son of a murderer![14]
강녕하시죠, 큰엄마.
Hey, auntie.
이게 너희들의 왕이냐? 고작 이런 놈이?!
Is this your king? Huh? Is this your king?!
이게 너희들의 왕이야?
Is this your king?
이게 우리의 미래를 이끌 블랙팬서라고?
The Black Panther, who's supposed to lead you into the future?
이 녀석?
Him?
이래서 우릴 보호할 수나 있을까?
He's supposed to protect you?
슈리: 안 돼!
No!
되고 말고, 이젠 내가 너의 왕이니라![15]
Nah. I'm your king.

본명은 은자다카. 또 다른 이름은 에릭 스티븐스.[16] '킬몽거(Killmonger)'는 살인광이라는 뜻으로[17] 미국 JSOC의 극비 부대에서 복무하던 시절 같은 대원들이 마치 비디오 게임 하듯 적들을 사살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경악해 붙인 별명이라고 한다. 에릭은 자신이 트차카 선왕의 동생 은조부 왕자의 아들이며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장로들에게 밝히고[18] 트찰라에게 왕위를 건 결투를 신청하고 트찰라는 받아들인다. 결투 초반에는 트찰라가 우세했으나 아버지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트찰라의 성격상[19] 에릭을 죽일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작정하고 죽이려 드는 에릭에 트찰라는 죽음 직전까지 몰린다. 이후 에릭이 트찰라를 죽이려고 칼로 내려치나 주리가 너의 아버지의 원수는 트차카가 아니고 자신이라며[20]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며 막아선다. 그러자 에릭은 둘다 죽여주겠다며[21] 창을 빼앗아 주리를 찔러죽인다. 분노한 트찰라가 달려들지만 에릭은 지칠대로 지친 트찰라를 가볍게 제압하고 절벽에서 떨어뜨려 결투에서 승리한다.[22]

에릭은 승리 후 하트 허브를 마시고 왕이 되기 위한 의식을 벌인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었던 아파트 안에서[23] 아버지의 시체가 있던 장소를 보지만 비어있고, 이후 옷장 뒤를 뒤지다 아버지가 숨겼던 와칸다에 대한 정보와 할아버지의 반지를 발견한다. 반지 목걸이를 목에 차다가 아버지와 만난다.[24] 이후 깨어나자마자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라는 명을 내린 뒤 왕좌에 앉아 와칸다의 쇄국 정책을 폐기하고 전 세계의 핍박받는 흑인들을 위해 역으로 다른 국가들을 정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여러 원로들이 반대하지만 에릭은 기어이 이를 밀어붙인 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가져다 주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25][26] 그러나 비브라늄 무기들을 실은 수송기가 날아가다 추락한다. 이에 놀란 에릭의 앞에 죽은 줄 알았던 트찰라가 다시 나타나 자신은 죽지 않았으며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는 아직 유효하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에릭은 재대결을 거부하고 자신이 이끄는 군대에게 트찰라를 공격케 한다. 와카비의 국경부족은 에릭의 말을 따르지만 오코예가 이끄는 친위대 도라 밀라제는 결투를 회피하는 비겁자라며[27][28] 트찰라의 편에 서서 싸운다. 에릭 또한 맞대응하듯이 바로 재규어 슈트를 착용하고 홀로 4인조와 전투를 벌인다.
You! Your heart is so full of hatred! You are not fit to be a king!!
오코예: 네 이놈! 네놈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차 있구나! 네놈에겐 왕이 될 자격이 없다!
Come on!
에릭 킬몽거: 덤벼!
치열한 전투 중 도라 밀라제 한 명을 인질로 잡아 살해하고, 분노한 오코예와 다른 도라 밀라제 전사들의 창공격에 거의 제압 당하는 듯 하지만 이내 에너지 방출 능력을 이용하여 역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슈리가 만든 무기로 무장한 슈리와 나키아의 협공에 제법 고전하지만 결국 나키아의 다리를 베어 버린 뒤 던져버리고 슈리의 건틀릿도 단창으로 파괴해 무력화시킨다. 슈리를 "강녕, 공주?"라고 부르며 살해하려 하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트찰라의 역습으로 저지되고 비브라늄 채굴 광산으로 함께 추락한다.
은자다카: "슈트 없어도 널 죽일 수 있어. 네 시대는 끝났어, 와칸다는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트찰라: "네가 증오하는 사람들처럼 똑같이 되려는건가? 나라를 분열시키고, 정복하는 놈들처럼!"
은자다카: "난 적들에게 배웠지, 이제 똑같이 갚아줄거야!"
트찰라: "너도 똑같아! 와칸다도 세상도, 네 손에 망가질 거다!!"
은자다카: "세상이 먼저 내 모든 걸 빼앗아갔어! 똑같이 만들어줄 거야. 너에게 충성하는 놈들은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내서 주리 삼촌과 함께 구덩이에 파묻어주마!"
높은 곳에서 추락했지만 둘 다 하트 허브를 섭취한데다 슈트까지 입었기에 큰 데미지는 없었지만, 에릭은 자기부상열차 선로 위에서 트찰라와 결투를 벌이면서 자신의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빼앗아간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원한과 증오를 불태우며 트찰라를 상대로 조금의 우위를 점해간다. 하지만 트찰라의 지시로 슈리가 열차 선로의 음파 장치를 작동시켜 둘의 비브라늄 슈트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되고 군데군데 맨몸이 드러난다. 트찰라는 찰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에릭의 단창으로 에릭의 가슴을 찌른다.
그냥 바다에 던져줘. 배에서 뛰어내린 선조들 곁에 말이야. 죽음이 속박보다 낫다는 걸 아셨던 분들이야.
Just bury me in the ocean, with my ancestors who jumped from ships 'cause they knew death was better than bondage.
치명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에릭은 웃으며 트찰라에게 기발했어, 사촌이라며 칭찬한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는 와칸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얘기해주었다고 말한다. 트찰라는 에릭을 와칸다의 석양이[29] 보이는 곳에 데려다준다. 에릭은 지고 있는 와칸다의 석양을 보며 아름답다고 되뇌이며 죽어간다. 트찰라가 아직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하지만, 에릭은 어차피 목숨을 건져 봐야 평생 구속된 신세밖에 더 되겠냐며 단칼에 거절한다. 그리고 노예가 되느니 자결을 택했던 자신의 선조들처럼[30] 자신을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몸에 박힌 단창을 뽑아 사망한다.[31]

2.2. 왓 이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왕 킬몽거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3.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강녕하신가, 사촌?
Hey, Cousin.
너희 오라비는 너무 고결했다. 네 아버지를 죽인 놈을 살려주었으니. 정하거라. 네 오라비처럼 고귀한 사람이 될 것이냐? 아니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냐? 나처럼 말이다.
Are you gonna be noble like your brother, or take care of business? Like me.
어머니를 죽인 네이머에게 복수하기 위해 새롭게 제작한 합성 허브를 마시고 깊은 의식에 빠진 슈리의 앞에 상복을 입고 나타난다.[32] 킬몽거는 복수를 위한 힘을 얻기 위해 허브를 먹은 슈리는 자신과 다를 바가 없다며 지적한다. 의식 속에서 갈망하고 있던 오빠나 어머니, 다른 선조의 모습이 아닌, 끔찍한 전쟁을 일으키려 한데다 오빠의 사망의 간접적인 원인인 킬몽거가 나타난 것은 슈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33][34], 네 오빠처럼 고귀한 선택을 할 것이냐, 아니면 나처럼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할 것이냐를 묻는 에릭의 말은 슈리가 네이머와 전쟁을 본격적으로 벌이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3. 능력

3.1. 신체능력/격투실력

비록 슈퍼 솔저나 강화 인간은 아니지만 와칸다와 블랙 팬서에 대한 증오심 하나만을 품고 수많은 전장들을 거치며 살아왔다.

임관 후 SEAL이 되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거치며 경력을 쌓다가 이후 DEVGRU에 발탁됐고,[35] CIA 산하에 있는 PMC로 위장한 극비 부대로 파견가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심지어 미국 본토에다 아프리카[36]에서까지 전 세계에서 흑색 작전을 펼치며 수많은 적들을 사살했다.[37] 로스에 의하면 "마치 비디오 게임 하듯 사람을 쏴죽였다"고 하는데,[38] 그 과정에서 상체가 전부 킬 카운트 문신으로[39] 새겨질 만큼 수많은 살생을 해왔으며, 이 경험에 따라 여러가지 총기류는 물론 도어 브리칭 폭약 등 다양한 종류의 전술 장비를 다룰 수 있으며 맨손 신체 격투력도 굉장히 출중하다. 트찰라와의 첫 결투에서 싸워 승리하고,[40] 하트 허브를 복용했기 때문에 왕의 근위대이자 정예병만 모인 도라 밀라제 4명과 대등하게 싸웠다. 가능 후반부 전투에서 본격적인 격투가 시작하려고 하자 미소를 짓는 모습이 몇 번 나오는 것을 봐서 킬몽거(살인광)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닌 듯. 요원으로 활동할 때는 평범하게 총질했는데 와칸다에 와서는 단창과 검을 이용한 이투류라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인다.[41] 이 무기들은 트찰라와의 결투 당시 받은 무기로[42] 꽤 마음에 들었는지 결투 이후에 왕위에 등극하자 깔끔하게 리파인해서 가지고 다녔으며, 최종 전투에도 써먹었다. 다만 그 단창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영화 후반부에는 하트 허브를 마시고 인간 이상의 신체 능력을 손에 넣는다. 하트 허브를 마시고 블랙 팬서 슈트를 착용한 둘의 2차전도 트찰라가 기지를 발휘해 이기기 전까지는 에릭이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아 에릭이 트찰라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건 트찰라는 블랙 팬서임과 동시에 왕이지만 에릭은 평생 싸움만 하고 살아온 용병일 테니 전투 경험이 더 풍부할 것이다. 도라 밀라제와의 전투에서 4인의 연계에 밀려 제압당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충격흡수 및 방출 능력으로 빠져나오는 연출로 에릭의 능력이 너프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이때의 에릭은 하트 허브를 복용해서 슈퍼 솔져급의 초인이 되고 비브라늄 슈트까지 착용했기에 너프가 너무 심했다는 평. 물론 도라 밀라제들의 장비와 갑옷도 엄연히 같은 비브라늄 소재였고 대장인 오코예나 도라 밀라제 정예병들의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긴 하다. 오코예는 최소 블랙 위도우 급의 전투력에 달리는 차 위에서 창을 정확히 뒤쪽 유리창과 앞 유리창 사이로 투척하는 달인이며, 다른 도라 밀라제인 아요도 캡틴 아메리카 이상의 전투력을 지닌 블랙 오더 콜버스 글레이브와 잠시나마 1:1로 겨루는 게 가능할 정도.[43][44]로 대단한 실력자로 묘사된다.게다가 에릭을 제압했을 때 창에서 푸른 에너지가 흐르던 모습을 보면, 시빌 워에서 블랙 팬서가 블랙 위도우의 전기충격 공격에 움직임이 막혀 잠시 주저 앉았던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비브라늄의 특성상 전기 공격에 잠시 무릎을 꿇었을 뿐, 순수하게 근력으로 제압당한 게 아니었다는 소리. 잘보면 에릭은 에너지 방출 공격을 펼치기 전부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무조건 에릭이 너프된 게 아닌 셈이다. 그리고 에릭의 임기응변을 생각해보면, 포위당한 시점에서 이미 방출 공격을 할 심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거나 마블 세계관에서 초인이 일반인들에게 기습이 아닌 전면전에서 잠시나마 제압된 흔치않은 경우로, 이 영화의 액션신 연출과 연동되어서 에릭의 포스 하락을 불러왔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허브를 마시고 블랙 팬서의 힘을 가지면 근력은 물론이고 반응 속도, 내구력 등 모든 신체능력이 일반인을 압도적으로 능가하게 된다. 오코예 포함 4명의 호흡이 너무 뛰어나서 제압당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창을 맞대야 하는 조건부 제압인데도 허브를 마시기 전에도 트찰라를 상대로 승리할 정도로 상당한 무술실력을 지닌 에릭이 허브를 마시고 골든 재규어 슈트, 비브라늄제 무기가 있는데도 제압당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어느정도 너프된 연출인 것이 사실로 보인다. 굳이 너프를 당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빌 워에서 블랙 위도우와 버키의 싸움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MCU에서 평범한 인간과 슈퍼 솔져의 전투력 차이는 압도적으로 묘사된다. 블랙 위도우도 신체능력과 기량은 오코예와 대등한 실력자지만 버키 앞에서는 말 그대로 단련된 성인 남성 앞에서의 초등학생이었다. 물론 이때의 블랙 위도우는 무기도 없이 오로지 맨몸 전투로 슈퍼 솔져와 싸웠기에 나온 결과인 건 감안해야 겠지만 트찰라가 맨몸으로도 버키와 거의 대등한 수준의 격투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에릭도 당연히 순수 신체능력과 기량으로도 버키나 트찰라 급이다. 다만 에릭이 무조건 트찰라나 버키 이상이라고 하기엔 뭣한 게, 블랙 팬서가 버키를 공격했을, 말 그대로 찔러 죽이든 때려죽이든 물불 안 가리고 쳐죽이려고 했고, 버키는 이를 제지, 설득하려하면서 막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선 고속도로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진심으로 덤볐는데도 능수능란한 격투기로 대등하게 치고받은 걸 보면 이때 윈터 솔져가 진심으로 싸웠을 리가 없다. 거기다 에릭과 트찰라가 싸웠을 땐 이와 비슷한 상황[45]이었는데 엇비슷하게 치고받은 걸 보면 딱히 차이가 있는 건 아닌 듯.

3.2. 지략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9세에 아나폴리스의 미국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데다가 씰 시절 데브그루에도 발탁되고 심지어 MIT 대학원에서 학위까지 딴 것을 보아 굉장히 비상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후반부 트찰라와의 대결에서도, 음파 안정기 때문에 수트가 불안정해지자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수트 없이도 트찰라를 끝장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전투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오랜 세월 특수부대와 용병으로서 무수한 전장을 전전하며, CIA와 협력해 타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공작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기에 전투에서의 지략 또한 탁월하다. 에버렛 로스의 설명에 의하면 선거철이나 국가 원수의 서거 같은 정국이 가장 불안정한 붕괴 후 혼란기를 노려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후 군대와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장악해 탈취한 정권을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드는 CIA의 수법을 그대로 보고 배워 와칸다의 왕위 찬탈에 써먹었다.

4.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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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슈트의 또다른 바리에이션으로 기능은 트찰라가 사용하는 신식 슈트와 완전히 동일해서 전신 비브라늄이고 목걸이에서 슈트가 전개되는 식으로 착용할 수 있고, 충격 흡수 및 방출, 비브라늄 클로 등의 능력이 있으며, 음파 및 전기에 대한 약점 역시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보라색 충격파를 내뿜는 트찰라의 슈트와 달리 에릭의 슈트는 금색 충격파를 내뿜는다. 또한 트찰라의 슈트는 완전히 검은색인 반면 에릭의 슈트는 흑갈색이다. 그리고 트찰라의 수트에는 없는 입 주변의 금색 이빨 문양이 특징. 초반 트찰라가 슈리의 작업실에 방문해서 슈리가 신식 슈트를 소개해줄 때 트찰라가 너무 화려해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블랙 팬서의 수트로는 눈에 띄기 쉽다며 다른 디자인을 골랐는데, 선택하지 않은 게 이 에릭의 슈트이다. 트찰라의 슈트와 달리 목걸이와 무늬가 금색이며, 목걸이가 더 두껍고 화려하다. 이는 에릭이 원작에서 황금색 코스튬을 입고 한때 블랙 팬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졌었던 설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상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불리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개봉 이전에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 슈트의 명칭이 골든 재규어 슈트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결정적으로 배우 본인도 인터뷰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부른다. 영상의 31: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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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이에서 피규어로 나왔다.

5. 평가

그는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이에요.
He is a monster of our own making.
트찰라, 선조들의 땅에서 아버지와 대화 중
어느 민족 가릴 것 없이 죽여왔다.
심지어 동포들조차도.[46] 내 몸에 난 이것들은 한 명씩 죽일 때마다 새긴 거지.
바로 죽일 이 순간만을 위해.
왕위 계승전에서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와칸다를 상징하는 트찰라와 대조되어 서구 열강에 침탈당하고 노예로 끌려간 다른 아프리카계 흑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부강한 아프리카의 강국이란 설정을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의문은 '그럼 왜 그 기술력으로 동족들을 돕지 못했나'이며 에릭 킬몽거는 작중에서 관객을 대신하여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47] 와칸다라는 국가가 만약 실존한다면 현실에 반드시 존재할만한 급진파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관점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와칸다의 전통과 문화를 파괴하려 들고, 백인들에게 핍박당해왔다는 것을 이유로 똑같이 그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핍박하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왜 이 캐릭터가 반드시 막아야 할 빌런인 것인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와칸다라는 국가의 입장에서 에릭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이 일어날 텐데, 아무리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해도 와칸다의 국가 규모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연합군의 물량을 감당하긴 힘들 것이다. 결국 피해를 최소한으로 쳐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 일. 거기다 와칸다 내부의 사기적인 무기가 외부로 유출되었을 때 그 무기가 악용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48] 다만, 영화 내에서도 나오지만 에릭은 절대 무슨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전면전을 선포한 적이 없다. 애초에 에릭은 영화 내에서 로스 요원의 입으로 끊임없이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국가 몇 개를 자기 손으로 이미 전복시킨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잠입 요원이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에릭이 취한 전략 역시, 세계 각지에 보내놓은 워독들에게 그 지역의 정부 요인들을 암살하라는 것이었지, 절대 "그 지역을 정복하라!"가 아니었다. 물량 때문에 와칸다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저 기술력으로 암살을 시도하면 그 정부 요인들은 거의 99% 확률로 죽는다고 봐야 한다. 킬몽거는 이렇게 해서 지휘 계층이 혼란에 빠진 국가를 전복시키고 그것을 와칸다가 탈취한다는 계획이었지, 절대 우리측 기술력이 우월하니, 그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 정복할 수 있다는 행동을 보인 적은 없다.

고도로 복잡화된 현대 정부에다 과한 신뢰를 가지고 정부 수반이 몰살당해도 국가 존망에는 관계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건 현대 문명에 대한 근거 없는 맹신일 뿐이다. 당장 정부 수반이 멀쩡히 있음에도 쿠바 때 행정명령 착오로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가고, 9.11 때 주요 건물 몇 개 무너진 거 가지고 몇 달 간이나 정부부서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던 게 얼마 전이다. 그런데 거기서 국가 수반이 모조리 한 날 한 시에 죽어버리는데도 약간의 혼란은 있을지언정 잘 돌아간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대통령, 부통령만 사망해도 당장 3자인 국회의장으로 권한이 넘어가고 그 권한 여부에 태클이 주구장창 걸리는데다 교통 정리하는 데만 수 개월 걸린다. 거기에 그런 혼란한 상황에서 범인이 누군지를 수사까지 하고 그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 와칸다 측이 기다려 줄 이유는 당연히 없고, 2차 암살을 벌일 게 뻔하다. 아니면 처음부터 동시에 권한대행자들까지도 모조리 죽여버리거나. 즉, 정보 은폐 및 암살 공작만 잘 처리하는 것으로 국가 하나 무너뜨리는 건 가능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거기까진 가능할 지 몰라도, 미국, 유럽 등 강대국들이 수습하기 전에 모든 것을 완료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불명. 킬몽거는 처음부터 무너뜨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그의 캐릭터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무리 무너져도 수습하고 다시 일어서는 시간을 고려하는 모습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모든 흑인을 한 '민족'이나 '집단'으로 인식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평도 있다.[49][50] 다만 이런 생각은 현실에서도 분명히 실존했다. 당장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동아시아만 보더라도, 북쪽에서 러시아가 남하하고, 바다에서는 영국, 미국이 들쑤시니까 중국-조선-일본이 연대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이른바 아시아주의. 결과적으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사상으로 폭주했지만. 사실 에릭 킬몽거의 사상은 말콤 엑스 초창기의 아프리카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거기다 에릭 스티븐스는 와칸다의 피가 흐르긴 해도 한창 인종문제가 이슈가 되던 80~90년대의 빈민가 태생의 미국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흑인-백인-황인같은 인종구별보다는 민족이나 문화에 따라 서로를 나누지만 미국에서는 인종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당장 동북아 출신만 봐도 한국계 중국계로 나뉘기보다는 일단 아시안으로 분류가 된다. 또한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미국 흑인은 서로에 대한 민족이나 인종구분이 거의 없으며 또한 이 때문에 단결력과 서로간에 대한 동질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당장 미디어 매체에서만 봐도 흑인들간에 서로를 '흑인 형제(black brother)'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도 에릭과 와칸다 출신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지 대사를 통해 나타나는데 에릭은 동족이나 인종관련 발언을 많이 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당장 와카비도 그들이 우리를 따라잡기 전에 치자고 했지 흑인 형제들을 돕자는 말은 안했다.

잠깐 손을 잡았던[51] 율리시스 클로와 마찬가지로 살인을 거리낌없이 행하지만[52], 범죄 조직을 이끄는 클로와 달리 킬몽거의 직업은 용병이라서 성향 차이를 보인다. 클로가 범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킬몽거는 목적과 효율성을 중시한다. 하지만 이것이 에릭 킬몽거가 율리시스와 달리 악인이 아니라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 에버렛 로스의 게임을 하듯 사람을 죽인다는 평가, 억압받는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 똑같이 권력자들을 처단하려는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비록 신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틀림없는 악인이며 잘못된 방법으로 그 신념을 이루려는 것을 알 수 있다.

5.1. 왕의 자격

오코예: 네 이놈! 네놈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차 있구나! 네놈에겐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이렇듯 입체적인 에릭의 성격과 배경 이야기가 에릭 킬몽거, 은자다카라는 훌륭한 빌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지만, 그와 함께 왜 에릭이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는지도 영화 내에서 잘 드러난다. 처음 에릭이 등장한 대영박물관 장면에서 아프리카 유물을 두고 도슨트에게 "당신들의 선조들도 이걸 정당한 값을 주고 가져온 건가?"라고 질문했던 에릭이 후반부에 자신과 동조한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보내주며 "이제부터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에릭이 서양 국가들의 악행과 위선을 비판한 장소인 영국, 즉 해가 떨어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린 대영제국의 제국주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해서 행동에 옮기는, 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침략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작중 나오는 흑인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억양이 아닌 미국식 억양을 쓴다. 와칸다의 피가 섞였을 뿐 완전한 외부인이라는 연출이다. 아프리카 특유의 멜로디와 미국식 비트로 구성된 에릭의 테마곡도 이와 비슷한 이치.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와칸다의 왕위 계승 결투에서도 그런 면모가 나타나는데, 초반부에 자바리의 음바쿠와 트찰라의 결투 장면에서 트찰라는 음바쿠를 살려주며 자신의 왕권만이 아닌 산 속의 자바리 부족을 생각하는 면을 나타냈다면, 에릭의 경우 결투에서 패배한 트찰라를 폭포에서 떨어트렸다. 결투에서 공격을 상징하는 칼과 방어를 상징하는 방패를 모두 든 트찰라와 다르게, 은자다카는 칼과 창을 양 손에 들며 오직 공격에만 몰두했다.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는 성격인 셈. 이 결투 이후 에릭이 '다음 왕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트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는 장면이 이어지며 에릭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투능력과 싸움실력은 트찰라보다 우월하지만 그게 전부였을 뿐.[53] 따라서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 정당하게 왕의 자리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에릭은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옹호적으로 해석해서 에릭의 왕위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폭군 역시 아무튼 왕은 왕이다라고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에릭이 폭군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54]

그러나 결국 그 전투 능력과 싸움 실력으로 왕을 정하는 것이 와칸다이기 때문에, 트찰라가 음바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예상 외의 변수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에릭의 계승 자체는 분명히 적법했다. 다만 전통 결투가 "죽음 또는 항복"으로만 끝나며, 트찰라가 "나는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기에 에릭의 정통성에 흠집이 난 것이다. 사실 주리가 갑자기 끼어들어 트찰라 대신 죽기를 간청하는데다가, 제3자인 음바쿠의 도움을 통한 의료행위도 허용하는 등, 그냥 전통 결투 자체가 허점투성이다. 물론 결투 시스템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강조했듯이 에릭은 분명히 합법적인 과정을 충실히 따랐고, 트찰라의 가족들마저도 트찰라가 죽었다고 생각했었으니, 트찰라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에릭이 왕노릇 한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주이다. 영화를 본 사람의 '에릭이 나쁜 놈이지만 정당한 왕위계승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여기서 나온다. 또한 트찰라의 아버지 트차카도 어떤 진정한 왕의 풍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왕위 계승 결투에 이겨서[55] 왕이 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와 같은 평가가 공존하기에 에릭 킬몽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분명 와칸다의 전통인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했다는 가정하에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것이 맞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와칸다 사람들이 착각한 것일뿐, 실제로 트찰라를 죽이지도, 항복시키지도 못했으며, 에릭이 결투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까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투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56] 그러나 분명 결투로 왕위가 넘어갔음에도 자신의 아들이자 연인,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결투 내용에 불복하고 허브를 빼돌려 자바리 부족을 찾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 드는 슈리와 나키아, 라몬다의 행각은 부정하다고 볼 수 있다.[57] 하지만 에릭이 '진정한' 왕의 자격이 있을까?란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에릭 킬몽거의 통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트찰라 역시 두 번째 환상에서 아버지 트차카 선왕을 향해 "당신들 모두가 잘못됐어!"라고 외치며, 에릭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으나 그 뒤에 "그가 왕좌에 앉아있는 한 전 쉬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에릭의 방식이 옳지 않음을 표현했다. 즉 정리를 하자면 에릭 역시 왕이 될 자격(왕족)과 능력(전투능력, 싸움실력)이 있었지만 결국 에릭은 싸움과 전쟁,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이나, 한쪽의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닌 모두의 상황을 이해하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었던 자였다.

가장 큰 두 가지 예시를 영화 내에서 찾자면. 첫 번째로 트찰라와의 결투를 앞두고 한 말. 에릭은 계속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 왔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에릭이 그렇게 죽여 왔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너, 트찰라 한 명을 죽이기 위해서. 대의는 거기에 없었다. 에릭이 트찰라와 혈연에 대해 증오를 품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에릭의 말은 자신이 와칸다를 어떻게 다스리겠다는 큰 비전과 플랜 없이, 26년 전에 죽은 아버지 은조부의 유지를 와칸다의 기술력과 결합해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왕이 되어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을 수 있었지만 에릭은 전쟁을 택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서양의 방식을 똑같이 답습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트찰라가 다시 돌아와 "난 항복하지 않았고 보다시피 죽지 않았으니, 다시 결투를 속행하자!!"라고 외쳤을 때 "그 결투 이미 끝났어. 이제 내가 왕이야!"라고 외치는 장면. 에릭이 진정으로 와칸다의 전통과 미래를 다 위할 수 있는 왕이었다면, 불리할 것이 없던 상황에서 자신의 도전을 받아들인 트찰라처럼 에릭 역시 결투를 받아들어야 했다. 왜냐하면, 에릭은 와칸다의 국왕이기 때문이다.[58] 하지만 에릭은 국경 부족에게 지시를 내려 합법적인 도전자를[59] 죽이라고 명령했다. 결국에는 그저 단순히 힘이 강한 사람이 무조건 왕이 되어 통치하는 와칸다 자체의 구시대적인 선정 방식 자체가 원흉이었던 셈이다.[60]

사실 에릭에게 '비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방법이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서양 제국주의 사상과 다를 게 없어서 문제였지, 고통받는 흑인들을 위해 우리가 그들을 돕자는 생각 자체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또한 현재 외부에서도 기술력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이라, 쇄국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와칸다의 기술적 우위가 영원하지 못할 것임을 언급하며 장로들을 자극했는데, 이것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에릭만이 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에릭의 혜안은 단순히 와칸다 내의 유력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 그쳤을 뿐, 실제로 권력을 쥔 뒤에 극단흑인우월주의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책은 말 그대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영화 내에서 나온 에릭이 세운 계획이라고는 고작해야 각국 흑인 사회에 존재하는 와칸다의 워독들에게 무기를 보급해서 해당 사회를 뒤집어 엎어 흑인우월사회들을 만든다는 것 단 하나뿐인데, 까놓고 말해서 이런 방식으로는 와칸다가 위치한 동아프리카조차 끌어들이기 힘들다. 현대의 아프리카에는 단순한 인종간 갈등을 넘어서 수많은 부족/국가/종교간 갈등과 분쟁으로 얽히고설켜서 현재도 내전이 벌어지고 있거나 재발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지역들이 다수 있는데, 부족간에도 동족의식이 매우 희박한 사람들이 사는 이런 동네에 갑자기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 사람들의 총끝이 에릭의 망상처럼 타 인종들이라는 공통의 적을 향하게 될까, 아니면 고작 10년 전만 해도 원수처럼 치고받고 싸우고 지금도 으르렁대는 주변의 아프리카인들에게 향하게 될까? 에릭의 형편없는 정치력을 볼 때 와칸다제 무기가 아무리 우월하다고 해도 고작 백만 단위 인구수의 와칸다만 확실히 지배하는 킬몽거가 12억 아프리카인들을 통제할 가망은 거의 없다. 오히려 스스로 흑인 동포들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일만 부추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물며 흑인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아닌 다른 대륙들이라면 더 말할 것조차 없고 말이다. 국가 전복 공작 경력이 있는 에릭의 계획 치고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허술한 계획인 것이다.[61]

그저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돕는 것과 타파하는 방법이 정복군사적 위협이어서 문제였지만,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에릭이 왕좌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인데, 왕좌를 향해 에릭은 관객에게 등을 진 채 원로들이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데, 이는 영화 마무리에 트찰라가 왕좌를 향해 가는 장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에릭의 경우 카메라가 상하반전으로 에릭과 와칸다, 그의 힘에 눌린 원로들을 찍고 있다면 트찰라의 경우 상하반전 없이 똑바로, 소외된 자바리 부족의 음바쿠까지 포함해서 모든 부족을 보여준다. 왕위에 즉위할 때 그들이 '다른 동포들을 돕자'는 똑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야(Viewpoint)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장면 중 하나.[62] 결과적으로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과 열연, 캐릭터의 아픈 과거사와 '일부' 공감할만한 사상[63]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트찰라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역할 역시 성공적으로 보임으로서 마블이 다시 한 번 훌륭한 빌런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최후가 굉장히 멋지게 묘사된 편으로, 마블 빌런 중 에릭 킬몽거처럼 멋지게 죽은 빌런은 몇 안 된다. 또한 와칸다의 놀라운 의료 기술과 하트 허브 복용자의 초인적인 자가 치유력 덕분에 원한다면 생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야망을 포기하며 깔끔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정신력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에릭의 캐릭터는 바로 다름아닌 시빌 워에서 주인공 트찰라가 가졌었던 복수귀 캐릭터이다. 시빌 워 후반부 트찰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짜 원수 앞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고 그 원수의 처분을 법에 맡겨 한층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간 반면, 에릭은 증오에 삼켜진 복수귀가 결국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과거 트찰라의 모습과 트찰라가 만약 시빌 워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잘 보여주는 반면교사인 셈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에릭 킬몽거와 트찰라의 대립은 사실 극단주의 대 균형주의라는 분석도 있다. 에릭은 세상을 극단적으로 보는데(전통 vs 진보, 고립 vs 정복 등등)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에릭에 비해 트찰라는 전통을 버리지는 않되 나빴던 점은 버리고, 에릭처럼 세상을 정복하는게 아니라 기술 지원등으로 고립은 피하되 그렇다고 무력충돌까지는 가지는 않는 등, 균형을 잡기위해 노력한다는 것.

다만 비판할 점이 아예 없는 캐릭터는 아닌데 야망이 좀 뜬금없다는 것이다. 분명 현 미국이 다양한 인종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장하여 세계를 지배하자는 것은 급진주의자중에서도 초 급진주의자도 안 할 생각이다. 심지어 그 말콤 엑스마저도 그런 생각은 안했다. 딱히 MCU 세계관의 흑인 인권이 현실보다 나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 애초에 같은 피부색이라는 이유로 같은편이라는 건 미국같은 다인종국가에서나 품을 생각이다.[64][65] 급진주의자이자 혁명가인 아버지의 영향도 받았겠지만 그냥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고 왕이 된다는 것만해도 충분한 동기부여인데 너무 미쳐날뛰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성이 에릭이 올바르게 자라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고 좋지 않은 환경에 혼자 버려진 아이가 말도 안되는 사상을 가진 괴물이 된다는 것은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66] 또한 지나치게 타국의 문제에 감정이입해서 "우리 모두 똑같은 흑인들이니 우리가 나서서 그들을 구해야 한다."라는 말은 한 나라의 왕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다. 당장 현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얀마 민주화 사태를 언급하며 '이역만리 타국에서 같은 동포가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직접 그들을 구하겠다!'며 특수부대를 미얀마에 파견해 미얀마 정부군과 직접적인 무력충돌을 한다면 의도가 좋다 해도 그 행위는 전세계적으로 집중포화를 당하고도 남을 것이다.[67]

6. 기타

다만 트찰라의 행동은 에릭의 사상보다는 나키아의 사상에 훨씬 부합한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나 나키아나 은조부 부자 모두 '해외에서 핍박받는 우리 동족들을 구해야 한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나키아가 온건파에 속한다면 작중에서 언급되었듯 은조부 부자는 폭력마저 불사하는 강경파에 속한다는 게 차이점.[72] 작중 초반에 나키아가 같은 얘기를 했을때 트찰라는 와칸다의 전통과 정치적인 이유로 거절하지만, 에릭을 쓰러뜨린 이후에는 나키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때 적어도 에릭의 사상이 트찰라가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빌런이지만 히어로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벌처와 비슷한 경우.

7. 명대사

어떻게 너희들의 조상들이 이 유물들을 얻었다 생각하지? 제대로 된 값을 치렀을 것 같나? 아니면 그들이 다른 모든 것들을 빼앗은 것처럼 그냥 빼앗았다고 생각하나?
- 대영제국박물관의 도슨트에게 유물의 소감을 말할 때.
그들이 우리에게서 도망쳤고, 그래서 우릴 찾지 못한 겁니다.
(상의를 벗으며) 난 여기 오기만을 평생 기다리며 살았다.
훈련하고, 속이고, 살인하고, 여기까지 왔지.
미국에서 살인하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지구 곳곳에서도 내 형제 자매들의 목숨까지 빼앗았다!
그 모든 것은 (칼로 트찰라를 가리키며) 널 죽이기 위해서였다.
와칸다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될 것이다.
- 왕좌에 앉으며 와칸다의 대외 팽창 노선을 선언할 때.
안녕, 큰엄마.
- 라몬다에게 한 말, 이 대사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슈리에게 다시 돌려준다.

8. 테마

Ludwig Goransson - Killmonger

루드비히 고란손이 작곡하였다. 미국식 비트와 아프리카 전통적인 느낌이 섞인 트랩 장르인데 와칸다 장면 내내 전자음이 사용되지 않고 어쿠스틱한 악기들만이 사용된 음악이 나오다가 킬몽거의 등장과 함께 전자음이 깔리며 트랩으로 전환되고, 이를 통해 청각적으로 킬몽거가 지닌 아젠다를 표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 와칸다식 이름[2] 미국식 이름[3] 원래 와칸다계 미국인이었으나 와칸다의 왕으로 즉위하면서 와칸다 국적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미국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선 죽을 때까지 그냥 미국인으로 등록되어 있을 것이다.[4]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는 첫 작품부터 계속 함께 작업하고 있는 페르소나 같은 배우이다. 또한 판타스틱 4(2015)에서 휴먼 토치 역할을 맡았고 애니메이션에서 DC 코믹스의 흑인 히어로인 사이보그 목소리도 맡은 적이 있다.[5] 연기력에 대한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일반적인 대사 말고도 코사어 부분까지 직접 더빙하는 열정을 보여줬다.[6] 이쪽도 코사어 부분은 직접 더빙했다.[7] 블랙 팬서 오피셜 가이드북에 의하면 당시 여덟 살이었고, 아버지를 잃은 후 길바닥이나 고아원에서 자란 것은 아니고 가정 위탁 보호를 받았지만 사랑받지는 못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8] 대영박물관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박물관이다.[9] 관련 업계에서 일해보면 잘 알겠지만, 관람객 앞에서 커피를 들고 더군다나 그걸 마시며 설명해주는 건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다. 에릭의 옷차림과 그가 흑인이라는 점을 볼 때 도슨트는 은연 중에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10] 이 도슨트는 커피를 마신 후부터 말하는 동안에 배를 부여잡고 기침을 하더니 점점 표정이 굳고 말도 더듬는다. 에릭의 여자친구가 박물관 안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자친구를 시켜 커피에 독을 탄 것이다.[11] 이 가면은 원작의 킬몽거가 쓰던 가면과 모습이 흡사하다.[12] 이 때 쓰고 나오는 가면이 원작에서 에릭 킬몽거가 쓰고 다니는 가면이다. 코믹스의 오마주인 셈.[13] 더빙판에서 성우 심승한의 코사어 연기가 압권. 그동안 감추고(혹은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정체, 스스로 생각하는 와칸다의 왕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신을 버려둬 평생의 상처를 안긴 큰아버지 트차카와 그 아들 트찰라, 그리고 이를 방관한 각 족장들에 대한 분노를, 코사어 한 단어 한 단어에 울분과 분노를 꾹꾹 눌러담았다.[14] "son of a bitch"를 필터링은 물론, 살인마라는 더 모욕적인 뜻으로 찌르듯이 내뱉는다.[15] 더빙판 대사는 "이게 왕이라고? 엉? 겨우 이딴 게? 이게 당신들을 미래로 인도할 블랙 팬서라고?", "이게? 이딴 게 수호자야?", "이제, 내가 왕이다!"[16] 사실 그는 애초에 와칸다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와칸다계 미국인으로, 와칸다식 이름인 은자다카와 와칸다인임을 증명하는 아랫입술 안쪽의 워독 문신은 그의 아버지인 은조부가 단독으로 준 것이다. 즉 은자다카가 와칸다인으로서의 이름이면, 에릭 스티븐스는 미국인으로서의 이름이란 것.[17] monger는 원래 '상인', '장수'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예를 들어 아이언 몽거(Iron Monger)는 '무기 상인'을 뜻한다. 단어의 의미를 확장하여 여기에서처럼 '광'(狂)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 다른 예로 warmonger(전쟁광)이 있다.[18] 이에 라몬다는 헛소리 집어치우라며 언성을 높이지만, 이미 은자다카와 손잡은 와카비가 "황송하옵니다만, 진실이옵니다."라며 왕족의 반지를 보여주자 경악한다.[19] 이러한 트찰라의 성격이 왕으로써는 단점이라는 것을 표현한 대사가 바로 트차카가 말한 "좋은 사람이 좋은 왕이 될 수는 없다."이다.[20] 초반부에서도 나오지만, 과거에 주리는 은조부에게도 정체를 숨긴 또 한명의 워독으로써 "제임스"라는 가명을 쓴 채 은조부를 감시하고 있었으며, 트차카가 은조부를 죽인 것은 주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결투를 준비할 때, 주리는 옛날의 죄책감 때문에 에릭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21] 주리는 본인의 가명 제임스를 에릭에게 밝힌 적이 없었다. 아버지 은조부가 목숨을 걸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언급했으니 어린 시절 에릭과 주리는 친밀한 관계를 쌓았을 가능성이 크다. 주리가 죄책감에 당시 사건을 말하자 이름 '제임스'를 기억한 것.[22] 와칸다 원로들 모두 트찰라의 승리를 예상했고,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나머지 에릭이 트찰라를 죽이려 할 때 주리가 먼저 희생을 자처했다. 그러나 에릭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투를 진행했고, 압도적인 우위와 함께 와칸다 내부 사람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었다.[23] 바깥의 배경은 트찰라도 본 와칸다의 하늘이지만 땅은 와칸다가 아닌 오클랜드의 야경이다. 이후 에릭은 계속 미국에서 살았던 아파트 안에서 와칸다의 위치가 드러나있는 지도를 꺼내보며 아버지에게 와칸다에 대해 물어본다. 이는 와칸다의 피가 섞여있지만 철저히 외부인일 수밖에 없는 에릭의 처지를 상징한다.[24] 이 시절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로 위태로운 흑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이때 오랜만에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자 어린시절 소년의 모습으로 바뀌는데, 아버지가 슬픈 표정으로 "나를 위한 눈물은 없는 거냐?"(더빙판 대사는 "아빠 때문에 안 슬퍼?") 고 물어 보자, 담담한 표정으로 '누구나 죽어요. 여기서는 흔한 일이고.' 라는 말을 한다. 이 다음 장면에서 다시 성인의 모습이 된 은자다카가 눈물을 닦는다. 이 시퀀스를 통해 와칸다를 향한 에릭의 분노와 증오에 대한 내, 외적인 동기를 알 수 있다.[25] 이 때 런던, 홍콩, 뉴욕에 주재한 워독들이 이 계획에 찬성하였다고 하는데, 이 세 도시에는 마법사들의 근거지가 있다. 와칸다의 군대가 강력할지언정 비브라늄은 엄연한 카운터 방법이 있고, 스트레인지가 나섰거나 만일 에인션트 원 생전에 대놓고 시도했다면 제압 정도로는 안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지혜, 무력, 세력을 대규모로 완비한 그 타노스조차 껄끄러워했던 상대니, 마법경험이 전무한 킬몽거 본인도 베테랑 마법사 수련생들을 잡긴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뉴욕에는 어벤져스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와칸다가 전력을 발휘해도 뉴욕의 전복은 불가능에 가깝다.[26] 다만 치타우리 침공에도 생텀 수호만 할 정도로 외부 세계에 소극적인 편인 마법사들이 이런 정치적 전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은 없긴 하다. 워독들이 생텀을 노리면 모를까 이들이 생텀에 대해 알 확률조차 희미하다.[27] 정확히 말하면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거다. 보기에 따라선 트찰라가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트찰라는 의식의 규정대로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므로 결투는 아직 유효한 것이며 왕은 아직 바뀌지 않았기에 에릭은 왕이 아닌 셈.[28] 그리고 오코예는 개인적인 감정을 '와칸다'의 근위대인 도라 밀라제의 대장이라는 공적인 입장보다 우선시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잠시나마 절차대로 왕이 되었던 에릭에게 있었던 것이지 왕을 가늠하는 눈이 부족해 에릭을 선택한 것이 결코 아니다. 당장 결투 의식의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왕을 자처하는 에릭에게 왕이 될 수 없는 근거를 선언하며 창을 겨누는 것을 보자.[29] 의미심장한게, 에릭은 와칸다의 왕위에 오르고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즉 석양은 그의 야망이 끝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30] 이 표현은 흑인 전체를 동족으로 보는 에릭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황상 와칸다인이 노예로 팔려갔을 리는 없으니 와칸다의 선조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에릭의 미국인 어머니가 흑인이라면 말 그대로 해석해도 맞다. 어머니가 흑인인지 아닌지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에릭의 백인에 대한 태도로 보면 흑인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는 에릭과 트찰라 둘의 커다란 관점의 차이이기도 한데, 지금의 흑인종 미국인들에 해당하는 과거 백인들의 노예로 끌려갔었던 흑인 조상들인데, 에릭의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선조 대에게 그런 과거가 없었음을 생각하면 이는 에릭의 시선과 정체성은 와칸다인인 아버지의 사상만 정치적으로 와칸다인 왕족의 것을 물려받았을 뿐 그의 정치적 사상이나 행동 등은 씁쓸하게도 사실상 와칸다인으로서가 아닌 완전한 미국인인 셈.[31] 이 장면은 에릭이 세상을 파멸시키려 겨누었던 복수의 창이 결국 그 스스로에게 돌아왔고, 모든 죄를 에릭 킬몽거 자신이 짊어지고 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보통의 영화나 창작물에서 악당이 "날 죽였으니 너도 결국 나와 같은 존재다."라고 주인공을 저주하는 클리셰와 달리 트찰라가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게 해 줬다. 결과적으로 트찰라가 블랙 팬서라는 히어로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에릭 킬몽거 또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32] 환영의 장소도 전작에서 나온 커다란 나무가 있는 넓은 들판이 아닌, 방금 전에 네이머에 의해 어머니가 죽은 왕궁이었다.[33] 그래서 슈리는 나키아가 허브를 마시고 누구를 만났냐고 두 차례나 물어봐도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작품 외적인 비극을 제외하고, 작품 내적인 문제만 보면 트찰라는 정체불명의 병으로 병사했지만, 그 병은 블랙 팬서의 초인적 능력을 부여하는 약물인 '하트 허브'가 있었다면 나을 수 있는 병이었다. 하지만 킬몽거가 와칸다의 하트 허브를 모두 태워 없애는 바람에 트찰라가 병에 걸렸을 때는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인공적으로 합성을 시도해야 했고, 그러다 결국 시기를 놓쳐 트찰라를 치료하는 데도 실패했다. 슈리도 이 점을 지적하며 네가 오빠를 죽인 거라고 한 맺힌 어조로 일갈하는데, 이 때 슈리의 심상 세계에선 킬몽거가 하트 허브를 태울 때처럼 공간이 화염에 휩싸이는 연출이 나온다. 그렇기에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자신은 와칸다를 수호하는 블랙 팬서로서의 자격이 없기에 선조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 원망의 대상인 킬몽거가 나왔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나중에 깨어났을 때 누구를 만나고 왔냐는 나키아의 질문에 아무도 못 만났다는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이미 킬몽거와 비슷한 금빛 장식이 달린 슈트의 모습도 그렇고 슈리 본인이 복수에 눈이 돌아가버린 모습을 보이는 탓에 나키아도 슈리가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 대략 눈치챘고 이에 경고하는 조언을 한다.[34] 그러나 묘하게도, 슈리가 킬몽거를 오빠를 죽게 한 원흉이라 원망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은자다카라고 불렀다. 증오스러운 원수이자 악랄한 적대자인 것과 별개로 다른 장로나 자신의 엄마가 킬몽거라고 부르며 자신의 혈육임을 부정하는 것과는 달리 혈육임을 부인하진 않는 듯.[35] 에버렛 로스가 JSOC을 언급했으니 데브그루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36] 결투 시작 전 에릭 본인이 자신의 문신을 드러내며 "이라크, 아프간, 그리고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들까지 죽여 왔다"고 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37]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대로 공항에서 토니캡틴 아메리카에게 투항하기를 빌 때 만약 지금 투항하지 않으면 합동특수전사령부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합동특전사 이름 그 자체는 부대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 휘하에 미군 소속 특수부대들을 놓고 지휘하는 곳이고 해당 대사나 여러 상황에선 문맥상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산하의 4개부대나 MCU 세계에 존재하는 특수부대를 지칭하는 뜻일 것으로 추측된다. MCU에서는 히어로들도 고전할 만큼 엄청 강력한 특수부대쯤으로 설정된 듯 하다. 다만 S.H.I.E.L.D.의 전신인 SSR도 2차대전 연합군 산하 부대였고, 어벤져스라는 집단 단체가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산하여서 미국도 자체적으로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대 히어로 전력을 축적했다고 보면 딱히 억지라고도 볼수 없는 추측이다. 아이언맨 2에서 미 하원과 스타크의 충돌도 미국은 아이언맨과 어벤져스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방부 자원으로 편입시키려 해서 생긴 것.[38] '킬몽거'라는 별명도 CIA 파견 시절 붙여졌다.[39] 살을 바늘로 떠서 상처를 내고 아물게 하는 방식으로 새기는 아프리카 대륙의 전통 문신이다.[40] 하지만 이 때의 트찰라는 와칸다를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부정한 행동을 알게 돼서 심리적으로 좀 불안한 상태였다. 또한, 에릭을 넘어뜨리면서 우위를 점했을 때도 계속 공격하는 대신 싸울 필요가 없다며 항복하라고 한 것으로 보아, 완전히 죽일 각오로 싸운 에릭에 비해 아버지의 일에 대한 미안함 탓에 어느 정도 힘을 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41] 와칸다 내에서는 평범한 총기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테고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온갖 곳에 비브라늄이 사용되고 있는 와칸다 특성상 총기류는 별 소용이 없을 테니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와칸다산 무기들로 바꾸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 추격 장면에서 오코예가 총을 쏘는 용병들을 보고 미개하다 했을 정도.[42] 원래 단창은 평범한 창이었는데 킬몽거가 일부러 창대를 부러뜨려서 단창으로 만들었다.[43] 비전을 노리고 연구실로 숨어들어 온 것을 눈치챈 와칸다 병사 두명은 제대로 덤비지도 못하고 끔살당했는데 도라 밀라제는 무기를 든 콜버스와 몇합을 뜨고 슈리가 공격을 준비할 시간까지 벌어주었다. 결국엔 제압당하지만 1:1로는 캡틴 아메리카 조차도 제압이 가능한 블랙 오더를 상대로 잠시나마 버틴 게 엄청난 것.[44] 사실 블랙 오더에게 있어서 타 행성의 문명을 침공하고 수많은 실력자들을 상대하는 건 일상이다.[45] 한쪽은 죽이려하고 한쪽은 방어, 설득하기.[46] 이 말은 에릭 킬몽거가 와칸다를 중심으로 한 흑인들이 세계정복을 하여 동포들을 구원한다는 주장의 허점이기도 하다. 자기에게 반항하거나 대의에 방해가 된다면 같은 흑인도 아무렇지 않게 죽인다는 의미고, 실제로도 클로가 흑인인 에릭의 애인을 인질로 붙잡자 망설임없이 쏴죽이는 것으로 보여줬다.[47] 이 점은 오프닝에서부터 소개된다. 첫 나레이션에서 은조부가 어린 에릭에게 와칸다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줄 때, 에릭은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왜 와칸다는 아직까지 고립된 생활을 유지하는 건가요?" 라고 되묻는다. 사실상 영화 전반에 대해 관객이 던질 질문을 대신 해준 셈이다.[48] 실제로 토니가 개발한 MCU 지구 내부 희대의 개사기템 아크리액터를 기반으로 신형 헬리캐리어를 뽑아낸 하이드라는(당시 쉴드를 장악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인사이드를 발동하여 본인들에게 걸림돌이 될 법한 전 세계의 인물들을 순식간에 비명횡사 시킬 뻔했다.[49]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들이 부족 갈등과 이로 인한 내전,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손실, 심각한 빈부격차와 경제난, 실업이다. 당장 백인만 봐도 서구권 강대국 출신이 아니라면 차별받는 것은 일상이며, 심지어 서구권 강대국 백인들조차 초강대국인 미국 백인을 제외하면 차별당한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의 강대국 백인 국가들이 핍박받는 동족(?)을 돕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으며 관심조차 없다. 대표적으로 19세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들은 미국에서 화이트 니거라고 불렸다. 게다가 백인 국가들내에서도 비주류 백인들과 외국인 백인들은 주류 백인들에게 차별당하며 빈곤층 백인들도 중산층, 부유층 백인들에게 경멸받는다.[50]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인 <퀸 클레오파트라>가 논란이 되었는데 백인인 이집트인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갑자기 흑인으로 둔갑한 것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아프리카중심주의를 통해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집트인들의 반론을 흑인차별로 몰아갔다.[51] 정확히는 잡은 척을 했던[52] 이것은 당연히 워낙 많은 인명을 살상해왔고 그 배경에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동족에게 버림받았다는 분노와 복수심이 있었기에 살인을 그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행했다.[53] 사실 이것도 트찰라가 에릭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벌인 대결이었기 때문에 서로 비등한 실력을 지녔다는 사실은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에릭의 실력이 정말로 더 높았을지는 미지수다.[54] 현실의 역사를 거론하면, 연산군광해군이 왕위에서 축출되고 후대에도 비판받는 이유는, 정통성이나 즉위의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폭군이여서다.[55] 아니면 다른 부족들이 도전을 포기해서.[56] 또한 과정 중에 문제가 있는데, 바로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 물론 주리가 먼저 트찰라를 살리고자 결투에 개입함으로써 정당성을 훼손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에릭 자신은 왕이 아닌 승리자에 가깝기는 했지만 결투 참가자이자 도전자인데,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은 훗날 다른 부족장들이 문제를 삼을 수도 있는 행위였다. 특히 주리를 죽인 이유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사람이라서 죽인 것이었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에릭은 복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왕이 되기 위해 결투에 선 만큼, 그 자리에서는 의식을 보는 다른 부족장들에게 주리의 부정함을 알려 퇴장시킨 후, 왕이 되었을 때 왕의 권위로써 처형했어야 했다.[57] 트찰라가 재결투를 요구한 것은 애매한 규칙의 헛점을 파고든 것이므로 정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빼도 박도 못한다. 실제로 음바쿠도 이에 대해서 정당한 결투였다며 냉정하게 딱 잘라 말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 그녀들이 자바리 부족을 찾아간 것은 엄연히 음바쿠에게도 도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트찰라에 대한 도전권은 이미 항복한 이상 소멸했지만 은자다카에 대한 도전권은 아직 살아 있는 상태다.) 즉,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음바쿠에게 왕위에 도전할 것을 권하러 간 것이고 허브도 왕위에 도전할 권리가 있는 음바쿠를 위해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음바쿠가 에릭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결투에서 트찰라를 죽인 점을 지적하는 것이고(사실은 죽지 않았지만) 에릭 킬몽거가 즉위한 것은 아직 트찰라가 살아있는 만큼 트찰라가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명분이 떨어진다. 실제로 그 시점에서는 거절했지만 결국은 음바쿠와 자바리 부족이 참전한 것도 트찰라에게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음바쿠는 직접 트찰라와 결투에서 직접 싸웠으므로 더 명분이 있는 셈이다.[58] 다만 사실 트찰라가 에릭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은 왕으로서의 의무였다기보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에릭의 아버지를 죽인것에 대한 죄책감을 에릭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조금이나마 풀려고 한 것에 더 가깝다.[59] 사실 엄밀히 말하면 2번째 대결은 왕이 된 에릭에게 트찰라가 도전하는 게 아니라, 트찰라가 난 아직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그 결투는 아직 안 끝났고, 왕은 여전히 나다.라고 말하며 결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근위병들도 트찰라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여겼고, 실제로 트찰라를 향해 달려갈 때도 "왕을 지켜라."라고 말한 것.[60] 하지만 왕위계승 결투에서 슈리가 한 말이나 음바쿠와 결투 중 음바쿠에게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계속 항복하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왕위계승 결투는 사실상 형식적인 면이 강하고 실제로 목숨을 빼앗는 일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찰라와 에릭의 결투가 특출나게 살벌했던 것일 뿐.[61] 분명 에릭의 지식과 경험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게 국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장악하는 것에만 치우쳐져 있다. 게다가 와칸다와 블랙 팬서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전장을 전전하며 그 와중에 '킬몽거(살인광)'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릭 본인부터가 정권 장악 이후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와칸다에서의 에릭의 행동이 에릭이 보고 배운 CIA의 타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공작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한걸지도 모른다.[62] 은자다카는 위협과 정복, 트찰라는 지원과 화합.[63] 물론 온전히 공감하는 관객은 적다. 다만 와칸다가 폐쇄주의를 고집하면서 자국 밖의 끔찍한 현실에게 보여주는 무관심을 에릭은 지적했고, 폐쇄주의에 대한 비판만큼은 분명히 공감할만했다. 심지어 이 비판은 트찰라 역시도 받아들였다.[64] 사실 이 점이 와칸다 혈통이지만 미국에서 자란 에릭다운 점이기도 하다. 블랙 팬서를 관람한 아프리카 현지인들도 이 점을 지적했고, 이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와칸다인들은 "와칸다"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주의적인데 비해 에릭은 인종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점에서 더 미국인스럽다는 것. 그리고 그 점이 충돌의 원인중 하나가 된다.[65] 하지만 에릭이 살던 지역이 흑인들이 하류인생을 전전하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슬럼 지역이고 아직 유년기에 아버지를 잃은 충격까지 합하면 얼마나 비참하게 어린 시절을 살아왔을지, 그리고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버려둔 숙부에게 얼마나 한이 맺혔을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작중에서 은조부 피살 이외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전혀 묘사되지 않아 관객들이 에릭의 입장에 공감하기 몹시 힘들다는 것. 다만 미국인 혹은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묘사일 수도 있다. 은조부가 살해당하는 시기가 LA 폭동이 발생한 년도이자 흑백갈등이 불거졌던 1992년이고, 오클랜드가 그야말로 미국 내에서 치안이 개판으로 악명높은 범죄도시 중 하나이니 거기서 부모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에릭이 힘들게 살았을거란 추측도 가능하나 미국이 아닌 타국인들에게는 그걸로 유추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하트 허브를 마시고 환영을 볼때, 아버지가 죽었는데 왜 울지 않니라는 질문에 이곳에서는 당연한 것이란 말로 그곳이 시궁창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66]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것도 생판 남도 아닌 자기 아버지의 형이란 사람에게 죽었으니... 스텔스 비행기를 인지하고 집으로 돌아간 행동을 보면 와칸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좋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MIT까지 졸업한 것을 보면 머리도 비상했을터이니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지도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마지막 싸움에서도 세상이 내가 사랑한 모든걸 앗아갔다고 울부짖는다.[67]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캄보디아 킬링 필드 당시 베트남이 간섭한 것이다.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캄보디아랑 베트남이 사이가 나쁜데다 내정 간섭 논란이 많았다. 지금도 캄보디아인들은 베트남이 킬링 필드 당시 민간인들 구조했다고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다.[68] 거리낌없는 살생과 아수라장을 즐기는 혼돈을 연상시키는 모습은 조커를, 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사상에 따라 급진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세계 지도층들과 또다른 동포와 갈등하는 모습은 매그니토를 연상시킨다. 재미있게도, 매그니토의 이름 또한 에릭이다.[69] 이는 트찰라와 에릭 킬몽거의 갈등을 마틴 루터 킹말콤 X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매그니토가 나오는 엑스맨 시리즈도 이와 같기 때문에 배우입장에서는 참고하기 더 쉬웠을 것이다.[70] 실제로 킬몽거 배우 마이클 B. 조던진격의 거인 팬으로도 유명하다.[71] 사실 에릭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던게 율리시스 클로가 살아있었다면 그가 가지고 있던 뒷길을 통해 와칸다에 밀입국하고 죽으면 죽은 대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와칸다 국경수비대와 교섭하는 것이 그의 속셈이었을 수도 있다.[72] 20세기 중후반 미국사회에서 활동한 은조부 부자는 좀더 직접적으로 백인에 대한 증오가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73] 사실 트찰라의 성격상 죄책감을 가지는건 당연한데 트찰라 본인은 검소하게 살긴 했지만 슈리와 함께 왕족으로써 누릴거 다 누리고 즐길거 다 즐기며 살았고, 같은 왕족인 에릭은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가 큰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한순간에 고아가 되어 비참한 인생을 보냈다. 연민을 안 느낄래야 안 느낄수가 없는 것.[74] 당시에 차기 블랙 팬서로 나올 것이 확실시된 슈리역의 레티티아 라이트가 안티백서 관련 논란으로 여러 가지 잡음을 일으켜 팬들 사이에서 인식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다.[75] 그래도 생전의 트찰라의 결단력만큼은 고귀하다고 칭한 것을 보면,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하는 것과는 별개로 복수심을 접고 자신을 구원해주려고 한 트찰라만큼은 나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76] 다만 슈리의 정신세계에 나타난 것을 보면 한 사람의 블랙팬서로서 일족의 저승에 합류는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들처럼 선조 나무엔 가지 못한 것인지 본인의 캐릭터성상 따로 노는 것인지는 불명.[77] 이는 킬몽거가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이 블랙팬서보다 더 미국 흑인에 가까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한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