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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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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및 모의평가 의견 문서
2021 수능 관련 의견 2022 수능 관련 의견
(2021.11.18.)
2024 수능 관련 의견

1. 개요

2. 예시문항 (2020.05.29.)

모두가 이름 붙어 있지 않은 보석들
필적확인란 문구. 성찬경의 시 '보석밭'에서 발췌했다.

2.1. 국어 영역

공통 34 문항 76점 (배점) 2점: 26개
3점: 8개
선택 11 문항 24점 (배점) 2점: 9개
3점: 2개
전체적으로 매우 수준 높게 출제된 편이다. 만일 실제 시험을 실시했다면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80점대 중후반 (86~87점), 언어와 매체 80점대 초중반 (82~84점)으로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0분 내로 푸는 것이 불가능하게끔 출제된 편이다. 특히 공통과목의 모든 영역에서 선지가 하나같이 까다롭게 나온 편이었는데, 길이가 길다기 보다는 수능 국어가 어려워진 핵심 요인인 애매한 느낌이 판을 쳤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보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에 가깝다. 문제를 풀다보면 하나같이 답이 잘 안 골라지는 경우가 정말 많았을 것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큼지막한 망치로 급소를 몇 번 때리는 것이[4] 그동안의 출제 기조였다면 이제는 잽으로 임의의 신체 부위를 여러 번 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5]

단순히 지문을 훑으면서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어지고, 지문을 읽고 사고를 거쳐 정확한 해석을 해야지만 풀리는 문제들이 매우 많았다. 특히 22~25의 문학 파트와 30~34의 독서 지문에서 이러한 기조가 심하게 두드러진 편. 특히 22~25는 문학이지만 문학의 탈을 쓴 비문학이라 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30~34의 기술 지문은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의미를 추론해내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구조였다. "충전"와 "충전"라는 두 단어의 연발로 인해 읽을 때마다 헷갈리게 되는 것은 덤. 참고로 이 시험에서는 평가원이 약 2, 3년 전까지 출제하던 구조인 평론+작품 2개 구조를 출제하지 않았다. 만약 평론+작품 2개 구조마저 도입했다면 안 그래도 어려운 시험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또한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사이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할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통과목에서 변별을 하지 않겠냐는 게 대부분의 입시 평론가들의 견해인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들과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들의 평균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언어와 매체만큼 화법과 작문을 어렵게 출제하던지 아니면 화법과 작문만큼 언어를 가볍게 출제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화법과 작문을 어떻게 어렵게 출제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서를 봐보자. 그리고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표준점수 차이)가 크면 당장 언론에서 뭐라 할지 예상해보자. 물론 당연히 평가원은 둘의 난이도 조절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출제를 할 것이다.

그러나 전국연합학력평가/연도별 의견/2021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개편 후 처음으로 치러진 3월 학평, 그리고 이어진 4월 학평과 6월 모의고사까지 화법과 작문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언어와 매체 만점자의 표준점수보다 훨씬 낮으면서 쉽지만 만점표점이 낮은 화법과 작문 vs 어렵지만 만점표점이 높은 언어와 매체 로 나뉘고 있다. 이러자 일각에서는 거점국립대학교 이상 의예과서울대학교 인문계를 지원하려면 닥치고 언어와 매체를 해야한다 말할 정도이다(...). 탐구 선택으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마의 구간이니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과목으로 고득점하는 것이 가장 좋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이후 동일 원점수에 대한 표준점수 차이에 충격을 받고 언매런이라는 용어가 입시 커뮤니티나 학구열이 어느 정도 있는 고3 사이에서 유행할 정도로 화법과 작문에서 언어와 매체로 갈아타는 인원이 늘었지만, 이후 치러진 사설 모의고사 따위에서 물먹는 사례 또한 많이 속출했다.

설령 언어와 매체가 쉽게 나오더라도 자신이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쓴다는 생각도 하고 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와 매체는 기본적으로 언어 부분, 즉 문법 파트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고 공부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생각도 하고 가야 한다. 괜히 표본이 높은 수험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점수만 보고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가 그야말로 밑에 깔아주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국어 강사들의 경고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셈.

그러나 정작 본수능에서는 '화법과 작문'이 평소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어 '언어와 매체' 선택자와 표점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유불리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화법과 작문을 평소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즉, 무엇이 더 유리하다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설명서에 나와 있는 문구를 충실히 보여주었다.

2.2. 수학 영역

<구성·기조 변화>
공통 22 문항 74점 (배점) 객관식 1 ~ 15번
주관식 16 ~ 22번
선택 8 문항 26점 (배점)
2점: 1개
3점: 4개
4점: 3개
객관식 23 ~ 28번
주관식 29, 30번[6]
*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이고, 과거 선택 체제와 다르게 상단 표지가 장식되어 있다. 23번부터 각각 수학 영역(확률과 통계), 수학 영역(미적분), 수학 영역(기하)라는 표지가 붙었다. 페이지 숫자도 1쪽부터 리셋된다. 7차 교육과정때는 선택과목 상단 표지 없이 선택과목 첫 문항 위에 해당 선택과목만을 표시했으며 페이지 번호도 그대로 갔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번은 지수법칙 문제인데, 평소와 달리 무리수 지수로 되어 있었다.
* 2번은 정적분 문제로 대칭인 함수의 정적분의 성질을 활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1번, 2번 모두 이전 체제의 6번대에 어울리는 문제인 편이다.
* 10번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27번과 비슷하게, 로그를 포함한 식의 값이 자연수가 되도록 하는 값을 묻는 문제였다.
* 11번에 등비수열과 삼차함수(미분)가 융합된 문항이 출제되었다.
* 13번은 수열의 합과 일반항의 관계를 묻는 문항이었다. 수학적 귀납법이 아닌 수열의 합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어 의외라는 의견이 있었다. n=1, n=2, n>=3으로 구분하여 구해야 하여 당황스러울 수 있었다.
* 14번은 수직선 위를 움직이는 점의 속도와 가속도에 대한 합답형 문제로, 수능보다는 내신에서 자주 출제되던 유형이었다. 여담으로 답이 자주 나오던 5번이 아닌 4번 ㄱ,ㄷ이 나왔다.
* 15번은 수열의 활용으로 5번째 항부터 같다는 것만 알면, 6번째 항부터 100번째 항이 무엇인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풀 수 있었다. 근데 그 앞 4개 항 구하기가 노가다여서 짜증난다
* 18번은 로그의 성질을 묻는 문항이었는데, 고1 수학에서 공부한 곱셈 공식의 변형을 알아야 풀 수 있었다.
* 20번은 공차가 정수인 등차수열에 대한 문항이었는데, 공차가 양수인지 음수인지를 나누어 생각하여야 했다.
* 21번은 원주각의 성질과 사인법칙, 코사인법칙을 활용하여 원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 22번은 도함수의 활용에서 출제되었으며, 절댓값을 씌운 함수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항이었다.
* [선택] 확률과 통계 (23 ~ 30번)
* 23번은 확률변수 문제로, 이항분포의 기댓값을 구하는 문제이다.
* 27번은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인데, f(4)의 값으로 case를 분류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 28번은 확률 문제로, 여사건을 여러 번 활용해야 하여 상당히 복잡했다.
* 29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하여 조건을 만족하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으로, 여사건을 여러 차례 활용해야 하여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포함·배제의 원리를 알 경우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30번은 통계 문제로, 2015학년도 수능 수학 B형 18번과 아이디어가 똑같은 문제이지만, 이 문제가 조금 복잡했다. 차이가 있다면, 주머니를 1개에서 2개로 늘렸다는 점.
* [선택] 미적분 (23 ~ 30번)
* 23번은 삼각함수의 적분 문제.
* 24번은 등비수열이 수렴할 조건을 묻는 문항인데, 등호를 허용하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었다.
* 26번은 도형에 대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구하는 문항으로, 세 점 O, B2, B1이 일직선상에 있음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 27번은 곡선 사이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는데, 치환적분법을 이용해야 하여 당황했다는 의견이 있다.
* 28번은 도형의 넓이를 삼각함수로 나타내고 그 극한을 구하는 문항인데, 사인법칙을 여러 번 활용해야 하여 까다로웠다는 의견도 있지만, 풀이방식에 따라 사인법칙을 한 번만 활용하고도 문제를 풀 수 있으며, 2020년 7월 학평 29번, 2021학년도 9월 모평 28번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가 있었으며, 이들보다 더 쉽다. 첫번째 4점인지 많이 어렵지는 않다.
* 29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최댓값을 이용하여 역함수를 적분하는 문항으로, 변수가 여러 개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2019년 11월에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0번과 유사하였다. g(t)를 α로 두고 t를 α에 대한 식으로 만든 다음, 음함수의 미분법과 치환적분을 동시에 이용해야 답이 나오는 문제였다. 발상 자체가 까다로울 수는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던 문제.
* 30번은 매우 쉬웠다. f(x) 그래프 그려서 공통접선인것만 알면 계산만 조금 하면 되었다. 다만 비쥬얼이 헬게이트였이며, 이전의 30보다 쉬웠다는 거지, 선택과목 예시 문항 중에는 가장 어려운 편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가형 16번에 거의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 있다. 차이라면 공통접선이라는 조건을 좀 더 복잡해 보이게 주었다는 차이 정도가 있다.
* [선택] 기하 (23 ~ 30번)
* 23번은 기존 교육과정에도 2점 짜리로 자주 나왔던 공간좌표 문제였다.
* 25번은 공간도형에 대한 문항으로, 평행한 두 직선 사이 거리는 일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았다.
* 27번은 쌍곡선과 관련된 문항으로, 닮음을 이용해야 하여 까다롭다는 의견이 많다.
* 28번은 평면 벡터의 내적을 묻는 문항인데, 고1 수학에서 공부한 두 원의 공통 접선을 생각하면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 29번은 선분QF의 길이를 a나 x등 미지수로 잡고 닮음을 이용하여 풀이하되, 초점거리 p도 함께 다뤄 풀어야 하는 문제로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 30번은 공간좌표 문제로, 그림만 그려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학생들의 반응은 28번, 29번 보다 쉽다는 의견도 있다.

2.3. 직업탐구 영역(성공적인 직업생활)

2015 개정 전문 교과과정을 반영하여 2022학년도 수능 직업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성공적인 직업생활'이 추가되었다.

내용 영역에는 일과 직업생활, 기업과 산업 활동, 직업 능력 개발과 평생 학습, 취업과 창업, 근로관계와 산업 안전, 직업윤리와 직업사회가 있으며, 행동 영역에는 개념 및 원리 이해, 문제 인식 및 명료화, 대안 탐색 및 선택, 대안 실행 및 적용, 대안 평가 및 일반화가 있다.

수능은 주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또는 졸업생들이 응시하고, 출판사나 사교육 업체들도 대학에 진학하려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컨텐츠를 제작한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과 관련된 학습자료나 교재, 보충강의를 제공하는 곳은 EBS가 유일하다. 따라서 직업탐구 영역을 응시하려는 수험생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하고 EBSi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보충학습을 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을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기출문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를 다운로드 받아 풀어보면 충분히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3. 6월 모의평가 (2021.06.03.)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필적확인란 문구. 신석정의 시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에서 발췌했다.

3.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 문항 구성이 정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국어 A, B형 체제(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독서 파트는 독서대로 몰았고(앞 번호 문항대), 문학 파트는 문학대로 몰았다(뒤 번호 문항대). 이는 보통 쉬운 수능 기조에서 보이던 문항 배치 구성 방식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 구성을 보이면 수능에서도 확정적일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섞어봤자 대다수의 수험생이 독서/문학끼리 묶어푸는 경향이 우세해 굳이 섞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 걸로 추정한다. 근데 굳이 독서를 앞에 놓는 악마같은 짓을 해놓았다 결국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와 같은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수능에서도 이러한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
"베카리아는 말한다. 상이한 피해를 일으키는 두 범죄에 동일한 형벌을 적용한다면 더 무거운 죄에 대한 억지력이 상실되지 않겠는가."
공통 과목 문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해 평이했다.
공통 과목 독서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선택 과목 영역은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유웨이에서 분석한 6월 모의평가 총평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 첫 번째 지문으로,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독서의 의미 구성’에 관한 칼럼이었다.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제일 먼저 독서 지문이 보이는 시각적 충격은 상당했던 문제. 기존 출제 경향과는 상당히 다르게 페이지의 반도 오지 않는 짧은 글이었으며, 학생의 반응을 평가하거나 이익의 학문 담론을 가져오는 등 특이한 형식이 돋보였다. 아마도 문항 수 조정으로 인해, 독서와 문학 문항이 각각 2개씩 늘어남에 따라, 난이도 조절을 위해 평이한 지문을 하나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도 이 형식대로 출제되었고, 본수능에서도 이대로 출제되었는데 아마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기에 열띠게 시도했던 ‘독서’ 관련 연계 지문을 부활시킬 의중으로 보인다.
* [4~9] 두 번째 지문은 작년부터 이어지는 결합형 인문학(철학) 지문. (가)는 새먼의 과정 이론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과학적 인과 이론을, (나)는 재이론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의 형이상학적 인과 이론을 다룬 글이었다. 4번 문제는 독서 과정에서 작성한 학습 활동지의 내용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으로 출제되었으며, 3점짜리 문제인 8번은 동서양 학자들의 견해에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게 하였다.
* [10~13] 세 번째 지문은 사회 과학(사회학) 지문으로, 체사레 베카리아의 형벌론을 다룬 글이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추가적인 <보기> 제시가 없이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과 어휘 지식을 물어보았다. 어휘 지식을 물어본 만큼 지문 내에서도 다소 문학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상기했듯이 문체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지문으로, 객관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
* [14~17] 마지막 지문은 공학 기술(의생명 공학) 지문으로, 전년도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항미생물 화학제의 뒤를 잇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지문이다. 16번은 대놓고 바이러스 검사하는 문제였다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 기법을 다루어 생명과학Ⅱ를 탐구과목으로 선택한 수험생은 나름 반가웠을 지문. 이 때문에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부터 중합 효소 연쇄 반응으로 킬러 수준의 문제는 낼 수 없도록 교육 과정 차원에서 막았기에 대부분의 생명과학Ⅱ 수험생은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만 봤을 것이며, 지문 후반부의 실시간 중합 효소 연쇄 반응생명과학Ⅱ에서도 다루지 않기에 형평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평가원이 판단한 것. 주제 자체는 고등학교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깊게 발전 시켰다면 출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해가 안 된다면 잘못된 구성의 과학 지문인 2020년 7월 고3 국어 OLED 지문을 보자. 그런 식으로 물리학Ⅰ, 화학Ⅰ 내용만으로 문제가 풀리는 게 안 된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31번 문항은 물리학Ⅰ, 물리학Ⅱ를 배운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만유인력의 법칙 식을 그대로 적용시키기만 하면 끝나는 문제였다. 당장 바로 전 페이지의 베카리아 지문은 생활과 윤리를 배운 학생이라면 굉장히 친숙한 내용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형평성 논란이 없다. 즉, 과학/기술 지문에 대해서 유독 사람들이 민감한 것. 그리고 수능특강 연계 지문이었다. 후반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능특강 본문과 매우 유사해 공부한 사람은 초중반부를 안 읽어도 될 정도였기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긴 어렵다. 3점짜리 문제인 17번은 기존 과학-기술 지문의 고난도 문제에서 간헐적으로 보이던 각 현상 간 인과관계를 적절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3.2. 수학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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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 전체적으로 공통과목은 상당히 어렵게, 그리고 선택과목은 비교적 쉽게 출제하였다. 이과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격차를 해소하려는 출제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시험이었다. 11번, 14번, 15번, 20번, 21번 등 외관상 생소한 문제들이 대거 등장하여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들 모두 탄탄한 개념 이해와 문제 상황에 대한 해석 능력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풀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예상 등급컷은 확률과 통계은 전년도와 비슷하고 기하는 살짝 낮아졌으며 미적분은 N수생이 참여하는 시험이라고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낮다.

* 이 시험지가 작년 정도의 가형 표본이라면 최소 87에서 최대 90으로 1등급컷이 형성되었을 만한 시험이다. 물론 범위와 문항수, 출제 스타일이 작년과 달라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최종 1등급 컷은, 확률과통계가 89~90점 정도, 미적분이 84~85점 정도,[8], 기하가 86점 정도이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미적분 146점이며, 확률과통계는 141~142점으로 추정, 기하는 145점이다.
공통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형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 나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보다는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미적분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미적분 파트와 비슷하게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는 2021학년도 수능 나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 확률과 통계 파트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려워서 문과 학생들의 실질적으로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은 평이하게 출제됐고, 선택 과목별 수준은 비슷했다. 미적분 30번 문항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30번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유웨이에서 분석한 6월 모의평가 총평#
전반적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 가형보다 약간 쉽게 나왔다. 그 말은 당연히 이번 6월이 쉬웠다는게 절대 아니다. 그 당시 가형 기준으로도 1등급컷이 88~89점이었는데 통합시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신유형 문제가 14번이였는데, 이번 시험으로 비유하자면 11번 문항의 함수 평행이동과 22번 문항의 삼차함수 개형 추론 문항이 혼합된 형태이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 간단한 지수법칙 계산하기. 예시문항의 1번과 같이 지수가 무리수로 주어졌다.
* [2] 부정적분을 구하여 대입하기.
* [3] 각을 공유하는 다른 삼각함숫값 구하기. 3사분면의 각이라는 범위를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면 틀릴 여지가 있었다.
* [4] 함수의 기하적 그래프를 보고 우극한과 좌극한 값 구하기.
* [5] 곱미분 계산 문제
* [6] 곡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의 넓이 구하기.
* [7] 수열의 합을 이용한 계산문제.
* [8] 함수의 연속 판별. 함수식이 간단하니 그대로 제곱해서 연속 판별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물론 절댓값을 씌워서 풀 수도 있다.
* [9] 흔히 3점 문제로 자주 출제가 되었던, 점화식을 통해 귀납적으로 수열의 규칙성을 찾는 문제이다. 작년 6/9/수능이나 예시문항과 달리 귀납적 추론 문제를 킬러급으로 내지 않고 쉬운 4점 수준으로 출제했다.
* [10] 로그방정식 계산문제. 두 곡선의 식을 연립하면 결국 이차방정식 [math(x(x+3)=n)]이 열린구간 [math((1, 2))]에서 실근을 갖도록 [math(n)]의 범위를 찾는 문제가 된다. 관련 개념은 중학교 때 다루었으므로 생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11] [math(f(x))]의 식을 주지 않고 [math(y=f(x))]의 그래프의 특성 (평행이동, 주기성, 대칭이동)을 제시하여 정적분의 값을 묻는 쉬운 일반적인 적분 문제이다. 수식만으로 풀 수도 있지만, 가능한 그래프 중 가장 단순한 그래프([math(y=x^5)])를 특정해서 그린 다음 넓이에 대한 문제로 해석하는 것이 쉽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한 문항이였는데, 치환적분을 이용하면 함수가 더 깔끔하게 정리된다. 만약 이를 더 심화한다면 2024년 7월 교육청 모의고사 12번(어려운 문제)처럼 출제할 수도 있었지만, 11번에 어울리는 난이도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 [12] 코사인법칙 활용 문제이다. 삼각형 BCD가 이등변삼각형임을 발견하여 삼각형 BDE에서 사인법칙을 적용하거나, 점 D에서 선분 BC에 수선의 발을 내린 다음 삼각비를 적용하여 풀 수 있다. 혹은 삼각형 BCD와 삼각형 CDE가 닮음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풀 수도 있다. BE를 a로 놓고 EC를 6-a로 놓고 코사인법칙으로 DE를 구하면 8a-24, 코사인법칙을 다시 써서 a=10/3임을 구하는 풀이도 있으나, 이 경우 매우 복잡한 연산을 감당해야 했다.
* [13] 주기함수와 자연수의 거듭제곱의 합을 활용하는 문제이다. [math(x)]가 정수이면 [math(f(x))]의 값이 1이고, 그 외엔 모두 3임을 알 수 있으므로, 구하는 식의 [math(f(\sqrt k))]에서 [math(\sqrt k)]이 정수일 때, 즉 [math(k)]이 완전제곱수 ([math(1^2, 2^2, 3^2, 4^2)]) 일 때만 따로 생각해주면 된다. 주기함수의 가장 원론적인 성질을 물으며, 사용하는 공식도 단순한 문제였다. 11번이나 12번 정도의 난이도였다.
* [14] 신유형. 함수의 연속과 미분가능성을 묻는 문제이다. 절댓값을 두 번 적용해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조건으로 [math(g(x))]가 실수전체의 집합에서 연속이 되려면 곡선 [math(y=f(x))]를 적절히 평행이동한 그래프 [math(y=f(x-p)+q)]가 원점을 지나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나) 조건에서 [math(g(x))]가 한 점에서만 미분불가능해야 하므로, [math(y=g(x))]의 그래프가 원점에서 x축에 접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상황 자체는 뻔해서 정확한 논증 없이 대충 극대/극소인 점을 골라 3번으로 찍고 넘어갈 수 있었다. x가 곱해진 xf (x)사차함수를 떠올렸다면 너무 복잡한 경우의 수 때문에 풀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 [15] 삼각방정식 ㄱㄴㄷ 합답형 문제. 정답은 2번(ㄱ,ㄴ)인데, ㄷ은 삼각함수의 기본 성질인 [math(\sin^2 x+\cos^2 x=1)]을 활용하여 판별할 수 있었다. 역시나 5번 ㄱ,ㄴ,ㄷ으로 찍다가 피를 본 학생들이 많았다. 15번은 다만, 유사한 조건제시 방법은 기출문제에 수두룩하게 나왔으며, 삼각함수에 대한 내공이 쌓여있는 수험생이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에서 신유형인 14번이 오히려 더 어렵다. [9]
* [16] 간단한 로그 계산
* [17] 다항함수의 극값 계산
* [18] 등비수열 항 계산
* [19] 정적분 단원 속도와 위치 활용 문제
* [20]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가 하나의 극값만을 가지도록 하는 조건을 찾는다는 점에서 2021학년도 수능의 나형 20번의 예비문항으로 보일 정도로 유사한 문제이다. 2021학년도 3월 학평 22번 문제과도 유사하다.[10] 처음에 f (x)와 f (t)를 다른 식으로 분리하지 않고 대충 x를 t에 박았다면 미분값이 0이 나와 당황했을 것이다. x는 적분식 내에서는 상수이긴 하지만, 곱셈꼴이 아니라 상수와 변수의 자동분리가 안되므로 반드시 독립된 식으로 분리해서 풀어주어야 한다. 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는 네제곱꼴이라 치역이 모두 0 이상이므로, 정적분 값 위 숫자가 더 크면 양수가 된다. 그러므로 3또는 5가 a가 되어버리면 앞의 함수와 같이 부호가 변하므로, 부호가 유지된다. [math(g(x))]의 식을 미분하면, [math(x=a)]에서 [math(g'(x))]의 부호가 바뀌지 않아야 하므로, [math(x=a)]에서 [math(f'(x))]의 부호가 바뀌어야 한다. 즉, [math(f'(a)=0)]인 실수 [math(a)]를 찾으면 된다.
* [21] 제곱근의 정의와 관련된 문제. [math(n)]의 홀/짝에 따라 [math(y=x^n)]의 그래프의 개형이 바뀐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어진 방정식의 서로 다른 두 실근이 모두 중근이 되기 위해서는 [math(n)]이 짝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이후 12의 약수 중 짝수만 골라 더하면 24로 끝.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계산하다가 홀수가 안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1, 3까지 더해버려 답을 28로 썼다가 틀린 학생들이 매우 많았다. 12 역시 많이 나온 오답이였다. 작년 6월 수학 가형 21번도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낚시에 걸릴 여지가 있게 만들어놨는데, 이번에도 이 출제패턴을 유지했다. 관련 개념은 수학 1 교과서 처음 페이지에 개념 설명으로만 나오고, 실제 문제로 출제된 적은 없는데, 이를 출제했다는 점은 매우 참신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22] 접선방정식을 통해 방정식의 실근의 개수를 판별하고, 삼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이다. (가) 조건에서 방정식 [math(f(x)=0)]의 서로 다른 실근의 개수가 [math(2)]임이 주어져 있으므로, 그 둘을 각각 [math(a, b)]라 하면, (나) 조건은 방정식 [math(x-f(x)=a)] 또는 [math(x-f(x)=b)]를 푸는 것이 된다. 즉, 곡선 [math(y=f(x))]와 두 직선 [math(x-a)] 및 [math(x-b)]의 교점의 개수를 판별하면 된다. [math(f'(0)>1)] 조건을 이용하여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의 경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삼차함수의 오목볼록성 개념을 이용해야 했다. 미적분 과목의 이계도함수 개념을 자세히 알 필요까지는 없지만, 삼차함수가 변곡점을 기준으로 접선의 기울기의 증감이 바뀐다는 점은 기억해놓는 것이 좋다.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한 후 [math(f'(1)=1)]을 활용하면 [math(f(x))]를 쉽게 구할 수 있다.

3.3. 영어 영역

특징적인 신유형 없이 출제되었으며, 수능특강 지문 연계가 사실상 폐지되었다. 영어듣기는 연계체감이 되었다는 평.

일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훨씬 어려웠다. 1등급 12%보단 당연히 어려워야지 기존의 직접연계로 혜택받던 재수생들을 많이 당황시켰다. 이를 안 듯 당장 서울대에서 영어 등급별 감점 폭을 대폭 확대시켰다.

25번 도표 문항과 36번 순서 문항의 답이 각각 2번, 1번이라서 많은 학생들을 당혹시켰다. 36번은 답 순서가 ACB여서 B, C부터 보는 학생들을 대놓고 저격한 것. 게다가 ebsi 기준으로 정답률 22.7%여서 오답률 2위. 이전 시험에서 순서배열의 답이 1번이었던 사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37번이 가장 최근이다.

28번 실용문의 경우 'on site'가 '현장에서'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웹사이트 아니다

29번 문법의 경우 정답을 선택할 때 단순히 구조나 구문만 분석하면 모든 선지가 맞아 보일 수도 있는 얕은 함정이 있었다. 즉 어느 정도 해석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여담으로 43~45번 문항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43번(순서 나열)을 풀 때 지문 속에 명시적 근거가 이전 기출에 비해 적어진 편이라서 명시적 근거(대명사, 지시사 등)로 43번을 맞춰온 수험생에게는 약간 혼동이 있었을 수 있다.

1등급의 비율은 5.51%이다.

3.4. 한국사 영역

전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웠다. 1등급의 비율은 14.63%로 전년도 수능[13]에 비해 약 20%p가 줄었다.

3.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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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직업탐구 영역

3.7. 제2외국어/한문 영역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지 4년 만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한국사 영역처럼 쉬워질 것인지 영어 영역처럼 상대평가때와 큰 차이가 없을지 난이도 변화 여부가 화두에 올랐으나 영어의 전철을 밟아 딱히 쉬워지지 않았다. 특히 독일어와 아랍어, 한문은 상대평가라면 1등급이 45점 미만이 나올 정도. 쉽게 나온 과목으로는 1등급이 12.98%에 달하는 중국어가 있겠다. 다만 아랍어의 경우 상대평가 시절에도 매우 쉽게 출제되었음에도 등급컷이 유달리 낮은 현상이 항상 있었다.

4. 9월 모의평가 (2021.09.01.)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필적확인란 문구.
6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날 전국에 많은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는 살짝 쉬웠으며, 2006, 2013 수능과 수준이 비슷했다. 모두 국어가 쉽고 수학, 영어가 어려웠다.

4.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 6월 모의평가처럼 독서 17문제 → 문학 17문제 순서대로 출제했다.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 첫 번째 지문은 6평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학생이 작성한 독서 일지라는 새로운 지문 소재를 제시하였다. 실제 서적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었지만, 출제된 문제는 학생의 독서 태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기조가 일관되었다. 한편, 3번 문제는 3점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정답 선지가 <보기>의 단순한 동어 반복으로 설계되어 상당히 쉬웠다.
* [4~9] 두 번째 지문은 결합형 지문인데, 작년 수능과 달리 사회과학 분야(경영학)에서 출제되었다. 결합형에서는 처음 출제되는 유형이지만, 단독 출제로는 종종 나왔던 유형이다.(가) 지문은 판매자의 입장에서 광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나) 지문은 광고가 시장 체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지문이었다. 각 지문에서 단편적으로 제시된 경제학적 정보까지 종합하여 문제를 풀어야 했다. 경제 지문치곤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 [10~13] 세 번째 지문은 인문학(철학) 지문으로, 유물론적 인간관에 입각하여 인간의 자유의지 존재 여부를 논하는 관점을 다룬 글이었다. 3점짜리 문제인 13번을 포함한 출제 문제들은 전반적으로 반자유주의 논증의 비판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것을 요구하였다. 독서 4지문 중 가장 어려운 지문이었다. 수능특강 연계지문이었다.
* [14~17] 마지막 지문은 기술 지문으로, 6월과 달리 비문학 하나를 비연계로 출제하였으며, 메타버스 공간에 활용되는 감각 전달 장치와 공간 이동 장치를 다룬 글이었다. 기술 지문 치고 아주 어렵지는 않았고, 주어진 정보에 대한 내용일치 확인 문항이 주를 이루었다.

4.2. 수학 영역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수학 영역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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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 상당히 어려운 편이였다. 2020 9월 모의평가 가형보다 약간 더 쉬운 정도였고,[등급컷] 2021 9월 모의평가 가형과 비슷했다.[16] 기존 나형에 비해서는 당연히 압도적으로 어렵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대체로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통이 강한 대신 선택을 살짝 약화시킨 6평에 비해 9평은 공통 문항은 여전히 어려웠으며 선택 과목까지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다. 공통 기준 객관식 문항은 6월에 비해 12번까지는 평이하여, 살짝 쉬워진 대신에 주관식 문항이 살짝 어려워졌다. 14번같은 경우는 평행이동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짚어야 풀 수 있었지만 대입으로도 풀려서 비주얼에 비해 답은 쉽게 나왔던 편. 또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모의고사 중에서 ㄱ,ㄴ,ㄷ이 답으로 나온 경우가 7월 모의고사 한번 뿐이었기 때문에 믿찍 5로 해서 맞은 경우도 많다. 주관식은 20, 21번이 준킬러, 22번이 킬러급이었으며, 20번에서부터 슬슬 막히기 시작한 학생들이 많았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 간단한 지수법칙 계산하기.
* [2] 간단한 도함수 계산
* [3] 등비수열 문제.
* [4] 함수의 연속.
* [5] 극댓값과 극솟값 구하기
* [6] 사인 코사인 단순계산 문제. 전년도 수능 가형 3번, 이번 6월 3번처럼 이번에도 부호에서 함정을 설치했으니, 범위는 제대로 보자.
* [7] 수열의 합을 이용한 계산문제. 순간적으로 통분형태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황한 수험생들이 꽤나 있었다.
* [8] 극한식을 이용한 삼차함수 추론
* [9] 속도, 가속도를 활용한 이동거리 구하기
* [10] 삼각함수의 성질 문제.
* [11] 부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 문제.
* [12] 사인법칙을 활용하는 문제. 정직하게 사인법칙을 두 번 사용해서 방정식을 세워서 풀 수도 있었지만,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활용하면 계산량을 줄일 수 있었다.
* [13] 등차수열 문제. 본격적으로 수험생들의 시간을 갉아먹기 시작한 문제였다. 기존 평가원에서는 나오지 않고 사설에서는 빈출로 나왔던 유형.
* [14] 수2 ㄱㄴㄷ 합답형 문제. 전년도 6월 이후, 오랜만에 정답이 5번(ㄱ,ㄴ,ㄷ)이 나왔다. 대입으로 풀 수 있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계산량을 각오해야 했던 문제였다. 물론 어쨌거나 답은 딱 맞게 구해지긴 한다.
* [15] 수열 단원 문제. 5,6항을 이용하여 1항으로 역추적하는 문제로, 전년도 9월 모의 나형 21번 및 예시문항 15번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5,6항은 무조건 둘 다 0인데, 항이 아무것도 안 주어지면 문제를 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5,6항에 뭔가 특수한 조건이 존재한다는 걸 파악했어야 했다.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따져가면서 수형도 스타일로 정직하게 나열하여 풀었다면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었던 복병문제다.단, 그래프를 활용하면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구해지는 a1의 값 중 x=0.5 대칭인 묶음의 개수가 4쌍이나 나오기 때문. 아예 점화관계 자체를 합성으로 간주하여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그린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 줄짜리 풀이(...)도 가능하나, 미적분 선택자가 아니면 실전에서 이걸 떠올리는 거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 [16] 간단한 로그 계산
* [17] 적분 계산문제
* [18] 수열의 합 문제
* [19] 평균변화율+미분 문제. 특이했던 것이 굳이 a의 값의 범위를 제한했다는 것인데, 최종적인 답을 내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굳이 따진다면 평균값 정리와 관련지어 범위를 지정해 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20] 미분법 문제. 절댓값의 조건을 잘 나눠서 풀다 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온다. 하지만 절댓값 함수 분석의 기본인 '인수분해를 통한 부호변화 추적'에 집중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미분→도함수 인수분해→극점파악'을 시도한 사람들은 상당히 헤맸을 것이다. 도함수는 인수분해가 안 되었기 때문.
* [21] EBS 수능특강 연계 문제로, 지수, 로그함수를 활용한 도형의 넓이구하기 문제. 평행이동을 하고 나서 지수/로그함수의 역함수의 성질을 이용하면 a값을 구할 수 있는 문제였다. EBS 교재에서는 평행이동 없이 역함수 관계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그런지, 이 문제가 조금 어렵다. 평행이동을 하지 않고 y=x-1을 기준으로 풀 수도 있다.
* [22] 다항함수의 미분법 문제. 연속성이 성립할 조건을 고려해 함수의 개형을 빠르게 파악했다면 계산할 것도 없어서 그다지 복잡한 문제는 아니었다. 허나 비주얼이 헬이었고, 절대다수 학생들은 절댓값이 씌워진 미분함수의 불연속성을 파악하는 추론 자체가 어려웠으며여기에 시간부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문제 또한 6월처럼 EBS 분석 결과 정답률이 3%로 오답률 1위를 기록했다. 모든 조건을 착실히 고려했다면 5분컷도 가능하나 그 전제 자체를 해석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던 문제였다. f(x)의 접점이 아닌 실근인 점에서는 -3한 값이 무조건 또다른 실근 지점이어야 한다는 것. 아예 식 자체를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이미 lim이 씌워져있는 식에 또 다시 미지수로 lim을 씌워 극한값을 조사하려는 발상을 가진 이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이 문제는 일각에서는 교육과정을 위반킬러 문제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3. 영어 영역


[총평]: 매우 어려웠다. 대의파악이라고 불리는 주제, 제목, 요지 문항 수준이 극악할 정도로 어려웠으며, 순서 삽입도 킬러급의 역할을 해내는 문제들이 많았다. 하필 수능에서 쉬운 문제들만 있는 대의파악 문제가 매우 어려워서 수험생들이 고전했다. 1등급 비율은 확실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보다 낮을 전망이다.

상대평가 시절에는 빈칸 문항이 극악무도했던 반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어는 빈칸보다는 다른 유형들이, 즉 준킬러가 대체적으로 어려워서 전반적인 부담감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 시행 이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4.19%를 기록하였던 것을 감안할 때도 낮은 1등급 비율의 형성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측된다.

확정 1등급 비율은 4.87%(19,546명/401,018)로, 6월보다 0.64%p 감소하였다. 등급 비율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다. 참고로 1등급컷이 90점이었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0점 이상 비율이 4.32%, 1등급컷이 91점이었던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90점 이상 비율이 5.23%였다. 이만큼이나 어려운 수준에서는 90점대 이상에서 동점자가 적기 때문에 91점까지 4% 초반대에서 끊기고 90점까지 누적비율이 5%를 밑돌 가능성도 충분하다.

심지어 80점 이상이 누적 16.91%, 70점 이상 누적 36.11%, 60점 이상 누적 58.28%로 70점 이상 누적비율이 1등급 비율이 각각 8.73%, 5.75%였던 2021학년도 6월이나 9월보다 더 높게 나와버렸다! 이런 현상은 아래에 서술된 사회탐구 영역의 등급컷 상승현상과 비슷하게 수학 나형으로 최저학력기준를 맞추던 문과 학생들이 이과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지를 풀게 되자 최저학력기준을 수학으로 맞추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절대평가라 이과 학생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영어에 집중하게 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학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저학력기준를 3합이나 2합으로 주기 때문에 문과생들이 수학을 버려도 최저학력기준를 맞추는 데는 사실상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듣기]
[독해]

4.4. 한국사 영역

영어에 이어 한국사도 절대평가 이래 역대 최고난도를 선사했다. 정말로 1등급 비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돋보인 시험이었다.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매우 진지한 자세로 한국사 출제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쉽게 답을 유추하여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6월 모의평가와 달리, 9월 모의평가에서는 헷갈릴 만한 선지가 다소 있었다. 특히 2번 문제의 경우 신라의 진흥왕에 대한 문제였는데, 정답은 대가야 병합이지만 바로 전전왕인 지증왕에 대한 선지(우산국 정복[17])이 있어서 헷갈릴 수 있었다. 또한 18번 발췌 개헌 문제나 10번 삼정이정청 문제 등은 여태까지 나온 절대평가 한국사 문제 중 최상위 문제로 뽑힐만 하다. 이번 문제 수준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급에서 고급으로 점프를 한셈. 이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딸 수준이면 1등급 맞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뿐만 아니라 정답과 동떨어지는 시대를 선지로 거의 출제하지 않음으로서 한국사 공부에 소홀했던 학생들에게는 비상이 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시기적으로 밀접한 선지를 배치해서 오답률을 크게 올렸다는 것. 1등급 비율은 10% 내외로 예측되었으나, 예상을 깨고 훨씬 적은 7.60%에 불과했다. 1등급 7.6% / 2등급 이상 15.27% / 3등급 이상 26.26% / 4등급 이상 40.86% 으로 역대 평가원 한국사 절대평가 시험중 상대평가 시절이었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1/2/3/4 등급 비율과 가장 가깝게(...) 나왔다. 참고로 이 정도면, 상대평가로 등급을 매기더라도 탐구영역 1등급컷이 42~43점에 그치는 셈이다! 다만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의무적으로 응시해야하는 과목인 만큼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하는 탐구영역과는 표본의 수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4.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시험 자체의 수준이 쉽다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었다. 사회탐구 과목 9개 중에서 4과목이 만점=1등급이며, 가장 낮은 1등급컷이 46점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표점증발에 의한 것이다. 또한 모든 과목의 백분위가 99이하로 형성되었다. 다시 말해, 사회탐구 만점자 비율이 9과목 다 1% 이상이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 입장에서는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수학을 버리고 사회탐구로 최저를 맞춰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 그러나 수학영역이 매우 쉽게 출제되어 미적분, 기하 응시자들만으로 전체 응시자의 상위 4%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채워지고 확률과 통계 만점 표준점수가 그 점수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평소에 모의고사 전과목 만점자라도 방심할 수 없다!! 물론 그렇게 출제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무진장 욕을 먹고 출제위원이 갈아엎어지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영어 영역의 평균 점수가 상승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지 않은 사회탐구 영역을 이용하여 최저를 맞추기로 결정하고 그만큼 사회탐구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한 것도 등급컷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는 아예 과학탐구 영역을 버리고 사회탐구 영역으로 전향하는 이과생들의 존재와 같은 경향이 사회탐구 영역 등급컷 상승에 일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영역 간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의외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려는 이과생들과 중상위권~상위권 이과생들에게서 종종 발생하는데, 점수를 깔아주는 수포자들의 존재로 인해 수학 영역에서는 1~3등급이 나오지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등급이 낮게 나온다면 상대적으로 평이한 사회탐구 영역 영역을 한 과목만, 혹은 두 과목 모두 응시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수학 가형을 응시하면서 과학탐구 영역이 아닌 사회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드물게 존재했지만 이번 수능 이후로는 이러한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9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 중 사회탐구 영역을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무려 약 14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물론, 이 14000명에는 과학탐구를 포기한 이과생도 있으나, 애초에 문과생이지만 수학을 너무 잘해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했을 뿐인(...), 즉 교차지원 이슈와는 별 상관없는 사람들도 많이 섞여 있긴 하다.
화학Ⅰ의 만점 표준점수 67점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가 69~71점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아, 6평에 비해 표준점수 유불리가 다소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전부터 화학Ⅰ은 표본 수준이 과학탐구 Ⅱ과목에 버금갈 정도로 높았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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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직업탐구 영역

4.7.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전반적으로 6월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히 6월 모의평가 때 쉽게 출제된 과목인 중국어Ⅰ과 베트남어Ⅰ은 큰 낙폭을 보이며 1등급 비율이 하락하였다.
과목명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 1등급 비율 변화
독일어Ⅰ 2.53% 1.24% 1.29%p
프랑스어Ⅰ 4.59% 4.30% 0.29%p
스페인어Ⅰ 6.22% 2.97% 3.25%p
중국어Ⅰ 12.98% 2.28% 10.7%p
일본어Ⅰ 5.36% 9.7% 4.34%p
러시아어Ⅰ 14.07% 11.27% 2.8%p
아랍어Ⅰ 3.17% 4.15% 0.98%p
베트남어Ⅰ 14.79% 6.34% 8.45%p
한문Ⅰ 2.86% 3.76% 0.9%p

5. 대학수학능력시험 (2021.11.18.)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란 문구
필적확인란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기도>에서 발췌했다. 그야말로 수능 그 자체를 나타낸 문구라는 평. 그러나 점수는 비상(非常)사태였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 영향을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수능에서 그것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났는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문항별 수준까지 들어가서 과거의 수능이라든가 혹은 모의평가 등과 비교하면서 분석을 해 봐야 일부 설명을 할 수 있다. 그런 분석을 하더라도 다른 요인들이 많이 작용해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생님들이나 출제자들이 예상했던 것과 학생들이 체감하는 것이 조금 달랐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체감했다면 그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서 앞으로 수능출제위원회에서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
기자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이과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2019 수능의 국수영에 2019 6월 모의평가의 과탐을 합친 난이도였다.

10여년 만에 약학대학의 학부생 모집으로 1,743명[18], 의과대학의 정원 확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학부생으로 100명, 주요 대학교 내 첨단학과 신설 등 정원 내 1,911명이 이 해 입시부터 추가 선발[19]되어 자연계 학과를 기준으로 보면 1개 대학 이상의 인원이 추가되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침으로 인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신설 및 대폭 확대,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전형 확대, 수학의 가형/나형 폐지 및 통합형 수능,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점 관리 용이성으로 인한 반수생 증가 등 각종 이유로 인해 상위권 N수생 및 재학생의 비율이 그 어떤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실제로 수능 접수자가 51만 명인데 그 중 현역은 36만 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상위권 이과 학생의 재수생 비율이 높아 상위권 변별을 위한 불수능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애초에 연계율도 70%에서 50%로 하락했으며, 적당히 어렵게 내도 평소와 같이 등급컷과 표준점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많은 상위권 재수생과 현역을 이겨낼 만큼 정말 아득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즉 일반 현역에게는 용암 그 자체였던 수능이었다.[20]수능 채점 전부터 이미 각종 언론 매체, 수험 당사자가 적은 여러 수험생 커뮤니티마저도 80점대 초중반에 잡히는 이번 국어 영역, 수학 영역의 등급 커트라인을 보고 불수능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실제 채점 결과도 이를 증명했다. 5차 교육과정이었던 전설의 19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직접적인 난이도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아예 만점자가 전무했던 그 두 수능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이과의 상위권 변별력만 보자면 어마어마한 언어 영역(확정 1등급 컷 90점), 수리 영역 가형(확정 1등급 컷 79점), 외국어 영역(확정 1등급 컷 90점)의 난이도로 충격을 주었던 반면, 이번 시험에서는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부족했던 대신 과학탐구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어려웠으므로 사실상 6차 교육과정 이후의 수능 중에서는 2011 수능과 더불어 가장 어려웠다. 물론 5차 교육과정 당시에는 점수를 따기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음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이번 수능은 한국사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의 6개 과목을 제외하면 전 영역이 골고루 매우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단순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국어, 물리학 I, 화학 I, 생명과학 I, 지구과학 I, 생명과학 Ⅱ, 지구과학 Ⅱ 모두 역대 최고난도 수준에 들어갔다. 영어 영역도 직접 연계 폐지로 난이도가 매우 높았으며, 수학은 전반부에 주는 문제 하나도 없이 까다로운 3, 4점으로 죄다 도배를 해놓아 푸는 내내 긴 호흡으로 수험생들의 목을 조였으며 난이도가 문항에 비례하지 않는 출제 전략을 써 15, 22, 30번을 포기하고 나머지에 집중하는 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전략이 통하지 않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렸다.

국어는 2019학년도 수능과 함께 수능 역사상 최고난도로 평가받으며, 등급컷이 화법과 작문 83~86, 언어와 매체 81~85점으로 3년 전의 지옥이 부활했다. 지문이 빽빽하게 들어찼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과 문제가 전반적으로 촘촘했던 2021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과 달리, 이번 수능 국어는 지문의 길이는 너무 짧은 반면 문제 수준은 2021학년도 수능 국어보다 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어 그야말로 지문을 독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활용해야 했고 이러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80분 안에 행간의 의미까지 읽어내야하는 수준의 문제가 대거 출제되었다. 게다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화작문과 문법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는 문제가 많았고, 이로 인해 독서, 문학 지문 풀이 시간이 크게 모자랐다.
또한 영어 영역, 수학 영역 모두 어려운 난이도였는데 영어 영역은 EBS 연계 도입 이래 최초로 직접연계를 폐지해 사실상 연계의 의미를 상실, 결국 1등급 비율이 6.25%를 찍어 상당히 낮은 축이다 못해 작년의 반토막을 내버렸으며근데 작년이 비정상적으로 쉬웠던 건 함정, 수학 영역은 1등급컷만 보면 확률과 통계 90~91점, 기하 87~88점, 미적분 87~88점으로 언뜻 보면 평이해 보일 수도 있으나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폭락하여 표준점수 최고점이 무려 147점을 기록했다. 즉, 사실상 전시간 역대급 난이도의 국어와 난이도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 특히 수학 영역은 이전의 출제 기조와는 다르게 4점 문제들을 골고루 어렵게 출제하고 문항 자체의 비주얼도 더러웠으며,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유형 문제들을 대거 출제시켜 기출문제를 분석하지 않은 채로 공부했던 학생들에게 더 이상 그렇게 공부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심하게 날렸다.

즉, 국수영 영역만 놓고 본다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상의 엄청난 불수능이었으며, 과학탐구 영역은 이견이 없는 역대 최고난도 시험어었고,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가장 많은 선택자가 고르는 생활과 윤리 과목은 2015학년도 수능 수준 이상으로 어려웠던 최악의 불수능이었다.
이렇듯 전과목이 골고루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 보니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미친듯이 높아서 2003년생들, 특히 이과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공포체험을 하고야 말았다. 정말 이과에게 있어서는 2022학년도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사상 최악의 불수능이나 다름없었는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준의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준킬러 지뢰밭을 깔아버린 수학 영역, 그리고 쉽지도 않으면서 앞선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난이도 여파로 인해 제대로 풀릴 가능성이 낮은 영어 영역의 풀코스를 맛봐야 했다. 여기서 끝났어도 불수능인데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Ⅱ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대폭발을 일으켜 불수능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나마 쉬어가는 구간은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워진 한국사 하나뿐이었다.

이 해 배치표는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종로학원 기준 배치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합격선이 몇 년만에 하락했으며, 중앙대학교까지만 내려와도 작년보다 30점 이상 합격선이 하락했다. 특히 문과 학과의 경우 통합형 수능에서 수학 영역에 있어서 이과에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앞선 예측이 그대로 적중해 그야말로 합격 커트라인의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이 8점이 하락할 정도였으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하락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전과목 만점자는 단 1명으로 당연히 현역이나 이과생은 아니었으며, 모두의 예상대로 사회탐구 응시(문과) 재수생으로 김선우 양이였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다가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했으며, 경영대학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확률과 통계, 경제, 사회·문화, 중국어Ⅰ이다.# # ‘불수능’에서도 만점받은 김선우 씨… “기출중심 공부, 멘탈관리 중요” 여담으로 수능 등급제을 만회하기 위해 심하게 불질러 놓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가진 수능 만점자 1명을 배출한 시험의 타이틀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해 수능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못했는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비판 및 논란 문서가 새로 생길 정도로 각종 사건사고와 비판,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문서를 참조하면 알겠지만 각종 사건사고가 1년 내내 끊기지 않았던 것으로도 모자라 시험이 끝난 후에는 생명과학Ⅱ 과목 20번 문항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휘말려 평가원이 공포한 정답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어 수능 28년 역사상 최초로 정답의 효력이 정지, 발표가 1심 선고일인 17일까지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생명과학Ⅱ 응시생의 성적표 교부가 미뤄지고[22],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2월 16일에서 12월 18일로 미뤄졌으며 이후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법원이 출제오류를 인정하자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등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사건사고들이 화려하게 수능을 감쌌다.

5.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및 반응>

AGAIN 2019. 평가원이 또 헬파이어 국어를 출제했다. 작년보다 추론 문항이 강화되었다. 시험지가 공개되자마자 풀어본 몇몇 국어 강사들은 지문이 짧다는 이유로 작년보다는 평이하다고 평했으나, 현장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다가왔다. 역설적으로 정보량이 적어지다 못해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내용까지 생략해 버리며 추론의 정도가 과하게 심해졌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2019학년도 수능과 함께 역사상 가장 어려운 국어 영역 시험 중 하나라는 의견이 거의 정설이다. 2019학년도 수능과 이번 수능의 차이는 2019학년도 국어는 '과한 양의 텍스트로 인해 시간 안에 뚫기 버거운 시험'이고, 이번 국어는 '그 자체로 어려운 지문과 문제들로 구성된 시험'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독서 문제들의 난이도는 기존에 비해 몇 단계 상승했으며 역대 수능을 통틀어서 최고 난이도로 평가받는다.[23] 그나마 2019 수능의 전례와 사교육 컨텐츠의 증가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더 대비가 되어 있었기에 컷이 2019 수능과 거의 같게 나온 것이지, 만약 이 시험이 2019 수능이었다면 1등급컷은 높아 봤자 80~82점이었을 것이다.

독서에서는 헤겔의 정-반-합 이론에 대해 다루는 논리학 지문, 기축 통화에 관한 경제 지문, 어라운드 뷰 모니터에 관한 기술 지문이 출제됐다. 법 지문과 과학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문학에서는 9월 모의평가 때처럼 현대소설이 비연계로 나왔다. 최근 2년간 수필이 나와 이번에는 시나리오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의외로 수필을 출제했다. 모의평가 때 문학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을 출제해 수능에서 문학이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많았으나, 현대소설이 비연계되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행히 작년처럼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언급했듯이 추론 문항의 강화가 눈여겨볼 만한 점이며, 이번 수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생소한 기조가 변별력을 상승시키는 데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까지의 기조인 '지문의 정보량이 많음', '지문에서 그대로 발췌한 선지'라는 기조를 줄이고 지문의 정보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소 늘어난 것이다. 즉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서 오히려 정보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론을 요구하는 발문들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 특히 한 지문에서 이러한 추론 문제를 2~3개씩 내다 보니 자연스레 현장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독서 지문 3개 중 2개가[24] 연계되어 실질 체감률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문학의 연계 지문을 줄이고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독서 지문을 연계한 것.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공부한 학생과 안 한 학생은 아예 다른 시험지를 푸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체감률이 높았다. 연계된 독서 지문들이 그동안의 기조와는 달리 수능특강/수능완성 학습을 했다는 전제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 즉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의 내용들은 다 알고 있다는 전제로 지문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고 지문을 구성하고 문제를 출제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시행 이래로 역대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받는 2019학년도 수능 국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25] 입시 사이트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1등급 하한 점수는 82점(언어와 매체) ~ 84점(화법과 작문) 사이로 예측하고 있었다. 확정 1등급 컷은 84~86점(화법과 작문), 81~85점(언어와 매체)으로 형성되었다.

여담으로 짝수형의 5번부터 10번까지 정답이 343434[26]가 나와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그걸 다 맞힐 정도로 실력 있는 학생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정답 선지와 다른 선지 중 헷갈려서 찍을 때는 34가 연속된 것을 보고 3번(or 4번)은 아니겠지 싶어서 다른 번호를 찍었을 가능성도 크다.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 147점, 언어와 매체 149점으로, 3년 전 2019학년도 수능의 150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매우 어려웠다. 실제로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2019학년도 수능과 동일하게 만점과 무려 18점이나 차이가 난다. 원점수로 환산하면 화법과 작문 기준 1등급이 86점, 2등급 80점, 3등급이 73점이며, 언어와 매체 기준으로 1등급 컷이 85점, 2등급 컷이 79점, 3등급 컷이 72점으로 확정되었다. 단 여기서는 공통과 선택과목 어디서 틀렸는지와는 무관하게 모든 경우의 수에서 해당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경우만 표기하였으며, 어디에서 틀렸느냐에 따라 그 이하의 점수도 1등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언어와 매체 84점은 선택과목을 다 맞은 경우(60+24)만 2등급, 나머지는 모두 1등급이다. 극단적으로 공통과목을 다 맞고 선택과목에서 득점을 거의 하지 못해 81점(76+5)을 받더라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006%, 28명(...)으로, 그 어렵다는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의 1/5 이하의 수치다. 다만 화법과 작문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와 매체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보다 2점 낮게 나와 표준점수 최고점자로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점수 만점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틀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91~93점까지 백분위 100이 뜬다. 이 수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치러진 모든 국영수 수능 시험 중 가장 낮은 만점자 수치로, 평가원 국영수 시험을 모두 포함하면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 13명(기하) 다음으로 적다.[27] 만점자가 0.01% 미만이라 전국연합학력평가처럼 백분위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기해도 100.00이다.


그 와중에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최고점의 격차가 2점에 불과한 것을 보면 두 과목의 유불리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는데, JTBC 다수의수다에 출연한 이투스 국어 강사 김민정은 화법과 작문이 매우 어려워서 선택과목을 가장 먼저 풀던 학생들이 시간을 많이 뺏기고 결국 이후 과목에서 무너졌다고 분석했을 정도였다.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각 선택과목 선택자들의 공통과목 평균이 높을수록 표준점수에 가중치를 붙이는데, 이렇게 된다면 화법과 작문을 매우 어렵게 출제해야 각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정도가 비슷해지게 되기 때문이다.[28]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번] 첫 번째 지문은 역시나 독서론 지문이었다. 런던 대공습 당시 폭격으로 무너진 도서관에서 책을 찾기 위해 몰려든 영국인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독서의 의의를 다룬 지문으로, 6/9월 모의평가 때처럼 <보기>가 추가된 문제인 2번 문제가 3점으로 출제되었다. 그리고 3번에서는 학생이 쓴 독서기록장의 일부를 추가로 제시하였다. 여담으로 폭격을 맞아 박살난 런던의 도서관 사진이 지문에 제시되었는데, 이어지는 비문학 3연타 융단폭격으로 인해 학생들의 점수도 사진에 있던 도서관처럼 되고 말았다. 독서론을 보고 안도했다가 바로 다음 지문부터 공포를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 [4~9번] 두 번째 지문은 인문학(철학) 지문이 결합형 지문으로 제시되었다. 헤겔이 예술-종교-철학을 변증법의 세 층위와 연결하여 절대정신의 세 단계로 구분한 양상을 보여주는 (가) 지문과 변증법적 종합의 개념과 예술의 배치 측면에서 헤겔의 입장을 비판하는 (나) 지문이 묶여 출제되었다. 정립-반정립-종합, 직관-표상-사유, 예술-종교-철학 체계의 이행 양상을 파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나) 지문에서 각 체계 간의 불일치를 지적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문제가 2개 출제되었고, 3점 문제인 8번도 이를 드러내는 사고를 유도하였다. 여담으로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의 헤겔 지문과 연계한 것이다.
* 동년 6월 모의평가에서도 감지된 부분인데, 지금까지의 문체가 '-다' 식의 읽기에 부담이 적은 학술형 문체였던 것에 비해 저널리즘에서 쓰일 법한 불친절한 문체로 변했다.[29]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10~13번] 세 번째 지문은 기축 통화의 정의와 국제통화제도와 연결한 개념인 트리핀 딜레마를 다룬 경제 지문이었다. 3점 문제인 13번은 플라자 합의와 관한 사례형 문제로, 기축 통화국-비기축 통화국 사이의 관계와 비기축 통화국끼리의 관계까지 분석해야 했다.[30]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전혀 설명해주지 않았기에 앞으로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환율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환율이 하락하면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수출이 하락하면서 경상수지 또한 하락한다는 정도는 알아야 보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개중에 경상수지에 대한 내용만 지문에서 제시되었기에 환율과 통화가치의 관계는 기본적인 지식으로서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다만 이렇게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을 안 해준 것이 이번이 최초는 아닌데, 2016학년도 수능 B형에서 부력 지문에서 30번 문항은 밀도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적 이해가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밀도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우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문은 수능완성 국어 실전모의고사 1회 지문과 연계되었고, 그 지문에서 환율과 관련된 사전 지식을 안내했기 때문에 본 수능에서 부연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14~17번] 마지막 지문은 기술 지문으로, 차량 전후방 주시 카메라의 왜곡 보정과 시점 변환 과정을 다루었다. 15번이 찍는 것만도 못한 오답률을 자랑했으며, 3점 문제인 16번은 보정의 완료된 영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보정 양상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영상을 촬영한 이후 1차적으로 상의 왜곡(휘어짐)을 보정하고, 이후 2차적으로 원근 효과(멀리 있는 물체가 작아보이는 효과)를 보정해 위에서 내려다 본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31] 이 내용만 파악했다면 의외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지문이 너무 짧아 정보가 함축적으로 제시된 편이고, 독서 마지막 지문이었던 만큼 헤겔과 브레턴우즈에서 깨진 멘탈이 복구가 안 돼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용 파악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5.2. 수학 영역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수학 영역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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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으나, 그 점수를 무려 2702명이 받은, 최상위권에게는 쉬운 수능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1등급 컷은 평소와 비슷하나 2등급부터는 불수능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나형 시험보다는 가형 시험에 더 가깝지만, 킬러 문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만점을 받는 것을 기준으로는 어느 가형 시험보다도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34]

4점 비~준킬러를 전부 신유형으로 출제해[35]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가 사실상 최근 가형 수준으로까지 올라갔고, 대신 킬러가 실종되어 킬러 약화, 준킬러 강화라는 최근 기조를 가장 극단적으로 반영하게 된 시험이었다. 또한 기출 유형을 탈피하고 순수하게 교과서 개념과 피지컬 위주로 물어본 문제가 많아서 내신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실전 개념'으로 불리는 스킬과 기출 분석에 의존하던 학생들을 제대로 저격한 시험이었다. 즉 가형 1등급 후반대 이상의 실력이 꾸준히 나왔던 최상위권에게는 쉬웠지만 그 밑의 2~3등급에게는 여전히 가형처럼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며, 15번, 22번, 30번을 시도했는지 그냥 넘어갔는지에 따라서도 난이도 평가가 엇갈렸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0학년도 수능 가형보다는 확실히 쉬웠으며 2019학년도 수능 가형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였다.

허나 가형에 더 가깝게 난이도가 맞춰진 시험지답게 기존 나형과 비교를 해보면 6, 9월 모의평가에 이어 그 어떤 나형보다 빡셌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기존 나형은 21번, 30번을 제외하면 기출만 제대로 돌려도 고득점이 가능했던 반면, 당해 6, 9월 모의평가를 포함해 이번 수능에서는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다가는 12번~15번, 22번은 물론 선택과목에서도 상당 부분이 막히는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다. 이러한 기조로 인해 중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대폭락하면서 등급컷을 끌어내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또한 6, 9월 모의평가 때와 매우 상이한 기조를 보여 현장 압박감이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발문이 그때보다 더 길어진 데다가 평소 문제에서는 보지 못하던 비주얼이기 때문에 현장 압박감이 심해진 것이다. 객관식 마지막 문항(15번)에 출제된 삼각함수의 코사인 법칙 + 빈칸 채우기 유형이 대표적이며, 미적분에서는 25번, 27번에 무한 수열과 급수의 성질, 이동 거리 적분 문제가 출제되어 생소함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평가와 더불어 앞선 2번의 모의평가에서도 등비급수의 도형 활용, 즉 프랙탈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본 수능에서 나오지 않자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29번에 출제되었는데, 이것이 당황스러웠을 이유는 올해 모의평가에서는 28번의 모든 문제가 등비급수 또는 삼각함수의 극한의 도형 활용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주관식으로 출제된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는 미적분 문제 중 최고난도로 꼽혔다. 다만 계산량이 매우 많은 편이었지만 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문제였기에 정답률은 그리 낮지 않았다.

실제로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 현우진 역시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수능의 기조가 모두 완전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미적분 8문제 중 함수의 극한에서만 3문항이 나왔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단위로 격하된 삼각함수 덧셈공식 문제는 결국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공통과목에서는 삼차함수의 평행이동과 미분가능성(6, 9월 모의평가 14번)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다.


즉 낯선 문제를 현장에서 푸는 능력을 시험하는 수능 수학의 취지를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문·이과 통합 수능인데도 기존의 수학 가형급으로 출제하는 데에는 볼멘소리도 있는 편이다.


2021학년도 수능 가형 응시자 수 기준으로 만점자 1.9% 이상, 1등급 컷이 93~96점이 가능했을 정도로 최근 가형(1컷 92)보다는 약간 컷이 올라갔으나[36], 이는 킬러 문제의 수준이 상당히 내려가고 상위권 이과 학생이 다수 유입된 결과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2702명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응시자 비율의 1.94%, 표준점수 142~144점(확률과 통계 97~100점+미적분/기하 93~96점)까지의 누적 인원수는 이 비율의 4.6~4.7%에 육박하기 때문인데, 킬러 문제가 매우 약화된 만큼 최상위권의 점수 상승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증거로 동일하게 측정한다면 2등급 컷은 미적분 기준 88점 이하(12.93%), 3등급 컷은 80점 이하(26.24%)로 잡힌다. 여기다가 통합수학의 경우 등급컷이 내려갈수록 문과 응시생의 비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2등급 컷 이하 컷라인부터는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가지 않는다. 즉 최상위권 외의 절대 다수의 학생들에게 문제들의 수준은 기존 가형과 크게 다를 바가 없게끔 느껴졌다고 볼 수 있다.

가4나1이 증명될 정도로 나형 학생들과 가형 학생들간의 수준 차이가 상당했고, 상위권 N수생의 유입 또한 상당했던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시험을 내더라도 변별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기존 나형의 수준에 맞춰서 냈다가는 상위권 변별이 박살날 것이 뻔했고 당해 6월/9월 모의평가의 수준과도 맞지 않는다. 출제진들도 이 시험지를 기존의 가형 학생들만 푸는 것이 아닌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푼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출제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위권 변별은 실패했다. 선택과목별 표본 차도 크다. 정확하진 않지만 메가스터디 집계 기준 공통과목 홀수형 정답률로 비교해볼 때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14번, 15번, 21번, 22번 정답률은 각각 25%, 34%, 23%, 4%인데 비해 미적분 선택자의 정답률은 각각 42%, 63%, 54%, 20%이다. 이 정도로 표본의 편차가 큰데 개정 교육과정 첫 시험에서 이상적인 변별을 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4개년의 수능(2019, 2020, 2021, 2022)을 통해 일관적으로 감지되는 흐름은 '비킬러, 준킬러 강화'였는데, 이것은 곧 '아는 것 자체만 잘 하면 풀 수 있는 시험'에서 '낯선 문제/상황에 아는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시험'으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가형이 나형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쉽게 말하자면 이전의 수능은 '무엇을 물어보는지'는 쉽게 줘도 '어떻게 풀지?'에서 변별을 줬다면, 이젠 '무엇을 물어보는지'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에 대해 출제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미적분의 4점 문제들, 특히 도형과 적분 문제들의 경우 조건을 교묘히 숨기는 경우가 많기에 조건을 찾아서 논리적으로 해석하지 못하면 풀이를 시작할 수조차 없는데 이런 기조를 공통과목에까지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즉 시험장에서 조건을 직관적인 추론을 통하여 해석해서 풀이 방법이 보이지 않으면 그 문제를 시험 시간 내에 풀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37] 작년까지 있었던 수학 나형 시험의 경우 소위 '기출/기출 유형만 잘 파도 된다'는 느낌으로 정복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나형만큼 쉬운 시험이 적어도 다음 수능 개편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번 수능은 수학 문제의 유형/풀이를 무작정 암기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공부 방법임을 알고 고쳐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입시에서의 수학은 낯선 문제를 현장에서 푸는 능력을 시험하고 싶어한다. 그동안 문제의 풀이만 암기하려고 했다면 반성하고 방법을 고쳐보자.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참신한(나쁘게 말하면 낯선) 유형의 문제들을 통해 고교 수학 내에서 출제 가능한 오만가지 유형들을 찍먹하는 식으로 학습해서 수학 문제들에 대한 '감' 자체를 잘 잡아야 수능 수학에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문제 조건을 통해 왜 이 공식을 이용하여야만 하는지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역으로 출제하는 입장에선 특정한 개념 그 자체보다는 그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 또는 '동치 명제'를 문장화하는 데에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그나마 킬러 문항은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많이 쉬워져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만점을 받기에는 쉬웠다는 평이 있다. 여기에 위에서 상술된 각종 이유들로 인해 이과 최상위권들이 대량 유입되어 만점자가 매우 많을 것으로 예측되었고, 이 예측은 적중했다. 2021학년도 수능 가형 만점자가 971명, 당해 9월 모의평가의 미적분 만점자가 1200명[38]이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소 2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있었는데, 채점 결과 무려 2702명의 학생들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으며 이 말을 증명하였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는 앞선 두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보다 평이하게[39], 기하는 두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반응이다. 아마도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인 듯으로 보인데, 확률과 통계 만점자가 144점으로 만점 백분위 99, 미적분과 기하가 147점으로 만점 백분위 100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선택과목 유불리는 줄어들었다. 다만 이를 위해서인지 확률과 통계는 30번을 정답률이 3%[EBS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6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충격적으로 출제하기는 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와 미적분/기하 응시자 간의 표본 편차가 컸기 때문에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가 가중되었는데, 이 가중된 점수를 선택과목에서 메꿔야 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의 평균을 떨어뜨려야 했고 결국 확률과 통계를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기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여담으로 2018학년도 수능처럼 선택과목 가리지 않고 9문제 중 한 자리 자연수가 4개, 세 자리 자연수가 무려 3개나 나왔다. 답 개수는 공통 문항 33423, 확률과 통계 21120(54543), 미적분 12111(45534), 기하 02112(35535). 최근 평가원에서 자주 출몰했던 6개가 나온 선지는 이번에는 없었다. 국어처럼 선택과목 답안은 홀수형, 짝수형 모두 동일하였다. 모의평가 때는 미적분에서만 한 선지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미적분에서만 모든 선택지가 등장했다. 선택과목 비율은 확률과 통계 51.6%, 미적분 39.7%, 기하 8.7%이다.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147점, 기하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이며, 1등급 커트라인은 137점이다. 6, 9월 표준점수 최고점과 비교하면 1~2점 높은 것에 그쳤지만,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63%(2,702명/429,799)로 9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만점자 수는 전년도 가형 971명+나형 1427명을 합한 수보다 304명 증가했다. 즉 이번 시험에 다량 유입된 이과 최상위권들에게는 만점을 받기가 상당히 쉬웠지만, 등급 간의 표준점수가 10점으로 증가한 것과 1등급 컷 표준점수가 9월보다 4점 증가했다는 점은 중상위 이하의 학생들은 고전해서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입시 사이트는 확률과 통계 87~88점, 기하 82~85점, 미적분 81~84점으로 1등급 컷을 잡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확정 1등급 컷은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8점, 기하 88점으로 나오면서 입시 사이트의 예측이 최대 7점의 오차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빗나가게 되었다.[41] 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통, 선택과목 점수와 무관하게 모든 경우의 수에서 1등급이 가능한 점수로 표기했다. 즉 그 이하의 점수로도 1등급이 가능하지만 국어와 달리 격차는 1점 정도가 난다. 예를 들면 미적분과 기하는 선택과목 성적을 많이 획득할 경우 87점도 1등급이 가능하다.[42] 평상시 등급컷을 잘 적중시키던 입시 사이트들이 첫 선택과목제 도입과 바뀐 점수 계산법, 이과 최상위권 응시자들의 다수 유입 등 변수가 너무 많아 등급컷 예측을 빗맞힌 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국어와는 반대로 선택과목에서 점수를 잃을수록 표준점수에서 깎이는 점수가 큰 것으로 보인다. 추정치 참고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공통과목의 경우 가형 고정 2등급 이상의 학생은 딱히 막히는 문항 없이 무난하게 모두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상술했듯이 준킬러 문제가 많았지만 1등급 컷을 낮출 만큼 상위권에게도 위협적인 문제는 없었기 때문.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열, 삼각함수의 도형 활용, 다항함수의 미분법 모두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화된 것도 한몫했다.확률과 통계의 경우 제도 개정 이후 출제된 네 번의 평가원 시험[53]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되었다. 과거 가형에서 8~9개씩 출제되었던 확률과 통계 문제들과 비슷한 수준[54]으로, 28번과 30번이 복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미적분의 경우 6월, 9월의 30번이 과거 가형 30번을 약화시킨 정도로 수준을 잃지 않았던 반면 수능 30번은 과거 가형 10번대 후반에 위치할 정도의 수준으로 난이도가 크게 내려갔다. 다만 25, 27번에서 실수할 여지가 있었고 29번의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복잡하게 출제되었다.기하의 경우 예시문항, 6월, 9월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된 데 비해 문제의 수준이 유의미하게 올랐다. 28번, 29번, 30번 어느 하나 그냥 주는 문제가 없었으며, 3점 문제에서도 고전할 만한 문항이 몇 개 있었다. 이 때문에 만점 표준점수가 미적분과 동일하게 산출되었다.

5.3. 영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및 반응>
국어처럼 매우 어렵지는 않았지만 EBS 직접연계 폐지와 객관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반토막이 나는 등 확실히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다만 1등급 비율이 4.87%로 나와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준 9월 모의평가보다는 낮고, 다소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도로 평가되고 있다. 31~42번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더 쉬웠지만 21~24번의 대의 파악이 만만치 않았다. 영어도 직접연계 폐지 이후 수학과 마찬가지로 준킬러를 강화하고 기존의 빈칸 킬러 문제를 약화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추세이다.

확정 1등급 비율은 6.25%로 절대평가 수능 영어 중 확실히 어려운 편임이 증명되었지만, 1등급 + 2등급의 비율은 27%로 전년도의 29%랑 큰 차이가 없으며 응시생 과반이 3등급 이상(53%)으로 3등급 이하부터는 누적 비율이 역대급으로 많다. 상술했듯 최상위권이 다량 유입된 효과가 영어에서도 나타나는 듯. 과거 상대평가 시절 수험생들도 많이 수능을 쳤는데 당시에는 영어를 공부하는 비중이 높았으므로 그래도 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학이 통합되면서 나형으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던 문과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등의 극히 일부 학교만 4개 영역을 요구하고 대부분의 학교는 2개 또는 3개 과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학으로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학생들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으로 충족하려고 해 수험생의 표본 수준이 올랐고, 9월 모의평가가 굉장히 어렵게 나온 덕에 겁을 먹고 공부를 더 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증명하듯 중위권에게 쉬운 시험도 아니었다. 위에서 서술했듯 모의평가보다 전형적 킬러 문제인 빈칸, 순서, 삽입은 힘을 빼고, 주제를 어렵게 출제해서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오히려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승했다.

참고로 국어 짝수형에 이어 홀수형과 짝수형 둘 다 25번부터 30번까지 정답이 434343이 나왔다. 짝수형이라면 국어에 이어 두 번이나 이런 상황이 온 셈이니 그저 헛웃음만 나왔을 것이다. 29번 어법, 30번 어휘를 제외한 25~28번은 그냥 주다시피하는 문제였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항 분석> (홀수형 기준)
* [듣기] 한 번 들려주는 문제 (1 ~ 15번)
* [1] (2점 - 담화의 목적 추론) "training center"가 계속 나와 정답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2] (2점 - 대화 속 의견 파악) "I think you shouldn’t plan too many things to do for a trip."이라고 대놓고 의견이 나왔다.
* [3] (2점 - 대화 속 관계 추론) "Show", "bread", "radio show listeners" 등 정답의 근거가 무수히 제시되었다.
* [4] (2점 - 그림 불일치) 선지 순서대로 그림 설명이 이루어졌다. "bear"인데 돌고래가 그려져 있었다.
* [5] (2점 - 할 일 파악) 선글라스 얘기까지 흘러가더니 남자가 "I can order the sunglasses"라고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할 일을 드러냈다.
* [6] (3점 - 돈 계산) 여러 제품 여러 개 구매에 10% 할인 쿠폰까지 적용된 전형적인 문제였다.
* [7] (2점 - 이유 파악) 이유가 아닌 것들이 하나씩 언급되다 "I'm on my way to ~ library"로 이유가 드러났다.
* [8] (2점 - 언급되지 않은 것 찾기) 선지 순서대로 언급이 진행되다가 3번에서 5번으로 건너 뛰었다.
* [9] (2점 - 내용 불일치) 선지 순서대로 내용이 언급되었다. "for free"인데 판매한다고 되어 있는 3번이 정답.
* [10] (2점 - 표에서 고르기) 기존처럼 기준 하나씩 순서대로 언급하면서 하나씩 거르는 식으로 전개되었다.
* [11] (2점 - 짧은 마지막 말 응답) 얼마나 걸리겠냐는 질문으로 끝났는데, 10분만 달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1번이 정답.
* [12] (2점 - 짧은 마지막 말 응답) 수리 완료로 찾아가면 된다는 의미로 끝났으니, 집에 가는 길에 들러 찾아가겠다는 의미인 2번이 정답.
* [13] (3점 - 긴 마지막 말 응답) 아내가 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방법을 논의 중인데, 미술 전시회를 언급하고 끝났으므로, 좋은 방법이겠다고 무난하게 반응하는 3번이 정답.
* [14] (2점 - 긴 마지막 말 응답) 담배 냄새 때문에 5층 이상인 곳으로 방을 바꿔 달라고 했는데, 9층 객실을 제안하면서 끝났으므로 만족하는 의미의 5번이 정답.
* [15] (3점 - 상황과 할 말) "In this situation" 문장 바로 직전의 문장에 상황이 요약되어 있었으므로,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 [듣기] 두 번 들려주는 문제 (16 ~ 17번)
* [16] 두괄식으로 간단하게 "Today, we'll learn ~" 문장을 통해 주제를 드러냈다.
* [17] 선지 순서대로 분명히 언급하여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5.4. 한국사 영역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3연속으로 불쇼를 벌인 가운데, 한국사는 다행히도 평이했다. 6월 평가원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으며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 작년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 지 남북 문제가 디테일하게 나왔다. 확정 1등급 비율은 37%로 작년 수능보다 증가하였다. 아마 9월 모의평가 때 역대급 수준으로 나와 이에 경각심을 가진 수험생들이 한국사를 충분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5.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사회탐구 영역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선택자들이 고르는 생활과 윤리의 난이도도 근 몇 년간 최고난도로 꼽힌다. 다만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등은 그나마 멀쩡했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는 대체로 평이했고 세계사는 6월 및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을 뿐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경제는 6월 및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2020학년도 수능(7차 교육과정~ 2011 개정 교육과정 이래 역대 최고난도 수준. 확정 1등급 컷 45점, 만점 표준점수 72점), 2021학년도 수능(확정 1등급 컷 47점)에 비해 상당히 평이한 수준이었다.

정치와 법은 16번, 18번, 20번 문항이 그나마 변별력 있는 편이었으나 상당히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고 나머지 17문항이 상당히 평이했다. 다만 역사(동아시아사, 세계사)는 연표 암기 기조를 완전히 바꾸고 순수 사료 해석을 늘리는 기조로 방향을 바꿨으며, 사회·문화는 표 분석은 출제하지 않고 개념 관련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식으로 바뀌어 제시문을 정확하게 빠르게 독해하는 능력과 개념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는 등 출제 기조가 그동안의 수능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윤리 계열 과목과 사회·문화를 제외하면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해 최종적으로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과목의 확정 1등급 컷이 50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윤리와 사상은 확정 1등급 컷이 47점, 사회·문화는 확정 1등급 컷이 46점으로 시험 난이도에 비해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었다. 다만 수학 영역의 가/나형 통합으로 가4나1을 이용해 나형으로 최저를 맞추던 수학이 다소 부족한 인문계 학생들이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려 사회탐구 표본이 대폭 오른 상태에서 저 등급컷과 표준점수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표본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는 것은 표준점수에서도 드러나는데.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조합인 사회·문화 + 윤리와 사상을 고른다고 할지라도 과학탐구 영역의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조합화학Ⅰ + 물리학Ⅱ(또는 생명과학Ⅱ)와 표준점수가 동일하다!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질수록 시험을 잘 보는 극소수의 응시자들만 높은 표준점수를 독식하게 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험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가 이렇다는 건 사회탐구 영역의 상위권 표본이 얼마나 두터워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셈.
과학탐구 영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사상 압도적 최고난도로 출제되었다. 어느 정도냐면 기존에 과학탐구가 어려운 편이었던 2004학년도, 2017학년도 수능 따위와는 비견조차 되지 않는 수준으로, 화학2를 제외한 모든 과학탐구 과목들이 각 과목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험지로 출제되었다. 수능이 치러진 30년 동안 등장한 모든 모의평가/수능을 통틀어서 난이도상으로는 2010학년도 수능과 더불어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이 당시에도 모든 과학탐구 과목을 어렵게 출제하여 등급컷이 매우 낮았다.[59] 7차 교육과정 당시 4개 과목을 응시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과학탐구 과목이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평가되는 2017학년도 수능을 능가하는 수준[60]이었다. 공교롭게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두 출제 오류 사태가 불거졌던 시험이었다.
각 시험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자세한 사항은 개별 문서 참조.
* 물리학Ⅰ: 당해 6월 모의평가도 1등급 컷이 42점으로 어려웠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2019년 이후로 두 번째로 어려웠던 당해 6월 모의평가를 압살하는 수준이었으며, 기존에 킬러 문제로 나왔던 돌림힘이 사라지기 전까지 합쳐도 최악의 물리학1 시험지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된다. 역학의 난이도가 살짝 낮아진 대신 비역학이 역대급으로 어려웠으며, 일-운동 에너지 정리를 심도있게 건드린 15번, 평균속도로 구간을 먼저 나누도록 유도한 16번, PV그래프의 볼록성이라는 매우 지엽적인 주제를 물어본 17번, 귀류법과 심한 노가다를 요구한 18번, 전기장 개념을 간접적으로 차용한 19번, 우직한 계산 노가다 문제인 20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 그 결과 1등급 컷은 43점, 만점자는 106명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치러진 수능 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 화학Ⅰ: 신유형은 없었지만 매우 많은 계산 노가다 문제로 1등급 컷을 몇 년 만에 45점으로 떨어트렸다. 두 개의 비례식을 풀고 소수점 단위 계산을 해야 했던 15번, 복잡한 상황의 17번, 양적관계 19번은 몸풀기 수준이었고, 제대로 풀면 세 자리 계수의 3원 연립방정식(...)이 나오는 매우 억지스러운 계산 문제인 18번과 액성을 찍지 못하면(...) 문제에 접근을 할 수 없는 20번의 콜라보로 만점자를 9월 모의평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그래도 물화생지 1과목들 중 상대적으로 가장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 생명과학Ⅰ: 킬러 문제였던 역학은 중상급이었지만 비역학에서 불을 지른 물리학과 달리, 이쪽은 비유전은 평이했지만 유전 문제들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단순한 세포 매칭 문제인 7번도 60%가 넘는 오답률을 찍었고 학생들의 멘탈을 흔들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괴상한 흥분 전도 자료를 제시한 14번, 자료를 잘못 해석할 여지가 상당한 15번을 지나고 난 뒤의 16, 17, 19번이 전부 역대 최고난도로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16번은 물리학Ⅰ 18번을 따위로 만들 정도의 다량의 경우의 수가 나오는 정말 심각한 수준의 노가다 문제였고, 17번의 6x6 스도쿠 퍼즐(...)과 19번의 가계도 역시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도록 출제되었다. 1등급 컷은 42점으로, 저 3문제를 다 버려도 1등급이 뜰 수준이었으니 현장에서의 체감 수준이 어느 정도였을지는 명약관화하다. 만점자는 100명을 겨우 넘겼다.
* 지구과학Ⅰ: 말 그대로 신유형이 쏟아졌다. 남위 60도에서 대기 대순환 화살표가 기울어진 방향(...)을 물어보는 10번, 괴상한 자료의 12번, 직접 상댓값을 잡고 물리량을 계산해야 했던 13번, '고지자기극의 위도'와 '고지자기 복각'을 명확히 구분할 것을 요구한 19번, 사상 최초로 1a형 초신성 물리량 계산을 요구한 20번 등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 문제들은 개념이 아주 탄탄하다면 못 풀 수준은 아니었기에 만점자는 400명을 초과했다. 즉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편차가 아주 컸던 시험이었다.
* 물리학Ⅱ: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고이고 고인 표본이 이를 견뎌낸 시험이었다. 당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훨씬 어려웠다. 15번의 삼각비를 이용한 포물선 계산 문항, 18번의 질량 중심 좌표계의 미분이 사용되었던 돌림힘 문항, 19번의 도플러 연립방정식 문항, 20번의 vt그래프에서 수선을 내려서 거리 최소 지점을 찾는다는 상당한 물리적 인사이트를 요한 포물선 문항이 돋보였다. 1등급 컷은 47점.
* 화학Ⅱ: 8과목 중 유일하게 일반적인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작년 수능이 극한의 타임어택을 보여줌에 따라 그것보다 더 어려워지면 사람이 풀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돌았다. 딱히 돋보이는 문항 없이 19번, 20번 모두 무난하게 출제되어 1등급 컷은 47점.
* 생명과학Ⅱ: 역시나 역대 최고난도로 출제되었다. 유명한 사설 모의고사 업체인 UAA에서 이걸 30분 안에 다 풀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냈을 정도로 심각한 타임어택을 보여주었다. 염기를 전혀 주지 않고 제한 효소 추론을 시킨 15번, 모든 코돈 문제 중 최악의 난도를 보인 2019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18번, 다량의 조건을 투입하여 시간을 질질 끌게 만든 20번이 변별의 포인트가 되었으나 20번이 전원정답 처리되면서 그냥 운빨 망겜이 되어버렸다. 6000여 명의 응시자 중 만점자가 고작 6명(전원정답 이후 13명)에 불과했다.
* 지구과학Ⅱ: 그야말로 2007 수능 물리2(1컷 37점) 이후로 가장 어려운 과학탐구 시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역대급 시험지가 탄생하고야 말았다.[61] 오답률 50% 이상이 20문제 중 13문제이고, 15~20번의 6문항 전부가 모두 찍는 것과 비슷한 정답률을 보였다. 사설 모의고사에서도 보지 못한 참신한 문제들이 쏟아져 4번, 7번부터 막힌 학생들이 부지기수였으며, 평범한 시험이었다면 4페이지 킬러로 위치할 만한 문제가 9~10번에 위치하고, 뒷부분은 거의 모든 문제가 신유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미친 시험이었다.[62] 만점 표준점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77점, 1등급 컷은 무려 40점으로 8과목 중 제일 낮았다. 만점자는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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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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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직업탐구 영역

5.7. 제2외국어/한문 영역



[1]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부정행위 처리되는 수험생들이 매년 나오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다.[2] 그런데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OMR카드 기준으로 탐구 영역 답란이 이전처럼 붙어 있었다... 성명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기재하는 칸이 모의평가에만 있고 본수능에서는 예시 사진과 같이 없기에 공간적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한마디로 모의평가 OMR카드는 수능 OMR카드와는 달리 이름 쓰는 공간이 있어야하기에, 저렇게 떨어뜨릴 여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3] 이 중 탐구영역 답안지는 푸른색 계열로 색이 바뀌었다.[4]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나타난 기조였고, 여기서는 장지문, 3점짜리 정답률 40% 미만 킬러문제가 대표적 전략으로 사용되었다.[5] 단지문, 지문을 대충 이해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 구조를 대표적 전략으로 이용된다. 예비시행에 장지문, 고난도 선지를 이용하는 악마가 강림했다.[6] 과거 05수능~11수능 시절(3점 3개, 4점 2개)에 비해 2, 3, 4점 배점 문제가 1문제씩 많아졌다.[7] 평가원 홈페이지의 Q&A를 보면, 국어는 이전에도 직접 연계인 적이 없었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간접연계라고 한다.[8] 84점의 경우, 공통 -16점, 선택 -0점만 아니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9] 원래대로라면 이 문제가 14번으로 나와야 하지만 15, 22번에 각각 수1, 수2를 내야 해서 14번과 자리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10] 다만, 이쪽은 극값이 0개라는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고, 평가원 문제보다 계산이 복잡하지만, 아이디어는 같으니 이런 유형에 약하다면 같이 보는 것도 좋다.[11] 계산 과정에서 분모가 3이 나올 여지가 없어 선택지가 1번, 5번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점으로 보아 정답 배치에 신경을 쓰지 않은 듯 보인다.[12] 근데 선택과목 객관식 6문항은 지금까지 5선지의 답이 모두 나오고 한 번호만 중복으로 나왔다. 만약 27번까지 잘 풀었으면 2만 중복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1을 제외하고 고루 1개씩 나와 바로 1번으로 찍어 맞추기 쉬웠다. 28번을 제외하고는 선택 객관식 중에 크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27번까지 잘 풀었으면 거의 무조건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13] 1등급 비율 34.3%[14] 출제 전 예측으로는 그래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쉬울 것이며, 이건 사람이 풀 게 못되니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모집단의 실력이 상승하고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유입되었음을 감안하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완전히 예상을 뒤엎고 본수능은 2019 수능과 맞먹는 초마그마로 출제했다.[등급컷] 92-84-78[16] 등급컷 92-88-80[17]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지증왕진흥왕이 비슷하게 들려서 더 헷갈릴 수 있다.[18] 2022학년도 정시 인원 증감표로 석차별 예상 진학 대학/학과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정시 석차로 이때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일반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2022학년도 정시에서는 약대를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19] 서울 10개 대학교 내에서 지난해부터 신설되기 시작한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 등 첨단학과는 올해 558명까지 늘었다.[20] 일반 현역들도 교과전형이 늘어난 것은 똑같아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했으나, 불바다가 펼쳐져 많은 학생들이 최저 충족에 실패했고 이는 정시이월인원의 숫자로 증명되었다.[21] 서울대학교 의대는 그야말로 극상위권들이 주로 지원해 최근 몇 년간 합격선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그 어려운 서울대학교 의대 합격선 끌어내리기를 성공했다. 당장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부터는 합격선이 30점씩 폭락해 버렸으며, 지방대는 거의 등급이 하나씩 내려가 버려 중하위권 변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시험이 아닌 찍기 싸움을 만들었다는 것. 시험지가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모두를 변별해야 이상적인 시험지이나 이번 시험지는 너무 어렵게 출제해 중하위권 변별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상위권 변별에 성공했으니 불수능이 낫다는 주장도 존재하나, 애초에 수능은 상위권만 보는 시험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이므로 그들 또한 변별해서 수준에 맞는 점수가 나오고 대학을 가야 하나 그들에게는 찍기 싸움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22] 정확히는 생명과학Ⅱ 부분이 공란 상태로 성적표를 받고 17일 오후 8시에 온라인으로 통지하기로 결정했다.[23] 특히 8번, 13번은 2019학년도 수능 31번과 비슷하게 수능 국어 역사상 최악의 킬러 문제로 여겨진다. 그나마 8번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름 무난하게 풀 수 있었지만 13번은 환율과 경상수지의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3, 4번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24] 헤겔의 변증법 지문, 브레턴우즈 체제와 트리핀 딜레마 지문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브레턴우즈 지문이 노골적으로 연계된 편이다.[25] 2019학년도 수능의 경우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가 전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고, 독서는 난이도가 우주론에 몰빵된 반면 이번 수능은 문학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독서가 지문 3개 모두 매우 어려웠고 화법과 작문에서는 극도로 졸렬한 선지 낚시까지 나왔다.[26] 짝수형은 특정 번호에 연속으로 정답이 배치되는 등 불균형한 정답 배열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홀수형에 비해 훨씬 많다는 이야기가 원래부터 있었고, 특히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짝수형에서는 1번부터 7번까지의 답 배치가 무려 4444544였으며 2번은 20번 문제에서야 처음으로 나왔다.[27] 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응시자 수가 매우 적은 기하에서 나왔기 때문이며, 실제 만점자 수는 700명 이상이다.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이 발생한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만점자 수가 적은 시험은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59명)이다.[28] 참고로 화법과 작문의 경우 애초에 언어와 매체보다 시험 시간(80분) 동안 써야 하는 시간이 많다. 언어와 매체는 보기가 짧은 문법 문제가 5문제가 있어서 그래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반면, 화법과 작문은 결국 상대적으로 지문의 내용에 근거해야 하므로 내용을 모두 읽어야 하기 때문. 단 문법 공부를 시간을 들여 정확히 숙지한 경우에 한해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손도 못 대고 틀리기 때문. 무엇이 되었든 일단 화법과 작문은 읽고 풀 수는 있으나 언어와 매체의 문법은 모르면 맞아야 한다.[29] 여담이지만 실제로 학술적인 글을 써야 할 때에는 이와 같은 문체를 쓰면 안 되고 전자와 같은 평이한 문체를 사용해야 한다.[30] 석유 파동을 겪고 소득세 감면금리가 인상된 A국은 미국이며, 환율이 50% 떨어진 B국은 일본이고, 30% 떨어진 C국은 독일이다.[31] 즉 촬영된 직후의 영상은 상의 왜곡과 원근 효과가 모두 나타나고, 왜곡을 보정한 영상은 원근 효과만 나타나고, 위에서 내려다본 영상은 원근 효과까지 제거된다. 이렇게 영상을 가공하면서 달라지는 특성들을 파악하면 15, 16번 모두 의외로 쉽게 풀 수 있었다. 물론 전술했듯 시험장에서 실시간으로 이걸 파악하는 것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다.[32] 최근 강의에서 당시 몇 안되는 제대로 해설한 강사라고 밝혔으나 증빙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유튜브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심찬우 강사의 성격상, 실제로 당시 해당 선지의 해설을 맞게 했다면 유튜브에 이를 증명할 영상 자료가 남아있어야 하겠지만 이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33] 무려 67%가 이 선지를 선택했다. 선지의 내용은 '~~~를 통해 논의 내용을 제한하고 있다.' 였는데, 이전까지의 기출에서 이런 선지가 올바른 진술이었던 적은 사실상 없었지만 이 문제는 실제로 논의 내용을 제한하는 부분이 지문에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정적인 내용이 제시되면 지문을 읽지도 않고 넘기는 것을 제대로 낚은 것. 심지어 정답 선지인 3번도 극도로 지엽적인 말장난 선지였기 때문에 오답의 근거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34] 만점자 수가 2597명이었던 2016학년도 수능 B형과 대략 비슷하거나 조금 더 쉬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미적분 선택 기준으로 그나마 변별력이 있었던 문제는 14번, 22번, 30번 뿐이었는데, 이 세 문제조차도 여태까지의 킬러 문제에 비하면 꽤나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다.[35] 9번은 순수 지수함수 문제였고 10번, 12번은 여태까지 실전 모의고사, 교육청, 사관학교, 평가원 시험에서도 안 나오던 유형이었다. 13번은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문제였으며, 14번은 6, 9월 모의평가에서 나오지 않았던 속도와 거리를 소재로 한 문제였다. 15번은 전례가 없는 삼각함수 도형 빈칸이었다.[36]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1등급 컷 92와 96의 체감 난이도 차이는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37] 현우진은 비록 미적분의 적분 문항을 해설할 때의 설명이기는 하지만 이를 두고 퍼즐을 풀어가는 느낌으로 표현하였으며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했다. 즉 단순 실력 차이도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점은 교묘하게 숨겨진 조건들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을 지금까지 나형 학생들이 많이 접해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것.[38] 미적분의 경우 킬러 문제가 크게 약화되어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도 많았다. 거기다가 수능 때 유입되는 상위권 표본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만점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39] 다른 문항들은 비교하기 애매한 수준이나 28번은 다소 너프되었고, 29번은 확실하게 난이도가 강화되었으며 30번은 크게 약화되었다. 다만 미적분의 특성상 30번의 난이도가 전체적인 체감 수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체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평이 많다.[EBS기준] [41] 단 변수가 많았던 1등급 컷만 그런 거고 2등급 컷부터는 정확하게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42] 다만 87점을 받는 방법은 2점 문제를 틀리지 않는다면 4점 1개+3점 3개밖에 없어서 이 점수를 받은 학생은 극히 적다.[43] 다만 문제의 아이디어 자체는 수능특강에도 실려있는 유형이다. 즉 드릴 교재와 수능이 우연히도 수능특강의 같은 파트를 참고해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44] 다항함수 조건 혹은 미분가능한 함수 조건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식의 차수를 구하려 한다거나 주어진 식을 미분할 경우 옳은 답을 구할 수 없다. 실제로 정답은 미분이 불가능한 함수이다.[45] 어떠한 방식으로 식을 세웠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엇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울기를 문자 하나로 치환할 경우 풀이가 한결 간편해진다. 물론 로그와 분수를 포함한 두 식을 연립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46] 그림을 그려 보면 두 직선의 x절편이 같음을 알 수 있는데, 문제에서 y절편도 같다고 했으므로 두 직선은 모두 원점을 지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후 닮음비를 이용하여 식을 정리하면 위의 결과가 나온다.[47] 사실 ㄴ 선지와 ㄷ 선지는 양립할 수 없었는데, 만약 ㄴ이 옳다면 ㄷ의 전제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야매로 찍을 수도 있었던 문제였다.[48] 수열을 모르는 중학생을 위해 수열 an을 모두 f(x)로 바꾼 뒤 시그마를 풀어서 설명해주면 중학교 1학년 수준의 문제가 된다.[49] 현우진이 이 풀이를 사용하여 해설했다. 단 실전에서 이 풀이를 바로 떠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수학적 감각은 있었어야 할 것이다.[50] 혹은 쉽게 생각하면서 풀 경우, 우선 -1024가 a10이며 나머지 숫자들을 전부 양수로 가정하고 더할 경우 1022가 나온다. 즉 전부 양수일 경우를 가정해 a1에서 a10까지 더하면 -2가 나오는데, 만들어야 하는 수는 -14이니 -12를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즉 양수를 음수로 바꾸어야 하는데 만약 양수 a를 음수 a로 바꿀 경우 -2a가 빠지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변해야 하는 숫자의 절댓값의 합은 6이다. 즉 2와 4만 -를 붙여 계산하면 바로 -12가 나오며, 이를 -2와 더할 경우 -14가 된다. 즉 a1은-2, a2는-4, a3부터 a9까지는 전부 2를 공비로 하는 등비수열, (8~512) a10=-1024이니 -2+8+32+128+512=678이다.[51] -2+8+32+128+512[52] 기본적으로 주어진 함수가 사차함수가 아닌 접근성이 좋은 삼차함수였고, (나) 조건도 그냥 대놓고 값을 다 준 셈이라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53] 예시문항, 6월, 9월 모의평가, 수능[54] 기존 가형 응시자라면 이에 딱히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과거 가형 시험범위인 기하와 벡터, 미적분2, 확률과 통계 중 가장 쉽게 출제되던 파트가 이 확률과 통계 파트였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나형 확률과 통계 문제 수준까지만 공부했다면 시험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55] 이 문제와 유사한 문제로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형 28번이 있다. 두 문제 모두 실수하기 좋은 조건부확률 문제였으며, 해당 문제의 정답률은 15%이다.[56] 문제 자체는 킬러라고 하기도 뭣한, 조금 복잡한 조건부확률 문제지만 과거부터 확률과 통계의 주관식은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매우 낮게 나오는 일이 잦았다. 실제로 현우진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모의 케이스를 구분할 것도 없는 평이한 조건부확률 상황이고 찬찬히 끈기있게 풀어가는 것 외에 별다른 특이점은 없는 문제라고 평했다. ak=bk인 k가 존재할 확률이라고 쓰니까 뭔가 어마어마하게 경우의 수가 많아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걸 만족하는 경우는 k=3밖에 없다(...). 즉 차분하게 a+b가 7 이상일 확률과 k=3일 확률 두 가지를 실수 없이 구했다면 맞힐 수 있었을 것이다.[57] x가 변할 때 합성함수인 이차함수 함숫값의 변동(x:0->2일 때 y:6pi->0->6pi)과, 합성함숫값이 변할 때 피합성함수인 3y+4cos(y)의 변동(y:6pi->0->6pi일 때 극소점 7회 발생)을 분리해서 관찰하면 합성함수 미분을 하지 않고도 빠르게 풀이가 가능하다.[58] 이 오류와 관련된 내용은 학부 2학년 해석개론 수준만 되도 알 수 있는데, 출제자들은 수학을 전공한 교수진이다.[59] 1컷은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순서대로 40, 38, 42, 37, 41, 42, 41, 37.[60] 1컷은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순서대로 45, 44, 43, 45, 48, 45, 43, 45. 특히 화1, 생1, 생2가 매우 어려웠다.[61] 어느 정도냐면, 당시 9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수능에서 30점대 초반, 심하면 20점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62] 특히 16, 17, 18번은 매우 까다로운 함정 선지로 인해 정답보다 특정 오답이 2배 이상의 선택률을 보여 등급컷 폭락에 큰 기여를 했고, 거기에 대망의 20번은 모든 선지의 선택률이 19~21%로 수렴하여(...) 사실상 아무도 제대로 푼 사람이 없는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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