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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9:29:57

D-WAR/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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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영화 내적 논쟁
3.1. 연출3.2. 시나리오3.3. CG 수준
4. 영화 외적 논쟁
4.1. 애국심 마케팅4.2. 아동용 영화이므로 괜찮다?4.3. 미국인의 정서4.4. 그 외 사소한 것
5. 디빠의 정신세계
5.1.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5.2. 한국 영화계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5.3. 영화 평론계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5.4. 생산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에 대한 적개심5.5. 심형래에 대한 동정심

1. 개요

2007년 개봉한 한국 영화 D-WAR를 두고 벌어진 논쟁을 정리한 문서.

2. 원인

D-WAR는 개봉 당시에는 현재와는 달리 빠와 까의 근거의 수준이 분명히 갈리는 영화였다. 옹호자 측에서는 주로 기존 한국 영화들에 비해 발전한 3D CG와 애국심에 대한 호소를 주로 피력하는 반면, 비판자 측에서는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 및 전개가 그래픽의 수준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어설프고 어처구니 없다는 점, 그리고 영화의 질과 애국심과는 관계지을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홍보 멘트에서 줄기차게 SF 영화라고 자칭한 것도 많이 까였다. 디 워는 넓게 보면 SFX(특수효과물)[1] 영화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SF 영화는 전혀 아니기 때문.[2] 덕분에 한국의 SF 팬들은 그저 눈물만 흘렸다. 이후 공개된 디 워의 배경 설정에는 나름대로 'SF스러움'을 내 보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이건 SF와 판타지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있는 물건이라 골수 SF 팬들을 기가 차게 만들었음은 둘째치고 영화와 연관성이 아무것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

다만 괴수물로서는 그럴 듯하다는 평. 그러니까 머리 텅 비우고 화면만 감상하면 나쁘지는 않은 물건이다. 그게 좋은 건 아니지만 부라퀴가 차들을 뒤엎으며 도시를 질주하는 장면이나 리버티 빌딩에 올라 포효하는 등의 장면은 괴수물로서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그 점에서도 이 영화는 핀트가 안 맞다. 미군 vs. 이무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그게 10분도 안 된다는 사실. 게다가 그 장면은 영화의 주 내용과 별 연관이 없는 부분이었으며, 애초에 초기 디 워 기획은 괴물들 간의 싸움이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영화를 거의 3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이는 블록버스터로 개봉시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부분이다.

《디 워》에 대해서 개인 블로그 등에서 비판적인 평을 한 누리꾼들이나 평론가들은 두고두고 인격적 모독까지 들먹이면서 까였다. 이들의 패악이 어찌나 심했던지 이때 《디 워》를 비판했다가 블로그를 접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이규영 같은 경우는 《디 워》의 열풍이 사그라든지 몇 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댓글로 공격을 당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평론가나 블로거들은 그냥 넘어가거나 검색을 피하기 위해서 그 영화로 지칭했다.

그리고 인디영화 감독 이송희일은, 심형래심형래 자신이 박해받는 입장이라고 주장한 프로파간다를 "심형래가 700억을 써서 영화 만들면서 작가주의를 이야기하는데 나한테 그 돈 주면 영화 700편, 좀 퀄리티를 올려서 350편은 만들어서 각각의 영화에 대해 작가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거론한 뉴스 제목은 "이송희일 감독, 내게 700억을 주면 디 워 같은 영화 350편은 만들 수 있다".[3] 당시 디빠들의 광란에 언론이 편승한 아주 좋은 예시. 그리고 그 뉴스에 몰려든 디빠들은 이송희일 감독에 대하여 호모포비아적 인신비하를 퍼부었다. 결국 이 디빠들 중 일부는 디 워의 제작비는 300억이지 700억이 아니며 이는 이송 감독이 심형래를 공격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장렬하게 자폭했다. 디 워의 제작비가 700억이라는 주장은 순수한 영화 제작을 위한 비용이 아니라 CG기술 구축을 위해 사용된 비용까지 합산한 것이다. 이런 얼토당토 않은 비용 계산을 한 인물은 바로 심형래 자신이다.

결국 《디 워》는 개봉 15년 이상 지난 현재는 일반적으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이를 감싸고 옹호하던 디빠들마저 심형래의 비리에 배신감을 느껴 등을 돌리는 흑역사로 전락했다. 결론적으로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 영화를 지지하는, 그리고 영화를 비판하는 팬덤들의 싸움이 더 큰 이슈를 낳았다. 빠가 까를 만든다의 아주 전형적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3. 영화 내적 논쟁

3.1. 연출

초반부 조선시대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허술한 연출이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조선시대 부분에 크게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키스신에서 카메라가 비틀거리는 것도 있지만 1970~1980년대 한국의 아동 특촬물 정도로 생각한다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긴 하다.

반면 다운타운에서 부라퀴US 뱅크 타워로 올라가 아파치와 교전-불코참전-주방위군출동-미군과 아트록스 군단의 깽판은 연출력이 높다고 평가받았으나, CG컷과 CG가 없는 컷은 색감의 괴리감이 엄청나다. CG가 있는 장면은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데 CG가 없는 장면은 상당히 거칠게 느껴진다. 웃기는 건 색보정 역시 할리우드 스태프가 담당했다는 것.

진짜 중요한 문제는 과대포장이 심했다는 것이다.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정도는 애교이고 그 전에 영화 잡지나 인터넷 쪽에 인터뷰를 보면 (여러가지로) 정말 전세계를 주름잡는 정도였다.

이것은 심 감독이 정식으로 영화를 배우고 조감독 시절부터 공력을 쌓은 것이 아니라 빨리찍기로 유명한 남기남 감독과 작업하면서 제작 기술을 전수받은 이유가 크다. 남기남 감독은 한국영화계가 자본부족과 정권의 검열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1980년대에, 쥐꼬리만한 예산을 가지고 초스피드로 영화를 찍는 것으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당연히 시나리오의 개연성이나 영화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무시하고 오로지 영화사의 요구에 맞춰서 빨리찍는 것에만 최적화된 사람인데, 이 사람한테 영화를 배운 심형래는 21세기에 350억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똑같은 방식으로 디워를 만든 것이다. 실제로 남기남의 영화나 그의 철학을 보면 대단히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배우들의 연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4]. 그나마 한국어 더빙판은 평가가 좋았는데 그 더빙에 참여한 성우가 장광이나 양정화, 이호인 등 실력으로는 한가닥씩 하는 날고 기는 성우들에 더빙 연출 PD는 소위 투니버스의 최종 보스라고 불리는 신동식이었다. 사실상 더빙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인물들로 갈아넣었다는 것. 그럼에도 고작 평가가 '들을 만했다.' 정도로 상향된 것이다. 애당초 연기 부분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 한 것.

전문 성우의 더빙마저도 성우와 (외주)더빙업체, 번역진이자 영화의 외부업체가 잘한거지 심형래하고 영화의 내부업체가 잘한 것이 아니다.

3.2. 시나리오

시나리오를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심형래 감독이 《디 워》의 본 시나리오 라이터들의 물건을 모두 기각하고 직접 집필했기 때문. 그래서 스토리상의 문제는 이례적으로 감독이 몸소 손을 댄 물건이 '지극히 전달 능력이 허접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용가리 이전 작품들은 모두 심형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각본을 썼다.

소수의 디빠들은 "12금 내용에 맞추다보니 중요한 부분이 썰려나갔다."라고 주장하지만 "그러면 어디 무삭제판 내보시죠."에 반박조차 못한다.

3.3. CG 수준

CG의 수준에 대해서도 이전 한국 영화들보다야 비교적 높기는 하다. 그러나 할리우드와 비교해보면 디 워의 CG 수준이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트랜스포머나, 디워 개봉 1년 후에 나온 아이언맨이나 2년 후에 나온 아바타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같은 괴수영화끼리 비교한다면 디워보다 2년 전에 나온 게 킹콩이다.

게다가 100% 한국 기술로 만든 CG도 아니다. 마지막에 용이 나오는 장면의 경우 외국 스태프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CG 자체의 품질은 그렇다 치더라도 결정적으로 실사씬과의 합성에 있어서 도저히 할리우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저급한 합성질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와이어액션 씬에서 와이어가 보인다든가 CG와 실사가 합성되는 장면에서 CG가 붕 떠버리는 고질적인 부조화가 눈에 띈다. 특히 공군이 불코들과 맞짱뜨는 장면이라든가 부라퀴가 병원 지하를 질주하는 장면 같은 것들에서는 눈에 바로 보일 정도. 어떤 미국인들은 그나마 볼 것은 CG뿐인데 그것도 B급이라고 말하거나 CG는 마치 진짜 고무뱀을 보는 것 같을 정도로 리얼했다고 씹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큰 문제는 부라퀴의 크기 비례가 등장할 씬마다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LA 전투씬이나 후반부의 괴수 전투씬은 CG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아무리 순수 국산 기술력은 아니라지만 당시 국내에서 이런 부류의 영화를 제작하기에 환경이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애초에 예산의 규모가 단위부터 다르고 노하우도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하기엔 다소 불공평하다. 디워도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저예산 영화에 속하니. 디빠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월드 클래스의 CG는 절대 아니지만, 이런저런 여건들을 감안하면 오히려 괜찮게 뽑힌 것은 사실이다. CG의 퀄리티가 들쭉날쭉해서 그렇지, 힘이 들어간 장면들은 확실히 볼 만하다.

4. 영화 외적 논쟁

4.1. 애국심 마케팅

《디 워》의 한국에서의 파급력의 실체(특히 인터넷 여론)를 파헤쳐 보면 수준미달의 결과물이라도 "내 나라 사람이 만들었다" 또는 "내 나라에서 만들었다"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옹호하고 과대포장해서 치켜세우는 심리가 한국 사회에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어느 나라에나 민족주의(혹은 국가주의) 정서가 존재하지만, 이 경우는 그 수준을 뛰어넘어서 맹목적인 국수주의로 치닫는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비대화, 맹목적 국수주의 정서는 자기비하와 피해 의식이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나친 자기비하와 피해 의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누군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여기서는 국가) 차원에서 다른 집단에 대해서도 위상을 떨치기를 바라며 "보란 듯이 성공한다" 또는 "한국 대단하다"라는 과도하게 고양된 감정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이때문에 맹목적이고 치열하며 흑백을 분별하지 못한다.

《디워》 개봉 불과 2년 전에 황우석의 논문 조작 사기극을 경험했음에도, 세계최고에 열광하는 국수주의 정서는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미디어들은 형편없는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심형래 찬양에 열광했으며, 많은 대중들은 여기에 순식간에 빨려들어 갔다.

웃기는 건 애국심 마케팅을 노렸으면서 무대를 외국으로 잡았다는 것인데, 외국 개봉을 노리고 그런 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래에 적혀있듯 미국인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장면도 많고, 한국인들이 뜬금없이 둘 다 미국인으로 환생하는 것도 억지다. 결국 이것도 일종의 극단적인 애국심의 일종이 아니냐는 쓴소리도 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밑에 나와 있는 진중권의 예를 보면 진영논리까지 넘어간 경우도 있지만, 이런 민족주의의 영향이 때로는 진영 논리를 넘어선 양상도 보였다. 이규영이 이전 블로그 글에서 비판했듯이 강준만 교수도 어느 정도 디 워를 긍정적으로 봤고 상지대 김정란 교수는 마지막 용의 승천을 전통적 모성애 표현의 극치라고 칭송할 정도였다.

4.2. 아동용 영화이므로 괜찮다?

《디 워》가 아동 영화이기 때문에 CG나 특수 촬영 기술의 부적절함이나 시나리오의 허술함이 모두 아동의 눈높이에서는 무효화 되므로 괜찮다는 설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이 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디 워는 '절대로' 아동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12세 관람가. 즉 PG-13인 영화의 주 관객이 초등학생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디 워를 보면 알겠지만 만 21세 미만 사람이 술을 마신다는지 애들이 보기엔 잔인하거나 스토리에 크게 이해가 되지않는 등 애들대상이라며 스토리가 부실해도 괜찮다고 하며 애들을 고려해서 수위를 조절을 안했다. 애초에 아동용 영화는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소리는 애들한테는 저질 재료로 만든 싸구려 음식을 먹여도 별 상관 없다는 소리랑 근본적으로 동급이다. 아동용 영화라 해서 남기남식 영화 수준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얼음별 대모험 같은 작품은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좋다. 하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의 작품들은 말할 것 도 없다.

애초에 이야기가 유치하고 동심에 가까운 것과 앞뒤도 안 맞고 뜬금없는 전개만 가득한 것하고는 아예 다른 차원이다. 당연히 디 워는 후자이다. 하물며 디 워와 같은 연령등급의 영화라도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는 충분히 많다.[5]

4.3. 미국인의 정서

《디 워》는 수출을 목표로 하고 할리우드 배우를 고용해서 영화상의 언어도 대부분 영어로 처리할 만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했으면서도 정작 미국인의 정서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자주 보인다.

미국의 도시인 LA와 지구방위대 미군이 박살난다는 것도 미국인에게는 대단히 불쾌한 장면이었다. 《트랜스포머》에서 보다시피 2007년도 당시(그 이후도 그렇지만) 미국 영화의 대세는 강한 미군을 강조하는 것이다. 9.11 테러와 이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한 불안 심리 때문에 대중 문화에서 든든하고 강한 미군을 바라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역시 미국인의 정서를 읽지 못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군이 무슨 신성불가침 짱짱맨도 아니고 언제나 승리하는 모습만 그릴 수는 없지 않냐, 그러면 북한의 체제찬양 영화와 다를 게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그런 장면이 논리적으로 올바른가의 문제와 시청자의 호오 문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뒤집어 생각해서 한국에서 웬 외국 괴수들이 싸운다는 영화가 있는데 국군은 하는 것도 없고 죽어나가기만 하는 들러리라면 한국에서 그 영화가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추가적으로 전투장면을 보면 미군들이 쏘는 총알들이랑 포탄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 부라퀴 군단한테 맞질 않는다(...). 중간중간 쓰러지는 괴수들도 있었지만 피탄자국이나 피탄시 나오는 파편들이 전혀 없다. 또한 고증을 무시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현대 미군 전차들이 무빙샷도 하지 않고 공룡들한테 밟힐 때까지 가만히 있으며, 아파치 헬기와 비룡들의 싸움에서 아파치 헬기들이 비룡들에게 미사일을 쏘는 부분이 있는데 아파치가 쓸 수 있는 공대공 미사일은 AIM-9과 스팅어미사일밖엔 없다.[6] 그마저도 윙팁에만 장착가능한데 영화에서는 그딴 거 없다.

다른 건 다 집어치우고 IMDB를 보면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건 배우들의 연기 실력이 매우 안 좋았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연기라도 자연스럽게 했으면 점수가 있을 텐데 라는 미국인들이 많다.

4.4. 그 외 사소한 것

언젠가 WWE에서도 까인 적이 있다. WWE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스폰서 상품을 1~2초 동안 화면에 띄우면서 광고하는 관행이 있는데, 한 번은 《디 워》가 그렇게 광고된 적이 있다. 그리고 WWE빠 중 하나가 그 광고가 나간 이후에 《디 워》를 보지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타났었다.

파일:external/4.bp.blogspot.com/dwar.jpg
DON'T SEE D-WARS!!!
D-WAR 보지 마세요!!!

극초반인 조선 부분에 등장한 조역들을 보면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던 중견 연기자들이 나왔다는 걸 알 수 있다. 도사님으로 나온 민지환이나 대감님으로 나온 이종만은 KBS 드라마들에서 비중 있는 조역으로 나온 배우들이며, 부라퀴 군에게 맞아 죽는 아낙네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1기에서 맏며느리로 나온 배우다. 이 배우들의 비중은 별로 없었지만, 이 배우들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아주 제대로 된 명연기를 한 연기자들이었다.

《디 워》 상영 이후에 이 배우들에 대한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연기를 시전한 한국인 주인공들은 인터뷰가 쏟아졌다.

영화 자체는 한국과 미국 양국 할 것 없이 까이는데, 반대로 스티브 자블론스키가 작곡한 OST만큼은 좋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5. 디빠의 정신세계

5.1.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

주로 《디 워》를 강하게 비판한 진중권으로 대표된다.

디빠들은 "디 워는 대학 교수들의 고상한 취향에는 맞지 않겠지만 대중들의 취향에는 맞는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디빠들과 진중권과의 악연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진중권의 안티 사이트인 빅뉴스에서는 지속적으로 디 워 찬양 기사를 올렸다.

5.2. 한국 영화계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

흔히 "충무로"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한국 영화계의 주류세력이다.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적개심은 심형래 본인이 《영구와 땡칠이》가 상당한 흥행에도[7] 불구하고 당시 충무로 영화인들이 "어디서 코미디나 하던 새끼 따위가 설쳐?" 라면서 무시당했던 점이 반영되었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영구와 땡칠이》는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을 한국영화 최다 관중 집계에서 의도적으로 빠졌었다. '아이들만 와서 본 게 아니라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까지 표를 사서 봤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심형래와 디빠의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의 근원은 충무로가 스스로 제공한 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디빠들은 한국 영화계는 세계 시장을 노린 《디 워》와 같은 영화를 만들지 않으므로 진취성과 창조력이 부족한 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영화계에서는 《디 워》와 같은 수출을 위한 영화는 제작하지 않고 조폭 코미디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디 워가 개봉한 2007년 당시에도 조폭 코미디는 이미 한참 전에 사그러든 유행이었다.[8] 그런 영화들은 성수기 때나 나오는 것이었고,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가 그런 것만 만드는 것도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심형래 감독부터가 디워 훨씬전에 《조폭닷컴》이라는 조폭영화를 찍은 경력이 있었다.[9] 거기다 차기작은 다름아닌 미국판 조폭 코미디 《라스트 갓파더이고 이 영화 역시 선술한 조폭닷컴의 요소를 일부 계승하고 있다.(덜떨어진 조폭 아들 설정 등)

애초에 대중 문화에서 수출만을 위한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 들어 한류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 시발점인 《겨울연가》가 처음부터 일본 수출은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인가? 《대장금》은? 오히려 처음부터 철저하게 일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태왕사신기》는 실적이 저조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한국 가요 사상 신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역시 해외진출을 고려하지 않은 그룹이었다.[10] 이들도 어디까지나 국내에서 인기를 인정받고 성공한 후에 자발적인 해외 K-POP팬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것이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다.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감성적인 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해외 팬 혹은 타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이용해서[11] 수출을 하지, 처음부터 자동차마냥 기획해서 들이대지는 않는다. 1970년대 이후 일본 정재계에서 대중 문화도 자동차처럼 수출하자는 시도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J-POP 가수가 하자는 것. 하지만 그게 될 리가 있나...[12]

5.3. 영화 평론계에 대한 지나친 적개심

영화계와 마찬가지로 충무로라는 단어로 대표된다. 디빠들은 디 워가 작품성이 부족하다고 해도 과도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그 이유는 심형래코미디언 출신이므로 편견에 노출되어 희생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빠들이 당시 흥행했던 《트랜스포머》와 《디 워》를 비교하여 "디 워의 시나리오가 트랜스포머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데 디 워만 비난한다" 같은 주장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쓰레기 영화는 내버려두고 디 워만 비난한다" 견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 평론가들이 특별히 《디 워》에만 과도한 비평을 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확실히 《디 워》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은 대부분 혹평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영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평론가들은 이번에도 단지 인터넷에 글을 올리거나 잡지에서 별점을 달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온갖 욕을 먹었다. 실제로 당시 B급 영화도 포괄해서 평론하는 인기 블로그들에서 댓글로 디 워 평가해달라고 할 때 그걸 거부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른 쓰레기 영화는 내버려두고 디 워만 비난한다" 같은 견해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는데, 과거 많은 조폭 코미디나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가 한국의 영화 평론계에서 가혹한 비평을 받은 적이 많았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분명한 팩트이며, 따라서 평론가들이 "다른 쓰레기 영화는 비난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제 자체가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디빠의 상당수가 평소에는 별로 영화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서 이런 문제가 불거진 면이 크다. 다른 때 평론가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모르고 디 워 욕한 것만 들은 셈이다.

평론가들이 디 워를 비판한 것은 그건 디 워 비난한 게 아니라 여느 졸작 영화들 비난하듯이 디 워 비판한 것이다. 오히려 영화 평론으로 유명한 씨네21에서는 디 워 개봉시 다른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동등하게 버프를 주려고 노력했다. 게다가 디 워 설정집을 부록으로 주기까지 했다. 물론 개봉전 허니문 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가루가 될 때까지 깠다.

박수도 쳐야 소리가 난다든가 혹은 평론가들이 너무 대중들을 바보 취급을 했다면서 애써 디빠들을 옹호하려는 내용이 서술되기도 했었지만 백프로 헛소리다. 대중들이 많이 호응해 준 대상을 비판한 행위를, 대중을 무시한 행위로 등치 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반지성주의자들의 자기 정당화 레파토리이자 극렬 빠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자기 변명이다.

평론가들은 늘 하던대로 자신의 관점에 따라 평론을 한 것 뿐이다. 평론가의 평론이 영화의 흥행성과 일치하는 않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그것을 가지고 평론가들이 대중을 무시했다 말하는 것이야말로 평론의 ㅍ 자도 모르는 피해의식의 발로일 뿐이다. 평론가들은 대중을 무시하지 않았다. 단지 영화가 질이 낮다고 평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평론가 개인을 충무로와 같은 허구적인 개념을 사용해 "충무로를 타격하라"며 전쟁을 선포한 자들의 책임이지 평론가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 "충무로를 타격하라"는 문구는 당시 친노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의 고정필진이었던 인물이 사용한 표현이다.[13][14]

2017년 SBS에 출연한 진중권이 "심형래는 천재 개그맨, 감독은 아니다!"라면서 심형래와 디워에 대해 다시 이야기했다. 진중권은 평론은 아무 작품이나 하는 게 아니다. 사실 디워는 평론해줄 것도 없지만 당시 하도 애국주의자들이 옹호해주고 감싸주니 진중권이 디워를 평론을 해주는 게 디워에겐 진짜 영광이다라고 발언을 하였다.

사실 진중권은 현재까지도 심형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심형래가 왜 굳이 저런 쪽으로 기어들어서 고생만 하나'라는 듯. 실제 PD수첩에서 심형래의 비리를 폭로한 이후에 그렇게 심형래를 빨아주던 사람들은 모두 침묵을 지킬 때 오히려 공개적으로 '꼭 재기하기를 바란다'면서 유일하게 응원의 메세지를 남긴 게 진중권이다. 그런데 이것도 상처에 소금 뿌리는 고도의 조롱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혹은 영화 감독 그만두고 잘 하던 코미디로 재기하란 뜻일 수도 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5.4. 생산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에 대한 적개심

일부 디빠들은 디 워를 둘러싼 논쟁 자체에 대하여 "비생산적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100분 토론에서 디빠가 주장한 논리이다.

물론 본인들이 디 워 쉴드치는 행위가 비생산적이라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5.5. 심형래에 대한 동정심

디빠들은 심형래코미디언 출신이므로 영화계 편견에 희생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형래의 노력과 고생, 편견에 시달렸던 고통을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심형래는 엄청난 언플과 이미지마케팅으로 영화계의 그 누구보다도 큰 특혜를 받았다. 정권과 언론의 대대적인 지원속에서 거대한 규모의 제작비를 손쉽게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미 영화판에선 권력자였다. 게다가 심형래가 임금체불 사건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그가 직원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주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말았다.

심형래가 영화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자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외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대실패를 보았고 디 워가 끔찍한 적자를 보았다는 것이 확실해진 이상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현재 상황은 오히려 심형래는 대한민국에서 크게 흥행하고 상영관 확보를 위해 외국에서 돈을 퍼준 것과 같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면서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나 이건 《용가리》가 쪽박 찼을 때도 나온 얘기니 지금으로서는 그저 무의미한 쉴드일 뿐이다. 더욱이 심형래의 용가리 이전의 소위 SF 영화들[15]을 죄다 말아먹은 경력이 있다. 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선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구아트무비에 투자하도록 하자. 그래야 심형래 감독이 창작 활동을 계속하여 언젠가는 배를 불리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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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수효과가 아직 신기하던 40여년 전이면 모를까 CG가 일반화된 21세기 들어 SFX 영화라는 용어는 아예 쓰이지도 않는다.[2]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SF 영화들에 비견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랬다는 설과 정말로 무식해서 그랬다는 설, 그리고 양쪽 모두라는 설이 있다.[3]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해당 기사 제목이 오히려 옳다고 할 수도 있다. 솔직히 이송희일 영화가 심형래 영화보다는 더 재미있으니 "내게 700억을 주면 디 워 보다 더 좋은 영화 350편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지도.[4] 왜냐하면 배우들이 맡은 대사들의 내용이 70~80년대 한국 영화에서 나올법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유치하고 진부한 내용을 담은 대사들을 배우들이 하게 되니, 좋은 연기가 나오기 어려웠다.[5] 단적인 예로 수전전대 쿄류저(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있는데 아이들이 보는 작품답게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이야기가 나가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개연성 있는 전개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호평받을 정도였다. 굳이 쿄류저 말고도, 아동용 영화나 애니 중에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고연령층에게도 호평을 받는 작품이 꽤 있다.[6] 그리고 이 무기들은 전부 열추적 미사일이다(...)[7] 서울 43만 관객으로 당시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웠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그 당시에 이보다 많은 관객이 들어온 영화가 75만의 《마지막 황제》와 60만의 《다이 하드》뿐이었다. 《인디아나 존스》 3편의 60만 명보다 더 많이 봤다.[8] 조폭 코미디의 황금기는 2001년으로 이 때 나왔던 영화가 《두사부일체》와 《신라의 달밤》 그리고 《달마야 놀자》. 《디 워》가 나오기 무려 5년 전에나 흥행했던 장르다.[9] 다만 이 영화는 저예산으로 찍고 인터넷같은 곳에서만 한정적으로 공개된 작품이라 이 작품의 존재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고 화장실 유머같은 저질 성인유머들이 많아서 진정한 심형래의 흑역사라고 여기기도 한다.[10] 케이팝 그룹들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영입하는 외국인 멤버도 없는, 전원 한국인 그룹이다.[11]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와 팝 음악이 수십년째 전세계를 휩쓰는 배경이 이것이다. 미국이 세계 제일의 초강대국으로 다른 나라에선 불가능한 것들을 보여줘왔기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 경제가 하락하자 아시아권에선 일본 대중 문화가 그 틈을 파고든 것이고 일본 경제가 빛을 잃은 후인 2000년대에는 한류가 등장한 것이다.[12] 이미 1963년에 '上を向いて歩こう(위를 보고 걷자)'라는 곡으로 동양인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사카모토 큐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13] 참고로 1965년 8월 8일, 마오쩌둥이 인민일보에 "사령부를 폭격하라"는 짦은 글을 발표해서 홍위병들의 봉기를 선동한 것이 문화대혁명의 시작이다.[14]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과 디워 논쟁 당시 황빠, 디빠 논객들이 인터넷에서 벌인 작태는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 및 4인방의 패악질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특정인에 대한 광적인 개인숭배와 비판자들에 대한 증오,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반지성주의), 진영논리, 음모론, 집단사고 등등. 4인방이 신문을 이용했다면 황빠, 디빠 논객들은 인터넷에서 특정인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공격할 것을 계속 선동했다. 진중권은 장수하겠어![15] 영구와 공룡 쭈쭈, 티라노의 발톱, 파워 킹, 드래곤 투카 SF라고 불릴 가치도 없는 희대의 쓰레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