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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파묘》의 등장인물에 대한 문서2. 주요 인물
2.1. 김상덕
김상덕 |
배우: 최민식 |
땅을 찾는 풍수사 |
2.2. 이화림
이화림 |
배우: 김고은 |
원혼을 달래는 무당 |
2.3. 고영근
고영근 |
배우: 유해진 |
예를 갖추는 장의사 |
2.4. 윤봉길
윤봉길 |
배우: 이도현 |
경문을 외는 무당 |
3. 박지용 일가
3.1. 박지용
자세한 내용은 박지용 문서 참고하십시오.
3.2. 박종순
배우는 정상철[1]박지용의 아버지, 박근현의 아들. 노쇠하고 병들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집안의 대소사는 아들인 지용이 대신 관장하고 있다. 지용은 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종순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아버지 박근현의 악령이 미국으로 가 '창문을 열어달라'라고 요구하자 멋모르고[2] 들어줬다가 심장이 뽑혀 죽으면서[3] 악령에 의한 첫 피해자가 된다. 이름은 을사오적이면서 경술국적이었던 박제순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 악령이 "작고 총명했던 우리 강아지..."라고 언급한 점을 보아 박근현 생전에는 아버지에게 매우 이쁨받았던 듯한데, 제일 처음으로 희생당한 이유는 가장 아꼈던 아들에 대한 배신감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종순에게는 "네가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는 동안 나는 춥고 배고팠다"라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으나, 며느리나 손자같은 다른 후손들은 그런것도 없이 그냥 문답무용으로 죽여대며 본인의 증손자도 별 말 없이 그냥 죽이려 하기도 했다.
3.3. 배정자
배우는 이영란[4]박지용의 어머니. 등장 내내 남편 박종순 옆에서 속옷에 나이트 가운을 입은 채 히비키 위스키를 홀짝이는 모습으로 나온다. 방 한 편에 십자가가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며, 파묘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고[5] 기도하자고 말하지만, 지용은 자신의 환청이 아들과 공명하며 더 심해지자 결국 파묘를 실행하기로 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시누이(지용의 고모)에게 연락하여 참관하도록 한다. 하지만 파묘 이후 관이 열리며 시아버지의 혼령이 빠져 나오게 되고, 그날 밤 취흥에 겨워서 TV에 나오는 탱고를 따라하던 중, 본의 아니게 혼령과 손을 잡고 춤을 추다[6] 결국 목이 졸려 죽게 된다. 이름은 여성 친일파였던 배정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첫 등장부터 남편에 비해 상당히 젊어 보이며 팔순의 노년이 입기에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 탓에, 사실은 박종순과 동년배가 아니라 한참 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부자지간인 종순과 지용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것도 설명이 되며, 만약 돈 때문에 사랑 없는 결혼을 한 것이라면 남편이 심령 현상으로 망가지건 말건 술에 빠져 있는 것도 설명이 된다. 또한 초반부 파묘 문제를 두고 아들과 벌인 갈등도 단순히 미신에 대한 믿음 차이가 아닌 집안의 실권을 놓고 기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된다. 작중 설명은 없으나 재취, 즉 젊은 후처일 가능성도 고려해볼 만하다. 박지용 역 김재철 배우가 인터뷰에서 "(박지용이 무당을 완전히 믿지 않음에도 이들에게 도와달라며 기대게 된 이유는)장손이고 새엄마와의 갈등이 있었을 거다. 그러다 내 가족까지 위험해지니까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이 설정이 맞음을 공식 인정했다.
3.4. 박지용의 고모
배우는 박정자[7][8]박지용의 고모이며, 박종순의 누나이다.[9] 미국에 있는 박지용 가족들과 달리 딸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이 사람도 상당한 부유층으로 보인다.[10]이후 집안의 엄청난 재산이 아버지가 나라를 팔아넘겨 얻었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한편으로 '아버지는 일본에 충성했는데 왜 그런 악지에 묻었는지 의아하다'라면서 첩장된 거대 관은 우린 모르는 거니 그냥 알아서 처분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아이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지용이 원래 지불하기로 했던 대금은 본인이 대신 내주기로 합의를 보았다.[11]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주인공 일행을 믿고 관을 불태우도록 허락해 박지용의 아들을 살리는 데 일조한다.
악귀가 된 아버지가 친정의 동생 부부와 조카(박지용)를 죽여버렸으니 친정이 멸문지화에 가까운 화를 당한 셈이다. 아버지를 화장하는 걸 마음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빨리 화장해야 한다는 상덕의 말에 동의한 덕분에 조카손주는 살아남아 대가 끊기지 않았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12]
3.5. 그 외 박지용 일가
- 박지용의 형
언급으로만 나오는 인물로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박지용과 그의 아들처럼 악령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다.
- 박지용의 아내(정윤하)
두 번의 유산 끝에 겨우 얻은 갓난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간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화림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으나 화림이 다른 식구 중에도 아들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음을 알아맞추자 이내 놀라는 눈빛으로 바뀌게 된다.[13] 비중은 거기서 끝이고 이후 아들이 묫바람에서 해방되자 멀쩡해진 아들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끝으로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하루 아침에 시부모와 남편을 잃고 집안에 갓난 아들과 둘만 남게 되었다. 사실 악령이 며느리인 배정자는 혈육이 아니었음에도 죽였음을 생각해보면 지용의 아내 역시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으나 다행히 모든 사건이 해결되며 아들과 함께 구사일생했다.[14]
- 고모의 딸(최문경)
지용의 고종사촌 누이. 결혼해서 두 아이를 둔 어머니이다. 대살굿 하는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갈 때와 보국사에 찾아갈 때 노쇠한 어머니를 옆에서 수행했다. 외할아버지인 박근현의 친일행각에 대해 알고 있는지는 애매한데, 박지용의 고모가 이를 숨기고 있는 것을 볼 때 모를 가능성이 크지만 성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는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으며 그만큼 비중이 있지도 않다.
- 박지용의 회계사(박지일[15])
회계사지만 사실상 지용의 수행비서 내지 집사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16] 귀신에 씌인 지용이 결국은 고개가 꺾인 채 죽자, 시신을 서둘러 화장하는 문제를 두고 주인공들과 상주인 박씨 일가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며 분주한다. 원래는 LA에 있던 지용의 가족에게 연락하려 했으나 받지 않아서[17], 대신 한국에 있는 지용의 고모에게 연락한다.
4. 화림 주변인물
- 오광심(김선영)[특별출연]
화림의 선배인 동료 무당. 화림이 언니라고 부르며, 같은 스승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19] 임신한 상태다.[20] 왕년에는 일본 귀신과도 상대했다고 하며, 홑몸이 아닌데도 온갖 굿거리를 수행하는 베테랑이다.[21] 이쪽도 화림처럼 돈을 잘 번다는 설정인지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구찌 가방을 든 채 등장한다. 이름은 민족혁명당 부녀부, 대한애국부인회,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등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오광심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 박자혜(김지안)
화림의 후배인 동료 무당. 교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22] 아직 10대 청소년인 아기무당이다. 굿용으로 희생될 수도 있는 닭을 딱하게 여기자 광심에게 "교촌은 먹으면서 그건 불쌍하게 여기냐"라고 한 소리 듣는 장면이 소소한 코미디 장면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었을 이화림과 오광심에 뒤지지 않고 강령술 혹은 강신술까지 하며 한 사람 몫을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름은 신채호의 아내이기도 했던 의열단원 독립운동가 박자혜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 화림 할머니(고춘자[23])
화림의 수호령으로 붙어있는 할머니 신.[24] 화림이 봉길을 구하기 위해 나가려 할 때 위험을 눈치채고 화림의 손을 붙잡았으나 결국 막지 못했다. 이후 화림을 해치려는 오니를 막아서고, 오니도 선뜻 싸우려 나서지 않고 "망할 할망구"라고 뇌까리기만 하는 걸 보면 상당히 강한 신인 듯하다. 이후 오니가 도깨비불로 변해 묻힌 자리로 다시 돌아가면서 놓친 후에는 등장은 없다.
5. 상덕·영근 주변 인물
- 김 회장(홍서준)
모 기업의 회장. 대한민국 1%에 드는 상위층으로 추정된다.[25] 가족들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온다며 김상덕과 고영근에게 조상 묘를 봐달라고 의뢰했는데, 알고보니 김 회장의 어린 아들이 할머니가 그립고 또 기억하고 싶다며 틀니를 몰래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26][27] 상덕이 그의 집안 여러 분의 묫자리를 점지해줬다고 하며, 그를 굉장히 신뢰하는지 '내 덕에 그쪽 집안이 잘 되고 있다'라고 생색내는 말에도 호응하고 시종일관 상덕 앞에서 저자세로 대한다. 그런데 상덕이 회장 앞에서는 자신의 40년 경력에서 손꼽는 명당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고영근과 노가리 까면서 하는 말로는 실은 고작 65점 짜리라고 한다. 웬만한 명당에는 이미 다 묘를 안장해서 이제 남은 명당이 없다고.[28]
- 장례식장 관리소장(김서현[29])
고영근의 지인으로 고성 군립 병원 장례식장 관리소장이다. 병원에 장례 신고를 하지 않고 영안실에 관을 보관하는 게 원칙적으로 안 되는 탓에 고영근이 뇌물을 주고 매수했지만,[30] 고급스러운 관의 외관을 보고 나서 그 안의 부장품을 슬쩍하려는 욕심으로 몰래 열려다가[31] 관 속의 악령이 풀려나오게 만들어 박지용 가문의 몰살을 초래했다. 도망간 이후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지만, 엄청난 폐를 끼친 만악의 근원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 화장장 관리인(백승철[32])
고성 화장장의 관리인. 전부터 고영근과 친한 사이로 보이며, 파묘 일행이 관에서 풀려난 영혼을 막기 위해 화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영근이 급하게 부탁한다. 폭우가 내리는 밤 중에 무슨 화장이냐면서 안 된다고 하다가 영근이 '관에서 뭐가 나왔다, 뭔 말인지 알지 않냐' 하니 수락한다. 염도 안하고 관째로 화장하는 상황 역시나 의아해하지만 일단 화장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구청 신고도 없이 화장을 한 것이 나중에 알려지면 난리난다고 걱정한다. 결국 화장에 성공한 후, 비 오는 날 화장이라니 망자가 좋은 데는 못 가겠다며 사나운 팔자를 얘기하고 영근과 함께 상여 소리를 부른다.
- 김연희(은수)
김상덕의 딸. 카이스트 출신으로 우주공학을 공부해 독일에서 근무하던 중 독일인 남편과 속도위반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언급된다. 손주가 노란 머리 파란 눈이 말이 되냐며 결혼은 허락했지만 영 못마땅한 김상덕의 고지식한 성격을 보여주게 된다. 마지막에 죽다 살아온 김상덕이 무사히 참석한 결혼식에서 영근, 화림, 봉길과 함께 '가족' 결혼 사진을 찍는다.[33]
5.1. 창민
배우: 김태준 |
모든 사건이 끝난 뒤에도 창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아 일부 관객들이 궁금해 했는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창민 본인이 뱀의 천적인 돼지띠인데다가 동티풀이[36]가 되면서 창민의 상태가 좋아지는 장면이 있었으나 시간 분량상 편집되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큰 화는 면한 건 확정. 배우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다.
6. 보국사 주변 인물
- 보국사 보살[37](이종구[38] )
쇠락한 사찰을 홀로 지키고 있던 스님. 김상덕에게 문제의 묘지에 대한 여러 실마리를 줬고, 파묘를 마치고 온 상덕 일행이 보국사에 관을 임시로 보관할 수 있겠느냐는 어찌보면 무례한 부탁을 해도 들어주며 식사와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등 여러 모로 도움을 줬지만, 결국 오니에게 처참하게 희생당하고 만다. 작중에서는 선량한 모습만 비춰졌으며, 파묘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친일파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저 도움을 주다가 희생을 당했으니, 어찌 보면 작중 최대의 선량한 피해자다.
사망 이후 봉길의 꿈에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 가위를 눌러 잠을 깨운다. 봉길의 몸 위에 올라선 상태로 피눈물을 흘리며 '내 간이 없어, 내 간을 뽑아갔어, 내 옷은 어딨어'라고 중얼거리는데,[39] 상덕 일행을 잠에서 깨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40] 그래야 자신도 번뇌를 풀고 성불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이후 상덕은 자기 때문에 보살님도 죽고 봉길도 저렇게 되었다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뉴스에서는 보국사 인근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곰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로 언급된다.[41]
- 외국인 노동자(로빈 쉬엑[42])
보국사 인근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일 하던 이주 노동자. 축사를 살펴보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오니에게 적장으로 인식되어 목이 뜯겨나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머리는 보국사 창고에 나뒹구는 끔찍한 꼴을 당하게 된다. 보국사 보살과 더불어 아무 죄 없이 억울하게 사망한 선량한 피해자 중 한 명. 사망 이후 뉴스에 보국사 보살과 함께 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된다.
- 원봉 스님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해 등장하지 않고 언급으로만 나오는 인물. 오래 전 보국사를 창건한 주지이며, 또한 아주 뛰어난 풍수지리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보국사의 표지판에는 풍수를 뜻하는 표식이 그려져 있었고, 이를 눈여겨 봤던 김상덕과 연결이 된다. 원봉이라는 법명은 독립운동가 김원봉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보국'이라는 이름 자체가 '나라를 지킨다'일 수도 있다.[43] 보국사가 철혈단이 쓰던 도구를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는 점과 보국사의 위치가 말뚝이 있는 산의 근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원봉 스님 역시 철혈단 소속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도굴꾼들
보국사 보살이 말하기를 '과거 친일파였던 박근현의 무덤을 도굴하려 했지만 삼엄한 경비로 족족 실패하여 장비들을 보국사에 두고 떠났다'라고 소개된다. 하지만 사진을 본 김상덕이 말하기를 "도굴꾼치고는 너무 비장해보인다."라고 말하며, 이후 사실 그들은 과거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으려는 무라야마 준지의 계획을 막기 위하여 쇠말뚝을 제거하던 단체 철혈단이었다는걸 알게된다. 쇠말뚝을 뽑지 못하도록 무라야마 준지가 오니의 관 위에 고관대작인 박근현의 묘를 만든 것이다. 당시에는 고관대작의 묘지라서 경비가 삼엄해 뽑지 못했고, 이후엔 광복, 전쟁 등을 거치면서 단체가 해체된 듯하다. 상덕이 오니를 죽일 때 사용한 곡괭이가 철혈단이 쓰던 도구였으며 비록 오래되어 많이 낡긴 했지만 오행의 이치에 따라 오니에게 매우 효과적인 무기로서 사용되었다.
7. 악역
7.1. 박근현
자세한 내용은 박근현 문서 참고하십시오.
7.2. 오니 다이묘[44]
자세한 내용은 오니 다이묘 문서 참고하십시오.
7.3. 기순애
자세한 내용은 기순애 문서 참고하십시오.
8. 특별출연
- 결혼식 촬영기사(이다윗)
모습이 나오지는 않지만 마지막 결혼식 장면에서 하객들에게 지시하는 촬영기사 목소리로 등장한다. 이다윗은 감독의 전작 사바하에서 주인공 박웅재 목사를 돕는 전도사인 고요셉 역으로 출연했었다.[45]
9. 기타 등장인물
9.1. 누레온나
박근현의 묘 이장이 끝나고 나서 창민을 비롯한 일꾼들이 뒷정리를 하던 도중 묫자리에서 뭔가 부장품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며 땅을 뒤져보던 창민의 발 밑에서 흙을 뚫고 기어나오며 등장한다. 막 기어나올 당시에는 그냥 얼굴 쪽에 털이 달린 기이한 뱀으로 보여서 창민이 보고 순간 놀라 삽으로 몸을 찍어버리는데, 찍히면서 소름끼치는 비명과 함께 고개를 치켜드는 순간 산발의 머리를 한 인간 여성의 얼굴이 드러난다. 찍혀 죽으며 내지른 단말마의 비명은 산 전체에 울려퍼지고[46] 이 요괴의 죽음과 함께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화장이 미루어져 이후 박근현이 관에서 나와 후손들을 학살하는 원인이 된다.
이후 이 요괴 때문에 창민이 동티에 걸려 악몽을 꾸거나 뱀의 환각을 보거나 피눈물을 흘리는 등 상태가 심각해지자,[47] 상덕이 직접 창민의 동티를 해결하기 위해 묫자리로 향하며 반으로 잘려 죽은 시체가 다시 등장한다. 상덕이 막 도착했을 땐 일꾼들이 불길함에 그냥 묻어버렸는지 흙에 파묻혀 있었고, 상덕이 흙을 파헤쳐 반으로 잘린 몸통을 발견한 뒤, 주변을 쓸어내리다 머리 부분까지 발견한다. 여자의 얼굴이 달린 뱀의 사체를 보고 상덕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질치다 무심결에 삽으로 땅을 찍고, 땅 밑에 무언가 있다는 걸 알아채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의 사건이 시작되는 원인이 된다. 이후 사체는 상덕이 직접 챙겨왔는지 모닥불에 불태워버리며 동티를 해결하고 등장 끝.
작중에서 이 요괴가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는 장면은 전혀 없고 사건 전개를 위한 장치에 가까운 역할이지만, 특유의 기괴하게 생긴 외형과 작중 큰 두 사건의 시작점이 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꽤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48]
일본의 요괴인 누레온나가 어째서 한국의 묫자리 터에 자리잡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감독의 해설에 의하면 원래는 평범한 뱀이었지만 우연히 박근현의 묘에 자리를 잡았다가 그 밑에 있던 오니의 요기로 인해 누레온나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또한 작중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로, 삽에 찍혀 죽자 비가 내리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 뱀도 기순애에 의한 피해자라고 판단할 수 있다.
[1] 1948년생 연극 배우. <제국의 아침>에서 박수경 역, <연개소문>에서 이세적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2] 다만 박근현의 악령이 대놓고 귀신이나 혼령 같은 상태로 찾아왔고, 본인도 이를 인지한 듯한 상태였음에도 감격해 살갑게 창문을 열어 준 것을 보면 어찌되었건 아버지가 그립기는 했던 모양이다.[3] 다만 물질적 존재가 아니다 보니 표면적 사인은 심장마비로 보일 것이다, 당장 창문에 비쳐진 모습은 박근현이 종순의 가슴팍에 손을 집어넣어 심장을 마구 쥐며 뽑아내려는 연출이 나온 반면 종순의 뒷모습만 나온 컷은 멀쩡히 앉아있다가 순간 윽 소리를 내며 몸이 경직되는, 흡사 심장이 멈춘듯한 연출로 나왔기 때문.[4] 1954년생 연극 배우.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 원빈 형제의 청각장애인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5] 모자 모두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어머니가 '미신을 믿어서 파묘를 한다니 말도 안 된다'라고 하자 지용은 '이제 제가 장손이니 제 뜻대로 합니다.'라며 무시한다.[6] 귀신이 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색정적인 춤을 춘다는 점이 굉장히 기괴한 장면이다. 탱고 문서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서로의 가슴을 붙여 맞대고 추는 열정적인 춤이다. 다만 일제강점기 시절 인물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춤을 어째서 이해하고 출 수 있는지는 불명, 다만 애초에 본 목적이 자신들을 내버려둔 후손들을 죽이려는 것이였기에 그냥 적당히 맞춰서 춘것일수도 있다.[7] 흥미롭게도 1977년작 김기영의 영화 <이어도>에서 파랑도의 무당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는 배우다. 또 코미디 영화지만 박신양이 주연을 맡은 박수건달에서도 극중 무속인 역을 맡은 엄지원의 신어머니이자 대만신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작중에서 화림(김고은)의 대살굿을 참관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두 영화를 모두 본 관객에게는 마치 대선배 무당이 한참 후배 무당을 '어디 잘 하나 보자'라며 평가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반응도 있다.[8] 또한 보국사 보살 역할로 나온 이종구와 마찬가지로 성우 겸 배우이기도 하다.(실제로 현재 KBS 성우극회 6기로도 등재되어 있다). 성우로서의 대표작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악역인 우르슬라가 있다.[9] 악령이 종순을 '막내'라고 부르는데, 그렇다면 고모 쪽이 손위누이가 된다.[10] 소유차량은 BMW 5시리즈 7세대[11] 사실 고영근이 뇌물을 줄 정도로 잘 아는 사이라던 병원 관계자가 관짝을 여는 바람에 일족 상당수가 사망한 만큼 대금을 주기는커녕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모자라겠지만, 귀신에 의한 것을 증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영근의 실책이었다는 것을 알 도리도 없다 보니 작중에서는 대금을 주는 것으로 묘사됐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치부가 드러난 마당에 치부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입막음조로 돈을 줬다고도 할 수 있다. 나갈 예정이 없던 돈을 바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본인에게 큰 돈이 아니다.[12] 게다가 원한에 사무친 아버지 악령이 아들네 가족을 죽이는 것으로 만족할 거라는 보장도 없고 나중에는 딸네 가족에게도 마수를 뻗쳤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니 자신과 딸, 사위, 손주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제령한 것이 맞는 결정이었다. 실제로 박근현의 악령은 자식들을 다 데리고 갈거라고 했으며 삭제 장면에 의하면 박근현의 악령이 고모에게도 찾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하니 매우 옳은 판단이었다.[13] 정황상 현대 의학으로 이것저것 다 해보아도 차도가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이 무속인에게 의뢰를 했고, 아내는 미신을 믿지 않아 불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4] 많은 호러영화에서 결말이 이런 식으로 나는 경우가 많다. 악연으로 엮인 일가 중에 피붙이가 아닌 사람, 혹은 과거의 죄업이 없는 사람이 사건이 끝나고 결과적으로 승자독식하게 되는 것. 대표적인 예가 고전 명작 헌티드 힐이 있다.[15] <검은 사제들>의 원작인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에서 김윤석 역할의 고참 구마사제 배역을 맡았던 배우다.[16] 서양 문화권에서는 변호사나 회계사가 대부호의 법률대리/재무대리인/집사 노릇을 맡기도 한다. 직업상 박지용 집안의 부의 출처 및 그들 집안의 과거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초반에 화림과 봉길에게 의뢰인을 설명할 때 '조상으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라고 하는데, 실제로 광복 이후 많은 친일파들이 한국에서 살 수 없어 신분을 숨기고 미국 등지로 이민 갔다.[17] 이미 지용의 부모도 귀신에게 당해 살해당한 후였다.[특별출연] [19] 실제로 배우 김선영도 경상북도 출신이다.[20] 이후 봉길이 빙의된 상태에서 광심의 뱃속의 태아를 노려보며 ‘그 고기를 꺼내드릴 거다.’라고 말하는데, 감독의 전작에서도 부마자가 임산부를 해코지하겠다는 대사를 한 것이 연상된다.[21] 원한과 혈연 외에는 한을 쏟지 않는 한국 귀신과는 달리, 일본 귀신은 모든 것에 원한을 토해내며 해를 끼치려 드는 흉악함을 가져 웬만큼 프로가 아니고서야 상대치 못한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화림과 광심의 스승님이 일본 귀신을 제령하는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이 귀신이 어찌나 격렬하게 저항했던 것인지 오랜 세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두 제자 모두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정도이다.[22]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굿을 하러 온 설정이다.[23] 실제 무당으로, 이 영화에 무속 자문을 해주었다. 김고은의 무속 연기 지도도 2년 가까이 하였다. 촬영 도중 화림이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엄청 몰입했었다고.(해당 인터뷰)[24]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화림의 친할머니라는 설정이라고 한다.[25] 김 회장네 파묘 에피소드 직후에 상덕의 나레이션으로 "대한민국 1%에게 풍수는 종교다"라는 대사가 나온다.[26] 효심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기 때문에 아버지 김 회장을 포함한 아무도 아들을 책망하진 않았고 오히려 숙연해지며 서로를 껴안고 위로한다. 보통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전형적인 나쁜 관계의(재산 문제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재벌 가족들이 아닌 서로 피와 유대로 이어진 가족애를 보여주는 나름 재밌는 장면이다.[27] 다른 물건도 아니고 하필 틀니를 몰래 가져다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 워낙 괴상한 설정인데, 이게 다름 아닌 감독 본인의 일화였다고 한다.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틀니를 가지고 있다가 무속인 친척에게 들켰다고. 해당 틀니는 가져간 뒤 봉양하였다고 한다.[28] 우리나라에 풍수지리 개념이 들어온 이후 천 년 넘게 많은 사람이 죽고 묻혔기 때문에 이제 웬만한 명당에는 전부 주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 그래도 '지금 남아있는 땅 중에서 가장 좋은 명당'이라는 의미라면 상덕의 말도 거짓말은 아니게 된다.[29] <오징어 게임>에서 기도남 역할을 맡았던 배우.[30] 어찌보면 이게 복선이긴 하다.[31] 부장품 욕심으로 몰래 열려던 것까지는 욕심으로 추정되나, 봉길과 화림에게 들킨 시점에서도 끝까지 열려고 힘을 쓰다가 관 뚜껑을 열고 나서야 허둥지둥 도망간 것을 보면 악령에게 홀린 것으로 추측된다. 마치 박지용이 고민하다가 창문을 확 열어버렸던 것처럼.[32] 감독의 전작인 사바하에서도 금화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33] 상덕의 사위를 독일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독일처럼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고 교육하면 후대에 화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GV에서 감독도 인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다만, 독일도 나치 독일 시절의 전쟁범죄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하고 서유럽과 유대인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바르바로사 작전을 비롯한 대소련 및 동유럽 내에서의 전쟁범죄들에 대해선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국방군 생존자들의 자기변호적 태도를 지나치게 비치는 한편, 독일 제국 시절의 아프리카 식민지에 대한 사과는 회피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물론, 이는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국 등 근대 유럽 열강이었던 국가들의 공통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독일/과거사 청산 문제 문서 참고.[34] 후자는 대살굿과 함께 해야 해서 인부가 반드시 돼지띠여야 했는데 마침 창민도 돼지띠여서 참여한 듯하다.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970년생인 고영근에게 형님 소리를 하며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 걸 보면 1971년생은 아닐 것이고, 여러 정황과 액면가 상으로는 1983년생이 확실해보인다.[35] 감독의 해설에 따르면 본래 평범한 뱀이었는데 오니의 요기에 영향을 받아 요괴가 된 것이라고 하며, 물의 요괴라서 잘못 건드리자 비가 내리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36] 첩장된 관을 꺼내와 보국사 창고에 보관하고 난 뒤, 모닥불에 누레온나의 사체를 부적과 함께 태우는 장면이 잠깐 지나간다.[37] '보살'이라는 표현은 매체에서 보듯이 여자 불제자에게 주로 쓰고 남자 불제자는 '거사'라는 호칭을 따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에게도 사용 불가능한 표현은 아니다. 아무튼 영화상에서 파묘 일행이 보살님이라 부른다.[38] 검정 고무신의 땡구나 드래곤볼의 북쪽 계왕, 인사이드 아웃의 버럭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한 성우 겸 배우로,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의 멘탈을 박살내는 프로파일러로 열연한 적이 있다. 당시에 나온 명대사로 인해 커뮤니티에선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중이다.[39] 불교식 장례에 모든 추한 것을 가리고 모든 번뇌를 풀고 원한 없이 편히 잠들게 하기 위해 부처의 옷을 입히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40] 일행이 자고 있는 방은 아무런 조치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오니가 인간 냄새를 맡았다면 꼼짝없이 몰살당했을 수도 있었다.[41] 감독의 해설에 의하면 오니가 출몰하고 다음날 상덕이 경찰과 함께 보살의 시신을 발견해 오열하면서 오니를 무조건 퇴치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게 만들어주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는데 너무 자극적이라 판단되어 삭제되고 뉴스로 대체되었다고 한다.[42] 방글라데시 국적의 배우로, 2009년 유준상 주연의 로니를 찾아서에 출연했다.[43] 동학에서 보국안민이라는 교리를 내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44] 작중에선 일본 귀신, 정령, 다이묘, 장군, 전쟁의 신 등의 다양한 칭호로 불릴 뿐 본명이 밝혀지지는 않는다. 장재현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험한 것'이라 부르기는 했고 여러 기사나 2차 매체에서도 일본 귀신을 험한 것으로 지칭하나, 사실 영화 중 '험한 것'을 언급하는 유일한 대사인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는 오니가 아니라 박근현의 악령을 말한 것이었다. 그 시점에 오니는 거기서 나오긴커녕 암시조차 없었다. 영화상에서 이 귀신을 '험한 것'으로 칭하는 장면은 병원에 앓아누운 봉길을 상대로 도깨비 놀이를 할때 아주 험한 걸 만나서 이렇게 됐다고 언급하는 장면밖에 없다. 아마도 감독의 인터뷰는 '험한 것'이 영화에도, 예고편에도,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대표적 단어이기 때문에 편의상 주역 악당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자막에서는 단순히 '오니'라고 나온다.[45] 출연과 관련하여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유니버스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감독이 직접 아니라고 밝혔다. 원래 후시녹음도 배우지망생인 조명팀 막내로 하려고 했다가, 이다윗을 급히 부른 것이라고. #[46] 사족으로 누레온나의 비명이 울려퍼질때 깜짝 놀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았다.[47] 그나마 창민이 뱀과 상극인 돼지띠였고, 파묘와 동시에 대살굿을 진행할 때 온몸에 소금을 뿌렸었기에 이 정도로 그친 것으로 보인다.[48] 이 누레온나가 없었다면 김상덕이 누레온나의 사체를 찾아 땅을 팔 일도 없었고 그러면서 최악의 괴물을 첩장한 관을 발견할 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