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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던 웹소설인 FFF급 페미헌터의 표지가 어느 날 명확한 이유 없이 검열되었다는 의혹에서부터 발생한 페미니즘 관련 논란.해당 논란은 모회사 격인[1] 탑툰의 남성혐오 논란에 영향을 받았으며, 'FFF급 페미헌터'의 부적절한 표지 검열 의혹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에 대한 노벨피아 측의 해명 과정에서 부적절한 해명과 사과가 속출하며 불매 운동 및 페미니즘 관련 논란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2차 사과문에서 페미니즘과 완전히 갈라서겠다는 노벨피아 측의 의지 표명을 끝으로 논란은 소강되었다.
2. 전개
2.1. 표지 검열 논란
2021년 4월 27일, 노벨피아의 모회사격인 탑툰에서 페미니즘, 남성혐오 논란이 터지자 노벨피아 이용자들은 탑툰과 관련이 깊은 노벨피아 또한 불똥이 튀는 게 아닐까 우려, 경계하기 시작하였다.이에는 20년대 초의 남성향 웹소설계, 그리고 노벨피아 이용자들의 특수성이 영향을 끼친다.
- 먼저 남성향 웹소설 독자들은 10년대 후반 페미니즘, 여성향의 입김이 강해진 웹소설 플랫폼 운영에 몇 년 동안 불만이 누적된 상태였다.
- 이에 영향을 받은 플랫폼들이 여성향을 우대하거나 비교적 덜 검열하는 반면, 남성향 소설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테러, 검열, 압박을 가해왔기 때문이었다. 이는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조아라 등 수많은 웹소설 플랫폼에서 공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남성향 성인 웹툰 전문인 탑툰이 런칭한 남성향 성인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는 여성향,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남성향 웹소설 플랫폼으로 기대받고 있었다.
- 또한 노벨피아의 이용자 비율은 남성이 압도적이었으며, 이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남성향 차별, 방치 이슈로 이주한 케이스였다.
따라서 노벨피아 이용자들은 모회사 격인 탑툰의 사례를 접하고 노벨피아에도 우려와 경계를 보내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FFF급 페미헌터 표지가 검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이에 사이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며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노벨피아 아레나 게시판, 고객센터에 표지검열에 관한 의혹과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한다.
2.2. 노벨피아 1, 2차 답변
- 1차 답변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이에 대해 노벨피아 측의 1차 답변이 게시되었다.# 요약하면, 노벨피아측은 정해진 가이드 라인과 법적 판례를 기준으로 검열 정도를 판단하고 있었으며, 그러던 와중 4월들어 유해 사이트냐는 신고를 빈번하게 받았기 때문에 이에 한층더 엄격해졌고 그 엄격한 기준의 첫 대상이 하필 해당 작품이었다는 것.
다만 해당 공지에선 반드시 작가와의 합의를 거친다와 상황에 따라 강행할 수 밖에 없다 등 모순적인 발언이 교차로 나온데다가 작가가 밝힌 말이 공지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는게 밝혀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해당 답변으로 납득하지 못한 노벨피아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문의를 이어나간다.
- 2차 답변
1차 답변 이후, 이어진 문의에 2차 답변이 게시된다. 노벨피아는 탑툰과는 아예 벌도의 법인이 되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달라졌다고 밝히며 신생법인인지라 표지 검열을 판례를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고 갑작스런 성장에 따른 여러 성향의 유저들의 호오를 최대한 공평하게 맞추려고 하다보니 검열 기준이 추상적일수 밖에 없으며 본 사이트는 모든 유저의 사상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 사상의 자유 논란화
그러나 위의 2차 답변에서 더욱 큰 논란이 발생한다. 해당 답변의 마지막에 '노벨피아는 특정 사상을 존중하지 않으며, 사상의 자유를 편향되지 않게 보장한다' 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 중립적인 신중론으로도 보일 수 있으나, 정작 노벨피아가 그 특정 사상의 편향으로 인해 호혜를 받은 사이트였는데 그런 노벨피아에서 뜬금없이 사상의 자유와 중도론이 언급되었기 때문이었다.
노벨피아는 론칭 직후 급격히 성장하였는데, 이에는 상술된것처럼 웹소설 정액제 선두 플랫폼인 조아라의 성향 차별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 노벨피아 이용자, 작품 다수는 조아라 이용자, 작품이었으며, 이들은 조아라가 정액제 웹소설, 남성향 성인 웹소설 플랫폼으로 유일해지면서 부리는 독과점 횡포, 성향 차별에 불만이 누적된 상태였다.
이에 2020년 말 남성향 성인 웹툰 브랜드인 탑툰에서 웹소설 서비스 노벨피아를 런칭하자 남성향 성인 웹소설을 우대할 것이란 기대심리로 조아라 독자, 작가 대다수가 이주하며, 불만이 누적되어있던 타 플랫폼의 독자, 작가들에게도 대체제로 주목받게 된다. 그리하여 이용자와 작품이 몰린 결과, 노벨피아가 오픈 몇달만에 기존 정액제 플랫폼 조아라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 것이었다.
즉 노벨피아는 대다수 웹소설 플랫폼의 남성향 검열과 압박, 그리고 선두 플랫폼인 조아라에서 행해지던 페미니즘, LGBT 차별 우대에 대비되는 (성인)남성향에 친화적인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로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려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런 노벨피아가 정작 그 인기의 근원과 그로 인해 유입된 다수의 유저층은 고려하지도 않고, 사상의 자유, 중도론을 언급한것은 뜬금없이 이용자들의 역린을 건드려버린 것이었으며, 극단적으로 말하면 대부분의 남성 유저들을 뒷통수쳤다고 볼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에 당연스럽게도 노벨피아 이용자들의 불매운동과 항의가 시작된다.
2.3. 불매운동 발생
- 플러스 해지, 탈퇴 러시
결국 2차공지로도 진정이 되긴 커녕 극도로 반발한 유저들은 플러스를 해지하거나 아예 계정을 탈퇴하는 식의 불매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실제로 장마갤이나 노벨피아 아레나 게시판 등 노벨피아 유저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서 플러스 해지 인증글을 수두룩하게 올렸으며 작가중 일부도 노벨피아의 언급에 대해 반발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항의용 소설 업로드
한편 2차 답변에서 언급된 '사상의 자유'를 풍자, 시위할 목적으로 문재인 및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회주의 관련 표지를 한 소설들이 업로드 된다.
이는 2차 답변의 '사상의 자유'언급을 노린 자충수 유도책이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하지않고 이들을 일방적으로 삭제할 경우 노벨피아측이 스스로 언급한 '사상의 자유'를 기만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페미니즘을 긍정하고 이 작품들을 삭제하면 아예 친 페미니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그대로 박히게 되는 것이며, 그렇다고 방치한다면 말그대로 이런 소설들에게 매몰되는 자충수를 두게 되는 셈이기 때문.
시간이 지날수록 항의용 소설들의 레퍼토리가 다양해져서, 공산주의, 제국주의 일본, 욱일기, 하켄크로이츠, 나치즘 등의 외국 이슈를 다룬 소설이 나오거나 인종차별, 너, 쌓여있잖아, 캬루, 맹노족등의 밈들까지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하였다. 1 2 3 4
노무현을 소재로 한 소설 '페미학살자 노무현'은 아예 1위를 달성했다. 이런 소설들 중 하나가 삭제됐다는 글까지 나오면서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비판 역시 제기되었다. 다만 정말 운영진에 의해 삭제된 건지 작가 본인이 스스로 삭제한 건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한편 이 시점에서 해당 논란이 노벨피아 페미니즘 논란으로 외부 커뮤니티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2.4. 노벨피아 1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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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전히 독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사과문에 불매운동의 단초가 된 사상의 자유와 이 답변을 한 직원에 대해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 표지 검열 문제는 어디까지나 일의 발단이 되었을 뿐이지, 이 시점에서 사건의 핵심은 사상적 문제 즉 정말로 사상의 자유를 근거로 페미니즘을 허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되어있었다.
또한 BL 해시태그를 삭제하겠다는 멘트가 나온 것도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물론 본래부터 노벨피아 이용자들은 BL 소설에 적대적이었다. 애초에 BL 해시태그 삭제는 노벨피아 오픈때부터 나왔던 요구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 즉 일을 여기까지 키운 페미니즘, 사상의 자유에 대한 언급과는 상관이 없는 처사였다.
때문에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해결의지와 상관없이 BL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다는 의심이 제기되기 시작하였고, 당연스럽게도 1차 사과문 이후 노벨피아 이용자들의 반발과 불매운동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
한편 커뮤니티에선 BL 태그 삭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오기도 했다.
- BL 작품들을 거르기 위해서 필요한 해시태그를 오히려 없애 버렸으니 소위 지뢰를 밟을 가능성이 생겨버린 셈이기 때문. 실제로 다른 플랫폼의 내가 키운 S급들처럼 BL 장르인 것을 숨기고 남성향 작품으로 위장한 사례가 종종 있다. 이외에도 전독시나 회사설 등도 처음엔 분명 남성향 작품으로 시작했음에도 여성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녀자들이 좋아할 법만 요소를 집어넣으면서 장마갤이나 남성향 웹사이트 등에서는 사실상 BL 작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 반대로 페미니즘 이슈 자체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남성향의 탈을 쓴 여성향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얼마든 있다며[3], 장르사기야 얼마든지 나올수 있으니 근본적인 해결책인 제거가 아니면 실효가 없다는 냉소적인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에펨코리아와 루리웹에서도 이 사태에 대한 반응이 나왔고, 역시 거세게 반발하는 반응을 보였다.
2.5. 노벨피아 2차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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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다음날인 4월 28일 자정이 약간 넘은 00시 57분, 노벨피아측은 강경한 반 페미니즘및 반 여성향 입장을 고수할것을 주장하는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요약하면 '앞으론 페미니즘과 BL을 전면적으로 배척할 것이며, 이번 검열 사례는 섣부르게 미성년 유입을 노린 것으로 인한 실수로 앞으로 이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성인 남성향 작품들을 배척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논란이 된 담당자는 적법하게 처벌했으며 이후 관련 일이 벌어질 경우에도 그 이상으로 처분을 내리겠다.'라는 것.[4]
1~2차 공지나 1차 사과문의 애매한 태도와 달리 불타던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짚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덕분인지 대부분 이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속되던 문의, 풍자용 소설 러쉬도 멈추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 시점에서 그나마 부정적인 의견도 '진작 이랬으면 좋았지 않냐'정도로 아쉽다는 의견이었지 여전히 불만을 표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어졌다. 또한 기존의 창작물 플랫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의사 즉 적극적으로 페미니즘 척결을 표방했기 때문인지 이전까지의 비방일색도 무색하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과문에서 표지 관련 담당자와 '이별'했다고 한 부분이 완전히 해고가 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너무 억까이며 노동법 등의 문제로 해고라는 표현을 함부로 사과문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이 주류다. 더군다나 바로 뒤에서 '앞으로도 운영미숙이 재발할 경우 해당 관계자와 이별하게 됩니다'라는 문구가 있기 때문에 이건 회사 내의 다른 직원들에게도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또한, 이용자들을 크게 분노하게 한 '사상의 자유' 발언 담당자에 대한 언급이 왜 없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 앞에서 이별했다고 한 사람은 사상의 자유 발언 담당자가 아니라, 이 사건의 시작이었던 표지 관련 담당자였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은 해당 반응에 부정적인데, 이를 통하여 2차 사과문이 여론을 뒤집는 데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그로성 소설들도 2차 사과문 이후 자진 삭제하거나 운영진에 의해 정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시 39분, 사이트에 올라온 비정상 게시글을 정리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공지 원문
2.6. 작가 이티슈 입장문
같은 날 오전 2시 55분,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에 이 사건의 계기가 된 FFF급 페미헌터의 작가 이티슈가 입장문을 남겼다. 입장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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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속 조치로 이번 논란으로 탈퇴 및 플러스 해지를 한 유저들을 위해 노벨피아에서 계정 복원 및 플러스 재가입을 복원해주겠다며 공지를 올렸다.
3. 반응
3.1. 커뮤니티
-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국내 남성향 웹소설 독자가 모이는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중 하나이며, 노벨피아 이용자들이 주로 포진한 만큼 논란 발생 직후 탈퇴러시와 항의를 감행하며 가장 급진적인 태도를 보였다. 대거이주 당시 노벨피아에게 보인 호의를 생각하면 놀라울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 편. 바로 이전에 일어났던 탑툰의 페미니즘 창작자 사건과 비교된 바도 있으며, 20년도 말~21년도 초를 거치며 공격적으로 변한 소위 '고로시'문화가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또한 조아라 이주 이후 신뢰도가 높았던 노벨피아가 1차, 2차 답변과 1차 사과문 등 연속적으로 역린을 건드린 탓에 커뮤니티 여론이 완전히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 2차 사과문 이후로는 다시 우호적으로 변한 상태.
한편 야설이나 2차 창작 소설들은 어디서 보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소설들이 올라오던 유일한 플랫폼인 조아라의 대체재로서 노벨피아를 찾아왔는데 노벨피아까지 터지면 어디로 가야 하냐는 하소연들이 나온 것. 그러나 대부분 그런건 모르겠고 일단 때리고 볼테니 알아서 "고쳐줘"라는 식인지라 금세 묻혔다.
- 웹소설 트위터 팬덤
여성향 웹소설 팬덤이 다수 포진한 트위터 팬덤상에선 페미니즘 손절을 표명한 노벨피아의 2차 사과문 게시 이후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었다.
- 기타 남성향 커뮤니티
한편 웹소설계와는 무관한 커뮤니티에서도 대한민국의 젠더 분쟁이 심화되는 와중 남성향 사이트에서 터진 페미니즘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쪽도 1차 사과문까지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2차 사과문 이후로는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3.2. 플랫폼
- 노벨피아
노벨피아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로 항의와 탈퇴러시가 이어졌다. 노벨피아 주 고객층이 사실상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와 동치되는 탓에 크게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문피아
외부 플랫폼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문피아의 경우 노벨피아가 망할 경우에 쓰일 수 있을 플랫폼으로 잠시 언급되기도 했다. 물론 조아라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도피처로 언급되던 문피아가 네이버에 인수된지 얼마지나지도 않아 표지 검열 논란으로 똑같이 논란이 되었다.
3.3. 언론
3.4. 기타
4. 논란이 된 이유
해당 사건은 여러 번 사태를 진정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오히려 사과문과 해명을 통해 불매운동과 항의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즉 원래대로면 이 정도로 불 탈 일이 아니었으나, 노벨피아의 대응이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었다는 것. 전개와 반응면에도 적혀있지만, 이에 대해 부연 설명 하자면 다음과 같다.
- 적절한 모회사의 선례 존재
노벨피아와 탑툰의 사과 비교 요약. 이 사건에서 탑툰에 비해 노벨피아의 초기 대응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심지어 처음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올라온 건 사건 발생 9시간 만인데, 그마저도 '가이드라인 폐지'와 'BL 해시태그 삭제'라는 사건의 본질과는 먼 대책, 혹은 유저들이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의 변화였기 때문에 노벨피아 측의 해명에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많이 제기되었다.
- 부실하고, 맥락을 짚지 못한 해명과 사과문
또한 가장 처음에 노벨피아의 1차, 2차 답변은 전혀 논리가 맞지 않다. 노벨피아와 비슷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탑툰 측에서는 이미 표지에 유두는 물론이고 유사 기승위까지 보여주기 때문.
더군다나 이 사태가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인 표지 검열의 이유가 "전체이용가 공모전에 성인용 작품을 내놓고 매우 선정적인 표지[5]를 사용했다."는 것이지 남성향이냐 여성향이냐는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는데, 이걸 "사상의 자유"라는 문구 하나로 남성향과 여성향을 갈라치기해 버렸다.
특히 해당 문구는 노벨피아의 주 고객층인, 조아라의 친페미, BL 성향에 질려버린 남성 독자들의 가장 민감한 역린을 콕 집어서 저격한 셈이다. 애초에 자기들의 주 고객층이 어떤 사람들인지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되어버린 셈.
- 웹소설 젠더갈등과 논란에 대한 간과
또한 논란의 악화엔 노벨피아 측이 20년대 초 극대화된 남성향, 여성향 웹소설 간의 젠더 갈등을 간과하거나 피상적으로 이해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먼저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표지 검열이 아니라, 웹소설에 존재하는 젠더갈등이다. 2021년 웹소설 독자들은 극도로 강해진 젠더갈등으로 인해 상호 성향에게 매우 적대적이었으며, 특히 노벨피아 이용자 즉 남성향 웹소설 독자들은 조아라에서의 역차별과 사이트 내 마이너 취향인 BL 강조로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노벨피아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트 오픈 직후 젠더갈등의 호혜를 받아 급속도로 성장하였는데, 이런 노벨피아가 한쪽으로 치중된 성 상품화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중립적인 스탠스를 어설프게 취하거나, 상황을 정확히 짚지 못하고 에먼 문제만 언급하다가 남성향 독자들의 반감을 폭발시키며 논란이 극대화된 것이다.
즉 노벨피아는 사이트 이용자들이 극도로 강한 젠더갈등으로 인해 해당 플랫폼으로 이주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양지 진출 시도를 위해 사상의 자유를 언급하였고, 그외에도 해당 논란을 단순한 남성향의 여성향 배척으로 이해하여, 사실상 논란과 별 상관이 없는 여성향 장르 BL을 제거하는 식으로 무마될것이라고 판단하여 1차 사과문을 게시하였다. 그러나 이는 상술하였듯 사이트 이용자들의 젠더갈등과 논란의 목적을 제대로 짚지 못하거나 간과한 것이었고, 결국 사건을 더욱 키워버리고 만다.
- 노벨피아의 이른 양지 진출과 확장 시도
또한 노벨피아의 양지 진출 및 플랫폼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도 영향을 끼쳤다. 성인 웹소설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한 성향과 창작풀을 갖추려는 목적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거나, 양지 진출 과정에서 겪게 될 엄격한 심의와 여초 사이트의 클레임을 고려하여 논란을 명확히 해명하지 않고 넘어가려다 참사가 일어났기 때문. # 이는 실제 노벨피아의 2차 사과문에서 양지 진출 욕심에 대한 자성으로 언급되며 사실로 확인되었다.
해당 논란과 별개로, 이후 벌어진 문피아 남성향 검열 논란 당시 노벨피아의 양지 진출에 대해 문의가 이어지자, 많은 준비가 필요하므로 아직은 할 수 없으며, 정액제 시장의 가능성을 더 보고 있다는 답변이 올라오기도 하였다.
5. 기타
- 상술한 자유연재 대란 당시 제일 화제가 되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제로 쓴 소설의[6] 조회수/추천수 1위를 마지막까지 막은 게 노벨피아 구조상 수익 뽑기 안 좋은 자유연재/패러디 소설인 약관 동의는 신중히였던지라 '정규군도 막지 못한 걸 용병이 막아냈다.'라는 식으로 커뮤니티가 불타는 와중에도 소소한 이야기 겸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해당 작품은 조아라와의 동시 연재작이라 노벨피아 독점작도 아닌 점이 더 웃음을 자아냈다. #1 #2 하지만 결국 노무현을 소재로 한 소설이 1위를 먹어버려 인기작 메인에 떡하니 박혀 버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 본 논란이 터지고 나서 바로 며칠 뒤인 2021년 5월 1일에 GS25 남성혐오 논란이 발생하여서 노벨피아와 GS25의 대처가 자주 비교되고 있다.
- 해당 사건으로부터 2개월 후, 노벨피아의 경쟁 플랫폼인 문피아에서도 유사한 남성향 표지 검열논란인 문피아 남성향 검열 논란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과는 달리 대응이 부실해 이 사건의 대응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 사과문이 두 차례 게시된 것도 비슷하다.
6. 관련 문서
[1] 노벨피아 자체가 탑툰의 운영사인 탑코믹스에서 기획된 건 맞으나 현재는 별도로 법인을 개설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별도의 기업이다.[2] 예를 들어 조아라는 방만한 운영, 여성향 웹소설에 한정된 가격 배려 정책, 사이트 인기작과 관련 없는 BL 소설위주의 홍보 및 이벤트, 무엇보다도 조아라 주류 인기작으로 플랫폼 수입을 견인하고 있는 남성향 웹소설에 대한 방치와 검열이 이어지는 등 노골적인 남성향 이용자 차별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고, 때문에 사이트 이용자 다수를 이루는 남성향 성인 웹소설 이용자의 불만이 극도로 누적돼있었다.[3] 실제로 장르는 결국 작가의 판단하에 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장르가 다 달릴수가 없는 것이고 장르를 달아도 독자와 작가의 의견차이에 따라 장르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순애'라는 태그 자체도 하렘을 순애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가 잊을 만하면 나오는 논쟁거리인 것도 장르 분쟁 중 한 갈래.[4] 일단 사과문에서는 담당자에 대한 처분을 '이별'이라고만 표시하였기 때문에 권고사직이든 일방적인 해고든간에 아예 회사에서 내쫓은 것인지 아니면 대기발령이나 한직으로의 인사이동등 '이별'이라고 칭할만한 사내처분을 받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 첫번째 표지는 개처럼 엎드린 나체의 여자였으며, 선정성을 조금씩 줄여가다가 아예 나체로 화장실에 앉아서 방뇨를 하며 아헤가오를 짓는 여성의 그림으로 바꾼 이후, 한 번 더 표지를 바꾼 것이 지금 논란이 된 표지이다.[6] 사실 말이 소설이지 그냥 응디시티의 가사를 조금 변형한 것이다. 하필 표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진에 회칼을 합성한 짤이었던지라 조회/추천수 순위가 올라갈 때마다 해당 소설의 표지 속 인물의 모가지를 땄다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