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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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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수학적 성질3. 역사4. 사용 사례5. 남성혐오 용어 주장 및 이슈화
5.1. 긍정적인 반응: 올바른 공론화다
5.1.1. 오조오억은 정말로 무고한 단어인가?5.1.2. 논리적 오류? 단순한 미러링?5.1.3. 무고한 피해자의 문제5.1.4. '어쨌건' 옳지 않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5.1.5. 도 넘는 참여강요?5.1.6. 긍정 측의 결론
5.2. 부정적인 반응: 무고한 피해자를 낳은 선동이다
5.2.1. 오조오억의 무고성5.2.2. 피장파장의 오류발생적 오류5.2.3. 결과론적 행동에 대한 문제성5.2.4. 부정적 여론이 그저 이상론인가?5.2.5. 무고한 피해자는 정말 없는가?5.2.6. 에펨코리아좌표찍기 및 댓글테러5.2.7. 과대대표된 특정 성향의 인터넷 여론5.2.8. 부정 측의 결론
6. 관련 문서

1. 개요

큰 수를 강조할 때 쓰는 인터넷 커뮤니티 용어.

2. 수학적 성질

5,000,500,000,000. 영어로는 5 trillion 500 million이다. 과학적 기수법으로는 [math(5.000~5×10^{12})]로 쓴다.
소인수분해하면 28×59×73×137로, 약수의 개수는 360개, 약수의 합은 12,740,067,054,792로, 과잉수다.
큰 수 표기법으로 근사 시 화살표 표기법을 쓰면 3↑↑3에[1] fgh로는 [math(f_2(37))][2]에 근사하며, sgh로는 [math(g_{5(\omega^{12}+\omega^8)}(10))]이며, BEAF로는 {3, 2, 3} 또는 {12, 2, 2}와 가장 가깝다. 15!보다 크고 16!보다 작다.

3. 역사

2017년 방영되었던 엠넷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프로듀스 101 시즌2 7회에서 3차 평가인 포지션 평가 당시 있었던 '남성미 뿜뿜' 팀의 Get Ugly 무대 영상이 네이버 TV올라오자, 5월 20일 13시 21분에 달린 한 댓글이 베댓이 되면서 유행어가 되어 더욱 널리 쓰이게 되었다. 댓글 원문은 다음과 같다.
파일:16551e029f44bdb72.jpg

우리 우진오늘도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여기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왜 한명도 없는 걸까... 오빠! 라고 댓글 달고 싶다.. 누나가 눈치없게 일찍 태어나버렸다.. 구석기시대에 안 태어난게 어디니.. 우가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누나 문맹이야.. 숫자 못읽어.. 아 응애에요.. 누나 쿨톤이라 수갑 잘 어울려.. 손목도 두꺼워서 안시려워.. 누나 양심이 없다.. 데뷔만 해.. 이럴라고 누나가 돈을 벌고 마침 적금도 만기된 거 아니겠니.. 다 하늘의 뜻이다.. 데뷔해서 브이앱하면 잠결로 계좌번호 좀 흘려주라... 그리고 카고바지 입고다녀... 지나다닐때마다 주머니에 현금빵을 해버릴라니까.. 그리고 누나가 우진이 좋아하는데 직장생활에 문제 없어..물론 답도 없지..양심은 중동갔다..

내용은 직장에 다니는 한 네티즌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참가자 중 한 명인 박우진의 무대를 칭찬하면서 연하남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다가도 덕질을 할 돈은 충분하니 해당 참가자가 데뷔만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낸 글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이 댓글은 트위터에서 심심하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덕질 중심의 한국 이용자들과 문화 코드가 맞아떨어지면서 곧 내용 중 일부인 '오조오억'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고, 이것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가면서 유행어가 되었다.

박우진은 해당 무대에서 팀 내 1위를 했고, 이후 최종 데뷔조에 들어 Wanna One에 데뷔하게 된다. 워너원 활동을 마친 이후로는 2019년 5월 22일 브랜뉴뮤직의 보이그룹 AB6IX로 데뷔했기 때문에 베댓의 소망은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큰 수도 많은데 왜 굳이 오조오억인가에 대해서는 앞 세글자에 종성, 즉 받침이 없어 발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와 ''의 조음 위치가 비슷하여[3] 발음이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5로 시작하는 숫자가 많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인 사례가 있었는데, 오만 가지가 대표적이다.[4] 다만,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숫자 50000이 그다지 큰 수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동그라미를 왕창 붙여서 오조오억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조오억의 유행 초기 트위터에서는 많은 수를 표현하고자 할 때 숫자 아무렇게나 많이 써 붙이는게 유행이었는데(ex. 내 최애에게는 하트 12894712984개를 줘도 모자랄거야), 이것이 오조오억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5]

2021년 8월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2를 런칭한 후 주식 시가총액이 2주일만에 5조원 넘게 하락하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밈화되고 있다.

4. 사용 사례

파일:20210412_002801.jpg
동원참치의 사용 예
조정석, 손나은이 출연한 동원참치 광고에서도 오조오억이 쓰였다. "참치 레시피 오조 오억개!"
파일:196e2be78fd084e56920f4c824daa63a.jpg
네이버 웹툰 대학일기의 사용 예
자까 작가가 그린 네이버 웹툰 대학일기 206화에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
파일:29d3afd3092d85b8d37bcea54f904c7d.jpg
네이버 웹툰 백수세끼의 사용 예
네이버 웹툰 백수세끼 72화에서 '5조 5억년'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수정되었다.
파일:lck오조오억.png
LCK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의 사용 예

담원 기아2020 롤드컵 우승 스킨의 스플래시 아트를 공개 할 때에도 오조오억을 사용했었다.


삼성전자 영상 제목 '5조 5억장'. 논란이 되자 영상 제목을 빠르게 수정하고 사과 댓글을 기재했다. 영상이 비공개된건 해당 영상 출연자 중 한명인 박신영 때문으로 보인다.[6]


엄근진상에서 윤도영의 발언 자막 중 위에 오조오억이 사용된 것이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뒤늦게 발견이 되면서 남혐이 아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윤도영 개인부터가 남성인데다 디시 활동까지 했었어서 신빙성이 높진 않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영상 제목 '음색에 슬픔x오조오억ㅠㅠ AKMU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2021년 4월, 다이소 현금박스 광고에서 5만 원 권이 몇 배로 늘어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링크

2018년, 이마트24 채용 박람회 공고에도 사용되었다. 링크

2020년 2월, 세븐일레븐#CU#에서 홍보된 SNS 게시글 중 일부에서 사용되었다

2020년 4월, tvN 예능인 대탈출 시즌 1 에피소드 태양여고 자막 중에서도 사용되었다. 문제의 장면 # @

2020년 9월, 도서 정가제 찬성여론 조작 측이 해당 단어를 사용하였다. #

2021년에는 안산(양궁) 선수가 인스타그램에서 비슷한 논란이 있는 용어 웅앵웅과 함께 오조오억을 사용한 게 논란이 되고 있다.

2021년 여성의 당 거리 시위에서 메갈 십계명 외치며 오조오옥, 웅앵웅을 사용하라고 주장하였다.

5. 남성혐오 용어 주장 및 이슈화

2021년 대한민국의 젠더 논란·사건 사고
{{{#!wiki style="margin: 0px; min-width: 25%; display:inline-block"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1분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1월
1월 1일 <colbgcolor=#fff,#1f2023>낙태죄 폐지
1월 8일 이루다 성희롱 성립여부 논란
1월 10일 알페스 공론화 사건
1월 14일 에펨코리아 수용소갤러리 공론 사건
1월 24일 기재부 공공기관 승진에 군경력 반영 금지 논란
2월
2월 8일~ 윤지선 남성혐오 논문 게재 사건 /전개
2월~ 허버허버 관련 논란
3월
3월 5일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무신사 남성회원 차별 논란
3월 7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원화가 트위터 논란
3월 10일 aespa 사진작가 윈터 불법촬영 누명 사건
3월 19일 에펨코리아 익명게시판 성폭력 게시글 의혹
3월 20일 김민아 영화 내부자들 개인기 논란
3월 24일 박나래 성희롱 논란
3~4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남성 역차별 논란
}}}}}}}}}}}}
[ 2분기 ]
||<-2><table width=100%><rowbgcolor=#b42121><rowcolor=#ffffff><width=2000> 4월 ||
4월~ <colbgcolor=#ffffff,#1f2023>오조오억 관련 논란
4월 12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성 대상 증오발언 영상 논란
4월 13일 GS25 상계제일점 구인광고 논란
4월 15일 성경의 역사 31화 남성혐오 대사 논란
4월 18일 바른연애 길잡이 남성혐오 논란
4월 19일 2021 여성 징병 청원(5차)
4월 20일 소년병 징병 청원 논란
4월 23일 남성 피해 불법촬영물 대규모 유포 사건
4월 25일 에펨코리아발 haha ha 댓글 사건
4월 27일 FFF급 페미헌터 표지 검열 논란
<rowcolor=#ffffff> 5월
5월 1일 GS25 남성혐오 논란 (불매운동)
5월 5일 페미니스트 교사 조직의 아동 세뇌 및 학대 음모론
5월 14일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여성할당제 논란
5월 2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페미니즘 지원 단체 논란
5월 26일 워마드 남탕 도촬 사건
5월 27일 서울대 포격방 사건
5월 31일 남사우나 여경 출입 논란
<rowcolor=#ffffff> 6월
6월 1일 대한민국 예비군·민방위 등 백신 접종 성차별 논란
6월 21일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
6월 21일 보성고 교사 페미니즘 강요 및 갑질 사건
6월 22일 문피아 남성향 검열 논란
6월 27일 KBS의 청년남성 악마화 사건
6월 28일 여성 사감장 남학생 기숙사 침입 사건
[ 3분기 ]
[ 4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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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이는 유행어이기에 웅앵웅, 허버허버 등 다른 단어들과 함께 남성들이 반감을 갖고 있는 단어이다.[7] 이는 해당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여성시대, 쭉빵카페, 트위터 등에서 남성혐오 성향이 계속되고, 남초 사이트에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것도 반감이 생기는 데 한 몫하기 때문이다.[8]

특히 혜화역 시위 이후로 이러한 인식이 퍼졌는데, 시위 당시 여초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는 오조오억번이나 되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저지른 성범죄는 한 번뿐인데 언론이 지나치게 이슈화시키고 있다는 식의 프로파간다를 퍼트리고 다닌 것이 원인이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문제가 되는 단어도 아닌데 단순히 여초에서 쓴다는 이유만으로 남초에서 후려치기에 과민반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초에서는 이 단어가 남혐단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여초 사이트의 보이루 여혐조작 사건 과 같은 여초의 무분별한 검열행위에 대한 미러링이라는 입장이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피해보는건 죄없는 일반인들뿐이다.

2021년 4월 9일 에펨코리아에서 오조오억을 쓴 유튜브 영상이나 연예인 등에 좌표를 찍어 단체로 항의글을 쓰는 등 본격적으로 금지어로 만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연예인 좌표글을 소속사에 박제해 보낼테니 금융치료를 받으라, 어이없다, 펨코에서 뭘하든 상관없이 해당 유행어를 계속 쓰겠다 등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본 이슈화에 대한 찬반 입장은 아래 문단 참고하자.

찬반과는 별개로 논란이 잠잠해진 이후에는 디시펨코에서도 해당 용어가 정착되어 종종 사용되고 있다

5.1. 긍정적인 반응: 올바른 공론화다

5.1.1. 오조오억은 정말로 무고한 단어인가?

독일어로 "만세", "안녕"이란 뜻.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안녕"이란 의미로 쓰지 않는다. 현재 독일에서는 나치 관련 여러 상징들과 더불어 이 단어를 꺼내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어 있다.
나무위키 하일 문서 中

기본적으로 오조오억이 무고한 단어라고 말하는 입장에서는 오조오억이라는 단어의 기원단어 그 자체의 뜻, 즉 '텍스트'만을 놓고 보았을 때 어떠한 비하적인 의미도 없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오조오억을 문제 삼는 측에서는 '기원'과 '뜻', 다시 말해 '오조오억'이라는 '글자', 즉 '기표'의 문제가 아니라 이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이 '어디서' '주로 어떻게' 쓰이느냐, 그리고 그런 표현들이 양지로 올라왔을 때의 반응이 문제라는 것이다.[9]

'이기야'와 ''와 비교하여 생각해보자. 부정측에서 주장하는 '기원'과 '뜻'만을 생각해보자면, '이기야'와 '노' 또한 고인의 생전 인터뷰나 담화에서 사용된 문어적 표현일 뿐이다. 이 단어들을 어떠한 사람들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혐오단어로 분류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광고에 'ㅇㅇ참치 딱 좋다 이기야!'와 같은 표현들이 나왔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단순한 텍스트적 기표로서는 'ㅇㅇ참치 너무 좋아요!'라는 뜻으로 알아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근거를 통해 혐오단어로 분류된 단어를 쓴 ㅇㅇ참치측에 사회적인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사회적 합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ㅇㅇ참치측에서 '너무 좋아요!'라는 텍스트적 기표로'만' 사용했다고 할 지라도.

또한 누군가 '하일(안녕) 히틀러'를 외쳤을 때 우리는 그 단어의 뜻과 기원에 문제가 없었으니 괜찮다고 주장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히틀러를 추종한다'는 의심을 메신저에게 보내야 하는 것인가?

즉 이미 한 언어가 기원과 달리 변질된 상황에서 '단어 자체로는 남성혐오적 의미가 없다.' 혹은 '~라고 가정하면 오조오억이 문제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한 용례가 많으냐이다.

민주화 또한 그 자체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 당장 대통령마저도 공약에 '경제민주화'를 걸어놓았었고[10] 이것을 문제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외국에서도 '민주화'라는 단어를 미국을 추앙+까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 이를테면 중동의 석유가 탐나니 중동을 민주화해야 한다면서 쳐들어간다는 유머라던지. 그러나 누가 사용할 때에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가?

또한 오조오억이 쓰이는 용례를 보면 한남충한남으로 축약되는 과정, 그리고 김치녀를 위시한 자국 이성 혐오가 축약되는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광고에 나왔다고 해서 '양성화되었다'라는 주장도 있는데 역시나 굉장히 위험한 주장이다. 10억을 받았습니다의 예시를 보자. 과연 10억과 아버지의 목숨을 치환하는 것이 옳은가?

특히나 이 글의 부정론자들과도 배치가 잘 되는 광고의 예로 '돼지바 패러디 논란'이 있다. 단순히 패러디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음에도 '텍스트적 기표'를 넘어 여러가지 부정적 의도를 주장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진 사례이다.#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 논란 역시 비슷한 예시이다. 긍정측과 부정측이 있는 문제이지만, 이것이 '양성화되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반례를 통해, 광고에 나왔다고 양성화되었고 적합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측에서는 '그렇다면 남성혐오를 일삼는 대다수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특정 단어 뒤에 성별 비하를 추가하면 전부 남성혐오 단어냐?' 혹은 '그렇다면 그런 커뮤니티에서 한글을 쓰니 한글을 검열하자는 거냐?' 라고 반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정 단어 뒤에 성별 비하를 추가했을 때 자국 이성 혐오가 아니었던 신조어는 없으며, 그 신조어를 주로 사용하는 집단이 어딘지를 생각해보자.

또한 기존에 멀쩡하게 쓰이고 있던 한글 자체를 검열하자는 것이냐는 억지성 논제는 이미 '누가' '어떻게'라는 기준을 계속해서 제시해왔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이에 대해 부정 측에서는 찬성측의 주장을 뭉뚱그리면 특정 단어 뒤에 성별 비하를 추가하면 자국 이성 혐오에 쓰이는 신조어가 되며, 그러면 그 신조어는 여성우월주의 세력이 자국 이성 혐오를 위해 쓰는 단어가 되므로 검열해야 한다는 자승자박이다라고 주장하며 반박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주장이야말로 자승자박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혐오용어'가 대체어가 있음에도 사용되어 의도를 의심받은 상황에서 '오조오억'만큼은 대체어가 무궁무진함에도 '그 같은 표현을 사용해야만 하는 특별한 까닭'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자승자박이 아니고 무엇인가? 혐오표현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은 '과연 누구의 견해이고, 누구의 주장인가?' 우리의 혐오는 착한 혐오, 너희의 혐오는 나쁜 혐오인 것인가? 왜 '이기'와 '노'는 텍스트 너머의 '의도'를 보아야 하고, '오조오억'은 텍스트적인 기표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또 그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그리고 그 기준은 내로남불이 아닌 옳은 기준인가?

또한 이러한 부정측 논증의 주장대로라면 '느금마'는 패드립도, 여성혐오용어도 아니다. '느그'와 '엄마'는 멀쩡히 쓰이던 단어이며, 어떠한 비하적 의도도 없이# 표준어화하면 '니네 엄마'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남' 역시도 남성혐오용어가 아닐 것이다. '한국'과 '남자'는 멀쩡히 쓰이던 단어이며, 텍스트적 기표대로라면 어떠한 비하적 의도도 없이 '한국 남자'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우월주의자들이 주장하던 방향과 일치한다.#

더 나아가서, 일베저장소 역시 그 기원과 텍스트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순히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의 베스트 게시물을 아카이브하던 것이 그 기원이었고, 그 기원에 따라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줄여서 '일베저장소'가 된 것 뿐이다.
그렇다면 이 역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오조오억'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빌자면 'ㅇㅂ'라는 그들의 로고가 텍스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단순히 '일간베스트'를 줄여쓴 것임에도 우리 사회가 그 'ㅇㅂ'라는 글자가 새겨진 그림이나 로고를 배척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텍스트적 기표'에 매몰된 주장을 펼치게 되면 어떤 비속어도 비속어가 아니게 만들 수 있고, 그 반대의 예도 가능하다. 뚝백이, '보'드립(비속어주의)의 예처럼. [11]

그러나 '느금마'라는 특정 단어는 이미 그 자체로도 '여성혐오단어'의 대표 용례로 사용되고 있다. # 그리고 '한남' 역시도 '남성혐오단어'의 대표 용례로 사용되고 있다. 일베저장소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느금마'와 '한남'을 '자국 이성 혐오'라고 말하며 '오조오억'도 사회문화적 기의를 따져보면 마찬가지로 '자국 이성 혐오'와 관련이 있다고 말하며 일베저장소여쭉메워를 동일 선상에 놓는 사람들이 이중잣대인가?

아니면 '오조오억'을 '자국 이성 혐오'가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단어의 텍스트적 기표'에 매몰되어 '느금마'와 '한남'을 '자국 이성 혐오'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일베저장소도 텍스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 이중잣대인가?

5.1.2. 논리적 오류? 단순한 미러링?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측에서는 이것은 단순한 미러링이며,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발생적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말과 다르게 '행위'에는 발생적 오류가 성립하지 않는다. 행위에 발생적 오류가 성립한다면, 50~60년대에 고통받은 어머니 세대들의 이야기가 현재 20~30대 자신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으므로 시대착오적인 가부장제를 철폐하자는 여성우월주의자들의 목소리와 행위 또한 발생적 오류가 된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행위에 발생적 오류가 성립한다면 역사학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가 행위는 전부 역발생적 오류다. 그 당시에는 옳았을지도 모르는 것을 현대의 관점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 인물을 평가하는 열전이나 평전과 같은 것도 물론 발생적 오류에 포함된다. 어디까지나 행위에 발생적 오류가 성립한다는 논리대로라면.

하술될 부정론에서는 이를 '페미니즘이 발생적 오류가 성립하는 걸 따라하면 비판받아야 될 점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문단에서 말하는 것이 '페미니즘도, 현재의 '오조오억 사태'도 '역사적 평가'도 발생적 오류가 아니다. 행위에는 발생적 오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정독하면 모를 수가 없다.

이렇게 설명함에도 불구하고 '부정론에서는 행위에 발생적 오류가 성립한다고 주장한적은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일단 상술한 '페미니즘이 발생적 오류가 성립하는 걸 따라하면 비판받아야 될 점 아닌가?'라고 되물었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기본적으로 '부정론'이라는 것이 '오조오억에 대한 선제적 검열행위'에 대한 '부정론'이라는 것을 간과하였으며, 발생적 오류는 부정론에 쓰여있는 '그러면 너희는 보이루때 왜 가만히 있었음? 같은 주장'이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던 일(현재는 그 스탠스가 유지되는지 알 수 없는)'을 기준으로 현재의 논증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다. 남성혐오와 '선제적 검열'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닌 지금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 또한 중요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피장파장의 오류란 '쟤들도 저랬는데 왜 우리한테만 그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의 제시자의 비일관성이나 도덕성의 문제 등을 이유로 제시된 주장이 잘못이라고 판단하는 오류이다. 그 누구도 일베저장소가 검열당할 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비일관성 그 자체만을' 꼬집는 것과 '비일관성'으로 인해 '너는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이 '긍정론' 어디에서도 '선제적 검열 행위'에 대해 '긍정'하고 있을 뿐이지 '부정론'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단순하게 여성우월주의의 문제점인 내로남불 등을 비판하는 것뿐이며, 오히려 이런 '선제적 검열'과 같은 전략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며, 효과적이기에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정론 측에서 간과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오조오억'을 비롯한 대검열의 시대를 관통하는 주장은 '네가 하면 나도 한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방법이기에.'이다.댓글 참조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지난 몇 년간 이미 이러한 방법들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어 왔으며, 여성우월주의 세력의 급진적 성장을 가져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그들이 사용한 '선제적 검열', '떼쓰기' 등과 같은 방법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었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아무리 부정론측에서 '이 방법은 그냥 귀찮아지기 싫어서 도망간 것일 뿐, 사회적으로 용인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도, 결과적으로 사회에서 용인되었기에 이 방법을 쓰는 측의 성장을 가져왔다는 측면은 수많은 여성친화정책의 등장과 남성역차별적 정책, 내로남불식 검열과 소위 '유죄추정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성범죄 관련 입증 논란과 같은 명백한 증거가 있는 한 반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용인된 같은 방법을 사용해 대응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것이 현재 '오조오억 사태'를 위시한 남성혐오를 겪은 남성들의 주요 담론이다.#

따라서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미러링이 아니라, 보이루사건 등 남성을 혐오하는 측에서 일으킨 공격에 맞서 사용된 게임이론의 일부인 팃포탯, 혹은 상호확증파괴에 가깝다.

현재 상황이 기본적으로 미러링보다는 팃포탯이나 상호확증파괴에 가까운 상황임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저 미러링상대의 눈높이에 맞춘 단어이며, 남초 특유의 여초 말투를 따라하는 언냐, 쓰니아몰랑과 같은 조롱의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을 뿐.

팃포탯이 아닌 '팃포탯에 가까운' 이유는, 팃포탯의 경우 '나와 상대가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팃포탯의 조건 중 하나인 상호작용했던 '상대방이 누구인지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 역시 만족하지 못한다. 또한 이 경우 혐오에 혐오로 돌려주고 그 돌려준 혐오가 새로운 혐오를 낳는 혐오순환에 가까워 팃포탯으로 기대되는 윈-윈 결과가 거의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5.1.3. 무고한 피해자의 문제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측에서는 '어쨌든 당신들 때문에 무고한 피해자가 생겼다'라는 문제를 걸고 넘어지지만, 이는 내로남불에 해당한다.

당장 일베저장소 용어를 모르고 사용했던 수많은 연예인들을 생각해보자. 일베저장소 이용자가 아니고서는 남녀구분 없이 합심해서 그 단어를 사용한 연예인에게 맹폭을 퍼부었다. 연예인, 공인들의 일베 논란문서에 적혀있는 크레용팝/논란 및 사건 사고 문서만 참조해봐도 모르고 사용했으며 일베와 성향이 같지 않았음에도 일베와 연관논란이 생겼고 수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욕과 비난을 받았다. 고인비하 용어 외에도 다양한 의문점으로 연예인이나 공인이 맹폭격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홍진호일베저장소 용어도 아닌 '찌릉찌릉'이 '그 사이트의 용어인 것 같은데?'라는 이유로 곤욕을 치뤄야만 했다.#

이는 이미 '일베저장소, 여쭉메워 등 문제적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나 그에 준하게 여겨지는 용어'는 사회적으로 배척받아야 된다는 것이 당연시 된 현재 사회적 규약에서 어떤 용어는 모르고 사용해도 배척받아야 하고, 어떤 용어는 모르고 사용해도 그저 '무고한 피해자'며 면죄부를 줄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일베저장소여쭉메워와 같냐?" 는 의문을 가지기 전에 워마드, 메갈리아, 여성시대, 쭉빵 문서를 정독하는 것을 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측에서는 계속적으로 '어쨌든 무고한 피해자는 나온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지만, 상기한 일베저장소 용어를 사용했던 '무고한 피해자'들을 향해 욕하면 더 했지 그런 자성의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오히려 '모르는데 어떻게 조심해요'라는 말은 인터넷의 양성간 담론이 그나마 덜했던, 그리고 대검열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이었던 시대의 사람들이 해야 했을 말이 아닐까?

거기에 더해, 이러한 '혐오용어 사용'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는 사람들은 미디어영향력이 큰 공인이나 준공인에 한정된다. 절대로 아무나 '한남 오조오억마리 죽이고 엽떡이나 허버허버하고 싶다'라고 중얼거린다고 해서 해명을 요구받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자.

그렇다면 대부분의 피해자(라고 주장할 수 있을 사람)은 해명을 요구받은 공인이나 준공인의 팬 정도로 한정될 것이다.
이런 공인이나 준공인의 팬이 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을 만한 피해는 다음과 같다.
1. 공인이나 준공인이 해명을 요구받았을 때 괴로워하는 모습이 가슴아프다.
2. 공인이나 준공인이 진행해야 할 컨텐츠가 있는데 해명때문에 일정이 밀렸다.
3. 공인이나 준공인의 평판이 떨어지는 것이 싫다.

2번을 제외하고는 공인이나 준공인 개인을 제외한 팬에게 '기분이 나쁘다' 정도의 피해가 전부일 것이다. 그렇다면 혐오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와 '기분이 나쁘다' 정도인 '개인의 문제'에서 어떤 것이 더 위중한 문제인가?

당장 출산율로 대표되는 남녀갈등의 사회적 문제에서 이 글을 읽는 모두는 필경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데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는 여성우월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당장의 '기분나쁨'에 대한 피해의 목소리를 내는 건 쉽고 '사회적 갈등'은 나몰라라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가?

또한 정말 '무고한 피해자'라면, 일베저장소의 용어를 사용했던 많은 공인들처럼 단순히 해명과 수정을 하면 그만일 뿐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단어를 모르고 사용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 정도의 짧은 입장표명과 행동만으로도 대다수의 '무고한 피해자'들은 이 논란에서 비켜나갔다. 비비큐의 예와 반대되는 GS25 남성혐오 논란의 예를 참조하자.

5.1.4. '어쨌건' 옳지 않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

순진한 사람들이 부르짖는 공정한 도리 역시, 현재 중국에서는 선량한 사람을 구조하기는커녕, 도리어 악인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악인이 득세하여 선량한 사람들을 학대할 적에는, 누가 아무리 공정한 도리를 외친다 한들 악인들은 결코 듣지 않을 것이며, 외침은 그저 외침으로 그칠 뿐, 선량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기 때문이다.
어쩌다 선량한 사람들이 조금 일어나게 되면, 이제 악인들은 마땅히 물에 빠져야 할 터인데도, 순진한 사람들은 공정한 도리를 운운하며, "보복하지 말라" "너그럽게 용서하라" "악에 악으로 응징하지 말라" 외쳐댄다.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이 외침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다. 선량한 사람들은 그 말이 옳다면서 악인을 구제해 준다.
그러나 악인들은 구제되고 나서, 자신들이 이익을 보았다고 생각할 뿐, 결코 회개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그들은 교활한 토끼마냥 셋씩이나 굴을 파놓은데다 아부하는 재간까지 있는지라, 얼마 안 가서 빛나는 명성을 되찾게 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못된 짓을 한다. 그럴때면 공정한 도리를 운운하는 자들은 또다시 소리 높혀 외치지만 이번이라고 그들이 들을 리 만무하다.
평론가들은, "악을 너무 미워하고" "너무 조급하게 개혁하려 했"던 점이야 말로, 한나라 때의 청류와 명나라 때의 동림당이 실패한 원인이라고 항상 비난하였다. 그러나 어찌 이점을 모르는가? 그들이 박해한 측들은 "선을 원수처럼 미워했다".
빛이 어둠과 단호히 투쟁하지 않으며, 순진한 사람들이 악에 대한 방임을 관용이라 잘못 생각하며 계속 고지식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혼돈 상태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 루쉰
어쨌거나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정치적 무관심을 제외하면 현재 상황이 이득인 측에서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는 2~30대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선택적 정의를 내세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하라 한들, 과연 그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결국 이런 선택적 정의론자들의 마지막 남은 길은 '선택적 정의'라고 비판받는 것을 가불기를 쓴다고 표현하며, 모두에게 비판적인 비판자 포지션을 잡는 것 뿐인데, 그러한 논조는 현 문단과 맞지 않다.

과정적 정의를 내세우며 파멸적 결과에는 관심이 없는 것과, 둘 모두를 비판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비판자 포지션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게다가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빠른 방법은 일련의 사태으로 이득을 얻은 쪽에게 이권을 내려놓고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 갈등의 해소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일 것이다. 두 갈등집단에서 한 집단이 이득을 본 상태로 상황을 종료시킬 것을 주장하는 것은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항복'일 뿐이며, 현재의 갈등행위를 이불로 덮어씌워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일 뿐이다. 아니라면 익명 속에 숨은 이득을 본 집단의 주장이거나.

또한 적어도 갈등집단이 두 집단 이상인 사회현상에 한해서는, 해결책이 없는 비판은 자신의 선택적 정의론을 면피하기 위한 모두까기 인형에 불과하다는 점을 참고하자.

또한 이제와서 '사회적 정의니 파멸적 결과니 뭐니 어찌되었건 난 피해를 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 라는 포지션을 잡기에는 이미 여러 사회적 담론을 예시로 들어가며 부정적 마킹을 찍으려는 시도들이 너무 과했다는 것을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이 느끼지 않겠는가?

그런 사회적 담론들이 '대중의 부정적 시선'을 느끼라고 가져온 것이라기에는 너무 이 사회에 긍정론자들의 주장처럼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들'이며, 대중이 부정적으로 느끼는데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회적 담론이 없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 담론을 논의함에 있어서 '해결책'은 필수불가결하게 (그것이 비록 불완전함에도) 제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은 없지만 자신의 말이 옳다'라는 식의 서술은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나 '내가 피해본 것에 대해 사과하고 비판을 수용해'라는 아이덴티티를 담은 논쟁은 본 문서보다는 그 피해를 준 개개인에게나 단체에게 직접 항의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길일 것이다.

5.1.5. 도 넘는 참여강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이 정말 오조오억을 검열하는 사람들의 선동인지 알 수 없다.

부정론자들이 '오조오억을 사용한 사람만이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제시하는 링크글과 같은 경우, '봊초'같은 표현이 쓰인다. 기본적으로 본문의 글쓴이가 '봊초'라고 표현했음에도 댓글의 기존 남초 유저들은 '여초'라고 순화하는 것은 둘째치고, 과연 '봊초'가 어느 성별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인가를 알아보자.

구글에 봊초를 검색하면 비슷한 비율로 주로 여초 커뮤니티(주로 여초 성향의 디씨 갤러리)가 검색된다. 반대로 '오조오억에 대한 주요 공격사이트'인 에펨코리아에서 '봊초'를 검색하면 통틀어 단 다섯페이지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마저도 '봊초가 뭐냐'라고 묻는 글이 1/3가량.

부정론자들은 '남초가 여초의 말투를 따라하며 노는 것은 언냐와 같은 문서에서 보듯 많은 일이다'라고 주장하지만, 남초사이트 유저들이 여초사이트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은 그들이 제시한 언냐 혹은 아몰랑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조롱의 의미가 강하다. '난 남자인데~'로 대표되는 '남자인 척'을 하며 글을 쓰는, 말 그대로 '선동'을 일삼는 경우와 '누구나 남자인 것을 아는데 조롱의 의미로 여초사이트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5.1.6. 긍정 측의 결론

자칭 깨시민들의 가장 큰 맹점은 페미니스트와 불편러들에게 이성과 자정작용이 있고, 이 세계가 이상대로 굴러가는 유토피아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왜 불편해야만 하는가?
그 발언의 고의성인건 누가 주체건 간에 철저하게 이런 용어들을 쓰는 인물들을 도태시키고 배제 시키는게 2030 남성들에게 합의된 사항이에요. 이게 먼 소리인가 싶죠? 너무 과격한거 아닌가 말이 안된다 싶죠?
말그대로 이렇게 까지 하지 않으면 또 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페미사태가 지금까지 이르렀다는 논리를 이길 수 가 없기 때문입니다.
브걸이 오조오억이 걸린 순간 부터 그게 고의였는지는 문제가 아니에요

긍정 측에 깔려있는 전제조건은 여초=페미=사회 악 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이어진 무분별한 한국남성 혐오와, 그런 패악질에 대한 여초 커뮤니티들의 자정작용 부재로 인한점이 크다. 해당 논쟁은 2021년들어서 억지로 만들어진 맥락없는 선동이라기 보다는, 지난 몇년 동안 쌓아온 남녀갈등에 대한 반감들이 2021년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행동으로서 발현된 것이다.

따라서 해당 논쟁에선 오조오억이 실제로 남혐에 사용되는 용어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맥락이 아니다. 용어의 주 사용자층이 여초 커뮤니티인 점에 빗대어 볼 때, 오조오억을 사용한 누군가는 여초 사이트를 옹호하거나, 이용하거나, 혹은 페미니즘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거나 등의 합리적 의심을 살 만한 사람으로 규정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여초단어 사용자=페미니스트 라는 동치의 개념으로 상대방에게 해명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논쟁에서 중요한 점은 오조오억의 유래도 아니고, 논리도 아니다. 일부로 칭할 수 없는 여초 사이트 내의 반인륜적 행위들과 그에 대한 미흡한 내부검열을 해당 사이트 이용자 전원을 배척하는 식으로, 혹은 커뮤니티 이용자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 해명을 요구하는 식으로 사회에서 격리시키려는 시도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시도 자체를 '비이성'이라고 비하하며 '비이성에는 이성으로 맞서야 한다'라는 사람 좋은 소리나 하고 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논제가 하나 있다.
그래서 이성으로 맞서서 해결된 현재 사회적 문제가 있기는 한가?
따라서 해당 논의에 찬반이 존재한다면 1. 여초 커뮤니티의 패악질의 정도 2. 여초 커뮤니티 전체에 대한 검열 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 밖에 없다.[12] 패악질이 지나치지 않았다고 느끼거나, 커뮤니티 전체를 검열하는게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반대하는것이 맞지만,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 두개의 척도 모두 반대측의 입장에서 평가를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

정리하자면 이번 검열사태는 단어의 유래와는 상관없다. 여초 커뮤니티 유저 전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여초 커뮤니티에서만 쓰이는 용어를 써서 여초 커뮤니티 유저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배척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런 비난에 찬반을 표하고 싶다면 윗 문단을 읽어보자.

5.2. 부정적인 반응: 무고한 피해자를 낳은 선동이다

정상적인 미러링은 바로 역지사지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자에게 거울을 갖다대서,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 인식시키고 개선시키는 행위이다. 그러나 메갈리아가 행하는 미러링의 경우, 잘못을 저지르는 자를 보면 그 잘못을 그대로 저지른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법과 사회의 보편적인 동의가 없이 자신들이 당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심지어 가해자 본인도 아닌 무작위 대중들에게 갚음으로써 통쾌하게 여기고 정의를 구현했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고 한다.
미러링(신조어) 문서 인용

미러링 자체가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꼴이라 논리적으로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하며, 정당화되기는 힘들다. 이 사건의 경우 상대 진영의 단어를 차단하는 '공격'에 가깝다. 전에 문제시 된 웅앵웅이나 허버허버는 남성 비하 논란이 있지만, 오조오억 같은 경우 오히려 남성을 띄워주는 것으로 시작된 말이다.

미러링이라도 이건 좀 억지라고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으며, 그렇다고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꺼내기엔 자신이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말을 그냥 아끼겠다는 사람도 나오는 편. # # #

5.2.1. 오조오억의 무고성

이 항목에서 긍정 측의 주장은 '(1)오조오억이라는 단어는 남성혐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2)단순한 강조어이기 때문에 단어 자체에는 아무련 혐오적 의미도 담고 있지 않고, (3)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뜻으로 쓰인 용례도 찾아보기 힘들며, (4)페미니즘 세력만 사용하는 용어인 것도 아닌데다, (5)누군가 특정 단어를 남성혐오적인 말/글에서 사용했다고 해서 다른 맥락으로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것까지 금지할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첫째로, 오조오억의 기원은 혐오와는 관계가 없다. 5조 5억이라는 말은 원래부터 존재하던 한국어이며, 이것이 남성 연예인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는 댓글에서 무량대수를 뜻하는 강조 표현으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타 널리 알려지게 되었을 뿐이다.

둘째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 자체에도 혐오적인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조오억은 처음 유행을 탔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큰 수를 의미하는 강조 표현으로 사용된 용례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매우 싫다', '매우 좋다'에서 뒷말이 생략되어 '매우'라는 단어만 단독으로 남았을 때 '매우'라는 단어의 성질은 무엇이 되는가? 알 수 없다.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강조어라는 사실뿐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글에 댓글로 '오조오억' 이라고만 달려있다면 이것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였는지,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는지는 쉬이 판단할 수 없다. 결국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만 가지고 남성혐오적 모욕을 당했다고 느끼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남자가 오조오억번 싫다'라는 문장과 '나는 여자가 오조오억번 싫다'라는 문장은 서로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며,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을 띠고 있다. 만일 오조오억이 남성혐오적 의미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면 여성혐오적 표현에는 사용할 수 없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이는 오조오억이 단순한 강조표현일 뿐이라는 논지를 뒷받침해 준다.

셋째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는 남성혐오 세력에 의해 '오염'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긍정 측이 이중잣대를 주장하며 제시한 사례들인 '하일', '민주화', '이기', '' 등은 모두 나치당이나 일베저장소같은 특정세력에 의해 생성된 새로운 의미가 그 집단 내부에서 원래의 의미보다 더 활발하게 통용되었으나, 오조오억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일'이 단순히 인사라는 뜻이 아니라 히틀러를 찬양하는 의미로 쓰이기에 이 단어가 '오염되었다'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민주화'는 '억압하다'라는 일베식 의미로 쓰일 때에, '이기'와 '노'는 고인을 모독하는 의미로 쓰일 때에 오염된 표현이 된다.

반면에 오조오억을 보자. 이 단어에 남성혐오 세력에 의해 부여된 '새로운 의미'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명사로서의 의미인가, 관형사로서의 의미인가? 그 새로운 의미가 남성혐오 세력 사이에서, 혹은 여초 커뮤니티들에서 원래의 의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통용되고 있는가?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오조오억이 남성혐오 세력에 의해 '오염되었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단지 '오조오억이 남성혐오적 내용의 글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라고 주장할 수 있을 뿐이다.[13] 그리고 그런 단어는 오조오억 외에도 많다. 그 모두를 검열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실제로 현재는 '혈육'이라는 단어가 페미용어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 앞으로 '혈육'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부 남성혐오자로 의심받아야 하는가?

넷째로, 오조오억은 남혐 세력이나 여초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고 또 사용해 오던 단어다. 세븐틴, NCT, 방탄소년단 등 보이그룹 멤버들이 사용했고#, 전술된 것처럼 윤도영이나 중년게이머 김실장 같은 중년 남성들도 사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오조오억이 사용된 동원참치 광고가 한때 상당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해당 광고를 시청한 사람들이 일상 대화 중에 '오조오억'을 사용한 사례도 무수히 많다.

그런데도 긍정 측에서는 오조오억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며, 여초 커뮤니티는 전부 페미니즘을 지지하며, 페미니즘은 전부 남성혐오이며, 따라서 오조오억은 페미용어이자 남혐용어라고 주장한다. 그런 뒤에 누군가 오조오억을 사용하기만 하면, 설령 그 사람이 남성이거나 페미니즘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일단 여초 커뮤니티에서 오조오억을 습득했다고 전제한 다음 테러를 일삼는다.

이는 오조오억이 유행어로서 사회 전반에 전파되어, 여초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해당 단어를 접해 사용하게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는 사고이다. 틀딱, 갑분싸, 떼껄룩, ㅍㅌㅊ[14]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일베 사용자로 의심하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지듯이, 위 같은 사고를 통해 오조오억 사용을 검열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다섯째로, 누군가 오조오억을 남성혐오적인 내용의 발언에서 사용했다는 이유로 다른 맥락에서 오조오억을 사용하는 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 만약 혹자가 남성혐오적인 글을 올렸다면, 그 글의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오조오억을 사용했든 사용하지 않았든 비판받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혐오적이지 않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면, 거기에 오조오억이 사용되었든 다른 강조어가 사용되었든 이를 비판할 수는 없다. 전술했다시피 오조오억의 기능은 문장의 맥락에 따라 달라지며, 오조오억 자체는 중립적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정 측에서는 오조오억을 사용했다면 그것은 남성혐오적인 글이다라거나, 오조오억은 이미 남성혐오적으로 사용된 용례가 많아 오염된 단어이기 때문에, 오조오억 자체만으로도 남성혐오적인 의미를 지닌다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오조오억이 '오염'되었다고 보기 위해서는 원래의 의미가 아닌 새로운 의미로 은어처럼 통용되어야 한다. 그러한 용례가 존재하며 원래의 의미보다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설령 오조오억이 긍정 측의 주장처럼 '오염'되었다고 해도,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단어 자체를 배척하고 검열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럴 경우 한 단어에 두 가지 뜻이 생기는 것이며, 문제가 있는 뜻은 사용하지 않고 원래의 중립적인 뜻만 사용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는 이미 많이 있다. 예컨대 2021년 현재 한국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이며, 민주화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곳은 일베저장소 혹은 일베 성향의 사이트뿐이다. 그래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원래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위로 간주되는 반면에, 이를 '억압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은 즉시 일베 사용자로 의심받고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15] 이것은 '재기하다'라는 말이 일반적으로는 '다시 일어서다'라는 긍정적인 의미[16]로 쓰이고, 오로지 메갈리아와 비슷한 성향의 사이트들에서만 '죽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17] 사용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오염되지 않았다면 기원과 원래 뜻에 혐오적 의미가 없었으니 그대로 쓰면 되고, 오염되었다면 오염된 의미로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혹시 오염되어서 나타난 새로운 뜻이 도저히 오조오억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메퇘지들은 오조오억번 쿵쾅거린다'라는 문장이 어느 쪽을 혐오하는 표현인지를 곱씹어 보자. 강조어의 기능은 이 정도로나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5.2.2. 피장파장의 오류발생적 오류

긍정 측의 주장은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나무위키에 등재된 피장파장의 오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신공격의 오류의 일종으로, 상대방의 특정 발언에 대하여, ‘발언 자체의 내용에 하자가 없는지’를 안 따지고 갑작스럽게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위선을 논거로 내세워 상대방의 적격성을 갖고 논점을 흐리는 것이다. 또는 자신과 유사한 잘못을 한 다른 이의 과거 이력을 끌어내어 자신의 행위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것이다.
즉, '여초가 지금까지 이런저런 억지를 부려왔으므로 우리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정당하다'와 같은 주장은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 정말 대표적인 피장파장의 오류다.[18] 미제사건이 존재한다고 하여 범죄자들을 전부 석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듯이, 여초가 부린 억지든 남초가 부린 억지든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모두 잘못된 것이고 비판받아야 한다.

긍정 측에서는 또한 '예전에 여초에서 억지를 부릴 때는 아무 말을 하지 않다가 왜 지금은 우리를 비판하느냐'라며 발생적 오류도 범하고 있다. 현재 나무위키에 등재된 발생적 오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 사이에 일어난 적절한 변화를 무시하고, 이전의 맥락(, 논증, 사물의 특성)으로만 평가하고 적용하는 논리적 오류. 다만, '논증', '사물'이 아닌 '행위' 자체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포함하지 않는다.
'아무 말 않았던 것'과 '비판'을 행위로 본다면, 위 주장이 발생적 오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장은 본래 행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를 논증으로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발생적 오류 문서에서 발생적 오류로 제시하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너 어렸을 때 A에 반대하지 않았어? 그러므로 지금 그 주장이 믿을 게 못 되네.
이는 명백히 "너희는 보이루 때 그러면 왜 가만히 있었음?" 등의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논리적 오류이다. 생각은 수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일어난 적절한 변화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때 선제적 검열을 하려던 사람과 지금 반감을 가진 사람, 지금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부 다 다른 인물들이다. 설령 발생적 오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위 같은 주장이 인신공격의 오류나 다른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무고한 피해자 관련 문단을 참조.

긍정적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발생적 오류가 된다면 페미니즘 역시 발생적 오류가 된다고 하지만 애초에 여성우월주의가 왜 비난받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건 굳이 말할 것도 없는 내용이다. 문제는 긍정 측에서 그걸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당해서 우리가 똑같이 했다고 주장하고,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왜 그때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냐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피장파장의 오류이고 발생적 오류라고 꼬집자 페미니즘이야말로 피장파장의 오류이고 발생적 오류라고 반박하는건 하단 문단에도 잘 설명되어 있지만 페미니즘과 하등 관계 없어도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는 이상 여쭉메워가 먼저 이렇게 했잖아식의 태도는 행동의 이유가 되기는 커녕 비난의 이유가 된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법이기에 그렇게 행동하다는 것은 본인들이 가장 큰 반례가 된다. 실제로 오조오억으로 공격받아 글을 내리거나 영상을 내린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논란에 왈가왈부 하기보다도 글이나 영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 글들이 범람하는 것이 싫고 그런 내용들이 범람해 글이나 영상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봐 수정하는 것에 가깝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그 행위가 용인되어서가 아니라 선제적 검열 행위가 사회에서 굉장히 피곤하게 받아들여지고 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떼쓰기를 받아줬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가해를 한 뒤 주장이 수그러들었다면 그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서 주장이 수그러든게 아니라 가해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피함에 가까움을 알아야 한다.

과거의 잘못된 점을 고치려 하는 행동도 그럼 발생적 오류냐는 주장을 하거나 행위는 발생적 오류가 아니라는 사실로 반박하기도 하는데, 과거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그걸 타파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내포된 인과적 개연성이 항상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예로 들면, 만일 그런게 가능했다면 자신이 어떤 회사에서 무고하게 짤렸다며 회사 사옥에 불을 지르는 행위도 용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괜찮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그걸 고치거나 그 문제를 꼬집는 것 자체엔 문제가 없지만 그런 행동들에서 항상 관계없는 피해자가 나오기 때문에 한국의 페미니즘, 특히 미러링을 위시한 남성혐오가 욕을 먹었던거다. 그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행위를 올바른 행위라고 포장하고 정당화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을 향해 이게 우리 행동의 논리라며 해설하는 와중에 왜 그 때는 반감을 안가졌냐, 과거에 쟤들이 그랬으니 우리도 이러는거다 등으로 주장하는 것이 이 문단에서 찝는 발생적 오류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사실에 미러링이니 발생적 오류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다시 피장파장의 오류로 돌아가게 된다. 여쭉메워의 행위들이 현재진행형이어도, 어제 쟤들이 이랬으니까 오늘 우리가 그랬다며 어떤 사건의 인과로 그 사건이 일으킬 피해사실을 살피지 않은 채 정당화 한다면 그건 미러링(신조어)처럼 피장파장의 오류 문서에서 발생적 오류와 함께 예시로 든 행위와 완벽히 일치한다. 과거는 항상 몇년 전 과거를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사실 부정적 문단 측에선 아무도 행위 그 자체에 발생적 오류가 일어났다고 말한 적이 없다. 부정론의 주장은 발생적 오류만을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러링이라는 행위가 왜 피장파장의 오류를 낳는지, 어쩌다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인지, 그것이 보이루사건에 대한 시각과 다른게 뭔지 등 기본적인 비판이 행위가 가져온 여파들에 대한 비판이며, 발생적 오류라고 지적하는건 해당 행위에 대한 비판 도중, 그런 행위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합리화 하기 위해 가지고 온 논리가 발생적 오류라고 꼬집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부정적인 반응은 이슈를 일으킨 행위 뿐 아니라 그 이슈를 합리화 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향해 애꿎은 비난을 가하는 사람들에게서 온 반감이 큰 이유를 차지하는 만큼 행위가 아닌 논리에 발생학적 오류를 꼬집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5.2.3. 결과론적 행동에 대한 문제성

해당 이슈를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거나 해당 이슈를 옹호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지금까지 페미니즘 진영에서 선제적 검열을 통해 해왔던 행위들이 여성친화정책을 만들어왔기에 사회가 그것을 용인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기에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다는 해설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책 등을 결과로 두고 이런 행위가 효과적이라고 실행하는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며, 특정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하는 행위가 심지어 결과적으론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으며 과정의 가치를 중시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볼 엄연한 피해자들은 특정 운동에 희생되는 사람일 뿐이다. 항상 어떤 시대의 흐름의 희생자가 자신의 희생을 긍정하진 않는다. 결과적으로 여성을 위한 정책이 생겨났다고 해서 페미니즘의 선제적 검열이 옳았던가? 그 결과로 남성이 피해를 보자 반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걸로 남성위주의 정책이 생겨나고 역으로 여성이 피해를 볼 일이 생겨난다고 가정한다면, 또다시 여쭉메워가 같은 논리로 들고 일어나는게 용인되는가?

결과를 위해 파괴적 행위를 한다는 논리는 현상을 분석함에 있어 행동하는 측의 행동원리의 인과를 설명할 땐 가능한 논리이다. 이유가 없는 행동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위의 옳고 그름을 따질 때에는 분명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 그것을 마치 정의구현이나 통쾌하다는 듯이 구는 반응들이 없지 않는 이상 이런 부정적 반감은 계속될 것이다. 상호확증파괴와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실제 미국-소련간 냉전에 무관계한 국가들이 긴장하고 상호확증파괴에 의한 제 3차 대전이나 핵전쟁을 두려워하며 상호확증파괴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 핵을 비판하는 이유와 일맥상통 한다. 이들을 비하하는게 선택적 정의라고 호도하지만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던 적은 없었다. 여쭉메워를 비난하는 동시에 이번 일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명백히 존재하며 왜 과거엔 입닫고 있다가 지금만 선택적으로 정의로운 척 하냐는 주장이야 말로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목소리 큰 사람들이 싸우면서 피해나 끼치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선택적 정의라는 말 자체가 가불기처럼 사용되는 것도 결국은 발생적 오류와 관련된 이야기다. 상대방이 과거에 어떤 입장이었는지[19] 고려하지 않은 채 선택정 정의라고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며, 애초에 자기들끼리만 생각하고 있던 거라면 별 문제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행위가 명백히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고 그 피해사실에 대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반발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적 정의를 호도한다. 애초에 이러한 내용의 전개 자체가 부정적인 여론이 생긴 결정적인 이유이다.

5.2.4. 부정적 여론이 그저 이상론인가?

부정적 여론이 지닌 '현재진행형인 사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갈등의 시도를 하는 주체는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상론으로 호도하는 자들이 있다. 해당 문단은 왜 행동하는 실리가 때로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상론보다 못할 때도 있는지 서술한다.

나치가 쳐들어와서 연합군이 징집을 하여 대항한 것, 원자폭탄에 관한 것들도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는 그렇게 해야만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도 그런 긍정적인 평가 뒤에 숨겨진 각종 피해들과 음울한 사회현상들에 대한 논문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딜레마를 강요하지만 당장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죽으면 어찌어찌 해서 세계가 평화로워진다는 명제가 떨어진다고 해도 다른 수십억 인구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걸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다. 피해자가 있고 그 사실에 부정적인 의견이 생긴다는데 그게 어째서 딜레마로 연결되어져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딜레마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것이지 상대방을 입다물게 시키려는 것이 아니며 피해 사실을 통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딜레마를 거론하거나 사회가 용인했다는 등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니,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비판하지 마라며 비판을 틀어막는 것과 비슷한 주장이다.

역사에서 그른 것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을 취했던것 중, 이후 역사에서 그게 결과적으로 옳다고 결론내리는 일 중에서도 그로 인해서 발생한 피해를 부정하진 않는다. 심지어 선제공격 당한 전쟁에서 이긴 역사여도 이기는 와중에 식량 수급을 위해서라며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공격적 약탈 등의 행위가 일어난다면 좋은 소리는 듣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명분은 그럴싸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사례를 직접 눈으로 목도했다. 이것이 지금 가장 면적으로 드러난 '파멸적 결과'이다.

물론 이 단어를 주제로 아직까지는 페미니즘의 사례만큼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진 않았다고 해도, 그것이 작은 현상이라 할지라도 피해를 입었거나 관심이 없었는데 선동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그들을 조롱하고 물소니 뇌가 청순하니 꼴페미니 하면서 조롱하는 일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며 이것 역시 파멸적 결과이다. 마치 페미니즘 측에서 자신들의 선제적 검열을 수용하지 않으면 한남이니 여혐종자니 하며 주장하며 검열하고 사상검증하며 남자 대 여자로 인터넷을 양분시켜 대 혐오 시대를 만든 것 자체가 그렇다.

해결책이 없는 비판이라고 하지만 부정적인 사람들은 해결을 내놓자고 목소리를 높이는게 아니라 너희가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혐오를 필두로 여성우월주의 사상을 펼치는 이들에 대한 반감도 여성혐오에 대한 해결책 없이 프로불편러질만 하는 것이 되는가? 모두까기 인형[20] 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자신들이 실제로 일으킨 책임에 대한 면피이다. 해당 서술로 피해사실에 대해 말하는거라면서 화제를 돌렸다고 긍정측 문단에선 호도하지만,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여러가지 맥락 중 한가지 맥락이 화제돌리기, 논점 이탈의 오류라면 선택적 정의를 운운하며 해당 사건의 긍정/부정적 여파를 서술하는 문단에서 떠나 부정측은 어떠어떠한 사람들이라고 태도를 꼬집는 측이 논점 이탈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사실을 주장했다기에는 계속 사회적 담론들을 제시했다'고 의문을 표하지만, 사회적 담론들을 제시한 이유는 그것들의 대중 반응을 보라는 것이지 그 사건이 옳았는지 글렀는지를 판단하라고 제시하는게 아니다. 사회에서 생각하는 부정적인 반응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것을 조롱하지 말라는 이유에서 해당 담론들을 끌어왔던 것이지 그 담론 자체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달을 가르켰더니 손가락만 보더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심지어 긍정측 문단에서는 해당 문서에서 다른 사회적 담론을 들어가며 부정적 마킹을 찍으려 했다고 호도하지만 이것은 타 의견에 대한 억측에 불과하다. 해당 토론에서 부정적 서술이 과하다며 수천자의 글자를 계속 삭제하고 되돌리고 반복되었던 사실이나, 관련 토론에 좌표가 찍혔던 것을 시비들어 긍정문단이 문서 사유화[21]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처럼 이런 식의 서술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어느 쪽이 이 문서에서 어떤 것을 시도했네마네', '~라는 의도로 가져왔다기엔 ~하다' 처럼 상대측 의견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혹은 이 문서가 잘 보여준다 등으로 당 문서를 특정 의도로 들먹이는 서술은 또다른 진흙탕 싸움이 될 뿐이다. 애초에 긍정적인 반응을 부정하기 위해 사회적 담론을 가져왔다는게 명백하다는 것부터가 억측이다. 마치 어떤 사건을 예시로 가져왔더니 그 사건은 이런이런 점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면서 논점을 이탈시키는 행위이다.

해당 이슈화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다고 차악을 이야기 하지만 모두가 차악에 동의할 수는 없는 일이며 그렇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조롱하는 것을 멈춰야 하고, 그게 정말 차악이라고 생각된다면 해당 행위가 일으키는 피해에 대한 인지, 그리고 비판에 대한 수용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 개개인에게 직접 이야기 해야 할 일이라면 페미니즘으로 선제적 검열을 당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야 할 것이다. 애초에 여론이라는 것은 그런 개개인의 의견이 모인 것이고 해당 이슈화를 행동에 옮긴 사람들도 그런 개개인의 불편이 모인 결과가 아니던가? 실제로 해당 논란이 일어난 유튜브나 특정 인스타 등은 응원의 글이 많다. 저런 생떼 들어주지 말라는 식의 반응들이 즐비하며 그것이 긍정 문단에서 예시로 든 것처럼 큰 회사나 길어진 사태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각지에서 갑자기 쳐들어와 오조오억을 남혐용어라고 주장하며 내리라 도배하는 등 댓글테러를 하는 사람들을 몰아내려 애쓰고, 해당 논란이 된 유튜브는 그런 분쟁을 소강시키기 위해 분주해하고 있다.

5.2.5. 무고한 피해자는 정말 없는가?

나는 요즘에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 엊그저께 비비가 인스타 라이브 하다가, 자기 남동생이랑 키 차이 얘기 하다가 '그 손가락'을 썼어.[22] 키가 딱 이 정도라고. '어?! 죄송해요! 그게 아니고요...'(다른 모양의 손짓으로) '이 정도에요'. 아니, 비정상들 때문에 왜 정상이 피해를 봐야 돼? 원래 여러분들 이거(그 손가락) 썼어요. 우리 '이만큼' 할 때. 근데 이거를 특정 그들이 쓴다고 해서 이제 그거를 쓰면 '어!? 너 네?!'. 나는 이거 자체가 그들의 영향을 인정해주는 걸로 봐요. 논란을 피해 가기 위해서 논란을 알아가야 된다니깐? 이게 나는 너무 웃긴거야. 지금이야 우리 '뭐하노?' 하지, 옛날에 연예인들 트위터 하다가 '뭐하노?' 하는 순간 일베 취급 당하고 바로 매장당했잖아. 왜 비정상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주고, 비정상들을 위해서 우리가 가냐고. 왜 그들이 만드는 세상에 우리가 맞춰 가야 되냐고. 그러지 말자. 내가 그걸 얘기하는 거지.
최군

이 현상을 긍정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베 용어 쓴 사람들도 지금까지 매장당하지 않았느냐'며 무고한 피해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당시엔 별 문제 없던 단어를 나중에서야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며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오인사격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옳았는지,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동조했는지는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의도적으로 이미지에 일베에서 사용하는 고인모독성 그림을 합성하거나 하는 정도로 심한 것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긍정 측 문단에서도 서술했던 것처럼 실제 일베 용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베 용어처럼 보인다고 공격당한 사례가 있었다. 그만큼 확실하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처럼 가정하여 낙인찍는 행위는 많은 사람들을 곤혹에 빠뜨렸고 실제로 그런 행위들이 반감을 가장 많이 사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만물일베설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애먼사람 잡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긍정측에서 예시로 든 홍진호의 '찌릉찌릉' 논란은 일베를 비판하는 진영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긍정측에서는 일베용어 논란에서 '자정의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라고 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심지어 미러링의 이유라고 대는 보이루 사건도 낙인찍힌 무고한 피해자였다는게 이유다.

이처럼 좀 과하다는 의견이 하나 둘 생기게 된 건 유튜버 중년게이머 김실장이 '오조오천'이라는 말을 썼다고 논란이 되어서인데, 어딜 봐도 페미니즘을 하는 여자도 아니고 다른 여자 편집자가 넣었을 거라고 할 수 있는 자막도 아닌 그냥 중년 남성이 육성으로 말을 한 것, 심지어 정확히 같은 숫자도 아니고 우연히 언급한 단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뜬금없이 댓글 테러를 받은 터라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람들의 반감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사건이기도 하다. #

실제로 그간 오조오억 이슈에 관심이 없던 사이트들에도 오조오억에 관한 이슈가 퍼지기 시작한 게 4월 9일 업로드된 김실장 영상 논란부터이며, 평소에도 신뢰 가는 영상을 많이 만들어오고 구독자도 많이 보유하고 남성들 사이에서도 지지도가 높은 남성 스피커가 이야기하자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씀으로서 지적당하는건 보이루 사건 등 여초의 선제적 검열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아니기에 엄연한 제 3자들이다. 지금 공격당했던 김실장 채널이나 NC 다이노스 채널 등이 과거 여초의 선제적 검열에 동참한 사람들이 아닌건 반박할 여지가 없다. 심지어 허버허버와 다르게 오조오억은 억지같다고 하는 사람들을 비하하고 공격하는 것은 더더욱 선제적 공격과 당사하지 않는 제 3자임을 알아야 한다. 이는 ‘화내고 떼를 써야 사회가 알아준다’는 논리로 여기저기 멱살을 잡고 다니던 여성우월주의 페미니스트들의 논리와 완벽히 일치한다. 그것이 혐오받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왜 이 사건에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인용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모르는데 어떻게 걸러내냐는' 이야기가 된다.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올린 후 댓글창의 반응은 그 말이야말로 이번 오조오억 논란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좀만 이렇다 싶으면 어거지로 꼬투리를 잡다 못해 즐거워야 할 여가행위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난리를 피우니 염증이 난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지금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오조오억을 옹호하느냐 안 하느냐로 사상검증을 하는 지금 상황에 염증을 느끼는 상황에 여쭉메워가 저질렀던 선제적 검열을 들이대봐야 할 수 있는 말은 모르는데 어떻게 걸러내나요? 이다. 저 말을 한 사람은 선제적 검열을 당하던 당시가 아닌 지금 당장 이 사건에 공격을 당해서 지금 말한 것이다. 여초의 검열을 주장해도 우리가 한 일이 아닌데 우리는 피해를 받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대 검열의 시대를 일으킨 사람들이 문제지 대 검열의 시대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잘못일까?

NC 다이노스 공식 유튜브에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영상에 써서 논란이 된 가운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남초성향의 갤러리에서도 갑자기 가만히 있던 자기들이 뜬금포 멱살잡혀 끌려 나왔다면서 축리웹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며 조롱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에만 댓글 테러를 했다면 모를까 NC 다이노스 갤러리에 와서 ‘너네 구단 유튜브가 이런 논란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식으로 굴었기 때문에 더 가속화된 것으로, 타 커뮤니티에 와서는 ‘오조오억이 남혐용어가 아니어도 남혐용어라고 우겨야 한다’며 선동하다가 비추 테러를 먹기도 했다. 이런 글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러니 가만히 있던 갤러리 유저들은 가만히 있다가 ‘분탕러들이 몰려오니 짜증나고 관심 없으니 니네 본진으로 꺼져라’ 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무고한 피해자는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다. 해당 논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건 정상적인 미러링이니까 너희도 지지해라' 라는 식으로 남혐이라고 우기라 여기저기 퍼나르고 선동하거나, '허버허버는 몰라도 오조오억은 억지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꼴페미니 어쩌니 하고, 그런 식의 글이 통하지 않으면 여기 알고보니 봊초네,[23] 페미갤이네 하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고 분탕을 치는 등 온갖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가시화 시키는게 문제다. 난리가 난 해당 갤은 대체 페미한테 미러링 할거면 페미나 저격하지 왜 엄한 사람들한테 난리냐는 논조와 더불어 반페미 전사라고 조롱하고 있다. #

또한 문제가 생긴 갤러리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이트에서도 툭하면 '근데 왜 오조오억이 난리가 난거임?' 혹은 '이게 왜 남혐임?'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대체로 이런 반응이다. 듣고 납득한다는 반응은 유쾌하게 웃어넘기지만 솔직히 저건 억지 같다는 사람들에겐 매우 공격적인 반응이다.

특히 여쭉메웜으로 대표되는 커뮤니티들의 행동으로 인해 각종 커뮤니티는 이걸 반대하거나 미러링을 이유로 엄한 사람들한테 피해입히지 말라고 강하게 주장했다가 꼴페미낙인이라도 찍히면 이미지 회복이 어려워진다. 그렇기에 저런식으로 반대 의견을 찍어누르는 행위가 더더욱 해당 단어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메인 여론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억지라고 생각하더라도 꼴페미 낙인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반발할 필요가 없기에 커뮤니티를 끄고 다른걸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러 가고 커뮤니티의 여론은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참여 강요는 비단 선동글 뿐이 아니라 이런식의 분위기 조성도 한 몫 하게 된다. 옳은 일을 한다는 핑계를 대는 사람에게 그게 옳지 않다고 하는건 많은 피곤을 만든다. 당장 인터넷에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과 옳고 그름을 가르며 언쟁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냥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발하는 반응이 나오는건 워낙 여기저기 해당 이슈를 뿌리고 다니는데다 보통 사람이 느끼기에 허버허버와는 다른 억지에 가까워서다. 위처럼 별 이유가 없으면 말을 안얹고 자리를 피하지만 이유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거나 읽기 위해 여가시간을 보내고 일부러 이슈에서 떨어져 있어도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쫓아와서 이 유튜버가 남혐용어를 썼네 마네 하고 있으니 진저리가 나는 것이다. 애초에 이 문단에서 링크된 사이트들의 분위기만 살펴봐도 분노했을 뿐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여쭉메워에게 선제적 검열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 과거의 분노를 폭발시켰다며 하는 행위가 똑같이 검열당했을 사회전반에 피해를 주려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정당한 분노라고만 평가할 수 있는 문제인지 제고해야 한다. 같은 집단 내에서도 같은 사건, 같은 행동이 반드시 같은 반응과 같은 영향을 남기진 않는다. 여초의 선제적 검열 행위를 비판하며 선제적 검열행위를 하고 그것을 긍정하는 것 자체가, 그 행위에 피해입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자기들이 당한만큼 갚아줄 뿐이라는 핑계로 하는 일 치곤 이번 공격에 가까운 이슈화는, 그 단어를 직접 사용한 사람이나 자신들의 미러링이 근간이 된 보이루 사건을 일으킨 페미에게만 향하는게 아니라 '말만 번지르르하고 결국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중립적인 의견을 비난하거나 반대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이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관심이 없어서 보이루 사건에 열받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심없는 이들에게 해당 문제를 강요하거나 그저 즐겁게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건 여성우월주의 세력이 한 짓을 똑같이 따라하는 미러링이다! 라고 주장하며 들쑤셔놓는 것 자체가 보이루를 여혐용어로 변질시킬 때처럼 반감이 들기 딱 좋다.

결과적으로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서 무고하게 트집잡힌 사람이 생긴 것이나 보이루 논란에서, 오조오억 논란에서 트집잡힌 생긴 사람이나 똑같다. 혐오의 시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미 인터넷에서 날선 반응으로 이 이슈 저 이슈 입대가며 흑백논리로 저쪽에서 이러이러 했으니 이런이런 명분으로 우리도 공격하자! 식의 구도에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똑같이 '트집을 잡아 비하한다'는 사실에 화나있으면서, 심지어 그 공격대상을 그 공격의 발화자에만 한정시키는게 아니라 사방팔방에 오인사격하고, 관심없어 하거나 억지가 심하다는 사람은 꼴페미 낙인을 찍는데 화룡점정은 자기들은 당한게 있으니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합리화한다. 그게 미러링이건 그냥 복수건 말이다. 반대로 이 사건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이 오조오억 사태에 대한 미러링이라며 똑같은 짓을 하면 그것 역시 옳은 행위가 되는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슈에 이골이 나서 이런 행동을 벌인거라면 왜 그것에 이골이 난 사람들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이런 반감이나 부정적 여론이 거의 다 여초일 것이다 라는 생각도 큰 착오다. 당장 해당 이슈가 가장 활발한 펨코조차 유머갤러리 등 특정 게시판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펨코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와중이지만 펨코 유머갤러리만이 남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긍정적인 문단에서 주장하는 왜 너희가 자초한 일에 반감이니 뭐니 하느냐는 내용은 해당 이슈에 반감을 가졌으며 여초회원이라는 교집합이 아닌 사람들에겐 하등 관계가 없는 이야기다.

애초에 피해를 입으면 앞뒤 없이 그것이 자연재해가 아니라면 누구나 불쾌할 수 있는게 사람인데, 그게 국지적 사건이나 한번 일어났다 만 사건이면 행동의 의의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문제지만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행위이며, 부정적이라는 측도 그 행동의 기반이 되는 논리를 비난하기보다 그 결과로 이런일이 생겼는데도 멈추거나 자성하지 않고 심지어 비판적 여론을 향해 왜 보이루 때는 가만히 있었냐며 책임을 돌리기까지 하니 문제를 꼬찝는 것이다. 애초에 행동의 이유를 아무리 의거해봐야 그걸 이유로 우리 집에 불났어도 좋은 일 하시려 하는군요 알겠습니다 하고 지나갈 인내심이 남지 않았다는 건 다른 한 쪽의 검열행위에 지쳐본 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 문제다. 그냥 한 번 더 맞는 꼴이기에 어떤 이유를 대도 피해 사실은 변하지 않고 반감이 들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한문장 한문장 자신들의 행위가 왜 정당한지 설파하기보단 반감이 들만한 행위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행동하거나, 타자의 눈에는 똑같이 보이는 문제이니 그만두는 것이 이롭다.

5.2.6. 에펨코리아좌표찍기 및 댓글테러

위와 같은 이슈화의 주도세력이 에펨코리아[24]라는 지적이 있다. 가장 해당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해당 사이트이기도 하고 관련 글과 오조오억 사례에 대해 화력을 요청하는 좌표글과 발견글이 다수의 추천을 받아 인기글(베스트글)로 올라오는 사이트는 이곳뿐이기 때문이다.[25]

5.2.7. 과대대표된 특정 성향의 인터넷 여론

인터넷에서의 들끓는 여론과는 달리, 현실로 넘어가면 이러한 논란에 동의하지 않거나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부류도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존재한다. 시사IN이 2021년 8월 31일에 내놓은 기사는 성별 갈등을 주제로 한국리서치와 함께 여론조사를 진행하였는데, 여론조사가 에펨코리아의 안산 남성혐오 의혹 제기 사건이 한창 뜨거운 이슈였던 7월 말과 8월 초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모르겠다’라고 답하거나, 해당 단어를 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혐오 표현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혐오표현이다'라는 답변보다 10% 가량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즉, 애초에 이런 용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용어에 대해 인지하더라도 혐오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일반 다수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표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20대 남자'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오조오억'을 혐오표현으로 인식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조오억’을 혐오표현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는 심지어 남초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대다수가 그 뜻도 모르고, 심지어는 이 단어가 혐오표현이라는 주장을 가장 많이 접할 수밖에 없는 계층에서도 다수가 이를 혐오표현으로 인식하지 않는데도 해당 단어가 논란이 된 것이다. 다만,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가 '오조오억'을 남성혐오 단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즉, 이러한 논란이 특정 정치 성향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 단어를 혐오발언으로 지칭하는 남초 커뮤니티의 보수화와도 맞물려 있으며, 단순히 연령과 성별만으로 이러한 주장이 대표될 수 없는, 이른바 과대대표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찻잔 속의 태풍과도 같은 주장들이 마치 사회 전체의 논란인 것처럼 확산된 데에는, 남초와 여초 모두가 좌표찍기를 통한 여론전에 골몰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이슈를 일차적으로 다루는 언론의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무수히 많은 언론들이 오조오억과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논란을 보도했으나 단어의 기원 및 형성 과정 등, 실질적인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팩트체크를 진행한 언론은 없었다. 오히려, 언론을 통해 오조오억 등의 젠더갈등 이슈를 접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만큼, 젠더갈등을 과도하게 부추김으로서 클릭을 유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 것일 뿐, 실제와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2.8. 부정 측의 결론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
- 미셸 오바마 #
결과적으로, 해당 이슈화는 페미니즘과 관계 없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었다. 부정적인 측은 긍정적인 측의 운동성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특정 오인사격 피해자 뿐 아니라 많은 대중여론이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여초가 그랬으니 우리도 괜찮다"라며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행위에 질린 것이다. 심지어 그런 반감에서 나타난 주장을 "그 반감이 왜 과거 반대상황에서는 나오지 않았느냐"라는 식으로 이상한 곳을 향해 매질하며 호도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이 이슈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이야기 중인 펨코에서 '이 재밌는 걸 너희만 했냐' 식의 댓글들이 타 커뮤니티에도 퍼지기 시작하며 인식이 더 나빠지기도 했다.[31] 위처럼 남한테 민폐를 끼친 사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다'고 반응한게 더 화근이다. # 대부분 "대단한 남성혐오적 발언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별거 아니더라."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많다. 결국은 의도한 것처럼 보이루 여성혐오 조작 사건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32]

게다가 오조오억 논란이 발생했을 때 펨코에서 보이루 = 보지 + 하이루의 미러링으로 '오조오억은 남자 정자 개수를 의미하는거다[33]'라고 유머식으로 비꼬곤 했었는데 # 시간이 지나 오조오억이 남자 정자 개수를 의미하는 남혐용어에서 시작됐거나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어서 더욱 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 # #

'억눌려온 것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상론자들이 말 뿐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들어주지 않으니 행동으로 내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더라도 빠르건 느리건 났어야 했던 출혈이 났을 뿐이다'라는 주장들은 이미 몇 년 전, 메갈리아가 처음 자신들의 남성혐오여성우월주의를 정당화하는 데에 쓰였던 이야기들이다.[34] 저런 이유들은 행동의 원리가 될 수 있어도 정당화는 될 수 없다. 정당화 될 수 없는 행동에는 비판이 항상 수반되기 마련이며, 그 이후 페미니즘이 어떤 취급을 받게 되었는지, 사회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큰 비난들을 받아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페미니즘 진영도 그들 딴에는 숭고한 운동이고 행동한 사람들이 그들만의 영웅으로 떠받들여 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또한 앞서 나온 지적처럼 페미니즘과 관계 없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점 때문에, 대중들의 결집을 방해하여 결국은 메갈, 워마드가 원하는 대로 분위기가 잡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비이성에는 이성으로 맞서야지, 똑같이 비이성으로 대응하면 갈등만 커질 뿐이다. 그리고 강대강 대응은 처음에는 통쾌할지 몰라도 나중에 가면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출구전략이 없는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이러한 모습에 조금만 딴지를 걸어도 미러링에 적극 동참하지 않는 스윗한남이라 매도하는데, 이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극단주의 행보로 중도 여론을 잃은 절차와 똑같다. 괴물을 잡기 위해 본인들도 괴물이 되었다지만 정작 본인들은 같은 괴물 취급 받고 싶지않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래디컬 페미니즘 측이 집단 행동과 언플에 강하고 정치권력과 친화적이며, 과대대표된 주장이라는 것은 안티페미니즘 진영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오던 것들인데, 그걸 알면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어그로를 끄는 행위는 그저 자폭 행위에 불과하며 이는 에펨코리아의 안산 남성혐오 의혹 제기 사건으로 결국 예측이 아닌 현실이 되고 말았다.

6. 관련 문서



[1] 정확하게는 이 수는 약 7.6조 정도로 1.5배 정도 크다.[2] 1.7% 정도 더 크다.[3] 두 모음 모두 혀의 최고점의 위치가 전설 모음보다 약간 뒤에 위치한 중~후설 모음이며, 혀의 높낮이가 중간에 위치한 중모음이다. 입술 모양에 따라 평순 모음인가 원순 모음인가에 대해서만 차이가 있다. 전설이란 단어도 동음이의어로 매우 강한 대상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것도 한몫한다.[4] 이 경우에는 도 많음을 상징하는 의미이다.[5] 즉 단순히 1000... 또는 999... 식으로 쓰는 게 아니라 무작위로 숫자키를 난타하여 쓴 수.[6] 교통사고 치사 사건 이후 박신영이 출연한 삼성전자 영상이 전부 비공개로 변경되었다.[7] 이 때문에 대학일기 206화의 덧글에서도 해당화가 업로드된 날부터 관련된 키배가 터졌다. # 해당화에서 비판하는 덧글들의 대부분은 미숙한 운전실력이나 위험하거나 심각한 상황을 가볍게 묘사하는 모습을 지적하는게 대부분인데 유독 오조오억이 들어간 컷만큼은 페미단어 여부를 두고 비판하는 덧글들이 대부분이며 지금도 덧글이 이어지고 있다.[8] 오조오억만 쓰인 경우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허버허버와 같이 쓰이는 사용 사례들이 있어서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났다.[9] 실제 오조오억이 메갈 용어가 맞다고 래디컬 페미니즘 측에서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영상이 발굴되었다.[10] 경제민주화는 헌법에도 나오는 표현이다.[11] 당연하게도 전자는 진짜 텍스트적 기표에 매몰된 주장이며, 후자는 그런 주장을 비꼬기 위함이다.[12] 이미 여초 사이트에서도 집단과 반대되는 의견을 표할 경우 집단 린치를 했던 사례근거로 들고 있다.[13] 이 역시도 긍정 측에서 사례를 충분히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14] ㅍㅌㅊ 뿐 아니라 ㅍㅌㅊ의 파생어인 ㅅㅌㅊ, ㅆㅅㅌㅊ 등의 말은 각종 커뮤니티, 유튜브, 트위치, 심지어 여초에서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ㅍㅌㅊ라는 단어가 가진 범용성, 일베저장소에서 시작된 단어임에도 원 글이 고인모독적인 글이 아닌 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현재는 시초가 흐릿해질 정도로 퍼져서 신조어 중 하나로 자리잡은 일베발 유행어를 사용한다고 일베를 떠올리며 제재하는 이는 거의 없다.[15] 예를 들어 전효성은 (일베가 기원인지는 몰랐다지만) '민주화'를 '억압하다'라는 일베식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했다면 논란이 되었을 리가 없다.[16] 여전히 뉴스기사에선 이런 의미로 잘 쓰이고 있다. 그래도 영 찜찜하다 싶으면 한자(再起)를 병기해 쓰면 그만이다.[17] 재기해를 참고하자.[18] 당장 남초에서도 지적하는 여초미러링(신조어) 개념이 왜 비판받는지를 생각해보자.[19] 지금 화두에서는 과거 선제적 검열을 실제로 행동해 가해했던 페미니즘 진영, 그 때는 아무 말도 안얹다가 이제서야 말을 얹는 사람, 그 때도 지금도 하지 말라고 했고 일방적으로 피해만 봐왔던 사람 등 사람은 한 사건에 한가지 반응만 하지 않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20] 애초에 모두까기 인형이라는 표현 자체가 문제인데, 자신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선제적 검열에 피해당한 사실로 비판하는 것을 모두까기라고 한다면 그것은 진영논리 혹은 흑백논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피해를 끼친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모두까기라면 무조건 어느 한쪽 편을 들어서 지지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21] 긍정측의 서술이 사유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서술을 반달하거나 좌표가 찍혀 외부개입 여지가 한단되는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을 두고 한 이야기다.[22] 유튜브 조회 수 1위 상어 가족에서도 해당 손가락을 쓴다.[23] 봊초라는 단어는 여초에서 쓰이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 여초의 선동글이라는 주장이 긍정 측 주장에 존재하지만 남초에서 여초의 말투나 단어를 흉내내며 컨셉질 하는게 하루이틀이 아닌건 많은 이들이 아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언냐 등의 용어나 여초 말투가 자주 보이는 그런 것들이다. 당장 댓글만 봐도 허버허버 등 여초 언어를 가져와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이 많다. 언냐 문서 참조. 이런 식으로 여초식 언어를 따라하는 것은 조롱의 의미가 크기에 일상적인 글에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뻘글에도 언냐 같은 말을 쓴다던지, 아무 의미 없이 어미 긔체를 쓴다던지. 애초에 참여 강요를 한 글은 봊초라는 단어를 사용한 글 외에도 많다. 디씨뿐 아니라 아래 루리웹 글 등 어지간한 커뮤니티에는 조금만 의문을 가져도 바로 이게 당연한 것이라는 둥 강요하는 내용이 많다.[24] 주로 해당 사이트 '유머게시판'[25] 타 사이트는 해당 이슈를 인지할 지언정, 좌표글 하나하나가 인기글까지 올라가지는 않는다.[26] 정작 해당 이슈의 시발점인 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에서는 이전 공식 패치노트에선 야 꿀벌같은 을 쓴 바도 있었기 때문에 잘 넘어갔다.#[27] 좌표글은 삭제됨 중년게이머 김실장 그페미단어 사용??[28] 좌표글은 삭제됨 하하 유튜브 오조오억[29] 좌표글은 삭제됨 전라북도 유튜브 오조오억(재업)[30] 좌표글은 삭제됨 릴카 편집자 링크 포함[31] 이러한 반응은 그들이 주장하는 '남성운동'이라는 주장과 완벽하게 모순된다.[32] 남초에선 여성과 똑같은 검열을 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33] 애초에 남자의 정자는 하루 1억 2천만개밖에 생산되지 않는다.[34] 그런 자신들의 행동을 통쾌하고 재밌어 하는 반응들이 생겨난 것 마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