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기방어주(景氣防禦株 / Business Cycle Defensive Stock)는 경기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거나 주가수준이 안정적인 주식. 경기에 둔감하기 때문에 경기둔감주라고 하기도 한다. 주로 유통업, 홈쇼핑이나 전기, 가스, 의료/제약, 식료품, 주류, 담배, 방송, 엔터테인먼트, 콘돔회사들의 주식을 말한다. 21세기들어서는 여기에 IT 소프트웨어와 게임이 추가된 상태. 세글자로 내수주라고 하면 거의 이쪽을 가리킨다.경기방어주는 일반적으로 호황일 때 경기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지만[1], 불황일 때는 경기관련주에 비해 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2]
경기방어주가 불황일 때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불황이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거나 거의 수요가 변동없는 생활필수품에 관련된 업종이기 때문이다. 이 중 싼 값에 욕구를 충족시켜줘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종목들을 묶어 죄악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불경기라고 병원을 안 가지 않으며, 불경기라고 밥을 굶지는 않으며, 불경기에 술은 더 마시게 되고, 담배는 더 많이 피우게 되고, 정신적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하는 차원에서 콘돔소비량이 늘고, 비싼 공연을 보러 갈 돈은 없으니 값싼 게임을 즐기고, 집에서 나갈 일이 없으니 아이돌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홈쇼핑을 많이 하게 되는 것. 대한민국에서는 명품이 불황기에도 잘 나가다보니 유통업도 경기를 덜 탄다. 그리고 정부와 거래를 틀고 있는 정부구입주는 오히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쓸 가능성이 커져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편.
전반적으로 이익이 적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적어서 주식 초보자들이 무난하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대기업 계열의 에너지, 통신, 식음료, 유통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방어주가 위험성이 없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카지노나 술/담배 같은 경우는 죄악산업에 해당되므로 정부의 간섭이나 부정적인 언론보도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릴 수 있고,[3] 안랩 같은 경우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관련 테마주에 해당된 경우로 아예 변질된지라 안철수의 근황과 발언에 따라 극단적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제약의 경우는 바이오 산업관련 테마들로 인한 거품이 낀 상태이고, IT나 게임관련 주는 산업 특성상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패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회사가 없어지는 경우마저 있다. 대다수 방송이나 엔터테인먼트 역시 제한된 내수를 놓고 땅따먹기 식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므로 신생회사들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는 않다.
그래서 종목의 특성연구는 물론 적정 가격대의 매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수이며, 개미들의 특기인 묻지마식 투자에 곁들여 단타로 돈놓고 돈먹기 하려다간 아무리 경기방어주라고 해도 패가망신할 확율은 극히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 대한민국의 경기방어주
경기관련주는 이 놈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라고 보면 된다. 경기관련주가 훨씬 더 많고 대한민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주식시장 상장 회사 수는 1,800개를 넘는다.- 카지노
GKL,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 게임
게임빌, 게임하이, 네오위즈게임즈, 넥슨게임즈, 드래곤플라이,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조이시티,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플레이위드, 한빛소프트 - 일반소프트웨어
더존비즈온, 한컴위드, 안랩, 이스트소프트, 인프라웨어, 투비소프트, 한글과컴퓨터 - 방송
LG헬로, iMBC, KNN, SBS, SBS미디어홀딩스, 스카이라이프, 한국경제TV, 현대에이치씨엔 -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CJ ENM, FNC엔터테인먼트, iHQ, JYP Ent., 지니뮤직, SBS콘텐츠허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NHN벅스, 소리바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판타지오 - 술/담배
KT&G, 국순당, 무학, 하이트진로, 보해양조 - 음식료
CJ제일제당, 남양유업, 농심, 대상 , 동서식품, 동원산업,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사조산업, 신라교역, 삼양식품, 오리온, 오뚜기 - 유통
BGF리테일, CJ프레시웨이, GS리테일, 롯데쇼핑, 신세계, 신세계푸드, 이마트,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 - 홈쇼핑
CJ ENM, GS홈쇼핑, NS홈쇼핑, 현대홈쇼핑 - 화장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한국콜마 - 유틸리티
SK가스, 경동도시가스, 대성에너지, 부산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예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OIL - 정부구입
한국항공우주산업 - 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경동제약, 광동제약, GC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약품, 대화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지온,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신일제약, 신풍제약, 안국약품, 영진약품,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이수앱지스, 이연제약, 일동제약, 일성신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한독,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환인제약, 휴온스 - 통신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 보험
동양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코리안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1] 꼭 주가가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라 경기관련주에 비해 덜 올라간다는 뜻이다.[2] 꼭 주가가 올라간다는 뜻이 아니라 경기관련주에 비해 덜 떨어진다는 뜻이다.[3] 특히 주세와 담배관련세의 영향이 무지하게 크다.